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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우·이영표특파원 두샨베 르포/ NGO, 국경 몰래 넘어 난민도와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로 전 세계의 시민단체(NGO)들이 모여들고 있다.전쟁과 기아,추위,질병 등 4중고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을 돕기 위해서다. 현재 두샨베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식량과 의복 등을 보내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NGO의 숫자는 10여개.그러나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단체들이 두샨베로 속속 모여들고 있어 조만간 수십개에 이를 전망이다.이들은 세계식량계획(WFP)이나 국제적십자사 등 세계적 조직망을 갖춘 단체들과협력,단 한 알의 곡식,한 벌의 옷가지라도 아프가니스탄으로 더 들여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두샨베에 모인 NGO 관계자들은 3,000∼4,000m에 이르는고산지대에는 이미 겨울이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 더이상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이들은 신속한 구호 활동을 위해 자체 연락망을 구축,매일 회의를 여는 등밤을 지새우다시피하며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WFP의 의뢰로 식량 운반 임무를 맡은 아일랜드 시민단체골(GOAL)의 핀탄 램(25)은 지난 11일 더블린에서 아프가니스탄 구호 활동을 벌일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말을 듣고는 4시간만에 비행기에 올랐다고 한다.램은 “현재 534만명의 아프가니스탄 국민이 집을 버리고 먹을 것을 찾아 떠돌거나 아사(餓死)의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이번 겨울에 모두 750만명이 굶주림과 추위,질병으로 인해 죽음으로내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프가니스탄의 북부동맹 점령 지역에서도 10여개의 단체에 속한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돕고 있다. WFP는 달마다 밀가루,콩 등 5만2,000t의 식량을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낼 예정이다.그러나 자금 부족 등으로 식량 자체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화물차와 인력도 부족한 형편이다.특히 우즈베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국경을 폐쇄하는 등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가는 통로가적은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또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은 외국인의 출입 자체를금지, 미국의 공습 개시 이전에 시민단체에서 일했던 아프가니스탄 회원들이 비밀리에 NGO들과 연락을 취한 뒤 목숨을 걸고 국경까지 나와 식량과 의복 등을 실어나르고있다. 전영우·이영표특파원 anselmus@
  • 환절기 보양식 “감기 물렀거라”

    일교차가 10℃씩 오락가락하는 이즈음.옷차림 한번 허술했다가는 독감을 앓기에 딱 좋은 환절기다. 으슬으슬 감기 기운이 돌거나,문득 기(氣)를 보충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면 언제든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환절기보양식이 꽤 많다. 환절기 감기예방·치료에 효능이 뛰어난 간편음식과 장바구니 부담없는 실속재료로 두어끼는 알차게 해결할 수 있는 영양식들을 인터넷 요리전문 사이트 ‘델리쿡’(www.delicook.com)의 강선옥 컨텐츠 팀장(27)으로부터 들어봤다. 이들 요리는 델리쿡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는음식들이기도 하다. ●황기닭찜 ▲재료:영계 1마리,황기 100g,당귀 10g,백작약 10g,대추 5개,맛술 2큰술,다진파 1큰술,다진마늘 1작은술,생강즙 1큰술,설탕 2큰술,간장,소금,후춧가루. 닭은 내장을 빼내고 깨끗이 손질한 뒤 먹기 좋은 크기로토막내 끓는 물에 닭껍질이 익을 정도로 데쳐낸다.황기,당귀,백작약,대추를 찬물에 한두번 헹궈낸다.널찍한 냄비에데친 닭과 헹군 약재들을 한데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끓인다.나머지 갖은재료들을 섞어양념장을 만들었다가 닭찜이 끓으면 넣고 중불에서 서서히 조린다.싱거우면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한다.맛과 영양이 한데 어우러진 일품요리로 그만이다.강장,피로회복에도 좋다. ●영양덮밥 ▲재료:밥 3공기,오징어 1마리,새우 8마리,쇠고기 40g,양파 1/4개,오이 1/4개,양송이 4개,달걀 4개,실파 2뿌리,김 1/2장,다시물 1컵(물 1.5컵+다시마 1장+국멸치 5마리),간장 4큰술,맛술 1큰술,설탕 1/2작은술.소금. 밥통에 밥은 넉넉한데 찬거리가 마땅찮은 날,망설일 것없이 제격인 요리다.찬물에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끓인 뒤체에 걸러내 다시물을 만들어둔다.양파,쇠고기,오이,오징어는 채썰고 새우는 삶아 껍질을 벗긴다.양송이는 납작납작하게,실파는 4㎝ 길이로 썬다.다시물에 간장,맛술,설탕을 넣고 간해서 다시 끓인다.끓는 다시물에 양파 쇠고기새우 등 손질해둔 재료들을 모두 넣은 뒤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달걀 푼 것을 두루 끼얹어 덮밥재료들을 한덩이로엉키게 한다.밥 위에 덮밥소스를 얹고 구운 김을 뿌려낸다. ●생강죽 ▲재료:생강 4톨,불린 쌀 2컵,대추4개,물 1/2컵,소금 1/2큰술. 쌀은 깨끗이 씻어 30분 정도 불린다.생강은 껍질을 벗겨얇게 저미듯 썰고,대추는 씨를 중심으로 돌려 씨를 빼내고곱게 채썬다.냄비에 쌀을 넣고 살짝 볶다가 물을 붓는다. 주걱으로 볶은 쌀을 잘 푼 다음 대추와 생강을 넣는다.중불에서 쌀이 퍼지도록 푹 끓이다 적당할 때 소금으로 간한다.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이다. ●칡응이 ▲재료:칡가루 4큰술,쌀가루 1/2컵,물 5컵 정도,꿀,설탕. 칡가루와 쌀가루를 물에 잘 갠다.물을 먼저 끓이다 개어놓은 가루를 조금씩 부어가며 계속 끓인다.단,눌어붙지 않도록 신경써서 저어야 한다.기호에 맞도록 꿀이나 설탕을곁들인다.칡으로 만든 갈분을 더운 물에 타서 마시면 초기감기가 뚝 떨어진다는 민간요법이 있을 정도로 칡은 감기예방에 탁월한 약재다. ●마늘꿀탕 ▲재료:마늘 20쪽,꿀 8큰술. 마늘은 껍질을 벗기고 씻어 물기를 뺀 다음,찜통에 30분쯤 쪄내 방망이로 곱게 으깬다.여기에 꿀을 넣고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달인다.병에 담아놓고 틈틈이 떠먹거나,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좋다.기침을 가라앉히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데 특효다. ●귤차 ▲재료:귤 2개 분량의 껍질,물 4컵,소금 1/3작은술,꿀 4큰술,설탕. 마른 행주로 깨끗이 닦은 귤껍질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뒤 채반에 널어 바싹 말려 놓는다.냄비에 물과 말린 귤껍질을 넣고 약한불에서 은근히 끓인다.푹 끓인 귤차를 거즈나 체에 내려 맑은 물만 받은 뒤 설탕이나 꿀을 타서 마신다. 황수정기자 sjh@
  • 11일부터 광천 새우젓 축제

    제6회 광천 토굴 새우젓·조선김 대축제가 11∼14일 충남 홍성군 광천 재래시장에서 열린다. 이 기간중에는 각종 젓갈과 김 등을 평소보다 10% 싸게판매한다. 관광열차가 서울 등에서 운행되고 전국체전 양궁경기가홍성군내 경기장에서 열려 많은 관광객이 찾을 전망이다. 새우젓은 새우를 잡아 담근 때에 따라 춘젓(3∼4월),오젓(5월),육젓(6월),자젓(7∼8월),추젓(9∼10월),동백하젓(11∼12월)으로 불리며 몸통이 크고 통통한 데다 껍질이 얇은오젓과 육젓을 최고로 친다. 대전 이천열기자
  • 자일리톨껌 월 매출 100억 돌파

    롯데의 자일리톨껌이 단일 제과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말 자일리톨껌의 판매실적이 105억원을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제과시장의 최고 스테디셀러인 ‘새우깡’도 월 최고 판매실적(60억원)이 100억원을 넘진 못했었다.자일리톨껌 한 통이 500원이니 한달에 2,000만개가 팔린 셈이다. 고객홍보실 최경인과장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이래 지난달 말까지 약 800억원어치가 팔렸다”면서 “현 추세대로라면연말까지 총 1,200억원대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아동서적은 동물의 왕국?

    이번주 아동 서적 동네는 동물의 왕국?. 너도 나도 동물관련 시리즈나 백과사전을 펴내 엄마아빠를유혹한다.마치 출판사 기획자들이 “자연을 가르치고 사랑하기엔 동물이 제격”이라고 입을 맞춘 듯하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그린북의 ‘동물에게 배워요’시리즈 4권.이 시리즈는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동물의 세계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들려준다. 예를 들어 1권 ‘부모와 자식’을 보자.표범은 사냥을 가르칠 때 새끼 옆에 있지 않는다.함께 있는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어미 표범은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자식 사랑에 눈멀어 과잉보호하는 부모들은 우리에게 배울게 있어요”라고.이밖에 사냥에 실패한 친구를 정겹게 달래주는 사자들의 모습은 ‘인사하기’를 강조하고 아프리카 대초원의 신사 코끼리는 ‘함께 살아가기’를 몸으로 보여준다.100번의 설교보다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각권 7,800원 웅진 닷컴의 ‘첫걸음 동물백과’는 세번째로 바다생물을골랐다.수중 촬영전문가로 20년 동안 전 세계의 바다를 ?f고 다닌 고태식씨가 여행을안내한다.바다 밑엔 말미잘과 집게,망둑과 새우 등 ‘누이 좋고 매부 좋은’바다생물이 있는가 하면,자식 사랑이 남다른 엄마 고래도 등장한다.장면마다‘순간 포착’ 사진을 곁들여 글의 효과를 기가막히게 높였다.9,500원. 같이 내놓은 ‘원리가 보이는 과학’시리즈도‘오리는 물에 젖지 않아’로 향했다. 승산의 ‘신비한 동물 몸속 여행’은 아예 동물들의 몸을뜯어보았다.동물 32마리를 지렁이에서 원숭이까지 진화 순서에 따라 속을 보여준다.지렁이나 비단구렁이 장면은 징그럽기도 하지만 교육을 감안한 것이라고.유명한 동물학자로 자연과 과학에 대한 책을 140권이나 쓴 스티브 파커의 책을 번역했다.7,5000원. 이밖에 태동어린이의 ‘엄마,난 왜 작아요’나 청솔의 ‘창문뱀’도 동물세계를 직접 얘기하지 않지만 동물을 등장시켜 꿈과 상상력을 한층 키워준다.
  • 군산앞바다 어자원 단속시급

    전북 군산 앞바다의 어자원 보호구역에서 연안안강망 어선들이 불법조업을 일삼아 단속이 시급하다. 20일 군산시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소룡동 오식도 앞바다~옥도면 개야도(직선거리 6km) 인근해역은 수산자원 보호령에 따라 4월부터 10월까지 조업이 금지된 지역이다. 특히 이 구역은 군산항과 인접한 항만구역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원천적으로 조업이 금지된 지역임에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은 하루 평균 20여척이다.주로 새우 등 젓갈류를 잡고 있다.특히 넙치와 복어 등 고급어종의 새끼고기까지 남획,서해 어장 황폐화의 한요인이되고 있다. 더욱이 수산당국이 해마다 우럭 등 고급어종의 치어를 100만 마리 이상씩 방류하고 있으나 불법조업 어선들이 치어마저 남획하는 것으로 알려져 단속이 절실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황의욱교수 논문 ‘네이처’게재

    경북대 황의욱 교수(黃義郁·32·사범대 과학교육과)가절지동물(다리에 마디가 있는 무척추동물)에 대한 계통도를 새롭게 정립한 논문을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지에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황 교수는 논문에서 절지동물에 속한 곤충류(昆蟲類-매미·나비),갑각류(甲殼類-게·새우·물벼룩),다지류(多肢類-지네·노래기)와 협각류(鋏脚類-거미·전갈) 등 네가지 분류군 사이의 친연관계를 새롭게 조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곤충류(매미)는 다지류(지네)보다 갑각류(게)와 더욱 가까운 관계에 있고 다지류는 오히려 협각류(거미)와 근연관계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분자계통분류학을 전공한 황교수는 “절지동물은 농업,보건위생,약재,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귀중한 자원이자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이번 논문이 계통도를 새로 정립하고 인근 학문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바다를 살리자] (2)난개발에 신음하는 갯벌

    ‘개발’의 이름으로 바다의 허파이자 생태계의 보고인갯벌이 사라지고 있다.또 마구잡이 모래 채취등으로 어장이 황폐화되고 바다 밑이 사막화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물고기 아파트’인 인공어초를 집어넣으면서 한편에서는 바다 생태계를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서로 상반되는 일들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충남에서는 87년부터 98년까지 모두 198.7㎢의 갯벌이 사라졌다.충남 갯벌 면적 502.9㎢의 39.5%가사라져 버린 것이다.같은 기간에 훼손된 산림면적 35.4㎢의 5.6배를 넘고 있다. 이 기간에 경기도는 22.1%,전남은 11.4%의 갯벌이 줄었고 전북은 갯벌이 무려 48.1%나 사라졌다.전남은 농경지 22만㏊ 가운데 간척지가 11.5%인 2만5,365㏊에 이른다. 갯벌매립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일깨워준 대표적인 ‘실패’ 사례가 시화호. 94년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에서 시흥시 오이도를 잇는 12.7㎞의 방조제를 쌓아 만든 이 인공호수로 96년 수질오염이 악화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가 심각해지자 지난 2월 담수화 계획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시화호와 관련 있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은저마다 개발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난개발’의 바람은 수그러들 줄을 모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시화 간석지 북측 317만평에 1,000개 이상의 첨단기업이 들어서는 벤처밸리로 개발할 계획이다.산업자원부도 이곳에 디지털 산업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농림부는 시화 남쪽 간석지 3,600㏊를 농경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가 수도권 벤처기업인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67%가 벤처단지로 부적당하다고 답변했다. 경남 마산시는 91년부터 진전면 수정만 6만9,000평을 매립,택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토취장 확보계획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공사기간을 3차례나 연기했지만 현재 공정은 36%. 마산만살리기 시민연합 공동대표 양운진(梁運眞·52)교수는 “마산만 수질이 오염됐다며 매립하는 것은 냄새난다고쓰레기통을 치우는 것과 같다”며 “진해만에서 많은 바다식량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은 마산만이 완충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대 생물학과 권영택(權榮澤·51)교수는 “무분별한갯벌매립은 해안선의 단순화를 가져오고,수질을 악화시킨다”며 “갯벌이 줄어들면 육지에서 유입된 각종 유기물질을 정화시키는 기능이 약화된다”고 강조했다. 바다모래 채취도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가운데 하나. 전남 신안군 팔금면 당고리 희아도 해안선에서 2∼4㎞ 떨어진 4곳의 바다에서 모래채취가 한창이다. 전용선과 운반선 등 10여척이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가쁜 숨을 몰아 쉬고 400t급 동아호와 유진호 등 전용선박 4척의 선상에는 바다속에 박아놓은 검은색 호스에서 모래와물이 꾸륵꾸륵 밀려 나왔다. 쉴 사이 없이 모래가 밀려나오고 물과 불순물은 밑으로 내려오면서 자동으로 걸러졌다.새하얀 모래더미가 산을 이루자 운반선이 다가와 옮겨 실은 뒤 목포항으로 출발했다. 당고리 고산마을 주민들은 “마을 앞 바다에서 모래를 퍼낸 지 15년도 넘었을 것”이라며 “수심이 깊어지면서 김발 지줏대마저 세우지 못해 양식을아예 포기했다”고 불평했다. 몇 년 전부터 모래채취 방식이 포크레인 대신 대형 호스를 이용한 기계식 펌핑으로 바뀌면서 채취량은 엄청난 규모로 늘어났다고 한다. 목포환경운동연합의 ‘바다모래 지키기 특별위원회’ 신대운(申大云) 위원장은 한마디로 “모래 채취로 바다속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래 펌핑으로 갯벌층 부유물질과 고기 산란집이파괴돼 어패류의 삶터가 송두리째 날아가고 있다”며 “신안 임자·대광면 해안선 인근에서 바다모래 뿐 아니라 규사 채취권까지 허가해 해안선이 붕괴되고 한때 전국 새우의 40∼60%가 잡혔던 새우잡이가 거의 끊기는 등 적잖은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안과 진도군은 모래채취 허가 20건을 내주고 군수입으로 20억원을 챙겼다.이때문에 올해도 10건에 바다모래 190여만㎥를 채취토록 허가해 줬다. 전남도내 서해안에서 바다모래를 채취토록한 규모는 98년진도군 180만㎥,신안군 101만㎥,99년 진도 271만㎥, 신안183만㎥,2000년 진도 368만㎥,신안 243만㎥이다. 해양수산부도 부산 신항만을 건설하면서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해역에서 4,000만t의 바다모래를 채취할 계획이다. 모래채취 예정해역은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300만평에 달하며 이 일대는 고등어와 전갱이 등 회유성 어족이 서식하고,연근해 어족의 산란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에서는 해마다 500만∼700만㎥의 바다모래 채취허가가 나가고 있으며 올해도 보령,태안,당진 등 모두 23곳에760만㎥의 허가가 나갔다. 특히 최근에는 개발행위가 생태계의 보고인 사구(砂丘·모래언덕)까지 마구 파헤쳐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위해 건설하는 해안관광도로 노선이 공사중에 조정되고 국내 최대의 태안군 신두리 사구가 개발제한을 이유로 토지소유주들이 반대, 천연기념물 지정에 애를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푸른 동해에서 연어들이 떼지어 올라오는 국내 최대 ‘연어 모천(母川)’인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에도 대형 중장비의 소음과 채취장에서 흘러나오는 시뻘건 흙탕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벌어지는남대천의 골재채취 현장에서는 더 이상 환경을 찾아 볼 수 없다.양양군은 지난해에 18만5,000㎥의 골재를 채취했고 올해도 연말까지 11만7,000㎥를 채취한다.올들어 지금까지 반출된 골재만도 1만4,000t에 이른다. 남대천 바닥의 자갈과 모래가 파헤쳐지고 수변환경이 망가지자 속초·고성·양양 환경운동연합은 “수질과 수온등 환경에 민감한 연어가 더이상 올라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골재채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도 “연어축제까지 열겠다며 보호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편에서는 돈을 벌어보겠다고 남대천을 망치는 양양군의 행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여론에 대해 양양군은 “지난달말 일단 채취공사를 중단하고 하상정비와 쌓아 놓은 골재만을 운반해 내고있다”며 “타당성을 면밀히 검사한뒤 공사 진행 여부를결정하겠다”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전국팀] 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기창 이기철[경제팀] 김성수 [사진팀] 왕상관 이호정기자■해양수산부 후원.■전문가 제언 “해안선을 보존하자”. 우리나라 해안선의 총길이는 1만1,542㎞로 국토면적에 비해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70년대 이래 용지와 용수확보의 용이성 때문에 연안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대규모 매립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육지 해안선의 26.2%인 1,623㎞가 방조제,호안 등의 인공해안으로 조성되고,국가 및 지방산업단지의 44.4%인 84개 지구가 연안에 위치하게 되었으며,발전소의 49.4%인 40개가 연안에 들어섰다. 그 결과 갯벌 생태계의 생산력과 오염 정화기능이 크게저하되고 연안 수산자원이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다.또한연안해역의 수질이 악화되고 부영양화가 심각해져 적조가매년 대규모로 발생,연안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그럼에도 연안의 보전,이용,개발에 대한 종합계획이 없어이용자 중심의 개발이 진행돼 연안의 이용과 보전 질서가저해되고 있으며,연안 경관지역은 대부분 음식점,숙박시설이 난립되어 천혜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 연안에서 생산가치가 가장 높은 하천과 강의 하구는 대부분 하구언이나 댐이 건설되어 생태계를 변질시키고 중요한 생물자원인 연어나 뱀장어의 회유를 막고 있다.이러한 연안의 난개발에 대하여 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 의제21’은 연안에 대한 환경적으로 건전한 개발을 연안국에 촉구하게 되었고,우리나라는 각종 난개발을 규제하기 위한 연안관리법과 시행령,시행규칙 등을 99년 제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화호 건설이 실패로 돌아간 교훈이 있음에도 식량안보를 내세워 여의도의 40배가 넘는 새만금지역 해안매립을 강행하고 있고 국내 최대의 해안사구로 경관이 뛰어난 안면도 일대의 모래언덕을 꽃박람회 장소의 진입로 건설을 위해 파헤치고 있으며,향후 10년간 71.9㎢에 이르는대규모 해안이 산업단지 건설,농업용지 확보,주택건설 등의 목적으로 매립될 예정이다. 정부는 해안과 육지 연안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연안통합관리법을 제정한 이상 조속히 시행하여 관련부서와 지방자치단체,이익단체들의 개별적인 연안 난개발을 막고,미래를위해 연안을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보존할 수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최중기 인하대 해양학과 교수·서해환경연구센터 소장
  • [바다를 살리자] (1-2)전국 주요항구 오염실태 르포

    [강릉 주문진항·속초항] 냄새나는 썩은 뻘흙을 연신 쏟아내는 대형 준설선과 이를 먼바다에 내다버리는 바지선들로가뜩이나 좁은 강원도 속초항과 청초호는 어수선하다. 아직도 어항 곳곳에는 배에서 버려진 밧줄 등 폐어구들이떠다니고 있고 항내 20여곳 노점횟집들도 여전히 성업중이다. 최근에는 금강산 유람선까지 머물며 어항이 더 분주해졌다. 청초호와 이어져 있는 속초항은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찾아 들고 있지만 지금껏 하수종말처리시설 하나 없이 수십년동안 생활오폐수가 그대로 유입되면서 죽은 어항으로전락해왔다.속초항은 청초호를 포함해 76만2,000㎡에 달하지만 수초 한포기 살지 못하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4ppm을 오르내리는 죽은 어항이다. 다행스럽게 99년 관광엑스포를 전후해 대대적인 정화활동을 펼쳤고 올초 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면서 5월부터 준설사업에 들어가게 됐다.준설사업은 2003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강릉 주문진항의 오염도 만만찮다.항구내에 할복장이 없어 오징어 등 횟감을 다루는 주민들이 폐수를 그대로 어항에 버리고 주문진을 관통해 항내로 곧장 흘러드는 장성천의 4급수 물로 항내는 늘 바다색을 잃고 부연 오염띠가 떠다닌다.여름철에는 주변 국도를 지나는 차량들이 창문을열지 못할 만큼 악취가 풍겨난다. 줄잡아 10만여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연안바다 밑 침체어망은 더 큰 골치거리다.해마다 해군함정과 대학실습선등으로 2,500∼3,000t씩의 폐어망을 거둬 들이고 있지만매년 1,000t씩 새로 가라앉는 실정이다. [마산항] 남해안의 대표적 항구였던 마산항의 눈이 시리도록 푸르던 물색은 검붉게 변했고,이곳 명물 ‘꼬시래기(학명·문절망둥어)’가 사라진지 오래다. 9일 마산 봉암천.양덕동 마산자유무역지역(구 마산수출자유지역)을 끼고 새까만 폐수가 악취를 풍기며 흐르고 있다.조금 떨어진 봉암갯벌.물이 빠지면서 새까만 바닥이 드러났다. 봉암다리밑에서 만난 이성진(李星璡·53)씨는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이 조성되기 전에는 횟집이 즐비했었다”며 “어릴때는 봉암갯벌에서 바지락을 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만명에 달하는창원·마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하루 40만t이 넘는다.하지만 마산시 덕동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은 하루 28만t에 불과하다.따라서 매일 12만여t이 정화되지 않은 채 마산만에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부족한 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을 50만t으로 늘리기 위해 사업비 1,500억원으로 97년부터 증설공사를 하고있으나 지지부진하다.예산확보 노력이 미흡해 현재공정 12%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당초 완공목표연도인 2003년을 훨씬 넘긴 2010년쯤이나 완공될 것으로보인다. 마산시도 65%에 머물고 있는 하수관거 연결사업을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진도를 맞추면서 마산만 오염을 방치하고 있다. [인천 소래포구]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널리 알려진 관광명소지만 여기저기를 주의깊게 살펴보면 ‘낭만’과 ‘추접함’이 혼재된 장소임을 알 수 있다. 연인들의발걸음이 잦은 소래철교 밑 갯벌.낡을대로 낡아 철골 구조물이 드러나 있는 철교 기둥에는 폐그물이 감겨 있고,갯벌에는 버려진 어선·닻과 함께 타이어·빈병·고무호스·비닐·장갑·로프·리어카 바퀴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갯벌인지 쓰레기장인지 구별이 안갈 정도다.옆에서는 갈매기들이 갯벌에 버려진 음식찌꺼기를 쪼아먹는 한가로운 모습이 보인다. 소래포구 어민 박모씨(49)는 “3∼4년전만 해도 간간이폐비닐 등이 그물에 걸렸으나 요즘에는 쓰레기가 고기보다많다”고 말한다.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에서 10년째 새우잡이를 하고 있는 어민 김모씨(48)는 요즘 바다에나가는 일이 짜증나고 힘들기만 하다.어획량이 눈에 띄게준 것도 문제지만 그물을 거두면 각종 쓰레기 속에서 일일이 고기를 골라내야 하기 때문이다.김씨는 “아무 생각없이 버리는 쓰레기들이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탄식했다. ■특별취재반. [전국팀] 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 기창[경제팀] 김성수 ■전문가 제언/ “버리지 않는 것이 최선”. 우리의 연안바다 밑이 쓰레기 더미로 묻혀서 썩고 있는장면이 종종 방송되곤 한다.많은 국민들은 화면을 보면서도 현실로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그러나 이는 전국연안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는 ‘실제 상황’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2000년을 “바다쓰레기청소 원년”으로 선포하고,연차적으로 바다 쓰레기를 건져올리고 있다. 세금이 바다쓰레기 청소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바다쓰레기는 육상에서 유입되거나 해상활동,특히 어업활동으로 인해서 발생한다.그러나 오염자를 확인하기 힘들고,조류나 해류에 떠다니며 멀리 이동하여 단속이 어렵고,해수염분을 흡수하여 소각처리할 때 유해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육상쓰레기보다 처리비용이 증가한다. 바다쓰레기는 또 수질악화와 어자원 고갈,어로활동 장애로 어업생산의 10% 정도를 감소시킨다.해양경관을 훼손하여 해양관광을 위축시킨다.바다쓰레기는 해상안전을 위협하는데 대체로 해양사고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은 일찍부터 바다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와민간이 함께 지혜를 모았다.미국은 88년 범부처간 특별대책반을 설치하여 기본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였다.주요정책으로는 바다쓰레기정보처를 두고 민간단체와 함께 전국해안대청소를 실시하고,해군에서도 전용플라스틱을 오염저감 물질로 대체하여 사용하였다. 민간부문에서는 해양환경보전센터가 87년부터 바다쓰레기모니터링을 하고 세계연안정화행사(International Coastal Cleanup)를 매년 9월 셋째 토요일에 실시하고 있다. 선진국 사례의 특징은 정부와 민간단체가 협력해 과학적조사와 데이터 관리를 하고 ‘특별기구'에서 ‘특별대책'을시행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해양환경보전종합계획’을 시행한다.예방(차단막),수거(전용선),처리(선상복합처리,전용소각관) 관련 기술개발과 모니터링,시민참여 네트워킹 활성화 등이 계획대로 실천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계획에 덧붙일 것이 있다.우선 쓰레기를 버리지않아야 한다.또 되가져오는 쓰레기가 연안에서 원활하게처리되도록 수용시설을 확대설치하여 운영해야 한다.셋째,바다쓰레기 불법투기 신고포상,되가져오는 경우 일정한 보상을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넷째,선박출입항 신고소에서의 어구·어망 반입 실사를 통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인다. 실제로 제주해양경찰서에서는 90% 회수율을 기록한 성공사례가 있다.다섯째,언론의 교육역할에 기대하고 싶다.일시적·단편적·폭로적·사후적인 기사보다는 기획적·교육적인 보도를 연중 내보내는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바다는 쓰레기의 종착지도,매립장도 아니다.옛 어른들은 논이나 밭에 침도 함부로 뱉지 못하도록 하고 문전옥답(門前沃畓)을 후세에 물려주야 한다고 훈육하였다.우리도 쓰레기통으로 만든 연안해역을 문전옥해(門前沃海)로바꿔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최동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환경안전연구실장)
  • 지저분한곳 찾아가는 ‘불청객’ 콜레라

    콜레라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등 ‘콜레라 비상’이 걸렸다. 최강원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콜레라는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오염된 물을 마심으로써 감염되는 질환으로 주된 증상은 통증이 없는 설사이고 대개 발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균이 체내로 들어 오면 소장의 장점막에 붙어 증식해 독소를 만들어 내고 이 독소에 의해 설사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의사 출신인 국립보건원의 이종구 방역과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콜레라 균이 섭씨 17도 이상의 해수 중에서 서식하며,특히 여름철에 균에 오염된 조개·새우·게 등 어패류를 생식했을 때 감염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국민위생수준이 낮은 시기에는 상가나 결혼식후 식당 등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먹고 집단 발생하는 예가많았으나 90년대 이후에는 오염된 음식물을 먹은 사람에 한해 산발적으로 감염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2∼3일이 지나면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를 하게 된다”면서 “치료하지 않으면 급속하게 탈수증이나 순환기계에 이상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소아의 경우 저혈당,신부전으로 진행하고 잠복기가 지나도 발병하지 않는 불현성(不顯性) 감염이 많다”면서“특히 소아는 설사만 나타나는 경증인 경우가 흔하다”고덧붙였다. 이 과장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보통은 설사 발생후 4∼12시간만에 쇼크 상태에 들어가고 18시간∼수일뒤 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에서 치료하지 않으면 수시간뒤 사망에 이르고 사망률은 50%이상에 달하지만,적절히 치료하면 사망률은 1% 이하”라고 덧붙였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기간은 발병후 1주일간 전후이다. 최 교수는 “치료는 상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는수액 요법이 가장 중요하고 항균제를 사용함으로써 균의 배설과 설사의 양 및 기간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콜레라 효과적인 예방 이렇게.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콜레라를 예방하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콜레라 예방법을 알아본다. ◆개인 및 가정의 위생 수칙=첫째 음식물 조리 및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둘째 안전한 음용수 마시고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하며,조리한 음식은 바로 먹거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장소에 보관한다. 셋째 도마 등 조리 기구는 매일 소독하고 잘 말려서 사용한다. ◆음식점이나 집단급식소=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먼저 손을깨끗이 씻는다.다음으로 행주·칼·도마 등은 반드시 아침·점심·저녁용으로 분리,교체 사용한다. 손님에게 대접하는 음료수는 끓여서 냉각한 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상가집이나 결혼식장 등에서 손님을 접대할 때에는 날음식을 내놓지 말고 안전이 확보된 음식이나 다과류만을 제공한다. ◆설사를 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설사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최강원 서울대 교수는 “설사하고 있는 사람은 조리 업무를 하지 않는 등 일반적 주의 사항을 지키고 중증 환자의경우 입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전염병이라고 하더라도 환자를 엄격하게 격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혼잡한 병동에서 보통의 손씻기만으로도 의료 종사자나 보호자·문병객에 감염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 교수는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은 석탄산이나 다른 소독약 등으로 철저히 소독해야 하고 하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면 직접 흘려 내려 보내 종말 처리하면 좋다”고덧붙였다. 특히 환자와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은 감염 여부에 신경을써야 한다.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병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 유상덕기자
  • 원시 비경 간직한 필리핀 보라카이섬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쪽빛 바다, 하얀 산호가루들이 쌓여 다져진 은빛 해변, 끝없이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방카’(필리핀 전통 목선)와 요트들이 오가며 남국의 환상적 경관을 끊임 없이 만들어내는 곳. 남태평양의 원시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필리핀 보라카이(boracay)섬.훔칠 수만 있다면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떼어다 우리나라 끝자락에다 숨겨두고 몰래 즐기고 싶은 섬이다.바다와 하늘을 온통 태워버릴 듯이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마주하면 탄성이 절로 난다.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 등의해양 레저스포츠도 한껏 즐길 수 있어 휴양지로서의 조건을빠짐 없이 갖추고 있다.낭만을 즐기는 신세대 신혼부부들의‘밀월여행’지로 그만이다. 보라카이는 더이상 우리들에게 생소한 곳은 아니다.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최근 연간 10만명씩 다녀갈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이달부터 본격 결혼시즌이 시작된다.아직 마땅한 신혼여행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한번쯤 권해보고 싶은 곳이다. [볼거리] 필리핀은 섬의 나라다.지금까지 발견된 것이 7,700여개.아직까지 지도 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섬이 얼마나 되는지아무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조그마한 섬들이 널려 있다.보라카이도 70년대 초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섬들 중 하나였다.루손섬과 민다나오섬 사이에 위치한 파나이섬 북서쪽에 길이 7㎞,폭 2㎞에 9,000여명이 상주하는 작은 섬이다.비행기로 마닐라에서 1시간30분 거리. 보라카이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의 설들이 있지만 현지어로 솜(cotton)과 거품을 뜻하는 낱말의 합성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섬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산호가루와 부서지는 파도가 어우러진 해안이 마치 하얀 솜을 풀어 놓은 듯 아름다워 붙인 이름이란다. 지명이 말해주듯 이 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화이트 비치’.하얀 산호가루가 만든 은빛 해변의 길이가 4㎞ 달하는‘은사십리(銀沙十里)’다.이 섬의 32개 해변중 가장 큰 해변으로 세계 3대 유명 해변의 하나로 꼽힌다.에메랄드빛 바다에 몸을 내 맡기는 해수욕도 좋지만 ‘은사십리’를 걷는기분도 그만이다. 해변의 산호가루는 밀가루를 부어 놓은 것처럼눈부시고 부드럽다.파도가 쓸고간 자리 위를 맨발로 걸으면 푹신한 밀가루 위를 걷는 기분이다.수정 같이 맑은 물이 발 끝에 부딪히며 부서지면 어느새 태초의 자연과 하나가 된다.해변을 따라 늘어선 야자나무와 야자잎으로 지붕을 이은 오두막형의 방갈로,비키니 차림의 늘씬한 미녀들이 남국의 환상적 이미지를 그려낸다. 특히 달빛과 별빛,파도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밤의하모니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극치를 이룬다.은은한 달빛 아래 쏴 밀려드는 파도,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별빛….해변에맞닿아 줄지어 서있는 리조트의 생음악 카페들이 불을 밝히고 유혹한다.현지인들이 구수하게 부르는 올드 팝송을 들으며 ‘산미구엘’ 맥주 한잔을 곁들이며 깊어가는 남국의 밤을 즐기는 맛도 일품이다. 해변 가운데에서도 북서쪽 끝에 위치한 프라이데이스,테라시스 리조트 앞 해변이 가장 넓고 분위기가 좋다.저녁을 프라이데이스 리조트에서 들면 전통민속공연 관람의 ‘부수입’도 챙길 수 있다. 이 섬에서는 해변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구경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지루하지 않다.싫증이 나면 카티클란 재래시장에서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해산물과 과일은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하며 값을 깎는 재미도 쏠쏠하다.전통 공예상품들도구경해 볼 만하다. [해양 레저스포츠의 천국] 보라카이 해안은 해양 레저스포츠의 보고다.특히 섬주변이온통 형형색색의 산호초 군락으로 이뤄져 있어 세계적인 스킨스쿠버다이빙 포인트로 명성이 자자하다.구명재킷을 입고수면위에서 물속 세계를 엿보는 스노클링,쪽을 풀어 놓은 듯한 푸른 바다 위를 시원스럽게 달리는 제트스키에다 모터보트 뒤에 밧줄로 매달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바나나보트.뿐만이 아니다.요트,바다낚시,패러세일링 등 초보자들도즐길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목들이 망라돼 있다. 이들 가운데서도 압권은 스쿠버다이빙이다.수영을 못하는초보자들도 한나절을 투자하면 물속에서 갖가지 화사한 열대어와 함께 노닐며 TV에서나 봐오던 무지개빛 산호초 군락의별세계를 만날 수 있다.빵을 하나 들고 들어가면 온갖 열대어들이 떼로 몰려와 순식간에 다 빼앗아가 버린다.가끔 덩치가 큰 녀석을 만나면 놀라기도 하지만 원색의 산호초 속으로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두려움은커녕 시간가는 줄 모른다.하루 60∼100달러(3,000∼5,000페소)로 값이 좀 비싼 것이 흠. 다이빙이 어려우면 스노클링을 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물이 수정처럼 맑아 수경을 끼면 물위에서도 5∼10m 깊이까지는 훤히 들여다 보인다.구명조끼를 착용하기 때문에 안전은걱정 할 필요가 없다.단 해변과 달리 해파리들이 달려들어따끔하게 쏘기 때문에 가벼운 긴 바지,긴팔 옷을 하나씩 준비해 가면 좋다. 대부분 여행사들은 신혼여행 상품에 스노클링과 바나나보트,바다낚시 등을 패키지 상품에 포함시킨다.점심으로 먹는 새우 등의 바다음식도 일품이다. 이 섬에는 18홀 골프장도 있다.주중에는 2,000페소,주말엔3,000페소.캐디피 등을 포함,3,500∼4,500페소면 충분하다. 보라카이(필리핀) 서은수특파원 sunsoo@. ■‘필리핀 보라카이섬’ 숙박과 문화. 보라카이에는 원주민이 운영하는 민박에서부터 특급 리조트까지 다양한 숙박시설들이 있다. 1급∼특급 수준의 리조트는1박에 2인기준 5,000∼8,500페소(1달러 약 50페소) 정도.민박은 에어컨 유무에 따라 값이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1박에400∼900페소 수준.민박을 하면 해변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어느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연평균 기온은 26∼27도. 건기인 11∼3월이 여행 적기다.시간은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필리핀은 카탈로그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있다.칼리보공항에 내리면 우리말로 “샌들 사세요”하며 다가온다.한국여행객들이 많아 상업에 종사하는 원주민들은 우리말을 한두마디씩 할 줄 안다.가는 곳마다 교포가 운영하는 음식점과술집도 접할 수 있다. 보라카이의 주 교통수단은 트라이시클과 방카.트라이시클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들이 사용하던 것처럼 오토바이에바퀴를 하나 더 붙여 개조한 것이다.120㏄급 엔진에 최고 5명까지 태우고 다닌다.섬에 들어서면 해변가에 택시들처럼즐비하게 늘어서 손님을 기다린다.기본요금은 한 사람당 10페소.아주 먼거리는 부르는게 값이다.방카는 폭이 좁은 카누식 배에다 파도에 넘어지지 않게 양 옆에 통나무를 덧대어놓은 것이다. ■필리핀 보라카이섬 가는길. 보라카이로 바로 가는 교통수단은 없다.일단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로 먼저 가 칼리보행이나 카티클란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카티클란행은 15인승 경비행기로 1시간30분 정도걸린다.트라이시클로 5분이면 카티클란 항구에 갈 수 있다. 카티클란 항구에서 보라카이까지는 배로 10분.칼리보행은 비행기가 커 안정감이 있지만(50분 소요) 카티클란 항구까지가려면 버스로 1시간30분 더 가야한다. 비행기 여행이 다소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도 있으나 일단방카에 몸을 실으면 모든 피로가 눈녹듯 사라진다.서울∼마닐라 노선은 필리핀항공(02-774-3581)에서 매일 운항하고 있다.
  • 울진원전 해양생물과 전쟁

    경북 울진원전이 90년대 후반 이후 해양생물들의 잇따른 ‘무단침입’으로 수난을 겪고 있음에도 원전측이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을 못한 채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7일 과학기술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울진원전은92년 12월 멸치떼로 인해 1호기 출력을 정상치 이하로 낮추는 ‘사고’가 발생한 뒤 최근까지 1호기가 다섯번 정지되고 여섯번 출력이 저감됐으며 2호기는 여섯번 정지되고 아홉번이나 출력이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원전 운전에 영향을 준 해양생물들은 멸치와 새우,그리고해파리.가장 최근에는 해수온도 상승으로 갑자기 번식력이왕성해진 해파리떼가 극성을 부렸다.지난 11일 해파리떼의대량유입으로 2호기의 발전이 일시 정지되고 1호기의 출력을 7%로 낮춰야 했다.이어 26일 오전에도 1·2호기의 발전이일시 중단됐다. 울진원전은 96년 해파리의 대량유입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뒤 취수구를 통한 해양생물 유입을 막기 위해 취수구의순환수 펌프주변에 2∼3중 그물을 쳐 놓고 있다.그러나 대량으로 유입될 때는 별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그물망도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갈아줘야 하는등 이만저만 골치가 아니다.울진원전은 인공위성에 초음파까지 동원해 해양생물의 대량 유입을 막는 방안을 찾았지만 헛수고였다.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운영팀 관계자는 “취수구에 추가로 임시 그물망을 쳐놓고 전 직원이 동원돼 제거작업을 해도 한꺼번에 1,500∼2,000t의 해파리떼가 밀려들면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서 “현재의 그물망 후방에 추가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수심이 40m 이상 돼 작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혜리기자 lotus@
  • 2001 길섶에서/ 탐욕의 늪

    이솝 우화에 “개가 고깃덩어리를 물고 다리를 건너다 물 속에 비친 제 그림자를 다른 개로 착각한 나머지 그 고기를 빼앗으려다 물고 있던 고깃덩어리마저 놓치고 만다”는이야기가 나온다.남이 가진 것을 넘보다가 자기 것까지잃게 된다는 사실을 재미있게 말해 준다. “잠룡(潛龍)은 가까이 하고 항룡(亢龍)은 멀리하라”는말이 있다.높이 올라가기만 바라는 사람은 반드시 추락하고,낮은 자리를 지키며 성실히 사는 사람은 떨어지지 않는날개를 달 수 있다는 얘기일 터이다.그래서 옛 현인들은“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이 없고,탐욕을 부리는 것보다 더 큰 과오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 정치판은 여전히 ‘탐욕’이 넘실대고 있으니 어찌하면 좋겠는가.내로라 하는 정치인들은 국가경제야어찌 되든 온통 ‘대권’이니 ‘대망’이니 하며 날밤을지새우는 듯하다.탐욕의 끝에는 언제나 파멸이 있을 뿐인데도 말이다.안타까운 일이다. 박건승 논설위원
  • 어패류 인공종묘 방류 큰효과

    인공종묘를 통한 어·패류의 방류가 어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원도수산양식시험장은 최근 어민 513명을 대상으로 한설문조사에서 치어방류사업이 어민소득에 직접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88%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산양식시험장은 98년부터 올해 말까지 4년간 넙치와 조피볼락,전복,성게,멍게 등 800만마리의 어·패류 인공종묘를 방류하고 있다. 방류된 어·패류가 다시 잡히는 비율은 넙치의 경우 평균30%를 차지하고 있으며 60%가 넘는 지역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성군 죽왕면 가진 및 오호리 지역은 총 75척의 어선이 월평균 1만9,500㎏의 넙치를 잡아 5억8,500만원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방류하기 2∼3년전과 비교할 때 2∼3배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수산양식시험장은 앞으로 문치가자미와 쥐노래미,북방대합, 해삼,게,새우류 등 소비자 욕구에 맞는 경제성 있는양식품종을 확대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김삼웅 칼럼] ‘한 말들이’ 정치인들의 비극

    공자와 자공(子貢)이 나눈 ‘정치인(선비)문답’은 생명력이 길다. 시공을 초월한 진리가 담겼기 때문이다. 사제간의문답을 풀어보자. 제자-어떤 사람을 정치인이라 할 수 있습니까? 스승-언제나 수치심을 가지고 언행을 욕되게 하지않고 책임과 사명을 다하면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제자-그 다음 부류는 어떠합니까? 스승-일가친척에게 효자소리를 듣고 주변에서 정의롭다고칭찬받는 사람이다. 제자-그 다음은? 스승-말하면 반드시 실행하고 실행하면 성과를 받는 사람이지. 제자-오늘날 정치를 맡고있는 사람들은? 스승-아! 한 말들이밖에 안되는 작은 기량을 가진 사람들이야 논할 바 못된다.([논어] 자로편) 정치가 표류한지 오래다. 나라 사정과 민생이 어려워도 정치는 자기들 ‘밥그릇’싸움뿐이다. 퍼담을 밥이라도 넉넉하다면 모를까, 지금은 그럴 형편도 못된다. 수출이 막히고 내수도 어렵다. IMF의 여파가 경제를 주름잡고 남북관계는 소강상태가 장기화된다. 고이즈미 일본의 우경화가 날을 세우고 부시 미국의 군산복합체에 애꿎은 한반도가 냉한풍이다. 우리는 흔히 지정학을 탓한다. 그리고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거기서 내부투쟁을 벌인다. 외세에는 온유해도 동족끼리는치열하다. ***눈을 들어 주변을 보라 중국 사서(史書)에서 ‘동이(東夷)’로 불리는 한민족의 터전은 원래 요하 이동의 만주일대와 한반도가 그 중심인데,만주를 잃으면서 생각과 그릇이 쪼그라 들었다. 백산흑수(白山黑水)라 불리던 백두산과 흑룡강의 강역이 백두에서 한라로, 다시 설악에서 한라로 좁혀들더니 근년에는 지리산을 경계로 동서로 토막쳐서 ‘신후삼국시대’를 열려자 한다. 세계는 지금 이데올로기블록이 사라지고 경제연합체가 형성되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미주자유무역협정(FTAA), 유럽연합(EU), 안데스공동체(ANCOM),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 2002년 초 출범예정)가 대표적이다. 다른나라끼리도 연합하거나 자유무역지대를 만드는데 우리는 핵분열을 거듭하니 어찌 개탄하지 않을까. 필부들도 해가 바뀌면 계획을 세우고 지난날을 돌이키는데 100년의 첫해를 보내면서도 묵은 날의 행태를 벗지 못하니어찌 개탄하지않을까. 대통령선거가 1년4개월이나 남았는데도 이미 대선정국에 들어선지 오래이다. 아니다. 대선이 끝난 다음날부터 ‘차기’가 논의되고 ‘차차기’가 운위되면서 매일 대권싸움으로 격돌하니, 만만한 것은 고래싸움에 등터지는 새우요, 코끼리싸움에 짓밟히는 민초다.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적어도 21세기 첫해인 올해만큼은 신세기의 비전을 준비하고, 그것이 너무 거창하다면 5년, 10년후의 국가문제를 계획하고 토론하는 정치의 모습은 정녕 불가능한 것인가. ***변화의 물결 외면하면 인류역사상 가장 큰 변화의 물결이 휘몰아친다. 종으로는생명공학, 횡으로는 세계화의 파고, 옆길에는 보수반동의 일본, 뒷길에는 기지개 켜는 메머드 중국이 다가온다. 북한은다시 커튼을 닫고 미국은 한반도에 현상고착의 말뚝을 박으려든다. 일본에 대비하고 중국을 연구하고 북한을 달래고 미국을 설득하면서 국력을 키우고 민생을 보살펴서 통일을 이뤄야 할일차적 책임은 정치인들의 몫이다. 고이즈미의 일본, 부시의 미국, 포스트 장쩌민의 중국을 연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일도 정파를 넘는 정치인의 몫이다. 영수회담이 예정대로 열려야 한다. 감정적인 한 두마디, 괴문서 한 두장에 정치판이 들끓는 ‘한 말들이’ 속좁은 그릇이 아니길 기대한다. 영수회담이 정치개혁의 시발점이 되도록, 영수들은 물론 여야의 책사들, 정치권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울진원전 ‘수난’

    경북 울진원전이 해파리와 새우떼 등 해양생물에 의해 올들어 두차례나 발전을 중단되는 등 수난을 당하고 있다. 14일 울진원전에 따르면 원전 2호기가 취수구로 몰려든 직경 30㎝ 크기의 해파리떼로 인해 지난 11일 오전 9시45분부터 13시간동안 발전이 정지됐다. 또 1호기도 이날 오전 10시쯤 출력이 7%까지 떨어졌다가 1시간15분 뒤 다시 출력을 높이기 시작,12일 오후 4시쯤에야 100% 정상운전에 들어갔다. 울진원전은 지난 5월 사고 때 새우떼 10여t을,지난 11일사고 때는 해파리 1,000여t을 제거했다. 원전은 평소 취수구를 통한 해양생물 유입을 막기 위해 취수구의 순환수펌프주변에 2∼3중 그물을 설치한 상태에서 바닷물을 끌어 들이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울진 한찬규기자 cghan@
  • 가족과 가볼만한 이색 닭요리 전문점

    몸은 왠지 축 늘어지고 입맛도 깔깔하기만한 삼복더위다.‘뭐 기운이 확 나는 쌈박한 요리 없을까’하는 생각이 절로나는 요즘,온 가족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값은 싸면서도 푸짐한 닭 한마리를 뜯는 재미는 어떨까.한약재를 넣어 고은닭에 해물을 곁들인 ‘해물 대계탕’,국물이 매콤달콤한 ‘찜닭’,밀전병에 야채와 닭고기를 싸먹는 ‘닭쌈’ 등 평범함을 거부한 개성 만점의 요리점 3곳을 찾았다. ◆해물이 닭을 만났을 때=경기도 일산 자유로변에서 닭요리 전문점 ‘백운촌’을 운영하는 김종원씨는 특이하게도 한의사 출신이다. 전공을 살려 넓은 마당에 놓아기르는 토종닭에게 한약재분말을 섞은 사료를 먹인다.끓일 때도 40여가지의 몸에 좋은 한약재를 곁들여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닭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전복,바지락,대하,새우 등 몸에 좋은 9가지의 해물을 넣으면 국물맛이 시원해진다.건더기를 먹은 뒤 녹두,찹쌀을 넣어 죽도 끓여준다.8만원. 한방보약닭,삼지보약닭은 3만5,000∼4만원이면 즐길 수 있다.입소문이 퍼져 일본 NHK-TV 등에서도 찾아올만큼 유명하다.조랑말 등 20여종이 넘는 미니 동물농장도 갖춰 아이들과 함께 들러볼 만하다.(031)923-7100◆얼큰한 국물,쫄깃한 면발=서울 신촌 ‘봉추찜닭’은 안동 토박이들이 떡볶이 만큼이나 즐겨먹는 전통 닭찜요리를 색다르게 변형시켰다.봉추(鳳雛)는 봉황의 새끼라는 뜻. 메뉴를 고를 필요도 없이 3∼4인분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닭한마리(1만 8,000원)가 기본.청양고추의 매콤한 맛과 달콤한 육수가 맛의 비결이다. 먼저 쫄깃한 당면을 건져 먹은 뒤,닭고기와 큼직하게 썬 감자와 야채를 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요령.얼얼한 입은 동치미 국물로 달랜다. 단골고객 김혜진씨(32·서울 가양동)는 “국물이 칼칼해물리지 않는다”면서 “남으면 집에 싸갖고 가 밥에 비벼먹으면 맛있다”고 말했다.(02)323-9381.강남,대학로점 등19곳의 분점이 있다. ◆퓨전으로 신세대 입맛 공략=닭요리 체인점 ‘닭쌈 닷컴’은 10여종의 독특한 닭요리가 주무기.특히 훈연닭쌈(1만3,000원)은 참나무로 훈제한 닭고기,오이·치커리 등 야채에새콤달콤한 겨자소스를 곁들여고소한 밀전병에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1접시 1만3,000원. 가늘게 찢은 닭고기살과 야채를 새콤달콤하게 무친 닭무침,양상추와 닭튀김을 곁들인 케이준 샐러드도 있다. 서울 숭실대점의 사장 권오남씨는 “특히 평범한 것을 싫어하는 젊은 층들에게 색다른 요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02)815-8866허윤주기자 rara@. ■봉추찜닭 만들기 요령. 봉추찜닭은 본래 안동찜닭과는 맛이 좀 다르다.서울사람들과 신세대 입맛에 맞추기 위해 짜고 단 맛을 줄였다.‘안동 사나이’ 김성환 과장은 요리법을 개발하는 데 6개월이나진땀을 흘렸다며 양념장의 몇가지 재료는 끝내 알려주지 않았다. ◆재료=중간 닭 한마리,감자 2개,당근 ½개,당면,청양고추,대파 약간,양념장(간장 5큰술,물엿 1큰술,설탕 1큰술,다진마늘 1큰술)◆만드는 법=①닭은 깨끗이 씻어 토막을 친다 ②감자,당근은 큼직하게 썬다 ③당면은 찬물에 5시간 정도 불린다(뜨거운 물에 불리면 덜 쫄깃하다) ④닭이 약간 잠길 만큼 물을붓고 양념장을 넣어 끓인다.기름기가 싫으면 찬물에 닭을넣고 한번 끓인 뒤 그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붓는다 ⑤끓기 시작하면 야채를 넣고 감자가 익을 때까지 다시 끓인다⑥불린 당면을 ⑤에 넣고 간이 배게 조린다.
  • 인터넷 쇼핑몰 오픈

    이제는 집에 앉아서도 광천 새우젓과 청풍명월 쌀 등 충남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수축산물을 살 수 있게 됐다. 충남도는 2일 도내 농수축산물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 ‘충남푸드(chungnamfood.com)’의 홈페이지를 개설,운영에 들어갔다.홈페이지에서는 1,642개 품목을 취급한다. 도내 766개 생산농가와 업체가 참여,소비자와의 직거래로값을 시중보다 평균 30∼40% 정도 내렸다.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구입 신청과 함께 대금을 지불하면충남도 출자법인인 천안중부농축산물류센터와 위탁판매업체 마이 크로서리(My Crocery)에서 집까지 물품을 배달해 준다. 충남푸드에서는 논산 딸기와 맛가마된장,공주 계룡물엿,서산 어리굴젓,육쪽마늘 등 충남의 대표적 농수축산물에 대한 가격·품질·규격 등의 정보와 최근 고향소식이 제공되고있다. 배달지역은 경기도(부천시 제외) 및 서울 전역,충남 천안과 아산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활어는 아직 배달이 어렵다”며 “전국 직배가 가능하도록 직배송 시설 확대방안을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수해대책 대신 ‘폭탄주’ 홍천 기관장회의 물의

    지난 23일 집중호우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강원도 홍천군의 주요 기관장들이 수해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폭탄주를 돌리는 등 흥청망청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25일 알려져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이춘섭 홍천군수를 비롯해 최종목 군의회 의장, 신용선 홍천서장, 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군번영회장 등 홍천지역 주요 기관장들은 수해복구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4일 오후 6시 홍천읍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오후 9시쯤 야외로 자리를 옮겨 폭탄주를 돌리며 장시간 술자리를 가졌는데 이때 수해현장에서는 주민들이 복구작업에 밤을 새우고 있었다. 홍천 조한종기자
  • 국민銀 ‘박사 경호대장’ 탄생

    시중은행에 군(軍) 출신의 ‘박사 경호대장’이 탄생해 화제다. 국민은행 신용수(辛容洙·54) 안전관리실장은 다음달 경희대에서 ‘한국 기업의 북한시장 진출 결정요인 연구’ 로경영학 박사학위를 받는다.은행원의 논문 주제로는 이채롭다. 신실장은 “육사 졸업후 서울대에 편입,정치경제학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아직은 외부요인(북한실태)보다는 내부요인(기업규모 등)과 제도적 유인책에 의해북한 진출을 결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실장은 지난 71년 육사에 수석으로 합격해(27기) 대표화랑으로 졸업했다.대표화랑은 수석졸업자 다음 가는 영예로육사 백년탑에 이름이 새겨진다.주로 야전 작전참모로 활동하다 지난해 9월 대령으로 예편했다. “예편 석달 뒤 국민은행으로 옮겨 오자마자 합병반대 파업이 터져 진땀깨나 흘렸다”는 그는 전경들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일주일 넘게 은행에서 새우잠을 자다보니 옛 군대생활 생각이 나더라며 활짝 웃었다. 안전관리실장은 전시나 천재지변시 은행을 보호하고 방범시스템 등을 총괄하는일을 한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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