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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 VS 창 맞대결

    창 VS 창 맞대결

    독일과 아르헨티나,잉글랜드가 이번 주말 남아공월드컵에서 첫 대결을 펼친다. 지금까지 18번의 월드컵에서 독일이 3회, 아르헨티나가 2회, 잉글랜드가 1회씩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에도 세 나라의 목표는 같다. 우승컵인 ‘FIFA 월드컵’을 차지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는 것. 무더위 때문에 밤새 짜증을 낼 바에는 이번 주말 축구와 함께 지새우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12일 포트엘리자베스에서 남아공월드컵 B조 첫 번째 경기인 한국-그리스 전이 끝나면 약 30분 뒤 요하네스버그에서 B조 두 번째 경기가 열린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맞붙는다. ●A매치 대결 2승1무로 아르헨 우세 A매치에서는 2승1무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인 아르헨티나가 우세하다. 특히 1994년 미국, 2002년 한·일 대회에서도 같은 조에 속했는데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21위)를 모두 꺾었다. 조직력이나 수비력보다 공격력을 높게 평가받는 팀들이라 창과 창의 대결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아르헨티나가 남미 예선에서 4위로 체면을 구기며 간신히 본선 티켓을 챙겼지만 여전히 우승 후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최근 자체 연습 경기에서 스리톱을 가동했다. 세계 언론들은 나이지리아전을 겨냥한 공격 포맷으로 보고 있다. 리오넬 메시(23·FC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23·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스(26·맨체스터 시티)가 후안 베론(35·에스투디안테스)의 공 배급을 받아 아프리카 독수리를 겨냥한 창을 든다. 이들이 2009~1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터뜨린 골은 각각 34골, 27골, 22골로 모두 83골이다. 또 하나의 특급 공격수 디에고 밀리토(31·인테르밀란)까지 고려하면 105골에 달한다. 일각에서 사령탑 디에고 마라도나를 불안 요소로 보고 있음에도 아르헨티나가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메시는 “우리보다 강한 팀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야쿠부 중심 나이지리아 삼각편대 위력 나이지리아는 각급 대표팀의 중요한 승부에서 아르헨티나에 종종 발목 잡힌 아픔이 있었다. 2005년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서 메시에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얻어맞으며 1-2로 눈물을 뿌렸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결승전에서는 3-2로 승리했으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는 메시가 선봉에 나선 아르헨티나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첫 대회인 만큼 그간 아픔을 한꺼번에 털어버린다는 각오다. 야쿠부 아이예그베니(28·에버턴)가 원톱으로 나서는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체력이 돋보인다. 라이징 스타 피터 오뎀윙기에(29·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이케추쿠 우체(26·레알 사라고사)까지 힘을 보탠 삼각 편대의 날카로움은 아르헨티나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 여차하면 노장 느왕커 카누(34·포츠머스)가 투입될 예정이다. 중원의 핵심인 존 오비 미켈(23·첼시)이 부상으로 빠진 점은 아쉽다. 애틀랜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현 나이지리아의 주장 카누는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월드컵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승리는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새달 개방 평창 백룡동굴

    새달 개방 평창 백룡동굴

    참 사연 많은 동굴입니다. 강원 평창의 백룡동굴 말입니다. 발견 당시 과정도 그렇지만, 발견 이후 종유석 등 동굴 생성물을 노린 사람들에게 당한 ‘침탈’의 과정, 그리고 연이은 수몰 위기 등이 여간 드라마틱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5억년의 역사보다 인간의 눈에 띈 이후, 불과 30년 남짓한 세월 동안 더 기구하고 신산한 삶을 살았던 셈입니다. 그 백룡동굴이 7월 초쯤 일반에 개방됩니다. 여느 동굴과 달리 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조명을 배제했습니다. 방문객 또한 탐험 복장을 갖춘 소수의 인원으로 제한할 예정입니다. 관광보다는 교육과 탐사에 주안점을 둔, 체험형 동굴로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사람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오염을 최소화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수평굴이라 하나 다소 품은 듭니다. 유격 훈련을 하듯 낮은 포복으로 가거나, 잔뜩 웅크린 채 ‘게걸음’으로 걸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식되지 않은 동굴의 원형을 엿보는 과정이 제법 쏠쏠한 재미를 안겨줍니다. ●뭍에선 가장 긴 석회동굴… 1875m중 785m 공개 이무열(28) 평창군 동강생태체험운영팀장에 따르면 강원도 정선과 영월 사이 동강 주변에는 현재 확인된 것만 256개에 달하는 동굴이 있다. 평창 지역에는 딱 절반인 128개가 분포돼 있다. 백룡동굴은 그중 하나다. 백룡동굴의 발견 과정은 극적이다. 미탄면 마하리에 살던 20세 청년 정무룡은 1976년 5월12일 평소 자주 드나들던 동굴에서 뭔가 이전과 다른 점을 느낀다. “동굴의 끝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주먹만 한 구멍이 뚫려 있고, 거기에서 시원한 바람이 끊임없이 흘러 나오는 거예요. 게다가 천장에 한 가마니 매달려 있던 관박쥐들이 나를 보고 놀라 달아나는데, 전부 그 조그만 구멍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그는 즉시 인근 마을에 살던 사촌 동생 4명을 끌어들여 탐사 작전을 세웠다. 겁 없는 청소년 5명은 1960년대 영화 ‘대탈주’의 포로들처럼 교대로 두께 1m가 넘는 암벽에 구멍을 팠다. 꼬박 사흘이 지난 뒤 마침내 사람 한 명이 간신히 통과할 만한 구멍이 뚫렸다. 오늘날 ‘개구멍’이라 불리는 곳. 여기까지는 인근 마을 주민들도 흔하게 드나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백룡동굴의 발견이었던 셈이다. 동굴 중심부에 발을 디딘 ‘탐험대’의 눈에 경이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피자에 토핑된 치즈를 떼낸 듯한, 여러 갈래 찢어진 종유석과 석순 등 동굴 생성물들은 동굴 초입에서 보았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훗날 천연기념물 260호로 지정된 백룡동굴이 처음으로 사람에게 속살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백룡동굴은 동굴을 품고 있는 백운산의 ‘백’자와 정무룡의 ‘룡’자가 합쳐진 이름이다. 전체 길이는 1875m다. 제주도의 동굴을 제외하면 뭍에서는 가장 길다. 동굴 초입은 평창, 가운데는 영월, 현지인들이 ‘뒤굴’이라 부르는 끝부분은 정선 땅에 속한다. 동굴 내부는 주굴인 A지역, 가지굴인 B~D지역으로 구분돼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곳은 A지역. 길이는 785m다. 동굴이 언제 생성됐는지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종유석 등 동굴 생성물들의 나이는 대략 5억년을 넘나든다. ●1800년대 조선시대 사람 산 흔적도 동굴 진입로는 높낮이를 달리하며 백운산 절벽을 에둘러 돌아간다. 철제 지지대 위로 목재 데크를 깔아 조성했다. 길이는 300m쯤. 그 덕에 예전이라면 동강 건너편에서나 보았을 절경들이 코앞에서 펼쳐진다. 20분 남짓 걷다 보면 동굴 입구에 닿는다. 동굴에서 맨 처음 만나는 것은 오래 전 이곳에 살았던 사람의 흔적이다. 박종일 동굴가이드에 따르면 온돌 시설과 함께 숯덩이가 발견됐는데, 탄소 측정을 해보니 1800년대 조선시대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온돌 유구에서 한 굽이 돌면 햇빛은 한 줌도 남지 않는다. 손전등과 헬멧에 붙은 헤드랜턴의 조그만 불빛을 제외하면 완벽한 어둠의 세상이다. 50대 농부가 된 정무룡이 요즘 청소년이었다면 영화 ‘반지의 제왕’ 속 모리아 광산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었을 게다. 어둠 속 저편에는 늘 영화 속 괴수 ‘발로그’가 튀어나올 것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그러나 랜턴의 불빛이 닿을 때면 동굴은 어김없이 빼어난 형상의 동굴 생성물들을 보여준다. 일부 지역 바닥에는 물이 고여 있다. ‘백룡동굴 종합학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물에 서식하는 ‘화석동물’ 옛새우 등 모두 56종의 생명체가 동굴에 기대 살아가고 있다. 물은 동강의 수위 변동과 높낮이를 함께한다. 따라서 장마철 등 동강 수위가 상승하는 시기엔 동굴 출입이 제한된다. 1991년 논란이 거셌던 동강댐이 예정대로 건설됐다면 필경 백룡동굴도 세상에 알려지지 못한 채 수몰되고 말았을 터다. ‘개구멍’을 낮은 포복 자세로 지나고 나면 기이한 풍경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내 나라 안에서 가장 크다는 동굴 커튼과 방패형 석순, 베이컨 시트, 유석(流石) 등 15종에 달하는 다양하고 거대한 동굴 생성물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여느 동굴과 달리 이들은 아직 이름이 없다. 여태 공개되지 않았던 탓이다. 저마다 이들에게 이름 하나씩 지어주는 건 어떨까. 백룡동굴은 197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종유석을 떼가는 등 사람들의 훼손 행위가 이어졌다. 대표적인 것이 이른바 ‘남근석’(男根石)이라 불리는 원통 모양의 종유석 도난사건이다. 1997년 11월, 남근석이 현지 경찰 관계자 등에 의해 잘려져 외부로 반출된 사건이 언론에 공개됐고, 이는 백룡동굴 보호 여론이 들끓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남근석은 ‘치과적 봉합수술’을 거쳐 2002년 완벽에 가깝게 복원됐다. 하지만 지금도 동굴 곳곳에는 잘려진 종유석의 흔적과 반출하려다 내팽개친 석순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녹색, 흑색오염에도 주의해야 백룡동굴에 조명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까닭은 이른바 ‘녹색오염’을 경계해서다. 이무열 팀장은 “빛이 들기 시작하면 이끼류 등이 자라게 되고, 이 때문에 동굴 원형이 변질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사람의 맨손이 닿으면 손에 있던 유기물들이 암석에 옮겨져 흑색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며 ‘흑색오염’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쉽게 말해 눈으로만 보고, 이동할 때도 머리 바로 위의 종유석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는 뜻이다. 탐사객이 딛고 선 바로 그 자리가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이다. 동굴 끝은 너른 광장이다. 가장 완전한 형태를 갖췄다는 에그 프라이형 석순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들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쯤 오면 힘든 탐사 과정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땀을 흘리지 않았다는 것을 문득 깨닫는다. 박종일 가이드는 “동굴 기온이 평창 지역의 연평균 기온인 14도를 늘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탐사객들은 광장에서 ‘완전한 어둠’을 체험한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일제히 랜턴을 끄는데, 털끝만큼의 빛도 없는 암흑과 절대 고요의 세계가 펼쳐진다. 몇 분이 지난 뒤 하나 둘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동굴도 꼭 그만큼의 절경들을 내보이기 시작한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주천 나들목을 나와 평창방면 88번 지방도→82번 지방도→42번 국도→미탄, 혹은 영동고속도로 장평 나들목→31번 국도→평창→42번 국도→미탄 순으로 간다. →준비물 백룡동굴 체험은 1회 15~20명, 하루 9회 운영될 예정이다. 예약은 홈페이지(www.maha.or.kr)를 통해 받는다. 10% 정도는 현장 판매한다. 체험료는 어른 1만 5000원, 청소년 1만원. 체험복과 장화, 헬멧 등 장비는 백룡동굴관리사무소에 마련돼 있다. 샤워시설도 갖춰져 있다. 다만 식수와 무릎·팔꿈치 보호대 등은 준비해 가는 게 좋겠다. 기관지가 약한 사람의 경우 석회 먼지를 막을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자. 관리사무소 334-7200. →잘 곳 백룡동굴 초입 문희마을, 어름치마을(www.mahari.kr) 등에 민박집이 몰려 있다. 인근에 기화천 등 빼어난 계곡이 많아 피서지로도 인기가 높다. 동강레포츠(333-6600)는 래프팅 등 레포츠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맛집 마하생태체험관광지로 지정된 까닭에 민박집 외엔 음식점이 없다. 미탄면 소재지에서 먹고 가야 한다. 미탄면 창리 대림장(332-3844)은 막국수와 게장백반(9000원) 등으로 입소문 난 집이다.
  • [세대공감]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라지만

    [세대공감]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라지만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왔다. 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까지 연이은 밤샘 공부에 벼락치기까지 총동원, 지표로 나타나는 성적 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중간고사를 본 게 바로 어제 같은데 또 시험이냐.’며 한숨을 내쉬는 이들이 비단 요즘 세대만은 아니다. 준비하며 스트레스 받고, 성적표가 나온 이후 또 한번 한숨지어야 하는 시험. 초등학생 때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치르던 시험이 익숙하다는 예전 세대도, 시험보다 수행평가·실기시험이 더 어렵다는 요즘 세대도, 시험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어 즐겨야 했던’ 시험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세대별 차이를 들여다 봤다. # 엄마까지 시험 스트레스 기말고사 준비하는 딸때문에 밤잠 설쳐요 서울 옥수동에 사는 최수용(46·여)씨는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중학교 2학년 딸 때문에 요즘 밤잠을 설친다. 새벽까지 공부를 하는 딸을 두고 혼자 잘 수 없어서다. 시험 기간에는 새벽 2~3시까지 공부를 하고, 평소에도 학원을 마치고 자정쯤에야 귀가하는 딸아이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지만 주위 다른 아이들을 의식하면 열심히 공부하는 딸을 말릴 수도 없다.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딸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했다. 외고 입시에서 내신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중간·기말고사는 물론 사이사이에 있는 수행평가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다행히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를 하는 딸 덕분에 시험 성적으로 싸우는 일은 없지만, 시험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딸을 보면 최씨도 함께 스트레스를 받는다. 방학을 제외하고 학기 내내 성적에 신경을 써야 하는 딸을 보며 최씨는 “딸아이가 스스로 열심히 해주니 고맙긴 하지만 가끔 안쓰럽기도 하다.”면서 “내가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 더 자주 시험을 봤어도 이 정도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인문계 일반고 3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둔 정미수(50·여)씨도 수험생 아들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수능과 수시모집과 입학사정관 제도 등 다양한 입시과정에 대비하기 위해 내신과 생활기록부 관리에도 소홀할 수 없는 아들의 힘겨운 일상을 잘 알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은 내신도 100점 만점에 몇점을 받느냐는 절대평가보다 35명의 같은 반 학생 중 몇등을 했느냐하는 상대평가로 등급이 정해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정씨의 아들 최주호(17)군은 “모의고사 점수가 안 올라 수능공부 하기도 바쁜데 내신을 생각하면 기말고사 공부도 소홀할 수 없어 이중으로 부담이 된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씨 역시 “수험생 아들이 육체적으로 힘든 것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훨씬 큰 것 같다.”면서 “아들이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하지만 요즘 애들 공부하는 것을 보면 내가 다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 아빠와 체육 실기시험 특훈 예체능 과목서 평균점수 깎아먹을 수 없어요 서울 대방동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정지원(18·여)양은 요즘 평소보다 한 시간씩 일찍 일어나 집을 나선다. 학교에 가기 전 아파트 아래 주차장으로 내려가 줄넘기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정양은 곧 있으면 다가올 체육 실기시험에서 점수를 잘 받기 위해 ‘특별훈련’을 하기로 결심했다. 중간고사를 마치고 체육 선생님이 기말고사 실기시험을 일명 ‘쌩쌩이’라는 줄넘기로 치르겠다고 공표한 뒤부터 정양은 오전 6시30분이면 집 앞으로 나와 연습을 시작했다. 정양의 줄넘기 개인교습 선생님은 아버지 정장영(56)씨다. 딸이 본래 운동신경이 별로 발달하지 않은 것을 아는 정씨는 적극적으로 정양의 아침 연습을 돕기로 했다. 정씨는 “요새 고등학교에는 미술·음악·체육 등 예체능 과목에서 평균 점수를 깎아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 따로 과외를 받는 학생들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우리 애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씨는 “나 어렸을 때는 체육 같은 과목은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공을 차면서 정말 즐기고 노는 시간이었는데, 지금은 체육시간에도 즐기지도 못하고 점수를 신경써야 하니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겠느냐.”고 말했다. # 예나 지금이나 성적 압박감 집안 형편 어려워 친구 오빠에게 과외 부탁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거나 더 높은 등수를 향한 노력은 예전 세대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과거 경제적 어려움으로 본의 아니게 공부를 포기해야 했던 고학생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부에 대한 열정을 키워갔다. 인천 송림동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김수현(가명·여·48)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중학교 내내 반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던 김씨는 일반계 인문고에 진학해 대학까지 가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러나 어려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 혼자 떡방앗간을 하며 생계를 꾸렸던 터라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 때문에 상고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어린 시절 “나보다 더 공부 못하는 애들도 인문계고에 가고 나중에 대학까지 가는 것을 보면 화가 나고 억울했다.”고 돌이켰다. 김씨는 그러나 환경만을 탓하지 않았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대학교에 다니는 친구 오빠에게 과외를 부탁했다. 과외비를 낼 수는 없지만 열심히 공부해 성공하면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 김씨의 간절한 부탁에 친구 오빠는 흔쾌히 공짜 과외를 해줬다. 인문계 학교에서 공부하는 내용을 따라가기 위해 국어·수학·사회 등 인문계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과서와 참고서를 구해다 공부했다. 과외를 받으면서 김씨의 성적도 빠르게 향상됐다. 입학 당시 반에서 5등 정도 했던 성적이 과외를 받은 후에는 1~2등으로 올랐다. 김씨는 공짜 과외를 해준 선생님이 너무 고마워 과외비 대신 쌀과 뻥튀기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친구의 오빠이기도 한 과외선생님은 받지 않겠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여고생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뭐로든 보은을 하려고 애썼다. 결국 김씨는 수도권 소재 전문대의 안경공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다. 김씨는 “책도, 학원도 없던 시절, 부족함 때문에 오히려 더 공부하고 싶은 열정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돌아보면 어렵게 공부하고 밤새워 시험공부 했던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며 미소 지었다. # 과거에도 공부 힘들긴 마찬가지 성적 순으로 우열반 나눠 학생들간 경쟁 치열 학원 강사로 일하는 최준영(49)씨는 일명 ‘본고사 세대’다. 최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입시,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했던 기억 때문에 학창시절에는 ‘밤늦게까지 공부한 기억’밖에 없다고 회상했다. 참고서와 문제집도 넉넉하지 않은 시절이었기 때문에 교과서 하나만 갖고 공부했었다. 학원은 물론이고 주위에 모르는 것을 물어볼 만한 과외 선생님도 없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독학’을 해야 했다. 최씨는 “가끔 드라마를 보면 호롱불을 켜놓고 밤늦게까지 모나미 볼펜으로 빽빽하게 빈 종이를 채워가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우리 때의 공부하던 모습이었다.”면서 요령도 없이 무조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공부해야 했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지금 학생들도 시험공부에 밤을 새우고 늦게까지 학원가를 전전하지만 과거에도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힘들긴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금 학생들은 수능뿐만 아니라 수시모집이나 입학 사정관제 등 입시의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본고사 하나에만 매달렸던 우리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라면서 “물론 지금 학생들도 치열한 입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지만 열심히 공부한 것으로 치면 우리 어렸을 때가 한수 위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시 송정동에 사는 이수형(58)씨는 시험에 관한 한 자신의 학창시절과 지금이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이씨가 중학교에 다니던 1966~68년에는 매월 한차례씩 월말고사를 봤다. 거기에 더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학력고사까지 시험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당시에는 1학기를 마치면 3월에서 7월까지 본 시험성적을 가지고 2학기 때 다시 반 편성을 했다.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 반을 나눈 것이다. 자연스럽게 공부 잘하는 반과 못하는 반이 구분될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우열반이 구분되니 학생들 간에 위화감도 생기고 불필요한 경쟁심리도 많이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학기가 끝날 때마다 성적으로 반을 다시 나누니 잘하는 반에 남는 것과 떨어지는 것을 두고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이 매우 컸다.”고 덧붙였다. 요즘 아이들이 수학·영어 등 일부 과목에서 우열반 수업을 하는 것처럼 당시에는 아예 성적순으로 반을 나눈 것이다. 자연히 학생들 간에 경쟁심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수업시간에는 항상 선의의 경쟁, 협동심을 강조하면서도 실제 학교 분위기와 환경은 주변의 같은 반 친구를 밟고 올라서야만 하는 구조였다.”면서 “예나 지금이나 무한경쟁은 비슷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고지혈증과 섭식-장어·곱창·달걀노른자 등 섭취 줄여야

    콜레스테롤은 대부분 간에서 생성된다. 이 때문에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도 덩달아 높아져 고지혈증이 된다. 섭취한 중성지방 등이 간에 저장되는 경로를 거치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오징어·새우·장어·미꾸라지·생선의 알과 내장·소와 돼지의 간·곱창·달걀노른자 등을 들 수 있다. 또 술은 혈중 중성지방을 높일 뿐 아니라 비만과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금주를 하거나 불가피하다면 주 1∼2회, 회당 2잔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이와 함께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제한하는 대신 불포화지방산 중심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지만 불포화지방산은 이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동물성 지방·베이컨·버터·치즈·생크림 등이 있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대표적 식품은 등푸른 생선·참기름·콩기름·들기름·올리브유·호두·잣 등이다. 이와 함께 평소 잡곡밥·현미·채소 및 해조류 등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식이섬유가 장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해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춰주기 때문이다. 황흥곤 교수는 “그러나 밥·빵 등 탄수화물 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HDL콜레스테롤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지나치지 않게 먹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C “저는 여기까집니다” 1박2일 하차

    김C “저는 여기까집니다” 1박2일 하차

    가수 김C가 멤버들이 차린 ‘마지막 밥상’ 앞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2일’에 마지막으로 출연한 김C는 멤버들이 직접 차린 진수성찬을 앞에두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에서 1박2일 멤버들은 ‘경북 경주 - 수학여행 특집’편 녹화에 마지막으로 참여한 김C가 불국사 구경을 하는 동안 직접 장을 보고 요리를 해 김C를 위한 밥상을 준비했다. 김C는 미역국과 수북한 밥, 잡채, 불고기, 새우구이, 닭고기, 과일 등으로 한상 가득 차려진 밥상을 보고 멤버들의 정성에 감동받아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제작진은 김C에게 특대형 액자 선물을 전했다. 액자 속에는 김C의 대형 초상이 담겨 있었으며 이 초상은 2년 8개월간 1박2일 멤버로 함께 한 김C의 모습들을 담은 작은 사진들로 만들어졌다. 한편 김C는 클로징 멘트와 함께 “저도 많이 많이 많이 노력해서 멋진 사람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저는 여기까지 입니다.”라고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진 =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2일’ 방송캡처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메이필드 호텔, 로얄마일 ‘야외테라스’ 오픈

    메이필드 호텔, 로얄마일 ‘야외테라스’ 오픈

    메이필드 호텔은 탁 트인 공간에서의 여유를 만끽하는 야외 테라스를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1층 로비&플라자라운지 로얄마일(Royal Mile)의 야외 테라스는 나무로 된 바닥 위에 늘어선 패티오(Patio)와 이국적 정취가 느껴지는 사자상 분수, 조각상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이다.저녁 메뉴에는 새우베이컨 샐러드, 스파이스 포테이토 스틱, 나쵸, 버팔로 윙, 계절과일, 한치땅콩 등 아사히 생맥주와 어울리며 2잔을 주문하면 미니캔 1개를 무료로 증정한다.또한 여름철 인기 디저트 ‘눈꽃빙수’ 3종을 선보이며 말차, 홍시, 블루베리 3종류로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말차빙수는 말차로 만든 얼음을 갈아 녹차 아이스크림과 팥을 곁들여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도움을 준다.홍시빙수는 홍시로 만든 후레쉬 주스를 얼음으로 갈아 내어 갈증해소에 좋은 웰빙 식품이다.블루베리빙수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로 알려진 블루베리를 주스로 만들고 얼음을 곱게 갈아 식이섬유가 풍부한 저칼로리, 저열량 식품으로 선보인다.로얄마일의 야외 테라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평일 오후 10시30분, 주말에는 심야 12시까지다. (세금별도)문의 및 예약 02-2660-9050, 9055사진=메이필드 호텔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터컨티넨탈 서울 직영, ‘마르코 폴로의 여정’ 선봬

    인터컨티넨탈 서울 직영, ‘마르코 폴로의 여정’ 선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이 직영하는 무역센터 52층에 위치한 ‘마르코 폴로’에서 오는 6월 1일부터 ‘마르코 폴로의 여정’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마르코 폴로 여정’ 세트 메뉴는 터키, 이란, 중국, 몽골 등 이색적인 ‘맛의 실크로드’를 맛 볼 수 있다. 이번 세트 메뉴는 점심이 5코스, 저녁은 총 7가지 코스로 마련되며 점심메뉴는 참치소스의 부드러운 송아지 고기가 애피타이저로 마련된다.이어 터키풍의 렌틸과 아랍식 메쩨 트리오. 메쩨란 아랍어의 전채요리 등 총 3가지의 매쩨가 마련된다. 또 종이처럼 얇은 패스트리에 치즈를 넣고 겉을 감싼 치즈 라카캇도 마련된다.모로코 소스에 새우를 저며 구운 하라사 새우도 즐길 수 있으며 점심 코스의 메인은 몽골리안 바비큐와 중국식 허니번을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저녁 세트 메뉴는 중국, 베트남, 인도, 이란, 터키, 이탈리아 지역을 아우르는 코스 요리로 샥스핀을 올린 북경식 두부요리, 전복과 해삼이 어우러진 광동식 딤섬이다.또한 바다가재와 야채로 속을 채운 베트남식 라이스 롤 튀김 ‘짜요’와 인디아식의 가지요리, 쌀을 오일에 볶아서 육수에 넣고 익힌 이란 스타일의 라이스 필라프를 맛볼 수 있다.메인 요리은 오이 요거트 딥과 토마토 살사를 곁들인 터키 스타일의 세가지 케밥 및 소고기 안심과 양고기, 닭고기로 마련된다.이번 ‘마르코 폴로의 여정’세트 가격은 점심 세트 메뉴가 6만원, 저녁 세트 메뉴는 12만원이다. (세금별도)문의 : 02-559-7621사진=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제공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모닝 닥터] 음경에도 골절이?

    예전 레지던트 수련 시절, 밤마다 응급실을 찾는 비뇨기과 환자들로 인해 밤잠을 설치거나 날밤을 새우곤 했었다.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보람 또한 느낄 수 있던 시절이었다. 비뇨기과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비뇨기과에 무슨 응급환자가 있겠어?”라고 여기기도 한다. 실제로 흔히 맹장염이라는 충수염으로 갑자기 배가 아파서 응급수술을 받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하지만 실제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 중에는 충수염 환자보다 요로결석 환자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 밖에도 많은 환자들이 비뇨기과적인 원인으로 응급실을 찾는다. 특히 교통사고 환자 중 콩팥이나 방광이 파열돼 비뇨기과에서 응급수술을 하는 사례는 흔하다. 심야에 응급실을 찾는 비뇨기질환자 중 가장 난감한 경우는 음경이 골절된 환자들이다. 음경골절에 의구심을 가진 이들이 더러 있다. 골절은 일반적으로 뼈가 부러지는 것인데, “뼈도 없는 성기가 골절이라니….” 하고 의아해한다. 의학적으로는 음경의 손상을 음경골절이라고 표현한다. 사람의 음경은 백막이라는 단단한 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성적인 자극을 받으면 단단하고 탄성이 있는 백막으로 혈액이 유입되고, 이로 인해 마치 뼈가 있는 것처럼 단단하게 발기가 되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외력이 작용하면 파열되기 쉽다. 주로 성교 중에 음경골절이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딱 소리와 함께 마치 뼈가 부러지듯 음경에 심한 통증이 오고, 낫처럼 구부러지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골절’이라고 한다. 적지 않은 남성 환자들이 음경골절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부끄럽게 여겨 치료를 꺼린다. 하지만 음경골절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음경만곡증이나 발기부전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지난달에도 이런 환자 때문에 밤중에 응급수술을 했다. 음경골절은 생각보다 치료가 어렵지 않다. 손상된 정도에 따라 요도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음경 주변의 혈종을 제거한 뒤 백막을 봉합해 주면 별다른 후유증 없이 치료가 된다.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 [女談餘談] 라해로꾸거은말이/홍희경 사회부 기자

    [女談餘談] 라해로꾸거은말이/홍희경 사회부 기자

    다리를 하늘로, 머리를 땅으로…. 소파에 기대 비스듬히 물구나무를 섰다. 이 자세로 거창한 일을 한 것은 아니고 요즘 푹 빠져 있는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봤다. 뒤집어 보며 풍경보다는 한옥이, 집보다는 사람 얼굴이 더 괴상해 보인다는 걸 알았다. 웃는 표정, 우는 표정, 화난 표정 등이 새롭게 다가왔다. 돌려서 봐도 몸짱 옥택연 팔뚝은 여전히 멋있구나 하는 생각도 곁들였다. 잠시 눈에 보이는 화면을 뒤집었을 뿐인데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흘렀다. 몸을 뒤집어서 TV를 보겠다는 생각을 스스로 한 건 아니다. KAIST 바이오 뇌공학과 이광형 미래산업 석좌교수가 제안한 ‘TV 거꾸로 보기’를 약식으로 실행했을 뿐이다. 그는 KAIST 내 휴식공간에 TV를 거꾸로 매달아 놓기도 했다. TV를 아예 뒤집어 봄으로써 머릿속에 있는 1000억개의 뇌세포 연결 통로가 바뀌고, 습관이 새로운 생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거꾸로 보기뿐 아니라 늦게 끼워 넣던 발부터 바지 입기, 왼손 젓가락질 같은 전환이 모두 뇌에 자극을 줄 수 있단다. 물론 왼발로 자동차 가속페달 밟기와 같은 행동은 자제해야겠다. 뇌 자극보다 생존이 중요하니까…. 어떤 큰 감동을 받아서 TV 거꾸로 보기를 시도한 것은 아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 물구나무를 서 봤고, 그랬더니 생각 못한 신세계가 다가왔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새로운 깨달음으로 이어진 경우다. 조앤 롤링은 전환의 묘미를 일찍 터득한 작가인 듯하다. 평생 유일하게 밤을 꼬박 새우면서 읽은 책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가장 매혹적이었던 주문은 ‘리디큘러스’. 자신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에게 이 주문을 쓰면 그 무섭던 존재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바뀌고 만다. 죽음을 부르는 ‘아브라카다브라’ 주문을 외는 마왕에게 대적시키기 위한 첫 수업에서 미성년 마법사들에게 가르치는 ‘리디큘러스’ 주문은 의미심장하다. 무서운 것을 우스운 것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면, 세상엔 무서울 게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동안은 뒤집어서 보거나 할 일을 찾게 될 것 같다. 뒤집는 일을 뒤집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말이다. saloo@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10분) 인체의 골격을 이루는 것은 모두 206개에 이르는 뼈지만 그 뼈가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은 뼈와 뼈 사이를 잇는 100여개의 관절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는 관절은 바로 ‘턱관절’. 씹고, 말하고, 웃고,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사용되며 엄청난 힘이 가해지는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상상대결(KBS2 오후 8시50분) 꽉 막힌 도로에서 누구나 한 번씩 해봤을 상상이 있다. 자동차를 타고 훌쩍 날아서 갈 수는 없을까. 준비기간만 두 달, 사용된 폐차는 무려 10대, 실험에 동원된 전문가는 60여명. 세계를 날아다닌 비행 소녀와 대학생 자동차 만들기 달인, 자동차 판매왕, 카레이서 이세창 등이 출연해 5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45분) 지원과 성수의 결혼식 날. 모두 정신이 없는데 축가 준비를 하던 병원 식구들은 창고에 갇히게 되고, 드레스를 입으러 갔던 성수와 지원은 그만 싸우고 만다. 이런저런 상황에 괴로워하던 유나는 결국 가출을 감행하는 등 여기저기서 생각지 못한 문제가 일어난다. 과연 지원과 성수는 결혼식을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일일드라마 세자매(SBS 오후 7시15분) 이사장실에서 은주는 무릎을 꿇은 채 영옥에게 민우를 사랑한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영옥은 서류를 집어던지며 당장 나가라고 소리친다. 그래도 은주는 민우를 쉽게 잊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용서를 구하지만, 영옥은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며 앞으로 보고 싶지 않다고 화를 낸다. ●한국기행(EBS 오후 9시30분) 서해안 육지 쪽으로 깊게 만입한 곰소만. 갯벌이야 흔하디 흔하지만 육지를 20㎞ 이상 파고 든 갯벌은 이곳이 유일하다. 6억 년 전부터 바지락, 가무락, 굴, 맛조개 등 패류와 새우류, 게 등 갑각류가 서식하는 수산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고창군과 부안군 사이, 곰소만에서 생활하는 서해안 어민들의 삶을 만나본다. ●토크 황금마이크(OBS 오후 11시10분) 전영록이 자신의 딸 보람이가 활동하는 ‘티아라’ 보다 ‘브라운아이드걸스’를 더 좋다고 고백한다. 또 딸의 연예 활동을 볼 때마다 조마조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룹 내에서 별로 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원미연과 홍서범, 조갑경, 김성수, 유채영, 걸그룹 HAM 등이 함께했다.
  • [깔깔깔]

    ●셀프 네 살짜리 아이가 볼일을 다 보고 나서 말한다. “엄마! 응가 다 했어. 닦아줘!” 그런데 엄마는 습관을 고쳐줄 요량으로 이렇게 말했다. “네가 닦으렴. 이제부터는 너 스스로 해야 한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아이가 큰소리로 물었다. “엄마! 그럼 이제부터 응가는 셀프야?” ●코스 관리 바람둥이 남자 골퍼가 골프를 통해서 알게 된 미모의 여성과 즐거운 밤을 보내게 되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밤을 꼬박 새우며 멋진 사랑을 나누고 헤어지기 전, 금발의 여자가 애교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당신은 정말 끝내주는군요. 그 비결이 뭐죠?” “없어요.” 남자가 말했다. “그냥 코스 관리를 잘한 것뿐이랍니다.”
  • [열린세상] 살처분과 생명/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살처분과 생명/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최근 구제역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이 아주 낙담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자식처럼 키우던 가축을 하루아침에 모두 잃었으니, 농민들의 심정이 오죽 딱할 것인가. 먼저 그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건넨다. 그 기사를 보면서 달리 짠한 마음이 들었다. ‘살처분’이란 말 때문이다. 살처분이란 깡그리 죽이는 것으로 처리했다는 무시무시한 말이다. 그 구체적 과정이야 다 아는 터이다. 굴착기로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소와 돼지를 밀어넣은 뒤 흙으로 덮는다. 짐승들은 어떤 영문인지도 모르고 구덩이 속에서 숨이 막혀 죽어갔을 것이다. 살처분이 이번 구제역에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3년 전 조류독감 때도 닭과 오리를 대량으로 살처분했으니, 전염성이 높은 가축의 병에 ‘살처분’은 자동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살처분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 생명들은 그저 고깃덩이일 뿐인가, 아니면 돈을 벌어주는 도구일 뿐인가. 이런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정조는 ‘홍재전서’에 ‘벌레들을 잡아 물에 던지는 일에 대한 윤음’을 남기고 있는데, 살처분과 관련하여 생각해볼 만하다. 요지는 이렇다. 현륭원은 정조의 부친인 사도세자의 무덤이다. 정조가 현륭원에 각별히 신경을 썼던 것은 굳이 여기서 췌언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어느 날 현륭원 주위에 심은 나무에 벌레가 생겨 나무를 갉아먹는다(아마도 송충이가 아닌가 한다). 이에 정조는 원래 현륭원에 나무를 심었던 주변 10여개 고을의 수령에게 관속들을 거느리고 가서 벌레를 잡게 한다. 하지만 정조는 더운 여름 벌레를 잡느라 고생한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돈을 주고 잡은 벌레를 사들인다. 수고에 대한 대가를 치른 것이다. 한데 벌레 역시 생명이 아닌가. 정조는 벌레가 날아 바다에 들어가면 물고기나 새우로 변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잡은 벌레를 가까운 바닷물에 던져버리라고 명한다. 그 이유를 좀더 살펴보자. 이 벌레들은 벌이나 누에처럼 무슨 이로움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도리어 모기나 등에처럼 몹시 해로운 것이지만, 또한 꿈틀거리며 살려고 하는 생명이다. 성인께서 그 이로움을 기록하고 그 해로움을 밝히신 뜻을 따라 본디 잡아서 제거해야 마땅하겠지만, 제거할 즈음에도 또한 응당 고려하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다. 곧 살려 주려는 은덕이 그 즈음에 함께 이루어지게 해야 할 것이다. 벌레의 성질에 따라 해로움이 크거나 작다고 구별하지 말아야 한다. 한데 몰아서 물 있는 곳으로 내쫓는 것이 불로 태워서 죽이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가, 해가 되는가를 넘어서 그것들은 모두 살기 위해 꿈틀거리는 생명이다. 정조는 해충 속에서 생명의 의지를 본 것이다. 죽이지 않을 수 없지만, 그래도 ‘살려 주려는 은덕’을 거기다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불에 태워 죽이는 것보다 물에 던지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 ‘살리려는 덕’인 것이다. 송충이를 죽이지 말고 물에 던지라는 정조의 발언은 이상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잔인하게 태워 죽이지 말고, 물에 던져서 혹 물고기나 새우로 살아날 기회를 주라는 발언은 의미하는 바가 깊다. 그 말에는 미물의 죽음까지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는 생명존중의 사상이 깊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조류독감과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을 보면서 해충조차 살려는 의지를 갖는 생명으로 보았던 정조의 생명존중 사상을 생각한다. 결국 인간의 손에 죽어야 될 동물이니까, 살처분을 한 것이 무에 그리 대수냐고 되물을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죽어야 할 사람이니, 내가 누구를 죽이는 것이 무슨 큰 죄가 되느냐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최후로는 전쟁을 일으키는 것도 합리화될 것이다. 문제는 생명이다. 결국은 죽어 없어질 것이지만 살아 있는 생명을 구덩이에 묻어 죽이고도 아무런 느낌이 없는 사회와, 그것을 보고 죄책감과 연민을 느끼는 사회는 하늘과 땅처럼 차이가 나는 것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의 문화적 토대는 과연 어느 쪽을 택해야 할 것인가.
  •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3색(色)이 담긴 ‘야외수영장’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3색(色)이 담긴 ‘야외수영장’

    ◆ 남부 휴양지의 이국적인 풍경 속 ‘야외수영장’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올해 6월 1일부터 9월초까지 야외수영장을 오픈한다.이번에 오픈하는 야외수영장은 남부 휴양지의 이국적 정취가 물씬 드러나는 곳으로 지중해 풍과 야자수 및 고대 그리스 신전 기둥이 분위기를 자아낸다.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야외수영장 입장료는 6만 1000원으로 4인용 탁자 6개와 선 베드 30개가 마련되어 있으며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낭만이 무르익는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는 지난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오픈하며 주말 및 공휴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야외수영장에서 진행된다. (7,8월에는 금, 토,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7시 오픈)이번 뷔페는 바비큐 파티를 그대로 재현해 석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수 있다. 메뉴로는 안심 석쇠구이, 양갈비, 통 오징어 구이, 바다가재, 왕새우 등 16여종의 바비큐를 조리장이 직접 즉석에서 구워낸다.또한 훈제연어, 장어요리, 샐러드와 카라멜 푸딩, 사과파이, 팥빙수 등 40여 종의 다양한 메뉴들도 맛볼 수 있다.한편 뷔페 이용 시간에는 야외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으며 가격은 6만9000원이다.◆ 프라이빗한 사교의 장 ‘나이트 풀(Night Pool)’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나이트 풀’은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며 월~목요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야외수영장에서 진행한다.빛으로 물든 야외수영장에서 프라이빗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자리로 고급스러운 파티를 즐기기 적당하다. 입장료 가격은 3만500원.* 상기 금액은 모두 세금, 봉사료 포함가문의 및 예약: 02) 3440-8000 www.imperialpalace.co.kr사진=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검찰 개혁, 포퓰리즘을 경계한다/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검찰 개혁, 포퓰리즘을 경계한다/이기철 사회부 차장

    부산발 ‘스폰서 검사’ 의혹으로 검찰의 권위와 위신이 끝없이 추락했다. 의혹 자체만으로도 ‘공익의 대표자’로 불려온 검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배반당했다. 아무리 어려운 시험을 뚫고 임용됐어도, 황금색 검찰 배지가 아무리 찬란하게 빛나도,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겠다.’는 검사선서가 아무리 울컥해도, 며칠씩 날밤을 새우며 초췌한 얼굴로 수사에 아무리 매달렸어도 국민적 상실감은 보상받을 수가 없다. 검사의 명예와 사명을 술 몇 잔, 밥 몇 그릇과 바꿔 먹으리라고는 젊은 검사 대부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선배 검사들을 철석같이 믿었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은 배신당했다. 간부급 선배 검사들은 그간 후배들에게 입버릇처럼 “처신 잘하라.”고 되뇌어 왔다. 젊은 검사들은 검찰 전체가 매도당하는 데 얼굴을 들지 못한다. 그래도 그들의 서슬이 시퍼렇게 살아야 국가의 미래가 밝다. 강직하고 패기가 살아 있는 검사들은 당당히 고개를 들고 ‘불의의 어둠’을 걷어내는 용기를 내라. 검찰을 모든 악의 근원처럼 몰아붙이는 것도 마땅히 경계해야 한다. 검찰 수장은 매몰차야 한다. 내부 비리는 무자비하고 몰인정하다고 할 정도로 잘라내야 한다. 일벌백계로, 열린 자세로 비난의 화살을 감내해야 한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애정과 기대가 살아 있기 때문에 오는 화살이다. 검찰은 이참에 드러난 문제점들을 확 뜯어고쳐야 한다. 논의 중인 검찰개혁 방안이 백가쟁명식이다. 진정성 없이 6·2 지방선거와 맞물린 포퓰리즘적 발상도 적지 않다. 실례로 정치권은 툭하면 주장하는 특별검사제를 이번에도 들이댔다. 지금까지 파업유도 발언, 옷 로비 등 8차례 특검이 실시됐다. 기존의 수사결과를 뒤엎을 정도의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특검 원조 미국은 1978년 10월 도입했던 특검제를 20년 만인 1999년 폐기했다. 권한남용과 예산낭비, 비효율적 수사 등의 문제 때문이었다. 대표적으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의 부동산 사기사건에서 출발한 특검을 들 수 있다. 케네스 스타 특검은 사기사건 수사가 부진하자 결국 1998년 9월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파헤쳤다. 스타 특검은 5년간 4000만달러를 썼지만 무용론을 촉발시켰다. 실패가 입증된 특검을 상설화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 또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고비처)를 창설하자는 법안이 지난달 국회에 제출됐다. 취지는 그럴듯하다. 대통령의 친·인척, 차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 국회의원, 판·검사 등의 비리를 척결하자는 것이다. 법안에 따르면 고비처는 입법부·사법부·행정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된 기관으로 수사권과 기소권도 부여된다. 고비처장과 이를 맡은 검사는 대법원장이 추천하고, 국회의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한다. 고비처장은 국무회의 및 국회 출석 발언권과 국무회의에 의안제출 권한도 부여돼 있다. 검찰과의 상호 경쟁으로 견제 작용을 할 것이라는 게 주요 주장이다. 하지만 뜯어보면 문제점들이 제법 발견된다. 고비처장은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핵심 권한을 보유한다. 기존의 3부 외에 고비처는 ‘제4부’에 해당한다. 이는 삼권분립을 채택한 우리 헌법정신에 어긋난다는 시비에 시달릴 우려가 높다. 위헌 논란에 휘말리면 제대로 작동되기 어렵다. 프랑스의 법무부 산하 부패방지위원회에 부여된 조사권 규정은 “개인의 자유와 소유권을 부당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1993년 자국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결정을 받았다. 사회적 계층에 따라 수사를 차별하는 것은 평등권 침해 소지도 있다. 그렇다고 검찰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 현재 검찰의 문제점은 피의사실공표죄를 비롯한 내부 비리를 단죄하지 못하고,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소신껏 수사하지 못하는 데 있다. 열린 자세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를 해결하려는 고민과 노력이 필요할 때다. chuli@seoul.co.kr
  • [도시와 길] “시범가로 반대상인 일일이 설득… 제2 전성기 곧 올겁니다”

    [도시와 길] “시범가로 반대상인 일일이 설득… 제2 전성기 곧 올겁니다”

    “광복로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광복로를 가꾸는 모임인 광복문화포럼 김익태(52·이재모 피자 대표)회장은 광복로를 탈바꿈시킨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07년 광복로 시범 가로 조성 때 추진위원으로 참여하면서 광복 문화포럼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사업추진에 반대하는 상인들을 만나 일일이 설득하고 관료들과 머리를 맞대며 밤새우기 일쑤였다. “당시 ‘광복로 붐붐붐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반대가 심한 일부 상인들을 설득하느라 무척 애를 먹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보람이 컸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광복로의 변화와 발전 주체를 이끄는 중심에 김 회장을 비롯한 광복문화 포럼 150여명 회원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름에서 묻어나듯 광복문화 포럼은 상인들의 친목도모뿐 아니라 생활의 터전인 광복로에다 문화와 예술을 함께 심어 시민들과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2007년 만들어졌다. 당시 광복로 상가번영회와 시범 가로 조성사업에 참여한 주민과 상인들이 주축이 됐다. 광복로에 온종일 음악이 흐르고 매주 일요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진 것도 모두 이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특히 작년에는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어 예산을 마련, 첫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를 개최해 성공리에 치렀다. 김 회장은 “앞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광복로가 쇼핑과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커피하우스’ 강지환, 미모의 두 여성과 밤샘?

    ‘커피하우스’ 강지환, 미모의 두 여성과 밤샘?

    SBS 월화 드라마 ‘커피하우스’의 주인공 3인방인 강지환, 박시연, 함은정이 촬영장에서 열공 하는 모습이 담긴 스틸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극중 세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삼각관계이지만, 현장에서는 화기애애하게 대본을 열심히 맞춰보는 다정한 모습이다. 바쁜 촬영 일정에도 불구, 틈틈이 모여 현장에서의 대본 열공을 즐기는 강지환, 박시연, 함은정은 세트에서도, 택시 안에서도 촬영 시간에도 모자라 쉬는 시간에도 늘 함께하며 우애를 다져, 촬영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지환은 “촬영장은 늘 떠들썩하다. 배우들과 호흡도 잘 맞아서 무척 재미있다. 게다가 함께 하룻밤을 지새우는 날들이 많아 최단 시간에 친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작사 관계자는 “극중 강지환이 맡은 진수의 직업이 소설가다 보니, 집 안에 큰 책상과 의자들, 소파들이 많다. 연기자 들 뿐 아니라, 감독님까지도 틈만 나면 책상에 둘러 앉아 자연스럽게 공부방 모드가 되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4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될 ‘커피하우스’ 3회분에서는 까칠한 베스트셀러 작가 강지환과 대책 없는 비서 티아라 은정과의 좌충우돌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펼쳐 질 예정이다. 사진 = 에스플러스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 IT업계 특허전쟁중

    세계 IT업계 특허전쟁중

    ‘콘솔게임’ 열풍을 몰고 왔던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그러나 지난 2007년 발표된 플레이스테이션3에는 전작의 가장 큰 인기비결이던 컨트롤러(조종기)의 진동기능이 사라졌다. 핵심 특허를 갖고 있는 미국 이머전사와의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 소니가 졌기 때문이었다. 진동기능이 빠진 플레이스테이션3를 고객들은 철저히 외면했다. 결국 소니는 눈물을 머금고 2008년 이머전에 거액의 특허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하고 다시 진동기능을 추가해야 했다. 첨단 기술개발에 앞을 다투고 뒤로는 특허기술을 지키고 빼앗느라 밤을 새우는 글로벌 기업들의 지구촌 특허전쟁을 들여다 본다. 촉각감응기술 ‘햅틱’으로 유명한 이머전의 진동특허는 현재 전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세지거나 약해지는 휴대전화 진동, 터치스크린에서 전해지는 진동이 모두 이머전의 특허다. 전세계 휴대전화 및 태블릿PC 제조사들은 이머전에 천문학적인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기술에 대한 권리 행사와 대가 지불로 이어지는 이머전의 사례는 1475년 베네치아공화국에서 특허제도가 도입된 이후 오랫동안 이어져온 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처럼 단순한 관계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머전처럼 특정분야의 기술을 한 기업이 전부 갖고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 오늘날 기술개발은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기술을 발전시키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누가 먼저 특허를 출원했느냐, 또는 누가 갖고 있는 특허를 건드리지 않느냐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특허권 침해를 따지는 것조차 쉽지 않아 특허소송은 짧게는 1년, 길게는 3~4년씩 걸린다. 과거에는 대형 특허소송으로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흔했다. 코닥은 1976년부터 14년간 진행된 폴라로이드와의 특허소송에서 지면서 9억 2000만달러의 배상금을 물었고, 15억달러를 투자한 공장의 문을 닫고 700명의 종업원을 해고했다. 전설적인 사진 기업의 몰락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스마트폰 특허 관련 소송에서 보듯 특허는 이제 단순한 지적재산권 보호 차원을 넘어선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자 경쟁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견제 수단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업계 특허전쟁의 도화선은 애플이 불을 댕겼다. 애플은 지난 3월 타이완 휴대전화 제조사 HTC가 아이폰의 특허 20건을 침해했다고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이에 HTC도 지난 12일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폰 특허 5건을 침해했다고 ITC에 맞고소하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금지까지 요청했다. 특허권을 둘러싼 경쟁처럼 보이지만 이면에는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밀한 포석이 숨어 있다. HTC의 스마트폰은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들어 안드로이드에 밀리자 HTC를 타깃으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HTC의 반격도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 특허소송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판매금지 처분이 떨어지더라도 현재 시장에서 팔리는 애플의 제품들은 이미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애플은 노키아와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노키아는 지난해 10월 아이폰을 특허침해로 고소한 데 이어 최근 아이패드도 소송에 포함시켰다. 애플도 역시 맞고소한 상태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소송에 휘말린 곳은 56건의 애플이다. 소니(55건), 삼성전자(48건), LG전자(39건)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잘나가는 기업에 경쟁사들의 공격이 심해진다.”면서 “애플의 소송제기는 아이폰이 안착한 2007년 이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3D TV업계에도 특허전쟁 전운이 특허전쟁에 대처하는 기업들의 노력도 눈물겹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크로스 라이선스’ 체결이다. 서로의 특허를 공유하고, 제3자가 끼어들면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A업체와 손잡은 기업이 다른 분야에서는 B업체와 함께 A업체를 공격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필요한 특허를 가진 업체를 통째로 인수하는 경우도 있다. 오라클은 서버와 자바기술을 얻기 위해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인수했고, 삼성전자 역시 이미지 센서 설계 기술을 위해 이스라엘의 트랜스칩을 사들였다. 애플과 구글 역시 특허 확보를 이유로 올해에만 각각 7개, 9개의 중소 IT기업을 사들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휴대전화 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특허전쟁은 영화 ‘아바타’의 성공으로 급격히 커진 3D TV 업계, 하이브리드·전기차의 자동차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경우에는 이미 닛산, 도요타 등 일본 회사들이 대부분의 원천특허를 갖고 있어 국내기업들은 특허를 피하기 위해 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처지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3D TV의 경우 갑자기 시장이 커지다 보니 기술개발 이전에 특허 부분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올 하반기 이후에 본격적인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토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팔래스호텔 서궁, ‘녹색냉면’ 페스티벌

    서울팔래스호텔 서궁, ‘녹색냉면’ 페스티벌

    서울팔래스호텔 중식당 ‘서궁’은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녹색냉면 페스티벌’를 선보인다.수석 조리장이 선보이는 서궁 녹색냉면은 비타민이 풍부한 시금치를 다져 함께 반죽한 면발이 특징이다.또한 구기자, 오가피 등의 고급 한방재료와 해삼, 새우 등 신선한 해산물 고명으로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를 얻을 전망.가격은 녹색냉면 단품이 18,000원이며 게살 삭스핀 스프, 마라장어, 일품자가두부 등이 포함된 냉면 코스요리가 65,000원이다. (세금, 봉사료 별도)한편 서울팔래스호텔 ‘서궁(西宮)’은 29년 세월의 전통이 살아있는 중식당으로 세련된 서비스와 새롭게 리뉴얼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예약문의 (02) 2186-6921~6922사진=서울팔래스호텔 ‘서궁’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샤넬, 화려함 속에 숨겨진 비밀 밝혀져

    샤넬, 화려함 속에 숨겨진 비밀 밝혀져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의 화려함 속에 숨겨져 있던 비밀이 밝혀진다.매거진 엘르의 TV채널 엘르 엣티비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의 의상이 스케치에서부터 패션쇼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리얼 명품 다큐멘터리 ‘시네 샤넬(signé Chanel/ Arte France)’을 오는 14일 방영할 예정이다.이번 방영 프로그램에는 샤넬의 상징적인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디자인을 마친 후 패션쇼에 올라갈 의상이 제작되는 과정과 함께 무대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의상 제작 장인들의 모습이 공개된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밤을 새우며 작업하는 장인들을 통해 샤넬 브랜드 못지 않은 열정을 느낄 수 있다.마감시간에 맞추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동작과 의상이 완성됨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경쾌한 클래식 음악과 조화를 이루며 웃음을 자아낸다.엘르 엣티비의 마케팅 담당 윤지선 과장은 “엘르 엣티비는 패션과 예술 등 스타일의 다방면에서 앞서나가는 트렌드세터와 오피니언리더들을 위해 ‘signé 샤넬’ 등 퀄리티 높은 컨텐츠의 제작·편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사진 = 엘르엣티비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코끼리 천적은 쥐가 아니라 벌? 이색 논문

    코끼리 천적은 쥐가 아니라 벌? 이색 논문

    코끼리는 쥐를 싫어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코끼리가 진짜 무서워하는 건 벌이라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벌집만 요령 있게 사용하면 코끼리를 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코끼리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아프리카 남아공에서 최근 나온 연구결과다. 논문을 낸 연구가 루시 킹은 “코끼리가 벌떼를 만나면 저주파 경고음을 내는 게 과학적으로 확인됐다.”며 “벌을 이용하면 코끼리를 쉽게 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끼리가 벌을 천적(?)으로 여기는 벌집을 10m 간격으로 세워두면 코끼리가 농작물을 망치는 걸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선 수확기에 코끼리 때문에 밤을 지새우는 주민이 많다. 허기를 채우지 못한 코끼리가 밤에 농작물을 훔쳐 먹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여럿이 모여 밤샘 보초를 새다 코끼리가 나타나면 횃불을 켠다. 아이들은 냄비를 두드리며 요란한 소리를 낸다. 코끼리를 쫓아내기 위해서다. 겁에 질린 코끼리는 대개 발걸음을 돌리지만 때로는 코끼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주민이 목숨을 잃는 일도 있다. 반대로 주민들의 공격을 받은 코끼리가 쓰러지는 일도 많다. 논문이 밝힌 대로 코끼리의 천적이 벌이라면 이런 유혈충돌은 피할 수 있게 된다. 논문을 낸 킹은 “10m 간격으로 기둥을 세우고 벌집을 단 후 기둥과 기둥을 얇은 철사로 묶어 놓으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고 밝혔다. 코끼리가 농장에 들어갈 때 철사를 건드려 벌집이 흔들리면 벌들이 코끼리를 쫓아준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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