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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생쥐깡’ 대량 땡처리중

    [단독]‘생쥐깡’ 대량 땡처리중

    27일 오후 서울 제기동 홍파초등학교 인근의 경동시장 입구.A,B상회를 비롯해 3∼4개 도매상이 최근 문제가 된 농심의 ‘노래방 새우깡’을 40∼50박스씩 진열대에 버젓이 올려놓고 팔고 있다. 이곳은 팔다 남은 과자, 음료, 라면 등의 가공식품을 싼 가격에 구매하고 되파는 ‘땡처리’ 전문 도매상들의 밀집지역. 어렵지 않게 문제가 된 ‘노래방 새우깡’을 주로 취급하는 한 종합도매상을 찾을 수 있었다. ●시중가의 70%선에 거래 1박스(400g 단위 6봉지)를 팔라고 하자 판매상이 흔쾌히 내준다. 가격은 1만 3200원. 실제 소비자가격이 1만 92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0% 정도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슬쩍 엿봤더니 유통 기한이 6개월이 남아 있는 갓 출고된 제품이었다. 왜 회수되지 않았느냐고 묻자 “나까마(중간상인)들이 곧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또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제품을 보관했다가 지금보다 높은 가격에 되팔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식·음료업체 영업사원이나 중간 유통업자들은 보통 잘 팔리지 않는 재고품을 원래 가격의 10∼60%에 땡처리 전문업자에게 넘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가게의 주인은 “제품들이 아프리카로 가기도 하고, 일본으로도 가고….”라며 말꼬리를 흐린다. 결국 중간상인들의 손에 의해 은밀히 거래되면서 도·소매점으로 재판매되기도 하고, 일부는 ‘보따리상’을 통해 수출상품으로 둔갑, 자칫 국가망신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식약청 “유통량 파악 못했다” ‘생쥐머리 새우깡’ 사건이 지난 17일 언론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진 지 열흘이 지났지만, 제조사인 농심과 식품안전 감독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사후 처리에 팔짱을 끼고 있는 사이에 문제의 ‘생쥐머리 새우깡’은 이렇게 ‘암시장’에서 보란듯이 유통되고 있다. 농심측은 사건발생 이튿날인 지난 18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노래방 새우깡은 생산시기에 관계없이 모두 회수해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농심 본사 관계자는 이날 “사과문에서 발표한 대로 문제 새우깡의 전량 회수·폐기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시중에서 노래방 새우깡을 구경할 수 없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는 지금까지 노래방 새우깡만 4만 6000박스가 회수됐다면서도 회수가 모두 완료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분량에 대해서도 “모른다.”로 일관, 해당 제조사의 책임자로서 안일한 상황 인식을 드러냈다. 감독기관인 식약청도 마찬가지다. 농심측이 제출한 회수계획서에만 절대적으로 의존하다 보니 시중에 얼마나 많은 제품이 유통됐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회수되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7월28∼31일인 공식 회수대상 제품은 26일 아침까지 1290박스 가운데 5%가량 회수됐다.”고 말했다가 정확한 것은 잘 모른다고 얼버무렸다. 정현용기자junghy77@seoul.co.kr
  • [Seoul Law] 불량 먹거리 처벌은 쥐꼬리 구제는 별따기

    [Seoul Law] 불량 먹거리 처벌은 쥐꼬리 구제는 별따기

    ‘생쥐깡’ 파동에서 드러나듯 불량 먹거리로 인해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 구제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사상 손해배상을 받는 것도 쉽지 않고 형사처벌도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25일 불량식품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방침을 밝혀 소비자 피해구제가 실효성있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현실적으로 제조사 책임 묻기 어려워 현실적으로 생쥐깡과 같은 사안은 형사책임을 묻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의견이다. 제조 공정상의 문제로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고 전자동 공정 중 발생한 문제의 경우 형사처벌은커녕 민사상 손해배상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법원의 한 판사는 “고의성과 과실책임 등을 고려하더라도 제조사에 도덕적 책임 외에 재산적 책임을 지우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형사사건으로 기소되는 사안은 식품위생법 위반사건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법정형은 사안에 따라 최고 5년 이하의 징역형에서 3년·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벌금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처벌수위가 높지 않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기소해 실형을 선고받으려면 국민건강에 해악을 끼친 점이 명백해야 하는데 불량 먹거리를 유통시킨 점만으로는 형량이 낮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사사건의 경우, 손해를 배상받는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재판과정에서 힘든 것보다 소송제기 자체의 어려움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지렁이라면’ 사건에서 소비자에게 3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와 올해 1월 확정됐다. 소송비용이 손해배상액보다 더 들어가는 현실에서 나온 의미있는 판결이다. 그러나 소송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상징적인 의미만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사소송은 소송비용이 배상액보다 큰 ‘배보다 배꼽이 큰 소송’이기 때문이다. 대형로펌의 한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부담과 비용적인 부담면에서 피해자들은 대부분 분쟁을 피하려고 한다.”면서 “소비자의 권리를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도 도입하고 규제 엄격 적용해야 불량 먹거리 파동이 이어지면서 정부에서 도입방침을 밝힌 집단소송 외에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때 손해 원금과 이자만이 아니라 형벌적인 요소로서의 금액을 추가적으로 포함시켜 배상받게 하는 제도다. 징벌적 손배제는 기업의 불법행위를 원인으로 하지만 최근 발생하고 있는 불량 먹거리 사건에도 넓게 적용하자는 것이다. 법무법인 지성의 최영동 변호사는 “일반 손해배상은 실제 증명된 손해만 배상하지만 징벌적 손해배상은 증명되지 않은 손해까지 고려해서 손해배상하는 것”이라면서 “기업이나 특정집단이 소비자에게 가해행위를 했다면 그 경제적 이익을 박탈하거나 이익보다 큰 액수를 손해배상하도록 해야 실효성 있는 제재가 될 것”이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이어 “집단소송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없으면 불완전한 제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훈 변호사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여부를 적극 검토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집단소송제도 도입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밝혔다. 소비자기본법상 단체소송의 경우, 소비자 권익 침해행위의 금지, 중지를 요구할 뿐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제정된 제조물책임법이 엄격히 적용되고 있지 않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해외에선 엄격한 적용으로 기업들이 언제든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손해를 무릅쓰고 문제가 확대되기 전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 조치를 내린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쉬쉬하다, 문제가 확산돼 비난이 거세지면 어쩔 수 없이 리콜조치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법무법인 서해의 장원철 변호사는 “제조사의 고의성을 찾을 수 없지만 안일한 제조공정상 실수가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책임의 범위를 확대하면 기업도 제조공정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먹거리 사건 판결을 보니…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사건은 한 해에 1000건이 넘는다. 불량 먹거리 사범에 대한 법원의 처벌 유형을 분석해봤다. ●실형선고 사례 드물어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처리 형태를 분석한 결과, 벌금형이나 집행유예가 많았다. 대부분 관할 관청의 영업허가를 받지 않고 무허가로 운영하다 적발된 경우였다.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식품 자체로 인한 사건은 드물었다. 건강을 위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먹어봤을 인삼의 경우, 중국삼을 국내삼인 것처럼 속여 판 업자들은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모든 음식에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고춧가루의 산지를 속여 판 업자도 역시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해물탕이나 찜에 어김없이 들어가는 미더덕의 경우에도 변질된 것을 대량 유통시킨 업자에게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가짜 한우의 경우 실형부터 벌금형까지 다양했다. 유통기한을 넘긴 삼겹살도 가짜 한우와 비슷한 형량을 선고받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명 ‘쫀디기’의 경우에도 불량 먹거리라면 형량은 높았다. 빵에 넣으면 안 되는 화학물을 넣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이밖에 중국산 오징어를 국내산처럼 허위표시해 유통시킨 경우 벌금형이 선고됐으며, 노점상 신고를 하지 않고 위생과 내용물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원료로 강정을 만들어 팔던 사람에게는 5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복어는 실형선고 하지만 일부 식품의 경우, 실형선고도 있었다.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 등이었다. 지난해 9월 부산지법 형사항소부는 수입이 금지된 복어를 밀수입한 뒤, 음식점 등 시중에 유통시킨 정모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3월에 추징금 2억 5340여만원을 선고한 1심을 유지했다.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1년3월의 실형선고는 충격적인 일로 평가됐다. 당시 재판부는 “일반 대중을 수요층으로 하는 식음료의 안전성과 관련한 각종 법령상의 규정은 국민건강 확보 차원에서 엄격히 준수되어야 한다.”면서 “여러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치명적 독성으로 인한 건강상 우려 때문에 수입이 금지된 복어살·복어껍질 등 복어 부산물을 수입이 가능한 원형 복어인 검은 밀복으로 품명을 허위 신고하는 방법으로 위장해 국내에 밀수입한 후 시중 음식점 등에 판매하고, 약 10개월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밀수입된 위 복어 부산물이 시중에 판매됨으로써 국민건강에 미쳤을 수 있는 해악 등에 비춰보면 원심의 형량은 적정하다.”고 밝혔다. 이 판결은 복어의 독이 사람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관련된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엄하게 처벌한다는 법원의 의지가 반영된 판결이었다. 2004년 미국산과 호주산 수입고기를 국내산 한우인 것처럼 속여 판 혐의로 기소된 유명 한우갈비 전문점 대표 윤모씨는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중앙지법 최종두 판사는 “소비자들에 대한 사기죄 성격을 겸하고 있으며 식당 매출규모가 8개월에 12억원을 넘는 등 매출액이 큰 점을 고려할 때 죄질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었다. 또 니코틴이 함유된 물을 금연보조제로 속여 판매한 고모씨도 1심에서 징역10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만들어진 물이 유독성 물질에 가까울 정도로 니코틴이 함유되고, 위생관리를 하지 않아 세균이 검출된 음료를 일반인에게 방문판매 형식으로 다량 판매한 점과 음료의 안전성이나 효험 등에 대하여 터무니없는 허위 광고를 한 점 등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국민보건의 안전성에 매우 중대한 침해를 가져왔다는 이유에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효과적인 소비자 권리 보호방안은? 정부가 25일 불량식품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방침을 밝힌 것은 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온 새우깡이나 칼날이 들어 있는 통조림 사건에서 보듯 끊이지 않는 소비자 우롱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대한 화답이다. 하지만 국회는 그동안 기업활동 위축을 이유로 입법화에 부정적이었던 터라 18대 국회에서의 입장변화가 주목된다. 현행 소비자권리구제방안으로는 소비자 집단분쟁조정제도와 소비자단체소송, 증권분야 집단소송이 있다. 소비자분쟁조정제도는 같은 피해를 본 소비자 50명 이상이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분쟁조정위원회에서 배상결정이나 계약이행 등 조정을 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3월27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20건이 접수돼 11건이 처리됐다.11건 가운데 7건은 집단분쟁조정사건으로 인정됐으나 사업자와 소비자간에 조정이 성립된 건은 3건에 불과하다.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인 단체소송제도는 손해배상을 인정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법무법인 서린의 장진영 변호사는 “소송 남발 등의 폐해를 우려한 재계 등의 반발로 집단소송이 아닌 단체소송이 도입됐으나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다른 피해자들도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효력이 없다.”면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이 실효성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일정한 요건을 갖춘 소비자단체가 원고자격을 갖는 단체소송과 달리 집단소송은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는 다수가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도입된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을 통해 증권 분야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집단소송 제기는 한 번도 없었다. 법조인들은 그 원인으로 비용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인 이성훈 변호사는 “인지대만 5000만원이고 기타 광고비용까지 포함하면 최소 1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집단소송을 낼 수 있다.”면서 “남용을 방지하는 명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집단소송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했다. 식약청의 불량식품에 대한 과학적 검증 시스템 등 실효성 있는 집단소송제가 마련되면 엄격하게 대상을 한정하더라도 문제가 된 새우깡이나 통조림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을 먹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집단소송을 통해 판매수익만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집단소송을 제기한 사람들뿐 아니라 소송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손해배상액을 나눠 갖고 남는 돈은 국고로 환수해서 식품안전을 위한 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물가관리 52개품목 선정 안팎

    물가관리 52개품목 선정 안팎

    “자장면은 관리 대상이지만 짬뽕은 아니다.”“맥주는 서민층이 먹는 주류로 볼 수 없다.”“의류를 대표하는 것은 셔츠가 아니라 바지이다.” 정부가 25일 가격관리 대상 생필품 52개를 선정했다. 월 소득 247만원 이하 가구들이 주로 구입하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지시로 급하게 만들다보니 선정 기준이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선정 원칙을 4가지로 제시했다.▲서민층 구입빈도 ▲생활비 지출비중 ▲서민생활 안정 ▲최근 가격상승이나 변동폭 등이다. 이에 따라 통계청이 지출비중 등을 감안, 먼저 50개 품목을 제시했다. 이어 소비자단체가 세제와 유아용품, 밀가루, 설탕, 유선방송료 등을 추가했고 티셔츠와 운동화를 뺐다. 기획재정부는 “통계청 조사기준으로 선정하다 보니 기준이 다소 들쑥날쑥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의식주 관련 품목 가운데 식품류는 24개인 반면 의류는 1개뿐이다. 당초 셔츠와 운동화가 포함됐으나 가격의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의류를 대표하는 품목으로 바지만 정했다는 것. 바지는 남자와 여자 바지로 구분되며 가격 변동폭이 적다고 덧붙였다. 교복비도 고려했으나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제외시켰다고 했다. 또한 스낵과자와 빵, 납입금, 학원비 등은 품목별로 선정됐으나 자장면은 외식품목 가운데 특정 상품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같은 중국집에서 자장면 값은 그대로 두고 짬뽕이나 탕수육 등의 가격을 올릴 개연성이 있다. 재정부는 “외식 품목에는 설렁탕과 된장찌개 등이 포함돼 외식 품목 자체를 관리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은 생필품을 고르는 취지와 동떨어진다고 판단했다.”면서 “자장면은 서민의 대표적 외식 품목”이라고 밝혔다. 스낵과자는 최근 논란을 빚은 새우깡을 비롯해 대표적인 제품군을 선정, 평균지수를 선정한다. 학원비와 납입금도 초중고 및 대학 관련 가격을 평균하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정육점에서 파는 부위별 가격을 합산해 지수화한다. 식당에서 파는 삼겹살 기준이 아니다. 주류의 경우 맥주는 서민 품목이 아니고 막걸리는 소비량이 적어 제외됐다. 비중이 가장 큰 주거비는 전·월세비를 뜻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마트 자사 PL제품 감싸기

    대표적인 식품업체인 농심과 동원F&B가 쥐머리새우깡, 칼날, 고무밴드, 곰팡이 등 잇따라 터진 이물질로 ‘죽을 맛’이다. 농심과 동원F&B뿐 아니라 다른 식품업체들도 가뜩이나 원자재값 상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파동이 겹쳐 소비자 신뢰를 잃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쥐머리 추정 이물질에 이어 애벌레, 골무벨트 등 이물질 발견 주장이 연일 제기되고 있는 농심의 주가는 24일 이물질 보도가 처음 터진 지난 17일보다 7% 가까이 떨어졌다. 동원F&B는 17일보다 5.4%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평균 5.1% 올랐다. 김민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농심은 새우깡 이물질 외에 라면 등 해외 소싱 반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잃은 데다 회사의 대응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새우깡 사태로 인한 생산중단, 대형 유통업체 판매거부 등 소비 감소가 불가피하고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 악화로 광범위한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비자 민원까지 늘고 있다. 농심측은 “몇년 전에 이미 처리가 끝난 제품까지 가져와 다시 보상을 요구해 오는 등 소비자 민원이 평상시보다 25%가량 늘었다.”고 울상이다. 동원F&B측도 “사건 보도 이후 민원이 평상시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 우유업체는 “문의가 폭주해 소비자 상담실 직원들이 목이 쉬었을 정도”라면서 “‘우리 애가 잘못된 우유를 먹고 탈이 났으니 평생 먹을 우유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말했다. 할인점 1위 업체인 이마트가 ‘쥐머리새우깡’인 농심 새우깡은 바로 철수시켰지만 곰팡이가 문제가 된 자사 자체브랜드(PL)인 동원F&B의 ‘왕후의 밥’은 매장에 그대로 두고 있는 것을 놓고도 말들이 적지 않다.‘왕후의 밥’은 동원F&B가 만들지만 책임은 이마트가 지는 이마트 PL제품이다. 이마트는 1위인 CJ제일제당의 햇반보다 30%가량 저렴하다며 눈에 잘 띄는 매대에 배치하는 등 힘을 싣고 있는 제품이다. 이마트측은 “새우깡은 생산 공정상 문제인데다 소비자들이 매대에서 철수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지만 ‘왕후의 밥’은 유통 과정에서 뚜껑이 깨지면서 공기가 유입돼 변질된 것이어서 철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마트측이 어떤 이유로 뚜껑이 깨졌는지 원인은 밝히지 못한 상태란 점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측도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먹거리 안전불감증 근본대책 세워라

    ‘생쥐머리 새우깡’,‘칼날 참치캔’,‘곰팡이 즉석밥’…. 대형 식품회사의 가공식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농심, 동원F&B 등 국내 굴지의 식품회사 제품이 이렇게 엉망이니 도대체 무엇을 믿고 먹어야 할지 소비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학교에 급식재료를 대량 납품하는 업체 10곳 중 4곳꼴로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가공식품의 이물질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제조업체들의 식품안전 불감증 탓이라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제조과정에서 아무리 철저하게 공정관리를 하더라도 대량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다. 문제는 정작 사고가 터진 이후의 안일한 대처방식이다. 원인 규명은 뒷전이고 잡아 떼거나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몰아가기 일쑤다. 하지만 과거방식으로 은폐하려 했다가는 소비자들의 불신만 커지고, 결국 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생쥐머리 새우깡’ 파동이 똑똑히 보여 줬다.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요구수준은 훨씬 높아졌고, 인터넷을 통해 모든 게 공개되는 만큼 기업들의 대처 방식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위험요소를 모두 분석해 대응매뉴얼을 만들고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먹거리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식품업계는 자체 공정관리체계를 재점검하고, 소비자가 제기하는 문제에 대한 대응체계를 재구축함으로써 식품위생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보건 당국은 이번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가이드 라인을 한층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
  • “생쥐튀김 몸에 좋다” 여성장관 발언 물의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나라 전체를 불안에 떨게 만드는 ‘생쥐머리 새우깡’ 등 먹거리 안전 문제와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 등 어린이 흉악범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생쥐머리, 그게 어떻게 들어가나?”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무교동 여성부 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 자리에서 “생쥐머리, 그게 어떻게 (새우깡에) 들어갈 수 있지?”라고 꼬집었다. 이에 변도윤 여성부 장관은 다소 부적절한 농담성 발언으로 “과거 노동부에서 직원이 몸이 안 좋다고 생쥐를 튀겨 먹으면 좋다고 하는 일이 있었는데….”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쥐머리는 보기가 그렇지만 (참치캔에) 칼이 들어갔다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식품(범죄)은 의도적으로 하는 것은 정말 나쁜 것”이라면서 “결국 자기네들은 안 먹을 것 아니냐?”고 해당 기업들을 질타했다. 이날 변 장관의 ‘생쥐머리 발언’에 대해 이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재발방지대책을 세워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정부 각료가 혐오스러운 농담이나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여아 보호대책 제도적 검토 필요”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제도적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변두리나 농촌지역에서 이런 유사한 사례가 계속 나고 있는데, 여자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 것인가를 (정부 차원에서)제도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겠지만 요즘 끔찍한 사건이 생기니 경제도 어려운데 국민들이 우울해지고 마음이 편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요즘 제가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어린 아이들, 특히 여아들이 여러가지 사회적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라며 거듭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여성부가 여성, 청소년 안전에 대해 제도적으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이날도 ‘공직사회 기강잡기’ 발언을 잊지 않았다. 특히 여성부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폐지 대상으로 선정됐다 살아난 점을 거론하면서 “과거의 역할에 한정되지 말고 실질적으로 여성을 위한 일을 찾아 달라.”고 새로운 역할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아울러 여성장애인 문제에 대해 “여성장애인 문제가 소홀히 되고 있는데 여성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女談餘談] 이웃사촌과 새우깡/주현진 산업부 기자

    [女談餘談] 이웃사촌과 새우깡/주현진 산업부 기자

    며칠 전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의 콧구멍 언저리에 미세한 손톱 자국을 발견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한 살 많은 일곱살짜리 이웃집 여자 아이가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짓궂게 코를 잡는 과정에서 그렇게 됐다며 딸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기자는 한달음에 같은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아이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경위를 설명하고 앞으로 같은 일이 없도록 아이를 타일러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그 어머니의 반응이 가관이다.“우리 아이는 그런 애가 아닌데요.”라는 대답이다. 사과나 사정 파악은커녕 사건 자체를 부정하고 나왔다. 그날은 새우깡에서 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터진 날이었다. 농심측은 “지난 2월18일 사건을 알게 돼 조사를 벌여왔다.”면서도 아직까지 “공정상 그런 이물질이 나올 수 없는데 우리도 영문을 몰라 답답하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문제가 된 쥐머리 추정 이물질은 분석 실험 등 조사 과정에서 다 써버렸고,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자체 조사 없이 농심의 자료와 샘플 사진만 보고 쥐머리라고 추정해 발표했다는 것이다. 사건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지난 2006년 트랜스지방 색소 등 첨가물 문제로 과자 파동이 났을 때 업계는 원료를 바꾸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롯데 오리온 등 대표 과자 업체의 2006년 매출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그 이후 개선 제품이 쏟아지면서 2007년 실적은 호전됐다. 제품을 고급화하는 계기도 돼 장기적으로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사건 축소 시도와 모르쇠 일변도식 대응으로 가공식품 전반에 대한 불안만 가중시키는 ‘쥐머리 새우깡’과 대조된다. 사고가 나면 원인을 규명하고 문제를 개선하는 게 순리다. 책임자의 “그럴 리 없다.”는 대답은 적반하장(賊反荷杖)과 다름없다. 기자의 방문 이후 같은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웃집 어머니는 오늘도 일언반구 사과나 설명이 없다. 기자는 딸아이에게 그 집 아이와 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을 정도다. 새우깡에 더이상 손이 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jhj@seoul.co.kr
  • 3월 둘째주 주간의 Hot 이슈

    3월 둘째주의 사건사고를 사진으로 구성해 보았다. ▶안양 초등생 2명 유괴·살해사건 ▶원화 추락.. 주가 폭락.. ▶’노래방 새우깡’서 생쥐머리 ▶’밀양’ 아시아영화제서 3관왕 석권 ▶삼청동에 멧돼지 출현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참, 치 떨리는 먹거리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데 이어 참치 통조림에서도 칼날 조각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20일 “서울의 한 시민이 지난 3일 ‘동원 라이트 참치캔’ 통조림에서 녹슨 칼 조각이 발견됐다고 상담을 요청해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상담 의뢰자가 통조림 참치를 먹다가 입속에서 이물질이 느껴져 확인한 결과 녹슨 2단짜리 칼 조각(길이 1㎝)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의뢰자는 “회사 측에서 ‘어쨌든 미안하다.’며 참치세트를 보내 왔지만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상담을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참치캔을 생산한 동원F&B는 “칼날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과 동일한 날짜, 동일한 라인에서 제조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한다.”고 말했다. 리콜 대상은 ‘동원 라이트스탠다드 참치캔 150g’과 ‘동원 프리미엄 참치캔 150g’이며 21일 오전부터 회수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식약청은 “해당 제품이 생산된 창원 공장과 경기도 성남의 고객만족센터, 문제의 칼날을 분석한 동원F&B 식품연구소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현장 조사에서 이물 제거장비 설치상태 등 제조공정에서 이물질 혼입 가능성과 회사측의 대응 과정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농심의 새우깡에서 또다른 이물질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농심 대구지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대구에 사는 A(29)씨가 모 할인점에서 구입한 소포장 ‘쌀새우깡’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와 소비자상담실로 신고했다. 이 이물질은 새우깡 과자보다 작은 22㎜ 길이에 흰색의 유연성 있는 재질로 전해졌다. 농심 구미공장 관계자는 “소비자 접수를 받고 협력업체에 이물질의 정확한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면서 “이는 제품 생산라인에 없는 재질이어서 자재에서 혼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생쥐 머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온 ‘노래방 새우깡’과 관련해 원료를 공급한 농심 칭다오 공장에 대해 중국의 협조를 얻어 이달 안에 공동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에 현지조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질검총국과 식약청, 대사관 직원 등이 칭다오 공장을 방문, 현장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새우깡의 원료를 공급해 온 농심 칭다오 공장은 18일부터 반(半)제품 형태의 새우깡 원료의 국내 수출을 전면 중단하고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음료수에 파리가!…加남성 제조사 상대로 소송

    음료수에 파리가!…加남성 제조사 상대로 소송

    국내에서 ‘새우깡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는 음료수 병에서 파리가 나온 사건을 놓고 소비자와 제조업체간의 공방이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1년 11월 캐나다 온타리오(ontario)주 출신의 와다 무스타파(Waddah Mustapha)는 자신의 집에 배달된 음료수에서 반토막 난 파리 사체를 발견했다. 다행히 마시기 전에 발견한 것이라 파리를 먹는 일은 피할 수 있었지만 무스타파는 그 날 이후 불안·공포·강박 관념 증세 등 평소에 보이지 않던 이상 증세를 겪었다. 길가의 배설물이나 쥐 사체에 모인 파리만 봐도 음료수 안에 떠있는 파리를 연상케 한 것. 급기야 자신의 일과 성생활도 제대로 못하게 되자 음료수 제조회사를 상대로 37만 달러(한화 약 3억 7천만원)에 소송을 냈다. 당시 무스타파는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파리를 발견한)그 날 이후 무엇이든 깨끗하고 청결한 것을 재확인 해야하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있다.”며 “이번 일은 명백한 공중위생 문제”라고 호소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2005년 음료수 제조회사의 과실을 인정, 무스타파의 정신적 쇼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며 34만 1775달러(한화 약 3억 4400만원)의 지불을 명했다. 그러나 음료수 회사의 항소로 법원이 1심의 판결을 뒤집자 무스파타는 이에 불복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시드니모닝헤럴드 온라인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우깡發 먹거리 불신 확산

    새우깡에서 ‘생쥐 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신’이 다른 과자들로 옮겨 가고 있다. 소매상들은 중간에서 가장 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H슈퍼 주인 장모(44)씨는 “업소에서 대량으로 사가는 물품에서 사고가 터져 타격이 너무 크다.”고 한숨을 지었다. 다른 과자들은 하루에 3봉지 팔기가 힘들지만 노래방 새우깡은 적어도 하루에 한 박스씩 팔았는데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동네 N슈퍼 주인 이모(55·여)씨는 “18일에는 스낵류 과자가 한 봉지도 안 팔렸다.”면서 “하루에 스낵 5∼6봉지는 팔았는데, 이제 장사 망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G마켓 종업원 신모(23)씨는 “손님들이 ‘깡’으로 끝나는 과자는 손도 대지 않는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생쥐깡’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면서 과자류를 기피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김모(31)씨는 “새우깡뿐만 아니라 다른 과자들도 못 믿겠다. 포털사이트에는 음식물에서 나온 이물질 시리즈까지 유포되고 있다.”고 말했다.7살된 딸을 둔 이모(36)씨는 “안 그래도 과자가 몸에 좋지 않을 것 같아 줄이고 싶었는데 딸이 뉴스를 보고 스스로 과자를 안 먹는다.”면서 “전통있는 과자도 위생상태가 불량한데 다른 것은 안 봐도 뻔하다.”고 말했다. 한편 ‘생쥐머리 새우깡’ 외에도 그동안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발 사례는 엄청나게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1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간 한국소비자연맹 등 9개 소비자 단체 상담실에 접수된 가공식품 이물질 발견 고발 사례만 1071건이다. 소비자들이 귀찮아서 고발하지 않고 넘어간 경우까지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 제품과 관련된 신고가 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양유업(50건), 매일유업(43건), 오리온(33건), 해태제과(25건), 롯데제과(24건), 롯데칠성음료(22건), 동원(21건), 파리바게뜨(16건)등의 순이었다. 이물질로는 벌레(158건)가 가장 많았다. 정체불명의 물질(124건), 곰팡이(37건), 쇠(26건), 플라스틱(20건) 등도 상위 5위에 포함됐다. 머리카락(9건), 비닐(9건), 뼈(6건), 돌(3건), 고무(3) 등도 나왔다고 소비자들이 고발했다.가공식품의 유통기한과 관련된 고발도 315건이나 됐다. 가공식품의 부작용(290건) 및 변질(241건)과 관련된 고발에서는 유제품과 관련된 사례가 많았다.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이물질 관련 소비자 불만이 많은 것은 업체들이 당장의 불만제기에 물품교환 등 소극적으로만 대응하기 때문”이라며 “이물질 중 어떤 게 안전문제와 관련이 있고, 제품회수가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인지 기준을 만들어 필요하면 식품당국에 보고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주현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식약청, 사건터질때만 면피용 처방

    ‘생쥐 새우깡 사태’가 터진 뒤에도 과거와 다름없이 뒷북 행정으로 일관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대처 방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식약청은 이번 사태 이후 품질관리 기준을 강화하기는커녕, 여론이 악화되자 위해식품 정보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알린다는 내용의 ‘면피용’ 대책을 발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식약청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부적합 판정 및 회수 대상 위해식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유통을 전면 차단하는 시스템을 마련,4월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해식품 정보는 이미 식약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 기존 시스템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식약청의 뒷북행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치파동 등 굵직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식품안전대책’이라는 이름의 거창한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실효성을 거둔 사례는 드물다. 식품 행정을 총괄하는 ‘식품안전처’ 신설이 사실상 무산됐고,1995년 제정된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도 주로 금속성 이물질 혼입 검사에 집중돼 있어 여전히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해외언론 ‘새우깡 파문’ 보도…국제적 망신살

    해외언론 ‘새우깡 파문’ 보도…국제적 망신살

    농심 새우깡에서 생쥐 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이른바 ‘생쥐깡’ 사건이 해외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 대중지가 발달한 영국에서는 새우깡에서 발견된 이물질 사진이 국내만큼이나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타블로이드 ‘더 선’과 ‘메트로’ 등이 사진과 함께 이 사건을 보도했기 때문. ‘더 선’은 ‘생쥐는 역겨운 스낵’(Rat’s a revolting snack)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최대 식품업체의 과자에서 쥐 머리로 추정되는 것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문제의 제품은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과자”라며 “업체측은 쥐 머리가 중국에서의 공정에서 들어갔는지 한국 공정에서 들어갔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트로’는 새우깡에서 발견된 이물질의 확대 사진을 ‘오늘의 엽기 사진’(WEIRD PICTURE OF THE DAY)으로 게재했다. 신문은 이 사진에 “지금 과자를 먹고 싶다면 이 사진을 보라. 과자 봉지를 향하던 당신의 손을 멈추게 할 것”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태국의 영자신문 ‘네이션멀티미디어’(nationmultimedia.com)는 국내 소비자들의 여론에 대해 보도했다. 신문은 “기름에 튀겨진 털뭉치가 발견됐다.”면서 “이 사건으로 한국 최대의 식품업체가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사 AFP는 농심측의 공식 사과를 중심으로 이 사건을 다뤘다. AFP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전한 뒤 “농심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제품 리콜을 실시했다.”며 대응에 대해 전했다. AFP의 기사는 현재 영어권 언론에서 ‘해외 토픽’으로 인용되고 있다. 한편 새우깡은 지난해 기준 38개국에 수출되어 ‘세계인의 스낵’이라고 광고해 왔다. 사진=metro.co.uk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농심 생쥐머리 새우깡 경악스럽다

    주식회사 농심의 대표상품인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것은 그야말로 충격이다. 출시된 이후 40년 가까이 변함없는 인기를 누려 온 ‘국민과자’이기에 소비자들은 더욱 경악스러웠을 것이다. 더구나 농심은 지난 2월 말 충북의 한 소비자가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노래방 새우깡’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책임감 있는 기업이라면 이런 사실을 접한 즉시 제품 회수 등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그러나 농심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진상조사에 들어가기 전까지 한달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이 사건을 은폐·축소하기에 급급했다는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농심은 어제 사과문과 함께 해당 제품을 전량 폐기하고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노래방 새우깡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미 소비자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이를 만회할 방법은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식품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뿐이다. 대용량 새우깡은 중국 현지 공장인 청도농심푸드공장에서 반제품 상태로 만들어져 국내 부산공장에서 완제품으로 가공된다고 한다. 식약청 추정대로 중국 현지 공장의 제조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그곳의 위생상태가 어떨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농심은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전 생산공정, 특히 외주 단계의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점검할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언론과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 ‘제2 생쥐깡’ 언제든 또 터진다

    정부가 가공식품 품질관리를 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류검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생쥐 새우깡’ 사태의 재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국산 반제품의 생산국 표시 규정도 허술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가공식품 품질관리 전반에 심각한 허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서류 검사도 부정기적… 강제규정 없어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농심에 따르면 새우깡 제조에 쓰이는 원료와 반제품의 품질검사는 오로지 ‘서류검사’에 의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조사인 ㈜농심이 자체 품질검사 자료를 식약청에 제출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중간 제조단계에서 이물질 혼입 등의 문제가 생겨도 이를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새우깡 사태뿐만 아니라 다른 이물질 검출 사건도 대부분 소비자 제보에 의해 발견될 수밖에 없다. ㈜농심측은 지난 1월16일 중국 현지 공장인 ‘청두농심푸드’에 대한 품질 검사 자료를 식약청에 보냈으며,2월29일에는 부산공장 자료도 제출한 바 있다. 더구나 서류로만 이뤄지는 품질검사조차 부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농심 관계자는 “품질검사는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한다.”고 말했다가 기자가 다시 정확한 조사 시기를 묻자 “회사 자체적으로는 정기 확인을 하고, 식약청에는 ‘때가 되면’ 서류를 제출한다.”고 말을 바꿨다. 식약청 관계자도 “자체적으로 검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쪽(제조사)에서 서류를 제출할 때마다 받아서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산 반제품에 관한 원산지 표시 규정이 허술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농산물품질관리원과 식약청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외국에서 1차 가공한 반제품은 ‘원료 생산국’과 ‘반제품 가공국’ 가운데 한 가지만 표시하면 되도록 규정돼 있다. ●원료 생산국·가공국 동시표시 왜 안되나 그러나 대부분의 가공업체가 원료 생산국만 표시하고 있어 반제품 가공국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반제품 가공국과 원료 생산국을 동시에 표시하는 방법이 논의되기는 했지만 이중 규제라는 업체의 반발에 밀려 무산됐다.”고 말했다. 가공식품에 대한 이물질 혼입 사건이 잇따르면서 제품의 품질 관리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품질관리에 허점이 많은 반제품의 경우 정부 예산을 늘려서라도 해외 현지공장에 대한 파견관 제도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쥐머리’ 농심 ‘쥐꼬리’ 양심

    ‘쥐머리’ 농심 ‘쥐꼬리’ 양심

    농심이 새우깡에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섞여 있다는 것을 한 달 전에 알고도 관련 제품을 회수하거나 생산을 중단하지 않는 등 사건을 덮는 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된 ‘노래방새우깡’을 구입, 농심측에 불만을 제기한 충북 청원에 사는 유모씨를 몇 차례 만나면서도 제품을 회수하는 등 정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노래방새우깡´ 생산 전면 중단 농심 관계자는 18일 “지난달 18일 유씨로부터 ‘노래방새우깡’에 이물질이 섞여 있다는 연락을 받고 유씨를 찾아가 사과한 뒤 서너 차례 유씨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농심측은 지난달 28일에도 유씨를 만나 ‘생쥐머리가 아니라 새우깡 녹말을 튀기다 보면 나오는 탄화물 덩어리’라는 자체 분석결과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보를 받고 지난 13일 농심 부산공장을 현장조사해 결과를 발표한 지난 17일 이후에야 제품 회수 등의 조치를 취했다. 소비자건강을 위한 조치에는 매우 미흡했던 셈이다. 식약청의 발표에 따라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농심측은 “해당 제품을 전량 폐기하고 있다.”며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노래방새우깡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는 내용의 손욱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18일 발표했다. 하지만 사건을 알고도 생산 중단 등의 조치 없이 한 달 동안 계속 팔아 왔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비판이 들끓고 있다.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은 “기업 이미지 추락 때문에 쉬쉬하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자사 제품 문제를 솔직하게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형 할인마트들은 문제의 ‘노래방새우깡’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공정이 다른 쌀맛과 매운맛 새우깡은 판매를 중단하지 않았다. ●이미지 타격… 주가 4.4% 급락 한편 이번 사건으로 최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정체상태에 빠진 농심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최근 라면 값을 인상,‘가격만 올리고 제품 관리는 소홀히 한다.’는 비난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날 농심의 주가는 전날보다 4.4% 떨어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젠 ‘생쥐깡’?…새우깡 이물질에 네티즌 분노

    생쥐가 들었으니 생쥐깡? ㈜농심의 ‘노래방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보도 이후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7일 ㈜농심 부산공장에서 제조된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고 발표했다.MBC ‘9시 뉴스’는 문제의 새우깡과 같은날 제조된 3200여 상자의 새우깡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시민들은 경악했다. 각 포털사이트에는 보도가 나간 17일 저녁부터 18일 오전까지 ‘농심’·‘새우깡’이란 단어가 검색어 1·2위를 차지했고,일부 언론을 통해 노출된 문제의 이물질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농심의 부실한 위생관리를 비난했다. ‘clownd’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라면값도 가장 먼저 인상하더니 이제는 생쥐머리도 나왔다.”며 “(㈜농심은) 이윤 남기는데만 신경쓰지 말고 위생관리나 철저히 하라.”고 비판했다. 또 “생쥐가 들어갔으니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xwoda),“신제품 ‘생쥐깡’을 만들다가 실수로 누출된 것”(triphylite) 이라 비꼬는 목소리도 있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머리만 나왔다면 나머지 부위도 들어갔을 것”(ihatethis),“역겹다.이제는 과자도 편하게 못먹겠다.”(19guys) 등 ㈜농심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또 각 포털사이트에는 새우깡 불매운동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농심은 18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노래방 새우깡’ 생산을 전면 중단한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농심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생쥐 새우깡’의 후폭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노래방 새우깡’서 생쥐머리

    ㈜농심의 ‘노래방 새우깡’ 제품에서 생쥐 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7일 ㈜농심 부산공장에서 제조한 새우깡에서 생쥐 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제보에 따라 현장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물질의 현물이 보관돼 있지 않아 실제 생쥐 머리인지 여부는 정확히 판별할 수 없었다. 식약청에 따르면 ㈜농심측의 자체 분석 자료를 확인한 결과, 혼입된 생쥐 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은 크기가 약 16㎜로, 외관에 기름이 묻어 있고 털이 검게 그을려 있었다. 식약청은 1차 조사 결과 ㈜농심 부산공장 내부는 밀폐식 시설로서 제조관리 상태가 양호해 이물질이 혼입될 위험은 없으며,㈜농심 중국 현지공장인 ‘청도농심푸드’의 반제품 제조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문제가 된 ‘노래방 새우깡’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밀가루와 새우 등을 완제품 모양으로 반죽해 1차 가공한 상태로 국내에 수입된다. 여기에 ㈜농심 부산공장에서 소금을 첨가해 열을 가함으로써 완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조사결과 반제품은 지난 1월31일 하루 동안 중국 공장에서 제조된 것으로, 이것을 원료로 만들어진 완제품이 400g 단위 2만 2350여 봉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상당수는 이미 시중에 유통됐지만 지금까지 정확히 얼마나 많은 양이 유통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식약청측은 전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농심에 대해 시설 개수명령과 관련 제품 수거 등 행정처분 조치를 내리고,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며 “3월 말쯤 중국 현지공장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라면·과자값 줄줄이 올라

    라면·과자값 줄줄이 올라

    식음료 제품의 가격인상이 거세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이 겹치면서 3월까지 줄줄이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라면값이 오른다. 농심은 20일부터 신라면(1봉지)은 650원에서 750원(15.4%), 짜파게티는 750원에서 850원(13.3%), 큰사발면은 900원에서 1000원(11.1%)으로 각각 100원씩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앞서 오뚜기는 이달 들어 소면(900g) 값을 2020원에서 2260원으로 11%,CJ제일제당도 가쓰오우동(506g)을 4100원에서 4400원으로 7% 올렸다. 과자값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농심의 새우깡은 20일부터 700원에서 800원으로 100원(14.3%) 오른다. 오리온은 닥터 유(Dr.You) 신제품 4종을 내놓았는데 가격이 종전 과자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 닥터유 통밀다크초콜릿케이크의 경우 g당 가격이 14.28원으로 초코파이(7.14원)의 두 배다. 초코파이도 지난해 12월 1박스(12개들이·총 420g)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랐다. 롯데·해태제과 등 메이저 제과 업체들도 가세했다. 롯데제과는 이달 중으로 롯데샌드를 700원(80g)에서 1000원(100g)으로 300원 올리는 등 10여개 품목에 대해 15%가량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 1월에는 드림파이를 2800원(1박스)에서 3000원으로 올린 것을 비롯, 과자와 빙과류 200여개 품목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음료업계도 거들고 있다. 롯데칠성 해태음료 등 음료 업계는 20일부터 음료 값을 인상한다. 롯데칠성은 15개 제품에 대해 출고가 기준 탄산음료는 4∼7%, 주스는 7∼12% 올린다. 예컨대 콜드포도는 240㎖가 620원에서 700원으로 12%, 칠성사이다는 500㎖ 1병이 575원에서 600원으로 오른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흰우유에 이어 가공우유 값을 곧 올린다. 지난달 중순 흰우유 1000㎖ 가격을 1750원에서 1850원으로 올린 매일유업은 바나나우유 등 가공유 제품도 조만간 10%가량 올리기로 했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말 일반 흰우유(맛있는우유GT) 값을 6%가량 올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곡물가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도 상승하고 있어 식음료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신정아 영장 기각 이후] 변씨, 신씨 출국직전 통화

    [신정아 영장 기각 이후] 변씨, 신씨 출국직전 통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9일 신씨가 지난 7월16일 미국 출국 전 학력 위조와 출국 문제를 변 전 실장과 논의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씨는 출국 직전 변씨에게 전화를 걸어 “국내에서는 일이 커지니 미국에 가야겠다.(학력이 진짜임을)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찾아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변씨는 “미국에 가봤자 해명도 안 될 텐데 가서 뭐하겠냐.”면서 “본인이 직접 가서 어려울 수 있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 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 검찰은 변씨가 학력 위조를 은폐하기 위해 신씨를 피신시켰는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씨의 ‘돌출 행각’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구속 영장 기각 이후 신씨는 당분간 병원에 머물며 치료받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건강상태가 입원 치료를 받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전해져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새우깡과 짱구 사달라” 신씨가 입원한 강동가톨릭병원 장종호(63) 원장은 신씨의 법률대리인인 박종록 변호사와 고교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의 입원 비용은 하루 12만원 가량이다. 신씨는 병실로 가자마자 “새우깡과 짱구가 먹고 싶다.”면서 “과자와 생수를 사달라.”고 말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응급실 관계자는 “신씨가 전혀 아파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건 입원도 아니다.”고 볼멘 소리를 내기도 했다. 검찰은 “신씨가 조사를 받으면서 약간의 구토 증세를 호소했을 뿐 검찰 조사기간 건강 상의 문제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도적 도피 또는 동정심 유발 작전? 신씨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 사건으로 본인도 충격을 받았다.’는 식의 메시지를 보이기 위함이란 게 세간의 지적이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했던 방법처럼 동정심을 유발해, 긍정적인 여론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다. 여기에 병원의 ‘보안막’으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입을 다물려는 ‘도피성 입원’이라는 추측도 나돈다. 신씨와 변씨의 변호사가 서로 친분이 있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해 상의할 수 있는 아지트가 ‘신씨의 병실’이 될 것이란 얘기도 있다. 박 변호사는 이에 대해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 검사를 받고 있을 뿐”이라면서 “검사 결과가 나와야 거취를 결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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