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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에 취해 외제차 훔친 중국인 ‘구속 기각’…50㎞ 달아나 잠자다 체포

    마약에 취해 외제차 훔친 중국인 ‘구속 기각’…50㎞ 달아나 잠자다 체포

    마약에 취한 채 외제차를 훔쳐 달아난 3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절도 등의 혐의로 3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안산시 단원구의 한 도로 갓길에 시동이 걸린 채 세워진 외제차를 훔쳐 50㎞가량 떨어진 고양시 덕양구까지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다음 날 새벽 6시쯤 주유소에 차를 세워두고 자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검거 직후 실시한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전날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초범이고 국내에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점 등을 고려하면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약물 구매 경위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차베스 대통령 묘소 폭격으로 쑥대밭? 가짜뉴스였다

    차베스 대통령 묘소 폭격으로 쑥대밭? 가짜뉴스였다

    미국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공격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가짜 뉴스가 나돌고 있다. 현지 언론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가짜 뉴스를 유포해 혼란을 부추기는 사람에 대한 조사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폭격을 맞고 불에 타는 고(故)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묘소 사진이 올랐다. 사진에는 “폭군 차베스의 인형(방부 처리된 시신을 지칭)이 모셔져 있다는 묘소가 폭격을 맞고 이 꼴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감사합니다”라는 설명이 달려 있었다. 게시물은 1000회 이상 공유되는 등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부 외신은 이를 근거로 베네수엘라 좌파의 성지로 불리는 차베스의 묘소가 미군의 폭격을 받고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2013년 3월 차베스 당시 대통령이 암으로 사망하자 베네수엘라는 시신을 방부 처리해 유리관에 보존하기로 했다. 이를 결정하고 지휘한 인물이 마두로 대통령이다. 그러나 사진은 가짜였다. 베네수엘라의 기자 세이르 콘트레라스는 지난 4일 오후 자신이 직접 촬영했다는 사진과 영상을 SNS에 게시하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묘소는 폭격을 받지 않았고 무너지거나 불타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공지능(AI)로 제작한 가짜였다. 현지 언론은 “묘소 건물의 비율과 건축물 장식에 에 미세한 차이가 있다”며 “미국이 폭격한 시간은 어두운 3일 새벽이었는데 SNS에 퍼진 사진의 하늘을 보면 배경이 환한 낮이고 아직 불에 타고 있는 점도 조작의 증거”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을 압송한 후 SNS에는 AI로 제작한 영상과 사진이 넘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수갑을 채우는 등 대부분은 비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일부는 이번에 가짜로 확인된 사진은 달랐다. 현지 경찰이 조사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작된 사진으로 민심을 불안하게 하는 건 처벌이 가능한 범죄”라면서 금명간 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의 압송으로 최고권력 부재 상황이 발생한 베네수엘라에선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여)이 5일 임시대통령에 취임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날 전국에 외환으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국의 공격을 미화하거나 지지하는 사람에 대한 체포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에선 미국의 베네수엘라 카리브 해역 봉쇄나 폭격,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와 압송을 지지하면 바로 체포돼 구금된다. 경찰은 “이번에 나온 가짜 사진도 미국의 공격을 지지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충분히 조사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 차베스 대통령 묘소 폭격으로 쑥대밭? 가짜뉴스였다 [여기는 남미]

    차베스 대통령 묘소 폭격으로 쑥대밭? 가짜뉴스였다 [여기는 남미]

    미국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공격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가짜 뉴스가 나돌고 있다. 현지 언론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가짜 뉴스를 유포해 혼란을 부추기는 사람에 대한 조사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폭격을 맞고 불에 타는 고(故)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묘소 사진이 올랐다. 사진에는 “폭군 차베스의 인형(방부 처리된 시신을 지칭)이 모셔져 있다는 묘소가 폭격을 맞고 이 꼴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감사합니다”라는 설명이 달려 있었다. 게시물은 1000회 이상 공유되는 등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부 외신은 이를 근거로 베네수엘라 좌파의 성지로 불리는 차베스의 묘소가 미군의 폭격을 받고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2013년 3월 차베스 당시 대통령이 암으로 사망하자 베네수엘라는 시신을 방부 처리해 유리관에 보존하기로 했다. 이를 결정하고 지휘한 인물이 마두로 대통령이다. 그러나 사진은 가짜였다. 베네수엘라의 기자 세이르 콘트레라스는 지난 4일 오후 자신이 직접 촬영했다는 사진과 영상을 SNS에 게시하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묘소는 폭격을 받지 않았고 무너지거나 불타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공지능(AI)로 제작한 가짜였다. 현지 언론은 “묘소 건물의 비율과 건축물 장식에 에 미세한 차이가 있다”며 “미국이 폭격한 시간은 어두운 3일 새벽이었는데 SNS에 퍼진 사진의 하늘을 보면 배경이 환한 낮이고 아직 불에 타고 있는 점도 조작의 증거”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을 압송한 후 SNS에는 AI로 제작한 영상과 사진이 넘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수갑을 채우는 등 대부분은 비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일부는 이번에 가짜로 확인된 사진은 달랐다. 현지 경찰이 조사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작된 사진으로 민심을 불안하게 하는 건 처벌이 가능한 범죄”라면서 금명간 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의 압송으로 최고권력 부재 상황이 발생한 베네수엘라에선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여)이 5일 임시대통령에 취임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날 전국에 외환으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국의 공격을 미화하거나 지지하는 사람에 대한 체포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에선 미국의 베네수엘라 카리브 해역 봉쇄나 폭격,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와 압송을 지지하면 바로 체포돼 구금된다. 경찰은 “이번에 나온 가짜 사진도 미국의 공격을 지지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충분히 조사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 인도서 40대 한국인男, 흉기 찔려 사망…22세 현지인 여자친구 구속

    인도서 40대 한국인男, 흉기 찔려 사망…22세 현지인 여자친구 구속

    인도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함께 살던 20대 현지인 여자친구와 말다툼하다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인도 방송사 NDTV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수도 뉴델리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 그레이터노이다에 있는 아파트에서 20대 인도인 여성 A(22)씨가 함께 살던 한국인 남자친구 B(47)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 범행 직후 A씨는 자신의 운전기사를 불러 B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사망했다. 병원 관계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A씨를 체포해 구속했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사건 발생 당일 함께 술을 마시고 말다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남자친구가 술에 취하면 폭력적으로 변했다”며 “순간적으로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남자친구를 살해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운전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평소에도 자주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구체적 사인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B씨 시신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B씨는 지난 10년 동안 그레이터 노이다의 한 물류회사에서 근무한 회사원이며 A씨는 마니푸르주 출신으로 둘은 지난 2년간 동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수십차례 연락·접근금지도 어긴 20대 구속 송치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수십차례 연락·접근금지도 어긴 20대 구속 송치

    전 여자친구에게 수십차례 연락하고 경찰의 접근금지도 무시한 2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중순 헤어진 여자친구 B씨에게 약 일주일간 문자메시지와 전화, 계좌 송금 등 방식으로 총 38차례 연락하고 자택까지 찾아간 혐의를 받는다. 이 기간 A씨는 B씨 직장 인근을 서성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에게 ‘B씨에 대한 접근금지’ 등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해 지난달 24일 고지했다. 그럼에도 A씨는 다음날인 25일 새벽 B씨 자택까지 찾아가 집 초인종을 여러 차례 누르는 등 접근금지 조치를 어겼다. 결국 그는 같은 날 오전 5시쯤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3개월가량 교제하다 헤어진 B씨에게 ‘다시 만나달라’는 뜻에서 이러한 짓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수십차례에 걸쳐 B씨에게 연락한 점, 긴급응급조치까지 무시한 점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 “여성 읽씹 좀 해본 남성 패션”… ‘마두로 핏’에 SNS 떠들썩

    “여성 읽씹 좀 해본 남성 패션”… ‘마두로 핏’에 SNS 떠들썩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뜻밖의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가 미국 특수부대에 체포되면서 착용했던 나이키 운동복이 인터넷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체포 작전 과정에서 최소 40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했지만,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정작 그의 옷차림에 더 열광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더미러는 6일(현지시간) 마두로가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미국 특수부대 델타포스는 지난 3일 새벽 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 자택에서 마두로를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체포 직후 공개된 사진에는 미 해군 상륙함 USS 이오지마호에서 눈가리개와 귀마개를 착용한 채 나이키 테크 트랙수트를 입은 마두로의 모습이 담겼다. 이번 작전에서는 민간인과 군 인력을 포함해 최소 4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마두로의 옷차림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 사진을 공개한 지 몇 시간 만에 마두로가 입었던 나이키 트랙수트는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140달러(약 20만 2700원)짜리 나이키 테크 플리스 상의와 120달러(약 17만 3800원)짜리 하의는 운동선수와 래퍼들이 즐겨 입는 인기 제품이다. ‘마두로 핏’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마두로가 원래 소유하고 있던 옷인지, 미군이 제공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는 순식간에 인터넷 스타가 됐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나이키 슬로건 ‘저스트 두 잇’(Just Do It)과 함께 트랙수트를 입은 마두로의 AI 합성 이미지가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은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왜 축구 경기나 보러 가는 것처럼 나이키 옷을 입고 있냐”고 썼다. 다른 이용자는 “마두로가 체포당하면서 회색 나이키 테크 플리스를 입고 있다니, 이 남자한테 ‘읽씹’(읽고도 무시함)당한 여자가 40명은 되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마두로가 나이키 테크 플리스를 입고 있다는 게 이 상황 전체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라고 반응했다. 이번 작전에서 민간인과 군 인력을 포함해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마두로는 이후 뉴욕에서는 검은색 옷에 양말과 슬리퍼를 신은 모습으로, 그다음에는 주황색 죄수복 차림으로 목격됐다. 마두로는 전날(5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와 함께 법정에 섰다. 미국이 마약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부부는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기소 심리에서 판사는 마약 테러리즘 공모, 코카인 수입 공모 등의 혐의를 낭독했다. 실리아 플로레스도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마약 테러리즘 공모 외에도 기소장에는 코카인 수입 공모, 기관총·파괴 장치 소지 및 공모 등 4가지 혐의가 추가로 포함됐다. 마두로는 주황색 셔츠에 파란 셔츠를 겹쳐 입고 베이지색 바지를 착용했다. 실리아 플로레스도 비슷한 죄수복을 입고 두 자리 떨어져 앉아 있었다. 판사가 권리를 설명하고 답변을 요구하자 마두로는 스페인어로 “나는 무죄다. 나는 내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시 한번 “나는 품위 있는 사람이다. 나는 여전히 내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판사가 실리아 플로레스에게 신원 확인을 요청하자 “맞다. 나는 내 나라의 영부인”이라고 답했다. 기소 혐의에 대한 답변을 묻자 “무죄다. 완전히 결백하다”고 말했다.
  • 쿠바 최정예 요원 32명, 미군에 몰살당한 진짜 이유는?

    쿠바 최정예 요원 32명, 미군에 몰살당한 진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주권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현직 국가 수장이 체포되면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밀착 경호해 온 쿠바 정보기관의 위상도 땅에 떨어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쿠바 요원들이 가장 핵심적으로 보호해 온 인물이지만, 지난 3일 새벽 삼엄한 경비를 뚫은 미 특수부대에 의해 자다가 끌려 나와 미국으로 압송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 측 사상자는 0명, 베네수엘라 측 사망자는 80여 명에 달했는데 이중 32명이 쿠바 요원으로 확인됐다. 마두로 대통령을 경호하던 쿠바 요원들은 쿠바 정보기관인 디레시온 데 인텔리겐시아(Dirección de Inteligencia·DI) 소속이다. 1961년 쿠바 혁명 직후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지원을 받아 창설된 쿠바 정보기관은 냉전 시기 다양한 활약을 통해 중남미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불렸다. 쿠바 정보기관은 냉전 시기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 암살 음모를 차단하고 미국 고위 인사를 포섭하거나, 앙골라·파나마 등 여러 국가 정상의 신변 보호를 맡으면서 명성을 쌓았다. 창설을 도운 구소련마저도 중남미와 아프리카 정보망 구축 과정에서 쿠바에 의존할 정도였다. 마두로 신변 보호에 ‘최정예 요원’ 보냈지만…쿠바와 베네수엘라의 인연은 소련 붕괴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소련 붕괴 이후 경제난이 심각해진 쿠바는 전 세계 석유 매장량 1위 국가인 베네수엘라와 밀착하면서 고위급 정보·군사 인사들을 베네수엘라로 파견했다. 이번 사태 직전까지 마두로 대통령을 밀착 경호하던 요원은 아스드루발레 라 베가로, 쿠파 출신의 정보·경호 장교로 알려진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그는 마두로의 가장 가까운 보안·정보 책임자 중 한명으로서 마두로를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잠도 옆방에서 잘 정도의 최측근이지만 이번 사태 이후 그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남미 최고 정보기관의 몰락이 미치는 영향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간) “마두로 체포 작전은 쿠바 정보기관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이라며 “쿠바는 가장 중요한 보호 대상을 잃었고, 미국에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때 중남미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꼽힌 쿠바 정보기관의 몰락과 굴욕은 쿠바 내부 정치에도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 베네수엘라의 재정 지원과 저렴한 석유 공급에 의존해 온 쿠바가 이번 사태로 가장 중요한 ‘고객’을 잃게 됐고, 그로 인한 혼란으로 체제 유지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망명한 전직 쿠바 정보요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국민을 억압하는 기구가 특권을 유지해야 체제가 버틸 수 있는데, 경제적 여력이 사라지면 어떤 정권도 오래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호르헤 카스타녜다 전 멕시코 외무장관도 “더 심각한 점은 쿠바가 미군에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필요한 전력이 적절히 배치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이번 작전 훌륭, 쿠바 병사 사망” 공식 언급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이번 작전을 높게 평가하며 사망한 쿠바 측 인물들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워싱턴DC의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 연례 정책회의 연설에서 “(마두로를 축출한 미군의 특별군사작전 ‘확고한 결의’는) “많은 지상군과 150대가 넘는 항공기가 투입됐지만 작전은 정말 탁월했다”며 “우리는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었고, 상대는 많은 인원이 죽었다. 불행하게도 쿠바 병사들도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측이 미군의 기습 작전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비했지만 대규모 정전 때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나라 전역의 전기가 꺼졌고 촛불이 있는 사람만 앞을 볼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작전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다시 한번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이며 정교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아무도 우리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가 직접 밝혔다…쿠바 최정예 요원 32명, 미군에 몰살당한 이유는? [핫이슈]

    트럼프가 직접 밝혔다…쿠바 최정예 요원 32명, 미군에 몰살당한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주권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현직 국가 수장이 체포되면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밀착 경호해 온 쿠바 정보기관의 위상도 땅에 떨어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쿠바 요원들이 가장 핵심적으로 보호해 온 인물이지만, 지난 3일 새벽 삼엄한 경비를 뚫은 미 특수부대에 의해 자다가 끌려 나와 미국으로 압송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 측 사상자는 0명, 베네수엘라 측 사망자는 80여 명에 달했는데 이중 32명이 쿠바 요원으로 확인됐다. 마두로 대통령을 경호하던 쿠바 요원들은 쿠바 정보기관인 디레시온 데 인텔리겐시아(Dirección de Inteligencia·DI) 소속이다. 1961년 쿠바 혁명 직후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지원을 받아 창설된 쿠바 정보기관은 냉전 시기 다양한 활약을 통해 중남미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불렸다. 쿠바 정보기관은 냉전 시기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 암살 음모를 차단하고 미국 고위 인사를 포섭하거나, 앙골라·파나마 등 여러 국가 정상의 신변 보호를 맡으면서 명성을 쌓았다. 창설을 도운 구소련마저도 중남미와 아프리카 정보망 구축 과정에서 쿠바에 의존할 정도였다. 마두로 신변 보호에 ‘최정예 요원’ 보냈지만…쿠바와 베네수엘라의 인연은 소련 붕괴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소련 붕괴 이후 경제난이 심각해진 쿠바는 전 세계 석유 매장량 1위 국가인 베네수엘라와 밀착하면서 고위급 정보·군사 인사들을 베네수엘라로 파견했다. 이번 사태 직전까지 마두로 대통령을 밀착 경호하던 요원은 아스드루발레 라 베가로, 쿠파 출신의 정보·경호 장교로 알려진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그는 마두로의 가장 가까운 보안·정보 책임자 중 한명으로서 마두로를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잠도 옆방에서 잘 정도의 최측근이지만 이번 사태 이후 그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남미 최고 정보기관의 몰락이 미치는 영향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간) “마두로 체포 작전은 쿠바 정보기관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이라며 “쿠바는 가장 중요한 보호 대상을 잃었고, 미국에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때 중남미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꼽힌 쿠바 정보기관의 몰락과 굴욕은 쿠바 내부 정치에도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 베네수엘라의 재정 지원과 저렴한 석유 공급에 의존해 온 쿠바가 이번 사태로 가장 중요한 ‘고객’을 잃게 됐고, 그로 인한 혼란으로 체제 유지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망명한 전직 쿠바 정보요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국민을 억압하는 기구가 특권을 유지해야 체제가 버틸 수 있는데, 경제적 여력이 사라지면 어떤 정권도 오래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호르헤 카스타녜다 전 멕시코 외무장관도 “더 심각한 점은 쿠바가 미군에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필요한 전력이 적절히 배치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이번 작전 훌륭, 쿠바 병사 사망” 공식 언급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이번 작전을 높게 평가하며 사망한 쿠바 측 인물들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워싱턴DC의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 연례 정책회의 연설에서 “(마두로를 축출한 미군의 특별군사작전 ‘확고한 결의’는) “많은 지상군과 150대가 넘는 항공기가 투입됐지만 작전은 정말 탁월했다”며 “우리는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었고, 상대는 많은 인원이 죽었다. 불행하게도 쿠바 병사들도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측이 미군의 기습 작전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비했지만 대규모 정전 때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나라 전역의 전기가 꺼졌고 촛불이 있는 사람만 앞을 볼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작전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다시 한번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이며 정교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아무도 우리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쓱닷컴, 2900원 멤버십… 결제액 7% 고정 적립

    쓱(SSG)닷컴은 월 구독료 2900원에 장보기 결제 금액의 7%를 고정 적립해주는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7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쓱세븐클럽은 업계 최고 수준의 고정 적립률이 특징이다. 원하는 일시에 배송되는 ‘쓱배송’(주간·새벽·트레이더스) 상품 구매 시 결제액의 7%를 장 볼 때마다 SSG머니로 적립해준다. 쓱배송은 이마트 점포에서 상품을 검수·출고하는 구조로, 대형마트의 품질과 전국 당일 배송을 동시에 구현했다. 전국 100여개 점포 등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쓱배송 무료배송 기준 4만원을 채워 장을 보면 월 이용료에 상당하는 2800원을 적립할 수 있다. 월 적립 한도는 5만원이다. 적립금은 쓱닷컴은 물론 이마트·이마트24·스타벅스·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멤버십 가입 시 매달 신세계백화점몰과 신세계몰 상품에 적용하는 5%·7% 할인 쿠폰을 각각 2장씩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몰은 무료 반품 혜택도 제공한다. 오는 3월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옵션이 도입된다. SSG닷컴은 이달 말까지 쓱세븐클럽 출시를 기념해 신규 가입 고객에게 최대 2개월 무료 체험 혜택과 3개월간 3000원 캐시백 등을 제공한다.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과 장보기 지원금 5000원도 지급한다. 또 오는 8일부터는 일주일간 ‘쓱 장보기 페스타’를 열어 멤버십 전용 특가 상품을 판매하고 최대 15% 할인 쿠폰 등을 지급한다.
  • [이광호의 어찌보면] 쿠팡과 ‘헤어질 결심’

    [이광호의 어찌보면] 쿠팡과 ‘헤어질 결심’

    아침마다 집 앞 택배 상자를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이커머스를 통한 소비가 한국 사회의 일상적인 문화가 된 지는 벌써 오래전의 일이다. 휴일에 분리수거 하는 곳에 가 보면 산더미처럼 택배 상자가 쌓여 있다. 이런 소비 패턴은 물건을 직접 고르고 가져오는 수고를 줄일 수 있어서, ‘새벽배송’ 같은 서비스까지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시간의 절약은 삶의 리듬 자체를 다른 차원으로 옮겨 놓았다. 상품을 둘러싼 기다림의 시간은 단축되었고, ‘직구’가 아닌 이상 배송은 이제 우리를 기다림에 지치게 하지는 않는다. ●플랫폼 자본의 전지전능함 이커머스를 포함한 넓은 의미의 플랫폼 자본은 삶의 양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사용자들의 클릭을 통해 생활 방식에 대한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플랫폼 자본은, 사용자의 미래 행위까지 ‘예언’할 수 있는 마법적인 권력을 갖게 되었다. 나의 무수한 클릭이 플랫폼 자본의 이윤 추구의 핵심적인 데이터가 되고, 플랫폼은 알고리즘을 통해 소비 욕망을 예측한다. 내가 여행 가방을 한번 검색하면 플랫폼은 온갖 종류의 가방 이미지를 폭격처럼 쏟아붓는다. 이 플랫폼 자본의 전지전능한 힘은 일상적 삶의 미시적인 영역까지 뻗어 있다. 나는 터치와 클릭을 통해서만 이 세계에 흔적을 남기며, 그것들은 플랫폼 자본을 비대하게 만드는 원천이 된다. 눈에서 출발해 두뇌를 거쳐 검지로 전해지는 이 찰나의 비물질적 노동과 소비가 이 세계에서 내가 존재하는 방식이다. 최근 ‘쿠팡 사태’가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알려 주는 것은 플랫폼 자본의 지배력이 우리 삶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는가 하는 점이다. 고객 정보의 유출과 배달 노동자의 잇따른 죽음은 이 시스템에 길들여진 삶을 돌아보게 하지만, 대안적인 이커머스를 찾는 것 이외에 ‘저항’의 방식은 마땅하지 않다. 심지어 쿠팡의 지배적인 지위는 출판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해, 최근 재계약을 앞둔 출판사들에 일방적인 공급률 인하, ‘성장장려금’과 광고비 등을 압박하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중소 출판사 대표인 지인이 쿠팡 담당자에게 이런 시국에 일방적인 계약조건을 강요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끄떡없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끄떡없다’라는 오만함은 쿠팡의 독점적 지위에 대한 확신을 넘어 이미 이 세계가 플랫폼 자본에 점령되었음을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커머스의 성장 뒤에는 불합리한 계약 조건으로 플랫폼에 상품을 올릴 수밖에 없는 중소제조업의 눈물이 있다. 무엇이 건강한 이커머스와 유통 생태계인지 국가의 개입과 시민사회의 연대가 절실히 요구되는 지금이다. ●보이지 않는 택배 노동자의 얼굴 ‘쿠팡이 없는 삶’을 결심하기 위해서 먼저 포기해야 하는 것은 쿠팡 안에 축적된 소비 목록과 새벽배송이었다. 씁쓸하지만 플랫폼의 시선에서는 나의 소비 목록이 내 존재를 말해 준다. 내가 다만 습관적으로 소비하는 존재만은 아니라면, 이제 익숙한 소비와 결별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소비자가 스스로 축적한 정보를 통해 이윤을 축적하는 플랫폼은, 고객의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해야 할 법적·사회적 책임이 있다. 이커머스 자본의 엄청난 성장 배경에는, 다른 집 택배에는 손을 대지 않는 한국 사회의 시민의식이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하기 힘들다. 이커머스 자본은 한국 사회의 높은 시민의식의 가장 큰 수혜자다. 우리는 새벽배송하는 택배 노동자의 ‘얼굴’을 맞닥뜨리지 않는다. 새벽배송이 플랫폼 노동자들의 ‘얼굴 없는’ 희생으로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도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이미 새벽배송이 생활을 지탱하는 중요한 필수 요소가 된 경우도 있다면, 구조적 과로와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노동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은 시급하고 필수적이다. ●불편한 기다림을 견디기 위하여 쿠팡과 ‘헤어질 결심’ 이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은 불편함과 기다림의 문제다. 불편한 것들을 배제하고 편리함을 지상 명령으로 하는 시스템은 신체와 정신을 길들이고 있다. 기다림은 근본적인 불편함의 한 형태다. 플랫폼은 사물에 대한 기다림이라는 불편함을 없애 주겠다고 약속한다. 플랫폼 자본의 무한증식에 대한 완전한 저항은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다만 삶의 감각과 내면이 완전히 종속되는 저 두려운 가속도에 대해 작은 ‘정지’의 공간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사소한 저항은 기다림의 태도를 잃지 않는 것, 혹은 새로운 기다림의 자세를 연습하는 것에 있다. 다른 기다림이 찾아오는 것은 삶의 지울 수 없는 조건이다. 기다림에 익숙한 사람이 있다는 건 아마 거짓말일 것이다. 어느 누구도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고, 기다림에 무능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상품뿐만이 아니라 만나야 할 ‘그 사람’과 닿고 싶은 ‘그 장소’와 도래할 ‘어떤 날’과, 결국 죽음을 기다리며 살아가야 한다. 사물에 대한 너무 쉬운 소비는 기다림이 없는 삶이라는 착각을 주지만, 삶의 이 근원적인 기다림을 플랫폼이 메워 주진 않는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 [김상연 칼럼] 새벽배송에 반대한다

    [김상연 칼럼] 새벽배송에 반대한다

    몇 년 전 선거 개표 취재를 위한 야근을 마친 뒤 차를 몰고 집 근처에 도달했을 때 시간은 새벽 3시쯤이었다. 집으로 향하는 일방통행 골목길로 진입하려는데, 앞에서 작은 트럭 하나가 무서운 속도로 달려왔다. 깜짝 놀라 브레이크를 밟고 보니, 택배 운송 로고가 그려진 그 트럭은 코앞에서 쌩하니 우회전으로 사라진다. 인적이 드문 새벽이고 급하게 여기저기 배달을 하려는 마음에 불법 역주행을 한 것 같았다. 평소 같으면 화가 났을 텐데, 그날은 왠지 그 트럭 운전자가 안쓰러웠다. ‘저러다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하나….’ 처음 새벽배송을 이용하게 됐을 때 한편으론 신기했지만, 한편으론 택배 노동자들의 건강이 걱정됐다. 한창 자야 할 시간에 힘든 일을 하는 그들을 떠올리면 택배 상자를 여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내가 주문한 식료품 중엔 그렇게 빨리 받지 않으면 곧 굶어죽을 절박한 것도 없었다. 야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당장 돌연사하거나 중병에 걸리지 않더라도 누적되면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새벽배송 금지에 반대하는 논리는 크게 두 가지인데, 둘 다 논리적 결함을 갖고 있다. 하나는, 택배 노동자는 개인사업자나 마찬가지로 회사의 강요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는 건데 왜 규제하느냐는 항변이다. 하지만 그런 논리라면 운전자들의 안전벨트 착용도 의무화해서는 안 된다. 남한테 피해가 가는 것도 아니고 내 안전 내 맘대로 하겠다는데 왜 법으로 단속하느냐고 따지는 것과 같다. 인간은 생각만큼 이성적이지 않다. 졸음운전은 위험하니 휴식을 취하라고 숱하게 경고해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사고를 내는 게 호모사피엔스다. 또 하나는, 다른 야근 직종도 있는데 왜 택배만 규제하느냐는 항변이다. 하지만 다른 직종은 병원 응급실, 군인, 경찰 등 대부분 생명과 직결된 불가피한 분야다. 편의점의 경우 24시간 가동할 필요는 없지만, 그나마 노동강도가 세지 않다. 택배 노동자는 심야에 운전대 잡으랴, 무거운 짐을 들고 헐레벌떡 계단을 오르내리랴 업무강도가 매우 세다. 어떻게 보면 군인이나 경찰보다 힘든 직업이다. 보통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야근이 사라진다. 밤늦도록 일하면 돈이 더 벌리는 걸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다. 한국도 소득 수준 향상에 비례해 갈수록 야근이 줄어들고 있었다. 그런데 새벽배송이라는 돌연변이가 불쑥 등장한 것이다. 200여년 전 산업혁명 초기에 영국에서는 미성년자들이 밤낮없이 하루 최대 19시간씩 일했다. 지금 인류의 노동환경은 오랜 인권 투쟁의 결과로 이룩한 것이다. 새벽배송은 이 빛나는 역사의 시계를 일거에 뒤로 돌려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사실 택배 노동자들은 새벽배송을 규제하려는 목소리에 고마워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비정한 공리(功利)주의자들로만 가득하다면 택배 노동자들의 건강이 상하건 말건 편리함에 도취해 새벽배송을 더 장려할 것이다. 미국 아마존은 새벽배송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가 실패했고, 최근 다시 부분적인 새벽배송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 새벽배송 금지론은 들리지 않는다.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의 다수가 외국인 노동자이거나 이민자 출신인 것도 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우리보다 공동체 의식이 낮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물론 차가 막히지 않는 새벽에 배달하면 더 빨리 끝나고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다. 소비자를 마주치는 불편함도 피할 수 있다. 새벽배송을 해서라도 짧은 기간에 최대한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가슴아픈 사연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장점들을 모두 합치더라도 건강을 잃는 단 하나의 단점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새벽배송을 하다가 건강을 해친 사람들만 골라서 인터뷰를 해 본다면, 그 누구도 그것을 다시 하겠다고 나서지 않을 것이다. 골목길 역주행도 트라우마라면 트라우마다. 가끔 새벽에 차를 몰고 귀가하다 일방통행 골목에 진입할 때면 눈을 더 크게 뜨게 된다. 그때 그 이름 모를 택배 기사가 늘 무사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지난달 고공행진 환율에 고강도 개입...외환보유액, 28년 만에 최대 폭 감소

    지난달 고공행진 환율에 고강도 개입...외환보유액, 28년 만에 최대 폭 감소

    지난해 말 외환당국의 고강도 환율 시장 개입으로 12월 외환보유액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였던 1997년 이후 28년 만에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12월은 통상적으로 달러가 중앙은행으로 유입되는 시기임에도 당국의 개입으로 이보다 더 많은 액수가 빠져나간 것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80억 5000만 달러(약 618조원)로 전월(4306억 6000만 달러)보다 약 26억 달러 감소했다. 1997년 12월 기록한 40억 달러 감소 이후 28년 만에 최대치로,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12월은 금융기관이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외화예수금을 중앙은행에 쌓는 시기다. 따라서 특별한 사항이 없다면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외국환평형기금 원리금 상환이 있었던 2021년(-8억 달러)과 달러 강세였던 2015년(-5억 달러), 2016년(-9억 달러) 등 12월에도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적이 있지만, 지난달은 이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12월 큰 폭의 외환보유액 감소는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당시 강력한 구두 개입 메시지를 냈고,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한은의 외환스와프 등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도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당시 환율은 약 45원 급락하면서 1439.0원으로 연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4307억 달러로 9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0위인 홍콩은 4294억 달러로 한국과의 차이가 13억 달러에 불과해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7원 오른 1445.5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지난달 29일 1429.8원까지 내렸다가 이후 나흘째 연속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새벽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며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되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달러 강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 나나, ‘강도 역고소’ 후 첫 근황 공개…차가워진 표정

    나나, ‘강도 역고소’ 후 첫 근황 공개…차가워진 표정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가 근황을 전했다. 6일 나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begin’(시작)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문구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나나는 내추럴한 차림으로 브런치를 즐기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나나는 최근 자택에 침입한 흉기 강도를 직접 제압하며 어머니를 지켜냈지만 가해자로부터 역고소를 당하는 황당한 상황에 놓였다. 사건 이후 팬들의 걱정이 쏟아진 상황에서 전해진 평온한 근황에 안도와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나나는 지난해 11월 15일 새벽, 경기 구리시 아천동 자택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A씨와 사투를 벌였다. 당시 비명을 듣고 깬 나나는 곁에 있던 모친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A씨를 제압했고, 이후 경찰에 신고해 검거를 도왔다. 하지만 가해자 A씨 측이 제압 과정에서의 물리력을 문제 삼아 나나를 역고소하면서,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로부터 법적 공격을 받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나는 최근 겪고 있는 억울한 사법 절차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SNS에 간접적으로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한 기사의 문장을 캡처해 공유했는데, 해당 글에는 “아무런 죄 없이 일방적 피해를 입은 시민의 인권보다 자신의 사익을 위해 흉기를 들고 침입한 가해자의 인권이 더 보호받아야 할 법익인가”라는 날카로운 지적이 담겼다.
  • ‘이 자세’로 잠들면 신경 손상…수면 습관 바꾸는 쉬운 방법은?

    ‘이 자세’로 잠들면 신경 손상…수면 습관 바꾸는 쉬운 방법은?

    매일 아침 손가락에 저릿한 느낌이 들거나 어깨가 뻣뻣한 경우, 대부분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지만, 잘못된 수면 습관이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수면 의학 전문가인 라지 다스굽타 박사는 미국 허프포스트에 “새벽 3시쯤 팔을 구부리고 몸을 붙인 채 ‘티라노사우루스 자세’로 잠들어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주의해야 한다”면서 “이 자세는 팔꿈치나 손목의 신경을 눌러 혈류가 느려지게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혈류가 느려지면 팔이 저리거나 따끔해질 수 있다. 이런 자세를 자주 취할 경우 어깨에 무리가 가고 뻣뻣해지거나 통증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면서 “만약 매일 밤 팔이나 손이 저리거나, 잠에서 깬 후에도 한동안 저린 상태가 지속되거나, 낮 동안 기력이 쇠약해지기 시작한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매튜 베넷 박사 역시 밤새 팔꿈치를 구부린 자세를 유지하면 신경이 좁은 공관을 통과하는 부위에 압력이 가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명 ‘티라노사우루스’ 자세로 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팔을 뻗어 물건을 잡으려 할 때 통증을 느끼거나 휴대전화를 자주 떨어뜨리는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몸의 손상이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 다스굽타 박사는 “대개 일시적인 증상이고 수면 자세를 바꾸면 사라지지만, 잘못된 자세로 인한 압력이 오랫동안,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되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밤에 웅크린 자세로 잠드는 것이 편한 이유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심리적 편안함을 위해 ‘티라노사우루스 자세’와 같은 웅크린 자세를 선호한다고 알고 있지만 더 구체적인 이유가 있다.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신체는 위협이 없더라도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반응을 보인다. 만성 통증과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또는 트라우마로 인해 신경계가 과민 반응을 보일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더 안전하고 덜 노출된다고 느끼는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물론 티라노사우루스 자세로 잔다고 해서 모두 만성 불안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은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지속적인 긴장감 등도 위협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 웅크린 자세가 편하다고 여기는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 습관 바꾸는 간단한 방법수면 습관을 바꾸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수면 중 의지력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한밤중 잠을 자는 자신에게 몸을 웅크리지 말고 곧게 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목표는 장벽과 지지대를 이용해 몸을 웅크리는 것을 물리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베넷 박사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수건을 팔꿈치에 감고 탄력붕대로 느슨하게 고정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그는 “이 방식을 쓰면 부드러운 보호막이 만들어져 팔꿈치를 깊게 구부릴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잠에서 깨지 않는다. 손목 통증이 있다면 밤에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전문가들은 ▲팔과 가슴 사이에 작은 베개나 접은 수건을 끼워 넣어 팔이 완전히 말리는 것을 방지 ▲팔을 중립적인 자세로 유지하면서도 잡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바디필로우 사용 등을 추천했다. 또 등을 바닥에 대고 바로 누워 자는 경우, 팔은 옆구리에 두거나 엉덩이 근처에 베개를 두고 그 위에 올려두는 것이 좋다. 이때 팔은 쭉 펴거나 살짝 구부린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팔을 몸이나 베개 아래로 넣어서는 안 된다. 물리치료 전문가인 키어넌 셰리던은 허프포스트에 “팔을 벌린 자세를 유지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신경 압박이 줄어들며 근육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호흡 운동이나 가벼운 스트레칭과 같은 진정 기법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는 엄격한 자세 교정이 아니라 몸이 휴식과 회복을 위해 더 편안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어쩐지 아침마다 아프더라니…“‘이 자세’로 잠들면 영구적 신경 손상” [건강을 부탁해]

    어쩐지 아침마다 아프더라니…“‘이 자세’로 잠들면 영구적 신경 손상” [건강을 부탁해]

    매일 아침 손가락에 저릿한 느낌이 들거나 어깨가 뻣뻣한 경우, 대부분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지만, 잘못된 수면 습관이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수면 의학 전문가인 라지 다스굽타 박사는 미국 허프포스트에 “새벽 3시쯤 팔을 구부리고 몸을 붙인 채 ‘티라노사우루스 자세’로 잠들어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주의해야 한다”면서 “이 자세는 팔꿈치나 손목의 신경을 눌러 혈류가 느려지게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혈류가 느려지면 팔이 저리거나 따끔해질 수 있다. 이런 자세를 자주 취할 경우 어깨에 무리가 가고 뻣뻣해지거나 통증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면서 “만약 매일 밤 팔이나 손이 저리거나, 잠에서 깬 후에도 한동안 저린 상태가 지속되거나, 낮 동안 기력이 쇠약해지기 시작한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매튜 베넷 박사 역시 밤새 팔꿈치를 구부린 자세를 유지하면 신경이 좁은 공관을 통과하는 부위에 압력이 가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명 ‘티라노사우루스’ 자세로 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팔을 뻗어 물건을 잡으려 할 때 통증을 느끼거나 휴대전화를 자주 떨어뜨리는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몸의 손상이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 다스굽타 박사는 “대개 일시적인 증상이고 수면 자세를 바꾸면 사라지지만, 잘못된 자세로 인한 압력이 오랫동안,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되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밤에 웅크린 자세로 잠드는 것이 편한 이유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심리적 편안함을 위해 ‘티라노사우루스 자세’와 같은 웅크린 자세를 선호한다고 알고 있지만 더 구체적인 이유가 있다.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신체는 위협이 없더라도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반응을 보인다. 만성 통증과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또는 트라우마로 인해 신경계가 과민 반응을 보일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더 안전하고 덜 노출된다고 느끼는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물론 티라노사우루스 자세로 잔다고 해서 모두 만성 불안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은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지속적인 긴장감 등도 위협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 웅크린 자세가 편하다고 여기는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 습관 바꾸는 간단한 방법수면 습관을 바꾸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수면 중 의지력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한밤중 잠을 자는 자신에게 몸을 웅크리지 말고 곧게 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목표는 장벽과 지지대를 이용해 몸을 웅크리는 것을 물리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베넷 박사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수건을 팔꿈치에 감고 탄력붕대로 느슨하게 고정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그는 “이 방식을 쓰면 부드러운 보호막이 만들어져 팔꿈치를 깊게 구부릴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잠에서 깨지 않는다. 손목 통증이 있다면 밤에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전문가들은 ▲팔과 가슴 사이에 작은 베개나 접은 수건을 끼워 넣어 팔이 완전히 말리는 것을 방지 ▲팔을 중립적인 자세로 유지하면서도 잡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바디필로우 사용 등을 추천했다. 또 등을 바닥에 대고 바로 누워 자는 경우, 팔은 옆구리에 두거나 엉덩이 근처에 베개를 두고 그 위에 올려두는 것이 좋다. 이때 팔은 쭉 펴거나 살짝 구부린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팔을 몸이나 베개 아래로 넣어서는 안 된다. 물리치료 전문가인 키어넌 셰리던은 허프포스트에 “팔을 벌린 자세를 유지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신경 압박이 줄어들며 근육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호흡 운동이나 가벼운 스트레칭과 같은 진정 기법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는 엄격한 자세 교정이 아니라 몸이 휴식과 회복을 위해 더 편안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전→침투→체포…미군 작전 150분의 흐름

    정전→침투→체포…미군 작전 150분의 흐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확고한 결의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을 승인한 지 불과 2시간 30분 만에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는 전면 정전에 빠졌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군사 요새 내부 침실에서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공중 제압과 전자전, 특수부대 침투를 결합한 고강도 합동작전을 통해 마두로 신병을 확보했다. ◆ CIA 잠입·스텔스 드론…‘사전 장악’이 먼저였다 작전의 출발점은 공격이 아니라 정보 장악이었다. AP통신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난해 8월부터 카라카스에 요원을 투입해 마두로의 동선과 경호 패턴을 장기간 추적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마두로 측근 내부에 정보원을 확보해 군과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군 특수작전에서 반복돼 온 인적 정보(HUMINT) 기반 접근이다. 작전 당일 밤에는 미 공군의 스텔스 정찰 드론 RQ-170 센티널이 고고도에서 체공하며 마두로의 위치를 최종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이 단계에서 작전 성공 가능성이 사실상 결정됐다고 평가했다. ◆ 150대 항공 전력 투입…방공망 무력화가 1순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말 작전을 승인했지만, 군 지휘부는 기상 여건과 가시성을 이유로 실행 시점을 조정했다. 이후 조건이 충족되자 작전은 즉각 집행 단계로 전환됐다. 이번 작전에는 F-35·F-22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EA-18G 전자전기, E-2 조기경보기 등 150대 이상의 항공 전력이 동시에 투입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베네수엘라 방공망을 초기에 무력화하기 위한 과잉 억제(overmatch) 전략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AP통신은 러시아제 방공 시스템의 유의미한 대응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 수도 정전의 의미…‘블랙아웃 폭탄’은 전술 신호였다 공습 직후 카라카스 전역은 정전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우리가 가진 특정한 기술로 카라카스의 불을 껐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NYT는 미군이 BLU-114/B ‘블랙아웃 폭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무기는 폭발 없이 송·변전 설비를 마비시켜 도시 전체를 암흑에 빠뜨리는 전술 무기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정전이 단순한 부수 효과가 아니라 지휘·통제·통신(C3) 체계를 붕괴시키기 위한 의도된 수단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새벽 1시 침투…델타포스의 임무는 ‘전투’ 아닌 ‘회수’ 정전과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미 특수부대는 해상 초저공 비행으로 베네수엘라에 진입했다. 헬기는 레이더 회피를 위해 수면 위 수십 미터 고도를 유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육군 델타포스는 새벽 1시쯤 포르트 티우나 군사 요새에 진입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단계를 전투가 아닌 ‘회수(extraction) 작전’의 마지막 국면으로 평가한다. 마두로는 철제 대피실로 이동을 시도했지만, 문을 닫기 직전 제압됐다. ◆ 공중·해상 통제 속 탈출…‘완결된 작전’ 새벽 3시 30분, 헬기 편대는 베네수엘라 영공을 벗어났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수갑과 안대를 착용한 마두로의 사진을 공개하며 작전 성공을 공식화했다. 마두로 부부는 관타나모 기지를 거쳐 뉴욕 인근 공군기지로 이송됐으며 이후 미 마약단속국(DEA) 본부를 거쳐 브루클린 구치소에 수감됐다. ◆ 사망자 논란…“전쟁은 아니지만 피해는 발생” 미국은 자국 군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NYT는 베네수엘라 측 사망자가 약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했다. 쿠바 정부는 자국민 경호 인력 32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 군사적 평가: “체포 작전이 아닌, 능력 과시” AP통신은 이번 작전이 단기간에 전개됐다고 보도했다. 군사 분석가들은 이를 미국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과시한 사례로 평가했다. 특히 중국·러시아제 방공 체계가 사실상 무력화된 점은 향후 유사 상황에서 잠재적 경쟁국을 향한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 불 꺼진 수도, 열린 침실 문…마두로 체포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반 [밀리터리+]

    불 꺼진 수도, 열린 침실 문…마두로 체포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반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확고한 결의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을 승인한 지 불과 2시간 30분 만에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는 전면 정전에 빠졌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군사 요새 내부 침실에서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공중 제압과 전자전, 특수부대 침투를 결합한 고강도 합동작전을 통해 마두로 신병을 확보했다. ◆ CIA 잠입·스텔스 드론…‘사전 장악’이 먼저였다 작전의 출발점은 공격이 아니라 정보 장악이었다. AP통신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난해 8월부터 카라카스에 요원을 투입해 마두로의 동선과 경호 패턴을 장기간 추적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마두로 측근 내부에 정보원을 확보해 군과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군 특수작전에서 반복돼 온 인적 정보(HUMINT) 기반 접근이다. 작전 당일 밤에는 미 공군의 스텔스 정찰 드론 RQ-170 센티널이 고고도에서 체공하며 마두로의 위치를 최종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이 단계에서 작전 성공 가능성이 사실상 결정됐다고 평가했다. ◆ 150대 항공 전력 투입…방공망 무력화가 1순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말 작전을 승인했지만, 군 지휘부는 기상 여건과 가시성을 이유로 실행 시점을 조정했다. 이후 조건이 충족되자 작전은 즉각 집행 단계로 전환됐다. 이번 작전에는 F-35·F-22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EA-18G 전자전기, E-2 조기경보기 등 150대 이상의 항공 전력이 동시에 투입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베네수엘라 방공망을 초기에 무력화하기 위한 과잉 억제(overmatch) 전략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AP통신은 러시아제 방공 시스템의 유의미한 대응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 수도 정전의 의미…‘블랙아웃 폭탄’은 전술 신호였다 공습 직후 카라카스 전역은 정전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우리가 가진 특정한 기술로 카라카스의 불을 껐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NYT는 미군이 BLU-114/B ‘블랙아웃 폭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무기는 폭발 없이 송·변전 설비를 마비시켜 도시 전체를 암흑에 빠뜨리는 전술 무기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정전이 단순한 부수 효과가 아니라 지휘·통제·통신(C3) 체계를 붕괴시키기 위한 의도된 수단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새벽 1시 침투…델타포스의 임무는 ‘전투’ 아닌 ‘회수’ 정전과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미 특수부대는 해상 초저공 비행으로 베네수엘라에 진입했다. 헬기는 레이더 회피를 위해 수면 위 수십 미터 고도를 유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육군 델타포스는 새벽 1시쯤 포르트 티우나 군사 요새에 진입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단계를 전투가 아닌 ‘회수(extraction) 작전’의 마지막 국면으로 평가한다. 마두로는 철제 대피실로 이동을 시도했지만, 문을 닫기 직전 제압됐다. ◆ 공중·해상 통제 속 탈출…‘완결된 작전’ 새벽 3시 30분, 헬기 편대는 베네수엘라 영공을 벗어났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수갑과 안대를 착용한 마두로의 사진을 공개하며 작전 성공을 공식화했다. 마두로 부부는 관타나모 기지를 거쳐 뉴욕 인근 공군기지로 이송됐으며 이후 미 마약단속국(DEA) 본부를 거쳐 브루클린 구치소에 수감됐다. ◆ 사망자 논란…“전쟁은 아니지만 피해는 발생” 미국은 자국 군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NYT는 베네수엘라 측 사망자가 약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했다. 쿠바 정부는 자국민 경호 인력 32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 군사적 평가: “체포 작전이 아닌, 능력 과시” AP통신은 이번 작전이 단기간에 전개됐다고 보도했다. 군사 분석가들은 이를 미국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과시한 사례로 평가했다. 특히 중국·러시아제 방공 체계가 사실상 무력화된 점은 향후 유사 상황에서 잠재적 경쟁국을 향한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 경기관광공사, 세월의 흔적과 깊은 손맛이 살아있는 노포 (老鋪)맛집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 세월의 흔적과 깊은 손맛이 살아있는 노포 (老鋪)맛집 6곳 추천

    유행은 바뀌어도 노포 맛집은 변하지 않는다. 반짝하고 생겼다가 사라지는 식당과는 달리 노포는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키며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모든 게 빠르게 변하고 속절없이 사라지는 시대에도 수십 년을 묵묵히 버텨온 곳이 대를 이어가며 가업을 지켜온 노포들이다. 경기관광공사가 따뜻한 한 그릇의 음식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 세월만큼 깊어진 경기도의 노포 6곳을 추천했다. [고소한 빵 냄새로 하루를 여는 곳 ‘김포 쉐프부랑제’] ‘쉐프부랑제’는 아침 8시면 어김없이 문을 연다. 오븐에서는 잘 익은 빵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고 한쪽에서는 부지런히 반죽을 치대기도 한다. 고소한 빵 냄새가 하루를 깨우는 시간이다. 쉐프부랑제의 대표는 이병재 씨다. 전북 고창이 고향인 이 대표는 일찍부터 제빵 기술을 배웠다. 그는 군산의 이성당과 마산의 코아양과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빵집들을 거치며 기술과 경험을 쌓아왔다. 1989년, 서울 양재동에 처음으로 개인 빵집을 열었고, 2002년에는 지금의 자리인 김포 사우동으로 자리를 이전해 쉐프부랑제를 열었다. 현재 이곳에서 만드는 빵은 100여 종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유독 사랑받는 빵들이 있다. 수제 단팥소로 만든 ‘쌀단팥빵’, 얇게 저민 피칸이 가득한 ‘엘리게이터’, 당근 파운드 사이에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간 ‘당근크림치즈파운드’다. 이 빵들은 진열대에 오르기 무섭게 팔려나가는 인기메뉴다. 이 대표가 제과‧제빵 명인인만큼 맛은 말할 것도 없다. 이제는 두 아들이 가업을 이어받아 그와 함께 반죽을 만진다. 지나온 시간에 더해, 앞으로 차곡차곡 쌓일 쉐프부랑제의 시간까지. 이곳의 빵에는 시간의 맛이 담겨 있다. [지동 순대‧곱창타운의 대표주자 ‘수원 호남순대’] 수원의 역사가 흐르는 팔달문 근처, 지동시장 안에는 지동 순대‧곱창타운이 자리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넓은 시장 전체가 순대와 곱창을 판매하는 개방형 가게들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호남순대‘는 시장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다. 1980년대 중반부터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했으니 40년이 넘는 시간이다. 처음에는 순대만 팔다가 순댓국까지 만들어 팔았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세월이 흐르며 메뉴도 자연스럽게 늘어 지금은 순대곱창볶음이 가장 많이 찾는 대세 메뉴다. 호남순대는 새벽 4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수원의 아침을 여는 가게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24시간 우려낸 사골 육수로 끓인 순대국밥은 잡내도 없고 국물이 진하다. 다른 잡뼈는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돼지뼈만으로 우려냈기 때문이다. 소박한 서민 음식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오랫동안 변함없이 사랑받아 온 이유가 분명한 한 그릇이다. 호남순대의 영원한 대표메뉴다. 순대곱창볶음 역시 빠질 수 없다. 순대와 곱창을 기본으로 부추, 깻잎, 대파, 양배추 등 다양한 채소와 쫄깃한 당면이 듬뿍 들어간다. 식사는 물론이고 술안주로도 최고다. 지동시장의 풍경과 소리 속에서 호남순대는 오늘도 변하지 않는 방식으로 음식을 내놓는다. 세월이 흘러도 다시 찾게 되는 이유가 이곳에는 분명히 있다. [7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파주 덕성원’] 경의중앙선 금촌역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곳, 파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금촌통일시장이 있다. 1906년 경의선 금촌역이 생기면서 형성되기 시작했으니 시장 자체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시장의 북쪽에는 이 역사 못지않은 세월을 버텨온 중화요리 집이 있다. ‘정성을 담아내는 곳’이라는 의미의 ‘덕성원’이다. 1954년 처음 문을 열었으니 70여 년 전이다. 세월의 흔적은 가게 안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벽면에는 몇 장의 흑백사진이 걸려 있는데, 1960년대에 촬영한 옛 덕성원의 모습이다. 수십 년 단골들도 사진을 보며 옛날을 추억한다. 낡은 사진 중에는 덕성원 앞에 세워진 짐자전거 안장 위에 앉거나 엄마의 손을 잡고 서 있는 아이가 보인다. 모두 현재 덕성원 대표 이덕강 씨의 어린 시절 모습이다. 이덕강 대표는 덕성원의 3대 대표이고 현재는 아들이 주방을 맡고 있다. 덕성원은 이렇게 4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처럼 오래도록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가게의 이름처럼 묵묵히 모든 음식에 정성을 담아낸 덕분이다. 해산물은 냉동을 사용하지 않고 채소는 늘 싱싱한 것만 고집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불 앞에서 쌓아온 시간이 녹아 있는 음식들이다. 시간이 지나도 맛을 대하는 태도만은 변하지 않았다. [모양도 예쁘고 소화도 잘되는 삼색면 ‘안산 이조칼국수’] 이조칼국수는 안산의 맛집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35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동네 사람들의 식탁을 채워왔다. 이곳의 칼국수는 면부터 눈길을 끈다. 칼국수 면은 세 가지 색이다. 흑미 찰현미, 콩가루, 부추를 각각 섞어 반죽한 삼색면은 모양도 예쁘고 소화도 잘된다. 여기에 해산물로 우려낸 국물은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다. 특히 핵심 재료인 조개류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주 3회 이상 공수해 신선함을 유지한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가장 먼저 보리밥 한 그릇이 테이블에 놓인다. 약간의 고추장과 무생채를 더해 비비면 식욕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이 한 그릇 덕분에 칼국수가 나오기 전부터 식탁이 분주해진다. 이조칼국수에는 또 다른 인기 메뉴도 있다. 팥칼국수와 팥죽이다. 좋은 팥을 고르는 것부터 알맞은 농도를 맞추는 과정까지,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맛이 확실하다. 이 메뉴는 칼국수 못지않게 많이 팔린다. 또 하나 이 집의 음식을 이야기할 때 김치를 빼놓을 수 없다. 칼국수와 찰떡궁합인 김치는 별도로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3대째 이어오는 모녀의 전통 김치, 정직한 재료와 손맛으로 쌓아온 시간이 이조칼국수에는 가득하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맛보는 스키야끼 ‘양평 사각하늘’] 북한강을 끼고 하류 방향으로 달리다가 문호리에서 푯대봉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좁은 마을길이 이어진다. 언덕길을 500여 미터 오르면 한옥 건물 하나를 만나는데, 마치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고즈넉하다. 일식 스키야끼를 전문으로 하는 ‘사각하늘’이다. 간판이 없어 사전 정보가 없다면 지나치기 쉽지만 그만큼 일부러 숨겨둔 듯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 한옥을 지은 사람은 일본인 건축가다. 주인 내외 중 일본인 남편은 한옥의 매력에 빠져서 이곳을 지었고 한국인 아내는 다도와 일본식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를 오래도록 공부해왔다. 두 사람의 취향을 녹여 사각하늘이라는 공간이 1998년 만들어졌다. 실내에 들어서면 단정하고 절제된 분위기가 먼저 느껴진다. 과하게 꾸미지 않은 모습에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해진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는 스키야끼 한 가지다. 철판에 배추, 버섯, 파, 쑥갓 등의 채소를 볶다가 육수를 붓고 끓인 후 얇게 썬 소고기를 넣는다. 이렇게 익힌 재료들을 날달걀에 찍어 먹는 방식이다. 남은 육수에는 우동을 끓여 먹으며 마무리한다. 별채에서는 다실 말차 체험도 가능하다. 다다미가 깔린 방에는 조명이 없으며 오로지 창호지 너머의 자연광과 촛불에만 의지한다. 차를 마시며 사유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체험이다. 식사와 말차 체험 모두 100% 예약제로만 운영한다. 그래서 이곳에서의 시간은 더욱 조용하고, 더 천천히 흐른다. [한 가족의 삶이 녹아 있는 ‘이천 장흥회관’] 이천에서 ‘장흥회관’은 1982년부터 같은 자리에서 영업하고 있는 식당이다. 간혹 ‘장흥’이라는 이름 때문에 창업주의 고향이 전라남도 장흥일 거라는 오해도 받지만, 실제로는 전남 무안이다. 8남매의 장남이었던 창업주는 사업에 실패한 후 이천의 장흥회관 앞에서 보따리 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다 식당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 끝에 식당을 인수하게 된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남의 돈을 빌려 인수한 터라 간판을 새로 달 여유조차 없었다. 그렇게 이전 식당의 간판을 그대로 사용한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장흥회관이다. 장흥회관은 전골요리 전문식당이다. 대표메뉴는 낙곱전골로 낙지와 곱창이 어우러진 국물에서 느껴지는 신선한 해물과 육류의 깊은 맛이 일품이다. 또 다른 대표메뉴는 차낙곱전골이다. 이 메뉴는 2대 운영자인 창업주의 아들이 우연히 개발했다. 그는 영업을 마친 뒤 친구들과 낙곱전골을 끓이다가 재료가 모자라 차돌박이를 대신 넣은 것이 시작이었다. 예상보다 좋은 맛에 정식메뉴로 개발하게 됐다. 기존 재료인 낙지와 곱창에 고소한 차돌박이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이 난다. 지금은 차낙곱전골을 찾는 손님이 더 많을 정도다. 어쩔 수 없는 선택에서 시작된 가게 이름부터 우연한 재료 선택으로 완성된 메뉴까지. 장흥회관의 전골 속에는 한 가족의 지난 선택이 함께 끓고 있다.
  • [사설] ‘고구마 줄기’ 이혜훈 의혹, 청문회 전 명백히 해명해야

    [사설] ‘고구마 줄기’ 이혜훈 의혹, 청문회 전 명백히 해명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과 실용’ 인사로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지명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심상찮다. 청와대는 “청문회를 지켜보자”고 하지만 그래서 해결될 일인지 의문스러워진다. 야당은 사퇴를 촉구했고 여당도 “본인 소명이 우선”이라고 밝힌 만큼 청문회 전에 의혹이 해소될 필요가 있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28일 지명된 이후 인턴 상대 폭언, 보좌관 상대 갑질 의혹이 불거지더니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인천공항 개항 전 영종도 부동산 투기 의혹, 유학 시절 상가 5채 매입 의혹, 아들의 국회 인턴 특혜 의혹 등 고구마 줄기처럼 이어지는 형국이다. 보좌진에게 아들의 뒤치다꺼리까지 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아들이 공익 요원으로 근무하는 파출소에 과일을 배달시키거나 새벽 시간 병원에 데려가게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전부 사실이라면 혀를 차게 되는 위력을 동원한 갑질이다. 어제는 또 서울 중구의회의 한 구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자가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 시절 지역구 시·구의원의 부당한 징계에 관여하고 성 비위 인사를 옹호했다고 주장했다. 처신을 둘러싼 의혹만도 아니다. 국회 인사청문 자료에서 이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재산 175억 6952만원을 신고했다. 10년 새 재산이 100억원 넘게 늘었다고 한다. 재산 형성 과정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야당이 벼르고 나선 것도 무리가 아니다.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재산 증식에 대해 이 후보자는 해명할 수 있어야 한다.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정책 비전과 철학이 검증될 것”이라는 청와대의 대응은 안이해 보인다. 통합과 실용을 위한 탕평 인사의 당초 취지는 의미가 컸더라도 이런 수준의 도덕성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다면 심각한 재고가 필요하다. 청문회 전 충분한 해명으로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가 마땅하다.
  • “‘마두로 댄스’에 조롱 당한 트럼프, 공습 지시…미국 위협을 허세로 여겨” (영상)

    “‘마두로 댄스’에 조롱 당한 트럼프, 공습 지시…미국 위협을 허세로 여겨”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압송하면서 전 세계가 요동치는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의 조롱이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작전을 유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4일 보도에서 “마두로 대통령에게는 그 한 번의 춤이 지나치게 선을 넘었다”면서 지난해 12월 상황을 전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즉시 사임한다면 본인과 아내, 아들의 안전한 대피를 보장하겠다며 튀르키예로 망명하라는 취지의 최후통첩을 했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 대신 마두로 대통령은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궁과 도심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보란 듯 건재함을 자랑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마약 밀매에 사용됐다고 주장하는 운반선을 꾸준히 공습하는 와중에도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면서 “그는 (공식 석상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영어로 ‘미친 전쟁은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이 전해진 11월 말부터 최후통첩이 알려진 12월 초 사이, 마두로 대통령이 여러 공식 석상에서 매우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은 전 세계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 2명은 뉴욕타임스에 “트럼프 행정부는 몇 주간 이어진 마두로 대통령의 ‘공개적인 춤’과 태연한 행동들이 (미국을) 조롱하며 미국의 위협을 허세로 보려 한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면서 “이에 백악관은 군사적 위협을 실제 실행에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늦은 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 축출을 노린 베네수엘라 공습을 명령했고 이튿날인 3일 새벽 미 특수부대 델타포스는 잠들어 있던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온 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델타포스를 부르는 마두로의 춤’이라는 설명과 함께 팔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신나게 춤을 추는 마두로 대통령의 영상이 재확산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부통령 “미국에 협력할 것”…하루 만에 입장 선회한편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으로 압송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델리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통령에게 미국에 협력하며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애초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후 열린 비상 내각회의에서 “우리의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요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운영’ 발언에 대해선 “베네수엘라는 그 어떤 나라의 식민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공개 압박에 나섰고 결국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은 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이 국제법 틀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공동 발전을 지향하는 협력 의제를 중심으로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우리는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을 전제로,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균형 있고 상호 존중하는 국제 관계로 나아가는 것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은 트럼프 행정부에 강경한 저항 의지를 드러낸 연설을 했던 것과 달리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올린 서명에서는 극적인 어조 전환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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