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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택시기사 정신 잃도록 때린 40대 “택시 안잡혀 짜증났다”

    여성 택시기사 정신 잃도록 때린 40대 “택시 안잡혀 짜증났다”

    여성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하고 달아났다가 16시간만에 자수한 40대 남성이 “택시가 안 잡혀서 짜증이 났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만취한 상태로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한 혐의(특가법상 운전자 폭행)를 받는 김모(40)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쯤 남양주 호평동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를 지나는 택시 안에서 기사 이모(62)씨를 주먹으로 마구 때린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당시 소주 2∼3병을 마셔 만취한 상태로 범행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으나 범행 사실은 시인했다.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김씨는 기사 이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김씨가 새벽에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 화가 난다며 짜증을 내자, 이씨가 그럼 다른 차를 타라고 하자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인 이씨 딸에 따르면 만취 상태로 인근 대형마트에서 택시에 탑승한 손님이 1분도 안 돼 이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같이 죽자”며 핸들을 잡아당겼다. 위험을 느낀 이씨가 택시를 세우고 말리자 이 남성은 이씨를 무차별 폭행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이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하고 가족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119 구급대가 정신을 잃은 이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김씨의 폭행과 이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모습이 차량 내부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촬영돼 있었다. 김씨는 경찰이 자신의 신원을 파악해 검거하기 직전,어머니 등 가족의 설득을 받고 사건 발생 16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8시 45분쯤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당시 술에 취해 범행 사실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손흥민 60m 폭풍 질주 세 경기 연속 골, 3-1 완승

    손흥민 60m 폭풍 질주 세 경기 연속 골, 3-1 완승

    손흥민(토트넘)이 ‘여우 군단’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60m 이상을 내달려 세 경기 연속 골을 뽑아냈다. 놀라운 질주였다. 손흥민은 10일 런던 웸블리 구장으로 불러들인 레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2-1로 앞선 후반 45분 자기 진영 서클 라인 근처에서 무사 시소코가 걷어낸 공을 잡아 자니 에반스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60m를 폭풍 질주,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왼쪽을 꿰뚫는 쐐기 골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세 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11호, 시즌 15호 골이었다. 지난 2일 뉴캐슬과의 25라운드 이후 모처럼 일주일을 푹 쉰 손흥민은 더욱 가뿐해진 몸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끝에 시즌 처음 정규리그 세 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꼭짓점 안에서 해리 매과이어의 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시뮬레이션이라고 판단해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기분 좋지 않은 전반을 보냈다. 영국 BBC는 리플레이 영상을 봐도 분명 매과이어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반에만 손흥민,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등 토트넘 3명에게 엘로카드를 건네 주심을 향한 야유가 쏟아졌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 창의적인 세트피스 작전으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크로스를 올려 다빈손 산체스가 멋진 헤더 선제골로 연결해 1-0으로 앞서나갔다. 레스터 시티는 후반 14분 베르통언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자 바디를 교체 투입해 차게 했다. 잉글랜드 시니어 무대 100호 골을 채우라는 클로드 퓨엘 감독의 배려였다. 하지만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상태에서 들어간 바디가 찬 킥을 우고 요리스 골키퍼가 막아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18분 선제골을 도운 에릭센이 추가 골을 뽑아 2-0으로 앞서고 있다. 레스터 시티는 후반 19분에도 바디의 패스를 받은 반스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역시 요리스가 쭉 뻗은 오른발에 막혔다. 바디는 후반 31분 히카르도 페레이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감각적인 터치로 연결, 골망을 출렁여 기어이 잉글랜드 시니어 무대 100호 골을 기어이 뽑았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9일 원정으로 펼쳐진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서 1골 1도움으로 2-0 승리를 이끄는 등 아홉 차례 대결해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승점 60을 쌓았다. 전날 리버풀이 본머스를 3-0으로 누르고 승점 65를 쌓아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2)와의 간격을 벌렸다. 11일 새벽 1시 맨시티가 첼시를 꺾으면 다시 선두를 되찾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누구시더라? 본머스 격파 뒤 수염 말끔히 민 살라흐 왜?

    누구시더라? 본머스 격파 뒤 수염 말끔히 민 살라흐 왜?

    누구인지 몰라보겠다고요? 그럴 만도 하다. 수염이 늘 덥수룩한 얼굴로만 기억하니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공격수로 10일 새벽(한국시간) 본머스와의 경기에 3-0 완승을 매조진 쐐기 골의 주인공 모하메드 살라흐다. 영국 BBC는 살라흐의 인스타그램 사진을 전하며 슬프게도 면도를 말끔히 한 그의 최근 얼굴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살라흐가 왜 면도를 하게 됐는지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앞서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안필드로 불러 들인 본머스와의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사디오 마네와 10분 뒤 조르지니오 베이날둠의 연속 골로 앞서가던 후반 3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레스터 시티, 웨스트햄과 연거푸 1-1로 비겼던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시즌 20승5무1패(승점 65)를 기록해 맨체스터 시티(승점 62)를 끌어내리고 사흘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살라흐는 시즌 17호 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맨시티는 11일 새벽 1시 첼시와의 경기에 나서 이기면 하루 만에 선두를 되찾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훔친 차에 여중생 태우고 7시간 감금질주한 간큰 10대들

    훔친 차에 여중생 태우고 7시간 감금질주한 간큰 10대들

    훔친 차에 여중생을 강제로 태우고 7시간 동안 질주를 벌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0일 절도 및 공동감금 등 혐의로 중학생 김모(14)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새벽 3시 30분 광주 서구 금호동 주택가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알고 지낸 A(14)양을 강제로 태우고 7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은 전날 밤 11시 30분쯤 전남 광양의 길거리에서 열쇠가 꽂힌 채로 주차돼 있던 승용차를 훔쳐 광주로 달아났다. 김군은 “이모 차를 가지고 나왔으니 함께 놀러 다니자”며 동급생 친구 4명을 태운 뒤 A양을 만나러 갔다. 김군과 일행들은 A양이 함께 차를 타고 가자는 제안을 거절하자 A양을 붙잡아 강제로 차에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A양과 함께 있었던 친구 B양은 A양이 끌려가는 동안 자리를 피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구 인근 도로에서 김군이 몰고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하지만 김군 등은 경찰 추격을 피해 신호위반은 물론 중앙선을 넘나드는 곡예 운전으로 10㎞가량을 도주하다 붙잡혔다. 경찰은 김군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일 월요일은 포근하고 미세먼지 없이 일주일 시작

    11일 월요일은 포근하고 미세먼지 없이 일주일 시작

    일주일이 시작되는 11일 월요일은 추위가 한 풀 꺾이고 미세먼지도 없는 상쾌한 하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1일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제주지역은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으며 경상 동해안도 새벽에 눈이 내릴 것”이라고 10일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는 1~3㎝, 경상 동해안 지역은 1㎝ 안팎이 되겠다.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된 한파가 10일까지도 이어져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았으며 중부 내륙지역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서울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계속됐다. 그렇지만 11일 낮부터 추위가 풀려 평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8도, 서울 영하 6도, 대전 영하 5도, 대구 영하 4도, 광주 영하 3도, 부산 1도, 제주 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도, 춘천, 대전 4도, 광주, 제주 5도, 강릉 7도, 부산 8도 등으로 예상됐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11일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한반도 전역이 좋음이나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말 한파 계속 서울 체감온도 -12도…전국 건조특보

    주말 한파 계속 서울 체감온도 -12도…전국 건조특보

    일요일인 10일은 일부 중부지방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8.6도,인천 -7.9도,수원 -8.2도,춘천 -9.8도,강릉 -4.1도,청주 -6.5도,대전 -6.2도,전주 -4.5도,광주 -4.0도,제주 2.5도,대구 -2.8도,부산 -1.1도,울산 -1.7도,창원 -2.8도 등이다. 이날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지겠다.서울 기준으로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9도,체감온도는 -12도를 기록했다.현재 경기북부,강원영서북부,충북북부에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낮 최고기온은 0~8도로 예보됐다. 이날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하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정오쯤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경상 동해안에는 동해상에 위치한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밤부터 11일 새벽까지 1㎝ 안팎의 눈 또는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울릉도·독도에도 3~8㎝의 눈이나 5~10㎜가량의 비가 오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애니멀 픽!] 폭행하는 범인 끝까지 물고 안 놓은 경찰견 사연

    [애니멀 픽!] 폭행하는 범인 끝까지 물고 안 놓은 경찰견 사연

    현상수배범을 잡은 경찰견이 목숨을 위협받는 공격과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를 놓지 않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경찰국(별칭 스코틀랜드야드) 소속 독일 셰퍼드 품종의 알파(Alfa)는 이날 이른 새벽, 런던 남동부의 한 도심에서 수배범과 맞닥뜨렸다. 알파와 런던 경찰들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36세 수배범이 가짜 번호판을 달고 도심을 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곧바로 이를 쫓기 시작했다. 경찰과 경찰견이 뒤따라오는 것을 확인한 수배범은 속도를 올려 도주를 시작했지만, 이내 막다른 길목에 갇히고 말았다. 경찰견 알파는 그 자리에서 도주하려는 수배범에게 달려들어 그를 꽉 물었고, 수배범은 자신을 물고 늘어지는 알파를 떼어내고 다시 차량에 타기 위해 차 문을 세게 닫아가며 알파에게 충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알파는 수차례 차량 문에 머리를 부딪혔지만 끝까지 수배범을 놓지 않았고, 그 덕분에 수배범은 현장에서 검거됐다. 런던경찰국은 곧바로 알파를 수의사에게 데려가 진료를 받게 했으며,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붙잡힌 수배범은 무면허 운전과 차량 절도뿐만 아니라 동물, 정확히는 경찰견을 학대한 죄까지 더해져 죗값을 치를 예정이다. 런던경찰국 고위관계자인 엠마 리차드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경찰뿐만 아니라 경찰의 동반자이자 친구인 경찰견이 대중과 경찰, 더 나아가 경찰견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모하고 폭력적인 범인을 붙잡았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공을 세운 경찰관 및 경찰견 알파가 부상에서 무사히 회복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례가 영국 의회에서 경찰견과 경찰마(馬)를 범인으로부터 보호하는 법안을 새롭게 제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플라멩구 유소년선수 10명 참변, 브라질 전역이 슬픔에 젖는 이유

    플라멩구 유소년선수 10명 참변, 브라질 전역이 슬픔에 젖는 이유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 플라멩구 팬이 된다. 그 뒤 살면서 조금 멀어질 뿐이다.” 브라질 사람들이 곧잘 하는 얘기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유명 프로축구 클럽인 플라멩구 훈련캠프의 유소년 선수 기숙사에서 8일 새벽(현지시간) 화재가 발생, 14~16세 소년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불은 새벽 5시쯤 시작돼 2시간 만에 꺼졌으나 깊은 잠에 빠져든 시간인 데다 많은 인원이 모여 있어 인명 피해가 컸다. 보수 공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새로 문을 열었는데 2개월여 만에 참극이 벌어졌다. 다친 3명도 모두 10대이며 한 명은 위중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소방대는 전했다. 플라멩구는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파우메이라스, 산투스 등과 함께 브라질에서 서포터가 많은 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리우를 연고지로 하고 있지만 수천㎞ 떨어진 지역에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해서 단순히 리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추모 열기가 일고 있다고 영국 BBC는 8일 전했다. 1898년 조정 클럽으로 출발한 플라멩구는 몇년 뒤 축구 팀을 만들어 초기 엘리트 선수 양성소로 역할했다. 하지만 1930년대 브라질에서는 삼바 음악인이 축구 스타보다 훨씬 더 각광받는 등 사회 분위기가 바뀌었다. 해서 플라멩구 클럽은 당시 최고의 기량을 갖춘 흑인 선수 셋을 한꺼번에 영입하는 등 격한 변화를 이끌었다. 리우가 연고였으나 라디오 중계를 일찍 시작해 멀리 떨어진 지방 팬들도 자신과 동일시하게 만들었다.참극이 발생한 유소년 선수 기숙사 ‘니뉴 두 우루부(urubu)’란 이름도 이런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원주민 말로 독수리 둥지를 의미한다. 원래 인종차별적 용어였는데 플라멩구 클럽은 과감히 끌어안아 원주민과 노동 하층계급의 사랑을 받게 됐고 그들의 자부심을 대변하게 했다. 이 클럽은 유스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이 오랜 전통이었다. 1970~80년대 최고의 스타 지코를 이런 식으로 길러냈다. 그가 이끌던 플라멩구는 1981년 일본에서 열린 유럽-남미 클럽 대항전에서 리버풀을 3-0으로 격파하면서 가장 영광스러운 시절을 경험했다. 지금도 리버풀 팬들은 이를 치욕으로 여겨 리버풀의 경기 기록에 포함시키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그 뒤 재정 위기 때문에 곧잘 궤도를 이탈했다. 1990년대 초반 호나우두 같은 젊은 공격수들을 해외로 빼앗긴 일이 대표적이다. 해서 니뉴 두 우루부에 많은 투자를 해 최근 공격형 미드필더 루카스 파퀘타를 AC 밀란에, 10대 윙어 빈시우스 주니오르를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시키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둘 다 플라멩구의 연령별 팀들을 거쳤고, 참극의 현장을 잘 안다. 그리고 아마도 세상을 떠난 이들과 알고 지냈을 것이다. 파퀘타는 숙소에 가까운 다리를 잊지 못한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어렸을 적 어머니가 자신을 다리 건너편에 데려가곤 했는데 어머니가 “내가 널 여기까지 데려왔다”며 “나머지는 네가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참극을 당한 이들 가운데 가장 안타까운 이는 전도유망했던 골키퍼 크리스티앙 에스메리오(15)로 브라질의 17세 이하 대표팀에 콜업돼 유럽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돼 있었다. 7일 밤 베개에 머리를 뉘일 때만 해도 꿈에 부풀었을텐데 너무 안타깝게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여러 클럽들이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리우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과나바라 컵 축구대회 일정도 연기됐다.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축구선수가 되기 위한 길을 시작한 청소년들에게 닥친 매우 슬픈 소식을 들었다”며 “유가족들과 고통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도 “플라멩구를 응원하는 팬의 한 명으로 매우 슬픈 아침을 보내고 있다”며 “유가족과 클럽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펠레와 네이마르, 호나우지뉴 등 축구 스타들도 SNS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 환생하소서”…고 김용균씨 발인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 환생하소서”…고 김용균씨 발인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가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 홀로 일하다가 사고로 사망한 지 62일째 되는 날인 9일 새벽 고인의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새벽 3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발인식에 고인의 가족과 장례위원, 추모객들이 모여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호상을 맡은 이준석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 태안지회장을 시작으로 다른 장례위원들도 차례로 절을 올렸다. 상주를 맡은 고인의 아버지 김해기씨는 그 모습을 묵묵히 뒤에서 지켜봤고, 어머니 김미숙씨는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발인이 진행되는 동안 빈소 바깥에서는 고인과 함께 일하던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적힌 검은 머리띠와 ‘내가 김용균이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이라고 적힌 조끼를 착용한 채 굳은 표정으로 대기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영정이 장례식장을 나서기에 앞서 고인의 넋을 기리는 조사를 낭독했다. 박 대표는 “김용균 동지의 희생이 위험의 외주화, 죽음의 외주화라는 악순환을 끊는 출발점이 되었다”면서 “이제 이 세상에서의 온갖 고단함을 내려놓고 편히 가소서. 비정규직도 차별도 배제도 없는 새 세상에 환생하소서”라고 기원했다.새벽 4시쯤 고인의 관이 나오자 아버지 김해기씨는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다른 유족들도 고인의 이름을 외치면서 오열했다.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유족과 장례위원들은 조용히 묵념했다. 참담한 표정으로 뒤따르던 어머니 김미숙씨는 운구차의 문이 닫힌 뒤에도 잠시 서서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운구차는 고인이 생전에 근무하던 태안화력발전소로 출발했다. 오전 7시쯤 발전소에서 1차 노제를, 이어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 앞에서 2차 노제를 치르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해 정오쯤 영결식을 연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된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브라질 프로축구팀 유소년 선수 숙소 화재…13명 사상

    브라질 프로축구팀 유소년 선수 숙소 화재…13명 사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유명 프로축구클럽인 플라멩구 훈련캠프의 유소년 선수 숙소에서 8일 (현지시간) 불이 나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불이 난 곳은 리우 시 서부 바르젱 그란지 지역에 있는 플라멩구 훈련캠프 내 14∼17세 유소년 선수들이 묵는 숙소인 ‘니뉴 두 우루부’로, 불은 이날 새벽 5시부터 시작돼 2시간 만에 꺼졌다. 그러나 이른 새벽에 화재가 발생한 데다 많은 인원이 밀집한 장소여서 인명피해가 컸다고 소방대는 전했다. 훈련캠프는 최근 강풍과 폭우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본 지역과 인접해 있어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끊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축구선수가 되기 위한 길을 시작한 청소년들에게 닥친 매우 슬픈 소식을 들었다. 유가족들과 고통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도 “플라멩구를 응원하는 팬의 한 명으로 매우 슬픈 아침을 보내고 있다. 유가족과 클럽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네이마르와 ‘축구영웅’ 호나우지뉴 등 축구 스타들도 SNS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인도] 잠자던 5세 여아, 납치 후 성폭행·살해 당해 충격

    [여기는 인도] 잠자던 5세 여아, 납치 후 성폭행·살해 당해 충격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가진 인도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성범죄가 발생했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주도인 뭄바이에 살던 5세 여아가 괴한에 납치 및 성폭행을 당한 뒤 잔혹하게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아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이른 새벽 부모 및 형제 3명과 함께 잠들어 있다가 괴한에 납치됐다. 딸이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아챈 부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에 돌입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종된 여아의 시신은 집 인근 길목에서 발견됐다. 부검 결과 피해 여아는 살해되기 직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1명의 신원을 파악한 상태이며, 인근 건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며 용의자 및 공범의 행방을 찾고 있다. 납치 및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5세 여아의 소식이 알려지자 인도 여성들은 또 다시 두려움에 몸을 떨고 있다. 2012년 뉴델리를 달리는 한 버스에서 20대 여학생이 집단성폭행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분노가 촉발됐지만, 13.3분당 한 건 꼴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 채 잔혹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최강창민, 시우민 위해 무릎 꿇었다 “눈밭 브로맨스 폭발”

    ‘나 혼자 산다’ 최강창민, 시우민 위해 무릎 꿇었다 “눈밭 브로맨스 폭발”

    최강창민이 동생을 위해 무릎을 꿇었다? 오늘(8일)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최강창민과 시우민이 눈으로 가득 덮인 한라산에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이날 최강창민은 시우민을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직접 준비한 전복 김밥을 자랑하며 먹어보라고 권하지만 젓가락을 챙기지 않은 난감한 상황에 봉착한다. 특히 그는 젓가락을 구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무릎을 꿇으며 동정심을 자극해 짠내를 폭발시킨다. 이에 시우민은 김밥을 먹이려는 최강창민의 고군분투에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이다. 이어 아름다운 설산의 절경에 푹 빠져 눈을 처음 본 아이같이 행복해하는 최강창민과 시우민의 모습이 광대 미소를 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라산 등반을 기념하기 위해 영화 ‘러브스토리’를 생각하며 눈밭에 몸을 던지지만 생각처럼 푹신하지 않다고. 하지만 두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눈밭에 뛰어들며 온몸을 이용해 천사모양을 만들어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배부르게 만찬을 즐긴 최강창민과 시우민은 웃음이 끊이질 않는 눈싸움으로 유쾌함을 더한다. 승부욕을 장전하고 눈꽃 슛을 연발하는 시우민과 달리 최강창민은 다리에 힘이 풀리고 계속 넘어지고 엎어져 상반되는 두 사람의 체력 차이가 폭소를 안긴다. 한편 최강창민과 시우민의 달달한 설산 데이트는 오늘(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산 관련 책만 산더미…산 사나이의 책 사랑

    산 관련 책만 산더미…산 사나이의 책 사랑

    “고교 2학년 때부터 나중에 산에 다니지 못하면 산에 관한 책이라도 봐야지 하고 모으기 시작한 게 벌써 40년이 넘었네요. 허허” 변기태(61) 하루재 북클럽 대표는 많이 별나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무실에서 매일 새벽 4시까지 책을 본다. 노루잠 자고 어김없이 오전 9시에 출근한다. 거벽 전문 등산학교 ‘익스트림 라이더’ 교장이기도 하다. 한국산악회 부회장, 산서회 이사 등으로 산악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고 지난해 10월 김창호 원정대 사고 수습 등 어려운 일에 팔 걷어붙인 것으로 유명하다. 30평 남짓한 사무실 서가를 채우고, 세 배 되는 지하 공간에 수북이 쌓인 것까지 산에 관한 책만 5000권 넘게 모았다. 산악서적 장서가로 국내 첫째 아니면 둘째다. ‘58년 개띠’로는 드물게 집안 대동보를 집필하는 보학(譜學) 학자이기도 하다. 집안과 허술하기 이를 데 없는 국내 산악사를 연구하다보니 자연스레 패권과 제국에도 관심이 쏠려 책을 파고들고 있다. 고교 때부터 산과 바위를 타면서도 늘 벼락치기를 해서라도 성적을 유지했다. 동국대 교무과 직원이 배낭 메고 교정을 왔다갔다 해 낙제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보란듯이 당시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폐공사에 취업할 정도의 성적표를 보여줘 깜짝 놀래켰다.IMF 사태 이후 부동산 사업에 눈을 돌렸다. 지금은 북한산 인수봉 오르는 첫 번째 고갯마루 이름에서 따와 출판사 하루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4년 전 북클럽을 만들어 1200여명을 모았다. 한달 1만원씩 내면 일년에 권당 5만원 정도 하는 두툼하고 컬러 사진 잔뜩 들어간 책 4~5권을 보내준다. 출판사는 안정된 독자 확보하고, 고객은 편안히 좋은 책 받아보니 누이좋고 매부좋은 격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단 한 명의 독자라도 찾으면 손에 넣을 수 있게 3000권을 찍어 1800권 정도를 시중에 뿌린다. “등산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는데 책, 특히나 산에 관한 책이라면 도통 읽지 않는다. 해서 꾀를 낸 것이 북클럽 개념이다.” 이웃 일본에서도 1970년대 3000권 정도 찍던 산악서적 출판사가 지금은 1000권 찍고 만단다. 영국이나 미국에 활성화된 북클럽 운영자들도 하루재북클럽의 놀라운 성장, 과감한 출판 기획에 깜짝 놀라며 반가워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18권을 내놓았고 앞으로 판권 계약을 따낸 42권을 더 만들어야 한다. 일본에 견줘 잘 알려지지 않은 ‘듣보잡’ 출판사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판권을 보유하게 됐을까? 선진국 출판사들은 공동 프로듀싱을 고집해 사진은 자사가 인쇄하는 것을 고집한다. 그런데 하루재는 반기를 들었다. 그렇게 그들의 고집을 보기좋게 꺾었더니 사진 인쇄의 퀄리티를 인정해 손쉽게 판권 계약에까지 이르렀다.라인홀트 메스너 등이 공동 집필한 ‘m4’ 번역본도 내놓을 참이다. 사재를 털어 전문 번역가를 폴란드와 메스너 출판기념회에 보내 국제 산악계와의 교류에도 열심이었던 결과다. 인명사전으로 가장 유명한 마르퀴스 후즈 앤드 후에서 이름을 올려주겠다고 먼저 연락이 왔다고 했다. 국내 산악 책에 관해 가장 열정 많은 선배 가운데 한 분인 김영도(96) 고문과의 일화도 빼놓을 수 없다. “메스너 칠순 기념 자서전이 나왔다는 소식을 아드님으로부터 듣고 연락해오셨다. 제가 판권 땄다고 하니 ‘그럼 당연히 내가 해야지’ 하셨다. 그 연배에 의정부에서 버스 타고 오시는 틈틈이 읽고 만나기 한 시간 전 스타벅스에서 번역에 매달리셔서 책을 냈다.” 일본 산역사 전문가인 이이야마 다스오(飯山達雄)의 책을 옮긴 국내 한 산악인의 오점을 찾아내 일일이 점검하는 것도 그의 요즘 일과다. 이이야마는 1926년 북한산 인수봉 초등자에 관해 정론에 가까운 견해를 정리했는데 프랑스 몽블랑 초등자에 대한 내용들이 아주 좋아 흥미롭게 매달리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의 미망인이 “믿을 수 없는 한국인들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고 해 때가 되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산악 서적은 전문용어나 복잡한 장비,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고유명사 등이 많아 감수와 윤문(潤文) 등에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든다. 해서 연간 4~5권 제작하기가 버겁다”고 털어놓은 변 대표는 “앞으로 10년 정도 더 책을 만들고, 회원 수도 3000명으로 늘려 후배에게 비영리 법인으로 물려주고 내 주머니 털어 보탤 생각이다. 그렇게 계속 산에 관한 사랑을 책을 통해 굳건히 하게 하고 싶다. 그런 다음 은퇴해 조용히 산에 살다 사라지면 그뿐”이라며 헛헛한 웃음을 흘렸다. 5000권이 넘는 장서 중 딱 한 권은 반드시 읽으라고 권한다면 어떤 것이냐고 물었더니 2015년 11월 하루재클럽에서 낸 ‘폴른 자이언츠’를 꼽았다. 모리스 이서먼과 스튜어트 위버가 함께 썼는데 히말라야 등반 역사를 담았다. “원래 하루재클럽의 1호로 기획했는데 번역에 3년이 걸리는 바람에 김영도 고문의 책에 1호를 양보하고 2호가 됐다. 북클럽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완성하지 못할 것이었기 때문에 내겐 정말 소중한 책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산에 대한 관점, 인생관을 함축하는 ‘언젠가 어느날’이란 가곡을 소개하려 한다.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한 최영섭 선생을 도운 인연으로 1951년 인도 난다데비 봉우리를 오르다 절명한 프랑스 산악인 로제 듀프라가 남긴 시를 가사로 노래를 지어달라고 했다. 행진곡이나 레퀴엠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선생은 고민고민하다 칸타타로 만들었다. 하루에 한곡을 쓸 정도로 빨리 곡을 만드는 선생이 두달 걸려 만들었다. 절절하고 비장한 시어를 잘 살렸고 테너 하만택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잘 불러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널리 알려져 불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단독] “사회는 너무 어두웠다”… 변화 이끈 엄마의 투쟁

    [단독] “사회는 너무 어두웠다”… 변화 이끈 엄마의 투쟁

    컨베이어벨트 사고로 비정규직 현실 눈떠 ‘위험의 외주화’ 입법 위해 백방으로 뛰어 “억울한 죽음 사라질 때까지 할 일 할 것” “용균이 억울한 죽음을 낳은 사회 바꾸고 싶어 비정규직 정규직화 위해 아직 할 일 너무 많다”김미숙과 김해기. 지난해 12월 11일 새벽,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의 석탄운반용 컨베이어벨트에서 작업하다가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된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당시 24세)씨의 어머니와 아버지다. 평범했던 부부는 지난 두 달 새 어떤 정치인이나 관료, 노동운동가도 해내지 못했던 ‘위험의 외주화’ 관행에 큰 균열을 냈다. 서울신문 취재팀은 용균씨 장례 절차가 시작된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내 1평(3.3㎡) 남짓한 가족대기실에서 부부를 만났다. 창백한 낯빛과 튼 입술이 그간의 고통과 피로를 보여줬다. 어머니는 “아들의 억울함을 벗겨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처음 투쟁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스스로 표현한 것처럼 사회에 관심 없고 먹고 살기 바빴다는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 이후 “사회가 너무 어둡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했다. 그는 “사고 뒤 병원에 찾아온 회사 이사가 ‘용균이는 일도 잘했고 착실했지만 가지 말라는 곳에 가서 사망했으니 보험 들어둔 것을 받으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아들의 동료들을 만나 확인해 보니 상황은 정반대였다”고 털어놨다. 평범한 주부가 투사로 각성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두 달간 어머니는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다.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과 화력발전소 연료·환경설비 운전 분야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석탄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구성 등의 대책 뒤에는 어머니의 헌신이 있었다. 아들의 장례는 뒤로 미뤘다. 어머니는 사망 58일 만에 아들 장례를 치르게 된 심정을 묻자 “두 달간 아들을 냉동고에 넣어둔 심정은…아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워 마음 아플 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두 눈엔 떨구지 못한 눈물이 차올랐다. 어머니는 이어 “빨리 장례를 치르는 것보다 용균이가 헛된 죽음이 안 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어머니는 지난 설 연휴에 정부·여당과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대책 협의에 나섰다. 완벽해 보이진 않지만 합의안을 받아들였다. 그는 “아직도 공공기관이 아닌 곳에서 일하는 많은 비정규직들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여기까지로도 많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정부나 기업이 (비정규직 노동자 등) 약한 서민들도 똑같은 사람으로 보고 일회용품이나 노예처럼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명을 공개한 채 투쟁의 선봉에 섰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지 물었다. “이 일이 아니었다면 난 살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어머니는 “처참하게 죽은 우리 아들에게 얼굴 들 면목이 없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야 한다면 용균이가 꿈꿨던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이루는 일이라도 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산다”고 했다. 이어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낳은 사회를 바꾸고, 처벌받아야 할 사람을 응징해야 한다”면서 “아직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두 달을 버텨낸 원동력으로 옆에 서 있어줬던 많은 사람들을 꼽았다.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라는 이름으로 힘을 합쳐 대응했던 시민단체들, 법 개정에 애써준 일부 국회의원, 사건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15일간 단식을 한 시민대표들, 마음으로 지지와 추모를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젊은 청년들은 아들 대신이라며 손편지까지 써준다”며 처음으로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또 “나 혼자 아무리 소리쳐도 안 되는 거 안다”며 “마음을 나눈 많은 이들이 함께해 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행보도 조심스레 내비쳤다. 어머니는 “노동 현장을 들여다보니 용균이 외에도 조선소나 건설업 등 비정규직이 많은 곳엔 위험하게 일하다 소리 없이 죽어나가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균이 동료들을 살리고, 또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장례가 끝나고서라도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균씨는 9일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된다. 전태일 열사와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바로 옆자리에 묻힌다. 장지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찾아와 용균씨가 더이상 외롭지 않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아 마련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쏟아지는 ♥” 기성용-한혜진, 달달 데이트 사진 공개

    “쏟아지는 ♥” 기성용-한혜진, 달달 데이트 사진 공개

    축구선수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배우 한혜진 부부의 데이트 사진이 공개됐다. 7일 새벽 기성용 한혜진 부부의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부부의 다정한 사진이 올라왔다. 기성용과 한혜진은 딸 시온 없이 단 둘이 펍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 넘치는 하트 스티커로 행복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부모가 아닌 연인 같은 풋풋한 외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기성용 한혜진 부부는 딸 시온과 함께 뉴캐슬에서 생활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13년 결혼해 2014년 딸 시온을 얻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댁·친정 안 가서… 결혼 반대에… 싸우는 날이 된 명절

    시댁·친정 안 가서… 결혼 반대에… 싸우는 날이 된 명절

    이번 설에도 가족 다툼 인한 사건·사고 남편이 말다툼하다가 아내 흉기로 찔러 아들이 결혼 반대한 모친 살해·시신 은폐이번 설에도 가족 간 다툼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명절은 가족이 화합하는 날이 아니라 가족이 다투는 날로 변질되고 있다. 지난해 확정된 명절 관련 판결문을 분석해 보니 시댁이나 친정 가는 문제로 부부 싸움을 하다가 폭행·상해·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남편들이 많았다.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 이재희)는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모(69)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설 당일 오후 5시쯤 아내 김모(60)씨가 ‘이제 며느리를 친정에 보내 주자’고 말하자 격분해 아내를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남편의 화를 누그러뜨리려고 ‘명절에 이러지 말자´는 취지로 달래는 아내를 집 밖으로 끌어내 자동차에 감금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설 명절 당일에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질렀고, 이에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충격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명절에 시댁에 인사를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동거녀를 폭행한 강모(42)씨는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질러 징역 1년 3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강씨는 추석 연휴에 동거하던 여성이 자신의 집으로 인사를 가지 않았다며 다투던 중 여성의 허벅지를 때리고, 이 밖에도 3차례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명절 문제로 다툰 뒤 여성이 짐을 싸서 집을 나가겠다고 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도 있다. 아내와 명절 문제로 다투다가 어머니가 잔소리하자 화가 나 어머니와 아내를 때린 유모(48)씨는 존속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설 명절에 친정과 시댁에 가는 문제로 아내와 다투다가 화가 나서 집에 불을 내려 한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추석 명절을 어떻게 보낼지를 두고 다투다가 아내를 폭행한 권모(35)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이들 대부분은 피해자인 아내가 합의를 해 준 것이 참작돼 형이 줄었다. 설에 자신을 내버려두고 아이들과 친정에 가 있었다는 이유로 아내를 폭행한 전모(46)씨에 대해서는 공소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폭행 범죄는 피해자가 배우자나 직계존속인 경우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닷새간 이어진 올해 설 명절 기간에도 가족 간 다툼이 되돌릴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진 사건이 여럿 발생했다. 6일에는 전북 군산에 사는 B(54)씨가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B씨는 이날 새벽 자택에서 아내(45)와 말다툼하다가 흉기로 목 부위 등을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일 전북 익산에서는 어머니(66)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빨래통에 넣어 숨긴 혐의로 C(39)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최근 중국 국적의 여성과 혼인신고한 C씨는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며 뺨을 때리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제2 김용균’ 막으려는 비정규직의 어머니… 사과·배상도 끌어냈다

    ‘제2 김용균’ 막으려는 비정규직의 어머니… 사과·배상도 끌어냈다

    “아들처럼 희생되는 비정규직 더는 안돼” 회의 열리는 날마다 국회 찾아가 읍소 재계·보수정당 반대 뚫고 산안법 통과 대책위 단식농성에 사측 공식사과 합의 당정, 후속대책 합의안 이행 여부 관건아들의 죽음 이후 투사가 된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가 또 한 번 사회 변화를 이끌었다. 어머니의 압박과 헌신 속에 국회가 지난해 12월 27일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지난 5일 당정은 후속대책 합의안을 도출했다. “아들처럼 희생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더는 있어선 안 된다”는 일념이 묵은 난제를 하나둘 해결하고 있다. 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의 일상은 2018년 12월 11일 새벽 외아들의 죽음과 함께 송두리째 날아갔다. 그날 새벽 3시쯤 용균씨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석탄 이송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했다. 어머니가 처음부터 깃발을 들었던 건 아니다. 아들이 세상을 등지고 이틀이 지난 12월 13일, 용균씨 부모는 시민대책위원회와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어머니는 용균씨 동료들에게 ‘내 아들이 어떻게 발견됐느냐’고 물었다. “머리는 이쪽에, 몸통은 저쪽에, 등은 갈려져서 타버렸다”는 소름돋는 대답이 돌아왔다. 어머니가 각성하는 순간이었다. 김씨는 12월 14일 얼굴과 이름을 모두 공개하고 대중 앞에 섰다. 이날 서울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가 죽었다는 소리에 저희도 같이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에게 빨리 이 직장에서 나가라고 했다”면서 “이런 죽음은 우리 아들 하나면 됐지 다른 애들에게 있어서는 안 된다”며 흐느꼈다. 이후 그는 열악한 노동자들의 현실을 대변하고 나섰다. 산안법 개정을 촉구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외쳤다. 산안법 논의가 진행된 연말에는 회의가 열리는 날마다 국회를 찾아 읍소하고 기다렸다. 김씨는 고용노동소위가 진행되는 회의실을 찾아 “국가가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시청이나 동사무소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기업보단 나을 줄 알았는데 (화력발전소 근로 현장이) 너무 열악해 처참했다”며 “정부가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소리쳤다. 결국 어머니의 간절함은 재계와 보수정당의 반대를 뚫고 산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법 개정은 시작일 뿐이었다. 산안법 개정과 동시에 사건 현장은 잊혀갔다. 김씨는 시민대책위와 지난달 8일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발전기술을 살인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고소·고발했다. 진상조사위원회 설치와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남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안의료원에 있던 아들의 장례를 보류하고 지난 2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빈소를 옮겼다. 같은 날 시민대책위 대표들은 빈소를 옮긴 김씨의 결심에 화답하듯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6명으로 시작한 단식자는 시간이 지나며 점점 늘었다. 노동자 수백명이 하루 이틀씩 동조 단식에 나섰고,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교수연구자들도 하루 단식으로 연대했다. 마침내 지난 5일 당정과 대책위는 후속대책 합의안을 내놓았다. 한국서부발전도 사과와 유가족 배상을 담은 합의안에 수긍했다. 단식 농성에 동참한 김재근 청년전태일 대표는 “순전히 어머니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외아들을 잃고 모든 것을 잃었는데, 남은 이들을 살려보겠다고 애쓰시는 어머니의 모습에 어떻게라도 화답하고 싶은 마음으로 설을 앞두고 대표단이 단식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를 위해 설 전에 장례를 치르자는 게 목표였는데, 설 연휴 끝에라도 치를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정부와 서부발전의 합의가 본래 취지대로 실현될지, 유명무실했던 무수한 대안처럼 사그라질지 지켜보는 게 그에게 남은 최우선 과제다. 7일부터 치러지는 장례는 남은 과제 실현을 위한 첫 행동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여기는 중국] 춘절, 독거노인은 왜 홀로 기차에 오를까?

    [여기는 중국] 춘절, 독거노인은 왜 홀로 기차에 오를까?

    30억 명이 가족의 품을 찾아 이동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구정), 하지만 홀로 티베트 ‘라싸(拉萨)’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은 독거노인이 있다.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이 정작 독거노인에게는 일 년 중 가장 외로운 날이다. 최근 중국 동영상 사이트 리슈핀(梨视频)은 허난성 정저우에서 티베트 남부의 라싸로 향한 리 씨(57)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달 23일 새벽 2시, 허난 정저우의 기차역 대기실에는 고향길로 향하는 사람들이 들뜬 표정으로 앉아 있다. 하지만 유독 아무 감흥 없이 의자에 홀로 몸을 누이고 있는 노인이 눈에 띈다. 부모도 세상을 떠났고, 결혼도 하지 않은 리 씨는 독거노인이다. 그는 “춘절이면 다른 사람들이 외로운 나를 보고 비웃을까 두렵다”면서 “라싸로 가는 기차를 타면 멋진 풍경을 실컷 구경할 수 있어 외로움을 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난한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난 그는 평생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홀로 남은 그에게 춘절은 가장 외롭고, 두려운 날이다. 그는 “매년 사람들이 가족과 둘러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생전의 부모님과 함께했던 그 시절이 눈물 나게 그리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춘절을 피하고자 라싸행을 택한 것이다. 라싸로 가는 기차비가 모자라 이웃에게 돈을 빌렸다. 그의 처지를 잘 아는 이웃은 기차에서 먹을 음식과 간식거리도 챙겨 주었다. 이틀을 꼬박 기차에 몸을 실어야 하지만, 아무도 찾을 사람 없는 그에게 때 묻지 않은 자연풍경은 위로로 다가온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손혜원, “박지원, 그만하셔야”...평화당, “손혜원, 최악의 국회의원”

    손혜원, “박지원, 그만하셔야”...평화당, “손혜원, 최악의 국회의원”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에 휩싸인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달 20일 탈당 선언을 하며 박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시사한 이후 설 연휴에도 박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손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박 의원을 겨냥해 “목포지역 정서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며 “정치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분이다. 이제 그만하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손 의원은 또 “새벽부터 주민과 악수하고 다니는 게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의 모두는 아니다”라며 “목포 3선 의원은 반성하고 부끄러워하며 목포시민께 사과해야 한다. 이제 목포를 제대로 발전시킬 좋은 후배 정치인, 저와 함께 잘 찾아봅시다”라고 했다. 당사자인 박 의원은 대응을 자제했지만 평화당은 6일 논평을 통해 “20대 국회 최악의 국회의원”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손 의원이 설날 연휴에 박 의원을 공격한 것은 정치인으로서 예의도 없고 금도에도 어긋난 것”이라며 “제헌국회 이래 이런 국회의원은 없었고 20대 국회에서도 최악의 국회의원”이라고 했다. 이어 “손 의원은 지금 목포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고 검찰수사나 신경 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섞이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평화당은 지난 1일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를 위한 이른바 ‘손혜원 방지 2법’(국회법·국정감사법 개정안)을 당론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도 공직자윤리법 및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이해충돌방지 관련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손혜원 “박지원, 국회의원 그만 해야”…민평당 “손, 최악의 국회의원”

    손혜원 “박지원, 국회의원 그만 해야”…민평당 “손, 최악의 국회의원”

    목포 부동산 매입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 중인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목포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을) 그만 하셔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지원 의원은 손 의원에 대한 직접적인 반격을 자제했지만 민주평화당은 손 의원에 대해 “제헌국회 이래 이런 국회의원은 없었다. 20대 국회에서도 최악의 국회의원”이라고 혹평했다. 손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박 의원을 겨냥, “새벽부터 주민과 악수하고 다니는 게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의 모두는 아니다”라며 “텅텅 비어가는 구도심을 보며 기껏 구상한 것이 유달산 턱 밑을 파고드는 고층 아파트입니까”라고 비꼬았다.손 의원은 “목포 3선 의원은 반성하고 부끄러워하며 목포시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제 목포를 제대로 발전시킬 좋은 후배 정치인, 저와 함께 잘 찾아봅시다”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같은 날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목포지역 정서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지난 지방선거 두 번 다 본인이 미는 시장 당선시키지 못했다”며 “정치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분이다. 이제 그만하셔야죠”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평화당은 김정현 대변인 명의의 공식 논평을 통해 손 의원을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설 연휴에 박 의원을 공격한 것은 예의도 없고 금도에 어긋난 것”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고, 국회의원으로서 갖춰야 할 품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목포는 누가 누구를 당선시키고 낙선시키는 곳이 아니다. 목포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손 의원은 지금 목포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검찰수사나 신경 써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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