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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는 온라인쇼핑은 두고 지는 대형마트만 때리나

    뜨는 온라인쇼핑은 두고 지는 대형마트만 때리나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상생을 위해 도입된 유통산업발전법상 규제가 시행 10년을 맞으며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vs전통시장’ 구도가 아닌 ‘온라인vs오프라인’으로 유통 패러다임이 바뀌었는데 온라인쇼핑 비중이 비약적으로 커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서다. 대기업 유통 관련 규제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여전히 대기업은 “규제 완화”를, 소상공인들은 “규제 강화”를 외치고 있어 입장 차가 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산업발전법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의 영업권을 제한하고 있다. 2010년 법 개정으로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기 시작한 데 이어 월 2회 의무휴업, 새벽장사 금지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지적에 따라 시행된 규제들이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실효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전통시장의 발전은커녕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의 동반 몰락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규제가 본격화된 2012년과 지난해 소매업 매출액 변화를 보면 전체 매출은 43%나 증가했지만 전통시장 등의 매출은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14% 감소했다. 골목상권과의 상생이 아니라 ‘대형마트 죽이기’로만 이어졌다는 게 이들의 목소리다. 이는 과거에 만들어진 규제가 온라인쇼핑이 발전하는 그간의 세태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0년 25조원 정도의 규모에서 지난해 135조원대로 ‘폭풍성장’을 기록했다. 대한상의 주최로 지난 21일 열린 ‘2020 신유통 트렌드와 혁신성장 웹세미나’에서는 유통산업 발전을 추구하는 유통법이 오히려 유통산업을 억제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온라인쇼핑 확대에 따라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구조조정하는 현실을 고려해 규제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통의 축이 온라인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유통 규제는 대형유통의 일자리를 줄이고 관련 업계 중소상인에게 타격만 주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온라인쇼핑 시대에도 여전히 유통법 규제가 유효하며, 오히려 더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21대 국회는 개원 즉시 규제를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잇달아 발의했다. 복합쇼핑몰·백화점 등 의무휴업 대상 확대(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규모 점포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변경(홍익표 민주당 의원 등) 등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규제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유통법 개정안이 얼른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잡았다 성추행 요놈! 공신은 용산 CCTV

    잡았다 성추행 요놈! 공신은 용산 CCTV

    서울 용산구는 u-용산통합관제센터의 폐쇄회로(CC)TV가 성추행범 검거에 일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4일 밤 11시 38분, 청파동 숙명여대 인근 원룸가에서 한 30대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을 껴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날인 5일 새벽 또 다른 여성을 쫓았다. 여성이 집으로 들어가자 현관문 손잡이를 흔들고 비밀번호를 눌러댔다. 다행히 주거침입은 미수에 그쳤다. 피해 여성들로부터 신고를 받은 용산경찰서는 용산구에 청파동 일대 폐쇄회로(CC)TV 영상정보를 요청했고, 구는 해당 시간대 주변 영상을 일일이 확인해 피의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을 찾아냈다. 경찰은 CCTV를 바탕으로 피의자를 특정한 뒤 지난 15일 검거에 성공했다. 구 관계자는 “피해자가 경황이 없다 보니 범인 인상착의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관제 요원이 CCTV를 분석해 숙대 앞 지하철 역 인근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행인을 특정해 인상착의와 이동경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2010년 예산 13억원을 투입해 u-용산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범죄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구와 경찰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직원과 술 마시다 손 주무른 상사, 2심서 강제추행 ‘유죄’

    여직원과 술 마시다 손 주무른 상사, 2심서 강제추행 ‘유죄’

    술을 마시다가 여직원의 손을 주무르고, 상대의 거부에도 손을 놓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30대가 항소심에서는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해 1심 재판부가 “손 자체는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부위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며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상급심의 판단은 달랐다. 수원고법 형사2부(심담 부장판사)는 22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18년 5월 6일 새벽 부하직원인 B(당시 24) 씨와 노래 바에서 술을 마시던 중 B씨의 옆으로 다가가 손을 주무르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의 손을 잡기는 했지만, 격려의 의미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A씨가 손을 계속 주물러 거부하는 듯한 행위를 했음에도 멈추지 않아 자리를 피했다고 반박했다. 1심은 지난해 10월 “피고인이 접촉한 신체 부위는 손으로, 그 자체만으로는 성적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신체 부위라고 보기 어렵다”며 “다른 신체 부위를 쓰다듬거나 성적 언동을 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은 점을 보면, 피고인의 행위가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2심의 판단은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장소는 개별 구획된 노래 바로 밀폐된 공간”이라며 “피고인이 피해자의 손을 잡았고, 피해자가 손을 빼려고 해도 주무른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에게 동종 전과가 없고, 추행 정도가 중하지는 않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심 재판부는 손이 성적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신체 부위인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檢 “박원순 피소·변호사 통화 외부에 알린 적 없다”(종합)

    檢 “박원순 피소·변호사 통화 외부에 알린 적 없다”(종합)

    경찰 “피해자 조사후 압수영장 협의차 검찰에 연락”서울중앙지검은 22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소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와 통화 사실 및 통화 내용,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사실에 대해 상급기관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알린 사실이 일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하루 전인 이달 7일 유현정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는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의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해 이렇게 해명했다. 검찰 설명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7일 오후 늦게 유 부장검사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사전 면담을 요청했다. 유 부장검사는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 변호사 면담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검토를 해보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장검사는 같은 날 퇴근 무렵 김 변호사에게 전화해 “일정이나 절차상 사전 면담은 어려우니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절차에 따라 고소장을 접수하라”고 안내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이 접수된 다음 날인 9일 오후 4시 30분쯤 수사지휘 검사가 사건을 맡은 경찰관으로부터 유선보고를 받아 고소 접수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변호사와 유 부장검사의 통화, 경찰로부터 보고받은 고소장 접수 사실을 대검찰청 등 상부에 보고하거나 외부로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내에서 보고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경찰은 검찰의 이날 설명에 대해 9일 피해자 조사를 마친 직후 검찰에 연락한 것은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사건’ 태스크포스(TF)는 “9일 새벽까지 고소인 조사를 완료한 수사팀이 당일 일과시간 내 피해자가 요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청에 접수하기 위해 사전 협의차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실에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당시 신청하려 한 압수수색 영장은 서울시청과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등을 포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오후 박 전 시장의 실종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실제로 영장이 신청되지는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의문의 집단 감염” 포천 육군부대, 코로나 무더기 확진(종합)

    “의문의 집단 감염” 포천 육군부대, 코로나 무더기 확진(종합)

    “최초 확진 병사 2명 감염 경로 아직 몰라”전수검사 진행 중…환자 더 나올 가능성 있어 경기도 포천에 있는 육군 전방부대에서 최소 13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확진자는 29명이 확인되었고, 해외유입 사례는 34명이 확인돼 총 누적확진자는 1만3879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12시 기준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경기 포천시 주둔 부대에서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서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서울 강남구 사무실(V빌딩, 한화생명 포함), 서울 강남구 K빌딩 부동산회사,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경기 포천 주둔 군 부대, 광주 방문판매 모임이다. 특히 포천 부대 관련 감염은 부대 내에서 확진자가 13명 발생해 집단감염 및 인근 지역 확산 우려도 키우고 있다. 군은 주둔지 병력 22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22일 새벽에 6명, 이날 오전에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이들에 대해서는 현재 2차 검사가 진행 중인데, 아직 전수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최초 확진된 두 사람은 모두 지난달 초 휴가를 다녀왔고, 그 가운데 한 명은 7월 10일에 외출을 다녀왔다. 다만 이들의 감염 경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전날 광주에서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 하위 감염집단인 배드민턴 클럽 동호회 회원과 접촉한 사람 중 1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48명을 기록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고령의 어르신을 주로 보호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요양병원 등의 감염예방조치는 방역의 최우선 순위”라며 “손 씻기와 2m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기를 다시 한번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원순 피해자측 “서울시는 조사 주체일 수 없다…인권위 진정 넣을 것”

    박원순 피해자측 “서울시는 조사 주체일 수 없다…인권위 진정 넣을 것”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A씨 측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조사를 요청할 계획을 밝히며 서울시는 이 사건 조사의 주체가 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또 A씨가 피해를 겪은 지난 4년간 성고충 전보 요청을 20명 가까이 되는 전·현직 비서관에게 말해왔다고 밝히며, 서울시 내 위력적 구조를 고발했다. 피해자 측은 다음주쯤 인권위에 진상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A씨는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어떤 편견도 없이 적법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기를, 본질이 아닌 문제에 대해 논점을 흐리지 않고 밝혀진 진실에 함께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해자 측 “서울시에 조사 못 맡겨” 이날 오전 A씨를 돕는 지원단체인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서울의 모처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A씨 측은 “인권위 진정조사를 위한 준비를 거쳐 다음 주 인권위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 측은 서울시가 꾸리겠다고 발표한 ‘서울시 직원 성희롱·성추행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단’에 이 문제의 조사를 맡길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서울시에서는 (진상조사단과 관련해) 4차례 공문을 보내고 직접 찾아와 요청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피해자가 4년간 20명 가까이 되는 전·현직 비서관에게 말해왔지만 시장을 정점으로 한 업무체계는 침묵을 유지하게 만드는 위력적 구조였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구조가 바뀔지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진실된 응답을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A씨의 전보 요청이 여러차례 거절된 것과 관련해 A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온세상의 김재련 변호사 역시 “피해자가 기억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 정리한 것에 따르면 부서 이동을 하기 전 17명, 부서 이동을 한 후에 3명에게 말했다”면서 “이 사람들 중에는 당연히 피해자보다 직급이 높은 분들도, 또 이 문제에 더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는 인사담당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고소장 접수 전 검찰에 면담 요청” A씨 측이 경찰에 사건을 고소하기 전 검찰에 면담을 요청한 사실도 밝혔다. 이날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온세상의 김재련 변호사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사건 접수를 하기 하루 전인 7일 고소장 작성이 완료된 상태였다”며 “제가 피해자와 상의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게 연락하고 면담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어 “접수 전 면담은 어렵다는 원론적 입장을 말해 피고소인에 대해 말했고, 다음날(8일) 오후 3시 피해자와 부장검사 면담을 하기로 했으나 7일 저녁 부장검사가 ‘일정 때문에 면담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와의 논의 끝에 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하에 서울지방경찰청에 연락했다는 게 김 변호사의 입장이다. 이후 A씨와 김 변호사는 고소장을 접수한 뒤 다음날 새벽까지 조사에 임했다. “국가는 2차 피해 최소화할 대책 마련해야” 이 자리에서는 A씨와 지원단체, 법률대리인 등을 향한 2차 피해와 고소 사실이 미리 유출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권력을 가진 정치인의 사건에서 피해자들은 신고나 고소가 제대로 접수될 수 있을지, 외압 없이 진행될지 의문과 불안함을 느낀다”면서 “(이 사건에서도) 경찰과 청와대는 고소 사실 유출을 부인했지만, 경찰청장 후보 청문회에서 경찰은 피해자 조사 당일 국정상황실에 보고했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피해자가 추가로 진행하고 있는 진술, 자료제출 등에 대한 내용도 청와대에 보고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은 “2차 피해와 싸우는 것은 곧 성폭력과 싸우는 일임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2차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따라 2차 피해를 최소화할 구체적 계획을 제출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A씨 “편견 없이 합리적 절차로 밝혀지길 기다리겠다” 이날 A씨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이미경 소장이 대독한 글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수치스러워서 숨기고 싶고, 굳이 말하고 싶지 않은 아픈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낯설었지만 오랜 시간 고민하고 선택한 나의 길을 응원한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행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인식까지도 오래 걸렸고, 문제 제기까지는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린 사건”이라며 “피해자로서 보호되고 싶었고, 수사 과정에서 법정에서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편견도 없이 적법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과정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겠다”며 “본질이 아닌 문제에 대해 논점을 흐리지 않고 밝혀진 진실에 함께 집중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월마트가 30년만에 ‘추수감사절 대목’에 문 닫는 이유는

    월마트가 30년만에 ‘추수감사절 대목’에 문 닫는 이유는

    월마트 직원들 휴식위해 추수감사절 휴무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알리던 관행 끊어코로나19 보너스 올해 3차례 1조원 넘겨오프라인 매장 인파 몰리는 예년과 다르고온라인 매출 올라 ‘타격 제한적’ 판단한 듯월마트가 30년여년 만에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하는 오는 추수감사절(11월 26일)에 문을 닫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온라인 매출이 매장을 압도하는 세태변화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존 퍼너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에 월마트 매장의 문을 닫고 8월에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1980년대 후반부터 매년 추수감사절에 매장을 운영했고, 연중 휴일은 크리스마스가 유일했다. 추수감사절 휴무는 텍사스주의 한 매장에서 일하는 케빈 칼리일의 제안에서 시작됐다고 퍼너는 전했다. 퍼너는 “직원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집에서 하루를 즐기기를 원한다”고 했다. 또 월마트와 샘스클럽은 이날 직원들에게 8월 급여에 총 4억 2800만 달러(약 5100억원) 상당의 보너스를 추가로 지급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과 6월에 이어 세번째 지급하는 특별상여금으로, 3차례 지급한 총액은 11억 달러(1조 3000억원)다.월마트는 지난해 추수감사절 새벽 6시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당일에 할인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가 과감하게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장 방문객이 줄어드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예년처럼 인파가 새벽부터 줄을 섰다가 매장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물밀듯이 매장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장면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온라인의 파괴력은 오프라인을 넘어선지 오래다. 특히 월마트는 각종 공세로 최근 온라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2~4월 월마트의 매출은 134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아마존, 타깃 등 경쟁자들의 실적이 저조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회원제 배달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벤치마킹했고, 넓은 주차장을 이용해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직원들이 주차장에서 차량의 트렁크에 물건을 실어주는 ‘픽업서비스’를 도입했다. 결과 코로나19 국면에서 월마트는 외려 23만 5000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의혹, 검찰이 경찰보다 먼저 알았다(종합)

    박원순 성추행 의혹, 검찰이 경찰보다 먼저 알았다(종합)

    피해자 측 2차 기자회견…“서울시, 조사 주체일 수 없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A씨 측이 22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이 사안에서 책임의 주체이지, 조사의 주체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측은 당초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려다가 경찰로 변경한 경위도 설명했다. A씨를 돕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모처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피해자 측 “인권위가 조사 진행하는 게 최선”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피해자는 4년이 넘는 동안 성 고충 전보 요청을 20명 가까이 되는 전·현직 비서관들에게 말해왔다”면서 “그러나 시장을 정점으로 한 업무 체계는 침묵을 유지하게 만드는 위력적 구조였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구조가 바뀔지 확신되지 않는 상황에서 서울시 공무원으로 계속 근무하게 될 직원들이 내부 조사에서 진실된 응답을 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서울시 현 체제 하에서 직원들이 서울시 자체조사에 과연 얼마나 진실에 가깝게 나설 수 있을지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어 “피해자 지원단체와 법률대리인은 이 사건에 대해 서울시 자체 조사가 아니라 외부 국가기관이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지원단체, 법률대리인은 국가인권위 진정조사를 위한 준비를 거쳐 다음 주 인권위에 이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도 “서울시 조사단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위직 성폭력 청와대 보고, 피해자들에겐 우려” A씨의 고소 사실이 박원순 전 시장 측에 유출된 사실에 대한 문제가 이날도 다시 한번 강력히 제기됐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이번 사건에서 경찰과 청와대는 모두 고소 사실 유출을 부인했는데, 경찰청장 후보 청문회에서 경찰은 피해자가 고소인 조사를 받은 당일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대통령비서실 훈령에 따른 것으로, 고위직에 의한 성폭력을 신고하는 피해자들에게는 매우 우려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김 부소장은 “현재 피해자가 추가로 진행하는 진술과 자료 제출, 추가 고소도 청와대에 보고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구체적인 보고 방식과 보고 내용, 보고 대상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설명을 요구했다. 또 “고위 공직자의 경우 피해자의 고소가 보호되고 피고소인에게 일방적으로 고소 내용이 전달되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고소장이 경찰에 제출된 시각 이후 박 전 시장의 연락 내역도 중요하게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소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연락…‘피고소인 박원순’ 알렸다” A씨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7월 8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하기 하루 전인 7일에 저희 사무실에서는 고소장 작성이 완료된 상태였다”며 “제가 피해자와 상의한 다음에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여조부장)에게 연락하고 면담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전 시장 고소 정황을 사전에 검찰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날 처음 공개됐다. 김 변호사는 “(여조부장은) 고소장이 접수되기 전에 면담하는 것은 어렵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말했다”면서 “그래서 증거 확보의 필요성 때문에 고소하고 바로 피해자 진술이 필요해서 면담하고자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조부장은) ‘피고소인이 누구인지 확인을 해야 면담에 대해 검토할 수 있다’고 해서 피고소인(박원순 전 시장)에 대해서 말했다”고 설명했다.김 변호사는 “그 다음날 오후 3시에 피해자와 부장검사 면담을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7일 저녁 부장검사가 연락해 ‘본인의 일정 때문에 8일 면담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원래) 피해자를 8일 오후 2시에 (먼저) 만나 얘기한 후 검사 면담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면담이 어려워진) 상황을 (피해자와) 공유했다”면서 “아무래도 중앙지검으로 고소장을 접수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아서 서울지방경찰청에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피해자 측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이를 위해 여조부장에게 피고소인이 박원순 전 시장이라는 것을 알려준 뒤 면담 일정을 잡았는데, 검찰 측에서 면담 일정을 갑자기 바꾸면서 고소장 접수처를 경찰로 바꿨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변호사는 “(경찰에 연락한) 그 시간이 자료상으로는 오후 2시 28분쯤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고위 공직자 사건에 대해서 오늘 고소장을 낼 예정이니 접수하면 바로 조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 길로 고소장과 증거자료를 가지고 피해자와 서울경찰청으로 가서 다음날 새벽까지 조사했다”고 전했다. “성폭력 추가 증거, 공개할 계획 없다” 이날 2차 기자회견에서 가장 초미의 관심사였던 것은 성추행 의혹의 직접적인 증거 공개 여부였다. 피해자 측은 박원순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또는 성희롱을 당했다는 증거를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김 변호사는 “증거를 공개해야 피해자가 덜 공격받을 수 있다는 말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피해자 증거자료는 수사기관에 제출했고, 추가 확보 자료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구체적 피해를 말하면 그것을 이유로, 구체적인 내역을 제시하지 않으면 또 그것을 이유로 피해자를 공격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피해자에 대한 책임 전가이자, 2차 피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피해자 A씨가 보내온 글도 공개됐다. A씨는 지난 1차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기자회견에 나서지 않았다. A씨는 이미경 소장이 대독한 글에서 “문제의 인식까지도 오래 걸렸고, 문제 제기까지는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린 사건”이라며 “피해자로서 보호되고 싶었고, 수사 과정에서 법정에서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어떠한 편견도 없이 적법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과정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겠다”며 “본질이 아닌 문제에 대해 논점을 흐리지 않고 밝혀진 진실에 함께 집중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시청 압수수색 영장 기각에 피해자 측 “매우 안타깝다”(종합)

    서울시청 압수수색 영장 기각에 피해자 측 “매우 안타깝다”(종합)

    경찰, 서울시의 성추행 방임 의혹 수사법원, 혐의 소명 부족하다며 영장 기각“법정에서 피해 말할 권리 박탈당해 유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이 서울시청 압수수색 영장 기각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22일 열린 ‘2차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변호사는 “지난 8일 고소하고, 새벽까지 피해자 진술을 이어간 것은 최대한 신속하게 피고소인이 소지하고 있는 기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실체적 진실을 발견해 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그 과정이 사망으로 인해 피해자가 치열한 법정공방을 할 권리, 법정에서 피해를 말할 권리를 박탈당했기 때문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서울시 관계자들이 방임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경찰이 신청한 서울시청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은 “피의자들의 범죄 혐의사실 소명이 부족하다”며 “또 범죄 혐의사실과 압수·수색할 물건과의 관련성 등 압수·수색의 필요성에 대한 소명도 부족하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앞서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사건’ 태스크포스(TF)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서울시 비서실 등이 묵인·방조했다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고발한 사건을 수사해 왔다. 지난주부터 서울시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벌여온 서울경찰청 TF는 서울시청 등에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에는 박 전 시장의 유류품으로 발견된 업무용 휴대전화 1대도 포함됐다. 이미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들어가긴 했지만, 조사 범위가 박 전 시장 사망 경위로 한정돼 있어 성추행 고소 사건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고소 사건을 직접 수사할 수 없게 된 가운데 성추행 방조 등에 대한 강제수사를 통해 의혹의 실체에 우회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TF 관계자는 “추후 보강 수사 등을 통해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프칸판 복수혈전’…10대 소녀, 부모 살해한 탈레반 전투원들 사살

    ‘아프칸판 복수혈전’…10대 소녀, 부모 살해한 탈레반 전투원들 사살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10대 소녀가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탈레반 테러리스트들 중 3명을 직접 사살하고 여러 명에게 중상을 입혀 영웅으로 떠올랐다. 영국 가디언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아프간 중부 구르주(州)의 작은 마을 게리베(Geriveh)에서 일어났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쯤 탈레반 무장세력 약 40명은 이 마을 촌장이자 정부 지지자였던 소녀의 아버지 집을 습격했다. 이들 전투원은 문을 열어주지 않고 버티던 소녀의 어머니에게 총을 난사하고 문을 뚫고 들어와 소녀의 아버지에게도 총을 난사해 사살했다. 하지만 이들 전투원의 소행은 여기서 저지를 당한다. 그때 방 안에 있던 카마르 굴이라는 이름의 14~16세로 추정되는 소녀가 집에 있던 AK-47 자동소총을 들고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탈레반 전투원들을 사살한 것을 포함해 여러 명에게 중상을 입혔기 때문이다. 이후 또 다른 전투원들이 소녀의 집을 공격하기 위해 왔지만, 이번에는 주민들과 친정부 민병들이 총격으로 맞서면서 이들을 쫓아냈다.이에 대해 구르주 주지사 측은 아프간 치안군이 카마르 굴과 이 소녀의 12세 남동생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면서 소녀가 사살한 테러범은 총 3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아레프 애버 대변인은 “아이들은 처음 이틀 동안 충격에 빠져 말을 거의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같은 마을에 사는 이복형제 말고는 친척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SNS상에서 소녀의 사진 한 장과 함께 빠르게 퍼져나갔고 많은 네티즌은 소녀의 영웅적 행동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현지 네티즌들은 “그녀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이것이 바로 아프간 소녀의 힘”이라는 등의 호평을 보였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속보] 인천 화학제품 공장 폭발 현장서 사망자 1명 발견

    [속보] 인천 화학제품 공장 폭발 현장서 사망자 1명 발견

    인천 화학제품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인천소방본부는 22일 새벽 현장 수색 중 40대로 추정되는 남성 근로자 1명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사고의 사상자는 사망 1명, 중상 1명, 경상 7명 등 9명으로 늘어났다. 경상자 중에는 소방대원 1명도 포함됐다. 지난 21일 오후 8시 51분쯤 인천시 서구 화학제품 생산업체 STK케미칼 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과산화수소와 수산화나트륨 혼합물을 탱크로리에 옮겨 싣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 지상 2층 규모의 공장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사고 발생 20분만인 오후 9시 11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량 51대와 인력 141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어 현장에서 근로자 8명을 구조하고 대응 1단계를 발령 27분 만인 오후 9시 38분쯤 해제했다. 소방당국은 22일 오전 8시 유관기관과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폭발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식품관이 내 집으로” 현대百도 새벽 배송

    “식품관이 내 집으로” 현대百도 새벽 배송

    현대백화점이 온라인 식품 전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열고 새벽 배송 시장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투홈은 이름 그대로 ‘현대백화점 식품관 상품을 통째로 집에 배송해 준다’는 취지로 지은 이름이다. 밤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이전에 집으로 배송해 준다. 배송 가능 제품은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되는 신선식품뿐 아니라 백화점 내 델리·베이커리·디저트 등 F&B와 전문 식당가에서 직접 조리한 식품까지 4000여개를 망라하고 있어 마켓컬리, 쓱닷컴 등 기존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선보인 적 없는 외부 유명 맛집의 가공식품 1000여개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새벽 배송은 서울 전 지역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가르치지 말고 느끼게 해줘야… 땀을 믿으면 흔들림이 없죠

    가르치지 말고 느끼게 해줘야… 땀을 믿으면 흔들림이 없죠

    실업배구 슈퍼리그가 한창이던 2004년 1월 어느 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남자 올스타전을 마친 네 명의 감독이 은밀히 한자리에 모였다. 깜깜한 강남 역삼동의 한 골목 어귀. 일요일 밤인데도 어스름 불 밝힌, 크지도 좁지도 않은 카페에서 넷은 무릎을 맞대고 ‘작당’을 시작했다. 신치용 당시 삼성화재, 김호철 현대캐피탈, 차주현 대한항공과 최삼환(작고) 상무 감독. 군 시절 같은 훈련소 동기이기도 했던 이 네 명의 실업배구단 감독들은 ‘배구도 프로화돼야 한다’는 절대 명제를 두고 새벽 동이 밝도록 침이 마를 때까지 토론을 벌였다. 사실 이전부터 배구인들의 프로화 열망은 몇 년을 두고 넓디넓게 퍼졌던 터였다. 결국 그해 12월 31일 프로배구연맹이 탄생하고 이듬해 2월 20일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첫 대결로 프로배구 V리그가 시작됐다. 이들 네 감독은 실업 딱지를 떼고 프로 간판을 단 각 팀의 사령탑으로 그대로 중용됐다. 그러나 특히 ‘지도자’ 신치용에게 실업배구가 ‘서론’이었다면 프로배구는 ‘본편’이었다. 그는 “그때 바야흐로 내 배구 인생 2막이 시작됐다”고 했다. 1995년 첫발을 내디딘 삼성화재에서 꼭 10년 동안 슈퍼리그를 8차례 제패한 그는 비슷한 기간 V리그에서도 8회 우승을 일궈냈다. 햇수로 11년을 프로 코트에 몸담았다가 제자들에게 바통을 물려주고 떠난 지 5년째인 지금 그는 ‘신 촌장’으로 불린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의 수장이다. 지난해 2월 임기 2년의 촌장 자리에 앉았으니 벌써 1년 6개월이 훌쩍 지나갔다. 임기 반년을 남긴 신 촌장을 충북 진천선수촌장실에서 만났다. 반색하며 맞았지만 그의 첫마디는 “이제 배구 이야기는 그만합시다”였다.-그렇긴 하지만 배구 이야기를 뺄 수는 없다. 가장 애착이 가는 배구 기록은 무엇인가. “모든 기록이 다 소중하긴 하다. 그중에서도 슈퍼리그 77연승은 내가 생각해도 정말 쉽지 않은 기록이다. 1995년 삼성화재 초대 감독에 앉았을 때 우리 팀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하루도 빼먹지 않고 생각했다. 나를 감독으로 발탁한 이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우리 팀의 가장 좋은 전략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궁리에 궁리를 거듭했다. 결론은 ‘경기에서 이기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었다. 그게 77연승의 원동력이자 전략으로 발전했다. 매 경기를 목숨 걸고 했다. 77연승은 그 결과다.” -줄가자미라는 생선으로 유명한 경남 거제 출신이다. 그 생선을 닮아서 ‘신치용 배구’가 찰지다는 얘기들을 한다. “일본말로 이시가리라고 하는데, 한번 먹자는 약속을 여태 못 지켜 죄송하다. 그게 봄철에만, 그것도 잠깐 동안만 나오는지라 여간해선 맛보기 쉽지 않다(웃음). 찰지다는 얘기가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거제를 떠나기 전부터 시작해 48년 동안 줄곧 배구를 놓지 않았고 그 가운데 32년을 지도자로 보냈다. 한국전력 코치, 감독을 거쳐 삼성화재 감독으로만 21년이었다. 전에는 프로야구 김응룡 감독님이 18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셨는데, 내가 그 기록을 깼다. 일개 선수로 시작해 지도자로 자수성가했다. 야망이 없었다면 못 이룰 일들이다. 이만 하면 몸값 비싼 이시가리에 비유할 만하지 않은가.” -말 나온 김에 지도자 이야기 좀 해 보자. 어떻게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나. “거제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 해 배구를 시작했다. 포지션은 알다시피 세터였다. 1977년 국가대표에 뽑혔지만 늘 후보로 ‘닭장’(대기선수) 신세였다. 밀양에서 배구를 시작한 동갑내기 김호철 감독이 더 잘했기 때문이다. 1980년을 넘기고는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고 소속팀 한국전력에서도 은퇴해 일반 사원으로 일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작고한 양인택 당시 감독이 플레잉코치로 호출했다. 이때가 지도자의 출발점이었다. 이후 삼성화재 감독이 될 때까지 12년간 양 감독의 용병술과 전략·전술을 배웠다.” -지금까지 리더십에 관한 강의도 제법 많이 했다. 지도자가 갖춰야 할 최고 덕목은 무엇인가. “난 선수 생활을 길게 하진 않았지만 지도자로서 할 것은 다했다. 지도자는 선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배구판에서는 선수들이 감독이나 코치한테 ‘선생님’이라는 존칭을 많이 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제자’라고 부르거나 일컬은 적이 없다. 잘잘못을 스스로 느끼게 한 적은 있어도 이러쿵저러쿵 가르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팀의 중심은 선수이고 감독이나 코치는 선수들을 도와주는 스태프에 지나지 않는다. 감독이 선수를 이겨야 할 이유가 없다. 그들을 잘 보듬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나는 지금까지 하루에 한 시간 반분씩 트레드밀(러닝머신) 타는 걸 빼먹은 적이 없다. 술 먹고 그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나고픈 사람은 없다. 하지만 선수들의 눈이 두렵다. 피하는 것이 아니라 떳떳해지려고 뛰는 것이다.” -지금 프로배구 감독 중에는 삼성화재 출신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신치용 사관학교’라는 말도 있다. “OK저축은행을 맡았던 김세진, 지금 맡고 있는 석진욱을 비롯해 우리카드 전현 감독 김상우·신영철, 지금도 현대캐피탈을 지휘하는 최태웅, 삼성화재 신진식,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등이다. 그러고 보니 남자부 7개팀에서 지금 현역으로 뛰는 감독만 4명이다. 이들 모두 나와 함께 삼성화재 배구의 전성기를 일궈낸 후배 감독들이다. 리베로 출신은 빠졌지만 이들을 한 팀으로 꾸리면 좌진식·우세진, 가운데 김상우, 왼쪽에 석진욱 등 고스란히 슈퍼리그~V리그 초반의 삼성화재 모습 그대로다.” -가장 애착이 가는 후배 감독은 누구인가. 굳이 한 명을 꼽으라면.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열 개 중 있겠나. 굳이 한 명만 뽑으라면 지금 우리카드를 맡고 있는 신영철 감독이다. 내가 코치 생활을 하던 1988년 한국전력에 입단했고 이후로도 오랜 시간 같이했다. 같은 세터 출신이라 더 각별했던 것 같다. ‘바늘과 실’에 비유되기도 했다. 1996년 삼성화재로 팀을 옮긴 3년 뒤 은퇴한 그를 코치로 기용했다. 우리는 감독과 코치로 실업리그 7연패를 이끌었다. 삼성 출신의 많은 후배 감독들이 코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래서 신 감독은 내게 특별하다. 말은 어눌한 것 같아 보이지만 두뇌 회전이 남다르다. 그것까지 날 빙의했다고 하더라.” -감독 시절 가장 기억나는 선수는. “수없이 많다. 지금 전현 감독들과 겹치지만 창단 멤버로 첫 우승을 일궜을 때 김세진, 김상우는 말할 것도 없고 누구 하나 허투루 기억할 선수는 없다. 다만 이들에 가려 제대로 뛰어 보지도 못하고 그늘에서 은퇴를 맞았던 선수들이 이들만큼 많다. 그들에게는 지금도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감독은 악역이다. 모두를 품고 싶지만 머리 따로, 가슴 따로 돌려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 하는 선수들을 마주할 때는 더욱 그렇다. 현대캐피탈에 있던 박철우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면서 데려올 당시, 그쪽에서 최태웅을 보상선수로 찍었다. 보호선수로 손을 못 대게 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가장 섭섭했을 것이다. 장병철은 더 하라는 만류를 뿌리치고 은퇴한 경우다. 2007년 신진식, 김상우, 방지섭 셋을 한꺼번에 은퇴시켰을 때는 이가 한꺼번에 빠지는 느낌이었다.” -요즘 스포츠계가 고 최숙현 선수 사건으로 어수선하다. 스포츠 폭력을 바로잡을 묘책은 무엇인가. “삼성화재 감독을 지낼 당시 경기 분당체육관 입구에 ‘본립도생’이라고 쓴 커다란 액자가 걸려 있었다. ‘기본이 돼 있으면 자연스럽게 나아갈 길이 보인다’는 뜻이다. 배구 감독 시절은 물론이고 지금 선수촌장으로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비로 이것이다. 사람을 상대할 때 가장 기본은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다. 선수 간, 혹은 선수와 지도자 간도 마찬가지다. 기본을 지키면 폭언과 폭력이 난무할 이유가 없다. 선수는 체력과 기술 연마에, 지도자는 그 선수를 돕는 일련의 프로그램에 집중하면 된다. 한국전력 코치를 처음 맡은 1983년 슈퍼리그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그리고 시대가 분명히 다르다. 선수의 개성과 특성도 많이 달라졌다. 지금은 정보 시대다. 컴퓨터만 켜면 운동 방법을 비롯한 온갖 정보가 쏟아진다. 선수들을 일방적으로 가르치거나 훈육하는 시대는 먼 옛날 일이다. 선수들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여건과 길을 만들고 보여 줘야 한다. 그게 이 시대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선수들도 훈련 외에는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없다고 믿어야 한다. ‘신한불란’(땀을 믿으면 흔들림이 없다)이란 말을 믿어야 한다.”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졌다. 임기가 반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난해 선수촌장 제의를 받고서 남은 일생의 목표를 올림픽에 걸겠다는 각오로 수락했다. 선수촌장으로 발탁된 건 배구 지도자 시절 팀을 잘 관리하고, 최강의 조직력으로 다듬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 지도자, 경영인 등으로 쌓은 경험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넉 달째 텅 빈 선수촌을 바라보니 허탈감마저 느낀다. 선수 없는 선수촌은 팥 없는 찐빵이나 다를 바 없다. 연임에 관해선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 인사는 인사권자의 몫이다. 다만 지금의 내 직분에 맞게 선수촌장으로서의 할 일에 집중할 뿐이다. 그게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지켜야 할 ‘기본’이다.” 글 사진 진천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모두 초록색 우산” 스타벅스, 이번엔 우산이다

    “모두 초록색 우산” 스타벅스, 이번엔 우산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21주년을 맞아 기념 우산을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7일 공식 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SNS 공지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픈 당시의 스타벅스 로고를 담은 MD들과 21개의 별의 의미를 더한 키 체인’등을 기념상품으로 마련했다. 데미머그, 머그, 글라스, 텀블러는 각 1인 1개씩, 우산, 키 체인은 각 1인 2개 구매 가능하다. 앞서 스타벅스는 여름 이벤트를 통해 ‘서머 레디백’ 2종과 ‘서머 체어’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품절 대란이 일어나는가 하면, 원하는 상품을 얻기 위해 새벽 일찍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22일 종료되는 ‘e프리퀀시 이벤트’와 21일 시작하는 ‘21주년 기념상품’ 행사가 겹치며 접속자 수가 폭증하자, 한때 스타벅스 모바일 어플이 마비되기도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오전에 매장별로 재고 확인이 급증하며 일부 지역에서 사용상의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현재 결재나 사이렌오더에 한해서는 조치가 완료되어 정상적인 이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화학물질 유출에 긴급재난·안전안내문자 거꾸로 보낸 구미시

    화학물질 유출에 긴급재난·안전안내문자 거꾸로 보낸 구미시

    사고 직후엔 경보음 없는 안전안내문자 발송화학물질 방제 완료 후 긴급재난문자 보내경북도-구미시, 대피 방법도 다르게 안내해 21일 새벽 경북 구미 KEC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재난당국이 안전안내문자와 긴급재난문자를 거꾸로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전 1시 47분쯤 구미시 공단동 반도체 제조업체 KEC 구미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 트리클로로실란이 유출되자 경북도는 1차례, 구미시는 2차례 문자를 발송했다. 사고 발생 직후 경보음이 울리지 않는 안전안내문자를, 방제작업이 끝난 후 경보음이 울리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것이다. 시민이 자는 시간대에 발생한 사고여서 대피 또는 피난하라는 경보음 문자를 보내야 하지만 반대로 발송한 셈이다. 경북도는 오전 2시 43분, 구미시는 3시 10분에 각각 안전안내문자(경보음 없음)를 시민에게 발송했다. 이어 구미시는 4시에 방제작업을 모두 마쳤다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이모씨는 “새벽 4시에 긴급재난 경보음을 듣고 깨어 문자를 확인했는데 유해물질 처리를 완료했다는 내용이었다”면서 “먼저 수신한 안전안내문자는 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긴급재난 때 아파트 안내방송으로 긴급대피 또는 피난을 알려야 하지만, 구미시는 이마저도 하지 않았다. KEC 구미공장에서 유출된 트리클로로실란은 흡입 때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등을 초래하는 유해 화학물질이어서 주민이 대피해야 했다. 여기에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안전안내문자에서 서로 다른 대응 방법을 안내했다. 경북도는 ‘KEC공장 유해 화학물질 누출 발생. 인근 주민들께서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바랍니다’라고 했지만, 구미시는 ‘인근 주민들께서는 창문 닫고 실내 대피 바랍니다’라고 했다. 박재범 구미시 안전재난과장은 “유해 화학물질 유출 사고 때 대피가 아니라 창문을 닫고 집에 있어야 하는데 경북도가 잘못된 문자를 발송해 뒤늦게 다시 보냈다”면서 “안전안내문자와 긴급재난문자를 반대로 발송한 것과 관련해 시스템과 인력 등 문제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현장에 있던 근로자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별다른 상처가 없어 모두 귀가했다. 구미시는 공장 지하에서 근로자 7명이 트리클로로실란 용기를 다루던 중 밸브가 파손돼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伊 활화산 스트롬볼리 또 폭발…시뻘건 마그마 사방 분출 (영상)

    伊 활화산 스트롬볼리 또 폭발…시뻘건 마그마 사방 분출 (영상)

    이탈리아 스트롬볼리섬 화산이 또 폭발했다. 이탈리아 국가지진화산연구소(INGV)는 19일(현지시간) 시칠리아섬 인근 스트롬볼리섬 화산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스트롬볼리 화산은 이날 새벽 3시쯤 고강도 폭발을 일으켰다. 열화상 카메라 등 INGV 관측 장비에도 폭발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굉음과 함께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시뻘건 마그마가 사방으로 튀면서 관측사무소에도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다행히 대규모 분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다만 예상치 못한 폭발에 주민들은 지난해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포에 떨었다. 한 주민은 현지언론에 “두 차례 큰 폭발음이 들려 잠에서 깼고, 한동안 공포에 떨었다. 그래도 이번 폭발은 그리 심각하지 않아 곧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현재 섬에는 주민 500여 명 외에 수백 명의 관광객이 머물고 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발 926m 스트롬볼리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다. 지난 2000년간 화산 활동을 계속하면서 마그마를 분출해 ‘지중해의 등대’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2002년 12월에는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6명이 다치고 가옥 여러 채가 파괴됐다. 이후로는 소규모 분출만 간헐적으로 관측될 뿐 주목할 만한 폭발은 없었다.비교적 잠잠했던 화산에 심상찮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 건 지난해 여름. 2019년 6월 29일 한 차례 폭발을 일으킨 스트롬볼리 화산은 7월 3일 사상 최대 규모의 폭발을 일으켰다. 예고 없는 대폭발에 관광객 1명이 사망했고, 섬에 체류 중이던 관광객 1000여 명과 주민 500여 명이 한꺼번에 탈출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2차례 폭발로 2㎞ 상공까지 치솟은 화산재가 섬을 뒤덮었으며, 흘러나온 용암 때문에 곳곳에 불이 붙기도 했다. 스트롬볼리 화산은 이후 4차례 더 폭발이 관측됐으며, 올해에도 지난 2월과 3월 분화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스트롬볼리 화산이 대규모 폭발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점치고 있다. 화산 분화 활동을 결정하는 것은 마그마의 성질인데, 스트롬볼리 화산은 하와이식 화산과 더불어 점성이 낮은 현무암질 용암을 분출하기 때문에 비교적 분출 에너지가 적다는 설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병원에서만 86일, 내가 코로나19에서 살아돌아오기까지

    병원에서만 86일, 내가 코로나19에서 살아돌아오기까지

    바박 코스로샤히(61)가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한 지난 3월 22일(이하 현지시간)은 영국의 어머니 날이었다. 그로부터 86일 뒤 퇴원했다. 그가 입원한 동안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사람은 4만명이 넘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이들과 달리 오랜 투병 끝에 퇴원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 BBC가 석달 가까이를 돌아본 그의 육필 체험담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솔직히 난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단서조차 찾을 수 없었다. 매우 조심했다. 손을 열심히 씻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도 않고 늘 내 차를 탔다. 그러나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는 알고 있다. 그달의 13일은 정말 13일의 금요일이었다. 내 파트너가 날 보러 왔는데 난 조금 뭔가 잘못 됐다고 느끼게 됐다. 돌아보면 약간의 열이 났는데 체온이 낮아서겠거니 생각했다. 그냥 느낌 뿐인가 했다. 늘 코로나를 의식했기 때문에 파트너와의 거리를 유지하려 했다. 다음날 온도계로 체온을 쟀더니 섭씨 38.5도가 나왔다. “뭔가 심각해지는구나” 싶었다. 상담 전화를 걸었더니 앰뷸런스를 부르기 전에 일주일만 버텨보라고 했다. 그 시간에 열이 펄펄 끓고 몸은 더 나빠졌다. 이제 방에서 방으로 옮겨가는 일조차 힘겨워졌고 아침에 뭘 먹으러 주방에 가는 일조차 힘들어졌다. 죽을 맛이었고 결국 한 친구가 999에 전화를 해줬다. 웨스트 미들섹스 대학병원에 입원했는데 3월 22일이었다. 새벽 4시에 날 데리러 온 것이 놀라웠다. 입원하자마자 간호사가 닭 요리를 건넸는데 먹질 못했다. 그 방과 마지막 음식만 기억나곤 나머지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마취되기 전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문자를 보냈으며 의사와 얘기도 했다는데 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3주 반이 지난 뒤 깨어났는데 중환자실이었다. 마취를 한 것은 기관을 절개해 호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고, 산소 치료를 받았다. 왼쪽 폐가 망가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깨어난 뒤에도 내가 왜 그곳에 있는지 질문할 수조차 없었다. 그냥 거기 있구나 하고 받아들였다. 내 안경이 어디 있는지 궁금했지만 말할 수가 없었고 혼란스럽기만 했다. 간호사들이 내게 종이 뭉치를 건네며 뭐라도 써보라고 했다. 물을 달라고 적기 시작했는데 내 글씨는 삐뚤빼뚤해 알아볼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글자판을 건네며 글자를 짚어보라고 했다. 그런데 W를 짚으면 그 옆 글자가 짚혔다. 하나도 내가 원하는 대로 짚을 수가 없었다. 며칠 뒤에야 글씨를 쓸 수 있었다. 물리치료사가 중환자실에서 내게 “걸어서 이 병원을 나갈 거야”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어 보라고 했다. 몸 움직임을 늘리는 것이 재활의 초점이었다. 처음에 의료진은 날 보고 침대 끝에 앉아보라고 했다. 그 뒤는 일어나 걸어서 의자에 앉아보라고 했다. 결국 난 보행기에 의지하고 산소를 제공받아 걷기 시작했다. 그러자 “잘하시네요. 당신은 마라톤을 하신 거나 진배 없어요”라고 격려해줬다. 난 “내 나이 예순하나야. 내가 왜 마라톤을 하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농으로 대꾸해줬다. 그렇게 30일이 지나자 물리치료사가 일어서보라고 했는데 일어설 수가 없었다. 더 나아지긴 할 수 있을까 혼잣말을 했다. 호흡이 가빴다. 기계에 딱 달라 붙어 있었다. 그런데 다음날 설 수 있었다. 물리치료사는 그보라고 했다.그 때부터 목표가 생겼다. 걸어서 이 병원을 나간다는 것이었다. 치료사가 그렇게 말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입원한 지) 약 50일 뒤에 난 일반병동으로 옮겨 퇴원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며칠 뒤 다시 오한이 들고 열이 나기 시작했다. 오한이 인다며 간호사를 불렀다. 몇 초 만에 네 명의 의사가 보러 왔고, 30분 만에 내 병상을 밀고 정밀 진단을 받게 했는데 감염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내가 그렇게 오래 입원한 이유 가운데 한 가지는 목 근육들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었다. 의료진은 내개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법을 일러주고 내가 얼마나 해내는지 테스트를 했다. 물을 여러 번 마시게 해 그때마다 목 근육을 강화하게 했다. 결국 의료진은 내 기도 삽입관을 빼도 좋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 말은 어떤 줄도, 튜브도 붙이지 않은 자유인으로 집에 갈 수 있다는 뜻이었다. 내가 감동 받은 것은 딱 둘, 국민건강서비스(NHS)와 우리 가족이었다. NHS의 도움이 없었다면 난 여기 있지 못했다. 그들은 정말 대단했다. 우리는 늘 불평해왔는데 필요한 일을 했고, 어떤 지출도 낭비되지 않는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그들이 내 목숨을 구했다. 퇴원하는 기분을 여러분에게 설명할 수가 없다. 나무들이 황량했을 때 입원했는데 퇴원할 때는 신록이 무성하다. 정말 대단한 감정이다. 물론 지금 난 서서히 회복하는 단계에 있다. 난 직원들에게 금방 돌아올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반쯤 은퇴했다고 보고 있다. 바이러스가 내 몸에서 나간 것은 분명하지만 입원했던 후유증은 한동안 날 힘들게 할 것이다. 짧은 거리를 걸어도 호흡이 가팔라지고 퇴원할 때도 그렇고, 지금도 아주 부드러운 음식만 먹고 있다. 집에 온 뒤 2~3㎏ 체중이 불었다. 하지만 진짜 이란식 케밥을 맛있게 먹고 싶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호랑이 텃밭’서 우승 캐낸 람… 포효하듯 랭킹 1위 ‘키스’

    ‘호랑이 텃밭’서 우승 캐낸 람… 포효하듯 랭킹 1위 ‘키스’

    2벌타 받고도 파머 따돌려… 통산 4승5차례 정상 올랐던 우즈, 40위로 마감 욘 람(26·스페인)이 ‘호랑이의 텃밭’에서 2벌타를 받고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우뚝 섰다. 람은 20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팀 방식으로 열린 2019년 4월 취리히클래식에서 우승을 합작한 라이언 파머(미국)를 3타 차로 제치고 1년 3개월 만에 개인 통산 네 번째 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람은 16번홀(파3)에서 천당과 지옥을 함께 경험했다. 한때 8타 차 선두를 달리다 3타 차로 좁혀진 이 홀에서 람은 티샷이 왼쪽 러프에 떨어져 타수를 또 잃을 위기에 처했지만 살짝 띄워 올린 칩샷이 그대로 홀에 떨어져 버디가 됐다. 파머도 하이파이브로 축하했다.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경기를 마친 람은 그러나, 경기 직후 칩샷 당시 어드레스를 할 때 공이 살짝 움직인 게 드러나 ‘오소 플레이’에 따른 2벌타를 받고 타수는 9언더파 279타로 줄었다. 그런데도 우승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람은 이날 오후 발표된 주간 세계 랭킹에서 종전 1위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2위로 밀어내고 생애 첫 1위에 올라섰다. 스페인 국적 선수가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세베 바예스테로스(2011년 사망)에 이어 34년 만에 두 번째다. 유러피언투어 50승, PGA 투어 9승(마스터스 2회·디오픈 3회)을 포함해 프로 통산 90승을 수집했던 바예스테로스는 1986년 4월 27일 세계 1위에 오른 뒤 61주 동안 지존의 자리를 지켜 스페인 골프의 ‘전설’로 추앙받고 있다. 이 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하며 ‘텃밭’으로 자타가 공인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4타를 잃은 합계 6오버파 294타,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우즈는 “4라운드를 모두 치렀다는 게 긍정적”이라면서 “나흘 내내 잘하진 못했지만 샷 감각이 괜찮았다”고 돌아봤다. 다만 투어 대회에 언제 또 출전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빗길 안전운전 ‘공기압·전조등·감속’ 세 가지만 지켜요

    빗길 안전운전 ‘공기압·전조등·감속’ 세 가지만 지켜요

    #1. 지난 13일 오전 5시 50분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구미대교 인근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서 가던 버스(37인승)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 기사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버스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해 튄 파편이 반대편 차량에 튀는 등 3대가 피해를 입었다. 사고 여파로 3시간 30분가량 도로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2. 지난달 12일 오후 10시쯤 경북 성주군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승용차 1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뒤이어 오던 고속버스와 경차가 추돌했고, 14t 화물차는 사고 현장을 피하려다 뒤집혔다. 이 사고로 승용차와 화물차 운전자 등 4명이 다쳤다. 장마가 지속되면서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빗길 사고는 맑은 날에 비해 치사율이 35% 이상 치솟는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 오는 날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높게 보충하고,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되는 전조등과 후미등 등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해야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보행자는 밝은 옷을 입어 운전자 눈에 잘 띠게 하고, 휴대전화 사용 등을 자제하며 주변을 살펴야 한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19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18명으로 맑은 날(1.61명)에 비해 35.4% 높았다. 고속도로 빗길 사고 치사율은 무려 8.9명에 달했다. 빗길 사고는 비가 유독 적게 왔던 2017년엔 1만 1019건을 기록했으나 예년과 같은 강우량을 보인 2018년과 지난해엔 각각 1만 4545건과 1만 4377건으로 늘어나는 등 30% 이상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빗길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차대차 사고가 2만 8848건으로 전체의 72.2%를 차지했다. 이 중 절반가량(43.6%)은 측면 충돌(1만 2581건)이었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옆에 있던 차량과 사고를 낸 것이다. 특히 장마철인 7~9월 연간 빗길 사고의 38.1%가 집중됐다. 어둠까지 더해진 빗길은 한층 위험하다. 발생 건수 대비 사망사고 발생 빈도는 새벽 시간대에 가장 높았고, 오전 4~6시 치사율은 5.9명에 달했다. 빗길에선 보행자 사고 위험도 커진다. 보행자 치사율은 3.7명으로 맑은 날(2.6명)에 비해 42.3%나 높았다. 지역별 평균 강수일수 대비 빗길 사고 발생 건수는 경기(32.6건)와 서울(22.6건), 부산(11.2건) 순으로 많았다. 교통안전공단은 평소 타이어 관리가 빗길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버스와 화물차, 승용차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젖은 노면의 제동거리(브레이크 작동 후 차가 완전히 멈추는 거리)는 마른 노면에 비해 1.6~1.8배가량 늘어났다. 시속 50㎞로 주행하는 승용차의 경우 평소 제동거리는 9.9m였지만, 빗길에선 18.1m에 달했다. 여기에 타이어 마모도가 심할 경우 제동거리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새 타이어와 마모도가 심한 타이어 간 제동거리는 속도에 따라 1.3배에서 1.5배까지 차이 난다. 예를 들어 시속 100㎞로 달리는 차가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땐 제동거리가 47.2m인 반면, 홈(트레드) 깊이가 1.6㎜에 불과한 오래된 타이어인 경우는 71.9m에 달했다. 박성희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빗길 사고 예방을 위해선 타이어가 마모 한계선까지 닳기 전에 교체해야 하고, 차량 간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넓게 유지해야 한다”며 “최고속도의 20% 이상 감속 운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가 오면 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10% 높게 보충하는 것도 도움된다. 젖은 도로를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가 노면과 접촉하지 않아 조종이 불가능해지는 ‘수막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내 차 시야를 확보하고, 다른 차에 나의 위치를 알려주는 전조등과 후미등, 제동등 점검도 필수적이다. 지난해 자동차검사 분석결과를 보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차량 중 84.2%는 등화장치 불량으로 인한 것이었다. 보행자도 도로를 건널 때 차량 유무를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돌도 안된 딸 태우고” 마약 후 광란 질주 30대

    “돌도 안된 딸 태우고” 마약 후 광란 질주 30대

    광란의 운전…새벽 45㎞ 추격전서울 강동서 순찰차 들이받고 검거 돌도 안 된 딸을 태우고 마약을 한 상태로 추격전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1분쯤 “남편이 마약을 하고 차를 몰고 나가는 걸 봤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가평군 청평면에서 해당 차량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운전자 A(39)씨는 차를 세우라는 경찰의 요구를 무시한 채 렌터카로 45㎞가량을 달려 오전 4시 30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순찰차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서 검거됐다. 다행히 순찰차를 크게 추돌하지는 않아, 다친 경찰관은 없었고, A씨의 딸도 무사한 상태로 발견돼 가족에게 인계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을 했다”며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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