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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어시장이 들썩…‘바다의 로또’ 참다랑어

    [포토] 어시장이 들썩…‘바다의 로또’ 참다랑어

    26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참다랑어가 들어오고 있다. 이날 거래된 참다랑어는 약 2천여 마리(66t) 정도였으며 거래금액만 7억원에 이른 것으로 어시장은 집계했다. 대형선망수협 어선 2개 선단이 지난 24일 새벽 제주도 근해에서 잡은 것으로, 20∼120㎏으로 크기도 다양했다. 가장 큰 참다랑어는 몸무게가 182㎏ 정도였으며 110만원에 거래됐다. 2021.3.26 부산공동어시장 제공=연합뉴스
  • “한국병원은 환자보다 병원중심”

    “한국병원은 환자보다 병원중심”

    “한국의 병원은 환자보다 의료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보다 편의성을 좀 더 강조합니다.” 호텔 로비처럼 으리으리한 대학병원, 잘 꾸민 카페 같은 동네병원. 외형으로만 보면 세계 어느 나라 못잖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병원을 다녀온 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것일까. 최근 ‘한국인의 종합병원’(생각의힘)을 낸 신재규(사진)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UCSF) 임상약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병원들의 문제에 대해 의료 공급자 중심의 의료체계를 핵심으로 지적했다. 책은 4년 전 갑작스레 췌장암 진단을 받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치료와 돌봄을 위해 저자가 한국으로 와 대학병원, 대형약국, 동네의원, 동네약국 등 여러 의료기관을 두루 찾았던 경험을 토대로 썼다. 1차 의료기관인 동네의원이 위염으로 오인해 한 달 동안 투약 처방을 받았지만, 병세가 나아지지 않자 가족들은 대학병원으로 향한다. 동네병원이 위염으로 진단을 내렸던 터라 대학병원도 위염 전문 의사를 배정했다가 의사를 바꾼 뒤에야 췌장암 판정이 나왔다. 대학병원 의사들은 의무 기록을 미리 읽지도 않고,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해 묻지도 않은 채 환자를 맞기도 했다. 초조한 환자와 가족 대신 모니터를 들여다보던 대학병원 의사는 “항암치료 하면 한 3개월쯤 살겠다”며, 그야말로 ‘남의 일’처럼 대한다. 책에는 환자나 환자 보호자가 직접 진료 3차 의료기관에 진료 예약을 하는 시스템, 환자에 대한 정보 공유 부족, 소견서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이를 받아 처리한 대학병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이런 상황이라면, 결국 환자와 환자의 가족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다. 어머니가 황달이 심해 시술을 받아야 하는데, 대학병원은 환자를 금요일에 입원시키고 당일 저녁 11시 MRI 검사 일정을 잡는다. 빠른 처리에 감탄한 것도 잠시, 검사 일정이 이내 토요일 새벽 2시로 바뀐다. 저자는 복도에 쓰여 있는 ‘외래’ 두 글자를 보고 이내 병원의 속내를 깨닫는다. 돈을 벌기 위해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시간 내내 비싼 MRI를 쉬지 않고 돌렸고, 어머니의 검사 일정이 뒤로 밀려난 것이다. 영리 추구에 여념이 없는 대학병원 탓에 저자의 어머니는 새벽에 잠도 제대로 못 잔 채 MRI 검사를 받아야 했다. 월요일 시술을 앞두고 감염 우려가 있는 암환자를 입원시켜 주말을 보내게 해놓고, 의사는 정작 주말 동안 코빼기도 보이지 않은 채 레지전트나 인턴이 분주하게 움직인다.간호사에게서 “환자가 욕창에 걸리지 않게 가족이 환자의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살펴보니, 1명의 간호사가 무려 12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었다. 1명의 간호사가 많아야 5명을 돌보는 미국과 달리 환자 가족까지 의료에 동원되는 이유다. “병원이 입원환자들의 돌봄을 모두 담당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환자의 치료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하면, 병원은 간호사 수를 적절하게 늘리고 간병인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미국과 한국의 의료체계와 비교하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의사와 간호사 수를 늘린다 해도 의료체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특히 1차 의료기간과 의료체계 자체에 문제가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은 1차 의료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현재로선 2차 의료 그리고 대학병원의 3차 의료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여러 의료제공자 간의 협력과 조정을 주도하고 이끌어낸 역할의 1차 의료제공자 제도를 조속히 확립해야 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탓에 온 가족과 친지들이 모인 마지막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항암치료가 시작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의사가 잘 알려주지 않았다. 저자는 이를 두고 “아무리 의학지식이 뛰어나도, 환자에게 충분한 정보가 글과 말로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으면 의료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의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부터 의사소통 능력을 선발기준의 중요한 요소로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그의 어머니는 대학 병원을 나와 호스피스 병원에서 임종을 맞는다. 췌장암 진단 이후 동네병원과 대학병원에서는 고통스러웠지만, 그나마 호스피스 병원에서 환자로서 대우를 받으며 편안함을 느꼈다 한다. 그러나 호스피스 병원을 찾는 일 역시 쉽지는 않았다. 환자가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한국의 의료체계 전반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제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 제도와 환경에 익숙해져 있어서 문제가 있는지조차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도 밖에 있는 사람이 제도 안에 있는 사람들보다 문제를 더 잘 볼 수도 있습니다. 우선은 문제가 무엇인지 인식해야 제도 개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모두에게 익숙한 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면, 제가 그 역할을 조금이나마 했다고 생각합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돈 벌려고 외래 환자 목매는 한국 병원…“공급자 중심 체계 바꿔야”

    돈 벌려고 외래 환자 목매는 한국 병원…“공급자 중심 체계 바꿔야”

    췌장암 투병 어머니 이야기 책에 담아“MRI 돌리기 급급… 인턴이 주말 채워수가 낮은 탓 환자당 진료시간 짧아져맘놓고 진료할 수 있게 보상 방안 필요”동네병원에선 위염이었던 게 대학병원에선 췌장암 판정으로 바뀌었다. 금요일에 입원을 시키더니 주말 동안 의사는 코빼기도 안 보였다. 일흔셋 노모는 새벽 두 시에 일어나 MRI 촬영을 해야 했고,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환자와 가족 앞에서 의사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항암치료하면 한 3개월쯤 살겠네요.” 신재규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UCSF) 임상약학과 교수는 4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은 어머니와 한국 병원에서 겪었던 몇 장면을 떠올렸다. 최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는 “환자보다 의료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국 의료체계 자체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황달이 심해져 입원한 어머니는 외래 환자들에게 밀려 새벽 2시에 MRI 검사를 받았다. 노모를 새벽에 깨워야 했던 신 교수는 복도에 적힌 ‘외래´라는 두 글자를 보고서야 깨달았다. 돈을 벌기 위해 외래 환자를 받아 진료시간 내내 MRI를 돌렸고, 어머니의 검사 일정은 자연히 밀리고 밀렸다. 수술 직전 주말 동안 환자를 돌본 건 레지던트나 인턴 의사였다. 이렇게 직접 경험한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신 교수는 책 ‘한국인의 종합병원’(생각의힘)에 꾹꾹 눌러 담았다. 환자나 환자 보호자가 직접 진료 3차 의료기관에 진료 예약을 하는 시스템, 환자에 대한 정보 공유 부족, 소견서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이를 받아 처리한 대학병원의 모습이 적나라하다.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받은 어머니는 결국 대학병원을 나와 호스피스 병원에서 임종을 맞았다. 그나마 호스피스 병원에서 환자로서 대우를 받으며 편안함을 느꼈다 한다. 그렇게 어머니를 보내면서 신 교수는 환자가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한국의 의료체계 전반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혹독한 항암치료를 제대로 된 설명 없이 받아야 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의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부터 의사소통 능력을 선발기준의 중요한 요소로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책을 통해 한국은 진료 수가가 낮아 의사가 환자 한 명당 쓸 수 있는 진료 시간이 짧은 점을 지적하고, 의사가 시간에 쫓기지 않고 환자를 진료해도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상해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처음 마주하는 1차 의료기관의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제 경험엔 1차 의료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어요. 의료제공자 간의 협력과 조정을 주도하고 이끌어 내는 1차 의료제공자 제도부터 확립해야 합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골프 특집] 등 높고 볼 넓은 발도 편안하게

    [골프 특집] 등 높고 볼 넓은 발도 편안하게

    영국식 수제 골프화에서 영감을 얻은 ‘잔디로 CL시리즈’는 세련되면서도 클래식한 감각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다년간 쌓아 온 잔디로의 골프화 생산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장시간 신어도 발의 피로감을 덜 느끼도록 설계 제작됐다. ‘구두 명장’이 만드는 이 골프화는 등이 높고 볼이 넓은 한국인 발을 감안해 자체 개발한 21년형 신규 라스트(족형)가 적용됐다. ‘3D 아치 서포트’ 기능은 장시간 라운딩에도 발바닥 통증을 막아 주고 특허를 받은 3D 지지대 깔창은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 힘 있는 스윙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방수, 투습 기능이 탁월한 영국 피타즈사 천연가죽을 사용해 물기가 많은 새벽 라운딩에도 발이 쾌적하다. 맞춤센터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로 편안한 신발을 만들어 준다. (02)2690-9000.
  • [핵심은] 쿠팡의 ‘새벽배송’ 성공 신화에 스러지는 노동자들

    [핵심은] 쿠팡의 ‘새벽배송’ 성공 신화에 스러지는 노동자들

    출발부터 순조로웠습니다.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첫날인 지난 11일 공모가 35달러보다 40%가량 뛰어오른 49.25달러에 거래가 마감됐습니다. 쿠팡은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총알배송’, ‘새벽배송’을 자사의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물건을 주문하면 반나절 만에 도착하고, 새벽에도 촌각을 다투는 배송시스템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듭니다.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와 업체 간 경쟁에서 비롯된 산물이죠. 빛나는 성공의 이면에는 짙은 어둠이 깔려 있습니다. 이달에만 쿠팡 노동자 세 명이 일하던 중 사망했습니다. ▶ 핵심 ① 과로로 죽음이 일상화된 쿠팡 노동자들 그는 모두가 잠든 밤에 일하는 노동자였습니다. 지난해 초 쿠팡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A씨는 심야·새벽배송을 전담했습니다.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매일 야간노동을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말 바라던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최근에는 첫 휴가도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A씨는 이달 6일 지내던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된 몸을 바닥에 뉘고 잠들었다가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는 평소 새벽배송이 힘들다는 말을 가족들에게 자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망 전 함께 가기로 했던 가족여행도 피로를 호소하며 취소했습니다. 비극은 끝이 아닙니다. 같은 날 ‘쿠팡맨’(쿠팡 택배기사)을 관리하는 B씨도 사망했습니다. 쿠팡 서울 구로 1캠프에서 ‘캠프 리더’로 일해온 B씨는 퇴근 후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구급차를 불렀지만, 심정지가 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료들은 B씨가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캠프 관리직은 담당 구역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를 처리하는 데다 퇴근 후 4~5시간 연장근무하는 일도 잦았다는 겁니다. B씨의 공식 근무시간은 낮 12시무터 오후 11시까지였지만, 새벽을 넘길 때가 많았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인천시 계양구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던 ‘쿠팡맨’ C씨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50m 떨어진 곳에는 택배 차량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C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배송 업무를 맡은 지 이틀째 되던 날이었습니다.▶ 핵심 ② 노동자 잇단 죽음 방어에 몰두하는 쿠팡 노동자들의 잇단 죽음에 쿠팡 측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과로사는 부정했습니다. A씨의 1차 부검 소견은 뇌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이었습니다. 유족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A씨가 평소 지병이 없었던 만큼 과로사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계약직이던 A씨가 인사 고과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무급 휴식시간에도 일했다는 겁니다. 쿠팡은 A씨가 사망 직전 12주간 주당 평균 40시간 일했으며 이는 업계 평균보다 낮은 데다 사회적합의기구의 권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책위는 쿠팡이 산정한 근무시간은 설 연휴가 끼어 낮게 잡힌 것이며 A씨가 입사 1년 만에 낸 휴가까지 포함해 꼼수로 계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C씨에 대해서도 쿠팡은 “고인은 입사 후 배송업무에 배치된 지 2일 차였고, 입사 이후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 심장 관련 이상 소견이 있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었다”며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관한 예단이나 일방적인 주장은 삼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한다는 비판의 목소리에도 쿠팡의 장벽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쿠팡은 지난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가입 신청서를 냈습니다. 경총은 국내 기업의 노사관계를 다루는 단체로 노사안정화 대책 사업에 주력합니다. 이를 두고 쿠팡이 노동 이슈에 더욱 강경히 대응하기 위해 가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1년간 쿠팡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는 8명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새벽배송’을 가장 먼저 도입한 마켓컬리도 쿠팡의 성공을 좇아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자들의 절박한 호소는 새벽배송의 성공 신화에 묻히고 있습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유 있는 소수정당의 첫 유세…알바, 성소수자, 여성

    이유 있는 소수정당의 첫 유세…알바, 성소수자, 여성

    기본소득당, 편의점 알바노동자 만나 ‘재난지원금’ 강조미래당, 변희수 전 하사 참배하며 ‘무지개 서울시장’팀서울, 서울시청 앞에서 박원순 전 시장 비판4·7 서울 보궐선거에 출마한 소수정당 및 원외정당 후보들이 25일 ‘알바’, ‘성소수자’, ‘여성’을 상징하는 장소에서 이유 있는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는 25일 0시 은평구 연신내역 주변 ‘편의점’에서 야간 노동을 하고 있는 알바노동자들을 만나며 보편적 재난지원금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신 후보는 “알바노동자를 배제하는 재난지원금 선별지급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던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정작 알바노동자들의 피눈물나는 현실은 외면한 채 알바를 ‘체험’하는 행태에 참 안타까울 뿐”이라며 “그야말로 후안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시간 박 후보는 마포구 홍대입구역 주변 편의점에서 ‘알바 체험’을 하고 있었다. 기본소득 실현을 위한 정당답게 서울형 기본소득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심해진 불평등 극복을 위해 모든 서울시민에게 월 25만원의 기본소득으로 정의롭고 존엄한 삶을 보장하겠다”며 ‘안될 것 없잖아 서울기본소득’이라는 이번 선거 캠페인 슬로건의 의미를 설명했다.‘무지개 서울시장’을 내세운 미래당 오태양 후보는 이날 새벽 청주 목련공원을 찾아 변희수 전 하사를 참배했다. 오 후보는 ‘퀴어퍼레이드’의 상징적인 공간인 서울시청, 변 전 하사를 강제 전역시킨 국방부 앞,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종교기관에서 유세 일정 등을 잡아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 후보는 참배 후 페이스북에 “양심적 병역거부자인 오태양이 기갑의 돌파력 용맹군인 변희수 하사의 뜻을 받들 것”이라면서 “명예회복과 복직을 위해 혐오와 차별을 먹고사는 세력들에 맞서 싸우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기는 소수자들이 만들어 갈 서울은 무지개”라며 “혐오차별의 장막을 활짝 걷고 다양성과 어울림의 도시 서울을 일구겠다”고 덧붙였다.무소속 ‘팀서울’ 신지예 후보는 오전 시청 앞에서 ‘당신의 자리가 있는 서울, 미투선거에서 위드유 서울로’ 유세 시작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박원순 성폭력 사건’으로 570억을 쓰며 재보궐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당연히 부끄러워야 할 이들은 뻔뻔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신 후보는 “민주당은 귀책사유가 있는 선거에 공천하지 않겠다는 당헌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후보를 냈다”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다릅니까. 10년 전 무상급식 하지 못하겠다고 하며 서울시장 내려놨고, 용산참사의 책임자”라고 비판했다. 신 후보는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슬로건으로 8만 2000여 표를 얻어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는 한 명의 시장 후보와 각자의 전문성을 띈 여섯 명의 부시장 후보와 함께 ‘팀서울’을 이뤄 선거를 완주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시신 탈취해 멋대로 화장” 시민 분노 커지는 미얀마

    “시신 탈취해 멋대로 화장” 시민 분노 커지는 미얀마

    시민단체 “시신 없이 장례식 4건 치러”군부, 사망자 숫자 줄이려는 의도인 듯총격 사망 7세 소녀 시신도 탈취 시도 미얀마 군부가 시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데 이어 시신까지 탈취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25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군경에 희생된 이들의 장례를 지원해주는 한 시민단체는 지난 5일 이후 시신이 없는 채 4건의 장례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군부가 총격 희생자들의 시신을 가져가 자기들 멋대로 화장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부가 탈취한 시신의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23일 현재 27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1일 이후 군경은 사흘간이나 찬먀따지 구내 곳곳으로 쳐들어와 총격을 가했다. 이 기간 최소 20명이 숨지고, 100명가량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1일 군경이 찬먀따지 구에서 열리던 장례식 도중 난입, 부검해야 한다며 총격에 숨진 16세 소년의 시신을 가져가는 일도 발생했다. 또 만달레이에서 찍힌 영상을 보면 숨진 것처럼 보이는 한 남성을 군경이 죄수수송 차량에 싣는 모습이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 미얀마 시민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과 사진을 보면 만달레이뿐만 아니라 미얀마 곳곳에서 총을 맞고 숨진 이들을 군경이 어디론가 끌고 가는 모습이 적지 않다. 이 단체는 군경이 처음에는 시신을 부검한 뒤 가족에게 인도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군부의 이런 만행이 무차별 총질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동시에, 사망자 숫자를 줄이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이 때문에 군경에 희생된 이들의 가족들은 군경이 시신을 탈취하기 전에 신속하게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에서는 두 달 가까이 군경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중고교생은 물론 7세 어린이까지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 소녀는 만달레이의 집에서 아버지 무릎에 앉아 있다가 총에 맞아 공분이 일었다. 소녀의 가족도 시신 탈취를 우려했고, 그날 밤 군인들이 다시 소녀의 집으로 쳐들어 왔다. 소녀의 언니인 마이 뚜는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군인들이 오후 11시쯤 집으로 들어가더니 마구 뒤졌다. 그들이 동생의 시신을 가져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을 나와 있었는데, 우려한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결국 다음날 새벽 가족과 친지 일부만 참석한 가운데 소녀의 장례가 조용히 치러졌고, 소녀는 묘지에 묻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빠품 뛰어드는 일곱 살 소녀에 총 쏜 미얀마 군경, 시신 탈취 시도

    아빠품 뛰어드는 일곱 살 소녀에 총 쏜 미얀마 군경, 시신 탈취 시도

     “동생은 (갑작스러운 가택 수색에 놀라) 아빠 품에 뛰어들다 총에 맞았어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 주택가를 가가호호 뒤지던 경찰의 총격에 숨진 일곱살 소녀 낀 묘 칫의 언니 마이 뚜 수마야(25)는 영국 BBC에 동생이 변을 당한 상황을 설명하며 몸서리를 쳤다. 칫은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유혈 진압에 스러진 가장 나이 어린 희생자였다.  수마야는 집안에 무기나 시위대원을 숨겼는지 수색하던 경찰이 “문을 걷어차 열더니 들어와 집안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아버지가 없다고 하자 경찰은 거짓말을 한다며 집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 때 칫이 놀라 아버지에게 달려가 무릎에 앉았는데 경찰이 총을 쐈고, 그애가 맞았다”고 말했다.  아버지 우 마웅 코 하신 바이는 지역사회 무슬림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딸이 자신에게 “안되겠어요. 아빠, 너무 아파요”라고 말한 것이 유언이 됐다고 황망해 했다. 차가 있는 곳으로 딸을 옮겨 의료 치료를 받게 했는데 30분 뒤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19세 아들을 때린 뒤 체포했다고 했다.  군부는 무차별 진압에 희생된 이들의 시신을 탈취하는 만행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만달레이에서 군경에 희생된 이들의 장례를 지원해주는 시민단체는 지난 5일 이후 시신이 없는 채로 치른 장례가 네 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매체는 또 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군경이 찬먀따지 구(區)곳곳에 쳐들어와 총격을 가해 적어도 20명이 숨지고, 100명가량 다쳤다고 전했다. 21일 군경이 찬먀따지 구에서 진행되던 장례식에 난입, 부검해야 한다며 총격에 숨진 16세 소년의 시신을 탈취했다. 만달레이에서 찍힌 동영상이나 사진들을 보면 숨진 것처럼 보이는 이들을 군경이 죄수 호송차에 싣는 모습이 나온다고 했다.  칫의 가족도 군인들이 시신을 탈취하지 않을까 걱정해 미리 다른 곳에 시신을 옮겨놓았다. 수마야는 그날 밤 11시쯤 군인들이 다시 찾아와 집안을 뒤지더라고 미얀마 나우에 털어놓았다. 다행히 다음날 새벽 흰 천으로 시신을 감싼 채 가족과 친지 일부만 참석해 조용히 장례를 치를 수 있었고 소녀는 묘지에 묻혔다.  인권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은 같은 도시에서 15세 소년 믕 뚠 뚠 아웅이 총에 맞아 숨졌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또 어린 소녀가 희생된 것이 “끔찍하다”며 미얀마 민주화 시위 과정에 20명의 어린이가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어린이들의 죽음은 집에서 당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도돼 특히 우려된다. 집에서는 위해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그렇게 많은 어린이들이 변을 당했다는 사실은 보안군이 사람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군부는 시위대원 164명이 숨졌다고 공식 집계하고 있으나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23일까지 적어도 27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군부는 23일 시위대원들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으나 나라를 무정부 상태로 만든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군 대변인은 쿠데타 반대 시위자들이 폭력과 방화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녀의 죽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 CNN은 24일 미얀마 각지에서 시민들이 군부에 대한 저항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외출과 출근을 하지 않는 ‘침묵의 파업’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시위대는 군부에 의해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자 가두 시위를 자제시키는 동시에 미얀마 경제를 마비시키기 위해 시민들에게 회사 출근을 자제하고 상점을 폐쇄하라고 독려했다. 양곤에서 시작한 ‘침묵의 파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돼 24일 만달레이, 미얀마 북부 카친주 밋치나 등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자정부터 선거운동 시작…朴 편의점 알바-吳 지하철 방역

    자정부터 선거운동 시작…朴 편의점 알바-吳 지하철 방역

    아침 첫 유세는 朴 신도림역, 吳 은평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25일 자정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지하철 코로나19 방역으로 각각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영선 후보는 오전 0시를 기해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에 있는 편의점을 찾아 아르바이트생 체험에 나섰다. 박영선 후보는 20대 남성 직원과 함께 매대를 정리하며 대화를 나눴다.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지 6개월 정도 됐으며 현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는 청년의 말에 박영선 후보는 “알바로 생활하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에서 20만원씩 월세를 지원해주는 정책을 할 생각”이라고 말하자 청년은 “많이 도움될 것 같다”고 말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일정을 마친 뒤 그는 취재진에게 “코로나로 제일 힘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청년들의 아픔과 고단함을 몸소 느껴보고 싶었다”면서 “생활 시장, 민생 시장이 되어야겠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같은 시각 오세훈 후보는 서울 지하철 1~2호선 열차를 관리하는 군자차량사업소를 찾았다. 이곳에서 그는 코로나19 지하철 방역에 동참했다. 현재 서울시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은 코로나19 방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대중교통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겠다는 뜻에서 첫 일정을 이곳으로 잡았다. 방역복을 입은 오세훈 후보는 밤늦은 시각 마지막 운행을 마치고 차량기지로 들어온 지하철 객차에 올라타 수건으로 손잡이와 좌석 등을 닦았다. 오세훈 후보는 작업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다시 뛰는 계기가 되는 선거를 시작한다는 뜻”이라며 “3~4량 정도 방역 작업을 했는데 벌써 온몸이 땀으로 젖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새벽까지 고생하는 분들이 계신다”면서 “정책과 공약으로 선거에 임해 다시 뛰는 서울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자정 선거운동을 마친 후보들은 이날 오전 본격 유세에 나선다. 박영선 후보는 신도림역에서 출근 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이날 오전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출정식을 열고 선거전 승리를 다짐한다.오후에는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으로 자리를 옮겨 소상공인과 소통하는 ‘힐링캠프’ 유세를 펼친다. 오세훈 후보는 은평구에서 첫 유세를 가진다. 이날 오후에는 야권 단일화 경쟁자였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시청역 앞에서 합동 유세를 벌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도 참석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상금 135억원 ‘쩐의 전쟁’… 김시우·디섐보 장타대결

    상금 135억원 ‘쩐의 전쟁’… 김시우·디섐보 장타대결

    “이기지 못해도 잃을 건 없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5위의 ‘초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오른쪽·미국)와 한 조에 속한 김시우(왼쪽·26)가 ‘마음을 비운’ 출사표를 던졌다. 김시우는 25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WGC 델 테크놀로지스 조별리그에서 디섐보와 장타 대결에 나선다. 이 대회는 한 시즌 네 차례만 열리는 WGC의 두 번째 대회다. 1050만 달러(약 135억원)의 총상금이 걸린 ‘쩐의 전쟁’에 초청된 64명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 네 차례 대회 중 유일한 매치플레이지만 대회 방식이 사뭇 특이하다. 64명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사흘 동안 라운드 로빈 방식의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위 선수 16명이 이틀간의 녹아웃 토너먼트 방식의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김시우는 22일 발표된 조 편성에서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앙투안 로즈너(프랑스)와 함께 디섐보와 동반라운드를 펼친다. 디섐보와의 대결은 이틀째인 26일 새벽 1시 20분부터다. 디섐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드라이버샷 비거리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장타자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320야드를 넘긴 초장타자(320.8야드)다. 84위의 김시우는 297.7야드로 약 23야드가량 뒤진다. 첫 라운드에 앞서 김시우는 24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르는 디섐보는 매치플레이하기 정말 어렵다”며 “그는 나보다 60~70야드나 더 쳐버려 상대가 되질 않는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김시우는 “(디섐보를) 이기지 못해도 잃는 것이 없을 것 같다. 점수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심플하게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김시우와 함께 출전하는 임성재(23)는 조별리그에서 빅토르 페레스(프랑스), 마크 리슈먼(호주), 러셀 헨리(미국)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편의점 외국인 알바생 노려 30여 차례 신체 노출한 30대 남성

    편의점 외국인 알바생 노려 30여 차례 신체 노출한 30대 남성

    편의점에서 일하는 외국인 알바생에게 30여차례에 거쳐 신체를 노출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24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서울 동대문구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외국인 알바생 A씨에게 신체 부위를 상습 노출한 박모(37)씨를 공연음란죄 혐의로 체포해 지난 17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A씨가 근무하는 새벽 3~6시 사이에 일주일에 2~3회 편의점을 방문해 옷을 벗고 신체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밖에서 A씨가 근무하는지를 확인하고, 일하지 않는 날에는 되돌아가기도 했다. 러시아 국적인 피해자는 한국어 사용이 익숙치 않고 보복을 우려해 선뜻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A씨가 편의점 점장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3일간 잠복수사 끝에 지난 11일 오전 3시쯤 박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노린 범죄로 보고 있다”면서 “17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따뜻한 세상] “저 좀 태워주실 수 있으세요?” 택시 기사와 청년의 아름다운 동행

    [따뜻한 세상] “저 좀 태워주실 수 있으세요?” 택시 기사와 청년의 아름다운 동행

    새벽 시간, 차비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청년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 택시 기사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택시운행 경력 15년 차인 김모(54·남)씨입니다. 지난 19일 새벽 4시 30분쯤 배회영업(도로를 주행하며 승객을 태우는 방식) 중이던 김씨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한 도로에서 20대 청년을 발견했습니다. 청년은 다른 택시 기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앞선 택시가 청년을 태우지 않고 그냥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김씨는 ‘왜 승객을 태우지 않고 그냥 가지?’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때, 청년이 머뭇거리며 김씨의 택시로 다가왔습니다. 청년은 “일하는 곳에서 아직 돈을 못 받았다”며 “지금 돈이 없는데, 좀 태워주실 수 있느냐”고 어렵게 말했습니다.청년은 일하는 곳에서 약속 날짜에 월급을 받지 못한 상태이고, 혼자 생활하고 있는 처지라 딱히 부탁할 곳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날도 새벽에 출근은 해야 하고, 수중에 돈이 없어 난처한 상태였던 겁니다. 딱한 사정을 들은 김씨는 흔쾌히 청년을 독산동에서 12km 떨어진 양평동(서울 영등포구)까지 태워줬습니다. 다짐하듯 반드시 갚겠다는 청년의 말을 뒤로하고 김씨는 다시 일터로 향했습니다. 그날 오후, 청년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기사님 죄송한데… 업체에서 내일 오전에 입금해주시겠다고 하시는데, 정말 죄송하지만 제가 오늘 돈을 마련할 곳이 없어서요. 내일 오전까지 보내드려도 괜찮을까요?” 이에 김씨는 “네. 그렇게 하세요. 괜찮으니 맘 편히 하시고 내일 보내주세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는 죄송하다는 청년에게 괜찮다고,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다, 라는 위로를 덧붙였습니다. 그날 오후. 청년은 김씨와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김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청년으로부터) 태워주셔서 감사하다, 입금해 드렸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그래서 저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나도 고맙다고 답장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청년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살다 보면 굴곡진 길을 만나고, 언덕길, 내리막길도 만나는데, 그 어떤 어려움도 시간이 지나면 별 게 아니에요. 우리 젊은 손님이 나중에 잘 되면, 다른 분에게 조금씩 베풀 수 있으면 좋고, 무엇보다 힘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석촌호수 전면 통제…올해 벚꽃구경은 송파둘레길에서!

    석촌호수 전면 통제…올해 벚꽃구경은 송파둘레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각 지역에서 벚꽃축제가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도 벚꽃개화기에는 전면 통제된다. 하지만 서울 송파구는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위해 소규모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송파구는 벚꽃 개화기 동안 석촌호수를 전면 통제함과 동시에 온라인 축제로 개최하고, 대신 송파둘레길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소규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벚꽃 개화 기간 동안 석촌호수를 폐쇄 조치한다.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출입을 통제한다. 주민들의 아침 출근, 산책 등을 위해 오전 5시부터 9시까지는 일부 진입로를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다음달 2일부터 유튜브 ‘송파TV’를 통해 석촌호수와 송파둘레길의 생동감 넘치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온라인 벚꽃 중계’를 진행한다. 먼저 ‘송파의 온라인 벚꽃산책’을 통해 드론을 활용해 벚꽃이 만개한 송파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올해는 송파둘레길 벚꽃 8경을 선정하고, 석촌호수 벚꽃길과 함께 송파둘레길의 벚꽃 절경을 생동감 있게 담아낼 예정이다. ‘벚꽃이 보이는 라디오’는 라이브 공연, 어린이 기자단, 다문화 가족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벚꽃이 핀 석촌호수의 모습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2일~11일 오후 2시~5시에 진행된다. 또 ‘벚꽃 랜선여행’을 통해서는 유튜버가 소개하는 송파둘레길의 숨은 벚꽃 명소와 즐길 거리를 만나 볼 수 있다. 마치 벚꽃 길을 직접 걸으며, 벚꽃을 구경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더불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송파둘레길 봄맞이 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송파둘레길 ‘벚꽃 전시’를 통해 새로운 봄꽃 길을 감상할 수 있다. 송파에서 활동하는 미술가협회, 사진작가회, 서화협회, 문인협회의 다양한 작품이 송파둘레길 전역에 전시된다. 이외에도 송파둘레길 오금동 물놀이장에서는 참여 전시 프로그램인 ‘벚꽃 소원나무’와 ‘시민참여형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주민들에게 작품을 만들어 직접 전시해보는 문화·예술활동의 기회를 선사한다. 전시가 진행되는 곳곳에 방역을 위한 안전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올해는 석촌호수 벚꽃 산책길 대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벚꽃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송파둘레길에서 온·오프라인의 소규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송파의 벚꽃을 보며, 많은 구민들이 봄의 따스함과 함께 희망의 기운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신문 탐기부 ‘달빛노동 리포트’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본상 수상

    서울신문 탐기부 ‘달빛노동 리포트’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본상 수상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제23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본상 수상작으로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의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안동환·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지부는 ‘달빛노동 리포트’에 대해 “열악한 노동환경과 장시간 노동 탓에 새벽을 보지 못한 채 쓰러져 간 야간노동자들의 죽음과 산업재해 통계, 사회적 비용을 어둠에서 끄집어내 우리 사회에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은 인권 보호에 기여한 언론인과 매체를 선정해 공적을 기리고 언론 책무를 강조하고자 제정됐다. 올해 69편의 지원작 중 본상 수상작은 ▲경향신문 ‘가장 보통의 차별´ ▲오마이뉴스 ‘교제살인´ ▲KBS ‘일하다 죽지 않게´ ▲국민일보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 ▲KBS ‘코로나19 요양병원 존엄한 노후’ 등이다. 특별상은 김미숙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이동환 목사에게 수여됐다.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시상식은 오는 26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샛별 출근·주5일 일하는 방송작가…‘무늬만 프리랜서’ 관행깨기 이제 시작

    샛별 출근·주5일 일하는 방송작가…‘무늬만 프리랜서’ 관행깨기 이제 시작

    MBC 뉴스투데이 10년 일한 작가 2명계약 만료 6개월 전 계약해지 통보받아중노위서 부당해고 인정… 복귀 길 열려 보도국 소속 근로계약서 작성률 2%작가단체 “방송계 좁아 목소리 못 내”수년간 MBC 아침 뉴스 원고를 집필해 온 작가들이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한다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 결과가 지난 19일 나왔다. 대부분 프리랜서로 일해 온 방송작가가 노동자로 법적 인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한별 방송작가유니온 지부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방송작가도 노동자라는 그동안의 외침이 드디어 받아들여졌다”며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첫 단추”라고 의미를 밝혔다.MBC ‘뉴스투데이’ 작가 2명은 지난해 6월 사측으로부터 계약 만료 6개월을 남기고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프로그램 개편을 위한 인적 쇄신이 그 이유였다. 10년 가까이 매일 새벽 출근해 일해 온 두 작가는 “상시·지속적인 업무를 맡아 정규직 노동자처럼 일했다”며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를 각하했다. 하지만 중노위가 재심에서 지노위 결정에 대해 초심 취소 판정을 내리면서 복귀의 길이 열렸다. 방송작가들은 이번 판정이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본다. ‘무늬만 프리랜서’인 고용 관행에 경종을 울리고 노동권 보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2001년 대구·마산 지역 MBC 방송작가들이 노조법상 근로자 지위 소송에서 패소한 지 20년 만의 변화다. 김 지부장은 “작가들 스스로도 퇴직금, 휴가 등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힘든 환경에서 일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방송계가 매우 좁고 고용이 불안해 부당함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두 작가의 중요한 문제 제기와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인정 등 최근 분위기 변화가 이번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방송작가들은 교양, 보도, 예능 등 대부분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는 지역 방송사까지 포함해 2만여명으로 규모를 추산한다. 그러나 근로계약서 작성 비율은 저조하다. 지난해 12월 방송작가유니온이 보도국 소속 작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5일 이상 출근하는 비율은 82.9%였다. 반면 근로계약서를 쓴 작가는 응답자 100명 중 2명에 그쳤고 39명은 프리랜서 계약인 표준 집필계약서를, 32명은 업무위탁계약서를 썼다고 답했다. 정의당과 방송스태프지부가 지난해 4월 공개한 자료에서도 방송사·제작사와 구두계약을 맺고 일하는 작가는 40.6%였다. 2018년 SBS ‘뉴스토리’, 지난해 12월 KBS ‘저널리즘 토크쇼J’ 비정규직 해고 등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는 만큼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정된 시간에 상시적인 업무를 하고 회사로부터 구체적 업무 지시를 받는다면 정식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십년 관행이 단시간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지부장은 “방송사들은 ‘쉬운 해고’를 위해 계약서 작성을 꺼려 왔다”며 “행정소송 가능성 등 원직복직까지 길이 험난한 만큼 다른 비정규직들과도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대통령도 맞았는데”… 부작용보다 안전·집단 면역 기대감 높아

    “대통령도 맞았는데”… 부작용보다 안전·집단 면역 기대감 높아

    접종자 “아무런 증상 없어 안심이 된다”기저질환자들은 접종 피하는 분위기도병원 측 “접종자 건강상태 면밀히 관찰”전북, 접종 동의율 65세 미만보다 낮아75세 이상은 새달 1일부터 화이자 접종“솔직히 불안해서 백신을 놓기도, 맞기도 겁이 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이상이 없네요. 접종하니 오히려 안심이 되네요.” 전국적으로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내 입소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날인 23일 의료진과 접종 환자들은 초긴장 상태로 하루를 보냈다. 특히 대부분이 고령의 기저질환자인 요양병원 접종자들은 혹시나 하는 우려에 접종을 기피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첫 접종을 한 전남 순천시 별령면의 순천만요양병원은 의사 10명과 간호사 등 의료진 85명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대상자 320명 중 아직 보호자가 찾아오지 않은 40여명을 제외한 280여명의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입원 환자들은 “겁이 났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똑같은 주사를 맞는다고 해 안심이 된다”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모(70)씨는 “잔뜩 긴장했는데 접종한 지 1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아무 증상이 없다”면서 “젊은이보다는 나이 든 사람들에게 더 효과가 있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고 웃음을 보였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광주의 한 요양병원은 전체 대상자 150명 가운데 10%인 15명을 접종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지만 내일 새벽쯤에는 나올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우려도 있지만 집단면역과 코로나19 퇴치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부산 서구의 한 요양병원도 대상자 160명 중 60여명의 접종을 마쳤다. 병원 측은 “보건소 지침에 따라 하루 20~30명 접종을 하면 10여일 정도 소요된다”면서 “다행이 아직까지 이상 반응은 없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포항(북구)·경주·구미·경산·의성·고령·예천 등 7개 시군에서 717명이 접종을 마쳤다. 고령군립병원 관계자는 “오전에 입원환자 등 21명의 접종을 마쳤다”면서 “현재 접종자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특이사항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북 지역도 큰 혼란 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10명 중 3명은 접종을 꺼렸다. 백신 접종에 대한 동의율이 80.11%로 65세 미만 91.57%보다 훨씬 낮아 고령자일수록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요양시설은 30일 시작하는 것이 기본 일정이지만 지자체 사정에 따라 요양시설의 접종 일정을 당길 수 있다”면서 “(접종에 필요한) 백신은 동일하게 공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 364만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들이 맞을 백신 25만명분은 24일 오전 7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지역 예방접종센터에 방문해 화이자 백신 접종이 어려운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향후 백신의 종류와 방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전국종합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해경이 오일펜스 안쳤다”…20여척 불 탄 태안 어민들 분통

    “해경이 오일펜스 안쳤다”…20여척 불 탄 태안 어민들 분통

    23일 오전 3시 31분쯤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난 뒤 진화 몇시간 후 인근 마도항에서 불이 또다시 나면서 모두 20여척이 불에 타거나 침몰하는 대형 사고로 번졌다. 어민들은 “1차 신진항 화재 때 태안해양경찰서가 오일펜스를 치지 않아 기름띠를 타고 마도항까지 불씨가 옮겨가서 선박에 또 발화돼 사고가 커졌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충남소방본부는 이날 새벽 신진항에 정박 중이던 한 선박에서 불이 나 강풍을 타고 이웃 정박 선박으로 옮겨붙어 16척이 불에 탔다. 어민들은 인천선적 꽃게잡이 통발배에서 처음 발화됐다고 주장했다. 배들은 전날 풍랑주의보로 신진항에 정박했고, 화재 당시에도 초속 6~8m의 강풍이 불었다. 태안군 관계자는 “신진항에서 16척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지만 항구 수심이 깊어 바다 밑에 몇척이 가라앉았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피해 선주들은 “해경이 선주들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제때에 알리고 어선끼리 묶어 놓은 밧줄도 바로 끊었더라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해경의 조치를 비난했다. 이 불은 3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전 6시 59분쯤 진화됐다. 진화에는 인력 275명과 장비 76대 등이 동원됐다. 하지만 신진항 진화 후 3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 24분 인근 마도에서 또다시 불이 났다. 신진항과 600m쯤 떨어졌다. 이 불로 마도 어선 등 8척이 불에 타거나 침몰했다. 이 불은 오전 11시 50분쯤 진화됐다. 신진항 어촌계장 박기복씨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신진항에서 불이 났을 때 해경에서 오일펜스를 치지 않아 화재 선박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타고 마도까지 흘러가 불이 옮겨 붙었다”면서 “낚시어선은 코로나19로 급증한 낚시꾼을 태우기 위해, 안강망 어선은 우럭과 곤쟁이 등을 잡기 위해 기름을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해경이 불을 끄느라 오일펜스를 치지 않았다. 태안해경이 방제어선 2척도 있는데 왜 불 끄는데만 정신이 팔렸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박씨는 “낚시선은 7억~8억원, 안강망 어선은 10억이 훨씬 넘는다”면서 “배가 어민들 목숨 줄인데 올해 어민들 생계는 다 망가졌다. 이를 어쩌면 좋으냐”고 덧붙였다.진화는 FRP 선박, 선내 다수 인화물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신진항 정박 선박에서 잠을 자던 선원 2명이 불길을 피해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구조됐다. 이 중 S호(23t) 선원 A씨(60)는 구조된 뒤 저체온증 등으로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소방당국과 해경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불이 처음 발화된 선박의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24일 소방청 119소방안전 활동상황에 따르면 신진항에 있던 기름 범벅의 스티로폼에 불이 붙어 마도로 떠내려가 2차 선박 화재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했다. 박씨는 “침수된 배는 바지선을 동원해 인양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면서 “해경 조치에 분명히 문제가 드러나면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등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태안해경은 “불이 기름띠를 타고 마도로 이동하려면 유막 두께가 2mm 이상 돼야하는 등 기술적으로 불가능해 기름띠가 2차 화재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신진항 진화 후 오일펜스를 쳤지만 해경 업무는 인명 구조와 화재 진화가 우선이고, 해양오염 방지는 그 다음이다. 불이 났을 때 오일펜스를 치면 재질이 불에 취약해 화재가 더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해명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포토]앱 오류로 붐비는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서울포토]앱 오류로 붐비는 삼성전자서비스센터

    23일 서울 중구 한 삼성전자서비스센터가 스마트폰 앱오류로 인해 방문한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새벽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카카오톡, 네이버, 쿠팡 등 각종 앱이 정상실행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알려진 해결 방법은 안드로이드 웹뷰(WebView) 최신 업데이트를 제거하는 것이며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2021. 3. 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꽃샘 물러가고 봄햇살

    꽃샘 물러가고 봄햇살

    23일 화요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이 0도 내외의 꽃샘추위를 보이겠지만 낮부터는 포근해지겠다. 또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급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3일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충청 내륙, 전북 동부, 경북 북부는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고, 나머지 대부분 지역도 0도 안팎으로 추울 것”이라고 22일 예보했다. 그러나 낮부터는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전날보다 2~6도가량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15도 내외를 기록하고, 경상권 내륙 일부와 동해안에서는 20도 가까이 오르는 등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23일 새벽부터 24일 아침 사이에 강원과 경북 북동 산지에는 시속 35~65㎞, 순간풍속 시속 90㎞ 이상의 태풍급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강원 중·북부 동해안에도 시속 30~50㎞, 순간풍속 시속 70㎞의 강풍이 불겠다. 한편 지난 21일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황사가 발생해 22일 서해안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 23일에도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중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울원전 1·2호기 새벽 정지 소동…범인은 ‘해양생물’

    한울원전 1·2호기 새벽 정지 소동…범인은 ‘해양생물’

    22일 새벽 한울 원전 1·2호기가 동시에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이날 오전 2시께 한울원전 1호기(가압경수로형·95만㎾급)와 2호기(가압경수로형·95만㎾급) 취수구에 해양생물인 살파가 대량 유입됐다고 밝혔다. 살파는 대형 플랑크톤의 한 종류다. 이에 따라 2호기는 오전 2시 6분께 터빈과 원자로가 정지됐고, 1호기는 오전 2시 16분께 터빈이 정지됐다. 발전 정지에 따른 외부 방사선 누출은 없다고 한울본부는 밝혔다. 사건 발생 당시 한울1·2호기는 정상운전 중이었다. 한울본부는 비상요원을 투입해 유입된 해양생물을 제거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원자로 정지와 터빈 정지의 상세한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울1·2호기 취수구에 해양생물 과다 유입으로 터빈발전기를 냉각하는 순환수펌프가 모두 정지하면서 터빈과 원자로가 정지됐다. 현재 한울1호기는 출력 0.5%대 이하로 유지 중이고 한울2호기는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원안위는 발전소 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건의 원인과 한수원의 재발방지대책 등을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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