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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韓, 사드 운용 제한 약속”… 우리 입장과 배치 파문

    中 “韓, 사드 운용 제한 약속”… 우리 입장과 배치 파문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9일 회담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두고 명확한 입장 차를 보인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이 기존에 배치된 사드의 운용 제한을 대외적으로 약속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 것은 명백히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해치며 중국은 한국 측에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면서 “한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3불1한’의 정치적 선서를 했다. 중국 측은 한국 정부의 이런 입장을 중시해 안전하게 사드 문제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1한’을 한국의 약속으로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0월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한국이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가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도 참여하지 않는 ‘사드 3불’(3不)을 천명했다. 그러자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한국은 경북 성주 사드 레이더 운용 각도에 제한을 둬 미군의 중국 감시를 차단하는 ‘1한’(1限)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베이징과 공식적으로 ‘1한’을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중국 외교부 당국자들은 ‘3불1한’이라는 표현을 스스럼없이 써 왔다. 반면 박 장관은 이날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은 자위적 방어 수단이며 우리의 안보 주권 사안임을 (중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도 “전날 박 장관이 회담에서 ‘사드 3불’이 합의나 약속이 아니라는 점을 직접 밝혔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중국의 ‘3불1한 선서’ 언급에 대해서도 “이전 정부가 대외적으로 입장을 밝혔던 것을 지칭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의미를 격하했다. 그럼에도 왕 대변인이 이같이 발언하면서 사드와 관련한 양국 간 이견이 상당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그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간 우리 정부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도 볼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날 새벽 홈페이지를 통해 한중 외교장관 회담 결과 발표와 별도로 사드 논의 내용을 담은 자료를 게시했다. “(양측은)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적절히 처리하도록 노력해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는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중국 입장에서 이번 회담의 가장 큰 목적이 사드 추가 배치 반대 등 ‘3불 합의’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데 있었음을 잘 보여 준다. 한편 베이징은 양국 외교장관 회담 이후 우리 정부의 발표와 달리 북핵 문제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정의용·왕이 회담과 같은 해 12월 톈진에서 열린 서훈·양제츠 회담 발표문에 각각 “반도(한반도) 평화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선반도(한반도) 문제 해결”이 담긴 것과 대비된다.  
  • 새벽1시 “물 차요, 도와주세요!” 경비실 방송에…주민 40명 우르르

    새벽1시 “물 차요, 도와주세요!” 경비실 방송에…주민 40명 우르르

    새벽시간 아파트 경비실의 폭우 피해 도움 요청에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9일 KBS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 8일 오후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오전 1시쯤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산책로도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인근 모락산의 흙이 무너져 내리면서 물길이 막혀 산책로에도 물이 차기 시작한 것이다. 이대로 뒀다가는 산사태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비실에서는 새벽 1시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 긴급 방송을 했다. “산사태로 인해 산책로에 물이 차오르니,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민분들은 도와주세요”라는 방송을 듣고 한 주민이 급히 현장으로 향했다. 그는 ‘다음 날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오는 분들이 별로 없을 텐데’하고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쓰레받기를 들고 고무장갑을 낀 30~40명의 주민이 모여있었다. 주민들은 힘을 합쳐 순식간에 돌과 흙을 치워냈고 상황은 금세 마무리됐다. 이 장면을 제보한 시민은 “평일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 많은 분이 모여 도움을 준 장면이 따뜻해서 한번 제보해 봅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 [단독]여친과 이별 후 여성에 증오심…모르는 여성의 뒤를 쫓았다

    [단독]여친과 이별 후 여성에 증오심…모르는 여성의 뒤를 쫓았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4회 스콘랩, 최근 2년간 혐오범죄 분석통계에 안 잡힌 혐오범죄 최소 24건“코로나19 기점으로 혐오범죄 증가”여성은 ‘보복형’ 혐오범죄 피해 많아성소수자는 ‘사명감형’ 가해자에 피해이주민은 ‘한국사람 안전 침해한다’ 혐오통계 없는 혐오범죄…대책 마련도 깜깜혐오는 전염력 강한 바이러스와 같다. 마음 속에 잠복해있다가 경제 위기나 전염병 유행, 사회 불만 등과 맞물려 불안감이 커지면 밖으로 터져 나온다. 원망할 대상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혐오감정은 그렇게 모욕이나 명예훼손, 폭행, 협박 등 범죄로 이어진다. 김다은 상지대 경찰법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 혐오가 마음을 뚫고 나와 형사처벌 받는 수준의 언어나 물리적 폭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혐오의 방역망을 제때 치지 않으면 관련 범죄가 더 늘어나고 과격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4회에서는 최근 2년간 발생한 국내 혐오(증오)범죄를 유형별로 나누고,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살펴봤다. 2020년 여름부터 이듬해 봄까지 경남 창원시의 성산·의창구 일대 여성들은 공포에 떨었다. 정체불명의 남성이 여성만 상대로 성추행과 폭행, 음란행위 등을 벌였기 때문이다. 가해자는 A(33)씨였다. 그는 2020년 8월 전혀 모르는 여성 4명의 가슴을 만지는 등 강제추행했고, 이듬해 2월에는 길을 걷던 여성들에게 커피가 든 플라스틱 컵을 던지거나 침을 뱉었다. 3월에는 거리를 지나는 여성 앞에서 자위행위를 했다. 피해여성은 모두 23명이나 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모두 젊은 여성이고 (피고인은) 이 사건 외에도 젊은 여성을 상대로 폭행·상해 범행을 저질러 벌금형을 받았었다”면서 “여성에 대한 주관적 혐오나 적대감을 핑계로 불특정 다수의 여성에게 반복적인 범행을 한 만큼 죄질이 무겁다”며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처럼 혐오 가해자는 사회적 입지가 취약하거나 물리적 힘이 약한 이들을 범행 표적으로 삼았다. 간혹 전문가들조차 묻지마 범죄와 혐오 범죄를 같은 현상처럼 생각하지만 결이 다르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혐오범죄는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과 적대감이 범행 동기지만, 묻지마 범죄는 사회 등에 대한 분노가 바탕이 된다”고 말했다.●여성 2명 차로 받은 뒤 “괜찮냐”며 폭행…성소수자에는 ‘확신범’에 피해 10일 서울신문 스콘랩은 법원 판결문(1심 기준)과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에서 다양한 키워드로 분석해 2020년 1월~2022년 8월 현재까지 국내에서 최소 24건의 혐오 범죄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혐오가 범행을 저지른 일부 원인인 사건은 훨씬 많았다. 하지만, 엄밀성을 기하기 위해 피해자의 소속 집단이나 정체성을 향한 뚜렷한 혐오감이 범행 동기였을 때만 혐오범죄로 봤다. 실제로는 훨씬 많았을 것이라는 의미다. 반면, 우리 수사·사법기관은 혐오 범죄를 따로 분류해 통계로 잡지 않는다. 따라서 통계만 보면 국내 혐오범죄는 0건인 셈이다. 혐오범죄 여부를 수사단계 때부터 철저히 확인해 관리하는 미국, 영국 등과는 다르다. 판결문 등을 바탕으로 혐오범죄 24건의 피해자들이 어떤 심리를 가진 가해자에게 범행당했는지 분석했다. 우선 여성은 남성 가해자의 보복심리 탓에 피해당한 사례가 많았다. 피해자는 가해자와 일면식조차 없었으며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범행 대상이 됐다. 2021년 6월 발생한 서울 성북구 여성 폭행 사건이 대표적이다. 가해자인 B씨는 그해 5월 여자친구와 다투고 헤어진 뒤 여성에 대한 증오가 쌓였다. ‘아무 여성에게나 화풀이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2주 뒤 전혀 모르는 20대 여성을 200m가량 쫓아가 목을 조르며 지하주차장으로 끌고 가 욕설을 퍼부었다. 피해자 얼굴도 수차례 때렸다. 2020년 10월 18일 새벽, 경남 김해에서는 남성 C씨가 여성이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2명을 승용차로 들이받았다. 이후 넘어진 피해자에게 “괜찮으시냐. 병원에 데려다 주겠다”며 다가가 수차례 때렸다. C씨는 같은 날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서 20대 여성의 목을 감싼 뒤 흉기로 위협하기도 했다. 성소수자는 잘못된 사명감을 가진 이들에게 범죄 피해를 주로 당했다. 이 가해자들은 ‘확신범’으로 외국에서는 가장 위험한 유형으로 본다. 지난해 4월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태양 미래당 후보의 벽보가 찢어지는 사건이 있었다. 현수막에는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을 바로잡겠다는 취지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붙잡힌 가해자 D씨는 수사 과정에서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공약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며 범행을 정당화했다.종교적 신념에 기대어 다른 종교에 대한 혐오를 표출한 범죄도 있었다. 2020년 8월 남양주의 사찰인 수진사 종각에 불을 지른 기독교 전도사 E씨는 범행 도중 “할렐루야”라고 외쳤다. 그는 법정에서 복음(기독교에서 예수의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해 범행했다며 “하나님이 불을 지르라고 하면 또 지를 것”이라고 했다. E씨는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외국인 노동자 등 이주민은 주로 가해자의 이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혐오범죄의 표적이 된다. 홍 교수는 “혐오가 가장 불붙기 쉬운 상황은 가해자가 피해 대상 탓에 자신의 안전 또는 경제적 이익을 침해받는다고 느낄 때”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이주민을 ‘바이러스 전파자’로 몰아붙인 일이 있었는데 안전을 위협받는다고 느껴 혐오한 사례다. 2020년 10월 27일 김모씨가 겪은 사건도 이와 비슷하다. 김씨는 한밤에 남편과 편의점 앞을 지나던 중 “야, 코로나!”라는 모욕적 발언을 들었다. 그는 방글라데시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주민 2세였다. 남편이 가해자인 50대 남성 2명에게 항의하자 가해자들은 “이런 싸가지들, 국내인들 상대로 태클 거는 족(속). 얘들 불법체류자 아냐?”라며 재차 멸시했다. 가해 남성들은 모욕죄로 각각 벌금 1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암수범죄 많은 혐오범죄…통계 없어 수사·사법당국도 실정 몰라 혐오범죄는 특성상 암수범죄(신고하지 않아 수사당국이 인지 못한 사건)가 많다. 실제 사건 수는 판결문이나 언론보도 등을 통해 확인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얘기다. 피해자 중에는 자신의 형편 때문에 신고를 꺼리는 이들도 있다. 예컨대 이주민은 말이 통하지 않아 피해 입증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신고를 포기하기도 한다. 성소수자도 자신의 성 정체성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 범죄 피해를 당했음에도 경찰서를 찾지 않는 사례가 있다. 이현서 법무법인 화우 공익재단 변호사는 “이주민이 모멸적 발언을 정확히 알아 듣지는 못해도 상대 표정 등으로 자신이 혐오받고 있음을 느끼고 지나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또, 소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혐오 탓에 벌어진 ‘사회적 타살’이 적지 않다. 반복된 혐오는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다. 2018년 9월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이후 일부 참가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등 심각한 영향을 받은 사실이 보고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축제에서는 동성애 반대 단체가 퀴어 행진을 막으며 깃발을 잡아당겨 빼앗는 등 방해했다. 이승현 연세대 법학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당시 반대 집회 측이 만든 좁은 길 사이로 통과해야 하는 상황에서 축제 참가자들은 심한 모욕감과 공포감을 느꼈다”면서 “외국처럼 살인 등 극단적 혐오범죄는 비교적 적어보이는데 지속적 괴롭힘으로 성소수자를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은 한국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심각한데도 국내 수사·사법 기관은 매년 혐오범죄가 몇 건이나 발생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한다. 통계가 없기 때문이다. 수사 때 혐오가 범죄 동기가 됐는지 조사할 의무도 없다. 2016년 이종걸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증오범죄 통계법안을 발의했지만 한 달도 안 돼 철회했다. 동성애를 비난하는 종교 단체가 “통계 수집 행위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징검다리로 악용될 수 있다”며 반대해서다. ●“통계 관리부터 시작해야 적절한 피해자 대책 마련할 수 있어” 반면, 혐오범죄의 위험성을 인지한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은 수사 단계부터 범행 동기를 파악해 통계화한다. 미국은 연방수사국(FBI)과 통계청 등 두 기관이 혐오 범죄 통계를 수집한다. 또, 비영리단체인 ‘STOP AAPI HATE‘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이후 광범위하게 퍼진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범죄 실태를 파악했는데 2년 간(2020년 3월~2022년 3월) 1만 1467건에 달했다. 이런 통계 등을 바탕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법 집행기관이 혐오범죄에 적극 대응하도록 하는 코로나 혐오범죄 방지법에 서명했다. 우리 경찰청도 올해 여성 대상 폭력을 위주로 범죄통계 고도화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범죄 동기에서 혐오를 포함시키는 안은 빠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미국은 FBI 등이 혐오 통계를 집계해야 한다고 법에 명시돼 있고 혐오 개념도 잘 정립돼 있다”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어떤 걸 혐오범죄로 볼지 조차 합의되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 구제 등을 위해 혐오범죄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특히 혐오범죄는 타 범죄와 비교해 심각한 부상을 가져올 확률이 약 3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 번 겪으면 피해 정도가 심하다는 뜻이다. 김중곤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으면 동질감이나 공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가해자의 폭력성이 더 크게 터져나온다”면서 “외국에서는 2명 이상의 가해자가 함께 혐오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많아 피해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통계 관리부터 시작해야 혐오 범죄로 인한 트라우마 치료 상담 등 적합한 피해자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스콘랩
  • 6년 전 개발된 ‘하천수위 모니터링’ 지시한 尹대통령…왜?

    6년 전 개발된 ‘하천수위 모니터링’ 지시한 尹대통령…왜?

    한강홍수통제소 수위 정보 제공대통령실 “큰하천 외에는 없어”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관련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국가 하천, 지방 하천, 지류 전반의 수위를 모니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피해 현장을 방문해 주민을 위로한 뒤 이같이 말했고, 행정안전부와 함께 저지대 침수 예상 지역의 안전을 위해 배수조 설치 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하천수위 모니터링 시스템은 이미 6년 전인 2016년부터 존재하고 있다. 이를 두고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 상황을 윤 대통령이 파악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강홍수통제소는 각 강이나 하천에 관측소를 설치해 관측소가 송신한 수위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북한강, 한강상류, 한강하류, 임진강, 안성천, 한강동해, 한강서해의 수위 정보를 볼 수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산하 기관인 한강홍수통제소가 전국 수문정보를 누구나 쉽게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이 관할하는 전국의 하천 수위, 유량, 강수량, 댐, 보, 강우레이더 관측영상 등의 수문정보와 홍수예보발령 정보를 포함하여 7종에 이르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추가 자료를 내어 “큰 하천의 경우 일부 수위 예측 시스템이 있지만 이번에 범람한 도림천처럼 지류, 지천에는 수위 예측 시스템이 없다”며 “대통령의 지시사항은 지류, 지천까지 정밀한 수위 예측 시스템을 갖추고, 범람 우려 시 사전에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 등을 통해 미리 알려주고 대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환경부 등 관계부처가 10일 모여 해당 시스템 개발을 위한 회의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간밤폭우 속 ‘尹 자택 지휘’ 공방 기록적인 폭우가 중부지방을 강타한 간밤에  윤석열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관련 상황에 대응한 것을 놓고 정치권 공방도 불거졌다. 야당이 윤 대통령이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못 했다며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엮어 비판을 가하자, 여당은 재난에도 정치 공세만 일삼고 있다며 맞받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대응했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무렵 퇴근했으며 이후 서초동 사저에 머무르며 폭우 관련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 위험 지역 사전 대피 등의 대책 강구, 출근시간 조정 독려 등 윤 대통령이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에 지시한 내용은 같은 날 오후 11시 54분 대변인실을 통해 공개됐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실의 위기관리 능력을 문제 삼으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도 연관시켰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9시부터 9일 새벽 3시까지 다각도 채널을 통해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으며, 의전·경호 인력을 동반한 현장 방문은 현장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일관된 설명이다. 강인선 대변인은 성명에서 “재난 상황마저 정쟁 도구화를 시도하는 민주당 대변인 논평에 유감을 표한다”며 “대통령이 자택에 고립됐다는 주장도,집에 갇혀 아무것도 못 했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 폭우로 열린 맨홀 뚜껑… 휩쓸려 들어간 남매 ‘실종’

    폭우로 열린 맨홀 뚜껑… 휩쓸려 들어간 남매 ‘실종’

    지하 주차장·상가도 실종신고 지난 밤 내린 폭우로 인해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강남역 인근에서 두 명이 맨홀에 빠져 실종됐다. 폭우로 배수관이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열렸고, 그 안으로 휩쓸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근처 맨홀에 남녀 두 명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두 사람은 남매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119 특수구조대가 수중 로봇까지 투입했지만, 실종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 급류에 휩쓸린데다 배수 장비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대는 하류의 추정 이동 경로를 따라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초구에서만 최소 5명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지하 주차장, 지하상가, 맨홀 하수구 등에서 실종된 사람들 중 일부는 신원조차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실종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급류에 배수장비 부족…수색 어려움 한 실종자는 서초구 서초동 내 빌딩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이 침수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사라졌다. 인근 빌딩 지하 2층 주차장에서도 상주하던 직원이 주차된 차량들을 확인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현재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새벽부터 실종 현장마다 배수 작업을 시작했지만, 물 빼는 속도보다 내리는 비가 많아 구조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차면 압력 때문에 맨홀 뚜껑이 밖으로 3m 이상 솟구칠 때도 있다. 2011년 우면산 산사태 때도 그랬다”며 “그곳에 빠지면 물에 휩쓸릴 수 있으니 시민들이 근처에 가지 않고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은 9명(경기)이다.
  • [단독] 연세대 청소노동자·하청, 처우 개선 손잡았다

    [단독] 연세대 청소노동자·하청, 처우 개선 손잡았다

    지난 3월부터 임금 인상과 샤워실 설치 등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해 온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놓고 용역업체와 구두 합의를 한 것으로 9일 파악됐다. 노사는 이르면 다음주 최종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소속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연세대분회는 지난 2일 원청인 학교 측과 간담회를 가진 뒤 용역업체와 구체적인 임금인상·인력확충안에 대해 구두로 합의했다. 협상 실무를 담당한 손승환 서울지부 조직부장은 “용역업체와 구두로 상호 합의했고 학교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면서 “다만 업체 측에서 (최종 합의까지) 2주 시간을 달라고 해서 다음주까지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기환 연세대 총무팀장도 “간담회 이후 업체와 노조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이 노조안에 잠정 합의를 해버려 (구두 합의) 안 자체를 바꾸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노조 요구안은 ‘미화직 시급 400원 인상, 보안직 440원 인상’이다. 이 안이 최종 확정되면 청소노동자 시급은 9790원, 경비노동자는 9190원으로 오른다. 노사는 당초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미화직 400원 인상, 보안직 420원 인상’이라는 권고안을 받았으나 원청인 연세대와 용역업체가 절반 수준인 200원 인상을 고수하면서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후 노조 측은 학내 집회·시위를 이어 오다 재학생 3명으로부터 학습권 방해 등을 이유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 합의에는 정년퇴직자를 대체하는 인력 확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년간 청소노동자 50명이 퇴직했는데 32명밖에 충원이 안 됐다. 경비노동자도 55명이 줄었는데 무인화와 또 다른 경비용역업체를 통한 인력 대체 등을 이유로 충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학교 내 70여개 건물 중 3곳뿐인 청소노동자 샤워실은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날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3주기 추모 회견은 전날부터 쏟아진 폭우로 인해 취소됐다. 청소 노동자들이 새벽부터 침수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되면서다. 2019년 8월 서울대 공대 지하 휴게실에서 60대 청소노동자가 사망한 이후 학내에선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설치 의무를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 청소·경비 노동자, 돌봄서비스 종사원, 텔레마케터, 배달원 등 7개 직종의 근로자를 2인 이상 사용하는 10인 이상 사업장의 사업주가 휴게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관리 기준을 어기면 최대 45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은 오는 18일부터, 20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은 내년 8월 18일부터 적용된다. 고용노동부는 휴게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사업장이 전국 2만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개정 시행령은 일부 업종의 안전관리자 선임 기준도 강화했다.
  • 檢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살인죄 적용

    檢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살인죄 적용

    검찰이 인하대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가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가해 남학생에게 ‘살인죄’를 적용했다. 추락한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하고 도주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구미옥)는 경찰이 ‘준강간치사’ 등 혐의로 송치한 인하대 1학년생 A(20)씨의 죄명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A씨가 건물 2∼3층 사이 복도에서 추락한 B씨가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하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해당 혐의는 사망할 가능성을 예상했고,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을 때 인정된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현장은 지상으로부터 8m 높이로 창틀 끝이 외벽과 바로 이어져 있고 1층 바닥은 아스팔트여서 추락할 경우 사망할 수 있는 구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가 술에 만취해 자기 보호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가 추락하게 했다”며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A씨에게 적용한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혐의에 대해서는 명확한 증거가 없어 불기소 처분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인하대 단과대 건물에서 B씨가 복도 창문에서 밖으로 추락하자 그대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B씨는 90분가량 피를 흘린 채 방치됐다가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시간 뒤 숨졌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성폭행 시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추락 당시 상황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 동남권 갇힌 ‘좁고 긴’ 비구름… 동작 폭우때 도봉 조용

    동남권 갇힌 ‘좁고 긴’ 비구름… 동작 폭우때 도봉 조용

    여름 한 달간 내릴 비가 지난 8일 하루 만에 서울 동남권을 중심으로 퍼붓듯 쏟아진 것은 매우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 머물며 장시간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구름대를 몰고 다니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1일까지 수도권에는 100~30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8일 0시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469.5㎜의 비가 내렸다. 지난 8일 동작구 일일 강수량(381.5㎜)과 1시간 강수량(오후 8~9시·141.5㎜) 모두 기상 관측 이후 115년 만에 최고치다. 얇은 띠 형태 비구름대가 ‘인천 남부 지역~서울 남부 지역~경기 양평군 라인’에 형성되면서 동작구 등 서울 남부 지역에 폭우가 집중됐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대기 상층부)와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하층부)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정체전선이 만들어졌는데, 찬 공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상층부에 갇히면서 전선의 이동 속도가 느려졌고 이 탓에 특정 지역에 시간당 50~100㎜의 비를 쏟았다. 남북 폭이 좁아 지역별 강수량 차가 큰 것도 이번 정체전선의 특징이다. 띠 형태의 얇은 비구름대가 서울 전역을 다 덮을 정도로 크지 않아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별로 폭우 양상이 달랐다. 8일 동작구에 시간당 140㎜ 이상 내렸지만, 같은 시간 20㎞도 떨어지지 않은 도봉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서울 남부 지역 중심으로 수 시간 이동하지 않고 대치했다는 분석 외에 객관적인 강수량 측면에서의 분석이 어렵다. 북쪽 찬 공기와 남쪽 따뜻한 공기 간 싸움이 지속되면서 정체전선의 위치도 계속 바뀌고 그에 따라 강수 구역도 달라질 전망이다. 10일 오후 북쪽의 찬 공기가 힘이 세지면서 정체전선이 밀려 내려와 11일 오전까지 충청 북부와 전북 북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낮부터 11일 새벽 사이 수도권은 일시적으로 비가 오지 않는 상태가 될 전망이다. 이후 정체전선은 11일 오후 다시 북상해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비를 뿌리겠다. 장마철 야행성 폭우의 원인으로 꼽힌 ‘하층제트’(대기 하층에 부는 빠른 바람)가 밤사이 강해지는 점도 변수다. 정체전선이 밤중에 머무는 지역은 수증기를 품은 하층제트까지 더해져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할 수 있다. 이번 집중호우가 기후변화 결과인지에 대해서도 섣불리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오랜 기간 진행한 기후학적 변화가 단기 기상 변화나 대기 상태 변화를 일으켰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토사에 묻힌 추석 상품… “침수 복구비 3000만원, 차라리 폐업 고민”

    토사에 묻힌 추석 상품… “침수 복구비 3000만원, 차라리 폐업 고민”

    지난 8일부터 쏟아진 기록적 폭우에 서울 남부 지역 전통시장도 쑥대밭이 됐다. 추석 대목을 준비하던 상인들은 코로나19, 고물가에 이은 침수 피해까지 ‘삼중고’를 호소했다. 자치구별로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도 망연자실한 주민들이 몰려 밤을 지샜다.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은 9일 오전 빗물에 떠내려온 차들이 서로 뒤엉켜 있었다. 상인들은 빗물에 떠내려간 진열대와 바구니 등 비품을 주워 오면서도 엉망이 된 가게 안을 청소하느라 분주했다. 농산물을 판매하는 박옥자(70)씨는 “곧 말복이라 약재와 인삼이 냉장고 한가득이었는데 1000만원짜리 영업용 냉장고 4대를 모두 못 쓰게 됐다”며 “거리두기 해제에도 손님도 전 같지 않고 물가가 많이 올라 이익이 안 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씨 가게는 창고에 보관하던 잡곡·약재·견과류는 물론 전자저울과 결제 단말기까지 젖어 망가졌다. 수재에 폐업을 고려한다는 상인도 있었다. 14년째 지하 당구장을 운영해 온 이훈상(49)씨는 “새벽 3시까지 침수된 가게를 보다가 아침에 동사무소에서 펌프를 빌려 물을 빼고 있다”며 “수리비만 3000만원이 들어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특히 추석 대목을 앞둔 시기라 비품을 넉넉히 구비해 둔 상인들의 피해는 더 컸다. 관악구 신사종합시장은 절반 이상의 가게들이 영업을 중단하고 피해를 복구 중이었다. 이불을 파는 이윤구(83)씨는 “코로나로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다가 추석 대목에 팔려고 동대문에서 3만원에 겨울 이불을 들여왔는데 몽땅 젖어 울며 겨자 먹기로 2만원에 팔고 있다”고 털어놨다. 33년 동안 속옷집을 운영해 온 이현숙(61)씨의 가게 앞에는 젖은 속옷을 가득 담은 100ℓ짜리 쓰레기봉투 50여개가 쌓여 있었다. 이씨는 “밖에서 비가 들어차고 동시에 가게 내부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손쓸 겨를도 없이 물이 찼다”며 “추석을 앞두고 평소보다 2배 더 많은 물량을 주문해 놨는데 흙색이 돼버려 적어도 1000만원은 손해가 났다”고 말했다. 신사동 주민센터는 피해 접수를 하러 온 수재민들로 북새통이었다. 겨우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흙탕물이 된 옷차림으로 돗자리에 담요만 겨우 덮고 누워 있었다. 반지하에 살다가 목 끝까지 물이 차 창문을 깨고 겨우 탈출한 전복순(70)씨는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어디서 쿨럭쿨럭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변기와 싱크대에서 분수처럼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며 “순식간에 물이 목까지 찼는데 이웃들이 방범창을 뜯어내고 창문을 깨 목숨을 건졌다”고 울먹였다. 산사태가 난 청룡산 바로 앞 빌라 1층에 사는 김옥순(72)씨는 “자려고 이불을 펴는 동시에 벽이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집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며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도망쳐 나왔다”고 토로했다.
  • ‘尹 자택 전화 대응’ 野비판에… 대통령실 “재난까지 정쟁화”

    ‘尹 자택 전화 대응’ 野비판에… 대통령실 “재난까지 정쟁화”

    대통령실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서 전화로 집중호우 대응을 지시한 데 대한 야권 비판에 “국가 재난 상황을 정쟁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는 각종 재난 상황에 대한 사전 매뉴얼에 따라 전날 상황에 정확하게 대처했다”며 “정부가 바뀌어도 국가 재난에 대한 대응은 일관성 있게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재난 상황 초기부터 직접 지휘에 나설 경우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공유한 지난 5월 정부기관 회의 자료도 공유했다. 다른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실시간으로 지침·지시를 내렸다”면서 “이어 다시 새벽 6시부터 보고받고, 그때 긴급대책 회의를 열자고 지시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현장을 직접 챙겼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장 모든 인력이 대처에 매진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현장이나 상황실로 이동하면 보고나 의전에 신경 쓸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오히려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이 지하 벙커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진두지휘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고민정 의원), “컨트롤타워가 아닌 ‘폰트롤타워’다. 당황스러울 만큼 무능하고 참담하고 부끄럽다”(송갑석 의원), “취임 전 무조건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이 부른 참사”(조오섭 대변인)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집무실 이전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주장하는 것은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무책임한 행태”라며 유감을 표했다.
  • “물이 차올라요” 신고에도… 재난의 불평등은 또 반지하부터 덮쳤다

    “물이 차올라요” 신고에도… 재난의 불평등은 또 반지하부터 덮쳤다

    이재민 대피시설인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만난 박모(58)씨는 9일 “지대가 높은 곳에 있는 반지하에 사는데도 물이 넘쳤다”면서 “새벽 4시까지 물을 퍼 날랐는데 물건들이 다 젖어 쓸 만한 게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간밤에 내린 비로 서울 남부권에 침수 피해가 집중됐는데, 이 중에서도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반지하 및 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이었다. 이번 호우에 따른 서울 지역 사망자 5명 중 4명은 반지하에 거주하던 이들이었다. 반지하는 2020년 세계 영화계를 휩쓴 영화 ‘기생충’에서 주인공 가족의 집이 침수되는 장면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특히 한국에서 유독 많은 주거 형태로 주목받으면서 당국이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폭우에 취약한 반지하의 현실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한 채 이번 폭우에 영화보다 더 극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 등에 따르면 9일 0시 26분쯤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 살던 40대 발달장애인 A씨를 포함한 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들의 구조 작업에도 물이 빠르게 차올라 문이 열리지 않았고 교통 마비로 소방·경찰의 구조 작업이 지체돼 참변을 막지 못했다. A씨의 어머니만 사고 당시 병원에 입원해 있어 겨우 화를 면했다. 동작구 상도동에서 폭우로 변을 당한 50대 역시 집 안에 물이 급속히 들어와 빠져나오지 못했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침수 주택 및 취약 지역에 대한 ‘배수 지원’은 2399건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부분 반지하 같은 저지대 대상의 배수 지원”이라고 말했다. 집중호우 때마다 도심 지역에서도 반지하에 피해가 몰리는 참사가 반복되고 있지만 침수 피해 방지 및 주거 개선의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 통계청의 ‘2020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전국에서 지하(반지하 포함)에 거주하는 가구는 총 32만 7000가구에 달한다. 2010년(51만 8000가구)과 2015년(36만 4000가구)에 비해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적은 숫자가 아니다. 또 시도별 지하·반지하 거주 가구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 31만 4000여 가구(96%)로 수도권 도심에 쏠려 있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 교수는 “같은 양의 비가 와도 지하층은 한꺼번에 물이 유입되거나 높게 차오르고 지상으로 나가는 계단이 유일한 대피로여서 피난도 어렵다”며 “반지하가 많은 다세대·다가구 밀집 지역은 하수관로 용량이 적고 오래된 곳이 많기 때문에 이를 정비하는 등 배수를 원활히 하는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수재민들 “창문 깨고 몸만 나왔다”···전통시장은 물에 잠겨 ‘쑥대밭’

    수재민들 “창문 깨고 몸만 나왔다”···전통시장은 물에 잠겨 ‘쑥대밭’

    서울 남부 전통시장, 물 잠겨 복구 막막추석 대목 앞두고 물량 채웠다가 ‘낭패’이재민 대피소선 돗자리 깔고 뜬 눈으로 지새“물이 목까지 차 방범창 떼고 창문 깨”지난 8일부터 쏟아진 기록적 폭우에 서울 남부 지역 전통시장도 쑥대밭이 됐다. 추석 대목을 준비하던 상인들은 코로나19, 고물가에 이은 침수 피해까지 ‘삼중고’를 호소했다. 자치구별로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도 망연자실한 주민들이 몰려 밤을 지샜다.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은 9일 오전 빗물에 떠내려온 차들이 서로 뒤엉켜 있었다. 상인들은 빗물에 떠내려간 진열대와 바구니 등 비품을 주워 오면서도 엉망이 된 가게 안을 청소하느라 분주했다.농산물을 판매하는 박옥자(70)씨는 “곧 말복이라 약재와 인삼이 냉장고 한가득이었는데 1000만원짜리 영업용 냉장고 4대를 모두 못 쓰게 됐다”며 “거리두기 해제에도 손님도 전 같지 않고 물가가 많이 올라 이익이 안 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씨 가게는 창고에 보관하던 잡곡·약재·견과류는 물론 전자저울과 결제 단말기까지 젖어 망가졌다. 수재에 폐업을 고려한다는 상인도 있었다. 14년째 지하 당구장을 운영해 온 이훈상(49)씨는 “새벽 3시까지 침수된 가게를 보다가 아침에 동사무소에서 펌프를 빌려 물을 빼고 있다”며 “수리비만 3000만원이 들어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전날 비 피해는 동작구와 관악구, 서초구 등 서울 남부에 집중됐다. 동작구에는 평년의 한 달 강수량인 422㎜가 하루 만에 쏟아졌고 관악구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특히 추석 대목을 앞둔 시기라 물품을 넉넉히 구비해 둔 상인들의 피해는 더 컸다. 관악구 신사종합시장은 절반 이상의 가게들이 영업을 중단하고 피해를 복구 중이었다. 흙탕물을 뒤집어쓴 상인들은 그나마 건진 물건들로 ‘떨이’에 나서기도 했다. 이불을 파는 이윤구(83)씨는 “코로나로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다가 추석 대목에 팔려고 동대문에서 3만원에 겨울 이불을 들여왔는데 몽땅 젖어 울며 겨자 먹기로 2만원에 팔고 있다”고 털어놨다. 33년 동안 속옷집을 운영해 온 이현숙(61)씨의 가게 앞에는 젖은 속옷을 가득 담은 100ℓ짜리 쓰레기봉투 50여개가 쌓여 있었다. 이씨는 “밖에서 비가 들어차는 동시에 가게 내부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손쓸 겨를도 없이 물이 찼다”며 “추석을 앞두고 평소보다 2배 더 많은 물량을 주문해 놨는데 흙색이 돼버려 적어도 1000만원은 손해가 났다”고 말했다.신사동 주민센터는 피해 접수를 하러 온 수재민들로 북새통이었다. 겨우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흙탕물이 된 옷차림으로 돗자리에 담요만 겨우 덮고 누워 있었다. 반지하에 살다가 목 끝까지 물이 차 창문을 깨고 겨우 탈출한 전복순(70)씨는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어디서 쿨럭쿨럭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변기와 싱크대에서 분수처럼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며 “순식간에 물이 목까지 찼는데 이웃들이 방범창을 뜯어내고 창문을 깨 목숨을 건졌다”고 울먹였다.산사태가 난 청룡산 바로 앞 빌라 1층에 사는 김옥순(72)씨는 “자려고 이불을 펴는 동시에 벽이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집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며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정신없이 도망쳐 나왔다”고 토로했다.
  • “물이 차올라요” 신고에도…재난 불평등은 또 반지하부터 덮쳤다

    “물이 차올라요” 신고에도…재난 불평등은 또 반지하부터 덮쳤다

    서울 신림동 발달장애 가족 3명 참변침수 피해 650여건 대부분 지하 주택“순식간에 물 차도 대피로 계단 하나뿐하수관로 확대·정비 등 근본 대책 시급” 이재민 대피시설인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만난 박모(58)씨는 9일 “지대가 높은 곳에 있는 반지하에 사는데도 물이 넘쳤다”면서 “새벽 4시까지 물을 퍼 날랐는데 물건들이 다 젖어 쓸 만한 게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간밤에 내린 비로 서울 남부권에 침수 피해가 집중됐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반지하 및 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이었다. 이번 호우에 따른 서울 지역 사망자 5명 중 4명은 반지하에 거주하던 이들이었다.  반지하는 2020년 세계 영화계를 휩쓴 영화 ‘기생충’에서 주인공 가족의 집이 침수되는 장면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특히 한국에서 유독 많은 주거 형태로 주목받으면서 당국이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폭우에 취약한 반지하의 현실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한 채 이번 폭우에 영화보다 더 극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9일 0시 26분쯤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 살던 40대 발달장애인 A씨를 포함한 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들의 구조 작업에도 물이 빠르게 차올라 문이 열리지 않았고 교통 마비로 소방·경찰의 구조 작업이 지체돼 참변을 막지 못했다. A씨의 어머니만 사고 당시 병원에 입원해 있어 겨우 화를 면했다.  동작구 상도동에서 폭우로 변을 당한 50대 역시 집 안에 물이 급속히 들어와 빠져나오지 못했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서울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침수 주택 및 취약 지역에 대한 ‘배수 지원’은 2399건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부분 반지하 같은 저지대 대상의 배수 지원”이라고 말했다. 집중호우 때마다 도심 지역에서 반지하에 피해가 몰리는 참사가 반복되고 있지만 침수 피해 방지 및 주거 개선의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 통계청 ‘202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에서 지하(반지하 포함)에 거주하는 가구는 총 32만 7000가구에 달한다. 2010년(51만 8000가구)과 2015년(36만 4000가구)에 비해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적은 숫자가 아니다. 또 시도별 지하(반지하) 거주 가구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 31만 4000여 가구(96%)로 수도권 도심에 쏠려 있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 교수는 “같은 양의 비가 오더라도 지상층보다 지하층은 한꺼번에 물이 유입되거나 높게 차오르고 지상으로 나가는 계단이 유일한 대피로여서 피난도 어렵다”며 “반지하가 많은 다세대·다가구 밀집 지역은 하수관로 용량이 적고 오래된 곳이 많기 때문에 이를 정비하는 등 배수를 원활히 하는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대통령이 이재민” 野 비판에 대통령실 “터무니없는 거짓”

    “대통령이 이재민” 野 비판에 대통령실 “터무니없는 거짓”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새벽까지 중부지방 집중호우의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서초동 일대의 침수 상황 탓에 사실상 자택에 고립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야권의 비판에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강인선 대변인은 성명에서 “재난 상황마저 정쟁 도구화를 시도하는 민주당 논평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대통령이 자택에 고립됐다는 주장도, 집에 갇혀 아무 것도 못했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것은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무책임한 행태”라며 “재난 위기 극복은 정쟁이 아닌, 초당적 대책 마련으로 가능하다. 국민 고통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행보를 멈춰달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대통령실 관계자도 별도의 브리핑에서 “기록적 폭우에도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는 보도 내지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오후 9시부터 오늘 새벽 3시까지 실시간 보고 받고 지침 및 지시를 내렸다”며 “다시 오늘 새벽 6시부터 보고받고 긴급대책회의 개최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간밤 현장방문에 나서지 않았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모든 인력이 현장 대처에 매진한 상황이었다”라며 “대통령이 현장이나 상황실로 이동하면 보고나 의전에 신경 쓸 수밖에 없고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집에서 전화로 실시간 보고받고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상황실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상황에서 자칫 현장의 대응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 전시성 발걸음보다는 유선으로 상황을 점검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자택 주변이 침수돼 나오지 못한 것 아닌가’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주변에도 침수가 있었지만 대통령이 현장에 나와야겠다고 했다면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며 “피해가 발생하는데 경호의전을 받으면서 나가는 게 적절치 않다는 것은, 이후에도 어제 상황이라면 똑같은 판단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 “대통령이 집에 갇혀 아무것도 못해” 맹비난 앞서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사실상 이재민이 돼 버린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라며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이 집에 갇혀 아무것도 못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은 망연자실하다”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살고 계시는 아파트와 위기관리센터를 비교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비에 갇혀 오도가도 못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이유 여하를 떠나 국가안전 및 경호상의 중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의원은 “일분일초를 다투는 국가 재난 상황 앞에 재난의 총책임자이자 재난관리자여야 할 대통령이 비 와서 출근을 못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청와대를 용산 집무실로 옮길 때 국가안보에 전혀 문제없다고 자신했던 것이 불과 3개월 전”이라며 “향후 비상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벙커에 접근해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최고위원 후보인 박찬대 의원은 “상황실로 나와 비상한 조치를 해야 함에도 윤 대통령은 집 안에서 전화로만 지시했다”며 “서초동 자택 주변이 침수돼 발이 묶였다는 보도가 있는데, 멀쩡한 청와대를 왜 나와서 이런 비상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윤영찬 의원은 “전국에 연결된 회의시스템이 갖춰져 이동할 필요도 없는 청와대를 굳이 버리고 엄청난 세금을 들여 용산으로 옮기더니 기록적 수해 상황에서 전화로 업무를 본다”며 “전 정부 탓을 그리 하더니 능력 차이, 수준 차이가 너무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장경태 의원은 “윤 대통령은 자택 주변 침수로 재난 상황에 집에서도 못 나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다”며 “‘이게 나라냐’는 말이 다시 회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갑석 의원은 “컨트롤타워가 아닌 ‘폰트롤타워’”라며 “당황스러울 만큼 무능하고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적었다. 고민정 의원은 대통령이 현장 방문을 하면 보고나 의전에 신경을 쓰느라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 당시 관저에서 위기관리센터까지 거리 1분. 중대본까지 거리 5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실은 이런 위기 상황에도 대통령 의전을 먼저 고민했다는 사실이 충격”이라고 꼬집었다.
  • [단독] 연세대 청소노동자 처우개선 구두 합의

    [단독] 연세대 청소노동자 처우개선 구두 합의

    지난 3월부터 임금 인상과 샤워실 설치 등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해 온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놓고 용역업체와 구두 합의를 한 것으로 9일 파악됐다. 노사는 이르면 다음주 최종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소속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연세대분회는 지난 2일 원청인 학교 측과 간담회를 가진 뒤 용역업체와 구체적인 임금인상·인력확충안에 대해 구두로 합의했다. 협상 실무를 담당한 손승환 서울지부 조직부장은 “용역업체와 구두로 상호 합의했고 학교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면서 “다만 업체 측에서 (최종 합의까지) 2주 시간을 달라고 해서 다음주까지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기환 연세대 총무팀장도 “간담회 이후 업체와 노조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이 노조안에 잠정 합의를 해버려 (구두 합의) 안 자체를 바꾸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노조 요구안은 ‘미화직 시급 400원 인상, 보안직 440원 인상’이다. 이 안이 최종 확정되면 청소노동자 시급은 9790원, 경비노동자는 9190원으로 오른다. 노사는 당초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미화직 400원 인상, 보안직 420원 인상’이라는 권고안을 받았으나 원청인 연세대와 용역업체가 절반 수준인 200원 인상을 고수하면서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후 노조 측은 학내 집회·시위를 이어 오다 재학생 3명으로부터 학습권 방해 등을 이유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 합의에는 정년퇴직자를 대체하는 인력 확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년간 청소노동자 50명이 퇴직했는데 32명밖에 충원이 안 됐다. 경비노동자도 55명이 줄었는데 무인화와 또 다른 경비용역업체를 통한 인력 대체 등을 이유로 충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학교 내 70여개 건물 중 3곳뿐인 청소노동자 샤워실은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날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3주기 추모 회견은 전날부터 쏟아진 폭우로 인해 취소됐다. 청소 노동자들이 새벽부터 침수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되면서다. 2019년 8월 서울대 공대 지하 휴게실에서 60대 청소노동자가 사망한 이후 학내에선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설치 의무를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 청소·경비 노동자, 돌봄서비스 종사원, 텔레마케터, 배달원 등 7개 직종의 근로자를 2인 이상 사용하는 10인 이상 사업장의 사업주가 휴게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관리 기준을 어기면 최대 45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은 오는 18일부터, 20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은 내년 8월 18일부터 적용된다. 고용노동부는 휴게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사업장이 전국 2만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개정 시행령은 일부 업종의 안전관리자 선임 기준도 강화했다.
  • 터널서 4시간째 고립…운전자들, 차 버리고 이동

    터널서 4시간째 고립…운전자들, 차 버리고 이동

    국지성 폭우가 9일 서울과 경기 지역을 강타하면서 폭우에 터널서 4시간째 고립된 운전자들도 생겨났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사당동과 양재동을 연결하는 서초터널에는 오전 8시쯤부터 차량으로 가득 차 운전자 상당수가 고립됐다. 연료가 소진된 차를 놓고 터널을 벗어난 운전자들도 있어서 정체는 더 심해지고 있다. 터널 내 남은 운전자들은 식수를 얻으러 다른 차량에 도움을 요청하고, 화장실을 찾아 헤매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터널 내 있는 한 운전자는 “노약자와 어린이들에게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양재 쪽으로 나오는 길에 차량이 꽉 차 있는데 해소가 안 된다. 갇힌 사람들에게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식수라도 공급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터널 내 문제는 양재IC 일대를 통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소방당국은 일부 신고가 있었지만 신고자가 스스로 취소했거나, 배수 지원 등 상황으로 인해 출동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수도권 모레까지 100~300㎜ 더 내릴 것 이번 주 금요일인 12일까지는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는 북쪽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부딪치면서 형성된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정체전선과 그에 동반된 비구름대는 현재 경기남부와 충청북부에 걸쳐있어 이 지역들에 폭우를 뿌리고 있는데 밤이 되면서 ‘하층제트’가 세지면서 다시 북상해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많은 비를 내리겠다. 10일 낮에는 북쪽에서 건조공기가 세게 내려오면서 정체전선이 충청권으로 밀려 내려가 충청북부와 전북북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이때 수도권에서는 잠시 비 소강상태가 나타날 수도 있겠다.정체전선은 11일 낮 다시 북상해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또 폭우를 내리겠다. 9~11일 수도권·강원중부내륙·강원남부내륙·강원산지·충청·경북북서내륙·전북북부에는 총 100~300㎜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남부·강원중부내륙·강원남부내륙·충청북부에는 비가 350㎜ 이상 쏟아질 수도 있다. 12일에는 북쪽 건조공기가 세지면서 정체전선이 남하해 남부지방에 강수가 전망된다. 충청남부·전북·경북북부를 중심으로는 강한 비가 쏟아지고 중부지방은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도 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은 “13일 북한 쪽에 정체전선이 활성화해 16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 수도권 11일까지 최대 300㎜ 더…비구름 12일 남부로(종합)

    수도권 11일까지 최대 300㎜ 더…비구름 12일 남부로(종합)

    금요일인 12일까진 집중호우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9일 브리핑에서 전날 중부지방에 폭우를 쏟아낸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2일까지 예상되는 강수 상황을 9~11일과 12일로 나눠보면 9~11일에는 비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겠고 12일에는 남부지방이 강수 구역이 되겠다. 정체전선은 9일 오전 현재 경기남부와 충청북부에 걸쳐져 있다. 밤이 되면 정체전선이 북상해 10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많은 비를 내리겠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밤중에 머무는 지역은 수증기를 품은 하층제트까지 더해지면서 비구름대가 굉장히 강하게 발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10일 낮엔 북쪽 건조공기 힘이 세지면서 정체전선이 밀려내려와 11일 오전까지 충청북부와 전북북부에 폭우를 퍼붓겠다. 이때 수도권은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체전선은 11일 낮 다시 북상해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또 비를 쏟겠다. 수도권·강원중부내륙·강원남부내륙·강원산지·충청·경북북서내륙·전북북부에는 9~11일 100~300㎜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남부·강원중부내륙·강원남부내륙·충청북부에는 350㎜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질 수도 있다. 다른 지역 예상 강수량은 강원북부내륙·강원산지·강원동해안·전북남부·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 50~150㎜, 경북남부(10일부터) 30~80㎜, 전남(10일부터)·경남(11일) 5~40㎜다. 금요일인 12일엔 북쪽 건조공기 힘이 세지면서 정체전선이 남하해 남부지방에 비가 전망된다. 충청남부·전북·경북북부을 중심으론 비가 세차게 쏟아지고 중부지방은 소강상태에 들어가겠다.
  • [속보] 검찰, ‘인하대 성폭행’ 남학생에 살인죄 적용

    [속보] 검찰, ‘인하대 성폭행’ 남학생에 살인죄 적용

    인하대 캠퍼스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남학생에게 검찰이 살인죄를 적용했다. 9일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구미옥)는 준강간치사 등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된 인하대 1학년생 A(20)씨의 죄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가 추락한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하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당시 술에 만취해 의식이 전혀 없어 자기 보호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가 추락시켜 사망하게 했다”며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A씨에게 적용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분석한 결과 동영상을 촬영했지만, 피해자의 신체를 촬영하려 했다고 볼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에서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뒤 3층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범행 장면을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B씨가 3층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B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B씨는 추락 후 1시간 30분가량 건물 앞 길가에서 피를 흘린 채 방치됐다가 오전 3시 49분쯤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시간 뒤 숨졌다.
  • 1조 4000억 투입했지만… 또 물바다 된 강남

    1조 4000억 투입했지만… 또 물바다 된 강남

    서울의 고질적인 침수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역 일대가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다시 물에 잠겼다. 처리 용량을 넘어선 강우량이 최대 원인이지만 집중호우를 예상할 수 있던 상황에서 서울시의 예방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는 전날부터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강남 지역의 시간당 최대 강우 처리 용량은 85㎜로 이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강남 일대는 2010년 9월과 2011년 7월에도 집중호우로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서초와 역삼 고지대에서 내려오는 물이 고이는 항아리 지형인 데다 반포천 상류부의 통수능력 부족하기 탓이다. 또한 빗물 흡수가 안 되는 아스팔트가 많고, 서운로 하수관로로 빗물이 집중되면서 압력을 이기지 못한 맨홀 뚜껑이 열려 하수가 역류하곤 했다.이에 서울시는 2015년 ‘강남역 일대 및 침수취약지역 종합배수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당시 서울시가 강남역 등 33개 주요 침수취약지역 수방시설 확충사업에 투입을 발표한 총예산은 1조4000억원 규모로 ▲하수관거 개량 사업 7364억원 ▲빗물 펌프장 신·증설 사업 2939억원 ▲빗물 저류조 설치 사업 2142억원 ▲하천정비 사업 1649억원 등이다. 하천수위보다 높은 고지대와 하천수위보다 낮은 저지대의 경계를 조정해 빗물의 배출방식을 개선하는 배수구역 경계조정 공사는 2016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예산과 지장물 이설 문제로 인해 2024년까지 연장된 상태다. 반포천 유역분리터널(교대역∼고속터미널역 총연장 1162m)은 2018년에 착공해 올해 6월 완공됐다. 공사 완료로 시간당 95㎜의 강우를 방어할 능력이 확보됐지만, 여전히 이번 같은 기록적 폭우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한편 이번 폭우로 강남 지역에서는 피해 발생이 속출했다. 전날 밤 빗물이 허리까지 차오르자 운전자들이 차량을 도로 한복판에 버리고 가는 등 모습은 재난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이날 아침 출근길까지 이어지며 교통 대란이 일어났다. 예술의전당에서 사당역으로 가는 남부순환로, 서초경찰서와 서초역 사이의 반포대로 등에서 지난밤 폭우로 차주들이 포기하고 간 차량이 그대로 멈춰서 있었다.한꺼번에 많은 빗물이 건물 안까지 들이치면서 실내 시설에서도 피해가 컸다.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는 천장 일부에 생긴 틈으로 빗물이 거세게 들이쳐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강남의 대형병원도 침수 피해를 봤다. 전날 오후 11시쯤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세브란스병원 건물 내부에 물이 차 식당과 카페, 약국과 자기공명영상장치(MRI)실 등이 위치한 지하 1층 등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병원 직원들은 MRI 등 물에 민감한 의료기기가 비치된 곳을 침수 피해로부터 지키기 위해 이날 새벽까지 물을 밖으로 퍼 나른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역 인근에서는 하수가 역류하면서 바퀴벌레 떼가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SNS에 영상과 함께 전해지기도 했다.
  • ‘서울 물에 잠긴 날, 尹 자택 지시’ 논란…민주 “대통령이 안 보인다”

    ‘서울 물에 잠긴 날, 尹 자택 지시’ 논란…민주 “대통령이 안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는 9일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곳곳이 물에 잠긴 날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서 전화로 호우 대응을 지시한 데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런 긴급 상황을 우려해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 집무실이 가깝게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지하 벙커에 있는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받고 체크해 진두지휘를 해야 하는데,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폭우로 고립된 자택에서 전화 통화로 총리에게 지시했다고 할 일을 했다 생각하는 건 아니길 바란다. 대한민국 재난재해 총책임자는 대통령”이라며 “지금이라도 직접 챙기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당초 광화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나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려 했지만 서초동 자택 인근이 침수돼 이동이 여의치 않아 자택에서 실시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 삼각 통화를 하며 비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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