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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테슬라 사이버트럭 충돌 사고로 ‘활활’…미 대학생 3명 사망

    [포착] 테슬라 사이버트럭 충돌 사고로 ‘활활’…미 대학생 3명 사망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전기 픽업 ‘사이버트럭’에서 발생한 화재로 탑승자 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사이버트럭의 충돌 사고 직후 발생한 화재로 캘리포니아 출신의 대학생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벌어진 것은 지난달 27일 새벽으로 당시 대학생 4명이 탑승한 사이버트럭이 캘리포니아주 피드몬트의 햄프턴 로드와 킹 애비뉴 교차로를 주행하던 중 도로 연석을 뛰어넘어 나무와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19세 대학생 3명이 숨졌으며 20세 대학생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피드몬트 소방서 측은 “사고 당시 탑승객의 아이폰이 자동으로 사고 사실을 알려 몇 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면서 “이후 사이버트럭의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으나 3명의 대학생들은 현장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경찰 측도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이버트럭은 차량 높이 2배에 달하는 불길에 휩싸여있었다”면서 “현재 사고 차량의 기계적 문제가 있는지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의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는 최근들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12일 프랑스 니오르에서 테슬라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도로 표지판에 부딪힌 듯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 10일 경기 안성시 대덕면의 한 도로에서 테슬라 차량이 경계벽을 들이받은 후 불에 타 30대 남성 1명이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 “필로폰 주스 10만원”…베트남인 전용클럽 마약파티

    “필로폰 주스 10만원”…베트남인 전용클럽 마약파티

    경기 수원시의 한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한 베트남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수원출입국외국인청과 지난 1일 새벽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 대해 합동 단속을 벌여 3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12명), 출입국관리법 위반(22명), 체류자격 위반 (5명) 등 혐의로 붙잡았다고 2일 밝혔다. 수원역 인근의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한 관계 당국이 현장에 대한 합동단속을 벌였다. 검거된 A씨는 경찰에서 “클럽에서 필로폰이 함유된 탄산음류 한 잔을 10만원 주고 사 마셨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는 손님 중 누군가가 소지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케타민 0.7g 외에 별다른 마약류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클럽 업주와 마약 투약자를 대상으로 클럽 내 유통책을 확인하고 상선을 추적할 방침이다. 해당 베트남인 전용 클럽은 한국으로 귀화한 30대 남성이 지난해 7월부터 회원제로 운영해 온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새벽 수원출입국외국인청과 함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의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 대한 합동단속을 벌여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양 기관은 앞서 베트남인을 대상으로 예약제로 운영 중인 이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으며, 불법체류자를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지난 9월 입수해 기초 수사를 해왔다. 이어 합동단속팀을 꾸린 뒤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1일 오전 1시 15분부터 4시까지 단속을 벌였다. 합동단속팀은 현장에 있던 손님 85명, 직원 11명 등 96명 전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간이시약 검사를 통해 적발한 마약투약자 12명을 긴급체포했다. 마약투약자들에게서는 대부분 필로폰과 MDMA(일명 엑스터시)가 검출됐다. 이들 12명의 성별은 남성 10명, 여성 2명이었고 체류자격으로 보면 불법 8명, 합법 4명이었다. 국적은 베트남이 11명, 귀화 한국인이 1명이었으며, 연령은 20대 7명, 30대 5명으로 모두 20~30대였다. 이번 합동단속에는 경찰 221명, 외국인청 34명 등 총 255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합동단속팀은 사전에 건물 평면도를 확보하고, 현장 실사를 통해 클럽에서 다른 업장을 지나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비밀통로’ 3곳을 파악해 미리 틀어막은 채 단속에 들어갔다. 외국인청은 불법체류자 고용 행태를 수사하고, 단순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는 관련 절차를 밟아 강제 출국시키기로 했다.
  • 이경숙 서울시의원 “도봉산광역환승센터~영등포역 오가는 A160번 노선 운행 환영”

    이경숙 서울시의원 “도봉산광역환승센터~영등포역 오가는 A160번 노선 운행 환영”

    이경숙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도봉1)이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영등포역’을 오가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번 노선의 운행 시작을 환영하며, 서울시의 자율주행차 시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지난 26일 운행을 시작한 ‘A160’번 노선 첫차는 새벽 3시 30분에 출발한다. 환경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부터 교통편이 필요한 시민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노선은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쌍문역~미아사거리~종로~공덕역~여의도환승센터~영등포역을 운행하며, 87개 일반 시내버스 정류소에 정차한다. 당분간 무료로 운행되면서 서민들의 발이 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A160번 노선의 빠른 운행을 위한 예산 확보에 힘써왔다”면서 “앞으로도 교통 체계 개선과 시민 편의를 위한 예산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기술은 누구보다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가장 먼저 사용돼야 한다는 오세훈 시장님의 시정 철학에 깊이 공감한다”며 “서울시가 교통 혁신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게 더 나은 교통편의를 제공해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 ‘팬 폭행 방관’ 논란 제시, 사과문 삭제하고 영어로 올린 글이…

    ‘팬 폭행 방관’ 논란 제시, 사과문 삭제하고 영어로 올린 글이…

    자신과 술을 마신 일행이 미성년자 팬을 폭행하는 것을 방관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던 가수 제시가 한 달 만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2일 제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문으로 자신의 데뷔 19년을 자축하는 글을 올렸다. “벌써 19년이 됐다는 걸 믿을 수 없다”고 입을 연 제시는 “나의 제비(팬덤명)에게, 나와 함께 이 여정의 일부가 되어준 것에 고맙다”면서 “내 커리어의 최고점과 최저점에 걸친 여러분의 확고한 믿음과 지지는 내 모든 것을 의미한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제시는 “홀로 한국에 와 어린 소녀로 이 여정을 시작한 내가 이 산업을 이끄는 여성으로 성장했다”고 지난 19년을 돌이켰다. 이어 “내가 직면한 어려움은 어느 누구도 나보다 내 마음과 고충을 잘 알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줬다”면서 최근의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제시는 자신의 팬들을 향해 “우리는 함께 롤러코스터를 경험했다.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다”, “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은 내게 가장 큰 힘이 돼왔다” 등 여러 차례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두려움 없이 꿈을 좇고 목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내가 영감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팬 폭행 방관 논란이 불거진 뒤 두 차례에 걸쳐 올린 사과문은 삭제됐다. 제시는 지난 9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미성년자 팬이 자신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함께 술을 마셨던 일행으로부터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고도 방관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제시에게 다가온 팬 A군이 제시 일행인 B씨에게 주먹으로 폭행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제시 등은 B씨를 말리기도 했으나, 이내 현장을 떠났다. A군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주변 술집을 수소문해 다른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제시를 발견했다. 경찰이 제시 일행에게 B씨의 행방을 물었으나 이들은 모른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제시가 자신의 팬이 폭행당하는데도 이를 외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군은 B씨와 폭행에 가담한 C씨, 제시 등 4명을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 끝에 C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해외로 출국한 B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수배 요청했다. 다만 협박 및 범인 은닉·도피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던 제시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제시는 두 차례에 걸쳐 SNS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악화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 사건의 여파로 제시는 소속사 DOD와 계약을 종료했으며, 현재 소속사가 없는 상태다.
  • 박명수, ‘억대 매출’ 치킨집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

    박명수, ‘억대 매출’ 치킨집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

    개그맨 박명수가 자영업을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1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스타 셰프 정지선과 직원들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정지선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출연 후 밀려드는 손님맞이에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했다. 그의 매장에는 하루 평균 300~400명이 방문한다고 한다. 갑작스럽게 바빠진 업무로 직원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3주 동안 하루 쉬었다”, “인력 보충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토로한 직원들은 정기 휴무와 온라인 예약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에 정지선은 “나도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해서 자정에 귀가한다”라며 “몸 관리는 스스로 해야 한다. 나도 하루에 2~3시간만 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기약이 없으니까 인건비 때문에 당장 직원을 많이 뽑을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정지선의 고충에 자영업 경험이 있는 박명수는 크게 공감했다. 박명수는 “자영업을 관둔 이유 중 하나가 인력 관리가 힘들다”면서 “그렇게 되니까 아버지, 어머니 가족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가족이 다치니까 더 이상 자영업을 끌고 나가면 안 되겠구나 나랑 맞지 않겠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박명수는 과거 방송에서 월매출 1억대인 치킨집을 운영했지만 중단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일하는 사람을 고용해야 하는데 조건 맞추기 어려워 결국 온 가족이 가게 일을 하게 됐다”면서 “아버지가 배달을 가시다가 넘어지시고, 어머니는 술잔을 옮기다 손님을 밀치기도 했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만뒀다”고 말했다.
  • 고기 5인분 먹어도 날씬한 50대… “10분이라도 뛴다” 션의 하루 일과

    고기 5인분 먹어도 날씬한 50대… “10분이라도 뛴다” 션의 하루 일과

    끊임없는 기부와 마라톤을 통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그룹 지누션 멤버 션(52)이 공개한 하루 일과가 화제다. 션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 올린 ‘최초 공개! 지치지 않는 50대 션의 미친 하루 일과’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바쁜 하루 일과에도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을 멈추지 않는 일상을 공유했다. 아직 어두컴컴한 오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시작된 촬영에서 션은 이미 조깅을 하고 있었다. 그는 “매일 이때 일어나서 나와서 운동한다”며 웃었다. 션은 한강을 따라 달리면서 “보통 같으면 새벽에 1시간 30분 정도 운동하는데 오늘은 바로 일이 있어서 짧게 40분만 조깅하고 준비해야 된다”고 했다. 평소 아침 운동 때 10㎞ 정도 뛴다는 그는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훈련에 들어가면 20~30㎞를 뛰기도 한다고 했다. 션은 아침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아이들을 깨운 뒤 지방 강연에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했다. 그가 기차에서 샐러드와 단팥빵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대구에서 오전 강연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션은 오후 2시 보강 운동을 시작했다.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팔 벌려 뛰기 ▲원 레그 데드리프트 ▲덤벨 와이드 스쿼트 ▲스플릿 스쿼트 ▲글라인딩 디스크 크로스 런지 등을 수행했다. 트레이너는 션이 그 나이대에서 상위 3~5% 이내 신체 능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5시 30분 서울에서 또 다른 강연을 진행하고 온 션은 오후 8시 30분부터 저녁 운동을 시작했다. 조깅으로 아침을 여는 션의 하루의 마무리는 자전거 라이딩이었다. 션은 “최소 40㎞는 라이딩을 하는데 (하루 종일 따라다니면서 촬영한) PD 컨디션을 보니 20㎞만 가볍게 하겠다”며 웃었다. 그는 “한강 라이딩이 주는 맛이 있다”며 “라이딩을 100㎞ 한 뒤 ‘한강 라면’을 먹어야 내가 아는 그 맛이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션은 ‘진짜 바쁠 때도 운동을 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오늘 10㎞ 무조건 뛰어야 된다’가 아니라 잠깐 10분이라도 나가서 뛰고 온다. 팔굽혀펴기 같은 건 아무 데서나 할 수 있지 않나. 강연 갔다가 대기실에서 하고”라며 운동을 생활화한 비결을 말했다. 이어 “하루를 에너지 있게, 바쁘게 보내니까 스트레스가 들어올 틈이 없다”고 강조했다. 저녁 운동을 마친 션은 한 고깃집에 들어가 5인분(갈비 10대)을 주문, ‘폭풍 흡입’했다. 션은 “바쁜 와중에도 운동을 중간중간 넣어주면 삶의 질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며 시청자들에게도 운동과 함께하는 일상을 권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간이 없어서 운동 못 한다는 건 핑계라는 걸 증명해 주네”, “진짜 50대 맞나. 몸이 미쳤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욕구가 생긴다”, “션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난 하루종일 누워 있네” 등 반응을 보였다.
  • 화마와 싸우다 숨진 동생과 약속 지키기 위해… 형도 소방관이 되다

    화마와 싸우다 숨진 동생과 약속 지키기 위해… 형도 소방관이 되다

    “함께 소방공무원이 돼 생명을 살리는 뜻깊은 일을 하자는 동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걸어온 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임지혁 씨의 용기 있는 도전에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임성철 소방장의 1주기 추모식이 1일 국립제주호국원에서 거행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1일 새벽 서귀포시 표선면의 창고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노부부를 안전하게 대피시킨 뒤 화재 진압 작업을 하던 중 구조물 붕괴로 인해 29세의 꽃다운 나이로 순직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오영훈 도지사는 고인의 형인 임지혁 씨가 2024년 소방 채용시험에 합격해 현재 신임 소방공무원 교육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추모사를 이어갔다. 오 지사는 “임성철 소방장은 재난현장에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책임을 다한 자랑스러운 소방관이자 우리들의 동료였다”며 “이제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갔지만 고귀한 헌신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라고 추모했다. 오 지사는 “제주도정은 고귀한 생명을 지켜냈던 임성철 소방장의 뜨거운 사명과 고향 제주를 안전한 사회로 만들고자 한 빛나는 꿈을 이어나가겠다”며 “우리의 영원한 가족이자 동료인 당신을 언제나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다”며 영면을 기원했다. 추모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오 지사, 고민자 소방안전본부장, 동료 소방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임성철 소방장의 아버지인 임영준 씨는 “아들과 헤어진 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아들은 이별과 그리움을 남겼지만, 지금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아들에게 약속한 만큼 우리 가족은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임지혁씨는 “부끄럽지 않은 형이 되겠다”며 “멋진 소방관으로서 책임감 있게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직원들의 마음을 담은 고인의 초상화를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추모식 이후에는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된 순직 소방공무원 3명의 묘역을 참배하며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렸다.
  • 로제 “새벽 5시까지 ‘이것’ 찾아봐…창피해서 말 못 했다” 고백

    로제 “새벽 5시까지 ‘이것’ 찾아봐…창피해서 말 못 했다” 고백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신곡 ‘넘버 원 걸’(number one girl)의 탄생 비화를 밝히며 “새벽 5시까지 악성댓글(악플)을 읽으며 스스로를 힘들게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30일 가요계에 따르면 로제는 전날 KBS 심야 음악 쇼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 출연해 “저도 인간인지라 ‘나는 건강한 사람이다. 집에 가서 책을 읽는 사람이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새벽 5시까지 (악플을) 읽으며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었던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음 날 어떻게 지냈냐는 물음에는 창피해서 ‘밤새 인터넷을 뒤지며 악플을 찾아봤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로제는 그 일을 겪은 뒤 솔직한 마음을 노래로 풀어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탄생한 곡이 ‘넘버 원 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징그럽도록 솔직한 노래를 쓰고 싶었다. 누가 듣고 불편해도 상관없으니 적나라하게 써보자 했던 곡이 ‘넘버 원 걸’”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노래를 쓰고 (스튜디오를) 나가는데 마음이 너무 가벼워졌다. 그런 느낌을 그날 처음 받은 뒤로 중독된 것처럼 1년 내내 스튜디오만 갔다”고 웃으며 말했다. ‘넘버 원 걸’은 로제가 발표하는 첫 정규앨범 ‘로지’(rosie)의 수록곡이다. 로제는 자신이 20대를 보내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새 앨범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로제는 “20대를 살면서 겪어왔던 예쁘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담았다”며 “저는 20대가 쉽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힘들었던 만큼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최근 로제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듀엣곡 ‘아파트(APT.)’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 최신차트에 따르면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는 3위를 기록하며 6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파트’는 지난달 싱글차트에 4위로 진입한 뒤 그다음 주 2위를 기록했으며, 이후 4주째 3위를 지키고 있다. 이 노래는 로제가 발매하는 첫 정규앨범 ‘로지’(rosie)의 선공개 곡으로, “아파트 아파트”를 반복하는 중독적인 가사와 밴드 사운드가 특징이다. 로제의 신곡 ‘넘버 원 걸’(number one girl)은 싱글차트 84위로 처음 진입했다. 로제는 다음 달 6일 ‘로지’를 공개한다. 이 앨범에는 ‘아파트’와 ‘넘버 원 걸’을 포함해 12곡이 담긴다.
  • 박균택, 李 영장심사 기각 이끈 변호사에서 ‘민주당 호위무사’로[주간 여의도 Who?]

    박균택, 李 영장심사 기각 이끈 변호사에서 ‘민주당 호위무사’로[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무죄가 날 것임을 당연히 예상했고, 오늘의 판결은 너무 당연하다” 지난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에서 무죄가 나온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박균택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6일 CBS 라디오에서도 “기록을 보면 무죄가 나올 수 밖에 없다”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의혹에 대해 부당함을 호소했다. 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최전선에서 방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대표의 재판과 혐의에 대해서 설명하는 곳에는 항상 박 의원이 있다. 장외 여론전을 통해 이 대표의 혐의에 대한 부당하다고 전면에 나서 주장하는 것도 박 의원의 몫이다. 박 의원은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재판에서 1심 유죄 선고를 받은 이후에도 판결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철저한 법 논리로 장외 방어전을 펼쳤다. 그는 지난 18일 “1심 재판부가 간과해 버리거나 검찰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간 부분이 있다”며 “이를 정확하게 지적해 더 충실하게 설명하는 노력을 하면 무죄가 나올 걸로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 광산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검사 생활을 시작한 박 의원은 부드러운 성품과 겸손한 언행으로 선후배들의 신망을 받았다고 한다. 검사로서도 승승장구했다. 노무현 정부의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파견 검사로 활동한 박 의원은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검사 시절 ‘원칙과 소신의 아이콘’으로 불린 그는 형사부 검사 출신으론 드물게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5월 검찰의 4대 요직 중 하나인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돼 검찰개혁 실무를 책임져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李 ‘대장동 재판’ 변호로 주목…지지층서 ‘이재명의 방패’ 박 의원은 ‘대장동 재판’에서 이 대표를 변호하면서 사실상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 대표가 성남 FC·대장동 사건으로 법원에 출석할 때마다 이 대표의 옆에서 기자들 질문을 받으며 지지자 사이에서 ‘이재명의 호위무사’로 불렸다. 법원에서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았을 때 기각을 끌어낸 사람도 당시 입회변호사였던 박 의원이었다. 당시 이 대표의 변호사로 활동했던 박 의원은 검찰이 제기한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 “이미 수백회 이상의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가 이뤄진 만큼 인멸할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작년 9월 27일 새벽 이 대표의 영장이 기각된 후 구치소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2개 검찰청이 1년 반에 걸쳐 200회 이상의 압수수색과 광범위한 수사를 해왔기에 인멸할 증거가 없으며, 법리상 죄가 인정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인멸의 우려까지 갈 필요조차 없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체포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가결 이후 정치 인생 최대 고비를 맞았던 이 대표는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하며 민주당의 총선 준비를 이끌었다. 22대 총선 광주에서 80% 넘는 득표율로 국회 입성 그렇게 이 대표의 신임을 얻고 지지자들에게는 인지도를 넓힌 박 의원은 2022년 7월 민주당에 입당한 후 당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이후 당 대표 법률특보와 당 법률위원장을 잇달아 맡으며 윤석열 정부의 과잉·보복 수사에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이 대표의 ‘방패’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 6일 22대 총선을 앞두고 현역인 ‘친명(친이재명)계’ 이용빈 전 의원을 광주 광산갑 당 경선에서 꺾은 뒤 본선에서 8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박 의원의 다음 과제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사건에서 유죄가 나온 이 대표의 항소심 뒤집기다. 특히 선거보전금이 걸려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도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박 의원은 “쟁점이 바뀔 것이 없고 진실은 둘일 수가 없다”며 “1심에서 주장했던 것 중에 틀렸거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것은 없기 때문에 그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더러운 행위 규탄”…또 쓰레기 보낸 北, 풍선 약 40개 부양

    “한국 더러운 행위 규탄”…또 쓰레기 보낸 北, 풍선 약 40개 부양

    북한이 지난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약 40개를 부양했고 경기도와 수도권 지역에서 약 30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29일 “확인된 내용물은 대남 전단 등이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공중에서 식별되는 북한 풍선은 없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이번까지 32차례에 걸쳐 풍선을 살포해 오물, 쓰레기, 전단 등을 뿌렸다. 이번 풍선 살포는 지난 18일 이후 10일 만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 발표 이후 이틀 만의 풍선 살포다. 담화 발표 직후 살포에 나서지 못한 것은 폭설 등 기상 상황 탓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지난 26일 담화에서 “26일 남쪽 국경선 부근의 여러 지역에 한국 쓰레기들이 날려 보낸 각종 정치 선동 삐라(전단)와 물건짝들이 또다시 떨어졌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다시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물을 살포하며 신성한 우리의 영토를 오염시키는 도발을 감행한 한국 것들의 더러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도발했다.
  • [포토] 1100고지에 ‘쌓인 눈’

    [포토] 1100고지에 ‘쌓인 눈’

    금요일인 29일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영하(강원 내륙·산지 -10도 안팎)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춥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3도, 수원 -3.8도, 춘천 -4.3도, 강릉 1.0도, 청주 0.1도, 대전 -0.3도, 전주 2.0도, 광주 2.8도, 제주 9.5도, 대구 3.3도, 부산 5.0도, 울산 4.0도, 창원 5.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12도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특히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 뚝 떨어지겠고, 낮 기온도 5도 이하에 머물겠다. 많은 눈이 내린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 경상 내륙은 기온 하강으로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에는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까지 경남 서부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오후부터 밤 사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경북권, 경남 북서 내륙은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 동부 2∼7㎝, 경기 남부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1∼5㎝, 서울·인천·경기와 충북, 전북 서부, 경북 북부 내륙, 경북 북동 산지, 경남 북서 내륙, 울릉도·독도 1∼3㎝, 대전·세종·충남 1㎝ 안팎, 서해5도 1㎝ 미만의 눈이 예보됐다. 제주도 산지는 다음날 이른 새벽까지 5∼10㎝의 눈이 내리겠다. 또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대구·경북 내륙, 경남 북서 내륙, 울릉도·독도에는 5㎜ 안팎의 비가 예보됐다. 다음날 이른 새벽까지 제주도는 5∼20㎜, 전라권은 5∼10㎜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 해안, 제주도는 바람이 순간 초속 20m 이상(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1.0∼3.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 1.5∼4.0m, 남해 2.0∼4.0m로 예측된다.
  • 독한 승부욕의 작은 마녀… “어리고 예쁜 것들 다 이기고 싶죠”[스포츠 라운지]

    독한 승부욕의 작은 마녀… “어리고 예쁜 것들 다 이기고 싶죠”[스포츠 라운지]

    LPBA 11승, 남녀통산 최다 기록“당구는 멘털 게임”… 꾸준함 강조 “승리한 날에도 감각 익히려 연습”당구장 운영 아버지 권유로 입문 칭찬 남발않는 덤덤한 성격 닮아고교 졸업 뒤 포켓볼 강국 대만行 3쿠션 전향 뒤 ‘24연승’ 승승장구 “꼭 이기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어리고 예쁜 것들은 다 이기고 싶죠.” 다소 딱딱하다 싶었던 인터뷰 분위기를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한 마디였다. 28일 인터뷰 내내 “승패에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강조하던 김가영(41)에게 숨겨진 엄청난 승부욕이 그렇게 드러났다. “누가 가장 예쁜가요?”라고 재차 물었다. “다 어리고 다 예쁘더라고요.” 김가영은 최근 2024~25시즌 여자프로당구(LPBA) 6차 투어 정상을 밟고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프로당구(PBA)까지 통틀어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24연승을 달리며 최다 연승 기록도 달성했다. LPBA 최초로 통산 상금 5억원도 돌파했다. 말 그대로 현재 프로당구는 ‘김가영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구 여제’로 불리는 김가영이 말하는 비결은 딱 하나, 꾸준함이었다. 우승 비결경기에 졌다고 해서 흔들리는 것도 아니고 이겼다고 흥분하지도 않는다. 김가영은 “당구는 멘털 게임”이라면서 “프로 28년 차인데 일희일비할 것 없다. 그냥 꾸준한 게 최고”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는 몇 시간 이상 연습해야지 하는 식으로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좋은 루틴을 만들어서 몸 상태에 따라 더 많이 운동하기도 하고 좀 더 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열심히 하다 보면 우승컵은 따라오는 것이겠죠. 잘했는데 우승 못 하면 그걸 어떻게 하겠나 싶어요. 내게 우승컵이란 열심히 잘 준비한 걸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보다 더 잘할 수 없게 연습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가는 거죠.” 마무리 운동도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김가영은 “경기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을 때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경기 상황을 재연해가며 연습한다. 바둑으로 치면 복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우승하더라도 예외는 없다. 김가영은 “신들린 느낌으로 경기를 한 날이 있는데 그 감각을 몸에 기록하는 거라고 할 수 있다”면서 “경기가 밤늦게 끝나다 보니 새벽까지 마무리 연습을 한 적도 있다”고 돌아봤다. 김가영이 당구를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당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권유를 받았다. 중학교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포켓볼 선수로 나섰고 중3 때 성인부 랭킹 1위에 올랐다. 국내 무대가 좁았던 김가영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2001년 포켓볼 강국인 대만으로 향했다. 당시 ‘독기가 있는 어린 여자’라는 의미에서 ‘작은 마녀’(小魔女)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지금까지 김가영을 대표하는 별칭이 됐다. 해외 진출2004년과 2006년, 2012년 세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여자 선수 최초로 포켓볼 4대 메이저 국제대회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했다. 포켓볼 분야 최고 선수로 군림했던 김가영은 2019년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3쿠션으로 전향했다. 포켓볼은 구멍 6개가 있는 당구대에서 흰 공(수구)을 이용해 숫자가 적혀있는 공을 구멍(포켓)에 집어넣는 종목이다. 3쿠션은 구멍이 없는 당구대에서 수구로 제1적구를 맞춘 뒤 세 번 이상의 쿠션을 이용해 제2적구를 맞춰 득점한다. 초기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첫 시즌에 우승컵을 든 데 이어 2021~22시즌에는 LPBA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김가영은 당시 꽤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아무래도 사람이 가장 어려웠죠.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해야 하니까 증명해야 할 것도 많았고요. ” 경기에만 집중하고 다른 건 신경 쓰지 않고 우승 세리머니도 크게 하지 않다 보니 오해받기도 한다. 김가영은 “일부러 차가운 표정을 짓는 것도 아니고 기분 나쁜 것도 아니다. 그냥 다른 사람의 시선 자체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일 뿐”이라면서 “오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 역시 신경 안 쓴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실 김가영은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대만에, 그리고 미국에 간다고 할 때 반대가 많았어요. 언어 문제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말 못 한다고 굶어 죽냐’고 대답해줬죠. 책임지지도 못 할 말을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내 목표만 보고 전진하는 거죠.” 아버지아버지 성격을 닮았다는 김가영은 “2004년 처음 세계 챔피언이 됐을 때 아빠에게 전화해 ‘세계에서 당구를 제일 잘 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아빠는 ‘우리 딸’이라고 하면서 ‘한국 챔피언은 내가 만들어 줬지만 세계 챔피언은 네 힘으로 이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이후 다시는 칭찬을 들은 적이 없다. 우승해도 ‘좀 늘었네’라고 말한 게 전부”라며 “그것조차 엄마한테서 전해 들었다”고 웃었다. 김가영 역시 자신의 지도를 받는 어린 선수들에게 칭찬을 남발하지 않는다. “프로라면 칭찬 몇 마디에 마음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 목판부터 디지털 아트까지… 아로새긴 ‘새김의 역사’

    목판부터 디지털 아트까지… 아로새긴 ‘새김의 역사’

    정보를 퍼트리는 메신저 역할에서 예술의 한 장르가 되기까지 판화의 역사와 다양한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찾아왔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판화의 변천사와 현재 위치를 조망하는 ‘판화 오디세이’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과 세계 최고의 목판 인쇄술로 제작된 ‘팔만대장경’을 지닌 나라답게 뛰어난 판화 작가들이 많다. 판화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예술 분야로 자리잡은 것은 1950~60년대부터다. 당시 미술대학에 판화과가 생기기 시작하며 판화는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예술 형태로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김’의 시작을 알 수 있는 목판 유물부터 코딩을 활용한 디지털 미디어 아트까지 작가 34명의 작품 130여점을 선보인다. 볼록판화, 오목판화, 평판화, 공판화 등 각기 다른 기술과 표현 방식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굵은 선이 돋보이는 목판화 ‘노동의 새벽’, ‘산팔자 물팔자’ 등 오윤 작가의 작품은 1980년대 민중의 굴곡진 삶을 표현했다. 민경아 작가는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을 비롯해 신문사, 방송사들의 사옥을 담은 작품 ‘서울 범 내려온다 새 날아든다 달 떠오른다’를 리노컷(목판화와 목각의 중간에 해당하는 부조 판화) 기법으로 선보였다. 보리 씨앗과 배추 씨앗을 젖은 목화솜 위에 두고 싹이 자라는 모습을 담은 권순왕 작가나 모노타이프(다른 판이 나오지 않는 가장 회화적인 판화)에 아크릴로 만든 작은 인물을 붙여 만든 이서미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이 밖에 사물을 중심으로 표현한 작가 김구림, 강승희, 배남경 등의 작품도 전시됐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상구 작가는 “(‘NO.880’ 작품 등은) 양각과 음각을 하나의 화면에 집어넣어 표현한 작품”이라며 “과거 60세가 되던 해 기념전에서 그동안의 작업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1945년생인 김 작가의 판화 작품은 여러 교과서에 실렸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판화는 여전히 대중에게 다소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장르”라면서도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 판화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 예술적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내년 1월 5일까지.
  • “임신부도 기내서 16시간 대기”… 막힌 하늘길에 공항도 전쟁터

    “임신부도 기내서 16시간 대기”… 막힌 하늘길에 공항도 전쟁터

    “어제 오후 4시 비행기였는데 자정 넘어서야 탑승 준비 안내가 떴다가 결국 결항돼서 새벽에 다시 표를 구했어요. 대기 공간도 부족했고 부쳤던 짐 찾느라 또 한참 대기하고 말 그대로 ‘전쟁터’였습니다.” 출장차 한국에 왔다가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직장인 김모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의 한 게이트 앞에서 지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틀째 이어진 기록적인 폭설로 이날도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 또는 지연되는 등 불편이 잇따랐다. 공항 활주로 제설과 항공기에 쌓인 눈이나 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 작업이 길어지면서 무한 대기가 이어졌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항공편 170편이 취소됐고 192편이 지연됐다. 같은 시간 기준 김포국제공항에선 36편이 결항됐고 246편이 지연됐다. 가까스로 비행기에 탄 승객들도 긴 시간 꼼짝없이 대기해야 했다. 베트남에 가려던 한 임신부 승객은 소셜미디어(SNS)에 “전날 오전 9시 20분 출발 비행기였는데 기내에서 16시간가량 대기하다 자정이 넘어서 출발했다”고 토로했다. 착륙한 비행기도 주기장 부족 등을 이유로 수시간 대기했다. 휴가를 마치고 귀국하려던 여행객이나 환승객도 연쇄적으로 발이 묶였다. 일본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 중인 정모씨는 “오늘도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는 다 지연”이라면서 “폭설은 예고됐는데 대비를 못 한 것 같다. 기약 없이 기다리다 결항이 되면 숙소를 다시 잡아야 하는 건지 걱정”이라고 했다. 눈이 그치고 제설 작업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하늘길 교통 대란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과 항공사 홈페이지 등에서 실시간 운항 현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 ‘40㎝ 눈폭탄’ 이틀간 출근대란… 제설 작업하다 목숨까지 잃었다

    ‘40㎝ 눈폭탄’ 이틀간 출근대란… 제설 작업하다 목숨까지 잃었다

    117년 만의 11월 폭설이 이틀째 이어진 28일 오전 서울에는 40㎝ 넘는 눈이 쌓였다. 오후가 되면서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설 경보는 해제됐지만 워낙 많은 눈이 쌓인 터라 교통사고를 비롯해 정전과 단수 등 각종 사고가 이어졌다. 폭설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건물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고 일부 학교는 휴교하기도 했다. 눈은 그쳤지만 북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로 인해 29일 아침 기온은 영하 8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찾아오겠다. 미처 치우지 못한 눈이 얼어붙으면서 29일에도 출근길 혼잡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눈이 쏟아지면서 서울에 쌓인 눈의 기준이 되는 기상관측소 측정치는 28.6㎝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이 정도 눈이 쌓인 상황은 11월뿐 아니라 겨울을 통틀어 드물다. 1922년 3월 24일(31㎝), 1969년 1월 31일(30㎝)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서울 관악구(41.6㎝), 경기 용인(47.5㎝), 수원(43㎝), 군포(43.1㎝), 안양(40.7㎝) 등 수도권에는 40㎝를 넘는 눈이 쌓인 곳도 많았다. 전날 출퇴근길 전쟁을 경험한 시민들은 일찍 집을 나섰지만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사람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2배 넘는 시간이 걸려서야 회사나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집에서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출발한 오예슬(34)씨는 “지하철 안전문 앞에 있는 사람들이 못 탄다고 소리를 지르는 수준이었다”며 “역에서 40분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과 버스 집중 배차 시간을 30분 늘렸지만 밀려드는 승객을 모두 감당하지는 못했다. 열차 지연으로 지하철역 승강장에는 사람이 가득 차 안전문이 여러 차례 여닫히는 상황이 반복됐고, 승강장으로 향하는 계단까지 대기 줄이 이어졌다. 수인분당선 전동 열차는 양방향 열차가 길게는 20분가량 지연 운행됐다.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버스가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관악구에 거주 중인 직장인 이동석(29)씨는 “마을버스가 눈 탓에 경사진 도로를 올라오지 못했다”며 “현장에 나와 있던 관계자의 안내로 바로 직전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탔다”고 전했다.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0시 3분쯤 경기 의왕시 봉담과천고속도로 하행선 과천터널 일대에서는 눈길에 차들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다쳤다. 오전 6시 40분쯤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석터널 부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제네시스 승용차를 25t 덤프트럭이 들이받은 뒤 뒤따르던 차 3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사망 사고도 많았다. 이날 오전 5시쯤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단독주택에 살던 60대가 집 앞에서 눈을 치우다 폭설과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고, 오전 9시쯤에는 강원 횡성군 서원면 우사에서 70대 남성이 눈덩이에 지붕이 무너지면서 목숨을 잃었다. 오전 11시 59분에는 경기 안성시 서운면의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캐노피가 무너지면서 보행로를 지나던 70대 직원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직원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전날 경기 양평 옥천면에서는 80대 남성이 차고 위에서 눈을 치우던 중 차고가 무너지며 사망했다. 이날 오전 3시 16분쯤 광명시의 한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경기도에서는 36가구 5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 마포구 일대 750가구는 폭설로 나무가 쓰러져 전기선이 끊어지면서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정전과 단수도 잇따랐다. 일부 학교는 등교 시간을 1시간 정도 남겨 두고 휴교 공지를 내리면서 혼선을 빚기도 했다. 눈길을 뚫고 등교한 뒤에야 휴교 공지가 내려져 학생들이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고,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들은 뒤늦은 휴교 공지에 연차나 반차를 내고 귀가하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인천·경기·충북·충남·경남 등 6개 지역의 유초중고교 1343곳이 휴업하고 694곳이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는 등 총 2037곳이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특히 경기도에선 1337곳이 휴업하고 518곳은 등하교 시간을 변경하는 등 전체 학교의 41%가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눈이 그친 이후 29일에는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6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4도, 강원 대관령은 영하 9도까지 떨어지겠다.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 제주도 산지에는 29일 밤까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 [포착]“한반도 호랑이, ‘엉뜨’ 켰다”…밈 쏟아진 ‘폭설 위성사진’의 진실

    [포착]“한반도 호랑이, ‘엉뜨’ 켰다”…밈 쏟아진 ‘폭설 위성사진’의 진실

    서울과 수도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틀 동안 폭설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사고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눈으로 뒤덮인 한반도를 담은 ‘폭설 위성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화제를 모은 사진은 한반도 전역이 눈으로 새하얗게 뒤덮여 있고, 부산 지역만 눈이 쌓이지 않은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 인공위성인 ‘테라’(Terra) 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NASA의 ‘월드 뷰’ 사이트에서 지구의 대기, 날씨, 기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위성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한반도 호랑이가 ‘엉뜨’(차량의 시트 열선)를 켰다”, “니들(너희들)만 눈 오지, 나는 안 오는데” 등 ‘재치 있는 해석’을 내놓았다. 다만 화제가 된 위성사진은 최근 사진이 아닌 2010년 1월 중부권 폭설 사태 당시 촬영된 사진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2010년 1월 3일부터 5일까지 수도권과 중부권에 많은 눈이 쏟아졌고, 특히 서울은 1월 4일 적설량(일최심적설, 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적설)이 28.5㎝를 기록했다. 2010년 1월 4일 폭설 상황을 뉴스 특보로 전하던 KBS 박대기 기자가 점점 눈사람처럼 변해가면서 ‘눈사람 투혼’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비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위성사진은 14년 전 것이지만, 이번 폭설 후 한반도의 모습은 2010년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NASA 월드 뷰에서 2024년 11월 28일 한반도의 모습을 검색해본 결과, 북한 일부 지역과 부산, 울산, 경주, 포항 일대 지역을 제외하고는 눈과 구름으로 하얗게 뒤덮인 모습이 확인됐다. 서울에 ‘역대급 첫눈’ 내린 이유는?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적설량 기준인 종로구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적설은 오전 8시 기준 28.6㎝로 1907년 10월1일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세 번째로 많은 양을 기록했다. 14년 전 중부권 폭설 사태 당시와 불과 0.1㎝ 차이다. 이례적인 폭설과 관련해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예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찬 공기가 따뜻한 바다 위를 통과하면서 서해상의 해기차(대기와 바닷물간 온도 차)가 크게 나타났다”면서 “이에 따라 수도권에 지속해서 수증기로 인한 눈구름대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28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대설 특보를 해제했다. 단 29일 새벽까지 강원남부내륙·산지에는 10㎝, 제주도 산지에는 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29일 한낮에는 상층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1~5㎝의 눈이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빙판기로가 도로 살얼음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40㎝ 눈 폭탄’ 속, 이틀간 출근 대란…“서둘러도 가는 길 한세월”

    ‘40㎝ 눈 폭탄’ 속, 이틀간 출근 대란…“서둘러도 가는 길 한세월”

    117년 만의 11월 폭설이 이틀째 이어진 28일 오전 서울에는 40㎝ 넘는 눈이 쌓였다. 오후가 되면서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설 경보는 해제됐지만 워낙 많은 눈이 쌓인 터라 교통사고를 비롯해 정전과 단수 등 각종 사고가 이어졌다. 폭설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건물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사망자가 발생했고, 일부 학교들은 휴교하기도 했다. 눈은 그쳤지만 북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로 인해 29일 아침 기온은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찾아오겠다. 미처 치우지 못한 눈이 얼어붙으면서 29일에도 출근길 혼잡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눈에 쏟아지면서 서울에 쌓인 눈의 기준이 되는 기상관측소 측정치는 28.6㎝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이 정도 눈이 쌓인 상황은 11월뿐 아니라 겨울을 통틀어서 드물다. 1922년 3월 24일(31㎝), 1969년 1월 31일(30㎝)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서울 관악구(41.6㎝), 경기 용인(47.5㎝), 수원(43㎝), 군포(43.1㎝), 안양(40.7㎝) 등 수도권에서는 40㎝가 넘는 눈이 쌓인 곳도 많았다. 전날 출퇴근길 전쟁을 경험한 시민들은 일찍 집을 나섰지만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사람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2배 넘는 시간이 걸려 회사나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출근한 오예슬(34)씨는 “지하철 안전문 앞에 있는 사람들이 못 탄다고 소리를 지르는 수준이었다”며 “역에서 40분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한지훈(25)씨는 “30분이나 일찍 나왔는데도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밀어대는 통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고 했다.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과 버스 집중 배차시간을 30분 늘렸지만 밀려드는 승객들을 모두 감당하지는 못했다. 열차 지연으로 지하철역 승강장은 사람이 가득 차 안전문이 여러 차례 여닫히는 상황이 반복됐고, 승강장으로 향하는 계단까지 대기 줄이 이어졌다. 간밤에 차고지와 열차에 많은 눈이 쌓인 수인분당선 전동 열차는 양방향 열차가 길게는 20분가량 지연 운행됐다. 수원시청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4)씨는 “열차를 제때 타지 못한 승객들이 역사 내부에 계속 들어차면서 난리가 났다. 10여분간 갇혀 옴짝달싹할 수 없어 압사 공포를 느꼈다”고 전했다.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버스가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관악구에 거주 중인 직장인 이동석(29)씨는 “마을버스가 눈 탓에 경사진 도로를 올라오지 못했다”며 “현장에 나와 있던 관계자의 안내로 바로 직전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탔다”고 전했다. 수도와 물이 끊기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 52분쯤 마포구 염리동, 공덕동, 성산동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총 75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마포구 창전동에선 폭설로 나무가 쓰러져 배수지로 연결되는 전기선이 끊어지면서 이날 오전 3시에서 7시 30분 사이에 이 일대 270가구에 수도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0시 3분쯤 경기 의왕시 봉담과천도속도로 하행선 과천터널 일대에서는 눈길에 차들이 미끄러져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다쳤다. 전날도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석터널 부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제네시스 승용차를 25t 덤프트럭이 들이받은 뒤 뒤따르던 차 3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단독주택 인근에서 폭설과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집 앞 눈을 치우던 60대를 덮쳐 숨졌고, 강원 횡성군 서원면 창촌리 우사에서는 70대 할아버지가 눈덩이에 무너진 지붕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전 3시 16분쯤 경기 광명시의 한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경기도에서는 36가구 5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학교 학사 일정도 차질을 빚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고교 1곳 등 총 3곳이 휴업했다.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42곳(중학교 5곳·고등학교 37곳)이다. 경기도에서도 이날 12시 기준 중학교 118곳 등 총 375개교가 등·하교 시간을 바꿨고 유치원 634곳 등 1285개교가 휴업했다. 전국 곳곳에 생채기를 남긴 눈이 그친 이후 29일부터는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낮아진 기온은 주말이 되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6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4도, 강원 대관령은 영하 9도까지 떨어지겠다.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 제주도 산지에는 29일 밤까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 결항에 하루 날리고, 비행기서 16시간 대기…‘첫눈 대란’ 항공기 속속 결항·지연

    결항에 하루 날리고, 비행기서 16시간 대기…‘첫눈 대란’ 항공기 속속 결항·지연

    “어제 오후 4시 비행기였는데 자정 넘어서야 탑승 준비 안내가 떴다가 결국 결항돼서 새벽에 다시 표를 구했어요. 대기 공간도 부족했고 부쳤던 짐 찾느라 또 한참 대기하고 말 그대로 ‘전쟁터’였습니다.” 출장차 한국에 왔다가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직장인 김모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의 한 게이트 앞에서 지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틀째 이어진 기록적인 폭설로 이날도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 또는 지연되는 등 불편이 잇따랐다. 공항 활주로 제설과 항공기에 쌓인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 작업이 길어지면서 무한 대기가 이어졌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항공편 157편이 결항됐고 101편이 지연됐다. 김포국제공항에선 오후 2시 기준 33편이 결항됐고 136편이 지연됐다. 가까스로 비행기에 탄 승객들도 긴 시간 꼼짝없이 대기해야 했다. 베트남에 가려던 한 임신부 승객은 소셜미디어(SNS)에 “전날 오전 9시 20분 출발 비행기였는데 기내에서 16시간가량 대기하다 자정이 넘어서 출발했다”고 토로했다. 착륙한 비행기도 주기장 부족 등을 이유로 수시간 대기했다. 휴가를 마치고 귀국하려던 여행객이나 환승객도 연쇄적으로 발이 묶였다. 일본에서 가족과 여행 중인 정모씨는 “오늘도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는 다 지연”이라면서 “폭설은 예고됐는데 대비를 못한 것 같다. 기약 없이 기다리다 결항이 되면 숙소를 다시 잡아야 하는 건지 걱정”이라고 했다. 눈이 그치고 제설 작업도 속도가 붙으면서 하늘길 교통 대란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과 항공사 홈페이지 등에서 실시간 운항 현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 “1시간 기다려 버스 탔는데 휴교라니” 늑장 휴교에 학부모 부글부글

    “1시간 기다려 버스 탔는데 휴교라니” 늑장 휴교에 학부모 부글부글

    “눈이 무릎까지 쌓이고 버스는 오지도 않습니다. 대체 학교를 가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등교 시간 늦춘다는 공지가 8시 30분에 내려졌습니다. 고등학생 등교 시간이 몇 시인지 아시나요?” 경기 남부에 최대 40㎝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가운데, 일선 학교들의 ‘늑장 휴교’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른 아침부터 혼란을 겪었다. 눈길을 뚫고 등교한 뒤에야 휴교 공지가 내려지는가 하면, 초등 저학년 학부모들은 휴교 공지를 받고서 부랴부랴 반차를 내고 귀가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2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각 교육지원청과 관내 모든 학교에 교장 재량으로 휴업을 적극 검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유·초·중·고등학교 등 4500여곳은 휴업 또는 등교 시간 연장, 단축 수업 등을 결정하고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 급식 식자재 운송 차량의 운행이 어려워 급식 없이 하교하는 학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등교와 출근 준비를 마쳤거나 집을 나섰어야 할 시간까지 학교로부터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경기 남부지역의 맘카페에서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오늘 휴교하는 학교 있나”, “아이 옷을 다 입혀놓고 집에서 대기하고 있다”, “공지 기다리느라 출근도 못 하고 있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 광주시의 한 초등학교는 10시까지 등교해 단축수업한다고 공지했다 8시 30분쯤 재량휴업을 공지했다. 이처럼 일선 학교들은 등교 시간이 임박해서야 정상 등교와 등교시간 연장, 휴교 등을 번복하며 안내했다. 경기 지역은 학생들이 버스로 장거리 통학을 하고 학부모들도 서울까지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늑장 휴교’로 인한 혼란이 컸다. 한 중학생 학부모는 “아이가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가 1시간 가까이 기다려 버스를 탔다”면서 “학교에 거의 도착해서야 휴교 공지가 내려졌다. 집에 돌아오는 길이 더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휴교령을 제때 내려야 했다”, “휴교 결정이 늦어진 것에 대해 사과하라” 등 교육청의 늑장 행정에 항의하는 글이 쏟아졌다. 자신을 용인에 사는 한 학부모라고 밝힌 작성자는 “오전 6시부터 버스정류장에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그나마 오는 버스도 만원이라 탈 수 없었다”면서 “교복 입은 학생들은 발을 동동 굴렀고,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반차를 내고 눈길을 헤쳐 아이를 등교시켰다”고 이날 상황을 전했다. 이 작성자는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등교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 교육청은 폭설에 대해 최소한의 안내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모든 학생들이 집 앞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게 아니다”라면서 “갑자기 내린 눈도 아니고 이미 예보된 것인데 빠른 대처가 어렵나”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어제 오후 2시 40분에 상황관리전담반을 꾸려 운영하며 상황을 파악해오던 중 오늘 새벽에 또 눈이 많이 와서 서둘러 휴업 권고를 결정하고 공문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 독한 승부욕 ‘작은마녀’…“어리고 예쁜 것들 다 이기고 싶죠”

    독한 승부욕 ‘작은마녀’…“어리고 예쁜 것들 다 이기고 싶죠”

    “꼭 이기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어리고 예쁜 것들은 다 이기고 싶죠.” 다소 딱딱하다 싶었던 인터뷰 분위기를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한 마디였다. 28일 인터뷰 내내 “승패에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강조하던 김가영(41)에게 숨겨진 엄청난 승부욕이 그렇게 드러났다. “누가 가장 예쁜가요?”라고 재차 물었다. “다 어리고 다 예쁘더라고요.” 김가영은 최근 2024~25시즌 여자프로당구(LPBA) 6차 투어 정상을 밟고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프로당구(PBA)까지 통틀어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24연승을 달리며 최다 연승 기록도 달성했다. LPBA 최초로 통산 상금 5억원도 돌파했다. 말 그대로 현재 프로당구는 ‘김가영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구 여제’로 불리는 김가영이 말하는 비결은 딱 하나, 꾸준함이었다. 경기에 졌다고 해서 흔들리는 것도 아니고 이겼다고 흥분하지도 않는다. 김가영은 “당구는 멘털 게임”이라면서 “프로 28년 차인데 일희일비할 것 없다. 그냥 꾸준한 게 최고”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는 몇 시간 이상 연습해야지 하는 식으로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좋은 루틴을 만들어서 몸 상태에 따라 더 많이 운동하기도 하고 좀 더 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열심히 하다 보면 우승컵은 따라오는 것이겠죠. 잘했는데 우승 못 하면 그걸 어떻게 하겠나 싶어요. 내게 우승컵이란 열심히 잘 준비한 걸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보다 더 잘할 수 없게 연습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가는 거죠.” 마무리 운동도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김가영은 “경기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을 때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경기 상황을 재연해가며 연습한다. 바둑으로 치면 복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우승하더라도 예외는 없다. 김가영은 “신들린 느낌으로 경기를 한 날이 있는데 그 감각을 몸에 기록하는 거라고 할 수 있다”면서 “경기가 밤늦게 끝나다 보니 새벽까지 마무리 연습을 한 적도 있다”고 돌아봤다. 김가영이 당구를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당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권유를 받았다. 중학교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포켓볼 선수로 나섰고 중3 때 성인부 랭킹 1위에 올랐다. 국내 무대가 좁았던 김가영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2001년 포켓볼 강국인 대만으로 향했다. 당시 ‘독기가 있는 어린 여자’라는 의미에서 ‘작은 마녀’(小魔女)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지금까지 김가영을 대표하는 별칭이 됐다. 그는 미국 무대까지 진출해 1위를 찍었다. 2004년과 2006년, 2012년 세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여자 선수 최초로 포켓볼 4대 메이저 국제대회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했다. 포켓볼 분야 최고 선수로 군림했던 김가영은 2019년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3쿠션으로 전향했다. 포켓볼은 구멍 6개가 있는 당구대에서 흰 공(수구)을 이용해 숫자가 적혀있는 공을 구멍(포켓)에 집어넣는 종목이다. 3쿠션은 구멍이 없는 당구대에서 수구로 제1적구를 맞춘 뒤 세 번 이상의 쿠션을 이용해 제2적구를 맞춰 득점한다. 초기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첫 시즌에 우승컵을 든 데 이어 2021~22시즌에는 LPBA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김가영은 당시 꽤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아무래도 사람이 가장 어려웠죠.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해야 하니까 증명해야 할 것도 많았고요. 선수로 계속 뛰고 싶으니까 최선을 다하는 거죠.” 경기에만 집중하고 다른 건 신경 쓰지 않고 우승 세리머니도 크게 하지 않다 보니 오해받기도 한다. 김가영은 “일부러 차가운 표정을 짓는 것도 아니고 기분 나쁜 것도 아니다. 그냥 다른 사람의 시선 자체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일 뿐”이라면서 “오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 역시 신경 안 쓴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실 김가영은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대만에, 그리고 미국에 간다고 할 때 반대가 많았어요. 언어 문제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말 못 한다고 굶어 죽냐’고 대답해줬죠. 책임지지도 못 할 말을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내 목표만 보고 전진하는 거죠.” 아버지 성격을 닮았다는 김가영은 “2004년 처음 세계 챔피언이 됐을 때 아빠에게 전화해 ‘세계에서 당구를 제일 잘 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아빠는 ‘우리 딸’이라고 하면서 ‘한국 챔피언은 내가 만들어 줬지만 세계 챔피언은 네 힘으로 이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이후 다시는 칭찬을 들은 적이 없다. 우승해도 ‘좀 늘었네’라고 말한 게 전부”라며 “그것조차 엄마한테서 전해 들었다”고 웃었다. 김가영 역시 자신의 지도를 받는 어린 선수들에게 칭찬을 남발하지 않는다. “프로라면 칭찬 몇 마디에 마음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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