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새박사
    2025-07-16
    검색기록 지우기
  • ���� �ռ��ں� ���ֳ̾�
    2025-07-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
  • ‘새 박사’ 윤무부 안타까운 근황…뇌경색 판정 후 마비

    ‘새 박사’ 윤무부 안타까운 근황…뇌경색 판정 후 마비

    윤무부 박사가 뇌경색 판정 후 근황을 공개했다. 11일에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새 박사’ 윤무부 박사가 등장했다. 오랜만에 만난 윤무부 박사는 한강에서 휠체어를 타고 새 사진을 찍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윤무부는 “어떤 분은 나 죽었다고 하더라. 안 죽었다. 살아 있다”라고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윤무부는 카메라를 꺼내면서도 오른쪽 팔이 불편해보여 눈길을 끌었다. 윤무부는 “오른쪽이 마비 돼서 왼쪽만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무부는 백로를 보자 눈빛부터 달라져 바로 사진을 찍었다. 윤무부는 촬영을 끝낸 후 집으로 향했다. 윤무부는 “우리 집 사람, 나의 피앙세다”라며 아내를 소개했다. 윤무부의 아내는 익숙한 듯 남편을 부축했다. 아내는 “서 있기도 어렵다. 나갈 땐 전동차 없이 안된다”라고 윤무부의 상태를 설명했다. 아내는 24시간 윤무부의 옆을 지키며 그를 케어했다. 윤무부는 “여기가 내 연구실이다”라며 60년 세월이 담긴 연구자료, 수십 종의 사진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무부는 찾고 싶은 자료가 있으면 아내에게 요청했고 이에 아내 역시 덩달아 새박사가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무부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도 녹음된 새 소리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윤무부는 뱁새의 둥지에 뻐꾸기가 탁란한 영상을 공개했다. 윤무부는 “어제 찍었다. 내가 83살인데 이 나이에 나처럼 찍는 사람 없다”라고 자신있어 해 눈길을 끌었다.
  • 새박사 윤무부 뇌경색 판정 후 근황 “휠체어 타고 태극기 집회 참석”

    새박사 윤무부 뇌경색 판정 후 근황 “휠체어 타고 태극기 집회 참석”

    ‘새박사’로 유명한 윤무부(75) 교수가 지난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모습이 화제다. 5일 SNS를 비롯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새박사 윤무부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전날 전동 휠체어를 타고 집회에 나선 윤 교수의 모습이 올라왔다. 윤 교수는 ‘군대여 일어나라’고 적힌 팻말과 태극기를 들었다. 태극기 집회를 주최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은 이날 약 200만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114건의 책을 저술한 국내 조류생물 전문가로 ‘새박사’로 불린다. 1979년부터 경희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며 국제환경단체 겸 청소년단체인 그린넷 이사장,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 관장을 역임했다. 2006년 뇌경색 판정을 받고 심각한 오른쪽 편마비 증세를 갖게 됐지만 적극적인 의지와 아내의 도움으로 10년이 지난 지금 건강한 일상을 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일부터 사흘간 ‘주남저수지 철새축제’

    2일부터 사흘간 ‘주남저수지 철새축제’

    경남 창원시는 30일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서 2~4일 ‘제4회 주남저수지 철새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환희와 감동이 머무는 주남저수지’가 주제다. 자연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체험행사는 물론, 철새탐조가이드 및 탐조캠프 운영, 새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가 들려주는 철새 현장특강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주남저수지는 수면이 602ha에 이르는 대규모 저수지로 겨울철이 되면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 제205호 노랑부리저어새, 201-2호 큰고니 등 20여종의 천연기념물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인 가창오리를 비롯한 40여 종의 다양한 겨울철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큰부리큰기러기, 쇠기러기, 큰고니를 비롯한 다양한 오리류가 주남저수지를 찾아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창원 주남저수지 철새축제

    경남 창원시는 11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서 오는 26~28일 철새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철새축제는 ‘은빛 날개의 향연, 주남저수지’를 주제로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 일대에서 탐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창원시는 축제 기간 동안 철새들이 월동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탐조 가이드를 운영한다. 철새박사로 알려진 윤무부 교수가 날마다 2차례 조류생태 현장 특강을 하고 철새 먹이 주기를 한다. 각종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공예 체험, 떡메 치기, 죽마 타기 등의 전통 농경문화 체험 행사도 열린다. 수서곤충, 조류 둥지, 환경 도서 등의 전시회와 천연기념물 특별 사진전, 람사르총회 개최 2주년 기념 사진전 등의 전시 행사도 마련된다. 주남저수지는 창원시 동읍·대산면에 걸쳐 주남·동판·산남 등 모두 3개 저수지로 이루어져 있다.면적은 602㏊로 겨울이 되면 가창오리·고니·쇠기러기·재두루미·노랑부리저어새 등 수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와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플러스] 신달자 시인 초청강연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14일 오후 2시 영등포아트홀에서 ‘백치애인’, ‘물위를 걷는 여자’로 유명한 신달자 시인 초청 강연을 연다. 작가는 ‘아름다운 사람, 행복한 가정’이라는 주제로 삶과 문학, 가족, 자아 계발에 대해 얘기하며 진정으로 아름답게 사는 법이 무엇인지를 역설한다. 희망자는 오후 1시50분까지 입장하면 된다. 구는 12월까지 매월 둘째 목요일마다 김혜남 한의사, 새박사 윤무부, 김의수 재무상담사 등의 강연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지원과 2670-4164.
  • [14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옆으로 길게 뻗은 천막을 하나씩 걷어내면 나타나는 물건들. 각종 빗자루며 정체를 알 수 없는 고철들까지 수백 가지는 될 법한 물건들이 층층이 쌓여 있는 이곳은 없는 물건 없다는 김상원 할아버지의 만물상이다. 그런데 요즘 할아버지가 자식들 속을 그렇게 썩히고 있다는데….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천하무적 이평강(KBS2 오후 9시55분) 리조트 살리기에 나선 온달. 스스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특훈에 들어간다. 하지만 평강의 도움 없이는 쉽지가 않다. 평강은 에드워드와의 사랑에 빠져 온달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한편 온달은 리조트 할인권을 통해 자금 확보를 꾀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제영류는 가만 있지 않는데…. ●선덕여왕(MBC 오후 9시55분) 비담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오우선의 사신과 염종 일파가 덕만을 모략하고 밀약을 맺은 것에 대해 분노한다. 이를 알고 덕만을 찾은 비담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이들을 처리하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춘추가 비담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불신하면서 덕만파와 염종의 일당 사이엔 긴장감이 감돈다. ●백세건강 스페셜(SBS 낮 12시30분) 나이가 들면서 허리근육에 힘이 떨어지고 디스크라는 완충 역할을 해 주는 부위가 닳게 된다. 그래서 호소하게 되는 것이 바로 허리통증. 허리가 심하게 아프면 수술은 필수일까? 대부분의 허리통증은 간단한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는데. 수술 없이 허리통증을 없애주는 최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다큐 아이(EBS 오후 8시) 인천의 ‘꼬마 새박사’로 유명한 주영이. 평소에는 여느 아이들처럼 장난기 많은 어린아이였다가도 누군가 ‘새’에 대해 물어보면 자신이 아는 한, 술술 말하는 모양새가 이미 전문가나 다름없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이미 ‘윤조류’라는 별명까지 얻을 만큼 주영이의 ‘새’사랑은 멈출 줄 모른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10대 청소년이 가장 친한 친구의 집에 불을 질러 친구의 부모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10대가 편의점에 급히 뛰어 들어와 전화를 빌려 신고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반지하에서 화재가 발행했다는 신고. 그런데 신고자를 추궁한 결과 사건이 발생한 집의 아들과 가장 친한 친구였다는데….
  • [맞춤형 교육통신]

    ●1318클래스(www.1318class.com)는 올해 창립 8주년을 맞아 누적 회원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중등사이트 1318클래스는 100만 회원 가입을 기념해서 4월 한달 간 내신 정규 과정을 정상가 대비 30∼40% 할인한 2년 전 가격으로 책정했다. ●EBS와 인천시교육청은 이달부터 인천시 관내 224개 각급 초등학교 1학년에서 6학년까지 7096개 학급에서 ‘담임 선생님과 함께하는 아침 영어’ 프로그램을 통해 실용영어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침영어 시간에는 EBS English에서 방송되고 있는 ‘Salad English’,‘Story Land’,‘Sunny Town ABC’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만들어진 교육 자료들을 활용해 수업이 이뤄진다.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5월3일까지 매주 토요일 어린이를 위한 ‘봄학기 어린이 박물관 교실-나는 새박사’를 연다. 참가하려면 박물관 홈페이지(nhm.khu.ac.kr)를 통해 20일(일)까지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서 일주일 전에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인원은 유치부 15명, 초등학교 저학년부 15명이다. 참가비는 유치부 1만 3000원, 초등학교 저학년부 1만 5000원. ●㈜교원은 ‘과학소년’ 창간 17주년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사은 행사를 실시한다. 정기 구독을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단행본 ‘과학사 앙케트 쇼’와 ‘교과서 속 과학사 명장면’ 카드를 제공한다. ●초·중등 전문 영어학원 토피아EZ(www.topiaez.co.kr)를 운영하는 토피아 에듀케이션㈜은 숙명여대(15일)를 시작으로 ‘캠퍼스 채용설명회’에 들어간다. 이번 설명회는 TESOL대학원과 학부 영문과 졸업생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상반기에만 100명 안팎의 영어강사를 새로 뽑는다. ●확인영어사(www.english12345.com 대표 김상우)가 5월 31일 서울 대치3동 문화센터에서 ‘제3회 스토리텔링 콘테스트’를 연다. 확인영어사의 스토리기반 기초영어 논술프로그램인 BEE와 유초등 영어 스토리 프로그램인 EEPS를 사용하는 중학교 1학년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신청접수 마감은 오는 18일이다. ●한림대 체육학부 슬림누리(SLIM NURI)사업팀(www.sports.hallym.ac.kr)은 강원도 레저스포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강원 레저스포츠 분야의 컨텐츠 개발 공모전을 연다. 슬림누리사업팀은 강원도 레저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으며, 지난 2004년부터 교육부의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되고 있는 누리사업을 통해 레저스포츠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 [주말탐방] 180도 변신 고속도로 휴게소

    [주말탐방] 180도 변신 고속도로 휴게소

    휴게소 없는 고속도로는 상상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고속도로 휴게소는 그동안 안락한 휴게실의 개념이 아니라 무엇이든 간단히 때우는 ‘응급처치용’ 장소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한 이런 고정관념은 무너지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깨끗한 화장실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고, 세미나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도 탈바꿈했다. 고객을 붙잡기 위한 기발한 마케팅 전략은 기본. 여행객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르는 이유가 바뀌어가고 있다. 지방출장이 잦은 건설업체 중견 간부 조형석(42·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씨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업무의 준비 공간이자, 만남의 장소로 활용한다. 출장길에는 으레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부터 들른다.‘비즈니스센터’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로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고 전화·팩스 등 기본적인 사무기기도 갖춰져 있다. 조씨는 “사업파트너와 약속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도로상황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이곳에서는 전국 고속도로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센터에서 CCTV로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막히는 곳이 있으면 우회한다. 조씨는 업무적인 서류작성, 전송부터 이발, 목욕을 할 수 있는 휴게소 이름까지 줄줄이 꿰고 있다. ●휴게소마다 ‘고객모시기’ 경쟁 지난 20일 낮 점심시간. 경부선 상행선 안성휴게소 일식집에서는 종업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주문부터 식판반납까지 고객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셀프서비스’가 기본이지만, 이곳은 달랐다. 종업원들이 일일이 손님 테이블에 찾아가는 여느 음식점과 다르지 않았다. 영업소장 박성준씨는 “영업개선 측면에서 변화를 준 것인데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매출도 두 배는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에 연회석이 마련돼 있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카페테리아 및 커피전문점과 연계해 각종 모임이나 세미나가 가능토록 실내구조를 바꾸었다. 박 소장은 “요즘은 세미나 개최나 모임 예약문의도 심심치 않게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새박사’로 유명한 조류학자 윤무부 경희대 교수가 이곳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동창회도 자주 열린다고 한다. 전국 각지에 흩어진 사람들을 한데 모으기에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안성맞춤이란다. 시내에 들어가지 않는 만큼 교통체증에 덜 시달리고, 환경도 좋아 웬만한 연회장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음식점에서 만난 여행객 김준식(35·회사원)씨는 “장거리 운전을 하느라 피곤한 상태에서 종업원들이 ‘풀서비스’를 해주니 편안한 느낌이 들어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휴게소는 이제 종합 휴식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객이 무언가에 끌려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편의시설과 문화공간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청결한 화장실 문화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선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청결은 기본이고 물 안 내리는 화장실과 따뜻한 비데, 여성고객을 위한 화장실 유아방, 모유수유방까지 등장했다. 사우나와 목욕탕, 이발소, 수면실, 헬스장을 비롯, 야구연습장과 어린이 놀이터, 유물전시관 등 휴게소마다 특성에 맞는 문화공간을 늘려 단골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휴게소 음식맛도 달라지고 있다. 아직도 “휴게소 음식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동이나 김밥, 기껏 자장면 정도였던 메뉴도 크게 바뀌고 있다. 여행객의 입맛을 장악하기에 전국의 휴게소는 앞다퉈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도 해마다 휴게소대항 ‘맛자랑 대회’를 열어 새로운 메뉴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제 잘 고르면 호텔음식 부럽지 않은 별미를 값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고객유치 위한 전략팀 운영도 고속도로에서 어느 휴게소에 들르느냐는 운전자 맘이다. 하지만 고속버스나 관광버스는 사정이 다르다. 휴게소를 민간사업자들이 운영하다 보니 고객유치 차원에서 버스회사를 상대로 ‘홍보’를 넘어선 ‘로비’가 펼쳐지기 마련이다. 아예 전략적으로 팀을 구성해 홍보활동에 나서는 휴게소도 있다고 한다. 한 휴게소의 영업관계자는 “노선버스를 휴게소에 유치하려면 고속버스나 시외버스 회사를 상대로 한 로비활동은 필수”라면서 “버스회사 책임자들의 경조사에 가면 전국의 휴게소 관계자들로 북적인다.”고 털어놓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한꺼번에 많은 고객을 안겨주는 버스운전자에 대한 대접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지금도 휴게소마다 있는 승무원식당에서 기본적으로 식사를 무료제공한다. 음료와 담배도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 많다. 버스나 화물차는 덩치가 큰 만큼 주차공간이 넓고 쾌적한 휴게소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좁은 주차공간을 가진 휴게소는 버스가 반갑지만 ‘대접’하기는 쉽지 않다. 휴게소 주차장의 맨 앞을 비워줘야 하는 등 ‘의전’이 까다로운 데다 승용차 운전자들이 버스로 북적이는 휴게소를 기피하기 때문이다. ‘서울 만남의 광장’처럼 고속도로 초입에 위치한 휴게소들은 승용차 보관소 역할도 한다. 골프약속이나 초상집 방문 등을 위해 이곳까지 각자 승용차를 몰고 와서는 목적지까지는 한 대에 옮겨타고 가기 때문이다. 영업소장 김종인씨는 “자체 스티커를 발부해 계도활동을 펴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렇다고 냉정하게 단속할 수도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고 고민스러워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지금 변신하고 있다. 저마다 맞춤형 서비스를 내걸고 고객들을 찾아나서는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펴고 있다. 따라서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어떤 휴게소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사전정보를 알면 훨씬 즐겁고 편안한 나들이가 될 것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질문있습니다 Q:고속도로 하행선보다 상행선 휴게소의 쓰레기 배출량이 훨씬 많다면서요. A:그래요. 요즘처럼 상춘객이 많은 계절에는 하행선 휴게소에서 먹을거리나 야외용 물품을 사가는 고객들이 많지요. 하지만 상행선에서는 음식 포장지 등이 고스란히 쓰레기가 되어 버려집니다. 실제로 하행선 휴게소보다 대전 이후 상행선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3배나 많답니다. 그래도 매출액은 상·하행선 휴게소가 엇비슷합니다. Q:호두과자는 몇시까지 파나요. A:대부분의 휴게소는 밤 9시까지는 모든 매장의 문을 열어놓습니다. 이후에는 편의점과 스낵코너 등 최소한의 매장만 밤샘 영업을 하지요. 호두과자는 밤 9시 이후에는 구입할 수 없으실 겁니다. 호두과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매출액이 많은 효자품목이에요. 납품업체들도 줄을 서고 있지요. 몇몇 휴게소는 호두과자의 한달 매출액이 1억원을 넘기도 한답니다.‘천안명물 호두과자’라고 하지요. 천안휴게소는 호두과자가 매출액 2∼3등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Q:고속도로 휴게소에 오랫동안 차를 세워놓아도 되나요. A:차를 오래 세워놓는다고 휴게소측에서 제재를 하는 일은 별로 없을 겁니다. 하지만 통행권을 뽑아들고 고속도로에 진입했다면 24시간 안에 톨게이트를 빠져 나가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요. 만약 휴게소에 이틀 동안 주차해 놓으면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면서 범칙금을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범칙금은 고속도로 구간의 최장거리 요금이니까 적지 않지요. 그것도 상습적이면 최장거리 요금의 10배가 부과된다고 하네요. Q:현재 국내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몇 곳이나 되나요. 또 영업권을 따내면 얼마나 영업을 할 수 있나요. A:고속도로 휴게소는 모두 140곳, 주유소는 136곳입니다. 운영권을 따내면 5년 동안 영업할 수 있습니다. 운영권을 같은 업자에게 계속 유지하도록 해서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는 일도 있었지요. 한국도로공사는 이런 특혜시비가 없도록 심사평가 방법을 강화한다고 하네요. 현재 전문가들로 팀을 만들어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Q:휴게소마다 소형트럭을 세워놓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있지요. 휴게소측이 허락을 해준 것입니까. A:물론 아니지요. 휴게소측과 아무 관계가 없는 불법영업입니다. 이들은 휴게소측과 줄기차게 싸움을 벌이면서도 계속 장사를 하고 있지요. 조직화되고 기업형으로 운영되는 이들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도로공사도 골머리를 앓기는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이들의 움직임이 워낙 조직적이고 과격해서 도로공사도, 휴게소측도 단속에는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영원한 새박사 윤무부 경희대 교수

    “세상에서 가장 멀리 나는 새는 무엇인가요?” “뒷부리도요새,여름에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에 호주까지 비행하지..한번 항속거리가 무려 300∼400㎞나 돼.이동중 40%가 죽기도 해.평소 운동을 안 하면 생명 끝나지.” “그럼,가장 하늘 높이 나는 새는요?” “고니,히말라야 꼭대기와 비슷한 고공 8400m까지 올라가.영국의 한 레이더기지가 이를 포착했어.” “가장 오래사는 새는요?” “참새 2년,제비가 4년,그리고 두루미와 학은 84년 동안 살아.” “인간에게 날개가 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날았거나 혹은 죽었거나,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이 있잖아.” “…?” “박새는 박을 몰래 까먹다가 볼때기가 하얗게 됐고,저어새는 물을 저어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날개도 없이 365일을 새와 함께 비상하는 이 시대의 조류박사 윤무부(63)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그는 최근 몽골에 다녀왔다.울란바토르 근교 200㎞ 일대에 서식하는 철새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큰고니,쇄재두루미,검은목두루미,흑고니….겨울철이면 몽골에서 우리나라까지 장장 2400㎞를 비행하는 철새들과 미리 만났단다.이들은 올 겨울 우리곁에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여름철에 낳은 새끼들과 함께 온 가족이 이주하는 것이다.그는 “현지에서 번식생태를 조사해보니 과거보다 새끼들이 줄어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런 새들이 줄고 있어요” 지난주말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사회복지관 뒤뜰에서 윤 박사를 만났다.그는 여전히 긴 망원경을 세워놓고 새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문득 동심이 발동했다. “박사님,새들은 도대체 항법장치도 없이 어떻게 그 머나먼 항로를 비행합니까?” “해마다 꼭 4월7일이면 강남 갔던 제비가 어김없이 날아와.수컷이 앞장서고 50마리가 질서정연하게 움직여.서로 부딪치는 일도 없지.그네들은 워키토키도 없어.천부적인 모성애·온도·기후·귀소본능에 의해 다들 움직이기 때문이지.” “새들은 왜 물고기를 씹지도 않고 그렇게 잘 잡아먹나요?” “새는 위장의 온도가 40도야.들어가자마자 그냥 녹아.또 냉장고인 모이주머니도 있지.거기 저장해놓으면 썩지도 않고.또 아무리 먹어도 체하지도 않아.정말 기가 막혀.” “박사님,말도 못하고,제멋대로 날고,새들은 도대체 어떤 동물입니까?” “요즘,새들이 줄고 있어.오염 때문이지.우리 인간은 새들한테 배울 게 많아.모성애,운동,귀소본능,질서,아주 훌륭하지.우리 정치인 가운데 법대를 나온 사람도 많잖아.그런데 질서가 엉망이니….” ●어릴때 새총으로 오리잡아 자장면 먹기도 윤 박사는 뭐든지 거침이 없다.그는 우리나라 자연 자체가 자신의 연구실이라고 했다.그런데 요즘에는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마누라가 자꾸 같이 연구실 가자고 졸라댄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그는 또 40년 동안 새를 연구했지만 날마다 새롭단다. 그는 1941년 4월,가난한 어촌인 경남 거제도 장승포에서 태어났다.앞은 바다,뒤는 산.어릴 적부터 바다에 떠있는 오리를 향해 돌팔매를 자주했다.던지는 족족 명중이어서 인근 자장면집에 오리를 갖다주고 공짜로 자장을 얻어 먹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딱새,무당새,뱁새,멧비둘기와 꿩도 그의 사정권을 결코 벗어나지 못했다.검정고무신을 신고 40리나 되는 산등성이에서 이들과 결투를 벌였다.그러다가 집에 돌아가면 옷 꼬락서니 때문에 아버지한테 혼쭐이 나곤 했다. 어느날,술을 거나하게 걸친 아버지가 흐뭇한 표정으로 “야,서울 가서 공부해라.”고 했다.서울로 이전하는 미군부대를 따라 잔심부름하던 둘째 형과 함께 간다는 것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서울 땅을 밟았다.성동구 문화동 산14번지였다.한영중학교에 편입했다.그러나 방학 때면 새들 생각 때문에 거제도에 내려갔다.대입을 준비하던 중 한 친구가 ‘경희대에서 생태계 전시회가 열리는데 함께 가자.’고 했다.그는 전시회 장소에서 다짐했다.‘반드시 이 대학에 진학하고 말거야.’라고. ●홍수때 새 관찰하다 6시간 떠내려 간적도 그는 결국 경희대 교수가 됐다.새는 그에게 분신이나 다름없었다.대학때 가장 일찍 등교했고 가장 늦게 교문을 나섰다.교수 연구실을 청소하며 이것저것 신기한 자료들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새의 번식지도 자주 찾았다.새들은 6월과 8월사이 경기도 지역에 집단으로 모여 서서히 남쪽으로 이동한다는 것도 알았다.또 인간처럼 60% 이상이 남쪽으로 출입구를 만든다는 것도 알았다. 새에 미쳐 죽을 뻔한 일도 있었다.67년 경기지역에 쏟아진 집중폭우로 70여명의 주민이 익사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새를 관찰하기 위해 개울가에 발을 담그는 순간 미끄러지고 말았다.6시간을 떠내려 가다 교문리 왕수교에서 12구의 시체와 함께 발견됐다.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것이다.어떤 때는 아침 이슬을 맞으며 신나게 산에서 뛰어내려오다 간첩으로 오인받아 불심검문을 당하기도 했다.보통 카메라도 아니고 먼거리를 포착할 수 있는 사진장비 때문에 그랬다.새를 연구하는 학자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믿지 않았다.그는 지금도 “의정부와 포천에 있는 검문소는 끔찍하다 못해 몸서리쳐 진다.”고 회고했다. “새를 보면 진부한 삶의 일상에서 벗어나 새처럼 훨훨 날고 싶은 꿈을 꾸지요.그런 새들이 우리의 주위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인간의 꿈도 사라지겠지요.” 60을 넘긴 그는 지금도 새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너무 편안하다고 했다.귀가 들리고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새들과 열심히 만나겠다는 다짐도 곁들였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총리실 ‘새박사’ 지나친 ‘새사랑’

    ‘새박사’로 불리는 국무총리실 공무원이 휴가차 호주에 갔다가 호주산 앵무새 등 토착 조류 19마리를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호주 세관에 적발되는 망신을 당했다.그는 현재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다음주 초 호주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 까닭에 시드니에 발이 묶여 있다.부득이 휴가도 연장했다. 8일 총리실과 외신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에 근무하는 이모(39) 사무관은 지난 6일 호주의 보호생물종인 되새류 10마리와 앵무새 9마리를 공기구멍을 뚫은 마분지 상자에 산 채로 담아 시드니 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려다 호주 세관에 발각됐다.그는 지난 4·5일 연휴에다 6일 하루 휴가를 내 3일 호주로 출국했었다. 이 사무관은 재판결과에 따라 최고 10년형의 징역 또는 최고 11만 호주달러(약 95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 사무관은 세관에서 “개인적인 조류 수집을 위해 애완동물 가게에서 새를 구입했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무관은 30여종의 희귀새를 키우는데다 새 울음소리만을 듣고도 조류의 종류를 척척 알아맞히는 ‘전문가급’ 조류 애호가로 통한다. 한편 총리실은 탄핵정국으로 공무원 복무기강령이 내려진 시점에 국가이미지를 훼손한 이 사무관의 징계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책꽃이

    ●다이애나의 꿈 윌리엄과 해리(크리스토퍼 앤더슨 지음,유경찬 옮김,아라크네 펴냄) 1997년 8월31일 밤 12시21분,파리의 한적한 터널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났다.차에 타고 있던 아랍계 남자와 금발의 여자가 즉사했다.1981년 영국 왕실의 새 식구가 된 뒤 세계 곳곳의 소외되고 다친 영혼들을 어루만지던 ‘서민의 왕세자비’는 서른 여섯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이 책은 영국의 왕세자비 다이애나와 두 아들 윌리엄과 해리의 이야기다.다이애나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외간남자’ 칸과 파예드에 얽힌 일화들도 소개한다.1만 2000원. ●우리는 사랑하는가(박홍규 지음,필맥 펴냄) 독일 프랑크푸르트 태생의 사상가 에리히 프롬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프롬은 스스로를 “무신론 신비주의자이고,어떤 사회주의 정당이나 공산주의 정당과도 무관한 사회주의자이며,전적으로 비정통인 프로이트파 정신분석학자“라고 했다.저자(영남대 교수)는 이같은 프롬의 평가를 바탕으로 재해석한다.1만 5000원. ●새박사,새를 잡다(윤무부 등 지음,중앙M&B 펴냄) 탱자나무 같은 가시가있는 나무엔 유난히 작은 새가 많이 산다.또 대나무가 우거진 데는 되새가 산다.날카로운 가시와 빽빽한 댓가지들은 자신을 지켜주는 비장의 무기다.힘없는 새들의 생활지혜인 셈.이 책엔 새에 관한 상식과 탐조 요령이 담겼다.날아오르는 광경을 보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은 금물.새들은 한번 날아오를 때 엄청난 에너지를 쓰기 때문이다.고니는 한번 날아오를 때 30분 정도 먹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한다.9000원. ●신화와 함께 하는 삶(조지프 캠벨 지음,이은희 옮김,한숲 펴냄) ‘신화 전도사’ 조지프 캠벨은 시대를 초월해 모든 문화에서 처녀 수태와 성육신,죽음과 부활,재림,심판 등 동일한 신화의 모티프가 반복된다고 주장한다.성경에는 예수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과 기도를 하면서 사탄의 유혹을 이겨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불교에서도 싯다르타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앉아 단식과 명상을 할 때 방해한 마귀 마라의 유혹을 이겨낸 이야기가 등장한다.세계의 신화는 왜 이렇게 서로 비슷할까.캠벨은 신화와 종교는 늘 일정한 기본 원형을 따르며 지역을 구분하는 경계를 무너뜨려 왔다고 말한다.1만 3000원. ●죽음,삶이 존재하는 방식(오진탁 지음,청림출판 펴냄) “죽음은 고향으로 가는 것입니다.사람들은 죽으면 어떻게 될지 두렵기 때문에 죽기 싫어합니다.죽음이 무엇인지 안다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테레사 수녀의 말이다.죽음을 어떻게 맞아야 할까.저자는 ‘죽음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1만원.
  • [공무원 Life & Culture] 국무조정실 이종협 사무관

    “지하철을 탔을 때 갈아타는 역을 알리는 신호가 ‘휘파람새’의 울음소리인 것을 아시나요?” 국무조정실 규제개혁1심의관실 이종협(李鍾挾)사무관.그는 새(鳥)의 울음소리만 듣고도 어떤 종류인지 척척 알아맞히는 ‘새박사’다.“하루종일 기계음에 시달리는 도시생활속에서 잠시나마 자연의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은 아주 신선한 아이디어입니다.” 그의 서울 상계동 아파트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외국새 ‘큐반핀치’와 ‘샤마’가 살고 있다.‘큐반핀치’는 쿠바,‘샤마’는 싱가포르가 친정이다.지금까지 기른 새의 종류만 해도 30여 가지.대부분 외국새들이지만 정작 그의 관심사는 ‘토종새’다. 96년 봄 세계애완동물전시회를 둘러보던 당시 초등학생아들이 “왜 우리나라 새들은 없느냐”는 질문에서 시작한 취미가 새 연구다.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새가 400여종에 이르지만 각 가정에서 기르는 새들은 ‘카나리아’‘잉꼬’등 거의 외국새들인 것이 안타까웠다. “우리나라 야조(野鳥)들을 애완용 새로 만들겠다”는 것이 그가 새를 기르고 연구하는 진짜 목적이다.“샤마새도원래 벌레를 먹는 야생인데 인공사육에 성공했다고 해서어렵사리 구해 현재 ‘벤치마킹’을 하고 있어요.” 그는 새 연구를 위해 다리품도 마다하지 않는다.철새 경유지로 유명한 거제도 지심도에는 지난 5년간 매년 봄휴가 때 며칠씩 답사를 다녔다.광릉수목원,북한산,청평 화야산 등 새를 찾아 전국 각지에 안다녀본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궁금한 것이 생기면 삼육대 생물학과 이정우 교수를 찾기도 하고 관련서적을 뒤적이기도 한다.해외 출장길에는꼭 애완동물 가게와 서점에 들러 새소리 CD,먹이 등을 구입해 온다. “지심도만 해도 처음 제가 갔을 때는 조류도감에 나오지 않는 새들이 관찰되는 등 철새들의 낙원이었으나 이제는갈수록 새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어요.그만큼 환경파괴가심각함 셈이지요.” 토종새에 대한 그의 사랑과 걱정은 끝이 없어 보였다. 토종새 예찬론도 대단했다.“카나리아 등 열대지방 새들은 털갈이를 자주해서 지저분하지만 우리 새들은 털갈이를 1년에 한번 밖에 하지 않아 깨끗해요.또 울음소리도빼어나고요,특히 토종새는 우리 정서에 맞는 것 같아요.” 그는 새를 기르면서 부인으로부터 “다른 사람처럼 테니스나 치라”며 구박도 많이 받았다.‘냄새가 나고 털도 날리니까 지저분하다’는 불만이었다.이제는 요령이 생겨 ‘새장안에 숯가루를 깔고 위에 신문지를 여러장 덮어두면냄새도 없고 청소하기에도 좋다’는 사실을 터득했다. 그는 새 이외에 ‘향기나는 식물’에도 관심이 많다.백서향(자생 천리향),만리향,고광나무,때쭉나무,왕쥐똥나무 등 향기좋은 자생식물 20여 종류가 그의 새장옆에 있다.꽃피는 시기가 달라 집안은 일년내내 이들이 내뿜는 향기로 가득하다. “거제도에서 몇날씩 쪼그리고 앉아 새를 관찰하다 보면옆에 핀 조그만 꽃들은 보게 되지요.무슨 식물인지 궁금해서 책을 사다 보고….” 향기 나는 식물기르기는 그렇게 시작,새 연구와 함께 벌써 5년째에 접어든다.그는 취미생활을 위해 용돈의 대부분을 지출한다.“우리 집사람이 지출내역을 알면 난리난다”고 엄살을 피우기도 했다. “화조(花鳥),둘다 도심속에서 자연을 느끼며생활할 수있는 점이 좋지요.은퇴 후에 도심외곽에 자연생태 공원을만드는 것이 꿈이에요.”최광숙기자 bori@
  • 겨울철새 민물가마우지 백령도 서식 국내 첫 확인

    ◎환경부 생태계조사단 겨울철새인 민물가마우지의 서식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환경부 생태계조사단은 지난 1일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에서 민물가마우지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며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백령도및 대청도 등 서해도서의 생태계 조사에 나선 조사단은 인천에서 222㎞ 떨어진 백령도 두무진 해안 절벽에서 50여마리의 가마우지가 바위틈새에 1m 크기의 둥지를 틀고 번식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냈다. ‘새박사’이자 조사단원인 김창회 박사(동물생태학)는 “둥지를 비롯,새끼 가마우지가 바위 위와 바다에서 놀고 있는 모습과 어미 가마우지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 새끼 가마우지들에게 먹이는 장면 등이 똑똑히 관찰됐다“면서 “서산간척지 낙동강 등지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으로 알려진 민물가마우지의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대 우용태 교수(생물학과)는 “이제까지 학계는 가마우지(일명 바다가마우지)나 민물가마우지의 국내 번식 가능성을 추론해왔으나 서식지가 발견된 적은 없다“면서 “둥지와 어린 새끼가 관찰됐다면 겨울철새인 바다 또는 민물가마우지의 일부가 국내에서도 번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물가마우지는 몸길이 89∼102㎝로 오리보다 큰 편이며 뺨과 목 앞부분만 흰색이고 나머지는 검은 색이다.주로 해안 바위섬 또는 하구 주변에서 서식한다.물고기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가 주식이며 길이 35㎝,무게 150g의 물고기까지 먹는다.먹이를 찾아 물속에서 최장 71초까지 머물러 ‘잠수왕’으로 불리기도 한다.바다가마우지와는 귀 부위의 털 모양이 조금 다를뿐 형태상 별 차이가 없다.어미새는 입으로 먹이를 토해 새끼에게 준다.
  • 북한 우수단편선 「쇠찌르레기」에 실린 최근작 11편

    ◎문학적순수성·풋풋한 한글맛 생동/북 생활상·이산가족 아픔 절절이/임수경 방북배경 「산제비」 눈길/북한문학의 위상·현실이해 도움 소설은 그 사회의 거울 역할을 한다.소설속에 비친 북한사회의 얼개는 어떤 모습일까.도서출판 살림터에서 펴낸 북한우수단편선 「쇠찌르레기」에는 이같은 의문에 답해줄 북한작가들의 최근작 11편이 실려있다.이 책을 통해 북녘사람들의 생활상,교육문제를 비롯 「북쪽」이산가족들이 겪는 이산의 아픔과 절절한 통일염원을 엿볼 수 있다. 요즘 우리 작가들에게서 찾아 보기 힘든 풋풋한 순수성과 잘 보존된 한글의 특별한 「읽는 맛」이 작품마다 살아 있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린 작품은 림종상의 「쇠찌르레기」,리종렬의 「산제비」,김명익의 「림진강」,류도희의 「열쇠」,김정의 「기다리는 마음」등 5작품이며 북한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다룬것은 김봉철의 「그를 알기까지」,로정법의 「고향의 모습」,안홍윤의 「칼도마소리」,김창옥의 「마감사람들」등 4작품이다.이밖에 장기성의 「우리 선생님」,리규택의 「인간의 수업」은 교육문제를 소재로 한 소설들이다. 표제작인 림종상(60)의 「쇠찌르레기」는 「새박사」원병오교수(경희대)를 모델로 씌어졌다.남과 북으로 갈라진 한 조류학자가문을 통해 분단국의 이산가족이 겪는 아픔과 통일염원을 그렸다.지난해 영화「새」로 만들어져 동경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기도한 화제작이면서 단편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빼어난 작품이다. 리종렬(59)의 「산제비」역시 임수경의 방북을 배경으로한 실화소설이다.류도희(64)의 「열쇠」는 군사분계선때문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노인의 열쇠에 얽힌 이야기를,김정(53)의 「기다리는 마음」은 아들을 남쪽으로 피난 보낸채 홀로 살아온 과부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 북한사람들의 사랑과 생활 그리고 교육문제를 다룬 작품들은 이산및 통일관련소설과는 또 다른 신선한 감동을 안겨 준다.김봉철의 「그를 알기까지」는 진료소의 여의사와 지질조사중대 중대장의 사랑이야기다.로정법의 「고향의 모습」은 평양시내에서 교통안전원으로 일하는 처녀의 수기가 주요 내용을 이루는 액자소설형식을 취하고 있다.장기성의 「우리 선생님」은 선생님의 입장에서 쓴 교육소설로 우리의 교육현실을 뒤돌아 보게 하는 작품.리규택의 「인간의 수업」의 경우 고교를 졸업한 아들로 골치를 썩이는 고급간부의 애환을 그렸다. 이 책에 실린 소설원고는 북한에서 출판된 작품 몇점과 미국의 미주민족문화예술인협의회가 발행한 「통일예술」1·2집에 실렸던 원고중에서 북한문학의 위상과 북한현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작품을 추린 것이다.이밖에 부록에는 북한작가 42명의 사진과 약력을 비롯 오영재,홍석중,류도희,김영희,이길주등 5명의 이산작가들이 쓴 수필6편이 실려있어 자료로도 가치가 높다. 소설가 정도상씨는 『이 책은 북녘작가들의 작품이지만 남녘 독자들에게 어떤 이념의 문제 없이 충분히 감동적으로 읽힐수 있는 내용 』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