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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도성장 이끈 행정가7명 선정

    ◎고대행정문제연,「한국형 지도자론」 출간/김학렬·김현옥씨 등 4명 대표적 행동형/80년대 김재익·고건씨는 「설득형」 분류 196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고도성장을 이끈 뛰어난 행정가들은 누구 누구이며 그들은 어떤 업적을 남겼는가. 국내에서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이 분야를,고려대 행정문제연구소가 3년 가까이 집중 연구해 최근 그 성과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전환시대의 행정가­한국형지도자론」(이종범 고려대 행정학과교수 엮음·나남출판 간)이 그것이다. 대통령·총리를 제외하고 장관급과 그에 버금가는 기관장 중에서 뽑힌 사람은 모두 7명. 김학렬 전경제기획원장관,김현옥 전서울시장,최형섭 전과기처장관,김준 전새마을운동중앙회장,김재익 전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고건 전서울시장,오명 전체신부장관(현 교통부장관)들이다. 이 가운데 60∼70년대에 활약한 김학렬·김현옥·최형섭·김준씨등 4명은「행동형」행정가로 분류됐다. 성장과 개발의 이데올로기가 지배했던 당시에는 업무에 대한 추진력과 행동력이 강해야 유능한 행정가로 인정받았으며 이들은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라는 것. 66년 9월 재무부장관을 시작으로 72년 1월까지 청와대 정무비서관­경제기획원장관등을 역임한 김학렬씨는 독선적이긴 하지만 한국의 경제기획 풍토를 조성한 공이 높이 평가됐다. 또 김현옥시장은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정열의 행정가로,최형섭장관은 건국이래 최 장수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한 공이,김준회장은 타고난 농촌운동가로서 새마을운동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점이 각각 인정됐다. 80년대 들어 안정과 분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행정가도 「설득형」이 각광받았다. 김재익경제수석은 80년대 초 경제자율화의 기수역할을 했으며 고건시장은 권위주의 시대에 오히려 반권위적 행동으로 설득력을 보여줬고 오명장관은 80년대의 한국에 통신혁명을 가져다주었다. 연구에 참여한 학자들은 『이들이 한결같이 맡은 일에 대해 확고한 소명의식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주위의 지지를 얻는 능력도 뛰어나 자신의 비전이나 신념을 현실정책에 반영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지도자는 국민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화시키는 능력을 가진 「시민형」행정가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고려대 행정문제연구소는 지난 91년 7월 연구목표를 세운 뒤 그해 12월 공무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이는등 준비작업을 거쳐 해당인물을 뽑았다.인물선정 기준은 60∼80년대에 현직에 있던 장관급을 대상으로 했으며 비리에 얽혀 사회의 지탄을 받은 인물은 제외했다.
  • 순수 민간단체에 재정지원/민자/경실련·환경련운동 제도적 보장

    ◎자유총련 등 민간단체 전환 촉진/법제정 추진 민자당은 자유총연맹,새마을운동협의회등 기존 관변단체는 물론 경실련,환경운동연합등 순수민간단체의 활동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민간단체지원육성법」(가칭)을 제정할 방침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민자당의 이같은 방침은 지금까지 자유총연맹등 기존 관변단체에만 한정해 온 정부 재정지원방식을 지양,이들이 순수민간단체로 전환하는 것을 촉진하고 경실련등 민간단체에 대해서도 공평하게 재정지원을 함으로써 순수민간단체 육성기반을 제도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민자당은 민간단체 지원육성법을 제정하는 대신 새마을운동협의회등 개별 관변단체 육성에 관한 특별법은 모두 폐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야권은 민간단체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의 근거를 마련하는 것은 선거때 관변조직으로 이용하려는 저의가 있는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어 입법을 추진하는 단계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 이벤트 도입,첫 다큐물 「아빠…」 제작

    ◎케이 채널,소년소녀가장 관심 높이려 기획/아빠와 국교어린이들 2백쌍 참여/「아이들이 원하는 아빠 모습」 영상에 가수 안혜지가 참여하는 이벤트를 도입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방식이 처음 시도돼 방송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물 제작 프로덕션인 케이 채널은 올 연말에 열릴 예정인 「CATV출범기념 영상물 공모전」에 출품할 다큐멘터리 「아빠와 함께」의 제작을 위해 아빠와 국민학교 어린이 2백쌍이 참여하는 「아빠와 함께」라는 이색행사를 매달 2차례씩 벌인다. 아버지와 아이가 함께 하는 「팀소개」 「놀이강습」 「담력훈련」 「역할연극」등으로 짜여진 이 행사는 지난 14∼15일 1박2일로 성남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에서 첫 행사를 가졌다. 제작진은 아버지와 아이들이 어울리는 가운데 자연스레 드러나는 「아이들이 원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5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계획이다. 케이 채널측은 『세계 가정의 해를 맞아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소년소녀 가장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고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행사의 기획배경에는 가수 안혜지와 한 소녀가장의 애절한 사연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 91년 「벌써 이밤에」로 한때 인기를 끌었던 안혜지는 3년여동안의 침묵을 깨고 이달 말쯤 4집 음반 「시행착오」를 내놓으며 재기에 나선다. 안혜지의 재기에는 6년전 한 소년소녀가장을 돕기위한 행사를 통해 결연했던 국교4년의 한 소녀가장의 힘이 컸다.슬럼프에 빠진 안혜지에게 『열심히 노래하는 언니의 모습을 보고싶다』고 호소한 이 소녀가장의 말에 감동했다는 것이다. 「소녀와의 약속」을 위해 재기에 나선 안혜지는 댄싱가수로서의 약점이었던 가창력을 기르기위해 서도 소리의 전수자인 인간문화재 박정옥씨로부터 1년6개월동안 소리를 배웠다. 안혜지는 재기에 노력하는 한편 이 소녀가장을 비롯한 소년소녀가장들을 돕는 길을 찾다가 안혜지의 재기 사연을 전해들은 케이 채널측과 연결돼 이번 다큐멘터리와 행사를 기획했다. 안혜지의 이 소녀가장 팬은 이 행사에 계속 참여하며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나오게 된다.안혜지도농구선수출신 신인가수 김동철과 함께 이 행사에 무료로 고정출연하여 노래를 들려준다.
  • 국고 민간보조 축소·중단/1백64개 사업 대상

    ◎이달부터 정밀검토,내년예산 반영 정부는 민간에 대한 국고 보조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와 한국노총 등 일부 단체에 대한 보조를 줄이거나 끊고,나머지 단체 및 사업의 지원체계도 효과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26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민간보조 사업의 95년 예산편성 검토방향」에 따르면 총 4백여개 사업 및 단체에 대한 국고보조 중 국가시책 사업 35개와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1백22개 단체를 뺀 독립기념관 지원 등 1백64개 사업(1천4백7억원 규모)을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말까지 정밀 검토,그 결과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검토대상 사업은 한일친선협회,대한가족협회,한국영화진흥사업,농수산물의 해외 전시판매장 설치 등이다. 감사가 진행 중인 새마을 중앙운동협의회 등 1백22개 단체에 대한 운영비 및 사업비 보조는 감사가 끝나는 5월 이후 그 결과를 감안해 보조를 줄이거나 끊는 문제를 강구한다.국가시책 사업은 부문간 형평과 재원사정을 참작,전반적인 예산편성 방향에 따라 본예산 심의 때 검토한다. 기획원 예산실의 김영주 재정계획과장은 『예산보조 사업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과 자립의 가능성을 검토해 지원방향을 정립하고 복잡다기한 지원체계도 단순화하고 우루과이 라운드(UR) 등 국제 환경변화에 대처하도록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 내무부 등 관련부처는 이미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15억원 지원),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15억원) 등 일부 단체에 대한 지원을 앞으로 2년에 걸쳐 완전히 끊겠다고 발표했었다.
  • 퇴직공무원 모임/상조회/특혜시비에 자체정부 부산

    ◎해항·관세청 등 사업포기·조직해체 검토 퇴직공무원의 모임인 상조회에 대한 정부의 정리방향이 이번달 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무총리실은 관의 배경을 이용해 각종 수익사업을 독점또는 과점으로 운영해온 상조회를 개혁차원에서 수술대에 올린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새마을운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 대한 지원 중단과 맞먹는 이회창총리의 강력한 정리 지시가 조만간 각 상조회에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상조회는 이총리의 지새내용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나름대로 정비안을 마련중이다.그 가운데는 해항회처럼 해체를 검토하고 있는 상조회가 있는가 하면 마지못해 생새글 내는 선에서 정비를 대충 마무리지으려는 모임도 있다.후자쪽에 속하는 상조회 가운데는 정부의 운영개선 방침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곳도 있다. 해운항만청 퇴직공무원들로 구성된 해항회는 지난 3월 중순 수의계약과 독점생산및 납품등 상조회에 대한 특혜시비가 일자 김광득해운항만청장이 직접 나서 『빠르면 4월중 자체 수익사업인 인쇄소와 해상보험대리점업무를 포기하고 해항회의 해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해항회는 11억2천여만원의 기금을 2천5백여명의 회원에게 되돌려 나누어주고 상조회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는등 모범을 보이고 있다. 자본금만 4백억원이 넘는 관우회(관세청)는 지난 84년 사들인 강원도 횡계에 있는 3만5천여평의 협동농장과 경기도 양평의 연수원부티 11만2천여평을 매각할 계획이다.그러나 모임 자체를 해체하는데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관우회는 이사화물의 보세운송과 전국의 10개 세관구내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대한주정 서안주정과 병마개를 과점 생산하는 삼화왕관 세왕금속을 운영하고 있는 세우회(국세청) 역시 정부의 개선방침에 동참,이들 업체에 대한 민간의 경쟁을 허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또 수우회(수산청)도 부산의 수산물구판사업에서 손을 떼리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우회(조달청)와 상조회는 아니지만 상조회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경우회(경찰청)는 자체 정비는 커녕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조우회의 한관계자는 『총리의 지시가 내려올 때까지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경우회는 재향군인회와 비교해 자신들만 너무 들볶는 것이 아니냐면서 볼멘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 하노이거리 노점상들로 장사진(생동하는 베트남:상)

    올해부터 한국은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탈바꿈했다.유니세프(유엔아동구호기금)한국위원회가 올해 1월1일을 기해 출범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치가 변한 것이다.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첫 지원대상국으로 베트남 선정하고 베트남방문단을 최근 파견했다.방문단의 일원으로 베트남을 다녀온 임영숙서울신문논설위원의 방문기를 싣는다. ◎농촌개발사업 한창… 양어장 겸용의 화장실 분리/흙바닥 교실·「베니어판 공책」에도 교육열기 후끈 베트남에서 우리는 대책없는 가난과 남누를 보게 될것으로 생각했다.19세기말부터 시작된 프랑스로부터의 기나긴 독립투쟁에 이어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10년 전쟁을 치르고 다시 캄보디아와 전쟁을 벌였다가 지난 89년에야 전쟁없는 평화를 맛보게 된 나라,개방과 개혁을 표방하는 「도이 모이」(쇄신)정책에 따라 시장경제가 도입되고 최근 외국자본이 물밀듯 들어가고 있다지만 아직도 연평균 국민소득 2백달러 수준의 세계 최빈국 10개국중 하나가 베트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트남은 우리의 50∼60년대를 연상시킬 만큼 가난하긴 해도 남루하지는 않았으며 5모작까지 벼를 재배할수 있는 축복받은 자연(베트남은 세계 제3위의 쌀 수출국이다)과 강인하고 부지런한 국민성으로 인해 오히려 풍요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세계 최빈국중 하나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베트남방문단의 첫 방문지였던 하노이 교외의 농촌마을은 우루과이 라운드 파동을 겪고 있는 한국의 농촌보다 훨씬 여유있게 보일 정도였다.이 마을은 하노이에서 12㎞정도 떨어진곳에 위치한 두륭군 순흥리.지난 80년대부터 시작된 농촌개발사업의 시범마을로 베트남의 연평균 국민소득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베트남의 농촌개발사업은 우리의 새마을운동과 같은 것으로 현재 14개리에서 실시되고 있는데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것이 베트남정부의 계획이다. 집집마다 과수원이 있어 태국 원산의 과일 홍시엔나무가 무성하고 그레이프프루트 장미꽃등 이른바 경제수목의 묘목이 심겨 있다.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엔 나무 밑에는 사람의 머리털과돼지털등이 뿌려져 있는데 열매맛을 좋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또한 대부분의 집에서 닭 돼지 개등의 가축을 기르고 양어장이 있는 집도 보인다. 베트남의 농촌에 있는 연못은 물고기를 기르는 양어장이자 화장실로서 물고기들이 사람의 배설물을 먹으며 자란다.그러나 이 마을에는 농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듯한 콘크리트 구조물의 화장실이 골목길에 따로 있었다. 전쟁영웅 출신이라는 이 마을 이장집에서는 마침 마을회의가 열리고 있었다.참석한 10여명의 마을 원로들은 대체로 준수한 외모와 품위를 지니고 있다.한반도 전체의 약 1.5배가 되는 면적에 남북간의 길이가 우리나라의 함경북도 나진에서 제주도를 잇는 정도인 1천5백㎞에 이르는 국토를 지닌 베트남에서는 사람들의 외모도 남북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듯싶다. 베트남에는 『임금님의 권세도 마을 입구에서 멈춘다』는 속담이 있을만큼 지방자치의 전통이 강하고 유교적 가족주의가 뿌리 깊어 공산주의 사회인데도 마을 원로들이 공동체 현안을 자치적으로 해결해 왔다고 한다. 마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이장집의 중앙에는 조상을 모시는 제단이 있고 제단 양옆으로 평상이 놓여 있다.왼쪽 평상옆에 손님을 위한 응접세트가 있어 그곳에서 마을회의가 열리고 있었다.평상이 바로 침실역할을 하여 방이 되는 셈인데 제단으로 공간의 구분이 이루어질뿐 벽이 없는 점이 특이하다.베트남 농촌의 가옥구조는 기본적으로 이런 형식이라고 한다. 중국의 북동쪽에 자리잡아 「동이」,서남쪽에 위치해서 「남만」으로 불리며 오만한 중국인들로부터 똑같이 오랑캐 취급을 받아온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 문화 풍습등 여러면에서 유사점이 많다.우연하게도 두나라 다 삼국시대와 이씨왕조를 거쳤고 한자로 과거시험을 보았다.베트남 말 역시 한자를 뿌리로 하고 있어 「동서남북」을 「동 떠이 남 박」으로 읽는등 한자에서 파생된 비슷한 발음의 말들을 두나라 말에서 쉽게 찾을수 있다.근대에 들어서는 일본의 잔혹한 지배를 받는 경험을 공유하며 똑같이 냉전의 희생양으로서 남북분단과 동족상쟁의 비극을 겪는다.그러면서도 끈질긴 노력으로 한쪽은 통일을이루어내고 또 한쪽은 경제발전을 이루어 낸다. ○대로에 이발소 차려 통일은 됐으나 가난한 베트남은 지금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그 노력은 거의 폭발적인 힘으로 하노이 거리에서 분출되고 있었다.지난 90년 사유재산이 인정된 후 나타난 현상이라는데 『저렇게 모두 장사에 나서면 물건은 누가 살까』싶을 만큼 거리에 장사꾼들이 많다.길가에 좌판을 벌여놓고 돼지고기도 팔고 옷감도 팔고 주로 플라스틱과 양은 제품인 그릇도 판다.어엿한 가게도 안쪽은 텅 비워 놓고 집밖에 물건을 진열해 놓았다.물건이 많지 않은 탓이기도 하겠지만 가능한한 눈길을 많이 끌기 위해서다.심지어 빵 두개를 달랑 조그만 진열대 위에 올려 놓고 파는 사람도 있으며 자동차가 달리는 큰길가에 의자를 놓고 이발소를 차린 경우도 보인다. 하노이 시외로 나가 보아도 오가는 사람들이 거의 경제활동을 위해 이동중이다.시내버스가 없는 하노이의 주요교통수단은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시클러(자전거로 미는 인력거)다.그러나 시골길에선 시클러가 보이지 않고 대신 물소 두 마리가 이끄는 짐수레가 보인다.그런데 물소가 끄는 짐수레는 물론이고 자전거와 오토바이도 뒷바퀴 양쪽에 짐을 가득 담은 광주리를 매단채 달린다.이런 활력이 가난한 베트남을 남루하게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베트남은 53개의 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가난한 성 가운데 하나라는 화빈성에서도 베트남의 여유를 볼수 있었다.하노이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화빈성은 산간지역으로 소수민족이 많이 산다.성인민위원회는 유니세프 방문단 일행을 위해 소수민족공연을 마련해 주었고 그 공연이 바로 베트남의 문화적 다양성과 풍부함을 보여주었다.베트남의 소수민족은 53개 종족으로 중국의 소수민족보다 2개종족이 적을 뿐이다.전체인구의 12%에 이르는 이 소수민족들의 춤이나 음악·의상의 다양함은 베트남문화를 살찌우기에 충분했다. 또한 화빈성에는 베트남 최대의 수력발전소가 지금 건설중에 있다.베트남 전국에 필요한 전력의 60%를 공급하게 될 이 발전소 건설의 자재는 한국의 현대건설이 공급하고 있다.수력발전소 건설은 거대한 댐을 만들어 냈고 2만여명의 주민이 이주해야 했다.그 결과 고립된 산간마을에는 다학급학교를 세우는 지혜로움도 베트남은 지니고 있었는데 화빈성 다박군 솜머리학교는 불과 16명의 학생을 위한 것이었다. ○“자전거위의 호랑이” 우리의 남다른 교육열이 오늘의 경제발전을 이룬 원동력이라고 하지만 베트남은 한국보다 더욱 어린이와 교육을 위한 투자에 열성인 듯싶다.전국단위의 어린이보호위원회를 구성하고 장관급을 위원장으로 앉혀 정부 주요부처와 같은 기능을 하도록 하고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베트남밖에 없다.또한 베트남은 「어린이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비준한 나라다.경제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도 정부예산의 40%를 교육 보건등 사회복지에 사용하고 있다.베트남은 미래를 위해 투자할 줄 아는 나라인 것이다. 우리가 지난 30년 사이에 이루어낸 경제발전을 베트남은 10∼15년 사이에 달성해 낼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래서 베트남은 「자전거 위의 호랑이」로 불린다.그 가능성에 우리는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지금 일어서는 그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도 할 수 있다.그래야만 한국은 진정한 국제화를 이룰수 있으며 내일의 우리 살길도 거기서 배울수 있게 된다.그런점에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첫번째 지원국으로 베트남을 선정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된다. 솜머리의 수몰지역 주민들은 우리일행을 신기한듯 구경하다가 눈길이 마주치면 미소를 지었다.흑치의 한 할머니(베트남 여성들은 치아건강을 위해 이빨을 검게 물들였는데 지금은 사라져가는 풍습이라고 한다)는 우리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차를 대접하고 그들의 주식인 카사바(감자와 비슷함)를 듬뿍 싸주었다.또한 솜머리학교 어린이들은 우리 일행을 배 타는곳까지 배웅하고 파파야 열매를 한개씩 선물했다.비록 그들이 연평균소득 30달러의 가난속에 있고 대나무로 얼기설기 지은 초가지붕 흙바닥의 간이학교에서 공책도 없이 합판에 분필로 글씨를 써가며 공부하고 있을지라도 마음은 그렇게 풍요로웠다.
  • 고향의 봄/김홍명(굄돌)

    겨울 내내 꽁꽁 얼어붙었던 토지가 차츰 융기하기 시작하면서 생명의 움직임이 또한 눈에 띈다.민들레,패랭이꽃,산수유같은 몇 안되는 꽃과 이곳 저곳 가지에서 움트는 새 싹에서 봄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조국의 강토에 널려있는 농민의 이마에 봄이 온 것은 아니다.모내기를 하랴,요즘은 이것 저것 일 손이 바빠지고는 있지만 그들의 마음은 더욱 무겁기만 하다.농촌새마을운동이니 하면서 국민의 식량은 해결해 놓았지만,「농민의 아들」 박정희 전대통령이래 생활이 크게 향상된 것은 없다.하기야 그이 때문에 이제는 보릿고개를 거정하지 않아도 좋게 되었다.입식 부엌이다,막걸리 대신 냉장고에 맥주도 한 잔 들여다놓고 꺼내 먹을 수도 있게 되었다.과거에 「입에 풀칠하면 다행」이었던 농민이 쌀밥도 대수롭잖게 보게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왜 농촌에는 미래를 짊어지고 이끌어갈 젊은이가 하나도 없는가? 왜 마을마다 애 울음소리를 들은지 10년이 되어가는가? 왜 아무도 고향의 논밭에 되돌아오지 않는가? 농촌이 황폐화 되어가고 있다.다른 형태의 삶을 선택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늙은 노인들이 그럭 저럭 일구어온 땅을 다시금 희망없이 매만지는 「버려진 지대」가 되어온지 오래다.모두 떠나가고 어쩔 수 없는 사람들만 남은 우리의 농촌­.그것을 위해 정부는 중농정책이니 농공병진이니 하면서 노력해 왔다. 한국경제의 급속한 성장의 이면에는 독재정권에 의해 억압된 민주주의의 시신과 인간적 삶이 거부된 노동계급의 눈물젖은 운명이 놓여있다. 고속성장의 그늘에서 부모의 땅을 지켜왔던 공이박힌 무뚝한 손이 없었던들 조국의 매판성은 더욱 가중했지 않겠는가? 우루과이 라운드가 농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정부는 정책개발보다는 미국의 눈치보기에 급급하며,기껏해야 책임을 장관에게 지우는 것으로 해결하려든다.하기야 허신행 전장관이하 모두가 못하겠다고 사표한번 던져보지 못했으면서도 농민의 자식이요 전라도에서 왔다고 생각하리라. 농촌을 살려야한다.그러려면 먼저 농민을 살려야한다.농민을 살리는 길,그것은 더많은 지원 뿐만 아니라 이 나라가 농민을 위해 정신적으로도 희생할 각오를 가질 것을 요구한다.
  • 「소신총리」의 취임 100일/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국무총리라는 자리는 그 명칭이 말해주듯 국가의 업무를 총괄하는 직책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총리로서 국가의 주요 정책에 충분히 관여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정설로 돼있다.「실세총리」로 분류된 사람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설사 힘을 가진듯 보인 총리라도 그 힘을 제대로 행사하는 일은 드물었다.청와대에서 기획하고 각 부처에서 집행하는 일들을 그저 옆에서 바라보면서 가끔 「공자님말씀」같은 지시만 내리기 일쑤였다. 그런 면에서 이회창총리는 역대총리들과 확연하게 대비되는 인물이다.그래서 26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 이총리의 그동안의 행적에는 「캘린더 저널리즘」적 호기심을 뛰어넘는 신선함이 있다. 「총리 이회창」의 면모는 관변단체의 폐지지시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이총리는 청와대측과도 사전 상의를 거치지 않고 새마을운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대통령과의 교감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상태였다는 후문이지만 웬만한 총리라면 여권의 반발을 무릅쓰는 지시는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이유들 때문에 이총리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은 편이다.1백일이면 언론과의 밀월이 끝나기에 충분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그를 흠잡으려는 시도들은 아직까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학연에 기인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내각을 장악하는 능력도 뛰어나고 판사시절에 깨알같은 법조문을 읽어내려 가면서 익힌 판단력과 분석력도 상당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린 것만은 아니다.취임하자마자 지시한 국방부 군수본부의 포탄도입사기사건 조사가 흐지부지됐고 공직사회의 기강확립 또한 공무원의 처우개선과 맞물려 구두선에 그친 느낌이 없지 않다.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공무원사회의 복지불동도 여전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이회창이라는 인물이 과연 한 나라의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적합한가라는 의문의 근거는 되지 못한다.이총리로서는 스스로의 영역을 넘어선다는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해서도 안되지만 그런 것들을 확대해석하는 이야기들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 혁신적 변화에서 살아남기/신재인(서울광장)

    삼년전에 집에 사둔 개인용 컴퓨가 낡고 병들어서 새로 교체하기로 작정했다.화면이 있는 부분은 높은 전압이 걸려있어서 그런지 새까만 먼지들이 붙어서 더러워 보이고 글자판까지 손때가 묻어서 겉으로 몹시 불결해 보인다.내부적으로도 인간이 사는 사회에서는 항상 붙어다니는 몹쓸 바이러스가 침입해서 컴퓨터내부의 운영프로그램을 다 갉아 먹어 먹통이 된지도 달포가 지났다.이미 이런 일을 많이 겪어서 병원에도 여러차례 갔다온 처지라 요즘 나온 새로운 모델로 컴퓨터를 바꾸기로 결심한 것이다.컴퓨터를 판매하는 회사는 여럿이 있고 서로 경쟁적이어서 그런지 대금을 지불함과 동시에 집에다 설치를 해주면서 사용법이나 취급법을 아주 자세하게 친절히 설명을 해준다.가정용으로는 값이 조금 비싼 축에 드는 이 컴퓨터는 확실히 그 성능면에서나 화면의 아름다움에서 단연 이전의 컴퓨터보다는 훨씬 돋보였다.구체적인 컴퓨터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그림이나 지시한 내용에 따라 선택하면 많은 일들을 컴퓨터가 처리해 줄 수 있도록 변화되었다.뿐만아니라 전화선과 연결해서 주요 뉴스의 내용이나 문화정보들을 쉽게 얻을 수 있고 외국에 내 보내는 편지도 전자우편으로 간단하고 저렴하게 보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옛날의 컴퓨터는 우리가 하나 하나 명령어를 주어야만 움직였지만 이제는 기본적인 지시나 선택을 해주면 컴퓨터가 알아서 일을 처리해주기 때문에 사용의 불편함은 덜었지만 어느때에는 오히려 우리가 컴퓨터의 지배를 받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아 불쾌한 기분도 든다.컴퓨터가 보여주는 화면도 색채가 매우 자연스럽고 다양할 뿐만 아니라 너무 세밀해서 우리에게 현장감과 생동감을 주고 있다.이러한 특성을 이용해서 요즘에는 가상현실 체험이라는 묘한 장난감을 만들어 내고 있다.컴퓨터가 그려내는 가상현실과 우리 몸의 요소요소에 부착해놓은 감응기의 신호를 컴퓨터가 조합을 해서 우리가 실제로 자동차 경주를 하거나 화성에서 외계인과 전투를 하거나 설계해놓은 집안을 짓기도 전에 자유자재로 거닐 수 있는 체험을 하도록 해준다.미래의 성이란 분야에서는 남자와 여자 사이의 성적인관계도 이러한 기상현실 체험으로 민족하게되도록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있어서 이러한 문명의 변천은 이미 인간이 컴퓨터에 의해 길들여지는 첫장을 넘긴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과학기술의 혁신적 변화는 다른 분야 즉 생명,유전공학,물성공학,기계공학,전기공학 등에서도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어서 앞으로 우리가 살아나아갈 생활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우선 자동차,집,비행기,생활용품 등의 모양이 지금까지의 각이 진 네모꼴형태에서 매끈한 유선형의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다.사무기기도 자동화되고 이동통신의 발달로 전세계의 사람이 언제 어느때라도 접촉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적 문명의 변화는 우리에게 정신적 육체적 거부감과 고통을 주게 된다.예를들면 지금 우리 중장년 이상의 사람들은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옛날과 같은 손으로 하는 작업을 더욱 선호하고 가끔 그것을 오히려 인간적이고 자연적이며 환경보전적이라는 역설적 이유로 강요하고 있음을 본다.이러한 현상은 아직도 우리가 지난 정치적역사에 너무 많은 미련을 묻어두고 폐쇄적이고 고립적인 문화형태를 지속시키려 하는데서도 알 수 있다.또한 이것은 우리사회의 지도급에 있는 분들이 새로운 과학기술로 파생되는 새로운 문화,특히 정보사회문화에 얼마나 큰 지식이 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증명할 수 있다.5년전에 90이 넘어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끝생애에 핵가족제도,TV문화,자동차,비행기,아파트로 이어지는 현대문명에 적응하지 못해 고립되어 외로워하신 것을 보고 많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따라서 국가는 이제 정치,사회,언론,산업 모든 분야의 사람들,특히 지도급 인사들이 혁신적 과학기술·문화의 변화에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제도를 개설할 필요가 있다.즉,지금에서의 새마을운동은 농지정리나 정신운동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내무부,군살 더 빼야/정인학 전국부기자(오늘의 눈)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우리 속담은 「일」을 할때에는 때가 있고 그 때를 놓치지 말 것을 경계하고 있다. 요즘 중앙부처의 관가에서는 행정기구를 축소하는 조직개편이 한창이다.규제와 바로 그 규제내용을 점검하기 위한 지시와 감독일변도의 행정문화를 국민생활 편의위주의 서비스행정으로 전환하기위한 첫 수순이다. 그러나 당초에도 어느정도는 예상되기는 했지만 시늉만 내고 있다거나 우선 이 고비만 넘기고 보자는식의 「면피」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빈축이 여기저기서 새어나오고 있다. 전 공무원가운데 절반가량을 거느리고 있는 내무부가 15일 마련한 「내무부직제 개편안」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내무부의 직제개편안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이번 행정조직개편의 당초의도를 너무 멀리 우회하고 있음을 쉽게 읽을 수있다.지방화라는 새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지방자치행정을 기술적으로 돕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실무부서는 과감하게 통폐합된 반면 일선 지방자치단체를 규제하고 지도하고 감독하는 부서는 고스란히온존되고 있다. 지방행정의 「호랑이」부서로 일컬어지는 지방행정국을 보자.4과가운데 3과는 손끝하나 대지 않았고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를 관리해오는 국민운동지원과마저 오는 96년이면 행·재정적지원 전면 중단으로 할일이 없는데도 사회진흥과로 이름만 살짝 바꿨다. 이번에 개편될 내무부의 직제가 한두달 유지되는 직제가 아니다.내년이면 시·도는 물론 일선 시·군·구까지 단체장이 선거로 선출돼 말그대로 주민의 주민에의한 자치행정이 제도적으로 마련된다.모든 행정서비스는 물론 각종 지역개발사업도 자체판단으로 계획을 세워 추진케 된다. 당장 내년 하반기부터 행정서비스도 개발사업도 자치단체가 도맡게 돼 특별히 할일도 없는 내무부가 지금과 같은 거대한 조직을 갖고 있다면 지방자치단체에 사사건건 간섭이나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비단 내무부뿐만 아니라 43개 중앙 부·처·청의 조직개편안이 총무처에서 한번더 걸러지겠지만 이번 정부조직개편만은 쇠뿔을 단김에 빼지못하는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 자유총련 지원중단/정부

    정부는 14일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 이어 사단법인 한국자유총연맹에 대한 지원도 조기에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공보처는 한국자유총연맹에 대한 국고및 지방비지원을 95년에 50% 감축하고 96년부터는 전면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공보처는 또 한국자유총연맹이 무상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전국 시군구청 사무실 2백13개도 95년말까지 비우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바살협」 재정지원 내년부터 전면중단/내무부,새마을협은 96년부터

    내무부는 12일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을 내년부터 전면 중단하고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에 대해서도 내년에는 올 지원규모의 절반만 주고 96년부터는 전면 중단키로 했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전국 시·군·구청에서 「바살협」이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 1백90곳과 「새마을」의 1백75곳도 올연말까지 전면 철수시키기로 했다.내무부는 또 자유총연맹,한국예총,소비자단체,체육회,보훈4단체,대한노인회등 8종의 법정사회단체와 새생활질서추진회등 20여종의 임의사회단체들의 일선 행정기관 사무실 무상사용을 일체 금지키로 했다.
  • 관변단체 특별법 모두 폐지/「국민운동」육성법마련/당정 곧 착수방침

    정부와 민자당은 관변단체에 대한 정부지원 중단방침에 따른 후속조치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법등 개별 관변단체에 대한 특별법을 모두 폐지하는 대신 「국민운동단체 지원육성법」을 제정할 방침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이와 관련,『지난 89년 내무부에서 현재와 비슷한 취지로 국민운동지원법을 마련,국회에 제출했으나 관련단체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제 다시 국민운동단체 지원육성법을 제정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총무는 또 『국민운동단체 지원육성법은 자생적인 국민운동단체에 대한 법적지원 근거를 남기자는 것』이라면서 『내무부에서 구체적 검토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당의 공식입장은 관변단체에 대한 예산지원을 연차적으로 줄여나가되 당장 중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밝혀 의견조정과정이 주목된다.
  • 관변단체 대거 해체 불가피/정부 새마을협 등 지원 중단 지시 이후

    ◎1백여곳 대부분 자생력없어 치명타/당국도 “꼭 필요한 몇개외엔 대폭정리” 그동안 존치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온 관변단체들이 곧 크게 정리될 전망이다. ○자유총연맹도 타격 이는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중단하는등 관변단체의 정리를 추진토록 한 이회창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관변단체들이 거의 자생력을 지니지 못한 사실을 감안하면 정부의 지원중단은 해체로 연결될 공산이 짙다.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 이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체는 자유총연맹이라 할 수 있다. 관변단체는 법적단체와 임의단체 두가지로 분류된다.법적 관변단체는 정부가 특별법을 만들어 예산을 지원하고 기금및 모금을 합법화하는 한편 국·공유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단체를 가리킨다.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자유총연맹은 모두 여기에 속한다.국민운동단체의 형식을 띠고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는 각각 그 조직육성법을 근거로하고 있으며 자유총연맹은 「자유총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임의 관변단체는 법적인 근거는 미약하지만 사실상 토지및 건물을 무상으로 임대받거나 지방비를 보조받는 단체를 지칭한다.새생활질서추진위원회·민족통일협의회·선진질서위원회 등이다. 지난해 1백개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된 관변단체에 지원된 정부예산은 약1천7백90억원.또 무상으로 점유하고 있는 각급 행정기관의 입실면적은 약 10만평에 이른다.전화료·수도료·전기료등은 모두 행정기관에서 대납한다.이들 단체는 중앙정부와 각시·도는 물론 시·군·구,심지어 읍·면·동등 말단 행정조직으로부터도 지원을 받고 있다. ○예산 1천8백억원 관변단체들은 문민시대에 있어서는 안될 부작용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폐지가 거론 돼 왔다.가장 큰 이유는 선거참여.선거 때만 되면 여당의 「하청」을 받아 선거조직으로 활용돼 왔다는 것이다.그 대가로 국민의식 고양등 본연의 업무는 제쳐둔채 이권에 개입해 토착비리시비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이들 단체원들이 준공무원행세를 하면서 지역사회의 위화감을 조성한 측면도 있다. 정부의 지원이 중단되더라도 비교적 자력갱생이 가능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자유총연맹은 당분간 민간조직으로 남을 것 같다.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5백12억원의 기금을 확보하고 있어 해마다 이자수입만도 64억원에 이른다.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최근 3만5천평의 서울 화곡동 본부땅과 성남등 지방 곳곳에 있는 부동산의 불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자유총연맹 역시 최소한 한평에 5백만원이 넘는 3천50평의 서울 장충동 부지와 인천·대전·청주·서산소재 부동산을 합쳐 수천억원대의 자산을 갖고 있다. ○선거개입 등 부작용 정부관계자들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를 제외한 나머지 단체에 대한 지원중단 여부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하지만 문민시대에 꼭 필요한 몇개 단체를 뺀 대부분을 정리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기초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서를 발간하는등 관변단체 폐지에 관심을 기울여온 박계동의원(민주)은 『관변단체의 존속은 국제화와 국가경쟁력제고의 저해요인』이라면서 『관변단체 직원들을 계속 비경제인구로 남게 하는 것 보다는 생업에 종사하게 하는 것이 국가적 차원에서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새마을협 자구책 마련 “비상”/잇단 긴급 모임… 회비징수 등 모색/수익사업 병행땐 “타격 극복” 낙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정부의 재정지원이 앞당겨 중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즉각 자구책을 강구하는등 파장최소화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새마을중앙협의회는 9일 긴급 모임을 갖고 잠정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오는 14일 이사회를,그리고 22일에는 전국 대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최종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새마을」은 우선 내년부터 2백68만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각기 연간 1만원 정도의 회비를 내서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지원받아온 연간 2백억원을 보전키로 했다. 또 서울 등촌동 새마을본부 88체육관을 비롯,3만3천4백여평의 각종 부지에 레저·스포츠시설과 각종 행사장을 건설해 수익사업으로 이를 운용키로 했다. 이밖에 보유기금이 5백12억원에 달해 이를 활용할 경우 정부의 재정적 지원중단에 대한 타격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이번 정부의 조치로 직접 받게되는 재정적 타격보다는 침체돼있는 새마을운동을 활성화하는데 찬물을 끼얹을지도 모른다는 무형의 파장에 더욱 관심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구나 서울의 10곳을 비롯,전국 일선행정기관에서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1백75곳의 사무실을 비워주어야 할 경우 회원들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열기가 다소 누그러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측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한때 8백만여명에 이르던 회원이 지난 89년을 전후해 2백만여명까지 급격히 줄었다가 현재 2백68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6개의 회원단체산하에 16개 시·도지부,2백78개의 시·군·구지회와 함께 읍·면·동및 마을까지 일선조직을 두고 있고 일선에서는 22만명의 새마을지도자가 새마을운동을 이끌어 가고 있다.
  • 새마을·바살협 재정지원 중단/“활동내역·지원금 사용실태 조사토록”

    ◎이 총리,최내무에 지시 이회창국무총리는 8일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등 2개 국민운동단체에 대한 정부의 특별지원을 조속한 시일안에 중단할 것을 최형우내무부장관에게 지시했다. 이총리는 또 이들 단체의 그동안 활동내역과 정부의 각종 지원상황및 지원금의 사용실태를 면밀하게 조사·분석하라고 공문을 통해 시달했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총리의 지시는 변화된 시대상황에서 과연 이들 국민운동단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지 여부를 재평가해 지원 중단을 검토하라는 뜻』이라면서 『그밖의 다른 관련단체들은 추후 점차적으로 민간단체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지원에 책정된 정부예산은 각각 2백억원(국비 15억원,지방비 1백85억원)과 1백13억원이다.
  • 국가예산 받는 단체 선거 감시활동 불허/여야 합의

    여야정치관계법 6인협상대표들은 23일 사회단체의 공명선거감시활동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자유총연맹,바르기살기운동중앙협의회,새마을운동본부등 특별법에 의거해 설립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국민운동단체는 허용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법령에 의해 정치활동이 금지된 단체,후보자나 그 가족이 설립 운영하는 단체,특정정당을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도 공명선거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 “물가 6%이내 잡겠다”/정부,국회답변

    ◎정책금융축소 금융산업 경쟁 강화/중기근로자 병역특례 전업종 확대 국회는 22일 이회창국무총리를 비롯,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등 관계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질문에 나선 신경식·차화준·노인도(이상 민자) 이경재·하근수의원(이상 민주)등은 정부의 정책부재로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경제안정과 서민생활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물가대책을 추궁하는 한편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후속방안,중소기업지원및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등을 따졌다. 이총리는 답변에서 『정부는 물가안정을 최우선 당면과제로 설정하고 올해 6%이내로 반드시 안정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물가불안이 임금인상을 유도하는등 물가와 임금이 맞물려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총리는 이어 『전기료 수도료등 공공요금 인상문제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심리적인 파급효과가 큰만큼 인상요인이 있더라도 경영합리화등을 통해 흡수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만일 인상하더라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농어촌개발대책과 관련,『농어촌 구조조정사업등에 소요되는 42조원과 농어촌특별세로 충당되는 15조원등 말고는 별도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새마을운동중앙본부,바르게살기 중앙협의회,자유총연맹등 3개 관변단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은 지난해 4백44억원에 비해 올해 3백66억원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앞으로 4∼5년동안 보조금을 연차적으로 줄여 순수민간단체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석총리는 물가에 대한 행정통제가 가격구조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정부가 나서서 백방으로 물가안정책을 강구할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정부총리는 이어 『중소기업근로자의 병역특례대상을 현재의 10대 제조업종에서 전업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3만명에 이르는 도산 중소기업의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정책금융을 축소,정비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규제완화에 힘쓰겠다』고 밝히고 『농협단위조합을 2001년까지 현재 1천4백개에서 5백개로 줄여 대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3단계 금리자유화를 급격하게 추진하다가는 여신금리의 상승과 금융기관사이의 과당경쟁등 불안정을 야기시킨다』면서 『따라서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농지거래의 전면자유화는 농지가격상승,투기유발등의 우려가 있어 곤란하지만 거래제한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통작거리제한,사전거주조항등의 규제를 보다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광주·천안에 각각 20만평 규모의 외국인투자 전용공단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조성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동윤체신부장관은 『제2이통 사업자선정을 맡은 전경련이 중소기업중앙회에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의뢰한 만큼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선경그룹은 한국이동통신의 공개매각주식 가운데 23%를 정당한 절차에 의해 매입했다』고 답변했다. 이날 질문에서 신경식의원은 『각종 정책에 대한 정부 부처간의 불협화음으로 국민들에게 불신과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초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쌀·파·마늘·배추·무 등을 물가관리 대상품목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김영삼대통령이 전기료 수도료등이 값이 싸다며 인상을 부추기고 있고 정부총리가 물가인상을 자극해 체감물가가 30%에 달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종합적인 물가안정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경재의원은 『전경련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권을 준 것은 재벌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고 따지고 중소기업에 대해 신용대출및 담보 확대,중소기업 창업자의 병역특혜 인정,불공정 하도급 특별실태조사 실시등을 촉구했다.
  • 농어촌 살리기/시·농 497곳 자매결연/농산물 계약재배­직거래

    ◎새마을협/「농기계보내기」등 전국 확산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회장 김유혁)는 「농어촌살리기운동」의 하나로 새마을 전국조직망을 통해 도·농간 자매결연사업을 추진,3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88체육관에서 도시와 농촌 각각 4백97곳의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읍·면·동 단위로 맺어진 자매마을들은 앞으로 쌀을 비롯,각종 농·수·축산물을 독점적으로 생산·공급및 구입하게 된다. 이날 자매결연으로 기존의 새마을 자매결연지역 1백24곳을 포함,도·농간 자매결연은 모두 1천1백18곳으로 늘어났으며 이는 전국 읍·면·동의 3분의1에 이르는 수이다.지역별로는 경기 1백51곳,충북 1백20곳,충남 99곳,강원 57곳,경북 33곳,전북 22곳,전남 10곳,경남 5곳이고 도시지역은 서울 4백14곳을 비롯,인천 53곳,경기 30곳등이다. 자매결연으로 해당 농촌지역은 쌀등 갖가지 농·수산물을 계약재배하거나 직거래함으로써 특히 수입농수산물에 배타적으로 우리 농수산물을 직접 생산·공급하고 도시지역은 사전계약에 따라미리 결정한 가격으로 이를 모두 구입하게 된다.이밖에 도시민들은 ▲농촌지역의 특산물및 농수산물 직거래 ▲농어촌일손돕기 ▲도서·농기계등 필요물품 보내기 ▲농어촌지역 숙원사업 공동참여등의 활동을 벌이게 된다.또 농촌지역 주민들은 유휴지나 빈집등을 활용해 도시민들에게 주말농장이나 휴양지로 제공하고 산나물뜯기등 상호 친선교류를 위한 행사를 수시로 갖도록 했다. 이날 자매결연행사에는 최형우내무부장관을 비롯,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 김광희농촌진흥청자등 유관단체 대표,새마을지도자등 모두 3천5백여명이 참석했다.
  • 농어촌살리기 운동/새마을중앙협 전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회장 김유혁)는 27일 우루과이협상타결에 따른 농수산물시장 개방으로 영농의욕이 극도로 저하되고 있는 농어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도·농간 자매결연등을 통한 「농어촌살리기 새마을운동」을 적극 펴나가기로 했다. 또 농어촌에 대한 도시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주말농장·전원휴양시설등을 운영하고 출향인들의 고향개발사업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우리농산물먹기」「고향특산물 선물하기」캠페인과 「주말농어민장터」개설,「고향사랑카드 보급운동」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 「새마을운동」전환 UR극복운동으로/시도회장단 결의

    조국근대화의 원동력이 됐던 새마을운동이 내년부터 UR(우루과이라운드)극복운동으로 전환된다. 새마을운동의 이같은 방향전환은 UR타결로 값싼 외국 농·수·축산물이 본격적으로 수입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농촌이 해체될 위기를 맞게된데 따른 것이다. 전국 3백명의 새마을연구교수,1백20명의 전국 시·도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단등은 15일 새마을중앙협의회 대강당에서 「제2새마을운동 방향설정을 위한 모임」을 갖고 새마을운동을 「우리 농촌지키기운동」으로 바꾸어 펼쳐나가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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