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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당선인 ‘보이스피싱 엄단’ 공약에… 금감원 “올해도 금융권 공동대응”

    윤 당선인 ‘보이스피싱 엄단’ 공약에… 금감원 “올해도 금융권 공동대응”

    금융감독원이 불법 금융 사기 근절을 위해 올해도 금융권과 공동대응을 지속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금융 공약에 ‘보이스피싱 엄단’이 포함된 점을 고려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등 불법 금융 행위 예방을 위한 금융권과 공동 홍보 추진을 내년 3월 16일까지 1년 연장 연장하기로 하고 최근 금융사에 협조를 요청하는 행정지도를 했다. 금융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가 효과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범금융권 공동 홍보에 협조에 달라는 내용이 골자다. 행정 지도 대상은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금융투자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대부업협회, 신용정보협회 등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각 협회가 예산을 분담해 ‘범금융권 홍보 태스크포스’가 보이스피싱에 대한 온·오프라인 홍보가 이뤄지게 됐다. TV와 라디오, 파워블로거, 대한노인회,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을 통해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금감원은 2015년 4월 ‘범금융권 홍보 태스크포스’를 발족한 이후 적극적인 홍보로 보이스피싱 범죄 및 피해 구제 절차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감원은 “코로나19 등으로 최근 감소세를 보이던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갈수록 범죄 수법이 교묘해지는 등 대응하기 어려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 앞으로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 보고에서도 불법사금융 및 보이스피싱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보이스피싱 배상 등을 포함한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출한도 초과에 직원 성추행까지 한 새마을금고 전 이사장 구속기소

    대출한도 초과에 직원 성추행까지 한 새마을금고 전 이사장 구속기소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금융기관에서 대출한도를 초과해 대출을 받고 직원들을 성추행한 새마을금고 전 이사장이 구속기소됐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정현승 부장검사)는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대구 모 새마을금고 전직 이사장 A(58)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2020년 11∼12월 담보물건의 가치를 과대평가해 자신과 가족 명의로 대출한도액을 초과해 9억 5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여성 직원의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고 자신의 얼굴을 피해자 얼굴 가까이 댄 혐의도 받고 있다
  • 연임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디지털금융·ESG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연임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디지털금융·ESG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지난 15일 취임식을 열고 1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8년 17대 회장을 맡아 임기 중 새마을금고 자산을 200조원까지 늘리고, 디지털금융 전환을 추진해 온 박 회장은 자산 300조원 달성, ESG 경영확립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 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 14일까지, 4년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달 조직개편을 통해 중앙회 내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고 24일 밝혔다. 연임에 성공한 박 회장은 디지털금융 고도화와 ESG 경영확립을 통한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을 위한 상생경영 체제 확립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내걸었다. 우선 신설된 ESG경영위원회는 ESG전략 등 주요정책을 결정하고, 관련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부터 진행 중인 ‘Make Green 새마을금고’ 캠페인을 지속해 도보이용의 날, 사무실 개인 컵 사용 등을 이어간다. 또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은 물론 환경분야 사회적 기업 지원, 친환경 시설설비 확충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새마을금고의 장점을 살려 지역사회·새마을금고·중앙회의 동반성장도 강화한다. 금융소외계층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이어간다. 또 경영 기반이 취약한 농어촌 등 영세 새마을금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금융소외 지역 서비스를 강화한다. 디지털금융과 관련해 새마을금고는 이미 IT센터 구축, 스마트뱅킹 고도화, 통합민원시스템 구축 등을 완료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올해는 디지털창구를 정착시키고, 빅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서비스,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디지털종합금융플랫폼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섬김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마을금고 백년대계 수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구에서 60대 투표용지 갖고 달아나-경찰 수사

    대구에서 한 남성이 투표용지를 갖고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30분쯤 남구 명덕새마을금고에 마련된 대명2동 제3투표소에서 60대 남성이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은 채 가버렸다. 이 남성은 기표한 후 투표용지를 바꿔 달라고 투표소 관계자에게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투표지를 갖고 그대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왜 안 바꿔줘!” 투표지 갖고 사라지고 찢고…투표소 곳곳 난동

    “왜 안 바꿔줘!” 투표지 갖고 사라지고 찢고…투표소 곳곳 난동

    제20대 대선 본투표일인 9일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투표지를 갖고 사라지는 등 투표소 곳곳에서 난동 행위가 벌어졌다. “도장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 투표용지 찢어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쯤 하남시 신장2동 투표소에서 A씨가 “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표용지 교체를 요구하다가 선관위가 불가 통보를 하자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다른 지역에서도 도장이 잘 찍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권자와 선거사무원 간 소란이 발생했다는 112 신고가 5∼6건 이어졌다. 이 밖에 오전 9시 40분께 수원 정자2동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에 참관인 도장이 없다는 이유로, 오전 10시 5분쯤 성남 분당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참관인 수가 적다는 이유로 각각 유권자들이 고성과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투표용지 교체 거절당하자 기표된 투표지 갖고 사라져대구에서는 투표소를 찾은 한 60대 남성이 투표지를 갖고 사라져 경찰이 찾고 있다. 대구 남구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남구 명덕새마을금고에 마련된 대명2동 제3투표소에서 60대 남성이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은 채 가버렸다. 이 남성은 기표한 후 투표용지를 바꿔 달라고 투표소 관계자에게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투표지를 갖고 그대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선거 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이 남성을 찾고 있다. 거동 안 불편한데 “투표소 왜 2층에 있느냐” 난동 광주에서는 술에 취한 50대가 투표소가 2층에 있다는 이유로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B씨는 이날 오전 7시 35분부터 20여분 동안 광주 서구 한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우고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욕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투표소가 왜 2층에 있느냐. 선관위에서 시킨 거냐?”고 고성을 지르며 소동을 벌였다. 해당 건물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었고 B씨가 거동이 크게 불편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투표를 마친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B씨가 취기가 있는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상환 능력 평가 모델 개발로 서민 품는 포용금융 키울 것”[경제人 라운지]

    “상환 능력 평가 모델 개발로 서민 품는 포용금융 키울 것”[경제人 라운지]

    “서민들의 금융 이용 접근성을 높이려면 서민을 대상으로 한 상환능력 평가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 이재연(61)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민 특화 상환능력 평가 모델 구축’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의 금융 저변을 확대하려면 먼저 이들의 상환 의지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취임한 이 원장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금융연구원에서 중소서민금융센터장, 부원장 등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 불균형에 따른 양극화가 심해지는 등 포용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면서 “서민들의 외부 자금 필요성은 높아지지만 가계부채 폭증 등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이용 기회는 더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저소득·저신용 소외계층은 대출 등 금융 이용 자체가 어렵다”며 “결혼, 입원·수술 등 목돈이 필요한 경우에도 낮은 신용도와 담보 부족 등으로 금융회사 대출에는 접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시중은행에서 외면하는 서민들을 품는 ‘포용금융’이 지속가능하려면 서민 특화 상환능력 평가 모델과 대출자 유형별 상환율과 부실률 등을 분석한 ‘서민금융DB’ 개발이 시급하다고 봤다. 실제 시중은행이나 신용평가사 평가 모형으로 상환능력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서민들은 2금융권에서도 대출을 거절당하기 일쑤다. 이 원장은 “신협·새마을금고·농협단위조합 등도 담보대출 비중이 90% 정도에 달한다”며 “담보가 없는 저신용 등급에 대한 자금 공급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오는 4월 서금원 조직 개편을 통해 서민 특화 상환능력 평가 모델을 담당할 부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금원은 상환 의무가 없는 정책서민자금이 아니라 상환 의무를 지는 정책서민금융을 총괄하는 기구인 만큼 금융의 기본인 ‘평가’에 대한 정책 개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금원에서 먼저 이 평가 모델을 개발해 사용하면 다른 신용평가사의 모델을 사용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다른 금융회사들도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등 시장 차원에서 서민금융 수요를 어느 정도 감당해 줘야 충분한 자금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평가 모델 개발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담보, 보증 위주의 대출심사 관행도 일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개발할 평가 모델에는 거래 이력, 재무 정보뿐 아니라 통신요금·공공요금 납부실적 등 성실상환 이력, 신용관리 노력, 취업 노력 등 여러 요인이 고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환향녀’ 슬픔 서린 붉은물엔 그 넋인가 백로 한 마리 서성이네 [김별아의 도시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환향녀’ 슬픔 서린 붉은물엔 그 넋인가 백로 한 마리 서성이네 [김별아의 도시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전관원터-성동구 왕십리로 189, 행당중학교 정문 왼쪽 보도 ■이태원터-용산구 두텁바위로 60, 용산고등학교 정문 오른쪽 보도 ■보제원터-동대문구 약령시로 2, 안암오거리 이화수전통육개장 앞 보도(우신향병원 방면 버스 101, 1017 등 정류장 옆) ■홍제원터-서대문구 통일로 416, 새마을금고 홍제2동지점 앞 보도 ‘천지는 만물이 쉬어 가는 여관’ 안 가는 것과 못 가는 것, 안 만나는 것과 못 만나는 것은 다르다. 코로나19로 도시와 나라, 심지어 사람끼리의 왕래조차 어려워지면서 나는 내가 타고난 ‘집순이’이자 ‘방콕족’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안 가고 안 만나면 자족에 은둔이지만, 못 가고 못 만나는 것은 고립과 단절일 뿐이다. ‘코로나 블루’로 일컬어지는 시대의 우울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그중 하나가 창졸간에 여행이 불가능하다시피 해진 탓이 아닐까 싶다. 아이러니하게도 여행길이 막히니 여행의 의미를 알겠다. 여행이 없는 세상에는 새로운 것이 없다. 새것을 접하지 못하면 갈등과 긴장은 없겠지만 동시에 설렘과 열망도 없다. 여행은 시간을 가장 조밀하게 쓰는 방법이다. 그래서 여행하는 사람은 같은 수명을 살아도 더 오래, 더 깊이 산 셈일지 모른다. 아우구스티누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여행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단 한 페이지만 읽은 책과 같을지니. “천지는 만물이 쉬어 가는 여관이요, 세월은 영원을 지나는 나그네라!” 이백의 시구를 흥얼거리며 나그네의 쉼터를 찾아 여행길에 나선다. 뻔하디뻔한 도시를 쏘다니는 게 무슨 여행이냐고 핀잔할지 모르지만 삭막한 거리라도 상상을 더해 걸으면 만물의 여관을 유람하는 시간 여행자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오버’하지는 않으련다. 지난달 2020년 2월 기준 320개라고 밝혔던 서울 시내 표석 개수를 2021년 7월 기준 322개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그새 표석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돌덩이 앞에서 두리번거리는 사람이 나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반가운 한편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답사 팀까지 꾸려서 볼거리일까 싶은 생각에 걱정스럽다. 문화유적 답사는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함께 등장한 여러 가지 문화 활동 가운데 하나일진대, 내 좁은 소견으로는 표석은 찾아다니며 ‘배우는’ 것보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것이 좋지 않은가 싶다. 서울역 근방에 사는 동생에게 김장김치를 가져다주러 갔다가 ‘이태원 터’ 표석을 보러 갔다. ‘이태원 터’ 표석은 4호선 숙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500여m 떨어진 용산고 교문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다.‘이태원 터: 조선시대 일반 길손이 머물 수 있던 서울 근교 네 숙소의 한 곳’ 용산고라면 허재 선수를 배출한 농구 명문인 줄만 알았는데 교문 앞에 1988년에 설치한 표석이 있는 줄 몰랐다. 현 이태원동과 옛 이태원 터가 약 2㎞의 간격을 두고 있기에 수없이 오가도 헷갈릴 만하다. 하필이면 내가 김치통을 짊어지고 거슬러 온 과천~동작진~서빙고~이태원(터)이 영남대로를 통해 한양으로 진입하는 경로다.‘보제원 터’는 다른 것들과 달리 어렵게 찾았다. 6호선 안암역 3번 출구 하나은행 안암동 지점 앞이라는 설명만 보고 갔다가 표석을 찾지 못해 안암오거리 일대를 뱅글뱅글 돌았다. 때마침 기온이 급강하해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하는 잠깐에도 손가락이 곱았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 옛사람들도 춥고 배고프고 뉘엿뉘엿 해가 지는데 낯선 길에 원을 찾지 못하면 이런 심정이었을까? 터덜터덜 걷노라니 은행으로부터 건널목 서넛을 건넌 지점에서 ‘보제원 터’ 표석이 짓궂은 장난꾼처럼 불쑥 나타났다. ‘보제원 터: 1393년-1895년 여행자의 무료 숙박과 병자에 약을 주던 곳’ 주소가 ‘약령시로’이고, 설치자인지 기증자인지 모르겠지만 표석 지지대에 ‘경동한약상가번영회’가 새겨져 있다. 4대 원 가운데 병자를 치료하는 역할을 했던 보제원이 경동약령시와 이어진다는 선명한 증거다. 헤매다 찾아서 반갑고 과거와 현재가 조우하는 모습이 미쁘다. 그런데, 아뿔싸! ‘전관원 터’ 표석은 쓰레기 자루의 지지대로 쓰이더니, ‘보제원 터’ 표석 옆에는 아예 가로 쓰레기통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2007년께 찍은 사진에는 표석 옆에 공중전화 부스가 있었는데 철거하고 세운 것이 하필 쓰레기통이라니 섭섭하고 속상하다. 부디 동대문구에서 ‘보제원 터’ 표석을 보도에 튀어나온 돌덩이로만 취급하지는 말아 주길 바랄 뿐이다. 숨 가쁘게 돌아본 전관원, 이태원, 보제원 터와 달리 ‘홍제원 터’는 깊은 호흡으로 찾았다.‘홍제원 터: 여기서 약 50m 골목 안 홍제동 138번지 일원은 홍제원(1394-1895) 터’ 3호선 홍제역 2번 출구 새마을금고 홍제2지점 앞 보도에 표석이 있다. 홍제원은 표석으로부터 골목으로 100m쯤 들어가 추어탕 식당 옆 빌라와 그 앞 도로에 자리했다. 남의 집 앞이라 사진을 찍으며 어슬렁거리기도 뭣하고 별다른 감흥도 일어나지 않는다. 호랑이와 산적이 출몰했던 의주대로의 홍제원은 홍제교 그리고 홍제천의 이야기를 통해 의미가 더해진다. 지도에서 찾으면 나오는 홍제교는 옛 홍제교가 아니다. 다리 초입 마을버스 정류장 이름도 ‘유진상가 다리 앞’이다. 1970년 대전차 방호기지이자 최초의 주상복합으로 지어진 유진상가의 영광과 쇠락에 대해서는 지면이 좁아서 쓸 수 없으니 아쉬울 뿐이다. 우연이었다. 지금의 홍제교에서 홍제견인차량보관소 앞에 있는 ‘홍제교 터’ 표석을 찾아가기 위해 홍제천을 기웃거리다 ‘열린 홍제천길’이라는 현수판을 발견했다. 막연히 산책로일 거라 생각하고 홀리듯 빨려 들어갔다가 뜻밖의 풍경과 마주쳤다. 복개된 홍제천의 유진상가 지하 구간은 50년 동안 통제됐다가 2020년 개방됐는데, 그중 250m 구간이 ‘서울은 미술관’ 사업을 통해 ‘홍제유연’(弘濟流緣)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때마침 추운 날씨에 산책객도 없어서 미술관을 전세 낸 셈이 됐다. 토끼를 따라 굴속으로 들어갔다가 이상한 나라를 발견한 앨리스처럼 뜻밖의 행운에 어안이 벙벙한 채로 물 위의 미술관을 관람했다. 설치 미술, 조명 예술, 미디어 아트, 사운드 아트 등 유진상가 지하 100여개의 기둥들 사이로 8개의 작품들이 펼쳐져 있다. ‘온기’(溫氣)라는 작품을 보노라니, 제목과 다르게 갑자기 오싹해졌다. 이곳 홍제천은 ‘환향녀’의 무섭고 슬픈 역사와 함께한다. 고려는 원나라의 압력으로, 조선은 명나라의 요구에 따라 수십 수백 년간 공녀(貢女), 즉 여자들을 바쳤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끌려간 피로인(被擄人)은 최명길의 어림수로도 50만(정약용에 의하면 60만)에 달하는데, 그중 협상·탈출·매매 등으로 돌아온 이들 가운데 여자들을 ‘환향녀’라 불렀다.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정절을 잃었다는 이유로 가족들에게 외면당하고 소박맞거나 자살(당)한 여인들이 숱하니, 급기야 나라에서 홍제천에서 목욕을 하고 돌아오면 ‘몸을 더럽힌 것’을 용서하기로 했다나 어쨌다나. 징검다리에 올라 42개의 기둥 사이로 명멸하는 붉고 푸른빛을 보노라니, 아프다. 일렁이는 빛줄기가 300여년 전 그녀들의 절규와 통곡처럼 폐부를 찌른다. 거친 돌멩이로 살갗이 벗겨져라 맨살을 문지른 ‘화냥년’들은 깨끗해졌을까? 애초에 그녀들이 더럽힌 것은 무엇일까? 때마침 무리에서 외떨어진 백로 한 마리가 살얼음 낀 홍제천을 서성이다가 가슴을 움켜쥔 채 서 있는 나를 외틀어 본다. “혹시, 당신인가요?” 행여 떠나지 못한 넋인가 하여 말을 건네니 별 싱거운 인간 다 보겠다 싶은지 훌쩍 날아간다. 그 하얀 날갯짓이 한없이 무구하다.(끝) 소설가
  • 태종에게 쏜 화살이 꽂혔나… 백성 분노 달래던 곳, 황량함만 스치네

    태종에게 쏜 화살이 꽂혔나… 백성 분노 달래던 곳, 황량함만 스치네

    한양 사방 어귀에 자리잡은 ‘院’조선시대 민간 숙박소이자 쉼터학교 앞 표석만 남은 ‘전관원 터’한강서 잘 버텨낸 살곶이다리잊힌 역사와 애통한 전설만이■전관원터-성동구 왕십리로 189, 행당중학교 정문 왼쪽 보도 ■이태원터-용산구 두텁바위로 60, 용산고등학교 정문 오른쪽 보도 ■보제원터-동대문구 약령시로 2, 안암오거리 이화수전통육개장 앞 보도(우신향병원 방면 101·1017 버스 정류장 옆) ■홍제원터-서대문구 통일로 416, 새마을금고 홍제2동지점 앞 보도 ‘여행과 이야기를 즐겼던 조선 사람들’ 1874년 파리에서 ‘조선천주교회사’라는 이색적인 책 한 권이 출간된다. 프랑스 신부 클로드 샤를 달레가 조선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다블뤼(한국명 안돈이) 주교의 비망록과 보고서, 편지들을 바탕으로 펴낸 자료집 겸 소개서였다. 책 내용 중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조선 사람들이 “천성적으로 여행과 이야기를 즐긴다”는 대목이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문맹률이 78%에 달하는 지경에 이야기를 즐기는 게 가능한 일인지, 막강한 신분제에 얽매인 이들이 어떻게 여행을 즐겼다는 것인지? 그나마 이야기는 전기수(傳奇叟) 같은 전문 낭독가를 통하거나 구전으로 접했다 치고, 거의 평생을 향촌 사회의 붙박이로 살았던 사람들이 어떻게 여행을 즐겼다는 것일까? 오늘날 관광사회학이 전근대의 여행(travel)과 근대의 여행(tourism)을 구별하듯 다분히 시기적 특성이 반영된 표현일 테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엮은 ‘조선 사람의 조선여행’에 따르면 18세기는 동서양 할 것 없이 여행 붐이 일어났던 시기다. 조선 중기까지는 과거길, 유배길, 암행어사 행차길 등 목적이 뚜렷한 행차가 고작인 데 비해 후기 들어 양반 계급이 아니더라도 먹고살 만한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욕망이 싹텄기 때문이다. 예인들이 스승과 무대를 찾아 방랑길에 오르는가 하면 상업의 발달로 보부상의 장삿길이 넓어진다. 견문을 넓히고 비경을 즐기고자 떠나는 유람도 흔해져서 화보와 기행문이 쏟아졌고 14세의 원주 소녀 김금원이 남장을 하고 팔도를 누비기도 한다. 18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금강산에 가 보지 못한 사람은 사람 축에도 들지 못한다는 말까지 있었다니, 우리 조상들이 고립되고 가난하고 억압당한 ‘한(限)의 민족’이라는 해석은 코끼리의 코나 다리만을 더듬어 생긴 오해일지 모르겠다.갈 곳이 많다. 동선도 길다. 4개의 원이 있던 자리가 지방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사방의 어귀이기 때문이다. 중종 25년(1530) 펴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제원은 흥인문 밖 3리, 홍제원은 사현(모래재) 북쪽, 이태원은 목멱산(남산) 남쪽, 전관원은 살곶이다리 서북쪽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말하자면 동대문 밖에 보제원, 서대문 밖에 홍제원, 남대문 밖에 이태원, 그리고 동대문 아래 남소문(南小門)인 광희문 밖에 전관원이 있었던 게다. 시인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지만, 소설가는 사람들 사이에 길이 있다고 말하련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길 위에서 사람살이의 이야기가 빚어진다. 새로운 길이 생기고 있던 길이 넓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이야기가 많아진다는 뜻이고, 이야깃거리가 많아졌다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욕망과 삶의 양상이 다양해졌다는 뜻이렷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도로가 발달하면서 역(驛)과 원(院)의 중요성도 커졌다.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역이 중앙의 공문을 지방에 전달하고 벼슬아치에게 마필을 제공하는 등 공무와 관련된 관영기관이었다면, 고려 때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 원은 일반 여행자들에게도 무료로 숙박을 제공하는 민간 숙박소였다. 한양의 4원은 그 외에도 외국 사신을 쉬게 하고 병자를 치료하고 빈자를 구휼하고 은퇴한 관리들을 위한 기로연을 베푸는 등 다양한 쉼터의 기능을 담당했다. 여행을 떠날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교통편과 숙소지만, 보통의 조선 여행자라면 여벌의 짚신 외에 준비할 교통편이 따로 없었을 게다. 최저가 검색을 통한 숙소 예약도 불가능했다. ‘하멜 표류기’에 묘사된 바로는, 여행하다가 날이 저물면 아무 집에나 들어가 자기가 먹을 만큼 쌀을 내놓으면 집주인이 그 쌀로 밥을 지어 반찬과 함께 차려 내놓았다고 한다. 그토록 고단했을 조선의 여행길에서 발이 부르트도록 걸어 한양 어귀에 다다랐을 때 멀리서 반짝거리는 원의 불빛은 얼마나 반가웠을까? 무용담과 객소리가 뒤섞여 왁자지껄했을 이야기의 경연장, 발 냄새와 걸쭉한 팔도의 입담이 뒤엉켰을 그곳이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지 궁금하다. 서울 지하철 2호선 한양대입구역 4번 출구로 나와 육교를 내려오면 덕수고등학교와 나란한 행당중학교가 보인다. ‘전관원 터’ 표석은 바로 행당중학교 정문 왼편에 있다. ‘전관원 터: 조선 시대 일반 길손이 머물 수 있던 서울 근교 네 숙소(四院)의 한 곳’낙엽 따위를 넣은 쓰레기 자루 두 개가 표석에 기대어 있다. 대단한 우대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잊힌 역사에 대한 홀대가 씁쓰레하다. 겨울방학을 맞은 학교 운동장에는 축구를 하는 아이들 몇뿐인데, 그들에게 이 터가 조선시대 무엇이었는지 아냐고 물으면 정신이 온전치 않은 아줌마 취급을 받을 게다. 나보다 나어린 이들에게는 무어라도 함부로 말하지 않으련다. 자신이 오른 삶의 여행길이 어디를 향하는지도 알 수 없는 사춘기에는 그냥 열심히 공이나 차면 된다. 열심히 차다 보면 데굴데굴 구르다가 어느 수풀엔가 공이 머물 날이 있으리라. 그때 행여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 오면 두런두런 길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그만이다. 가는 사람과 오는 사람, 나그네들이 전관원에서 만난다. 한강을 건넜지만 도성 문이 닫혀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이 있을 게다. 서울이 낭이라더니 매일 일경삼점(오후 7시께)에 치는 인정(人定) 종에 따라 야멸치게 성문을 닫으니 어쩔 수 없다. 도성 문이 열리는 오경삼점(오전 4시께) 전에 강을 건너려는 사람들도 있을 게다. 그들은 꼭두새벽 전관원을 나와 살곶이다리를 건너 동으로 강릉에 가거나 송파에서 광주·이천을 거쳐 충주에 이르는 길에 오를 것이다. 설렘과 긴장으로 들떴을 여행자들의 마음을 떠올리며 표석을 뒤로하고 살곶이다리를 향한다. 전관원 위치를 설명할 때 등장하는 살곶이다리는 조선시대의 가장 길고 큰 다리이자 지난달 찾았던 낙천정 터의 주인공인 태종과 관련된 장소이기도 하다. 2011년 보물 제1738호로 지정된 살곶이다리는 한눈에 보아도 튼튼하고 멋진 다리다. 홍수 등으로 유실되어 원형 그대로 복구되지는 못했으나 최대한 조선의 석재를 살리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살곶이다리에는 함흥차사 고사와 맥락을 같이하는 전설이 있다. 도읍지를 떠나 떠돌던 태조가 다시 돌아오는 길에 이복형제들까지 죽이고 왕위에 오른 태종을 향해 쏜 분노의 화살이 꽂힌 장소로 알려져 있는데, 실록에는 그런 기록이 전무하다. 어쨌거나 화살이 꽂힌(살꽂이→살곶이) 내력 자체는 확실한지 ‘태종실록’에 ‘(태종이) 살곶이[箭串] 냇가에 술자리를 베풀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일대의 강변이 너르고 풀과 버들이 무성해 말을 먹이고 군대를 훈련시켰다니 그 와중에 혹 누군가의 화살이 다리에 꽂혔던 것일 수도 있다.서민층의 집단 창작인 야사(野史)와 전설은, 동대문 일대가 단종과 정순왕후 송씨의 사연으로 뒤덮인 것처럼 사실을 말하는 일이 통제될 때 발설할 수 없는 비밀을 폭로하는 대체물이다. 어쩌면 백성들은 이런 은밀한 생각으로 애꿎은 다리에 태조와 태종을 끌어다 붙여 이야기를 만들지 않았을까?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기세 좋게 스스로 왕이 되더니 천륜을 저버리고 골육상쟁까지 벌였구나. 그렇게 권력이 좋으면 아비가 자식에게 화살을 쏘는 일도 어렵지 않겠네. 에라, 이 콩가루 집구석!”(㉻에 계속)
  •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3.63%,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3.63%,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달에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63%로 한 달 전보다 0.12% 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5.12%로 전월보다 0.04% 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연 5%대를 웃돌았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6%로 같은 기간 0.05% 포인트 올랐다. 201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7.9%로, 11월보다는 소폭 높아졌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과 보증대출 금리가 올랐다”며 “신용대출과 집단대출은 일부 고신용자 대상 상품 판매가 재개되고, 사전 승인된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금리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금리의 연간 상승폭을 살펴보면, 2020년 말 연 2.79%에서 지난해 말에는 연 3.66%로 상승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같은기간 1.04% 포인트 올랐고, 신용대출 금리는 1.62% 포인트나 급등했다. 1년 만에 대출 금리가 무서운 속도로 올랐다는 얘기다. 게다가 미국의 긴축,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대출 금리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6%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대출 금리도 연 3.14%로, 한 달 전보다 0.02% 포인트 높아지면서 2020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도 연 3.25%로 집계됐다. 은행 외 신용협동조합(연 4.12%), 상호금융(연 3.68%), 새마을금고(연 3.98%), 상호저축은행(연 9.48%) 대출금리도 모두 한 달 전보다 올랐다. 한편 은행의 예금 금리는 연 1.57%에서 연. 1.70%로 0.13% 포인트 상승해 201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체제 변화’ 앞둔 우리 권광석 행장 재연임·하나 후임 회장 ‘안갯속’

    ‘체제 변화’ 앞둔 우리 권광석 행장 재연임·하나 후임 회장 ‘안갯속’

    우리, 27일 자추위 7명 확대 구성새 사외이사 추가 선임 2명 변수‘실적이냐, 체제 변화냐’ 갈릴 듯하나, 함영주 부회장 재판 주목우리금융그룹이 이번 주 우리은행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작업에 본격 돌입하면서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재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3월 만료되면서 후임 물색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완전 민영화로 체제 변화가 예고된 상태이고, 하나금융그룹은 유력 후보자가 법적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아 두 금융사 모두 인선 결과를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새 사외이사 후보자 2명을 선임하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구성한다. 지난해 말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에 따라 새롭게 우리금융의 과점주주가 된 유진PE가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를, 푸본생명은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을 각각 새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자추위는 기존 멤버에 새 사외이사 2명을 더해 7명으로 확대 구성된다. 이후 다음달 중순부터 우리은행을 포함한 8개 자회사의 CEO 후보자를 내정하는 자추위가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권 행장은 취임부터 연임까지 모두 이례적인 수순으로 흘러와 재연임 여부를 관측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분위기다. 권 행장은 2020년 3월 당시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로 외부에 나가 있던 상황에서 행장으로 선임돼 ‘반전 인사’라는 평을 받았다. 또 취임 첫해에 1년 임기를 받은 만큼 2년 연임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1년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은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권 행장은 연임 후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70.9% 급증한 1조 9860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권 행장의 유임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변수는 자추위 구성원의 변화다.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가 실적 중심의 선택을 할지, 체제 변화를 택할지에 따라 결과가 판가름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2일 회장추천위원회 첫 회의를 연 하나금융그룹도 2012년부터 약 10년간 그룹을 이끌어 온 김정태 회장의 후임자 윤곽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2016년부터 7년째 지주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함영주 부회장이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채용 비리 관련 재판과 금융당국의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 판매 중징계 처분 불복 소송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작년 11월 대출규제 풍선효과… 비은행권 기업대출 46% 급등

    작년 11월 대출규제 풍선효과… 비은행권 기업대출 46% 급등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된 지난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비은행권 기업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 중 일부는 개인사업자가 꼼수로 돈을 빌린 후 부동산 투기 등에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적지 않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새마을금고 총대출액은 한 달 전보다 5조 3300억원 늘어난 173조 7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증가액(3조 6490억원)보다 무려 46%나 급증한 수치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같은 달 신용협동조합의 대출액도 92조 5505억원을 기록해 전월(90조 2340억원)보다 2조 3165억원(2.50%) 확대됐다. 역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직전월 증가액인 1조 5410억원과 비교해 50% 확대됐다. 저축은행 11월 대출액도 2조 5541억원 늘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는 주로 기업대출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 당국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의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 4600억원이었다. 11월 전체 대출 증가액 중 나머지 3조 8700억원은 기업대출(개인사업자 대출 포함)이었다는 의미다. 신협도 지난해 11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9400억원, 저축은행은 2000억원 각각 늘어나는 데 그쳐 11월 대출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특히 늘어난 기업대출 중 상당 부분은 부동산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비은행 금융기관(새마을금고 제외)의 기업대출 중 부동산 관련 대출이 60.8%를 차지했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대응해 비은행권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한 것도 대출 증가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게 한은의 평가다. 개인사업자가 당초 목적 외 부동산 투기 등으로 유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자가 받은 주택대출이 목적과 다르게 유용된 것으로 확인되면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대출금 회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비은행권 기업대출 46%급등…개인사업자 꼼수 대출 우려

    비은행권 기업대출 46%급등…개인사업자 꼼수 대출 우려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된 지난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비은행권 기업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 중 일부는 개인사업자가 꼼수로 돈을 빌린 후 부동산 투기 등에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적지 않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새마을금고 총대출액은 한 달 전보다 5조 3300억원 늘어난 173조 7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증가액(3조 6490억원)보다 무려 46%나 급증한 수치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같은 달 신용협동조합의 대출액도 92조 5505억원을 기록해 전월(90조 2340억원)보다 2조 3165억원(2.50%) 확대됐다. 역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직전월 증가액인 1조 5410억원과 비교해 50% 확대됐다. 저축은행 11월 대출액도 2조 5541억원 늘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는 주로 기업대출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 당국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의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 4600억원이었다. 11월 전체 대출 증가액 중 나머지 3조 8700억원은 기업대출(개인사업자 대출 포함)이었다는 의미다. 신협도 지난해 11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9400억원, 저축은행은 2000억원 각각 늘어나는 데 그쳐 11월 대출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특히 늘어난 기업대출 중 상당 부분은 부동산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비은행 금융기관(새마을금고 제외)의 기업대출 중 부동산 관련 대출이 60.8%를 차지했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대응해 비은행권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한 것도 대출 증가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게 한은의 평가다. 개인사업자가 당초 목적 외 부동산 투기 등으로 유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자가 받은 주택대출이 목적과 다르게 유용된 것으로 확인되면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대출금 회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기부행렬 이어지고 있는 순천시 장천동사무소는 ‘나눔곳간’

    기부행렬 이어지고 있는 순천시 장천동사무소는 ‘나눔곳간’

    연말연시를 맞아 순천시 장천동 나눔곳간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순천중앙병원 직원모임 ‘작큰사’에서는 2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비롯한 생필품을 전달했다. 순천만나눔재단에서 70만원 상당의 백미 등 생필품, 순천중부새마을금고에서 10㎏ 백미 50포, 팔마봉사회에서 라면 70박스를 기부했다. 한소망교회에서는 마스크 6000매, 순천라이온스클럽에서 생필품꾸러미 5박스를 기탁했다. 또 순천주단에서 이불 4채와 산정골식당에서 15만원 상당의 떡국을, 여해봉사회에서 복지사각지대 50세대를 방문 사랑의 꾸러미를 전달했다. 이어 순천로타리클럽에서 연탄 200장과 이불 9채를 어려운 이웃에 직접 보내는 등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의송 장천동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장천나눔곳간이 넘쳐 날 수 있도록 나눔에 동참해 주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후원해주신 물품은 코로나로 지친 이웃과 취약계층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장천동은 마중물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의 그늘진 곳을 찾아다니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마스크 9000매를 비롯 백미, 가전제품, 라면 등 생필품 1400만원 상당의 후원금품을 기부 받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등 나눔백신으로 지역 주민들을 살뜰히 살피고 있다.
  • 김정재 용산구 의장, 민주평통 의장 표창

    김정재 용산구 의장, 민주평통 의장 표창

    “한반도가 민주적으로 평화 통일했을 때 주역이 될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에 앞장서겠습니다.” 김정재 서울 용산구의회 의장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 의장은 제8대 전·후반기 용산구의회 의장을 지내며 지역사회에서 평화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김 의장은 20여년간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에 힘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불 등 각종 물품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펼쳐 왔다. 김 의장은 “지역 기업인들과 새마을금고 등을 통해 지역 내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하고, 이들이 원활하게 중·고등학교에 진학해 학습하고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 및 발전의 밑거름이자 미래의 주역인 이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탈북 청소년 지원’ 김정재 용산구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 표창 수상

    ‘탈북 청소년 지원’ 김정재 용산구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 표창 수상

    “한반도가 민주적으로 평화 통일했을 때 주역이 될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에 앞장서겠습니다.” 김정재 서울 용산구의회 의장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 의장은 제8대 전·후반기 용산구의회 의장을 지내며 지역사회에서 평화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김 의장은 20여년간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에 힘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불 등 각종 생활 물품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펼쳐 왔다. 김 의장은 22일 “지역 기업인들과 새마을금고 등을 통해 지역 내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하고, 이들이 원활하게 중·고등학교에 진학해 학습하고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 및 발전의 밑거름이자 미래의 주역인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용산구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 실현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1981년 출범한 대통령 직속 자문 기구다. 통일에 관한 국내외 여론 수렴, 평화통일정책 자문·건의 등 지역사회에 통일 기반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 상호금융 가계대출 급증…금감원장 “금리인하요구권 등 점검하겠다”

    상호금융 가계대출 급증…금감원장 “금리인하요구권 등 점검하겠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제2금융권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농협·수협·신협 등 상호금융업권에도 감시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4개 상호금융중앙회장과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 과도한 예대금리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리산정체계의 적정성을 살피겠다”면서 “금리인하요구권 등 금융소비자의 권리가 제대로 작동되는지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을 넘어 상호금융업권에도 예금 금리는 ‘찔금’, 대출 금리는 ‘큰 폭’으로 올려 예대금리차가 계속 벌어지는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제2금융권은 다시 부풀어 오르는 상황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지난 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5조 9000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10월 6조 1000억 원 늘었던 것과 비교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 9000억 원으로 전 달(1조 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신협·농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달(4000억 원) 대비 1조 7000억 원 늘어난 2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정 원장은 일단은 은행을 중심으로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산정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과도하게 예대 금리차가 있는 경우 어떤 요인에 의한 건지 분석을 해서 필요하면 관련된 시정 조치를 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또 “상호금융 본연의 역할인 관계형 금융을 보다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비조합원 대출 보다는 조합원 대출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예대율 산정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주담대 증가 3년여 만에 최저… 기업대출 사상 최대

    주담대 증가 3년여 만에 최저… 기업대출 사상 최대

    금융당국의 각종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2개월 연속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다만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옮겨 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고, 기업대출은 11월 기준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9월(6조 4000억원)의 절반 이하이고, 10월(5조 2000억원)보다 2조원 이상 적다.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2조 4000억원 증가해 10월(4조 7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018년 2월(1조 8000억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액을 기록했다. 실수요가 대부분인 전세대출 증가액이 2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주택 구매 등을 위한 대출 증가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증가액은 5000억원으로 10월과 같았다. 박성진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관리, 계절적 비수기, 대출금리 인상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대출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 9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금융권 중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1조 4600억원, 신협은 8500억원이 늘었다. 대출 급증의 영향으로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지난달 말부터 한시적으로 가계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아울러 은행권 기업대출은 지난달 9조 1000억원 증가한 1068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1월 기준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대기업 대출은 2조 8000억원 늘어나 11월 기준 사상 최대 증가폭을, 개인사업자 대출(2조 7000억원)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6조 4000억원이 증가해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일부 대기업의 지분 투자 등을 위한 대규모 차입, 중소기업은 코로나19 금융지원과 시설자금 수요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시입출식예금(9조 8000억원), 정기예금(4조원) 등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은행의 수신 잔액은 18조 2000억원 늘어난 2113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대출 규제 효과? 가계대출 증가폭 2개월 연속 둔화

    대출 규제 효과? 가계대출 증가폭 2개월 연속 둔화

    ‘풍선효과’로 2금융권 대출 급증, 한 달 새 2.9조원 늘어기업대출도 11월 기준 사상 최대 폭 증가금융당국의 각종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2개월 연속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다만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옮겨 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고, 기업대출은 11월 기준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9월(6조 4000억원)의 절반 이하이고, 10월(5조 2000억원)보다 2조원 이상 적다.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2조 4000억원 증가해 10월(4조 7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018년 2월(1조 8000억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액을 기록했다. 실수요가 대부분인 전세대출 증가액이 2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주택 구매 등을 위한 대출 증가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증가액은 5000억원으로 10월과 같았다. 박성진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관리, 계절적 비수기, 대출금리 인상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대출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 9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금융권 중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1조 4600억원, 신협은 8500억원이 늘었다. 대출 급증의 영향으로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지난달 말부터 한시적으로 가계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아울러 은행권 기업대출은 지난달 9조 1000억원 증가한 1068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1월 기준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대기업 대출은 2조 8000억원 늘어나 11월 기준 사상 최대 증가폭을, 개인사업자 대출(2조 7000억원)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6조 4000억원이 증가해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일부 대기업의 지분 투자 등을 위한 대규모 차입, 중소기업은 코로나19 금융지원과 시설자금 수요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시입출식예금(9조 8000억원), 정기예금(4조원) 등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은행의 수신 잔액은 18조 2000억원 늘어난 2113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기고] 새마을금고역사관 개관에 부쳐/김기창 새마을금고중앙회 전무이사

    [기고] 새마을금고역사관 개관에 부쳐/김기창 새마을금고중앙회 전무이사

    지난 11월 18일 경남 산청군 지리에 새마을금고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연면적 597.54평 규모로 조성된 역사관은 새마을금고의 발자취와 비전을 알리는 한편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지역 문화의 중심지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마을금고는 1963년 창립된 이후 지역 금융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농촌 지역 주민들은 철저한 금융 사각지대에 있었다.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협동조합들은 기존 금융기관이 소화하지 못한 지역사회 금융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함으로써 지역사회 토종 자본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협동조합이 가진 지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가능했다. 광범위한 영업점(점포)을 통해 지역사회 커뮤니티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또한 협동조합 특유의 상생정신을 바탕으로 저축장려운동, 지역사회 개발 사업에 중심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금융기관을 넘어 지역사회 주민과 고락(苦樂)을 같이하는 이웃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가속화된 금융의 디지털화와 온라인 플랫폼 금융기관의 성장은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은행권은 영업점 통폐합과 구조조정 등 조직구조 슬림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협동조합도 예외는 아니다. 주 고객층인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매출 감소로 임금소득자에 비해 체감하는 어려움이 더 큰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감소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크며, 특히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부문에서 충격이 크다는 분석도 있는 만큼 자영업자에 대한 충격은 직접적이다. 주 고객층의 저변 약화는 곧 협동조합 금융기관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협동조합 역시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과 협동조합 정체성 확립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금융의 디지털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전국적 영업망을 통한 지역사회 커뮤니티 역할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면 협동조합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연령층에 대한 차별화된 디지털금융 서비스 제공 및 차별화된 고객정보(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계형 금융 확대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230조원이 넘는 토종 자본을 형성했다. 새마을금고역사관은 이러한 발자취를 담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을 넘어 범세계적인 금융 포용을 꿈꾸는 새마을금고의 포부를 보여 주고 있다. 무한경쟁의 시대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의 허브로 거듭날 협동조합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 새마을금고중앙회 3분기 당기순익 1031억원 늘어 3508억원 달성

    새마을금고중앙회 3분기 당기순익 1031억원 늘어 3508억원 달성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1억원 증가한 3508억원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각 단위 새마을금고에서 여유자금운용을 위탁받아 70조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대체투자 관련 이익은 3분기 기준 69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8억원 증가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9년 중장기 자산운용계획을 수립해 비교적 수익성이 낮은 채권 운용 비중을 낮췄다. 반면 2019년 기준 20% 중반에 머물렀던 대체투자 비중은 올 9월까지 30% 초반으로 확대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내년에는 신규 수립된 중장기 자산운용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선별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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