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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석 서울시의원,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 최종 점검

    이민석 서울시의원,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 최종 점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이민석 부위원장(국민의힘, 마포1)은 지난 25일 개막을 하루 앞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현장을 찾아 최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점검에는 이번 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함께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Radically More Human)’을 주제로 9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54일간 열린송현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 부위원장은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과 함께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의 실내 전시를 살핀 뒤, 주 무대인 열린송현광장으로 이동해 친환경 대형 조형물 ‘휴머나이즈 월(Humanise Wall)’과 ‘일상의 벽(Walls of Public Life)’ 등 주요 주제전 작품의 설치 상태와 관람객 동선을 꼼꼼히 확인했다. 사전점검을 마친 이 부위원장은 “이번 비엔날레는 건축이 사람과 도시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적 자산임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나아가 K-건축의 우수성을 세계에 각인시키고,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추석 연휴와 맞물려 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비엔날레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번 비엔날레를 이끄는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은 뉴욕의 ‘베슬(Vessel)’을 설계한 세계적 디자이너다. 2024년에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에 최종 당선되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공중정원 설계를 맡는 등 서울과의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 연명치료 거부한 전유성 ‘마지막 모습’…“산소호흡기 끼고도 농담”

    연명치료 거부한 전유성 ‘마지막 모습’…“산소호흡기 끼고도 농담”

    폐기흉 증세 악화로 25일 세상을 떠난 ‘개그계 대부’ 전유성은 개그맨 지망생, 무명 개그맨들을 발굴하고 사비를 털어가며 지원한 것으로 유명하다. 늘 후배들을 지지해주던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 동료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양희은은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유성과의 ‘55년 인연’을 소개하며 “잘 가요, 유성이형”이라고 추모했다. 그는 “며칠 전 가서 뵐 때만 해도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회복되면 제일 먼저 (카페) 와 본다고 했잖아”라며 불과 몇 주 전까지 전유성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개그맨 박준형 역시 이날 SNS에 “지난 6월 공식 석상에서 축사하시는데 어지럽다고 손잡아달라고 해서 말씀하시는 내내 부축해 드렸던 기억이 난다”라며 “손은 가늘고 야위었으나 말씀하시는 기백과 유머는 참 대단했다. 그게 불과 석 달 전인데, 오늘따라 참 삶이 짧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웃음은 길게 남기셨으리. 이제 선배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개그맨 김대범도 전날 “저의 스승이신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 선생님께서 하늘의 별이 되셨다. 불과 오늘 낮에 건강 회복을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는데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은 안 됐다”며 “나이를 떠나 항상 젊은 감각의 신선한 개그를 하셔서 늘 감탄하며 배울 수 있었다”고 애도했다. 마지막까지 농담 건네…후배들에 “건강해라”전유성의 마지막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는 동료들도 있었다. 개그우먼 이경실은 “와줘서 고맙고, 난 너희들이 늘 자랑스럽다. 건강해라”라는 고인과의 마지막 대화를 공개했다. 이경실은 전날 SNS에 “수요일(24일) 녹화가 끝나고 ‘지금이 아니면 늦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전유성이 있는) 병원에 갔다”라며 “오빠(전유성)의 가족과 함께 후배 김신영이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 “오빠는 열이 나는지 환자복 바지를 걷어 올리고 물수건으로 열을 내리며 산소호흡기를 하고 계셨다”며 “‘우리 오빠 섹시하게 누워 계시네’라며 농담을 건네니 ‘너희들 보라고 이러고 있지’라며 받아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숨 쉬는 걸 힘들어하셔서 너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개그우먼 조혜련은 “유성 오빠의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기도 끝에 오빠가 ‘아멘’을 해서 감사했다. 내가 드린 가죽 십자가를 손에 꼭 쥐고, 오빠가 마지막까지 성경을 읽으시고, 찬송가를 들으셔서 감사했다”라면서 많은 동료와 후배들이 그를 위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가수 남궁옥분은 “8월 28일 오빠(전유성) 딸 제비가 운영하는 카페에 마지막으로 뵙고 왔는데, 이리 빨리 가실 줄은 몰랐다”며 “어젯밤 9시 4분에 근력 운동 하시라는 메시지에 ‘응’이라는 답을 주신 뒤 하루 만인 오늘 떠나셨다”고 했다.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도 전날 “어제 병원에서 보고 온 것이 마지막이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유머에 애드리브를 하듯이 말도 바로바로 주고받았다. ‘먼저 가 있을 테니 가서 만나자’는 이야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한국 코미디 선구자…역사에 길이 남을 것”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가 악화하면서 전날 오후 9시 5분쯤 별세했다. 76세. 고인은 과거 폐렴을 앓았으며 코로나19 후유증으로도 고생해왔다. 최근에는 기흉으로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았으나 증상이 악화해 입원한 상태였다. 최근 야윈 모습이 SNS에 공개돼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고 지난달 부산코미디페스티벌(부코페) 부대행사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건강 악화로 직전에 불참했다. 부코페는 고인이 애정을 갖고 매회 참석했던 행사다. 부코페 조직위원회는 이날 “선생님은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한국 코미디의 선구자셨다”라며 “웃음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주셨던 선생님의 발자취는 한국 코미디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은 생전에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측근들과 장례 절차에 대해서도 직접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이 생전 활발히 활동했던 KBS 일대에서 노제를 지낼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9월 27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9월 27일

    쥐 48년생 : 만사가 형통하다. 60년생 : 어려운 일도 쉽게 해결. 72년생 : 겸손하면 주변에서 칭찬이 떠나지 않는다. 84년생 : 때를 기다리면 행운 있다. 96년생 : 즐겁고 만족한 기쁨 누린다. 소 49년생 : 침착하게 행동함이 필요. 61년생 : 큰일을 성사해 내는 운세다. 73년생 : 마음먹은 일 성공한다. 85년생 : 바깥에서 활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97년생 : 모임에 나가면 인기 높다. 호랑이 50년생 :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려라. 62년생 : 심신이 편안하니 즐겁다. 74년생 : 친한 사람에게 도움 얻는다. 86년생 : 주변의 도움으로 소망 이룬다. 98년생 : 매사 대길하며 재물이 들어온다. 토끼 51년생 : 좋은 기회가 오니 잡아라. 63년생 : 애쓴 만큼 소득도 생기겠다. 75년생 : 분수를 지키면 좋은 일 있다. 87년생 :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진다. 99년생 : 걱정이 해결된다. 용 52년생 : 임기응변으로 상황이 극복된다. 64년생 : 경사스러운 일 생기겠다. 76년생 : 이득 있는 하루가 되겠다. 88년생 : 일이 순조롭게 풀려 나간다. 00년생 : 건강만 잘 지키면 큰 이득. 뱀 53년생 : 용기 내어 일을 시작하라. 65년생 : 노력만큼 성과 있다. 77년생 : 계획에 밝은 미래 보인다. 89년생 : 가는 곳마다 길운이 따른다. 01년생 : 바쁜 만큼 소득 있다. 말 54년생 : 어려움 없이 순조롭다. 66년생 : 하나의 행운도 놓치지 마라. 78년생 :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90년생 : 새로운 사람만 조심하면 행운수. 02년생 : 성공의 길로 들어선다. 양 43년생 : 집안이 화목하니 부러울 것 없구나. 55년생 : 근심거리가 해결된다. 67년생 :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79년생 : 모든 일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91년생 : 바쁜 만큼 실속도 있구나. 원숭이 44년생 : 문제가 해결된다. 56년생 : 차츰 운이 상승세를 타는구나. 68년생 : 새로움을 꿈꾸어야 길하다. 80년생 : 재물이 넘쳐나는 기쁨이 있다. 92년생 : 희망의 미래가 보인다. 닭 45년생 : 새로운 것 천천히 시작하라. 57년생 : 크게 발전하는 운세다 69년생 : 꾀하는 일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 81년생 : 기쁜 일이 생길 것이다. 93년생 : 좋은 일이 시작된다. 개 46년생 :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라. 58년생 : 고비가 해결된다. 70년생 :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마라. 82년생 : 타인의 도움을 받아 일 해결된다. 94년생 : 뜻밖의 공명을 얻겠구나. 돼지 47년생 : 재물이 생기니 주변을 돕는데 사용하라. 59년생 : 마음이 평안한 하루. 71년생 : 운기가 상승하여 일이 잘 풀린다. 83년생 : 생각보다 일이 잘 진행된다. 95년생 : 주변에서 인기가 올라간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9월 26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9월 26일

    쥐 48년생 : 작은 것이 쌓여 큰 것 이룬다. 60년생 : 의사표현을 확실히 하라. 72년생 : 바깥에서 활동하면 운수대통. 84년생 : 즐겁고 만족한 기쁨 누린다. 96년생 : 성공을 향해 힘껏 달려라. 소 49년생 : 즐거운 일이 생긴다. 61년생 :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 73년생 : 신경이 쓰일 일이 생긴다. 85년생 : 열심히 일을 추진하면 결과 있다. 97년생 : 용기를 가지고 헤쳐 나가라. 호랑이 50년생 : 하던 일 계속하는 것 좋다. 62년생 : 새로운 만남이 생기겠다. 74년생 : 문서에서 이득을 본다. 86년생 : 뜻대로 일이 풀린다. 98년생 : 건강과 재운이 왕성하구나. 토끼 51년생 : 어려운 이웃 돌보면 대길하다. 63년생 : 막혔던 일이 풀린다. 75년생 : 주변의 도움으로 일이 해결. 87년생 : 일에 행운이 가득하다. 99년생 : 용기를 갖고 모든 일에 매진하라. 용 52년생 : 성공운이 있다. 64년생 : 성공의 열쇠를 쥐게 된다. 76년생 : 작은 희생이 따르지만 복이 넘친다. 88년생 : 분주하고 힘이 드나 좋아진다. 00년생 : 충돌이 있지만 해결된다. 뱀 53년생 : 수입이 생기는 넉넉한 하루. 65년생 : 자신감만 있으면 반드시 성공. 77년생 : 정도를 걸어야 길한 운세이다. 89년생 : 새로운 길 열리니 고민이 끝난다. 01년생 : 인내하면 좋아진다. 말 54년생 : 오해 풀리고 기쁜 소식 있다. 66년생 : 어려움 없이 순조롭다. 78년생 : 계획한대로 추진하라. 90년생 : 대인관계에 힘써라. 02년생 : 서서히 빛을 발하는구나. 양 43년생 : 베풀면 복이 들어온다. 55년생 : 쉽게 풀리니 걱정 마라. 67년생 : 순리대로 행하면 행운 넘친다. 79년생 : 작은 이득이 있겠다. 91년생 : 희망의 빛이 보인다. 원숭이 44년생 : 친지와 즐거움 나눈다. 56년생 : 새로운 일을 도모해도 좋다. 68년생 : 하는 일 마다 이룬다. 80년생 : 성공을 향해 힘껏 달려라. 92년생 : 애쓴 만큼 소득도 생기겠다. 닭 45년생 : 분실사고를 주의하라. 57년생 : 확실하게 계획을 세워라. 69년생 : 일이 잘 처리되겠다. 81년생 : 관록운이 따르니 주변에서 인정. 93년생 : 신수가 유리한 날이다. 개 46년생 : 복이 충만하고 신수 좋다. 58년생 : 만사가 잘 진행되겠다. 70년생 : 부지런히 움직이면 큰 성과 있다. 82년생 : 추진하는 일 성공하겠다. 94년생 : 친구로부터 기쁜 소식 듣는다. 돼지 47년생 : 작은 이득이 생긴다. 59년생 :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진다. 71년생 : 허황된 일에 시간 보내지 마라. 83년생 : 기쁜 소식을 듣겠다. 95년생 : 기다리던 일에 기회가 찾아온다.
  • [열린세상] 인공지능은 무한 신뢰의 대상일까

    [열린세상] 인공지능은 무한 신뢰의 대상일까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오랜 기간 연재된 칼럼이 있었습니다. 컴퓨터도 없던 시절인데 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였지요. 바로 ‘이규태 코너’라는 칼럼입니다. 당시에는 지식을 습득하는 수단으로 책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때문에 칼럼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고 느렸지요. 이규태 선생의 칼럼도 나중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지적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고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지요.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포털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모든 언론사의 뉴스를 쉽게 볼 수 있었고, 온라인을 통해 모임도 가지게 됐습니다. 제일 압권은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만물박사처럼 답을 척척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지요.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에서 전문가들을 섭외해 전문적인 분야의 상담까지 가능하게 해 줬습니다. 그야말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지요. 그런데 역기능도 존재했습니다. 문자나 영상의 힘이 세다 보니 포털사이트에 기재된 내용을 전부 사실이라고 믿게 된다는 것이었지요. 귀로 듣는 것보다는 눈으로 보는 것의 힘이 훨씬 더 세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온라인의 특성상 순환이 빠르다 보니 잘못된 정보가 흐르는 속도도, 보태어지는 거짓도 훨씬 빠르고 거대했습니다. 정권이 흔들릴 정도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거짓 정보나 주장이 나타나기도 했지요. 결국 인터넷에 거짓된 내용을 게재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률까지 생겨났습니다. 물론 그 법률은 나중에 헌법재판소에 의해 폐기되는 운명을 맞았지요. 2010년대가 되면서 트위터(현 X),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SNS)가 등장하고 일상화됐습니다. 정보의 생산이 더 쉬워졌고, 생산량도 많아졌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확인할 수 없게 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졌지요. 포스트 트루스, 탈진실 같은 용어들이 등장하게 됐습니다. 옥스퍼드 사전에서 올해의 단어로 선정될 정보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지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판명하기 어려울 지경이 됐습니다. 정보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이 매우 중요해진 것이지요. 2016년 3월 우리의 뇌리에 깊게 박힌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알파고’라는 인공지능이 등장한 것입니다. 바둑 팬은 물론 바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이세돌 기사와 알파고의 대결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지요. 가능한 수가 무한대여서 인공지능은 결코 사람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 결과는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문제는 알파고의 영향이 바둑에만 그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지요. 뒤이어 등장한 인공지능들이 내놓은 결과물에 무한한 신뢰를 부여했습니다. 이세돌도 이기는 인공지능인데, 틀린 정보나 잘못된 결과를 보여 주진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지요. 법률 분야에도 인공지능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기록 요약은 기본이고, 서면을 작성해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작성된 서면에서 이상한 점들이 발견되기 시작했지요. 기재된 판례번호가 이상해서 검색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없는 판례였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도움을 받기 위해 작성된 서면 내용의 진위를 검증해야 하는 새로운 업무가 생겼다고나 할까요. 얼마 전 친구들과 소통하다가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다음날 어떤 친구가 인공지능의 답변이라며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많은 친구가 인공지능에 대해 찬사를 보냈지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정확한 분석이라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비판 없는 믿음, 믿고 싶은 것만을 믿는 확증편향 등이 더해져 찬사로 이어진 것 같았습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한다고 개인의 판단 능력이 불필요해진 건 아닙니다. 오히려 비판적인 사고와 윤리적인 관점의 판단 능력은 더 중요해졌지요. 스스로 중심을 잡고 서지 않으면 인공지능이 우리의 중심을 좌우할 것입니다.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전 수원지검 1차장
  • [길섶에서] 운전자용 유적 안내판

    [길섶에서] 운전자용 유적 안내판

    쉬는 날이면 종종 파주 집에서 목적지 없이 차를 몰고 나선다. 양주로 가는 새 길은 통행량이 적어 느긋하게 달려도 다른 차량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내 기억으로는 새 길이지만 찾아보니 2018년 개통이란다. 햇수로 8년이 지났다. 길은 양주 상수리에서 덕정과 적성을 남북으로 잇는 도로와 만난다. 갈래길 편의점에서 뜨거운 커피를 한 잔 산 다음 기분 내키는 대로 어느 날은 연천 호로고루, 다른 날은 당포성으로 달려 가볍게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파주와 양주를 잇는 길 중간에는 개통 당시부터 눈길을 끌던 또 다른 문화유산이 있다. 법원읍 대능리 신석기 유적공원이다. 유적을 새 도로가 관통하게 되자 상부에 구조물을 만들어 조성한 신개념 공원이다. 시간이 흐르며 움집이 비바람에 삭아 볼품이 없었는데, 엊그제 보니 새로 단장한 모습이다. 문제는 대부분 운전자들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스쳐 지나가고 있으니 안타깝다는 것이다. 달리는 차 안에서도 볼 수 있도록 신석기 유적 안내판을 크게 붙이면 어떨까 싶다. 파주시와 법원읍의 이미지도 조금 더 좋아질 것 같다. 서동철 논설위원
  • ‘3노 1예스’ 서울시 이공계 허리 편다

    서울시는 이공계가 의대로 쏠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연구・학업・창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3노 1예스’ 비전을 25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고려대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열린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서울시의 이공계 인재양성 정책 방향을 밝혔다. ‘3노 1예스’는 각각 이공계 인재의 학비・연구비・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자긍심을 높이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우선 서울시는 이공계의 학비 부담 경감을 위해 ‘이공계 미래동행 장학금’을 신설한다. 기존 석・박사 과정 중심 지원을 박사 후 과정까지 넓히고, 연 지원 금액을 석사 2000만원・박사 4000만원・박사 후 과정 6000만원으로 확대한다. 또 올해 출범한 라이즈(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하나로 ‘서울 라이즈10 챌린지’를 추진해 최장 10년간 안정적으로 연구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공계 인재가 단기 성과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공공기숙사 건립 물량을 활용한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을 조성해 주거 부담을 완화한다. 이공계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서울 과학인의 상’도 신설한다.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낸 과학기술인을 시상하고, 국제학술대회·CES 등 세계 무대 진출을 적극 지원해 사회적 인정과 자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글로벌 과학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전략을 통해 이공계 인재를 위한 지원 확대와 우대 문화 조성에 나서고, 연구・주거・교육 등 전반 여건을 꾸준히 개선해 의대 쏠림으로 인한 인력난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공계 인재들이 서울에서 배우고 연구하고 창업하며 존중받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서울이 앞장서서 이공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겠다”고 말했다.
  • [지방시대] 무등산은 여전히 말이 없다

    [지방시대] 무등산은 여전히 말이 없다

    광주 무등산에 얽힌 구전 설화 중 태조 이성계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조선을 건국하기 전 태조 이성계가 전국을 유람하던 시절, 지금의 경남 남해에 도달한 이성계가 섬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금산에 올랐다고 한다. 당시 고려 마지막 왕을 폐하고 조선 건국을 도모하던 이성계는 이 명산의 대답을 듣고 싶어서 “산아 산아, 내가 새로운 나라를 세워 왕이 될 수 있겠는가”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이성계의 질문에 이 산은 고개를 끄덕거렸다고 한다. 남해 금산에서 답을 듣고, 호남 내륙을 거쳐 광주 무등산을 지나던 이성계는 이번에는 무등산에 물었다. “산아 산아, 내가 새로운 나라를 세워 왕이 될 수 있겠는가.” 같은 질문에 무등산은 금산과 달리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조선을 세운 이성계는 자신에게 왕이 된다고 대답해 준 산에 상으로 비단 금자를 써서 ‘금산’(錦山)이라는 칭호를 내렸고 아무런 답을 주지 않은 산에는 등급이 없다는 뜻의 ‘무등산’(無等山)이란 이름을 내렸다는 일화다. 무등산은 왜 대답하지 않았을까. 고려 말 권문세족의 부패함과 왕권의 무력함, 이로 인해 피폐해진 백성들의 삶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1388년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을 통한 군사작전을 통해 1392년 조선을 건국하게 됐지만, 그 4년 사이 얼마나 많은 이름 모를 백성들과 군인들이 권력쟁탈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됐을까. 이들 모두 역사에는 일일이 기록되지 않았지만 무고한 백성들의 예상치 못한 희생이 뒤따랐을 것은 자명하다. 그래서 무등산은 대답을 못 하지 않았을까. 권력보다는 민생과 그들의 희생을 먼저 생각했을지도. 무등산은 또 다른 의미로도 해석된다. 너무도 고결해서 등급을 함부로 부여할 수 없다는 뜻의 ‘무등산’이다. ‘무등’이란 말은 불교 용어로 평등이 크게 이뤄져서 평등이란 말조차 사라진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수백년 세월을 보낸 현대에 와서 광주시민들은 무등산을 국립공원이라기보다는 꽤 큰 동네 뒷산 정도로 느낀다. 광주 도심 어딜 가나 무등산은 이만치 또는 저만치 우뚝 서 있다. 광주 어디서나 무등산은 그만큼 잘 보인다. 그래서일까. 광주 시민정신은 무등산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생활 속에 늘 가깝다. 광주에서 초중고를 나온 사람이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무등산으로 소풍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 교가에도 무등산이란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1000m가 넘는 산이면서도 동네 뒷산처럼 늘 광주시민들의 마음에 닿아 있다. 광주는 언제나 권력보다 약자의 편에 서서 희생적인 삶을 우선시했다. 그 속에 정의로움이 담겨 있다. 1980년 광주 5·18민주화운동도, 지난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도 무등산과 광주정신에 맥이 닿아 있다. 올해 여름 광주와 무등산은 폭염 속에 유난히 무더운 여름을 보냈다. 지난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전후로 더욱 뜨거워진 여름은 광주를 내내 달궜다. 매번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광주는 정치인들로 북적인다. 지난여름도 그랬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 그들의 발길이 또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 묻고 다짐하고 선언하면서 광주의 동의와 지지를 받고자 한다. 그래야 명분이 더 서는 것일까. 머리 숙이고 다짐한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등산은 여전히 말이 없다. 임형주 전국부 기자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우리의 길은 여름으로(채기성 지음, 나무옆의자) “지난밤의 불행은 아침에 먹은 콘플레이크 속에, 거울 속 부쩍 늘어 보이는 얼굴의 기미 속에, 출근하자마자 만난 상사의 뾰족한 눈 속에, 들고 다니는 가방 안에 빈틈없이 섞여 있었다. 마치 바위를 뒤덮은 무성한 초록의 이끼처럼. 불행은 이끼와 같아서 한번 생기면, 그 일대를 모두 포식하지 않고서는 성에 차지 않아 하는 듯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2021년 세계문학상, 2025년 사계절문학상을 받은 채기성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상처뿐인 도시에서의 생활을 접고 누군가는 자신을 찾아, 또 누군가는 쉴 곳을 찾아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기억 속에 봉인된 찬란한 만큼 아프게 부서졌던 기억을 되새김질하는 이야기다. 타인에게 헌신하면서도 타인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사람들이 타인에 의해 구원받는, 타인을 위한 기도의 육화와도 같은 소설이다. 322쪽, 1만 6800원. 2025 제8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고선우, 이연파, 최장욱 지음, 허블) “시간 여행은 일종의 독서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기간에 정함이 있는 대여, 빌려읽기. 반세기 내내 험악한 논쟁을 거친 끝에 26세기로 접어들면서 가까스로 이루어진 합의에 따르면 그러했다.” 김초엽, 천선란, 청예 등 한국의 대표 SF 작가를 탄생시킨 한국과학문학상의 수상작품집이 출간됐다. 지하 수로 ‘카나트’를 통해 물을 공급해야만 삶이 영위될 수 있는 사막 디스토피아, 26세기와 6세기 신라 시대, 달걀 모양의 나노로봇 제조기에서 새롭고 체계적인 문명이 탄생하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216쪽, 7700원. 북받친밭 이야기(김영화 지음·그림, 이야기꽃) “숲이 말을 걸어온다. 죽는 것이 더 슬펐을까? 잊히는 것이 더 슬펐을까? 익숙한 질문이었지만, 새로운 대답을 하고 싶었다.” 수십만 개의 펜 선으로 품어낸 제주 4·3의 이야기가 27폭 병풍책 속에 담겼다. 제주 사려니숲길 인근 ‘북받친밭’은 1948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제주읍 중산간 사람들이 ‘대토벌’의 광풍을 피해 숨어 지냈던 곳이다. 그곳에서 피란 생활을 하던 사람들과, 항쟁 끝에 스러져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펼쳐놓는다. 54쪽, 3만 2000원.
  • 나치는 사라졌다고? 아니, 잠시 숨은 거야

    나치는 사라졌다고? 아니, 잠시 숨은 거야

    나치는 어떻게 사람들을 선동했나음모론·갈라치기·두려움 키우기…심리 취약성 노린 12개 전략 파헤쳐“언제든 비슷한 상황 닥칠 수도” 경고 소수당에 불과했던 나치는 어떻게 독일을 장악했고 사람들은 왜 나치의 선전에 이끌렸을까. 오늘날 나치는 사라졌지만 나치즘의 본질인 증오, 희생양 찾기, 종족주의, 극심한 민족주의는 여전히 존재한다. 역사는 항상 같은 방식으로 반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 비슷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30여년간 나치를 집요하게 추적해 온 저자는 나치가 어떻게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집어삼켰는지 최신 심리학 연구를 활용해 그 선동 전략을 파헤친다.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는 음모론 퍼뜨리기, 집단 갈라치기, 청년 타락시키기, 두려움 키우기 등 중요한 순간마다 12가지 전략을 활용해 사회 전반을 잠식하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렸다. 저자는 “나치의 범죄는 역사적 조건과 인간 심리의 취약성이 맞물린 결과”라면서 “나치가 세력화하는 과정에서 신경심리학과 진화심리학이 활용됐다”고 지적한다. 20대 중반 이전에는 전두피질이 완벽히 형성되지 않아 비판적 능력이 성숙하지 않은 반면 뇌에서 새로움과 흥분을 찾는 부분은 충분히 발달한다. 히틀러는 이 이론을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히틀러유겐트나 독일소녀연맹 등을 통해 청년 및 청소년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가스실 등 피살자를 보지 않으면서 살인하는 방법 등을 활용해 인간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학살을 용이하게 한 것도 심리학적으로 풀이된다. 오스트리아 빈의 유대인들에게 길바닥을 문질러 청소하게 하는 등 굴욕을 주는 것은 적을 위협적인 존재에서 무기력한 존재로 바꿔 보이게 하는 고도의 전략이었다. 또한 나치가 무너져 가는 과정에서 보여 준 현실 부정은 인지 부조화의 전형적인 사례였다. 책은 나치의 부상에서 몰락까지 흐름을 따라가면서 역사와 심리학을 결합해 히틀러와 나치의 전략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나치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발흥했다. 전쟁 패배가 유대인과 사회주의자 때문이라는 음모론은 독일 내에서 강력한 반유대주의와 민족주의를 키웠다. 히틀러는 특유의 연설 능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정당화했고 그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품게 했다. 특히 그는 독일의 어려움을 유대인과 공산주의자 탓으로 돌리며 반유대주의와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결합한 민족 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의 기록까지 조작해 자신을 유일한 영웅적 지도자로 내세운 히틀러는 연설과 선전을 통해 자신과 당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믿음을 끌어냈다. 히틀러와 나치의 집권은 홀로코스트와 2차 세계대전으로 귀결됐고 그 핵심에는 종족주의가 자리잡고 있었다. 히틀러는 강한 민족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게 자연의 이치라는 종족주의를 표방하면서 외부로는 유대인과 슬라브인을, 내부로는 장애인을 학살했다. 독일인들이 유대인 갓난아기까지 죽이면서도 아무런 죄의식을 갖지 않았던 데는 강한 민족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게 자연의 이치라는 종족주의적 믿음이 있었다. 민족 공동체의 보존과 번영은 공간의 문제로 귀착됐고 결국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다. 책에 새롭게 공개된 나치 신봉자들의 증언에는 섬뜩한 메시지가 담겼다. 그들 대부분은 나치가 몰락한 이후에도 나치를 신봉하며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역사로부터 오늘을 위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우리가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라고 강조한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제주에 좋은 정책 많지만 닿지 않는다… 홍보 강화하고 청년 플랫폼 만들어야”

    정책 제안 과정서 공급자 중심 발상 현금 지원보다 청년 역량 강화 중요지원금 집행 방식 유연하게 바꿔야‘2025 서울신문 제주 청년포럼’에 참석한 청년들은 “제주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정책 홍보를 강화하고 청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단순 현금 지원보다 청년 스스로 정책을 설계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시연 ‘잇지제주’ 대표는 25일 포럼 오찬 간담회에서 “가장 안타까운 건 제주에서도 청년을 위한 정책이 많이 기획되지만 당사자들에게 도달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에도 청년의 취업이나 창업을 위한 좋은 정책이 있지만 정작 청년들이 몰라 육지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고 대표의 설명이다. 김보겸 제주상공회의소 책임연구원은 “정책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공급자 중심의 발상이 많았다”며 “예컨대 우주산업을 청년에게 설명할 때 ‘우리와는 먼 얘기’라는 반응이 나온다. 새로운 산업에서 청년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유라 제주한라대 ‘한라춘추’ 편집국장도 “지자체가 키우려는 미래산업이 있다면 대학 전공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금성 지원이 남발되는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지 ‘경력잇는여자들’ 협동조합 대표는 “너무 많은 현금성 지원책은 청년들이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취업이나 창업 등으로 자립하고자 하는 절실함을 잃게 한다”며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 내부에서도 문제를 인정했다. 김연자 제주도 청년활동지원팀장은 “올해에만 99개 사업에 1700억원을 투입했지만 청년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원금 집행 방식 등 제도를 유연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존 제주도민들의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원 죠스엔터테인먼트 PD는 “제주에 내려오면 지역민들의 벽에 부딪힌다는 얘기가 많다”며 “제가 기획한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프로젝트도 주택 소유자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제주가 좋은 플랫폼이 되려면 주민들의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제주의 강점으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서비스 인프라를 꼽았으며, 단점으로는 교통과 물류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했다.
  • 정점 찌르고, 폭넓게 훑고, 증거 쥐었다… 3대 특검 3색 수사

    정점 찌르고, 폭넓게 훑고, 증거 쥐었다… 3대 특검 3색 수사

    ‘내란’ 김용현 1호로 기소·尹 재구속‘김건희’ 첫 현역 의원·한학자 구속‘채해병’ 尹·김건희폰 통화 내역 공유오늘 윤석열 첫 공판 전 과정 중계 법원, 보석 심문 중계는 허용 안 해 채해병·내란 특검에 이어 김건희 특검도 오는 29일 1차 수사기간 만료 전 기간 연장을 선택하면서 3대 특검이 모두 수사의 반환점을 돌았다. 헌정사상 첫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 기소라는 기록을 세운 세 특검은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한편 주요 피의자들의 혐의를 보강해 본격적으로 공소를 유지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받게 됐다. 담당하는 사건의 특성과 인력 구성에 따라 수사 속도 및 성향, 공보 방식까지도 뚜렷한 특징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세 특검의 스타일·성과 등을 25일 분석해봤다. 수사 성과 세 특검 중 가장 높은 중간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 여사의 잔여 혐의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김 여사를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9일 구속기소 한 지 27일 만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고가의 이우환 그림을 건네받고 지난해 4월 총선 공천 및 국가정보원 취업 청탁을 들어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약 4시간 30분에 걸친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했다고 한다. 김건희 특검의 경우 현재까지 구속된 관계자들만 해도 김 여사를 비롯해 14명에 달하고, 이 중 8명을 기소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도주했다가 검거돼 오는 26일 구속 기소를 앞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까지 더하면 기소는 9명으로 늘어난다. 김건희 특검은 세 특검 중 처음으로 현역 국회의원(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종교계 수장(한학자 통일교 총재)을 구속하는데 성공했다. 세 특검 중 가장 먼저 정식 수사를 개시한 내란 특검은 1호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기소한데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석방 124일 만에 재구속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초반에 속도를 높였다. 지난달 2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기소한 이후 이달 들어선 추가 성과가 없는 상태다. 국가 안보와 직결돼있고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외환죄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해병 특검은 아직까지 구속이나 기소된 인물이 없는 상태다. 수사 스타일 김건희 특검은 수사 대상이 16개 항목에 달하는만큼 밑바닥부터 훑어 의혹의 몸통으로 포위망을 좁혀나가는 수사 방식을 취하고 있어 최다 구속·기소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수사 대상이 광범위하다보니 김 여사와 연관 없는 별건 수사가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대해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씨 개인만 수사하는 게 아니라 국정을 농단한 것으로 의혹이 제기된, 16개 항목을 수사하기 위해 임명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내란 특검은 특수통 검사 출신인 조은석 특검의 성향과도 맞물려 윤 전 대통령 등 의혹의 정점부터 신속하게 수사한 뒤 아래로 내려가는 수사 문법을 따르고 있다. 채해병 특검은 주요 증거 수집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 윤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개인 아이폰을 확보한데 이어 김 여사의 비화폰 실물 및 통화내역을 확보했다. 채해병 특검은 이렇게 입수한 증거물을 다른 두 특검과도 공유하는 등 공조 수사에도 적극적이다. 언론 브리핑 언론과 소통 방식도 저마다 다르다. 각각 박지영·정민영 특검보가 정례 브리핑을 전담하는 내란·채해병 특검과 달리 김건희 특검은 특검보 4명이 돌아가며 브리핑을 맡는다. 또 특검 사무실에 별도의 기자실을 갖추고 있는 내란·채해병 특검은 급박한 사안이 있을 경우 특검보가 기자실을 찾아 추가 설명을 하는 일이 종종 있지만, 기자실이 없는 김건희 특검은 이같은 ‘백브리핑’이 어려운 구조다. 한편 26일 열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특검 첫 공판에 대해 법원이 중계를 허용했다. 중계시간은 오전 10시 15분부터 공판 종료까지다. 다만 법원은 같은 날 진행될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심문에 대한 중계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 “경력 끊긴 청년 엄마, 돌봄 강사로 재도약… 제주, 교육의 섬으로 만들고 싶어”[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경력 끊긴 청년 엄마, 돌봄 강사로 재도약… 제주, 교육의 섬으로 만들고 싶어”[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엄마도 청년입니다. 제주 청년들의 끊어진 시간을 다시 잇고 싶었습니다.” 제주 비영리단체 ‘경력잇는여자들’(경잇녀) 김영지(38) 대표는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끊긴 청년 엄마들의 재도약을 돕고 있다. 단순한 재취업 지원을 넘어 돌봄과 일의 가치를 결합해 ‘청년 엄마’를 새로운 지역 자원으로 키워 내는 것이 목표다. 경잇녀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네 단계로 짜여 있다. 첫걸음은 ‘자기 돌봄’이다. 우울감과 좌절을 해소하고 자기 자신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다. 이어 ‘역량 강화’를 통해 돌봄 강사로서 전문성을 익히고,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돌봄 참여’로 이어진다. 마지막은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일자리를 설계하는 ‘창직’(創職)이다. 김 대표는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엄마만 되고 싶지는 않은 분들이 많다”며 “창직은 취업이나 창업과 달리 나만의 강점과 경험을 살려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경잇녀를 세운 건 자신의 경험 때문이다. 2018년 결혼과 출산 후 남편의 고향인 제주로 내려온 그는 이듬해 한 대학 전임교수로 임용됐지만 단 한 학기 만에 일을 내려놓아야 했다. 갓난아이와 일을 동시에 감당하기에는 벅차 선택지가 없었다. 그는 “아이를 돌보면서 일을 이어 간다는 건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이었다”며 “결국 일을 잠시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2020년 다시 일을 시작하려 했지만 벽은 높았다. 그는 “육아와 취업을 동시에 해내려는 시도 자체가 사치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주변을 보니 같은 처지의 청년 엄마들이 적지 않았다. 함께 정보를 나누고 고민을 공유하면서 단체 설립으로 이어졌다. 결국 2021년 경잇녀가 문을 열었고 이후 삼성 ‘청년희망터’ 2·3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활동 폭을 넓혔다. 경잇녀는 매년 20명가량의 돌봄 강사를 배출하고 지금까지 100여 가구에 육아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단순한 일자리 알선을 넘어 지역사회의 돌봄 공백을 메우는 새로운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제주를 아이와 어른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의 섬’으로 만들고 싶다”며 “돌봄과 배움, 일이 선순환하는 구조 속에서 원주민과 이주민이 각자의 역할을 찾아 연결되는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李 “북한, 체제유지 필요 핵무기 확보…美폭격 ICBM개발 마지막 단계”

    李 “북한, 체제유지 필요 핵무기 확보…美폭격 ICBM개발 마지막 단계”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주식시장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벨’을 울렸다.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개장시간인 이날 오전 9시 30분 ‘링 더 벨’ 타종 행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종을 울리자 행사장에서 박수가 쏟아졌고 타종을 마친 이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내외 주요 금융인들과 함께 한국 투자 설명회인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 참석해 한국 시장 투자를 당부하고 양국 경제·금융 협력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제안한 배경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무기를 이미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핵폭탄을 싣고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도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남겨둔 상황”이라며 “이대로 방치하면 매년 15∼20개 정도 핵폭탄이 늘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려되는 점은 북한이 이를 다른 나라에 수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탄두 생산이나 ICBM 개발 및 수출을 중단시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안보적 이익이 있지 않나. 그러니 단기적으로 이를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감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국방력을 고려하더라도 한반도의 안보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군사력은 주한미군을 빼더라도 자체 군사력만으로 세계 5위 수준이다. 북한의 1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도 한국의 국방비가 1.5배 수준에 가깝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요청도 있었지만, 그와 관계없이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릴 생각”이라며 “한 나라 국방은 그 나라가 자체적으로 다 책임져야 하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대한민국이 압도적 국방력·경제력·종합방위력을 갖춘 데다 정부도 안보 문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만큼 군사적 문제는 지금 한반도의 위협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굳이 비교하자면 대만도 중국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대한민국처럼 저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이런 한국의 저평가 문제는 앞으로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서의 이 대통령 주요 발언. “한국 증시 사상최고치 계속 경신…새로운 기회” “주가조작, 패가망신할 만큼 엄정대응…꿈도 못꾸도록” “3차 상법개정 추진…필요한 제도 예외 없이 도입” “주한미군 뺀 韓군사력 세계 5위…국방비 대폭 늘릴 것” “北 체제유지 필요 핵무기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여” “北, 美폭격 ICBM개발 마지막 단계…재진입 기술 남아” “北 ICBM수출 중단시키면 안보이익…리스크 해소할 것”
  •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본회의 상정…여야 필리버스터 돌입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본회의 상정…여야 필리버스터 돌입

    검찰청 폐지와 기획재정부·환경부 개편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이재명 정부의 첫 정부조직 개편안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 수순에 들어갔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정부조직법 수정안을 상정했다. 검찰청 폐지 및 수사·기소 분리를 비롯한 이른바 ‘검찰개혁법’에 전면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수정안 상정 직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위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박수민 의원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에 즉각 돌입했다.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제출하며 맞섰다. 여야의 필리버스터 대결은 지난달 본회의에서 ‘더 센 상법’으로 불린 2차 상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지 한 달 만이며, 22대 국회 들어 세 번째다. 수정안은 24시간 후인 오는 26일 토론 종결 표결을 거쳐 민주당과 친여 성향의 조국혁신당 주도로 가결될 전망이다. 여야는 이날부터 ▲ 정부조직법 수정안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 국회법 개정안 ▲ 국회 증언·감정법 ▲ 등 4개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거쳐 오는 29일까지 순차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수정안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을 신설해 검찰의 수사·기소 기능을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장관, 공소청은 법무부 장관 소속으로 두도록 했다. 검찰청 폐지 및 중수청·공소청 설치는 1년 유예 기간을 뒀기 때문에, 77년 역사의 검찰청이 실제로 문을 닫는 시점은 내년 9월이 될 전망이다. 수정안은 또한 기획재정부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했다. 기재부의 예산 기능은 국무총리실 산하 기획예산처로 이관됐다. 다만 금융위원회의 금융감독위원회로의 개편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간 협의에 따라 이번 수정안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정부·여당이 당초 재경부로 넘길 방침이었던 금융위의 국내 금융 정책 기능(금융정보분석원 포함)은 기존 금융위가 수행한다. 금융 체계 개편과 관련한 당정 초안에 포함됐던 금융소비자원 신설 방안도 수정안에 담기지 않았다. 개정안은 아울러 환경부를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하고 기존 산업통상자원부 내 원자력 발전 수출 부문을 제외한 에너지 업무를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통상부로 명칭이 바뀐다. 이밖에 방송통신위원회는 폐지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새로 둔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정부조직 개편안 가운데 금융 분야 조직 개편을 전면 철회하면서 정부조직법 수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려 했다. 국민의힘 협조 없이는 금융감독위 설치법이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도 최소 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금융 체계 혼란을 막기 어렵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환경을 고려하면 기존 금융 체계를 유지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것이다. 다만 금융위 내부의 거센 반발도 사실상의 ‘공약 후퇴’ 결정으로 이어진 배경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검찰청 폐지, 산업통상자원부 내 에너지 업무의 환경부 이관, 기재부 분리 등 정부조직 개편 전반에 반대해 필리버스터에 나서면서 수정안의 여야 합의 처리는 무산됐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정부·대통령실이 금융 개편은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야당과의 합의·약속을 하루아침에 엎어버리고 얼마든지 단독 추진할 개연성을 우려한다”며 “정부조직법 합의 처리의 신뢰를 일방적으로 깬 것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정부조직법 내 검찰청 폐지, 방통위 폐지, 성평등가족부 및 기후에너지환경부 개편 등에 대해 단 한 번도 합의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마치 금융 개편만 반대했던 것처럼 만드는 민주당의 프레임 정치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기후 사기’ 발언 하루 뒤…中 첫 감축 수치 발표, 외신 “기대 이하”

    트럼프 ‘기후 사기’ 발언 하루 뒤…中 첫 감축 수치 발표, 외신 “기대 이하”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국제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기후위기를 막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점 대비 7~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非)화석연료 소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를 2020년 대비 6배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단순히 배출 정점을 제한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처음으로 실제 감축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전문가들 “기대 이하…30% 감축 필요”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문가들의 반응을 인용해 “중국의 2035년 목표가 이 나라 경제의 탈탄소화 속도와도 맞지 않고 2060년 탄소중립 공약과도 괴리가 있다”며 “기후 주도권을 보여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기후 전문 매체 클라이메이트 홈 뉴스는 “중국의 감축 목표는 기대 이하”라고 지적하며 과학자들이 제시한 ‘2035년까지 30% 감축’ 수준과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아시아소사이어티 산하 중국기후허브 역시 이번 목표로는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어렵고 3도 이상 상승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리수오 중국기후허브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발표는 신중하고 예측할 수 있는 의사결정 전통을 반영하지만 실제 경제 현실에 비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녹색 기술 우위가 오히려 국제무대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떠밀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기후 부정’과 대비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특정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국가들이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녹색·저탄소 전환은 시대의 대세”라며 “국제사회는 흔들림 없는 자신감과 행동, 노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일축하며 과학자들을 “어리석다”고 비난했다. 또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공격하며 미국의 파리협정 재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언 브레머 하버드대 벨퍼센터 교수는 로이터에 “트럼프의 기후 부정은 사실상 ‘탈탄소 시장’을 중국에 넘긴 것”이라며 “미국이 석유국가로 남는 사이 중국이 ‘전력 대국’으로 부상하는 것은 미래를 중시한다면 미국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COP30 앞두고 국제 사회 압박 중국 발표와 함께 브라질, 호주, EU 등 주요국도 각각 새로운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여전히 “세계가 전체적으로 야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도자들이 과학을 믿지 않는다면 사회가 더는 정치권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오는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참석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파리협정 이후 세계 평균기온 상승 전망치가 4도에서 2.6도로 낮아진 것은 성과이지만 여전히 1.5도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며 “2035년을 향한 새 계획은 더 멀리, 더 빠르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온실가스 배출 1위’ 中, 첫 감축 목표 발표에…“기후위기 막기엔 역부족” [핫이슈]

    ‘온실가스 배출 1위’ 中, 첫 감축 목표 발표에…“기후위기 막기엔 역부족” [핫이슈]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국제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기후위기를 막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점 대비 7~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非)화석연료 소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를 2020년 대비 6배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단순히 배출 정점을 제한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처음으로 실제 감축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전문가들 “기대 이하…30% 감축 필요”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문가들의 반응을 인용해 “중국의 2035년 목표가 이 나라 경제의 탈탄소화 속도와도 맞지 않고 2060년 탄소중립 공약과도 괴리가 있다”며 “기후 주도권을 보여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기후 전문 매체 클라이메이트 홈 뉴스는 “중국의 감축 목표는 기대 이하”라고 지적하며 과학자들이 제시한 ‘2035년까지 30% 감축’ 수준과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아시아소사이어티 산하 중국기후허브 역시 이번 목표로는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어렵고 3도 이상 상승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리수오 중국기후허브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발표는 신중하고 예측할 수 있는 의사결정 전통을 반영하지만 실제 경제 현실에 비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녹색 기술 우위가 오히려 국제무대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떠밀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기후 부정’과 대비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특정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국가들이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녹색·저탄소 전환은 시대의 대세”라며 “국제사회는 흔들림 없는 자신감과 행동, 노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일축하며 과학자들을 “어리석다”고 비난했다. 또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공격하며 미국의 파리협정 재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언 브레머 하버드대 벨퍼센터 교수는 로이터에 “트럼프의 기후 부정은 사실상 ‘탈탄소 시장’을 중국에 넘긴 것”이라며 “미국이 석유국가로 남는 사이 중국이 ‘전력 대국’으로 부상하는 것은 미래를 중시한다면 미국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COP30 앞두고 국제 사회 압박 중국 발표와 함께 브라질, 호주, EU 등 주요국도 각각 새로운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여전히 “세계가 전체적으로 야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도자들이 과학을 믿지 않는다면 사회가 더는 정치권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오는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참석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파리협정 이후 세계 평균기온 상승 전망치가 4도에서 2.6도로 낮아진 것은 성과이지만 여전히 1.5도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며 “2035년을 향한 새 계획은 더 멀리, 더 빠르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교통공사, 성수역 3번 출입구 신설…정원오 구청장 “반쪽짜리 대책”

    서울교통공사, 성수역 3번 출입구 신설…정원오 구청장 “반쪽짜리 대책”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25일 서울교통공사의 성수역 3번 출입구 계단 신설 발표를 두고 “반쪽짜리 해결에 그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서 오늘 성수역에 새로운 출입구를 만들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는 않겠으나, 이제라도 증설이 추진된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부디 이번만큼은 발표한 대로 잘 진행되어, 계획이 번복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공사는 성수역 인파 사고 우려가 제기된 지난해 8월, 2·3번 출입구 대합실 확장과 후면 계단 신설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착공이 지연되자 3번 출입구만 우선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신설 계단은 올해 말 착공해 이르면 내년 중순 이후 개통될 전망이다. 성수역 출입구는 4개에서 5개로 늘어난다. 정 구청장은 “성수역의 인파 혼잡 문제는 3번 출입구만이 아니라 2번 출입구에서도 똑같다”면서 “공사는 당초 약속한 대로 2번 출입구에도 출입구를 신설하는 방안을 조속히 추진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동구도 서울교통공사가 약속을 완수하여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때까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도 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3번 출입구 전면에 우선적으로 출입구 계단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며 “퇴근길에 나서는 지하철 이용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정 구청장이 지난 9일 서울교통공사에 ‘출입구 신설’ 약속을 지키라고 공개 항의한 지 약 2주 만에 나왔다. 당시 정 구청장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발표까지 해놓고 이제와서 돈이 없다고 발뺌한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방치한 것이라면 태만”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 치매 ‘꿈의 신약’ 나왔다는데…우리 부모님도 처방받을 수 있을까?

    치매 ‘꿈의 신약’ 나왔다는데…우리 부모님도 처방받을 수 있을까?

    전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 대한민국에서 지금 가장 두려운 병이 바로 ‘치매’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이미 치매를 앓고 있으며, 치매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 규모도 계속 증가 추세다. 이대로면 내년 치매 환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치매 환자 1인당 연 간병비는 최소 1700만원. 관련 시설 또는 병원 위탁 비용은 연 3000만원을 웃돈다. 치매 환자 돌봄 및 간병 부담이 날로 커지는 추세 속에, 전문가들은 생활 및 식습관 관리 만큼 치매 예방 및 조기 발견을 통한 신약 적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원인물질 제거 신약 ‘레켐비’ 본격 도입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치매의 50~60%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하는 신경퇴행성 치매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 그리고 신경염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신경세포가 영향을 받아 뇌세포가 죽고 기억력이 떨어진다. 현재까지의 치료는 이러한 기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대신 병의 진행 과정에 따라 뇌 안에서 부족해지는 ‘아세틸콜린’이란 물질의 농도를 올리는 약을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기억력과 학습에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농도를 높이는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고, 일부 환자는 기억력이 단기간에 좋아지기도 했다. 다만 병의 근본 원인인 아밀로이드, 타우, 신경염증 등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질병을 관리하는 차원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꿈의 신약’으로 불리며 새로 도입된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를 직접 제거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 환자만 적용정맥 주사…효과는 3개월 시점부터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혜민 교수는 “레켐비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약 80%의 환자에서 뇌 내 아밀로이드 이상단백질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중증 치매로 진행될 확률을 낮추었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원인 전체가 아닌 일부를 해결하는 약으로 한계 역시 뚜렷하다는 점이다. 장 교수는 “안타깝게도 아직 타우와 신경염증을 치료하는 약은 개발 단계”라며 “레켐비는 문제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맞지만 문제 전체가 아니라 일부를 해결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라고 강조했다. 또 알츠하이머병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생긴 인지장애 환자이거나, 인지 기능은 정상인 환자, 중등도 이상의 치매 환자는 레켐비마저 적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레켐비가 꿈의 신약으로 불리는 것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그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투약 3개월, 6개월, 12개월, 18개월 시점에 각각 검사 했는데 3개월 시점부터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즉 병의 원인이 되고, 향후 악화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은 레켐비 적용 초기 3개월부터 명확하게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장 교수는 “인지기능의 차이는 6개월째부터 약을 쓰지 않은 군과 비교하여 유의미한 격차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된 초기 치매 단계 환자라면 신경심리검사, MRI, APOE 유전자 검사, 아밀로이드 PET 등의 검사를 거쳐 레켐비를 처방받을 수 있다. 치료제는 2주마다 정맥 주사를 통해 투여한다. 권장 치료 기간은 임상시험에서 제시된 1년 6개월이지만, 이후 검사결과에 따라 치료가 연장될 수 있다. 다만 장 교수는 “치료제를 통해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약을 쓰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덜’ 나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나 보호자가 인지할 정도의 차이가 아닐 수 있다”라고 단서를 달았다.
  • 줄기세포 이식했더니 뇌졸중 걸린 쥐가 제대로 걸었다

    줄기세포 이식했더니 뇌졸중 걸린 쥐가 제대로 걸었다

    성인 4명 중 1명은 일생 동안 뇌졸중을 겪는다. 그중 절반은 내출혈이나 산소 공급 부족으로 뇌세포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괴돼 신체 마비에 따른 운동 능력 소실이나 언어 장애와 같은 후유증이 남는다. 이러한 손상을 뇌졸중 이전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치료법은 현재로선 없다. 그러나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 연구진이 쥐 실험에서 뇌졸중 환자의 뇌세포를 복구하는 데 성공해 치료 가능성이 열렸다. 취리히대 재생의학연구소 신경퇴행 그룹 크리스티안 타켄버그 과학부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신경줄기세포가 뇌 조직을 재생하는 잠재력이 있음을 입증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지난 16일 게재됐다. 연구진은 신경계의 다양한 세포 유형을 형성할 수 있는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신경전구세포(NPC)라는 특수 뇌세포로 배양해 뇌졸중을 겪은 쥐의 뇌에 이식했다. 실험에 사용된 28마리의 쥐는 인간 줄기세포에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유전자 변형된 상태였다. 28마리 중 11마리에 25만개의 NPC가 투여됐고, 나머지 쥐(대조군 11마리, 위약 대조군 4마리)에는 세포 없이 부형제 용액만 투여됐다. 이식된 세포는 5주 이상 생존했으며 주변 뇌 조직과 상호작용해 치유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켄버그는 “이식된 세포 대부분 뉴런으로 전환돼 이미 존재하는 뇌세포와도 소통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5주 후 세포를 이식받은 쥐와 아닌 쥐 사이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밀 사다리 걷기 시험에서 치료를 받지 않은 쥐들은 뇌졸중 후유증과 같이 비틀거렸지만, 세포를 이식받은 쥐들은 건강한 쥐에 가까운 성적을 보였다. 이식된 세포의 약 78%가 성숙한 뉴런으로 발달했고, 이 중 거의 절반이 GABA성 인터뉴런으로 발달했다. 이는 뇌졸중으로 인해 흔히 소실되며, 지속적인 장애와 관련된 뉴런 유형이다. 연구진은 이식된 세포가 단순히 손상된 뉴런을 대체하는 것 외에도 뇌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냈다. 분석 결과 이식된 세포는 기존 뇌 조직과 여러 전달 경로를 통해 소통했고, 이러한 상호작용은 뇌 기능의 광범위한 개선과 연관돼 있었다. 치료를 받은 쥐는 손상된 부위의 혈관 성장이 더 강했고, 염증 신호가 감소했으며, 혈액-뇌 장벽 기능이 더 안정적이었다. 또 뇌실하대라는 영역에서 새로운 뉴런을 생성하는 뇌 자체 줄기세포를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식된 세포가 조정자처럼 작용해 손상된 신경 세포를 대체하는 동시에 뇌의 자연적인 복구 메커니즘을 촉진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는 뇌졸중을 겪고 운동 능력이나 언어 능력이 손상된 환자를 치료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 접근법을 사람에게 적용하기까지는 여전히 여러 걸림돌이 남아 있다. 실험을 위해 쥐의 면역 기능을 변형시켜 인간 줄기세포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했는데, 이는 실제 환자에게서 면역 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또 이 연구에서는 이식된 세포에서 발달한 뉴런이 뇌의 기존 조직과 기능적으로 완전히 연결을 형성했는지 직접적으로 증명하지 못했다. 세포를 이식받은 쥐의 운동 능력이 향상됐다고는 하나 다른 여타 뇌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는지는 좀 더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연구는 기존보다 장점이 분명하다. 신경전구세포는 유전자 변형 없이 표준화된 임상 절차를 통해 생성했기 때문에 의료용 생산에 적합하다. 또 문제 발생 시 신경전구세포를 제거하는 스위치를 포함해 안전 기능도 내장했다. 논문 저자들은 안전성에 대한 후속 연구가 성공한다면 향후 5~7년 안에 인체 임상 시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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