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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극단 연극 ‘오이디푸스’ 궁금증 키우는 3개 키워드

    국립극단 연극 ‘오이디푸스’ 궁금증 키우는 3개 키워드

    “아시다시피 연출가가 상식적이지 않아요. 하하하.” (배우 박정자) “분필 같은 아날로그 매체를 쓴다는 게 무대의 매력입니다.”(오브제 연출 이영란) “영웅이 아닌 평범한 남자로서 오이디푸스를 그려내 보고 싶습니다.”(연출 한태숙) 지난 5일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스튜디오 하나(옛 수송대 부지)에서 열린 연극 ‘오이디푸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말들이다. 이는 연극 ‘오이디푸스’가 어떤 작품이 될지 궁금증을 부풀리는 3가지 키워드이기도 하다. 우선 비상식적인 요소. 배우 박정자가 맡은 역할은 테이레시아스. 신들 놀음에 잘못 끼어들었다가 시력을 잃는 봉변을 당했으나 대신 기막힌 예언의 힘을 하사받은 인물이다. 아버지를 죽인 이를 찾는 오이디푸스에게 자기 자신을 찾고 있다고 힐난하다가 다시 위기에 몰린다. 대개 장년 남자 배우들이 맡던 역할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관록 있는 여배우 박정자가 맡았다. 박정자는 “난 여잔데, 연출은 나를 여자도 남자도 아닌 중성으로 보는 것 같다.”면서 “고전적이지 않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인물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대도 특이하다. 마침 간담회장 뒤편에는 공연에 쓰일 가로 10m, 세로 8m의 대형 철판이 우뚝 서 있었다. 철판에는 쇠봉이 군데군데 박혀 있다. 배우들이 올라타고 그 위에서 연기하라는 듯하다. 그리고 넓은 철판 위에는 분필로 그려둔 인간 군상의 모습이 보인다. 분필은 오직 하얀색만 낼 수 있는 매체. 그 흰색의 톤 조절과 여백만으로도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낸다. 이들은 그냥 있는 인물들이 아니라 고전비극의 ‘코러스’(합창단) 역할을 맡게 된다. 이영란 오브제 연출은 여기다 매일 새로운 그림을 그려 넣을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오이디푸스는 이웃집 남자로 그려진다. 비극성을 강조하려면 오이디푸스의 파멸을 극대화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신에게까지 도전하는 영웅의 모습을 새겨 넣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저 이웃집 남자처럼 표현하는 게 목표다.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두 눈을 찌르는 것은 영웅의 비극적 붕괴가 아니라, 차디찬 이성의 영역에서 그윽한 지혜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새로운 개안(開眼)인 셈이다. 한태숙 연출이 오이디푸스를 일러 “신경질적이기도 하고 우울해하기도 하는 인물”이라거나 손진책 예술감독이 “번역극으로만 볼 게 아니라 오늘날 한국의 현실과 무관치 않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하는 이유다. 이렇게 작품을 해석했을 때만이 오이디푸스가 현대적 작품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색다른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스태프와 배우들에게서도 배어 나온다. 손진책-한태숙-이영란이라는 걸 출한 라인업에 이경은 안무가 등이 가세했다. 국립극장 대표배우 이상직 외에도 정동환, 서이숙 등 깊이 있는 연기력의 배우들이 다 모였다. 이렇게까지 힘이 듬뿍 실린 이유는 이 작품이 지난해 국립극단이 진통 끝에 독립하면서 처음 무대에 올리는 작품이어서다. 첫 작품인 만큼 관객을 위한 선물도 준비했다. 국립극단 인터넷 홈페이지(www.ntck.or.kr)에 관람 후기를 남기면 그 가운데 3편을 뽑아 모두 16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20일부터 서울 명동예술극장. 1만~3만원. (02)3279-2233.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亞 축구무대 중동중심 재편

    亞 축구무대 중동중심 재편

    16년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았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연임에 실패하며, 이제 아시아 축구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판이 됐다. FIFA 부회장직과 집행위원직을 동시에 잃은 정 회장은 올 6월 치러지는 FIFA 회장직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한국과 일본이 야심 차게 뛰어들었던 2022년 월드컵 유치가 카타르에 돌아간 것은 예고편이었다. 이제 동아시아에 FIFA 집행위원은 단 한명도 없다. AFC 회장직은 무함마드 빈 함맘(카타르)이 연임에 성공했고, 아시아 대륙에 한 장 배정된 FIFA 부회장도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차지가 됐다. FIFA 집행위원은 베르논 마닐랄 페르난도(스리랑카)와 우라위 마쿠디(태국)가 됐다. AFC 집행부가 중동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된 것. 정 명예회장은 한국의 아시안컵 1차전(11일·바레인전)을 보이콧하고 귀국할 만큼 충격에 휩싸였다. 1993년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 축구계를 주름잡았던 그였기에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그동안 정 회장이 쌓아온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는 여전하지만, 직책을 잃은 이상 예전의 강력한 파워는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 정 회장은 FIFA 회장에 욕심을 보이며 위기에 정면으로 맞섰다. 정 회장은 7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오는 6월 치러지는 차기 FIFA 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FIFA 회장 선거는 경쟁체제로 치러지는 게 옳다고 본다. 내가 벌써 불출마를 선언하면 블라터 회장이 너무 좋아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AFC 총회 전에 국제축구계 지인들에게 출마를 권유받았다는 뒷얘기도 전했다. 6월 선거에는 현 수장인 제프 블라터 회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블라터 회장은 연임을 위해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에게 힘을 실었다고 할 만큼 정 회장을 견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정 회장은 이제 ‘야인’이 됐다. 2022년 월드컵 유치가 수포로 돌아간 데다 FIFA 부회장직까지 잃으면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개혁 목소리도 높아졌다. 정 회장이 한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은 인정하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몽준 1인 체제’에서 벗어나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만큼 축구계의 대변신이 예고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바마 ‘여소야대’ 시험대에

    “국민은 종전처럼 일하는 것을 끝내라고 공화당에 표를 줬고, 우리는 오늘부터 국민의 뜻에 따를 것이다.” 5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으로부터 4년 만에 다시 의사봉을 넘겨받은 존 베이너(60) 신임 하원의장은 취임 일성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민주당과의 ‘격돌’을 예고했다. 공화당이 4년 만에 하원 다수당 자리를 탈환한 제112대 의회가 이날 개원함으로써 임기 3년차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정치적 도전을 맞게 됐다. 베이너 신임 의장은 취임 연설에서 “힘든 일과 어려운 결정들이 112대 의회에서 요구될 것”이라고 천명해 미국 정국의 상당한 변화를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한다는 목표 아래 공화당은 당장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최대 정치적 승리로 꼽히는 건강보험개혁법을 폐지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함에 따라 하원은 공화당이 242석, 민주당이 193석을 차지하고 있다. 상원도 민주당 의석이 60석에서 53석으로 줄어든 반면 공화당은 과반수에 근접한 47석을 확보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상원의 다수당을 여전히 차지하고 있고, 공화당이 오바마 대통령의 법안 거부권을 무력화할 재적의원 3분의2선의 의석은 하원에서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상생의 타협 정치도 예상된다. 지난해 말 레임덕 회기 때 감세연장 법안과 러시아와의 새 START 비준안 처리 등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협력 정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예산 삭감의 경우 공화당은 당초 2011 회계연도에 1000억달러를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공언해 왔지만, 최근 그 목표를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한편 취임 전부터 선심성 예산 폐지와 의회 경비 5% 감축, 호화로운 취임 축하 파티 취소 등 상징적 조치들을 취한 베이너 의장은 온갖 역경을 헤치고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미국 권력 서열 3위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1985년 오하이오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99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11차례 재선에 성공한 베이너 의장이 4년 만에 탈환한 하원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하원 공화당은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대표한다는 뜻에서 6일 헌법 전문을 본회의장에서 릴레이 낭독하는 행사도 갖는다. 상원은 의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초선 의원들의 취임선서를 시작으로 의정 활동에 들어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얼음서 ‘죽음의 2시간’…中남성 ‘아이스맨’ 등극

    얼음이 가득한 상자에서 무려 2시간을 버틴 중국의 50대 남성이 세계 최고의 아이스맨으로 거듭났다. 중국 후난성 장자제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졌다. ‘얼음에서 오래 버티기’ 세계 기네스 기록 보유자 천 케카이(51)와 도전장을 내민 진 송하이(54)가 속옷 차림으로 자존심을 건 한 판 대결을 펼친 것. 이색적인 세계 기록을 건 대결인 만큼 관심도 뜨거웠다. 시민 수백 명이 얼음이 가득한 수족관 2개를 둘러쌌으며 내외신 취재진들도 이들의 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비장한 표정의 두 사람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추위를 버텼다. 천 케카이는 종전 기록을 10분이나 경신하며 분발했으나 2시간이 가까워오자 조금씩 눈이 풀리며 추위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심장박동수가 급격히 느려지자 천 케카이는 결국 118분이 되자 도전을 포기했다. 마침내 도전자인 진 성하오가 2시간 기록을 채운 끝에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지친 기색 없이 얼음 수족관에서 나온 뒤에도 그는 속옷차림으로 서예 시범을 하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세계 기네스협회 측은 진 송하이의 이날 도전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 있으며, 별 문제가 발견되지 않을 시 그를 올해 세계 기네스 협회에 등재시키기로 했다. 아깝게 챔피언 자리를 놓친 천 케카이는 이미 눈밭에서 맨발로 하프마라톤을 가장 빨리 뛴 이색 기록을 보유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세대공감] ‘새해 다짐’

    [세대공감] ‘새해 다짐’

    새해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새해 소망이다. 매일 밝아오는 똑같은 아침이지만 1월 1일 하루만큼은 지난해 묵은 기억 훌훌 털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에, 새로운 것을 소망하고 계획을 세운다. 2009년 한 취업 포털에서 직장인 809명을 대상으로 새해 다짐 실천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새해에 세운 계획을 ‘전부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24.2%였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들어맞는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새해가 시작된다는 기대로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면서 더욱 새롭고 기분 좋게 한해를 시작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세대마다 서로 다른 새해 소망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샘이나·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新·舊 없는 ‘열공’ 의지 ●42년 만의 고등학교 진학 “이제 다시 공부할 때가 된 것 같아요.” 4일 오후 9시 서울 화곡동 김정희(58·여)씨의 집. TV에서 구제역 관련 보도가 흘러나왔다. 김씨가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남편과 둘째 아들이 구제역 확산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기 때문이다. 뉴스에 관한 대화에 낄 수 없는 것이 ‘가방끈이 짧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김씨다. 그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잘 모르니까 이야기에 낄 수 없어 소외됐다는 느낌까지 드는 게 사실이죠.”라고 말했다. 김씨는 광주 출신으로 6남매의 장녀다. 동생들은 적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배울 만큼 배웠’지만 그는 동생들 뒷바라지하고 집안일 돕느라 중학교를 마친 게 고작이다. 그는 “그때는 맏딸이니까 동생들 돌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동생들 학교 가면 집안일하고, 동생들이 좋은 성적 받으면 제가 잘된 것처럼 덩달아 기분 좋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제 보니 저만 뒤처져 있다는 느낌이 자꾸 드네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언제가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새해 계획을 “고등학교 입학”이라고 말했다. 그가 고교 진학을 포기한 때가 1968년이니 42년 만의 도전인 셈이다. 그는 “자식들도 다 커서 다들 자기 밥벌이하고 있으니 이젠 저를 위해 살아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둘째 아들이 의대를 졸업하고 수련의 과정에 들어간 만큼 이제 고등학교 진학을 미룰 걸림돌은 없다. 그는 가방에서 서울 방화동의 한 고등학교에 곧 제출할 입학 원서를 꺼내 만지작거리다 껴안았다. ●“영어회화 공부로 명예 회복” “Excuse me.”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백화점 의류 매장에 외국인 손님이 찾아왔다. 이미 산 옷이 너무 작아 큰 것으로 교환해 달라고 했던 것.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하는 외국인이 찾아오자 직원들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김정선(26·여)씨를 찾았다. 김씨는 토익 점수 950점에 1년 어학 연수도 다녀오는 등 누가 봐도 영어에 능숙할 것 같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김씨는 더듬더듬 “Um….” 말문을 떼기도 어려웠다. 해당 치수가 품절이라 교환이 어려운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데 처음엔 ‘품절’이라는 단어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여차여차해서 해결은 했지만 직원들 앞에서 망신당한 것 같아 보름도 더 지난 지금까지도 김씨는 그 일을 떠올리며 얼굴을 붉혔다. 김씨가 새해에 자신과 한 약속은 ‘영어회화 완벽하게 하기’다. 3일 오전 6시 김씨는 지난해 말 등록한 영어회화 수업에 가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앞으로 영어 쓸 일이 있으면 제가 또 불려갈 텐데 다시 망신당할 수는 없잖아요. 영어회화를 열심히 공부해 꼭 명예 회복을 할 겁니다.”라고 말하며 그는 밝게 웃었다. 자립의지 다지는 딸들의 결심 ●스스로 등록금 벌어서 내기 서울 대림동에 사는 대학생 이혜리(20·여)씨의 새해 목표는 등록금 벌어서 내기다. 이씨는 국립대에 다녀 사립대보다 등록금이 싼 편인데, 그걸 ‘무기’로 지난 2년 동안 부모에게 의지해 대학을 다녔다. 아르바이트를 안 해 본 것은 아니다. 그는 “과외도 하고 학원 강사도 해보고 커피숍이나 빵집 서빙 아르바이트 등 고등학교 졸업 때부터 쭉 아르바이트를 해 왔어요.”라고 말했다. 이렇게 번 돈은 모두 개인 용돈이나 방학 때 해외 여행 자금으로 쓰였다. 이씨의 부모는 맞벌이를 하고, 하나 있는 오빠도 직장인이라 집에서 이씨의 등록금을 대는 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 4년 동안 1년 정도는 자기가 번 돈으로 대학을 다니고 생활비도 내 보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씨는 “내년엔 4학년이라 어차피 아르바이트도 하기 어려울 거고 올 한해만큼은 자식 등록금 걱정 안 하게 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부모님은 “기특하지만 공부만 열심히 해달라.”며 이씨를 말렸다. 그렇지만 그는 “이미 주중에는 과외, 주말에는 학원 강의를 나가고 있다.”면서 “한번 해보고 싶은 거예요. 등록금을 꼭 부모님이 내야 한다는 건, 우리나라 부모님들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강조했다. 또 “아르바이트해서 학비를 버는 것도 하나의 공부라고 생각해요. 물론 힘들겠지만 스스로 자립할 수 있어야 어른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취업, 후회 없이 준비할 것” 나현영(가명·25·여)씨는 자신의 새해 약속을 ‘현실을 직시하기’로 정했다. 올 2월 대학을 졸업하는 나씨는 아직 직장을 못 구했다. 지난해 기업 20여곳에 지원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대부분 서류 전형에서 떨어졌기 때문. 마지막 학기에 공부와 취업을 병행하느라 제대로 준비를 못 했다는 핑계를 대보지만, 자기소개서도 미리미리 써 두지 않고 마감이 임박해서야 부랴부랴 제출하기에 급급했던 자신의 불성실함을 탓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기업이 아닌 곳은 쳐다도 보지 않은 것도 후회하고 있다. 서울에서 알아주는 4년대 사립대학 영문과를 다니는 나씨의 친구나 선후배들은 대부분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취업했고, 그도 당연히 대기업 아닌 곳은 성에 차지 않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올봄부터는 백수가 되는 자신의 처지가 이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는 “학벌만 믿고 취업 준비도 제대로 안 했는데 눈은 높으니, 취업이 안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인 것 같다.”면서 “올해부터는 내 현실을 직시하고 취업 준비를 하겠다는 결심을 세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일단 나씨는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물류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유통관리사 자격증을 따려고 한다. 그래서 새해 첫날부터 서점을 찾았다. 이제 졸업생이 되는 만큼 취업 시장에서 불리하다는 생각에 남들보다 더 많은 ‘스펙’을 쌓을 계획이다. 영어 회화 학원에도 등록했다. 800점 후반인 영어 점수를 확 끌어올리고 영어 면접에도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는 “올해는 후회 없이 공부하고 준비해서 꼭 취업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엄마·아빠들의 자기계발 ●드럼 치며 주부 스트레스 확 날려 “두구두구두구 칭” 강원 동해시에 사는 김금희(53·여)씨가 집 안 청소를 하다 말고 드럼 소리를 흉내 낸다. 양손으로 드럼 치는 시늉까지 한다. 김씨는 올해 ‘드럼을 배우겠다.’는 새해 계획을 세웠다. 집안일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없앨 방법을 고민하다가 드럼을 배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얼마 전 TV에서 동년배의 가정주부들이 모여 ‘난타’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본 것이 계기가 됐다. 이미 드럼 레슨을 등록했다. 김씨는 “드럼 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아요. 우리 주부들은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어디다 이야기할 데도 없잖아요. 드럼을 치면서 마음속의 우울함을 날려보낼 수 있지 않겠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일·가정에서 벗어나 나를 위한 시간 보낼 것” 서울 여의도동에 사는 권순찬(54)씨는 새해 첫날 오전 6시, 해도 뜨기 전에 등산복을 입고 등산가방을 챙겨 집을 나섰다. 흥얼흥얼 콧노래까지 불렀다. 아내와 두 자녀는 집에 둔 채 혼자 나섰다. 휴일에 가족을 두고 홀로 외출하는 일은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권씨는 고교 동창생 3명과 함께 북한산에 올랐다. “일과 가족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려고”라고 말했다. 권씨의 새해 다짐은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많이 보내자’이다. 권씨는 “그동안 새해 소망은 일 아니면 가족이었는데 올해는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 이런 계획을 세웠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직장에서는 승진할 생각을 하면서 일에 치이고, 집에 돌아와서는 자식 교육·집 장만 걱정에 이렇게 머리가 희끗희끗 나이가 들어 버렸지요.”면서 “지난해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우리가 너무 남을 위해서만 살아온 것 같다는 말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일요일이면 늦잠을 자고 일어난 권씨가 홀로 집에 남아 있을 때가 잦았다. 그는 “부인은 친구들과 모임이 있고, 자식들도 약속이 있다고 나간 뒤에 저만 덩그러니 혼자 남아 TV 보고 있었던 적이 많았어요. 외롭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면서 “그런데 그게 제 문제더라고요. 제가 나서서 모임도 만들고 친구들도 만나면 풀리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권씨는 당장은 마음 맞는 친구 몇몇과 산을 오르는 ‘소심한 일탈’을 했지만 산악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하는 등 앞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北, 오바마 재선길목 가장 속썩일 외교과제”

    “北, 오바마 재선길목 가장 속썩일 외교과제”

    내년에 재선 도전장을 내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 한해 외교 부문에서 선결해야 할 중대 과제는 어떤 것들일까. 미 의회 소식지 더힐은 2일(현지시간) 새해 오바마 행정부가 외교 부문에서 직면한 5대 핵심 사안 가운데 하나는 북한 문제이며, 미 의원들도 이 같은 전망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힐은 올해 새로 꾸려지는 112대 미 의회에서 다수당이 되는 공화당이 주축이 되어 지난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을 도발한 북한 정권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국방위원회 소속 트렌트 프랭크스 공화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법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귀띔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스 의원은 지난 2009년 5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 ‘북한과 이란의 탄도 미사일로부터의 국토방위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시절 관련 법안은 검토되지 못했다. ●러시아 START 최종 비준 난항 북한만큼이나 골머리 아픈 숙제가 이란 제재 문제다.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한 데다 현재 순도 20%의 우라늄 농축 작업을 고집하는 이란에 자칫 이스라엘이 군사적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는 위기상황이다. 더힐은 “이란의 비핵화는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지난해에 이어 이란 제재는 올 한해에도 초당파적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러시아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체결했으나, 냉정히 득실을 따져 향후 러시아 정책을 조율하는 것도 과제로 꼽혔다.러시아 의회에서의 START 최종 비준이 이번달 중순까지도 이뤄지기 힘든 데다 이란과 동맹관계를 유지한 채 베네수엘라 등에 무기 판매를 계속하는 러시아 정부의 의도를 간파하는 작업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적 주목 속에 남부 수단의 분리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가 이뤄지는 올해에는 미국의 수단 관련 외교도 대폭 손질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이클 메카울 의원(공화당·텍사스) 등은 “지금까지 채찍은 없고 당근만 많았던 미 정부의 대(對)수단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근위주’ 수단정책도 도마에 공화당 주도로 완전히 판이 달라진 의회 구도에서 오바마 행정부는 외교 예산을 집행하는 데도 일일이 눈치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공화당 소속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행정부가 외교 정책 관련 지출을 특권처럼 여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외교 예산에 지갑을 함부로 열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오바마 행정부가 전개해 온 해외 구호 활동을 비롯, 국무부 및 국제개발처(USAID)의 활동이 위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더힐은 전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충무로·할리우드 물량공세 개봉박두

    충무로·할리우드 물량공세 개봉박두

    지난해 국내 극장가는 사상 최고 호황을 누렸다. 2009년 1조 998억원으로 입장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사상 최고치(11월 기준 1조 486억원)를 경신했다. 2010년 전체 매출은 1조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마냥 장밋빛은 아니다. 매출이 늘어난 것은 영화 관람료 인상 몫이 컸다. 전체 관람객은 줄어들었다. 한국 영화는 점유율과 매출액 모두 하락했다. ‘잭팟’도 드물었다. 국내 영화는 ‘아저씨’(622만명)와 ‘의형제’(546만명)가, 해외 영화는 2009년 말 개봉한 ‘아바타’를 빼면 ‘인셉션’(587만명)이 유일하게 500만명을 넘어섰다. 몇몇 적신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계 관계자들은 올해 국내 영화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대작들이 많이 밀고 들어오고 3차원(3D) 입체 영화 개봉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워낙 할리우드 강세라 일각에서는 한국 영화 약세를 점치기도 하지만 제작비 100억원대의 국산 대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성급한 비관론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00억대 통큰 국산영화 출격 올해 가장 관심이 쏠리는 작품은 강제규 감독의 다국적 프로젝트 ‘마이웨이’다. 강 감독은 다시 한번 전쟁 스펙터클에 도전하며 2003년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8년 만에 영화계로 복귀한다. 장동건을 비롯해 일본의 오다기리 조, 중국의 범빙빙 등 아시아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독일 나치 병사가 된 남자의 이야기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갖고 있는 국내 최대 제작비(160억원)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이다. 순제작비 300억원이 거론된다. 연말쯤 개봉 예정.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27일 김석윤 감독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과 코믹 사극 맞대결을 펼치는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도 대작에 가깝다. 전쟁 장면이 많아 제작비가 80억원가량 투입됐다. 2003년 히트작 ‘황산벌’의 속편으로 백제 멸망 뒤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 평양성을 공격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다. 정진영, 이문식이 ‘황산벌’에 이어 또다시 출연한다. 여름에는 괴물을 소재로 한 공상과학(SF) 해양 스릴러 ‘7광구’가 주목된다. ‘화려한 휴가’로 광주 민주화운동을 생생하게 그렸던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망망대해의 석유시추선에서 벌어지는 괴생명체와 인간의 대결을 그린다. 제작비 100억원 이상. 1000만명 관객 돌파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하지원, 안성기 등이 출연한다. 3D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리는 작품이다. 100억원대의 전쟁 스펙터클 ‘고지전’도 여름을 공략한다.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로 흥행 감독 입지를 굳힌 장훈 감독이 연출하고 드라마 ‘선덕여왕’의 박상연 작가가 시나리오를 써 관심이다. 고지 탈환을 위해 목숨을 건 공방을 벌이는 남북 병사들의 사연을 담았다. 신하균과 고수가 출연한다. 가을 즈음에는 새로운 오토바이 액션이 선보인다. ‘퀵’이다. ‘해운대’ 커플 이민기와 강예원이 주연을 맡았다. 오토바이 퀵 서비스 맨이 폭발물을 배달하게 되며 일어나는 사건을 다뤘다. ‘뚝방전설’의 조범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말에는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의 최동훈 감독이 범죄 스릴러 ‘도둑들’을 갖고 돌아올 예정이다. 강우석 감독 등 지난해 ‘이끼’ 멤버들이 그대로 뭉쳐 청각장애인 야구부의 전국대회 도전기를 그린 ‘글러브’(1월 개봉),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규만 감독의 ‘아이들’(2월 개봉),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작품인 ‘달빛 길어올리기’(3월 개봉)도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주목되는 작품들이다. 美 대작 시리즈물 속편 상륙 할리우드는 프랜차이즈 시리즈물이 대세다. 신세대 공포 영화의 대명사 ‘스크림’이 11년 만에 찾아온다. 전편의 주인공들이 뭉치고 웨스 크레이븐이 메가폰을 잡은 4편이 4월 공개된다. 3D다. 조니 뎁 주연의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는 5월에 찾아온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다.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가 하차한 대신 페넬로페 크루즈 등이 가세했다. ‘엑스맨’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인 ‘엑스맨 : 퍼스트클래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원래 시리즈보다 더 앞선 시절을 그리는 프리퀄인 이 작품에서 ‘원티드’의 제임스 맥어보이가 자비에 교수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국내에서 1편과 2편을 합쳐 1500만명 관객을 사로잡았던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3’가 7월 여름 대목의 정점을 찍는다. 1969년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날 외계 생명체 ‘트랜스포머’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담아 호기심을 자극한다. 역시 3D로 로봇의 화려한 변신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샤이아 라보프가 여전히 주연. 감독과의 불화로 하차한 메건 폭스 대신 영국 출신의 모델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합류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판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3D도 여름 시장을 겨낭한다. 어둠의 제왕 볼드모트와 죽음의 마법에서 살아남은 해리포터가 드디어 목숨을 건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여성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트와일라잇 시리즈 완결판의 첫 포문인 ‘브레이킹던 1부’는 11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로 이어지는 이 시리즈는 수많은 여심(女心)을 설레게 했던 로버트 패틴슨과 테일러 로트너의 매력이 흥행 요소. 2부는 2012년 개봉 예정이다. 연말은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4’를 통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3D 여부는 아직 미정. 드림웍스가 5월 선보이는 ‘쿵푸 팬더2’와 디즈니가 6월 출격시키는 ‘카2’,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이 손을 잡고 연말에 선보일 예정인 디지털 3D ‘틴틴의 모험’ 등 할리우드 대작 애니메이션들도 관심거리다. 홍지민·이경원기자 icarus@seoul.co.kr
  • “싸게, 더 싸게”…G2 新저가 소비 트렌드

    ■中, 호황에도…‘할인쿠폰’ 중독 가파른 경제 성장의 단맛을 보며 자란 중국의 젊은이들이 공짜 마케팅에 푹 빠져들고 있다. ‘쿠폰 세대’로 불리는 청년층 인구(18~35세)는 3억 5000만명이나 되는데 향후 중국의 소비를 이끌 핵심 계층이라 이들의 구매 문화를 눈여겨봐 둘 만하다고 3일 미 시사주간 타임이 전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자인 딩찬(32·여)은 스스로 ‘할인 중독’에 걸렸다고 말한다. 그의 지갑에는 30개가 넘는 할인카드와 10여개의 할인쿠폰이 빼곡히 차 있다. 또 온라인 동아리에 가입해 할인 정보를 모은다.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회원들끼리 물건도 공동 구매한다. 새로 문을 연 음식점의 무료 시식회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글로벌기업과 국내기업들도 새로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맥도널드와 나이키 등 대기업들은 한결같이 할인카드를 내놓았고 중국에서 한해 발행되는 레스토랑 할인쿠폰은 17만장에 이른다. ‘짠돌이 소비’ 패턴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반적 문화가 됐다. 돈이 없어서 염가 마케팅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다. 계획경제를 경험한 아버지 세대와 달리 시장경제 체제에 익숙한 젊은 층은 요령 있는 소비자가 되려는 욕구가 강하다. 중국 안에 자본주의 정서가 넓게 퍼졌다는 의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美, 불황 탓에… 1弗숍에 열광 수년간 이어진 불황으로 미국에서 ‘지갑 열기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1달러 스토어(상점)’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대량 구매’와 ‘명품 소비’로 명성이 높았던 미국은 이제 옛말인 셈이다. 미 시사주간 타임은 3일 모든 물건을 1달러 이하에 파는 염가 상점이 미국 소비 문화의 새 표준이 돼가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기몰이를 시작한 1달러 스토어 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리며 소매업계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반면 잘 나가던 박리다매형 유통매장은 소비자들의 새 구매 습관 앞에서 맥을 못 췄다. 달러트리 등 미국의 유명 달러 스토어들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때 월마트는 6분기 동안 적자를 이어갔다. 또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 등 중·고가 의류 브랜드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25% 줄어드는 등 주춤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주부 브리짓 브랑켈은 “지역 실업률이 10%를 넘나들어 가족의 향후 재정 상태가 불투명한 탓에 염가 체인점을 자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타임은 미국 경제가 회생한다면 월마트 등도 골목형 상점을 준비하고 있어 염가 상점들이 도전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그룹총수 신년사 들여다보니…변화·공격경영·사회적 책임에 ‘방점’

    그룹총수 신년사 들여다보니…변화·공격경영·사회적 책임에 ‘방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냈지만 새해에는 선진국 시장의 침체와 고유가, 그리고 환율 하락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발빠른 시장 변화에 맞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과제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방향으로 ‘변화와 공격 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강조도 잊지 않았다. 3일 신년사를 발표한 대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이 관심을 받은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008년 삼성비자금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3월 복귀했던 이 회장은 4년 만에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 회장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사업과 제품은 10년 안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사업·제품이 자리잡아야 한다.”면서 “지금부터 10년은 100년으로 나아가는 도전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태블릿PC의 등장 등 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상전벽해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태양전지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신성장동력 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뜻이다. 동반성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삼성 공동체의 일원이며 경쟁력의 바탕인 협력업체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신년 하례식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투자·고용은 지난해, 과거보다 좀 더 많이 할 것”이라면서 “(올해 실적에 대해) 그렇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품질과 안전, 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경영 방침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선언하고 “올해 633만대의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 국가에 있는 생산공장과 판매본부 간의 유기적인 협조 시스템을 구축, 급변하는 국제 경영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과제로 내걸었다. 최 회장은 “SK차이나가 중국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고,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미래 사업의 거점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면서 “다가올 10년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청사진을 내걸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LG전자가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일등 LG’를 강조했다. 구 회장은 “시장 선도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면서 “(작년은) 한때의 성공에 안주하거나 방심하면 고객으로부터 바로 외면받게 된다는 교훈을 일깨워 준 한해”라고 평가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020년까지 그룹 연간 매출 목표를 200조원으로 잡은 ‘포스코 2020 비전’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아프리카와 시베리아, 극지 등지에서도 자원 개발을 중심으로 사업 무대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더 빨리, 더 신선한 사업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더 진보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전략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면서 발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회장 취임 30주년을 맞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일의 성패는 사람의 마음, 정신의 힘에 달렸다.”면서 “더 강한 자가 아닌,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자가 결국 승리하는 만큼 도전정신을 갖고 글로벌 선도기업 키우기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 밖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해가 미래 10년 성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해였다면 그룹 출범 10주년인 올해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건설은 반드시 우리 품으로 오게 될 것”이라면서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종합 douzirl@seoul.co.kr
  •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한국의 베니스’ 꿈꾸는 광주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한국의 베니스’ 꿈꾸는 광주

    예술의 세계에서 신인이 거장을 넘어서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비엔날레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 수많은 도시들이 비엔날레의 기치를 내걸고 명품 도시를 꿈꿨지만, 아직까지 그 누구도 3대 비엔날레로 불리는 베니스, 상파울루, 휘트니(미국)를 넘어서지 못했다. 도쿄와 파리 등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는 도시들조차 엄청난 적자경영에 시달리다 행사를 접거나 축소해야 했다. 1995년 광주시가 비엔날레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에서, 그것도 지방 광역시에서 세계적인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16년이 지난 현재 광주 비엔날레는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후발주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00% 이상의 성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지난해 ‘만인보’를 주제로 열린 2010 제8회 광주비엔날레는 66일간 하루 평균 7400명, 총관람객 49만명이 찾은 가장 성공한 미술계 행사로 우뚝 섰다. 31개국 134명의 작가가 참여함으로써 세계적 위상을 굳히는 데도 성공했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초창기에는 학생 위주의 단체 관람객이 많이 찾는 동원성 행사라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지난해 비엔날레의 경우 단체 관람객 비중이 전체 관람객의 30%도 되지 않았다.”면서 “외국인 관람객 비중이 6%로 아직 미흡하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광주시와 조직위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뉴욕 뉴뮤지엄, 구겐하임, 런던 테이트모던 등 세계 예술계를 좌우하는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행사를 찾았고 세계 유명 비엔날레 감독들도 전시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광주 비엔날레를 아시아권 최고의 비엔날레로 치켜세우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9월 열리는 ‘세계 비엔날레 대회’ 개최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200개가 넘는 비엔날레 간 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이 행사가 광주에서 열릴 경우 광주비엔날레의 이미지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비엔날레가 세계 최고 수준의 비엔날레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개선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재단기금이 부족해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서 아직까지 독립적인 행사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고, 보다 많은 관람객들을 불러모을 주변 관광 인프라도 부족하다. 일부 관람객들은 전시장 내 휴식공간이나 화장실, 주차공간 부족 등을 개선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와 재단이 협력해 다양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있고, 회를 거듭할수록 나아지고 있다.”면서 “광주는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행사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새해 화두 삼성은 미래·소통… 현대車는 품질

    새해 화두 삼성은 미래·소통… 현대車는 품질

    ‘삼성은 미래·소통, 현대차는 품질, 롯데는 도약’ 주요 그룹들의 새해 경영 키워드에 담긴 각오가 비장하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미래·소통’을 새해 키워드로 삼아 지난해 말 미래전략실이 계열사에 배포한 ‘10대 중점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역량 강화 ▲신기술 특허 등 기술 리더십 확보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브랜드 파워 강화 ▲콘텐츠 솔루션 등 소프트 역량 확충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육성 등에 집중키로 했다. 조직원 간 소통 문화 확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신년사를 3일로 옮겨 발표한다. 31일 신년사를 발표하면 연휴 중인 직원들이 회사가 아닌 언론보도를 통해 뒤늦게 접하게 될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도요타 리콜 사태의 심각성을 반면교사로 삼아 자동차의 기본인 ‘품질’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지역별 고객의 요구도 적극적으로 파악해 올해는 64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부품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부품사들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개발을 통해 미래 친환경 기술을 선도하는 전략도 동시에 추진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 제시한 ▲인재 ▲기업문화 ▲사업모델의 3가지 키워드를 화두로 삼았다. 최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주체는 ‘사람’이며, 이런 변화를 장기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 ‘문화‘인 만큼 사람과 문화의 혁신을 이뤄야만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지난해 11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진행한 컨센서스 미팅(CM)에서 강조한 ▲미래 준비 ▲고객 가치 ▲적기 투자 등 3가지를 적극 실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1조원을 투자하고 156조원의 사상 최대 매출를 목표로 설정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핵심 키워드를 ‘도약’으로 정하고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2018년까지 매출 200조원과 아시아 ‘톱 10’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2018 비전’을 달성해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신격호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강력한 미래성장동력 발굴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 ▲글로벌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와 조직 육성 등을 주문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혁신과 도전’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세계 중공업계를 이끌어갈 글로벌 기업으로서 진취적인 도전의식을 함양하기로 했다. GS는 성장과 혁신을 위해 ▲핵심요소 선점 ▲소프트 기반 강화 ▲동반성장이라는 3대 키워드를 강조했다. CJ는 ‘1등’을 경영 모토로 삼았다. 손경식 회장은 신년사에서 “모든 부문에서 1등을 달성해 ‘2013년 글로벌 CJ, 2020년 그레이트 CJ’를 완성하자.”고 주문했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소설 당선작] 심사평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소설 당선작] 심사평

    서울신문 신춘문예, 특히 소설 부문은 전통적으로 강하다. 외람된 말이지만 신문의 외형적 힘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괴력을 가진 것이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분야다. 지난해 수상작도 세간 평이 좋아서 수상작가가 이미 상당한 기대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는 풍문이 들린다. 이번에도 당선작을 선택하는 일이 아주 힘들었다. 좋은 작품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 반대였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모두 여섯 편, 그 중에 두 작품은 처음부터 제쳐 놓았다. 네 작품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먼저 신의연씨의 ‘똥집’. 장애인 아들의 성적 욕구를 채워주려는 어머니의 마음은 알겠는데, 단순히 욕망을 채워준다는 것 이상의 무엇을 찾기 어려웠다. 살아 있는 입말 솜씨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내려놓았다. 다음으로 허단씨의 ‘새에게’. 문장이 가히 소설적이다. 어디론가 떠나간 인물의 행적을 따라가는 묘미도 있다. 그런데 작중에 나타난 인물의 행적이나 사유가 대체적으로 모호할뿐더러 무엇을 위해 길을 나섰는지 설득되지 않는다. 단적으로 말해 문장 솜씨에 비해 주제나 플롯 짜는 솜씨가 아직 부족하다. 마지막으로 이성근씨의 ‘그럴 수도 있지 뭐’나 차현지씨의 ‘미치가 미치(이)고 싶은’을 남겼다. 둘 다 요즘 젊거나 어린 사람들의 의식 세계를 그린 것이다. ‘그럴 수도’는 88만원 세대의 구직 체험담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것이, 작가는 이 전형적인 문제를 그럴싸한 풍자적 문체와 여자 친구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설정의 미묘함으로 훌륭하게 처리했다. ‘미치가’는 일종의 원조 교제 격 연애담이라고나 할까? 소재가 신춘문예 도전작으로는 어울리지 않게 도발적이다. 문체 역시 날카롭게 정곡을 찌르면서도 소설적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 빠른 전개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파괴된 가족 속에서 자기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어린 아이의 고투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여러 번 엎치락뒤치락 당선작을 바꿔놓다 결국 ‘미치가’를 선택했다. 운이라면 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작품의 황량한 소녀 미치에게 좀 더 매혹되었다 할까? 신춘문예 소설의 새로운 패턴을 제시할 수 있는 작품일 수도 있겠다. 차현지씨, 축하를 보내며 정진을 당부합니다. 또한 이성근씨, 실망하지 마시고 더욱 힘내시기 바랍니다. 소설 부문 본심 심사위원 은희경·방민호 예심 심사위원 정지아·전성태
  • [런던통신] 2011년 프리미어리그는 빅5 시대

    [런던통신] 2011년 프리미어리그는 빅5 시대

    불과 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빅4는 옛말이 되고 말았다. 2011년 새해 EPL 순위표는 다음과 같다.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1),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1), 3위 아스날(승점 39), 4위 토트넘 핫스퍼(승점 36), 5위 첼시(승점 35) 순이다. 단골손님 리버풀은 사라졌고 맨시티와 토트넘이 떡하니 자리를 잡았다. 조금은 낯선 풍경이다. 좀처럼 깨질 것 같지 않던 빅4의 아성이 무너진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명문’ 리버풀의 몰락이다. 2008/2009시즌 2위를 기록하며 리그 우승에 근접했던 리버풀은 그 다음 시즌 거짓말 같이 7위로 추락했다. 맨유, 첼시, 아스날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호령하던 리버풀은 그렇게 유럽 무대에서조차 사라지게 됐다. 두 번째는 맨시티와 토트넘의 상승곡선이다. ‘레알(Real)부자’ 맨시티는 머니파워를 앞세워 단시간 내 빅(Big)클럽으로 성장했고, 토트넘은 ‘마법사’ 해리 레드냅 감독의 신들린 지휘아래 이전과는 다른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4위 진입이 목표였던 두 팀은 올 시즌 리그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마지막은 최근 10년간 EPL 우승 트로피를 양분해온 맨유와 첼시의 하락세다. 맨유의 경우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가 떠난 이후 제대로 된 선수 보강에 실패하며 과도기를 겪고 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웨인 루니 마저 팀을 떠나겠다며 한바탕 소동을 피웠고 덕분에 맨유는 무패행진 속에도 불안한 1위를 달리고 있다. 첼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시즌 초반 ‘드록神’ 디디에 드로그바의 득점포를 앞세워 리그 선두 자리에 올랐으나 레이 윌킨스 수석코치 해임 이후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급기야 새해에는 리그 5위로 내려앉으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한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새롭게 판이 짜지며 우승 경쟁도 역사상 가장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팀 간에 경기 수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1~5위까지 승점 차이는 6점에 불과하다. 1~2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5개 팀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승 경쟁을 할 기세”라며 우승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이자 영국 방송 BBC의 축구 해설가 게리 리네커는 최근 영국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올 시즌 EPL 우승 판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맨유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으며 맨시티가 새로운 빅4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직도 시즌은 절반 가까이 남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부상 변수와 2월부터 재개되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일정은 EPL 우승팀을 가늠하기 어려운 안개 정국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 ‘제2의 긱스’ 가레스 베일의 말처럼 토트넘도 우승하지 못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빅5의 시대, EPL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사진=영국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초일류國 주춧돌 놓은 한해 되길”

    경제5단체장이 2011년을 맞아 고용창출과 경제 살리기, 동반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신년사를 내놨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창립 50년을 맞아 전경련은 초일류 선진국의 주춧돌을 놓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은 우리가 많은 성취를 이뤄낸 한해였지만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국내외 경제 환경 악화에도 우리는 2011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법인세율과 소득세율이 예정대로 인하될 수 있도록 촉구하고, 기업인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상속세율 인하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또 “아직 남아 있는 규제 가운데 기업이 불편을 크게 느끼는 과제를 우선적으로 발굴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은 “국격 향상의 기반을 적극 활용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조기 달성하고, 유럽연합(EU)-미국-아시아 대륙을 잇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해외 네트워크 및 수출 경험이 풍부한 전문상사 200개를 통해 영세 무역업체를 멘토링해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대립적이고 투쟁적인 노동운동, 이념과 정치지향적인 노동운동은 역사 속으로 퇴장할 때가 됐다.”면서 “동시에 경영자들도 투명·윤리경영과 대·중소기업 간 동반 성장을 통해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일소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인의 땀방울은 곧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라면서 “높아진 국격과 위기 극복 저력을 바탕으로 새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중소기업이 주도하자.”고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최시중 방통위원장 일문일답

    최시중 방통위원장 일문일답

    31일 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선정 결과가 사전에 통보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잡음일 뿐”이라면서 “사실이라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부 상임위원이 공식발표 이전 각 사업자에 대한 ‘사전통보설’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후 나올 잡음에 대해 어떻게 보나. -그런 것들이 바로 잡음이다. 잡음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 없다. 일부 상임위원이 블로그에 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문제 제기 내용이)사실이라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심사와 관련한 설들이 많이 나돌았지만 적중하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분이 잘 알 것이다. 이번 문제도 그러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회의가 열리기 전에 보고받은 내용에 대해 각 당 대표, 국회 문방위 여야 간사 등에게 사전 보고했을 뿐이다. →매일경제TV가 종편이 되면 MBN을 반납해야 하나. -다른 매체를 가진 사업자가 종편 채널을 허가 받을 때 반납 등 처리를 해야 한다고 심사계획에 이미 포함돼 있다. 2~3개월 뒤 승인장이 발부돼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해당 절차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종편 및 보도전문 채널 선정을 마친 소회는. -미디어법이 국회에서 많은 갈등과 충돌을 거치면서 통과됐고 헌법재판소에까지 문제가 제기되는 등 큰 고비가 많았다. 위원회에서는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오늘까지 왔다. 그 동안 상임위원들을 포함해 위원회 전체가 성의를 다해 노력했고 오늘 결과가 나왔다. 올해 말까지 되게 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마지막날 발표하게 돼 다행스럽다. 새로운 미디어들이 우리나라 방송을 진일보시키고 보다 나은 콘텐츠로 세계 시장에 나아가는 글로벌 미디어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기대한다. ‘미디어 경쟁력이 세계의 경쟁력’이라는 표현처럼 미디어의 힘은 막중하고 막강하다. 미디어가 새해부터는 활기찬 활동으로 한국이 미디어강국 코리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중복으로 지분 참여한 주주는 어떻게 처리되나. -중복으로 참여한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다. 미세한 부분에서 중복됐을지 몰라도 채점 과정에서 감점 처리됐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육상중흥 원년으로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육상중흥 원년으로

    육상은 인종, 국가, 대륙을 막론하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이지만 한국은 예외였다. 마라톤 등 특정 강세 종목을 제외하면 육상은 늘 ‘남의 잔치판’이었다. 그러나 안방에서 벌어지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둔 한국 육상의 각오는 남다르다. ‘10개 종목 톱10(결선) 진입’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을 해왔다. 한국 육상 대표팀은 지난해 1월 5일 이례적으로 전 종목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 뒤 4일 동안 정신력 강화를 위한 합동 훈련이 이어졌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임원, 지도자, 선수 등 한국 육상 가족 모두가 대구 대회에서의 선전과 한국 육상의 중흥을 위해 뜻을 모았고, 맹훈련에 돌입했다. 그리고 드디어 6월 희망의 싹이 터 올랐다. 31년 묵은 남자 100m 한국기록이 깨졌다. 장재근 전 트랙 기술위원장의 주도 아래 맹훈련을 했던 김국영(20·안양시청)이 전국육상경기선수권에서 하루 동안 10초 31, 10초 23의 기록을 작성하며 종전 한국기록 10초 34를 단숨에 갈아치웠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투자와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한국 육상은 금메달 4개, 은 3개, 동 3개를 수확했다. 지난 2006년 도하대회의 성적(금 1, 은 1, 동 3)에 비하면 엄청난 도약이었다. 김덕현(26·광주시청)과 정순옥(28·안동시청)이 나란히 남녀 멀리뛰기를 석권했다. 도하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여자 100m 허들의 이연경(30·안양시청)도 금빛으로 메달 색깔을 바꾸는 쾌거를 이뤘다. 마라톤의 ‘만년 유망주’ 지영준(30·코오롱)도 ‘국내용’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새로운 얼굴이 아닌 기존의 선수들이 맹훈련과 정신무장을 통해 이뤄낸 쾌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하지만 한계도 있었다. 31년 만의 쾌거를 달성했던 김국영은 아시안게임 100m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드림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녀온 미국 전지훈련이 효과를 못 봤다. 김국영과 400m 유망주 박봉고(20·구미시청)는 준비되지 않은 훈련지에서 낯선 기술을 배우면서 외로움과도 싸워야 했다. 김국영은 “외국인 코치와 한국 코치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박봉고는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마지막 기대를 받았던 남자 400m 계주에서는 첫 주자 여호수아(24·인천시청)가 허벅지 통증으로 실격하고 말았다. 앞선 10월 전국체전에서 다쳐 출전 자체가 무리였다.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젊은 유망주들을 이끌었던 장 전 위원장은 연맹과의 갈등 끝에 결국 아시안게임 뒤 사퇴했다. 선수들은 더 혼란스럽게 됐다. 지난해 한국 여자 최초로 2009년 세계선수권 장대높이뛰기에 출전했던 임은지(22·부산 연제구청)는 금지 약물 복용으로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으며 아시안게임 출전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호재와 악재가 거듭됐던 2010년은 지나갔고, 한국 육상 중흥의 원년이 밝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선수들은 2011년을 한국 육상 영광의 해로 만들기 위해 추위 속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땀은 꿈을 배신하지 않는다. 8, 9월 세계인의 육상 잔치에 한국 육상이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한국 육상도 미래 있다” 전폭 지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한국이 육상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절호의 찬스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국내 환경에 익숙한 선수들이 입상할 확률은 여느 국제대회보다 높다.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 세계 육상과 높은 수준 차이만 느꼈던 한국 육상이 깊은 패배의식을 떨쳐낼 기회인 셈이다. 또 승리의 짜릿함을 한번 맛보면 이전보다 한 차원 높은 목표에도 도전할 힘이 생긴다. 저조한 성적에 따른 패배의식의 심화로 이어지던 악순환이 수상의 기쁨과 도전의식의 선순환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도 대구대회를 한국 육상의 비약적 발전을 위한 선순환의 출발점으로 보고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전략 집중종목인 멀리뛰기와 3단뛰기, 허들, 경보, 창던지기, 높이뛰기와 단거리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수한 외국인 총감독을 임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진기술을 지도하기 위해 종목별로 1명씩 모두 6명의 외국인 코치도 배치한다. 이들은 선수 개인의 체력과 경기력의 발전과정을 전담해 관리하고, 과학 지원도 강화한다. 또 세계대회 진출 유망선수에 대한 맞춤형 액션플랜도 시행한다. 트랙 26명, 필드 42명, 마라톤·경보 32명으로 구성된 유망선수 드림팀을 선발, 관리 중이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승부욕을 유발하는 등 동기 부여를 위해 국제대회 메달에 대한 포상금의 규모와 범위도 대폭 확대했다. 대구대회까지 열리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선수에게는 10억원, 은메달 5억원, 동메달 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4위 5000만원, 5위 3000만원, 6위 2000만원, 7·8위에게도 1000만원을 지급한다. 지도자에게는 선수에게 지급되는 절반 규모의 포상금을 줄 계획이다. 기록에 따른 포상금도 지급된다. 세계선수권대회 진출 자격인 A기준 기록을 세우는 선수에게는 2000만원, B기준 1000만원, C기준 500만원, D기준에는 100만원이 지급되고, 해당 기록을 세운 지도자에게는 절반 규모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육상연맹이 당면한 대구대회만을 위해 단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급하게 뽑아 내려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척박한 환경에서 불안하고 고독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육상 유망주들에게 ‘한국 육상에도 미래가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오동진 육상연맹 회장은 “한국 육상이 처음부터 선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중간에 축구 등 다른 매력적인 종목에 선수를 빼앗겼기 때문”이라면서 “비전을 가지고 뭔가 할 수 있다는 확신만 선다면 선수로서나 지도자로서 계속 남아 한국 육상의 뿌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 훗날 한국 육상이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대구대회에서 메마른 땅을 갈고, 씨앗을 뿌린다는 뜻이다. 훌륭한 지도자가 없으면 훌륭한 선수도 없다. 육상연맹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도 힘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시스템과 연계한 코치교육 인증시스템을 도입, 운영할 계획이다. 국가대표 코치 및 매니저 공개 채용을 통해 지도자 선발에도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는 복안이다. 여자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여성 매니저제의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정부·기업·전문가→ 참여하는 대중으로 중심축 이동

    [서울신문 신년특집] 정부·기업·전문가→ 참여하는 대중으로 중심축 이동

    “정부, 기업, 전문가들이 이끄는 시대는 지났다. 누가 좀 더 발전된 아이디어를 찾아내 활용하느냐가 곧 기회가 될 것이다.”(올레센) “‘나’와 다른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배척하지 않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새로운 공동체의 기본이다.”(이준승)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을 여는 올해의 키워드로 ‘집단지성’이 주목받고 있다. 집단지성의 현상과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세계 최대의 미래문제 연구집단인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 악셀 올레센 소장과 한국의 대표적 미래 싱크탱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이준승 원장의 지상대담으로 꾸렸다. 두 사람은 집단지성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각 국가와 기업이 이 같은 흐름을 빨리 받아들여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지성이 주목받고 있다. 집단지성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나. -이준승 원장 집단지성은 블로그, 트위터 등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소통 도구와 함께 등장한 개념이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것이 기본적인 바탕이다. 대중의 자발적인 참여와 자유로운 소통이 집단지성의 핵심가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한두 명의 천재가 이끌어갈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진 현대사회에서는 당연한 현상이다. 어느 국가나 기업이 좀 더 많은 사람의 아이디어를 듣고 싶지 않겠는가.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이 마련된 만큼 향후 적용분야와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올레센 소장 우리 연구소에서는 집단지성의 근간을 1910년대 유행했던 아나키즘(무정부주의)에서 찾고 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아나키즘 사상이다. 물론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현실사회에서 실현될 수 없었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 지식사회에서는 이 같은 일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아나키즘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를 합성한 단어인 신조어 ‘아나코노미’를 만들어냈다. 아나코노미는 기업들이 많은 직원을 고용하지 않으면서도, 인터넷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의 수많은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형태다. 소비자들이 기업의 운영 방향에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고 실제로 이에 대한 새로운 보상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 →집단지성은 트렌드인가, 아니면 근본적으로 사회구조를 바꿀 대변혁인가. -올레센 집단지성은 기존 체제에 대한 도전이다. 지난해 내부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폭로 파문이 있었고, 2년 전에는 이란이 어린 학생의 잔혹한 죽음을 담은 비디오가 전 세계로 퍼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각 국가는 과거처럼 대중의 커뮤니케이션을 통제할 수 없다. 아직까지는 콘텐츠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곧 상품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소셜 커머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처럼 이미 소규모 생산자들은 전통적인 유통망을 벗어나 직접판매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는 대기업들이 과거처럼 브랜드 파워만 가지고는 시장에서 승부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준승 단기적으로는 인터넷조차 완벽하게 해소하지 못했던 정보격차 양극화를 해결할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위키피디아,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누가 좋은 컴퓨터를 가졌느냐보다는 참여할 수 있느냐 없느냐만 중요하다. 메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소장을 지낸 니컬러스 네그로폰테가 제3세계를 대상으로 벌여온 ‘100달러 노트북 보급 운동’ 같은 정보격차 운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 현대사회에서 정보는 곧 권력이다. 보다 많은 사람이 정보를 갖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권력의 재분배가 이뤄지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미래학은 국가와 기업의 방향성을 결정한다는 측면에서 점차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미래 예측의 중요성과 기술에 대해 말해달라. -이준승 미래 예측은 하나의 길을 찾는 작업이 아니다. 보다 나은 가능성을 찾는 시도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국가든 개인이든 누구나 갖고 있는 공통점인 관심사다. 다만 누가 근접한 해법을 얻어내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미래 예측이 중요한 것이다. -올레센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면 곧 현재를 걱정하게 될 것’이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과거 경험만을 바탕으로 한 미래 전망은 백미러만 보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 앞을 내다보고 도로가 어디서 갈라지는지, 운전 중 장애물과 위험은 무엇인지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미래는 결코 하나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없다. 수십년간 실험해 본 결과 사회, 경제, 기술,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예측하는 미래는 다른 관점에서 시작했지만 모아놓으면 몇가지 커다란 흐름으로 모이는 경향이 있다. 이를 다시 개별적인 분야로 분리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하면 보다 나은 예측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이 열렸다. 10년간 어떤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는가. -올레센 앞으로 10년은 세계적 권력 전환의 시대, 서양에서 동양으로 권력이 이동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중국은 2020년이면 미국의 두 배에 이르는 경제규모를 갖게 될 것이고, 이는 유럽과 미국의 명목적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많아질 것이다. 이에 대응해 유럽과 미국은 노동정책을 개혁하고, 경쟁력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만 유럽은 변화를 외면할 수 없을 때까지 민주적 권리를 부르짖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지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경제권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본다. 다만 중국의 경제성장에 대응할 분명한 성장동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과제다. -이준승 한국 중심으로 말하자면 인구증가율과 성장률 하락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남북 간의 평화, 빈부격차 해소,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등 당면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성패가 달려있다. 무엇보다 한국의 경쟁력은 여전히 과학기술에 있다. 특히 선진국을 모방하는 기존의 추격형 연구개발(R&D)을 얼마나 빨리 창조·선도형 R&D로 변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산업을 거론하자면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등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 또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을 전통적인 자동차, 조선, 기계 등과 접목하는 융합기술이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 올레센 소장은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는 1970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미래문제 연구집단이다. 독립적인 비영리기관으로 미래에 대한 국제잡지 ‘시나리오’를 발간한다. 지구적 변화와 사회 움직임에 대한 폭넓은 예측으로 명성이 높다. 특히 2008년 발표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미래 4대 시나리오’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악셀 올레센 소장은 경제, 인적관리(HR), 연구전략 분야에 탁월한 역량을 보인 미래학자로 2004년부터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이준승 원장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을 목표로 1999년 설립된 미래연구 및 평가 싱크탱크다. 과학기술의 발전 추세를 예측하고 정책 수립에 참여하며 14조원에 이르는 국내 R&D 예산 조정과 배분에 관여한다. 매년 미래예측 국제포럼을 개최, 유망기술 발표에 주력하고 있다. 이준승 원장은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로 연구처장 및 산학협력단장을 지낸 뒤 2008년부터 KISTEP 원장을 맡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연임 민간위원이다.
  • [신년사설] 신묘년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자

    신묘년의 첫 아침을 맞는 마음이 새롭다. 지난해 피원조국에서 원조수여국으로 국격 상승, G20 서울 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반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태 등 어려움도 극심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비록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럴수록 희망을 일구는 자세가 긴요함을 새삼 느낀다. 올해 우리는 지난 세월을 다시 한번 돌아볼 계기를 맞았다. 1962년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50년 전인 1961년쯤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의 여건은 열악하다는 말로도 부족할 지경이었다. 1960년 국내총생산(GDP)은 20억 달러로 1인당 GNI는 고작 79달러였다. 초근목피의 시절은 상전벽해로 달라졌다. 1차 경제개발이 끝난 1966년에는 36억 달러에 125달러로 그해 성장률은 무려 12.2%에 이르렀다. 1980년 -1.5%, 98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때 -9.8%의 역성장을 기록한 것 외에 줄기차게 성장가도를 달렸다. IMF에서 올해 말 한국의 국내총생산이 꿈의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볼 정도가 됐다. 50년 전에 비해 경제규모는 무려 450배, 1인당 소득은 250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그럼에도 우리를 위협하는 요인은 한층 많아지고 있다. 주변국인 중국은 지난해 4조 9847억 달러의 국내총생산(IMF 자료)을 기록했다. 200년 만에 세계 중심으로 위치를 되찾고 있다. 도광양회의 시대를 접고 사실상 팍스 차이나를 선언, 돌돌핍인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100년 전부터 강대국의 반열에 오른 일본은 경제규모가 2008년 4조 3000억달러(OECD 자료)에 이른다. 중국과 한국을 비교하면 1995년 중국 경제는 한국보다 1.5배가 컸으나 15년 만에 6배로 격차를 벌렸다. 일본은 1968년 독일을 제친 이후 40년가량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지켰으나 중국에 근소한 차로 밀려났다. 지역에서 한 국가세력의 굴기는 필연적으로 불안정성을 초래한다. 한국이 안주해서는 안 될 이유를 경제규모의 변모상이 알려준다. 한국은 과연 새롭게 제기되는 도전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는가. 걱정스럽다. 경제당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재정의 상반기 조기집행 방침을 천명했다.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음을 시사한다. 특히 무상급식 등 이념색채가 짙은 정책이 백화제방해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 갈등의 수위가 한층 높아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진영 간 대치상태가 더욱 첨예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폭력 등으로 세계적으로 망신을 산 국회이지만 상태가 개선될 조짐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인터넷의 폐해 역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현실이 힘들다고 소 닭보듯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결코 없다. 우리는 저력을 되살리고 불살라야 한다. 위험이 닥칠수록, 어려움에 직면할수록 힘을 내고 에너지를 모아 새로운 국가발전의 장을 열었던 저력을 발휘할 시점이다. 먼저 국민 개개인이 상호 이해에 바탕을 둔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지난해 하반기 박칼린의 조율을 통한 리더십에 쏟아진 관심을 보면 국민들이 원하는 리더십의 형태를 가늠할 수 있다. 1인의 상의하달 방식에서 벗어나 구성원이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며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리더십을 국민은 바란다. 이런 리더십을 바탕으로 서민을 따뜻이 보듬되, 공정한 원칙을 세워 적절하게 경쟁할 때 국가적 에너지가 재충전될 것이다. 특히 복지의 방향을 분명히 해야 한다. 국가의 복지정책은 모든 국민들에게 예산을 골고루 나눠주는 게 능사는 아닐 것이다. 국가 공동체의 건강성을 확보하고 실패와 좌절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복지여야 한다. 복지를 무차별로 늘리면 그 짐은 전부 우리들의 자식들이 짊어진다. 나중에 원망 듣는 부모가 되려는가. 그리고 모처럼 전국적 규모의 선거가 없는 올해는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기회가 돼야 한다. 내년 총선·대선 등 선거의 전초전으로 소용돌이가 일지 않도록 각 정치적 주체의 절제가 필요하다. 미구에 닥칠 숱한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의 장을 열기 위해 서울신문은 좀 더 따뜻한 나라, 서로를 아끼는 사회를 신년 화두로 던진다. 지난해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현실적인 국력상승으로 이끌어야 한다. 4강의 틈바구니에서 국가의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 국력이 한 단계 신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의 단합이 절실하다. 온기를 나눠 상생과 도약을 이룸으로써 2011년을 후대에 희망을 복원한 한해로 기록되게 하자.
  • 토종 가족영화가 사라졌다

    토종 가족영화가 사라졌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토종 가족영화’가 사라지고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한 ‘전체 관람가’ 외국 영화는 넘쳐나는 반면 한국 영화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한 국내 영화 제작자들이 외면하는 탓이 크다. 하지만 우리 정서를 담은 가족영화의 맥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겨울방학 극장가에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와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쳐’와 ‘극장판 포켓몬스터: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 등이 잇따라 내걸렸다. 모두 해외 작품이다. 국산 영화로는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 심형래 제작·연출·주연의 ‘라스트 갓파더’ 정도가 눈에 띄지만, 그마저도 두 작품 모두 12세 이상 관람가다. ●겨울방학 극장가 국산 가족영화 전멸 새해에도 이 같은 사정은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 1~2월 ‘메탈 베이 블레이드 vs 작열의 침략자 솔블레이즈’ ‘꿀벌 하치의 대모험’ ‘메가마인드’ ‘알파 앤 오메가’ ‘라푼젤’ 등 미국 할리우드 영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이 쏟아진다. 잭 블랙 주연의 ‘걸리버 여행기’, 스페인의 판타지 영화 ‘아프리카 마법 여행’도 가세한다. 하지만 국내 작품으로 눈을 돌리면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가 유일하다. 아직 등급 분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전체 관람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말아톤’ 성공은 가족영화 수요 방증 서울신문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영화산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137편 가운데 전체 관람가 영화는 16편(11.8%)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16편이 모두 가족영화였던 것은 아니다.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이 없어 전체 관람가 등급을 받은 독립 영화, 독립 다큐멘터리, 공연 실황이 대부분이었다. 상업 영화는 ‘웨딩드레스’ ‘식객: 김치전쟁’ ‘마음이 2’, 애니메이션 ‘마법천자문’ 등 5편이 채 안 된다. 김경만 영진위 영화정책센터 연구원은 “한국 영화의 주된 관객층이 20~30대로 편중되면서 전체 관람가 영화가 크게 위축된 실정”이라면서 “흥행 성공작도 줄어들고 있어 제작을 기피하는 풍토”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람객들의 눈높이가 오락성이 강한 할리우드 대작에 맞춰지고 있어 국내 가족영화가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가족영화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집으로’(419만명, 2002), ‘말아톤’(514만명, 2005), ‘안녕, 형아’(114만명, 2005), ‘맨발의 기봉이’(234만명, 2006) 등의 선전을 그 근거로 들었다. 장병원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프로그래머는 “해외 가족 영화라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적인 정서나 고유한 가족 문화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담아내는 우리만의 그릇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영화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즐길 문화 콘텐츠가 부족하다.”면서 “가족 놀이문화를 확산시키고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계 스스로 상상력에 족쇄를 채웠던 상황을 탈피해야 가족영화 시장이 활성화된다는 진단도 나온다. 그동안 국내 가족영화는 웃음과 감동, 신파를 적당하게 섞은 휴먼 스토리가 주류를 이루며 날이 갈수록 신선도가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국산 가족영화는 재미없고 뻔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았다. 완성도나 볼거리 면에서도 성인의 눈길을 사로 잡지 못했다. ●“상상력에 족쇄 채운 영화계가 자초” ‘안녕, 형아’, ‘아이스케키’(2006)에 이어 내년 여름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으로 다시 한번 가족영화에 도전하는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할리우드에서도 온 가족이 다 봐야 대박이 난다.”면서 “제대로 기획하고 오락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꾸준히 나와야 국산 가족영화에도 도약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소재와 보다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가족영화에 대한 인식을 ‘아이들을 위한 영화’에서 ‘아이들도 보는 영화’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SNN(서울뉴스), ‘글로벌뉴스 넘버1’ 뛴다

    SNN(서울뉴스), ‘글로벌뉴스 넘버1’ 뛴다

    서울신문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승인을 신청한 보도전문 채널 서울뉴스(SNN)는 ‘글로벌 뉴스의 넘버 1’을 지향합니다. ‘서울’이 국제사회에서 가진 브랜드 파워는 막강합니다. 그만큼 서울뉴스는 상대적으로 글로벌 미디어로 발돋움하는 데 유리한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뉴스의 ‘글로벌 넘버1’ 전략은 신중합니다. 보도채널 신청자의 평균 자본금 규모와 세계 콘텐츠 시장의 상황을 볼 때 공허한 장밋빛 청사진은 오히려 국민의 소망을 저버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뉴스는 국내의 공정하고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는 데 주력하면서 한국에 관한 뉴스라면 전 세계 어느 언론사든 안심하고 인용할 수 있는 품위 있고 권위 있는 방송이 되고자 합니다. 먼저 국내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균형 잡힌 이미지를 갖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해외교포의 방송망을 연결해 고민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쌍방향 미디어가 되겠습니다.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는 2014년 방송 4년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세계를 향해 올바른 한국의 이미지를 만드는 대장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영어뉴스 방송을 정례화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과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SNS)도 외국어로 적극 서비스하여 전 세계인이 서울뉴스의 공정한 보도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컬럼비아 신문방송대학원 등 세계적 미디어연구소와 제휴해 새로운 글로벌 미디어의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이미 로이터통신 등 뉴스 공급자, 미주 최대의 한국어방송 tvK-TV 등 많은 해외기관과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서울뉴스는 이 같은 외형적 발전을 이뤄낼 핵심적 요소가 공정성이 기본요소가 되는 ‘좋은 콘텐츠’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방송 초기부터 보도채널의 본령인 좋은 뉴스의 생산과 보도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합니다. 이를 통해 ‘더 좋은 방송’을 이루고, 그 힘을 바탕으로 글로벌 미디어로의 도약을 일궈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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