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새로운 도전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경기지사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해양수산부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 훈련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외교관들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34
  •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 스틸 공개 “과감한 도전”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 스틸 공개 “과감한 도전”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의 스틸이 공개돼 화제다. ‘자백’ 후속으로 오는 6월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KPJ)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는다. 김지원은 ‘아스달 연대기’에서 와한족 씨족어머니 후계자인 탄야 역을 맡아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선다. 매 작품마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김지원이 약 2년 여 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에 복귀, 고대 인류의 삶과 운명을 펼쳐내게 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지원이 울창한 수풀 사이 팔짱을 낀 채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김지원이 생명력이 반짝거리는 ‘광채 눈빛’과 온화한 웃음 속에 탄야가 지닌 맑고 고결한 매력을 오롯이 전하고 있는 터. 또한 충격을 받은 듯,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눈망울에서는 믿음직스럽고 영민함이 남다른 탄야의 다부진 면모가 드러나면서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를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탄야 역할은 와한족 시조이신 분으로부터 내려오는 아주 중요한 소명을 띤 ‘와한의 수호자이자 당그리’이다. 당그리란 당골, 샤먼을 일컫는 말”이라며 “고대사회에서 부족의 지도자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알게 된 탄야는 단 한 순간도 그걸 잊지 않는 인물”이라고 상세한 내용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탄야는 “젊고,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러면서 엄청난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 인물”이라며 “더구나 탄야는 문명을 만나고 변해간다. 스스로 자기 안에 있었던 것을 점점 깨달아가며 자신의 변화를 스스로 느껴야 하는 배역”이라고 전했다. 또한 “작은 씨족 안에서 소꿉장난 같은 작은 행복을 꿈꾸다가 거대한 문명과 국가에 대항해,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권력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게 되기까지 그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작가는 김지원이 가진 능력에 대해 “김지원은 자신이 그런 탄야라는 걸 단 한순간도 잊지 않는 사람 같다”라며, “작지만 크고, 어리지만 깊은 김지원의 매력이 탄야라는 배역과 어우러져 빛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두 작가는 “김지원은 항상 부족하다며 엄살을 부리지만 너무 믿음직스러운 배우다. 김지원이 연기하는 탄야를 보면, 절대 저런 사람과 적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또 기회가 되면 우리도 탄야 당그리에게 가서 ‘인생 상담’을 하고 싶다”라고 강한 애정을 표했다. 제작진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고대를 담는 ‘아스달 연대기’에서 탄야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지원을 만난 탄야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진정성 가득한 열연으로 달라진 매력을 발산하게 될 김지원의 과감하고 멋진 도전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오는 6월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처음부터 끝까지 성공을 책임지는 신개념 창업 시스템 ‘엘카맨’

    처음부터 끝까지 성공을 책임지는 신개념 창업 시스템 ‘엘카맨’

    2002년 월드컵 당시 길거리에서 전광판 축구 중계로 국민들에게 크게 각인됐고 전국에 로또 판매점에 전광판이 설치될 정도로 붐을 일으켰다. 지난 2016년 법령 개정으로 53년 만에 옥외광고법이 개정 시행돼 디지털광고물이 허용됐고 대부분의 간판이 전광판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LED 전광판 사업에 도전하기엔 최적의 시기와 조건을 갖춘 셈이다. 엘카맨은 전국 지역에서 15여 년에 걸친 전광판 제작과 판매 노하우를 접목시킨 전광판 사업 아이템으로 불경기 창업 및 성공사업으로 차별화된 홍보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신개념 창업 아이템 엘카맨은 차량과 사업아이템을 제공해 무점포, 소자본으로 새로운 사업기회가 주어지며 이후 사업수익으로 할부 상환하는 방식이어서 초기 창업자금의 부담을 줄여주는 창업시스템을 지녔다. 또한 각 지역의 한정적인 엘카맨 모집으로 영업 시 동종 사업인의 충돌을 예방하는 한정적인 가맹유치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제품판매의 형식도 다양하다. 한 지역의 한 상권을 집중적으로 순회하며 전광판을 판매한 업체 광고를 1~2주간 무료로 내주면서 광고를 유도하면 판매와 광고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차량 한 켠에 전광판 크기가 큰 전광판(100인치 기준 가로 2.3M, 1.4M)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방법과는 차별화된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는 판매실적과 영업 노하우나 자료, 영업경험 등이 부족해 진행하지 못하는 중·대형 전광판 영업을 본사에서 엘카맨 사업자에게 지원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人’이라서 자랑스럽습니다”

    “‘제주人’이라서 자랑스럽습니다”

    지난해 제31대 서울제주도민회장으로 신현기 회장이 취임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은 ‘소통’이었다. 서울에서 제주 출신이라는 것만으로 모이는 만큼 폭넓게 소통하며 나누자는 의미다. 한국은행 출신의 기업가인 그는 취임 이후 스스로를 낮추는 소통의 리더십으로 도민회를 이끌며 제주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에 힘써왔다. 인터뷰에서 신 회장은 제주 출신이라는 자긍심과 함께 섬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서는 넓은 사고를 강조했다. 올해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제주인대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국은행이라는 안정된 직장을 스스로 떠나 사업에 도전하고 도민회를 이끌고 있는 그의 삶을 직접 들었다. 편집자 주→취임 시 소통을 강조하셨는데, 어떤 의미였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 자신이 도민회장으로서 스스로 낮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원 한 분 한 분을 소중하게 여기고, 회원들을 만날 때마다 진심을 표현하는 것이 소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갈등은 우리 사회의 오랜 숙제입니다. 지역민을 넘어 지역 간 소통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지역감정이 왜 있는 것일지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대표적인 지역갈등이 호남과 영남 아닙니까. 호남과 영남의 가장 큰 갈등 요인은 결국 정치라고 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볼모로 지역갈등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죠. 그게 가장 큰 원인일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 국민들 교양 수준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런 정치에 휘말리지 않고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지역민들의 장점을 인정하고, 또 지역과 관계없이 서로를 예우한다면 갈등은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결국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까.→제주도민들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제주도 사람들은 특유의 ‘섬 기질’이 있어요. 내부적으로 단합력이 강합니다. 사소한 갈등이 있더라도 결론에 도달할 때에는 하나로 뭉치는 마음이 있습니다.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하실 텐데, 현재 제주가 직면한 기회와 위기를 진단하신다면. -먼저 극복해야 할 부분을 말씀드린다면, 제주인의 사고가 이제 섬을 벗어나야 할 시기라는 부분입니다. 섬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다소 좁았던 생각을 육지와 세계로 뻗어나가는 넓고 커다란 사고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죠.기회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관광 환경입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지정되면서 세계인에 알려졌지 않습니까. 다른 지역이 가지고 있지 못한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제주만이 차별성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나갈 때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로 꼽으신 관광 분야에서 어떤 점을 특화할 수 있을까요. -구경만 하고 가는 관광을 넘어서 관광객의 필요를 고려해 문화·예술적으로 가치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연과 공존하는 관광을 추구해야겠지요. 예를 들어, 한라산의 경우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되 케이블카와 같은 시설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초등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관광객이 오는데 높은 곳에서 제주를 보는 경관은 산에 오를 수 있는 사람들만 볼 수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배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헬리콥터 관광과 같은 것을 고려해 볼 수도 있겠지요. 저는 관광을 잘 모릅니다만, 누구나 쉽게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차별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희룡 지사의 도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평가와 조언을 한다면. -이전까지 그분의 발자취를 볼 때, 행정가라기보다 정치 쪽에 비중이 있는 분이죠. 그렇지만 행정가로서도 제주에 많은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정치계에서 다져온 뚝심과 판단력으로 제주를 바꿔가고 있어요. 교통 여건이라거나 제주 신공항 사업 등이 대표적이죠. 찬반이 있기는 합니다만 제주 신공항은 제주의 시급한 현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공항이 워낙 혼잡해서 관광산업에 영향을 줄 정도니까요. 영리병원이나 강정마을 등의 문제에 찬반이 있지만 모든 사안에는 원래 각각의 입장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원 지사께서 비교적 잘 수습하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봅니다.부족하나마 조언을 한다면, 큰일을 하다가 작은 일에 소홀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해주길 부탁하고 싶습니다. →한국은행에서 국고과장을 역임하고 나오셔서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굉장히 큰 변화인데 어떤 계기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한국은행 국고과장은 국고를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제가 있던 당시에는 지금보다도 힘이 더 컸던 때이기도 했고요. 정말 정신없이 일했습니다. 한국은행 재직 중 일을 많이 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을 때 IMF가 터졌어요.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휴가를 하루도 못 쓰고 일하면서 사직서도 한 세 번을 썼어요. 그러다가 정년을 10년 남겨놓고 명예퇴직을 신청했습니다. 그때 중요한 자리에 있기도 했고, 한국은행이라는 직장이 매우 좋은 직장이기도 했지만 남은 10년에 뭔가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나오셔서 바로 사업을 시작하셨나요.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있을 때 거기서 중소기업 업무를 많이 했습니다. 인천 남동공단 개발할 때에도 많이 관여하고 그랬죠. 그러면서 중소기업의 실태를 많이 접하고 알게 됐습니다. 퇴직 후에 조금 어려운 기업의 CEO가 도와달라고 요청을 해서 참여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분은 엔지니어 쪽이어서 전문 경영인이 필요했어요. 퇴직 후 3개월 쉬고 그 회사에 가서 일을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회사가 부도가 났죠. 회사가 부도나면 직원들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새로운 회사를 창업해서 그 회사를 이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사업을 하게 된 거죠. →그렇게 시작하신 사업은 잘되셨나요. -다행히 저에 대한 신뢰를 가진 분들이 계셔서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만도 1차 벤더로 거래를 시작했는데 초창기 20억 원 정도 매출을 내고 연매출 130억 원대 기업으로 키웠습니다. 만도와 관련된 전문 경영인에게 기업을 인계하고 지금은 다시 조그마하게 창업하여 다시 회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신 게 현재의 ‘성우비엘에스’로군요. -그렇습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로, 직원 20명 정도 규모의 회사입니다. 지금은 연매출 약 13억 정도 되는 회사가 됐죠. 현재 인천 남동공단에 공장이 하나, 강원도 문막에 두 곳으로 세 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전망은 어떻습니까. -자동차 부품 시장이 상당히 어려운데, 저희 회사는 기회가 좋은 것 같습니다. 자동차 매연 저감 장치 부품을 하는 게 있고, 전기자동차 부품을 조금 하고 있습니다. 미래 성장형 품목이기 때문에 장래가 밝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업과 도민회 일을 함께 하시려면 굉장히 바쁘실 것 같습니다. -도민회 사무국은 따로 운영되고 있으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상근 부회장이 잘 이끌고 있고, 저는 금요일에만 와서 주간 행사와 계획에 대해 체크하고 결재하는 거니까요. →도민회 회원들에게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서울제주도민회는 상부상조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자 목표입니다. 제주가 고향이라는 한 가지 공통점으로 모인 친목단체인 만큼 누구나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죠. 제주 출신들이 모여서 제주에서 태어난 걸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제주도민회장으로서 알리고 싶은 소식이 있으신지요. -제주도에서 10월12일부터 14일까지 ‘세계제주인대회’가 열립니다. 세계의 제주인들이 제주에 모이는 아주 큰 행사죠.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서, 제주인의 단결을 위해서 정말 중요한 행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법인의 활발발] 인문적 공권력을 희망한다

    [법인의 활발발] 인문적 공권력을 희망한다

    내가 살고 있는 해남에 있는 공공도서관은 주민들과의 소통이 활발하다. 특히 ‘옴마, 도서관이 말을 해야’라는 팟캐스트는 도서관의 직원들이 창안했다. 책을 좋아하는 지역의 사람들이 출현하고 직원들은 그들을 돕는다. 직원들도 인문학 공부에 열심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아이디어를 얻고 필자와 강사를 발굴한다. 도서관 직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로 홍보하는 글은 내용과 글맛이 참신하다. 일들이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들이 하는 일은 예산과 인력, 법과 제도와 조직이 있으니 효과가 배가된다. 인문적 상상력과 공권력이 어울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구태도 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몇몇 도서관은 그저 기계적이다. 인사권자가 관심을 가지면 열심히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형식적이다. 그런 공무원들의 특징은 규정에만 어긋나지 않으려 한다. 자리보전과 진급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최근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를 방해한 공무원들의 변명을 언론을 통해 들었다. ‘위법인지는 알았지만, 위에서 시키니까 했다’거나 ‘별다른 생각 없이 규정대로 했을 뿐이다’라고 자신들의 행위를 항변했다. 그들이 부당한 정책과 행위에 대해서는 거부할 수 있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모르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자리에 대한 불안과 저항할 용기가 없었을 것이다. 한편으로 다른 요인을 생각해 본다. 결정적으로 인문적 사고가 결여돼 그런 것은 아닌지? 인문정신과 인문적 삶이 어찌 공무원에게만 해당하겠는가. 다만 법을 실행하는 힘, 즉 공권력을 가진 집단이기에 인문정신의 결여는 크고 작은 곳곳에서 21세기 아이히만을 출현시키고 있고, 그 폐해는 결코 작지 않다. 인문이란 무엇인가. 인간사회에 대한 통찰과 해석이고, 자유로이 상상하면서 새로운 사회를 재구성하는 정신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인간이 살아가는 삶을 통찰하는 인문정신은 그저 주어진 대로, 예전부터 이어 온 대로, 별다른 생각 없이 사건과 사물을 보지 않는다. 전통과 편견과 연고의 틀을 벗어나 주체적으로 바라본다. 인문적 삶은 애민과 여민동락의 세상을 지향하기 때문에 사람과 생명을 새롭게 바라본다. 애민의 인문정신은 저항하고 소신을 지켜 내는 삶으로 이어진다. 이런 맥락에서 ‘목민심서’의 저자 다산 정약용의 사례를 보자. 다산 정약용은 황해도 곡산 부사로 1년 11개월 동안 재직했다. 그 시절 ‘이계심 사건’이 곡산에서 발생했다. ‘사암선생연보’와 ‘자찬묘비명’의 기록을 토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계심은 곡산 백성이다. 이전 원님 때 아전이 농간을 부려 포군에게 바치는 군포 40자의 대금으로 돈 900냥을 대신 거두었으므로(본래는 200냥을 거두어야 했음) 백성들의 원성이 시끄럽게 일어났다. 이계심이 백성 1000여명을 인솔하고 관청에 들어와 항의하니 부사가 벌을 주려 했다. 그러자 1000여명이 벌떼처럼 일어나 이계심을 둘러싸고 계단으로 올라가며 소리를 지르매 천지가 동요했다. 아전과 관노비들이 몽둥이를 들고 쫓아내자 이계심이 달아나 버려 오영에서 기찰해 붙잡으려 해도 붙잡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부임차 곡산 땅에 이르자 이계심이 백성이 괴로워하는 사항 10여 조목을 들어 기록해 올려바치고는 길가에 엎드려 자수했다. 옆 사람들이 체포하기를 청했으나 “내가 그러지 마라. 한번 자수한 사람은 스스로 도망가지 않는다”라고 했다. 나중에 석방하면서 말했다. “관장이 밝게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까닭은 백성들이 자기 몸을 위해서지만, 교활해져 다른 백성들이 당하는 폐막을 보고도 관장에게 항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너 같은 사람은 관에서 마땅히 천 냥의 돈을 주고서라도 사야 할 사람이다”.다산은 이계심을 공권력에 도전하는 불순분자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정직하게 권력기구의 잘못을 인정했다. 저항하지 않는 민중의 비겁함도 지적했다. 자유로운 시선, 주체적 시선, 그러니까 인문적 시선으로 판결을 내린 것이다. ‘목민심서’의 방향은 애민이고 동락이다. 그 바탕은 정직하고 용기 있는 시선과 저항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를 방해한 공무원들을 보면서 인문적 공권력을 상상한다. 철학과 가슴이 있는 공권력을 희망한다.
  • 치매 아내 돌보기위해 요양보호사 된 구순 할아버지

    치매 아내 돌보기위해 요양보호사 된 구순 할아버지

    치매 아내를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에 도전한 구순의 할아버지가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표된 ‘제27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합격자’ 명단에 예산에 사는 최대식(사진·90) 할아버지가 전국 최고령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다. 요양보호사는 치매나 중풍 같은 노인성 질환 탓에 혼자서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신체·가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이다. 자격시험은 나이, 학력제한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다. 최 할아버지는 지난해부터 치매증세를 보인 아내(81)의 약을 타기위해 올해 초 예산보건소를 찾았다가 직원 추천으로 요양보호사에 도전했다. 지난 1월 요양보호사교육원에 수강 등록한 최 할아버지는 2개월간 강의를 들으며 성실하게 시험을 준비했다. 이론, 실기, 실습 등 총 240시간 수업을 한번도 빠지지 않았다. 노력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시험에서 필기·실기 모두 합격선인 60점을 넘어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도 관계자는 “최 할아버지가 열심히 준비하셨다”며 “안경이나 보청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해 아내를 잘 돌보실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할아버지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며 “저를 통해 많은 노인들이 희망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으면 한다”고 했다. 최 할아버지는 1주일간 보건복지부의 치매전문 교육만 받으면 아내를 돌보며 한 달 50만∼60만원의 요양보호사 급여를 받을수 있다. 이번 자격시험에는 전국에서 5만9175명이 응시해 5만3108명이 합격했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벌주는 감사에서 일 도와주는 감사로/최달영 감사원 적극행정지원단장

    [월요 정책마당] 벌주는 감사에서 일 도와주는 감사로/최달영 감사원 적극행정지원단장

    정부에 인허가 등을 신청한 시민이나 기업 입장에서 가장 미운 사람은 제때 일처리를 안 해주고 질질 끄는 공무원이다. ‘도대체 왜 이러지, 뭘 바라는 것은 아닐까’라는 부정적 생각이 밀려든다. 어떤 담당 공무원은 정작 인허가를 내줘도 되는 건지, 판단이 서지 않는지 우물쭈물하며 민원인들의 속통을 터지게 하는 경우도 많다. 더구나 과거와 다른 새로운 유형 민원이거나 관련 규정이 최근 바뀐 경우 더 판단하기 힘들어한다. 민원인이 원하는 대로 처리했다가 나중에 책임질 상황을 상상하면 더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국민과 기업은 괴롭다. 4차 산업혁명, 규제개혁 등 거창한 얘기를 꺼내지 않아도 공무원들의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자세가 없으면 국가 발전은 불가능하다. 공무원들이 주저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감사원은 최근 ‘공직사회 활력 제고’를 최우선 운영 목표로 설정했다. 전담 부서인 ‘적극행정지원단’을 설치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적극행정 면책’ 제도는 공무원들이 공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가 일부 절차상 위반 사항이 있거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책임을 면제해 주는 제도다. 처음에는 면책 신청에 대해 감사원 직원들이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면책 심의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검토하도록 개선했다. 또 면책 요건을 완화해 절차 위반이 중대한 경우에만 책임을 묻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적극행정을 한 공무원들이 감사에 시달리지 않도록 면책 여부를 감사 현장에서 결정하는 ‘현장 면책’ 제도도 도입했다. 이 제도가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지난 1월에는 ‘사전 컨설팅’ 제도도 도입했다. 규정이 불분명하거나 선례가 없어 적극행정이 주저될 때 감사기관에 신청해 컨설팅을 받고, 컨설팅 내용대로 업무를 처리하면 사후에 책임을 면제받는 제도다. 사후적인 면책 제도만으로는 적극행정을 주저하는 공무원들을 안심시키기 어렵다고 보고 사전적인 수단을 마련한 것이다. 감사원은 적극행정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감사원이 제때 의견을 주기 위해 신청하면 30일 이내에 회신해 주기로 했다. 감사원은 지난 2월 전국 6개 거점도시에 기업불편·부담 신고센터를 설치했다. 소극행정·불공정 관행 등 기업들이 겪는 불편을 청취하고 신속히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감사원의 올해 감사 방향은 적극행정을 촉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규제개혁을 지원하기 위한 감사를 다각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산업·경제 활동에 지장을 주는 소극행정 사례를 찾아내 이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감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감사 방식도 단편·미시적 지적보다 혁신성장과 적극행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감사는 그동안 회계 집행과 관리 위반 사례를 주로 지적하다 보니 회계질서 확립에 기여했는 데도 불구하고 연구 분위기 위축과 집행관리 부담 가중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앞으로는 창의적·도전적 연구 환경 조성과 연구성과 확보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복잡하고 급변하는 행정환경하에서 적극행정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공무원들의 실력과 의지, 용기가 필요하고 이를 장려하는 제도와 문화도 뒷받침돼야 한다. 감사원이 공무원들의 잘잘못을 적발해 벌주는 것으로만 그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 감사는 업무수행에 부담이 되는 게 아니라 성과를 내도록 도와주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 태영호 “‘김정은 국가수반’ 헌법 수정 안됐다. 내가 잘못 봤다”

    태영호 “‘김정은 국가수반’ 헌법 수정 안됐다. 내가 잘못 봤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국가 수반으로 명기하는 내용으로 북한 헌법이 수정되지 않았다며 자신이 잘못 판단한 것 같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 본부장의 반박을 받아들인 것이다. 또 이번 주 북러 정상회담이나 다음달 중러 정상회담이 뜻대로 풀려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후원을 업게 되면 김정은은 하반기까지 버티기를 계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북한 경제가 외부 분석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태 전 공사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의 북한 동향을 살펴보며 주목한 세 가지를 가다듬어 소개한다. 문장을 우리 식으로 바꾸고 긴 내용을 조금 줄였음을 미리 알려드린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지난 11일 진행된 최고인민회의에서 최룡해 상임위원장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으로 들어가고 지난 주 북한언론들이 김정은에게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 라는 새로운 호칭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북한 헌법이 수정됐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주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베트남 주석에게 답신을 보내면서도, 짐바브웨와 콩고 대통령들에게는 최룡해를 내세워 축전과 위로 전문을 보내게 한 것을 보면 여전히 상임위원장이 헌법상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 해외에 파견되는 북한 전권대사들의 신임장도 최룡해의 이름으로 나가고 외국 대 사들의 신임장도 최룡해가 받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권력구조를 수정하는 헌법수정이 있었던 것만은 틀림 없다고 본다. 지금까지 국무위원회에 당, 내각, 군, 보안(경찰), 보위, 외교 분야의 책임자들이 망라됐지만 입법 및 주권기관 책임자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들어가지 않았다. 아무리 수령 절대권력 체제라 해도 공화제 국가에서 행정과 입법을 분리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룡해가 국무위원회 제 1부위원장직을 차지한 것은 국무위원회가 입법기관인 최고인민회의까지 지도하는 것으로 헌법이 수정되지 않았는지 다시 의문을 품게 한다. 만일 이렇게 헌법이 수정됐다면 결국 형식적으로나마 분리돼 있던 행정과 입법이 하나가 됐음을 의미한다. 둘째로, 김정은이 포스트하노이 전략 실현의 1단계를 올해 상반기로 정하고 미국과 남한에는 강경 모드로, 중국과 러시아에는 각도있게 다가가는 ‘우군 확보’ 전술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정은이 ‘장기전에 대비한 자력갱생’을 외치고 있지만 김정은의 포스트하노이 전략은 여전히 미국과 3차 정상회담을 성공시켜 핵미사일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제재를 해제하는 ‘핵 굳히기’ 전략이다. 그러나 북한은 현 시점에 미국이나 한국과의 대화에 쉽게 나서면 오히려 제재 해제에 집착하고 있다는 약점을 노출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장기전’ 엄포를 놓고 있다. 이번주 김정은 본인은 군사 행보를, 최선희와 권정근을 내세워 미국 관료들을 겨냥해 비난하면서 의전 담당 김창선 부장 일행을 블라디보스토크에 보내 정상회담 준비에 몰두하게 하고 중국 해군 창립 70주년 행사에 해군사령관을 파견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들에 따르면 평양시 곳곳에서 학생들의 집단체조 연습이 시작되고 일부 주민 사이에 다음달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 최근 북녘 언론들이 김정은 시정연설의 역사적 의의를 해설하는 논설들을 연이어 내보내면서도 4·27 판문점선언이나 9월 평양선언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판문점선언 일주년 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치를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만일 김정은이 푸틴을 만나 핵과 미사일실험에 대한 모라토리움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올해 말 추방 위기에 놓인 수만명 북한근로자들의 체류 연장을 받아내고 5월중 시진핑의 북한방문이 이루어지면 6월까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힘들게 돼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김정은에게 산소호흡기를 붙여 준다면 김정은의 대미대남 강경 모드는 연말까지 갈 수 있으나 중국이나 러시아로부터 충분한 경제적 후원을 얻지 못하면 하반기에는 슬슬 남북정상회담을 넘겨다 볼 것이다. 셋째로, 북한 내부 사정이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노동신문은 21일 ‘위대한 당을 따라 총진격 앞으로!’라는 제목의 정론을 발표했는데 현재의 상황을 북한의 역사에 가장 힘들었던 1956년과 비교했다. 물론 6·25전쟁이나 90년대 후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지도자로서의 수령 지위가 내부적인 파벌집단에 의해 공개적으로 도전 받았던 것은 1956년뿐이다. 당시 김일성이 소련 등 동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 모택동의 지시 아래 팽덕회가 최창익을 우두머리로 하는 ‘연안파’를 내세워 김일성을 반대하는 조직적 음모를 꾸미게 했으며 이에 ‘소련파’도 가세했다. 이 사실을 보고 받은 김일성은 급히 귀국해 당전원회의를 열어 군대를 장악하고 있던 빨치산파가 연안파와 소련파를 숙청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소련으로부터 경제원조를 받을수 없게 된 김일성은 자력갱생을 외치면서 천리마운동을 벌여 난국을 겨우 수습했다. 1956년과 지금의 북한이 비슷하다면 내부 사정이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뜻이다.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명품 소총’ 꿈 이대로 접어야 하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명품 소총’ 꿈 이대로 접어야 하나

    K11 균열·성능 부실 문제로 사업 중단침묵하는 정부…허약한 총기개발 기반좌절 대신 명품 총기 개발 의지 보여야 군 복무, 특히 육군에서 복무한 분들에게 가장 관심있는 분야라고 하면 아마 ‘소총’일 겁니다. 예비역들이 모이면 술자리 안주로 “100% 명중률을 기록한 특등 사수였다”는 자랑 한번쯤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 자부심의 중심엔 우리가 개발한 ‘국산 총기’가 있습니다. 1973년 처음으로 우리 힘으로 면허 생산한 M16 소총을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K1A·K2 소총, K6 중기관총, K7 기관단총, K12 기관총, K14 저격총, K2 개량형인 K2C와 K2C1 등이 잇따라 개발됐습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우울한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명품 무기’라고 군이 홍보했던 ‘K11 복합소총’은 사격통제장치 균열 등의 결함이 드러났습니다. 감사원 감사에서 공중폭발탄의 살상력과 명중률이 목표치에 미달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2014년 11월까지 914정만 납품됐고 현재는 보급물량 대부분이 창고에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창고 신세’ 복합소총 K11…대안도, 의지도 없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예산에서 K11 개발비 34억 2500만원을 편성했지만, 지난해 국회에서 33억 6900만원이 삭감됐습니다. 총기 양산을 위한 예산은 5600만원, 연구개발비는 33억 6900만원이었는데 연구개발비를 전액 삭감한 것입니다. ‘불량총기’라는 멍에를 썼지만 정부가 아랑곳하지 않고 거액의 연구개발비를 편성한 점이 국회에서 ‘괘씸죄’로 걸렸다고 합니다. 정치권에서는 ‘몰래 편성’이라는 직설적인 표현까지 쓰며 방사청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최근 “총기 균열 문제를 개선하려면 20㎜ 공중폭발탄 발사 모듈의 설계를 바꾸고 사격통제장치(FCS) 재료를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개발 예산도 없는 상황에서 사업을 더 끌고 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이 시점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K11 개발 실패 여부가 아닙니다. ‘허약한 총기 개발 기반’이 더 큰 문제입니다. 총기류를 개발하는 방산업체는 연구개발과 매출의 대부분을 정부의 발주 물량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독자 개발은 차치하고 정부에서 도입 물량을 보장하지 않으면 업체 생존조차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명품 총기 개발은 커녕 아이디어 구상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사업 중단을 앞두고 누구도 입을 열지 않습니다. 새로운 총기를 개발하거나 설계 구조를 완전히 뜯어 고치는 등의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빈 손’뿐입니다. 방법은 당분간 기존 총기를 그대로 쓰는 것 뿐입니다. 국산 명품 총기 개발을 바란 많은 국민이 이런 현실에 분노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총기 개발은 ‘실패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첫 술에 배부른 사업이 없습니다. 특수전 부대에서 사용하는 ‘K7 기관단총’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고 ‘XK9 기관단총’은 양산 단계에 이르지 못 했습니다. 불펍(화기 작동이 방아쇠 뒤쪽에서 이뤄지는 총기) 형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XK8’ 소총도 개발만 이뤄졌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실패 과정을 통해서 명품 무기가 등장하기 때문에 ‘헛된 노력’이라고 폄훼하는 국민은 없습니다. ●총기 수입 확대…멀어지는 총기 개발의 꿈 그러나 한편으로 명품 총기 개발의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특수전 부대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개발한 총기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소총 개발 예산이 전무하다시피한 것이 문제입니다. 2021년까지인 국방 중기예산 226조원 중 총기 구입과 개발 예산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몸통인 총기 개발은 한치 앞도 안 보이는데 ‘워리어 플랫폼’이라는 거창한 구호만 들립니다. 일본이 미국이나 유럽의 고성능 소총 대신 성능은 떨어지고 가격은 훨씬 비싼 자국산 ‘89식 소총’ 구입을 고집하는 것을 단순히 ‘애국심’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요. 방산업체를 살리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답답한 나머지 2016년 한 총기 생산 업체 직원들이 국회 앞에서 “소총 구매 예산을 확보해달라”며 집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기업이라면 5년 동안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순 없습니다. 이들은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바람에 군 전투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호소했지만 정부나 정치권의 응답은 없었습니다. 이 업체는 ‘살기 위해’ 자동차 부품 제작 등 다른 분야에도 많은 여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합니다. “잘 만들어서 수출하면 되지 않느냐”고 지적하는 분들도 있지만, 수출은 세계 각국의 정치적 상황을 모두 고려해야 해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A, B라는 나라가 긴장 관계라면 어느 한 나라도 무기 수출은 쉽지 않게 됩니다. A에 수출하려면 B 시장은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집니다. ●실패, 폄훼만 하는 국민 없어…다시 도전해야 적절한 개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첨단·대형무기 예산이 차지한 자리를 밀어내고 예산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의지’입니다. 국민들의 국산 명품 총기 개발 열망을 받들어 조금 늦더라도, 여러 번 실패하더라도 차근차근 절차를 밟는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한 국방전문가는 “일단 해보고 조금씩 보완해 가는 것이 중요한데 단번에 끝내려는 조급증이 문제”라며 “국가 차원에서 국산화에 대한 의지도 보여줘야 하는데 아쉬운 측면이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지금은 마냥 좌절하거나 분노할 때가 아닙니다. 그 감정을 다시 의지로 바꿔 도전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이아 정채연 “다이어트? 음식 좋아해 제어 힘들다”[화보]

    다이아 정채연 “다이어트? 음식 좋아해 제어 힘들다”[화보]

    다이아는 어떤 그룹일까.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니 하나의 색으로 단정 짓기 어려울 수밖에. 그저 웃으며 “다이아의 색은 무지개 같아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게는 ‘잘한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렸다. 조용하고 강렬하게, 오래오래 빛날 기희현, 유니스, 정채연, 예빈, 은채, 주은, 솜이 일곱 다이아몬드와 bnt가 만났다. 늘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는 다이아는 마가린핑거스, 룩옵티컬, 프론트(Front), 위드란(WITHLAN) 등으로 구성된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도 청초한 여신 자태를 뽐내는가 하면 이번 앨범 ‘NEWTRO’ 콘셉트와 어울리는 걸크러쉬 복고 패션으로 일곱 명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리더 기희현은 얼마 전 발매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NEWTRO’에 대해 소개하며 “이번 활동이 유독 재미있었다. 팬들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우와’에 대해서 “귀에 박히는 사운드가 정말 매력적이고 중독성 있는 곡. 한 번 듣고 귀에 계속 맴돌아 흥얼거렸다”고 말했다. 예빈도 “그간 보여드리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콘셉트”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강렬한 안무에 연습 중 힘들어 눈물을 흘렸다는 기희현은 “체력 부족으로 아쉬웠다. 더 성장해야겠다 느꼈다”고 답했다. 솜이는 “‘잘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과 압박감에 힘들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타이틀곡 ‘우와’ 외에도 기희현과 솜이는 ‘안할래’에 애착이 간다고 한다. 타이틀곡으로 나올 예정이었던 곡이라 안무까지 나왔다고. 그럼 다이아를 가장 잘 나타낸 곡은 뭘까. 유니스는 “역시 멤버들의 자작곡 ‘5분만’과 ‘손톱달’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답했다. 이어 정채연은 “다이아만의 색은 무지개 같아서 하나를 꼽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자작곡 ‘손톱달’에 대해 이야기하자 주은은 “힘든 것보다 만들고 난 후의 뿌듯함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얻냐는 물음에 예빈은 “갑자기 떠오를 때가 많아 메모장이나 녹음기에 저장해두는 편”이라고 밝혔다. 다이아는 어떤 그룹이냐는 질문에 솜이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반짝반짝 빛나는 그룹’이라며 다이아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물음에는 ‘긍정적이고 좋은 에너지 주는 그룹’이라 답했다. 이어 정채연은 “많은 웃음과 행복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솔로 활동 계획을 묻자 정채연은 현재 방영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를 언급하며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콘셉트를 묻자 에이핑크의 ‘LUV’ 같은 콘셉트에 도전해보고 싶다 밝혔다.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다는 은채는 “멤버들의 웃음이 나의 행복”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에 정채연은 “맛집 찾기 담당”이라며 특유의 밝은 미소를 보여줬다. 걸그룹이라서 좋은 점을 묻자 유니스는 “함께하면 더 빛난다”고 답했고 예빈은 “외롭거나 심심할 틈이 없다”며 웃었다. 안 좋은 점도 있을 것 같다고 하니 멤버들은 식단 관리와 다이어트에 대해 얘기했다. 주은은 “힘들지만 자기관리는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이에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이 큰가 보다며 이야기를 이어가자 정채연은 “음식을 정말 좋아해 가끔 제어가 힘들다”고 밝혔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을 묻자 정채연은 ‘런닝맨’과 ‘미추리’를 꼽았다. 은채도 즐겨보는 ‘런닝맨’에 나가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며 “음악방송 MC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야망을 드러냈다. 좋아하는 걸그룹이 있냐는 질문에 솜이는 중독성 강한 공원소녀 노래를 매일 듣고 있다고. 에이핑크를 좋아한다는 은채는 정은지를 롤모델로 꼽기도 했다.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예능까지 다재다능해 닮고 싶다고. 요즘 인기 실감하고 있나 묻자 주은은 이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기희현은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다” 팬들에 대한 애정을 연신 드러냈다. 어느덧 데뷔 5년 차 아이돌인 다이아는 늘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고. 유니스는 “팬들이 자랑할 수 있는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마지막에는 모두 입을 모아 “팬들 덕에 존재할 수 있다. 늘 미안하고 고맙다”며 팬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시청률 최고 5.2% 기록 ‘대박 예고’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시청률 최고 5.2% 기록 ‘대박 예고’

    ‘현지에서 먹힐까3’가 첫 방송부터 터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현지에서 먹힐까3? 미국편’의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4%, 최고 5.2%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타깃 시청률(남녀 2049세) 역시 평균 2.7%, 최고 3.4%를 기록해 ‘현지반점 미서부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기준) ‘현지에서 먹힐까3′ 첫 회에서는 푸드트럭의 본고장 LA에 도착, 짜장면과 탕수육으로 현지 음식에 도전장을 내민 마스터 셰프 이연복, 그룹 신화 에릭, 개그맨 허경환, 가수 존박의 모습이 그려졌다. “짜장면이 세계적으로 먹힐지 궁금하다”며 중국에 이어 미국 입맛 공략에 나선 이연복 셰프와 에릭, 허경환, 존박의 ‘현지반점 미서부점’은 중국과는 또 다른 색다른 즐거움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첫 장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방문한 어마어마한 규모의 창고형 마켓부터 난생 처음 짜장면과 탕수육을 접한 현지인들의 반응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재미를 전한 것. 미국 LA에 입성한 이연복 셰프와 팀원들은 첫 날부터 환상의 케미를 뽐내며 장사 준비를 시작했다. 현지 시장에서 장을 본 후 47년 경력에 빛나는 이연복 셰프의 진두지휘 아래 에릭, 허경환, 존박은 완벽한 역할 분담으로 80인분 요리 재료를 순식간에 손질해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양파를 아무리 까도 눈물이 나지 않는다”는 에릭은 의외의 양파 장인으로 등극, 폭소를 선사했다. 다음날 영화 ‘라라랜드’의 배경인 낭만 가득한 ‘허모사 비치’에 첫 문을 연 푸드트럭은 오픈과 동시에 손님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서툰 젓가락질에 포크로 짜장면을, 손으로 탕수육을 집어 먹으면서도 “맛있다”를 연발했고, 앉을 자리가 없어 대기하는 손님까지 생길 정도였다. 현지인들의 반응을 걱정했던 베테랑 셰프 이연복은 성공적인 첫 장사에 행복한 미소로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이연복 셰프는 여전한 카리스마로 이목을 끌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푸드트럭을 활보하며 음식의 향연을 이어가는가 하면, 채식 짜장면 등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도 흔들림 없는 대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여기에 이연복 셰프의 문하생으로 등극한 에릭, 요리 자신감을 장착한 허경환, 남다른 친화력으로 홀서빙을 책임진 존박의 끈끈한 팀워크 또한 앞으로의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다음 주 새로운 메뉴로 이연복 셰프의 필살기인 ‘복만두’를 예고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IBK베스트챔피언’에 주식회사 아들과딸 선정

    ‘IBK베스트챔피언’에 주식회사 아들과딸 선정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도입한 IBK투자증권 자체 인증 제도인 ‘IBK베스트챔피언’에 주식회사 아들과딸이 선정됐다. 지난 10일 IBK기업은행 남동금융센터 7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IBK베스트챔피언’ 인증서 전달식에서 주식회사 아들과딸 조진석 대표는 “부모의 마음으로 단순히 교육만을 위한 도구로서의 책이 아닌,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활동 및 지원할 것”이라며 “IBK투자증권에서 아들과딸의 성장 가능성을 믿어준 만큼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기술 개발 및 콘텐츠 개발에 힘써 전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IBK투자증권 김영규 대표는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우수기업에 대해 투자뿐 아니라 경영 컨설팅, 상장 주관, 인력지원, 추가 도약 등을 위한 자금조달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위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비전이 인상 깊었다. 임직원 간의 비전 공유를 통해 더욱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 냄으로써 주식회사 아들과딸이 IBK투자증권과 백 년을 동행하여 성장하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주식회사 아들과딸은 출판사 연합플랫폼으로 영유아부터 초등 대상의 교육 디지털콘텐츠와 도서를 인정받아 4년 연속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를 수상했으며, 신기술 기능성북을 디자인, 제작, 출판, 유통하는 벤처기업으로 ▲스마트 그림책·인성동화·성장동화 ▲스마트 세밀화 자연동화·놀이동화·발달동화 ▲공룡AR카드·아쿠아리움AR카드, VR북 등을 출시했다. 또한 아들과딸에서 개발한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위한 SMART 자석 첫그림책’으로 출판 업계 최초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주식회사 아들과딸은 기존 출판사에서는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도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2017년 도서와 디지털 콘텐츠를 대여해주는 ‘아들과딸북클럽’을 론칭하여 다양한 출판 콘텐츠와 미디어 채널을 통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5월 CJ오쇼핑을 통해 국내 최초 인공지능 홈로봇 ‘LG 클로이(LG CLOi)’를 단독 론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행서 알뜰폰 가입하고 신용카드로 경조사비 낸다

    은행서 알뜰폰 가입하고 신용카드로 경조사비 낸다

    노점·푸드트럭서 QR코드로 결제 가능 휴대전화 껐다 켰다 하면 보험 가입·해지 개인투자자 쉽게 공매도하는 플랫폼도은행에서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신용카드로 경조사비를 내거나 길거리 노점에서 QR코드로 값을 치르는 새로운 결제 방식도 등장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금융 규제 샌드박스(유예)를 적용할 ‘1호 혁신금융 서비스’ 9건을 지정했다. 이는 신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기존 규제에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최대 4년 동안 규제 적용을 유예하거나 면제해 주는 제도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에 도전한다. 금융업자가 통신업을 하는 첫 사례다. 고객들은 은행 영업점이나 홈페이지에서 알뜰폰에 가입한 뒤 유심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나 애플리케이션 없이 국민은행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저렴한 요금제를 위해 알뜰폰을 사용하는 청년층이나 서민층이 쉽게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점상이나 푸드트럭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BC카드는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영세 상인에게 QR코드를 활용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오는 10월부터 시범 실시한다. 신한카드는 두 가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신용카드로 경조사비 등 소액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1월 출시하고, 이에 앞서 가맹점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규모 개인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하는 서비스를 오는 10월 출시하기로 했다. 해외여행 때마다 매번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필요 없이 휴대전화로 껐다 켰다만 해도 보험 가입과 해지가 이뤄지는 ‘온·오프 해외여행자보험’은 두 회사가 경쟁한다. NH농협손해보험은 6개월 안에, 핀테크 업체인 레이니스트는 상반기 중 각각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보다 손쉽게 공매도에 나설 수 있는 길도 열린다. 핀테크 업체인 디렉셔널은 신한금융투자와 손잡고 ‘개인투자자 간 주식대차 플랫폼’을 내놨다.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개인끼리 자유롭게 주식을 빌려주거나 빌리는 방식이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당장 거래 규모가 크진 않겠지만 기관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SMS 인증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지역주민들이 투자할 수 있는 P2P(개인 간 거래) 서비스도 포함됐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고 해서 정부가 수익성·우수성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금융시장 불안 혹은 소비자 피해를 유발할 경우 해당 서비스를 중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 발레리나 완벽 변신 “황홀 자태”[공식]

    ‘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 발레리나 완벽 변신 “황홀 자태”[공식]

    ‘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이 발레리나로 변신했다. 17일 공개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극본 최윤교, 연출 이정섭)은 티저 영상에서 막강 비주얼 드라마를 기대하게 하는 눈부신 영상미와 감각적 분위기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집중시킨다. ‘단, 하나의 사랑’ 1차 티저는 발레리나 신혜선(이연서 역)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토슈즈를 신고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는 신혜선. 순백색의 발레복을 입고 화려하게 꾸민 그녀의 모습은 우아한 백조를 연상하게 한다. 이러한 발레리나 신혜선의 황홀한 변신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임팩트를 남긴다. 이어 눈을 질끈 감는 신혜선의 모습과 함께 휘몰아치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충격적 교통사고 영상, 시력을 잃게 된 모습 등 그녀에게 닥친 시련을 예고한 것. “내 삶의 의미를 잃었을 때” “그가 내 앞에 나타났다”라는 내레이션에 이어 등장한 천사의 실루엣. 그리고 다시 일어서 춤을 추는 신혜선과 그녀를 지켜주는 천사 김명수(김단 역)의 미소는 이들의 가슴 벅찬 만남을 예고한다. 1차 티저 속 발레리나로 살아 움직이는 신혜선의 변신은 단연 돋보였다. 신혜선은 발레리나의 비주얼은 물론, 화면을 가득 채운 눈빛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꿈을 접게 된 비운의 발레리나 이연서, 그리고 천사 단을 만나 다시 삶의 희망을 찾는 그녀의 스토리를 짧은 티저 영상 안에 모두 담아낸 것. 안방극장 흥행퀸 신혜선의 새로운 도전과 변신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눈을 뗄 수 없는 시퀀스들이 감각적 발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무대 위 춤을 추는 발레리나, 화려한 군무, 이에 어울리는 음악, 눈부신 영상미까지. 안방극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발레를 본격 펼쳐낼 드라마로서 ‘단, 하나의 사랑’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치솟게 만들었다. 한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로맨스를 그린다. 안방극장을 수놓을 발레의 향연, 천사와의 환상적 만남 등을 예고, 2019 봄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단 하나의 드라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닥터 프리즈너’ 후속으로 오는 5월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친구는 오리가족, 휴식은 체력단련…오늘도 산골서 ‘나와의 싸움’

    친구는 오리가족, 휴식은 체력단련…오늘도 산골서 ‘나와의 싸움’

    지난 15일 경기 광주의 한 경찰기숙학원. 오전 7시 30분이 되자 걸그룹 트와이스의 ‘예스 오어 예스’가 기숙사 복도 전체에 울려 퍼졌다. 신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이지만 학원생에게는 더 자고 싶은 몸을 깨우라는 신호일 뿐이다. 수험생들은 늦은 밤까지 공부한 탓에 피곤에 지쳐 있었지만 며칠 남지 않은 경찰 공채 필기시험(오는 27일)을 생각하며 억지로 일어나 침구를 정리했다. 세계 11위 경제대국이자 일곱 번째로 ‘3050 클럽’(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000만명 이상)에 가입한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시험에 ‘올인’하고자 자신을 구속하는 현실이 씁쓸하기도 했다. 35명 소수정예 인원이 함께 생활하며 공부와 체력훈련을 병행하는 ‘참수리 경찰학원’의 일과를 기자가 직접 체험했다.이 학원은 퇴촌면 인근 산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주변엔 어떤 편의시설도 없다.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3㎞가량 떨어져 있어 고불고불 난 산길을 따라 30분 넘게 걸어 나가야 한다. 고시 스트레스를 날릴 음주가무는 꿈도 꿀 수 없다. 술은 물론이고 온라인 세계와도 작별이다. 학원 측이 수험생의 스마트폰을 걷어 뒀다가 주말에만 돌려준다. 인터넷 강의를 볼 수 있게 노트북과 태블릿PC는 허용하지만 용도가 제한돼 있다. 유튜브나 게임을 하다가 적발되는 일이 반복되면 퇴소 조치까지 가능하다. 이처럼 기숙학원은 공부말고는 할 것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생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존재는 동물뿐이다. 가끔 뒷산에 야생 고라니가 나타나 건물 주위를 어슬렁거린다. 최근 학원에서 수험생들의 정서를 감안해 오리와 닭을 기르기 시작했다. 건물 뒤편에 마련된 작은 연못 주변에서 가축들이 마음껏 뛰논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은 오리와 닭, 고라니를 보며 지친 심신을 잠시 달랜다. 학원생 박진종(34)씨는 “공부 방해 요소가 전혀 없다. 서울 신림동·노량진보다 공부 분위기가 확실히 좋다”며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기숙학원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 노래가 나오면 학생들은 침구를 정리하고 세수를 한 뒤 30분 정도 자습을 한다. 오전 8시부터 아침식사를 하는데, 메뉴는 밥과 된장국, 계란, 소시지 등이다. 입맛이 없는 이들을 위해 우유와 시리얼도 준비돼 있다. 점심은 매일 식단이 바뀐다. 이날은 수프와 돈가스, 샐러드가 나왔다. 학생들은 원하는 만큼 밥과 찬을 받아 와 먹었다. 이곳에서 1년 정도 공부했다는 이종욱(28)씨는 “식사가 워낙 맛있다 보니 여기서 공부를 하면서 대부분 살이 찐다”고 웃었다.30여분의 짧은 식사 시간에도 학생들은 공부 내용이 적힌 쪽지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한 손에는 수저를, 다른 손에는 학습 메모노트를 든다. 중얼중얼 무언가를 읊으며 밥을 먹는 학생도 적지 않았다. 학생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모든 시간에 공부를 한다. 복도를 다닐 때도 필기가 적힌 쪽지를 들고 다니는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공부에 매진하는 2030 수험생들의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안타까웠다. 아침 식사 뒤 시작된 첫 수업은 경찰행정학 문제풀이였다. 지금껏 수도 없이 문제를 풀었지만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수험생의 마음가짐이 비장하다. 문제풀이와 해설 강의를 수차례 반복하면 오전 수업이 마무리된다. 기숙학원 수업은 노량진 현지 강의를 중계하는 ‘실시간 강의’로 진행된다. 강사를 직접 보며 하는 수업은 아니지만, 학생들은 “오히려 노량진 현장보다 낫다”고 평한다. 노량진 학원가에서 유명강사의 수업은 한 교실에 1000여명이 들어찬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모니터를 보며 수업을 듣는다. 이씨는 “이곳은 노량진 강의실을 그대로 시골에 옮겨 놨다고 보면 된다”며 “문제풀이와 강의 등 일류학원 커리큘럼이 그대로 진행된다”고 전했다.실시간 강의를 들어도 이해가 안 되면 인터넷 강의로 보완한다. 한 번 진행된 실시간 강의는 몇 시간 뒤 편집을 거쳐 온라인에 다시 올라온다. 학생들은 개인용 노트북·태블릿PC로 다시 한 번 듣는다. 이렇게 실시간 강의와 인터넷 강의를 번갈아 듣다 보면 하루가 훌쩍 간다. 이들에게도 잠깐의 휴식은 있다. 노트북 등으로 접한 세상 밖 뉴스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남학생 사이에선 단연 축구가 화제다. 손흥민의 활약상이 전해지면 잠시나마 활짝 웃으며 하루의 피로를 잊는다고 한다. 일요일은 일주일 가운데 유일하게 쉴 수 있는 ‘휴식의 날’이다. 이날 학생들은 숙소에서 쉬거나 짧게 외출을 다녀온다. 평소 필요한 물건을 적어 뒀다가 이날 밖에 나가서 한꺼번에 구매하기도 한다. 장영택(24)씨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일요일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경찰공무원 시험은 필기 50%와 체력 25%, 면접과 가산점 25%가 반영된다. 다른 공무원 전형과 달리 체력시험의 비중이 크다. 이 때문에 기숙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저녁마다 체력단련실에서 경찰 체력시험을 준비한다. 보통 밤 10시 정도면 삼삼오오 모여든다. 구령 소리에 맞춰 경찰 체력 시험 종목에 필요한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등을 하다 보면 어느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체력 훈련은 경찰공무원 준비생들의 ‘탈출구’ 역할도 한다. 온종일 앉아서 공부하던 몸을 한껏 움직이며 해방시킬 수 있어서다. 학생들은 “심야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하면 기분이 가뿐해져 오히려 밤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특별히 정해진 취침 시간은 없지만 보통 학생들은 새벽 2시 정도까지 자습을 한다고 털어놓는다. 기상 시간이 아침 7시 30분이다 보니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스마트폰도, 술도 없는 산골 기숙학원의 하루가 끝나면 쳇바퀴 돌 듯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합격의 그날까지. 장씨는 경찰인 아버지를 보고 수험 생활에 도전했단다. 그는 “아버지를 보며 공무원 입직의 꿈을 키웠다”며 “국민 안전을 지키고 봉사하는 경찰이 가장 명예로운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지훈(26)씨는 “의경 생활을 거치며 경찰관이 되기로 마음먹었다”면서 “경찰 일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직업경찰관이 돼도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정적 생활을 원한 ‘현실파’도 있었다. 박진종씨는 “결혼 등을 생각할 때 굴곡없는 평탄한 삶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득권 참수리 경찰학원장은 “이곳에서는 학생들에게 엄격한 규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직에 진출해서도 참인재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학생들이 하루빨리 합격해 국가에 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 하나의 사랑’ 김명수, 첫 스틸 “싱크로율 100% 천사 비주얼”

    ‘단 하나의 사랑’ 김명수, 첫 스틸 “싱크로율 100% 천사 비주얼”

    ‘단 하나의 사랑’ 김명수가 천사로 변신한다. 오는 5월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연출 이정섭, 극본 최윤교)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로맨스를 그린다. 김명수는 천사 김단으로 변신, 첫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 도전한다. 매 작품 차근차근 연기 성장을 이뤄온 김명수가 이번엔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제작진이 공개한 김명수의 첫 스틸컷은 천사 캐릭터와 일치율 100%를 보여주고 있다. 하늘로 돌아가기 위해 신혜선(이연서)의 큐피드가 되는 미션을 맡은 김명수(김단)는 천사의 상징인 순백색 옷을 입고 하얀 깃털이 달린 펜으로 일지를 쓰는 중이다. 바쁨 속에서도 천진난만하게 웃는 김명수의 모습은 캐릭터의 낙천주의적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특히 트레이드마크인 쏙 들어간 보조개가 설렘을 유발한다. 극 중 김명수는 장난기 많은 사고뭉치 천사다. 모든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면모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김명수는 이러한 천사 단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적인 천사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진은 “김명수가 천사 단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다. 대본 리딩 때부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며 제작진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배우 김명수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 따뜻한 천사 단으로 변신한 김명수의 활약을 기대하며 ‘단, 하나의 사랑’을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5월 15일 수요일 첫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제가 돌아왔다… 밑바닥서 꼭대기로, 11년 만의 메이저 포효

    황제가 돌아왔다… 밑바닥서 꼭대기로, 11년 만의 메이저 포효

    2009년 성추문에 부상 악재 털고 부활 한때 세계 랭킹 1000위권 밖까지 밀려 “난 이제 끝났다” 좌절… 약물 중독까지 “첫 우승은 부친 품에, 지금은 아이들과” 4년8개월 만에 ‘톱10’ 재진입 유력하자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 찬사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던 스물두 살의 타이거 우즈는 1997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제6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생애 첫 도전을 했다. 신출내기 우즈는 2위 톰 카이트를 12타 차로 꺾고 우승하는 대형 사고를 쳤다. 전년도 우승자 닉 팔도가 붉은 셔츠에 검정 바지를 입은 우즈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 주는 장면은 골프 역사에서 전례 없던 흑인 슈퍼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흑인은 얼씬도 하지 못하던 보수적인 골프장에서 승리의 포효를 한 흑인 골퍼에게 세상은 새로운 기대와 환호뿐 아니라 증오와 혐오도 쏟아냈다. 타이거 우즈(44)가 15일(한국시간) 첫 메이저 우승의 환희를 선사했던 마지막 18번홀에서 22년 전처럼 붉은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고 똑같이 하늘을 향해 어퍼컷을 날리는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쓰며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1타 차 승리였다. 2005년 이후 14년 만의 마스터스 정상 탈환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룬 우즈에게는 지난 10년간의 고단했던 시간을 보상받는 대반전이었다. 우즈가 2008년 US오픈 우승을 할 때만 해도 다음 메이저 우승이 2019년이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우즈는 2000년 US오픈과 디오픈, PGA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하고, 2001년 마스터스까지 4대 메이저 정상을 석권하는 ‘타이거 슬램’을 이루며 골프 황제가 됐다. 우즈는 2009년 11월 ‘섹스 스캔들’이 터지면서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2004년 스웨덴 출신 모델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해 딸과 아들을 하나씩 둔 성실한 가장 이미지는 여성들의 잇단 불륜 고발로 완전히 무너졌다. 우즈는 타블로이드 잡지에 오르내리며 변태 성욕자로 손가락질을 받았고 결혼 생활은 파경을 맞았다. 정신이 무너지자 몸도 망가졌다. 2008년 US오픈 대회에서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잔디에 무릎을 꿇고도 우승을 일궈낸 우즈의 몸은 그 대가를 치렀다. 무릎 수술로 그해 남은 시즌을 포기했다. 닉 팔도는 당시 “골프에 대한 우즈의 집중력이 산산조각 났다”고 말했다. 우즈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허리 수술만 네 차례 받았고 2015년 주요 대회 컷 탈락 이후 세계랭킹 1000위권 밖에서 맴돌았다. 우즈는 2017년 마스터스 개막에 앞서 열린 ‘챔피언스 디너’에서 “난 이제 끝났다. 다시 선수 생활을 하기 힘들 것”이라며 극심한 좌절감을 털어놨다. 2017년 5월 약물 중독 증상으로 경찰에 체포돼 ‘머그샷’(피의자 식별용 얼굴 사진)을 찍고 1년간 보호관찰 및 벌금 250달러 처벌을 받은 우즈는 그대로 사라지는가 했다. 다시 그린 재킷을 입고 4년 8개월 만에 남자골프 세계랭킹 ‘톱 10’ 재진입이 유력한 우즈에게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스테픈 커리) 등의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모든 부침을 겪은 뒤 돌아와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탁월함과 투지, 결정력의 증거”라고 했고,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는 “말 그대로 울었다. 남다른 위대함이다”라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22년 전 마스터스 우승 때 자신을 골프의 세계로 이끈 친구이자 스승이었던 아버지 얼 우즈(2006년 별세)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던 우즈는 이번 우승 후 딸 샘(12)과 아들 찰리(10)를 끌어안은 채 기쁨을 나눴다. 우즈는 “처음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1997년에는 아버지와 함께였는데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이고 아이들이 나를 축하해 줬다”면서 “아버지다운 모습을 보인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얼 우즈는 생전에 타이거에게 이런 말을 건넸었다. “한번 한 실수에 집착하다 보면 계속 반복하지만, 실수를 인정하면 그것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 너는 어느 쪽을 택하겠니?”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25년간 505팀 출연·146만 관객… 드림콘서트, 한국기록원 등재 도전

    25년간 505팀 출연·146만 관객… 드림콘서트, 한국기록원 등재 도전

    올해로 25세가 된 ‘드림콘서트’가 최장기간 및 최대 규모 관중 방문 공연 등재에 도전한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15일 드림콘서트가 KRI 한국기록원 공식 최고 기록 인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 따르면 드림콘서트는 1995년 5월 13일 광복 50주년 청소년을 위한 특집으로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연속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146만여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고 505개 팀이 출연하는 등 국내 최고의 음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KRI 한국기록원에 국내 공연 중 ‘최장기간 및 최대 규모 관중’이 방문한 공연으로 공식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김영진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회장은 “드림콘서트의 한국기록원 등재는 지난 세월을 깊게 새기는 것은 물론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역사에 대한 도전”이라며 “지금까지 드림콘서트에 많은 성원을 보여주신 팬 여러분들과 협회 회원 및 임직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스타트업 창업자가 제시한 정부 지원 개선점

    [임정욱의 혁신경제] 스타트업 창업자가 제시한 정부 지원 개선점

    지난주 국회에서 한 스타트업 창업자를 모시고 정부 지원 사업 체험담을 들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창업 지원 정책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자리였다. 여기서 들은 ‘크리마팩토리’ 김윤호 대표의 사례를 소개한다. 김 대표는 2012년 대학생 때 창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어린 학생의 설익은 아이디어에 투자해 주겠다는 엔젤투자자는 없었다. 대신 그는 창업 관련 정부 지원 사업에 도전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앱창작터, 스마트세계로누림터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합격해 2년간 약 2억원을 지원받았다. 그는 당시 본인이 창업지원사업 사냥꾼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 지원 사업은 공짜가 아니었다. 위탁개발계약서, 중간보고서, 완료보고서, 구매계약승인요청서, 카드한도상향요청서, 매달 업무계획보고서 등 지원금을 받을 때마다 엄청난 양의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했다. 게다가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아래한글 워드프로세서나 특정 버전의 인터넷익스플로러만 써서 서류 작업을 해 제출해야 하는 것도 은근한 고통이었다. 일 년에 200시간 창업 교육을 받아야 해서 안산에 있는 교육장에 수업받으러 다녀오는 데 하루 7시간을 소비하기도 했다. 심지어 포항에 가서 해병대 교육을 받고 오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고객을 만나고 제품 개발에 집중할 여유가 없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결과’보다 진행 과정을 상세히 써서 보고서를 제출하는 ‘과정’에 지나치게 집중하게 된 것이다. 제품도 아직 없는 초기 회사에 마케팅 지원금을 주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경직된 자금 집행 규칙도 문제였다. 마케팅 지원금이 나온다는데 안 쓰면 아까우니까 제품도 완성이 안 됐는데 홍보 동영상을 찍었다. 결국 초기 제품 계획이 나중에 변경돼 그 동영상은 쓸 수 없게 됐다. 그냥 낭비였다. 그러다 보니 목표가 혼동이 됐다. 고객을 위한 제품 개발이 목표가 아니라 정부 사업을 따내는 것이 목표가 된 것 같았다. 제품 개발 성공이 아니라 정부 사업 선정이 되면 팀회식을 하게 됐다. 매출을 내는 것보다 정부 사업을 따는 것이 더 쉬워서 노력하지 않고 현 상황에 안주하게 됐다. 결국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김 대표는 마음을 고쳐 먹었다. 모든 정부 사업을 중단하고 고객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것을 유일한 목표로 삼았다. “매출로 자립할 수 없다면 창업할 자격이 없다”고 다짐했다. 그는 소규모 패션 쇼핑몰을 위한 통합 장바구니 서비스를 개발 중이었다. 고객을 열심히 만나니 고객의 다른 문제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으로 절실함을 느꼈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은 쇼핑몰 이용자들이 좋은 상품 리뷰를 남기게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 문제를 풀어 주면 기회가 오겠다 싶어 방향을 바꿔 새로운 기능을 개발했다. 고객을 통해서 첫 50만원의 매출이 나왔다. 그 소중함을 느꼈다. 크리마팩토리는 이후 건실하게 잘 성장해 왔다. 한 번도 외부 투자나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2014년부터 매년 흑자를 내고 있다. 지금은 직원이 44명으로 늘었다. 김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정부 지원 사업은 최고의 혜택입니다. 한국만큼 스타트업 지원 사업이 잘돼 있는 나라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온실 속의 화초를 양산할 위험이 있습니다. 창업자가 본질(사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 대표는 정부 지원을 받는 창업자들이 온전히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 자금 집행에 대한 세세한 규제를 완화하고, 중간보고 등 각종 서류 제출을 줄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좋았던 정부 지원은 기술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받은 대출금이었다고 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보고서를 안 내도 되니까요. 그냥 갚기만 하면 되잖아요”라는 웃지 못할 대답이 돌아왔다. 김 대표의 이야기는 정부 지원이 초보 창업자에겐 큰 도움도 주지만, 지나치면 또 독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이다. 넘치는 지원 사업을 전전하며 연명하는 좀비벤처를 양산하지 않으려면 적절한 시기가 되면 기업이 자립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좋은 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직접 지원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창업이 일어날 수 있도록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낡은 규제를 없애 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창업 현장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훌륭한 창업가가 쏟아지고 투자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지금이 뭔가 바꿔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판교 화랑공원서 별들의 축제가 열린다

    판교 화랑공원서 별들의 축제가 열린다

    성남 판교 도심공동화 현상 해소를 위한 작은 도전이 시작 된다. 판교We포럼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화랑공원에서 28일부터 8주간 제4회 한스타 연예인풋살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판교We포럼은 지난 12일 오후 판교 유스페이스1 기업은행판교WM센터에서 성남시풋살연맹, 판교테크노밸리상인연합회, 판교역로 1번가 상인회, 성남직능플랫폼, 김병관 국회의원실, 최현백 성남시의원실, 정윤 성남시의원실, 한스타미디어와 함께 업무협약을 맺었다. 연예인풋살대회는 연예인야구, 연예인농구, 연예인컬링 대회에 이은 스포테인먼트의 새 영역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판교는 연예인풋살대회 개최로 한국의 실리콘밸리 이미지 와 한류도시 이미지를 통한 관광상품 개발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에 따라 판교의 고질적 문제인 도심공동화 현상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스타 연예인풋살대회는 지난해 우승팀인 블랙을 비롯해 이종원단장이 있는 슈퍼스타즈 와 배유람의 FC네마, 래퍼 주석이 이끄는 풋스타즈 와 정두홍의 서울 액션스쿨 등 5개팀이 참가 한다. 판교We포럼 강문수 위원장은 “도심공동화 해소를 위해서는 그 지역의 구성원들의 노력과 정부, 지자체의 행정지원 없이는 힘들다 며 행정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고 밝혔다. 김병관 국회의원은 “최첨단 도시 판교에 스포츠를 접목해 앞으로 성남 판교에 새로운 한류문화가 꽃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예인풋살대회는 28일부터 8주간 매주 일요일 2시부터 성남시 화랑공원에서 진행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기적의 나무 ‘모링가’, 영양식으로 입맛 사로 잡는다

    기적의 나무 ‘모링가’, 영양식으로 입맛 사로 잡는다

    ‘생명의 나무’, ‘기적의 나무’로 불리는 모링가가 음식으로 출시된다. 신춘호 순천만모링가 협동조합 이사장은 “올 여름부터 모링가를 주 재료로 한 보양 음식이 나온다”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여러가지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링가는 인도와 파키스탄, 히말라야 산맥 지역이 원산지다. 미국 국립 보건원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이 스스로 생성해내지 못하는 9가지의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인도의 동의보감인 ‘아유르베다’에서는 300개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비의 나무’로 기재돼 있다. 콜레스테롤 조절, 위장 장애 완화, 면역력 증진, 불면증 개선 등에 큰 효능이 있다. 혈당조절이 탁월하고, 항염증, 항암 효능까지 다양한 약리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지만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순천만모링가 협동조합은 2014년 순천만 북채나무 협동조합을 창립한 후 꾸준히 생산 연구개발을 한 결과 전국 최고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청정지역 순천만에서 재배되는 모링가는 순천시 대표 산림특화작물로 육성되고 있다. 모링가는 순천시와 광양시, 장흥·완도·화순군과 전북 부안, 강원도 철원 등 일부 지역에서만 육성된다. 순천 지역 토질이 다른 지역보다 미네랄이 풍부해 매운 맛이 나는 등 이곳에서 난 순천 모링가를 전국 최고 품질로 쳐준다. 이같은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신나희 전남도립대 식품생명과학과 교수와 손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신 교수는 “로컬식품과 슬로푸드의 메뉴를 연구하려고 많은 정보를 구하면서 모링가 우수성을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모링가를 재배하고 생산·가공·판매하는 모링가 협동 조합을 알게 되면서 또 다른 요리의 패턴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신 교수는 “외래종이지만 우리 농민들이 함께 재배하면서 환경적으로 더 안정되고, 안심 농산물로 우리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모링가 가루를 이용한 다양안 레시피들이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는 “밥물로 활용해 건강한 밥을 지을 수 있고, 백숙·수육 종류도 단백한 맛이 나게 할 수 있다”면서 “아이들의 간식으로 저칼로리 전병의 맛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신 교수는 “송편·절편에도 첨가하고, 모링가 두부도 만들어 식탁의 일반 메뉴로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대표적 농산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여름은 무척 덥다는데 한약재와 모링가의 효능은 어떨까요? 모링가 삼계죽의 색상은 또 다른 건강 메시지를 주는것 같지 않나요”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