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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정부, 총선 앞두고 보수단체 ‘선거 동원’ 문건 발견

    박근혜 정부, 총선 앞두고 보수단체 ‘선거 동원’ 문건 발견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지난해 4·13 총선에서 보수단체를 선거에 동원하려 한 사실이 문건을 통해 포착됐다.2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옛 정무수석실 캐비닛에서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보수단체들이 힘을 모아 정부 지원세력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독려하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문건을 발견했다. 지난해 1월 작성된 이 문건에는 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보수단체 이름이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기적으로도 청와대가 보수단체를 4·13 총선에 동원하려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박근혜 정부 내내 청와대·국정원과 보수단체 간 유착 의혹은 끊이지 않고 제기됐다. 허현준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어버이연합 등에 관제데모를 사주하고, 이 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전국경제인연합회에 강요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청와대 현기환 정무수석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공천개입으로 논란을 빚었다. 현재는 엘시티 비리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국정원도 역시 보수단체를 관제데모에 동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 국정원의 적폐청산 조사 대상 13개 항목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당시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전까지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다. 국정원장일 때 보수단체 대표들을 만나 ‘지원창구 단일화’를 요청해 청와대 지시에 따라 극우단체에 금품을 지원하고 이들을 관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석춘 “태극기집회, 서울시민 절반 참여”…朴대리인 당 영입

    류석춘 “태극기집회, 서울시민 절반 참여”…朴대리인 당 영입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19일 “태극기 집회는 서울 시민의 절반이 나간 집회”라고 주장했다.류 위원장은 이날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했던 인사들이 혁신위원으로 뽑힌 데 대해 “(당시) 촛불 반 태극기 반이었는데 기자가 너무 현장을 무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위원장이 청년 혁신위원으로 영입한 여명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26)은 류 위원장과 함께 탄핵반대 집회에 나가 “유사언론과 야당 국회의원들이 대한민국을 유린하고 강간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돌을 던진 새누리당의 기회주의자, 배신자들을 징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또다른 영입인사인 황성욱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을 맡아 탄핵 부당성을 적극 주장한 인물이다. 류 위원장은 더 나아가 “한국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혁신위에 어떤 사람이 들어오면 좋겠냐는 생각에 넣었다”면서 영입 기준을 설명했다. 김광래 가톨릭관동대 교수,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박성희 전 한국경제신문 수석논설위원, 여명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이우승 변호사, 조성환 경기대 교수,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 황성욱 변호사,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 등 10명이 혁신위원으로 뽑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주호영에 묵직한 돌직구…“추임스 맥아보이”

    추미애, 주호영에 묵직한 돌직구…“추임스 맥아보이”

    최근 야권의 공세에 대한 강한 대처로 ‘추다르크’로 불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웃으며 돌직구 멘트를 날리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17일 제헌절을 맞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제외한 여야 지도부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제헌절 행사를 국회에서 하니까 대통령이 헌법을 잘 안지키는 것 같아요. 제헌절에 대통령이 오셔야 할 것 같아요”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추 대표는 “그래서 헌법 잘 지키는 대통령을 뽑아 놨잖아요. 새 대통령 뽑힌 걸 잊어버리셨구나?”하고 응수했다. 헌법을 안 지킨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아니라 주호영 원내대표가 몸담았던 새누리당의 박 전 대통령이라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그런데 신고리(5·6호기 공사 중단)하는 걸 보니 적법절차를 안 지키는 것 같아서”라고 얼버무렸다. 이 영상은 ‘추미애VS주호영’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추임스 맥아모이 대단하네”, “띄엄띄엄 봤다간 큰 코 다치겠다. 추포스 ㄷㄷ”, “괜히 추다르크가 아니다. 사이다 한 병 마신 기분” 등의 반응을 보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문표 “한국당, 10년간 여당 하다보니 야당 하는 법 몰라”

    홍문표 “한국당, 10년간 여당 하다보니 야당 하는 법 몰라”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한국당이 하루빨리 ‘야당 체질’을 갖춰야 한다”며 과감한 혁신을 16일 촉구했다.홍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우리가 10년간 여당을 하다 보니 야당 하는 법을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막당사 시절엔 쇄신하겠다는 진정성이 보였고 다음 총선에서 121명이 당선되는 기적을 이뤘다”며 “지금 한국당 지지율은 그때와 비슷하지만 당 안팎에서 느끼는 위기의식은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지지율만 두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당을 바꿔야 한다”며 ”야당은 현장에 달려가서 대안을 만들고 제시해야 한다. 책상에 앉아 정책을 홍보하는 건 여당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홍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자신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 사무총장은 총장 임명이 바른정당과의 화합을 염두에 둔 홍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대표한테 해야 할 질문“이라는 말로 피해갔다. 그는 옛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옮겼다가 대선 직전 한국당에 복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소환 조사 황영철 의원, 보좌관 월급 2억여원 유용 혐의

    檢 소환 조사 황영철 의원, 보좌관 월급 2억여원 유용 혐의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보좌진들의 월급 2억여원을 받아 개인 용도로 쓴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 것으로 13일 전해졌다.황 의원은 지난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5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7일 황 의원의 지역구 후원회 사무소 간부 김모씨를 재판에 넘겼다. 사무소 직원 월급 일부를 반납받아 운영비로 사용한 혐의다. 검찰은 이 과정에 황 의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12년부터 약 2억여원을 임의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특히 황 의원이 돌려받은 돈 일부를 여행경비 등 사적 용도로 쓴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황 의원 추가 소환은 없다는 입장이다.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의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황 의원 사건이 바른정당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이른바 ‘미니 정당’인 바른정당은 현재 국회에서 20석을 확보하고 있다. 교섭단체 최소인원(20명)을 겨우 유지하는 상태로, 여기서 한 석이라도 더 줄어들면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된다. 다만 황 의원이 기소되더라도 최종 판결까지는 지루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보좌진 월급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된 이군현 당시 새누리당 의원 사건도 여전히 1심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이 의원과 황 의원 사건을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황 의원은 “김씨가 후원회 운영을 위해서 업무 추진비 형태로 일부 월급을 돌려받은 것 같다”며 김씨의 단독 범행을 주장했다. 황 의원은 당시에는 이 사실을 몰랐고 자신에게 들어온 돈도 없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석춘, 홍준표와 ‘극우 쌍둥이’ 발언 부정…“바른정당 복당 환영”

    류석춘, 홍준표와 ‘극우 쌍둥이’ 발언 부정…“바른정당 복당 환영”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본인은 극우성향이 아니라고 부정하며 “바른정당 의원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류 위원장은 13일 ‘철학 없는 국회의원 리스트에 바른정당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됐는데 통합이 가능하겠느냐’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그분들의 생각이 바뀔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정치란 것은 생물인데, 바른정당 의원이 한국당으로 오겠다고 하면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류 위원장은 한 토론회에서 ‘철학 없는 국회의원’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52명의 옛 새누리당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한 바 있다. 이들 가운데 현재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의원은 한국당이 18명이, 바른정당이 7명으로 모두 25명이다. ‘당시 리스트에 오른 한국당 의원들이 인적청산의 대상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참고자료는 될 수 있지만, 전적인 자료는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학자로서 그런 말을 한 것인데 당시에 언급했다고 그렇게 (인적청산 대상이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류 위원장은 자신이 ‘극우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 대해서도 억울함도 토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류 위원장이 헌법재판소 해산을 주장하고 태극기 부대를 의병활동이라 칭했다고 소개하며 “극우의 동지도 극우다”, “류 위원장은 홍준표 대표와 함께 ‘극우 쌍둥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류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다음에 집권을 해야 하는데 오른쪽 구석에 처박혀 있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나는 극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우로 가면 어떻게 정권을 잡겠나”라면서 “나에게 극우라고 말하는 것은 ‘적이 말하는 논리’다. (내부에서) 적의 논리로 나를 공격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구상단계에 있기 때문에 확정적인 말을 할 수 없다”며 “열심히 해서 다음 주에는 혁신위의 뚜껑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석춘 “서청원·김태흠 등 18명 문제” 살생부 되나

    친박 4명… 정우택·나경원도 포함 일부 초선 “류 영입, 극우당 우려”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서청원·김태흠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18명을 ‘문제 의원’으로 지목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야권에 따르면 류 위원장은 20대 총선 직후인 지난해 5월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철학 없는 국회의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류 위원장은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19대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 및 과거 이력 등을 분석해 ‘문제 의원’으로 59명을 꼽았다. 이 중 20대 국회에서 당선된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종태 의원을 제외하고 25명이다. 정당별로는 한국당 18명, 바른정당 7명이다. 한국당에서는 정우택 원내대표, 김태흠 최고위원, 홍문표 사무총장, 염동열 당 대표 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 일부가 이름을 올렸다. 친박계인 서청원·박맹우·이우현 의원 등과 비박(비박근혜)계 중진 나경원 의원도 포함됐다. 류 위원장의 ‘문제 의원’ 명단이 공개되자 당내는 술렁였다. 홍준표 대표 체제 출범 후 ‘친박 청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해당 보고서가 류 위원장의 ‘살생부’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혁신위가 공천 룰(규칙)까지 다루지 않는 만큼 류 위원장의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류 위원장이 법안제출 관례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의적인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초선의원·당 지도부 연석회의에서도 류 위원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초선 의원은 “한국당이 극우정당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극우’는 이탈리아 무솔리니 파시즘과 같이 극단적인 인종주의를 지칭하는 말인데, (류 위원장은) 그런 것과 상관없는 인물”이라고 답했다고 전희경 대변인이 전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급식노동자, “우리는 아이들 밥값 갉아먹는 기생충이 아닙니다”

    급식노동자, “우리는 아이들 밥값 갉아먹는 기생충이 아닙니다”

    “이언주 의원이 인건비 이야기를 하며 급식의 질을 언급했던 부분이 가장 속상했어요. 저는 10년 넘게 일했는데, 아이들 밥값을 갉아먹는 기생충 같은 사람으로 표현되는 거잖아요. 이 서러움을 벗어던지고자 급식노동자들의 인건비도 나라에서 예산을 책정해서 보내라고 하는 거예요. 현재 급식 노동자들의 인건비는 식재료비에 포함돼 있거든요. 이언주 의원은 저희의 이런 사정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느냐는 거예요.”지난 11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내의 천막농성장에서 만난 김영애(53·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이 복받쳐 말했다. 농성장에 함께 있던 이현숙(50·여) 부지부장과 민윤이(47·여) 조직부장도 말을 보탰고, 어느새 집단 인터뷰가 됐다. 그들은 근속수당 인정과 정기상여금 인상을 내걸고 지난 7일부터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참 나”. 지난 총선에서 이언주 의원에게 표를 준 조합원의 억울함이 농축된 단어다. 경기도 광명에서 급식 조리사로 일한 민 조직부장은 “경기도 광명에서 강세였던 당시 새누리당을 상대로 경쟁력 있는 사람이 이언주였다”며 “그래서 뽑았는데, 이런 실수를 했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그는 현재 광명의 급식 노동자들이 다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 조직부장은 “우리가 아줌마는 맞지만 일하러 다니는 여성들이다”며 “이런 사람을 비하하는 사람이 국회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급식 노동자들은 특히 ‘그냥 동네 아줌마다’, ‘조금만 교육해서 시키면 되는 거다’라는 지점에서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실제로 일해 보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고되다는 것이 몸에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실내 적정온도가 18도인데도 큰 솥과 오븐, 취사기 탓에 급식소 안의 열기는 40도에서 60도까지 올라간다. 하루에도 작업복을 3~4번씩 갈아입어야 할 정도다. 20kg 넘는 주방기구들도 옮겨야 한다. 이 부지부장은 “급식 노동자들은 90%가 ‘골병’이라는 산재에 노출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방학만 되면 급식 노동자들이 치료를 받으러 정형외과와 한의원을 돌아다니는 이유다. 3명 모두 이언주 의원이 급식실에서 1시간도 못 버틸 것이라고 단언했다. 자신이 힘들면 옆 사람을 배려하기 어려워진다. 김 지부장은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운 급식실은 불쾌지수가 항상 80이 넘어 간다”고 말했다. 불쾌지수 80은 ‘매우 높음’ 단계로, 전원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이다. 심한 스트레스에 저임금이 결합하니 삶은 팍팍해진다. 심지어 동료가 산재로 다쳤을 때, 다친 동료가 미워지는 감정을 느낀다. 신규 인원은 기존자의 1/3 정도밖에 일하지 못하니 자신의 노동 강도가 높아져서다. 김 지부장은 “그럼에도 우리가 단결해서 파업을 했다”며 “그만큼 서럽고 억울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지 못하면 다시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우려 섞인 의지를 다졌다. 급식 노동자들의 핵심 요구안은 근속수당 인정이다. 경기도에는 200여 명 정도의 정규직 급식 조리사들이 있다. 20여 년을 근무한다고 했을 때 비정규직은 정규직 임금의 40% 정도밖에 받지 못한다는 것이 김 지부장의 주장이다. 현재 비정규직 급식 노동자들의 기본급은 127만 원이다. 1년에 5만 원 정도 경력인정을 해서 생활할 수 있는 임금을 보장하고,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를 줄이자는 것이다. 이어 김 지부장은 “공무원을 시켜달라는 것이 아니라 제발 쓰다가 버리는 휴지 취급하지 말라”는 측면에서 정규직화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무기 계약직으로 정년만 보장됐지 실질적인 의미는 없다”고 지적했다. 골병이 들어 동료의 눈치를 보다가 정년 전에 스스로 퇴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하다 다치면 휴직제도나 대체인력제도를 통해 보호받아야 한다는 요구다.이언주 의원이 ‘학부모들의 입장’을 대변했다고 하지만 급식 노동자들도 학부모다. 이 부지부장은 조심스럽게 고3인 딸 이야기를 꺼냈다. 딸이 인터넷에서 파업하는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고 나서 엄마에게 “너무 짜증 났다”고 이야기를 하더란다. 엄마를 위해서만 하는 일이 아닌데,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어서다. 이 부지부장은 댓글이 ‘아이에게도 상처일 수 있겠구나’라는 점에서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이언주 의원의 발언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으레 자식 이야기는 자랑으로 끝난다. 어제 ‘카톡’이 하나 왔단다. 딸이 시를 썼는데 1등을 했다는. 학부모인 이 부지부장은 아이에게 미안하다며 눈을 떨궜다. 마지막으로 노동조합을 하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다는 순간을 김 지부장에게서 듣고 나니 이언주 의원이 다시 떠올랐다. “2013년도에 교육감 직접고용이 되면서 지역의 인사위원을 맡았어요. 그때 교육청이 학교의 귀책사유로 기간이 단절된 사람들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해주지 않으려고 했어요. 제가 1시간 동안 싸워서 15일 미만으로 단절된 사람들도 결국 전환됐어요. ‘내가 누구의 삶에 깊게 개입돼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누군가 나 때문에 잘못된 아픔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노동조합 간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민도 수습기자 key5088@seoul.co.kr나상현 수습기자 greentea@seoul.co.kr
  • 국정원 ‘박원순 제압문건’으로 피해 본 朴시장측 “민주주의 파괴… 철저히 진상규명 해야”

    국가정보원이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밝힌 사건의 당사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진실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정원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으로 피해를 봤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11월 만든 A4 용지 5쪽짜리의 문건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이후 세금급식 확대, 시립대 등록금 대폭 인하 등 좌 편향·독선적 시정 운영을 통해 민심을 오도, 국정 안정을 저해함은 물론 야세 확산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어 면밀한 제어 방안 강구 긴요’라고 적혀 있다. 이어 헌법기관을 활용한 정치 공작 차원의 대응 방안도 제시돼 있다. 박원순 시장 측은 “당시 문건 내용을 보면 개인에 대한 탄압을 넘어 민주주의에 대한 파괴이고 탄압이란 점에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지난 두 정부(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가장 탄압받은 인물이 바로 나였다”고 수차례 말할 정도였다. 특히 “이명박 정부 때는 국정원이 ‘박원순 제압 문건’이라는 걸 만들어서 나를 사찰하지 않았나. (문건에는) ‘박원순 시장이 성공할 수 없도록 민간단체, 언론까지 동원해 탄압하겠다’는 구체적 계획들이 나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극우 단체인 어버이연합이 박 시장을 상대로 11차례나 집회를 했고, 새누리당에서는 ‘박원순 저격특위’라는 것을 만든 적도 있다고 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혼외자 언론보도로 곤욕을 치르다 물러났는데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개인정보 유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채 전 총장은 18대 대선에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국정원 댓글 사건’을 맡았는데,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2013년 6월에 채 전 총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최종 발표했고, 공교롭게도 이 시점에 국정원의 채 전 총장 ‘사찰’이 시작됐고 석 달 뒤 채 전 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채 전 총장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 “박근혜 정부가 권력을 이용해 제 신상을 털기 시작한 것이 2013년 6월로 알고 있다. 제가 그 문제(혼외자)를 정리한 것은 그보다 3년여 앞선 2010년 초쯤”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당시 윗선 압박 실체를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수사 결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관련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법무부에 계획을 보고하자 공직선거법 위반 적용은 곤란하고 구속도 곤란하다는 등 다각적인 말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고 청와대와 법무부”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채 전 총장은 “검찰총장보다는 상위에 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추가 질문에는 “짐작하신 대로”라고 답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표창원·장제원, 라디오서 만난다…‘정봉주의 정치쇼’ 공동진행

    표창원·장제원, 라디오서 만난다…‘정봉주의 정치쇼’ 공동진행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호흡을 맞춘다.두 의원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SBS러브FM(103.5㎒) ‘정봉주의 정치쇼’를 공동 진행한다. SBS는 11일 “프로그램 진행자인 정봉주 전 의원이 다음 주 여름 휴가로 자리를 비우는 사이 두 의원이 대신 진행을 하게 됐다”며 “현직 여야 의원이 공동 진행하는 라디오 토크쇼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정치인 두 명이 공동 진행한다면 누가 좋겠느냐는 질문에 내부에서 만장일치로 표창원과 장제원이란 답이 나왔다”며 “섭외가 관건이었는데 두 의원 모두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방송 진행으로 ‘협치’를 실현해보겠다”고 수락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방송하는 ‘정봉주의 정치쇼’는 SBS라디오 애플리케이션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두 의원이 한 자리에 앉아 공동진행자로 나선 것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의원은 지난해 12월 1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언성을 높이며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당시 표 의원이 전날 자신의 SNS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련 여야 의원 300명을 찬성·반대·주저로 분류한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박성중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 설전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장 의원과 표 의원은 회의 중계 마이크가 켜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야 장제원!”, “왜 표창원” 등으로 서로에게 반말을 퍼붓기 시작했다. 장 의원이 법안 의결 직후 회의장을 떠나려 하자 표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리 와보라”고 소리쳤고, 장 의원은 “왜 뭐, 아직도 경찰이냐!”며 맞받아쳤다. 장 의원은 표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 품위 지켜!”라고 소리치며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두 의원은 이후 화해했고, 국회 본회의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정보원 댓글’ 원세훈 파기환송심 결심… 구형 24일로 연기

    ‘국가정보원 댓글’ 원세훈 파기환송심 결심… 구형 24일로 연기

    국가정보원 댓글 부대를 운영해 2012년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결심이 오는 24일로 연기됐다. 검찰이 10일 한 언론에 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 내용을 최종 의견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 심리로 이날 오후 2시 결심공판이 시작되자 검찰은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을 추가 증거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과거 디도스(DDoS) 특검팀이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전직 행정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건의 존재를 확인했다”면서 “서울중앙지검에서 관련 기록을 받고, 해당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정원을 상대로 문건 작성·보고 경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재판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원 전 원장 측은 “이제 와서 언론을 토대로 한 증거 신청은 부적절하다”며 재판 연장에 반대했다. 검찰이 이날 제시한 A4용지 5장 분량의 문건엔 2011년 10·26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에 더해 당시 정부·여당(새누리당)이 야권에 비해 SNS에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진단을 담고 있다. 특히 문건엔 “팔로어가 많은 유명인과의 논쟁을 통해 팔로어를 늘리고, 트위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파 점유율이 양호한 페이스북 집중 공략을 통해 여론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거나 “5개월 남은 총선 전에 단기간 내 인위적 팔로어 늘리기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식의 구체적인 ‘전략’이 제시돼 있다. 재판부는 10여분 동안 휴정해 문건을 살핀 뒤 “그동안 방대한 양의 증거조사가 진행된 만큼 제출된 증거로도 판단이 가능하다”며 검찰 측 신청을 한 차례 기각했다. 검찰은 다시 휴정을 신청하는 등 반발한 데 이어 이날 공개된 문건을 토대로 원 전 원장에 대한 추가 질문 공세를 편 끝에 재판부의 심리 연기 결정을 이끌어 냈다. 재판부는 “정치적 성향이나 다른 사적인 이해관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결정”이라면서 “당사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재판부가 일방적으로 재판을 종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13년 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은 1심에서 국정원법 위반 유죄판결,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을 받았다. 항소심에선 선거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판단, 원 전 원장에게 징역 3년 실형과 자격정지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2015년 대법원은 다시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증거능력 입증 보강이 필요하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최근 국정원 개혁위 산하에 설치된 적폐 청산 태스크포스(TF)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재조사하며 파기환송심 선고 전 새로운 추가 증거가 나타날 가능성이 여전한 상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먼지’만 안나면 되죠? vs 그래도 털 건 털어야죠!

    [단독] ‘먼지’만 안나면 되죠? vs 그래도 털 건 털어야죠!

    “야당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자의 약점을 잡겠다는 생각으로 각종 폭로성 의혹을 쏟아 내지만 여당은 대상자를 무조건 감싸거나 봐주면서 온갖 논쟁과 설전만 난무한다. 인사청문회가 인격 파괴, 사생활 캐내기, 흠집 내기로 전락했다.” “인사권자가 ‘도덕성에 다소 흠결이 있더라도 일만 잘하면 된다’는 발상을 갖는다면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회복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얼핏 보면 첫 번째 발언은 여당을 옹호하는 것 같고 두 번째 발언은 야당을 편드는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첫 번째는 박근혜 정부 첫해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하던 2013년 2월 보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가 낸 보고서에 등장하는 발언이다. 두 번째는 2014년 8월 새누리당 인사청문 제도 개혁 태스크포스(TF)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하자는 의견을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관계자가 비판하면서 나온 경고였다.1 뒤바뀌는 공수… 더 독해진 검증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중심제의 산물이다. 미국은 대통령과 상원 가운데 누구에게 연방정부 공직자들에 대한 임명권을 부여할 것인지 논쟁을 벌인 끝에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하는 절충안을 택했다. 우리나라에서 인사청문회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2000년이다. 인사청문회법 제정 당시만 해도 헌법상 국회의 임명동의가 필요한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관, 국회에서 선출하는 헌법재판관, 중앙선거관리위원만 대상이었다. 이후 인사청문회 대상자는 꾸준히 확대됐다. 2003년에는 국무총리와 국가정보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이 포함됐다. 이어 2005년에는 국무위원도 대상에 추가됐다. 인사청문회 경험이 쌓이면서 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보고서에서 인사청문제도의 문제점으로 ▲지나치게 짧은 인사청문 기간 ▲자료 미제출 및 증인 불출석 ▲후보자의 허위 진술 ▲도덕성 검증에 치중한 청문회 ▲당파적인 질의 등을 거론했다. 최신 자료 같지만 사실 이 보고서는 2010년에 나온 것이다. 당시 보고서는 도덕성 검증 등 과거 행적을 확인하는 예비심사를 실시한 뒤 자질과 정책수행능력을 검증하는 2차 청문회를 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대신 인사청문 기간을 확대하고 자료 제출 의무를 강화하는 한편 허위 진술을 처벌하는 규정을 두자고 했다.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하고 확대했던 여당이 야당이 되었다. 각종 도덕성 시비를 일으켜 몇 명을 낙마시키는 ‘성과’를 거뒀던 야당은 여당이 된 뒤 자신들이 10년 동안 낙마시킨 후보보다도 훨씬 많은 후보가 줄줄이 낙마하는 사태를 겪었다.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졌지만 정권 재창출 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흐지부지됐다. 그리고 여당이 다시 여당이 되면서 이전보다 더 큰 낙마 사태로 정권 초기 국정운영 동력까지 잃을 지경이 됐다. 여당은 이제 야당이 됐다. 또다시 공수가 바뀌었다. 방식은 더 독해졌다. 정책 검증은 사라졌다.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20대 국회 들어 발의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만 무려 14건에 이른다. 특히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과도한 신상털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도 개혁 논의에 불이 붙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분위기를 “주변에 (장관 되고 싶은) 마음을 접은 분이 굉장히 많다”는 말로 표현했다. 장 교수는 “한자리 해 보고 싶은 욕심이 강한 분들은 그래도 욕심을 내지만 전문 분야를 살려서 정책을 펴 보고 싶어하던 분들은 대부분 마음을 접어 버렸다”면서 “결국 지금의 인사청문회 제도는 정말로 능력 있는 분들은 배제하고 자리 욕심 많은 분들만 남기는 방식”이라고 경고했다. 김성해 대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인사청문회를 하는 본질이 흠이 없는 사람을 뽑는 것인지 아니면 일을 제대로 할 사람을 뽑는 것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사청문회가 일종의 미인대회처럼 돼 버렸다. 문제는 보기에 아름답고 흠이 없는 사람을 뽑은들 그런 사람이 장관으로서 일을 잘하겠느냐는 것”이라면서 “지금 인사청문회는 후손들에게 ‘규칙만 지켜라’라고 요구하는 것이 돼 버린다. 인사청문회가 후손들에게 ‘범생이’를 요구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 국가적으로 옳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2 ‘범생이’ 요구… 국가적으로 옳은가 문제는 도덕성이 인사청문회 통과의 주요 기준이 되면 인재풀이 관료 중심으로 좁아질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공무원집단만큼 전문성과 중립성, 객관성에 부합하는 직업군이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장관은 정치인인가 관료인가’라는 논쟁과도 직결된다. 이에 대해서는 막스 베버가 꽤 명확한 화두를 던진 적이 있다. “관료의 명예는 그가 보기에 잘못된 명령을 상급자가 고수할 경우 그를 마치 자기의 신념과 일치하는 듯이 정확히 수행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이에 반해 정치인의 명예는 자신의 행위에 전적으로 스스로 책임진다는 것에서 나온다.” 베버에 따른다면 장관은 관료가 아니라 정치인이다.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애꿎은’ 공무원에게 물어선 안 된다. 통치 이념을 공유하는 대통령·총리·장관들로 이뤄진 내각이 국민들 앞에 ‘정치적’ 책임을 지는 셈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취임사는 이를 잘 표현했다. “저를 믿고 여러분께서는 적극적으로 판단하고 일관되게 실행하십시오. 그다음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하신 일에 책임을 지는 것이 제 역할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렇다면 장관은 도덕적 흠결이 있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일까. 많은 공무원이 일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는 철저한 자기 관리에 대한 자부심도 자리잡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D씨가 “공무원들은 승진할 때 음주운전 등 각종 전력을 굉장히 빡빡하게 보는데 장관 후보자들은 대충 보고 넘어가는 것 같아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공무원 출신 장관들은 비교적 관리를 많이 하니까 신상털기에서 털릴 게 별로 없기도 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 이런 인식을 잘 보여 준다.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정치학 박사)은 이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가 일종의 전환기에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정치는 도덕적으로 살기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정치적이되 도덕적으로 바꿔 나가는 쪽으로 가야 한다”면서 “솔직히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시했던 ‘5대 인사 배제’ 원칙은 지금 당장 실현하기엔 무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종의 과도기를 설정해 5대 기준을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면서 “여당일 때 다르고 야당일 때 다르고, 누구는 통과하고 누구는 낙마하면 공직사회와 국민들이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 하위직은 무단횡단만 해도… 이런 고민은 장관의 역할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으로 이어진다. 박 박사는 “장관은 정치인으로서 ‘권력을 해석’하는 자리”라며 “당연히 장관은 선출직에서 나오는 게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장관이 정권과 임기를 함께하고 국정철학을 공유하면서 가는 책임장관제가 절실하다”면서 “임기 1년도 안 되는 장관으로는 공무원조직을 통솔하지 못하고 결국 청와대만 비대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처럼 정무적 역할과 행정적 역할을 하는 차관을 별도로 둬 장관을 보좌하게 하는 방식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많은 공무원이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느끼는 ‘자괴감’은 “하급직 공무원은 무단횡단만 해도 징계받는데…”였다. 이에 대해서도 이제는 접근법 자체를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애초에 공무원들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관행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면서 “우리 사회가 공무원에게 정말로 요구해야 할 것이 ‘착하게 살자’밖에 없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10년, 20년 전 얘기를 가지고 따지는 건 도덕적 비난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별도로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한국 같은 수출경제에서 후보자가 외제차를 탄다고 혼나고 사과하는 게 제대로 된 모습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조원진, 보수신당 ‘대한애국당’ 창당…“박근혜 무죄석방 1000만 서명”

    조원진, 보수신당 ‘대한애국당’ 창당…“박근혜 무죄석방 1000만 서명”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였던 조원진 의원이 보수신당 ‘대한애국당’을 창당했다.조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의 당명과 발기취지문을 채택했다. 당 대표는 조 의원과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공동으로 맡는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보수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우파 정당이 되겠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진실을 밝히고 무죄석방을 촉구하는 1000만인 서명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5·9 대선’ 때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태극기 세력을 주축으로 창당한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나섰다가 지도부와의 마찰 끝에 제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 사의 표명…“새 정권 위해 물러난다”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 사의 표명…“새 정권 위해 물러난다”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김 사장은 지난 7일 ‘도로의 날’ 공개 행사에 참석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의 깜짝 발표에 주위 사람들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그는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정식으로 전달하며 “이제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새로운 국정철학에 맞게 도로 정책을 펴갈 수 있게 하기 위해 물러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3선 정치인 출신인데다 2013년 12월 취임해 4년 가까이 사장으로 있어 일찌감치 인사 대상 중 우선 순위에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김 사장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보수 정치인 출신이다.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중진이다. 한나라당 총재 특보와 전략기획본부장, 전국위원회 의장,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거쳤다. 정치 감각이 있는 만큼 정권이 바뀌니까 미련 없이 짐을 싼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 뒷담화] ‘청년 정치’ 안녕하십니까

    [정치 뒷담화] ‘청년 정치’ 안녕하십니까

    최근 정치권을 뒤흔든 국민의당 제보 조작 파문의 중심에 두 청년 정치 지망생이 서게 되면서 ‘청년 정치’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보 조작의 당사자인 당원 이유미씨와 이를 윗선에 보고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대선 당시 국민의당 청년위원회 격인 2030희망위원회 활동을 통해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 폭로를 처음 기획했다.윗선 지시 또는 사전 모의 여부와 상관없이 당내에서는 “철부지들의 불장난”(문병호 전 의원), “젊은 사회 초년생의 끔찍한 발상”(김동철 원내대표)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만큼 이번 사건을 ‘청년 정치’의 어두운 단면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정치 초년생이 각종 분란을 일으키면서 청년들의 정치 참여가 도마에 올랐다. 청년층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도입된 각 당의 청년 관련 기구는 단지 중앙 정치 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사다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씨는 지난 총선 때 전남 여수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정치 지망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학생운동권 출신 청년이 도덕성, 소명 의식, 역사적인 비전 등을 바탕으로 정치권에 진출했다”며 “지금은 선거, 정당, 직업으로서의 정치로 접근을 하다 보니 어떻게든 이기면 된다는 그릇된 가치관을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 정치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은 학생 운동권 출신이 현실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997년 정권 교체기를 전후로 다양한 청년 그룹이 결성됐다. 대표적인 것이 386운동권이 주축이 된 ‘제3의힘’이다. ‘제3의힘’은 독자적인 청년 정당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창당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당수(黨首)를 찾지 못해 무산됐다. 이 밖에 ‘21세기청년아카데미’, ‘청년전문가포럼’ 등 ‘청년’을 타이틀로 내건 집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김 전 대통령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시절부터 ‘젊은 피’ 수혈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33세의 나이로 15대 국회에 입성한 김민석 전 의원이 청년 조직책을 담당했다. 이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우상호·이인영 의원, 오영식 전 의원 등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간부 출신들이 대거 입당했다. 보수 진영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김성식 의원, 정태근 전 의원 등이 합류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보좌진, 당직자 등으로 활동하며 기성 정치인을 보좌했다. 다른 일부는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제도권 정치에 입성했다. 이들은 현재 중견 정치인으로 성장해 여야 핵심 요직을 꿰찼다. 우상호 의원은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청년 그룹의 정치 참여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실제 제도권 진입으로도 이어졌다”면서 “이후 청년 세대의 자발적인 정치 움직임이 주춤하자 각 정당이 청년 유권자의 표심을 잡고자 제도적인 보완 노력을 해 나갔다”고 설명했다.2012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 정치는 또 한 번 ‘붐’을 일으킨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당시 26세에 불과했던 벤처기업가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발탁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또 19대 총선에서 손수조(당시 27세) 전 후보는 부산 사상 지역에 출마해 야권의 ‘거물’이었던 문재인 당시 후보와 맞붙으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최초로 ‘슈퍼스타 K’ 방식의 청년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당시 힙합 가수, 워킹맘, 연평해전 참전용사 등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가 지원해 이목을 끌었다. 오디션 방식으로 국회의원을 선출한 결과 김광진(당시 31세)·장하나(당시 35세) 전 의원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청년 몫 비례대표는 아니지만 아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상민(당시 39세) 전 의원과 금융 전문가인 이재영(당시 36세) 전 의원이 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청년 정치인을 둘러싼 구설은 끊이지 않았다. 18대 대선 직후 장하나 전 의원은 ‘대선 불복’을 선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류여해(44) 최고위원의 특이한 언행과 행동도 연일 화제가 됐다. 김상민 전 의원은 “현실 정치의 세계는 칼날 위에 서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예리하다”며 “청년 정치에 서투른 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에서는 곪았던 문제가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모집 과정에서 한 후보자는 당직자로부터 부당한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자진 사퇴했다. 당시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비서로 일한 경력이 문제가 된 후보자도 있었다. 청년 정치 역시 계파에 의존하는 기성 정치권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당에서는 ‘청년 대표’로 발탁된 김수민(당시 30세) 의원의 총선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김 의원이 비례대표 신청도, 심사도 없이 공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자 논란은 더 확산됐다. 이 문제는 정당들이 청년의 정치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 자체에 관한 찬반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일각에서는 청년 비례대표제 폐지 주장까지 나왔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솔직히 30대 청년이 정치권에 들어오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드러난 일련의 문제점이 청년 정치에 대한 막연한 비판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청년 문제를 해결하려면 청년들이 직접 대표성을 띠고 입법·정책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광진 전 의원은 “국민의당 사태는 청년과 아무런 상관성이 없다”며 “만약 똑같은 일이 50대 정치인에게 벌어졌으면 50대 정치의 한계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정당의 이벤트성 ‘청년 발탁’ 문화가 오히려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한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 역시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깜짝 영입한 인물이다. 26세에 군의원을 시작으로 3선 국회의원이 된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부터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시험하며 중앙 정치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요즘은 청년들이 처음부터 국회의원이 되기만을 바라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여야 청년 정치인은 각 정당이 교육 시스템을 갖춰 청년 정치인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동학(35) 전 민주당 혁신위원은 “대한민국의 청년 정치 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 기회를 넓히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진 전 의원은 “진보 정당을 포함해 모든 정당은 당내 인재영입위원장이 있지만 인재육성위원장은 없다”며 “당에서 사람을 키워 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민 전 의원은 “정당마다 정치 초년생에게 물려줄 수 있는 매뉴얼이 전무하다”며 “기업에 인턴 제도가 있듯이 정당 내에도 정치 입문 기초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조원진, 보수신당 창당 나선다…변희재·정미홍도 참여

    조원진, 보수신당 창당 나선다…변희재·정미홍도 참여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였던 조원진 의원이 보수신당 창당에 나선다.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 5일 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회 운영위원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8일 국회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당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조 의원과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맡는다.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등도 창당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태극기 세력을 주축으로 창당한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나섰지만 낙선했다. 이후 지도부와의 마찰 끝에 새누리당서 제명됐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 정체성과 보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신당을 만들겠다”며 “상당수 새누리당 인사가 신당 창당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김현아 오늘도 ‘소신 행보’…바른정당 자문위원까지

    한국당 김현아 오늘도 ‘소신 행보’…바른정당 자문위원까지

    김현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이 당의 ‘국회 상임위원회 보이콧’ 방침에 아랑곳하지 않고 ‘소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급기야 새로 출범한 바른정당의 ‘바른비전위원회’ 특별자문위원으로도 이름을 올렸다.김 의원은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자유한국당 의원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의결해야 할 법률 중에 민생, 안전과 관련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지금 야당의 상임위 보이콧에 대해 비판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이유가 있고 필요한 정치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급한 민생 현안 법률 통과를 위해 오늘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비박(비박근혜)계가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동조 의사를 표시했지만, 탈당 시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는 현행법 규정 탓에 당적을 한국당에 둔 채 바른정당 행사에도 참여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또 지난 5월 말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 때 한국당 의원들이 반대하며 전원 퇴장했지만 끝까지 남아 찬성표를 던졌고, 지난달 21일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때도 국토위에 나홀로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바른정당이 새로운 보수비전 정립과 내년 지방선거 필승 전략 수립을 목표로 출범한 ‘바른비전위원회’에도 특별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김 의원은 “아직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야당이지만 예리한 지적과 견제, 그래서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대신 여당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민의당 “추미애 대표 막말, ‘추테르테’ 정계은퇴 해야”…국회일정 보이콧

    국민의당 “추미애 대표 막말, ‘추테르테’ 정계은퇴 해야”…국회일정 보이콧

    국민의당 지도부가 6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강력 반발하면서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추 대표 발언은 국민의당에 대한 막말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민주당과 추 대표가 사퇴나 사과 등 납득할만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오늘 이후 국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건 머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추 대표는 24페이지에 이르는 당 진상조사 결과물을 한 번이라도 읽어봤나. 정말 강한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 대표의 과거 행태를 보면 진작 정치권을 떠났어야 한다. 저는 지금이라도 당대표직에서 사퇴함은 물론, 정계 은퇴를 하셔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협치와 관련한 얘기는 모두 진정성이 없는 거짓제안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 대표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고, 탄핵이 기각된 뒤 삼보일배 하면서 눈물을 흘렸는데 지금 보면 ‘악어의 눈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또 “2012년 환노위원장으로서 노동관계법을 날치기 통과시켰고,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독단적인 영수회담을 제안해 촛불혁명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 전 대통령 형사책임을 면제할 수 있다는 메모를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와 주고받아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후 예정된 국회 예결위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와 관련해서는 “협치를 말하며 등에 비수를 꽂는 사람들과 어떻게 정국을 논하겠나”라며 불참 뜻을 밝혔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의결도 어려워진 것”이라며 청문회나 보고서 채택 등 국무위원 임명 절차에도 협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만찬 일정도 전격 취소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7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향후 정국대응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 원내대변인은 “우원식 원내대표나 윤후덕 예결위 간사 등 민주당 쪽에서 연락이 와 ‘추 대표의 개인적 특성이니 이해해달라’며 넘어가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 원내대변인은 “당 대표의 위치에서 반복적으로 국민의당 존재를 부정하는, 협치의 파트너로 보지 않는 발언을 계속하면 가만있을 수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추 대표의 ‘꼬리 자르기 이전에 머리 자르기’라는 발언은 교묘히 디자인된 말이다. 판사 출신이라 허투루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개인의 독특한 캐릭터다, ‘추테르테’(막말로 유명한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 빗댄 말)라면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추 대표 발언이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차원을 훨씬 넘는 문제다. 어떻게 보면 역(逆) 수사지시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수사에 압력을 넣는다는 말도 있지만, 오히려 판사 출신 여당 대표가 수사 확대를 압박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무일 ‘청문회 모드’ 돌입… 성완종 리스트·공수처 쟁점

    문무일 ‘청문회 모드’ 돌입… 성완종 리스트·공수처 쟁점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 수사의 적절성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대전지검장이던 문 후보자는 특별수사팀장으로 발탁돼 3개월 가까이 수사를 이끌었다.●“성완종 리스트 형평성 빈틈없이 수사” 쟁점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금품을 전달했다고 지목한 과거 새누리당 인사 8명 중 2명만을 기소한 것이 ‘봐주기 수사’인지 여부다. ‘비박’(비박근혜)으로 분류되는 당시 경남도지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만 재판에 넘겨 ‘친박무죄 비박유죄’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경우 공소시효가 지나 처음부터 수사선상에서 제외됐고, 나머지 네 사람도 서면조사 외에는 별다른 수사를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2015년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자금원을 색출해 다 살펴봤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직무를 걸고 형평성에 대해서는 빈틈없이 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공석 상태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예전만큼 문 후보자를 몰아세울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특별수사팀에 의해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2심에서 무죄를 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홍준표 대표 측을 중심으로 수사 중립성에 대한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BBK 사건’으로 복역하다 출소한 김경준 전 대표가 문 후보자가 총장이 될 경우 BBK 사건 재수사가 힘들 것이라며 비난 공세에 나선 점도 변수다. 문 후보자는 2008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있으면서 김 전 대표의 주가조작 및 기획입국설 의혹을 수사했다. ●“공수처 위헌 해소 방안 찾아야” 검찰개혁 방안과 관련해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자는 2016년 국감에서는 공수처 설치에 대한 질문에 “위헌적인 요소가 있어 그 부분이 해소가 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며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수처가 행정, 입법, 사법부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만큼 권력분립 원칙에 위배되고, 오히려 정치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5일 출근길에서 문 후보자는 “(공수처 등) 논의가 시작된 발단과 배경, 국민적 여망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것은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윤대진(25기) 부산지검 2차장을 7일자로 서울중앙지검 1차장 직무대리에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노승권(21기) 1차장이 대구지검장으로 전보되면서 한 달 가까이 자리가 비어 있었다. 윤 차장검사는 2006년 현대차 비자금, 2007년 신정아 사건 수사에서 윤석열(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호흡을 맞추는 등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안 전 대표, ‘몰랐다’고 책임 비켜갈 수 없다

    국민의당이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은 당원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어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사건에 관여했거나 인지했거나 조작된 사실을 보여 줄 어떤 증거나 진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국민의당의 이런 다급한 결론이 꼬리 자르기식 ‘셀프 무죄선고’나 다름없다고 본다. 이씨는 조사받기 직전 당원들에게 ‘모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는데 당이 보호해 주지 않는다’고 메시지를 보내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이씨는 안 전 대표의 측근이지만 일개 당원에 불과하다. 당내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최고위원 출신의 황주홍 의원은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윗선의) 결재가 있었을 것 아닌가. 이 중요한 문제를 이준서 전 최고위원 개인의 결정으로, 몇 사람이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하면 또다시 한 번 (당이) 더 죽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일반적인 의심, 어떤 합리적인 의심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면 좀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더구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안 전 대표의 처신이다. 지난달 26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의 제보 조작 사실 고백 이후 8일째 두문불출하고 있다. 그제 당 자체 조사에서 “대단히 엄중히 생각하며, 국민과 당에 정말 죄송한 일이 발생했다”고 남의 얘기 하듯 말한 게 전부다. 지금이라도 대선 후보를 지낸 사람으로서 국민 앞에 나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정도의 사과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가 ‘몰랐다’고 해서 정치적 책임에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거대책위원회를 총괄했던 만큼 제보 검증을 비롯해 선거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그의 탓이다. 국민의당은 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사건을 떠올려 보기 바란다. 경찰은 당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모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지었지만 윗선 개입 의혹이 쏟아지면서 이듬해 2월 특검 수사로 비화했던 사건이다. 이 사태로 한나라당은 홍준표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사퇴하고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는 등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국민의당 최고위층은 이번 사태가 디도스 사건의 재판(再版)이 되길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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