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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수는 21대 국회에서 만난다? 황운하-김기현, 김용판-권은희

    원수는 21대 국회에서 만난다? 황운하-김기현, 김용판-권은희

    21대 총선 당선인들이 여의도 입성을 앞둔 가운데 악연으로 알려졌던 후보들도 서로 마주하게 됐다. 먼저 지난해 불거진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을 벌였던 두 사람이 있다. 대전 중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당선인과 울산 남구을에서 승리한 미래통합당 김기현 당선인이다.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은 청와대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김기현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후보와 관련한 의혹 수사를 경찰에 ‘하명’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깊은 인연이 있는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 중이던 황운하 당선인이 청와대의 하명을 받아 김기현 당선인(당시 울산시장) 관련 측근 비리 수사에 나섰고, 이것이 결국 울산시장 낙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김기현 당선인 측의 주장이다. 황운하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나서 3선에 성공한 권은희 의원은 일선 경찰서 수사과장이었던 자신을 정치에 뛰어들게 한 계기를 제공한 상관을 만나게 됐다. 바로 통합당 후보로 대구 달서병에서 당선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다. 두 사람의 악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시작됐다. 투표일을 일주일여 앞둔 12월 11일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오피스텔에서 국가정보원 직원이 문재인 당시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작성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문제의 오피스텔을 찾아갔다. 이렇게 세상에 드러난 ‘국정원 댓글 공작 의혹 사건’을 담당했던 곳이 권은희 의원이 수사과장으로 있던 서울 수서경찰서였다.김용판 당시 서울경찰청장은 이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축소·은폐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권은희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해 ‘김용판 전 청장이 국정원 여직원의 컴퓨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지 못 하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김용판 전 청장은 2015년 1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고, 보수단체의 고발을 접수한 검찰은 권은희 의원을 모해위증 혐의로 기소해 논란이 됐다. 이후 권은희 의원은 1, 2심 모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검찰은 상고를 포기했다. 두 사람은 법정 공방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당 사건과 관련 서로의 입장을 강변하며 장외에서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권은희 의원은 2014년 상반기 재보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용판 당선인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했고, 21대 총선에서 첫 금배지를 달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남지사 출신 잠룡 3인방 김태호·김두관·홍준표 나란히 여의도 입성

    경남지사 출신 잠룡 3인방 김태호·김두관·홍준표 나란히 여의도 입성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58)·김두관(61)·홍준표(66) 전 지사가 4·15 총선에서 모두 당선됐다. 이들은 소속 정당의 험지 출마 요구에 지역구를 옮기거나 탈당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해 21대 국회의원으로 나란히 만나게 됐다. 세 당선자 가운데 가장 먼저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지사는 그의 고향(경남 거창군)현역 의원인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를 꺾었다. 김 전 지사는 미래통합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하고 “당선돼 당으로 돌아가겠다”며 탈당했다. 김 당선자는 4만 9123표(42.5%)를 득표해 4만 2061표(36.4%)를 얻은 강 후를 7062표 차로 제쳤다. 그는 “빠른 시일내 당(미래통합당)으로 돌아가 새로운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따르고, 정권창출의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경남도의원·거창군수·도지사를 거쳐 이명박 정부때 국무총리에 지명됐다가 청문회에서 낙마한 뒤 경남 김해을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새누리당 후보 선출 경선에 참여하는 등 대권에 뜻을 두고 있다. 경기도 김포갑 지역 현역 의원인 민주당 김두관 당선자는 당의 부산·울산·경남(PK) 험지 출마 요청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겨 양산시장 출신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와 맞붙어 이겼다.김두관 당선자는 2위 나 후보와 개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4만 4218표(48.9%)를 얻어 4만 2695표(47.2%)를 득표한 나 후보를 1523표차로 따돌리고 PK지역에서 민주당의 귀중한 1석을 지켰다. 그는 고향 남해군에서 이장을 거쳐 남해군수를 지낸 뒤 노무현 정부때 행정자치부장관을 역임했다. 경남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2년만에 지사직을 던지고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두관 당선자는 “수도권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동남권으로 부울경 메가시티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전 지사 후임 지사를 지낸 홍준표 전 지사는 미래통합당의 수도권 출마 요구에 지역구를 두번 옮기고 탈당하는 ‘유랑극단 선거’를 치른 끝에 대구 수성을에서 힘겹게 생환에 성공했다.홍 전 지사는 당초 고향(창녕군)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를 준비하다 당의 서울 출마 요청을 받고 김두관 전 지사가 출마한 양산을 지역으로 옮기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당 공천에서 배제됐다. 그는 “불의와 협잡에 의한 공천배제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고, 승복할 수 없다”면서 “협잡공천에 관여한 사람을 알고 있으며 돌아가서 용서하지 않겠다”며 황교안 대표와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겨냥해 작심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홍 전 지사는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대구로 출마지를 옮겨 무소속으로 수성을에서 4만 15표(38.5%)를 득표해 3만 7165표(35.7%)를 얻은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물리치고 기사회생하는 저력을 보였다. 홍 당선자는 “당(미래통합당)이 참패해 마음이 아프다. 조속히 당에 돌아가서 당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당 대표를 2번이나 해 굳이 당권을 잡을 생각은 없지만 지금 우리 당은 정체성을 잃고 잡탕 정당이 돼 버렸다”며 “제대로 보수 우파 입지를 다지는 정당으로 만들고 보수 우파 이념과 정체성을 잡아 2022년 정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홍 당선자는 서울에서 15·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난 대선때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졌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대구에서 당선돼 대권을 반드시 대구로 가져오겠다”며 대권에 다시 도전할 뜻을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태구민, 강남갑서 당선… 탈북민 출신 첫 지역구 국회의원

    태구민, 강남갑서 당선… 탈북민 출신 첫 지역구 국회의원

    탈북 4년 만에 18억원대 재산 논란 일기도 文정부 부동산 정책 지역 내 반감 부각 “靑, 남북현실 직시 대북정책 바로잡아야”제21대 총선 서울 강남갑에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당선이 유력함에 따라 탈북민 출신 첫 지역구 국회의원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태 후보는 16일 오전 1시 기준 55%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를 12.1%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으면 2012년 19대 총선에서 조명철 전 의원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된 이후 탈북민 출신으로는 두 번째, 탈북민 지역구 후보로서는 최초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통합당으로서는 이번 강남갑 선거를 통해 ‘보수 텃밭’으로서 이 지역의 위치를 다시 한번 재확인하게 됐다. 강남갑은 1996년 15대 총선 이후 미래통합당 전신 정당이 연이어 의원을 배출한 보수의 아성이다. 태 후보는 지역 연고가 없는 탈북민 출신이자 정치 신인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었음에도 호남 중진 출신인 김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며 승기를 잡았다. 통합당으로서는 ‘정치 신인’을 강남권 선거의 ‘간판’으로 내세운 모험이 성공을 거둔 셈이 됐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 강남권의 지지세를 확장시키려 했던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패배를 당하게 됐다. 태 후보의 첫 선거 도전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앞서 재산 18억원을 신고했는데, 탈북한 지 4년 만에 거액의 재산을 형성한 과정에 대한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네거티브 공격에도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지역 내 반감을 파고들며 선거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내주지 않았으며, 본선에서도 김 후보를 상대로 여유 있는 승리를 앞두게 됐다. 태 후보의 차남이 온라인 게임에서 ‘북한은 최고의 한국’이라는 친북 아이디를 썼다는 논란도 있었으나, 이 아이디는 북한을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프닝에 그치기도 했다. 태 후보는 1962년 북한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06년부터 주영국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하며 대사관 2인자인 공사까지 올랐으나 2016년 8월 한국에 망명했다. 태 후보는 김정은 체제에 염증을 느끼다 아들마저 강제 귀국될 위험에 처하자 가족과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태 후보는 탈북 외교관 중 최고위급이다. 태 후보는 향후 외교안보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비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 후보는 15일 당 안보연석회의에서 북한의 전날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 정부는 남북 평화 분위기만 연출했지 국면은 여전하다. 청와대는 현실을 직시하고 대북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균형보다 보수야권 심판… 개혁·세대교체 열망 뜨거웠다

    균형보다 보수야권 심판… 개혁·세대교체 열망 뜨거웠다

    4·15 총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은 ‘균형’보단 ‘정권 안정’과 ‘야권 심판’이었다. 2016년 20대 총선 이후 치러진 네 차례의 주요 선거(대선·총선·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연달아 표를 내준 국민은 ‘탄핵 정국’을 겪고도 여전히 지리멸렬한 보수 야당을 엄중하게 꾸짖고,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에 또 한번 강력한 힘을 부여했다.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총선에서 이처럼 큰 승리를 여당에 안겨 준 것은 초유의 일로 평가된다. ●탄핵 후 3년, 민심은 여전히 ‘개혁’ 밀어줬다 당선자 또는 당선자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민주당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그리고 이번 총선까지 총 네 번의 주요 선거에서 연승을 거뒀다. 정치적 균형을 중요시하는 우리 국민의 성향상 주요 선거 사이클이 한 바퀴 돈 뒤 다시 돌아온 선거에서 같은 정당에 표를 몰아준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20대 국회는 ‘조국 사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 등을 겪으며 극한으로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21대 총선 프레임은 ‘지속적인 개혁’이냐 ‘문재인 정부 견제’냐의 진영 대결로 수렴됐는데, 다수 국민은 개혁을 택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국민은 2017년 대선으로 적폐청산을 한 번 이뤘고, 2018년 지선을 통해 지방정부를 문재인 정부 체제로 단일화시켜 줬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건 행정부와 입법부를 하나로 이어 줬다는 의미가 있다. 이는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선거 결과로 봤을 때 일각에서 제기되던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정국이 당분간은 지속될 전망인 만큼 국민들은 오히려 정부의 안정적인 위기 관리를 바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정국에 스스로 무너진 ‘무능 야당’ 당초 코로나19 사태는 여당에 악재가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에도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일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했고, 이어진 총선에서 과반을 노리던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은 민주당에 제1당 자리까지 내줬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정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가운데 통합당이 이를 정쟁으로만 이용하려 하자 민심이 여당 쪽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정부·여당이 안정적으로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 준 반면 야당은 정부를 견제할 만한 정책 대안조차 내놓지 못했다”며 “통합당 스스로가 ‘미래통합’이 아닌 ‘미래봉합’을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바꿔보자’ 기성 정치인 대거 퇴장 이번 총선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이 대거 반영됐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녹색돌풍’을 일으켰던 천정배(광주 서구을·6선), 김동철(광주 광산갑), 박주선(광주 동남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북 전주병·이상 4선),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장병완(광주 동남갑·이상 3선) 의원 등 호남 중진들이 대거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거대 양당의 진영 대결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한편에선 기성 정치인들이 대거 퇴장하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민주 호남, 통합 TK ‘싹쓸이’… 지역주의 벽 되레 견고해졌다

    민주 호남, 통합 TK ‘싹쓸이’… 지역주의 벽 되레 견고해졌다

    민주, 무소속 남원 뺀 호남 全지역서 앞서 통합당도 부산 일부·양산을 빼고 핑크빛 김부겸·홍의락 등 TK 민주 현역들 ‘고배’ 양당 체제 강화로 ‘연동형비례’ 도입 무색 “꼼수 위성당만 낳아… 선거법 개정 불가피”21대 총선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호남 지역과 영남 지역을 사실상 싹쓸이하면서 지역주의 벽을 재확인했다. 지난 총선에서 상대 텃밭에 구축한 교두보마저 사라지면서 도리어 지역주의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16일 0시 30분 기준 개표 결과 28석이 걸려 있는 호남선 대부분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유일하게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에서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1위를 하고 있다. 반면 영남에선 65개 지역구 중 부산 일부 지역과 김해갑, 김해을, 양산을, 대구수성을 등을 제외하고는 통합당 후보가 유력하다. 대구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당선 이후 통합당 복귀를 밝혀 대구·경북 지역은 통합당 싹쓸이가 전망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아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이 됐던 김부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선 낙선했다. 그는 낙선 인사에서 “지역주의 극복과 통합의 정치를 향한 제 발걸음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 북구을 현역 의원인 홍의락 민주당 후보 역시 패배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5석을 확보한 부산 지역에선 의석수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 호남에서 확보했던 2석도 민주당에 돌아갔다. 20대 국회는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까지 도입했으나 오히려 지역주의 구도는 공공해진 모양새다. 이와 함께 개표 결과 비례대표 의석에서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등 여야 거대 정당의 비례전용 정당들이 의석 대부분을 가져갈 것이란 결과가 나옴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개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당제 안착을 위해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상 비례전용 정당이라는 꼼수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1 협의체’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절차를 통해 우여곡절 끝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군소정당이 원내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국회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였다. 기존의 비례대표 제도에선 소수 정당들이 정당 투표 득표율에 비해 적은 의석을 받게 돼 민의가 왜곡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역구 의석과 연동해 비례의석을 나누기로 제도를 바꾼 것이다. 그러나 선거법 개정을 반대했던 통합당은 직접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드는 방법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켰다. 이를 비판하던 민주당도 선거가 임박하자 결국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었다. 이날 개표 결과를 보면 전체 비례대표 47석 중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 소수 정당의 의석은 10석 남짓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선거 때마다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었다가 해산하는 일을 반복해야 해 정치 발전에 해가 된다”며 “여론의 압박 때문에 제도를 그냥 둘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민심 바로미터’ 충청 28곳서 민주 20곳 승리…강원도 약진

    ‘민심 바로미터’ 충청 28곳서 민주 20곳 승리…강원도 약진

    강원도 민주 3석 vs 통합 4석제주 3개 지역구서 민주 승리‘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충청 민심은 견제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 16일 집계결과 대전 7석, 세종 2석, 충북 8석, 충남 11석 등 총 28석이 걸린 충청권에서 민주당은 20석을 확보했고, 미래통합당은 8석을 얻는 데 그쳤다. 19대와 20대 총선에서 양당이 유지해온 균형이 깨진 것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충청권 25석 가운데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이 12석, 자유선진당이 3석, 민주통합당(민주당의 전신)이 10석을 차지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전체 27곳 중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이 14석, 민주당이 13석을 얻었다. 여야 어느 쪽에도 일방적으로 힘을 싣지 않았던 ‘중원 민심’이 이번에는 민주당의 손을 든 셈이다. 대전서 민주 7개 지역 전체 석권 우선 대전에서는 민주당이 7개 지역을 전체 석권했다. 박병석(대전 서구갑) 민주당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6선에 오르며 21대 국회 출범과 함께 국회의장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검찰 저격수’로 불리는 황운하(대전 중구) 후보도 당선됐다. 대전을 지역구로 둔 통합당 현역 의원 이장우·정용기·이은권 의원은 수성에 실패했다. 지역구가 1곳에서 2곳으로 늘어난 세종에서는 민주당 홍성국(세종갑)·강준현(세종을) 후보가 당선됐다. 세종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충남 11곳의 승부는 민주당 6곳, 통합당 5곳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충남에서는 재선에 나선 현역 의원들이 일제히 지역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민주당 박완주(천안을)·강훈식(아산을)·김종민(논산·계룡·금산)·어기구(당진) 후보, 통합당 정진석(공주·부여·청양)·김태흠(보령·서천)·이명수(아산)·홍문표(홍성·예산) 후보가 승리했다. 8석의 의석이 걸린 충북에서도 민주당이 5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해 3곳에서 승리한 통합당을 앞섰다. 청주 흥덕에서는 시인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인 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해양수산부 장관과 충북지사 등을 지낸 4선의 통합당 정우택 후보를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한 민주당 곽상언 후보는 이 지역 현역인 통합당 박덕흠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광재 전 지사 등 강원서 민주 3곳 승리그동안 통합당 강세 지역으로 꼽혀온 강원도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했다. 전체 8곳 가운데 민주당은 3곳에서, 통합당은 4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통합당 공천 탈락한 권성동(강릉) 후보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노무현의 남자’이자 강원지사를 지낸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원주갑에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통합당 박정하 후보를 눌렀다. 또 그동안 ‘여당 저격수’ 역할을 해온 통합당 김진태(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는 민주당 허영 후보에 지역을 내줬다. 제주도에서는 송재호(제주갑)·오영훈(제주을)·위성곤(서귀포) 등 3명의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민정·김남국 이겼다…민주, 수도권 의석 88% ‘싹쓸이’

    고민정·김남국 이겼다…민주, 수도권 의석 88% ‘싹쓸이’

    민주 121개 지역구 중 107곳 압승통합당 12곳·정의당 1곳·무소속 1곳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의석을 사실상 ‘싹쓸이’하며 완승했다.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수도권에서 ‘2연승’한 것이다. 98.3% 개표를 기록한 16일 오전 5시 12분 현재 수도권 121개 지역구 가운데 107곳(88.4%)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당초 민주당은 수도권에서의 ‘91곳 이상 승리’를 전망했었다. 서울은 49개 지역구 가운데 42개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 20대보다 의석수를 7석이나 더 늘렸다. 미래통합당은 전통적 지지기반인 ‘강남벨트’ 일부를 간신히 건졌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35석, 통합당의 전신 새누리당이 12석의 의석을 각각 확보했다. 19대 총선 당시에는 민주통합당(민주당의 전신) 30석, 새누리당 16석이었다. 서울, 49개 지역구 중 42곳 민주 승리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원장이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상대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다.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간 광진을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입’ 고민정 후보가 통합당 ‘잠룡’ 오세훈 후보에게 박빙의 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민주당 윤건영 후보와 윤 후보를 잡기 위해 통합당이 ‘자객 공천’한 김용태 후보가 맞붙은 구로을에서도 윤 후보가 승리했다. 또 ‘6번째 리턴매치’로 주목받았던 서대문갑, 4선 현역인 통합당 나경원 후보와 ‘블랙리스트 판사’ 이수진 후보 간 ‘판사 대결’이 펼쳐진 동작을에서는 각각 민주당 우상호·이수진 후보가 이겼다. 도봉을에서도 오기형 후보가 현역 김선동 후보에게 승리했다. 민주당의 ‘험지’인 강남 3구에 해당하는 송파병에서도 현역인 남인순 의원이 이겼다. 반면 통합당은 한강 이남의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벨트’만 수성에 성공했다. 다만 송파을에서 배현진 후보가 현역 최재성 의원을 제쳐 의미있는 1승을 기록했다. 강남갑에 전략공천된 탈북자 출신 태구민 후보도 민주당 김성곤 후보를 크게 이겼다. 통합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용산에서도 권영세 후보가 민주당 강태웅 후보를 890표 차로 어렵게 따돌렸다. 경기 59곳 중 52곳 민주 석권…‘조국대전’도 완승경기에서도 59곳 중 52곳을 민주당이 석권하며 ‘싹쓸이’에 가까운 압승을 거뒀다. 20대의 경우 민주 40석·새누리당 19석, 19대 당시는 새누리당 21석·민주통합당 29석을 기록했다. 수원에서는 수원갑·을·병·정·무 5개 지역구를 모조리 휩쓸었고, 선거 막판 ‘성 비하’ 논란이 있었던 안산 단원을에서도 김남국 후보가 현역 통합당 박순자 의원에게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른바 ‘조국 대전’으로 지칭된 남양주병에서도 민주당 김용민 후보가 현역 통합당 주광덕 의원을 제쳤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민주당 윤영찬 후보와 4선의 통합당 신상진 후보가 대결을 펼친 성남 중원도 민주당의 차지가 됐다. 성남 수정(김태년)·안양 만안(강득구)·안양 동안갑(민병덕)·안양 동안을(이재정)·부천갑(김경협)·부천병(김상희)·부천정(서영석)·광명을(양기대)·안산 상록갑(전해철) 등 대부분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했다. 금융 전문가(민주당 이용우)와 부동산 전문가(통합당 김현아)의 대결이었던 고양정에서도 이용우 후보가 승리했다. 통합당은 성남 분당갑(김은혜), 동두천·연천(김성원), 용인갑(정찬민), 이천(송석준), 포천·가평(최춘식), 여주·양평(김선교), 평택을(유의동) 등 7곳에서만 이겼다. 인천 지역구 13곳 중에서는 11곳에서 민주당이 이겼다. 인천은 20대에는 민주당이 7석, 새누리당이 4석을 얻었고, 19대에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6석을 나눠 가졌다.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진 연수을에서 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이 지역 현역 민경욱 의원에게 신승을 거뒀다. 연수갑(박찬대), 부평갑(이성만), 부평을(홍영표), 계양갑(유동수), 계양을(송영길), 서구을(신동근), 동구·미추홀갑(허종식), 남동갑(맹성규), 남동을(윤관석), 서구갑(김교흥) 등도 민주당이 모조리 휩쓸었다. 통합당 배준영 후보 인천서 유일하게 승리 통합당은 배준영 후보가 중구·강화·옹진에서 유일하게 승리했고,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동구·미추홀을) 후보가 국회 입성을 확정했다. 민주당의 수도권 압승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응한 정부에 대한 호응과 함께 민주당의 앞세운 ‘국난극복’ 메시지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당은 수도권을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일찌감치 중도·보수 통합에 나섰지만 선거 막판 ‘막말 논란’이 큰 타격을 입히며 수도권 표심을 갉아먹은 것으로 보인다. 또 ‘조국 사태’ 등 야당에 유리할 수 있는 이슈에도 불구하고 ‘대안 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도 수도권의 중도·무당층의 지지를 받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제의 당선자] 인천 중구·강화·옹진 보수텃밭에서 통합당 배준영 후보 당선

    인천의 대표적 ‘보수텃밭’인 인천 중구·강화·옹진에서 미래통합당 배준영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를 2.5% 근소한 표차로 꺾고 금배지를 획득했다. 이 지역은 17대 이후 첫 민주당 후보의 당선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중구에 포함되는 영종국제도시는 최근 몇 년간 진보·개혁 성향의 젊은 층이 대거 유입돼, 조택상 후보와 배준영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조 후보는 영종국제도시에서 배 후보 보다 10~20% 가량 득표율이 높았다. 그러나 보수세가 큰 강화군에서는 배 후보가 2배 가까운 몰표를 받았다. 두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먼저 대결했으나 모두 무소속 안상수 의원에게 패배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조 후보는 정의당 소속이었으며 배 후보는 현재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당시 새누리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의원은 강화군에서 압승하며 배준영 후보를 1662표(1.28%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안상수 의원이 인근 동미추홀을 지역으로 선거구를 옮기면서 둘 중 한명은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 기회를 잡았다. 배 후보는 영종도 지역의 열세를 만회하고 보수세가 강한 강화·옹진군에서 조 후보와 표차를 더 벌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배 후보는 “이번 총선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고, 무능하고 오만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총선에서의 승리로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복당” 내건 ‘탈당 무소속’ 후보들 생환할까

    “복당” 내건 ‘탈당 무소속’ 후보들 생환할까

    양당 구도로 펼쳐지는 이번 총선에서 일부 무소속 유력후보자들이 당선 후 복당을 공언하며 분투를 벌이고 있어 생환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복당은 없다”고 단언했지만, 선거 후 1석이 아쉬운 당에서 복당 불허 방침을 고집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무소속 후보들의 셈법이다. 인천 동·미추홀을에 출마한 윤상현 후보는 미래통합당 안상수 후보를 따돌리고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윤 후보는 18~20대 국회에서 3선을 지낸 이 지역에 통합당이 안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저의 잘못은 미추홀 주민을 배신하지 않은 것밖에 없다”며 탈당했다. 그는 4년 전에도 선거 전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복당했다. 강원 강릉도 비슷하다. 4선에 도전하는 권성동 후보는 통합당이 자신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공천한 홍윤식 후보에게 앞서며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 권 후보도 “당선과 동시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전북 군산에서 3선을 노리는 김관영 후보는 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박빙이다. 19대 때 민주통합당(민주당의 전신) 후보로, 20대 때 국민의당 후보로 당선된 그는 총선 전 바른미래당(현 민생당)을 나와 “반드시 당선돼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이용호 후보가 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맞붙은 전북 남원·임실·순창도 초접전이다. 남원시는 사전투표에서 47.31%의 투표율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그도 “당선되면 민주당에 즉시 입당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남 여수갑의 이용주,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의 노관규 후보 등도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① 민주, 16년 만에 단독 과반 달성할까… 통합, 독재 견제 먹힐까

    ① 민주, 16년 만에 단독 과반 달성할까… 통합, 독재 견제 먹힐까

    ② 비례대표 성적표 시민·한국당 비례 1당 경쟁… 정의당 관심 ③ 지역표 쏠림 호남·TK 싹쓸이 가능성… 부·울·경 주목 ④ 제3지대 약화 정의·민생·국민의당 성적 따라 역할 변화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와 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초전’ 성격을 지닌 4·15 총선 투표가 15일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단독과반 여부, 비례대표 성적표, 지역표 쏠림, 제3지대 운명 등이 주요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민주당 단독과반 21대 총선에서 가장 주목되는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의 단독과반 달성 여부다. 코로나19 대응을 모범적으로 하고 있다는 평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막말’이 겹치며 2004년 열린우리당(152석) 이후 16년 만에 찾아온 기회다. 통합당은 ‘범여권이 180석’을 달성하면 독재가 된다며 실정을 거듭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국회에서 견제할 수 있도록 제1당으로 만들어 달라고 읍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지역구 목표였던 ‘130+α’에서 알파 값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확보하고 이 중 소수정당 몫인 2석을 제외한 15석을 민주당 지역구 의석수와 합치면 과반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기대한다. 이해찬 대표는 14일 “과반 정당을 만들어야 문 대통령이 잔여 임기 2년 반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개혁 정책을 완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꼼수로 점철된 비례대표 성적표 민주당과 통합당이 제1당을 위해 비례정당까지 만들며 사활을 걸었던 비례대표 성적표도 포인트다. 우선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중 누가 ‘비례의석 1당’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모두 20석을 목표로 17석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범여권 지지자를 두고 벌이는 시민당과 여권 제2 위성당인 열린민주당의 경쟁도 관심을 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 등을 앞세우며 12석까지 바라봤던 열린민주당은 막판에 민주당과 시민당의 견제를 받으면서 8석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됐던 정의당은 거대양당의 비례정당 창당으로 가장 큰 피해를 받았다는 평가다. 비례정당에 참여하지 않은 정의당, 비례대표 투표용지 첫 번째 칸을 차지한 민생당, 중도층에 호소하는 국민의당의 성적표도 주목받고 있다. ●강화되는 ‘지역구도’…PK 주목 민주당과 통합당은 각각 전통적인 표밭인 호남(광주·전남·전북, 28석)과 TK(대구·경북, 25석)에서 ‘싹쓸이’에 가까운 의석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지역표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그만큼 지역주의의 벽이 공고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호남에서 이정현(전남 순천), 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가 당선돼 2석을 확보했지만, 이번에는 당선권에 있는 후보가 없다. 민주당도 지난 총선에서 김부겸(대구 수성갑),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민주당에 복당한 홍의락(북을) 후보 등 2명이 TK에서 배출됐지만, 21대 총선에서는 김 후보의 당선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통합당이 강세인 PK(부산·울산·경남, 40석)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20대 총선 부·울·경에서 총 8석을 얻었다. ●제3지대 약화…정의당, 민생당 운명은 2018년 12월 손학규 당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당시 정의당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을 관철하기 위해 국회에서 열흘간 단식하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물꼬를 텄다. 손 전 대표와 정의당은 변화된 선거제도하에서 각각 제3지대 중도층을 포함하는 정당정치,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는 진보정치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는 제3지대와 진보정당의 목소리가 축소되고, 더 커진 거대 양당이 출현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정의당과 민생당, 국민의당이 이번에 확보할 의석수에 따라 향후 국회 운영과 대선 국면에서 제3지대의 역할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무소속 출마 윤상현·권성동 생환할까

    양당 구도로 펼쳐지는 이번 총선에서 일부 무소속 유력후보자들이 당선 후 복당을 공언하며 분투를 벌이고 있어 생환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복당은 없다”고 단언했지만, 선거 후 1석이 아쉬운 당에서 복당 불허 방침을 고집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무소속 후보들의 셈법이다. 인천 동·미추홀을에 출마한 윤상현 후보는 미래통합당 안상수 후보를 따돌리고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윤 후보는 18~20대 국회에서 3선을 지낸 이 지역에 통합당이 안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저의 잘못은 미추홀 주민을 배신하지 않은 것밖에 없다”며 탈당했다. 그는 4년 전에도 선거 전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복당했다. 강원 강릉도 비슷하다. 4선에 도전하는 권성동 후보는 통합당이 자신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공천한 홍윤식 후보에게 앞서며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 권 후보도 “당선과 동시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에서 3선을 노리는 김관영 후보는 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박빙이다. 19대 때 민주통합당(민주당의 전신) 후보로, 20대 때 국민의당 후보로 당선된 그는 총선 전 바른미래당(현 민생당)을 나와 “반드시 당선돼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이용호 후보가 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맞붙은 전남 남원·임실·순창도 초접전이다. 남원시는 사전투표에서 47.31%의 투표율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그도 “당선되면 민주당에 즉시 입당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남 여수갑의 이용주,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의 노관규 후보 등도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지역구 최다 59석 승부처… 민주 38석 우세, 경합 18곳

    지역구 최다 59석 승부처… 민주 38석 우세, 경합 18곳

    심상정 고양갑·주광덕 남양주병 초박빙 부동산 정책 상징 ‘고양벨트’ 승패 주목경기는 4·15 총선에서 각 당이 가장 공을 들이는 최대 격전지다.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많은 59개 의석이 몰려 있는 곳이 바로 경기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미래통합당은 대구·경북(TK) 등 특정 정당과 지역이 연결되는 것과 달리 경기는 다양한 출신과 연령대의 유권자들이 모여 있다는 점에서 서울과 더불어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40석, 새누리당(현 통합당) 19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하며 민주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21대 총선에서도 경기 판세는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다.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각 당의 분석과 지난 9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보면 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38곳, 통합당이 우세한 곳은 3곳, 각 당이 여론조사 오차범위 안팎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곳은 16곳, 5% 포인트 이내의 접전을 보이고 있는 초박빙지역은 2곳으로 분류된다. 현재 판세가 15일까지 이어져 경기가 민주당의 파란 물결로 뒤덮일지 통합당이 ‘핑크 반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다. 민주당은 수원을 백혜련 후보, 안산 상록갑 전해철 후보, 화성을 이원욱 후보 등 현역 의원이 나선 지역구는 대체로 승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도 빼앗아 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안양 동안을에서 이재정 후보가 통합당 심재철 후보를 앞서고 있고 성남 중원에서 윤영찬 후보가 통합당 신상진 후보보다 우세하다는 게 민주당의 평가다. 민주당은 전통적 약세였던 곳에서도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성호 경기 북부 선대위원장은 통화에서 “경기 지역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하다 보니 통합당 쪽에서 네거티브가 강하게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동두천, 양평 등 보수층이 강한 지역도 우리 후보가 선전하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통합당에서 뚜렷하게 우세로 평가하는 지역은 포천·가평, 동두천·연천, 용인병 등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 외에도 성남 분당갑과 을, 평택갑과 을, 용인갑, 이천 등을 민주당을 상대로 해볼 만한 지역구로 보고 있다. 통합당은 최근 소속 후보들의 막말 논란으로 최대 피해를 보는 지역이 수도권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통합당 관계자는 “수도권 박빙 지역은 막말 논란이 한번 나오면 중도층이 크게 흔들린다”며 “크게 이긴다고 봤던 지역들의 격차가 줄어들고 우세 경합이 열세 경합으로 바뀐 지역도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각 당에서 공통적으로 꼽는 초박빙 지역 중 한 곳은 고양갑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역구이지만 민주당 문명순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섣불리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이 됐다. 남양주병의 민주당 김용민 후보와 통합당 주광덕 후보도 여론조사에서 거의 같은 지지율을 보이는 등 각 당이 초박빙으로 꼽았다. 경기의 승부처는 4석이 걸려 있는 ‘고양벨트’다.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현역 의원 출신 후보가 아닌 영입 인사들이 대거 배치됐고, 통합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상징인 이곳에서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고양정에서 민주당 이용우 후보와 통합당 김현아 후보의 승패가 주목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회의원 1명 다시 뽑는 데 10억… 79건 중 45건 의원 불법 탓

    국회의원 1명 다시 뽑는 데 10억… 79건 중 45건 의원 불법 탓

    지난 17대부터 20대까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비집행 현황을 보면 이 기간 진행된 재보궐선거 79건 중 절반 이상인 45건은 당선무효, 피선거권 박탈 등 국회의원이 불법을 저지르면서 발생했다. 선거 기간에 일어난 불법행위, 이후에 발생한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국회의원이 범법자가 되면서 결국 혈세를 다시 쏟아부어 선거를 치른 것이다. 20대 국회에선 총 15명의 국회의원을 다시 뽑았다. 재보궐선거가 실시된 지역구 중 9곳은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죄 등으로 형이 선고돼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였다.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의원직을 박탈당한 경북 고령·성주·칠곡 등 지역구 5곳은 아예 공석으로 남았다. 19대 국회가 구성된 지 2년도 안 된 2014년 상반기에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김진표 의원,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서병수·남경필 의원 등 10명의 의원이 그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또 10명의 의원이 당선무효 및 피선거권 박탈, 이상규·오병윤·김미희 의원 등 3명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재보궐선거를 치렀다. 국회의원을 잘못 뽑았을 때 그 피해는 유권자들에게 되돌아온다. 의원직 상실 시 선거 비용 보전금은 선관위에 반납해야 하지만, 재선거 비용은 오롯이 세금에서 나간다. 의원 1명을 다시 뽑는 데 평균 10억원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16년간 잘못된 선택의 대가로 최소 450억원의 혈세가 낭비된 것이다. 단일 재보궐선거 중 가장 많은 비용이 들었던 경우는 20대 국회에서 처음 당선무효가 확정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김종태 전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김 전 의원의 경우 배우자가 경선을 앞두고 돈을 건넨 혐의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2017년 당선 1년 만에 다시 치른 1건의 선거 비용은 23억 7000여만원에 달했다. 선관위 측은 “다른 선거 없이 단독으로 치렀고 4개 시군이 통합돼 있어 더 많은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에는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200만원을 받은 최명길(서울 송파을) 전 국민의당 의원부터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뇌물죄로 징역 5년이 선고된 배덕광(부산 해운대을) 전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의원까지 7명이 배지를 반납해야만 했다. 특히 이군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피선거권 박탈로 지난해 경남 통영·고성에서 치러진 재선거는 유권자와 지역사회의 감시와 견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이 전 의원은 총선 당시 4선에 도전하면서 다른 후보자가 없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됐다. 수십년째 같은 정당에서 의원을 배출하다 보니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자들은 아예 도전조차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유권자들도 투표의 효능감을 잃게 된 것이다. 이번 21대 총선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4102억원이다. 유권자 수는 4399만 4247명으로, 1명당 투표 가치를 계산하면 9300원인 셈이다. 이 계산대로라면 투표율이 58%(20대 총선 기준)일 때 버려지는 세금은 1723억원에 이른다는 결론이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낙연·임종석, TK 첫 출격 ‘험지 끌어안기’… “안정된 의석 달라”

    이낙연·임종석, TK 첫 출격 ‘험지 끌어안기’… “안정된 의석 달라”

    李 “지역주의 완화 감동 선사해주시라” 任 “눈물·땀으로 봉사할 후보에 한표를”이인영 충청 찍고 상경해 고민정 지원 이해찬, 용산·광진·용인 등 박빙 언급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3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TK)을 처음으로 찾아 ‘험지 끌어안기’에 나섰다. ‘단독 과반’까지 바라보는 민주당은 TK에서는 정당색 대신 ‘인물론’을 앞세우며 “국가 위기 극복에 필요한 안정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북 포항시청 앞 유세에서 “코로나19 고통 속에서도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이 의연하게 대처해 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이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선대위가 TK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지역주의 완화’와 인물론을 내세우며 오중기(경북 포항북), 허대만(포항남·울릉)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대구·경북 시도민도 지역(주의)의 완화를 한번 보여 줌으로써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해 주시면 어떨까 감히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를 찾아서는 김현권(구미을) 후보 등을 지원하면서 야당의 ‘여당 폭주론’을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견제할 의석을 달라고 말한다”며 “저희들은 국가적 위기를 정상적 속도로 극복하는 데 필요한 딱 안정된 의석을 주십사 국민께 호소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도 이날 포항과 대구를 찾아 후보들을 응원했다. 임 전 실장은 포항 죽도시장에서 “(오중기 후보에게)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고 권했지만 그는 단순히 국회의원 배지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고향 발전이 먼저라고 했다”며 “눈물과 땀으로 봉사할 오중기의 꿈에 투표해 달라”고 했다.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에서 뛰는 후보들을 지원사격했다. 충북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이 각각 3석과 5석을 얻었지만, 제천·단양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4대4가 되면서 어느 한쪽으로도 쏠리지 않는 지역이 됐다. 이 위원장은 이장섭(충북 청주서원), 정정순(청주상당), 곽상언(보은·옥천·영동·괴산), 김경욱(충주), 이후삼(제천·단양) 후보를 방문해 지원한 후 수도권 격전지인 고민정(서울 광진을) 후보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서울 용산에서 합동 선대위 회의를 하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국회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코로나19와 경제위기를 막아 낼 수 있도록 모레(15일) 많이 나오셔서 민주당과 시민당을 지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빙 지역’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이 위원장은 “국회가 일을 제대로 하려면 (서울) 용산과 중구, 광진구, 강남, 경기 성남시 분당, 용인 등 박빙 지역의 합리적인 유권자가 많이 나와서 지역은 1번 민주당, 비례대표는 5번 시민당을 꼭 찍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범진보 180석’ 논란의 시발점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희망 사항을 말했을 뿐”이라며 “목표와 희망 사항을 가지는 건 당연한 권리”라고 밝혔다. 다만 ‘180석 발언’으로 민주당이 곤경에 처했다는 지적에는 “저 때문에 물의가 빚어진 점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포항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민주 호남 28석 중 23석 압도… 민생당 ‘중진 역할론’ 사활

    민주 호남 28석 중 23석 압도… 민생당 ‘중진 역할론’ 사활

    제주 3석까지 석권하면 ‘파란색 물결’ 통합당은 ‘강창일 불출마’ 제주갑 기대호남(광주·전남·전북)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 가능성이다. 28석이 걸려 있는 호남에서 23석은 민주당 우세, 5석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이 제주 3석까지 석권하면 호남·제주 지역구 대부분이 파란색으로 뒤덮일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의 통합민주당이 31석 중 25석,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30석 중 25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호남은 국민의당에 23석을 몰아주며 ‘녹색돌풍’의 진원지가 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 호남 사람들이 소외됐다는 ‘호남홀대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민주당은 단 3석을 얻으면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2석보다 한 석을 더 얻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 호남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최소 25개 의석 확보를 점치면서 명예회복에 나섰다. 20대 총선과 비교하면 22석이 늘어나는 셈이다. 민주당이 제1당을 자신하는 이유는 호남 석권에 있다. 민주당은 우선 광주 8석을 전부 우세로 보고 있다. 광주 북갑에서 현역인 무소속 김경진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민주당 조오섭 후보가 우세하다는 내부 평가다. 전남은 고흥·보성·장흥·강진(김승남) 경합 우세, 목포(김원이) 경합을 제외한 8석 우세, 전북도 군산(신영대) 경합 우세, 남원·임실·순창(이강래) 경합을 제외한 8석 우세로 점치고 있다. 이개호 민주당 호남권 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통화에서 “호남권 판도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상황”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선봉에 선 호남 유권자들의 정권 재창출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에서 옛 국민의당의 ‘녹색열풍’을 타고 당선된 민생당 중진들은 ‘인물론’, ‘호남대통령’, ‘민주당 견제론’을 내세우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민생당은 전남 목포(박지원), 고흥·보성·장흥·강진(황주홍) 등 3곳을 우세, 광주 서을(천정배) 등 4~5곳을 경합 내지 경합 우세로 보고 있다. 홍승태 민생당 총선기획단 공동단장은 “민주당은 당내 경선을 하면서 컨벤션효과가 있었고, 시골 지역은 여론조사가 정확하지 않다”면서 “중진역할론이 먹히면서 좋은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민주당 계열 정당이 17·18·19·20대 총선에서 4번 연속으로 3석(제주갑, 제주을, 서귀포)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3곳 모두 우세로 보고 있다. 하지만 통합당은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한 제주갑에서 민주당 송재호 후보와 통합당 장성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통합당은 제주갑에서 패배하면 사실상 호남·제주권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게 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통합당이 ‘세월호 막말’ 차명진을 제명 못하는 이유

    통합당이 ‘세월호 막말’ 차명진을 제명 못하는 이유

    통합당 윤리위 제명대신 ‘탈당 권유’“세월호는 교통사고”란 인식 안 변해미래통합당이 10일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해 문란한 행위를 뜻하는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막말을 쏟아낸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한 윤리위원회 심사에서 ‘즉각 제명’ 대신 ‘탈당 권유’라는 처분을 내리면서 의문을 낳고 있다. 4·15 총선을 총지휘하는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내 말대로 될 테니 걱정마라”며 단호한 제명 의지를 드러냈음에도 당 윤리위는 차 후보가 총선을 완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날 결정이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통합당의 인식을 반영한 자연스런 결과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종인 “즉각 조치 공언에도 ‘탈당 권유’만 앞서 통합당은 3040과 노인 세대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서울 관악갑의 김대호 후보에 대해 즉각 제명이란 극악 처방을 내렸다. 통합당 지지세가 약한 3040 세대는 물론이고 통합당의 핵심 지지층인 노인 세대에 대한 막말이 격전지가 많은 수도권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김 후보 제명을 결정한 뒤 “부적절하고 막말하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 후보의 세월호 막말은 김 위원장의 경고가 있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즉각 제명을 지시했다. 당시 이미 당 일각에서 신중론이 제기됐지만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내가 말하는 대로 (제명을) 할 테니 걱정 마라”고 말했다. 황 대표도 “어떤 설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부적절하고 그릇된 인식”이라고 분명히 비판했다. 그러나 이날 통합당 윤리위는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다만 상대 후보의 ‘짐승’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 후보의 막말을 단순한 ‘사례 인용’으로 봤기에 최고 수준의 징계인 즉시 제명까지는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세대 비하와 세월호 막말은 차원 다르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결정이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통합당과 보수 지지층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차 후보의 발언이 비록 부적절한 단어를 써가며 공직 후보자로서 ‘품격’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전달됐지만 세대 비하와는 다른 문제라는 시각이 통합당 내에는 존재한다. 실제 김 위원장이 차 후보를 제명하겠다고 말하자 이진복 선대본부장은 “말 한마디에 당이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혹시 억울한 일이 생기게 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차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막말로 호도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고, 통합당 캠프 사무실에는 차 후보 지지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이미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던 2014년부터 세월호 참사와 그 유가족을 고까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참사 3개월 뒤에 나온 ‘세월호 교통사고’ 망언이 대표적이다. 참사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정부의 진상 규명 노력이 이어졌던 그해 7월, 당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었던 주호영 의원은 “세월호 사고는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라고 말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새누리당 내에서는 같은 취지의 발언이 잇달았고 세월호 진상조사에 대한 방해까지 이어졌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이 정치적 쟁점화가 되면서 세월호 참사는 지금의 통합당에게 일종의 역린이 됐다. 이후 세월호 참사와 유가족에 대한 통합당 내 거부적 반응은 계속 이어졌고 보수 지지자들은 여기에 동조했다. 정진석 의원은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어라. 아주 그냥 징글징글하다”고 했고, 이번 총선 광주 서갑에 출마한 주동식 후보는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며 “앞으로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말했다. 차 후보의 세월호 막말이 이전에도 논란이 됐음에도 공천을 받은 것도 이 같은 배경에 기인한다. 차 후보는 과거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아주 그냥 회 처먹고, 찜 쪄먹고,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써 논란이 됐다. 유권자들의 결정 지켜보잔 의미 통합당이 이날 차 후보가 총선을 완주할 수 있도록 탈당 권유 결정만 내린 것도 보수 지지층 및 당내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조치라 볼 수 있다. 비난 여론이 빗발쳤기에 탈당 권유를 하면서도 공직 후보자로서 차 후보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들에게 직접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세월호 막말 논란에도 차 후보 지역구의 보수 지지자들은 차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실제 통합당의 계획대로 차 후보가 다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국회로 들어올 경우 세월호 참사에 대한 통합당의 이 같은 인식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차 후보를 필두로 ‘막말 퍼레이드’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한 야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야가 다른 게 사실인데 솔직히 여당이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해 먹은 것도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여권은 이날 통합당 결정에 맹비난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징계 아닌 징계, 면죄부를 준 통합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 김홍일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통합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차명진은 남은 선거기간 내내 세월호 피해자들을 부관참시하고 세월호 유족들의 가슴에 칼을 꽂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검찰, ‘세월호 특조위 조사 방해’ 수사…대통령기록물 압수수색

    검찰, ‘세월호 특조위 조사 방해’ 수사…대통령기록물 압수수색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와 여권이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시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지난 7일부터 나흘째 세종시 소재 대통령기록관에 보관 중인 박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기록물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 이후 출범한 특조위의 조사를 당시 여권 인사들이 방해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생산된 문건들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압수수색은 관련 법에 따라 고등법원장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고 문건들을 하나씩 열람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서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재원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조대환 전 특조위 부위원장 등이 2015년 1월 플라자호텔에서 만나 특조위 조직과 예산을 줄이기로 하는 등 조사활동을 방해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대통령기록물을 열람하면서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옛 국군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했다는 조사결과와 관련해 청와대에 보고된 문건이 있는지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2014년 4월부터 9월까지 총 35회 기무사의 불법 수집 정보를 보고받고 언론대응에 활용했다며 지난 1월 청와대·국방부·기무사 소속 인사 71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재개발 핵이슈 놓고 박빙 대결… 사수 나선 정통 관료 vs 3선 지낸 ‘큰 일꾼’

    재개발 핵이슈 놓고 박빙 대결… 사수 나선 정통 관료 vs 3선 지낸 ‘큰 일꾼’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이 내리 4선을 한 서울 용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와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9일 강 후보는 오전 6시부터 이태원역, 이촌역 등을 돌며 출근하는 시민들을 배웅했다. 같은 날 오전 7시 권 후보도 이태원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며 이날의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권 후보는 개찰구 양쪽으로 오가는 주민들을 향해 분주히 몸을 돌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권영세입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진 장관에 이어 ‘용산 사수’에 도전하는 강 후보는 행시(33회)에 합격해 서울시 대변인,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차관급인 행정1부시장까지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강 후보는 통화에서 “서울시 30년 도시행정 전문가인 제가 재개발 재건축 등 수많은 용산 지역 현안을 힘 있게 해결할 후보”라며 “일 잘하는 새 인물로 인정되면서 선거운동 현장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반면 검사 출신인 권 후보는 16∼18대까지 영등포을에서 3선을 지내고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역임했다. 권 후보는 다양한 분야의 정무적 경험과 외교적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는 “용산은 과감하고 전면적인 재건축·재개발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큰일을 해 본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중심에 있는 용산은 지금껏 선거 결과로 봤을 때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17~18대 한나라당, 19대 새누리당 등 통합당 전신 보수계열 정당이 잇따라 승리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진영 후보가 네 번째 당선되며 용산의 깃발이 진보계열 정당으로 넘어갔다. 용산의 핵심 이슈는 ‘재개발’이다. 용산은 재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곳이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당락을 좌우할 중도층의 관심사도 재개발이어서 양 후보 모두 재개발 관련 메시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강 후보는 “용산 지역의 최대 현안은 노후 주거시설의 재개발 재건축, 반환된 주한미군기지 공원 조성과 서울역부터 용산역 경부선과 경원선의 지하화, 국제복합지구 재추진 등 부동산 이슈”라며 “무엇보다 반환된 주한미군기지를 글로벌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동서남북 단절된 용산을 사통팔달 연결시켜 내고 싶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노후화된 단독주택이 많고 도로·공공시설 등이 부족해 전면적인 재개발이 필요한데 박원순 시장은 개발에 부정적”이라며 “강 후보는 박 시장의 정책을 답습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한 차례도 여론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판세를 읽기 어려운 용산에서 각 후보는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의 찬사를 받는 등 민주당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주민들을 만나는 현장 분위기도 아주 좋고 당내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전투표 이긴 자가 최후 승자”… 코로나 투표율 등락 전망은 반반

    “사전투표 이긴 자가 최후 승자”… 코로나 투표율 등락 전망은 반반

    21대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사전투표가 10~11일 이틀간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4년 전 20대 총선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로나19로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과, 감염 우려에 따른 투표일 분산으로 오히려 사전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엇갈린다. 지난 20대 총선 결과를 보면 사전투표의 표심은 곧 전체 표심으로 연결된다. 사전투표에서 표를 더 받은 후보가 결국 승리를 따낸 것이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서 20대 총선의 주요 접전 지역 결과를 보면, 당시 서울 종로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는 총 4만 4342표를 얻어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3만 3490표)를 꺾었다. 사전투표에서도 정 후보가 1만 252표, 오 후보가 7281표로 정 후보가 앞섰다. 서울 은평을도 상황은 같았다. 민주당 강병원 후보는 총 4만 2704표, 이 중에서 사전투표로 8271표를 받아 무소속 이재오 후보(총 3만 4318표, 사전투표 6555표)를 상대로 승리했다. 특히 접전지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접전지는 막판까지 선거전이 뜨겁게 벌어지지만 일찌감치 맘을 정한 유권자들은 사전투표장으로 달려간 것이다. 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12.19%였고 종로에서 정 후보는 전체 득표 중 23.12%를 사전투표에서 획득했다. 은평의 강 후보는 19.24%였다. 앞서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3월 23∼24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의 투표 의향을 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은 26.7%였다. 하지만 실제 투표율이 이렇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사전투표는 본투표보다 대기 시간이 짧아 오히려 투표자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코로나19로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리는 상황에선 사전투표를 선호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실장도 “투표소에선 5~10분 정도 기다리는 정도이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투표율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세대별 영향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감염병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연령층의 투표 요인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코로나19 정국에서 치르는 이번 선거에서 60대 이상 연령층의 사전투표율이 떨어진다면 사전투표가 통합당에 적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는 사전투표율이 전체 판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일 대전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으로 사전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사전투표를 계획했다가 일정을 취소했다.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대표와 김종대 의원을 제외한 지역구 출마 의원들도 사전투표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4.15 총선 D-5] 텃밭 압승 ‘랜드슬라이드’ 늘어난다

    [4.15 총선 D-5] 텃밭 압승 ‘랜드슬라이드’ 늘어난다

    민주 호남·통합 TK ‘독식’ 재현될 듯10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이번 21대 총선에선 특정 후보가 ‘몰표’를 받아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랜드슬라이드’(landslide) 지역구가 지난 20대 총선과 비교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유력 3당’의 부재로 거대 양당 구도가 견고해지면서 우리 정치 환경이 오히려 4년 전보다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대 총선 결과 지역구에서 3분의2 이상(66.6%) 몰표를 받아 당선된 후보는 김종태(새누리당·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77.7%), 유승민(무소속·대구 동을·75.74%), 박명재(새누리당·경북 포항남울릉·71.86%), 김경진(국민의당·광주 북갑·70.80%), 곽대훈(대구 달서갑·69.88%), 최경환(경북 경산·69.62%), 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69.48%), 김광림(경북 안동·68.66%), 강석호(이상 새누리당·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67.58%) 등 9명이다. 이 중 8명은 보수진영 후보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표를 쓸어 담았다. 반면 호남에서는 김경진 후보를 제외하면 랜드슬라이드 지역구가 나오지 않았다. 당시 국민의당이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막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도 국민의당 후보가 중도층 표심을 상당수 흡수하며 표 쏠림 현상을 막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통합당이 TK, 민주당이 호남을 독식하며 ‘거대 양당 텃밭 강세’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3당인 민생당은 호남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정의당도 출사표를 던진 77명의 후보가 전 지역에서 고전하고 있다. 랜드슬라이드 지역구가 늘어나면 거대 양당 간 극한 대립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비례위성정당 꼼수를 통해 비례대표 의석마저 민주당과 통합당이 대거 흡수할 가능성이 커 국회가 다양한 민심을 반영하는 일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9일 “몰표 지역구가 증가하면 극단적 대립이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21대 국회는 20대 국회보다 더 최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사전투표는 10∼11일 전국 3508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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