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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형 칼럼] ‘주류·엘리트’ 정치의 붕괴

    [이경형 칼럼] ‘주류·엘리트’ 정치의 붕괴

    ‘필리핀의 트럼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민주당 후보가 지난 10일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방도시 다바오시 시장만 22년간 해 온 그는 “1%만 배부른 경제는 싫다”며 ‘막말’ 화법으로 필리핀 국민들을 움직였다. 유권자들은 소수 엘리트 가문의 기존 정치에 등을 돌리고 아웃사이더인 그를 지지했다. 신문 배달 ‘흙수저’ 출신인 파키스탄계 사디크 칸 영국 하원의원이 지난 5일 런던시장에 당선됐다. 노동당 소속의 칸은 득표율 57%로 집권 보수당 후보를 제치고 역사상 첫 무슬림 시장이 됐다. 영국은 2차 대전 이후 과거 식민지였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 많은 이민을 받아들였다. 물류 운송기사, 부두 노동자 등 블루칼라, 하급 공공서비스 직군에 많은 ‘인·방·파’ 출신들이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앵글로색슨 중심의 영국 주류 사회에 속하지 않는다. 미국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트럼프 현상도 기존 주류 중심의 정치에 염증을 느낀 백인 서민층의 반란이다. ‘트럼프·두테르테’ 현상의 공통점은 이들이 정치적 막말을 쏟아 내는 ‘극단적인 포퓰리스트’라는 점을 부인하긴 어렵지만, 실패한 기성 정치를 징치하고자 하는 유권자의 욕구를 제대로 간파한 것이다. 필리핀 대선과 미국 트럼프 현상, 흙수저 무슬림 런던시장의 탄생 등을 하나의 테이블에 놓고 읽어 보면, 각국에서 기성 정치를 주도해 온 주류 세력과 엘리트 정치가 서서히 붕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세계 곳곳에서 이어질 선거에서 이 같은 ‘주류·엘리트’ 정치가 퇴락하고, ‘비주류’ ‘아웃사이더’들의 전면 부상이 새로운 대의정치의 추세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트럼프 현상을 두고 미국의 신고립주의의 태동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 독트린을 통해 미국이 더이상 세계 경찰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고 천명했고, 한 여론조사는 미국민의 57%가 이를 지지한다고 했다. 영국은 오는 6월 23일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미국과 영국에서 ‘신고립주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에서 유럽연합 탈퇴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은 최근 이민·난민 문제로 국민들의 복지와 안전에 대한 불만이 쌓여 가고 국내 문제의 책임을 유럽연합에 전가하는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미국,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의 바닥에서는 기성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세계를 풍미했던 신자유주의의 무한경쟁, 시장우선주의가 초래한 빈부 격차의 심화를 서민층이 더이상 인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의 불균형에 따른 불만이 확산되고, 중산층의 기반이 내려앉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기성 정치에 대한 반발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이 같은 흐름에서 예외 지대인가. 아니다. 지난 4·13 총선도 결국 기존 양당 체제의 정치 방식과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의 주류 정치에 ‘노’를 표시한 것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의 주자가 소멸되는 것이나 더민주당에서 ‘친문’(친문재인)의 존재감을 희석시키려 했던 것이 그 방증이다. 내년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 같은 시민들의 기존 정치에 대한 불만이 표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주류들만의 세상, 엘리트·인사이더 그들만의 정치에 비토를 하는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우리 대선에서도 서민층의 불만과 청년들의 분노를 겨냥한 막말 아웃사이더의 출현이 없으란 법은 없다. 정치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면, 유권자들의 실망과 환멸은 선거 때 분노와 변혁의 욕구로 치솟는다. 내년 12월 대선까지 1년 반이 남았다. 그동안의 정치는 실질적으로 여소야대의 20대 국회에서 이뤄질 것이다. 20대 국회가 대선의 정권 쟁탈전에만 매몰돼 민생을 내팽개치면 그 후폭풍은 오롯이 그들이 안게 된다. 원 구성을 싸고 샅바 잡기로 개원을 미룰지, 협치의 새로운 면모를 보일지 유권자들은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 주필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 권석창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 권석창

    새누리당 권석창 당선자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단장으로서 자동차 소비자 권익 증진을 이뤄 낸 것처럼 국회에서는 ‘정책 소비자’의 권익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현대자동차 싼타페의 연비 과장을 밝혀내, 소비자 12만명이 평균 40만원의 보상금을 받게 한 경험이 있다. 최근 당 원내부대표 직책까지 맡았다. Q. 정치를 하게 된 계기는. A. 운명. 어느 날 갑자기 사표 쓰고 정치를 해야겠다는 ‘신내림’이 왔다. 공무원으로 할 수 있는 부분보다 입법부에 가면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신내림이 오지 않으면 정치 못한다. 많은 사람이 하겠다고 얘기는 해도 실제로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한다. 나도 ‘떨어지면 딸 학교는 어떻게 보내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날 뻔하기도 했다. Q. 당선자에게 정치는. A. 타고난 것.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인간의 역학관계를 규명, 연구하는 것도 좋아한다. ‘내추럴 본(타고난) 정치인’이다. 어릴 적부터 지적 호기심이 남달라 궁금한 것은 다 해봐야 했다. 최고가 되거나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정치를 시작하는 지금도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는 마음이다. Q. 충청 대망론에 대한 견해는. A. 인물 대망론. 충청 대망론 같은 지역 대망론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구제할 수 있는 인물 대망론이 필요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그가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면 나도 기여하겠다. 다만 아직 그분이라는 확신이 없다. 수면에 올라온 사람도 아니고 현재 비교 대상도 없다. 충청 사람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돼야만 한다? 이건 아니다. Q. 입법하고 싶은 법안은. A. 교통 관련법. 자동차관리법 개정안, 교통 약자 이동 편의 증진법 개정안, 업계의 반대가 세서 아직 하지 못한 자동차 교환환불법 등을 하고 싶다. 도시개발과 도시 교통 발전이 동떨어진 부분이 있다. 국도나 지방도가 잘 돼 있는데 도시 내 교통 정체는 최악이다. 싱가포르는 자동차가 더 많고 길이 더 좁아도 혼잡하지 않다. 시스템 문제다. 주차장만 잘 돼 있어도 훨씬 나아진다. Q. 국회에 쓴소리를 한다면. A. 내려놓아야. 기득권을 더 내려놓아야 한다. 세비 반납 같은 ‘쇼’ 하지 말고 정말 내려놓을 부분들을 더 찾아야 한다. 옛날엔 공무원들이 논다고 했는데 BSC(균형성과관리지표) 도입 후로는 서로 경쟁하고 놀지 않는다. 국회엔 그런 게 없다. 국민들이 관심도 없는 시민단체들의 법안 발의 건수 발표 같은 형식적인 것 말고 자체 평가위원회를 두는 등 성과를 평가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국회는 경쟁 밖에 있어 왔다. 평가 좋은 사람을 국회의장이 공개적으로 발표하면서 인센티브를 줘 본 적이 없지 않은가. Q. 정치적 롤모델은. A. 권영우 박사. 훌륭한 기업인이자 정치인이었다. 내가 세명대 초빙교수인데 그분이 세명대를 설립했다. 소위 ‘흙수저’ 출신이라 중학생 때 잘 곳이 없어서 약국에 찾아가 재워 달라고 했다더라. 자기 원칙을 철저히 지켜 경기대원고속이라는 그룹을 만들고 국회의원도 지냈다. 나도 정치권에서는 흙수저 축에 들어간다. 아버지가 쌀집을 하셨다. 묘하게 공부를 잘했고 행정고시에 빨리 붙고 결혼도 잘해서 중산층이 됐다. 원칙에 충실한 정치인이 되겠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프로필 ▲1966년 충북 제천 출생 ▲서울대 신문학과 ▲제34회 행정고시 합격,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기획단장, 대통령비서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공공개혁국장
  • 새누리 비대위원장 정진석 겸직… 비대·혁신위 ‘투 트랙’

    혁신위원장은 외부 인물 영입 지도부 형태·권한 혁신위 결정 전대, 9월 정기국회 이전 개최 새누리당이 차기 전당대회 전까지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투 트랙’으로 운영하는 수습 방안을 확정했다. 당초 4·13 총선 참패 이후 쇄신 작업을 주도할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기존 방침은 백지화됐다. 당 안팎에선 새누리당이 선거 참패 결과를 잊은 채 쇄신 요구를 뭉개고 가려 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4선 이상 중진들은 11일 국회에서 1시간여의 중진연석회의 끝에 크게 세 가지 사항을 확정했다. 우선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해 당무와 전당대회 준비를 하는 한편 당 혁신위를 별도로 구성해 혁신안을 완성키로 했다. 차기 당 지도체제의 형태, 당권·대권 분리 여부, 정치 개혁안을 포함한 혁신안을 전대 전까지 완성토록 했다. 혁신위원장은 외부인사를 영입하기로 했다. 전대는 9월 정기국회 전에 치르기로 했다. 결국 정 원내대표 체제로 7월까지 약 두 달간 당을 꾸리고, 차기 지도부의 형태와 권한은 혁신위에서 결정하는 수순이다. ‘관리형 당 지도부, 별도기구인 혁신위’ 투 트랙 체제는 주류인 친박근혜계의 주장이 관철된 것으로 해석된다. 총선 참패 책임론 및 2선 후퇴론을 희석시키는 한편 당권 장악을 위해 친박계는 혁신형 비대위를 원치 않고 있다는 관측이다. 당초 새누리당은 총선 민의 및 혁신 요구를 수용할 비대위 출범을 약속했지만, 이를 무력화한 셈이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혁신안은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토록 한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혁신위가 실권 없이 직함만 가진 ‘무늬만 혁신위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2월까지 활동했던 ‘김문수표 보수혁신위’가 결국 말잔치로 끝난 전례와 다를 바 없으리라는 우려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체제 역시 쇄신 작업이 아니라 당 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임시로 ‘비상 타이틀’을 하나 더 얹은 것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 혁신 방안에 대한 고언을 내놔야 한다는 비주류의 요구가 들끓었지만 막상 분위기는 싱거웠다. 정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중진연석회의였지만, 참석 대상 중진 18명 중 9명만 참석했다. 친박계 정갑윤·홍문종·한선교·조경태·김정훈 의원, 비박계 심재철·정병국·신상진·이군현 의원 등이다.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은 불참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원유철 전 원내대표, 이주영·정우택 의원, 원내대표 경선에서 패한 나경원·유기준·김재경 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 설명자료로 나온 당선자 전원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친박계가 원하는 관리형 비대위 응답을 유도하는 형식으로 짜였다는 것이다. 한 비박계 3선 의원은 “혁신형 비대위일 때 전대시기는 ‘6월 말~7월 초’, 혁신형은 ‘정기국회 이후’라고 제시되어 있어서 지도부 공백기가 길어지는 혁신형 비대위를 선택할 사람이 없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한 회의 참석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 패배 이후 친박계는 당권 확보에만 골몰하고 있고 비박계도 구심점이 없어 당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신세”라며 “개혁요구는 다 허무한 메아리로 사라지니 당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한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당무 복귀 김종인 ‘경제정당’ 시동

    당무 복귀 김종인 ‘경제정당’ 시동

    더민주 정책위의장에 변재일 의원 6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11일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경제정당’의 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정부의 경제정책을 보면 거의 한계에 봉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현안이 굉장히 복잡함에도 마치 규제 철폐만이 유일한 방법처럼 발표하는데 지난 3년간 계속해 온 규제 완화가 어떤 기여를 했는지 답이 안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구조조정을 이야기하면서 부실이 쌓여 있는 해운·조선업계의 불황 타개를 위한 간헐적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금을 내고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 생활 안전을 보호해 달라는 여망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노력했다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며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다룰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경제정당의 ‘엔진’ 역할을 할 정책위의장에 정보통신부 차관(행시 16회) 출신 4선 변재일 의원을 임명했다. 통상 정책위의장은 재선이나 3선이 맡지만, 파격적으로 중진의원을 임명해 무게를 실은 것이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3선)은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내고 경제정책 프로세스에 굉장히 밝은 분이다. 우리도 정부 경험과 의정활동 경험을 갖춘 분으로 임명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신임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 김 정책위의장과 동갑내기이며 참여정부에서 나란히 경제부처 차관을 지낸 인연이 있다. 변 정책위의장은 “여·야·정 협의체 구성은 가능하다. 산업 구조조정이 시급하게 추진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회는 연장자가” “제1당이라 1등 도착”… 첫 만남은 화기애애

    “사회는 연장자가” “제1당이라 1등 도착”… 첫 만남은 화기애애

    여야 3당의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이 11일 각 당의 원내지도부로 선출된 이후 국회에서 처음으로 마주 앉았다.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본격적인 원(院) 구성 협상에 돌입하기 전 ‘탐색전’의 성격이 강했다.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회동장에 마련된 원형 테이블의 자리 배치에서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중심에 앉았다. ‘캐스팅보트’를 쥔 제3당의 위상을 나타낸 듯한 장면이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를 향해 “원래 원 구성 협상이 끝나기 전에는 임시 사회도 연장자가 보는 것”이라고 해 웃음이 터졌다. 74세인 박 원내대표는 여야 3당 원내지도부 가운데 최고령자다. 가장 먼저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에게 “우리가 제1당이라 1등으로 왔다”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빨간색, 더민주 박 원내수석부대표와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파란색 등 각자 자기 당의 색깔을 상징하는 넥타이를 맸다. 녹색이 상징색인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연두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반면, 박 원내대표는 노타이 차림이었다. ‘상견례’를 겸한 첫 만남인 만큼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회동은 55분 만에 종료됐다. 이날 첫 회동을 시작으로 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20대 국회 원 구성,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안건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야 하는 ‘협치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부터 원내수석부대표 간 실무 회담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야당은 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자는 입장이지만, 교섭단체가 3당으로 늘어난 만큼 향후 원 구성 협상도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1당이 국회의장직을 맡는 관례에 따르면,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맡으면 상임위의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원장은 제2당인 새누리당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법안 처리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뜨거운 감자인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등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수정 방향이나 국회 선진화법 개정 문제도 별도로 거론되지 않았다. 이날 회동은 13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 간 회동에 앞선 사전 회동의 성격도 있었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와 국회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두 야당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등 야당의 존재 이유를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포토] 새누리 정진석 원대대표와 이야기 나누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서울포토] 새누리 정진석 원대대표와 이야기 나누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11일 오전 유일호(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을 찾아 정진석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손 맞잡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정진석 원내대표

    [서울포토] 손 맞잡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정진석 원내대표

    11일 오전 유일호(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을 찾아 정진석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새누리 여상규 의원 빗길 교통사고… 운전자는 사망

    10일 오전 8시 25분쯤 경남 사천시 사천읍 국도 3호선 사천대로에서 여상규(68·사천·남해·하동) 새누리당 의원이 탄 제네시스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다리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를 운전하던 강모(37)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여 의원은 경상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여 의원은 목 부위 등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천경찰서는 사천공항에서 삼천포 쪽으로 편도 3차선 직선 도로의 3차선으로 가던 제네시스 승용차가 사천2교 앞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운전석 앞쪽이 다리 오른쪽 난간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 의원이 이날 사천시민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7시 50분쯤 사천공항에 도착한 뒤 보좌관 강씨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던 길에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원고, 명예졸업 약속하고 제적 처리… 법적 대응할 것”

    “4·16 협약 논의 중단·무기 농성” ‘존치교실’ 이전 문제까지 영향 경기교육감 “되돌릴 방안 찾겠다”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제적 처리한 것에 대해 유가족들이 법적 대응키로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지난 9일 사회적 합의로 타결된 ‘존치교실’ 이전 문제도 영향을 받게 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0일 간부회의에서 “가족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교육부와 협의해서 되돌리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부교육감에게 지시했다고 대변인실이 전했다. 이 교육감은 전날 밤 트위터로 “단원고의 행정조치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아직 모든 문제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절차의 무리였습니다. 학교를 설득해 다시 되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제적’ 처리가 입력된 나이스 정보를 교육청이나 학교가 임의로 수정할 수 없어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유가족들은 이날 존치교실 이전 등을 합의한 ‘4·16안전교육시설 건립 협약’ 이행을 중단하고 단원고에 법적 대응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4·16가족협의회는 ‘제적 처리 및 협약식에 관한 결정’ 자료를 통해 “제적 처리 원상복구를 서면으로 받고 책임자의 공개 사과를 받기 전까지 무기한 농성을 하고 절차를 무시한 위법한 처분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유가족은 “명예졸업을 시켜준다고 하더니 유족들 몰래 희생 학생들을 지워낸 단원고의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단원고는 자식 잃은 부모의 가슴에 또다시 대못을 박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도 “행정편의적인 발상과 일처리로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이 교육감은 사죄와 동시에 제적 처분을 즉각 철회하고 유가족과 제적 학생들의 명예회복 방안을 강구하라”고 성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이재정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이재정

    인권변호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비례대표 당선자는 변호사 활동을 하며 느꼈던 ‘갈증’을 입법부에서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정치에 뛰어들었다. 무명의 정치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당 중앙위원회에서 단 2분짜리 정견 발표로 좌중을 압도, 비례대표 순번 투표 결과 여성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대구 출신인 이 당선자는 20대 국회 제1당의 첫 번째 원내대변인으로도 활약하게 됐다. Q. 정치적 관심사는. A. 기본권 보호. 우리나라 법은 팩스나 유선전화를 쓰던 시대에 머물러 있다. 인터넷, 통신 환경의 발달을 따라가지 못한다. 수사기관이 법의 맹점을 남용할 수 있다.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기도 한다. 이메일 압수수색을 하면 개인의 내밀한 정보가 모두 공개된다. 입법부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전기통신사업법, 통신비밀보호법 등의 정비가 필요하다. Q. 더민주를 선택한 이유는. A.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일각에서는 더민주가 중도라고 한다. 그러나 중도라는 이념 자체는 없다. 특정 이슈에 따라 진보냐, 보수냐를 선택할 뿐이다. 더민주는 스펙트럼을 더 넓혀야 한다. 나는 진보적인 인사와 관련된 사건 변호를 많이 맡았다. 당내에는 나보다 더 보수적인 인사들이 있을 수도 있다. 이들과 이질적이지 않게 잘 어울릴 것이다. Q. 비례대표 투표에서 여성 1위에 오른 비결은. A. 야당성. 정견 발표에서 다른 후보들은 주로 수권 정당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수권 정당만 추구하면 야당의 역할을 소홀히 하게 된다. 나는 유일하게 야당성을 강조했다. 권력기구의 발목을 잡을 때에는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럼 점이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됐다. Q. 대구 출신으로서 김부겸의 당선 의미는. A. 반가운 신호. 새누리당에 대구는 상수(常數)였다. 반대로 더민주에는 호남이 상수다. 이번 선거에서 이 공식이 깨졌다. 반가운 신호다. 새누리당에 호남 의석을 뺏겼다고 안타까워하면 안 된다. 더이상 대구시민, 광주시민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그들도 한 사람의 국민일 뿐이다. 한 언론에서는 나를 벌써부터 김부겸 측근이라고 하더라. 실제로는 인사만 하는 사이다. Q. 본인만의 차별성은. A. 상상력+당당함. 당에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이 많다. 이들보다 상상력이 뛰어나다. 법률 이상의 것을 생각하는 능력이다. 법안을 보면 이 법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점이 떠오른다.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을지도 생각난다. 의정 활동도 남들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 변호사 시절 ‘검사가 가장 두려워한다는 변호사’로 불렸다. 윽박지르거나 큰소리를 친다는 의미가 아니다. 요구할 것은 당당하게 요구하는 귀찮은 변호사였다. Q. 지지하는 대선 후보는. A. 4년 전엔 문재인. 대선이 멀다면 먼 시점이다. 아직 대권 주자 리스트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정치인, 변호사로서 닮고 싶은 분이다. 우리 당의 귀한 자산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음 대선에서의 지지 여부는 장담 못 한다. 다른 후보군들의 가능성도 존중한다. 글 사진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프로필 ▲1974년 대구 출생 ▲경북대 사법학과 ▲제45회 사법시험 합격,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 법무법인 동화 변호사
  • JP 예방한 정진석 “나경원 의원보다 잘하는 것 같습니까”

    JP 예방한 정진석 “나경원 의원보다 잘하는 것 같습니까”

    김종필(왼쪽) 전 국무총리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0일 취임 인사차 서울 중구 청구동 김 전 총리 자택을 찾았다. 김 전 총리가 “의견이 다르다고 타협 안 하는 것은 정치인의 잘못”이라고 조언하자 정 원내대표는 “협치를 위한 아주 좋은 말씀”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가 웃으면서 “(원내대표 경쟁자였던)나경원 의원보다 잘하는 것 같습니까”라고 묻자 김 전 총리는 “내가 좀 지원해 줬다. 말로 했는데 서운한 모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총리는 경선을 앞두고 “유일한 적임자는 딱 하나, 나경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국회의장 더민주·법사위원장 새누리 유력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어느 당이 차지하느냐가 여야의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이다. 국회의장은 제한적이나마 안건 ‘직권상정’ 권한을 갖는다. 안건 심사의 최종 관문인 법사위원장은 사실상 법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을 지닌다.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이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런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 더민주는 당초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갖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새누리당은 둘 다 양보할 순 없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이런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의 박지원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원내 1, 2당이 나눠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제 더민주가 어떤 카드를 먼저 고를지가 관건인데, 직책의 비중상 국회의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 더민주 관계자는 “국회의장은 1당이 차지하는 게 당연하고,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법사위원장도 야당이 가져가는 게 옳지만 새누리당에 양보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도 법사위원장 확보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날 “원 구성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탈당파를 복당시켜 1당이 되는 그런 편법을 쓰진 않겠다”고 밝혔다. 다른 한 재선 의원도 “19대 국회 때 국회의장을 갖고 있으면서 얻은 실익보다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으면서 잃은 실익이 더욱 컸다”며 “국회선진화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법사위원장을 가져오는 게 낫다”고 말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분리 문제도 쟁점이다. 야당은 “19대 국회에서 교육 관련 이슈가 매번 진통을 양산하면서 쟁점이 없는 문화·체육·관광 분야 법안들이 발목이 묶여 왔다”며 분리를 희망하고 있다. 여당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머슴 리더십 가져라” “누구 사람 되지 말라”…고참들의 당부

    “머슴 리더십 가져라” “누구 사람 되지 말라”…고참들의 당부

    김형오 前국회의장 “與 참패는 윗선 탓 지역구 붙박이 하려면 도의원이나 하라” 초선들 “비대위원장 내부 인사가 맡아야” 휴가 중인 더민주 김종인 대표도 참석 “공천 불이익 생각지 말고 소신껏 하라” 우상호 “불성실땐 상임위 배치 불이익” 10일 나란히 열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초선 당선자 연찬회에서는 ‘새내기’들을 위한 따끔한 충고가 쏟아졌다. 특히 지역구에 올인하지 말고 헌법기관으로서 국회 활동에 충실하라는 선배들의 조언과 함께 계파정치의 폐해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초선 연찬회에 강연자로 나선 5선 의원 출신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호통과 모욕이 국회 불신의 근원”이라면서 “옛날에 마포대교가 ‘견자교’라 불린 이유는 국회에서 모진 질책을 당한 장관들이 마포대교를 건너 돌아가며 개 ‘견’에 놈 ‘자’ 자를 내뱉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경계해야 할 행태로 ‘무조건 튀는 행동’과 ‘오직 지역구 활동에만 몰두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주야장천 지역구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분은 한마디로 국회에 잘못 들어온 것이다. 지역구 붙박이를 하려면 도의원이나 군의원을 하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총선 공천 과정과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논의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당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마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에 대해선 “(총선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안 하려면 아예 안 하는 것이 낫다”고 일갈했다. 이정현 전 최고위원은 ‘선배와의 대화’에서 “지역에서는 선거 때 자신이 했던 공약대로 철저하게 머슴이 돼야 한다”며 “서울에서는 국회의원, 지역에서는 심부름꾼”이라는 ‘철저한 이중생활’을 권고했다. 김정재 신임 원내대변인은 이날 연찬회를 마치고 “초선 당선자들 사이에 원내대표를 포함한 내부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았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더민주의 초선 워크숍 또한 다르지 않았다. 휴가 마지막날 국회를 찾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인사말에서 “‘나는 누구의 사람’이라는 소리를 초선 의원 때부터 절대로 듣지 말라”며 “자기가 확신하고 점검한 사안에 대해서는 소신껏 발언하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어 “초선 시절에 다선 의원 눈치 보면서 ‘혹시나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음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지 않느냐’면서 자기가 확신을 가진 이야기도 못 하는 분이 너무 많다”며 “인간관계에 의해 공천받는 시대는 지났다. 확신을 갖고 의원 생활을 하며 일반 유권자들이 확인해 주고 그러면 정당도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이 선출되도록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 결석하거나 당 활동에 불성실한 분들은 상임위원회 배치 때부터 불이익을 드리겠다”며 ‘군기 잡기’에 나섰다. 그는 “국회의원의 첫째 책무는 성실성으로, 한 분 한 분이 헌법기관”이라면서 “첫 워크숍부터 지각하거나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습은 국회의원의 첫발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앞으로 4년간 당 행사와 지역구 사이에서 갈등을 겪겠지만 지역구 행사보다 의총이나 본회의 상임위 사안이 중요한 국가적 사안이라면 무조건 국회 일을 우선하는 태도를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선 시절 한 2년간은 특정 세력에 줄 서지 마라. 그런다고 도움받는 것 없다”며 “대통령 후보 경선 때는 어떤 후보를 선택해 돕는 게 미덕이고 그 자체가 민주주의에 부합되는 일이지만 지금은 초선 의원으로서 업무를 시작할 때이기 때문에 이 세력 저 세력 기웃거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北 대화 제의, 진정성 없는 선전 공세”…洪통일, 先 비핵화 後 대화 입장 지속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9일 폐막한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결과에 대해 “새로운 지도이념을 제시하지 못하고 전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만을 강조함으로써 김정은 체제가 여전히 선대의 유훈에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의 대화 제의에 대해 “핵보유국임을 전제로 비핵화를 주장하는 건 진정성 없는 선전 공세”라며 향후 대북정책에서도 대화보다는 제재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긴급 간담회에서 “김정은 정권이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김정은 권력체계 공고화, 핵보유국 지위 확보에 중점을 뒀다”면서 “전체적으로 새로운 전략 없이 1980년대 6차 당대회를 답습한 수준으로서 기존의 사상 강화 및 경제 발전 노선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이 남북 대화를 제의해 올 경우 비핵화 우선 입장을 밝히겠다”며 북한이 대화를 제의해 오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군사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을 우리 제도·법률 등의 책임이라고 전가하고, 연방제 통일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홍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도 “세계의 비핵화라는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면서 핵보유국을 전제로 한 비확산 주장은 결국 비핵화 의지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공식 대화가 없었는데 남북 간 물밑 접촉이나 비공식 대화도 없었느냐”며 ‘남북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대화도 해야 할 때가 있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때가 있다고 본다”며 선(先)비핵화 후(後)대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북한이 말로는 대화를 얘기하지만 앞뒤로 받아들이기도 논의하기도 어려운 많은 전제조건을 붙이고 있는 사정이 있다”고 부연했다. 홍 장관은 이어 “당 대회 전 북측 고위 관계자들의 행동을 봤을 때도, 대화보다는 핵보유국임을 과시하기 위해 더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하려는 것 같다”면서 “그런 북한을 상대로 지금은 대화하기보다 기본적인 변화,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대화를 해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해서는 북핵 불용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겠다”면서 “대북정책의 원칙과 일관성을 견지하고 긴밀한 국제공조로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장관은 ‘미국 내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 평화협정 전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는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미국 관리들의 평화협정 얘기가 일부 언론에서 나왔는데, 그 인사들이 평화협정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靑, 3당 원내대표 회동… 20대 국회 ‘협치’ 공감대 끌어낼까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회동은 여소야대로 재편된 20대 국회에서 입법부와 청와대 관계는 물론 청와대·야당, 당·청 관계를 가늠할 첫 관문 격이다. 청와대와 여야 3당 모두 ‘협치’(協治)의 대원칙론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쟁점법안 및 현안을 놓고선 서로 다른 우선순위와 방향을 갖고 있는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울지 시선이 집중된다. 20대 원구성 협상 역시 이날 회동에서 기류가 좌우될 수 있다. 靑 “당대표 선출 안됐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정진석 원내대표와 독대는 없을 듯 박근혜 대통령은 여야 3당 원내 지도부와의 회동과 관련, 10일 국무회의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이런 만남을 통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당 대표들이 동석하는 자리가 되길 바랐으나 “대표가 아직 선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우선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청와대의 한 인사는 전했다. 청와대는 회동 날짜를 고르는 데 상당히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순방 이후 대통령의 일정이 몰려 있었으나 대통령이 강조한 ‘모멘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번 주 내에는 회동을 마쳐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는 이 회동이 민생·경제 관련 주요 법안을 처리, 통과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논의의 범위는 따로 두지 않고 있다. 시간제한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대통령의 일정상 아주 길어질 수는 없다”고 한다. 별도의 합의문은 없을 전망이지만 큰 원칙에 대한 발표문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이 언급한 여·야·정 협의체가 발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나 특정사안에 대한 협의체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의 독대는 없을 전망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與 “파견법 등 쟁점 처리하려면 靑 태도변화 중요” “김영란법 의견 많아” 논의 시사 새누리당은 20대 국회에서 거대야당의 협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청와대의 지원사격 및 대야소통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여태까지와는 국정운영의 방법론이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다. 그런 측면에서 13일 청와대 회동에 거는 기대는 높지만, 사실상 대화와 설득 외에 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19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쟁점법안들의 19대 국회 통과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면서 “20대 국회 초반부에 파견법 등 노동개혁법안, 규제프리존 특별법, 기업 구조조정 법안들을 처리하려면 청와대의 태도변화도 중요하다”며 야당과의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20대 개원과 동시에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정운호 법조로비 의혹 등 법안처리가 뒷전으로 밀릴 대형 이슈들이 줄줄이 대기한 것도 고민거리다. 개정론이 불거진 김영란법 역시 마찬가지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김영란법의 여러 보완점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논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시급히 다뤄져야 할 국정 현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의미 있는 소통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새누리당은 민생과 경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野 “어렵게 만나는 만큼 허심탄회하게 할말 할 것” “靑 초청인데 왜 與대표가 발표하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신임 원내 지도부 간 청와대 회동과 관련, “총선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할 말은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더민주는 가습기살균제 파문에 대한 정부 책임론과 세월호특별법 시한연장 등 의제를 열어놓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더민주의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랜만에 어렵게 만나는 만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조율해 국민이 평안하게 먹고사는 문제를 포함해 새로운 희망을 받을 수 있는 자리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청와대 회동 사실을 발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당 대표가 발표했느냐. 안 바뀌었구먼 아직도…”라며 “청와대 초청인데 왜 여당 대표가 발표하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역시나 하는 실망감으로 바뀌질 않기 바라고 국정 전반에 허심탄회한 이야기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전날 청와대에서 제안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당연히 당 대표와의 회동을 먼저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지만, 청와대는 대표와의 회담은 모든 당 대표가 확정되는 대로 하자는 이야기와 함께 불가피하게 원내지도부와 먼저 회동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朴대통령, 3당 지도부와 13일 첫 ‘협치 회동’

    朴대통령, 3당 지도부와 13일 첫 ‘협치 회동’

    박근혜(얼굴) 대통령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지도부가 오는 13일 청와대에서 회동한다. 이날 회동은 ‘여소야대’의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협치’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으로선 거대 여당에 기반을 둔 국정운영 방식을 지속하기 어려워진 만큼 임기 후반기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면 어떤 형태로든 야당의 협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회동하는 것은 일곱 번째이며 당 대표를 제외한 원내지도부만 만나는 것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이 회동할 예정”이라며 “민생경제를 포함해 국정 협력 방안을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에는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11일쯤 인선될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회동에서 민생 현안은 물론 조선·해운 등 한계산업 구조조정, 지난 9일 정부가 입법 예고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가습기 살균제 피해, 북핵을 비롯한 안보 위기 등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11일 첫 회동을 갖고 국회의장 선출과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을 비롯한 20대 국회 원 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세월호특별법 개정안도 자동폐기 수순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19대 국회 내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 기한 연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상정, 법안소위로 회부했지만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논의가 더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11일로 예정된 법안소위의 개최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해 이들 법안은 19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농해수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앞으로) 회의(개최)가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고별인사를 했다. 여야는 무산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민주 신정훈 의원은 “새누리당 탓에 작년 10월부터 6개월 넘게 회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을 넘지 못하는 나약하고 비겁하고 무능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규탄성명을 내고 “야당의 농해수위 단독 개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국회의 합의 정신을 파기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이자 오만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정부와 새누리당은 특조위 조사 기간이 올해 6월 말이면 종료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야당은 7월쯤 예상되는 세월호 인양 이후의 조사를 위해 특조위 활동 기간을 선체 인양 완료 후 6개월까지 보장해야 한다며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포토] 김종필 전 총리에게 큰 절 하는 정진석 원내대표

    [서울포토] 김종필 전 총리에게 큰 절 하는 정진석 원내대표

    10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서울 중구 김종필 전총리 자택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서울포토] 정진석 원내대표, 김종필 전 총리 방문

    [서울포토] 정진석 원내대표, 김종필 전 총리 방문

    10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서울 중구 김종필 전총리 자택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세월호 희생 학생 제적처리, 이재정 교육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사과

    세월호 희생 학생 제적처리, 이재정 교육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사과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제적처리한 것을 유가족들이 법정 대응키로 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전날 사회적 합의로 타결한 ‘존치교실’ 이전 문제도 영향을 받게 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0일 간부회의에서 “가족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교육부와 협의해서 되돌리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부교육감에게 지시했다고 대변인실이 전했다. 이 교육감은 전날 밤 트위터로 “단원고의 행정조치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아직 모든 문제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절차의 무리였습니다. 학교를 설득해 다시 되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제적’처리가 입력된 나이스 정보를 교육청이나 학교가 임의로 수정할 수 없어 실현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유가족들은 이날 존치교실 이전 등을 합의한 ‘4·16안전교육시설 건립 협약’ 이행을 중단하고 단원고에 법적대응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416가족협의회는 ‘제적처리 및 협약식에 관한 결정’ 자료를 통해 “제적처리 원상복구를 서면으로 받고 책임자 공개사과를 받기 전까지 무기한 농성을 하고 절차를 무시한 위법한 처분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유가족은 “명예졸업을 시켜준다고 하더니 유족들 몰래 희생학생들을 지워낸 단원고의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단원고는 자식잃은 부모의 가슴에 또다시 대못을 박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도 “행정편의적인 발상과 일처리로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이 교육감은 사죄와 동시에 제적처분을 즉각 철회하고 유가족과 제적 학생들의 명예회복 방안을 강구하라”고 성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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