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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20대 국회 개원 첫 의총서 “청와대 일방적 지시 무조건 따르지 않을 것”

    정진석, 20대 국회 개원 첫 의총서 “청와대 일방적 지시 무조건 따르지 않을 것”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0일 “앞으로 1년간 원내대표로 일하면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당이 무조건 따르는 방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이후 의원들의 총의를 받들어서 책임감 있게, 자율성 있게 일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고, 그 약속대로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경선 당시 공약 가운데 하나로 ‘균형 잡힌 당청 관계’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또 ‘큰 외로움을 위해선 사사로운 정을 끊는다’는 뜻의 ‘대의멸친(大義滅親)’이라는 사자성어를 거론한 뒤 “이제 새누리당에서 계파 얘기는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계파에 발목 잡혀 한 발짝도 못 나간다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자제하고 절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상임위원회 배치, 간사 선출까지 원칙대로 재량권을 갖고 하겠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을 것”이라면서 향후 원내 운영과정에서 계파 안배를 염두에 두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앞에는 여소야대(與小野大)라는 황량한 풍경이 펼쳐져 있다”면서 “무엇보다 당의 단합이 중요하고, 단합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지만 122명이 뭉치면 우리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고 경제의 성장동력을 꺼뜨리는 야당의 포퓰리즘 정치공세를 막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위원회가 곧 다양한 민생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킬 예정이니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4·13 총선과 관련, “2017년 대선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절대로 져서는 안 되는 선거였는데 우리는 패배했다”면서 “총선 참패 직후 지지층과 유권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깰 수 있는 혁신적 모멘텀이 필요했는데 그 기회마저 적기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늦었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스스로 변하고 거듭나려는 노력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지난달 비상대책위원 및 혁신위원장 추인을 위한 전국위원회 무산에 대해 “저로서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면서 “지금 와서 누구를 탓하겠느냐. 비상지도부를 메우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잡음이 발생했던 것은 모두 제 부덕의 소치”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오늘 20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20대 국회는 이번 4·13 총선의 민의를 받들어서 대화와 타협, 상생과 협치의 정신으로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선인 꼬리표’를 떼고 공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자격으로 처음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국회의원 배지는 국민이 달아주신 것”이라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배지를 늘 착용하고 다니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潘, 너무 나갔다”, 야권, 반기문 ‘집중포화’

    “潘, 너무 나갔다”, 야권, 반기문 ‘집중포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0일 대권 도전을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청와대와 여권이 만들어준 꽃가마를 탄 기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패하고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간 전쟁 중에 있다가 반 총장이 나타나 일거에 평정해주고 여권의 대통령 후보로 부각시킴으로써 모든 뉴스 초점을 반 총장으로 가져가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반 총장이 너무 나간 것 같다”면서 “내년 임기가 끝나면 대권 출마할 것을 강력히 시사하고 다니면서 여기저기서 정치인 만나고 아리송하게 얘기하는 것을 국제사회나 국민이 올바른 평가를 할지 유감스럽다”고도 비판했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반 총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국가 체면을 손상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반 총장의 대선 후보 자격에 대해 “제가 그분하고 같이 내각에서 일을 했었는데, 모르겠다”면서 “벌써 10년이 지났으니 얼마나 성장했을지 모르지만, 그 당시 함께 내각에 있을 당시에는 대한민국을 책임질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걸 더민주 전 원내대표는 전날 취재진과의 오찬 자리에서 반 총장을 겨냥,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 이날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사과했다. 이 전 원내대표는 “반 총장 개인을 공격하는 것처럼 전달된 것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0대 국회 개원, 여야 첫 의원총회 열어 민생법안 등 논의

    20대 국회 개원, 여야 첫 의원총회 열어 민생법안 등 논의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30일 각 정당은 첫 의원총회를 열고 개원에 맞춰 추진할 민생 법안 및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새누리당은 30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을 비롯한 당 수습 방안에 대한 추인을 시도한다. 더불어민주당도 의원총회를 통해 전날 정책위원회가 발표한 ‘중점 추진 법안’에 대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또 각 의원들이 법안을 발의할 때 당론과의 조화를 고려하고 대통령령에 지나친 위임을 하지 않도록 유의사항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도 정책총회를 열고 성공적인 20대 국회를 만들기 위한 각오를 다진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당은 청년 일자리 문제, 기업 구조조정 이슈 등의 현안에 대해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반기문, 정치보다는 유엔 사무총장 역할 다해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중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 26일 전날 밤 제주에서의 대선 출마 시사 발언에 대해 “확대 해석됐다”며 수위 조절에 나서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김종필 전 총리를 비공개로 만나면서 정치 행보의 보폭을 더 넓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 연말 종료되는 사무총장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 국내 정치의 한복판에 서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반 총장은 그제 김 전 총리의 자택을 찾아 배석자 없이 30여분간 대화했다. 김 전 총리가 얼마 전 한 행사에서 “계기가 되면 반 총장을 만나 보고 싶다”고 한 데 대한 화답의 성격이라고 한다. 그러나 김 전 총리는 우리 정치사에서 충청권의 최대주주였던 인물이다. 누구든 ‘대망론’을 펼치기 위해선 그의 ‘승인’을 얻어야 할 만큼 큰 힘을 발휘했다. 반 총장이 대권 의지를 밝힌 데 이어 김 전 총리를 찾은 것은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김 전 총리도 20대 총선 이후 ‘충청 역할론’을 강조해 온 터라 이런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반 총장은 어제도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정치색 짙은 행보를 이어 갔다. 서애 류성룡 선생의 고택에서 김관용 경북지사,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서애 선생은 임진왜란 전 이순신·권율 장군을 발탁하고 명나라 원군을 끌어들여 전쟁 극복에 헌신한 명재상이다. 반 총장이 잠재적 대권 후보로서 안보와 외교에 탁월했던 서애의 리더십을 자신의 이미지와 연결해 보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 총장이 대권에 뜻을 두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글로벌 시대에 외교적 전문성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춘 지도자는 국가에 큰 강점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반 총장이 지금 국내 정치의 한복판에 뛰어드는 것은 누가 봐도 이른 감이 있다. 그는 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7개월의 임기를 남겨 두고 있다.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들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등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시기다. 그는 얼마 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로부터 ‘역대 최악의 사무총장’이란 평가를 받았다. 평가의 공정성에 의심이 가긴 하지만, 정치에 성급히 발을 들여 총장의 역할에 소홀히 할 경우 이런 기사가 이어질 수도 있다. 한국인 사무총장이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을 우리 국민은 결코 바라지 않을 것이다. 반 총장 자신과 국가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당분간 정치에 거리를 두었으면 한다.
  • 정신분열증 환자는 잠재적 범죄자?

    정신분열증 환자는 잠재적 범죄자?

    “요즘 병원을 찾는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들이 너무 불안해해요. ‘나도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의 범인처럼 아무한테나 갑자기 폭력을 휘두르게 되는 건 아닌가요’라고 묻기도 합니다.”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 사건 이후 싸늘해진 시선에 더 위축된 환자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고 29일 말했다. 경찰이 이 사건을 조현병 환자의 ‘묻지마 범죄’로 결론 내린 이후 ‘조현병 환자가 언제 어디서 우리를 공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됐으며, 10만여명의 조현병 환자들은 순식간에 잠재적 범죄자가 됐다. ●살인 등 강력범 중 정신질환자 2.6% 하지만 조현병 환자와 항상 마주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정신질환자의 공격성과 잠재적 범죄 성향이 일반 인구보다 절대 높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로 2014년 경찰통계연보를 보면 총범죄자 171만 2435명 가운데 정신질환 범죄자는 6265명으로 0.4% 정도에 불과하다.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2만 5065명 중 정신질환자는 654명(2.6%), 폭력 범죄를 저지른 35만 8275명 가운데 정신질환자는 1982명(0.6%)이다. 전체 범죄자 중 정신질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년째 0.3~0.4%로 늘지도 줄지도 않았다. 대검찰청의 2011년 범죄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비질환자 범죄율의 10%에도 못 미친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거나 증상 조절이 안 되면 충동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지만, 약을 잘 복용하고 증상이 안정되면 일반 사람들과 생활해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도 지난 2월 배포한 ‘정신질환의 오해와 진실’이란 자료에서 “정신질환은 일시적으로 조절되지 않은 충동성 때문에 자·타해 위험성을 보일 경우가 있지만 이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마저도 타해 위험성은 자해 위험성의 100분의1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격성과 잠재적 범죄 성향이 ‘일반적인 증상’인 정신질환은 흔히 ‘사이코패스’로 불리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뿐이다. 조현병은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란 물질의 신경 전달 과정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으로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공격성’이 아니라 환각과 망상이다. 조현병 환자는 흔히 환각을 경험하는데, 누군가 말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거나 실제 존재하지 않는 대상이 보이기도 한다. 환청의 내용은 주로 환자에게 무언가 지시하거나 비판·간섭하고,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소리다. 어떤 환자들은 이런 환청과 대화하기도 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리기도 한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신과 연관지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관계망상, 나를 감시하고 있다거나 누군가가 나를 조종하고 있다는 피해망상과 과대망상, 내가 구세주이거나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는 종교망상도 나타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보통 조현병 환자들은 공격성을 보이기보다 위축돼 다른 사람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거나 조용히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강제입원은 유례없는 후진적인 제도” 조현병 환자의 궁극적인 치료 목적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 즉 한 인간으로서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다. 가족, 이웃과 관계를 맺으며 재활을 통해 홀로 서는 법을 익혀야 병이 재발하지 않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황재욱 순천향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조현병 환자는 조기 치료가 중요한데, 사회적 낙인을 찍으면 적극적으로 진단받기를 꺼려 치료하기가 더 어렵다”며 “행정 입원, 응급 입원으로 무조건 가두려는 것은 의학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26일 당정협의에서 조현병 환자를 강제 입원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렇게 강제 입원하면 결국 장기 입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인권침해 소지를 막고자 강제 입원 절차를 까다롭게 한 ‘정신보건법 전부개정법률안’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의학적 판단에 따라 꼭 입원해야 하는 환자는 본인의 동의 없이 입원시키되 굳이 ‘입원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가 자신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입원하는 일은 막자는 게 이 법의 개정 취지다. 정부가 개정한 이 법은 불과 열흘 전인 지난 19일 국회가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당시 복지부는 기자들에게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강제입원 제도는 의료적 판단만으로 인신을 구속하는 외국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후진적인 제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많은 정신질환자를 본인의 동의 없이 사실상 ‘감금’하고 있으며, 2013년 말 기준 강제입원자는 전체 정신질환 입원자 8만 462명의 73.1%에 이른다. ●저소득층 약제비 지원 하루 2770원뿐 장애인 단체들은 환자를 낙인찍고 손쉽게 격리하려고만 할 게 아니라 이들이 잘 치료받고 우리 사회 일원으로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만성 정신질환자가 회복 후 병원에서 나와 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사회복귀시설’은 전국에 317곳뿐이며, 이마저 52.1%는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정신요양시설은 지난해 국고보조금 사업으로 전환됐지만, 사회복귀시설은 여전히 지방자치단체가 보조하고 있어 열악하다. 의료급여를 받는 저소득층 정신질환자가 하루에 진료비·약제비로 쓸 수 있는 정부 지원금은 각 2770원이다. 예산 문제로 지난 8년간 단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자정~오전 7시 옥외집회 금지’ 추진한다

    6년째 야간집회 제재법 공백 한국인 평균 기상 6시 34분 심야 집회 안전 고려해 마련 2009년 9월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심야 옥외집회 금지 조항’에 대해 경찰이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옥외집회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개선안을 마련한다. 경찰청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제10조 중 심야 옥외집회 금지 조항에 대해 개정안을 마련해 이번 주에 입법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야간 집회를 제재할 수 있는 법이 전혀 없는 상황이 6년이 됐다”며 “18, 19대 국회에서 의원 입법으로 발의된 집시법 개정안이 무산된 만큼 이번에는 정부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집시법 10조는 누구든지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에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단 집회 성격상 부득이해 주최자가 질서유지인을 두고 미리 신고한 경우에는 관할 경찰서장이 심야 옥외집회를 허용할 수 있다. 하지만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혐의로 기소된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의 재판을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박재영 판사는 안 팀장의 신청을 받아들여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헌법재판소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2010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해당 조항을 적용케 했다. 당시 헌재는 ‘일몰 후∼일출 전’이라는 집시법 10조의 ‘야간’ 개념이 광범위하고 일출·일몰 시간은 연중 계속 달라지므로 해가 진 이후 옥외집회를 모두 제한하는 것은 헌법과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2010년 6월 30일 이후부터 야간 옥외집회는 허용되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로 명시한 집시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야당에서 심야 옥외집회 전면 허용을 주장하면서 개정안은 폐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갤럽이 2013년 발표한 한국인의 평균 기상 시간이 오전 6시 34분인 점을 고려해 야간 옥외집회 제한 시간대를 자정∼오전 7시로 두는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직장인 및 학생에게도 공평하게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헌재 결정 취지도 보장하고 심야 시간의 옥외집회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위험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정안이 이번 주 입법예고되면 관계 부처 의견 조회,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은 후 국회로 넘어간다. 지난해 총 4만 7843건의 집회 시위 중 자정에서 오전 7시에 끝난 경우는 643건으로 1.3%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총선 때 공직선거법 위반 새누리 과태료 수억 위기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선거관리규칙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수억원의 과태료를 물게 될 위기에 처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4월 11일자 모 일간지에 총선용 광고를 게재하면서 광고 하단에 “이 신문광고는 공직선거법 제69조의 규정에 따른 광고입니다”는 문구를 생략했다. 이는 “‘이 신문광고는 공직선거법 제69조의 규정에 따른 광고입니다’라고 표시하여야 한다”고 정한 공직선거관리규칙 제34조 1항을 어긴 것이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검토 중인 단계다. 법 위반으로 판정되면 새누리당은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비용 6억여원에 과태료 수억원을 합해 10억원을 넘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희옥 “비대위원 내·외부 절반씩 구성”

    오늘 의총·새달 2일 전국위 열려 계파 갈등 극복·당혁신 의지 주목 새누리당이 4·13 총선 참패 이후 내홍을 수습하고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지, 이번주에 기로를 맞는다. 분수령은 30일 의원총회와 다음달 2일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의 비상대책위원회 인선 확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이 계파 갈등 극복 및 당내 혁신 작업에서 어떤 인선과 구상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앞서 당내 계파 갈등의 파열음이 극에 이르는 과정에서 원내대표단이 친박(친박근혜) 일색으로 구성된 반면 비대위는 비박계에 쏠렸다는 지적이 나왔던 만큼 계파색을 탈피하는 동시에 혁신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인선이 최우선 과제다. 김 비대위원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은 당 내부와 외부 인사를 대략 절반씩으로 해 볼 생각”이라면서 “지역적 안배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파 안배에 대해서는 “계파라는 말이 듣기 거북하고, 진짜 계파라는 게 있다면 해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친박계가 배제를 요구했던 비박계 김영우·김세연·이혜훈 의원에 대해서는 “혁신을 할 수 있는 인선이 기본이다. 그동안의 갈등은 잊어버리고 인선을 하려고 한다”면서 “‘어느 (계파) 소속이냐, 누구는 빼놓고 한다’ 이런 전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당내외를 망라하고 ‘혁신 키워드’ 인선을 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계파 쏠림’ 논란이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김 위원장은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직무대행 등 당연직을 제외한 당내 인사 1~2명을 중립 성향으로 채우고 나머지를 외부 인사로 채울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은 당내 기반이 없는 외부 비정치인 출신으로 2달여 남은 차기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정상 궤도에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30일 의원총회에선 이에 대한 의원들 총의가 모이는 동시에 밀실 회동 비판이 불거졌던 지난 24일 이른바 ‘3자 회동’에 대한 문제 제기가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전권을 부여받는 혁신비대위가 2일 전국위를 통해 구성되더라도 계파 간 물밑 줄다리기에 좌지우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반기문 ‘광폭 행보’] JP 자택 방문… 고건 등 원로급 13명과 비공개 만찬

    [반기문 ‘광폭 행보’] JP 자택 방문… 고건 등 원로급 13명과 비공개 만찬

    여권, 단순 만남 이상 의미 부여 대선 행보땐 ‘멘토단 역할’ 주목 정진석 등 여권 관계자들도 만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대망론’이 다시 부상하는 가운데 반 총장이 접촉한 인물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가장 눈에 띈다. 반 총장은 지난 28일 오전 ‘충청권 맹주’인 김 전 총리의 자택을 직접 예방했다. 김 전 총리는 1997년 대선 당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통해 정권 창출에 기여한 데다 여권에서는 차기 대선을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과 반 총장의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TK)+충청 연대론’이 제기되고 있어 단순한 만남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반 총장이 같은 날 비공개 만찬을 함께 한 인사들도 주목받는다. 만찬장에는 고건·노신영·이현재·한승수 전 총리와 신경식 헌정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각계 원로급 인사 13명이 자리했다. 반 총장이 대선 행보에 나설 경우 조언 그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 전 총리는 “매년 있었던 상례적 모임”이라고 언급해 이들이 향후 ‘한 묶음’처럼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과거 관료 시절부터 반 총장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 고 전 총리는 2007년 대선 당시 대망론의 주인공이었다는 점에서 반 총장이 향후 행보를 정하는 과정에서 고 전 총리의 실제 경험이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 충북 청원에서 13~16대 의원을 지낸 신경식 회장은 지난해 3월 충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 수장에 올랐으며 반 총장과 정치권의 거리감을 좁히는 ‘가교’ 역할을 할 인물로 평가받는다. 또 이번 원로급 모임의 주선자이자 구심점으로 알려진 노 전 총리는 반 총장의 ‘멘토’이기도 하다. 한 전 총리는 유엔총회 의장을 지낼 때 반 총장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인연이 있다. 경제학자 출신의 이 전 총리와 신동빈 회장은 각각 경제 이론과 실무에 밝다는 점에서 경제 분야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할 인사로 꼽힌다. 반 총장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과도 두루 만남을 가졌다. 대선 행보가 본격화되기에 앞서 방향타로 의미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반기문 ‘광폭 행보’] 與 텃밭서 ‘대권 로드맵’…潘 ‘TK 껴안기’ 속도전

    [반기문 ‘광폭 행보’] 與 텃밭서 ‘대권 로드맵’…潘 ‘TK 껴안기’ 속도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5~30일(5박 6일) 동안 짧은 방한 기간의 동선과 만나는 사람들을 고려해 볼 때 대권 행보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정치권에서 떠도는 대권 시나리오 가운데 대구·경북(TK)과 충청권의 연대론에 따른 대선 집권 플랜이 벌써 가동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야권 일부에서는 반 총장의 대권행보에 맞설 인물로 충청권의 ‘잠룡’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거론하는 등 속도감 있게 대권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 총장은 28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자택을 방문한 데 이어 29일에는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과 경주를 잇따라 방문했다. 전날 충청권에 이어 이날 TK의 두 곳을 찍어 방문한 동선은 사실상의 대권행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충청권에서 제기된 ‘반기문 대망론’에 더욱 불을 지피는 동시에 ‘TK 껴안기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역시 ‘충청·TK 연대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충청권과 힘을 합쳐 중원의 구심력을 TK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반 총장은 이에 화답하듯 새누리당 인사들과 접촉 면을 광범위하게 넓히고 있다. 일부 야권에서는 반 총장의 대항마로 ‘안희정 대망론’을 띄우는 분위기다. 충남 논산이 고향인 안 지사는 최근 ‘불펜투수론’을 제기하면서 친노 수장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대신 등판할 채비를 갖출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안 지사가 출마하면 충청권의 표심도 여야로 갈려 예측 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72세인 반 총장에 비해 51세인 안 지사가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친박계와 반 총장의 대권 로드맵이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반기문 ‘광폭 행보’] 류성룡 고택 찾은 반기문 “투철한 조국애로 국난 헤쳐 나간 분”

    [반기문 ‘광폭 행보’] 류성룡 고택 찾은 반기문 “투철한 조국애로 국난 헤쳐 나간 분”

    ‘대권 도전’ 질문에 “허허” 웃음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숨 가쁜 국내 일정을 소화했다. 대권 행보 성격이 다분해 보이지만 반 총장은 관련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소이부답’으로 일관했다. 반 총장은 이날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서애 류성룡(柳成龍)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 앞에 ‘주목’을 기념 식수했다. 류왕근 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은 “주목은 나무 중의 제왕으로, 4계절 내내 푸름을 유지하는 장수목이자 으뜸목”이라면서 “반 총장의 건승을 기원하는 뜻에서 주목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주목 바로 옆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999년 방문했을 때 심은 구상나무를 가리키며 “유엔 사무총장이 된 직후 엘리자베스 여왕을 유엔에 초청했다”며 인연을 소개했다. 반 총장은 충효당 방명록에 ‘유서 깊은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충효당을 찾아 우리 민족에 살신성인의 귀감이 되신 서애 류성룡 선생님의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모두 기려 나기기를 빕니다’라고 썼다. 충효당에서 오찬을 마친 반 총장은 취재진의 “한 말씀만 해 달라”는 요청에 기다렸다는 듯 카메라 앞으로 성큼 다가와 “서애 선생은 아주 투철한 조국애를 가지시고, 어려운 국난을 헤쳐 나가신 분”이라면서 “서애 선생님의 숨결과 손길, 정신이 깃든 하회마을에서 그분의 깊은 나라 사랑 정신, 투철한 공직자 정신을 새로 기리며 다 함께 나라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방문했다”며 행보의 취지를 설명했다.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이냐”는 질문에는 “허허” 웃음만 지었다. 김광림(경북 안동)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식사 자리에서) 대선의 ‘대’ 자, 정치의 ‘정’ 자도 안 나왔다. 일상적인 이야기만 나눴다”고 전했다. 이 밖에 김관용 경북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풍산 류씨 종손 등 20여명이 반 총장 내외와 비공개 오찬을 함께 했다. 반 총장은 10여분간 하회탈춤 공연을 관람한 뒤 경북도청 신청사로 이동해 금강송을 기념 식수했다. 이어 30일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가 열리는 경북 경주로 이동해 관계자들과 환영 만찬을 가졌다. 앞서 반 총장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국제 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해 “기부와 캠페인을 통한 소아마비 퇴치에 앞장선 로타리 회원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축사했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3국 순방길에 오른 사이 반 총장이 국내에서 광폭 행보를 하는 것을 사실상 ‘대선 행보’라고 해석하고 있다. 지난 28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예방한 것은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핀 것으로 읽힌다. 이날 서애 선생의 ‘나라 사랑 정신’과 ‘투철한 공직자 정신’을 언급한 대목도 대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반 총장은 JP와 “비밀 얘기만 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 등 즉답을 피했다. 행보는 대권 ‘군불 때기’이지만 표현은 ‘거리 두기’인 셈이다. 안동·경주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대 국회 개원] 여야 3당 ‘1호 법안’은

    [20대 국회 개원] 여야 3당 ‘1호 법안’은

    새누리당은 ‘일자리’를,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국민의당은 ‘공정경쟁’을 각각 맨 앞에 내세워 20대 국회 ‘1호 법안’을 발의한다. 새누리당은 20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당론 1호 법안으로 청년기본법을 발의한다. 법안은 국무총리실에 청년위원회를 설치해,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산발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청년 일자리, 학자금 등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원래 19대 국회에서 추진했던 경제활성화 법안을 1호 법안으로 내세우려다 계획을 수정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제활성화 법안이 시급한 쟁점 법안이긴 하나, 20대 국회의 상징성은 ‘청년 지원 및 일자리’”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29일 기자회견에서 “제1호 법안은 오직 민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긴급현안 관련 법안으로 ‘생활 화학물질 피해 구제법’(옥시법). ‘세월호 특별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20대 총선 핵심 공약 관련 법안으로 청년 일자리 관련 법안들과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개편하는 국민건강보험법 등을 들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위에서 말한 주요 법안 모두가 경중을 따질 수 없는 ‘민생 직결 핵심 법안’이기에 이 모두를 ‘오직 민생법안’으로 명명하고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1호 법안은 ‘공정성장법’이다. 지난달 26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시 정책위의장이었던 장병완 의원이 일찌감치 발표했다. 독과점 장기 지속 시 공정거래위원회의 주식 처분 소송 제기, 공정위 상임위원 증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국민의당은 정치인의 공공기관 취업을 제한하는 ‘낙하산 금지법’, 국민연금으로 청년용 임대주택을 짓도록 하는 ‘컴백홈법’도 1호 법안으로 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대 국회 개원] 원구성 등 과제 산적 제때 문 열 수 있을까

    ●20대 국회 공식 개원일은 새달 7일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20대 국회의 공식 개원일은 국회법과 휴일을 감안하면 다음달 7일이다. 여야는 상임위원장·국회의장 배분을 놓고 진통을 거듭했지만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사태까지 휘몰아치며 ‘늑장 개원’의 우려는 한층 더 커졌다. 앞서 여야는 20대 국회에서 협치를 다짐했지만 이미 이런 기류에는 찬물이 끼얹어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식 제창 무산, 국회법 개정안 거부 사태 등 연이은 악재로 원 구성 협상마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법 개정안 놓고 여야 첨예 대립20대 국회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야권은 20대에서 재의결하겠다는 방침인 반면 여당은 19대에서 사실상 폐기됐다고 맞서고 있다. ‘자동폐기냐 재의결이냐’ 여부는 국회사무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나, 국회법 개정안 변수는 원 구성 협상에까지 불똥을 튀겼다. 그동안 여야는 운영위, 법사위, 예결위, 기재위 등 주요 상임위와 의장단 몫 배분에서 기싸움을 해왔다. 현재 여야는 18개 상임위 수를 유지한다는 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통화에서 “도저히 여당이 양보할 수 없는 상임위를 모두 달라고 야당이 요구하고 있다”면서 “의장단 배분도 더 얘기를 해야 하는 관계로 30일 중 야당 수석부대표들과 접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늑장 개원 우려에 대해 “당내 국회의장 후보 5명의 교통정리만 되면, 주요 상임위원장 협상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정상 개원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늑장 개원 땐 세비 반납 여부 주목 원 구성이 지연됐을 때의 세비 반납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총선 직후 국민의당은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진 기간만큼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공언했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세비 반납 여론에 동의한다”고 밝혔지만 새누리당은 사실상 부정적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반기문-김종필 전 총리 만나 “비밀 얘기”…‘충청 대망론’ 본격화

    반기문-김종필 전 총리 만나 “비밀 얘기”…‘충청 대망론’ 본격화

    향후 대권 시나리오 놓고 구체적 방안 논의한 듯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해 ‘충청 대망론’ 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반 총장의 김 전 총리 예방은 외부에 일정이 알려지지 않은 비공개 일정이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김 전 총리의 신당동 자택을 찾아 배석자 없이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김 전 총리측이 전했다. 두 사람은 고향이 충북 음성으로 같은데다 반 총장이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동안 정치권 핵심이었던 김 전 총리와 교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예방은 반 총장이 지난 25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데 이어 충청권 맹주인 김 전 총리를 만난 것이어서 ‘충청 대망론’ 행보를 본격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20대 총선 이후 ‘충청 역할론’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면담에선 대권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반 총장은 중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김 전 총리와 상의하고 조언을 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 총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 “내가 얘기할 게 있느냐”며 “비밀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의 대권 출마설 등에 대해선 “내가 이야기할 것은 그것 뿐”이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김 전 총리는 반 총장과의 면담 이후 무척 흡족해했다고 한 여권인사가 전했다. 두 사람의 면담은 반 총장의 방한이 확정됐을 때부터 성사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반 전 총장이 이에 앞서 올 연초 김 전 총리의 구순 때 서신을 보내 “훗날 찾아뵙고 인사를 올리겠다”고 한데다, 김 전 총리도 지난 13일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의 ‘올해의 자랑스러운 육사인상’을 받는 자리에서 “계기가 되면 반 총장을 만나보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충청권 내에선 충청권이 이제부터는 대선 정국의 캐스팅보트 역할에 머무는 대신 ‘주역’으로 올라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총리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충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번 면담에선 충청 대망론의 이행 방식을 놓고 구체적인 대화를 나눴을 개연성이 높다.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어떤 세력과 제휴하고 지역적으로는 어떻게 결합하는 것이 승산을 높일 수 있을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선 대구·경북(TK)과 충청을 결합한 ‘충천+영남 정권’ 재창출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전 총리를 ‘정치적 아버지’로 할만큼 대표적인 충청권 정치인으로 꼽히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 전 총리가 육사 행사에서 반 총장을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말씀하셨는데 반 총장이 서울에 와서 찾아뵙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충청 대망론’,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서도 “충청권에서 반기문이라는 인물에 대한 기대가 충만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청문회법’ 거부권 때문에 협치 포기해선 안 돼

    국회 상임위원회가 소관 현안에 대해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상시 청문회법)에 대해 정부가 27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재의 요구안을 의결했다. 아프리카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전자결재로 이를 재가했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지난해 6월 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수정·변경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에 이어 두 번째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상시 청문회법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입법부가 행정부에 대해 새로운 통제 수단을 신설하는 것으로서 권력 분립 및 견제와 균형이라는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업무가 청문회 대상이 될 수 있어 행정부의 업무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 거부권 행사는 상시 청문회법 시행으로 예상되는 부작용만 너무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청문회 개최는 정부 정책과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한 국회의 고유권한이다. 이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국회의 기본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 청와대와 여당은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대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았다. 여소야대 국회는 청와대와 국회, 여당과 야당의 협치를 바라는 민의의 결과물인 것이다. 거부권 행사는 이런 민의와 거리가 있다. 얼마 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에 이어 협치를 어렵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당장 야당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여당과 청와대의 반응이 졸렬하고 유치하다”고 날을 세웠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청와대 회동 뒤 보였던 협치 가능성이 계속 찢겨 나가고 있다”고 격하게 반응했다. 더민주는 19대 국회의 사실상 마지막 날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입법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본회의 개최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했다는 시각에서다. 19대 국회 종료와 함께 상시 청문회법의 자동 폐기 여부에 대해선 여야의 시각이 엇갈린다. 우·박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상시 청문회법을 재의결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대 국회에서 의결한 법안을 20대 국회에서 재의결하는 것은 법리에 맞지 않다”며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국회 사무처는 “어떤 결정도 내린 바 없다”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결국 여야는 20대 국회 시작과 함께 상시 청문회법 자동 폐기와 재의결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이 문제로 시급한 민생 현안 처리에 발이 묶이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역대 최악이라는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마저 여야가 약속했던 협치는커녕 다투는 모습부터 보인다면 국민 불신만 커질 것이다. 다행히 우 원내대표는 상시 청문회법 문제가 원 구성 협상 등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신속한 원 구성과 함께 국회가 민생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청문회법 하나 때문에 국민이 명령한 협치를 포기할 수는 없다.
  • ‘금귀월래’가 고달프냐고요 숙식·빨래가 더 걱정이에요

    ‘금귀월래’가 고달프냐고요 숙식·빨래가 더 걱정이에요

    지방 출신 의원들 ‘두 집 살림’ 도전기 “아이고 제가 ‘딸 바보’인데 죽겠습니다. 하하.”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당선자는 최근 ‘두 집 살림’을 차렸다. 국회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부산에는 아내와 7살 난 ‘늦둥이’ 딸만 남았다. ‘금귀월래’(금요일에 지역구로 내려가 월요일에 국회로 복귀)하며 의정활동과 지역민심 둘 다 잡겠다는 계획이다. 최 당선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역에 있으면 집에 늦게 들어가도 딸 얼굴은 볼 텐데 그게 안 되니까 제일 힘들다”면서 “스마트폰 영상통화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며 웃었다. 20대 총선 당선자들이 오는 30일 임기 시작에 앞서 두 집 살림에 나섰다. 지역구에서 국회까지의 이동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는 영호남 의원들이 주축이 됐다. 국회 근처의 영등포구, 마포구에 거처를 마련한 ‘거리 중시형’, 양천구에 둥지를 튼 ‘싼 가격 우선형’, 그 외에 ‘지역구 맞춤형’까지 거처 선택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불편함에도 불구, 두 집 살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의정활동과 지역민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금귀월래의 대표적인 인사로는 국민의당 박지원(전남 목포) 원내대표가 꼽힌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8년간 1년 52주 중 50번 이상을 목포로 금귀월래하는 약속을 지키려고 국가 예산을 받아 해외에 한번 안 나갔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또 20대 총선 초선 당선자를 대상으로 개최된 ‘정책역량 강화 집중 워크숍’에서도 지역구 관리에 대한 팁을 제시하며 “과거에는 의정활동, 지역구 활동 둘 중 하나만 잘해도 됐는데 이제는 둘 다 잘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식 때도 금귀월래를 했다”고 강조했다. 여야 지역구 의원 중 최연소인 더민주 김해영(부산 연제) 당선자는 서울 양천구 신목동에 있는 11평짜리 원룸을 계약했다. 월세가 국회 근처와 비교해 저렴하다고 한다. 김 당선자는 올해 7살, 5살이 된 아이들과 아내는 부산에 두고 서울에 홀로 거주하기로 했다. 김 당선자는 “11평이라 방이 좁기는 한데 고시 생활할 때와 비교하면 좋은 편”이라면서 “애들이 한참 어린데 자주 못 보는 게 가장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카카오톡 대화방(카톡방)이 부동산 정보 공유의 장(場)이 되기도 한다. 최근 최인호, 김해영,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김영춘(부산 진갑), 박재호(부산 남을) 등 더민주 부산 지역 당선자 5명은 ‘부산 당선자방’이라는 이름의 카톡방에서 부동산 시세, 교통 환경 등을 공유했다. 전재수 당선자는 “시간이 없어서 아직 집을 못 구했다”면서 “카톡방에서 ‘집 어디 구했노’, ‘얼마짜리 (월세) 들었노’라고 물으며 의견을 모두 청취하고 있다. 임기를 시작한 뒤 하루 이틀 내로 마포 쪽에서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제일 먼저 거처를 마련한 사람은 김영춘 당선자로, 서울 마포에 오피스텔 원룸을 구했다. 의원들이 여의도를 떠나 마포구, 양천구, 강서구 등을 물색하고 나선 것도 새로운 트렌드다. 특히 마포구는 더민주 부산 당선자 5명 중 3명, 조사 대상 여야 당선자 19명 중 9명이 둥지를 튼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한 명인 국민의당 송기석(광주 서갑) 당선자는 “여의도는 너무 비싸다”며 시세가 집 선택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더민주 위성곤(제주 서귀포) 당선자는 지역구 맞춤형으로 거처를 구한 경우다. 섬이라는 제주의 특성상 비행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편의를 위해 김포공항이 있는 서울 강서구로 정했다. 같은 당 오영훈(제주을) 당선자는 조용한 환경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용산구를 점찍었다. 오 당선자는 “초선이다 보니 국회와 너무 가까우면 여기저기 불려다닐 수 있을 것 같아 중간 지점에 조용한 곳을 찾았다”며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자청한 일이지만 고충 또한 심하다고 말한다. 집을 못 구한 경우에는 더하다. 전재수 당선자는 연이틀 일정이 있으면 모텔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 전 당선자는 “얼마 전 한 모텔을 갔는데 너무 더럽고 정리도 안 돼 있어서 많이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당장 식사나 빨래부터가 고민인 당선자들도 있었다. 최인호 당선자는 “빨래랑 숙식이 걱정이긴 한데 작은 빨래는 내가 직접하고 와이셔츠 같은 건 국회 내에 세탁소가 있어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기석 당선자도 “빨래의 경우 세탁소에서 해결할 수 없는 속옷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사놓고 매일 바꿔 입을 생각”이라며 웃었다. 국민의당의 한 당선자는 “요즘 동료 의원들이 오전에 만나면 누룽지를 끓여 먹거나 고구마와 떡 하나씩 먹고 급하게 나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안쓰럽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18대 때부터 ‘두 집 살이’를 시작해 ‘살림도 3선’이라는 평가를 받는 새누리당 유재중(부산 수영),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도 있다. 두 사람 모두 각각 마포구의 아파트에서 대학생 아들과 단둘이 지내는 중이다. 유 의원은 “가끔 집에 오는 아내에게 청소를 제대로 안 했다고 타박을 당하지만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 기본적인 요리는 다 할 줄 안다”면서 “지금은 외국에 나가 있는 딸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닐 때 밥도 해 먹였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이 의원도 의원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청소부터 분리수거, 요리까지 척척 해낸다고 한다. 2006년 일본 도시샤대학 객원연구원으로 1년 동안 홀로 생활한 게 두 집 살림의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원님이) 거처를 마련한 게 벌써 8년이 됐다. 지금도 아들과 살면서 밥과 빨래는 주로 의원님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각 부산과 대구에서 지역주의 벽을 넘어선 더민주 박재호, 김부겸 당선자도 최근 딸과의 ‘동거’를 시작했다. 박 당선자는 “경기 분당에서 딸 둘과 함께 지내고 있다”면서 “국회 근처에서 원룸을 얻어 혼자 살 생각도 해봤지만 우리 가족이 세 집(부산-분당-여의도) 살림을 하게 되는 거라 돈이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도 서울에 올 때면 대학생인 막내딸의 마포구 집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더민주 송기헌(강원 원주) 당선자처럼 거주지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2시간 거리를 통근하는 이들도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희옥 ‘고강도 혁신 드라이브’ 걸 수 있을까

    김희옥 ‘고강도 혁신 드라이브’ 걸 수 있을까

    비대위 인선 과정서 ‘친박색 탈피’ 주목 아들 교수 특혜 임용 등 의혹 해소 과제 새누리당이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통한 당 정상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총선 참패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당을 쇄신하는 게 김 위원장의 핵심 임무다. 그러나 아직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내홍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 김 위원장이 양 계파 한가운데서 고강도의 혁신 드라이브를 제대로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상견례를 하고 혁신비대위 구성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비대위 구성 인원을 홀수로 맞추고, 분과위원회를 설치하는 것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위원회의 비대위원장 추인 과정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이날부터 업무에 착수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수락 소감에서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혁신하고 쇄신하겠다. 퇴행적 관행이 있다면 과감히 깨트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계파 갈등 청산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그가 친박계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정가에 자욱하다. 김 위원장의 고향이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의 19대 국회 지역구였던 경북 청도라는 점과 같은 친박계인 경북 영주·문경·예천의 최교일 당선자와 법무법인 해송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라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이에 김 위원장은 “특정 계파와 친분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럼에도 그가 친박색을 완전히 벗어 버리긴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아들의 경기대 법학과 교수 특혜 임용 의혹과 동국대 총장 재임 시 375억원 규모의 학교 공사를 ‘경쟁입찰’하지 않고 수의계약을 통해 KCC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도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만에 하나 비대위원이 친박 중심으로 꾸려지거나 도출하는 혁신안에 친박계의 요구가 반영될 경우 김 위원장은 비박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러면 새누리당은 또다시 내홍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비박계 황영철 의원은 “기대 반 우려 반”이라며 “김 위원장이 허수아비로 전락할지, 당에서 역할을 했거나 정치권에 몸담지 않았기 때문에 혁신의 적임자가 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 野 “민의 왜곡”… 20대 원 구성부터 어려움 겪을 듯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 野 “민의 왜곡”… 20대 원 구성부터 어려움 겪을 듯

    정의화 국회의장 “비통하고 참담” 여·야·정 민생점검회의 등 삐걱 가능성20대국회 ‘개점휴업’ 파국은 면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를 활성화는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결을 요구하면서 정국이 얼어붙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물리적으로 재의할 수 없는 시점에서 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야권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여소야대 20대 국회의 ‘협치 정신’은 개원도 하기 전에 부실화될 처지에 놓였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국회법 재의를 추진하되 원 구성 협상과 민생·경제 현안 대처는 차질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어서 20대 국회가 ‘개점휴업’하는 파국에는 이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 행사”라며 엄호에 나서면서도 ‘협치 모드’가 송두리째 흔들릴 것을 우려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8대 국회까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재의 요구한 6건을 포함해서 전부 63건의 재의요구가 있었고, 그중에서 9건이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며 야권의 재의 방침을 반박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협치는 이번 총선 민심이 명령한 상위의 개념이다. 국회와 행정부의 관계가 정립되고, 국회의 기능과 역할이 성숙해진다면, 협치는 항상 가능하고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야권은 반발이 예견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거부권 행사를 강행한 배경에 의구심을 숨기지 않았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협치를 하자고 했는데 제20대 국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협치가 과연 잘 이뤄질 것인가 좀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대통령께서 총선 민의를 심각하게 왜곡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정안의 대표 발의자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제68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 기념사에서 “아주 비통하고, 참담하다”면서 “국회 운영에 관한 법률에 대해 행정부가 이해할 수 없고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붙여서 재의를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난항을 겪고 있는 20대 국회 원 구성 작업부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여야 회동의 산물인 여·야·정 민생경제점검회의를 비롯한 각종 협의체도 삐걱거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야권은 거부권 대응과 원 구성 협상은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자칫 ‘국정 발목 잡는 야당’이라는 여권의 프레임에 걸리지 않기 위해 ‘투트랙’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우 원내대표는 “민생현안을 뒤로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은 유효하다”면서 “원 구성 협상을 지연하거나 개원을 늦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 역시 “민생경제보다 더 큰 정치는 없기 때문에 투트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상시 청문회법에 깨진 ‘협치’

    상시 청문회법에 깨진 ‘협치’

    정부 “국회가 행정부 통제 위헌” 野 “20대서 재의결” 강력 반발 與 “법안 자동 폐기” 정국 급랭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해외 순방 중임에도 ‘상시 청문회법’(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야당이 일제히 반발하며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된다.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정이 동시에 외친 협치(協治)도 당분간 ‘헛구호’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재의 요구 이유로 ▲헌법에 근거가 없는 새로운 통제 수단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국정조사제도 부실화 초래 ▲행정부의 업무 차질 및 기업의 과중한 부담 우려 등을 제시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지난해 6월 25일 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수정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재의요구안은 에티오피아를 국빈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이 전자결재를 통해 재가한 뒤 이날 오후 국회에 공식 접수됐다. 재의요구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법률로 확정된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임기 종료(5월 29일) 때까지 재의결하지 못할 경우 자동 폐기된다는 입장이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0대 국회에서 재의결을 추진하겠다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지난 13일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무르익는 듯했던 협치 분위기는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이 빚어진 데 이어 상시 청문회법을 둘러싼 갈등까지 표면화되면서 ‘된서리’를 맞게 됐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협치가 과연 잘 이뤄질 것인가 좀 걱정”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여야가 앞세우는 정책 과제들도 대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여당은 20대 국회 ‘1호 발의 법안’으로 노동개혁 관련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을 꼽고 있다. 이는 야당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19대 국회 처리가 무산된 법안들이다. 반대로 야당은 법인세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당은 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20대 국회 초반부터 여야 간 극한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대통령의 거부권 19대 국회서 세 번째…모두 폐기 수순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대통령의 거부권 19대 국회서 세 번째…모두 폐기 수순

    29일 막을 내리는 19대 국회 4년 동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모두 3건이었다. 이 법안들은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종료가 가까워진 지난 2013년 1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일명 ‘택시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택시법은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해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대통령은 유사 교통수단과의 형평성 문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 가중 우려, 국회법상 정부, 지자체·전문가 등의 의견수렴 절차 위배 등을 이유로 들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택시업계가 반발하며 국회에 재의결을 요구했지만 끝내 재의에 부쳐지지 못했다. 대신 정부는 택시업계 지원 방안을 담은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고, 2013년 12월 31일 본회의를 통과해 2014년 1월 28일 공포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국회법 개정안은 박 대통령과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충돌을 극단으로 치닫게 만든 사안이었다. 개정안은 상임위원회가 대통령령·총리령·부령 등 행정입법이 법률의 취지 또는 내용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경우 그 수정 및 변경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으로 행정 업무마저 마비시키는 것은 국가의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후 국회로 돌아온 국회법 개정안은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되면서 자동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박 대통령은 19대 국회 폐원을 이틀 앞둔 27일 ‘상시 청문회’를 가능하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국회법 개정안의 제안 이유를 보면 ‘국회의 국정 통제 권한을 실효적으로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보면 국회법 개정안은 행정부에 대한 견제가 아니라 통제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거부권 행사 이유를 밝혔다. 국회가 이 법안을 재의결하기 위해선 본회의가 열려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본회의를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본회의 소집을 위해 최소한 3일 전에 소집공고를 내야 하는데 19대 국회 폐원일인 29일까지 2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당은 거부권 행사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20대 국회에서 재의결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향후 20대 국회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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