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새누리당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819
  • 野 “적반하장” 與 “국민 마음 헤아렸어야”… 여야 ‘朴대통령 인터뷰’ 십자포화

    여야는 26일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보수성향 인터넷 방송과 해명 인터뷰를 한 데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야당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오래전부터 기획하고 관리한 세력이 있다”고 음모론을 제기한 데 대해 ‘적반하장’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인 만큼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다만 정용기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심경을 이해 못 할 정도는 아니지만, 설을 앞두고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의 마음을 먼저 헤아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모집단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던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 최순실,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 등 이들이 공모해 총반격에 나선 것”이라면서 “설 민심을 잡기 위해 극우보수의 궐기를 선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헌법을 유린한 자들이 반성은커녕 오히려 총반격에 나서는 이런 모습이 국민에게 주는 설 선물인가”라고 한탄했다. 같은 당 문재인 전 대표도 “국민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질 줄 아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데 거꾸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적반하장식 태도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감히 누가 대통령에게 음모론을 기획한다는 말인가.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인 국정 농단의 주범이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자꾸 법정 밖에서 변명만 하고 특정언론을 고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니 황당할 뿐”이라면서 “탄핵심판에 대한 해명은 인터넷 TV를 통해서 할 게 아니라 헌재나 특검에 가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것이 계획됐다’는 항변은 한국을 더 분열시키고 혼란만 가중시킨다”면서 “검찰, 특검, 헌법재판소에서 변론기회가 충분했는데 성실히 임하지 않고 자기 입맛에 맞는 매체와 일방적으로 인터뷰한 것은 보수 분란과 사회 분란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유승민 “정의로운 경제·안보 대통령될 것”

    유승민 “정의로운 경제·안보 대통령될 것”

    대선 주자 중 유일한 경제전문가 “부모보험 도입·공교육 정상화…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만들 것”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6일 “경제를 살리고 안보는 지키는 대통령,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유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분노와 좌절, 그리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19대 대통령의 시대적 책무는 분명하다”면서 “취임하자마자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부터 극복해야 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으로 저성장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출신으로 대선 주자들 가운데 유일한 경제전문가라는 점과 안보에 대해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유 의원은 또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며 획기적인 저출산 대책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육, 교육, 노동정책을 개혁해 엄마와 아빠 모두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육아휴직 3년,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가 가능한 노동 환경을 만들고 고용보험 가입도 어려운 열악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휴직급여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부모보험’을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교육문제에 대해선 자립형사립고와 외국어고를 폐지해 일반고의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특히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밀린 집세 70만원을 남기고 자살한 송파 세 모녀, 컵라면이 든 가방을 남기고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김모 군 등 이런 불행한 국민이 없는 세상이 제가 꿈꾸는 민주공화국”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의와 법치를 내세우며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 개혁, 부정부패에 대한 엄격한 처벌, 정경유착 근절 등을 내세웠다. 특히 재벌개혁과 관련해 “재벌 총수와 경영진이 저지른 불법에 대한 사면 복권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날 출정식에는 유 의원의 정치 입문을 이끌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재는 유 의원과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새누리당에서도 탈당했다. 이 전 총재는 “이 나라를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 사람, 복잡한 시대에서 외국 정상들을 상대하고 다뤄 나갈 실력과 내공을 가진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유 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을 탈당한 홍철호 의원도 곧바로 바른정당에 입당해 유 의원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친박’ 윤상현 의원 “박 대통령에 하야 건의했다”

    ‘친박’ 윤상현 의원 “박 대통령에 하야 건의했다”

    ‘친박근혜계’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퇴진을 건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26일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에 출연한 윤상현 의원은 박종진 앵커와 함께 전날 박 대통령이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대통령 말이 다 맞다 하더라도, 일단 고개를 숙였어야 했다”는 박 앵커의 지적에 윤 의원은 “(정 주필이) 물어 본 사안에만 대답하느라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앵커가 “대통령에 하야 요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윤 의원은 “작년 11월 초에 그런 식으로 말씀드린 적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윤 의원은 “당시엔 여러가지로 생각해보시겠다는 입장이셨다”며 “지금은 (박 대통령이) 특검 대면조사와 탄핵 심판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충분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반기문에 셔터 내렸다가 또 올라갈 수도 있다”

    박지원 “반기문에 셔터 내렸다가 또 올라갈 수도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2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과 관련 “정치는 생물이니까 셔터는 내렸다가 또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반 전 총장 측에서는 2년 반 전부터 계속 저와 대화해왔고, 한두 달 전에는 심지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하자면서 새누리당, 민주당으로는 가지 않고 국민의당으로 들어오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그런데 대통령을 하러 오신 분이 굉장히 실망스러운 첫 메시지를 내고 함께 활동하는 분들이 다 실패한 정권의 주역들이어서 굉장히 실망했다”며 “연민의 정 때문에 ‘문을 닫겠다’고 경고해봤는데 계속 그쪽으로 가더라. 셔터를 내렸다는 제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고 견제했다. 이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철수 전 대표를 도울 가능성이 있겠냐는 질문에는 “아무리 정치판이라지만 금도(禁道)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소위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출마포기를 선언했는데 도둑질도 너무 빠르다”며 “오늘 ‘우리당으로 들어오십시오’라고 하진 않겠지만, 정치는 생물이니까 어떤 일이 발생할지 누가 알겠느냐”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개헌을 고리로 연대할 가능성을 묻자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고, 김 전 대표께서도 상당히 열려있다. 개헌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 경제민주화를 하자는 것에 상당히 공감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자신의 군 복무 단축 공약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안 전 대표를 겨냥해 “군대를 잘 안 겪어 봐서 그런지 모르죠”라고 지적하자 강하게 반격했다. 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가 하면 군 복무이고 남이 하면 시간 때우기냐. 안 전 대표는 해군 장교로 39개월을 군복무했다”고 썼다. 그는 “해군 장교 출신 안철수는 안보와 국방을 걱정한다”면서 “국민을 위해서, 안보를 위해서 ‘군 포퓰리즘’은 추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제일당·새빛한국당·으뜸한국당...새누리당 새 당명은?

    국민제일당·새빛한국당·으뜸한국당...새누리당 새 당명은?

    새누리당은 26일 ‘국민제일당’, ‘새빛한국당’, ‘으뜸한국당’을 새 당명 후보로 확정했다.함진규 홍보본부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23일부터 26일까지 대국민 공모를 한 결과 모두 5853건이 접수됐다”면서 “외부 홍보전문가가 포함된 당명개정태스크포스(TF) 심의를 통해 새 당명 후보 3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제일당은 “새누리당이 국민을 향하지 못함을 자성하고 그 성찰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고 민생을 살피겠다는 의지가 담긴 당명”, 새빛한국당은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를 지키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당명”, 으뜸한국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통보수 정당으로서 대한민국을 가장 뛰어나게 만들어 국민 행복을 실천하겠다는 뜻이 담긴 당명”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설 연휴 기간 논의를 거쳐 설 이후 당명 후보 3개 중 하나를 새 당명으로 확정한다. 다음달 10일쯤에는 새로운 당 로고와 상징, 당색 등이 공개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굽네치킨’ 창업자 홍철호 새누리당 탈당…바른정당 입당

    ‘굽네치킨’ 창업자 홍철호 새누리당 탈당…바른정당 입당

    새누리당 재선의원인 홍철호 의원이 26일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바른정당의 대선 잠룡인 유승민 의원을 돕기로 했다. 이로써 바른정당 의원 수는 32명으로 늘었고, 새누리당은 95명으로 줄었다. 또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설 연휴 이후 바른정당 입당이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제3지대’ 형성을 위한 탈당을 검토하고 있어 추가적인 이탈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염치를 아는 보수’, ‘개혁적 보수’를 만들기 위해 바른정당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나야 하고 그를 도와야만 한다”며 “그런 까닭에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이 추구하는 경제철학 안보관에 동의해서 가는 것”이라며 유 의원 지원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개혁적 보수’라는 큰 과제에 공감하고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동료들과 소신 있는 정치를 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보수 후보들이 바른정당 울타리 안에서 하나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경기 김포 을을 지역구로 둔 홍 의원은 “늘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 새누리당을 뒤로 하고 떠나게 된다는 말씀을 드려 한없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당의 쇄신과 발전에 큰 영광이 따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굽네치킨 창업자로서 2014년 7·30 재보선을 통해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당 “민주당 女의원, 朴 ‘누드화’ 침묵…양심 없다”

    새누리당 “민주당 女의원, 朴 ‘누드화’ 침묵…양심 없다”

    “크고 작은 성희롱 사건엔 벌떼처럼…이중성의 극치”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의 국회 전시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침묵하고 있다고 26일 비판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과거 다른 정당의 크고 작은 성희롱 사건들에 대해서는 벌떼처럼 들고 일어섰던 것과 너무도 대조되는 모습”이라며 “양심도 없는 이중성의 극치”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사회적인 파장이 크게 일자 이례적으로 표창원 의원도 직접 사과를 했고 민주당도 징계절차 중”이라면서 그러나 “정작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단체 출신 권미혁·남인순 의원도, 다른 여성 의원들도, 여성 대변인조차도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여론 비판이 거센 것을 알았는지 어제 오후 뒤늦은 입장 발표가 있었다”며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 행보에 악재로 작용할까 급히 대응하자, 마치 떠밀려 몇 마디 한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표 의원의 여성 성 모독을 옹호하고 싶었는지 솔직해져야 한다.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여성의 존엄성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무개념적 일탈 행위에 반드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오늘 대선 출마선언…‘최순실 사태 책임있다’ 비판에 하는 말이?

    유승민 오늘 대선 출마선언…‘최순실 사태 책임있다’ 비판에 하는 말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검증이 이뤄지면 저는 지지율이 요동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지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순실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역대 비서실장 중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가장 무서워한 사람이 바로 유 의원 본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비서실장할 때 최순실이 농단을 하는 줄 알았으면 그때 바로 잡아서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아직 지지율이 저조하다. 스스로 분석하는 이유와 앞으로 지지율을 올릴 방안은 ▲ 저는 일부러 무엇을 만들어 하는 것을 못하는 사람이다.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지 국민께 열심히 말씀드리고 설명해 드리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괴로운 탄핵을 하느라고 저를 알리는 일을 이제 시작하고 있다.특히 중요한 것이 도덕성과 정책 검증이라고 생각한다. 검증이 이뤄지면 저는 지지율이 요동칠 것으로 생각한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비교한 본인의 장점은. ▲ 반 총장은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분이다. 그분은 평생을 직업 외교관으로 외교부 장관까지 지내셨고 우리 국민의 자랑인 유엔 사무총장을 10년 하셨다. 그러나 그분이 대한민국에 산적한 문제들, 빈부 격차나 양극화 같은 문제와 앞날에 재앙으로 닥칠 저성장·저출산 이런 문제에 어떤 고민을 하셨고 어떤 해법을 가지고 계시는지 저도 궁금하고 국민도 궁금해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반 전 총장께서 국민이 궁금해하는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법을 실천할 수 있을까 분명히 말씀을 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 반 총장께서 우리 바른정당에 들어오셔서 당당하게 치열하게 경선을 치르겠다면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님께서 환영하리라 생각한다. -- 어제 박 대통령 인터뷰 관련 입장은 ▲ 어제 말씀하시는 유튜브 인터뷰 영상에서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 저 같으면 검찰이나 특검, 헌재에 가서 거기서 제일 법적으로 또는 헌법적으로 다투는 핵심 쟁점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사실 여부를 말씀하시는 것이 떳떳한 태도라고 생각을 했다. -- 같은 당의 경쟁자인 남경필 지사가 유 의원에게 중앙정치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입장과 남 지사에 대한 평가는. ▲ 남 지사와는 몇 가지 점에서 생각이 조금 다르다. 남 지사는 모병제를 찬성하시고 저는 모병제가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남 지사하고는 건전하게 토론하고 치열하게 경선하겠다. 반 전 총장님 같은 분이 들어오시면 같이 당당하고 치열하게 경선해서 우리 당에서 제일 좋은 후보를 내겠다. 남 지사도 아주 훌륭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 TK의 적자라고 주장했는데 출신 지역이 한계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 작년 총선 때 ‘TK의 적자’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TK는 영남 사림의 전통이 있는 고장이다. 사보다 공을 앞세우는 DNA가 있다. TK의 적자라고 한 것은 국가를 만들어가는 그런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린 것이다. -- 최순실 사태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 이회창 후보를 돕다가 선거에서 지고 저도 백수가 돼서 1년 6개월 쉬다가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들어와서 당시 박근혜 대표와 처음 일하게 됐다. 당 대표를 공식 보좌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비서실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실례로 3인방이라는 사람들이 당시에 박 대표의 보좌관과 비서관이었다. 당시는 천막 당사 시절이었고 당 대표실도 조그마하고 옆의 비서실은 책상만 있는 독서실 같았다. 그런데 3인방들이 당사에서 일하지 않고 의원회관에 있는 것을 보고 당장 당사로 나오라고 했다. 그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비서실장이 바로 나다. 그 사람들에게 모든 보고는 나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비서실장 한 지 1달 만에 정수장학회가 문제가 됐는데 박 대표에게 왜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처음에는 굉장히 화를 냈는데 제가 끝까지 몇 번이고 말씀드려서 한 달 만에 그만뒀다. 당시에는 최순실은 최태민의 딸이고 정윤회의 부인이라는 정도만 알았다. 제가 비서실장할 때 최순실 같은 사람이 뒤에서 그런 농단을 하는 줄 알았으면 그때 바로 잡아서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대통령에게 듣기 어려운 말을 계속해서 사이가 조금씩 멀어졌지만 지금 와서 후회되는 것은 왜 더 알아내지 못했고 왜 더 세게 하지 못했나 하는 점이다. 저는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 문제에 대해서 야당이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 당내 경선 방식에 대한 입장은. ▲ 당내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저는 말씀을 아끼겠다. 선수로 뛰는 사람인데 룰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면 선수가 룰 가지고 시비 거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당 대표님과 최고위원님이 경선 규칙을 만들 때 공정하게 만드실 것으로 생각하고, 치열한 검증과정이 있도록 국민께 후보들의 생각을 보여줄 수 있는 경선 룰이면 좋겠다. --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연대하는 것에 대한 입장은 ▲ 보수가 셋으로 나뉘어 있는데 새누리당은 후보를 못 낼 것으로 본다. 설 연휴가 지나면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계속 합류할 의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국무총리하면서 권한대행하시는 분의 출마 얘기가 있는데 그분이 출마하려면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또 지정해야 한다. 그게 헌법적으로 맞는지 모르겠고, 그렇게까지 해서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국민의 판단에 맡기겠다. 제3지대 관련해서는 반 총장뿐 아니라 다른 분이라도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의 대연합이라면 바람직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 다른 후보들도 재벌개혁을 이야기하는데 본인만의 차별점은 ▲ 제일 중요한 것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탈세, 횡령, 배임, 뇌물, 불법 정치자금 이런 거로 사법적인 판단을 받게 되면 절대 사면 복권 안 시켜 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유승민, 대선 출정식서 ‘새누리 탈당’ 홍철호 의원과 진한 포옹

    [서울포토] 유승민, 대선 출정식서 ‘새누리 탈당’ 홍철호 의원과 진한 포옹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참석한 홍철호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이회창 “유승민이 대통령 돼야 한다” 무슨 인연?

    이회창 “유승민이 대통령 돼야 한다” 무슨 인연?

    26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과 출정식 행사에 참석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유승민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00년 당시 유력 대권 주자였던 이 전 총재의 ‘경제 교사’로 정치권에 입문한 바 있다. 이 전 총재는 인사말에서 유 의원을 향해 “정의로운 대통령, 이 나라를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 분이 유 의원이고, 복잡한 시대에서 외국 정상을 상대할 실력과 내공을 가진 거의 유일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과 같은 실력과 내공을 갖춘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면서 “다음 대통령은 유승민이 돼야 한다는 게 저의 신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우리나라 정치에는 정의가 실종돼 있다. 다수는 단지 숫자일 뿐 정의로운 가치를 내리는 게 아니다”라면서 “정치가 제대로 되고 이 나라가 제대로 가게 하려면 정치인 스스로 확고한 정의에 대한 신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보수에 필요한 것은 보수의 가치에 대한 진정한 신념과 열정”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유 의원이 그동안 해온 것을 봐도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정열을 갖고 국민에게 설득할 수 있고 이 나라 정치를 바로잡아갈 분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전 총재는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운운하면서 유 의원을 매도하고 결국 원내대표직을 떠나게 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00년 이 전 총재의 ‘경제 교사’로 정치권에 입문해 원외임에도 당 싱크탱크의 수장인 여의도연구소장을 맡는 등 이 전 총재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바 있다. 이 전 총재는 2002년 대선 캠프에서 자신을 충실히 보좌했던 데 보답하는 차원에서 오랜 칩거를 깨고 유 의원의 대선 출마를 이처럼 직접 지원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20대 총선을 앞둔 2월 중순 새누리당 예비후보였던 최측근 이채관 경남대 초빙교수의 서울 마포을 선거사무소를 격려 방문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당도 박 대통령 인터뷰 비판

    새누리당도 박 대통령 인터뷰 비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보수성향 인터넷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국정농단 사건 각종 의혹을 반박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대통령의 인터뷰는 민심과 동떨어진 언급이라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며 “합리적이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한 인터뷰였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지금의 촛불집회를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와 비교한 것에 대해선 “인터뷰 내용이 현재 민심과 인식을 달리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터뷰 시점도 특검의 수사나 헌재의 결정을 앞두고 뒤늦게 해명한 것이라 모양새도 썩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실질적으로 억울한 점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너무 뒤늦은 해명이기 때문에 민심이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 대해선 “아직 논의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3월에는 경선에 들어가야 하지 않나 싶다. 설 연휴가 끝나면 자연스레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초순부터 새누리당도 본격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을 시사한 것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출마에 대해선 “모든 일이 본인의 결심에 달렸다”며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 할 생각이 있으면 출마결심을 해야 새누리당이 말을 꺼내는 거지, 당에서 먼저 구애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샤를리 에브도와 악마의 시 그리고 ‘더러운 잠’…표현의 자유를 둘러 싼 논란들

    샤를리 에브도와 악마의 시 그리고 ‘더러운 잠’…표현의 자유를 둘러 싼 논란들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 ‘더러운 잠’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에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등 범여권은 해당 그림이 포함된 풍자 전시회를 주최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사퇴나 제명까지 요구하는 등 맹공을 퍼붓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표 의원에 대해 “징계사유가 된다”며 “민주당은 신속하게 윤리심판원을 가동해 징계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해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과, 그런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예술인의 풍자가 다시 정치 다툼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또 해당 그림에 격분한 일부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은 지난 24일 국회에 난입, 전시된 그림을 파손해 경찰에 연행됐다. 이번 논란에 대해 표 의원은 “책임을 져야 한다면 지겠다”면서도 해당 그림과 관련해서는 “공적 인물에 대한 비판과 풍자 등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달라”고 강조했다. ● ‘더러운 잠’ 작가 “풍자의 정치적 해석이 더 문제”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른 ‘더러운 잠’은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가 그린 ‘올랭피아’(Olypia)라는 누드화에 박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했고, 그 뒤로 국정농단으로 구속기소된 최순실(61)씨를 배치한 풍자화다. 이 그림이 국회 의원회관에 전시되면서 범여권과 보수단체 등을 중심으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및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이에 대해 해당 그림을 그린 이구영 작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20명의 작가들이 기획한 전시회”라면서 “표 의원이 미리 사전에 (그림을) 검수하거나 확인하는 과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림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악의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 같다”면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인이라든가 공적인 역할을 하시는 분들, 특히 대통령 역할을 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많은 패러디의 대상이 되고 풍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두까기 만평’ 프랑스 샤를리 에브도 예술인의 풍자와 언론사의 만평 등은 주로 그 대상이 권력자이거나 정치·사회·경제 문제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논란의 선봉에는 단연 ‘성역 없는 풍자’를 표방하고 있는 프랑스 시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있다. 지난 7일은 ‘샤를리 에브도 테러’ 2주기였다. 파리에 본사를 둔 샤를리 에브도는 2015년 1월 7일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 사이드 쿠아시(당시 34), 셰리프 쿠아시(당시 32) 형제의 편집국 총기 난사 공격을 당했고, 이로 인해 시사만화가 4명을 포함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이 숨졌다. 쿠아시 형제가 샤를리 에브도를 공격한 이유는 이 언론사가 낸 만평에 있었다. 앞서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옷을 입지 않은 채 엎드려 있는 모습의 만평을 냈고, 범이슬람권의 공분을 샀다.샤를리 에브도는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부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까지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2009년 마이클 잭슨이 사망하자 “마이클 잭슨, 마침내 하얗게 됐다”는 글과 함께 백골로 춤추는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만평에 실었다. 2014년 12월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가 해킹 위협에 영화 개봉을 취소하자, 우스꽝스럽게 그린 김정은 그림에 ‘소니가 멍청이의 뚱뚱한 엉덩이를 핥았다’는 문구를 넣어 조롱했다.전 세계를 울린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도 조롱의 대상이었다. 샤를리 에브도는 2015년 만평에 해변에 쓰러져있는 아이와 “거의 다 왔는데?”라는 문구가 적힌 맥도날드 광고판을 함께 그려 넣어 마치 쿠르디가 햄버거 때문에 유럽으로 오려 했다는 듯한 인상을 줘 거센 비난을 받았다.샤를리 에브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월 독일 이주민 집단 성폭행을 주제로 한 만평에는 “꼬마 아일란이 성장하면 무엇이 됐을까? 독일에서 엉덩이를 더듬는 사람”이라는 글과 함께 도망가는 여성을 뒤쫓는 남성을 그려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 소설 한 권에 ‘악마’로 내몰리다 표현의 자유를 논할 때 살만 루시디의 소설 ‘악마의 시’를 빼놓을 수 없다. 1988년 9월 인도 출신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의 소설 ‘악마의 시’는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하고 이슬람 경전 코란을 악마의 계시로 빗댄 내용에 이슬람계는 신성모독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소설을 비치한 서점과 루시디 지지 사설을 실은 신문사에는 폭탄 테러가 가해졌고, 영국과 이슬람 국가 이란의 외교관계까지 단절됐다.항의 시위가 이어지자 책이 출간된 이듬해 2월, 당시 이란 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는 루시디를 비롯해 책 출판에 관여한 모든 이들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파트와’를 발표했다. ‘악마의 시’는 금서로 지정됐고, 100만 달러의 암살 현상금이 걸린 루시디는 영국 경찰 보호 아래 은둔생활을 시작했다. 악마의 시를 번역한 작가들도 이슬람계의 분노 대상이 됐다. 1991년 7월 이탈리아 번역가 에또레 카르리올로가 괴한에게 공격당했고, 일본 번역가 이가라시 히토가 대학 건물 안에서 살해당하는 등 습격 사건이 이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영상) 박근혜 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영상) 박근혜 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일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로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주필은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유튜브 방송 ‘정규재TV’에 통해 박 대통령과 진행한 약 59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정규재TV-박 대통령의 육성 반격’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은 https://www.youtube.com/user/Thejkjtv/featured에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정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 이후 전개된 촛불집회,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특검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아래는 한국경제가 정리한 인터뷰 대화 내용 전문이다.▷엊그제 국립서울현충원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설 전에는 현충원에 가서 참배하고 부모님을 찾아뵙습니다. 이번에는 착잡한 심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말씀도 좀 오래 드렸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다 말씀 드릴 수 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국회에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아무리 심해도 넘어서면 안 되는 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무 거리낌도 없고, 죄 의식도 없이 쉽게 하는 걸 보면서 한국정치의 현주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탄핵을 요구한 국민들은 ‘우리의 지도자가 왜 최순실 씨한테 놀아났나, 혹시 판단능력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청와대에서 굿을 하거나 향정신성 의약품에 중독됐다는 소문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 절망감이 반영된 것 아닐까요. “향정신성 약품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것 근처에 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굿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허황된 이야기입니다.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냈다면 탄핵근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왜 정정보도 요청이나 소송, 그리고 반론권이라든지 이런 절차가 작동되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설도 있지 않습니까. “(소문이나 각종 유언비어 등이) 한번 만들어져서 바람이 만들어지면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미 짜여진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는 받아들이지 않는 풍조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이야기라도 할 수 있지. 그때는 뭘 해도 ‘그건 아니다’ 이런 식이었습니다.” ▷일부 방송에서 최씨가 연설을 첨삭했다고 폭로했을 때 이를 일부 시인하셨습니다. 일련의 대국민사과가 그 이후 수없이 쏟아진 의혹을 모두 시인해버린 측면도 있다고 보는데요. “우리 사회에서는 사과를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 사과를 한 것은 연설문의 표현이나 홍보적 관점에서 (조언을) 받아들인 게 전부인데 저렇게 어마어마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몰랐던 이야기, 가령 최씨가 사익을 취했다거나 하는 것에 대해 ‘나의 불찰이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정윤회씨와의 밀애설도 나왔습니다. “품격 떨어지고 민망한 이야기입니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정씨는 오래전에, 제가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전에 다른 사정으로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그 이후에 만난 적이 없습니다. 사실에 근거가 없는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씨와 다른 이유로 오래전에 떠났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밝힐 수 없습니까.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최씨와 고영태씨의 관계를 아십니까. “고영태 씨의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정유라에 대해서도 허다한 소문이 있습니다. 정유라가 대통령의 딸이라고 말입니다. “품격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끔찍한 거짓말, 저질스런 거짓말입니다.” ▷정유라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입니까. “어릴 때 봤습니다. 정유연에서 개명했다고 들었는데 저는 최근까지 유연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최순실 씨가 최서원으로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특검에서는 최씨와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적 동일체라고 했습니다. 예금통장을 같이 사용하십니까. “그런 것 없습니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경제공동체라는 것은 엮어도 너무 엮은 것입니다.” ▷최순실씨가 국정농단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최씨가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교육문화수석 등을 통해 대통령 뒤에서 조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국정농단이 인사, 기밀누설, 정책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정책과 기밀누설은 말이 안됩니다. 인사는 가능한 한 여러 곳에서 천거를 받아 최적 인물을 찾게 되는데 공식라인에도 있고 다른 곳에서도 추천을 합니다. 물론 추천을 받아도 절차가 있어서 검증을 하고 비교해 보고 이 사람이 잘 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인사를 합니다. 인사는 한두 사람이 원한다고, 천거한다고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최씨가 인사를 천거하는 과정에서 문화부외에 다른 부처는 없었습니까. “문화 쪽 외에는 없습니다.” ▷최씨가 인사 추천을 할 때 직접 최씨와 말을 하셨습니까. 아니면 인사 비서라인을 통해 이뤄졌습니까. “비서관을 통해 합니다.” ▷대통령으로서 막아야할 것을 놓치지 않았냐. 다시 말해 개인의 윤리는 충실했는데 대통령으로서의 윤리에 대해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잘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씨가 여러 회사를 만들었는데요. 이런 것을 모르셨습니까. “네 몰랐습니다.” ▷특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 건 개인적으로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블랙리스트에 대해 알지 못합니까. “모르는 일입니다.” ▷이른바 개혁의 대상인 국회와 언론, 노조 검찰 이른바 4대 세력이 동맹군을 만들어 대통령을 포위하고 침몰시키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허황된 이야기가 떠돌다 보니 그걸 사실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있었고, 개혁추진에 반대세력도 있었고,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도 합류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그동안 추진해온 노동개혁과 같은 개혁과제가 잊혀지는 거 아닐까요. “개혁을 할 엄두가 날까요. 영원히 물건너 갈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누군가가 언론 뒤에서 자료를 주거나, 굳이 음모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뒤에서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동안 진행 과정을 추적해보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습니다.” ▷혹시 배후로 지목되는 구체적인 인물이라도 있습니까. “말씀 드리기 좀 그렇습니다. 어쨌든 우발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가 공정하다고 보십니까.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재판받는 입장에서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습니다.” ▷헌재 변론에 출석하십니까? 특검수사는 언제 받을 계획입니까. “헌재 출석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특검수사는 받을 계획입니다. 시기와 장소를 조율중입니다.” ▷촛불시위는 광우병 시위의 연장선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둘 다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광화문 촛불시위에 직접 나가셔서 직접 육성으로 (억울함 등을) 말할 계획은 없습니까. “그럴 생각 없습니다.” ▷요즘에는 태극기 집회 참여인원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참가인원수가 촛불시위보다 많아졌다고 합니다. 위로를 좀 받으십니까. “그분들이 눈 날리고, 추운 날씨에 계속 나오시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입니다.” ▷태극기 집회 현장에 가실 생각은요. “태극기 시위에도 갈 계획이 없습니다.” ▷재임 중에 중요한 선택을 많이 하셨는데 ‘나의 이런 선택은 기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게 있습니까. 혹자는 개성공단 폐쇄도 최씨가 주도했다고 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말입니다. 국가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통진당 해산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재정관리를 잘 하고 경제 펀더멘털을 잘 관리해서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인정한 겁니다. 또 취임하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국정과제로 삼아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다지는데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 블룸버그의 혁신지수에서 우리나라가 4년 연속 1등을 했습니다.” ▷탄핵이 없었더라면 지금 어떤 정책에 매진하고 있었을까요. 아쉬움이 많을텐데요. “대북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24개 핵심 개혁과제를 뿌리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이 우리나라를 협박하는 양상입니다. 사드 문제는 중국과 합의할 수 있었다고 보십니까. “중국과도 사드 문제와 관련해 많은 소통을 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사드는 우리가 추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드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영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방어 시스템입니다. 이걸 안 하겠다고 하면 그게 잘못된 나라입니다.” ▷대통령 탄핵 소추가 중국의 신경질적인 반응에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는지. “대통령 권한이 정지돼 있어 대응하기 어려웠습니다. 국가가 잘산다는 게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풍요를 누려야 합니다. 하지만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 더 우선입니다. 경제적으로만 잘살고 근본적으로 주권을 지키지 못하면 그건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세계 경제와 안보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잘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헤쳐나갈지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민이 잘 보이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예전 한나라당이 차떼기 파동으로 천막당사를 경험한 적도 있지만 요즘 새누리당은 더 철저하게 무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나 회사 등 사회에는 많은 단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지 여러분이라고 부르는 단체는 정당이 유일합니다. 정당은 같은 신념과 가치관, 안보관, 역사관, 경제관을 공유하는 사람이 모여 만들어진 정치결사체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 정당은 해체됩니다. 결사체다운 요건이 갖춰지지 못하면 정당은 유지하기 힘듭니다. 선거에서 표만 얻기를 위하거나 집단의 이해관계로 만들어진 정당은 힘을 쓸 수도 없습니다.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할 수도 없어요. 위기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새누리당도 이런 기조하에 평가돼야 합니다. 이런 둥지가 튼튼해지면 대선후보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정치권은 대통령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대권 레이스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정도로 나쁜 짓을 한 건가요. “지금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입장은 아닙니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가 많습니다. 이번에 혹독하게 고생하고 계신데 후보들에게 한마디 팁을 준다면. “(대선 후보들이) 그것도 모르고 대선 후보로 나왔겠습니까.” ▷대통령께서 소통이 잘 안 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저녁에는 주로 무엇을 하셨나요. 소문처럼 정말 드라마 보시는 게 맞습니까. “드라마를 많이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서류는 항상 봐야 합니다. 시간날 때마다 저녁 때도 보고, 필요하면 주말에도 그걸 갖고 물어보기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기도 하고, 계속 생각하면서 협의하고….” ▷독대하고 나온 다음에 특혜를 봤다거나 하는 식의 뒷말이 생기는 것을 우려한 것인가요. “그럴 수 있겠죠?”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집요한 의혹 제기에는 여성 비하 의식이 포함됐다고 생각하나요. “그렇습니다. 여성이 아니면 그런 식으로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서 여러 나라를 다녔는데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나라가 많습니다. 동북아시아에는 거의 없어요. 여러 나라를 방문해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을 냈다는 것에 놀라워하고 높이 평가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외국인들이 접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무너졌을 것입니다.” ▷영국 메이 총리, 독일 메르켈 총리 등은 일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비교해볼 때 느낀 바가 있나요. 스스로 대처나 메르켈을 리더십 모델로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모두 훌륭한 여성 지도자입니다. 한국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저 나름대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 개선과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나름대로 고민하고 쌓아온 것입니다.”▷대북 관계 개선을 시도할 생각은 없었나요. “시도해봤는데 그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미사일과 핵으로 돌아왔어요. 대북 압박 제재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동참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 대북 관계 개선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이 효과를 낼 거라 생각하십니까. “국제사회 제재가 북한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습니다. 열 길을 파면 물이 나오는데 마지막 한길을 남겨 놓고 안 파서 물이 안 나오면 소용이 없습니다.” ▷탄핵이 기각되면 그동안 잘못된 것은 바로 잡혀야 할 것 같습니다. 가령 검찰권의 과잉문제라든가 부풀려진 언론보도 등을 바로 잡는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서 국민과 우리나라가 이렇게 돼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생업에만 종사하며 살았는데… 그런 공감대 하에서 국민들이 이렇게 건전하게 나아가야겠다는 쪽으로 힘을 모아 발전된 나라가 돼야합니다. 지도자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최순실이 대통령에게 과연 무엇이었습니까. “오랜 시간동안 알아왔습니다. 혼자 지내면서 소소하게 심부름하면서 곁에서 저를 충실히 도와준 사람입니다. 그러던 중 제가 몰랐던 일이 터졌습니다. 최순실 씨가 사익을 추구했다거나 국정을 개입했다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몰랐던 불찰입니다.” ▷국민들에게 드리는 싶은 말씀 있다면. “지난 선거 때 150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지지해주셔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보답을 못드려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여러 가지를 마무리하면서 좀 더 완성시켜 나가야 할 일이 많은데 답답합니다. 그것보다도 너무나 허황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하고 카더라 같은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덮여 있습니다. 그러한 소문들이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과정이 일상화됐습니다. 너무 많은 허구 속에서 오해를 받는 것이 속상하고 힘들지만 그것도 내 잘못인 아닌가 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또 국민들이 이런 와중에서도 지지를 보내주고 응원하는데 대해 힘들지만 힘이 납니다. 저는 철들 때부터 나라에 도움이 되고 국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내도록 그것만 생각하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것만이 생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명절 인사를 드리기에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국민 여러분이라도 오붓한 분위기에서 즐거운 명절보내시길 바랍니다.” 사진 영상=정규재TV, Thejkjtv 유튜브 채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차쓰며 경선… 행정공백 없다”

    “연차쓰며 경선… 행정공백 없다”

    사퇴후 낙선땐 유권자 비난 우려 경선 마무리까지 현직 유지 가능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시·도지사들이 직을 유지한 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 60일 안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 만큼 당내 경선은 길어도 3~4주면 끝난다. 현직을 버렸다가 경선에서 낙선하면 해당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몰매를 맞을 것으로 우려한 탓이다. 일부에선 대선에 신경을 팔아 시정·도정에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한다. 하지만 시장과 도지사들은 “연차를 쓰면서 당내 경선에 임하고, 베테랑 관료를 ‘대타’로 앞세운 덕에 지방 정부에 공백은 없다”고 주장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음달 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서울시장직을 유지한 채 당내 경선에 나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이 나오면 후보 등록 즉시 연차 휴가를 소진하는 식으로 경선 레이스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올해 22일의 연차가 있다. 5일제 근무를 감안할 때 ‘4주+2일 동안’ 연차를 쓸 수 있다. 각각 지난 22일과 2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도 박 시장과 같은 입장이다. 안 지사 측은 “이번 당내 경선 때 사용할 수 있는 연차 휴가 일수가 33일”이라고 밝혔다. 올해 발생한 연차 21일과 지난해 못 쓴 연차 2일, 규정상 당겨쓸 수 있는 내년 연차 10일을 합했다. 이 시장은 올해 연가가 지난해 미사용한 병가 1일을 포함해 22일이었는데 현재 5일을 소진해 17일이 남았다. 2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올해 연차가 18일 남았다. 남 지사 측은 “출마 선언 이후에도 주요 도정 업무는 챙기고, 경선 때 연차를 소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선 행보를 하는 중에 시정·도정도 살뜰하게 챙기겠다고 해 공백 우려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남 지사는 “2012년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직을 유지하며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를 참고할 것”이라며 “경선에 출마해도 도정을 챙길 것이므로 행정 1부지사 대행 등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시장도 같은 입장이다. 서울시와 충남도는 베테랑 공무원 출신인 부시장, 부지사 등을 활용해 흔들림 없는 행정을 편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대변인 출신인 류경기(56) 행정1부시장이 경선 기간 시정을 챙길 예정이다. 행시 29기로 서울시 공무원만 32년을 한 정통 관료다. 충남 부여가 고향인 남궁영(55) 행정부지사는 기술고시 출신으로 충남도 경제통상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도정에 누구보다 ‘빠삭’하다. 해외 사례로 아칸소 주지사로 미국 대통령이 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2년 2월 아칸소 주지사직을 유지한 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와 같은 해 12월 대통령 당선 때까지도 직을 유지했다. 시·도 공무원들을 선거에 동원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박 시장 측은 “‘집결2017’이라는 이름의 외곽 조직이 선거를 준비하고, 공무원직의 측근들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 측도 “측근인 정진상 정책실장과 김남준 대변인 등 별정직 6명이 최근 사직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연가 중에 관용차를 쓰거나 공무원인 비서를 대동하는 것은 법에 맞지 않는다”며 “자치단체별로 복무규정이 있어 그것에 맞게 행동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시 논란 표창원 “진심으로 사과”

    전시 논란 표창원 “진심으로 사과”

    朴대통령 풍자 파장 입장 밝혀 새누리 “사퇴·제명 마땅” 주장 민주 이르면 오늘 징계 논의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의 국회 전시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특히 여성분들께서 상당히 많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표 의원의 의원직 사퇴·제명을 요구하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논쟁과 정쟁을 불러일으키고 소속 정당이나 새누리당 등 다른 정당 분들, 여성분들께 상처를 드린 작품이 있었다.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책임질 부분이며 공개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대선주자들도 피해를 당하셨다면 사과를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기자들이 “논란이 된 작품을 미리 보지 못했느냐”고 묻자 “(미리)알았다. 외국 미술관들에서도 유사한 작품을 봤고 교과서에서도 원작 ‘올랭피아’를 본 적이 있어서 ‘그렇구나’ 하고 지나간 작품이었다”고 답했다. 지도부가 징계절차에 착수한 데 대해 “윤리심판원 결정에 승복하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권의 의원직 사퇴 요구에는 “과한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김성은 비대위원은 “여성 비하를 넘어서 국격을 추락시키는 일”이라며 “책임을 통감하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제명돼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넘어가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전 여성을 모독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작금의 교만함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국정농단은 용서받을 수 없지만 품위와 품격 있는 방식으로 지적해야 공감을 얻는다. 진솔하게 사과하는 게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진화를 서둘렀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만약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새누리당이 노 전 대통령을 벌거벗겨 풍자 그림을 걸었다면 가만히 있었겠는가”라면서 “그런 점에서 징계 사유가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르면 26일 윤리심판원에서 표 의원 징계안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기본소득 아닌 기본근로 보장한다” 남경필 ‘일자리 대통령’ 출마 선언

    “기본소득 아닌 기본근로 보장한다” 남경필 ‘일자리 대통령’ 출마 선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본근로’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남 지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모두가 원하면 언제든 일할 수 있는 ‘국민 일자리 특권시대’를 열겠다”면서 “‘기본근로권’은 국가가 지켜야 하는 헌법적 가치로,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은 국민이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준비된 미래’를 슬로건으로 ‘일자리 대통령’을 자처한 남 지사는 자신이 경기도정을 통해 이미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경기도에서 29만 2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으며, 지난해에만 15만 4000개였다”면서 “지난해 전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경기도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리빌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낡은 지도자에게는 세상을 바꿀 미래비전이 없다.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정에서 실현한 연정을 국정에서 보여 주겠다고도 공약했다. “권력을 독점하는 옛 정치를 버리고 권력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새 정치, 즉 협치와 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부문에서는 “혁신과 도전의 기업가 정신이 사라진 재벌 중심 경제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했으며 사회 분야와 관련해서는 “경직되고 권위주의적인 사회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안보와 관련, “‘우리 안보는 우리 스스로 지키겠다’는 한국형 자주국방의 의지와 노력이 병행될 때 한·미 동맹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고 강조했다. 이날 남 지사의 출마회견에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김무성 고문 등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도 회견장에 나와 힘을 실어 줬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펼칠 남 지사를 위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정무 분야) ▲김진현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학기술 분야)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경제 분야) ▲이석연 변호사(정책·법률 분야) 등이 멘토그룹으로 나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朴대통령 “조윤선 구속, 뇌물죄도 아닌데 너무 과하다”

    朴대통령 “조윤선 구속, 뇌물죄도 아닌데 너무 과하다”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설 연휴를 앞두고 한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은 너무 과하다”면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는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은 25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정규재TV’에 박 대통령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한 약 59분 분량의 인터뷰 동영상을 올렸다. ‘정규재TV-박 대통령의 육성 반격’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은 https://www.youtube.com/user/Thejkjtv/featured에서 볼 수 있다. 조 전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깊이 개입한 혐의로 지난 2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됐다. ‘조 전 장관의 구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정 주필이 묻자 박 대통령은 “그게 무슨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다는 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은 너무 과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박 대통령와 조 전 장관의 인연에서 비롯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2012년부터 당선인 시절까지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현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문체부 장관에 오르는 등 정치적 보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의 구속이 과한 조치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존재 자체가 헌법에서 보장하는 ‘언론·출판의 자유’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임을 감안한다면 블랙리스트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촛불집회’의 맞불 성격으로 진행되고 있는 보수 세력들의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그분들이 눈 날리고, 추운 날씨에 계속 나오시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다”면서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과 민주주의의 수호 등을 외치면서 진행된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2008년) 광우병 시위와 유사하다”고 밝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문] 朴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탄핵, 오래 전부터 기획된 느낌”

    [전문] 朴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탄핵, 오래 전부터 기획된 느낌”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일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로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주필은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유튜브 방송 ‘정규재TV’에 통해 박 대통령과 진행한 약 59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정규재TV-박 대통령의 육성 반격’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은 https://www.youtube.com/user/Thejkjtv/featured에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정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 이후 전개된 촛불집회,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특검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아래는 한국경제가 정리한 인터뷰 대화 내용 전문이다.    ▷엊그제 국립서울현충원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설 전에는 현충원에 가서 참배하고 부모님을 찾아뵙습니다. 이번에는 착잡한 심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말씀도 좀 오래 드렸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다 말씀 드릴 수 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국회에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아무리 심해도 넘어서면 안 되는 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무 거리낌도 없고, 죄 의식도 없이 쉽게 하는 걸 보면서 한국정치의 현주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탄핵을 요구한 국민들은 ‘우리의 지도자가 왜 최순실 씨한테 놀아났나, 혹시 판단능력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청와대에서 굿을 하거나 향정신성 의약품에 중독됐다는 소문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 절망감이 반영된 것 아닐까요.  “향정신성 약품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것 근처에 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굿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허황된 이야기입니다.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냈다면 탄핵근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왜 정정보도 요청이나 소송, 그리고 반론권이라든지 이런 절차가 작동되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설도 있지 않습니까.  “(소문이나 각종 유언비어 등이) 한번 만들어져서 바람이 만들어지면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미 짜여진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는 받아들이지 않는 풍조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이야기라도 할 수 있지. 그때는 뭘 해도 ‘그건 아니다’ 이런 식이었습니다.”    ▷일부 방송에서 최씨가 연설을 첨삭했다고 폭로했을 때 이를 일부 시인하셨습니다. 일련의 대국민사과가 그 이후 수없이 쏟아진 의혹을 모두 시인해버린 측면도 있다고 보는데요.  “우리 사회에서는 사과를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 사과를 한 것은 연설문의 표현이나 홍보적 관점에서 (조언을) 받아들인 게 전부인데 저렇게 어마어마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몰랐던 이야기, 가령 최씨가 사익을 취했다거나 하는 것에 대해 ‘나의 불찰이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정윤회씨와의 밀애설도 나왔습니다.  “품격 떨어지고 민망한 이야기입니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정씨는 오래전에, 제가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전에 다른 사정으로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그 이후에 만난 적이 없습니다. 사실에 근거가 없는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씨와 다른 이유로 오래전에 떠났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밝힐 수 없습니까.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최씨와 고영태씨의 관계를 아십니까.  “고영태 씨의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정유라에 대해서도 허다한 소문이 있습니다. 정유라가 대통령의 딸이라고 말입니다.  “품격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끔찍한 거짓말, 저질스런 거짓말입니다.”    ▷정유라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입니까.  “어릴 때 봤습니다. 정유연에서 개명했다고 들었는데 저는 최근까지 유연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최순실 씨가 최서원으로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특검에서는 최씨와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적 동일체라고 했습니다. 예금통장을 같이 사용하십니까.  “그런 것 없습니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경제공동체라는 것은 엮어도 너무 엮은 것입니다.”    ▷최순실씨가 국정농단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최씨가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교육문화수석 등을 통해 대통령 뒤에서 조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국정농단이 인사, 기밀누설, 정책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정책과 기밀누설은 말이 안됩니다. 인사는 가능한 한 여러 곳에서 천거를 받아 최적 인물을 찾게 되는데 공식라인에도 있고 다른 곳에서도 추천을 합니다. 물론 추천을 받아도 절차가 있어서 검증을 하고 비교해 보고 이 사람이 잘 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인사를 합니다. 인사는 한두 사람이 원한다고, 천거한다고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최씨가 인사를 천거하는 과정에서 문화부외에 다른 부처는 없었습니까.  “문화 쪽 외에는 없습니다.”    ▷최씨가 인사 추천을 할 때 직접 최씨와 말을 하셨습니까. 아니면 인사 비서라인을 통해 이뤄졌습니까.  “비서관을 통해 합니다.”    ▷대통령으로서 막아야할 것을 놓치지 않았냐. 다시 말해 개인의 윤리는 충실했는데 대통령으로서의 윤리에 대해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잘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씨가 여러 회사를 만들었는데요. 이런 것을 모르셨습니까.  “네 몰랐습니다.”    ▷특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 건 개인적으로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블랙리스트에 대해 알지 못합니까.  “모르는 일입니다.”    ▷이른바 개혁의 대상인 국회와 언론, 노조 검찰 이른바 4대 세력이 동맹군을 만들어 대통령을 포위하고 침몰시키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허황된 이야기가 떠돌다 보니 그걸 사실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있었고, 개혁추진에 반대세력도 있었고,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도 합류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그동안 추진해온 노동개혁과 같은 개혁과제가 잊혀지는 거 아닐까요.  “개혁을 할 엄두가 날까요. 영원히 물건너 갈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누군가가 언론 뒤에서 자료를 주거나, 굳이 음모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뒤에서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동안 진행 과정을 추적해보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습니다.”    ▷혹시 배후로 지목되는 구체적인 인물이라도 있습니까.  “말씀 드리기 좀 그렇습니다. 어쨌든 우발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가 공정하다고 보십니까.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재판받는 입장에서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습니다.”    ▷헌재 변론에 출석하십니까? 특검수사는 언제 받을 계획입니까.  “헌재 출석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특검수사는 받을 계획입니다. 시기와 장소를 조율중입니다.”    ▷촛불시위는 광우병 시위의 연장선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둘 다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광화문 촛불시위에 직접 나가셔서 직접 육성으로 (억울함 등을) 말할 계획은 없습니까.  “그럴 생각 없습니다.”    ▷요즘에는 태극기 집회 참여인원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참가인원수가 촛불시위보다 많아졌다고 합니다. 위로를 좀 받으십니까.  “그분들이 눈 날리고, 추운 날씨에 계속 나오시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입니다.”    ▷태극기 집회 현장에 가실 생각은요.  “태극기 시위에도 갈 계획이 없습니다.”    ▷재임 중에 중요한 선택을 많이 하셨는데 ‘나의 이런 선택은 기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게 있습니까. 혹자는 개성공단 폐쇄도 최씨가 주도했다고 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말입니다. 국가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통진당 해산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재정관리를 잘 하고 경제 펀더멘털을 잘 관리해서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인정한 겁니다. 또 취임하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국정과제로 삼아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다지는데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 블룸버그의 혁신지수에서 우리나라가 4년 연속 1등을 했습니다.”    ▷탄핵이 없었더라면 지금 어떤 정책에 매진하고 있었을까요. 아쉬움이 많을텐데요.  “대북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24개 핵심 개혁과제를 뿌리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이 우리나라를 협박하는 양상입니다. 사드 문제는 중국과 합의할 수 있었다고 보십니까.  “중국과도 사드 문제와 관련해 많은 소통을 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사드는 우리가 추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드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영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방어 시스템입니다. 이걸 안 하겠다고 하면 그게 잘못된 나라입니다.”    ▷대통령 탄핵 소추가 중국의 신경질적인 반응에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는지.  “대통령 권한이 정지돼 있어 대응하기 어려웠습니다. 국가가 잘산다는 게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풍요를 누려야 합니다. 하지만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 더 우선입니다. 경제적으로만 잘살고 근본적으로 주권을 지키지 못하면 그건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세계 경제와 안보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잘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헤쳐나갈지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민이 잘 보이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예전 한나라당이 차떼기 파동으로 천막당사를 경험한 적도 있지만 요즘 새누리당은 더 철저하게 무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나 회사 등 사회에는 많은 단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지 여러분이라고 부르는 단체는 정당이 유일합니다. 정당은 같은 신념과 가치관, 안보관, 역사관, 경제관을 공유하는 사람이 모여 만들어진 정치결사체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 정당은 해체됩니다. 결사체다운 요건이 갖춰지지 못하면 정당은 유지하기 힘듭니다. 선거에서 표만 얻기를 위하거나 집단의 이해관계로 만들어진 정당은 힘을 쓸 수도 없습니다.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할 수도 없어요. 위기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새누리당도 이런 기조하에 평가돼야 합니다. 이런 둥지가 튼튼해지면 대선후보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정치권은 대통령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대권 레이스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정도로 나쁜 짓을 한 건가요.  “지금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입장은 아닙니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가 많습니다. 이번에 혹독하게 고생하고 계신데 후보들에게 한마디 팁을 준다면.  “(대선 후보들이) 그것도 모르고 대선 후보로 나왔겠습니까.”    ▷대통령께서 소통이 잘 안 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저녁에는 주로 무엇을 하셨나요. 소문처럼 정말 드라마 보시는 게 맞습니까.  “드라마를 많이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서류는 항상 봐야 합니다. 시간날 때마다 저녁 때도 보고, 필요하면 주말에도 그걸 갖고 물어보기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기도 하고, 계속 생각하면서 협의하고….”    ▷독대하고 나온 다음에 특혜를 봤다거나 하는 식의 뒷말이 생기는 것을 우려한 것인가요.  “그럴 수 있겠죠?”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집요한 의혹 제기에는 여성 비하 의식이 포함됐다고 생각하나요.  “그렇습니다. 여성이 아니면 그런 식으로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서 여러 나라를 다녔는데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나라가 많습니다. 동북아시아에는 거의 없어요. 여러 나라를 방문해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을 냈다는 것에 놀라워하고 높이 평가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외국인들이 접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무너졌을 것입니다.”    ▷영국 메이 총리, 독일 메르켈 총리 등은 일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비교해볼 때 느낀 바가 있나요. 스스로 대처나 메르켈을 리더십 모델로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모두 훌륭한 여성 지도자입니다. 한국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저 나름대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 개선과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나름대로 고민하고 쌓아온 것입니다.”    ▷대북 관계 개선을 시도할 생각은 없었나요.  “시도해봤는데 그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미사일과 핵으로 돌아왔어요. 대북 압박 제재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동참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 대북 관계 개선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이 효과를 낼 거라 생각하십니까.  “국제사회 제재가 북한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습니다. 열 길을 파면 물이 나오는데 마지막 한길을 남겨 놓고 안 파서 물이 안 나오면 소용이 없습니다.”    ▷탄핵이 기각되면 그동안 잘못된 것은 바로 잡혀야 할 것 같습니다. 가령 검찰권의 과잉문제라든가 부풀려진 언론보도 등을 바로 잡는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서 국민과 우리나라가 이렇게 돼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생업에만 종사하며 살았는데… 그런 공감대 하에서 국민들이 이렇게 건전하게 나아가야겠다는 쪽으로 힘을 모아 발전된 나라가 돼야합니다. 지도자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최순실이 대통령에게 과연 무엇이었습니까.  “오랜 시간동안 알아왔습니다. 혼자 지내면서 소소하게 심부름하면서 곁에서 저를 충실히 도와준 사람입니다. 그러던 중 제가 몰랐던 일이 터졌습니다. 최순실 씨가 사익을 추구했다거나 국정을 개입했다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몰랐던 불찰입니다.”    ▷국민들에게 드리는 싶은 말씀 있다면.  “지난 선거 때 150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지지해주셔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보답을 못드려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여러 가지를 마무리하면서 좀 더 완성시켜 나가야 할 일이 많은데 답답합니다. 그것보다도 너무나 허황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하고 카더라 같은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덮여 있습니다. 그러한 소문들이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과정이 일상화됐습니다. 너무 많은 허구 속에서 오해를 받는 것이 속상하고 힘들지만 그것도 내 잘못인 아닌가 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또 국민들이 이런 와중에서도 지지를 보내주고 응원하는데 대해 힘들지만 힘이 납니다. 저는 철들 때부터 나라에 도움이 되고 국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내도록 그것만 생각하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것만이 생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명절 인사를 드리기에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국민 여러분이라도 오붓한 분위기에서 즐거운 명절보내시길 바랍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새누리당은 소멸하는 정당…합당 안해”

    유승민 “새누리당은 소멸하는 정당…합당 안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5일 “새누리당은 소멸해가는 정당”이라며 합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의원은 이날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바른정당이 대선용 정당이고 궁극적으로 보수 전체가 뭉치기 위해 합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말에 “합당 안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은 (새누리당에) 실망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고자 하는 정치인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며 “탈당하면서 한시적인 대선용 정당을 생각하고 탈당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진짜 제대로 된 보수, 대선 이후에도 당연히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보수정당을 하겠다고 (새누리당을) 나왔다”면서 합당 가능성을 재차 부인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바른정당 입당에 대해서는 “입당하는 건 본인 선택”이라며 “오신다면 환영하고 치열한 경선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여론조사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인다는 지적에 “보수 정당에서, 보수 분야에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진심을 가지고 진정성 있게 정책을 만들면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표창원 ‘누드화 논란’ 사과 “여성들 상처 입은 것 안다”

    표창원 ‘누드화 논란’ 사과 “여성들 상처 입은 것 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25일 자신이 국회에서 주최한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 ‘합성 누드화’가 전시된 것과 관련해 “특히 여성분들께서 상당히 많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공개적으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물복지법 입법 촉구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시회와 관련해 많은 분이 마음이 상하시고 우려를 표명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는 작가들의 몫이다”라면서도 “작품이 전시됨으로 인해 정치적 논쟁과 정쟁을 불러일으키고 제가 소속한 정당이나 새누리당 등 다른 정당 분들, 특히 여성분들께 상처를 드린 작품이 있었다.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책임질 부분이며 공개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이달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제1로비에서 ‘곧, 바이!展’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주최했다. 전시작품 중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이 박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묘사해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