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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히 우리 새끼를”…인도 원숭이 무리, 개 250마리 학살 ‘복수’

    “감히 우리 새끼를”…인도 원숭이 무리, 개 250마리 학살 ‘복수’

    인도의 한 마을 인근에 사는 원숭이 무리가 동네 개들을 상대로 ‘피의 복수’에 나서 현지 주민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새끼 원숭이가 동네 개에 물려 죽은 데 대해 원숭이 무리가 개 수백 마리를 납치해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는 식으로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19일 뉴스19닷컴 등 인도 현지 언론과 인사이더 등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의 비드 지역에서 일어난 동물들 간 복수전을 전했다. 동네에 사는 개 무리가 새끼 원숭이를 물어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원숭이 무리가 동네에 사는 강아지를 납치, 높은 곳으로 올라가 떨어뜨리는 식으로 끝이 없는 복수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원숭이 무리의 복수전에 목숨을 잃은 강아지와 개의 수가 무려 250마리에 달해 약 5000명의 주민이 사는 이 마을에 살아남은 강아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주민들의 요청으로 산림청 관계자들이 원숭이 포획에 나섰지만 처음엔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채 허탕을 쳤다. 이에 마을 주민들이 직접 나서 강아지 구출에 나섰으나 이 과정에서 일부는 원숭이 무리의 공격을 받았고, 한 남성은 건물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디언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산림청 관계자가 결국 원숭이 2마리를 잡는 데 성공했지만 원숭이 무리가 ‘피의 복수’를 멈출지는 미지수다. 현지 관리는 “주민들은 원숭이들이 새끼를 잃은 데 대한 복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동물의 행동을 명확히 설명할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원숭이 무리가 복수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 마을에 개가 거의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격이 끝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대상이 사라지자 이제 원숭이들이 마을에 사는 어린이들을 노리고 있다며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 주민은 “8살 아이가 원숭이에게 붙잡혀 끌려가는 일도 있었다”면서 “마을 전체가 공포에 떨고 있다”고 호소했다. 영장류 행동생태학을 연구하는 미국 버펄로대의 스테파니 포인덱스터 조교수는 기즈모도와의 인터뷰에서 “동물원에서 생활하는 영장류에 대한 연구를 보면 공격받은 개체는 실제 공격자 대신 공격자와 관련된 제3자를 공격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여기는 인도] 원숭이들이 개 250마리 죽여 ‘피의 복수’…아이들까지 노린다

    [여기는 인도] 원숭이들이 개 250마리 죽여 ‘피의 복수’…아이들까지 노린다

    인도에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원숭이로 인해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원숭이 무리가 동네 개를 상대로 끔찍한 복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뉴스18닷컴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마하라슈트라 비드 지역에서는 얼마 전 동네 떠돌이 개 몇 마리가 새끼 원숭이를 죽이는 일이 발생한 뒤 그야말로 ‘피의 복수’가 시작됐다. 개 무리가 새끼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원숭이 무리는 강아지를 감싸 안아 높은 곳으로 데려간 뒤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복수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 목숨을 잃은 강아지와 개는 약 25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들은 매일 원숭이 무리가 강아지를 안고 높은 곳으로 올라간 뒤 떨어뜨리는 잔인한 장면을 목격했지만, 원숭이 무리의 또 다른 복수가 두려워 선뜻 나서지 못했다. 이후 현지 산림청에 이를 신고했지만, 산림청 관계자들도 손을 쓰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산림청 관계자들은 워낙 빠르게 도망치는 원숭이를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채 마을을 떠났다. 현지 주민들은 “원숭이들이 복수를 하고 있다. 일부 동네 떠돌이 개가 새끼 원숭이를 죽였을 때 이 모든 일이 시작됐다”면서 “나무나 건물 꼭대기로 강아지를 데려간 뒤 던져 죽이고 있다”고 치를 떨었다.  한 남성 주민은 사납게 복수의 칼을 휘두르는 원숭이들로부터 직접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오히려 자신이 건물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기도 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원숭이 무리는 마을에 남아있는 강아지는 거의 다 죽였음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서성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을의 어린 아이들을 노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원숭이의 공격을 받는 일이 잦아졌다. 8세 아이가 원숭이에게 붙잡혀 끌려가는 일도 있었다. 마을 전체가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인도 당국은 원숭이 때문에 수십 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경제발전과 함께 주택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숭이 서식지가 파괴됐고, 이러한 환경 탓에 난폭해진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인구의 80% 이상이 힌두교를 믿는 인도에서는 원숭이신인 ‘하누만’의 화신이라고 여기는 원숭이를 각별하게 아끼고 신성시하는 문화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숭이의 위협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원숭이 도살에 반대하는 이유다.
  • 초미세플라스틱 ‘대물림’… 자녀 뇌 발달 해칠 수 있다

    초미세플라스틱 ‘대물림’… 자녀 뇌 발달 해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인구가 늘었다. 그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용품 사용도 급격히 증가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환경부를 중심으로 정부가 다회용기 사용을 독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희귀난치질환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한 공동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잘게 쪼개진 초미세플라스틱(나노플라스틱)이 세대를 넘어 유전될 수 있고 자손의 뇌 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건국대, 포스텍, 안전성평가연구소 과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 ‘위험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실렸다. 미세플라스틱은 5㎜ 미만의 플라스틱 조각, 초미세플라스틱은 더 잘게 쪼개져 1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분류한다. 미세플라스틱은 기본적으로 크기가 작아 하수처리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바다, 하천으로 유입된다. 물고기가 이를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고 인간이 그 물고기를 먹으면서 피해를 입게 된다. 미세플라스틱의 세대 간 전이와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었다. 연구팀은 생쥐실험을 통해 초미세플라스틱이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통해 자손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태어난 자손의 여러 장기에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되고 뇌 조직에서도 발견됐다. 특히 학습, 기억에 관여하는 뇌의 해마 영역에서 뇌 신경세포 형성을 담당하는 신경줄기세포의 숫자가 눈에 띄게 감소된 것이 발견됐다. 행동실험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모체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기억력, 판단력 등 인지능력과 운동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이다용 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생쥐를 이용한 실험이지만 초미세플라스틱이 세대를 거쳐 자손에게 전달되는 경로와 분포를 처음으로 규명하고 지속적으로 노출이 될 경우 자손의 뇌 발달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 [단독] 외과적 수술비만 수천만원… “죽도록 알바해 불임수술하라는 격”

    [단독] 외과적 수술비만 수천만원… “죽도록 알바해 불임수술하라는 격”

    트랜스젠더에게 법적 성별을 바꾸는 것은 남들처럼 평온한 일상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주민등록증을 내밀 때 머뭇거리지 않을 수 있고, 일터에선 ‘왜 이력서의 성별과 모습이 다르냐’는 질문을 받지 않을 수 있다. 많은 청소년 트랜스젠더가 성별 정정을 하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법원은 여전히 생식능력 제거와 외부성기 수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받아야 하는 호르몬 치료와 수천만원이 드는 외과적 수술에는 아무런 지원도 없다. 학교와 가정 밖으로 내몰린 청소년 트랜스젠더가 성별 정정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적어도 수년간 숨죽인 채 수술비를 모으는 걸 우리 사회는 그저 방관하고 있다. 여기 이런 현실에 저항하는 청소년 트랜스젠더들이 있다.“성확정 수술을 모두 받고 오지 않으면 ‘남성’ 선수로 등록을 해 줄 수 없습니다.” 운동에 재능을 보여 코치로부터 선수 등록을 권유받은 트랜스 남성 박영(18)은 올 초 대한체육회에서 이런 말을 전해듣고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수년간의 호르몬 치료와 가슴제거술로 남성의 외관을 갖췄는데도, 체육회는 영이를 향해 변함없이 ‘넌 남자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영이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확실하게 알게 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다. 성별불일치로 인한 고통과 학교에서의 괴롭힘으로 영이는 중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관뒀다. 자신을 키워 준 할머니에게도 이때쯤 커밍아웃했다. 할머니는 ‘내 새끼 행복하면 됐지 울고불고하는 것보다 낫다’며 함께 병원에 가 줬다. 평소에도 건장한 체격이던 영이가 호르몬 치료를 받게 되자, 주변에서는 영이를 더욱더 남성으로 인식했다. 영이가 스스로 말을 하기 전까진 법적 성별이 여성이란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주민등록번호 일곱 번째 자리에 있는 ‘4’(2000년대 이후 출생한 여성)라는 숫자가 영이의 발목을 잡았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 모두가 절 남성으로 받아들이고 대하는데 성기가 있고 없고가 무슨 상관인가요. 위험한 것도 있지만 수술비 감당은 어떻게 하고요.” 영이는 생식능력 제거·외부성기 수술을 받지 않은 채 지난 10월 법원에 성별 정정을 신청했다. 성별 정정을 원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나 비싼 수술비 탓에 외과적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성별 불일치감으로 고통받는 청소년 트랜스젠더가 많다. 서울신문이 15~24세 청소년 트랜스젠더 2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경제적 부담’ 때문에 호르몬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45.8%)에 달했다. 같은 이유로 외과적 수술을 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4.8%나 됐다. 가족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 트랜스젠더는 의료적 조치에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트랜스 남성 신동휘(20·가명)씨는 호르몬 치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에서 운영하는 건강센터를 찾는다. “센터에서는 가장 저렴한 주사를 맞아요. 저렴한 건 안정성이 떨어질 때가 있어서 보통 겔을 선호하는데 한 달치가 8만원 정도라 매달 사기가 쉽지 않죠.” 외과적 수술 비용도 만만치 않다. 트랜스 남성이 가슴절제술을 받으려면 400만~500만원이 든다. 출생 시 성별이 남성인 사람이 여성형 유방증(남성의 가슴이 여성의 형태로 발달하는 증세)으로 수술을 받을 땐 보험이 적용돼 100만원 남짓한 돈이 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생식능력 제거·외부성기 수술까지 모두 받으려면 수천만원이 든다. 가슴절제술을 받기 위해 고깃집에서 6개월간 한 달에 하루만 쉬어 가며 일했던 트랜스 남성 박도윤(22·가명)씨는 “트랜스젠더들 사이에선 수술비 벌려고 고생했던 때를 군대 시절처럼 얘기하기도 한다”며 씁쓸하게 말했다. 트랜스 여성 김신엽(22)씨는 2년 전 스웨덴에서 6개월간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비로소 숨을 쉰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기선 누구도 신엽씨를 남자로 대하지 않았다. 성중립화장실이 도처에 있어 화장실에 가는 걸 참을 이유가 없었고, 여학생들만 가입할 수 있는 동아리에서도 신엽씨를 환영했다. 한국에선 많은 트랜스젠더가 남녀로 구분된 화장실이 불편해 집 밖에서는 음료나 음식을 먹지 않는다.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 연구팀은 지난 7월 트랜스젠더의 공중 화장실과 관련한 스트레스 요인 경험이 우울 증상 유병률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스웨덴에 다녀온 후 신엽씨는 한국의 성별 정정 시스템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게 됐다. 학교에서 친구들은 신엽씨를 여성으로 대했고, 후배들도 ‘누나’라고 부르는데 굳이 정정을 위한 호르몬 치료나 외과적 수술을 받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실제로 스웨덴에서 알게 된 한 변호사는 신엽씨에게 “병역 의무가 있는 상황이라면 난민 신청이 무조건 받아들여진다”며 명함을 건네기도 했다. 지난 9월 법원에 성별 정정 신청을 낸 신엽씨는 아우팅당한 뒤 가정폭력을 겪다 집에서 쫓겨나 성확정 수술을 받을 돈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성별 정정 요건으로 불임 수술을 강제하는 건 개인의 재생산권 등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판사는 신엽씨의 신청을 기각했다. “예상은 했지만 눈물은 나더라고요. 한 사람의 삶을 이렇게나 쉽게 단정 짓는 법원에 화가 나죠.” 신엽씨는 항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신엽씨처럼 호르몬 치료나 외과적 수술을 전혀 하지 않은 트랜스 여성의 성별 정정 신청이 법원에서 허가된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2017년 가슴확대술과 고환적출술을 하고, 외부 성기 재건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 여성의 성별 정정 신청을 허가한 사례가 청주지원 영동지원에서 나왔었다. 트랜스 남성의 경우 올 10월 생식능력 제거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 남성의 성별 정정 신청이 최초로 수원가정법원에서 허가됐다. 당사자인 송우현(21·가명)씨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기관을 없앨 이유가 없다고 봤다”면서 “나라에서 이를 강제하는 건 부당하다는 것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하급심 판결이라 다른 법원도 유사한 사건에 허가 결정을 내놓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서울신문 조사에서 향후 성별 정정을 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트랜스 여성이 97.9%, 트랜스 남성은 83.9%로 높게 나타났다. 그에 비해 외과적 수술을 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85.1%, 82.3%에 그쳤다. ‘논바이너리’ 응답자의 42.6%는 성별 정정을 희망했지만 외과적 수술을 받겠다는 응답은 33.9%로 더 낮았다. 국내 대학병원 1호 젠더클리닉을 설치·운영 중인 이은실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는 “법원이 성별 정정 요건으로 불임 수술을 요구하지 않았다면 성별 정정을 마친 트랜스젠더 상당수가 수술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용어 클릭] ■성 정체성 스스로 인식하는 성별 ■성별 불일치감 트랜스젠더가 겪는 신체·사회적 불쾌감 등 고통 ■성확정 수술 생식능력 제거 및 외부 성기 재건 등 외과수술 ■논바이너리 남성과 여성 어느 성별로도 정의하지 않는 것 ■트랜지션 성 정체성에 맞춰 외모·신체 특징 등을 변화시키는 과정 ※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기획기사는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transyouth/지원 한국언론진흥재단
  • [포토]판매량 30% 증가로 귀한 몸값된 ‘메주’

    [포토]판매량 30% 증가로 귀한 몸값된 ‘메주’

    14일 오후 대구 달성군 구지면 마을기업 행원정에서 메주를 건조대에 널기 위해 볏짚으로 새끼줄 꼬는 작업이 한창이다. 경북 예천군에서 농사지은 콩을 가마솥에 삶고 틀에 넣어 전통 방식으로 만든 메주는 약 45일 발효·건조 과정을 거쳐 음력 정월 장 담글 때 사용된다. 행원정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는 전통 장류가 인기를 얻고, 외식보다 집밥을 찾는 가정의 주문이 늘면서 메주 판매량은 약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2021.12.14 뉴스1
  • “죽도록 알바해 모은 돈으로 불임수술하라는 격” 성별정정 요건에 저항하는 청소년

    “죽도록 알바해 모은 돈으로 불임수술하라는 격” 성별정정 요건에 저항하는 청소년

    트랜스젠더에게 법적 성별 정정은 남들처럼 평온한 일상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주는 마법은 아니지만 적어도 주민등록증을 내밀 때 머뭇거리지 않을 수 있고, 일터에선 ‘왜 이력서의 성별과 모습이 다르냐’는 질문을 받지 않을 수 있다. 많은 청소년 트랜스젠더가 성별정정을 하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법원의 성별정정 요건을 충족하려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적어도 수년간 수술비를 모으는 데 애를 써야한다. 여기 이런 현실에 저항하는 청소년 트랜스젠더들이 있다. 그리고 변화의 바람은 조금씩 일고 있는 중이다. 선수 등록 희망했지만…체육회 “수술하고 오라” “성확정 수술을 모두 받고 오지 않으면 ‘남성’ 선수로 등록을 해줄 수 없습니다.” 운동에 재능을 보이며 코치로부터 선수 등록을 권유받은 박영(18·사진)은 대한체육회에서 이런 말을 듣고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수년간의 호르몬 치료와 지난 6월 받은 가슴제거수술로 남성의 외관을 갖췄는데도 체육회는 영씨를 향해 변함없이 ‘넌 남자가 아니다’고 말하고 있었다. 영이는 유치원 시절부터 자신이 여자가 아니란 걸 알았다. 트랜스 남성이라고 확실하게 안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성별불일치감과 학교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영이는 중학교 2학년 때 자퇴서를 제출했다. 그러면서 가족에게도 커밍아웃을 했는데 가족은 기다렸다는 듯 이를 받아들였다. 할머니는 ‘내 새끼 행복하면 됐지 울고불고 하는 것보다 낫다’며 함께 병원에 가줬다. 평소 체력과 운동에 자신이 있던 영이는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 더욱더 ‘남성’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코치도 영씨가 말하기 전까진 법적 성별이 여성이란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주민등록번호 7번째 자리에 있는 4라는 숫자가 영이의 발목을 잡았다.“가족이나 주변 사람 모두가 절 남성으로 받아들이고 대하는데 성기가 있고 없고가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위험한 것도 있지만 수술비 감당은 어떻게 하고요.” 성별 정정을 원하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호르몬 치료를 시작조차 못하고 성별 불일치감으로 고통받는 청소년 트랜스젠더가 많다. 수천만원에 이르는 외과적 수술은 엄두도 못낸다. 서울신문이 15~24세 청소년 트랜스젠더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경제적 부담’ 때문에 호르몬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45.8%)에 달했다. 같은 이유로 외과적 수술을 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4.8%나 됐다. 특히 트랜스 여성의 경우 경제적 부담 때문에 외과적 수술(94.9%)이나 호르몬 치료(71.4%)를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다른 응답자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스웨덴서는 ‘여성’으로 살았는데…한국선 수술 강요” 김신엽(22·사진)씨는 2년 전 스웨덴에서 6개월간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비로소 숨을 쉰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기선 누구도 신엽씨를 남성으로 대우하지 않았다. 성중립화장실이 도처에 있어 화장실에 가는 걸 참을 이유가 없었고, 여학생들만 가입이 가능한 동아리에서도 신엽씨를 환영했다. 한국에선 많은 트랜스젠더가 남·여로 구분된 화장실이 불편해 집 밖에서는 음료나 음식을 먹지 않는다. 김승섭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교수 연구팀은 지난 7월 트랜스젠더의 공중 화장실과 관련한 스트레스 요인 경험이 우울 증상 유병률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스웨덴에 다녀온 후 신엽씨는 한국의 성별정정 시스템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게 됐다. 학교에서 친구들은 신엽씨를 여성으로 대했고, 후배들도 ‘누나’라고 부르는데 굳이 정정을 위한 호르몬 치료나 외과적 수술을 받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태어난 모습 그대로도 여성으로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실제로 스웨덴에서 알게 된 한 변호사는 신엽씨에게 “병역 의무가 있는 상황이라면 난민 신청이 무조건 받아들여진다”며 명함을 건네기도 했다.지난 9월 성별정정 신청을 낸 신엽씨는 의견서에 2가지를 강조했다. 일단 현실적인 이유를 어필했다. 집에서 쫓겨나 홀로 생계를 책임지느라 성확정 수술을 받을 돈이 없다는 것. 그리고 성별정정 요건으로 불임을 요구하는 건 개인의 재생산권 등에 대한 침해라는 내용이다. 법원의 판단엔 이변이 없었다. 판사는 ‘남성으로서 생식 능력을 제거하지 않았고 여성 신체의 외관을 갖추지 않았다‘며 신엽씨의 성별정정 신청을 기각했다.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지만 눈물은 나더라고요. 빚이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채무확인서도 내고, 여러 친구가 ‘이 친구는 여자가 맞다’며 인우보증서를 써주기도 했는데 그런 건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한 사람의 삶을 쉽게 단정지은 거에 대해서는 화가 나죠.” 신엽씨는 항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성기 수술을 꼭 해야하나요” 신엽씨처럼 호르몬 치료나 외과적 수술을 전혀 하지 않은 트랜스 여성이 성별정정 허가를 받은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2017년 청주지법 영동지원에서 성기 재건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 여성에 대한 성별정정 신청을 허가한 사례가 처음 나오긴 했다. 그러나 이후 이와 유사한 결정이 내려졌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트랜스 남성의 경우엔 사정이 조금 다르다. 2013년 서울서부지법에서 외부 성기 재건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 남성에 대한 성별정정 허가 결정이 처음 내려졌다. 지난 10월 수원가정법원은 생식 능력 제거 수술을 받지 않은 송우현(21·가명)씨의 성별정정 신청을 허가했다. “생식 기관은 보이지도 않는 거라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어요. 나라에서 이를 강제하는 건 부당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우현씨가 2심에서 허가 결정을 받긴 했으나 대법원 판결이 아닌 하급심 판결이라 다른 법원도 유사한 사건에 허가 결정을 내놓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영이도 내외부 성기수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10월 성별정정을 신청했다. 법원은 ‘생식 능력’이 남아있는지, ‘성확정 수술’을 받았는지에 관한 의사의 소견서 등을 제출하라며 보정권고를 보내왔다. 조사에서 향후 성별정정을 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트랜스 여성이 97.9%, 트랜스 남성은 83.9%로 높게 나타났지만 외과적 수술을 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85.1%, 82.3%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51.3%)에 달하는 ‘논바이너리’(자신의 성별을 남녀 어느 쪽으로도 인식하지 않는 사람) 또한 성별정정을 희망한다는 응답은 42.6%로 다른 응답자에 비해 낮았지만, 외과적 수술을 받을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그보다도 낮은 33.9%였다. 국내 대학병원 1호 젠더클리닉을 설치·운영 중인 이은실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는 “성별불일치감 때문에 수술을 받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지만 위험을 부담하면서까지 수술을 받고싶어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면서 “법원이 성별정정 요건으로 수술을 요구하지 않았다면 상당수 트랜스젠더들이 수술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기획기사는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transyouth/※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3시간 굶으면 죽는다… 식사에 목숨 거는 ‘땃쥐’ [신비한동물사전]

    3시간 굶으면 죽는다… 식사에 목숨 거는 ‘땃쥐’ [신비한동물사전]

    평생 1초도 한눈 팔 시간이 없는 동물이 있다. 분당 900회, 인간보다 12배 빠르게 뛰는 심장을 가지고 미친 듯이 먹이를 찾는 땃쥐는 24시간 안에 먹이를 찾지 못하면 죽음을 맞이한다. 북부짧은꼬리땃쥐의 경우 3시간 안에 먹이를 먹지 못하면 그대로 죽어버린다. 북부짧은꼬리땃쥐는 항상 체내에 에너지원이 부족해 하루에 자기 몸무게의 3배를 먹어야만 살 수 있다. 3시간 이내에 먹이를 찾지 못하면 근육이 서서히 분해되면서 심장이 마비된다. 식사를 마칠 때마다 또다시 분주히 먹이를 찾아 나서야 한다. 신진대사가 빠르기 때문에 잡식성인 다른 쥐들과 달리 육류를 주로 섭취한다. 곤충, 지렁이, 새끼쥐나 뱀 등을 먹는다. 특별한 사냥기술은 없지만 끊임없이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박감에서 나오는 생존기술이 있다. 땃쥐는 위험한 상황이 오면 옆구리와 배에 있는 사형샘에서 악취를 뿜어내 포식자를 쫓아낸다. 시력이 나빠 앞을 잘 볼 수 없는 땃쥐는 사냥 시 음파 탐지를 이용해 먹잇감을 찾고, 이빨에서 나오는 독을 이용해 먹잇감을 마비시킨다. 길이 12~14cm, 무게 18~30g의 땃쥐는 겨울에도 동면하지 않고 계속 활동하지만 먹을 것이 적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감소하고 살이 빠지며 내장과 골격까지 줄어든다. 고슴도치과 포유류 동물로 주로 캐나다와 미국 아칸소, 조지아 주에서 서식한다. 생체주기와 신진대사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15~16개월의 짧은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 3년까지 살기도 한다. 땃쥐는 일년에 최대 10번까지 번식할수 있다. 열대종은 일년내내 번식하며, 계절이 있는 지역에선 겨울철은 건너뛴다. 생체주기가 빨라서 암컷은 출산하고 하루만에 바로 임신할 수 있으며, 새끼를 밴 상태로 젖을 먹인다. 시력이 좋지않아 외출하면 서로 엇갈려 잃어버릴수 있기 때문에, 새끼들과 같이 다닐때는 엉덩이를 줄줄이 물고 가는데 마치 기차놀이 같은 광경을 보여준다.
  • [In&Out] 미디어 속 동물들도 행복하기 위하여/김지혜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변호사

    [In&Out] 미디어 속 동물들도 행복하기 위하여/김지혜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변호사

    최근 우리가 미디어를 접하는 방식은 TV에서 유튜브, 유튜브 쇼츠, 틱톡, 인스타그램 등 동영상 플랫폼으로 급변했다. 이러한 새로운 매체는 TV 방송에 비해 콘텐츠 생산자의 진입장벽이 낮은 반면 법적 제재가 어렵다. 조회수나 인기가 창작자의 경제적 이익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다 보니 누구에게나 호감을 살 만한 영상이 넘쳐난다. 이런 영상들 중 동물이 등장하는 것의 대부분은 ‘귀여운’ 동물이 차지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불편한 사실이 있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 동물의 대다수는 구매자 취향에 맞는 동물을 손쉽게 살 수 있는 펫숍에서 조달된다. 펫숍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어린 동물들은 농장이나 번식장에서 새끼만 낳는 동물로부터 나온다. 게다가 동물이 어리고 귀여운 기간은 매우 짧아 돈을 주고 사 온 동물은 손쉽게 버려질 위험도 크다. 이런 동물이 출연하기까지 과정은 차치하더라도, 촬영 현장은 동물에게 안전하거나 우호적이지 않다. 동물은 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 없고 촬영 현장은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과격한 방법을 이용해 촬영하는 일도 발생한다. 그 과정에서 동물이 사고를 당하거나 상해를 입는다. 예컨대 잠든 동물의 모습을 촬영한다면, 동물 더미(모형)를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실제 동물에게 수면제나 마취제를 투약할 것인가. 어느 방법이 적은 비용으로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들기 적합한지는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비용과 시간의 제약을 받는 매체는 가장 취약한 대상의 희생을 대가로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영상을 생산한다. 1877년에 설립돼 동물의 안전, 복지를 위해 활동하는 미국 인도주의협회(AHA)는 이미 ‘영화 촬영 시 동물 안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이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영화 엔딩크레디트에 “영화의 제작 과정 중 어떤 동물도 다치거나 해를 입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해 AHA의 승인을 받은 영화임을 알린다. 반면 우리나라에는 미디어에 출연하는 동물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이 때문에 제작자와 시청자 모두를 위해 미디어에 노출되는 동물을 보호하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고, 동물행동권 카라에서는 최근 국내 현실에 맞는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동물 촬영에 실제 동물 대신 컴퓨터그래픽(CG) 이용을 권유하고 있으며 더미 사용을 제시한다. 실제 동물 촬영이 필요하다면 수의사의 참석을 제안한다. 동물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콘텐츠가 동물에게 가혹한 환경에서 만들어졌다는 반성에서 출발한 가이드라인을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의식은 사람의 안전을 넘어 동물의 안전까지 고려할 정도로 변했고, 영상에 담긴 동물의 시그널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에 달했다. 촬영 현장과 영상에서 동물과 사람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
  • 싱가포르의 英남성 수달 가족에 피습 “이러다 죽겠다 싶더라”

    싱가포르의 英남성 수달 가족에 피습 “이러다 죽겠다 싶더라”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영국 남성이 수달 가족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는데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혔다고 털어놓았다. 60대로만 알려진 그레이엄 조지 스펜서는 지난달 30일 보타닉 가든을 친구와 걷던 중 스무 마리의 수달과 마주쳤다가 스무 군데 이상 물렸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한 달림이 때문에 수달들이 흥분한 상태였던 것으로 믿는다며 아마도 이른 아침이라 어둑해 달림이는 수달들이 있는지 몰라 그들의 행렬에 뛰어들었을 수 있다고 했다. 아무튼 그 달림이가 수달들을 “미치게” 만들었다고 했다. 수달이 사람을 문 것이 첫 번째 사례는 아니었지만 현지 동물 애호가는 스펜서를 문 수달 가족이 평소에 공격적이지 않았다고 했다. 공원 대변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스펜서에게 말했다. 그는 스트레이츠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죽을 수 있다고 진짜로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발목을 물려 바닥에 쓰러졌고, 수달들이 다리와 엉덩이를 물기 시작했다. 한 마리는 그의 손가락을 물었고, 얼굴을 보호하려고 손으로 감싸야 했다. 친구가 소리를 질러 간신히 수달들을 떼어냈고, 두 사람은 쫓겨 달아나 방문자센터를 찾아 도움을 청하려 했다. 스펜서는 병원에 가서 스물여섯 군데 상처를 꿰매고 파상풍 감염과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그 뒤로도 병원을 세 차례 더 찾아 1200 싱가포르달러(약 104만원)를 썼다. 그는 동물들은 새끼들을 잠재적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속성 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달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수달 개체수는 최근 몇년 급증했다. 수달들이 수천 달러 어치 비단잉어를 먹어치웠다거나 사다리를 기어오르는 법을 익혔다는 소식들이 신문 지면에 떠들썩하게 보도되곤 했다.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온 작가 버나드 셰는 이 도시국가에 대략 150마리의 수달들이 살고 있지만 그렇게 쉽게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스펜서를 공격한 수달 가족은 아홉 마리의 성체와 여섯 새끼들이라면서 “사람들에 익숙했고 참을성 있으며 관대한 녀석들”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사람들 때문에 해를 입을 수 있다고 두려워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수달들은 누군가 갑자기 뛰어들어 혼돈의 순간을 겪어 엉뚱한 사람을 보복했다. 이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싱가포르 국립공원공단은 수달떼와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만지거나 쫓거나 코너로 몰지 마세요. 멀찍이 구경만 하세요. 너무 가까이 가면 수달들이 놀랄 수 있어요.”
  • 펭귄 학살 혐의로 처벌 받게 된 남자, 무슨 짓 벌였나

    펭귄 학살 혐의로 처벌 받게 된 남자, 무슨 짓 벌였나

     개인의 편의를 위해 펭귄 수십 마리를 무참히 죽인 남자가 처벌을 받게 됐다. 아르헨티나 추붓주(州)는 자연보호구역에 무단으로 길을 내면서 펭귄들의 떼죽음에 이르게 한 남자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자의 만행이 처음으로 확인된 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연보호구역 감시요원들이 누군가 불법으로 낸 길을 발견하면서였다. 펭귄보호구역인 추붓주 푼타 톰보의 자연보호구역에서 발견된 길은 한 농장에서 바닷가까지 연결돼 있었다. 길의 길이는 약 700m, 폭은 3m 규모였다.  추붓주는 "길이 없어 돌아서 다녀야 하는 게 불편했던 농장주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낸 길이었던 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농장주는 자신이 낸 길을 다른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길가에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까지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펭귄들의 보금자리가 무참하게 파괴됐다. 추붓주에 따르면 농장주가 길을 낸 곳은 번식을 위해 남극에서 대륙으로 잠시 이동한 펭귄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현장을 확인한 감시반은 "원래 이곳엔 펭귄들이 밀집 서식하듯 옹기종기 둥지가 몰려 있던 곳"이라면서 "남자가 길을 내면서 둥지들이 모두 파괴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길이 발견된 후 며칠 동안 현장에서 일일이 확인한 결과 파괴된 둥지는 최소한 140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둥지에는 보통 새끼펭귄 3~4마리가 산다고 한다. 많게는 500마리 이상의 펭귄이 졸지에 갈 곳을 잃은 셈이다. 감시반은 "길을 내면서 땅을 다지는 기계로 마구 밀어버린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사체는 깨끗하게 치워버렸지만) 죽은 새끼펭귄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는 길을 낸 후 길가에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을 설치했다. 전기철조망은 펭귄들에겐 죽음의 덫이 됐다. 길 주변에선 전기철조망을 건드려 죽은 펭귄 수십 마리가 발견됐다.  관계자는 "700m 길을 따라 전기철조망을 치는 바람에 펭귄들에겐 바다로 가는 길이 막혀 버린 격이 됐다"면서 "철조망 주변에는 감전해 죽은 펭귄들의 사체가 즐비했다"고 말했다.  추붓주는 환경파괴, 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농장주를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 소식을 접한 아르헨티나 연방정부 역시 농장주를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환경부장관 후안 카반디에는 "학살 수준으로 펭귄들이 떼죽음을 당한 사건"이라면서 "피해 규모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남자를 형사고발하겠다"고 말했다.
  • ‘아코디언 전설’ 연주자 심성락 별세

    ‘아코디언 전설’ 연주자 심성락 별세

    한국 아코디언의 전설로 꼽히는 연주자 심성락(본명 심임섭)씨가 지난 4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5세. 6일 가요계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허리가 좋지 않아 수술을 받았는데, 회복 중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에 등록된 연주곡이 7000여곡에 달하고, 참여한 음반은 1000여장에 이르는 거장이다. 국내 최고의 아코디언 연주자이자 작곡가·전자오르간 연주자로 패티김, 이미자, 조용필, 나훈아를 비롯해 이승철, 신승훈, 김건모 등 숱한 가수들과 작업했다. 고인은 부산 경남고 1학년 때 처음으로 아코디언을 잡았다. 그 후 부산 KBS 노래자랑 대회의 세션맨으로 활동하다 21살에 육군 군예대에 아코디언 연주자로 들어가면서 음악인 인생을 걸어왔다. 1965년 서울로 와 작곡을 시작했고, 이후 색소폰 연주자 이봉조와 호흡을 맞춰 ‘경음악의 왕’이라는 음반을 낸 것이 성공을 거두면서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고인은 어릴 적 사고로 오른쪽 새끼손가락 한 마디를 잃어 온전하게 건반을 짚지 못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최고의 연주자가 됐다. 그는 1970년대 초반 이봉조의 소개로 김종필 전 총리의 전자오르간 교습 선생이 됐고,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연회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노래하는 고복수의 ‘짝사랑’ 반주를 맡기도 했다. 이후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까지 청와대 행사에서 전자오르간 연주를 해 ‘대통령의 악사’로 불렸다. 2011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고인의 장례는 기타리스트 윤영인씨가 위원장을 맡고 연주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경기 남양주시 백련장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 이천시 한국SGI평화공원이다. (031)594-4444.
  • 기후가 바뀌자 새들이 ‘이동·번식 파업’에 나섰다

    기후가 바뀌자 새들이 ‘이동·번식 파업’에 나섰다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광산의 카나리아 그랬듯 기후위기 경고하는 새들 ‘광산의 카나리아.’ 산업화 시대 초기 광부들이 카나리아를 갱도까지 데리고 들어간 데서 유래한 말이다. 인간보다 더 일산화탄소 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카나리아가 몸부림을 친다면, 갱도 안에 유독가스가 찬 신호로 보고 광부들이 탈출했던 것이다. 이후 광산의 카나리아는 조직이나 환경의 위험징후를 미리 알리는 신호란 뜻으로 널리 쓰였다. 결과적으로 전지구적인 위협이지만 특정 지역에서 먼저 징후가 포착되는 기후위기와 관련해서도 광산의 카나리아를 예로 설명하는 이들이 많은데, 가장 최근 이 용어를 공식석상에서 쓴 저명인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다. 남태평양의 섬 하와이 출신이기도 한 오바마는 지난달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중 섬나라들이 모인 회담장을 찾아 “섬나라는 광산의 카나리아다. 즉 (해변이 잠기는) 섬나라를 통해 기후변화 낌새를 미리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구온난화에 체중 줄이고 날개 길이 길어져오바마는 광산의 카나리아를 인용해 섬나라의 해수면 변화를 설명했지만, 바닷물 상승 수위를 측정하지 않더라도 새들의 생태를 관찰하는 것 만으로 기후변화의 징후를 읽어내기에 충분하다. 60년 전인 1962년 레이첼 카스은 살충제 남용 때문에 새들이 사라져 봄이 와도 새들의 지저귐이 사라져 버린 숲 생태계에 대한 책인 ‘침묵의 봄’으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고, 이후에도 새들은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의 지표 동물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새들의 입장에서 서술하자면 몸집이 작고 날 수 있기에 적절한 환경을 찾아 서식지를 옮기기가 용이하고, 알을 낳아 번식하기에 주변 환경 변화에 유독 민감하게 됐다. 지구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새들이 사는 서식지 중 한 곳인 아마존에선 뚜렷한 변화가 보인다. 미국 환경매체인 몽가베이는 브라질 국립 아마존연구소의 연구결과 아마존의 새들이 기후변화에 맞춰 생김새와 움직임을 바꾸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아마존의 새 77종을 연구했는데, 이 중 36종의 체중이 10년 동안 평균 2% 가량 줄었고 같은 기간 61종의 날개 길이가 길어졌다고 조사했다. 아마존연구소의 생물학자인 비텍 지린크는 “날이 더워지고 집중폭우 횟수가 늘자 새들은 더 적게 먹어서 더 작아지고, 열을 덜 생산하기 위해 날개가 길어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인간이 만든 기후변화가 아마존 숲에 사는 새의 몸집을 변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철새들은 이동주기 바꾸고 바닷새들은 이혼텃새들과 달리 먼 거리를 날아 철마다 서식지를 바꾸던 철새들이 새로운 서식지를 찾는 방법으로 기후변화에 맞서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 스미소니언매거진은 곤충 먹이를 찾아 철에 따라 시베리아와 남아시아를 오가는 큰밭종다리가 추위를 피해 북쪽에서 남쪽으로 서식지를 바꾸는 대신 동서로 이동하고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북반구 겨울철 남아시아에서 발견되던 큰밭종다리가 요즘엔 남유럽에서 목격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식지를 바꾸진 않지만 이동주기를 바꾼 철새도 있다. 사하라 사막을 넘나들며 겨울은 아프리카에서, 여름은 스페인 남부 지역에서 지내던 연노랑눈솔새, 보린휘파람새, 나이팅게일과 같은 작은 철새들은 고온을 피해 점점 더 스페인 남부에 오래 머문다. 이 새들은 스페인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키워 함께 사하라 사막을 넘었다 오는데 스페인 체류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어린새가 아닌 청소년새가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는 모습이 최근들어 관찰된다고 스미소니언매거진은 전했다. 외신들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이혼하는 새에 주목했는데 바닷새인 알바트로스가 그 주인공이다. 뉴욕타임스와 BBC 등은 최근 영국 학술지인 더 로열 소사이어티에 발간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서 1%에 그쳤던 알바트로스의 이혼율이 해수면 온도 상승 이후 8%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남대서양 포클랜드 제도에서 15년 동안 알바트로스 1만 5500쌍을 대상으로 연구를 해보니 좋은 짝을 찾으면 평생 함께하며 번식하던 알바트로스가 기후변화 이후 한 번 맺은 유대 관계를 종결하는 비율이 늘었단 것이다. 연구원들은 수온이 따뜻해지면서 먹이를 찾아 더 멀리 나갔던 알바트로스 한 쪽이 번식기에 맞춰 돌아오지 못한 데에서 이혼율 상승의 이유를 찾았다. 또 식량부족으로 인해 새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번식 활동을 줄이는 경향도 확인했다. 새들이 ‘번식 파업’으로 인간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 골다공증 티라노, 남극 살던 초식공룡… 상상이 아니었네!

    골다공증 티라노, 남극 살던 초식공룡… 상상이 아니었네!

    티라노 턱뼈, 질병 찾는 CT로 분석하니치아 한쪽에 큰 공간… 골밀도 감소 증거‘안킬로사우루스’ 화석 칠레 남단 첫 발견7개 골편·꼬리끝 곤봉 단 새로운 種 찾아아이들은 자라면서 공룡에 열광하는 시기를 한 번씩 거친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과거의 생물체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런데 만화나 영화에서 무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가 골다공증과 각종 염증질환에 시달렸고, 남극에도 공룡이 살았다면? 아이들은 아쉬워할 수 있겠지만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상상 속 공룡이 점점 우리 현실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영상의학과, 베를린 자연사박물관, 미국 시카고 필드박물관, 일리노이대 공동연구팀은 컴퓨터단층촬영(CT) 기술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턱뼈 화석에서 고질적인 골(骨)질환 흔적을 찾아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달 22일부터 12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북미방사선학회(RSNA) 콘퍼런스’ 12월 1일 세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0년 미국 몬태나에서 발견돼 독일 자연사박물관으로 팔린 ‘트리스탄 오토’라고 이름 붙여진 티라노사우루스의 턱뼈를 ‘이중 에너지 CT’(DE-CT)로 분석했다. DE-CT는 기존 CT로는 밝혀내기 어려운 질병에 대해 찾는 데 활용된다. 분석 결과 아래턱 치아 한쪽 뿌리에 커다란 공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반적인 골밀도 감소와 종양활성골수염의 증거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시카고 필드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수’(Sue)라고 이름 붙여진 유명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에 대해서도 CT 분석을 했다. 여기서도 비슷한 증상이 발견돼 사람처럼 티라노사우루스도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과 각종 염증질환에 시달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또 칠레 산티아고 칠레대, 국립남극연구소, 교황청 가톨릭대, 콘셉시온대, 푼타아레나스 마가야네스대, 국립자연사박물관, 아르헨티나 마이모니데스대, 브라질 발레두리오두 시노스대 공동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초식공룡인 안킬로사우루스의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12월 2일자에 실렸다.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초식공룡 안킬로사우루스는 ‘융합된 도마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을 지지해 주는 골편을 갖고 있다. 길이 8~11m, 무게 6t의 이 공룡은 꼬리 끝에 커다란 곤봉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모든 대륙이 하나로 합쳐져 있던 초대륙 ‘판게아’는 1억 8000만년 전 중생대에 북쪽 라우라시아와 남쪽 곤드와나, 두 대륙으로 나뉘게 됐다. 지금까지 안킬로사우루스 화석은 라우라시아 지역이었던 미국 몬태나, 와이오밍, 텍사스와 캐나다 앨버타 같은 북미지역에서 주로 발견됐다. 남쪽 곤드와나대륙에서는 화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 공룡진화 연구의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연구팀은 곤드와나대륙에 해당됐던 칠레 최남단 마가야네스에서 2m 크기의 작은 안킬로사우루스 화석을 발견했다. 거의 완벽한 골격을 가진 상태로 잘 보존돼 있던 이번 화석에 대해 발견 초기 고생물학자들은 안킬로사우루스 새끼로 이해했지만 정밀 분석한 결과 ‘스테고로스 엘렌가센’(Stegouros elengassen)에 포함되는 새로운 종이라는 것을 확인했다.이번에 발견된 엘렌가센은 이전 안킬로사우루스와 달리 스테고사우루스와 더 유사하게 상체와 꼬리까지 7개의 납작한 골편으로 이어져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지만 안킬로사우루스와 똑같은 독특한 두개골 형태와 꼬리 끝에 납작한 형태의 곤봉이 달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셀카’ 미어캣부터 ‘공중부양’ 청설모까지…세계 투표 기다리는 ‘올해의 야생동물’

    ‘셀카’ 미어캣부터 ‘공중부양’ 청설모까지…세계 투표 기다리는 ‘올해의 야생동물’

    셀카를 찍는 것처럼 카메라를 바라보는 미어캣부터 공중부양하듯 펄쩍 뛰는 청설모까지 야생동물 사진작가 25인의 인상적인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은 1일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공모전’의 후속 시상인 ‘시민의 선택상’의 온라인 투표를 시작하며 후보작 25점을 공개했다. 주최 측이 선정한 이들 사진은 전 세계 95개국의 출품작 5만 점 중 본상 수상을 아깝게 놓친 작품으로, 전 세계 팬들의 선택을 기다리게 됐다. 일종의 인기 투표인 셈.후보작은 미어캣과 청설모의 인상적인 모습 외에도 아마존 강에서 구조되고 있는 돌고래나 무리를 이루는 창꼬치, 새끼를 돌보는 오랑우탄 등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들 후보작은 내년 2월 2일 온라인 투표가 마감될 때까지 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이 중 수상작은 본상 수상작들과 함께 같은 해 6월 5일까지 자연사박물관 건물 안에서 전시된다.한편 자연사박물관은 지난 10월 12일 본상 대상으로, 프랑스 수중 사진작가이자 생물학자인 로랑 발레스타의 작품을 선정했다. ‘창조’(Creation)라는 제목의 사진은 카모플라쥬 그루퍼(Camouflage grouper)라는 육식어종이 짝짓기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 “낑낑” 도살장 끌려간 애완견 수십마리 극적 구조…인니도 개고기 전쟁

    “낑낑” 도살장 끌려간 애완견 수십마리 극적 구조…인니도 개고기 전쟁

    도살장에 끌려간 인도네시아 애완견 수십 마리가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졌다. 25일(현지시간) CNN 인도네시아는 자바섬 자와퉁와주 수코하르조군에서 도축 직전 개 50여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24일 새벽, 현지 경찰과 동물단체 운동가들이 도살장 한 군데를 급습했다. 도살장은 지난 20년간 하루 평균 30마리, 매달 수백 마리의 개를 도축한 곳이었다. 마침 도살장에는 불법 개 수송 트럭이 도착해 있었다.트럭에는 자루에 묶인 개 53마리가 실려 있었다. 겨우 머리만 내민 개들의 주둥이는 노끈으로 단단히 묶여 있었다.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롤라 웨버는 “보통 새벽에 도축이 진행된다. 아슬아슬하게 트럭을 가로챘는데, 그 안에서 겁에 질린 개들이 낑낑대는 소리가 들렸다. 극도의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동물단체는 서둘러 개들을 구조했다. 하지만 결박 상태로 10시간을 트럭 안에 갇혀 있던 탓인지 한 마리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자루에 묶여 낑낑, 애완견 납치 의심풀려난 개들은 대부분 생후 1년 정도 된 새끼로, 애완견용 목걸이를 차고 있었다. 납치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웨버는 “길거리에서 애완견을 식용으로 납치했을 가능성이 높다. 트럭 뒤에 던져진 개들은 역겹고 더러운 도살장으로 끌려와 하마터면 머리가 잘릴 뻔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개들은 긴급 치료를 받고 임시보호소로 들어갔다. 동물단체 ‘개고기 없는 인도네시아’(DMFI·Dog Meat Free Indonesia) 관계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운동가들은 구조된 개들을 돌보느라 바쁘다. 개들이 건강을 되찾고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각지에서 납치된 개들이 원래 주인을 찾을 가능성은 작다. DMFI는 구조된 개들이 현지에서 입양되지 않으면 캐나다 보호소로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개고기 소비량 연간 100만 마리이번 도살장 급습은 현지 경찰과 동물단체가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작전이다. 작전에 성공한 경찰은 도살장 주인과 불법 개 유통업자를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과거 판례에 비추어 볼 때 이들에게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난달 18일 자바섬 족자카르타주 쿨론프로고군 법원은 개 78마리를 도살장에 납품하려다 붙잡힌 유통업자에게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개고기 업자에게 실형이 선고된 최초 사례였다.인도네시아 인구의 87%를 차지하는 이슬람교 신자는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 하지만 비무슬림 일부는 개고기를 별미로 즐긴다. HSI에 따르면 현지 개고기 소비량은 연간 100만 마리에 달한다. 세계 최대 개고기 소비국인 중국과 비교하면 10분의 1 규모지만, 결코 적은 소비량은 아니다. 중국은 매년 개 1000만 마리를 식용으로 도축한다. 전 세계 도축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베트남 개고기 소비량은 한 해 평균 500만 마리로 중국 다음으로 많다. 우리나라 개고기 소비량은 꾸준히 줄어 현재 100만 마리 이하일 것으로 추정한다.
  • [영상] ‘로드킬’ 고라니 2년간 2만 마리… “사고 나면 직접 치워야 할까요”

    [영상] ‘로드킬’ 고라니 2년간 2만 마리… “사고 나면 직접 치워야 할까요”

    새끼들 독립하는 봄가을 사고 급증2차 충돌 우려 신고 뒤 안전 처리를동물 발견 땐 경적 울리되 상향등X지난 17일 오후 8시 40분 세종시 한누리대로. 막 들어선 차들이 일제히 급정거했다. 1·2차선이 혈흔으로 물들었다. 잠시 뒤 고라니로 추정되는 동물 사체가 차 바퀴에 크게 훼손된 상태로 도로 위에 놓인 모습이 목격됐다. 길게 이어진 핏자국과 처참한 사고 현장을 본 운전자들은 고개를 돌린 채 조심스럽게 옆으로 스쳐 지나갔다. 도로를 건너던 야생동물들이 차량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사고인 ‘로드킬’의 계절이 도래했다. 25일 국립생태원 로드킬 정보시스템,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전국 도로에서 차에 치인 동물은 10만 마리에 이른다. 한 해 평균 1만 6500마리가 로드킬을 당한 셈이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만여건의 로드킬이 발생한 가운데 10월 로드킬 사고 건수(1255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송의근 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은 “새끼 고라니 분가 시기인 5~6월과 너구리, 오소리 등이 독립하는 10~11월에 로드킬이 급증한다”면서 “야행성이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로드킬 피해가 가장 큰 동물은 고라니로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2년간 로드킬된 고라니 수는 2만 마리에 이른다. 이어 고양이(7700마리), 너구리(3100마리), 개(1700마리), 노루(1200마리)순으로 많았다. 송 연구원은 “신고는 실제 발생 건수의 10분의1 수준으로 민자고속도로 등 누락된 것들을 포함하면 연간 20만건 이상 로드킬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야생동물 전용 생태통로와 유도울타리를 지속 설치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각 기관의 정확한 정보수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도로에서 동물을 발견하면 경적을 울려 피하게끔 하되 상향등은 켜지 말라고 당부했다. 상향등은 동물의 시력 장애를 유발해 동물이 그대로 서 버리게 하거나 반대로 빛을 보고 달려들게 할 수 있다. 야생동물 주의표지판을 봤다면 속도를 줄여야 한다. 불가피하게 동물과 충돌했다면 차량을 안전한 곳에 세운 뒤 정부통합콜센터(110)나 민원신고센터(120)에 신고하면 된다. 로드킬당한 동물을 발견했다면 2차 사고 우려가 있으므로 직접 치우지 말고 신고부터 해야 한다. 사체 처리를 전담하는 로드킬 조사원들이 도착하면 차량 통제 후 안전하게 처리한다.고속도로에서는 정차·하차를 할 수 없는 만큼 갓길이나 중앙분리대에 200m 간격으로 있는 이정표지판을 확인한 뒤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신고하면 된다. 로드킬은 뜻밖의 가해자가 된 운전자들에게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일으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드킬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글들이 종종 올라온다. 세종시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형급 트럭에 치인 고라니 두 마리가 두 동강이 났는데 그때 보았던 눈이 생각나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고를 경험하면 측은지심, 죄책감과 함께 사람을 친 것과 비슷한 수준의 PTSD를 경험할 수 있다”면서 “악몽처럼 사고 장면이 자꾸 떠오르는 ‘플래시백’ 증상은 만성화되면 운전 기피 등 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즉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영상] “고라니 로드킬 했는데 직접 치워야 해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영상] “고라니 로드킬 했는데 직접 치워야 해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11월 로드킬 급증 시기… 올해 1만건 발생6년 동안 10만 마리 차에 치여… 고라니 절반 세종·충청, 로드킬 사고 다발 구간 1등급 최다경적(0), 상향등(X)… 신고만, 직접 치워선 안돼운전자들 트라우마… ‘플래시백’ 증상 치료 필요지난 17일 오후 8시 40분 어둠이 깔린 세종시 한누리대로. 막 들어선 차들이 일제히 급정거했다. 1·2차선을 뒤덮은 혈흔. 잠시 뒤 고라니로 추정되는 한 동물의 사체가 세 동강으로 처참히 찢겨 도로 위에 흩어졌다. 몸통이 차 바퀴에 끼인 채 끌려간 듯 길게 늘어진 핏자국 끝에는 하체 부위로 추정되는 사체가 놓여 있었다. ‘로드킬’(roadkill)을 당한 동물의 충격적 사고 현장을 본 운전자들은 고개를 돌린 채 조심스럽게 옆으로 스쳐 지나갔다. 10월 로드킬 사고건수 올들어 최다오후 7시~다음날 6시 특히 주의 도로를 건너던 야생동물들이 차량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동물 찻길 사고인 로드킬의 계절이 도래했다. 25일 국립생태원 로드킬 정보시스템,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전국 도로에서 차에 치인 동물은 10만 마리에 이르렀다. 한해 평균 1만 6500마리가 로드킬을 당한 셈이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만여건의 로드킬이 발생한 가운데 10월 로드킬 사고 건수(1255건)는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송의근 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은 “봄철 먹이활동과 새끼 고라니 분가 시기인 5~6월에 가장 많고 너구리, 오소리, 족제비 등이 독립하는 10~11월에 로드킬이 다시 급증한다”면서 “대개 야행성이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충청 지역은 로드킬 사고 다발 빈도가 가장 높은 1등급(1㎞당 23.1건) 구간이 15곳(전체 94%)에 이른다. 수도권의 확장과 함께 세종 등 도시 개발로 야생동물 서식지와 인접한 도로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로드킬 횟수도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로드킬 피해가 가장 큰 동물은 ‘고라니’로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2년간 로드킬 된 고라니 수는 2만 마리에 이른다. 이어 고양이(7700마리), 너구리(3100마리), 개(1700마리), 노루(1200마리), 멧돼지(480마리), 기타(3900마리) 순으로 많았다. 송 연구원은 “신고는 실제 발생 건수의 10분의1 수준으로 민자고속도로 등 누락된 것들을 포함하면 연간 20만건 이상 로드킬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야생동물 전용 생태통로와 유도울타리를 지속 설치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각 기관의 정확한 정보수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충남, T맵서 음성인식 신고 가능“로드킬 발견시 신고 후 그냥 가세요” 충남에서는 올해부터 통신사 길안내 앱(T맵)을 통해 음성 인식만으로 로드킬 신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로드킬은 피할 틈 없이 순식간에 일어날 때가 많지만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도로에서 동물을 발견하면 경적을 울려 피하게끔 하되 상향등은 켜지 말라고 당부했다. 장거리를 비추는 상향등은 동물의 시력 장애를 유발해 동물이 그대로 서 버리게 하거나 반대로 빛을 보고 달려들게 할 수 있다. 야생동물 주의표지판을 봤다면 속도를 줄여야 한다. 중앙선에 가까운 차선(1차선)에서 달리는 게 로드킬에서 더 안전하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송 연구원은 “로드킬 사례 분석 결과 동물들은 도로 양쪽에서 튀어나올 수 있고 도로에 뛰어든 뒤 중앙분리대를 만나면 넘어서지 못하고 멈춰서거나 1차로를 따라 달리는 경우들도 있어 차선 위치와 상관 없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불가피하게 동물과 충돌했다면 차량을 안전한 곳에 세운 뒤 정부통합콜센터(110)나 민원신고센터(120)에 신고하면 된다. 로드킬 당한 동물을 발견했다면 2차 사고 우려가 있으므로 직접 치우지 말고 신고부터 해야 한다. 사체 처리를 전담하는 로드킬 조사원들이 도착하면 차량 통제 후 안전하게 처리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정차·하차를 할 수 없는 만큼 갓길이나 중앙분리대에 200m 간격으로 있는 이정표지판을 확인한 뒤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신고하면 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의 경우 로드킬 동물 처리를 위해 차에서 내릴 경우 2차 사고 위험이 매우 큰데다 운전자가 동물의 돌발 행동에 다칠 수도 있다”면서 “수시로 순찰반이 점검을 하기 때문에 절대 직접 처리하지 말고 신고만 하고 이동하면 된다”고 말했다.로드킬 사고 장면 자꾸 떠오르는 ‘플래시백’ 트라우마 즉각 치료해야 로드킬은 뜻밖의 가해자가 된 운전자들에게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일으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드킬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글들이 종종 올라온다. 세종시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형급 트럭에 치인 고라니 두 마리가 두 동강이 났는데 헐떡이는 눈과 마주쳐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글이 올라왔다. 로드킬 사고 직전 블랙박스 영상을 올린 또다른 네티즌도 “새끼 고라니를 로드킬 할 뻔했는데 너무 놀라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물까지 났다”고 전했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과거보다 동물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애착도가 높아지면서 사고를 경험하면 측은지심, 죄책감과 함께 사람을 친 것과 비슷한 수준의 PTSD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악몽에 시달리거나 사고 장면이 생생하게 자꾸 떠오르는 ‘플래시백’(flashback) 증상은 만성화되면 운전 기피 등 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즉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용인 탈출 곰 사흘째 수색…마지막 1마리 추적

    용인 탈출 곰 사흘째 수색…마지막 1마리 추적

    경기 용인시 곰 사육농장에서 지난 22일 탈출한 반달가슴곰 5마리 중 아직 포획하지 못한 나머지 1마리를 찾기 위한 수색이 24일 재개됐다. 용인시 등에 따르면 한강유역환경청 직원과 엽사 등으로 구성된 포획단 69명은 이날 오전 7시쯤 사흘째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 5마리의 곰은 이달 22일 오전 10시 30분쯤 처인구 이동읍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탈출했다. 곰들이 우리 밖으로 나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강유역환경청 직원이 농장 인근에서 3마리를 발견, 2마리를 유인해 생포했다. 포획 작업은 생포를 원칙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다른 1마리는 마취총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아 사살됐고, 수색 이틀째인 23일 오후 1시 20분쯤 처인구 호동 한 야산에서 나머지 곰 2마리 중 1마리도 사살됐다. 수색견의 짖는 소리에 곰이 놀라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위협을 느낀 추적단이 마취총을 쓸 겨를 없이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아난 곰들은 생후 3∼4년가량에 몸무게 70∼80㎏ 정도의 새끼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 [나우뉴스] 길을 비키시게~ 붉은게 6000만 마리 대이동…새빨간 크리스마스섬

    [나우뉴스] 길을 비키시게~ 붉은게 6000만 마리 대이동…새빨간 크리스마스섬

    올해도 어김없이 호주 크리스마스섬 붉은게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17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번식을 위해 길을 나선 수천만 마리 홍게 행렬이 호주 크리스마스섬 전체를 뒤덮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국립공원관리청은 15일 “크리스마스섬 붉은게 이동이 한창이다. 곳곳에 붉은게가 깔렸다”면서 “우리 직원들은 붉은게 이동량을 관리하고 (붉은게가 다치지 않도록) 도로 폐쇄 현황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발견된 날이 1643년 12월 25일이라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이 붙은 작은 섬에서는 매년 이맘때 숲에서 몰려나온 붉은게 수천만 마리를 볼 수 있다. 10월 말에서 11월 초, 달과 조수간만의 차로 번식기가 왔음을 알아차린 붉은게들이 정글을 떠나 일제히 바닷가로 향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섬 전체를 뒤덮는 붉은게 수는 자그마치 6000만 마리로 2000명 남짓인 섬 인구의 3만배에 달한다.섬 주민들은 붉은게 행렬이 무사히 해변에 당도할 때까지 길을 열어준다. 호주 정부도 붉은게 보호를 위해 도로 곳곳을 폐쇄한다. 붉은게 전용 육교까지 설치해 붉은게들은 안전하게 유도한다. 얼마 전에는 로드킬 참사를 막기 위해 붉은게 방패막을 단 주민 차량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전폭적인 호위 속에 바닷가에 도착한 붉은게들은 본격적인 짝짓기에 나선다. 미리 도착한 수컷은 바닷가에 구덩이를 파고 암컷을 기다린다. 이 과정에서 더 좋은 구덩이를 차지하기 위한 수컷 간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뒤이어 도착한 암컷은 좋은 구덩이를 가진 수컷을 골라 사흘간 짝짓기를 한다. 짝짓기가 끝나면 수컷은 다시 숲으로 돌아가고, 남은 암컷은 1만 개의 알을 품고 있다가 밀물때가 되면 바위로 기어 올라가 알을 흘려보낸다. 어렵사리 부화한 새끼들은 그러나 상당수가 물고기밥이 된다. 극소수만 살아남아 부모 게가 있는 정글로 향하며, 마찬가지로 번식 행렬에 끼어 대이동을 재현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70세 佛 남성 불곰에 다리 물리면서도 사살, 영화 ‘레버넌트’ 판박이

    70세 佛 남성 불곰에 다리 물리면서도 사살, 영화 ‘레버넌트’ 판박이

    프랑스의 70세 남성이 멧돼지 사냥에 나섰다가 암컷 불곰의 습격을 받아 다리를 크게 다친 끝에 끝내 라이플 소총의 방아쇠를 당겨 사살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남서부 아리에주주의 세이스에서 두 발의 총탄을 발사해 스스로 목숨을 구했다. 마침 이 불곰은 새끼들을 데리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지역 사냥꾼 협회 소속으로 멧돼지 퇴치에 나선 사냥꾼과 맞닥뜨렸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다리에 중상을 입어 툴루즈의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여러 차례 다리를 물려 동맥을 심각하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2016년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와 톰 하디가 호흡을 맞춘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AFP 통신은 사건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이 문제의 남성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경찰은 오후 3시 30분쯤 구조 신호를 받고 달려갔더니 곰의 사체가 사냥꾼이 다쳐 누워있는 곳에서 불과 몇m 떨어진 지점에 나딩굴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냥협회 관계자는 현지 인터넷매체 라 드페체에 회원들이 사냥할 때 쓰는 무전기로 도와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며 달려오는 중에 곰의 습격 순간을 봤다고 했다. 그는 “한 사람이 도움의 손길이 닿을 때까지 피 흘리는 것을 멈추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리에주 관리인 크리스틴 테퀴는 이번과 같은 습격이야말로 “우리가 늘 두려워하던 일”이라며 “오늘날 동물과 인간의 생활환경이 겹침으로써 더욱 문제가 복잡해지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은 1990년대 스페인과 국경을 이루는 이곳 피레네 산맥 주변에 불곰을 이주시키는 작업을 시작해 개체수가 많이 회복됐지만 곰들이 농가에 내려와 가축을 살상하는 일들이 늘어 농민들이 항의 시위를 하는 등 적지 않은 문제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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