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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굄돌] 자연과 탄생

    비산비야(非山非野)라 해도 충청도 한 구석에는 호젓하고 으슥한 데가 많습니다.버스에서 내려 산마을을 돌아돌아서 비암사를 찾아가는 길입니다.논둑가장자리로,풀어놓은 넥타이처럼 경운기 길이 구불구불 나 있었습니다.가뭄으로 메마른 길 바닥에 질경이들이 뿌리를 박고 있습니다.수레바퀴 자국을 따라서 난다고 해서 옛 사람들이 ‘차전초(車前草)’라 했던 풀입니다. 아니나 다를까,경운기 바퀴에 짓밟혀서 잎과 줄기들이 눈이 쓰리도록 망가져 있습니다.온전한 잎사귀라고는 하나 없는 참혹 속에서도,연록빛 꽃대가 올라왔습니다.그 끄트머리로 깨알보다 작은 씨앗들이 단단히 여물었습니다.질경이가 제 목숨을 내놓고 틔운 씨앗입니다.자연생명은 늘 그렇게 목숨을 걸고 새 생명을 잉태시킵니다. 논둑 옆 웅덩이에 물자라 몇 마리가 자맥질을 하고 있습니다.그 독한 농약을 마시고도 용케 살아남은 물자라입니다.물자라는 한차례 짝짓기에 오직 한개의 알을 낳습니다.통상 100여개의 알을 얻기 위해 물자라 부부는 백여차례나 짝짓기를 해야 하는 괴로움이있습니다.암컷이 알을 낳아놓고 죽으면,수컷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등짝에 짊어지고 다닙니다.행여 알이 떨어질까 조바심이 되어 새끼들이 태어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생명은 추잡한 쾌락 끝에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도 성스러운 희생 끝에 탄생합니다. 산문 밖 기슭에 주홍부전나비 한마리가 마법에 걸린 공주처럼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가만히 숨죽이고 들여다봅니다.광택 나는 주홍색 날개며,주근깨처럼 귀여운 점들이며,수정같이 까만 눈이며,비단올 같은 더듬이며,저 평화로운 잠자는 모습이며….어느날 조물주가 혼자서 만들어 갑자기 지상에 내놓은 생명은 도무지 아닙니다.저리 아름답고 고귀한 것을 어찌 빵틀에서 붕어빵구워내듯이 단숨에 내놓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나비들은 나비 아닌 다른 모든 것들에 의해 태어나고 길러져 왔습니다.자연은 생명을 낳고 기르는 어머니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자연의 여러 자식 중 하나일 뿐입니다.이 지구상의 그 어떤생명도 자연이 낳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자연의 소중함과 위대함이 거기에 있습니다.사람도 그렇습니다.사람은 사람아닌 것들에 의해 태어나 대자연의 다른 모든 것들에 의해 길러져 오늘에 이른 존재입니다.인간이라고 따로 별난 것이 아닙니다. 김 재 일 (두레생명문화硏 대표)
  • 평창서 흰사슴 2마리 탄생 ‘16강 길조’

    강원도 평창군 한 사슴농장에서 흰사슴이 잇따라 탄생,관심을 끌고 있다[사진]. 평창읍 고길리 김성태(60)씨의 사슴농장에서는 지난 8일 암컷 새끼 흰사슴이 태어난 데 이어 10일에도 새끼 흰사슴이 또 태어났다. 돌연변이에 의한 것으로 알려진 흰사슴이 한 농장에서 이틀사이 각기 다른 암컷에서 태어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20여년 동안 사슴을 길러온 김씨는 “흰사슴이 태어난 것은 처음이고 며칠 사이 두 마리가 태어나 더욱 신기하다.”면서 “새끼 흰사슴은 다른 새끼 사슴과 같이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김씨는 “70년대 고길리에서 야생 흰꿩이 무리지어 생활했던 것을 본적이 많았다.”면서 “지역적인 영향이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흰사슴이 태어난 것은 큰 길조”라면서 “지역발전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징조가 아니겠느냐.”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
  • 월드컵/ 이을용 “휴~우”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미국전에서 안정환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이을용(27·부천 SK)에게 이날 경기는지옥과 천당을 오간 한판이었다. 그는 한국이 0-1로 뒤진 전반 38분 황선홍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해 ‘역적’이 될 뻔했으나,후반 33분 프리킥을 안정환의 머리에 자로 잰듯 정확히 어시스트,천금 같은 동점골을 엮어냈다. 지난 4일 폴란드전에 이어 두번째 어시스트.이후 명예를 회복한 그는 기가 살아나 종료직전 왼쪽 엔드라인에서 상대 수비수를 절묘하게 따돌리고 최용수에게 연결,역전골을 어시스트하는 듯했지만 최용수가 찬 공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176㎝ 69㎏으로 체격은 빼어나지 않지만 체력이 뛰어나고 시야가 넓다는 평가를받으면서 히딩크호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굳혔다.라이벌 이영표와의 선발 경쟁에서 밀렸으나 이영표의 부상으로 대타 출전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연극 리뷰/ 극단 유 ‘생존도시’

    왜 연극이나 영화에서 미래는 언제나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울까.극중 미래가 현실의 또다른 거울이라면,현실에 대한 비판이 예술의 한 본령이기 때문일까.극단 유의 ‘생존도시’도 스산한 SF의 계보를 따라 잿빛 풍경을 무대에 고스란히 옮겨 놓는다. 테크놀로지에 희생된 미래가 아니라,식량과 자원이 고갈돼 생존본능만이 판치는미래가 배경이다.눈에 핏발을 세우고 먹이를 찾아 헤매는 인간들.먹이가 없는 고양이는 새끼를 잡아먹고,새는 새끼를 살리고자 다른 새끼를 고양이 밥으로 준다.오로지 살기 위해 남을 죽이고,친구를 팔아먹는 이 미래의 ‘생존도시’는 경쟁 속에서 남을 밟고 살아가는 현대도시의 삶을 상징한다. 떠돌이 검객 태수(이국호)와 김사장(김명원)의 대립구도도 흥미롭다.태수는 김사장 곁에 있던 유리(이서림)와 함께 도망치지만 결국 먹을 것을 찾지 못해 유리를죽게 한다.김사장은 폭행을 일삼는 악당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이 떠나가자 절규하며 태수를 찾아 한판 결투를 벌인 뒤 결국 자살을 택한다.어느 누구도 승리하지 못한 채끝나는 결말.생존 앞에서 선악의 이분법조차 무의미해지는 현실을 그렸다. 이 연극이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여러명이 무술로 대결하며 연극에서 보기 힘든 화려한 액션 무대를 선사한다.엽기적인 웃음도 곳곳에 심어 놓았다.염소에게 인분을 먹여야 젖이 나온다며 억지로 변을 보려는 장면,황금박쥐·배트맨이 등장하는 박쥐 원로회의 등 황당한 유머가 폭소를 자아낸다.하지만 극의 전체적인 어두움과는 겉돈다는 느낌을 준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주유소 습격사건’‘화산고’의 무술감독 배재일이 1년동안 배우들에게 검도,태껸 등을 가르쳤다. 연출을 맡은 조광화는 연극 ‘남자충동’으로 1998년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은 실력파.인디 록밴드인 ‘황신혜밴드’의 리더 김형태가 음악을 맡아극에 속도감을 더했다.23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7시,일 오후 3·6시(월 쉼).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3-9784. 김소연기자 purple@
  • [임영숙 칼럼] ‘아가리텍트’와 임권택

    ‘아가리텍트’란 말이 있다.건축가들 사이에서 쓰이는 속어다.입의 비속어인 아가리와 건축가를 뜻하는 영어단어 아키텍트의 합성어다.이 말 속에는 건축가로서의 능력은 없으면서도 입심으로 행세하는 건축가에 대한 경멸이 은근히 스며 있다. 우리 문화계 각 분야에는 이런 ‘아가리∼’들이 꽤 많다.예술가로서 재능이 없으면서도 자신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더 대접을 받는 경우가많은 것이다.특히 평론이 활발하지 못한 분야에서 그들은 주도적인 흐름을 만들기까지 한다.‘아가리∼’가 득세하는 현상은 문화계에만 국한되지도 않는다. 조선조 말의 화가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취화선’으로 올해 제5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임권택 감독은 그런 예술가들과는 정반대 지점에 서 있다.어눌한 그는 말보다는 작품으로 일어선 사람이다.그래서일까.‘취화선’의 장승업은 자신의 그림에 문기(文氣)가 없고 속기(俗氣)가 많다는 비난을 받자이렇게 분노한다.“문자향,시서화 삼절?히히히… 좋아하시네.니미럴…야! 꼭 제발이 붙어야 그림이라더냐? 그림은 그림대로 보기 좋으면 끝나는 거야.꼭 그림 안 되는 새끼들이 거기다 시를 써 놓고 공맹을 팔아서 세인들의 눈을 속여 먹을라구 그러는 거야.씨부랄!” 고아 출신의 머슴으로 오로지 그림만 잘 그려 궁궐의 도화서에까지 들어가지만 그 자리마저 박차고 나와 예술혼을 담금질하는 장승업과 임 감독은 많은 부분이 겹쳐 보인다.중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임 감독은 영화판의 밑바닥부터 시작해 최고의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취화선’의 장승업이 마음에 차지 않는 자신의 그림을 찢고 불태우듯이,임 감독도 “80년대 이전 영화들은 내게 원죄 같은 것”이라며 돈벌이만을 생각하며 만들었던 상업영화들을 “모조리 불살라 버리고 싶다.”는 심정을 피력한 바 있다. ‘아가리∼’의 허망함을 너무 많이 보았기에 나는 그런 ‘원죄’위에 서 있는 임 감독을 오히려 신뢰한다.매일매일 새로워지고자 했던 장승업처럼 임 감독은 속기를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자기만의 문기를 이루어냈다.그 문기에 칸영화제의 심사위원들은 매료된 듯싶다. 칸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것은 “세계 영화문화의 구도 속에서 한 나라의 영화를상급에 진입시킨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영화평론가 유지나씨는 말했다.그뿐인가.‘취화선’은 한국 상품의 국제 경쟁력도 높일 것이다.“21세기는 문화 경쟁력이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한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지난 96년대우가 프랑스의 톰슨사를 인수하려 했을 때 톰슨 노동자들이 반발했던 것은 한국의 문화적 이미지가 약한 탓이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그는 전통예술뿐만 아니라 오늘의 영화·미술·문학인들의 활동을 외국에 알리는 문화수출 전략을 충고하기도했다. 기 소르망의 충고를 그대로 따른다면 미술 분야에서는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가 국제적인 명성을 이미 떨치고 있으므로 이제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일만 남았다.그러나 노벨문학상은 우리에게 아직도 ‘먼 그대’인 듯싶다.한국 문단에는 임 감독처럼 국제 무대에 널리 알려진작가도,세계 7위 규모라는 영화시장과 같은 상업적 활기도 없다.한국 작가들의 문학적 성취와는 별개의,언어 장벽과 전략부재에서 비롯된 상황이긴 하지만 안타까운 일이다. 결국 한국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는 당분간 영화계와 임 감독에게 계속 기대할 수밖에 없다.월드컵의 열기에 묻히는 듯하지만 사실 임 감독의 칸영화제 수상은 월드컵 16강 진출에 못지 않은 쾌거다. “내 나이가 황금종려상을 욕심 낼 나이가 아니다.”고 말했다지만 그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또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이번 수상으로 영화제에 대한 강박감에서 벗어나 “아무 부담없이 자유롭게” 영화를 만든다면 ‘영화제를 위한 영화’라는 국내 일부 비난에서도 자유로운 영화를 만들어낼 것이다.임권택 감독의 영화는 이제부터다.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 ‘황조롱이’ 부화 인터넷 중계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의 부화 모습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30일 LG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 35층 난간에 둥지를 틀고 알을 품고 있는 황조롱이 한쌍을 LG홈페이지(www.lg.co.kr)에서 생중계하고 있다.황조롱이는 이달 초 4개의 알을 낳은 뒤 번갈아 알을 품고 있어 31일부터다음달 5일 사이에 새끼가 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조롱이 부부의 방문은 LG로서는 두번째로 지난 99년에도 한 쌍이 같은 자리에서 새끼 6마리를 낳았다. LG는 둥지 근처에 최소형 무인 카메라를 설치,부화부터새끼에게 먹이를 주며 키우는 전 과정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 323호로 매과에 속하며 정지비행을 하는 대표적인 맹금류다.주로 참새,들쥐 등을 먹고 전국의 산림,도시의 숲,빌딩 등에서 번식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지방선거전 새 변수/ ‘3選 괴담’

    3선에 도전하는 구청장·시장·군수 후보들을 둘러싸고 때이른 ‘반쪽짜리 단체장’ 논쟁이 일고 있다. 3선 도전 후보와의 힘겨운 한판 승부를 벌여야하는 상대 캠프에서는 “이들이 3선에 당선되면 2004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하차할 우려가 있다.”며 벌써부터 선거 공세를 펴고 있는 것. 게다가 이들이 속한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새끼 호랑이’를 키우는 것 아니냐며 경계하는 눈치여서 3선 도전 후보들은 심기가 편치 않은 상황이다. [서울만 9명] 한나라당에서는 서초 조남호(趙南浩),강남 권문용(權文勇),강동 김충환(金忠環),광진 정영섭(鄭永燮) 후보 등 4명이 3선에 나선다.민주당은 중구 김동일(金東一),성동 고재득(高在得),구로 박원철(朴元哲) 후보 등 3명이다.성북 진영호(陳英浩),강북 장정식(張正植)후보들은 민주당 경선에 불복,무소속으로 3선에 뛰어들었다.한나라당 대구 북구 이명규(李明奎) 후보 등 타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참에 국회로?’] 3선 단체장은 ‘금배지’유혹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상대 진영의 주장이다.현행선거법상 단체장은 3차례까지만 연임할 수 있는 데다 2004년에는 17대 총선이 있다.때문에 2선 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 당선되면 2년 뒤 총선출마를 꿈꿀 것이라는 것.실제로 몇몇후보는 이번 단체장 공천 신청에 앞서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쪽짜리 구청장’?] 이들과 각축전을 벌여야 할 상대 후보들은 ‘반쪽짜리 구청장론’을 선거 전략으로 적극 활용할 복안이다. 강동구 김충환 후보는 선거 시작전부터 민주당 이금라 후보측으로부터 이런 공세를 받고 있다.3선에 성공하면 그동안 쌓은 인지도를 토대로 원외 지구당인 강동을 지역구를 노릴 공산이 있다는 것이다. [‘흑색선전이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3선 도전자측은 “이같은 ‘흑색선전’이 난무한다면 합동유세를 통해 적극 설명할 것”이라며 “치졸한 공세는 그동안 능력을 인정해 뽑아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충환 후보는 “중도에 구청장직을 그만두고 국회의원에 출마할 것이란 상대후보측 주장은 실소를 머금게 한다.”며“당선되면 4년동안 성실히 구정을 수행한 뒤 국회의원이 아니라 차기 서울시장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축구 보고 축제도 즐기세요”

    ‘중랑천에서 축구를 관전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세요.’ 중랑구는 26일 중랑천 둔치 중화 묵동 체육공원에서 ‘유채꽃 축제’를 열어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오후 2시에는 환경살리기의 하나로 어린이 30명이 새끼붕어 1000마리를 중랑천에 방생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삐에로 풍선만들기,인라인 스케이팅 묘기시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곁들여진다. 오후 3시30분부터는 즉석 노래자랑과 힙합댄스 경연대회가 예정돼 있다. 오후 4시부터는 유채꽃길로 조성된 중랑천 둔치 월릉교∼장평교간 5.2㎞에서 마라톤이 개최된다.5㎞부문에는 부부101쌍,202명이 참가해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10㎞부문에는일반참가자 888명이 그동안 닦은 기량을 겨룬다.오후 6시부터는 중랑천 둔치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수원에서 열리는 한국-프랑스간의 친선 축구경기를 치어리어의응원과 함께 구경한다. 조덕현기자
  • 행정 뉴스라인/ ‘북어의 독’ 안전기준 신설 등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냉동 상태로 유통되는 복어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식품공전을 개정, 복어 독에 대한 안전기준을 신설했다. 기준은 ‘1g당 10MU 이하’로 복어의 식용 부위인 육질과 껍데기에 모두 적용되나 활어는 예외다.1MU/g의 복어독은 무게 20g짜리 실험용 흰쥐 새끼에 투여 후 30분 안에 숨지게 할 수 있는 양이다. ■행정자치부는 월드컵을 앞두고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의 사고에 즉각 대처하기 위해 구조·구급대 청사 준공식을갖고 인원 및 장비를 대폭 보강했다. 인천공항고속도로 구조·구급대는 그동안 119대원 8명이활동해왔으나 24일부터 인원 7명과 구조공작차 1대 등이늘어났다. ■과학기술부는 병역대체 복무제도의 하나인 전문연구요원제도 운용과 관련,27·28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2002년 하반기 전문연구요원제도 종합설명회’를 개최한다. 과기부와 병무청 관계자가 참석해 전문연구요원제도 운용방향 및 병역지정업체 추천기준 등 최근 정책사항과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고 질문에 응답한다.병역지정업체(병역특례 연구기관) 지정 및 인원배정에 관한 신청절차·신청양식 등 자세한 안내사항은 과학기술부 홈페이지(www.most.go.kr)를 참조하면 된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들이 제조물책임(PL)법 대책추진 과정에서의 어려운 점을 신속히 해결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PL전문가 인력 풀을 구축,중기청 홈페이지(www.smba.go.kr)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PL전문가 인력 풀은 PL법무,대응시스템 구축,메뉴얼 작성,계약관리,판매관리,보험관리,원인규명,손해사정 등 9개분야 264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문의 중소기업청 정책총괄과 (02)503-7928.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이승희)는 24일 오후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PC방·노래방·편의점 등 전국 4만 5000여개 청소년 이용업소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출청소년 보호 공동 캠페인을 펼쳤다.
  • 오피스텔 ‘애물단지’

    오피스텔은 ‘미운 오리새끼’인가. 사전분양 금지 등 연이은 악재로 분양열기가 급랭한 가운데 오피스텔 개발업체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서고 있다. 사업이 지연되면 그만큼 금융비용이 늘어 자금난이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리마저 또 오른다면 투자자들의 외면은 불보듯뻔해 ‘울며 겨자먹기’식 외길 수순을 밟고있는 것으로풀이된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행사들이 자금회전을 위해분양을 서두르다가는 더 큰 부실이 뒤따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계약률이 40%를 밑돌 경우에는 공사비 부담으로 사업을 추진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계약률 떨어져도 일단 분양하자=수도권 뿐만 아니라 서울도 분양률이 저조하다.일부 모델하우스를 제외하고 하루 수십여명의 방문객이 둘러볼 뿐이다. 지난달부터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분양하는 A업체는계약률이 50%를 밑돌아 고심하고 있다.일산 신도시에 분양하는 B건설사도 전체물량의 40%가량만을 팔았다. 이에 따라 신규분양에 나서는 시행사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저조한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중도금 무이자는 기본이며 분양가도 낮추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호전될 기미보다는 금리인상 등 더 많은 악재가 나올 수 있다.”며 “분양일정을 예정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차라리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얼마나 공급하나=다음달까지 서울 도심권에 오피스텔 5400여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효성은 이달말 강북구 수유동에 16∼21평형 221실을 분양한다.지하철 4호선 수유역이 걸어서 5분 거리.평당분양가는 590만원선.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주변에 현대,신세계,롯데백화점 등 쇼핑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붙박이 냉장고,드럼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설치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초동에 오피스텔 ‘서초 대우디오빌’ 10∼40평형 380실을 분양한다.지하철 3호선 양재역이 가깝다.주변에 우면산과 청계산이 자리잡아 쾌적한 환경을누릴 수 있다.평당분양가는 550만∼600만원.오는 2004년 12월 입주 예정. 이밖에 성원건설이 구로구 구로동에 18∼22평형 264실,우림건설이 강남구 삼성동에 17평형 170실을 각각 분양한다. ◆투자 유의점=공급과잉에 따른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소형평형,역세권,임대수요 등 3박자를 골고루 갖춘 오피스텔을 분양받는 것이 좋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이주일의 아동도서/ ‘안데르센 동화’

    안데르센 동화 51편을 6권에 담은 ‘안데르센 동화’(햇살과 나무꾼 옮김,소년한길)가 나왔다.세상에는 수많은 안데르센 동화가 넘치지만 각각 다른 색깔이 있다.이 동화집은 원문을 전혀 개작하지 않은 것이 특징.안데르센의 숨결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다시 한번 손때를 묻혀볼 만하다. 특히 안데르센과 국적이 같은 덴마크의 그림작가 이브 스팡 올센의 삽화가 눈에 띈다.연필선 위에 은은한 파스텔톤 물감을 칠해 덴마크의 향토색을 그대로 살려냈다.올센은그림을 그리기 전 안데르센의 이야기를 되풀이해서 읽고,배경이 되는 풍경화를 들여다 보고,실제 장소를 찾아가 스케치를 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그 결과 안데르센과 같은 나라에 사는 사람의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낀,가장안데르센다운 삽화가 탄생했다. 1835년 첫 안데르센 동화집인 ‘어린이를 위한 동화집’에 수록된 ‘부시 쌈지’‘공주와 완두콩’‘작은 클라우스와 큰 클라우스’에서부터 영원한 동화의 고전 ‘못생긴 새끼오리’‘인어공주’‘성냥팔이 소녀’까지 우리가 알만한안데르센 동화는 거의 모든 것이 담겼다. 1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안데르센 동화가 계속 살아남는이유는 뭘까.‘생명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영혼을 파고들 수 있는 유일한 작가’라는 칭송을 받는 안데르센.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그의 동화는,그가 첫 동화집 서문에 “어릴 때 들은 이야기를 옮겨 쓰면서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야기에 신선함을 가미했다.”고 밝혔듯이 떠돌아다니는 소박한 일상의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이 때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된 것. 또 안데르센은 인간 정서의 기본인 희노애락을 다루면서삶의 다양성을 끌어안는다.아름다운 인어 공주의 이야기를 하면서,물거품이 되고 마는 인어공주의 비극적인 운명을마녀 탓으로만 돌리지 않는다.사랑을 얻고자 부모·형제를 떠난 인어공주가 당연히 견뎌내야 할 고통을 그린다.거기에는 삶의 참모습과 세상의 이치가 담겨 있다. 주제 못지 않게 그가 창조해 낸 세계의 외양도 눈부시다.꽃과 요정이 춤을 추고,개와 고양이가 말을 하며,장난감인형들이 사랑을 나누고,초록 숲과 푸른 바다의 나라가 펼쳐지면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누구나 꿈꾸지만꿈에 머물고 마는 세상이 현실이 되어 눈앞에 나타났을 때 당연히 가슴이 뛸 수밖에 없다. 이번에 출간된 ‘안데르센 동화’는 일본의 후쿠잉칸 출판사에서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펴낸 ‘애장본 안데르센’을 번역했다.일본의 안데르센 연구 전문가 오쓰카 유조가작품을 선정했다.각 권 1만원. 김소연기자
  • 용인·안성서 또 구제역 발생

    경기도 용인과 안성에서 10일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 농림부는 이날 경기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의 대양농장과옥산영농조합법인,안성시 삼죽면 덕산리 등지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옥산리는 첫 발생지인 안성 율곡농장에서 1.5㎞,덕산리는 4㎞ 떨어져 있다.이 농장들에서는 어미돼지의 유두와 다리 등에 수포 증상이 나타나고 새끼돼지들이 폐사했다.농림부 서규용(徐圭龍) 차관은 “추가 발견지역이 경계지역(율곡농장 반경 10㎞) 내에 있기 때문에 아직 광범위하게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날 용인 발생농가 돼지 1만 2000여마리를 포함,반경 500m 이내 6개 농가 돼지 1만 5000여마리를 죽인뒤 매립하는 살(殺)처분을 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이 안성·용인 이외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율곡농장 반경 10㎞ 내에 있는 돼지,소,염소,사슴 등 가축 29만 7000여마리에 백신(예방주사)을 접종한뒤 도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라지는 것을 찾아] 멍석

    “얘들아,비 온다 멍석 말아라.” 굵은 빗줄기가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하면 텃밭에서 일하던 농부들은 급한 마음에 애들부터 부른다.곧이어 한걸음에 마당 앞까지 줄달음친다.다 마른 곡식이 물에 젖을라사색이 된 얼굴이다.재빠른 손놀림으로 마당과 고샅에 깔린 멍석을 대청마루 안으로 옮긴다.아이들은 비가 오는지바람이 부는지 딴청이다.그저 놀기에 바쁘다.부모님으로부터 ‘꿀밤’ 한대씩을 얻어 맞고 나서야 급박함을 알아차린다. 농경사회에서 멍석의 쓰임새는 다양했다.곡식을 거둬들여 건조시키는 유일한 도구였다.때문에 멍석 숫자로 가세(家勢)를 가늠하던 시절도 있었다.요즘처럼 곡식을 말리는 데 유용한 비닐류 제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땡볕에 금방 열을 받아 곡식을 단시간에 말려주는 아스팔트가 깔린 것도아니었다.멍석 위에서 검붉게 말라가는 고추가 한가한 시골 마을을 뒤덮을 쯤이면 가을이 성큼 다가온다. 곡식 건조용뿐만 아니다.시대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사람을 멍석에 둘둘 말아 몽둥이로 때리는 ‘멍석말이’에도요긴하게 이용됐다.세도가에서 하인이나 상민에게 가하던사형(私刑)의 하나다.마을에서 ‘망나니 짓’을 하거나 죄를 지을 경우 촌장의 이름으로 멍석말이가 진행되기도 했다.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였기 때문이리라. 잔칫집이나 상가에서도 마당과 골목 어귀에 멍석이 깔린다.전통 혼례 때도 멍석 위에서 신랑 신부가 맞절하는 의식이 치러졌다.상주와 슬픔을 나누기 위해 밤을 지새우는문상객들도 멍석 위에서 술판을 벌였다.명절이나 농한기면 마을앞 광장이나 여염집 마당에서 윷판용으로도 애용됐다.누더기가 된 멍석 위에 쑥 등 풀잎으로 ‘말금’을 그려넣고 종지에 넣은 윷가락을 하늘높이 치켜 올린다.막걸리잔에 해가 넘어가는 줄도 모르는 어른들의 ‘놀이용’으로도 그만이었다. 이처럼 생활 곳곳에서 ‘판’을 벌일 때 꼭 등장하는 것이 멍석이었다.그래서인지 멍석은 요즘도 먹고 마시는 업종의 상호에 수없이 나온다.‘멍석골 보신탕집’‘멍석촌음식점’‘멍석마당’‘멍석마루’등 넉넉함과 정겨움을풍기는 이름들이다. 그뿐이랴.속담에도 멍석이 자주 등장한다.‘하던 지랄도멍석 펴 놓으면 안한다.’는 하던 일도 더욱 잘하라고 떠받들어 주면 안 한다는 뜻이다.또 ‘강아지 메주 멍석 맡긴 것 같다.’는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겨 불안하다는 의미다.멍석은 우리 생활과 뗄 수 없는 중요한 도구임을 말해 주는 것들이다. 짚이나 새끼를 촘촘히 엮어서 만드는 멍석은 긴 공정상‘사랑방 문화’를 만들어 낸 매개체 구실도 했다.시골집골방에서 어른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멍석을 삼으며 기나긴 겨울밤을 지새웠다.개똥이네 집 숟가락이 몇개인지,아무개네 집안 사정이 어떤지도 이곳에서 퍼져 나간다.비밀이란 게 있을 수 없는 공동체의 산실이었다. 70년대 후반쯤부터 멍석·짚가마니 등 짚으로 만든 도구들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산업기술의 발달로 만드는데 품과 시간이 많이 드는 물품을 대신해 플라스틱류 등의 화학제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멍석은 요즘 민속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정도다.잔칫집이나 술판에 으레 깔리던 멍석은 추억 속으로 사라져간다.속도와 경쟁하듯 살아가는 우리네 마음의 여유를 되돌아 보게 하는 물건들이다. 최치봉기자 cbchoi@
  • 영천에선 소 ‘브루셀라’ 감염

    돼지 구제역 파문으로 검역당국과 축산농가들에 비상이걸린 가운데 경북 영천지역에서 소 24마리가 2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브루셀라병에 감염돼 도축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7일 영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소 사육농인 조모(48·화산면 대기리)씨 농장에서 새끼를 밴 어미 소에게 치명적인 브루셀라병이 발생해 지난달 25일 161마리 중 24마리를 도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조씨의 소 이동을 통제하고 방역조치를 펴는 한편, 나머지 사육 소 137마리에 대해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브루셀라병은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구제역과는 달리 브루셀라균이 소·돼지·염소 등에 발병해 사람의 호흡기나 생식기ㆍ피부 등을 통해 전염되는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이다. 병에 감염된 가축은 유산과 불임증을 겪는 한편,사람은심한 독감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경북지역에서 브루셀라병에 걸려 도축된 소는98년 101마리,99년 4마리,2000년 17마리,2001년 24마리 등이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
  • “치포치포 열차타고 섬진강 나들이 가세”

    ‘섬진강 기차여행에 몸을 실어보자.’ 전남 곡성군과 철도청이 기획해 99년부터 해마다 운행하고 있는 ‘치포치포 섬진강 나들이 관광열차’가 오는 12일부터 11월말까지 시작된다. 이 열차는 일요일과 공휴일에만 서울역과 영등포역,수원역 등에서 출발한다.서울역에서 오전 7시10분에 타면 12시10분에 곡성군 오곡면 송정 간이역에 도착한다.삯은 왕복어른 기준으로 20% 할인해 3만 200원이다.관광객들은 섬진강 둔치에서 자전거 타기와 래프팅,나룻배 타기,소달구지타기,수차 돌리기,다슬기 잡기 등을 즐길 수 있다.역 주변의 농촌 체험학교에서는 새끼꼬기,연 만들기,흙 인형 만들기로 추억거리를 만든다. 또 인절미 치기나 대나무 물총놀이,굴렁쇠 굴리기,투호놀이 등 민속놀이에 참가할 수 있다.인근에 있는 태안사∼압록 유원지,송정 간이역∼전망대∼심청마을 입구∼옛 철도를 돌아봐도 좋다. 점심 때는 곡성의 별미인 흑돼지 불고기와 순대국밥,보리밥,수제비,참게 매운탕 등을 맛볼 수 있다. 지난해 관광열차는 32회 운행에 1만 4500여명을 실어날랐다.곡성군(061)360-8289.철도청 1544-7788.군 관계자는“섬진강 둔치 잔디밭 3000여평에서 도심의 찌든 먼지를털어내고 섬진강에서 다슬기 잡기나 나룻배를 타면 동심의 세계로 되돌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곡성 남기창기자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어린이 책 세상/ 달리는 새둥지 등

    ◆달리는 새둥지(김남숙 글,권인수 그림) 충북 괴산에 있었던 미담을 유년기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재구성했다.딱새 부부는 태어날 새끼들의 안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기위해 유조차를 발견하고 힘들이지 않고 여행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 유조차에 둥지를 틀기로 한다.마침 딱새를발견한 유조차 주인은 오히려 반가워하며 먹이도 주고 둥지도 수리해주며 다친 새끼가 무사히 나은 뒤 숲으로 딱새들을 돌려보냈다는 이야기다.가교 9000원. ◆수상은 수영장 산다?(도리스 슈뢰더-쾨프 엮음,박종대옮김) 독일의 저명 인사 28인이 기고한 글들을 모았다.정치와 관련된 복잡한 개념들을 비유적으로 간단하게 묘사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정치의 개념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고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법을 일러준다.다른우리 1만원. ◆수탉을 이긴 깜동이 토끼 (이상교 글,유진희 그림) 힘없는 토끼들을 괴롭히는 수탉과의 싸움에 당당하게 나선 깜동이 토끼의 모습을 그린 창작 동화. 한국어린이교육원 7000원. ◆아주 특별한 점심(로버트 벤더 글·그림,손자영옮김)자연계의 먹이사슬을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 동화.배가 고파 딱정벌레를 잡아먹은 개구리를 물고기가,물고기를 뱀이,뱀을 악어가,그 악어를 사자가 잡아 먹는다.국민서관 8500원. ◆수리수리 맛소금(박무직 글·그림) 한국 명랑만화의 명맥을 잇기 위해 창작된 것으로 어린이를 위한 요리 만화.1990년대 들어 ‘닥터 슬럼프’‘짱구는 못말려’ 등 일본개그만화가 유입되면서 차츰 자취를 감추게 된 한국 명랑만화의 부활판이랄 수 있다. 바다그림판 8500원. ◆늑대의 돼지꿈(기무라 유이치 글,다시마 세이조 그림,박이엽 옮김) 4∼7세용.놓쳐버린 돼지 새끼를 찾아나서는 늑대의 이야기로 욕심 많고 엉뚱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늑대의 캐릭터가 흥미롭다.현암사 1만2000원.
  • 오리농법 지원용 1만원 내면

    ‘새끼 오리를 구입하면 친환경 오리쌀을 드립니다.’ 경남 창원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정경태)는 25일까지 친환경 오리쌀 생산농가에 분양할 ‘새끼오리 보내기’운동에참가할 시민들을 모집한다. 시는 오리농법을 통해 각종 농약과 공해로부터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오리 1000마리를 시범 논 30㏊에방사키로 했다. 1인당 2계좌 이내로 모두 300계좌(1계좌당 1만원)를 모집한다.참여한 시민에게는 수확 후 키운 오리를 되돌려 주거나 생산된 쌀 3㎏을 현물로 제공한다.이와 함께 현장체험및 주남저수지 철새 탐조,쌀·농산물 직거래 구입 우선권등을 주기로 했다. 창원시 농기센터 관계자는 “농약과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위한 붐을 조성하려 이를 추진하게됐다.”고 말했다. 새끼오리 보내기운동에 대한 문의는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055-288-6049)에서 받는다. 창원 이정규기자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구제역…中노동자 통해 감염 추정

    이번 구제역이 중국교포 등 외국인 근로자에 의한 바이러스 유입으로 일어났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5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의 농가에 중국교포 등 외국 출신 근로자들이 고용돼 있었던 점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역원은 당초 ▲황사에 의한 전파 ▲감염된 외국산 자돈(仔豚·새끼돼지) 수입 ▲2000년 구제역 바이러스의 국내잔존 등에 대해 조사했으나 현재까지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김옥경(金玉經) 원장은 “소와 달리 돼지는 실내축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황사에 크게 노출되지않는다.”고 말했다. 검역원은 경기도 안성의 농장에 중국 옌볜 출신 조선족 6명이 고용돼 일하는 등 최근 외국인 근로자의 왕래가 빈번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농림부 관계자도 “내국인들이악취가 많이 나고 노동강도가 높은 양돈농가 취업을 기피,일부 지역에서는 외국인들이 전체 인부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해 이들에 의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와 함께 지난달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돼지콜레라도외국인 근로자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발생농장과 가까운 곳의 농장에 중국교포와 몽골인·우즈베키스탄인 등이 대거 일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특히 철원 돼지콜레라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최근 동북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로 나타났다. 김태균기자
  • [씨줄날줄] 러브콜 전성시대

    세상의 온갖 미물도 봄이면 짝을 짓는다.따뜻하고 먹이가 풍부할 때 새끼를 얻어 키워내려는 지혜다.어릭 적 알이소담하게 담긴 새 둥지를 털어 먹은 것도 봄이고,소금강계곡 따라 짝짓는 개구리 피해 가며 산행을 한 것도 이 계절이다. 정치가 봄을 타는 것도 아닐 텐데 요즘 우리 정치권에는때아닌 러브콜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가장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은 민주당의 이인제 전 상임고문이다.그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패해 외유길에 나설 때만 해도 측은지심의 대상인 듯하더니 귀국해 들어올 때는 그를 향해 세레나데를 부르는 정계의 러브콜이 어느덧 자자하게 됐다. 민주당은 공항에 현역 의원들을 내보내 그를 정중하게 맞이했고,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3일 골프장에서 위로 회동을 가졌다.자민련은 ‘공통분모가 상당히 있는데다 이념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같고 현실 정치의 이해에서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적극적인 포옹자세를 취하고 있고 이 전 고문도 “지방선거에서 도와드리겠다.”며 싫지 않은표정을 지어 보였다.이에 앞서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 박근혜 의원도 “이 전 고문과는 맞는 게 꽤 있는 것같다.”고 말해 꽤 노골적인 신호를 보냈다.그런가 하면한나라당의 이회창 전 총재도 역 정계개편론을 펴면서 눈짓을 보내고 있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지만 이인제 후보를 향한 러브콜에는 정당간의 벽 따위는 아무 지장도 되지 않는 것 같다.어떤 정당에 가도 두루 잘 들어맞는 정치적 매력을 지닌,누구에게나 연인이 될 수 있는 정치인이왜 경선에서는 차였을까.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모를 일이 또 하나 있다.김영삼 전 대통령의 인기도 치솟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부산시장 공천권을선물로 들고 가서 손목이라도 잡아보려 했고,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은 2일 김 전 대통령을 만나고 난 뒤 “김 전대통령께서 저를 아주 예뻐하셨다.”고 말했다. 박 실장의올해 나이 60을 생각하면 듣기가 민망스럽지만 연인끼리의 사랑이든 내리사랑이든 나이가 무슨 상관이람.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다시 돌리지 못한다는데,우리 정치권은 양수식 물레방앗간이라도 차린 듯 옛물을 퍼올리는 러브콜 소리가 낭자하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구제역 비상…안성서 의사증세 돼지

    경기도 안성에서 의사(擬似) 구제역(口蹄疫)이 발생,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이 병이 진짜 구제역으로 판명되면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축산업계는 물론,국가 이미지에 타격이 예상된다. 농림부는 3일 경기 안성시 삼죽면에 있는 율곡농장에서사육 중인 돼지 5000여마리 가운데 새끼돼지 등 280여마리가 지난달 30일부터 집단 폐사했으며 증상으로 볼 때 구제역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혓바닥 수포와 발굽 탈락 등의 증상이 구제역과 거의 같아 일단 의사 구제역으로 발표했으며 4일 오전쯤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진성(眞性)여부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구제역은 소,돼지,양,염소,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우제류(偶蹄類) 동물에서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입(口)과 발굽(蹄)에 물집이 번지면서 앓다가 죽게 되는 질병이다.영어로도 같은 뜻의 ‘푸트 앤드 마우스 디지즈’(foot and mouth disease)로 불린다.돼지콜레라 발생으로 방역 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일어난 것이어서 방역당국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농림부는 발생농장의돼지 8700여마리를 모두 도살처분하고 위험지역(반경 3㎞이내) 경계지역(3∼10㎞) 관리지역(10∼20㎞)을 설정,사람과 차량의 이동통제 및 긴급방역에 들어갔다.또 남양주 안성 이천 평택 원주 음성 등 인근 6개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했다. 한편 이 농장에서 돼지가 처음 폐사한 다음날 돼지 100여 마리가 출하되는 등 지난 한달동안 트럭 18대 분량(대당30여마리)의 돼지가 이천시로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이천시도 구제역 잠복기(3∼8일)를 감안,지역 250여 농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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