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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조변신’ 두산 왈론드 4연승

    ‘백조변신’ 두산 왈론드 4연승

    두산 외국인 투수 레스 왈론드(34)가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한 뒤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일 프로야구 두산-한화전이 열린 대전구장.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예고됐다. 두산은 퇴출 위기에 몰렸다가 극적으로 회생한 뒤 2연속 선발승을 노리는 왈론드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한화 선발은 호세 카페얀. 하지만 카페얀은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 승리 없이 9패를 당한 상태였다. 평균자책점도 8.46으로 부진했다. 이날 왈론드는 완전히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모습이었다. 왈론드는 6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거뒀다. 4연승이다. 또 최근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3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내)를 기록하며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였다. 결국 두산은 왈론드의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폭발한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에 7-1 대승, 2위를 수성했다. 반면 한화 선발 카페얀은 이날도 5.2이닝 동안 무려 10안타(4볼넷)를 허용하며 7실점으로 부진했다. 개막 이후 13경기에 나서 10연패를 기록한 카페얀은 폭투까지 던지는 등 최악의 투구내용을 보여 퇴출될 가능성을 높였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홍성흔의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삼성에 10-1로 대승, 최근 4연승을 내달렸다. 선발 송승준은 6이닝 4안타(3볼넷) 1실점 ‘짠물투구’로 시즌 6승(3패)째를 거뒀다. 특히 송승준은 2008년 7월3일 이후 삼성전 8연승을 거두며 ‘사자 킬러’임을 증명했다. 삼성은 최근 5연패에 빠졌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연장 10회 말 강귀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에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 잠실에서는 단독 선두 SK가 연장 12회 초에 터진 박정권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LG에 3-2로 신승, LG전 9연승(최근 3연승)을 이어갔다. LG는 4연패.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드넓은 초원… 탐라의 속살을 보다

    드넓은 초원… 탐라의 속살을 보다

    뭍과 바다를 포함해 제주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여행상품으로 오름 트레킹이 꼽혔다고 합니다. 최근 제주도관광학회가 제주공항 등에서 관광객 2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요즘 제주 여행자들에게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는 올레 트레킹과 조만간 선두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름에 오르든 올레길을 따라 걷든 중심을 관통하는 정신은 같겠지요. 천천히 제주의 속살을 밟으며 제주의 아름다움, 제주 사람들의 삶과 마주하고 싶다는 뜻일 겁니다. 이는 제주 관광의 추세와 무관치 않습니다. 정석화된 코스에서 이른바 ‘인증샷’ 한 컷 찍고 서둘러 돌아가는 예전 관광객은 점차 사라지고, 좁지만 깊게 제주를 짚어보려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는 거지요. 제주엔 360개 남짓한 오름이 있습니다. 몇몇을 제외하면 저마다 특성이 분명합니다. 이 때문에 어느 오름을 앞줄에 세워야 할지 누구라도 판단이 쉽지 않을 겁니다. 긴 트레킹이 어려운 가족이나 몸이 다소 불편한 여행자라면 아부오름이 어떻겠습니까. 오르는 길은 짧지만, 풍경만큼은 여러 오름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능히 꼽힐 만합니다. 백약, 좌보미오름 등 제법 명자 날리는 오름들이 인접해 있다는 것도 장점이지요. ●이름에서 오름의 자태가 그려진다 트레킹에 나서기 전 오름에 대한 기본 정보는 알아 두는 게 좋겠다. 오름은 제주 중심부의 주 화산체인 한라산 능선에 기생하는 소(小)화산체, 즉 기생화산(寄生火山)을 일컫는다. 오름들은 대부분 제주가 거의 다 만들어진 이후, 한라산에서 비교적 작은 규모의 다발적인 화산활동이 일어나면서 생성됐다. 나이는 수십만년부터 수만년까지 다양하다. 일반 산과 다른 점은 정상에 분화구가 있느냐 여부다. 산봉우리와 달리 오름에는 각양각색의 분화구가 있다. 검은오름이나 물찻오름·물영아리처럼 분화구가 연못을 이루거나, 산굼부리처럼 다양한 열대수종이 자라는 곳도 있다. 이름을 살펴보면 오름의 대체적인 형태가 그려진다. 서귀포시 강정동 활궁악(弓岳)은 활의 형태를 하고 있고, 하원동 구산망(拘山望)은 개가 모로 누운 형태를 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 하나. 시오름(雄岳)은 어떻게 생겼을까. 단박에 남근(男根)을 닮았을 거라 판단했다면 범상치 않은 추리력의 소유자다. 아부오름은 ‘앞오름’(前岳)이 ‘본명’이다. 인근 송당마을과 당오름의 앞에 있는 오름이란 뜻이다. 넓고 완만한 분화구가 마치 어른이 좌정한 모습을 닮았다는 뜻에서 ‘아부오름’(亞父岳, 阿父岳)이라고 한다는데, 아무래도 일제 강점기 때 한자식으로 표기하기 위해 만든 조어(造語)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오름이 그리는 곡선은 대부분 여인네의 잘록한 허리께를 연상케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봉긋한 젖가슴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이에 비해 겉에서 보는 아부오름의 외모는 참 보잘 것 없다. 오름이라 여겨지지도 않는다. 어렵사리 바로 밑까지 찾아가고서도 마을 주민에게 ‘도대체 아부오름이 어디냐.’고 물었을 정도니 말이다. ●빼어난 조형미의 아부오름 하지만 10분 남짓 걸어 올라가면 아부오름이 선사하는 전혀 다른 풍경에 입이 ‘쩌억’ 벌어진다.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에 서 있는지, 보는 장소에 따라 제주의 풍경이 얼마나 다르게 변할 수 있는지 여실히 깨닫는 순간이다. 신록의 풀밭이 원을 그리며 넓게 펼쳐져 있다. 구제역 등 전염병이 아니었다면 소와 말들이 내달렸을 곳. 대신 수학여행 온 도회지 학생들이 펄쩍대며 뛰어 다닌다. 필경 도시에서 이처럼 드넓은 풀밭을 뛰어 본 경험이 없었던 게다. 그러나 바라건대, 바람을 가르며 달릴 때 한번쯤은 발 아래를 살펴보시라. 운동화 아래 어린아이 새끼 손톱만 한 야생화가 깔려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부오름은 해발 301m지만, 입구인 건영목장의 고도가 250m쯤 돼 실제 오르는 높이는 50m 정도에 불과하다. 능선 둘레는 1.7㎞가량.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오름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한라산이, 동쪽으로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담긴다. 그 아래 분화구에는 삼나무 숲이 능선과 비슷한 형태를 그리며 서 있다. 영화 ‘이재수의 난’ ‘연풍연가’ 등이 촬영된 곳으로, 아부오름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삼나무 숲은 박정희 정권 때 조성됐다. 예전 주민들이 전통 통나무배인 ‘테우’를 만들 때 한라산에서 나무를 베어 쓰다가, 쓸 만한 나무들이 고갈되자 오름 주변에 삼나무를 식재했다고 한다. 오름 능선에 앉아 있다 보면 간혹 삼나무 숲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호기심 강한 사람들을 위해 분명히 밝혀 둔다. 내려가는 길에 가시가 있는 잡풀들이 제법 많다. 입구를 찾기도 쉽지 않다. 내려가더라도 삼나무 숲 초입에 철조망이 쳐져 있다. 염치불구하고 철조망을 넘어가면 뜻밖에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밖과 달리 안에서 보는 삼나무 숲의 느낌도 다르다. 그러나 잠시 뒤, 서서히 삼나무 숲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발목을 잡는 잡풀들 때문에 분위기도 으스스해 진다. 나가는 길을 분명히 표시해 두었다고 생각했는데도 되돌아 나오는 게 그리 녹록지 않다. 그럼에도 꼭 내려가 보고 싶다면 반드시 긴 바지를 입는 게 좋겠다. 당연히 샌들 종류는 곤란하다. 튼튼한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더 좋은 것은 여유있게 오름 주위를 한 바퀴 돌거나, 풀 위에 누워 고적한 한때를 보내는 것이다. ●올레길 무료 셔틀버스 운영 표선면 해비치 호텔은 올레 무료셔틀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1코스부터 10코스까지 고객이 원하는 코스에서 타고 내릴 수 있다. 대중교통이 취약한 제주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불편한 점은 올레 트레킹을 즐긴 뒤 숙소로 돌아오는 것. 그러나 셔틀버스가 운행되면서 모든 코스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해비치 호텔 ‘제주올레 패키지’ 가격은 수페리어 객실 1박과 조식 뷔페 포함해 주중 27만원, 주말(금·토요일) 33만원(이상 세금·봉사료 포함)이다. KIA의 신형차 K5를 타고 제주를 돌아볼 수 있는 ‘K5 패키지’도 내놨다. 24시간 K5 무료 시승과 호텔 객실 1박, 조식 뷔페(2인)가 제공된다. ‘K5 패키지’ 구매 고객들은 오션뷰 객실로 무료 업그레이드된다. 해비치 골프장 이용시 그린피도 10% 할인된다. 주중 30만원, 주말(금·토)은 36만원(이상 세금·봉사료 포함). 아울러 호텔은 수영장 야간 개장을 기념해 7월15일까지 투숙객에 한해 실내·외 수영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7월15일까지. (02)2017-6500, (064)780-8000. 제주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 길:제주나 서귀포 어느 쪽에서 오든 대천동 사거리를 기준으로 삼는 게 편하다. 1112도로 비자림 방향으로 4.2㎞ 가면 오른쪽으로 이정표 없는 포장도로가 나온다. 이 길을 따라 1㎞ 직진한 뒤 우회전, 다시 500m 직진하면 오른쪽에 ‘앞오름’ 표지석이 나온다. 시외버스의 경우 번영로선을 타고 대천동 사거리에서 내린다. 아부오름까지는 걸어서 40분 소요. 김녕-덕천-송당-세화 순환선을 타면 아부오름 앞에서 내릴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740-6000. →맛집:요즘은 자리돔이 제철. 어진이네물회는 현지인들도 자리돔 물회를 맛보기 위해 즐겨 찾는 집이다. 서귀포시 벌목동에 있다. 자리물회 8000원, 구이 1만 5000원. 732-7442. 표선부두 옆 포구식당도 자리물회, 고등어 조림 등으로 입소문 난 집. 787-1016. →주변 볼거리:최근 청보리(靑色)와 재래무(紫色), 꽃양귀비(赤色), 영채(黃色) 등 4색 벨트로 새단장한 대록산과 비자림이 지척이다. 아부오름과 인근 백약, 좌보미오름을 묶어서 둘러봐도 좋겠다.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 박신양, 교통사고 당한 고라니 구조…‘트위터 인증’ 화제

    박신양, 교통사고 당한 고라니 구조…‘트위터 인증’ 화제

    배우 박신양이 차에 치인 채 도로로 내려온 야생 고라니를 구조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다. 박신양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부근에서 부상당한 새끼 고라니를 발견해 구조하는 과정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했다. 자칫 잘못됐으면 야생동물들이 길가에서 차사고로 인해 죽음을 당하는 ‘로드킬’이 일어났을 수도 있던 급박한 상황. 박신양은 깡마른 고라니의 사진과 함께 “다리가 부러지고 얼굴에 흉터가 있다. 우선 휴식 후 X - ray를 찍어 보기로 했다.”고 전하며 “고라니가 국가로부터 보호되는 동물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신양은 직접 작성한 야생동물 인수인계서의 사진도 공개하며 “급한 마음에 (고라니를) 옷으로 싸서 안으려고 했는데 하도 심하게 요동을 쳐서 일산구청과 119에 신고를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소상히 전했다. 그는 고라니의 부상이 생각보다 가벼웠고 다행히 많이 안정됐다고 밝히며 “도와주신 구청분과 119, 수의사에게 감사하다. 고라니들이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도움의 손길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정성이 대단하다.”, “고라니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박신양 트위터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Hello 월드컵] 마스코트 열전

    [Hello 월드컵] 마스코트 열전

    1988 서울올림픽을 떠올릴 때 ‘호돌이’를 빼놓을 수 없다. 새끼 호랑이가 상모를 돌리며 방긋 웃는 모습은 우리 머릿속에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다. 대회 마스코트는 이렇듯 ‘지구촌 축제’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한다. 남아공월드컵엔 어떤 마스코트가 기다리고 있을까. 녹색머리의 표범, 자쿠미(Zakumi)가 이번 대회의 ‘얼굴마담’이다. 남아공을 의미하는 국가분류코드인 ZA(Zuid Africa)에 대회가 열리는 연도 ‘10’을 뜻하는 아프리카 토착어 ‘Kumi’를 붙였다. 남아공에 거주하는 코사족 언어로는 ‘어서오세요.’라는 뜻으로 전 세계 축구팬을 살갑게 맞이한다. 언뜻 보면 사자나 치타 같지만 노란 피부에 점박이가 있는 표범이다. 그라운드의 색과 같은 싱그러운 녹색으로 물들인 머릿결도 매력포인트. 잔디와 같은 색이라 상대 수비수를 따돌릴 수 있다고 생각해 염색했단다. 오른손에 축구공을 들고 서 있는 자태는 당당하기만 하다. 자쿠미는 남아공 출신의 디자이너 안드리스 오덴달이 탄생시켰다. 생일은 1994년 6월16일. 자쿠미의 실제 탄생 날짜는 아니다. 1994년은 남아공의 악명 높은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이 없어진 해이고, 6월16일은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던 역사적인 날이다. 이를 기념하려는 취지로 자쿠미의 생일이 됐다. 남아공의 인종차별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까지 담겨 있는 셈이다. 자쿠미의 선배들을 살펴보자. 월드컵에 처음 마스코트가 등장한 건 1966년 잉글랜드 대회였다. 영국국기 유니언잭 문양의 티셔츠를 입은 수사자 ‘윌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1962년 칠레대회 때 평균관중(2만 7900명)을 크게 웃도는 4만 5780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잉글랜드월드컵 조직위는 윌리가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1970년대엔 어린이를 형상화한 마스코트가 줄을 이었다. 1970년 멕시코월드컵 땐 챙 넓은 전통모자 솜브레로를 쓴 ‘후아니토’가 등장했고, 1974년 독일대회에선 ‘팁과 탑 형제’가 나섰다. 1978년 아르헨티나대회는 목동 모자를 쓴 ‘가우치토’가 주인공이었다. 이후 오렌지 ‘나란히토(1982년 스페인)’, 고추 ‘피케’(1986년 멕시코), 막대사람 ‘차오’(1990년 이탈리아)가 마스코트 대열에 합류했다. 강아지 ‘스트라이커’(1994년 미국)와 수탉 ‘푸틱스’(1998년 프랑스)도 사랑받았다. 2002년엔 우주공간에 살고 있는 ‘아토·니크·캐즈’가 나섰고, 2006년엔 수사자 ‘골레오’가 얼굴을 내밀었다. 자쿠미가 선배들의 배턴을 이어받아 ‘친절대사’의 역할을 잘해낼 수 있을까. 축제의 당당한 감초역할을 기대해 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추락하는 곰은 날개가 없다’ 도심 곰 체포소동

    19일 오전에 미국 로스 엔젤레스 주거지역에 곰이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엘에이 외곽지역인 포터 랜치에서 2살짜리 캘리포니아 블랙곰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바바라 에릭슨 할머니(71). 문밖 카펫에 진흙이 묻은 곰발자국이 남겨진 것을 보고 이상하다 생각한 할머니는 안뜰을 둘러보다 깜짝 놀랐다. 4.5m정도 되는 소나무 위에 45kg정도 되는 새끼곰이 할머니를 내려 보고 있었던 것. 할머니는 즉시 911에 연락했고, 경찰, 소방관, 동물 전문가 40명이 수분안에 도착했다. 이들은 토론끝에 마취총을 사용하기로 하고 떨어지는 곰이 다치지 않게 바닥에는 푹신한 공기 매트리스를 준비했다. 아기곰은 곰이 등장하는 유명 애니메이션인 ‘요기베어’(Yogi Bear)이름을 따서 ‘요기’(Yogi)라는 별명까지 붙여졌다. 에릭슨 할머니는 경찰들에게 “혹시라도 곰을 죽이면 혼날줄 알어” 라고 다그치기도. 마취총을 맞은 아기곰은 나무 위로 조금 더 올라가더니 10분 정도 경과하면서 약효가 퍼진듯 나무에서 큰대자로 떨어졌다. 경찰은 아기곰을 주거지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야생지역에 놓아주었다. 이렇게 ‘요기’(Yogi) 아기곰의 엘에이 모험은 3시간만에 끝났다. 동물 전문가에 의하면 “미국내 블랙곰의 개체수가 과거 20년동안에 만여마리에서 3만8천 마리로 늘어나면서 먹이를 찾아 주거지역까지 내려 오는 경우가 있다” 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반달곰 지리산 적응기 10년의 기록

    반달곰 지리산 적응기 10년의 기록

    2001년 9월 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에 새끼 반달가슴곰 4마리가 방사됐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0년 현재 지리산에는 모두 19마리의 반달곰이 살고 있다. SBS는 2001년부터 멸종 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을 되살리고자 환경부와 함께 반달곰 복원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30일과 다음 달 6일 오후 11시20분에 방송되는 SBS 창사 20주년 특집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10년의 기록’에서는 반달곰 복원 10년의 역사가 공개된다. 특집 방송은 반달곰 복원 10년 기획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최종편으로 지난 10년간 반달곰들의 험난한 야생적응기를 총정리했다. 시리즈는 2002년 2월11일 첫 회 ‘아기곰 네 마리의 도전’이 전파를 탄 후 총 8회가 방송됐다. 지난 10년간 촬영에 쓴 테이프만 1500개에 이른다. 시리즈를 기획한 유영석 PD는 10년 동안 지리산에서 살다시피하며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10년의 기록’ 편은 지리산 야생에서 반달가슴곰들의 동면과 출산, 죽음을 비롯해 그들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멸종위기종 복원센터팀의 노력을 함께 담아냈다. 1부 ‘새로운 시작’에서는 탤런트 최불암과 영화 ‘과속스캔들’에 출연한 아역 왕석현이 내레이션을 맡아 10년간의 복원 역사를 들려준다. 2부 ‘반달곰을 지키는 사람들’에서는 탤런트 이종원과 최지나가 힘겨웠던 멸종위기종 복원센터의 반달곰 추적기를 전한다. 1부와 2부 사이에는 반달곰 복원 시민운동을 다룬 특집방송 ‘반달아, 사랑해’가 전파를 탄다. 반달곰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서는 반달곰이 지리산을 넘어 설악산까지 누비며 자연번식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설악산과 지리산 사이 중간중간 끊어진 10㎞ 구간을 복구해야 한다. SBS는 자연환경 국민신탁과 함께 시민을 대상으로 반달가슴곰 서포터스를 구성해 구간 복원을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9〉괴산 화양계곡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9〉괴산 화양계곡

    화양계곡(화양동계곡)은 울창한 숲, 맑은 물과 너른 반석들이 어울린 별천지다. 백두대간 늘재에서 발원한 계류가 달천에 몸을 섞기 직전 빚어낸 곳이 화양계곡이다. 수량이 풍부하고 모래가 많아 물놀이하기 좋다. 하지만 물장구만 치고 돌아서기에는 좀 아쉽다. 우암 송시열(1607~1689)이 손수 고르고 이름붙인 9곡을 찾아보며 숲, 물, 바위가 어울린 그윽한 산수미를 즐겨보자. ●송시열이 이름지어 아꼈던 아홉가지 풍광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대야산에 이르는 구간은 산세가 빼어나고 골이 깊어 구석구석 절경을 품고 있다. 그중에서 화양계곡은 호탕한 기운이 넘치고, 옛길을 따라 2~3시간쯤 풍경을 음미하며 걸을 수 있다. 화양계곡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우암 송시열이다. 성리학의 대가였던 우암은 화양계곡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아꼈다. 심지어 자신을 화양동주(華陽洞主)라고 부를 정도였다. 화양계곡의 대표 경치로 꼽히는 화양구곡(경천벽·운영담·읍궁암·금사담·첨성대·능운대·와룡암·학소대·파천)은 정계에서 은퇴하고 이곳에 은거하던 우암이 손수 고르고 이름도 지었다. 그래서 화양계곡 걷기는 9곡을 둘러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화양동 버스정류장에 내려 주차장 쪽으로 걷다 보면 1곡 경천벽(擎天壁)이 자리잡고 있다. 기암이 가파르게 솟은 모습이 마치 하늘을 떠받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주차장을 지나면 자연학습관찰로가 시작되는데,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이 풍성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수백 년 묵은 나무들은 말년의 송시열이 노구를 이끌고 산책하는 모습을 지켜봤을지 모른다. 작은 다리를 건너면 2곡인 운영담(雲影潭). 기암과 잔잔한 옥빛 물결이 일품인 곳으로 화양계곡 최고의 물놀이 장소다. MT 온 대학생들과 아이들이 신나게 물장구를 친다. 운영담을 지나면 길 양쪽으로 사람 키만 한 돌기둥 두 개가 보인다. 조선시대에 화양서원을 찾은 지체 높은 양반들이 말에서 내리던 하마비다. 조선 말기 한량으로 전국을 떠돌던 대원군 이하응도 말에서 내리지 않고 이곳을 지나가다가 묘지기에게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 화양서원 안의 만동묘(萬東廟) 까지는 약 30개의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화양서원의 권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축 구조다. ●정치 건달의 소굴이 된 화양서원 화양서원은 조선 팔도에서도 가장 위세가 당당한 서원이었다. 서인 노론의 영수인 송시열이 은거하던 곳에 세워진 사액서원으로 명나라 두 임금의 위패가 봉안된 만동묘를 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위세는 ‘화양묵패(華陽墨牌)’를 발행하여 관리와 백성들을 수탈하기까지 이르렀다. 오죽했으면 매천 황현(1855~1910)이 화양서원의 정치 건달들을 일컬어 ‘서민들의 가죽을 뚫고 골수를 빨아먹는 남방의 좀’이라고 했을까. 서원 앞 물가엔 3곡 읍궁암(泣弓巖)이 있다. 북벌을 꿈꾸던 효종이 승하하자 우암이 새벽마다 올라가 활처럼 웅크려 절하며 울었다는 사연이 전한다. 금빛 모래가 펼쳐져 있는 4곡 금사담(沙潭)은 화양계곡 최고의 절경이다. 옥빛 청수 너머의 큼직한 바위엔 우암이 제자를 가르치던 아담한 암서재가 깃들어 있다. 암서재에 머물던 때가 우암에게는 ‘화양연화’(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와 같은 시기였을지 모른다. 불행하게도 우암은 당쟁에 휘말려 83세의 나이에 사약을 마시고 죽는다. ●인적 없는 숲길 따라 9곡 파천으로 별 보기 좋은 바위라는 5곡 첨성대(瞻星臺) 앞에서 다리를 건넌다. 뭉게구름처럼 생긴 6곡 능운대(雲臺)를 올려다보고 마지막 매점을 지나면 인적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물소리는 더욱 크게 울리지만 길에는 적막이 가득하다. 길게 누운 용이 꿈틀거리는 듯한 7곡 와룡암(臥龍巖)을 지나면 8곡 학소대(鶴巢臺). 학소대는 도명산의 입구인 철다리에서 잘 보인다. 옛날에는 백학이 이곳에 집을 짓고 새끼를 쳤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학소대부터는 인적이 뚝 끊긴다. 하지만 마지막 9곡인 파천(巴川)까지 이어진 호젓한 숲길을 빼놓을 수 없다.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진 숲길을 15분쯤 걸으면 새하얀 너럭바위가 깔린 파천이다. 옥빛을 담은 잔잔한 물결과 용의 비늘처럼 반질반질한 바위가 어울린 모습이 금사암 못지않은 비경이다. 너럭바위에 주저앉아 시원하게 세수를 했다. 잔잔한 수면으로 하늘이 바람이 구름이 내려와 앉는다.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언제일까.’ 불현듯 질문 하나가 맴돈다. ●산길 가이드 1곡 경천벽에서 9곡 파천까지 약 4㎞, 1시간 20분쯤 걸린다. 아이와 함께 천천히 걷는다 해도 왕복 3시간 정도면 넉넉하다. 차를 가져왔으면 파천에서 되돌아가야 하고, 대중교통으로 왔으면 파천을 지나 32번 도로와 만나는 학습원 버스정류장까지 15분쯤 더 걸을 수 있다. 화양계곡 입구에는 화양동오토캠핑장이 있다. 이곳에서 하룻밤 묵는 여정도 훌륭하다.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 분소 (043)832-4347.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중부고속도로 증평 나들목으로 나와 증평 읍내~592번 지방도(청안 방면)~부흥사거리~금평삼거리(좌회전)~화양동. 청주시외버스터미널(가경동, 1688-4321))에서 화양계곡행 버스는 07:20 09:20 11:20 12:20 14:00 15:00 16:40 17:40. 화양계곡에서 청주행 버스는 07:00 08:50 10:40 13:00 15:20 16:40 18:10 19:30. 괴산의 대표 음식은 올갱이(다슬기의 사투리) 요리다. 화양계곡 안의 음식점보다는 청천면 근처의 신토불이가든(043-832-5376)과 괴산 시내의 기사식당(043-833-5794)의 올갱이 요리가 유명하다.
  • ‘피겨퀸’ 김연아, 알고 보면 상처 많은 여자?

    ‘피겨퀸’ 김연아, 알고 보면 상처 많은 여자?

    피겨퀸 김연아가 상처투성이가 된 손과 발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에서 김연아는 고된 연습으로 굳은 살이 박히고 상처투성이가 된 손 · 발을 직접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는 운동선수로서 겪어온 삶을 털어놓던 중 “스케이트 날을 잡느라 손에도 굳은 살이 박힌다.”고 전하며 자신의 손을 펴보였다. 클로즈업 된 김연아의 손은 굳은살과 상처 투성이였다. 날을 많이 잡고 스케이트 끈을 매일 묶다보니 손가락이 성할 날이 없다는 것. 특히 김연아의 오른손은 왼손보다 두 배 더 두꺼웠다. 김연아는 이에 대해 “스케이트 날을 잡던 손이라 굳은살과 상처가 더 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아는 “스케이트 끈을 묵는 새끼손가락에도 굳은살이 박혔다.”, “잘라내도 계속 생긴다.”고 말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김연아의 손을 가까이에서 본 MC 강호동, 유세윤, 우승민은 “아줌마 손이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또한 김연아는 자신의 손 외에 멍 투성이인 발 사진도 화면에 잡혔다. 타이즈를 신고 있어 김연아가 직접 발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제작진이 맨발에 구두를 신고 있던 그의 ‘발 영상’을 따로 공개한 것. 캡처영상으로 김연아의 손과 발을 접한 네티즌들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까지 얼마나 고통이 컸을지 알 것 같다.”, “많이 힘들었겠다.”, “안쓰럽다. 금메달로 보상이 돼 다행이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김연아 효과’로 인해 ‘황금어장’의 전국시청률은 21.7%(AGB닐슨 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다. 사진 = MBC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 캡처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때리고 찌르고…‘젖소학대 농장’ 경악

    때리고 찌르고…‘젖소학대 농장’ 경악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송아지를 무참히 주먹으로 때리고 젖소의 머리를 쇠막대기로 때려 기절시키는 등 충격적인 동물 학대가 자행돼온 젖소 농장의 실태가 최근 드러났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시카고에 본부를 둔 동물보호 단체 ‘메르시 포 애니멀스’(Mercy for Animals)는 최근 오하이오 주 플레인 시티에 있는 젖소 농장에서 은밀하게 벌어진 동물학대 장면을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비영리단체인 ‘메르시 포 애니멀스’는 지난해 5월 아이오와 주 스펜서에 있는 한 부화공장에 몰래 들어가 수컷 병아리들이 산 채로 분쇄기에 들어가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을 공개, 끔찍한 동물학대를 폭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3분 여 영상에는 농장에서 일하는 남성들이 젖소들을 잔인하게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근로자들은 영상에서 새끼를 밴 젖소의 배를 사정없이 발로 차거나 젖소의 코를 쇠고리에 건 뒤 머리를 수차례 때려 기절시키기기도 했다. 심지어 태어난 지 며칠 밖에 되지 않은 송아지에게 우유를 먹이다가 갑자기 목을 꺾은 뒤 주먹으로 마구 때렸으며 젖소들이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는데도 농담까지 하며 학대하는 잔인한 장면도 포함됐다. 이 영상은 지난 28일 ‘메르시 포 애니멀스’의 회원 한 명이 ‘콘클린 농장’(Conklin Dairy Farm)에 근로자로 위장해 들어간 뒤 몰래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4대 째 운영되고 있다는 ‘콘클린 농장’ 대표는 “문제의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농장의 동물 학대는 용납될 수 없다. 동물을 학대한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 사건과 관여돼 모든 근로자들을 해고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설명=쇠막대기로 젖소의 배를 찌르는 모습(위), 다리 사이에 송아지의 머리를 끼운 뒤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아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2 지방선거 현장] 김무성 한나라 원내대표 유권자에 막말 논란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경남 함안군에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 지원유세를 하면서 말한 ‘아새끼’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경남도지사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24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무성 원내대표가 23일 함안군 칠원면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유권자를 ‘아새끼’라고 지칭하고 ‘훈련 잘 시켜라.’라는 등의 막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또 “김 원내대표가 ‘천주산 터널 공약도 김두관에게 지면 다 취소시킨다.’고 하면서 경남도민을 협박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공당의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이며 더구나 집권당의 공약은 더욱 엄중한데 국민을 어떻게 보고 그런 말을 하느냐.”며 “김 원내대표의 행위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원내대표는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날 해명 자료를 내고 “표현이 잘못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제의 단어는 경상도 지역에서는 흔히 쓰는 표현이나 유세현장에서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젊은이들에게 막말이나 비하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며, 모이신 어르신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23일 민주당은 김 원내대표가 유세를 하면서 “지금 기초의원 선거는 가, 나, 다 로 되어 있다. 가는 다 당선되게 돼 있다. 그래서 여러분들 아버지는 가 찍고, 엄마는 나 찍고, 아 새끼는 다 찍도록 여러분 훈련 잘하시기 바란다.”는 발언을 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포미닛 현아, 손가락 부상 불구 ‘붕대투혼’

    포미닛 현아, 손가락 부상 불구 ‘붕대투혼’

    걸그룹 포미닛 멤버 현아가 손가락 부상을 당해 ‘붕대투혼’으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현아는 지난 21일 KBS 2TV ‘뮤직뱅크’ 촬영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몰려든 인파에 휩싸였고 그 상태로 차에 오르려다 왼쪽 새끼손가락이 차문에 끼었다. 사고 직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현아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진단을 받았다. 진단결과 다행히 골절은 아니었지만 ‘많이 움직이면 빨리 낫지 않는다’는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현아는 아직 외상이 낫지 않은 상태로 위험을 무릅쓰고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다. 현아는 지난 21일 KBS 2TV ‘뮤직뱅크’ 컴백 무대로 시작해 22일 MBC ‘쇼 음악중심’ ‘드림콘서트’, 23일 SBS ‘인기가요’ 로 이어지는 스케줄을 소화해냈다. 소속사 측은 “현아는 무대에서 내려오자 마자 붕대를 테이핑으로 고정하면서 이동하고 있다.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고 전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포미닛은 신곡 ‘HUH’ 발표 후 각종 음원차트 1~2위를 다투며 선전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北소행’ 이후] 전사자 가족들 ‘천안함 CCTV’ 보고 오열

    “어, 어, 저기 우리 애다. 아이고 불쌍한 내 아들….” 천안함 전사자 가족 100여명은 23일 오후 2시 서울 대방동 재경근무지원단 강당에서 민군 합동조사단이 복원한 8분가량의 천안함 폐쇄회로(CC)TV 녹화장면을 지켜보며 침몰 직전 희생 장병들의 일상 활동 모습을 확인했다. 희생 장병들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지켜본 유가족들은 오열하며 희생 장병의 이름을 목놓아 외쳤다. 앞서 합조단은 최근 민간업체의 도움으로 천안함 선체에 설치됐던 CCTV 11개 가운데 기관실, 가스터빈실, 후타실 등에 설치됐던 6개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화면이 재생되자 제일 먼저 기관실의 모습이 나타났다. 기관실 내 앉아 있는 당직자의 흐릿한 얼굴 윤곽이 목격됐다. 이어 노란색 안전모를 착용한 당직사관이 계단을 통해 내려와 기관실을 둘러보고 올라가는 장면이 나왔다. 유가족들은 화면에 나타난 승조원의 얼굴이 흐릿해 식별이 안 되자 여기저기서 “불쌍한 내 새끼들”이라며 흐느꼈다. 가스터빈실에서도 당직자가 당직근무를 위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후타실 장면은 생생하게 복원돼 눈길을 끌었다. 화면 속 후타실에선 고(故) 이용상 하사 등 6명의 승조원들이 당직근무를 돌거나 해군 운동복 바지에 러닝셔츠를 입은 채 바벨 운동을 하며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를 본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한편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는 이날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공격이라는 합조단의 조사결과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또 북한의 사죄와 정부의 강력한 응징을 요구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천만 년 된 메갈로돈 이빨화석 무더기 발견

    거대한 몸집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자 자이언트 상어라고도 불리는 ‘메갈로돈(카르카로클레스 메갈로돈)’. 전설의 괴물상어 메갈로돈의 새끼상어 보호구역이 지금의 파나마 주변에 있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 (STRI), 플로리다대학 연구팀 등으로 꾸려진 국제합동조사팀은 최근 파나마 일대에서 다양한 크기의 메갈로돈 이빨화석 400여 개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이빨화석은 1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길이가 20m가 넘는 성인 메갈로돈은 사실상 무적이라 걱정이 없었지만 새끼상어는 적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었다.”며 “크기가 다른 이빨 화석이 뒤범벅이 되어 대거 발견된 건 메갈로돈의 새끼상어 보호구역이 파나마 주변에 있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새끼상어를 한 곳에 몰아넣고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면서 키워냈다는 것이다. 파나마, 칠레 등 중남미 언론은 “메갈로돈이 새끼상어를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상어 탁아소’를 운영한 것”이라며 “크고작은 이빨화석이 대량으로 함께 발견된 건 다른 가설로 설명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메갈로돈에게 새끼보호를 위한 구역이 있었다는 이미 오래된 학설이다. 하지만 과연 ‘상어 탁아소’가 어디에 있었는가에 대해선 이견이 많았다. 이번에 파나마에서 이빨화석이 대량 발견되기 전까지는 지금의 미 캘리포니아 남부에 그런 곳이 있었다는 가설이 유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대공원 동물 출산 잇따라

    서울대공원 동물 출산 잇따라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천연기념물인 잔점박이물범을 비롯한 세계적 희귀동물이 새끼를 낳는 경사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1~4월 멸종위기 희귀동물 12종 21마리를 포함해 28종 74마리가 태어났다. 올해 태어난 동물 가운데 한국늑대와 흰손기번, 알락꼬리여우원숭이, 토쿠원숭이 등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에서 상용 목적의 국제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희귀동물이다. 특히 한국늑대(말승냥이)는 북한에서 들여온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출산에 성공, 토종 늑대 번식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동물원은 전했다. 3주 전에 태어난 한국늑대 새끼는 현재 인공포육장에서 사육사들의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 여우와 코요테, 삵, 스라소니, 히말라얀타알은 특별번식장에서 ‘허니문’을 지낸 뒤 2세를 보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공원은 토종이나 멸종위기 동물의 번식을 위해 동물원 북쪽 끝에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는 특별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5종 66마리가 번식에 성공했거나 출산을 앞두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깔깔깔]

    ●춤추는 오리 서커스단 단장이 술 한잔하려고 바에 들어갔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냄비를 뒤집어 놓고 그 위에서 오리를 춤추게 하고 있는 것이었다. 서커스단 단장은 안 팔겠다는 오리 주인과 끈질긴 실랑이 끝에 1000만원을 주고 오리를 사 가지고 왔다. 3일 후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서커스 업자가 바를 찾아가 오리 주인에게 따졌다. “이 사기꾼! 날 속였어! 이놈의 오리 새끼가 발가락 하나도 꼼지락거리질 않는단 말이야!” 그러자 오리 주인은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고 물었다. “나 참, 냄비 밑에 초는 켰소?” ●숭어와 황소 독일 함부르크 연주회에서 막스 레거가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곡 ‘숭어’를 연주했다. 다음 날 다섯 마리의 숭어를 선물로 받았다. 레거는 즉시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부인, 어제의 ‘숭어’ 연주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는 뜻으로 숭어를 보내 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하이든의 황소 미뉴에트를 연주할 계획입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 [13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무서운 속도로 매년 큰 폭의 증가를 보이고 있는 A형 간염. 보균자가 아니라고, 또는 젊다고 해서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난히 20~30대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한 감기 증상처럼 찾아와 의심할 새 없이 우리의 간을 망가뜨린다. A형 간염에 대해 낱낱이 공개한다. ●엄마도 예쁘다(KBS2 오전 9시20분) 순진은 무영의 추천으로 ‘장한어머니상’ 후보에 오른 것을 알고, 후보 거론조차 강하게 거부한다. 말썽 많고 탈 많은 4남매를 억척스럽게 키운 순진이 왜 ‘장한어머니상’ 후보조차 거부하는 것인지 무영은 안타깝다. 한편, 명숙은 정수가 큐레이터로서의 업무를 시작하는 데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45분) 성수는 옥탑방을 나가기로 한다. 갑자기 생이별을 하게 된 준이와 유나, 그리고 살 곳이 없어질지도 모르는 하룡은 옥탑방을 사수하기 위해 특별 작전을 시작한다. 여진은 바니가 규한에게 1000만원 빚 때문에 조교 노예계약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바니의 빚을 탕감해 주기 위해 규한을 만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짧은 커트머리에 양복을 입고 나비넥타이를 한 중년의 신사, 홍금희씨. 그의 어머니는 일곱 명의 딸을 낳고 아들이 없어 마음고생을 하던 중 가장 씩씩하고 체격이 좋았던 금희씨에게 남자 옷을 입혀 아들처럼 키웠다. 평생 남자 옷만 입고 살아온 금희씨가 생애 첫 여성복 입기에 도전한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10분) 올해 1월과 2월, 지리산과 자연학습장 내에서 연이어 새끼곰이 탄생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시작된 지 올해로 꼭 10년. 새끼곰의 출산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최초로 공개되는 반달가슴곰의 출산 과정과 성장과정을 지켜보고,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본다. ●토크 황금마이크(OBS 오후 11시) 가수들이 모여 유쾌한 토크를 펼치는 ‘황금마이크’에서 홍서범이 “설운도가 조갑경에게 흑심을 품고 작업을 걸었던 적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설운도는 이날 녹화에서 함께 자리한 아들 이유(그룹 ‘포커즈’ 멤버)의 눈치를 보며 “아들도 있는데 그런 얘기를 꺼내냐.”며 웃음을 자아냈다.
  • 동물은 자식교육 어떻게 시킬까

    동물은 자식교육 어떻게 시킬까

    가족 사랑을 곱씹어 보는 ‘가정의 달’이다. 그런데 가족애는 인간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동물들도 사람 못지않은 가족애를 과시하며 감동을 주기도 한다.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이 가정의 달을 맞아 ‘동물들의 자식 사랑’을 주제로 자연 다큐멘터리를 연속 방영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11일 오후 11시에는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자이언트 판다를 만날 수 있다. ‘자이언트 판다의 자식사랑’이다. 일본의 유명한 야생동물 영상제작자 미수아치 이와고가 중국 쓰촨성(四川省) 칭성산(靑城山)을 찾아 자이언트 판다의 비밀을 엿본다. 중국에서 가장 위험하고 황량한 지역으로, 황금털을 가진 야생염소와 금사후(골든몽키) 등 희귀 야생동물들의 마지막 은신처로 꼽히는 산 속에서 1년 동안 지내며 사상 처음으로 야생에서 자이언트 판다가 새끼를 키우는 모습을 포착했다. 12~13일 오후 11시에 각각 방송되는 ‘혹멧돼지의 육아일기’와 ‘격돌! 범고래 vs 쇠고래’에서는 냉엄한 자연계의 먹이사슬 속에서 새끼를 지키기 위해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동물들을 소개한다. 아프리카 혹멧돼지와 아메리카 쇠고래다. 치타와 사자, 범고래 등 포식자로부터 혼신을 다해 새끼를 지켜내는 과정이 흥미롭다. 14일 오후 11시에는 ‘표범 라카디마’가 대미를 장식한다.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표범 서식지에서 자라는 어린 표범 라카디마를 3년 동안 초고화질(HD) 카메라로 쫓아갔다. 어미로부터 사냥술과 위기 대처 능력을 배우며 홀로서기에 나서는 라카디마의 삶이 펼쳐진다. NGC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모든 생명체들이 향유하고 있는 모성본능의 따뜻한 측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객원칼럼]아버지의 이름으로/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객원칼럼]아버지의 이름으로/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도스토옙스키는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서 일그러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극명하게 그리고 있다. 타락한 아버지 표도르는 맏아들 드미트리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막내 아들 알리샤만 싸고 돈다. 아버지 부재 속에서 자란 드미트리는 아버지를 증오하게 되고 죽이려는 마음까지 먹는다. 동생 이반의 사주를 받은 배다른 형제인 스레르자코프에게 아버지가 살해되지만 드미트리가 누명을 쓰고 투옥된다. 배심원들은 그간의 정황으로 미루어 그를 살해범으로 단정한다. 드미트리는 무죄를 호소했다가, 마음속에서 항상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했던 것은 아버지를 죽인 것이나 매한가지라며, 자신에게 던져진 혐의를 인정해 버린다. 이처럼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증오가 얽히는 경우는 드물지만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미움이 싹트는 경우는 허다하다. 굳이 오이디푸스·일렉트라 콤플렉스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아버지의 자리는 늘 무언가 허전하고 외롭고 쓸쓸하다. “오늘의 이 영광을 어머니께 돌리고 싶다.” 올림픽 등 세계적인 경기를 보다 보면 자주 듣는 소리다. 아버지도 분명 공로가 있을진대 아버지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가끔 아버지에게 영광을 돌리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 대개 해당 선수의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다. 그래서 아버지는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한다. 실제로 많은 아들들은 아버지를 멀리하고 싶어한다. 작가 신경림은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나는 자랐다/아버지가 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노라고/이것이 내 평생의 좌우명이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이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조건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아버지는 딸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지만, 아들은 자신이 기대하는 기준에 도달해야 만족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망하고 나중에는 이 실망이 미움으로까지 변하게 된다. 재벌이 아들이 여럿 있는 경우 맏아들이 아니라 아버지 말을 가장 잘 듣는 아들을 후계자로 선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들과 대화를 나누는 아버지는 드물다. 아들이 아버지와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누는 것은 살아 있을 때가 아니라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의 성묘길이라고 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아버지와 아들이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일주일에 평균 7분 정도에 그친다고 한다. 상당한 거리감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많은 아버지들은 자신의 아들에게 애정을 아예 가지지 못하거나 설사 가진다 하더라도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일생을 보낸다. 재미있는 것은 무뚝뚝한 아버지라도 아들의 아들인 손자에게는 무한한 애정을 보인다는 것이다. 손자에게 보여주는 애정을 아들에게는 왜 진작 보여주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땅의 아들들에게 말하고 싶다. 비록 사커 맘, 헬리콥터 맘 같은 아버지는 없지만, 아버지의 이름으로 남몰래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 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김현승의 ‘아버지의 마음’이란 시다. 오월이다. 이 땅의 모든 아들들은 알아야 한다. 아버지의 이름이 얼마나 슬프고 고독하고 처절한 것임을. 아들아, 스스로 아버지가 되어 보기 전에 부디 미리 알아다오. 아버지는 이제 많이 늙어, ‘새끼들 사진 보며/한 푼이라도 더 벌고/눈물 먹고/목숨 걸고/힘들어도 털고/일어날 수 있는 슈퍼맨’ 이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을(싸이의 노래 ‘아버지’중에서).
  • [어린이 책꽂이]

    ●지구살림 그림책 시리즈(전 5권, 조은수 등 지음, 창비 펴냄) 지구온난화, 범람하는 유전자조작식물, 물의 순환을 가로막는 4대강 사업 등 환경 문제는 더 이상 환경운동단체와 일부 개인들에게 맡겨놓을 수 없게 됐다. 우리의 삶 속에서 환경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알려주고, 생태계의 한 주체로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물과 흙, 먹거리, 공기, 쓰레기 재활용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각권 9500원. ●짜장면 더 주세요(이혜란 글·그림, 사계절 펴냄) 세상에는 많은 직업이 있다. 얼핏 아는 것 같으면서도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중국집 신흥반점 딸내미 강희를 따라 중국집 요리사의 세계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고단하지만 신명나는 삶을 엿볼 수 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와 자장면의 고소한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듯하다. 맨 뒷장에 실제 중국집 요리사였던 작가의 아버지 손이 나온다. 흰 금이 간 발뒤꿈치와 함께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림들이다. 우편집배원의 하루를 따라가 보는 ‘딩동딩동 편지 왔어요’도 함께 나왔다. 각권 9800원. ●모르는게 더 많아(윤구병 지음, 이담 그림, 휴먼인어린이 펴냄) 숲과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 ‘아침놀’은 달리기도 잘하고, 힘도 세고, 발자국만 보고도 어떤 동물인지 알아맞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도저히 사냥은 할 수 없다. 착한 눈의 노루며, 깜찍한 꼬리를 가진 토끼에게 차마 활을 겨눌 수 없다. 심지어 올무에 걸린 늑대 새끼를 빼서 치료해줄 정도다. 약초와 독초를 가늠하고 터득하기도 한다. 1만 2000원. ●천자문아! 나와라!(정현주 글·그림, 학고재 펴냄) ‘하늘 천, 따 지’로 시작하는 천자문 중 48자를 예쁜 그림으로 풀어냈다. 한 땀 한 땀 자수와 천연 염색 방법을 썼다. 하늘이 검고 땅이 누렇다는 사실, 우주가 넓고 거칠다는 것, 해와 달이 떴다가 기우는 원리 등 1500년 삶의 지혜가 담긴 천자문을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1만 2000원.
  • 빨치산의 흔적, 대 서사시로 노래

    빨치산의 흔적, 대 서사시로 노래

    헝가리 출신 철학자이자 문예이론가인 루카치는 ‘소설의 이론’에서 소설을 ‘근대의 서사시’로 정의했다. 이는 역사적 사건이나 영웅담을 운율에 실어 표현하는 서사시가 근대 이후에는 소설에 그 자리를 내주고, 더 이상 창작될 수 없는 ‘죽은 장르’가 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루카치의 주장과 달리 서사시, 또는 그 형식을 빌린 작품들은 여전히 창작되고 있다. 서사시는 서정시가 흉내내기 힘든 역사성과 현실성을 효과적으로 확보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굵직한 역사를 다룬 장시들은 대부분 서사시의 형식을 띤다. 1920년대 김동환의 ‘국경의 밤’, 1960년대 신동엽의 ‘금강’ 등이 그런 예다. 한국 현대 서사시 목록에 또 한 권의 시집이 추가됐다. 원로 시인 송수권(70)의 신작 ‘달궁 아리랑’(종려나무 펴냄)은 서사시의 형식을 빌려 지리산 빨치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화제작이다. ‘서시’에서 ‘달궁 아리랑’ 연작 27편으로 이어지는 작품은 700장 분량의 긴 호흡 속에서 빨치산의 투쟁과 몰락, 그리고 민초들의 상처를 노래한다. 6·25전쟁 전후 남한에서 암약한 북한 게릴라를 뜻하는 빨치산은 이미 여러 소설과 영화로 작품화됐다. 소설 이병주의 ‘지리산’, 조정래의 ‘태백산맥’, 영화 ‘남부군’ 등이 모두 빨치산을 다룬 작품들이다. 하지만 이를 서사시의 형태로 다룬 것은 ‘달궁 아리랑’ 이전에는 없었다. 작품의 배경은 ‘달궁 마을’. 전북 남원군 산내면 지리산 자락에 실제 있는 마을이다. 6·25전쟁 때 빨치산 토벌작전으로 피비린내를 풍긴 곳으로, ‘산자락을 따라 돌며 줄초상에 줄제사, 한날한시에 통곡이 일어나는’ 마을이다. 시인은 작품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노구를 이끌고 지리산 골짜기에 있는 마을을 여러 번 방문했다. 서사를 이끌어 가는 화자는 시인으로 설정된 ‘나’다. 하지만 ‘나’는 이야기 속 다양한 인물들의 구구한 사연을 전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작품의 주인공은 여순반란사건의 피해자인 ‘피아골 뱀노인’, 전쟁 중 실종된 ‘노고 할미’, 그리고 그의 손자 ‘윤판이’, 밤손님(빨치산)들이 딸을 보쌈해 간 ‘보쌈집 에미’ 등 지리산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여러 민초들이다. 이들은 작품 곳곳에서 ‘워디 / 고것들이- 사람의 종재새끼여! 난리도 그런 지긋지긋한 / 난리가 또 있을랍디여! 워디, 우리 쌍것들이사 /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닌디, / 그저 조상 대물로 산 속에 산 죄밖에 없는디, 고렇게도 / 불싸지르고 무참히 죽일랍디여!’처럼 화자를 제쳐두고 직접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 인물들은 좌·우 이데올로기와는 전혀 무관한, 또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무지렁이의 삶’을 대변한다. 그저 산과 들에서 땅을 파서 먹고 살던 이들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에 휘말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얻는다. 작품은 여전히 상처를 품고 사는 실존인물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되짚으며 빨치산이란 비극의 전모를 제시한다. 작품은 이야기와 노래가 적절히 어우러지는 판소리 가락을 바탕으로 한다. 거기다 시인 스스로도 “내 시의 골격을 이루는 요체”라고 하는 자연스러운 남도 사투리가 섞인다. 또 함경도 사투리까지 능수능란하게 사용해 작품의 토속성과 현장감을 오롯이 살려낸다. “다릿심이 짱짱했을 때부터 지리산에 대해 무엇인가 쓰고 싶었다.”는 시인은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후에야 이를 썼다. ‘달궁 아리랑’이 좌우 이데올로기를 뛰어넘는 시집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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