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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배꼽’ 강원 양구, 더위를 사냥하다

    한반도 ‘배꼽’ 강원 양구, 더위를 사냥하다

    덥습니다. ‘연일 폭염’ 따위의 뉴스는 가슴까지 턱턱 막히게 합니다. 종일 에어컨 바람 쐬봐야 머리만 아플 뿐 시원한 느낌은 없습니다. 사무실에 앉아 있자니 일에 손은 안 가고, 혹 이런 상상만 떠오르지는 않던가요. 승용차로 쉬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사람들이 덜 찾아 외떨어졌다는 느낌을 주는 곳, 물 맑은 계곡 아래 맛있는 음식점이 있는 그런 곳에서 쉬고 있는 당신의 모습 말입니다. 그러면서 놀거리 많은 축제 하나쯤 열린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이런 상상을 하고 있는 당신에게라면 강원도 양구가 제격이겠습니다. 가는 길에 값싼 견지 낚싯대 하나쯤 준비하길 권합니다. 허리춤까지 계곡물에 담그고 물고기들과 벌이는 유희가 제법 쏠쏠한 재미를 안겨줄 겁니다. ●물 만난 여름… 더위타파 광치계곡 양구 하면 우선 떠오르는 단어가 ‘비무장지대’(DMZ)다. 시내 곳곳에 군인들을 상대로 하는 가게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하지만 양구는 더 이상 ‘최전방 소도시’가 아니다.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거리를 확 줄인 데 이어, 라면처럼 구불구불했던 국도마저 곳곳에 터널이 생기면서 국수처럼 곧게 펴졌기 때문이다. 곳곳에 빼어난 계곡을 숨겨두고 있는 곳이 양구다. 얼핏 꼽아도 생태계 비경이 오롯한 두타연과 읍내에서 멀지 않은 직연폭포, 천혜의 견지 낚시터 수입천 등이 금방 튀어나온다. 더위를 깬다는 뜻의 파서탕(破暑湯)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일반인 출입을 엄격히 제한했던 대암산 자락의 광치계곡은 최근 생태관광지로 주목받기 시작한 곳이다. 2006년 광치휴양림에 이어, 지난해 광치계곡~대암산 구간을 잇는 생태탐방로가 조성되면서 이 일대가 깨끗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말 그대로 ‘산소탱크’ 같은 곳이다. 광치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주변 경관 또한 수려하다. 넓지는 않지만 깊은 숲그늘이 드리워져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쫓기에 딱 좋다. 광치계곡 생태탐방로 제1코스는 광치자연휴양림을 출발, 옹녀폭포를 돌아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6.2㎞ 구간으로 2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맞춤하다. 중간쯤에서 만나는 옹녀폭포는 높이 5m 정도로 야트막한 편. 하지만 물줄기가 워낙 세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옹녀폭포 바로 위 널찍한 바위는 그늘이 드리워져 쉬기 좋다. 제2코스와 제3코스는 트레킹 수준으로, 다소 발품을 팔아야 한다. 각각 6.7㎞ 3시간30분, 7.8㎞ 4시간30분가량 걸린다. 천렵을 즐기려면 수입천을 찾는 게 좋다. 금강산 자락에서 발원해 파로호까지 흘러가는 수입천은 어름치, 버들치 등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들의 천국이다. 방산면 오미마을도 천렵을 즐기기 좋다.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얕은 편이라 곳곳에 견지 낚시 포인트가 형성돼 있다. 장평리 직연폭포는 ‘천연 워터파크’나 다름없다. 빼어난 암벽 아래 깊은 소가 있어, 젊은이들이 곧잘 다이빙을 즐기곤 한다. ●산골음식, 자연을 요리하다 어느 지역이건 손맛 좋은 집이야 한두 군데 있기 마련. 하지만 양구는 내륙의 오지 치고 유난히 맛집들이 즐비하다. ‘촌구석에 뭐 먹을 게 있을까.’ 하는 걱정일랑 접어도 좋겠다. 맛집 한두 군데를 귀동냥하다 보면, 의외로 다양한 ‘메뉴’가 쏟아지고, ‘어라, 이것봐라.’하는 감탄사도 자연스레 튀어나온다. 값 헐하고 영양가 높기로는 콩탕을 앞세울 만하다. ‘사뎅이’(사골뼈)를 푹 삶은 물에 무와 콩을 갈아 넣어 묽은 탕으로 끓여 낸다. 얼핏 콩비지처럼 보이지만 맛과 식감이 전혀 다르다. 여기에 현지 ‘특산’ 강된장을 얹어 먹는데, 이게 또 별미다. 중앙시장에서 가까운 동문식당(033-481-1057)이 잘한다. 여름에는 콩탕과 콩국수만 팔 정도로 자부심이 높다. 밑반찬도 입에 착착 감긴다. 5000원. 중앙시장 앞 옥천식당 (033-481-2454)은 얼큰한 내장국밥으로 입소문 났다. 시장통에서 2대째 내장국밥만 하는 집이라 양구 사람은 모두 알 정도.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데도 비린내가 없다. 5000원. 최근 양구의 별미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게 오골계 요리다. 뼈까지 까만 오골계 살은 뻑뻑하지 않아 구워 먹기에 제격. 양구읍 근처 석장골 오골계숯불구이집(033-482-0801)은 오골계 구이를 잘한다. 오골계는 크면 다소 질긴 까닭에 60~70일된 중병아리만 쓰는 게 맛의 비결이라고 주인장은 귀띔했다. 1마리 3만 5000원. 산간 오지인 만큼 산채 등 참살이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방산면 청수골(033-481-1094)은 다양한 산채를 올린 비빔밥이 맛있는 집. 신선한 나물을 제철에 맞춰 내오는 까닭에 언제 가더라도 자연이 주는 향긋한 별미를 만끽할 수 있다. 방산자기박물관 옆에 있다. 산채정식 6000원. 광치막국수(481-0076)는 막국수(5000원)와 수육(1만원)이 대표 음식.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광치휴양림 초입에 있다. ●재미백배 ‘양구배꼽축제’ 주민들은 양구를 국토의 한가운데, 즉 ‘배꼽’이라고 자부한다. 한반도 북쪽 끝점과 독도, 마라도 등 도서지방의 끝점을 모두 이은 다음 가운데에 점(동경 128도02분. 북위 38도03분)을 찍으면 양구 남면 도촌리가 나온단다. 해마다 ‘양구배꼽축제’를 열어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올해도 다양한 물놀이와 이색 투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양구배꼽축제가 7~15일 열린다. 맨손고기잡기, 백토(白土)머드체험, 한반도섬 수상체험 등 물놀이를 비롯해 청정자연을 오롯이 간직한 두타연 트레킹 등 체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한반도 모양을 본뜬 한반도섬에서는 요트, 오리배, 카누, 물자전거 등 물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온갖 탈것들이 가족들을 기다린다. 특히 백토머드체험은 외국인들에게도 입소문이 날 만큼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조선시대 광주 분원에 도자기 제조용으로 납품되던 이른바 ‘방산 나노 백토’ 위에서 즐기는 슬라이딩 체험과 에어바운스가 설치된 야외수영장 백토머드체험은 좋은 흙과 깨끗한 물이 어우러지는 ‘더위사냥 핵심 코스’다. 볼거리로는 벨리댄스 경연대회인 코리아오픈벨리댄스챔피온십이 첫손 꼽힌다. 1500명가량의 국내 ‘배꼽춤’ 댄서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거둔다. 13~15일 청소년 야외무대 등에서 열린다. 이 밖에 SBS TV ‘웃찾사’ 출신 개그맨들이 벌이는 ‘배꼽공감 행사’와 배꼽을 주제로 한 도자기, 서양화 등 전시회도 열린다. 아울러 양구군은 축제 기간 동안 관내 각종 전시관과 기념관 등을 모두 무료로 개방한다. 글 사진 양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가장 빠르다. 춘천에서 46번국도로 바꿔 타고 계속 직진하면 양구로 이어진다. ▲잘 곳 축제기간 중 알뜰피서족을 위한 ‘배꼽캠핑촌’이 운영된다. 청소년수련관 옆 야영장에 마련된다. 바비큐장 등도 야영장 옆에 별도로 조성돼 있다. 하루 2만원. 1만원은 양구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양구사랑상품권은 양구 시내 어디서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480-2242. ▲둘러볼 곳 방산자기박물관(480-2664)은 도자기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중앙천문대(480-2587)는 전시실과 관측실을 갖추고 있다. 산양증식복원센터(480-2665)에선 복원 중인 산양을 볼 수 있다. 오후 4~5시께 먹이 주는 시간에 가야 새끼 산양 등 많은 산양과 만날 수 있다. 박수근미술관(480-2655)에서는 양구 출신 화가 박수근의 일생을 엿볼 수 있다. 정림리에 있다. 비무장지대(DMZ)에 속한 두타연과 대암산 등을 출입하기 위해서는 3일 전에 군청 문화체육과에 신청해야 한다. 두타연 탐방 482-1996, 대암산 등반 480-2231, 4. 을지전망대는 양구의 비무장지대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이면 화채 그릇처럼 생긴 ‘펀치볼’, 즉 해안면 일대가 멋들어지게 펼쳐진다. 초입에서 출입신고서만 작성하면 승용차로 출입할 수 있다.
  • [길섶에서] 제비새끼/이춘규 논설위원

    양평 들녘 제비마을 제비들이 대부분 번식을 마쳤다. 두 쌍은 새끼를 늦게 낳아 기르고 있다. 단층 슬래브집 처마 밑 구석 제비집에서 크고 있는 새끼 네 마리가 무척 귀엽다. 검은 눈동자들은 초롱초롱하다. 비행 연습을 시작할 때다. 곧 거친 세상에 나가 혼자 살아 남아야 한다. 부근은 제비들이 몰려들 환경이다. 팔당호 인근이라 수질보호를 위해 친환경 우렁이 농법을 써 우렁이가 많다. 오리농법도 활용한다. 잡초 제거에도 제초제를 쓰지 않는다. 땡볕 아래 촌로가 논두렁 풀을 베고 있다. 제비들이 먹을 곤충이 넘친다. 강에는 철새들의 비행이 힘차다. 팔당호 수질 보호를 위한 친환경농법의 그늘도 적지 않다.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이 억제된다. 환경에는 좋지만 조금은 불편하단다. 도시사람들이 길가 논에서 우렁이를 잡아간다. 길옆 밭에서 고추 등 농작물을 슬쩍 훔쳐가는 얌체족도 많다. 논·밭 여기저기에 훔쳐가지 말라고 호소하는 푯말이 서 있다. 제비들에겐 좋은 서식환경이 현지 농민들을 힘겹게 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어미가 되어 2년만에 돌아온 코알라 화제

    ‘저 아기 코알라가 생겼어요’ 2008년 9월 시드니 남서부의 한 가정집 정원에 야생 코알라가 나타났다. 야생 코알라가 주택가의 정원에까지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당시 호주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5kg의 몸무게에 2살짜리 코알라는 수잔이란 이름까지 붙여졌고, 동물보호소에서 간단한 건강검진을 하고 귀에 작은 꼬리표를 달아 숲속으로 돌려 보내졌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난주 금요일 밤 사이몬 리드의 집에 코알라 수잔이 다시 찾아왔다. 정원의 나무위에 앉아있는 코알라를 발견한 라드는 마냥 신기할 뿐이었다. 리드는 “귀에 있는 꼬리표를 보고 2년전 수잔이란 걸 알고는 너무나 신기하고 반가웠다” 고 말했다. 2년전 코알라 수잔을 건강검진한 동일한 팀이 다시 간단한 검진을 했다. 이제 4살이 된 코알라는 몸무게도 7kg이 되었다. 리드와 동물팀을 더욱 반갑고 기쁘게 한 것은 코알라 수잔의 아기주머니에 귀여운 새끼 코알라가 자라고 있었기 때문. 마치 자신의 아기를 보여주기 위해 돌아온 듯하다. 웨스턴 시드니 대학의 로버트 클로즈 교수는 “이 지역 정원의 특이한 나무들이 코알라의 관심을 끌지 않았나 싶다” 고 말했다. 동물팀은 간단한 검강검진을 한 후 언제든지 다시 찾아 올 수 있게 리드의 집 주변에 놓아 주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 “알코올든 향수 NO 새끼 양고기는 YES”

    “알코올든 향수 NO 새끼 양고기는 YES”

    오는 11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된다. 이슬람력(曆) 9월의 첫 초승달이 뜰 때부터 한 달 동안 이어지는 이슬람교의 금식 기도 기간이다. 전 세계 무슬림(이슬람교 신자)들은 라마단 기간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물 한 방울 마시지 않으며 하루에 다섯 번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향해 기도를 올린다. 자신의 죄를 씻고 무슬림 형제애를 돈독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사회로 접어들며 이제는 라마단이 남의 일이 아니다. 국내 무슬림 인구는 자생적 무슬림과 이주노동자 무슬림, 다문화 가정 무슬림 등을 더해 1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아직 무슬림을 바라보는 시선은 낯설기만 하다. 라마단을 통해 국내 무슬림 문화를 엿본다. ●하람과 할랄… 까다로운 식생활 지침 돼지고기와 술을 금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슬람식 도축법을 따르지 않은 금지된 음식이 있다. ‘하람(Haram·허용하지 않는 행위 및 음식)’이라고 부른다. 파충류 및 곤충은 안 된다. 또한 ‘할랄(Halal·허용하는 행위 및 음식)’ 고기일지라도 도축 전에 코란의 기도문을 암송하고 지정한 순서 및 방향대로 도살하지 않은 고기도 안 된다. 죽은 동물도 안 된다. 음식이 이런 고기와 닿아서도 안 된다. 유대 율법 중 ‘코셔’와 비슷하다. 어쨌든 이로 인해 독실한 무슬림들이 관광 또는 사업차 국내를 찾았을 때 ‘할랄 고기’를 쉽게 구하지 못해 종종 난처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고 한다. 하루 종일 허기에 지친 무슬림들이 밤이 되면 음식점에서 본의 아니게 금지된 음식을 먹을 가능성이 높아 한국이슬람교중앙연합회에서도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중화요리집은 NO! 국내 식당은 대부분 ‘할랄’과 거리가 멀다. 특히 무슬림들 사이에 ‘출입자제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패스트푸드점과 중국음식점이다. 치킨버거·햄버거는 하람, 즉 금지음식으로 분류된다. 새우버거, 감자튀김 등은 가능할 수도 있지만 돼지고기, 닭고기, 감자 등이 같은 기름에 튀겨지기 때문에 이도 피해야 할 음식 목록에 들어간다. 중국음식점 역시 새우, 오징어, 돼지고기 등 가릴 것 없이 같은 불판을 사용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성분이 든 구강세정제, 향수도 안 된다. 향수를 뿌리면 피부를 통해 알코올이 흡수될 수 있고, 구강세정제 역시 본의 아니게 한두 방울 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먹을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할랄에 따른 쇠고기, 닭고기, 새끼 양고기, 칠면조 고기는 물론 물고기, 새우 등 생선류를 먹을 수 있다. 빵과 와인을 사용하지 않은 스파게티, 생선에서 추출한 젤라틴으로 만든 케이크, 유제품 등도 가능하다. 국내 한 무슬림은 “바깥에서 보기에는 매우 까다롭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할랄 식사에서는 동물의 피를 모두 빼고 먹어야 하는 등 엄격한 과정을 요구하기 때문에 오히려 맛이 좋다.”면서 “보통 사람들도 종교적 신념과 무관하게 유기농 음식을 찾고 동물성 사료를 먹은 수입 소고기를 피하는 등 식생활에 스스로 규제를 가하고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라마단 기간은 그때 그때 달라 해마다 라마단이 다가오면 전문가단이 구성되어 초승달을 관측하고, 최고 종교지도자가 초승달을 육안으로 관찰한 뒤 라마단 시작 날짜를 공포한다. 올해는 쿠웨이트 기상학자 살레흐 알 우자이리 박사가 오는 11일 시작될 것이라고 지난 6월 일찌감치 전망했다. 많은 이슬람교도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달의 모양을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라마단을 시작하지만, 지역에 관계없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 초승달이 보이는 날짜를 따르는 신자들도 있다. 국내 무슬림들은 가장 가까운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를 기준으로 한 달 동안 라마단에 들어간다. 이슬람력은 윤달이 없다. 해마다 11~12일씩 라마단 기간이 당겨지는 이유다. 지난해에는 8월22일 시작됐고, 내년에는 8월1일 시작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두발로 태어난 새끼양과 주인의 우정

    ‘살고자 하는 몸부림에 도저히 도살 할 수 없었다.’ 중국에서 두발만을 가지고 태어난 새끼양과 주인의 우정이 해외언론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산둥 성(山東省)에서 두발만을 가진 새끼양이 태어났다. 보통 주인 쿠이(38)는 태어난 새끼양을 도살해서 고기를 팔지만 이번만은 달랐다.5kg의 몸무게로 태어난 새끼양은 태어나자마자 어미젖을 물기위해 두발로 일어 서려고 필사의 노력을 했다. 그 모습을 본 쿠이는 차마 새끼양을 도살할 수가 없는 연민이 생겼다. 안쓰러운 마음에 더욱 정성을 들인 새끼양은 두발로 서서 움직이는 등 건강한 모습이다. 그 움직임도 전에보다 빨라져 두발로 우리를 돌아다닐 정도이다. 요즈음 새끼양은 제어미보다 주인 쿠이를 더 따르는 모습이다. 쿠이는 “ 새끼양이 내가 가는 곳은 어디든지 따라오려 한다.” 고 말했다. 새끼양을 살펴본 수의사는 “유전적 기형의 원인은 화학물질에 의한 환경오염”이라고 말했다. 쿠이는 “새끼양의 성격이 너무 온순하다” 며 “ 새끼양은 자신이 기형이란 것을 괘념치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 [열린세상] ‘콜라’와 함께 생활하기/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열린세상] ‘콜라’와 함께 생활하기/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목에 줄이 달린 새끼고양이가 인도에 쓰러져 숨을 할딱거리고 있었다. 버스에서 이 광경을 본 한 대학생이 내려와 새끼고양이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오랫동안 굶주렸는지 몸이 앙상했고 꼬리도 잘려 있었으며, 기운이 없어 곧 죽을 것만 같았다. 새끼고양이는 병원에서 탈장수술과 여러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되찾았다. 선배와 함께 고양이를 극진히 간호했던 이 학생은 선배 친구에게 고양이를 부탁했고, 새끼고양이는 그곳에서 건강하게 잘 자랐다. 1년후 선배 친구가 고양이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자, 고양이는 결국 선배의 집으로 오게 되었는데…. TV 속 동물농장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집 고양이 ‘콜라’이야기다. 콜라가 우리 집에 온 지도 3주가 지났다. 난 어릴 적부터 고양이를 싫어했었다. 길에서 만나기라도 하면 기겁하고 도망갔을 정도다. 발견 당시부터 큰애에게서 콜라이야기를 생중계로 들었던 나는 행여 콜라를 키워달라고 할까 봐 못을 단단히 박았었다. 서울서 자취하던 큰애는 할 수 없이 콜라를 친구 집에 보냈는데, 이렇게 우리 집으로 오게 된 것이다. 첫날 콜라는 우리를 몹시 경계했다. 도통 먹질 않고, 베란다 의자 밑에 들어가선 거실의 우리를 뚫어져라 쳐다만 보았다. 다음 날도 똑같았다. 하루 시간의 70% 이상을 잔다는 고양이가 잠도 안 자는 것 같았다. 콜라의 과거사를 알고 있었기에 새로운 환경을 만나 두려움에 떨고 있는 녀석이 안쓰럽기도 했다. 그러나 나 또한 쉽지 않았다. 집안에 고양이가 있다는 자체가 불편했다. 하지만 인연인가 싶어 마음을 열기로 했고, 콜라가 하루속히 안정을 찾도록 진심으로 다가갔다. 마음이 통했을까. 며칠 만에 콜라는 의자 밑에서 나왔고, 내 얼굴을 비비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가족 모두와 집안 구석구석을 탐색한 후, 비로소 안심하는 것 같았다. 잠을 자는 모습도 점점 편안해지더니 이제는 널브러져 잔다. 고양이는 생후 2~7주사이 새 환경을 인식한단다. 이때 만나는 세상이 친구가 되기도 하고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고양이가 사람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면 나중에 사람과 친해지기 어렵다고 한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세상에 대한 신뢰의 메커니즘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콜라는 이 시기에 악마와 천사를 다 만났던 것 같다. 비록 꼬리가 잘리고 굶주리는 고통을 당했지만 다행히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사람을 만났기에 아직도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믿음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휴가철이 되면 휴가지에선 유기된 개나 고양이들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고 한다. 매달 50건 내외의 유기동물들이 발생하는데 7·8월이 되면 10%이상 증가한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휴가지 숙소 방안이나 뒷마당에 묶어놓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동물을 하나의 생명체가 아닌 쓰다가 버리는 물건쯤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에서 동물을 유기하거나 학대하는 자에게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되어 있지만 이러한 법이 효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보다 동물을 대하는 근본적인 태도가 달라지는 게 더 중요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근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애완동물 대신 반려동물이란 말을 제안하였다. 애완동물이 인간이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사육하는 동물, 즉 놀잇감의 의미로 쓰인다면, 반려동물이란 하나의 생명체로서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것이다. 고양이를 생명체로 인식했다면 꼬리를 자르는 잔인한 짓을 할 수 있을까. 휴가지에서 쓰레기 버리듯 놓고 올 수 있을까. 동물을 집에서 키우기로 했으면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이다. 큰애는 거실 한쪽에 이런 걸 써붙여 놓았다. ‘콜라와 함께 생활하기-고양이는 우리를 룸메이트로 생각해요. 명령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답니다.(중략)잘못을 하면 코에다 살짝 손가락을 대고 부드럽게 이야기해주세요.’
  • 어! 은어다…태화강서 80년대 후 첫발견

    어! 은어다…태화강서 80년대 후 첫발견

    울산 태화강에 반가운 손님 은어 떼가 찾아왔다. 울산시는 최근 태화강 중류 삼호교~선바위~반천교 구간에서 은어떼 2만여마리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은어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태화강에 수없이 뛰놀던 여름철 대표적 어종이었으나 1980년대 들어 수질오염으로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최근 태화강의 수질이 1급수로 개선되면서 2~3년 전부터 천렵꾼에 의해 몇 마리씩 발견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은어가 떼로 발견된 것은 1980년대 이후 처음이다. 은어는 연어와 함께 맑은 물에 사는 대표적 어종으로 강에서 살던 어미가 10월쯤 바다와 가까운 하구로 내려가 부화한다. 새끼는 바다에서 4∼6개월 자란 후 다시 태어난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어의 집단회귀는 울산시가 지난해 봄 새끼 은어 1만여마리, 올해 봄 2만여마리를 방류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연어와 황어에 이어 은어까지 무리지어 회귀한 것은 태화강이 1급수의 생태하천으로 완전히 거듭났음을 의미한다.”면서 “강의 생태를 지속적으로 복원하고 새끼 은어, 연어 등을 방류해 세계적인 생태하천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애 아빠’ 테베스, 18세 여가수와 열애..전용기 휴가

    ‘애 아빠’ 테베스, 18세 여가수와 열애..전용기 휴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의 카를로스 테베스(26)가 8세 연하의 여가수와 열애중이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29일(현지시간) 테베스가 영국의 유명 TV 시리즈인 ‘어글리 베티(Ugly Betty)’의 아르헨티나판 스타인 브렌다 아스니카(18)와 데이트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베스는 아르헨티나가 지난 7월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독일한테 진 후 곧바로 고향으로 내려가 자신의 전용 제트기에 브렌다를 태우고 아르헨티나의 안데스산맥 스키 휴양지인 바릴로셰로에서 브렌다와 휴가를 즐겼다. 아르헨티나에서 유명한 가수이기도 한 브렌다는 미남과는 거리가 먼 테베스를 놓고 ‘미운 오리새끼’라고 놀리는 안티팬들에게 “사귀다보니 매우 잘 생긴 테베스를 발견했다”고 자신의 애정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아이의 아빠인 테베스는 치어리더와 호텔에서 밀회를 즐긴 사실이 발각돼 최근 전 부인 바네사 만실로와 이혼했다. 사진 = 더 선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씨줄날줄] 대통령 기념관/박대출 논설위원

    1963년 11월22일.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암살당했다. 미국인들은 애통에 빠졌다. 한 달 뒤 뉴욕국제공항(New York International Airport) 당국은 공항 이름을 바꿨다.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ohn F Kennedy International Airport)으로. 이후 세계 최대의 도시인 뉴욕의 관문은 JFK로 불려지고 있다. 암살 현장인 남부 도시 댈러스엔 추모 기념관이 곳곳에 들어섰다. 존 F 케네디 메모리얼광장엔 케네디 기념비가, 저격 장소엔 식스 플로어 박물관이 세워졌다. 미국의 워싱턴 D C엔 대통령 저택인 백악관이 있다. 일대는 잘 알려져 있듯이 세계적인 관광코스다. 국회의사당, 대법원,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국립미술관 등이 즐비하다. 미국인의 사랑을 받는 역대 대통령 4명을 기리는 시설도 자리잡고 있다. 미국 국부(國父)로 불리는 조지 워싱턴 기념탑, 제퍼슨 기념관, 링컨 기념관, 케네디 센터 등이다. 우리는 어떤가. 1950년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재임시 우상화는 정도를 더해갔다. 지폐와 동전에는 얼굴을 새겼다. 생일 때 가정에선 태극기를 달았다. 1955년 3월26일. 80회 생일 땐 정점에 달했다. 서울운동장 기념식에는 부통령과 외국 사절, 한·미 장성 등이 참석했다. 세종로에서는 3군 사열이 진행됐다. 5년 뒤 4·19혁명을 자초했다. 시민들은 서울 탑골공원과 남산으로 달려갔다.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을 새끼줄로 끌어내렸다. 독재권력 응징은 헌정사의 단절로 이어졌다. 50년이 흘렀다. 전직 대통령은 9명으로 늘어났다. 그들을 기리는 시설은 빈약하다. 이 전 대통령은 별장이던 제주도 화락관과 강원도 화진포 기념관, 사저이던 이화장(梨花莊)이 전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북 구미 생가만 보존돼 있다. 그외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기록전시관과 서울 김대중 도서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이 고작이다. 그러다가 그제 국무회의에서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계획이 의결됐다.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은 8년 만에 재개될 계기를 찾았다.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은 민간 주도다. 정부는 사업비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 그래서 뒤편에 머물기 쉽다. 미래 전향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헌정사엔 영광과 오욕이 공존한다. 5년짜리 정권의 자의적인 잣대로 들이댈 일이 아니다. 단절의 역사를 끊고 화해와 통합을 모색해야 할 때다. 그러자면 전직 대통령 기념관을 제대로 만들 필요가 있다. 그곳에 잘한 기록도, 못한 기록도 남기면 된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고양이가 개를 낳아… ‘새로운 종의 기원’ 발칵

    고양이가 개를 낳아… ‘새로운 종의 기원’ 발칵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대의 사건이 그루지아에서 벌어졌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가 아닌 강아지를 낳는 일반적인 과학 상식을 뒤엎는 일이 발생한 것. 현지 언론매체들은 그루지아 북부 한 마을의 가정집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이틀의 산통 끝에 지난 23일(현지시간) 강아지 한 마리를 낳았다고 전했다. 만약 주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세계 최초로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가 아닌 강아지를 낳은 첫 사례로 보고된다. 어미 고양이는 짧은 갈색 털을 가진 반면 새끼는 긴 흰색 털에 검은색 반점이 섞여 외모는 다소 차이가 있다. 어미 고양이는 새끼 강아지에게 젖을 물리고 혀로 정성스럽게 핥는 등 평범한 어미 고양이의 모성애를 엿보였으며 주인은 “꼬리와 귀가 어미를 쏙 빼닮았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은 “고양이가 동네를 돌아다니던 강아지와 짝짓기를 한 것 같다.”고 추측했으나 전문가들은 종이 서로 다른 고양이와 개가 교배해도 다른 동물이 나오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부 유전학 전문가들 방사능 노출로 인한 유전자 변형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양이가 완벽한 외모의 강아지를 낳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러시아 투데이는 4년 전 브라질에서 고양이가 강아지 두 마리를 낳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과학자들의 조사 결과 새끼들과 어미의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월드이슈] 이상기후에 몸살난 지구촌… 식량시장 ‘재앙의 그늘’

    [월드이슈] 이상기후에 몸살난 지구촌… 식량시장 ‘재앙의 그늘’

    러시아는 더 이상 ‘얼어붙은 땅’이 아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땅은 열을 뿜어내고 있다. ‘동토(凍土)’ 러시아가 ‘열토(熱土)’로 변하고 있는 동안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수백마리의 펭귄떼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어죽었다. 미국은 단비를 간절히 바라고 있건만, 바다 건너 경쟁국 중국은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지는 폭우에 발을 구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는 2010년 7월 지구촌의 풍경이다. 문제는 식량이다. 기상이변은 그 자체로 재앙이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식량부족이라는 2차 재앙을 낳는다. 유례없는 가뭄과 홍수, 한파가 지금 세계 농산물 시장에 재앙의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러 폭염 일주일새 300여명 사망 7월 들어 연일 낮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 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루에만 71명이 불볕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 한 주 동안 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러시아의 7~8월 평균기온은 20도 안팎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이상고온이 맹위를 떨치면서 7월 현재까지 2500여명이 물에 빠져 죽었다. 러시아를 포함해 유럽 전역이 이 같은 살인적인 더위에 시달리고 있지만 헝가리,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과 같은 동유럽 국가들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만 해도 폭우의 공포에 휩싸였었다. 특히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에서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각각 23명과 12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中 물난리로 경제적 손실 25조원 하지만 유럽의 물난리는 중국에 비할 바가 안 된다. 10여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으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창강(長江)도 범람 위기에 놓였다. 중국 국가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중·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23일까지 700명 이상이 숨지고 350명 이상이 실종됐다. 이재민 수는 무려 1억 1300만명이 넘으며 경제적 손실은 1420억위안(약 25조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질·아르헨등 남반구 이상한파 지구 북반구가 폭염과 폭우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이 겨울을 나고 있는 아프리카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반구는 이상한파에 떨고 있다. 세계인의 시선이 월드컵이 열린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향했던 지난달, 남아공의 해안가에서는 500여마리의 새끼 아프리카 펭귄들이 강추위에 얼어죽었다. 지난 19일 남미의 아르헨티나에는 남극에서 날아온 찬 공기가 폭설을 뿌리면서 영하 14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이 때문에 노숙자 10명이 죽고, 브라질과 우루과이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했다. 이처럼 지구촌 곳곳을 괴롭히고 있는 이상기후는 국제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밀 선물가격 25%이상 올라 세계 3위의 밀 수출국인 러시아는 130년 만에 찾아 온 최악의 가뭄으로 밀을 포함한 각종 농작물 생산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가뭄이 극심해지자 83개 지역 가운데 23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러시아 농업부는 올해 곡물 생산량이 예상치보다 약 6% 준 8500만t, 수출 물량은 약 5%가 준 200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중앙아시아 최대 농작물 수출국인 카자흐스탄과 주요 농작물 수출국인 미국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캐나다에는 홍수가 발생해 농작물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 국가의 밀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은 지난 6월 이후 25% 이상 오르며 부셸(27.216㎏)당 약 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폭우로 이미 대규모의 농작물 피해를 본 데다 농작물 가격 상승 조짐이 보이자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5월 3.7위안에 거래되던 마늘 500g이 현재 배 이상 오른 약 8위안에 팔리고 있다. 한편 러시아 농업부는 치솟는 농작물 가격을 잡기 위해 시장 간섭에 나서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는 최소한 300만t의 곡물을 시장에 풀어 물가 안정화에 나설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1일 개봉 ‘마음이2’ 연기견 달이 가상 인터뷰

    21일 개봉 ‘마음이2’ 연기견 달이 가상 인터뷰

    마음이가 돌아왔다. 본격 동물 영화 ‘마음이2’가 21일 개봉하는 것. 1편이 부모에게 버림받은 한 소년과 마음이의 애틋한 정을 가슴 뭉클하게 그렸다면 2편은 세 마리 새끼의 엄마가 된 마음이가 보석털이 형제에게 납치당한 막내 장군이를 되찾기 위해 벌이는 고군분투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았다.4년 전보다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갈채받고 있는 ‘마음이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국내 최초·최고 연기견인 달이를 최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달이 ‘아빠’ 김종권(48) 마음이애견훈련학교 소장을 통해 달이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어봤다. ●400대 1 경쟁률 물리친 타고난 스타성 컹~! 안녕하세요. 달이입니다. 저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집안 출신이에요. 제 조상들은 캐나다 동쪽 끝 뉴펀들랜드 섬에 살았다는데, 영국에서 크게 성공해 일가를 이뤘죠. 사냥꾼이 사냥감을 맞히면 달려가서 물어오는 게 장기였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부견(父犬)은 호주에서 자랐어요. 제 원적은 영국, 본적은 호주, 현주소는 한국인 셈이지요. 원래 이름은 샐리입니다. 그런데 아빠가 생후 2개월된 저를 식구로 맞이하며 달덩이처럼 하얗다고 해서 지금의 이름을 지어줬어요. 만 8살인 저는 사람으로 치면 50대가 넘었답니다. 놀랐죠? 하지만 워낙 동안이라 다섯 살 정도로 봐주시더라고요. 집안 대대로 잘생겨서 그런지 한국에서도 대형견 가운데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같이 태어난 형제는 모두 세 마리였는데, 그 중에서 제가 제일 스타가 됐어요. 멍멍멍. 생후 6개월째부터 각종 애견 훈련 대회를 휩쓸며 똑똑하다는 이야기를 제법 들었지만, 사실 제가 연기를 하게 될 줄 저도 몰랐어요. 아빠는 취미로 저를 훈련시켰거든요. 동물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아빠의 지인이 제작사에 강력하게 추천했죠.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직접 찾아와 오디션을 보고는 바로 캐스팅 됐어요. 이전에 400마리나 만났다는데 제게 한눈에 반했다네요. 흠흠흠. 이번 작품은 모성애가 주제라 정말 좋았어요. 제가 ‘한 모성애’ 하거든요. 지난해 7월 셋째를 출산하는 등 그동안 스물한 마리의 아이들을 뒀지요. 지금은 두 마리만 남고 모두 독립한 상태랍니다. 영화 촬영 때 아이들이 얼마나 보고 싶던지,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 곧장 아이들에게 뛰어가곤 했죠. 저는 식사할 때 누가 옆에 오는 것을 정말 싫어할 정도로 식탐이 엄청나요. (통닭을 제일 좋아해요.) 고기 세 덩어리가 생기면 한 덩어리는 꼭 아이들에게 주고, 아이들이 어릴 때는 사료를 위에서 소화시킨 뒤 다시 뱉어내 먹이곤 했는데, 아빠는 저처럼 새끼들을 신경쓰는 경우는 처음 봤대요. 참, 영화에 같이 나온 생후 45일 된 어린 친구들은 제 아이들은 아닙니다. 촬영을 시작했을 때 제 귀염둥이들은 훌쩍 커버려서 동반 출연할 수 없었던 게 조금은 아쉬웠죠. 기우였지만, 다른 집 아이들에게 낯을 가려 젖을 안 물릴까봐 감독님이 걱정 많이 하셨다네요. 왈왈왈. 촬영은 어땠냐고요? 음…. 산속에서 야생 멧돼지와 마주치는 장면은 처음에 참 어색했어요. 모형이었는데 실제인 줄 알고 많이 짖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조금 창피하네요. 하지만 곧 익숙해져서 편하게 연기했어요. 달리는 트럭 위로 뛰어오르는 장면은 스턴트 없이 직접 한 거예요. 트럭이 화면에서 보이는 것과는 달리 촬영 때는 정말 천천히 움직였지만요. ●견공계 최고 몸값… 배우보다 NG 적어 힘든 장면은 없었냐고요? 당연히 있었죠. 장군이를 찾다가 지쳐 비를 맞으며 한동안 쓰러져 있다가 일어나는 장면이에요. 저는 다른 견공들이 ‘응가’한 곳 근처에선 행여 밟을까봐 까치발을 할 정도로 깔끔을 떨거든요. 그런데 한겨울에 살수차가 뿌리는 따가운 물을 맞으며 물구덩이에 누우라는 거예요. 너무 당황해서 첫 촬영에 실패했어요. 그런데 현장 스태프들이 저를 위해 한 시간 넘게 기다려 주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제 생각만 할 순 없었죠. 명장면은 정말 만들기 힘들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멍~. 에~또, 은근히 자랑하고 싶은 장면도 있어요. 상자를 입에 물고 바닥에 깔린 수많은 표창을 밀어내며 지나가는 부분과 소시지를 미끼로 한 덫에 나뭇가지를 떨어뜨려 위험에서 벗어나는 부분은 원래 콘티에 없었던 장면이에요. 감독님이 즉석에서 생각해낸 장면이죠. 다른 견공들은 두세 달 훈련해야 할 수 있다는데 저는 현장에서 20~30분 정도 연습한 뒤 성공했죠. 제가 아빠 말을 70~80개 정도 알아듣는데 다른 친구들보다 네다섯배 많다는 거 아닙니까. 하하하. 제 연기가 정말 어떻냐고요? 감독님이 저보고 2편에 출연한 사람과 동물을 모두 합쳐 NG가 제일 적은 배우라고 했어요. 1편 때도 제가 NG를 많이 낼까봐 필름이 아닌,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을 했는데 오히려 사람 배우들의 NG가 많았죠. 산만하지 않고 집중하는 능력이 좋다고 그러더라고요. 긴장감을 유지하다 슛이 들어가면 바로 연기를 해낸다고 칭찬 많이 받았죠. 다른 친구들은 카메라와 조명, 수많은 사람 앞에서 적응을 힘들어 한대요. 저는 그냥 집처럼 편하던데…. 뭐니 뭐니 해도 저의 가장 큰 장점은 눈빛 연기와 표정 연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영화제에 동물 배우 부문이 있다면 따 놓은 당상이라는데 이 정도면 제 연기 실력이 어떤지 감이 오겠죠? 출연료는 얼마냐고요? 군견의 몸값이 비싸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아빠 말로는 5000만원쯤 된다는데 제 출연료가 가장 비싸대요. 참 ‘마음이2’가 중국에서도 개봉하는 거 알죠? 저도 한류스타가 될지 몰라요. 흐흐흐. 3편에도 출연하겠냐고요? 멍…. 2편이 잘돼야 3편도 할 수 있으니 많이 응원해주세요. 다른 친구가 주인공을 맡더라도 3편이 나올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우리나라에 동물 영화가 많아져서 동물, 특히 견공들에 대한 시선이 더 좋아졌으면 바랄 게 없어요. 그런 게 보람인 것 같아요. 컹!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장혁, “G7 멤버 중 구하라가 가장 좋다” 고백

    장혁, “G7 멤버 중 구하라가 가장 좋다” 고백

    배우 장혁이 ‘청춘불패’ G7 멤버 중 가장 좋아하는 멤버로 구하라를 뽑아 화제다.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청춘불패-G7 일본가다’ 녹화를 위해 비행기에 오른 G7 멤버 중 김신영과 구하라는 기내에서 장혁을 발견했다.김신영과 구하라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기내를 둘어보다가 우연히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장혁을 발견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 것. 장혁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 놀라했지만 두 사람을 향해 반갑게 인사를 건냈다.이날 김신영은 청춘불패 보내고 물었고 장혁은 ‘청춘불패’ 애청자임을 드러냈다. 이어 G7 중 누굴 제일 좋아하냐고 묻는 김신영 질문에 장혁은 “옆에 있어서가 아니라 구하라다.”고 말했다. 또 김신영은 구하라 너무 이쁘지 않냐는 질문에 장혁은 “너무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꼈다.”고 재치 있게 받아넘겼다.한편 청춘불패에 출연할 것을 권유하는 김신영의 질문에 장혁은 "알았다"며 흔쾌히 수락했으며 구하라와 장혁은 새끼 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사진 = KBS 2TV ‘청춘불패’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씨줄날줄] 돼지저금통/박대출 논설위원

    1961년 한 국산 영화가 개봉됐다. 제목은 돼지꿈. 주인공은 순박한 중학교 교사다. 아내, 아들과 어렵게 산다. 어느날 돼지꿈을 꾼다. 아내가 이웃의 권유를 받아 부업으로 돼지를 키운다. 그러다가 약을 팔면 큰 이익을 남긴다는 사기꾼의 꾐에 빠져 우여곡절을 겪는다.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로는 안성기가 나온다. 배우 이덕화, 허준호의 작고한 부친 이예춘, 허장강 등 원로 배우가 출연한다. 소설가 추식의 ‘재건주택가’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당시 서울신문 시나리오 공모 당선 작품이다. 60년대 한국 영화의 걸작 중 한 편으로 꼽힌다. 영어 제목은 A Dream of Fortune. A Dream of Pig가 아니다. 돼지를 직역하지 않고, 의미를 제목에 담았다. 돼지는 다산(多産)과 부(富)의 상징이다. 돼지해에 태어나면 건강하고 부귀를 누린다고 한다. 중국 당사주(唐四柱)에 나오는 사주풀이다. 그러다 보니 저금통으론 돼지가 으뜸이다. 돼지저금통은 방 안을 장식하는 단골메뉴였다. 아이들에게 경제를 가르치는 매개체가 됐다. 돼지저금통은 ‘개인의 경제적 영역’에서 머물러 왔다. 부모님이 사주면, 동전을 모으고, 예금통장에 붓고…. 그런데 출발은 그렇지 않다. ‘사회적 나눔의 영역’에서 비롯됐다. 미국 캔자스 주 마을에 윌버란 어린이가 있었다. 용돈 3달러로 새끼 돼지를 샀다. 돼지를 키워 판 돈으로 한센병 환자 가족을 도왔다. 그 내용이 한 신문에 소개됐다. 감동을 받은 독자들이 돼지저금통을 만들어 이웃돕기에 나섰다. 이것이 최초의 돼지저금통이다. 2002년 돼지저금통의 영역 이동이 있었다. 사적(私的), 공적(公的) 영역에서 정치적 영역으로 넘어왔다. 노무현 대선 후보의 ‘희망의 돼지저금통’ 얘기다. 이회창 후보에겐 ‘절망의 돼지저금통’이 됐다. 모금운동은 노무현 신화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논란은 대선 와중에도, 그 이후에도 계속됐다. 불법 선거운동 논란은 대법원의 유죄 판결로 종지부를 찍었다. 모금액의 허위 논란도 벌어졌다. 그제 돼지저금통이 또 등장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주인공이다. 그는 돼지저금통 3개를 들고 전교조 사무실에 나타났다. 야당과 전교조는 ‘정치쇼’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강제로 막을 길이 없다. 그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조 의원은 “한 달에 한 번 내 발로 현금을 들고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논란은 계속될 것 같다. 우리에겐 늘 친근한 돼지저금통. 정치적 영역으로 넘어오면 소란스러워진다. 원래 영역에 머무는 게 나을 것 같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기름재해지역에서 NASA로 옮겨지는 거북이 알

    인류최대의 인재로 남게 될 미국 멕시코 만의 기름재해지역에서 바다거북이 알을 옮기는 작업이 미국 CNN에 보도됐다. 오염지역에 깨어난 새끼 거북이들이 본능적으로 바다로 들어가고 오염된 바다에서 몰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에 옮겨지는 바다거북이 알은 모두 8백여 개의 둥지에서 7천여 개에 이른다. 이번 ‘바다거북이 구출’을 위해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 배달전문회사 페덱스, NASA(미 항공우주국)가 발 벗고 나섰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 전문가들이 플로리다 해변에서 거북이 알을 하나하나 채집하고, 채집한 거북이 알은 페덱스가 제공한 차량에 의해 NASA 케네디 우주센터로 옮겨졌다. 나사는 거북이 알들의 부화를 돕기 위해 최적의 환경을 가춘 새로운 둥지를 만들었다. 알들은 나사에서 60일을 보낸 후 부화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0일 후에는 7천여 개의 알이 동시에 깨어나는 장관이 펼쳐질 예정이다. 태어난 새끼 거북이들은 오염이 되지 않은 바다에 풀어준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새끼 거북이들이 생존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의 제프 트랜다는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태어날 새끼 거북이의 절반이상이 죽어 갈 것이다” 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역사 스페셜(KBS1 토요일 오후 8시) 국사편찬위원회에 보관중인 노상추 일기. 그가 열일곱 되던 해부터 여든넷의 나이로 죽기 직전까지 쓴 일기에는 노상추 자신과 가족들의 결혼과 출사, 관직업무와 농사 현황 등 집 안팎의 소소한 일상들이 담겨 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시대 무관의 삶을 노상추 일기를 통해 알아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25분) 경남 밀양시 삼랑진역과 광주광역시 광주송정역 사이의 크고 작은 48개의 역들을 이어주고 있는 경전선. 오래전부터 기차가 삶의 일부가 된 사람들과 지난날 기차여행의 낭만을 추억하려는 사람들에게 속도의 의미는 잊혀진 지 오래다.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차 경전선에서의 3일을 함께한다. ●김수로(MBC 토요일 오후 9시45분) 수로는 탈해의 함정에 빠져 노예로 끌려가고, 정견비와 이진아시는 신귀관을 피해 도망친다. 신귀관은 구야국의 새법령을 반포하고, 수로를 봤다는 소식을 들은 아효는 아로의 반대에도 수로를 찾아나선다. 정견비는 도주 중 팔에 난 상처로 쓰러지고, 수로는 조선장에서 우연히 노두와 석칠을 만나 탈출을 시도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오후 11시10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실제 사용했다는 ‘쌍룡검’은 도대체 어떤 칼이었는지, 또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 행방을 찾아 나선다. 또한 이를 통해 경술국치 100년, 한국전쟁 60년을 맞는 지금 해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의 환수는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TV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30분)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이 아파트 9층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다. 다른 새들이라면 부화해 날아가기를 기다리면 되겠지만 원앙의 경우는 다르다.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24시간 내에 23m 아래 바닥으로 뛰어내린 후 어미를 따라 보금자리를 찾아가기 때문. 과연 새끼 원앙들은 무사히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공부의 왕도(EBS 일요일 오후 5시50분) 서울의 한 유명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한 민지양. 고3이 될 때까지 내신 대비와 주요 과목 공부에 매달리느라 6월 모의고사를 치를 때까지도 사회탐구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다. 그 결과 고3, 6월 모의고사 국사 성적은 4등급. 국사성적을 석 달 만에 1등급으로 만든 비법, 민지양만의 공부법을 살펴본다. ●OBS초대석(OBS 일요일 오전 7시) 신임 김만수 부천시장이 출연해 민선 5기 시정계획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한다. 특히 공약 때부터 주장해 온 시민소통 100인 위원회, 그리고 공동지방정부구성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춘의동 화장장 조성계획 폐지 및 무형문화엑스포의 전면 재검토 등 부천시정과 관련된 주요계획과 비전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다.
  • 깜빡 졸다 새끼 죽인 어미판다 죄책감에…

    세계 최초로 쌍둥이 판다를 낳아 스타가 된 어미 판다 ‘잉화’가 실수로 새끼를 죽인 죄책감에 시달려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잉화는 지난 2일 베이징동물원에서 쌍둥이 판다를 낳은 뒤, 자신의 무릎에 올려놓고 잠도 자지 않은 채 정성스럽게 새끼를 보살피는 등 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새끼 판다가 태어난 지 단 하루만인 3일, 피곤에 지쳐 잠을 청한 잉화는 잠결에 뒤척이다 그만 실수로 새끼를 덮치고 말았다. 육중한 어미 몸집에 깔린 새끼 판다는 질식사 하고 말았고 이를 알게 된 어미 판다는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육사들은 잉화가 실수로 새끼를 죽인 뒤 거의 먹이를 먹지 않으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등 침통함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동물원 측은 잉화에게 특별보호조치를 내리고 당분간은 일반관람객에게 노출시키지 않을 방침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자신의 실수로 새끼를 잃은 어미 판다의 아픔이 느껴진다.”, “동물에게도 사람과 똑같은 모성애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등의 의견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한편 질식사 한 새끼 판다의 또 다른 쌍둥이는 태어나자마자 쓰촨성에 있는 중국판다보호연구소에 보내져 이 같은 화를 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어미 판다의 심리상태를 고려해 당분간은 새끼를 어미에게 돌려보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물’ 쌍용차 ‘달콤한 매물’로 부활

    ‘애물’ 쌍용차 ‘달콤한 매물’로 부활

    노사 갈등과 ‘먹튀’ 피해자로 천대받던 쌍용자동차가 부활의 꿈을 꾸고 있다. 올 초에 기업 소멸까지 우려했던 쌍용차로서는 극적인 반전이다. 매각절차가 진행되기 전만 해도 ‘인수자가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몸값이 뛰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최종 인수의향서 접수를 앞두고 인수 후보자들의 눈치 싸움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채권단으로서는 그야말로 ‘미운 오리새끼’가 ‘백조’로 바뀐 셈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달 발표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인수가격은 3000억~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7000억원대의 부채와 신차 개발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가격은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인수 후보자들의 부채 탕감과 금융 지원 요구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쌍용차 매각은 국내 자동차시장 개편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면서 “조급한 매각보다 산업 측면에서 매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전에 뛰어든 6개 업체 가운데 르노-닛산과 인도 마힌드라그룹, 영안모자 등 3곳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후보는 최근에 현장 실사를 마쳤다. 르노-닛산은 인수·합병(M&A) 전문가를 투입해 평택공장과 창원 엔진공장 등에서 정밀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닛산은 적정 인수가격 외에 현재 24만대 규모인 생산능력의 유지 문제, 쌍용차 브랜드의 전환 가능성, 노조 동향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상용차 메이커인 마힌드라는 자사의 SUV를 미국시장에 내놓기 위해 쌍용차의 디젤 엔진이 필요한 만큼 쌍용차의 SUV 기술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쌍용차가 ‘달콤한 매물’로 바뀐 이유로는 우선 노사 상생을 꼽을 수 있다. 노사 갈등으로 ‘지옥’까지 갔다온 만큼 생존 공감대가 서로의 양보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 쌍용차 노사는 대규모 사업장 가운데 가장 먼저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를 합의했다. 사실상 M&A의 노조 장애물을 제거한 것이다. 또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본격 회복을 꼽을 수 있다. 올 상반기 미국 자동차시장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고, 내수시장은 31.2%나 증가했다. 수요를 쫓아가지 못해 생산기지 확보가 절실한 자동차 업체에는 쌍용차를 외면하기가 쉽지 않은 국면이다. 여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술이 필요한 업체에도 놓치기 어려운 매물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헉! 그림책이 208쪽?

    시원한 채색의 그림과 한쪽에 서너줄 정도 쓰여진 소박하고 천진한 글. 분명 대여섯 살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 맞다. 그런데 무려 208쪽이다. 아마도 국내에서 가장 두꺼운 동화책일 터. 게다가 세로 쓰기에 책장도 오른쪽으로 넘겨야 한다. 불편하다. 그럼에도 서점에서 아이들이 먼저 집어든다. 일본과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그림책 작가 다시마 세이조(70)가 ‘염소 시즈카’(보림 펴냄)를 내고 한국을 찾았다. 지난 5일 서울 정독도서관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국내 그림책 작가와 화가, 편집자, 디자이너는 물론, 학부모, 꼬마 독자들까지 200여명이 참석해 염소 시즈카에 얽힌 이야기와 그림책 창작을 통해 작가로서, 인간으로서 더욱 성숙해진 다시마 자신의 얘기에 귀 기울였다. 208쪽짜리 그림책은 사실 일본에서는 7권으로 나눠서 출간됐던 것. 최근 국내에서 번역되며 합쳐졌다. 엄희정 보림출판사 편집자는 “솔직히 너무 두꺼워서 걱정했는데 짧은 에피소드 중심으로 얘기가 나눠지고 그림과 글의 흡입력이 강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염소 시즈카’는 예전에 자신의 집에서 실제로 길렀던 하얀 염소 ‘시즈카’에 얽힌 기억들을 더듬어 쓴 이야기다. 아기 염소 시즈카는 맨 처음 ‘나호코’의 집에 온 뒤 말썽을 부리며 성장하다가 새끼를 낳아 어미가 되면서 모성애를 보인다. 새끼를 멀리 떠나보낸 뒤 다시 천방지축 시즈카로 지내면서 나호코와 나누는 우정 등이 소박하며 따뜻한 그림과 함께 펼쳐져 있다. 여전히 도시 외곽 언저리에서 염소, 닭 등을 키우며 살고 있는 다시마는 “이 그림책은 모두 정말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면서 “시즈카와 우리 가족의 그림일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박한 듯 아름다운 붓질에 담긴 나호코와 아빠, 이웃 등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들여다보면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 욕심부리지 않는 삶에 대한 부러움이 슬며시 든다. 애써 동심을 찬미하지도, 일부러 자연의 멋을 꾸미지도 않지만 자연과 사람이 일체임을 보여준다. 2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독도 왕전복’ 1만마리 첫 방류

    멸종 위기에 몰린 ‘독도 전복’이 복원될 전망이다. 경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는 지난해 복원에 성공한 독도 고유종인 ‘왕전복’의 치패(稚貝) 1만 마리를 8일 독도 주변 해역에 방류한다고 7일 밝혔다. 사상 처음이다. 방류되는 어린 왕전복(직경 5㎝)은 해양 환경과 해조류 등 사전 기초 환경 조사를 통해 유속이 느리고, 해조류와 암반이 풍부하며 해적 생물이 없는 곳에 방류된다. 특히 수산자원개발연구소는 방류 과정에서 3년 뒤 생존율과 성장도, 방류 효과 등을 조사하기 위해 전복 껍데기에 금속 재질의 칩을 부착한다. 수산자원연구소는 내년에도 독도 주변 해역에 어린 왕전복 2만 마리를 추가 방류키로 하는 등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 연구소는 이를 위해 독도 고유종 77마리에서 새끼 전복 4만여 마리를 생산해 수조에서 키우는 등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다에 방류한 왕전복이 생존에 성공할 경우 5년쯤 지나면 몸집이 첨전복의 2배 정도인 15~17㎝ 크기의 성패(成貝)로 자란다. 한편 독도 인근 해역에는 왕전복, 까막전복, 혼종 3종이 서식하며, 이중 왕전복은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독도 고유종으로 확인됐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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