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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다’ 닮은 희귀 원숭이, 멸종 위기 이유는?

    ‘요다’ 닮은 희귀 원숭이, 멸종 위기 이유는?

    영화 ‘스타워즈’의 요다처럼 옆으로 늘어진 커다란 귀에 튀어나온 노란색 눈망울이 특징인 마다가스카르의 희귀 원숭이 ‘아이아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2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을 통해 소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섬에 서식하는 아이아이 원숭이는 원주민들에게 발견되는 즉시 사살된다. 이는 아이아이 원숭이의 독특한 외모 때문이다. 비정상적으로 가늘고 긴 손가락에 커다란 눈과 귀, 그리고 듬성듬성 난 털은 마치 괴기영상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에 일부 주민은 오래전부터 아이아이 원숭이를 사악한 존재라고 여기고 이들이 나타나면 마을 사람이 죽는다고 믿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아이아이 원숭이 역시 독특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6주 전, 마다가스카르가 아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있는 ‘듀크 리머(여우원숭이) 센터’에서 태어난 이 새끼 여우원숭이는 악마라기보다는 마치 SF영화의 한 캐릭터와 닮아 친근하다. 듀크 리머 센터는 1966년 설립된 여우원숭이 등의 원원류를 위한 세계 최대의 보호소로, 현재 32마리의 아이아이 원숭이가 보호되고 있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서쪽 마녀인 ‘엘파바’란 이름을 갖게 된 이 원숭이는 다른 아이아이 원숭이들과 같이 일부 견과류나 특정한 곤충의 유충만을 먹는다. 특히 이들 원숭이가 좋아하는 먹이는 ‘총구멍벌레’로 불리는 한 벌레의 유충이다. 아이아이 원숭이가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 왜 이 같은 생김새가 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아이아이 원숭이는 이 유충을 잡기 위해 우선 나무 구멍을 찾아낸 뒤 자신의 큰 귀로 속에 유충이 살고 있는지 확인한다. 이후 설치류나 토끼처럼 평생 자라는 두 앞니를 사용해 구멍 크기를 키우고 자신의 가늘고 긴 가운뎃손가락을 사용해 유충을 꺼내 먹는다고 한다. 한편 아이아이과(Daubentoniidae)의 유일한 현생 종인 아이아이 원숭이는 현재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멸종위기 등급표에서 취약근접(Near Threatened) 종에 속한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아기 스라소니 3남매 돌보는 견공 화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어미를 잃은 야생의 새끼 스라소니들을 돌보며 심지어 젖을 먹이는 어미 개의 모정이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19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암컷 독일 세퍼드 리리카는 세 마리의 새끼 스라소니가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실제 어미처럼 돌봐주고 있다. 슬로바키아 벨카파트라 국립공원에서 지내는 리리카는 사냥으로 어미를 잃은 리자와 무로, 그리고 베키에게 야생동물보호가들이 야생에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기 위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세퍼드와 스라소니의 다정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작가이자 환경보호운동가인 토마스 휴릭(35)은 “리리카가 새끼 스라소니 리자와 무로를 5주만에 받아들였고 추후 비키를 받을 때 이 새끼 스라소니들을 위해 젖을 먹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휴릭은 “리리카는 그 스라소니들의 어미가 됐고 이제 이들 가족은 어디든지 함께 다니게 됐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지하철 분당선 ‘담배녀’ 동영상

    지하철 분당선 ‘담배녀’ 동영상

    지하철 전동차 객실에서 여승객이 담배를 피워대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이 항의하는 승객들에게 심한 욕설을 내뱉은 장면도 담겼다. 1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분당선 담배녀’라는 제목으로 1분20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동영상은 분당선 지하철 전동차 객실 좌석에 앉아 중년 여성이 담배를 피우면서 시작된다. 옆 자리에 앉은 할아버지가 이를 말렸지만 이 여성은 연신 담패를 피웠다. 화가 난 할아버지가 담배를 빼앗자 “X새끼” 등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항의하는 주변 승객들에게도 욕설을 쏟아냈다. 지하철 객실 내에서는 흡연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막장’가족의 잔혹한 삶과 사랑

    요즘 하도 막장드라마가 많아서 웬만한 상황에는 꿈쩍하지 않을 줄 알았다. 책장을 넘기면서 ‘우선멈춤’이라는 말이 읽는 이에게 하는 걸까 생각하는 순간에 맞닥뜨린다. 다음 장면으로 가기 전에 우선 멈춤. 그리고 마음 단단히 먹고 읽어 내려가야 할 거라고. 책 속에 어떤 상황이 펼쳐지든 끝까지 버티면, 작가가 왜 ‘이래야’ 했는지 더 확실히 이해된다. ‘악어떼가 나왔다’, ‘오즈의 닥터’, ‘사소한 문제들’ 등 전작에서 잔혹한 사회의 일면을 드러낸 안보윤(31) 작가는 장편소설 ‘우선멈춤’(민음사 펴냄)에서도 여전히 그 표현방식을 유지한다. 소설 속 등장인물 모두 마음 편하게 대할 수가 없다. 자신의 폭력성으로 상대를 상처 입히고, 또 상처 입는다. 고등학생 해정은 첫 시험-비록 쪽지시험이지만-에서 나쁜 인상조차 주고 싶지 않았다. 거실에서 초등학생 동생 해수는 일본 애니메이션 ‘철콘 근크리트’를 보면서 키득댄다. 평범하다, 여기까지는. 기업 사장 아빠가 찜질방에서 딸만한 여자아이를 더듬다가 지구대에 끌려가고, 사람들에게 ‘변태새끼’라는 말을 듣는 것을 목격한 뒤로 모든 게 꼬였다. 해정은 위로가 필요해 만나기 시작한 30대 회사원 박기영과 모텔을 드나든다. 해수는 ‘변태 아들’이라는 따돌림과 학대에 못 이겨 반년째 학교에 가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엄마는 젊은 애인과 여행 중이다. 해정에게 가족은 ‘조건부 임시 동거인’일 뿐이다. 이들뿐인가. 박기영의 모친 순임은 산파인 할머니에게 배운 기술로 불법 낙태를 일삼는다. 해수의 상담교사 선주는 순임과 몇 번 마주친 적이 있다. 각자, 또 한데 모이는 매순간에 머리가 띵해진다. 과연 이런 것들을 나열하면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더 상세하게 묘사했다가 걷어내는 작업을 몇 번 거쳤다.”는 작가는 자신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마치 경험한 듯한 세밀한 표현에 대해서는 “우리는 요즘 매시간 폭력에 노출되면서 간접적 폭력을 경험하지 않았는가.”라고 되묻는다. “우리에게는 자기제어가 필요해요. 해정의 아빠가 여자를 만질 때, 순임이 아이를 꺼낼 때, 기영이 해정을 때릴 때, 우선멈춤을 해야하지만 보통은 끝장이 나서야 멈추게 되죠. ‘잠깐만요!’ 외쳐야할 그 순간들을 쓰고 싶었습니다.” 낙태를 돕는 순임 할머니의 일은 결국 아들에게 버림받는 순임을 만들었고, 성추행을 일삼은 해정 아빠는 두 아이에게 상처를 주었다. 자신의 핏줄조차 성가신 존재이기만 했던 선주 역시 악행이 들통났다. 아이를 가진 해정을 죽도록 팬 박기영도 어느 모텔에서 해정을 기다리다가 경찰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결국 ‘잠깐만’이나 ‘우선멈춤’을 하지 않은 이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업보’다. “그게 네 업보야.”로 끝난다면 작가는 단지 세상을 팍팍하게 보는 사람에 그쳤을지도 모른다. 작가가 의도를 전달하기 위한 세련된 재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런 극단적인 장면들 속에서 지켜내야할 가치를 끄집어 보여줄 줄 안다는 데 있다. 경찰서에 모인 가족들 사이에서 아기를 꼭 끌어안고 있는 해수와 등 뒤에 닿는 뜨거운 아기 숨결이 나쁘지 않다고 느끼는 해정을 만나게 되는 순간, 극도로 잔혹하고 긴장된 세상에서 한결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1만 1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위탁 기간 짧아도 모두 내 새끼 아이냄새 지워질까 옷도 못빨아”

    “위탁 기간 짧아도 모두 내 새끼 아이냄새 지워질까 옷도 못빨아”

    32년간 121명이나 되는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맡아 길러 ‘입양아의 대모’로 불리는 허명자(왼쪽·68)씨가 16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동방사회복지회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공로상을 받는다. 허씨는 양부모가 나서지 않아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맡아 양육하는 이른바 ‘위탁모’다. 허씨는 1980년에 위탁모 일을 하는 이웃을 따라 위탁모의 길로 들어섰다. 마침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적적하던 때였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시작한 일이 이제는 천직이 돼 32년을 입양아들과 함께한 것. 대부분의 아이는 신생아 때 버려져 첫 돌 전에 입양이 결정된다. 몇 개월간의 짧은 만남일 때도 있지만 쌓이는 정은 양육 기간과 무관하다는 그다. 허씨는 “아이를 떠나보내는 게 힘들어 그만둬야겠다며 눈물을 훔친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면서 “아이 냄새가 지워질까 옷도 빨지 못했다. 공항에 데려다 주고 올 때 눈물을 쏟다가 집을 지나친 적도 많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기쁨도 있다. 양부모들이 보내주는 아이들의 사진은 그에게 큰 위로가 된다. 입양한 아이가 자라 찾아오기도 한다. 허씨는 “입양아 캠프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일이 있는데, 쌍둥이 형제가 꽃다발을 들고 마중 나와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을 때 이 일을 하늘이 맡겼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어린 자녀들이 ‘아기 때문에 외식도 못 한다.’며 툴툴댔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녀들이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다. 지난해에는 아들 딸과 손주들, 위탁아까지 함께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허씨는 “지금 데리고 있는 아이는 나보다 남편을 더 따르고, 손자도 아이들을 동생이라며 챙긴다.”면서 “아이들 덕분에 온 가족이 똘똘 뭉쳤다.”고 전했다. 그동안 그의 품을 거친 아이들을 지금도 ‘내 새끼들’이라고 부르는 그는 “세상이 변했다고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는 입양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입양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입양을 통해 큰 행복과 사랑을 가슴으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프로농구] 로드, 4강 지름길 뚫었다

    [프로농구] 로드, 4강 지름길 뚫었다

    전창진 KT 감독에게 이번 시즌은 가혹했다. 작전타임 때 선수들을 향해 내뱉는 인격 모독(?) 발언이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뒤에서 누구보다 살뜰히 선수들을 챙기는 전 감독이지만 팬들은 코트 위에서의 모습만 봤다. 찰스 로드도 문제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재계약한 로드는 시즌 초부터 내내 퇴출설에 시달렸다. 독단적인 플레이와 돌발 행동, 미숙한 파울 관리 등이 도마에 올랐다. 전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를 끊임없이 물색했고 번번이 무산됐다. 전 감독은 거짓말쟁이가 됐고, 로드는 ‘미운 오리새끼’로 동정표를 얻었다. 그러던 로드가 KT를 구했다. 경기 전 “로드가 시키는 대로 잘해주고 있다. 팀플레이를 이제야 깨달은 것 같다.”고 흐뭇해하던 전 감독의 칭찬이 예언 같았다.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40분 풀타임을 뛰며 37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KT는 전자랜드를 85-73으로 완파하고 2승(1패)째를 챙겼다. 로드의 움직임이 워낙 영리했다. 골밑 대결에서 허버트 힐(23점 10리바운드)을 압도했다. 초반부터 거세게 부딪쳤다. 포스트를 파고들기도, 중거리포로 끌어내기도 하며 상대의 힘을 뺐다. 몸을 던지며 공을 끌어안았고, 덩크슛만 5개를 찍으며 신바람이 났다. 전자랜드 수비에 균열이 생긴 건 당연했다. 포스트에서 로드가 ‘미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헬프 수비가 들어왔고, 외곽 오픈 찬스가 터졌다. KT는 3쿼터를 3분여를 남겼을 때부터 박성운·조동현(13점)·조성민(18점 6어시스트)이 3점포를 깔끔하게 꽂았다. 이때가 승부처였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안갯속이었던 1·2차전과 달리 KT가 4쿼터 내내 10여점 앞서나갔다. KGC인삼공사가 기다리고 있는 4강 PO까지 이제 1승 남았다. 전 감독은 PO 36승(24패)을 거뒀다. 신선우 전 SK 감독이 갖고 있던 감독 PO 최다승 타이. 전 감독은 “PO 승수보다 KT에서 3년간 거둔 정규리그 112승이 더 의미 있다. 우리 선수들이 참 대단하다.”며 웃었다. 인천 강동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치타 무리에 둘러싸인 어린 영양의 운명은?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새끼 치타들에 둘러싸여 위기의 순간에 봉착한 어린 영양이 포착됐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주마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새끼 치타 4마리에 쫓끼는 어린 영양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아직 어린 새끼 치타들은 아프리카산 작은 영양인 스틴복 새끼를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다. 이는 어미 치타가 새끼들의 사냥 훈련을 위해 산 채로 잡아온 것. 이후 이 불쌍한 새끼 스틴복은 어떻게 됐을까. 다행히도 새끼 치타들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이 영양은 운 좋게 무사히 달아났다고 사진을 찍은 영국 레스터의 사진작가 레베카 하트(24)는 전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육아에서 순리란 무엇일까/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열린세상] 육아에서 순리란 무엇일까/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지난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그래서인지 아침에 받아 든 신문에서는 여성과 관련된 기사들을 유독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여성의 사회 진출은 늘었지만 육아가 걸림돌이 된다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일하는 엄마이며 곧 세 아이의 엄마가 되는 터라 저절로 눈길이 간다. 그리고 그 안에 어떤 내용이 쓰여 있을지는 보지 않아도 짐작이 갔다. 이런 제목을 단 기사들은 주로 사회적 업무와 육아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엄마들의 안간힘, 사회적 성공과 아이의 성장을 놓고 저울질해야 하는 심적 고통, 그리고 대다수의 여성들이 처한 어려움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비정한 사회적 현실에 대한 고발을 중심으로 진행되다가, 마지막에는 음식점 쇼윈도에 들어 있는 음식 모형들을 닮은-맛있어 보이지만 영양가는 별로인- 대안들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아직 안 읽어봐서 정말로 그렇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여기서 살짝 장난기가 발동했다. 기사의 제목을 ‘남성의 사회 진출에 육아가 걸림돌이 된다’고 바꿔 읽은 것이다. 단지 첫 단어를 여성에서 남성으로 대치시켰을 뿐인데 처절함과 치열함을 다룬 기사가 허무하고 우스운 이야기로 삽시간에 전락한다. 장난으로 시작한 일인데, 단어 하나의 차이에서 오는 간극이 너무도 커서 오히려 입맛만 씁쓸해졌다. 세상에는 손오공이 분신술을 쓰듯 혼자서도 자신을 꼭 빼닮은 새끼들을 낳고 살아가는 생명체가 있는가 하면, 두 몸이 만나 새끼를 만들고 공평하게 같이 키우는 생명체들도 많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인간이 속한 포유류 중에는 임신과 출산을 비롯해 수유와 육아마저도 전적으로 암컷에게 책임 지워진 경우를 너무도 많이 접하게 된다. 사자는 암사자에 비해 수사자가 덩치도 월등히 크고 힘도 세지만, 사냥을 해서 먹이를 잡아오고 새끼들을 건사하는 것은 전적으로 암사자의 일이다. 수사자는 나무그늘에 게으르게 누워 있다가 다른 수사자와 세력권 다툼을 하며 힘을 과시하거나, 암사자들과 짝짓기를 하는 것만이 하는 일의 거의 전부로 보인다. 곰은 더하다. 암곰과 수곰은 번식기에 만나 짝짓기를 하고 난 뒤에는 너무도 쿨하게 제 갈 길을 간다. 수곰은 자기 새끼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반면, 암컷은 짧은 여름날의 짝짓기로 잉태된 태아를 배 속에 품은 채 홀로 동굴로 숨어든다. 빛조차 제대로 들지 않는 어두운 동굴 속에서 겨우내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새끼를 낳고 젖을 먹여 키운다. 그리고 봄이 되면 엄마 젖을 실컷 먹어 통통하게 살이 오른 아기곰과 제 살을 녹여 젖으로 내주느라 바싹 야윈 엄마 곰만이 동굴 밖으로 나온다. 어디서도 아빠 곰의 흔적은 없다. 혹자들은 이런 동물들의 습성에 착안해 출산과 육아의 책임이 전적으로 여성 개인에게 부과되는 것을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이를 잉태하는 것도 여성이고, 낳는 것도 여성이며, 아이가 받아먹을 젖이 나오는 것도 여성이니 여성이 아이의 양육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는 것이다.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한다. 자연의 순리(順理)란 뭔가 범접할 수 없는 힘이 느껴지는 단어이니까. 하지만 조금만 돌이켜 생각해 보자. 언제 인간이 자연의 순리대로만 살아왔던가. 그리고 인간에겐 자연의 순리뿐 아니라, 인간의 순리라는 것도 있다. 그리고 모 드라마에서 젊은 왕이 했던 말처럼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순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순리지만, ‘모든 것을 도리를 따라 바르게 돌려놓는 것’도 순리이다. 순(順)이라는 말에는 ‘순하다’라는 뜻도 있지만 ‘도리를 따르다’라는 뜻도 있기 때문이다. 여성과 남성은 인류 집단을 구성하는 두 개의 축이며, 아이란 인류 집단의 미래를 약속하는 새로운 기둥이다. 이들을 하나의 건강한 인간으로 길러내는 일은 결코 여성들만의 일이거나 특정 아이의 엄마에게만 주어지는 개인적인 일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생물학적 특성상 아이는 앞으로도 계속 여성의 몸에서 태어나겠지만, 그 아이를 길러내는 것은 남성을 포함한 사회의 모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집단의 유지와 번영을 바란다면 말이다. 어쩔 수 없는 생물학적 특성상 아이는 앞으로도 계속 여성의 몸에서 태어나겠지만, 그 아이를 길러내는 것은 남성을 포함한 사회의 모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집단의 유지와 번영을 바란다면 말이다.
  • 욱수골 두꺼비 원정 출산?

    욱수골 두꺼비 원정 출산?

    전국 최대 두꺼비 서식처인 대구 수성구 욱수골에서 알을 낳기 위한 어미 두꺼비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지난 4일부터 두꺼비들이 욱수골에서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이동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두꺼비들은 앞으로 2주간에 걸쳐 비 오는 날과 밤을 이용해 이동하게 된다. 망월지에는 매년 경칩을 전후해 3000여마리의 두꺼비떼가 모여든다. 이 두꺼비들은 망월지에서 10일 정도 머물면서 알을 낳은 뒤 다시 욱수골로 되돌아가게 된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 두꺼비들은 망월지에서 60여일 동안 몸길이 2~3㎝로 자란 뒤 6월 초에 수천여 마리씩 떼를 지어 욱수골로 돌아가는 경이로운 장면을 연출한다. 망월지는 각종 오염과 이상기온, 외래수종 등으로 두꺼비 개체 수가 감소했으며, 망월지 지주들의 저수지 용도폐기 신청 및 인근 지역의 찜질방 공사 등으로 존폐의 위험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망월지 두꺼비 보호를 위해 학계, 종교계, 지방의회, 시민단체, 대구시 등이 참여하는 보존대책협의회가 결성됐다. 협의회는 망월지의 수질개선을 위해 오염원을 차단하고 수량을 늘리는 한편, 욱수골 입구에서 망월지까지 로드킬 방지 울타리를 설치해 서식지에서 산란지로의 이동과 산란을 잘하도록 유도했다. 망월지는 2010년 한국내셔널트러스의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됐으며 올해엔 대구시와 수성구청의 주관 아래 수변생태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장윤경 대구경북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양서류의 서식지와 산란지가 급감하고 있다.”며 “매년 수백만 마리의 새끼 두꺼비가 이동하는 광경을 볼 수 있는 망월지가 생태적으로 소중한 공간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몸집 2배 ‘몬스터 여우’ 영국서 잡혔다

    최근 영국에서 거대한 몸집의 여우가 잡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4일 보도했다. 영국 모레이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앨런 헵워스는 최근 농장 뒤편에서 몸길이 1.53m, 몸무게 약 20㎏에 달하는 거대한 여우를 총으로 쏴 죽였다. 이 여우는 동종(種) 여우와 비교해 몸집이 두 배 이상 컸기 때문에, 헵워스와 인근 주민들은 당초 여우가 아닌 다른 동물이라고 여겼을 정도였다. 헵워스는 “이 여우가 종종 새끼 양들을 잡아먹었기 때문에 반드시 찾아내야 했다.”면서 “막상 잡고 나니 거의 사슴만한 몸집이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본 전문가들도 “일반적으로 보기 드문 큰 몸집의 여우”라면서 “아마도 영국 내에서 잡힌 여우 중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야생동물보호단체의 조나단 레이놀드는 “몇년 동안 이렇게 큰 여우가 목격된 사례는 없다.”면서 “이 여우의 몸집이 커진 이유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야생이 아닌 마을로 내려와 양질의 먹이를 섭취한 것이 그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인 데릭 옐던은 “최근 몸집이 커진 여우들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농작물을 먹거나 가축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면서 “더 큰 피해가 생기기 전에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핏줄’이 뭐길래/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핏줄’이 뭐길래/박상숙 산업부 차장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드디어 후계자를 낙점했다는 뉴스가 날아왔다. 그의 회사는 보유주식만 따져도 우리 돈으로 87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가치의 기업. 팔십 평생 자신의 피와 땀이 어린 회사를 피 한 방울 안 섞은 ‘남’에게 준다고 공언해온 그이니 이번 소식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 나라 밖 얘기는 특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뼈빠지게 모은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이자 삶의 목표로 당연시되는 사회적 인식과 정서에 일침을 놓기 때문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자본주의의 상징이라는 미국에는 이런 기업가가 한둘이 아니다. 알다시피 빌 게이츠도 마이크로소프트를 세계 일등 기업으로 키워 놓고 선뜻 회장 자리에서 내려와 자선사업가로 변신했다. 지난해 세상을 뜬 애플의 설립자 스티브 잡스도 가족이 아닌 남을 후계자로 세웠다. 2년 전 연말 한국 최대 기업 삼성그룹의 인사가 매스컴을 들끓게 했다. 이건희 회장의 삼남매가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 모든 언론이 대서특필했다. 그걸 보고 한 지인이 맥없이 말했다. “이게 무슨 뉴스거리라고…. 어차피 다 자기 자식한테 줄 거 아니었어?” 맞다. 버핏처럼 ‘금쪽 같은’ 회사를 ‘금쪽 같은 내 새끼’에게 물려주지 않는 기업인이 나와야 정말 뉴스가 될 것 아닌가. 짧은 자본주의 역사를 탓해야 할까. 한국의 대기업 오너들은 지금도 자자손손 대물림을 못해 안달이다. 글로벌을 경영화두로 삼고 있지만 여전히 ‘핏줄’에 연연한 전근대적인 경영 세습과 기형적인 지배구조를 유산처럼 받들고 있다. 오죽하면 외국 대기업과 구별짓기 위해 한국 대기업들을 일컫는 ‘재벌’이라는 말이 외국 사전에 등재돼 있을까. 최근에도 한 재벌가의 20대 딸이 ‘상무님’이 됐다. “집안 좋은 것도 능력”이라는 자조적인 농담이 유행이지만 불황에 찌든 사회 분위기상 ‘어린’ 자식들의 초고속 승진은 국민 정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처사이다. 지난달 그냥 집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논 인구가 200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100명 중 5명이 무위도식 처지였다. 경제 성장에 이바지한 공로 때문에 창업 1세대들의 불법과 탈법은 불가피한 것으로 눈감아주는 측면이 있었다. 2세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지만 ‘수성’(守成)의 공을 인정받긴 했다. 그러나 3세 경영 세습에 이르면 얘기가 달라진다. 3세가 진정 인정받으려면 ‘경장’(更張), 즉 새로운 도약을 보여줘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보여줄 때, ‘세습’이라는 꼬리표는 자연스레 떼어질 것이다. 그러나 최근 봇물처럼 터지는 뉴스를 보면 싹이 노란 것 같다. 이들은 패밀리의 돈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손쉬운 사업에만 몰두해 왔다. 요즘 재계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재벌 때리기가 심하다고 푸념한다. 그럴싸한 공약을 내세울 것 없는 정치권이 반(反)재벌 정서를 이용하는 측면이 없지 않으나, 사실상 재벌이 스스로 매를 벌고 있다는 것이 민심이다. 실제로 삼성과 CJ 간의 재산 상속분에 관한 소송과 미행소동, 횡령과 배임을 저지른 한화·SK 등 총수들의 줄이은 검찰 소환, 1000억원대의 돈을 해외로 유출한 하이마트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 등 줄줄이 사탕 식으로 달려 나오는 재벌발 뉴스를 보노라면, ‘법대로’ ‘상식대로’는 재벌 사전에는 없는 말 같다. 결국 이 모든 탈법과 불법을 작동시키는 원리는 ‘핏줄’이다. 세금은 적게, 가급적 재산은 통째로 물려주고 싶은 탐욕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한다. 삼성과 CJ의 다툼도 결국 ‘핏줄 세습’이 불러온 결과물인 셈이다. 핏줄이 경쟁력을 가진 마지막 분야는 마피아 패밀리밖에 없다고 한다. 이제 혈연과 세습에 집착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미래는 없다. 그럼에도 가진 것이 너무 많은 우리 재벌들은 외부의 개혁이 아니고서는 스스로 ‘핏줄 강박증’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alex@seoul.co.kr
  • 지리산 반달가슴곰 두번째 출산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이 2010년 1월에 이어 2년 만에 두 번째 출산에 성공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5년 10월에 러시아 연해주에서 들여와 방사한 반달가슴곰 어미가 새끼(수컷) 두 마리를 출산했다고 29일 밝혔다. 어미는 2년 전에도 새끼 두 마리를 낳아 야생에서 두 번 출산하는 기록을 세웠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에 태어난 새끼들은 몸길이 50㎝에 몸무게가 1㎏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며 “2004년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 이후 동일한 어미 곰이 야생에서 두 번에 걸쳐 새끼를 출산하기는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출산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리산 야생에서 살고 있는 반달가슴곰은 총 27마리로 늘었다. 이 가운데 8마리는 지리산 야생에서 태어난 새끼들이다. 잇따라 반달가슴곰 새끼가 태어나 방사한 곰들이 안정적으로 자연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리산 야생에서 태어난 반달가슴곰들이 짝짓기를 시작하고 출산에 성공한다면 복원 사업도 어느 정도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독자의 소리] 욕하는 세상/인천시 연수구 연수1동 박유진

    나는 고3이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창밖을 보았다. 도서관 옆에는 작은 산이 있다. 잎은 다 떨어졌지만, 그 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바람이라는 음악을 타는 듯하다. 불현듯 “야, 이 ×새끼야!” 라는 소리가 도서관에 울려 퍼졌다. 도서관 저 밖에서 누군가가 친구에게 장난을 치는 소리였다. 장난을 칠 때 ‘×새끼’라고 말하는 우리. 욕을 섞지 않으면 대화가 무미건조하다고 생각하는 내 또래 친구들. 심한 욕을 하는 사이일수록 더 친하다는, 은하철도 999에서나 있을 법한 논리를 드는 친구들. 욕의 근원지는 어디일까? 머지않아 바른 언어생활을 준수해야 하는 규칙과 법들이 생기지나 않을까. 그 이전에, 너와 나의 양심이란 가장 훌륭한 법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입속에서 튀어나오는 욕들을 양심이 정한 규율대로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은 어떨까. 바른 언어 사용을 강요당하기 전에 너와 나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천시 연수구 연수1동 박유진
  • “사람보다 팔자 좋네” 온천욕하는 원숭이 ‘리얼 표정’

    올 겨울 전 세계가 유례없는 극심한 추위에 떨었지만, 오히려 이를 만끽하는 동물들의 생생한 표정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3일 소개한 사진은 원숭이 가족이 일본의 한 온천지역에서 눈을 맞으며 온천을 즐기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중 새끼 원숭이는 엄청난 추위에 두 손과 발을 오므린 채 떨고 있지만, 이내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네티즌들은 이 모습과 표정이 마치 사람과 흡사해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원숭이들의 행복한 표정을 포착한 호주 출신 사진작가 벤 토로데(35)는 “일본의 짧은꼬리원숭이 종(種)은 사회적인 성격이 매우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대부분 무리를 지어 다니며, 아침에 온천으로 내려왔다가 저녁 무렵이 되면 안전한 숲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 속 새끼 원숭이는 온천을 즐기는 내내 어미 원숭이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지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나 카메라 렌즈에 호기심을 숨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운 겨울, 온천을 즐기는 ‘복에 겨운’ 원숭이들의 한 때는 일명 ‘지옥계곡’이라 불리는 일본 나가노현 북부 지고쿠다니 계곡에서 촬영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정렬 판사 중징계 사유 재판 공개죄 아닌 괘씸죄?

    재판 합의 내용을 공개해 중징계를 받은 이정렬(42·사법연수원 23기) 창원지법 부장판사의 징계 사유에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다 서면경고를 받은 전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원 등에 따르면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가 이 부장판사에게 지난 16일 보낸 징계의결서에는 징계양정(量定) 사유로 ‘서면경고’가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양정은 징계 대상자의 성실도나 업무 처리 과정에서의 과실 등을 고려해 징계를 조정하는 기준으로, 보통은 정상을 참작한다며 징계를 낮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부장판사는 ‘석궁 테러 사건’을 일으킨 김명호 전 교수의 복직 소송 항소심 과정에서의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지난 13일 정직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당시 법관징계위원회는 이 부장판사가 ‘심판의 합의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법원조직법 65조를 어겨 “법관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의무를 위반했다.”고 중징계 사유를 밝혔지만 법원 안팎에서는 과도한 징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결국 이 부장판사가 지난해 받은 서면경고가 중징계의 또 다른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장판사는 지난해 말 페이스북 계정에 ‘가카새끼 짬뽕’ 등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하는 패러디물을 올렸고, 앞서 법원 인사 관련 비리 의혹을 제기해 두 차례 서면경고를 받았다. 이 부장판사는 징계위 결정을 따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긴점박이 올빼미의 번식과정 방영

    긴점박이 올빼미의 번식과정 방영

    22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환경스페셜’은 국내 최초로 ‘긴점박이올빼미’의 번식 과정을 소개한다. 잣나무 둥지에서 새끼 3마리를 키우는 긴점박이올빼미는 들쥐와 작은 새들을 사냥한다. 긴점박이올빼미는 올빼미보다 크며, 백두대간에서 아주 드물게 관찰된다. 올빼미가 야행성인 반면 긴점박이올빼미는 낮에도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나무 구멍 속이 아닌 노출된 잣나무 줄기에서 번식하는 긴점박이올빼미의 모습이 제작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왕새매의 번식도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제작진은 관찰 끝에 왕새매가 다람쥐, 두더지, 그리고 누룩뱀까지 잡아 오는 모습을 카메라 영상에 담았다. 맹금류(猛禽類·육식성의 사나운 조류)는 강한 발톱과 밝은 눈으로 사냥에 나선다. 맹금류 못지않게 사냥 실력을 발휘하는 새가 있으니 바로 ‘호반새’와 ‘물까마귀’다. 호반새는 크고 두툼한 부리를 이용해 가재, 지렁이, 개구리, 그리고 땃쥐까지 사냥한다. 큰 먹이를 새끼에게 먹일 때는 뼈를 으깨서 준다. 계곡에서 새끼를 키우는 물까마귀는 날도래 유충 전문 사냥꾼이다. 속 눈꺼풀에 물안경 역할을 하는 순막이 있어 잠수 사냥을 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호반새와 물까마귀 어미의 사냥 및 숨가쁜 육아일기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꽃단장을 한 몸으로 벌레 사냥꾼으로 활약하는 꾀꼬리와 북방긴꼬리딱새의 새끼 키우기도 살핀다. 꾀꼬리는 화려한 깃털, 뛰어난 가창력으로 사랑받지만 벌레에겐 킬러나 다름없다. 제작진은 환경스페셜 최초로 북방긴꼬리딱새의 둥지 만들기와 번식 과정을 소개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NPB] 이대호 안타 신고… 유인구 주의보

    일본 무대의 성패를 가를 이대호(30·오릭스)의 ‘선구안’이 본격 시험 무대에 올랐다. 이대호는 19일 오키나와현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실전 첫 안타(2타수 1안타)를 터뜨렸다. 전날 한신과의 첫 평가전에서 2타석 가운데 볼넷 1개를 기록했던 이대호는 출장 여부가 불투명했다. 상대 선발 아키야마 다쿠미의 투구에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았기 때문.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이틀 연속 나섰다. ●한신전서는 끈질기게 볼넷 골라내 2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다카사키 겐타로를 상대로 볼카운트 2-0에서 볼 3개를 침착하게 골라냈으나 6구째 바깥쪽 직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인 4회 1사 2루에서 스리쿼터형 외국인투수 지오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았다. 볼카운트 1-1에서 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대호는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가와바타로 교체됐다. 이대호는 전날 한신전에서는 끈질기게 볼넷을 골라 관심을 끌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우완 투수 아키야마와의 볼카운트 2-1 상황을 딛고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볼카운트 2-1에서 아키야마의 공이 이대호의 몸쪽 높은 곳에 들어왔고 이 공에 이대호는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았지만 결국 심판은 파울로 인정했다. 주목할 것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인구 2개를 잘 골라냈다는 것이다. 아키야마는 거푸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지만 이대호는 속지 않았다. 유인구를 걸러 내는 능력은 일본에서의 성공 열쇠나 다름없다. ●이승엽 등 강타자 유인구에 골탕 일본 투수들은 타자 몸쪽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포크볼을 유인구로 삼아 상대를 농락하기로 악명이 나 있다. 이런 이유로 이승엽(삼성)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타자들이 숱한 헛스윙으로 돌아서기 일쑤였다. 일본에서 5년차를 맞는 임창용도 이대호에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으로 유인구를 지목하기도 했다. 유인구는 이대호가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그런데 이대호는 다른 거포들과 달리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히는 능력과 선구안이 빼어나다. 그가 줄지어 나설 연습 경기는 한국 타자들에게 줄곧 수모를 안겼던 유인구를 빼어난 선구안으로 극복하는 최고의 시험장이 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독도산 삽살개 분양합니다” 삽살개 재단 일반에 무료 분양

    “독도에서 태어난 삽살개 키우실 분 찾습니다.” 재단법인 한국삽살개재단은 17일 “독도 마스코트인 삽살개 ‘독도’와 ‘지킴이’가 최근 낳은 새끼 8마리 가운데 5마리를 경북경찰청 독도경비대로부터 위탁받아 일반에 무료 분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도 삽살개의 일반 분양은 1999년 독도에 삽살개가 첫 입도한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독도 삽살개를 키우고 싶은 사람은 다음 달 10일까지 삽살개재단 경산삽살개연구소 홈페이지(www.sapsaree.org)에서 분양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이메일(sapsaree@sapsaree.org)이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재단 측은 서류 심사를 통해 다음 달 중 분양자를 결정한 후 기상 여건이 좋은 날을 선택, 독도 현지에서 직접 삽살개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국일 연구소장은 “이번 행사는 올해로 삽살개의 천연기념물(368호) 지정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면서 “국민들의 독도 사랑정신을 다시금 일깨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양과 사슴의 미친사랑’ 결국 결혼에 골인

    ‘이뤄질 수 없는 사랑’으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중국 한 동물원의 양과 사슴이 드디어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인민일보 인터넷 판 등 복수의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 쿤밍시 윈난야생동물원 측은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숫양인 ‘칭마오’(3)와 암사슴 ‘춘즈’(4)의 결혼식을 거행(?)했다. 칭마오와 춘즈의 이색 사랑은 지난 해 말 처음 알려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암사슴과 사랑을 나누던 숫양은 한때 ‘애인’을 멀리하고 동물원 내 유일한 암양과 교미해 새끼를 가지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암사슴에게 돌아와 커플이 됐다. 일부 동물보호론자들은 종이 다른 동물간의 애정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둘 사이를 강제로 떼어놓을 것을 권하기도 했지만, 동물원 측은 이를 거부하고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결혼식을 치러주기로 결정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화려한 꽃 장식 등이 차려져 실제 결혼식을 방불케 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동물원을 찾아 ‘사랑의 결실’을 지켜봤다. 네티즌들은 “생전 처음 보는 동물의 결혼식인데다, 양과 사슴의 조합이라는 사실이 매우 신기하게 느껴진다.”,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열린 결혼식인 만큼 두 동물이 오래 행복하길 바란다.”는 의견 등을 남겼다. 활짝 웃고 있는 숫양의 모습 등이 담긴 당일 결혼식 사진은 인터넷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며 여전히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관가 포커스] 반달곰 종식·증식… 울고 웃는 환경부

    “요즘 반달가슴곰들이 환경부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환경부는 최근 반달가슴곰 이야기가 잇따라 언론에 소개되면서 좌불안석이다. 최근 지리산에서 종 복원사업으로 자연 방사한 반달가슴곰이 새끼 2마리를 출산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올해로 반달곰 종 복원사업은 10년째로 접어들었다. 자연에 적응하는 개체가 한 마리라도 늘어나길 학수고대하던 차에 한꺼번에 새끼가 두 마리나 태어났으니 환경부는 축제 분위기일 수밖에 없다. 그런 반면 사육 반달곰은 연일 환경부를 머리 아프게 만들고 있다. 사육 곰은 정부(산림청)가 농가 수익을 위해 권장(1981~1985년)한 사업으로 지금은 판로가 막혀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야생 동식물법 제정으로 사육 곰 관리 책임이 산림청에서 환경부로 넘어와 골치 아픈 뒷수습에 전전긍긍하게 된 셈이다. 곰 사육 농가들은 권장 사업이었던 만큼 정부가 사육 곰을 사주든가 일반 가축으로 풀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자연에서는 무한 ‘증식’을, 농가에서는 사육 ‘종식’을 조율해야 하는 환경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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