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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등바등’ 뒤집기 하려 애쓰는 아기 판다들

    ‘아등바등’ 뒤집기 하려 애쓰는 아기 판다들

    거의 모든 아기 동물이 귀엽다지만 판다만큼 귀여움에 특화된 동물이 또 있을까. 최근 인터넷상에 아기 판다들이 ‘뒤집기’ 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해 12월 9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 있는 ‘대왕판다 번식연구기지’에서 새끼 대왕판다들을 촬영된 것이다. 공개된 영상 속 아기 판다 세 마리는 앞으로 일어서기 위해 아등바등 대는 모습은 마치 어린 아기가 뒤집기 하려고 애쓰는 모습과 같다. 대왕판다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대표적 동물로 번식하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청두 판다기지에서는 판다의 번식을 위한 노력과 함께 판다가 생존하는 법을 가르친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앞발만으로 새끼 돌보는 ‘어미 견공’의 모성

    앞발만으로 새끼 돌보는 ‘어미 견공’의 모성

    몸은 불편하지만 지극한 모성으로 새끼들을 돌보는 어미 견공의 모습이 네티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견공의 이름은 ‘시 바오’로 현재 중국 산시성(山西省) 북부 다퉁(大同) 시에 살고 있다. 여느 개들과 마찬가지로 주인에게 사랑받던 바오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불과 2년 전이었다. 당시 건널목을 건너다 미처 다가오던 기차를 피하지 못했던 바오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대신 뒷다리 2개를 잃어야 했다. 이후 바오에게 닥친 현실은 참혹했다. 주인은 개인사유로 다퉁 시를 떠났고 바오는 그대로 버림받았다. 이후 앞발만을 이용하는 힘겨운 방식으로 길거리를 떠도는 유기견이 됐고 쓰레기통을 뒤져 겨우 목숨을 부지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조그만 기적이 찾아왔다. 다퉁 시 기차역 인근에서 바오가 어린 네 생명을 성공적으로 출산했던 것. 특히 앞발만으로 걸어야하는 불편한 몸으로 힘겹게 강아지들을 돌보는 모습은 바오의 깊은 모성을 느끼게 한다. 비록 따뜻하고 포근한 보금자리는 아니지만 도시 유기견 보호센터 관계자들의 도움과 바오의 보살핌 속에서 네 강아지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한편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역에는 약 1억 3,000만 마리에 달하는 유기견들이 있다. 이들은 주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며 그대로 버려두고 가 길거리를 떠돌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기견들은 기아와 질병에 고통 받고 있으며 개 도살업자들(식용 목적)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이에 각 중국 도시들은 문제성을 심각히 인지해 현재 ‘유기견 보호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산악자전거 타던 중 거대 곰 만난 두 남성 ‘아찔’

    산악자전거 타던 중 거대 곰 만난 두 남성 ‘아찔’

    울창한 산속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던 중에 거대한 곰을 만나 위태로웠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해 8월 4일 브래드 파라스라는 이름의 남성과 그의 사촌 댄은 캐나다 앨버타주(州) 재스퍼국립공원에서 산책로를 따라 산악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사건은 이들이 재스퍼 타운의 언덕 정상을 향해 올라갈 때 발생한다. 파라스가 언덕 정상에 도착할 무렵, 어디선가 맹수가 으르렁거리며 포효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자전거 핸들을 돌리는 순간, 언덕 위엔 집채만 한 커다란 곰이 금방이라도 공격할 듯한 자세로 서 있었다. 갑작스러운 곰의 출현에 몹시 당황한 그는 길이 없는 풀숲으로 자전거를 몰고 도망쳤다. 다행히 곰은 쫓아오지 않았다. 뒤이어 도착한 댄은 큰 소리를 질러 곰에게 겁을 주는 듯 하다가 가방에서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꺼냈다. 언덕 위에 있던 곰들은 그를 향해 빠르게 내려오다 약 10m 거리를 두고 멈춰 섰다. 댄이 들고 있던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경계하는 듯 했다. 어미 곰과 새끼 곰은 잠시 그들을 응시한 후 언덕을 넘어 사라졌다. 당시 두 사람이 곰과 마주쳐 위태로웠던 상황은 이들이 착용한 헬멧 카메라에 모두 포착됐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다”, “곰을 만났을 때 대응방법을 잘 알고 있는 영리한 남자다”, “산에는 절대 혼자 가지 마세요”등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아가 힘들지?” 업어주는 엄마 혹등고래 영상

    “아가 힘들지?” 업어주는 엄마 혹등고래 영상

    새끼를 데리고 유영하는 혹등고래의 모습을 드론(무인항공기)으로 촬영한 아름다운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20일 저스틴 에드워즈라는 남성이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다. 동영상 사이트 비메오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 해역에서 촬영된 것이다. 영상은 영국 가수 에드 시런이 부른 ‘아이 시 파이어’(I See Fire)라는 곡에 맞춰 평화롭게 유영하는 혹등고래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미와 새끼 고래가 서로 호흡을 맞추며 헤엄치는 모습이나 지친 새끼를 위해 밑에서 받쳐주는 어미 고래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영상을 게시한 에드워즈는 자신의 아이들과 아내에게 혹등고래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드론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래스카에서 주로 서식하는 태평양 혹등고래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먹이가 풍부하고 따뜻한 마우이 해역으로 이동해 새끼를 낳고 기른다. 새끼는 약 1년간 어미와 함께 지낸 뒤 독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비메오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드론으로 ‘찰칵’…엄마와 유영하는 아기 혹등고래

    드론으로 ‘찰칵’…엄마와 유영하는 아기 혹등고래

    새끼를 데리고 유영하는 혹등고래의 모습을 드론(무인항공기)으로 촬영한 아름다운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20일 저스틴 에드워즈라는 남성이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다. 동영상 사이트 비메오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 해역에서 촬영된 것이다. 영상은 영국 가수 에드 시런이 부른 ‘아이 시 파이어’(I See Fire)라는 곡에 맞춰 평화롭게 유영하는 혹등고래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미와 새끼 고래가 서로 호흡을 맞추며 헤엄치는 모습이나 지친 새끼를 위해 밑에서 받쳐주는 어미 고래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영상을 게시한 에드워즈는 자신의 아이들과 아내에게 혹등고래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드론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래스카에서 주로 서식하는 태평양 혹등고래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먹이가 풍부하고 따뜻한 마우이 해역으로 이동해 새끼를 낳고 기른다. 새끼는 약 1년간 어미와 함께 지낸 뒤 독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비메오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는 봄 좋지만 가는 겨울 아쉬워

    오는 봄 좋지만 가는 겨울 아쉬워

    ‘사람 마음은 하루에도 열두 번’이라고 했다. 변덕이 죽 끓듯 한다는 뜻이다. 겨우내 춥다고 앙앙불락이다가도 막상 겨울이 가려 하니 그게 못내 아쉽다. 어딘가 느슨하고 퍼진 듯한 봄보다는 시리고 탱글탱글한 겨울을 붙잡고 싶은 거다. 여태 겨울이 갇혀 있는 곳, 어디가 좋을까. 파란 바다가 가깝고, 힘들이지 않고 돌아볼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인적 드물어 고요하고, 더불어 계절 별미도 맛볼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시선을 먼먼 곳으로 돌려 보자. ‘등허리 긁어 손 안 닿는 곳’ 경북 울진의 덕구계곡은 이 조건을 충족시켜 준다. 이 계절 덕구계곡이 좋은 이유는 더 있다. 금강송이다. 목질이 금강석처럼 단단해 예부터 궁궐 등 건축에 쓰였던 귀한 나무다. 본래 이름은 황장목(黃腸木)이지만 표피가 붉어 적송, 줄기가 매끈하게 뻗어 미인송이라고도 불린다. 덕구계곡엔 금강송이 많다. 알려지기로는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가 앞서지만, 덕구계곡도 못지않다. 금강송은 흰 눈과 어우러질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붉은빛 감도는 수피는 풍경을 한결 기품 있게 만든다. 꼭 서울의 고궁 숲을 거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겨울 계곡의 정수는 유려함이다. 이는 과감한 생략에서 비롯된다. 눈은 모든 걸 덮는다. 미추 또한 함께 사라지고 그 자리에 선과 선으로 이어진 단순한 풍경만 남는다. 그 덕에 겨울이면 계곡은 완전히 다른 곳으로 다시 태어난다. 겨울에 계곡을 찾는 이유다. 덕구계곡은 울진 북쪽, 응봉산(998m)의 품에 안겨 있다. 계곡 끝자락 덕구온천 원탕까지의 거리는 4㎞. 탐방로가 잘 조성된 데다 표고 차가 100m 안팎일 만큼 경사가 완만해 왕복 4~5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게다가 트레킹 뒤 온천욕으로 피로를 씻을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들머리는 덕구온천단지 초입의 입산통제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금문교)를 축소한 다리를 건너면 ‘덕구계곡 테마등산로’가 시작된다. 계곡은 온통 눈이다. 러셀(눈길 뚫기)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뜻밖에 산객들이 오간 흔적이 깊게 파였다.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는 방증이다. 눈은 성능 좋은 흡음재다. 가까운 곳에서 흐르는 계곡물 소리까지 차단할 정도다. 눈 덮인 산길은 그래서 더없이 적요하다. 계곡과 계곡 사이엔 작은 다리들이 놓였다. 한국의 서강대교와 프랑스의 노르망디교 등 세계 유명 교량들을 본떠 만든 다리다. 한여름엔 어설퍼 보였지만 눈이 덮고 있으니 설국으로 향한 다리처럼 느껴진다. 선녀탕 등 크고작은 명소들을 지나면 용소폭포다. 단단한 화강암 위로 움푹한 소가 층층이 형성된 폭포로 덕구계곡 최고의 볼거리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폭포는 물줄기만 드러낸 채 눈에 덮여 있다. 폭포 위쪽으로 독일의 크네이크교가 가로지르고 있다. 예서 굽어본 계곡은 그야말로 설국이다. 다리 위로는 눈이 무릎 높이로 쌓여 있다. 평소 허벅지 언저리 높이였던 다리 난간 또한 겨우 무릎 높이에 걸쳐 있다. 추락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원탕을 1㎞쯤 앞둔 곳에 효자샘이 있다. 안내판은 옛날 한 효자가 이 샘의 물로 중병을 앓던 어머니를 살려냈다고 적고 있다. 그래선지 유난히 맑고 시원한 물이 목젖을 적시고 달디달게 넘어간다. 곧이어 이날의 하이라이트. 산양과의 조우다.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 위기종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는 녀석이다. 강원도의 비무장지대와 백두대간의 산간 지역, 그리고 울진 등 일부 지역에 1000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눈 덮인 계곡을 찾아나섰을 때부터 내심 기대가 많았다. 눈이 많이 쌓이면 야생 동물들과 조우할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기 때문이다. 숲에 깃들어 사는 생명과 우연히 만난다는 건 정말 짜릿한 경험이다. 그게 어디서나 흔천인 고라니라도 해도 마찬가지다. 어떤 동물이건 눈 덮인 계곡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한 폭의 그림’이 된다. 특히나 암벽지대에서 고졸하게 살아가는 산양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진기한 경험이 될 터다. 오래전 강원도 최전방의 깊은 계곡에서 산양과 마주친 적이 있다. 당시 녀석의 크고 선한 눈망울을 여태 잊을 수 없다. 덕구계곡에서 만난 산양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진한 회색빛 털로 몸을 감쌌고, 둥근 눈 위로 검은 뿔 두 개가 불쑥 솟았다. 녀석들을 만난 건 산행 끝자락인 온천 용출구 계곡 어름이었다. 앞서 가던 울진군청의 장현호 주무관이 몸을 낮추라는 수신호를 보냈다. 덕구계곡의 맨 마지막 다리인 포스교에 올라 계곡을 굽어보니 어미와 새끼로 보이는 산양 두 마리가 눈 쌓인 바위 위에 서 있다. 겨울철 먹이를 구하지 못해 위험을 무릅쓰고 계곡 아래까지 내려왔을 터. 녀석들은 사람의 출현을 감지하자마자 이리저리 겅중대며 뛰어다녔다. 하지만 좌우는 눈 덮인 급경사의 계곡. 산등성이 타고 오르기를 포기한 녀석들은 계곡 아래로 짓쳐 내려갔다. 그러고는 홀연히 시야에서 사라졌다. 채 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녀석들이 안겨준 감동은 길었다. 포스교 바로 위는 온천 용출구다. 노천 족욕시설 등이 갖춰졌다. 뜨거운 물에 발 담그고 산행의 피로를 풀기 맞춤하다. 신선계곡도 온천을 겸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울진 남쪽의 백암산 자락에 깃들었다. 울진 주민조차 모르는 이가 있을 만큼 덜 알려진 계곡이다. 계곡 양옆으로 늘어선 금강송과 크고 작은 폭포가 어우러져 절경을 펼쳐낸다. 탐방로 곳곳에 나무 데크가 깔려 있어 노약자도 쉽게 돌아볼 수 있다. 계곡 끝까지 편도 6㎞지만 대개는 용소까지만 돌아본다. 이 경우 천천히 걸어도 왕복 세 시간이면 충분하다. 백암온천에서 88번 지방도로를 따라 영양 쪽으로 가다 보면 왼쪽으로 이정표가 나온다. 들머리 구실을 하는 백암온천은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유황온천이다. 용출 온도가 53℃나 되기 때문에 데울 필요가 없다. 한화리조트 백암 등 대부분의 숙박시설들이 온천탕을 겸비하고 있다. 글 사진 울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강릉에서 동해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7번 국도를 따라가는 게 간명하다. 일반적으로는 중앙고속도로 풍기나들목을 나와 36번 국도를 타고 봉화를 지나 불영계곡을 끼고 간다. 이 경우 거리는 다소 가깝지만 길이 구절양장이어서 운전자가 쉬 피로를 느낄 수 있다. 신선계곡 쪽을 먼저 둘러보겠다면 중앙고속도로 풍기나들목을 나와 36번 국도를 타고 영양을 지나 구주령을 넘으면 된다. →잘 곳 덕구계곡 초입에 덕구온천관광호텔(782-0677)이 있다. 구수곡 자연휴양림(783-2241)도 주말이면 방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다. 신선계곡 쪽에선 한화리조트 백암이 첫손 꼽힌다. 리조트 뒤편 온천학습관 마당에선 온천수가 솟는다. 마실 수도 있다. 무료 족탕 시설도 갖췄다. 787-7001. →맛집 요즘 울진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단연 대게다. 초겨울에 살이 오르기 시작해 이맘때부터 초봄까지 다리마다 살이 포실하게 들어찬다. 28일~3월 2일 후포항 일대에선 대게축제도 열린다. 대게와 붉은대게(홍게)를 맛볼 수 있는 자리다. 올겨울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대게잡이 배들이 출어를 제대로 못했던 만큼, 축제기간 중 날씨만 좋다면 어느 해보다 토실한 대게를 맛볼 수 있을 듯하다. 대게 원조마을을 찾아가는 요트체험 등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죽변항 일대에도 대게 전문집들이 많다. 축제집행위원회 787-1331.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도 1박 2일 코스의 대게 탐방단을 모집 중이다. 12만 9000원. 서울시청에서 버스로 출발해 죽변항에서 대게를 맛보고 백암온천 등을 돌아본다. 사동횟집은 잡어물회로 이름났다. 울진군청 앞에 있다. 783-9585.
  • [씨줄날줄] 머슴과 노예/정기홍 논설위원

    농경 중심의 19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우리 농촌에는 ‘주인과 머슴’의 관계가 많았다. 세도가나 대농가에서는 10명에 가까운 머슴을 부린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머슴은 주인과 한해 단위로 계약을 하고 그 해에 수확한 벼 몇 석을 노동의 삯으로 받았다. ‘새경’(私耕)이다. 또한 주인집에서 식구처럼 살면서 농사일은 물론 집안 허드렛일도 챙겼다. 한밤에 호롱불 밑에서 새끼를 꼬거나 멍석을 만드는 모습은 50대 이후 장노년세대에겐 눈에 선한 추억이다. 머슴은 흔히 상머슴과 중머슴, 꼴머슴(꼴담살이)으로 나뉜다. 상머슴은 주로 농사일을 훤히 꿰뚫고 있는 20~40대, 중머슴은 50대 전후, 꼴머슴은 어린 10대를 지칭한다. 상머슴은 요즘 말하는 ‘달인의 경지’에 오른 머슴이다. 이외에 반년간 계약하는 반머슴과 고지머슴이라 하여 토지, 가옥 등을 받는 경우도 있다. 주인이 머슴에게 한턱을 쏘는 ‘머슴의 날’(음력 2월 초하루)도 있었다. 일철을 앞두고 주인이 ‘부탁’을 하는 날이다. 요즘의 노동절과 비슷하다. 주인은 일 년 계약이 끝날 때는 머슴과 겸상도 하고 술잔도 나눴다. 또한 꼴머슴에겐 일종의 성인식을 치르는 날로, 어른 품삯을 받는 등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머슴의 서러움은 한둘이 아니었다. 인격적인 모독은 물론이고 일을 부려 먹고 새경 한 푼 안주고 내쫓기는 경우도 많았다. 세간살이가 없어지면 의심의 눈초리는 어김없이 머슴에게 돌아갔다. 꼴머슴의 애환은 더 짠하다. 소나 말의 꼴과 땔감을 하는 일을 맡아, 먹고자는 것 빼곤 새경을 받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주인집 딸과 결혼을 시켜주겠다며 머슴살이를 시킨 김유정의 소설 ‘봄봄’에서 보듯 서러움을 감내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최근 전남 신안군 한 섬의 ‘염전노예’ 사건이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두 명의 지적장애인이 직업소개업자에게 100만원도 안 되는 돈에 팔려 섬에 끌려간 뒤 수년간 염전노역 착취를 당했다고 한다. 탈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마을주민들의 신고로 무산됐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신안군의 염전 근로자 140명 가운데 18명이 최장 10년간의 임금을 못 받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례가 전국 어디에 또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우리 농어촌 의식의 현주소는 여전히 농경시대의 전근대적인 머슴관(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노예노동’이라는 이름의 인권침해보다 더 나쁜 폭력은 없다. 단속을 위한 단속에 그치거나 실적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 근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버려진 새끼돼지 알고보니 ‘서핑 신동’

    버려진 새끼돼지 알고보니 ‘서핑 신동’

    새끼 흑돼지 한 마리가 프로급 서핑 기술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있다. 하와이 벨로우즈 해변에 버려진 카마(Kama)라는 이름의 새끼 흑돼지는 몇 개월 전 현재 주인인 카이 홀트(Kai Holt)를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홀로 해변을 방황하는 카마를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인 카이 홀트는 자신의 집 수영장에서 카마의 수영 솜씨를 보고 그의 재능을 눈치챘다. 그 이후 자신이 서핑을 할때 마다 카마와 함께 했고 카마의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카마의 스승이자 주인인 카이 홀트는 “카마는 서핑을 즐기고 있으며 서핑을 하는 동안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핑은 하와이의 선물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다.”고 전했다. 이어 “카마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사람들은 서핑하는 카마를 보고 웃는다. 그가 이 세상에 기쁨을 가져왔다.”며 카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다. 주인 카이 홀트와 새끼 흑돼지 카마는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으며 잠자리도 같은 침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하와이 버려진 새끼돼지 알고보니 ‘서핑 신동’

    하와이 버려진 새끼돼지 알고보니 ‘서핑 신동’

    새끼 흑돼지 한 마리가 프로급 서핑 기술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있다. 하와이 벨로우즈 해변에 버려진 카마(Kama)라는 이름의 새끼 흑돼지는 몇 개월 전 현재 주인인 카이 홀트(Kai Holt)를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홀로 해변을 방황하는 카마를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인 카이 홀트는 자신의 집 수영장에서 카마의 수영 솜씨를 보고 그의 재능을 눈치챘다. 그 이후 자신이 서핑을 할때 마다 카마와 함께 했고 카마의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카마의 스승이자 주인인 카이 홀트는 “카마는 서핑을 즐기고 있으며 서핑을 하는 동안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핑은 하와이의 선물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다.”고 전했다. 이어 “카마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사람들은 서핑하는 카마를 보고 웃는다. 그가 이 세상에 기쁨을 가져왔다.”며 카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다. 주인 카이 홀트와 새끼 흑돼지 카마는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으며 잠자리도 같은 침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조선 지식인의 문화, 한시에 다 담겼네

    조선 지식인의 문화, 한시에 다 담겼네

    한시의 품격/김풍기 지음/창비/316쪽/1만 5000원 조선 중기의 문신 허균이 1615년 무렵 중국에 사신으로 갔다. 청나라의 수도 연경에서 천문을 살피는 중국 관리를 만났는데 그가 말하길 “조선 쪽에 해당하는 하늘에서 규성(奎星·문장을 관장하는 별자리)이 빛을 잃은 걸 보니 아마도 뛰어난 문장가가 죽은 모양”이라고 했다. 순간 허균의 머릿속에는 번뜩 불길한 생각이 스쳤다. ‘현재 조선 최고의 문장가를 꼽으라면 당연히 나이리라. 그렇다면 이승에서의 내 명운이 다했다는 말이 아닌가.’ 머나먼 중국 땅에서 객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말을 달려 압록강을 건너자 시인이며 문신인 차천로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런! 당대 최고의 문장가는 내가 아니라 차천로였다는 거였군.’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일화이다. 하지만 조선의 문인들은 관직에 등용되어서도 시를 짓는 등 글쓰는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과 국가를 경영하려 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이야기다. 조선 중기의 문인 채유후와 정두경은 당대 최고의 시문가(詩文家)들이었다. 한번은 두 사람이 함께 과거를 관장하게 됐다. 당시 채유후는 정이품 대제학(大提學)으로서 한 시대의 문풍(文風)을 좌우하는 막중한 자리였고, 정두경은 정육품인 정언(正言)으로서 왕의 잘잘못을 따지고 간언하는 사간원 관원이었다. 그래서인지 정두경은 과거시험 답안지를 채점하는 일에는 관여하지 않고 낙방으로 분류된 응시자들의 답안지를 들추어 보면서 그중 어떤 것은 잘 썼노라며 칭찬을 하곤 했다. 정두경의 행동을 참다 못한 채유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대가 문장을 잘한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직책은 대간(臺諫)에 속하는 정언을 맡고 있으니, 직책을 넘어서는 일일랑 하지 않는 게 좋겠소.” 그러자 정두경은 버럭 화를 내면서 수염을 잡고 소리쳤다. “백창(伯昌·채유후의 자)! 네가 우연히 동책(東策·과거시험 예상 문제집)을 읽고 과거에 급제한 건 요행이다. 내가 보기에, 네가 과거시험 책임자가 된 건 썩은 쥐새끼나 같은 거다. 네가 감히 나를 꾸짖는단 말이냐?” 정두경이 심하게 비난했으나 채유후는 곧바로 웃으면서 사람을 불러 술을 가져오게 해 술잔을 권하며 시 한수를 청했다. 정두경은 붓을 들어 즉시 시를 썼다. 책은 조선시대 주류 문화인 한시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조선 지식인 사회와 문화를 읽어낸다. 또한 ‘한시란 무엇이다’라고 정의하지 않고 한시를 보는 저마다의 다른 시각을 다양하게 보여 주면서 한시 입문서 역할도 하고 있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부모잃은 새끼들 품은 내 이름은 코끼리 엄마

    부모잃은 새끼들 품은 내 이름은 코끼리 엄마

    아프리칸 러브 스토리/대프니 셸드릭 지음/오숙은 옮김/문학동네/512쪽/1만 5800원 코끼리는 자연상태에서 60~70년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천수’를 누리는 코끼리는 그리 흔하지 않다. 혹독한 자연환경을 이기지 못하고 도태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상아를 노리는 밀렵꾼들 손에 목숨을 잃는다. 어른 코끼리의 죽음은 그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딸린 새끼가 있을 경우 어린 코끼리의 생명마저 위태로워진다. 누군가 이들을 거둬 보살펴야 하는데, 그 일을 평생 해온 이가 바로 새 책 ‘아프리칸 러브 스토리’의 저자다. 저자는 갓 태어난 코끼리를 인공수유로 키우는 데 최초로 성공한 인물이다. 그는 밀렵으로 부모를 잃은 코끼리와 코뿔소 등 수많은 야생동물들을 구해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그 덕에 ‘고아 야생동물의 어머니’란 명예로운 별명도 얻었다. 책은 저자의 조상이 1820년대 스코틀랜드에서 아프리카로 건너간 이후 케냐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애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모 잃은 새끼 동물들의 양육과정이 중심을 이루지만 코끼리와 검은 코뿔소, 얼룩말, 영양 등 야생동물과 나눈 뭉클한 우정 이야기도 쉼 없이 곁들여진다. 케냐 차보국립공원의 관리소장이었던 데이비드 셸드릭과 사랑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저자는 데이비드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뜻을 잇기 위해 야생동물 트러스트를 설립하고, 나이로비 국립공원에 부모 잃은 동물을 위한 탁아소를 세운다. 자연과 동물에 대한 사랑으로 엮인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책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책은 저자가 40년간 우정을 쌓아온 코끼리 엘리너로 착각한 야생 코끼리의 공격으로 다리가 골절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평생을 동물과 함께했던 저자는 생사가 오가는 순간에도 인간의 손에 고통받아온 코끼리의 마음을 이해하려 애쓴다. 그는 “아프리카의 야생동물에 관해 습득한 지식과 이해 그리고 내 모든 것을 케냐에 넘겨주는 것이 절대적인 의무라는 것을 그때 그 자리에서 알았다”며 이 위기에서 살아난다면, 자신을 대리모로 알고 자란 동물들의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결심한다. 책은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불교 전통 화장례 다비 전승 끊길 위기

    불교 전통 화장례 다비 전승 끊길 위기

    불교의 전통 화장례 의식인 다비(茶毘)가 이해부족과 전승자 부재 탓에 단절 위기에 처했다. 이 같은 사실은 조계종이 지난해 전통방식으로 다비장을 제작, 다비를 설행하는 사찰들을 대상으로 면담 설문과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밝혀졌다. 불교계가 다비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은 조사 결과를 정리한 ‘다비 현황조사 보고서’를 13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통방식을 잇고 있는 곳은 조계종 범어사와 백양사, 수덕사, 봉선사 등 4곳. 해인사는 새로 창안된 다비를 행하고 있고 태고종 사찰인 선암사는 사찰수행의 일부로 진행한다. 다비의 형식도 사찰·문중별로 각양각색이다. 백양사는 백암산의 소나무와 숯, 항아리를 이용해 연화단을 제작한다. 연화대 밑에 명당수 항아리를 묻고 동서남북에 사방수 항아리를 놓아 사리를 수습한다. 그런가 하면 수덕사는 시신에 불을 붙이는 거화의식 후 전소 시간이 4시간 정도로 짧다. 숯이나 새끼 등의 재료를 쓰지 않고 덕숭산 소나무·솔가지만 사용해 당일 다비를 모두 진행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전승자가 없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대부분 본·말사에서 소임을 맡은 스님들이 다비를 설행하고 있으며, 봉선사는 일반신도가 담당하고 있다. 다비 의식을 제대로 물려받은 전수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따라서 각 사찰 관련자들은 한결같이 다비의식의 단절을 우려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스님들이 다비를 배우지 않는다. 거의 인부들이 작업을 한다.”(해인사 종성 스님) “다비장에서 눈여겨보고 묻는 스님들이 간혹 있지만 배우려는 스님들은 드물다. 힘든 일이기 때문에 하려 들지 않는다.”(범어사 석공 스님) 이와 관련해 조계종 문화부장 혜일 스님은 “다비는 불교 전래와 함께 자연스레 한국의 전통문화로 흡수, 전승돼 왔지만 의식이 단발적이고 비정례적이며 외부인의 출입과 조사에 어려움이 있어 학술적 연구와 보존 노력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비는 화장(火葬)을 일컫는 범어인 ‘자피타’를 음차한 것으로, ‘삼국유사’와 탑비문 등을 통해 7세기 이후에 정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조선시대 ‘석문상의초’ ‘석문가례초’ 등 승가 상례 의식집의 편찬과 함께 불교 특유의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2억 5000만년 전 ‘새끼낳다 죽은 어룡’ 화석 발견

    2억 5000만년 전 ‘새끼낳다 죽은 어룡’ 화석 발견

    수 억 년전 살았던 어룡(Ichthyosaur) 화석이 중국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에서 발견한 이 어룡은 새끼를 출산하다 죽은 채 화석이 됐으며, 때문에 일반 공룡 화석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화석의 하반신에는 몸의 3분의 1 가량은 밖에, 나머지는 여전히 어미의 몸 안에 있는 새끼가 걸쳐져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어룡이 새끼를 낳을 당시 새끼가 머리부터 거꾸로 나오면서 결국 모두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어룡은 당시 바다 생물사이의 먹이사슬에서 가장 상위를 차지했으며, 가장 작은 것은 몸무게 10㎏, 몸길이 1.8m 가량이다. 또 몸집은 전반적으로 윤이 나는 유선형이며, 눈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 육지에서 태어난 파충류형태였지만 점차 진화하면서 물에서 서식하는 어룡이 됐고, 대략 2억 5100만~2억 4700만 년 전 지구에 서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리오슈케 모타니 박사는 “이 화석은 고대 척추동물 중 생명 탄생의 순간을 담고 있는 가장 오래된 화석”이라면서 “어룡이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새끼를 낳는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육지에서 새끼를 낳는 파충류의 출현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더 빨랐다는 사실도 알게 해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SCI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12일자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끼 낳다 죽은 모습 그대로’어룡’ 화석 공개

    새끼 낳다 죽은 모습 그대로’어룡’ 화석 공개

    수 억 년전 살았던 어룡(Ichthyosaur) 화석이 중국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에서 발견한 이 어룡은 새끼를 출산하다 죽은 채 화석이 됐으며, 때문에 일반 공룡 화석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화석의 하반신에는 몸의 3분의 1 가량은 밖에, 나머지는 여전히 어미의 몸 안에 있는 새끼가 걸쳐져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어룡이 새끼를 낳을 당시 새끼가 머리부터 거꾸로 나오면서 결국 모두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어룡은 당시 바다 생물사이의 먹이사슬에서 가장 상위를 차지했으며, 가장 작은 것은 몸무게 10㎏, 몸길이 1.8m 가량이다. 또 돌고래를 닮아 전반적으로 윤이 나는 유선형이며, 눈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 육지에서 태어난 파충류형태였지만 점차 진화하면서 물에서 서식하는 어룡이 됐고, 대략 2억 5100만~2억 4700만 년 전 지구에 서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리오슈케 모타니 박사는 “이 화석은 고대 척추동물 중 생명 탄생의 순간을 담고 있는 가장 오래된 화석”이라면서 “어룡이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새끼를 낳는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육지에서 새끼를 낳는 파충류의 출현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더 빨랐다는 사실도 알게 해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SCI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12일자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기 젖’ 먹여 애완견 키운 美 여성 논란

    ‘자기 젖’ 먹여 애완견 키운 美 여성 논란

    미국 콜로라도주(州)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자신이 기르는 애완견 새끼가 자신의 모유를 수유하는 바람에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비난을 우려해 이 여성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15개월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자신이 기르던 생후 일주일 정도 된 레브라도 사냥개 새끼가 전혀 애견용 분유를 먹으려 하지 않고 아사 상태에 이르자 자신의 모유를 직접 먹여 살려냈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금기시되어 있는 이런 행동을 할 줄은 몰랐다”며 “이 애완견은 점점 움직이려 하지도 않아 나는 그냥 죽어가는 모습만 바라볼 수 없었다”며 당시의 절박한 심정과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관해 한 전문 수의사는 “애완견에 모유를 수유하는 것은 금기 문제를 떠나서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수유 과정에서 여러 병원체들이 애완견에서 아기로 옮겨갈 수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해당 여성은 이에 관해 “내 아기는 이미 젖을 뗀 상태여서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튜브’로 이름 지어진 이 애완견은 자신의 모유 수유 덕분에 이제 애견용 조제분유도 잘 먹는 등 점점 생기를 찾아가고 있다”며 자신의 행동으로 애완견이 살아난 것으로 확신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모유 수유를 통해 살렸다고 알려진 레브라도 계열 사냥개 새끼 (자료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이 어린 기린이 무슨 죄가 있다고…

    이 어린 기린이 무슨 죄가 있다고…

    개체수를 조절한다며 멀쩡한 새끼 기린을 죽여 사자 먹이로 준 덴마크의 동물원이 동물애호가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동물원은 교육적 효과가 있다며 어린이를 포함한 관람객 앞에서 기린을 해체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코펜하겐 동물원은 9일(현지시간) 두 살 된 수컷 기린 마리우스를 도살했다. 동물원은 2만 7000여명이 서명한 온라인 청원을 무시하고 도축용 볼트건으로 마리우스를 죽였으며, 이어 초대된 관람객들 앞에서 가죽을 벗기고 잘라 사자 우리에 던져줬다. 토비아스 스텐백 브로 동물원 대변인은 “사진으로는 얻을 수 없는 기린에 관한 해부학적 지식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동물원의 이 같은 결정은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EAZA)의 권고에 따른 것이었다. EAZA는 코펜하겐 동물원에 마리우스와 같은 종의 기린이 너무 많다고 권고했다. 생물 다양성 보존과 최고 수준의 사육 표준을 요구하는 EAZA에는 코펜하겐 동물원을 비롯해 유럽 347곳의 동물원과 수족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코펜하겐 동물원은 협회의 원칙에 따라 마리우스를 68만 달러(약 7억 2800만원)에 판매하라는 한 부호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펜하겐 동물원은 마리우스의 형들이 있다는 이유로 영국 요크셔 야생 공원으로의 이송 제안을, EAZA의 회원이 아니라며 스웨덴 북부에 있는 한 동물원의 제의를 거절했다. 부작용을 우려해 마리우스를 피임시키거나 거세하는 것도 거부했다. 유럽의 동물애호 단체들은 즉각 코펜하겐 동물원을 비난했다. 애니멀라이츠 스웨덴은 “동물원이 개체가 너무 많거나 더 이상 흥미를 끌지 못하는 동물을 죽이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면서 “동물원에 가지 않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서 가장 큰 달집 활활~ 액운 태우고 소원은 이뤄요

    성동구는 10일 민족대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주민참여형 ‘갑오년 정월대보름 한마당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 대보름은 오는 14일. 13일 오전 9시 살곶이체육관에서 달집짓기 행사를 벌인다. 달집은 대보름날 갖는 액막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지름 7m, 높이 15m의 원추형으로 만든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대 규모다. 대신 가로정비사업으로 생긴 잔가지와 솔가지를 적극 재활용해 따로 비용을 들일 일을 피했다. 달집짓기에는 성동문화원 풍물패 ‘너울’, ‘경토리민요단’ ‘봉산탈춤예술단’ 등이 출연해 흥을 돋운다. 오후 2시부터는 성동문화원에서 왕십리광장~행당도시개발지구 텃밭을 잇는 ‘지신밟기’가 펼쳐진다. 4시 30분쯤에는 건강을 다지면서 해빙기에 들뜨는 다리를 꾹꾹 눌러 밟아 주는 ‘다리밟기’ 행사가 살곶이다리에서 벌어진다. 제사의식과 봉산탈춤 공연에 이어 오후 6시 마침내 달집 태우기가 이어진다. 한 해 소망을 적어 달집에 둘러쳐진 새끼줄에 걸어뒀다 함께 태우는 ‘소원지 걸기’ 등 개인과 단체의 불운을 막으려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곁들여진다. 고재득 구청장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 응급 관련 사항을 완벽하게 갖춘 상태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우리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알려줄 좋은 기회”라면서 “저 역시 올 한 해 구민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내러티브 리포트] 끔찍한 가축 비명·발버둥…내 10년은 생지옥이었다

    [내러티브 리포트] 끔찍한 가축 비명·발버둥…내 10년은 생지옥이었다

    전북 고창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달 17일. 축산위생연구소 수의직 공무원 A(52)씨에게 한동안 잊고 지낸 악몽이 되살아났다. 10여년간 방역관으로 일하며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등이 발병할 때마다 투입됐던 그가 숨을 끊은 돼지, 닭, 오리는 수만 마리에 이른다. 가축들을 한 곳에 몰아넣고 땅에 묻은 ‘대량살상’의 기억은 아무리 지워 보려고 해도 여전히 잊히지 않는다. 살처분 현장은 지옥이 따로 없다. 죽음에 직면한 동물들의 발버둥과 비명이 끊임없이 맴돈다. 추운 날씨에 끼니를 걸러 가며 밤샘 일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도 비인도적인 일을 한다는 시선이 따갑기만 하다. 경험 없는 공무원들이 투입된 현장에서는 과로와 흥분 상태가 겹쳐 통제력을 잃는 경우도 종종 있다. 수년 전 구제역 현장에서는 살처분된 가축을 싣고 매몰지로 이동하려고 후진하던 차량에 치여 방역 공무원이 숨진 적도 있었다. AI는 구제역과 달리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 1만 마리 이상의 오리가 있는 농장에는 방역관 1명과 공무원 30여명이 들어간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내려온 ‘AI 긴급행동지침’대로라면 가축들을 이산화탄소로 안락사시킨 후 자루에 담아야 하지만 여의치 않다. 일단 살아 있는 오리 7~8마리씩 자루에 담아 쌓은 뒤 자루 더미에 비닐을 씌워 이산화탄소를 주입한다. 오리의 생사를 일일이 확인할 겨를은 없다. 생매장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닭도 오리와 같은 가금류이지만 살처분은 더 어렵다. 사람 키보다 높은 곳에서 날개를 파닥거리며 발톱을 들이미는 닭을 강제로 나오게 하다 보면 아무리 튼튼한 장갑을 껴도 손등에서는 피가 나고 옷이 다 찢어지는 등 만신창이가 된다. 가축전염병이 사그라지면 사람들은 금세 잊는다. 하지만 살처분에 동원됐던 이들의 고통은 이어진다. 소방방재청, 보건복지부 등에서는 살처분에 동원된 방역 인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를 위한 정신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신적인 고통을 토로하는 것 자체가 ‘호사스러운 일’처럼 여겨진다. “한 동료는 새끼 돼지가 포클레인에 몸이 잘려 두 동강 나는 모습이 지금까지도 눈앞에 아른거린다고 합니다. 동물의 비명이 환청으로 들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벌레 한 마리도 못 죽여 봤을 법한 사람들이 살처분에 동원된 뒤 식음을 전폐한 일도 숱하게 봤습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용어 클릭] ■내러티브 리포트 이야기하다(Narrate)는 단어의 뜻처럼 이야기체로 사건이나 인물의 심층적인 리얼리티를 그려 내는 방식을 뜻합니다. 축산위생연구소 수의직 공무원 A(52)씨와 다른 방역관계자들의 심층 인터뷰를 내러티브 리포트(Narrative Report) 형태로 재구성한 기사입니다.
  • 아이 앞에서 기린 죽이고 토막낸 동물원 논란

    아이 앞에서 기린 죽이고 토막낸 동물원 논란

    동물원 사육사가 어린이 관람객들 앞에서 새끼 기린을 잔혹하게 죽이는 황당한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동물원 측은 동물원 내에서 생후 18개월의 ‘마리우스’(Marius)라는 기린을 보살필 만한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전기총을 이용해 죽였다. 숨이 끊어진 새끼 기린의 사체는 곧장 여러 조각으로 토막이 났고, 동물원 내의 사자에게 던져져 먹잇감이 됐다. 문제는 이 모든 과정이 다수의 어린 아이 관람객이 보는 앞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성인 관람객들은 곧장 동물원측에 이를 항의하고 해당 동물원을 보이콧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부는 동물원이 문을 아예 닫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문제의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다른 국가에서도 반발이 빗발쳤다. 이미 2만7000여 명이 해당 동물원의 공식 사과 및 조치를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을 한 상태다. 하지만 코펜하겐 동물원 측은 논란이 된 처사가 현실에 근거한 행위이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볼 수 있으며, 사람들이 이를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쳐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관람객 앞에서 공개적인 동물 해부가 과연 옳은 처사인지도 도마에 올랐다. 동물원 관계자는 “관람객 앞에서 동물을 해부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리는 동물 뿐 아니라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공개 해부를 실시해왔다”면서 “이전에도 얼룩말과 뱀, 염소 등을 공개적으로 해부한 적이 있다. 다만 기린이 대중 앞에서 해부가 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기린을 보살필 만한 공간이 부족했다는 코펜하겐 동물원 측의 해명 역시 논란이 많다. 영국 요크셔야생공원(Yorkshire Wildlife Park)측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이미 마리우스를 데려가겠다는 의사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코펜하겐 동물원 측은 특별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동물원을 향한 비난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푸틴 이번엔 시베리아 표범 길들이기 나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엔 페르시아 표범을 찾았다. 푸틴 대통령은 희귀 야생동물 보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흑해 연안의 남부도시 소치 국립공원에 있는 시베리아 표범 번식·복원센터를 방문했다. 총리 시절이던 2009년 직접 주창해 시작한 시베리아 표범 보존 프로그램 진행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페르시아 표범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레드 리스트’에 들어 있는 절멸 위기의 동물이다. 소치 표범 번식·복원센터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이란으로부터 암수 표범들을 들여와 개체 수 증식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센터에는 8마리의 성장한 표범과 4마리의 새끼 표범이 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을 태운채 직접 지프 승용차를 몰고 센터에 도착했다. 그는 센터 소장으로부터 “성장한 표범은 일주일에 274회나 교미를 한다”는 말을 듣더니 동행한 기자들에게 “본 좀 받으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어 새끼 표범 한 마리가 있는 우리 안으로 들어가 스킨십을 시도했다. 표범은 갑자기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흥분한 듯 우리 안을 소란스럽게 오가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한동안 경계심을 보이던 표범을 달래 머리를 쓰다듬으며 진정시키는 솜씨를 과시했다. 한참 뒤엔 표범을 안고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러다 갑자기 정신없이 이어지는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란 표범이 사진 기자들에 달려들어 손을 할퀴고 다리를 물고 늘어지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다행히 표범이 어린 데다 기자들이 서둘러 우리에서 나오면서 큰 사고는 없었다. 이런 소동 뒤에도 푸틴 대통령은 우리에 남아 화난 표범을 쓰다듬어 진정시키는 수완을 보였다. 푸틴은 비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동물들을 사랑한다.아마 그들과 느낌이 통하는 것 같다. 표범과도 마음이 통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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