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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범고래 폐경의 비밀

    새끼 낳기보다 가족 생존에 집중 “폐경 없다면 암컷 수명 58%로↓” 포유류 가운데 사람과 범고래, 들쇠고래 등 단 세 종류에서만 나타나는 ‘폐경’ 현상의 비밀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엑세터대, 케임브리지대, 요크대, 미국 고래연구센터, 캐나다 태평양 생태연구소 공동연구진은 북서태평양에서 살고 있는 범고래 집단을 43년간 추적조사해 수학적 분석을 한 결과 폐경의 이유가 ‘집단의 생존’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2일자에 실렸다. 가능한 한 많은 자손을 낳아 유전자를 전달하려는 속성을 지닌 생물에 있어서 특정 연령대에 생식능력이 사라지는 폐경 현상은 생물학, 특히 진화론 분야의 오랜 수수께끼였다. 연구진은 범고래의 폐경은 새끼를 낳는 것보다 가족의 생존에 집중하는 것이 종족 번성에 유리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폐경 현상이 없다고 가정하고 계산을 한 결과 나이 든 암컷 범고래의 수명은 지금의 58%로 줄어들 것이라고 계산됐다. 또 연구진은 범고래가 새끼를 키울 때는 평소보다 42% 정도의 에너지가 추가로 소모되는데 폐경을 통해 자식을 키우는 데 투입되는 이 에너지를 먹이를 찾는 등 생존에 사용하는 것이 전체 집단에 도움을 준다고 해석했다. 폐경을 하지 않아 새끼를 계속 낳게 될 경우 자식들 간은 물론 손자들과 자식 간 자원 쟁탈전이 벌어져 결국 종족 번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런 크로프트 엑세터대 동물행동연구센터 박사는 “범고래는 가족 구성 형태나 생존 방식이 인간과 달라 이번 연구결과를 확대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인간이라는 전체 종의 차원에서 협력을 극대화하고 자손 번식을 두고 벌이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폐경이란 현상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난 강아지가 아냐’

    ‘난 강아지가 아냐’

    북극곰 새끼가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동물원인 티어파크 베를린에서 건강상태, 성별 등을 조사받기 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est

    test

    사람 나이로 80세가 된 할아버지 푸들 복실이. 이 친구의 눈이 어제보다 오늘 더 뿌옇다. 일상적인 움직임조차 버거워 보인다. 어쩌면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내 곁을 영영 떠날지 모른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더 늦기 전에 쓰는 나이 든 반려동물과의 기록.나이가 든다는 것은 동물에게도 쓸쓸한 일이다. 어린 강아지는 어딜 가나 ‘예뻐 죽겠다’란 시선을 한 몸에 받지만 늙은 개는 그렇지 않다. 어기적어기적 걷는 모습에 사람들의 짠한 눈빛이 느껴진다. 속상한 마음에 얼른 “아이, 예뻐”하고 쓰다듬어준다. 새로 산 옷을 입히고 미용도 했지만, 그것으로는 도무지 속일 수 없는 것이 세월이다. 16년 전만 해도 우리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일은 평생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다. 어릴적 고양이를 키웠던 엄만 찬성했지만, 개를 키웠다던 아빠의 반대가 심했다. 자세한 건 듣지 못했지만 떠나보낸 기억이 아련한 아픔으로 남은 듯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마지막 어린이날 선물이라며 태어난 지 한 달이 채 안 된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 지인이 키우는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는데 그 중 하나라고 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야후 메일로 사진도 받았다. 눈도 채 뜨지 못한 새끼들이 어미 젖을 물고, 잠든 모습. 5마리 새끼들 중에 복실이가 누군지 한참을 살펴보아야 했다. 유독 자면서도 어미 젖을 놓지 않는 한 마리, 그 강아지가 우리집으로 오게 된 것이다. 같은 시간들을 공유하며 다른 속도로 나이가 들었다. 윤기나고 초롱초롱했던 시간들을 봐왔기에 지금의 모습이 그리 예쁘지 않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하루가 다르게 제 몸 같지 않은 상태가 당황스러웠을 복실이를 생각하면 그런 생각조차 미안해진다. 이제서야 고백하지만 늙은 개는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눈빛으로 많은 이야기를 한다. 베란다 쪽을 한번 보고 내 눈을 슬쩍 본다. 문을 열어달라는 말이다. 티비를 보는데 어디서 쇳소리가 나길래 들여다봤더니 물이 없다고 그릇바닥을 긁으며 원망스럽게 올려다본다. 동물병원 의사선생님에게 주사라도 맞아야 하는 날에는 진료대 위에서 울것 같은 눈망울을 하고 있다. 산책길이 유난히 즐거운 날, 혀를 내밀고 웃다가 고새 지쳤는지 돌아가자고 눈치를 준다. 그러면 천근만근 무겁던 발걸음이 깡총깡총 바뀐다. 세상 모르게 자고 있다가도 엄마가 집에 올 때쯤 신발장 근처에 누워있다. 만사가 귀찮은지 꿈쩍 않다가도 외출 준비를 하면 멀리서 지긋이 바라본다. 베란다 창을 내다보고 생각에 잠긴 모습은 언제봐도 신기하고 귀엽다. 같이 오래 살았다고 사람처럼 행동하는 녀석을 보면, 웃음이 새어 나온다. 쌓아온 시간들이 가져다 준 소중한 순간들이다. 이제 더는 먼 곳으로 가지 못하지만 가깝고 익숙한 집 앞에서 걸음을 맞춘다. 힘들어하면 꼭 안고, 종알종알 얘기해주면서 바람을 쐰다. 눈빛과 행동으로 교감을 나누고, 그로부터 무지 끈끈한 연대감을 느낀다.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어버린 지금, 기분 좋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마냥 어린 강아지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행복이다. 함께한 세월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했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됐다. 16살이 된 복실이의 겨울, 유행가 가사처럼 ‘개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날들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한참 궁금한 게 많을 5개월 된 새끼 판다

    [포토] 한참 궁금한 게 많을 5개월 된 새끼 판다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동물원에서 생후 5개월 된 새끼 판다 ‘출리나’가 산책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늙은 개의 매력

    [김유민의 노견일기] 늙은 개의 매력

    사람 나이로 80세가 된 할아버지 푸들 복실이. 이 친구의 눈이 어제보다 오늘 더 뿌옇다. 일상적인 움직임조차 버거워 보인다. 어쩌면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내 곁을 영영 떠날지 모른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더 늦기 전에 쓰는 나이 든 반려동물과의 기록. 나이가 든다는 것은 동물에게도 쓸쓸한 일이다. 어린 강아지는 어딜 가나 ‘예뻐 죽겠다’란 시선을 한 몸에 받지만 늙은 개는 그렇지 않다. 어기적어기적 걷는 모습에 사람들의 짠한 눈빛이 느껴진다. 속상한 마음에 얼른 “아이, 예뻐”하고 쓰다듬어준다. 새로 산 옷을 입히고 미용도 했지만, 그것으로는 도무지 속일 수 없는 것이 세월이다. 16년 전만 해도 우리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일은 평생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다. 어릴적 고양이를 키웠던 엄만 찬성했지만, 개를 키웠다던 아빠의 반대가 심했다. 자세한 건 듣지 못했지만 떠나보낸 기억이 아련한 아픔으로 남은 듯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마지막 어린이날 선물이라며 태어난 지 한 달이 채 안 된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 지인이 키우는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는데 그 중 하나라고 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야후 메일로 사진도 받았다. 눈도 채 뜨지 못한 새끼들이 어미 젖을 물고, 잠든 모습. 5마리 새끼들 중에 복실이가 누군지 한참을 살펴보아야 했다. 유독 자면서도 어미 젖을 놓지 않는 한 마리, 그 강아지가 우리집으로 오게 된 것이다. 같은 시간들을 공유하며 다른 속도로 나이가 들었다. 윤기나고 초롱초롱했던 시간들을 봐왔기에 지금의 모습이 그리 예쁘지 않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하루가 다르게 제 몸 같지 않은 상태가 당황스러웠을 복실이를 생각하면 그런 생각조차 미안해진다. 이제서야 고백하지만 늙은 개는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눈빛으로 많은 이야기를 한다. 베란다 쪽을 한번 보고 내 눈을 슬쩍 본다. 문을 열어달라는 말이다. 티비를 보는데 어디서 쇳소리가 나길래 들여다봤더니 물이 없다고 그릇바닥을 긁으며 원망스럽게 올려다본다. 동물병원 의사선생님에게 주사라도 맞아야 하는 날에는 진료대 위에서 울것 같은 눈망울을 하고 있다. 산책길이 유난히 즐거운 날, 혀를 내밀고 웃다가 고새 지쳤는지 돌아가자고 눈치를 준다. 그러면 천근만근 무겁던 발걸음이 깡총깡총 바뀐다. 세상 모르게 자고 있다가도 엄마가 집에 올 때쯤 신발장 근처에 누워있다. 만사가 귀찮은지 꿈쩍 않다가도 외출 준비를 하면 멀리서 지긋이 바라본다. 베란다 창을 내다보고 생각에 잠긴 모습은 언제봐도 신기하고 귀엽다. 같이 오래 살았다고 사람처럼 행동하는 녀석을 보면, 웃음이 새어 나온다. 쌓아온 시간들이 가져다 준 소중한 순간들이다. 이제 더는 먼 곳으로 가지 못하지만 가깝고 익숙한 집 앞에서 걸음을 맞춘다. 힘들어하면 꼭 안고, 종알종알 얘기해주면서 바람을 쐰다. 눈빛과 행동으로 교감을 나누고, 그로부터 무지 끈끈한 연대감을 느낀다.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어버린 지금, 기분 좋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마냥 어린 강아지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행복이다. 함께한 세월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했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됐다. 16살이 된 복실이의 겨울, 유행가 가사처럼 ‘개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날들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유리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요’

    [포토] ‘유리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요’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동물원에서 생후 5개월 된 새끼 판다 ‘출리나’가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역시 대나무가 최고야’

    [포토] ‘역시 대나무가 최고야’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마드리드 동물원에서 새끼 판다 ‘출리나’의 아빠 판다인 ‘빙 싱’이 대나무를 먹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고전화 받고 출동한 공원레인저에게 무슨 일이?

    신고전화 받고 출동한 공원레인저에게 무슨 일이?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에는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클라인 카리바 리조트(Klein Kariba Resort)에서 엄청난 뱀 떼 영상을 소개했다. 지역 농부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은 공원레인저 코어 빌젼(Cor Viljoen). 그가 현장에 도착해 깊이 파인 땅속을 살피자 한 무더기의 새끼 뱀이 나온다. 곧이어 양손 가득 뱀 떼를 꺼내 플라스틱 통에 옮겨 담자 이 모습을 지켜보던 구경꾼들이 경악하며 소리를 지른다. 사진·영상= Liveleak / RAZER CLIP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화제의 영상> 구걸한 음식, 새끼들 나눠주는 견공

    <화제의 영상> 구걸한 음식, 새끼들 나눠주는 견공

    먹을 것을 구걸하던 견공 영상이 화제다. 11일 호주 나인뉴스는, 지난해 12월 16일 태국 방콕의 한 거리에서 관광객들에게 구걸하는 견공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마른 몸집의 견공 한 마리가 닭 꼬치를 바라보고 있다. 관광객이 녀석에게 닭 꼬치를 건네자, 녀석은 어디론가 정신없이 달려간다. 호기심일 발동한 관광객이 그런 녀석의 뒤를 따라간다. 잠시 후 녀석이 도착한 곳에는 뜻밖의 풍경이 펼쳐진다. 먹이를 물고 온 어미의 기척을 느낀 강아지들이 우르르 마중을 나오는 것이다. 어미의 모성애가 돋보이는 순간이다. 이 영상은 지난해 12월 20일 ViralHog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으며, 현재 233만이 넘는 높은 조회수를 보이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어미 개가 구운 닭 꼬치를 입에 물고 달려갔다. 녀석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서 따라가 보니, 강아지들이 어미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ViralHog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애국자

    [이재무의 오솔길] 애국자

    “애국심이란 것은 어릴 적에 맛있게 먹었던 것에 대한 사랑에 지나지 않는다.”(유종호 ‘문학이란 무엇인가’에서) 이 말에 기대어 나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즐겨 먹는 먹을거리들을 두서없이 떠올려 본다. 고향 산천에서 주로 구한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다. 나는 수수, 담백한 맛의 밀개떡과 씹을수록 소소하게 단맛이 우러나는 수수팥떡과 양푼에 담긴 삶은 감자를 좋아한다. 입천장을 살짝 데운 뒤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은근, 구수한 맛의 시래깃국과 까닭 없이 울컥, 옛날이 그리워질 때면 찾게 되는, 얼큰 수제비를 좋아하고 한가하고 적적한 날 소면을 삶아서 우려 낸 멸치 국물에 갖은 양념을 한, 결연과 장수의 뜻을 지닌 가는 국수 먹는 것을 좋아한다. 적막한 저녁 소반 위에 놓인 들쩍지근한 무밥을 좋아하고 속풀이 해장으로 먹는 올갱이국과 되직한 된장국과 맵고 칼칼한 칼국수를 콧등에 땀이 송송 돋도록 먹는 것과 동짓날 새알 팥죽 떠먹는 것과 인절미에 곁들여 먹는 살얼음 동동 뜬 동치미를 좋아한다. 조석으로 밥상에 번갈아 올라오는 슴슴한 맛의 나물류와 맵고 얼얼한 탕 종류와 깨끗한 가난을 떠올려 주는, 비계를 넣고 끓인 비지를 좋아하고 그리고 산성을 중화시키는 알칼리성을 함유하여 소화와 이뇨 작용의 효과가 좋은 토란국을 좋아한다. 그 밖에 나는 붕어찜을, 데친 호박잎에 싸서 먹는 것과 구운 김을 조선간장에 찍어 먹는 것과 된장을 풀어 민물 새우에 애호박을 썰어 넣고 끓인 민물 새우탕을 혀가 얼얼하도록 떠먹는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좋아하는 것 중에 사시사철 물리지 않고 내가 가장 즐겨 찾는 먹을거리는 시래기를 재료로 한 것들이다. 시래기로 만든 음식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다져 넣고 갖은 양념을 하여 기름에 볶은 시래기나물과 시래기를 적당한 길이로 썰어서 된장을 걸러 붓고 쌀을 넣어 쑨 시래기죽과 시래기에 소고기, 된장, 두부 등을 넣고 끓인 시래기찌개와 시래기에 된장을 걸러 붓고 왕멸치를 우려내 끓인 것으로 구수한 맛이 비위를 돋우는 시래깃국이 있다. 나는 시래기에서 인고의 어머니를 떠올리곤 한다. 늦가을 김장을 하고 나면 어머니는 무청을 새끼로 엮어 겨우내 흙벽이나 처마 끝에 매달아 놓았다. 무청은 삼동 내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꼬들꼬들 말라 간다. 그동안에 밴 습기가 영하의 날씨에 얼면 그 살얼음 속으로 달빛이나 별빛이 스며든다. 한밤중 숲 속에서 뛰쳐나온 부엉이 울음소리가 시래기 몸속을 파고들고 강둑을 타넘고 온 된바람도 깊게, 시래기 안쪽으로 박혀서는 시래기의 일부가 된다. 그렇게 시래기는 한겨울 덕장에 내걸린 명태나 황태, 북어들처럼 배배 꼬이면서 말라 간다. 무청이 시래기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나는 신산고초를 겪으며 살다 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는 것이다. 이렇게 열거하고 보니 나는, 감히, 다소 겸연쩍기는 하지만 나 스스로 어쩔 수 없이 애국자란 생각이 든다. 울림이 없는 추상어로 애국이니 인류애를 부르짖는 이들일수록 나날의 구체적 생활 속에서는 이웃과 타자에게 아주 인색한 경우가 많다. 저명 인사일수록 귀로 익힌 생활 현장에서의 구체어보다는 눈으로 익힌 개념어를 빌려 인간과 세계 이해에 대해 주장하거나 설파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과문한 탓인지 나는 이들이 나날의 생활 속에서 이타적 선행을 베풀었다는 말을 들어 보지 못했다. 하물며 애국이랴? 이미지와 실체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돌이켜보건대 나는 재능과 능력에 비해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동안 사회에 빚진 게 많다. 적수공권으로 올라와 비록 누옥일망정 거처를 마련하였고 아이가 대학 졸업을 앞두기까지 큰 과오 없이 살아왔다. 시난고난 지병을 달고 살지만 아직 옆에는 아내가 있고 날마다 치러내야 할 일들이 날 기다리고 있으니 이만하면 안분지족이라 할 만하다. 애국이란 거창한 구호나 추상의 나열 혹은 고담준론이나 비분강개의 주장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우리가 어릴 적 먹었던 음식들을 사는 동안 잊지 않고 즐겨 먹는 것, 그리고 실정법과 상식과 평균적 도덕의 테두리 안에서 양심을 지키면서 구체적 일상을 숨 가쁘도록 연명해 내는 것, 그것이 바로 애국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조랑말 놀이기구 타는 판다의 굴욕

    조랑말 놀이기구 타는 판다의 굴욕

    조랑말 놀이기구를 타는 판다 모습이 화제다. 중국 워롱 자연보호 지정 지역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아이판다(iPanda)’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사육사가 조랑말 놀이기구 위에 새끼 판다를 태워준다. 하지만 녀석은 쉽게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이내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렇게 바닥에서 조랑말 놀이기구와 버둥대며 노는 녀석의 귀여운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중국의 판다 영상 웹 사이트 아이판다는 평소 판다의 귀여운 모습을 공개해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영상=iPanda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알쏭달쏭+] 엄마는 아기를 왜 ‘왼쪽’으로 안을까?

    [알쏭달쏭+] 엄마는 아기를 왜 ‘왼쪽’으로 안을까?

    아기를 안는 것이 익숙한, 혹은 익숙하지 않은 엄마들 모두가 자신의 왼쪽으로 아이를 안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러시아 유명 대학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여성과 어린아이 중 70~85%가 아이를 안을 때 왼쪽으로 안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갓 태어난 아기를 왼쪽으로 안는 것이 소통능력 및 유대감과 연관이 깊은 오른쪽 뇌를 활성화하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현상은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포유류에서도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엄마가 주로 아기를 왼쪽으로 안는 것은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를 더 잘 들려주기 위해 혹은 엄마가 오른쪽 팔과 손을 더욱 원활하고 편안하게 쓰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 등이 존재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엄마가 아기를 왼쪽으로 안으면 아기의 왼쪽 눈과 엄마의 왼쪽 눈이 마주치는데, 이때 아기가 왼쪽 눈을 통해 받아들인 시각적 정보가 사회 상호작용을 담당하는 우뇌로 전달된다. 우뇌로 전달된 시각적 이미지가 엄마-아기 간의 소통에 필요한 기억력과 집중력 및 문제해결 능력 등을 자극하고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바다코끼리, 범고래 등 바다에 사는 포유류 및 캥거루와 영양, 야생말 등 육지에 사는 포유류 10종을 분석한 결과, 이 동물들에게서도 유사한 성향이 나타났다”면서 “이런 습관은 새끼가 어미와 떨어질 확률을 줄여주고 어미를 잃어버렸을 때 다시 찾을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엄마와 아기 사이에 ‘눈 맞춤’(Eye Contact)이 없으면 아기의 우뇌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연구는 아이들의 발달장애 등의 치료법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와 진화’(Nature Ecology&Evolu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민종 ‘미우새’ MC로 신동엽-서장훈과 호흡 ‘한혜진 자리는 그대로’

    김민종 ‘미우새’ MC로 신동엽-서장훈과 호흡 ‘한혜진 자리는 그대로’

    배우 겸 가수 김민종이 ‘미우새’ MC를 맡게 됐다. 10일 김민종이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MC로 함께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는 11일 진행되는 녹화에서 김민종은 자리를 비운 MC 한혜진을 대신해 신동엽, 서장훈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김민종은 ‘미운 우리 새끼’ 4인방 김건모, 허지웅, 박수홍, 토니안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SBS 측은 MC 한혜진이 5월 복귀 전까지 게스트를 초대해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20분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거운 몸으로 혹멧돼지 제압한 ‘만삭’의 표범

    무거운 몸으로 혹멧돼지 제압한 ‘만삭’의 표범

    새끼 밴 표범이 멧돼지를 사냥하는 진귀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바하티(Bahati)란 이름으로 유명한 암컷 표범이 혹멧돼지를 사냥하는 순간이 사진작가 피터 톰슨(Peter Thompson·27)에 의해 포착됐다. ‘행운’이란 뜻의 표범 바하티는 추격전을 끝내고 2분여 동안 혹멧돼지와 대치 중이었다. 결국 바하티가 공중으로 날아올라 혹멧돼지를 제압해 사냥에 성공했다. 놀라운 점은 바하티는 당시 새끼를 임신한 상태라는 것. 바하티는 무거운 몸에도 불구, 높이 날아올라 혹멧돼지를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국립공원 인근서 캠프를 운영 중인 톰슨은 다른 캠프로 이동 중이었으며 나무 밑 표범을 발견한 이후 20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사냥하는 순간을 아내와 함께 지켜봤다. 톰슨은 “처음에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우리 부부는 멧돼지가 살아 도망치거나 표범도 먹잇감을 사냥하는 데 성공하길 모두 바랬다”고 전했다. 한편 표범은 떼로 다니는 사자나 하이에나와는 달리 홀로 사냥을 하며 사냥한 먹잇감을 나무 위에 끌고 올라가 먹는 습성이 있다. 사진= Peter Thompson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동물농장, 초산에 새끼 10마리 낳은 진돗개 ‘없던 식탐까지..’

    동물농장, 초산에 새끼 10마리 낳은 진돗개 ‘없던 식탐까지..’

    진돗개 10남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8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에서는 강아지 10남매가 소개됐다. 통영 바다 마을에 살고 있는 진돗개 가족.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청이 보라 분홍 황토 연두 등 아기 진돗개는 모두 10마리다. 엄마 봉이는 초산에 새끼를 10마리나 낳아 주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놀라게 했다. 견주는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며 놀랐다. 이후 진돗개들의 좌충우돌 성장기가 그려졌다. 봉이는 아기 진돗개들의 먹이를 빼앗아 먹으며 전에 없던 식탐이 생겼음을 알렸다. 그럼에도 새끼들은 봉이를 쫓아다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하수구 안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한 고양이의 속사정이 공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운우리새끼’ 김건모, 소주 지도 여행..어머니 반응보니 “환장하겠네”

    ‘미운우리새끼’ 김건모, 소주 지도 여행..어머니 반응보니 “환장하겠네”

    ‘미운 우리 새끼’ 김건모가 소주를 위한 여행을 시작했다. 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소주 기행’을 계획하는 김건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는 지역별로 소주를 정리한 소주 지도를 검색하며 전국 여행에 나섰다. 김건모가 찾은 소주 지도란 서울, 강원,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주, 전남, 제주 별로 다른 대표 소주를 정리해 놓은 것. 첫번째 목적지인 전주에 도착한 김건모는 비빔밥과 함께 소주 두 병을 주문했다. 소주를 마신 김건모는 “목젖을 잡아당기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이어 “다음으로 부산 소주를 맛볼 차례”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이를 본 김건모의 어머니는 “여러가지 한다. 정말 환장하겠네”라며 답답해 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만m 하늘 위의 천태만상…특이한 기내 승객들

    1만m 하늘 위의 천태만상…특이한 기내 승객들

    최근 한국에서 비행기 기내 난동을 벌인 남성이 체포돼 논란이 일었다. 해외에도 기내에서 웃지 못할 행동으로 비난을 사거나, 일반 승객과는 다른 모습으로 비행기에 출몰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모아서 소개했다. 머리가 긴 여성의 뒷자리에 앉아본 남성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봤을 일이 기내에서도 벌어졌다. 사진 속 한 백인 남성은 앞좌석에 앉은 여성 승객이 좌석 뒤로 길게 늘어뜨린 머리를 본 뒤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기내에서 지나친 음주는 금지돼 있지만, 또 다른 백인 남성은 맥주를 10병 가까이나 마신 것도 모자라 맥주병을 품에 앉은 채 잠든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테이블에 맥주병과 컵이 잔뜩 올라와 있는데, 이런 행동은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빠른 대처를 방해할 수 있다. 판다가 비행기에 탑승해 화제를 모은 적도 있다. 2012년, 커다란 판다 한 마리가 사람이 앉는 비행기 좌석에 탑승객과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사진은 2011년 말 타이완의 중화항공이 중국 청두시에서 미국으로 판다를 옮기는 모습이었다. 비행시간이 매우 긴데다 판다가 아직 어려 사육사의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새끼 판다를 화물칸이 아닌 좌석에 태운 ‘사건’이었다. 항공사 측은 국가보호동물인 판다에 ‘예우’(?)를 갖춰 비즈니스석을 제공함과 동시에 기저귀와 안전벨트를 채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사진은 한 남성이 몸 전체를 거대한 투명 비닐봉지로 감싼 채 좌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유대인으로 추정되며, 비행기 내부가 청결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지나친 음주로 고함을 지르며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다 좌석에 포박된 남성의 사진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운우리새끼’ 김건모, 친동생 공개 ‘소름 돋는 유전자’

    ‘미운우리새끼’ 김건모, 친동생 공개 ‘소름 돋는 유전자’

    김건모가 친동생 가족을 오랜만에 만났다. 6일 금요일 밤 방송되는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김건모가 부산에 사는 친동생의 집을 방문한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김건모 동생은 형과 닮은 까만피부와 이목구비를 똑같이 닮아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어린 조카마저도 김건모의 유전자를 이어받아 스튜디오 출연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는 후문. 이날 김건모와 동생은 마음을 먹은 듯 “우리 정말 많이 맞았잖아”라면서 형제의 폭로를 시작했다. 김건모는 ‘어릴 적 이성 친구 앞에서 발가벗겨진 이야기’로 시작하자 동생은 ‘집에 불이 났던 이야기’로 받아 치며 어릴 적 에피소드와 어머니에 대해 가감 없이 뒷담화를 시작했다. 특히 김건모가 제수씨에게 “우리 어머니는 시어머니로 어떠냐”고 물어 지켜보는 어머니를 긴장시키기도 했다고. 한편 평소 입에 침이 마르도록 며느리 자랑을 하는 김건모 어머니에 대해 며느리는 어떤 대답을 했는지 오는 6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독성 오염물질, 북극곰 성별까지 바꾼다 (연구)

    독성 오염물질, 북극곰 성별까지 바꾼다 (연구)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일명 ‘팝스’(POPs·Persistent Organic Pollutant)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북극곰과 같은 멸종위기 동물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비코카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북극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북극에 서식하는 북극곰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 위험은 북극곰의 주 먹이인 바다표범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란 독성이 강해서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통해 동식물 체내에 축적되는 유해물질을 뜻한다. 면역체계 교란이나 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대부분 산업생산 공정 및 폐기물 저온 소각과정에서 발생한다. 산업용 화학물질과 다이옥신 등이 주요 물질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1년 스톡홀름에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관리에 관한 스톡홀름협약이 채택돼 2004년 발효됐으나 여전히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에서는 위자웅동체(외부생식기는 양성을 갖추고 내부 생식기는 어느 한 쪽만 갖춘 생물) 북극곰 두 마리가 발견됐는데, 이것이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인해 호르몬 교란이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한 바람을 타고 대륙 하나를 건널 수 있을 정도로 전파성 또한 강하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든 먹이를 먹은 어미가 새끼에게 모유를 먹일 경우, 새끼가 유기오염물질에 중독될 가능성은 1000배 가까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체 북극곰도 이러한 독극물에 중독될 위험성이 안전 기준보다 100배 높았다. 북극곰은 플랑크톤과 생선, 바다표범으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의 최상위권에 있는 만큼,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의 체내 축적위험 역시 가장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스발바르제도 및 알래스카 북극곰을 대상으로 했으며, 러시아 영토 내 북극곰은 연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북극 생태계에 미치는 위험을 수치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환경독성학회지’(journal Environmental Toxicology and Chemistry)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하얀 눈’ 처음 본 북극곰과 판다, 반응은? (영상)

    ‘새하얀 눈’ 처음 본 북극곰과 판다, 반응은? (영상)

    새하얀 눈을 처음 본 새끼 북극곰과 판다 등 동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 세계에서 눈을 처음 만난 동물들의 다양한 반응을 소개해 네티즌들의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북극곰이다.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에 사는 생후 3개월의 새끼 북극곰은 얼마 전 태어나서 처음 보는 눈에 다소 겁을 먹은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눈밭으로 내려와 냄새를 맡고 눈 위에서 뒹굴기도 하며 금세 눈과 친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 ‘귀요미 동물’의 또 다른 대명사인 판다 역시 처음 눈을 보고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하얼빈의 한 동물원에서 서식중인 판다 ‘유유’는 난생 처음 눈을 본 뒤 눈을 마구 파헤치고 눈 위를 굴러다니는 등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원래 중국 서남쪽 따뜻한 지역인 쓰촨성에서 나고 자란 탓에 차갑고 하얀 눈을 볼 기회가 전혀 없었던 유유는 ‘얼음의 도시’로 알려진 하얼빈에서 눈을 만난 뒤 온 몸으로 신기함을 표현했다. 얌전하기로 유명한 고양이는 어떨까. 일본에 사는 한 고양이를 담은 동영상은 탁자위에 올라간 고양이가 내리는 눈에 당혹스러워하며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소 혼란스러워 하는 듯 보이지만 호기심 어린 눈으로 눈을 보는 모습이 매우 귀엽다. 이밖에도 개와 닭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가축)들과 눈의 ‘설레는’ 첫 만남을 담은 영상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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