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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방북 앞둔 北 “핵보유국 절대 불퇴”

    시진핑 방북 앞둔 北 “핵보유국 절대 불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년 만의 방북을 하루 앞둔 7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라고 주장했다. 핵·미사일 확충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시 주석이 이를 어디까지 용인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 주석이 북핵을 묵인하는 대신 경제적 실리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 부장은 노동신문에 실린 담화를 통해 “핵무력은 국가주권과 국가방위의 핵심 역량이며 이는 우리 국가의 핵심 이익 수호가 외부의 그 어떤 영향에도 의존하지 않을 것임을 담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자기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그 어떤 위협이나 타협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부장은 미국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대변인이 ‘베이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 “미국의 상투적인 거짓정보 유포놀음에 지나지 않는다”며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의 담화는 시 주석의 방북을 코앞에 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이 비핵화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을 미리 강조하며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전면적으로 다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중이 공조해 비핵화를 거론할 생각은 말라는 우회적 메시지인 셈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시 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연이어 군사 현장을 시찰하며 핵·미사일 능력 확충을 강조해 왔다. 이날 함께 공개된 중요 군수기업소 방문에서 김 위원장은 “현존 (미사일) 생산능력을 5개년 계획 기간 내에 연차별로 장성시켜 2.5배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3일에는 영변 핵단지에 신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방문해 “(핵물질 생산능력이) 종전의 2배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미 지난해 베이징에서 양 정상이 만났을 때부터 비핵화가 언급되지 않는 패턴이 생겼고 러시아와 가까워진 북한에 (중국이 비핵화 문제를) 굳이 꺼내 좋을 것이 없다”며 “김 부장 명의로 얘기를 꺼낸 건 이미 물밑에서 조율이 됐고 다시 한번 쐐기를 박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핵보유를 사실상 묵인하는 대신 ‘동해진출권’ 등 경제 보따리를 챙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북극항로 독점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동해진출권 확보가 급선무인 상황이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트럼프가 그린란드 매입 시도 등 북극항로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에 ‘빙상 실크로드’를 더 구체화하기 위해 조급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시 주석이 북미 관계 중재자로 나서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가능성도 나온다. 김 교수는 “시 주석이 미국과 만나 한반도 안전과 평화를 위해 대화를 하라는 수준의 말은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도 비핵화 의제를 다루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고는 미국과 만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얘기를 해 왔던 만큼 같은 입장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8~9일 이틀간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의 방북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7년 만, 양 정상 만남은 지난해 중국항일전쟁 80주년 열병식 당시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찾은 뒤 9개월 만이다.
  • AI 대전환 이끈다…한성숙 총리 지명

    AI 대전환 이끈다…한성숙 총리 지명

    이재명 대통령은 7일 한성숙(59)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정부의 두 번째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한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하면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의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IT 기업 대표와 중기부 장관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AI(인공지능)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국민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된다”며 한 후보자 지명을 발표했다. 강 실장은 “한 후보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출발해 굴지의 디지털 기업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리더”라며 “(장관으로서) 중소기업 수출 역대 최대치 달성,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의정부에서 태어나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한 후보자는 민간 기업인 출신으로 이재명 정부 초대 중기부 장관에 발탁됐다. 또 2017년 여성 최초로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한 후보자가 총리 후보자가 된 데는 성과를 중요시하는 이 대통령의 눈높이에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민간 기업인 경험을 살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출범시켰다. 최근 이 대통령은 엑스(X)에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관련 글을 공유하며 “한 장관님 큰 성과 감사하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말 생중계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과 질문과 답변을 ‘티키타카’하듯 주고받아 높은 업무 이해도를 보였고 이러한 점이 이재명 정부 2년 차를 맞아 본격적인 경제적 성과를 내는 데 주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한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이러한 경험이 “반도체 호황과 수출 증가가 견인한 한국경제의 성장을 중소기업, 소상공인, 골목상권 등 국민 모두의 성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한 후보자 외에도 강 실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3배수로 총리 후보자를 압축했고 고심 끝에 한 후보자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과 정 장관은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거론되는 만큼 한 후보자 발탁이 예상외라는 평가도 있다. 한 후보자 지명으로 이재명 정부 2기 내각과 청와대 개편이 시작되면서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의 장관 교체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교체 규모와 시점은 한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진행 상황을 보고 이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날로부터 15일 이내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하며 전체 국회 심사 절차는 20일 이내 마무리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한 후보자는 청문 절차를 마치면 이달 말 또는 새달 초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8일 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후보 지명 소감 등을 밝힐 계획이다. 한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했지만 다주택자라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그는 현재 국무위원 중 재산 1위로 223억원을 신고했는데 서울 잠실 아파트와 삼청동 단독주택 등 주택 4채를 보유했고 이 가운데 3채의 처분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강 실장은 “부동산과 관련된 것은 청문 과정에서 자세한 소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국면 전환용’이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금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국면 전환용 총리 교체가 아니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대국민 사과 그리고 무너진 선거 행정 시스템의 신뢰를 복원하는 일”이라고 했다.
  • 유일하게 소득 줄어든 2030… 주거비는 더 늘어 ‘허덕’

    올해 1분기 전 세대 중 20~30대 가구의 소득만 감소했다. 월세를 비롯한 주거비 부담은 크게 늘었다.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어려움이 점점 가중되는 모습이다. 7일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539만 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연령대에서 소득이 줄어든 건 39세 이하가 유일했다. 40대 가구주 소득은 7.7%, 60세 이상은 5.4%, 50대는 0.3% 각각 증가했다. 청년층의 소득 증가율이 부진한 건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9년 이후 올해까지 39세 이하 가구주의 소득이 연평균 3.5% 증가할 때 40대는 4.1%, 50대는 3.6%, 60세 이상은 5.7%씩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실제 주거비(전세보증금을 제외한 월세 등 주거 지출)는 21만 2400원으로 1년 전보다 11.6% 증가했다. 반면 40대의 실제 주거비가 9.2% 감소했다. 특히 39세 이하 가구주의 실제 주거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1.9%, 4분기 12.8%, 올해 1분기 11.6%로 세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계 이자 부담은 다시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가구의 월평균 실질 이자 비용은 11만 5300원으로 1년 전보다 4.4% 증가했다. 특히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실질 이자 비용은 2만 4300원으로 전년보다 23.9%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주거 형태로 보면 자가 가구의 명목 이자 비용은 15만 9200원으로 8.2% 증가한 반면 전세 가구는 20만 9600원으로 32.9% 급증했다.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 증가율이 자가 가구의 4배에 이르는 것이다. 금리 상승은 대출 이자 부담을 키우고, 임대인의 금융 비용 증가에 따른 ‘월세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거비가 오르면 소득 증가율이 가장 낮은 20~30대 청년층의 주거 환경은 더욱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
  • “김정은 몸값 올랐네”…‘북한 뺏길라’ 평양가는 시진핑, 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김정은 몸값 올랐네”…‘북한 뺏길라’ 평양가는 시진핑, 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9일 7년 만에 평양을 찾는다. 올해 첫 해외 방문이다. 시 주석의 방북은 지난달 20일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지 3주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단순한 북중 우호 과시를 넘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편된 북중러 삼각 역학을 다시 조율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다음 달 11일이 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이라는 점도 유의미하다. 유사시 군사원조를 규정해 ‘자동개입 조항’으로 불려온 이 조약은 냉전 종식 이후 사실상 사문화됐다. 그사이 북한은 2024년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동반자조약을 맺어 군사협력을 제도화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전에 포탄·미사일·병력을 대고 반대급부로 군사기술과 에너지를 얻으며 러시아의 핵심 협력국으로 올라섰다.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중국 외에 또 다른 후견국을 확보한 셈이다. 시 주석이 북중 조약 65주년을 코앞에 두고 평양으로 향하는 것은, 북러 밀착 국면에서 헐거워진 북중 결속을 다시 조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물론 대중(對中) 관계의 무게추가 완전히 평양으로 기운 것은 아니다. 북한은 대외 교역의 90% 이상을 여전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후견국을 둘로 늘리면서 양쪽을 저울질할 여지가 생겼다. 중국 입장에서 북러 협력은 한미일 안보 공조를 분산시킨다는 점에서 반길 만하나, 러시아가 대북 영향력을 독점하는 상황은 불편하다. 중국 전문가 덩위원도 지난달 27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기고에서, 중국이 거리를 두면 북한을 러시아 쪽으로 밀어내 한반도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 주석이 북한을 러시아에 온전히 내주지 않으려 이번 방북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 배경이다. 중국의 숙원 ‘두만강 통한 동해 진출’ 접점 찾나…한국은?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중국의 숙원사업인 두만강을 통한 동해 진출 문제를 매듭지을지도 관심사다. 동해 출구는 1860년 2차 아편전쟁 이후 베이징조약으로 연해주를 러시아에 넘긴 중국의 오랜 과제다. 북극항로 시대를 앞두고 동북 지역 개발과 해상 물류망 차원에서도 두만강 출해 문제의 무게감은 커지고 있다. 일본·대만·필리핀을 잇는 제1도련선 안에 중국 해양력을 묶어두려는 미국의 압박을 감안하면, 새로운 전략 공간 확보라는 의미도 있다. 그러나 중국이 두만강을 통해 동해로 나가려면 길목에 있는 북한·러시아의 협조가 필요하다. 자국 극동으로의 중국 진출을 꺼리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중 의존이 깊어지며 태도가 누그러졌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공동성명에서 두만강 출해 3자 협의와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협력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북한과도 두만강 출해 문제에 진전을 끌어낸다면 중국으로선 큰 성과다. 반면 한국에는 새로운 부담이 될 전망이다. 두만강 일대는 본래 남북한과 중국·러시아·몽골이 함께 개발하려던 다자 무대(GTI)였고, 한국은 한때 러시아산 석탄을 북한 나진항을 거쳐 들여오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한국은 대북 제재와 남북관계 경색 속에 사실상 이 구상에서 멀어졌고, 그사이 중국은 나진항과 청진항 부두의 30∼50년 장기 사용권을 확보했다. 북중러가 3자 협의로 출구를 트는 동안 남북관계 단절이 길어지면, 한국은 동북아 물류망과 안보 지형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될 수 있다. 핵보유 불퇴 못박은 북한…시진핑, 한반도 비핵화 언급할까이번 북중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나 한반도 안정이 공동성명에 담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그간 한국과 미국은 시 주석의 중재 역할론에 기대를 걸어왔다. 통일부는 이번 방북이 한반도 평화공존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도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논의됐다며 대북 압박을 이어왔다. 중국 입장에서도 북핵 문제는 부담이다. 북한 핵보유국 지위가 굳어지면 일본 재무장과 역내 군비 경쟁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다만 최근 한중·미중·중러 정상외교에서 비핵화 언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를 곧장 기조 전환으로 읽기엔 이르지만, 미중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이 북핵 관리보다 대미 견제에 더 무게를 두는 흐름은 뚜렷해지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6일 담화 내용은 북핵을 둘러싼 북중 공조의 한 단면을 드러낸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김 부장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논의됐다는 미국 발표를 “거짓 유포 놀음”이라 일축하며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회담 내용을 직접 전해 들었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한다. 북한은 시 주석 방북을 코앞에 두고, 핵 문제에 있어 후퇴는 없음을 다시금 강조하기도 했다. 김 부장은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불퇴의 한계선이며,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라고 못 박았다. 김정은 위원장도 새 우라늄 농축 시설을 방문해 핵무력 강화와 순항미사일 확대 생산을 지시했다. 시 주석과 마주 앉기도 전에 재차 비핵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핵 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로 굳히려는 행보다. 한국, 시진핑 중재자 역할 기대하지만…정세 관리에 무게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의 전략적 몸값은 올랐고, 김 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입지를 키웠다. 러시아는 어렵게 다진 북러 관계를 지키려 하고, 중국은 다시 평양으로 향해 대북 영향력을 확인하려 한다. 다만 시 주석에게 북한과 러시아는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미국과의 경제·대만 협상에서 쓸 지렛대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반도 문제에서 시 주석의 역할을 기대해온 한국으로선 기대를 채우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북핵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분명하나, 그 해법은 ‘비핵화’보다 정세 ‘관리’에 무게가 실려 있다. 북한을 압박해 핵을 내려놓게 하기보다 현 상태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려는 쪽이어서, 한국이 바라는 중재자 역할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 전기차, 하이브리드 제쳤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제쳤다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모델Y’가 기아 ‘쏘렌토’를 제치고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가 됐다. 가격 인하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가 하이브리드차를 누르고 연료별 판매 2위에 오르는 등 국내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하는 모습이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 모델Y 신규 등록 대수는 8762대로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승용차 판매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월간 기준 수입차가 국산차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른 첫 사례이고, 전기차가 판매 1위를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기존 1위였던 쏘렌토의 지난달 등록 대수는 7836대였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Y 등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가격 인하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가격이 4000만원 후반~5000만원 초반대로 형성됐고 4000만원 초반대인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가격 격차가 줄었다. 여기에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대란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었다. 감독형 자율주행(FSD) 등 SDV 성능 향상으로 테슬라 브랜드 가치가 향상됐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대해 소비자들의 선입견도 옅어지는 상황이다. 모델Y의 판매 호조로 지난달 내수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기차가 하이브리드차를 누르고 연료별 판매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연료별 신차 등록 대수는 휘발유차가 4만 3664대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가 3만 2785대로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차는 3만 1808대로 3위였다. 액화석유가스(LPG)차는 9314대, 경유차는 3922대가 새로 등록됐다.
  •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보는 선거권 가치…최대 200만원 국가 배상 전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보는 선거권 가치…최대 200만원 국가 배상 전례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로 투표를 못한 유권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과거 공무원의 과실로 참정권 침해가 인정돼 30만~200만원의 배상 판결이 내려진 사례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무원의 행정 실수로 선거권 자체를 박탈당한 경우 1회당 약 200만원의 배상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70단독 박재민 판사는 2009년 형기를 마쳤음에도 수원지검 공무원의 과실로 수형인 명부에서 삭제되지 않아 투표하지 못한 허모씨에게 국가가 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허씨는 총 3차례(2020년 총선, 2022년 대선·지선) 투표하지 못했는데, 재판부는 지난해 5월 이를 모두 인정하면서 국가배상 시효인 5년이 지난 선거는 제외했다. 2015년에는 수형인 명부상 죄목이 10년간 선거권이 박탈되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잘못 적혀 교육감 선거를 못한 장모씨 부녀에게 각각 200만원을 배상하라는 대전지법 민사합의3부(부장 송인혁) 판결도 나왔다. 마감 시간 전 투표소에 도착했으나 투표를 못한 경우도 배상 책임이 인정됐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김모씨는 오후 5시 50분에 도착해 지자체장이 발급한 ‘시정모니터 신분증’을 제시했다. 하지만 투표관리관이 규정을 몰라 선관위에 문의하느라 지체했고, 오후 6시가 지났다며 투표를 막았다. 대구지법 민사4부(부장 남근욱)는 3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정당한 편의를 제공받지 못해 참정권이 침해당한 경우에도 법원은 국가 책임을 인정했다. 2022년 대선에서 발달장애인들이 규정에 따라 2인의 투표 보조를 요청했으나, 투표사무원이 임의로 제지하고 단독 기표를 지시했다. 부산고법 민사2-2부(부장 최희영)는 국가가 유권자들에게 각 100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고의가 아닌 과실이라 하더라도 국가배상이 인정될 수 있으므로, 이번 사태로 투표를 못 하거나 포기한 분들은 충분히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명백한 참정권 침해 상황”이라고 밝혔다.
  • “한국, ‘전투기 엘리트 국가’ 됐다”…KF-21의 ‘이것’에 쏟아진 극찬 [밀리터리+]

    “한국, ‘전투기 엘리트 국가’ 됐다”…KF-21의 ‘이것’에 쏟아진 극찬 [밀리터리+]

    한국이 KF-21 보라매 전투기를 위해 개발한 AESA 레이더로 전투기 엘리트 국가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말레이시아 기반의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6일(현지시간) “KF-21 AESA 레이더가 인도 태평양 공군력 경쟁의 전략적 판도를 바꿀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ESA 레이더는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로, 기존 기계식 레이더처럼 안테나를 물리적으로 돌리지 않고, 수백~수천 개의 송수신 모듈(T/R Module)이 전자적으로 전파의 방향을 바꿔 목표를 탐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테나를 기계적으로 회전시킬 필요가 없어 거의 동시에 여러 방향을 스캔할 수 있고, 수십 개 이상의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일부는 공격용 유도 정보까지 제공할 수 있다. 더불어 레이더 신호를 다양한 주파수로 빠르게 변경할 수 있어 적의 전파방해(재밍)에 강하고, 일부 송수신 모듈이 고장 나도 전체 레이더가 완전히 작동 불능이 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매체는 “이 레이더의 등장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첨단 ESA 기술이 그동안 미국과 영국, 프랑스, 스웨덴, 이스라엘을 포함한 소수의 군수산업 강국에만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KF-21 보라매 다목적 전투기를 위해 개발된 한국의 APY-016K AESA 레이더는 한국이 전투기급 AESA 사격 통제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엘리트 국가 대열에 합류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AESA 레이더를 탑재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인도 태평양 영공에서 한국군의 가시거리 밖 교전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자체 개발 AESA 레이더가 가져온 변화KF-21에 탑재된 자체 개발 AESA 레이더인 APY-016K는 단순히 기술력의 발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APY-016K는 국산 기술 통제권과 KF-21의 수출 경쟁력과 함께 한국 방산 생태계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의미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이 설계와 생산 기술을 보유한 AESA 레이더인 APY-016K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탐지 거리를 향상하거나 AI 기반 표적 인식·새로운 미사일 연동 등의 성능 개량을 외국 업체의 개발 일정과 관계없이 진행할 수 있다. 더불어 KF-21을 사실상 구매 확정했거나 구매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에 판매할 경우 한국이 협상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이 미국이나 유럽 업체로부터 핵심 레이더를 구매하는 국가가 아닌 스스로 설계하고 생산하며 향후 수출까지 주도할 수 있는 국가가 됨으로써 강력한 방산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투기 자체 개발보다도 AESA 레이더, 엔진, 전자전 장비 같은 핵심 기술의 자립이 훨씬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지는 국방산업 관점에서 KF-21 전투기가 더욱 큰 상징성을 갖는 이유다. 매체는 “해외 레이더 공급업체에 크게 의존하는 많은 수출 의존형 전투기 프로그램과는 달리, APY-016K는 한국이 외부 정치적 승인 없이도 독립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자전 개조 및 향후 역량 확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자율성은 미래의 전투기가 현대 전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체 성능뿐만 아니라 임무 소프트웨어, 센서 융합 및 전자기 스펙트럼 제어에 점점 더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욱 전략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KF-21 눈독 들이는 나라 어디?KF-21은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약 2200㎞), 항속거리 2900㎞에 달하는 초음속 전투기로 미국 F/A-18E/F, 프랑스 라팔, 유럽 유로파이터와 견줄 수 있는 4.5세대 전투기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한국이 여덟 번째다. 총사업비 16조 5000억원이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KF-21은 오는 2028년까지 초도 물량 40대가 양산되고, 공대지 능력을 강화한 기종은 2029년부터 2032년까지 총 80대가 양산될 예정이다. 군은 2032년까지 KF-21 120대를 실전 배치해 F-4, F-5 전투기를 완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F-21이 열 수출길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기종은 이미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유연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다수 국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KF-21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는 16대 도입 계약을 이달 말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KF-21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검찰개혁 강경파 “보완수사요구 권익위에”…법조계선 “헌법 권한 침해, 실무도 고려해야”

    검찰개혁 강경파 “보완수사요구 권익위에”…법조계선 “헌법 권한 침해, 실무도 고려해야”

    6·3 지방선거가 끝나고 검찰 개혁이 재추진되는 가운데 여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보완수사 요구권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두고, 전건 송치 제도 부활을 막는 방안이 제기됐다. 법조계에서는 검사의 헌법적 권한을 침해할 여지가 있어 형사 사법 실무 시스템에 맞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은 조만간 검사의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 등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핵심 쟁점은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이 출범한 뒤 검사에게 보완수사권, 보완수사요구권 등 어떤 권한을 부여할 것인지다. 정부가 복수의 안을 제시하면,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지방선거 직전 진행된 검사장 회의에서 나온 의견 등을 함께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선 수사권 조정 이후 현장 혼선이 반복됐던 전례를 들며 이번만큼은 보완수사권 존치 등 실무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용민·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등은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안과 별개의 안을 제안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권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전건 송치 부활을 차단하고, 검사의 구속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내용도 나왔다. 법조계에서는 검사의 헌법적 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찬운 한양대 로스쿨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 수사를 통제하고 기소권을 적절히 행사해 국가를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검사의 고유 기능”이라며 “경찰이 수사한 사건은 모두 검찰로 보내 적정성을 따지고(전건 송치), 필요하면 검사가 보완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소청과 경찰,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등 수사 기관 간 업무 처리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직 부장 검사는 “권익위 등 수사를 하지 않는 기관에 보완수사 요구권을 준다는 건 실무적으로 성립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운영될 형사 사법 시스템에 맞을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법개혁도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후속으로 법원행정처를 폐지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노태악·이흥구 대법관의 후임 인선도 법조계의 관심사로 꼽힌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9월 퇴임하는 이 대법관의 후임 후보를 추리는 절차에 돌입하면서 대법관 인선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푸틴, 아이에게도 손 댔다…“러시아가 고용한 10대 소녀, 우크라 군인 독살” [핫이슈]

    푸틴, 아이에게도 손 댔다…“러시아가 고용한 10대 소녀, 우크라 군인 독살” [핫이슈]

    러시아에 포섭된 10대 소녀가 우크라이나 군인을 독살한 혐의로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리가넷 등 현지 언론의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경찰은 지난 3일 17세 여성 A씨가 지토미르주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27세 군인과 술을 마신 뒤 떠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군인은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고 예비 감정 결과 사인은 약물 중독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수거한 식기류 등에서도 정체불명의 가루 물질 흔적이 발견됐다.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인 17세 소녀는 지난달 말 러시아 정보요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뒤 마약성 진통제인 메타돈을 소포로 받았다. 메타돈은 헤로인 중독 치료제로 개발된 합성 마약이지만 과다 복용하거나 펜타닐과 헤로인 등 다른 오피오이드 계열 약물과 함께 쓰면 사망할 수 있다. 당국은 러시아 정보요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A씨에게 군인과의 만남을 지시했고 해당 여성은 메타돈을 섞은 술을 군인에게 마시게 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군인이 정신을 잃자 곧장 현장을 떠났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는 과거에도 마약 관련 범죄와 공공안전 범죄로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군인 노린 공작에 민간인 동원하는 러시아앞서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우즈호로드에서는 26세 여성이 러시아의 사주를 받고 군인을 독살한 혐의로 붙잡혔다. 당시 체포된 피의자는 해당 군인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수사 당국은 그가 군인의 휴대전화에서 중요 정보를 빼내는 대가로 러시아 정보기관으로부터 3000달러(한화 약 470만원)를 받기로 약속한 정황을 확보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에 협력했다가 붙잡힌 피의자의 21%는 미성년자였다. 이 중 가장 어린 피의자는 11세에 불과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2026년 2월 기준 약 240명의 미성년자가 국가안보 관련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 모집책들은 주로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접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에 포섭된 피의자들은 대부분 친러·반우크라이나 등 이념과는 관계없이 소액의 돈을 받기 위해 가담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2024년 9월 체르니히우의 14~15세 소년들이 철도 통신·신호 장비함에 인화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가 체포됐는데,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러시아 정보기관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같은 해 또 다른 지역에서는 15세와 17세 청소년이 폭발물을 제작해 우크라이나 서부의 특정 장소에 운반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제작 또는 운반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15세 청소년은 중상, 17세 청소년은 사망했다. 당국은 해당 사건 역시 러시아 측 공작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소년을 노린 러시아의 공작 사건이 급증하자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경찰은 전국 캠페인을 시작했다. 해당 캠페인 영상에는 “미성년자도 중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담겼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청소년들을 향해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전쟁 상황에서 이용된 피해자”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항서 1620원대 찍은 원달러 환율…“구두 개입도 제한적, 당분간 높은 환율 계속될듯”

    공항서 1620원대 찍은 원달러 환율…“구두 개입도 제한적, 당분간 높은 환율 계속될듯”

    원달러 환율이 지난 5일 야간거래에서 장중 1560원 선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환당국이 잇달아 구두개입성 메시지를 내놓고 시장안정화 조치까지 취했지만, 계속되는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매도세에 속수무책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높은 환율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2시 마감한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최고 1561.5원까지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9년 3월 6일(장중 고가 1597.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환율은 이후 주간거래 종가보다 19.9원 높은 1559.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들어 지난 5일까지 평균 환율(주간 거래 종가 기준)은 1490.98원으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1분기(1596.88원) 이후 약 28년 만에 가장 높았다. 공항에선 환율이 이미 1600원도 넘어섰다. 지난 6일 기준 하나은행 고시 공항 영업점 환율은 1624.00원이다. 더 큰 문제는 원화 가치가 주요국과 비교해도 유독 낮다는 점이다. 원화 가치는 일주일 새 3.48% 하락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3.54%)에 이어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원화 하락률은 일본 엔화(-0.65%), 중국 역외 위안(-0.38%), 대만 달러(-0.55%) 등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보다 월등히 높았다. 외환당국은 4, 5일 이틀 연속 외환시장에 개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는 최근 환율 상승이 투기성 수요보다는 외국인 주식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5일에도 외국인은 3조 50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2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중동 전쟁과 고유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까지 겹쳤다. 수출 호조가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도 이례적이다. 한은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282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였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해외에서 달러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벌어들인 달러를 곧바로 환전하지 않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1500원대 환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은 용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역외에서 이뤄지는 NDF(역외차액결제선물환) 파생상품 거래 투명성을 제고하고, 원화의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과 시장 교란 행위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수출입 기업들이 수입 대금 지급을 앞당기거나 수출대금 수령을 과도하게 지연하는 불법행위도 조사한다.
  • “최악의 경우 자궁 적출” 충격…김동현, ♥아내 넷째 출산 앞두고 무슨 일

    “최악의 경우 자궁 적출” 충격…김동현, ♥아내 넷째 출산 앞두고 무슨 일

    방송인 김동현이 고위험 산모인 아내의 넷째 출산을 앞두고 걱정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동현이넷’에는 ‘넷째 출산이 걱정되는 이유(고위험 산모)’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동현은 넷째를 임신 중인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 검진을 받으러 갔다. 산모와 아이에게는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지만 넷째 출산인 만큼 일반적인 임신보다 위험 부담이 큰 상황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의사는 “배가 아픈 게 중요하다. 사실은 넷째여서 아기를 낳을수록 위험도가 증가한다”며 “셋째 때 자궁벽이 많이 얇아졌다고 하지 않았나. 자궁 파열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 수가 가면 진통이 생길 확률이 높고, 진통이 생기면 응급 수술을 해야 한다. 만삭이 되자마자 수술하는 게 가장 좋긴 하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우리가 또 걱정하는 게 산후출혈이다. 자꾸 배를 열면 유착이 생긴다. 네 번째 수술이니까 위험이 있어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자궁을 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출산 날짜가 지났으면 좋겠다. 무사히 출산하고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무서운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기 세 명이랑 아내, 저랑 지금도 행복한데 우리가 한 명 더 낳으면 더 행복하겠다는 욕심에 아이나 아내에게 너무 위험한 상황이 생기는 거 아닌가 불안해진다”고 토로했다.
  • 트럼프와 맞서라고?…“한국도 나토에 포함해야” 파격 제안 나온 배경 [핫이슈]

    트럼프와 맞서라고?…“한국도 나토에 포함해야” 파격 제안 나온 배경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를 주장하며 연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탈퇴를 언급하는 가운데 한국도 나토에 포함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변화된 세계 속에서 나토는 유럽과 북미를 넘어 호주·브라질·인도·일본·한국 등 새로운 회원국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나토는 일부 지역에 안전과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결성됐지만 이제는 전 세계에 이를 제공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면서 “나토는 ‘북반구 엘리트’의 클럽으로만 남아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1949년 결성된 나토는 최근 방위비 분담금과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서 나토 탈퇴를 언급하며 유럽 국가에 대한 압박을 가해왔고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5000명을 감축하는 등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했다. 더불어 알렉서스 그린키위치 미국 유럽사령부 사령관 겸 나토 유럽군 최고사령관은 지난 3일 미국이 나토 동맹국에 제공하는 전력을 축소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상태다. 크로세토 장관의 파격적인 제안은 나토 내 최대 군사국인 미국의 입장 변화와 압박이 동맹을 분열시키는 상황 속에서 한국과 브라질 등 신흥 강대국에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방어력을 갖춘 유럽 대륙을 건설해야 한다”면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영국·노르웨이·튀르키예·우크라이나 등 유럽 13개국이 함께하는 새로운 유럽 방위동맹 창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다면 미국 주도의 나토 외에 유럽 주도의 방위 동맹이 새롭게 구축되는 셈이다. 특히 크로세토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새로운 유럽 방위 동맹에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토가 한국 등 비유럽 국가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덴마크 총리를 지낸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나토 사무총장도 지난달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EU가 합심해 필요하면 미국과 맞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 국방장관 “유럽, 재래식 방위 먼저 책임져라”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미국은 여전히 동맹국 압박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럽이 먼저 재래식 방위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앞서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도 “우리의 집단적 방위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 역할을 다하기를 거부하는 동맹국들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분명한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시기 장관의 특사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를 방문해 미국이 유사시 유럽 동맹국들에 대한 전략폭격기와 군함, 잠수함 등의 군사 지원을 크게 줄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이 위기 상황에서 유럽에 제공하는 전투기 수량은 3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미국이 유럽에 제공하는 무장 드론 규모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유럽은 정찰용 드론도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 “열심히 살아도 부동산·주식·성과급 남 얘기”…전문가들이 본 2030 보수화, 왜?

    “열심히 살아도 부동산·주식·성과급 남 얘기”…전문가들이 본 2030 보수화, 왜?

    6·3 지방선거에서 2030세대가 보수화된 것을 두고 부동산과 주식시장, 일자리 등 경제적으로 소외된 청년들이 투표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에 보수정당을 지지한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표심까지 보수 정당으로 기울면서 성별 차이도 줄었다. 전문가들은 젠더 의제에 대한 정치 관심도가 낮아진 가운데 청년들이 ‘경제 공정성’을 요구한 까닭이라고 분석했다.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성별 구분 없이 보수정당에 대한 청년들의 지지율이 높아진 건 경제적 소외감 때문으로, 공정에 대한 불만을 정부에 드러낸 것”이라며 “어렵게 취직해도 일자리에 따른 격차가 심하고 기성세대는 주식, 부동산으로 쉽게 부를 축적하는 반면 그럴 수 없는 현실에 실망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30세대가 특별히 우경화돼 보수정당을 지지한다기보다는,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정권에 대한 반감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정 이슈에 예민한 세대가 ‘경제적으로 공정한가’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코스피 등을 성과로 내세웠으나 4050 세대에 비해 기초 자산이 적은 청년들에겐 체감 효과가 크지 않았고, 오히려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정책을 펼치면서 전월세 시장이 불안정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20대 이하 여성으로부터 41.4%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4년 전(30.9%)보다 10.5%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8.5%로, 지난 선거의 송영길 후보(67.0%)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30대 여성은 정 후보(42.8%)보다 오 시장(53.6%)을 더 많이 뽑았다고 응답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서울 전월세가 상승하면서 30대 여성까지 돌아섰다. 정파적인 판단이 아니라 부동산과 관련한 개개인의 현실이 선택에 녹아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일자리 격차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이 청년 표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삼성전자 성과급은) 일자리에 따른 성과물의 차이까지 수면 위로 드러난 계기였다”며 “청년들이 대기업의 성과급 규모를 보며 각자 열심히 살아온 삶을 부정당했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청년들이 취업, 주거, 병역 등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항의 투표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합리적 보수에서 공정을 찾으려 하는 것”이라며 “이데올로기의 관점이 아니라 청년들의 현실적인 불만이나 불안에 초점을 맞춰야 요구를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 10MW 풍력터빈 넘어 15MW 개발하는 유니슨…“국산 키우려면 기술 도입 필요”

    10MW 풍력터빈 넘어 15MW 개발하는 유니슨…“국산 키우려면 기술 도입 필요”

    중동 전쟁 이후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형 풍력터빈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이나 중국 등 ‘풍력 강국’과 격차를 좁히려 사활을 거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용량인 10MW급 해상풍력터빈 상용화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유일의 풍력 터빈 전문 기업인 유니슨은 지난달부터 자체 개발한 10MW급 해상풍력 실증터빈을 전남 영광 실증 단지에 설치하고 있다. 10MW급 터빈은 2018년 개발에 착수해 정부와 유니슨 등이 공동으로 약 700억원을 투자한 결과물이다. 황진수 유니슨 사업본부 본부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실증과 인증을 완료한 뒤 본격적인 상용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에서도 그 경쟁력이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터빈 실증은 대형 터빈을 실제 현장에 설치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절차다. 1984년 설립된 유니슨은 2005년 국내 최초 산업용 풍력단지인 경북 영덕풍력발전단지의 설계와 시공을 시작으로 육상 풍력 설계·조달·시공(EPC)과 풍력터빈 제조에서 실적을 쌓아왔다. 국내 풍력 시장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 조사 업체 모도 인텔리전스는 “한국의 풍력 에너지 시장 규모는 2025년 2.42GW에서 2031년 14.73GW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35.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해상풍력 보급을 가속화해 2035년까지 누적 25GW 이상 보급, 재생에너지 발전단가(LCOE) 하락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다만 대용량 발전을 위한 국내 인프라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10MW 터빈의 상용화 시작 단계지만, 해외는 이미 15MW 내외의 터빈을 대규모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황 본부장은 “그동안 국내 풍력 시장 자체가 작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지면 부품 등 국내 연관 산업도 충분히 커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니슨은 해외 기업과 기술 협력을 통해 대형 해상풍력 터빈을 조기 상용화하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국내 해상풍력시장에 성능과 품질, 가격경쟁력을 갖춘 15MW 내외의 대형 터빈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선진 기술 이전을 통해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부품 국산화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0일 독일 벤시스사와 13.6~16MW 기술도입(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주요 부품과 기자재를 국산화하는 내용까지 담겼다. 향후 풍력 발전 시장은 한국 터빈이 성능과 품질에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느냐에 달렸다. 10MW 터빈 상용화에 7년 이상 걸린 만큼, 기술 이전 없이 15MW를 개발할 경우 2033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황 본부장은 “이번 라이선스 사업은 브랜드부터 인증, 생산, 판매, 유지보수(O&M)까지 완벽한 유니슨 제품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며 “국내 풍력산업 공급망과 제조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연령대 중 2030만 ‘역주행’…소득 줄고 주거비 늘었다

    전연령대 중 2030만 ‘역주행’…소득 줄고 주거비 늘었다

    올해 1분기 전 세대 중 20~30대 가구의 소득만 감소했다. 월세를 비롯한 주거비 부담은 크게 늘었다.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어려움이 점점 가중되는 모습이다. 7일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539만 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연령대에서 소득이 줄어든 건 39세 이하가 유일했다. 40대 가구주 소득은 7.7%, 60세 이상은 5.4%, 50대는 0.3% 각각 증가했다. 청년층의 소득 증가율이 부진한 건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9년 이후 올해까지 39세 이하 가구주의 소득이 연평균 3.5% 증가할 때 40대는 4.1%, 50대는 3.6%, 60세 이상은 5.7%씩 증가했다. 20~30대만 소득에서 소외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실제 주거비(전세보증금을 제외한 월세 등 주거 지출)는 21만 2400원으로 1년 전보다 11.6% 증가했다. 반면 40대의 실제 주거비는 9.2% 감소했다. 60세 이상은 1.0%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39세 이하 가구주의 실제 주거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1.9%, 4분기 12.8%, 올해 1분기 11.6%로 세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런 흐름이 나타난 것도 전 연령대 중 39세 이하가 유일하다. 가계 이자 부담은 다시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가구의 월평균 실질 이자 비용은 11만 5300원으로 1년 전보다 4.4% 증가했다. 특히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실질 이자 비용은 2만 4300원으로 전년보다 23.9%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주거 형태로 보면 자가 가구의 명목 이자 비용은 15만 9200원으로 8.2% 증가한 반면 전세 가구는 20만 9600원으로 32.9% 급증했다.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 증가율이 자가 가구의 4배에 이르는 것이다. 금리 상승은 대출 이자 부담을 키우고, 임대인의 금융 비용 증가에 따른 ‘월세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거비가 오르면 소득 증가율이 가장 낮은 20~30대 청년층의 주거 환경은 더욱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
  • 푸틴, 결국 패배할까…“우크라, 러 드론 91% 요격” 전황 뒤집혔다 [밀리터리+]

    푸틴, 결국 패배할까…“우크라, 러 드론 91% 요격” 전황 뒤집혔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드론 수천 대와 미사일 수백 발을 막아내며 유리한 전황을 이끌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5월 한 달간 대규모 공습을 통해 8351발의 공중 무기를 발사했다. 이는 4월의 약 6700발보다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성과는 드론과 미사일 요격률이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란제 샤헤드를 포함해 다양한 유형의 드론 8150대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지만, 우크라이나 방공부대가 이 중 7476대를 요격하며 91.73%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도 211발 중 112발을 요격해 53%의 성공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5월 대규모 공격 중 공중 목표물 요격률은 90.75%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파괴된 미사일 중에는 킨잘 공중 탄도미사일 2기, Kh-101 순항미사일 50기, 이스칸데르-M/KN-23 탄도미사일 10기,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11기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기록적인 작전 압박 속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요격미사일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는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패트리엇 미사일 조달에 있어 파트너 국가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를 4개월 만에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이 현재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정기적으로 계속 공급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전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수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밀리고 있다” 평가 잇따라올해 들어 러시아는 심각한 병력 부족 현상과 내부 반발 등으로 불리한 전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CNN은 “러시아가 전선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인명 손실과 경제적 부담이 겹치며 푸틴 대통령이 당초 침공 목표 달성에도 실패한 채 갈수록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올해 병력 우위를 앞세워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돌파와 점령지 확대를 노렸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사상자가 현재 월 3만~4만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 정보당국은 최근 러시아군의 사망자 수가 50만명에 육박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병력 보충 속도가 사망자 수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드론 전력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와 군수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전쟁 양상을 바꾸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드론은 러시아 군사기지와 탄약고, 에너지 시설 등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하고 있다.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드론 공격에 노출되는 10~15㎞ 구간을 사실상 ‘킬존’(kill zone)으로 만들어 러시아군이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장기화한 전쟁에 지친 기업과 국민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권에 대한 반발심을 키운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러시아 의회 의원이 공개적으로 급증하는 국방비 지출과 경제 왜곡으로 장기전 지속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젤렌스키 “북한 없이는 못 싸우잖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러시아를 ‘중국에 의존하는 쇠퇴하는 강대국’으로 묘사하는 등 자극했다. 이어 “러시아는 북한의 도움 없이는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러시아를 압박했다. 공개 서한을 받은 푸틴 대통령은 “편지에 무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러시아의 목표를 충족하는 최종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 두 정상 간 회담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극적인’ 공개 서한과 더불어 군사적 압박도 이어갔다. 서한이 공개되기 불과 몇 시간 전 우크라이나군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장거리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한에서 “잘 알다시피 이 거리는 우리의 능력 한계가 아니다”라고 적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양천구, ‘우리동네 펫 위탁소’…최대 10일 위탁보호 지원

    양천구, ‘우리동네 펫 위탁소’…최대 10일 위탁보호 지원

    서울 양천구는 ‘우리동네 펫 위탁소’(포스터)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고향 방문, 입원 등 장기 외출이나 긴급 상황으로 반려동물을 돌보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반려동물 위탁 보호 지원으로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과 동물복지를 함께 높일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양천구에 주민등록을 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경제적 취약계층 ▲범죄 피해자 ▲1인 가구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다. 경제적 취약계층과 범죄 피해자는 반려동물 마리당 연간 최대 10일까지, 1인 가구는 반기별 최대 5일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일수를 초과하는 경우 추가 비용은 보호자가 부담해야 한다. 위탁보호 비용은 반려견의 경우 무게에 따라 1일 기준 3만원(4kg 미만)부터 5만원(20kg 이상)까지 차등 지원된다. 반려묘는 무게와 관계없이 하루 5만원이다. 반려견은 등록된 소유자와 신청자가 동일해야 한다. 이용을 원하는 구민은 신분증과 동물등록증(반려견), 대상자 증빙서류를 준비해 반려동물과 함께 지정된 펫 위탁소를 방문하면 된다. 올해 지정 위탁소는 ▲양천종합동물병원(신월4동) ▲제주네애견유치원(신정3동) ▲리더스동물병원(신정2동) 등 3곳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반려동물은 구민에게 위로와 안식을 주는 가족과 같은 존재인 만큼, 앞으로도 구민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무안~신안 송전망 준공…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완화’ 기대

    무안~신안 송전망 준공…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완화’ 기대

    한국전력과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전력거래소는 전남 무안군과 신안군을 연결하는 154kV 송전망이 지난달 30일 최종 준공됐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재생에너지가 지속 확대되면서 기상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발전량 조절(출력제어)도 함께 증가하는 상황에서 무안~신안 간 송전망이 가동됨에 따라 전남지역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가 완화되고 약 190MW의 재생에너지의 접속 대기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준공된 송전망 경과지 대부분은 도서 지역으로 섬과 섬을 총 22번 횡단해야 하며, 섬과 섬 사이의 선로길이는 최대 2km 달하고 철탑의 높이는 263m로 국내 최고 높이다. 한전은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철탑조립 전용 크레인 개발, 특수전선 활용 철탑 높이 축소, 친환경 진입로 부선 공법 등을 통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송전망 구축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동철 사장은 “재생에너지 계통연계 가속화와 첨단 전략산업 등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력망 확충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전력설비 건설사업이 전국의 다양한 지역과 지형적 제약 속에서 추진되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기술·신공법 개발을 끊임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무관의 신인왕’ 서교림, 생애 첫 우승… 울음 참으려다 코피까지 쏟았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무관의 신인왕’ 서교림, 생애 첫 우승… 울음 참으려다 코피까지 쏟았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서교림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서교림은 7일 강원 원주시 성문안CC(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출신 서교림은 173㎝인 큰 키에서 뿜어 나오는 장타에 고른 경기력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던 기대주다. 지난해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교림은 이번 시즌 들어서도 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10위, 대상 포인트 11위를 달릴 만큼 안정적인 성적을 내면서 첫 우승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를 모았다. 서교림은 데뷔 후 42번째, 올해 11번째 출전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을 따내 기대에 부응했다.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을 받은 서교림은 단숨에 상금랭킹 1위(5억 3574만원),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서며 KLPGA투어 1인자 경쟁에 합류했다. 서교림은 특히 지난 4월 더시에나 오픈에서 고지원에 1타 뒤진 2위를 한 뒤 눈물을 쏟아냈던 아픔을 깨끗이 씻었다. 당시 데뷔 이후 세번째 준우승이었다. 지난해 신인왕에 오르면서도 우승이 없어 ‘무관 신인왕’ 꼬리표를 달았던 아쉬움도 풀었다. 서교림은 “이번에 네번째 챔피언조 경기였다. 앞서 세번은 다 준우승했다. 이번에 또 준우승하면 서운할 것 같아서 이를 악물고 쳤다”면서 “지난해보다 마음이 단단해지고 골프 실력도 향상돼 이렇게 우승할 수 있었다. 올해 3번 이상 우승해 다승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김수지, 김민선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서교림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샷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 2번 홀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뛰쳐나간 서교림은 7번 홀(파4) 버디로 2타차로 달아났다. 9번 홀(파5) 한 뼘 버디를 추가한 서교림은 김수지의 보기까지 겹치면서 4타차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우승까지는 쉽지 않았다. 12번 홀(파3)에서 첫 고비가 찾아왔다. 티샷이 짧아 볼이 그린 앞 연못에 빠졌다. 더블보기 위기에서 서교림은 7m 보기 퍼트를 집어넣어 피해를 최소화했다. 단순히 1타를 아낀 게 아니라 넘어갈 뻔했던 분위기를 다잡은 결정적인 퍼트 성공이었다. 앞 조에서 경기한 박혜준이 17번 홀(파4) 버디로 1타차로 쫓아오자 서교림은 16번 홀(파5)에서 5.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추격을 뿌리쳤다. 서교림은 18번 홀(파5)에서는 2타차로 따라온 김민선이 1m 남짓 버디 퍼트를 남긴 상황에서 2m 파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감격이 복받친 서교림은 울음을 참으려다 코피까지 쏟아 응급 처치를 받는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서교림은 “12번 홀에서는 두 번 퍼트로 이번 홀은 버리고 가자고 생각했는데 들어가서 ‘이게 되네’라고 나도 놀랐다. 마지막 홀에서는 세번째 샷으로 그린을 놓쳐 ‘큰일났다’는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 퍼트를 할 때는 너무 떨렸다. 원래 코피를 잘 흘린다. 아픈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친 김민선은 1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남 양산시 에이원CC(파71)에서 끝난 KPGA선수권대회에서는 신예 문동현이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2년차 신예 문동현은 KPGA투어에서 가장 오랜 69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급 대회 우승의 영예와 우승 상금 3억 2000만원을 받았다.
  • 수업 중 13세 여학생 성추행한 60대 교사…‘라텍스 가면’으로 가린 얼굴 [핫이슈]

    수업 중 13세 여학생 성추행한 60대 교사…‘라텍스 가면’으로 가린 얼굴 [핫이슈]

    스코틀랜드의 60대 교사가 수업 중 13세 여학생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길레스피는 지난해 8월 스코틀랜드 던디의 한 중등학교에서 연극 수업을 하던 중 여학생에게 하임리히 요법을 알려주겠다며 앞으로 나오게 했다. 그는 피해 소녀에게 일어나라고 지시한 뒤 “껍을 씹다 목에 걸리면 이렇게 된다”면서 소녀의 몸을 붙잡고 강하게 복부를 압박하는 하임리히 요법을 시연하기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학생은 “선생님이 30초 정도 하임리히 요법을 시연하는 동안 반 아이들은 모두 웃었지만 선생님은 끙끙거리고 있었다. 나 역시 하임리히 요법을 배웠지만 그렇게 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피해 학생이) 나를 바라보며 촬영을 하라는 듯한 입 모양을 보였고 곧장 휴대전화로 그 장면을 녹화했다”면서 “선생님이 친구를 만질 때 친구는 떨고 있었고 겁에 질려 있었다. 숨이 막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시범이었는데, 친구는 절대 즐거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선생님은 친구에게 시연을 해도 되는지 묻지 않았다. 자신이 보여주려는 게 ‘그것’이라는 것도 학생들에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문제의 교사가 소녀 뒤에서 앞뒤로 움직이며 성행위를 하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결국 그는 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달 말 재판이 열렸을 당시 문제의 남성은 취재진에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얼굴 전체를 덮는 라텍스 마스크를 쓰고 법원에서 나왔다. 피고 측 변호인은 “그는 63세에 초범이며 전과도 없다. 평소 매우 헌신적인 교사로 평가받았으며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사실”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를 1년간 성범죄자 등록부에 등재하고 교직에서 배제한다”며 “12개월간 보호관찰을 받아야 하며 10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한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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