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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흑자도산 막아야

    국내 굴지의 물류기업인 대한통운 임원과 노조가 회사 자금난 해결을 위해 자금조달 보증에 앞장섰다는 소식은 참으로 신선하다.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중인 대한통운 사장 등 임원 17명과 노조위원장 등은 사재를 빚담보용으로 제공하고 200억원짜리 채무변제용 기업어음(CP)을 사들인 어느 기금측에 “회사가 빚을 갚지 못하면 우리가 책임지겠다”는 보증각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워크아웃 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세태에서 노사가 뜻을 같이해 회사 살리기에 나선 것은 찬사를 받을 만하다.대한통운은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웃돌고 올해 4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되는 우량회사라고 한다.부채비율도 118%에 불과해 작년말 현재 4대 재벌 평균 174%보다 크게 낮다.우리는 이 회사 임원과 노조가 채무보증을 통해 고통분담에 나선 사실과 함께 이런 ‘우량회사’까지도 자금난에 몰린 상황에 주목한다. 요즘 웬만한 우량기업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끌어쓰지 못하는 자금시장 경색 현상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정부 정책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시장의 실패와 왜곡을 하루빨리 고쳐주지 않으면 우량기업의대량 도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악화된 시중 자금사정이 해소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1·4분기에 6조6,000억원에 달했던 회사채 발행은 2·4분기에 1조5,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앞으로 연말까지 두달동안 상환만기 예정인 회사채 물량이 17조6,000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절반은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이 어렵다는 소식이다.따라서 기업들은 신용경색 현상이 지속되는데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매출 감소까지 겹쳐 대거 도산 위기로 내몰릴 것을 걱정하고 있다.게다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 60조원을 어떻게 상환할지 기업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런데도 정책 당국의 상황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 같아 안타깝다.정부 당국자는 기업의 자체 유동성과 신용으로 만기 회사채를 상환할수 있다는 점을 들어 “자금대란이나 연쇄부도와 같은 사태는 없을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은 예정대로 강력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되 우량기업이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흑자도산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할 것이다.현재 신용상태가 투기등급이지만 경영내용이 좋은 기업의 회사채상환을 위해 만든 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이 제대로 발행되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정부는 당초 정책 의도대로 흑자기업이라면 신용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CBO를 활용할 수 있도록 숨통을 터줘야 할 것이다.흑자기업이 도산하지 않기 위한 정책조율이 시급한 시점이다.
  • 金대통령 閣議지시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IMF위기 극복 당시의개혁 초심(初心)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했다.무려 2시간 넘게 회의를주재함으로써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을 것이라는 예측을 깬 언급이었다. 작금의 경제상황이 우리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외부인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혁 초심 “국정의 어느 분야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경제가 핵심이다” 김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면서 말미에 각료들에게 당부한 언급이다.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엄청난 외환위기도 극복했다”며 “이제는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여 어려움을 극복해야하며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외환위기를 국복하고 안정된 경제를 이룬 성과에 자만해도 안되지만,그렇다고 최근 부정적인 현상에 낙담해서도 안된다”는 주문이었다.대통령으로서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데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증시폭락 문제도 이러한 차원에서 언급했다.대우자동차,고유가등을적시하며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며 “그러나국내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고강조했다.또 “구조개혁을 신속히 추진,외부충격을 이겨나가자”고당부했다. ■공공부문 개혁 먼저 감사원 결과를 보고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현상을 개탄했다.상당부분 과거부터 관행처럼 이어온 것이지만,국민의 정부도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고 했다.특히 “공기업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면서 강한 속도를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약속대로 내년 2월까지 4대 개혁을 완성,안정 속에 건전한 성장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자”며 지속적인 개혁을 거듭 촉구했다. ■고유가 대책 고유가는 자원빈국인 우리 처지로선 감내할 수 없는현안이라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했다.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의 에너지 소비증가율이 세계 최고일 만큼 과다소비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그 해법으로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는원칙론을 제시했다.즉 절약운동과 함께 많이 쓰면 부담이 늘어나는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얘기였다.무엇보다 “가격정책을 통해 수요를 줄여야 한다”면서 “특히 산업분야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에게도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의 정신으로 에너지절약 운동을펴야한다고 촉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경제위기 상황 정책 신뢰회복으로 국민불안감 해소. 고유가,금융시장 불안,대우차 인수불발 등의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대책마련을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19일 당정회의에 이어 국무회의에서 경제난국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경제난국을 바라보는 정부의 인식은 내우외환이 겹쳤다는 것이다.국제유가 급등이라는 외생변수가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라는 내부변수를 맞아 주가 대폭락의 상황을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외적요인에다 개혁을 철저히 하지 못한 내적요인이 겹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탓에 정부의 해법도 대우차 조기매각과 4대부문 구조조정의 차질없는 마무리로 모아진다. 유가 인상수준에 따른 거시지표 수정치를 이례적으로 제시한 점은정부정책의 투명성을 보여줘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와 약간 다른 상황인식과 해법을 제시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연구위원은 “주가부양과 국제유가 대책은 부차적인 문제”라며 “국민의 불안감을 씻어줄 만큼 정부가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해야 한다’는 얘기만 남발하고 있을 뿐 신뢰를 주는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의 위기상황은 경제·사회문제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의약분업사태의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주식시장의 불안감도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금융전문가는 “정치·사회적인 문제가 경제적인 난국으로 나타나고있다”며 “주식시장 불안도 결국은 의약분업 같은 정치 ·사회적인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시장의 메시지”라고 진단했다. 그는 의약분업으로 3개월 가까이 국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과연 정부가 ‘기업·금융구조조정을 차질없이 할 수 있을까’에 대한시장의 의구심이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외환위기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경제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국내 경제가 구조적으로 취약한데다 국제유가 급등,대우차 문제 등의 충격이 겹쳐 위기상황이 온 것”이라며 “금융부실을 해소하고 공적자금 조성계획을 빨리 발표하는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청와대의 대치정국 해법과 시각

    ‘대화의 창(窓)은 열어놓되 원칙에서 물러날 수는 없다’ 교착정국에 대한 청와대의 기본 자세다.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숨어있는 여론’,즉 목소리가 높지않은 조용한 다수가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무차별적으로 청와대와 여당을 공격하고 있는 야당과 일부언론에 불만이 크다.상황인식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정에 대한 시각 청와대의 이같은 기조는 현 국가상황이 야당이나일부 언론이 주장하는 것처럼 결코 위기나 난맥상이 아니라는 자신감에 기인한다.분단 55년만에 남북관계 개선으로 전쟁의 위협이 사라지고 있고,18일에는 끊겨진 남북간의 철도를 잇는 역사적인 경의선 기공식을 갖게된다는 것이다. 불과 6개월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진전과 변화의 바람이 한반도에 불고 있다는 것이다. 또 대우 등 경제상황에 위험이 상존해 있으나 외환위기를 극복하고,4대개혁을 추진하는 등 큰 틀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다.아직 칭찬을 받을 상황은 안될 지 모르지만 취임초부터 ‘발목을 잡아온’야당의‘계산된 전략’에 밀려 국가운영의 중심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국회 파행 야당이 등원거부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회법 일방처리에 대해 “얘기가 안된다”고 반박하고 있다.100명이 넘는 의원들이 제출한 법안을 56일동안이나 토의는 물론 심의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야당이 안된다고 하면 정부는 아무 것도 하지말라는 것인가”라며 “국회에서 심의,토론조차 하지 않은 게 더큰 문제 아니냐”고 반문했다.또 “야당의 주장을 그대로 따른다면그것은 개혁 포기”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윤철상(尹鐵相)의원의 ‘선거비용 실사’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해프닝으로 보고 있다.선관위가 밝힌대로 경미하게 위반한 200여명의 관련 의원을 현실적으로 모두 조사할 수는 없다는 시각이다. ■의약분업 약의 오·남용 실태를 알면 ‘중도포기’주장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정부가 추진한 의약분업은 의사,약사,시민단체 3자가 합의한 최종안이라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특히 약사법 개정안은 여야 영수회담의 결과”라고설명했다.김 대통령이 의사들의 요구를 감안,최근 대통령 직속 의료발전위 설치를 약속하고 보완책을 마련토록 지시하지 않았느냐는 설명이다.이런 점을 간과하고 정부에 모든 잘못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빛은행 대출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을 중단시키고 특별검사를 임명해 맡긴다면 국가경영을 하지말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반박한다.국민정서가 중간수사결과를 의심한다고 수사기관을 무장 해제시킨다면 국법질서를 어떻게 세우느냐는 것이다. 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 “수사중인 사건을 정부,여당이 특검제를하라는 것은 국법질서를 어기라는 뜻과 같다”며 “지금은 검찰이 공정하고 정확하게 수사하도록 지켜보고 촉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그러고도 의혹이 남고,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그 때는 국회차원의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한광장] 2단계 금융구조조정에 대하여

    제2단계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실체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은행의 경우, 최근 정부는 잠재부실까지 모두 반영한 자기자본 비율이불충분하다고 판단되는 6개 은행에 대하여 이달 말까지 경영개선계획 제출을 명하고 다음달 말까지 이를 평가해서 구조조정 대상 편입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이와는 별도로 우량 은행간의 자발적 합병도물밑작업이 한창이라고 한다. 한편 일부 종합금융회사들이 지급 불능상태에 빠져 정부의 구조조정수술대에서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까지 정부는 제2단계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함에 있어 가급적 시장기능에 따라 금융기관간 인수 합병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하여 새로운 자산 건전성 분류기준(FLC)을 도입해 재무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하고,최근 논의가 진행중인 부분 예금보장제도를 계획대로 2001년부터 시행하는 등 부실금융기관이 시장에서 존립하기 어려운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자동적으로 도태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정부가 밝힌 제2단계 구조조정 계획에서는 부실 금융기관이라 하더라도 즉시 퇴출시키지 않고 모두 감자와 공적자금 투입등의 절차를 거쳐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편입시키거나 금융지주회사로 묶어 대형화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진행시킨다는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시장에 의한 구조조정이라기보다는 정부주도의 구조조정 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이렇게 되면 아무리 부실한 금융기관이라하더라도 퇴출의 위험은 없게 되므로 해당 금융기관에 예금한 사람은 자기 돈에 대해 아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예금보험의 지급문제는 발생하지 않게 될 것이다. 즉, 예금보험 부분보장제도를 당초 계획대로 시행할 것인가 여부는금융기관의 관점이라면 몰라도 적어도 예금자의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무의미한 논의가 되어버린 셈이다. 왜 정부는 종전과 같이 부실금융기관을 퇴출시키거나 P&A방식으로처리하지 아니하고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정책방향을 바꾼 것일까? 혹시 과거의 무리한구조조정 추진방식에 따른 부작용과 후유증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닫고합리적 대안을 찾은 때문일까? 아니면 지금의 금융산업 여건이 지난번 위기상황과는 달리 그리 나쁘지 않기 때문에 구조조정의 고삐를잠시 늦추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다소 안이한 상황인식에 기인한것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우리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의 원인으로 기업 및 금융부문 구조조정의 부진을 들고 있다.그 중에서도 특히 기업부문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의당 퇴출되어야 할 기업들이 워크아웃 프로그램으로 생존하고 있어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물론 심지어 일부 기업에서는 기업주의 심각한 도덕적해이문제까지 야기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뒤늦게나마 정부는워크아웃제도의 전면적 재검토와 함께 대상기업의 상황을 면밀히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2단계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추진방식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또다른 워크아웃제도로 변질되지 않도록 각별한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새로운 방식이 당장은 공적자금을 절약하고 시장의 불안을 덜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궁극적으로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그동안의구조조정 과정에서도 드러나고 있는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방식의 추진이 불가피하다면 대상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국내외 시장이 납득할만한 수준까지 철저히 실시해야 할 것이다. 정책은 물론 선택의 문제이며 어떠한 정책도 완전무결할 수는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확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신중히 결정되어야만 그 정책이 본래 추구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정책의 선택은 정부의 몫이지만 그 결과는 국민 모두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진영욱 한화경제연구원장
  • 송자장관 전격경질 배경과 전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0일 송자(宋梓)교육부장관의 사표를 전격수리한 것은 현 정국에 대한 대통령의 상황인식과 향후 해법을 엿볼수 있는 단초다.송 장관의 거취 문제는 윤철상(尹鐵相)의원의 ‘선거비용 실사 개입’ 발언 논란,그리고 한빛은행 거액 불법대출 사건과함께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3대 악재(惡材)이기 때문이다. 먼저 송 장관의 경질은 김 대통령의 정국인식에 대한 변화의 징후로,조기수습의 의지를 보인 것이다.여러 악재가 맞물려 돌아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이는 민주당의새 지도체제가 정국을 주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전열정비를 거친 당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간확보의 측면도 읽혀지기 때문이다. 정국 해법의 방향은 크게 세 갈래로 정리할 수 있다.우선 국정개혁2기를 맞은 정부의 도덕성 유지다.초기에는 송 장관을 둘러싼 논란을대수롭게 여기지 않던 청와대가 한일은행 사외이사,추가 표절시비 및이중국적 논란 등이 이어지자 발빠르게 움직인 데서도 이를알 수 있다.논란거리였던 박상희(朴相熙)의원의 중소기협중앙회장직 조기사퇴도 같은 맥락이다. 두번째는 국민여론을 반영하는 정국운영 방식의 강화다.누차에 걸쳐 ‘민심은 천심’이라고 밝혀온 터여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국정 2기 운영 방식에서 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집권 후반기는 자칫 김 대통령과 여론의 눈높이가 차이를 보이기 쉬운 때로 지적된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이제부터는 국민 기대와김 대통령의 생각 사이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면서 그에 대비한 청와대의 기능 변화를 예고했다. 마지막은 좀더 강하게 정국을 끌고가겠다는 구상으로 읽을 수 있다. 정면돌파의 의지가 엿보이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는 최근국무회의에서 피력한 ‘강한 정부론’과도 궤를 같이한다.도덕성을갖추고 국민여론에 따르는 정부라면 ‘강한 정부’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집권 후반기 권력운영과도 깊은 함수관계를 맺고 있다. 그런 점에서 송 전 교육장관의 처리에 이은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 및 한빛은행 불법대출 시비도 이러한 원칙 위에서 처리될 공산이크다. 양승현기자 yangbak@
  • ‘尹鐵相 발언’ 파문 갈수록 확산

    *民主 입장. 민주당이 윤철상(尹鐵相)의원의 의총발언과 관련한 파문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도록 촉구하면서 짐짓의연한 척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눈치다. 특히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28일 당지도부 개편설까지 나도는 등 뒤숭숭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기류 윤철상 의원의 ‘말 실수’를 한나라당이 정치적으로이용하고 있으므로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어제 모든 이야기를 했다.오늘 다른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박병석(朴炳錫)대변인도 한나라당의 주장(특검제 도입 및 여당 지도부 사퇴 요구 등)에 대해 “근거없는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모든 것을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촉구한 뒤 “야당의정치공세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정면돌파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정치개혁 차원에서 국정조사 등을 수용,여야를 막론하고 선거비용에 대한 그동안의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장-중진 갈등조짐 중진들 사이에선 사태의 발단이 초선인 송영길의원에게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소장층에 원망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앙선관위로부터 고발된 송의원이 지난 25일 의총에서 당의 '역할'을 강도높게 추궁한 것이 결국 윤 의원의 '실언'을 이끌었나는 얘기다. 한 중진은 “아무리 비공개 회의였다지만 송 의원이 퇴로를 두지 않고 당 지도부를 닥달한 것이 결국 윤 부총장의 과장된 발언을 낳게 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3선의원도 지난 5.17광주 술자리 파문과 이번 사태를 들어 “386세대 등 젊은 초선들이 대거 원내에 진출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곳곳에서 매끄럽지 못한 행태를 보이는 것도 현실”이라고 푸념했다. 그러나 소장파 측에서는 자신들에 대한 중진들의 불만 섞인 지적에 반발하고 있다. 한 초선의원은 “지난 의총에서 송의원만 발언했느냐, 당의 원로인 김영배 고문도 지도부에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다른 초선의원도 “이번 파문은 송의원의 지적이 아니라 신중치 못한 당 지도부의 발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386 초선의원은 “중진들 사이에서는 '미운 초선'이라는 농담이 오간다는데, 당의 개혁을 외치는 초선들에 대한 부담감이 엉뚱한 쪽으로 표출되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선관위 반응. 민주당 윤철상(尹鐵相)의원의 선거비용 실사 관련 발언으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요즘 ‘죽을 맛’이다.시민단체들이 28일 선거비용 실사 관련자료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권을 요청한 데 이어 한나라당이 유지담(柳志潭)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선관위를 직접 항의방문하자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선관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억울하다”는 반응이다.윤의원과 민주당측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도 이를 받아들여 서영훈(徐英勳)대표가 유감의 뜻을 표명했으나 선관위의 ‘명예회복’까지는아직 거리가 멀다는 상황인식을 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선관위가 현역의원 200명의 불법·위법 사실을 적발하고도 이중 19명만 검찰에고발 또는수사의뢰한 사실은 선관위의 생명인 공정성을 크게 흔들고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비용 실사과정에서 사소하게 법을 어긴 후보들이 200명이라는 것”이라며 “위법 정도가 큰 후보 19명은 고발했으나 기타 경미한 사례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나름대로 훈방 조치한것”이라고 해명했다.고의성,후보자 사전 인지 여부 등 분명한 기준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선관위는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지난 4·13 총선 후보자 총선비용 신고내용과 선관위의 실사내용,위반자에 대한 처리기준 등 관련 자료를요청한 데 대해서는 ‘불가’ 방침을 세웠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133조 1항에 따라 후보의 지출보고서,회계장부 등은 공개일(5월20일)로부터 3개월간 열람이 가능하며,열람기간이 지났을 때에는 누구에게도 공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현진기자 jhj@. * 한나라 입장.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28일 긴급 의원총회와 청와대·검찰청·선관위 항의 방문 등에 이어29일에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대중정권 부정선거 축소 은폐 규탄대회’를 갖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의총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오후에 열린 의총 모두 발언을 통해 “일을 저지른 정당과 국가기관의 꼭대기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있는데,대통령은 일언반구 한마디 말도 하지 않는 등 정말 무책임하다”면서 “선관위와 검찰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가기관으로서 더이상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공개 토론에서 안택수(安澤秀)의원은 “더이상 우물쭈물하지 말고과감하게 일어나 정권퇴진운동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높였다. 김문수(金文洙)·김홍신(金洪信)의원은 “우리 주장을 관철시키지 못하면 정권 창출을 하지 못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경투쟁을주문했다. ◆선관위·검찰청 항의 방문 의총이 끝난 직후 2개조로 나눠 선관위와 검찰청을 각각 항의 방문했다.선관위 항의방문단은 대법관을 겸임하고 있는 유지담(柳志潭) 중앙선관위원장이 재판관계로 뒤늦게 모습을 드러내자 “선관위가 여당과 사전에 협의한 것 아니냐”고 거칠게몰아붙였다. 이에 유위원장은 “그런 식으로 질문하면 일어서겠다”면서 “여러분들이 주장하는 부정선거가 국기를 흔드는 일이라면 독립헌법 기관인선관위에서 이러는 것도 국기를 흔드는 일”이라고 공박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과 유위원장 사이에 고성이 오가고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한때 험악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검찰청 항의방문단은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에게 “민주당의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정균환(鄭均桓)총무·윤철상(尹鐵相)사무부총장을 선거법상 허위신고교사죄나 공무집행방해죄 등 혐의로 수사할용의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총장은 “문제의 발언은 전체 문맥으로 볼때 아마도 실언이아닌가 생각된다”면서 “경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수사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의약분업 방해·불법행위 집중단속

    정부는 의약분업의 조기정착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이를위해 의약분업 이후 나타난 각종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특히 약사의 처방전 무단변경,임의·대체조제 외에도 의사들이 분업불편을 초래할 의도로 처방전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휘갈겨 쓴다든지 생산중단된 약을 처방하는 등 환자를 골탕먹이는 행위도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8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보건복지부,행정자치부,법무부,기획예산처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약분업 조기정착 및 범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정부가 이처럼 분업정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은 의약분업 이후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사태 해결에만 매달릴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강경입장을 고수하는 의료계와의 대화재개가 당분간 어려운데다본격 가동된 보건의료발전특위 역시 의료계의 참여거부로 진통을 겪고 있어 의료사태 해결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다는 상황인식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소속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28일부터 1주일 동안개원의들을 중심으로 무료진료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與의원 출국 파장

    여야 대치에 따른 국회 파행이 2일 엉뚱한 쪽으로 흘렀다.이강래(李康來)·강운태(姜雲太)·정범구(鄭範九)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명이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이날 오후 돌연 출국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전체 119명)은 국회 본회의 의결정족수(137석)를 확보하지 못해 당분간 단독국회의 뜻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졌다.자민련(전체 17명)도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등 3명이 외유중으로,두 당 합쳐 130석에 불과한 실정이다.더욱이 당 지도부의 종용에도 불구하고 이들 민주당 의원 3명은 오는 20일까지 미국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당분간은 의결정족수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갑작스런 머릿수의 변화로 여야의 대치전선은 적지 않은 변화를 맞을 것 같다.무엇보다 개회중인 제214회 임시국회는 이날로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그동안 출국을 미뤘던 다른 여야의원들도 상당수 외유에 나서면 사실상 하한(夏閑)정국에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단독국회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여권의운신 폭은 크게 좁아지게 됐다.대야(對野)전략도 대폭 수정해야 할 판이다.당장 국회법 처리가 여권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시급한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한나라당이 극력 반대하는 국회법개정은 당분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교착상태에 빠진 여야 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관측도 나온다.여권이 국회법 처리를 장기과제로 넘기고,우선 민생현안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과 협의를 벌일 가능성을 말한다.8월중 3∼5일 회기의 짧은임시국회를 열어 여야가 추경예산안 등을 처리하게 되리라는 전망이다. 9월 정기국회 전 교섭단체 구성을 희망하며,국회 파행의 단초를 제공했던자민련도 당분간은 운신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국의 변화와 별개로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적지 않은 내홍(內訌)이 따를듯하다.정국 파행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결국 국회법 변칙처리로 불거진 파행정국은 민생현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여야간에 골 깊은 상처만 안긴 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양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 *미국行 民主의원 3人. 2일 민주당 의원 3명의 미국행은 ‘당론이 우선인가,소신이 먼저인가’하는오랜 명제를 새삼 정치권에 던졌다. 이들은 출국에 앞서 성명을 내고 당론을 어기면서까지 미국행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당초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여야의원 9명이 7월 29일부터 3주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미통상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민생국회를 외면할 수 없어 임시국회에 동참했다”면서 “그러나 약사법이 통과된현실에서 야당의 극한 반대 속에 더이상 여당만의 단독국회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신과 또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상황인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시점에서는 국가간 약속을 지키는 것이 국익에 더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도 곁들였다. 성명을 종합하면 이들은 결국 자신들의 출국이 의결정족수에 직접 영향을미치고,이에 따라 당의 단독국회 운영방침이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떠난 ‘확신범’들인 셈이다.특히 강운태(姜雲太·광주 남)·이강래(李康來·남원 순창)의원은 무소속 당선후 입당한 인사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들중 강의원은 정균환(鄭均桓)총무에게 출국사실을 사전에 알린 것으로전해졌다.정총무가 출국을 말렸으나 끝내 듣지 않았고,이의원도 “국회의원이 볼모냐”며 사무처 요원의 출국 만류를 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돌출행동’에 민주당에서는 “그럼 당에는 왜 들어왔느냐” “이런 국회의원들은 처음 본다” “외유를 가고 싶은 마음을 ‘소신’으로 포장한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각의 긍정적 평가를 압도하고 있다.경징계든 중징계든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 김대통령 국회파행 유감표명 배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7일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회파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국회정상화를 촉구한 것은 민생현안 처리 지연에 따른 절박감과 우려에 따른 것이다.다음달 1일 의약분업 본격 시행을 앞둔 상황이어서 국회파행이 자칫 행정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또 추경예산안 지연 처리는 민생공백과 곧바로 연결될 개연성이 높은형국이다. 김대통령이 전날 저녁 청남대 휴가를 중단하고 돌아와 예정에 없던 당무보고를 받은 데서도 이러한 국정공백 우려를 읽을 수 있다. 김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여야를 떠나 정치권 전체를 겨냥한 데서도 이러한절박감은 읽힌다.국회가 민생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원려라고 할 수 있다.국회파행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 뒤 여야에 임시국회를 조속히 소집해 민생현안을 처리해 줄 것을 촉구하고 국회법을 존중해야 한다는 두 가지 기본원칙을 재천명한 것도 국회의 정상운항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다수라고 해서 의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거나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회에서 토론과 대화를 통해 결정된 내용은 여야 모두 다수의결정에 복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구체적인 지적은 정치권을 겨냥한단순한 불만이라기보다는 여론을 향한 메시지로 이해된다.국회가 원칙을 무시했을 때는 여론의 따가운 질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국회파행 문제의 전면에 나선 것은 여야 총무협상을 통해 국면이 해결될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야당 총무는 ‘밀약설’의 와중에 휩쓸려 있고,여당 총무 역시 강행처리의 중심으로 야당의 비판 한가운데 서있기 때문이다.본인이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누구도 국회정상화의물꼬를 틀 수 없다는 상황인식이 ‘휴가반납’으로 이어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남북당국자회담과 8·15 경축사 및 이산가족 상봉 등을 앞두고국론을 한데 결집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개각과 민생의 순탄한 진행으로 8월을 시작해야 하고,그러려면 국회정상화가 필요조건인 탓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현대 자금난 파장/ 정부 해법

    정부의 ‘현대해법’이 실리추구로 바뀌고 있다.그리고 이같은 해결책은 시장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중순 정몽구(鄭夢九)·몽헌(夢憲)형제간의 분쟁이 불거졌을 때,족벌 지배구조와 선단식 경영체제를 타파해야 한다며 ‘정면돌파론’을 펼쳤다.그러나 이달 초 현대건설과 상선의 유동성 부족 사태 이후 금융시장은 주가폭락 등으로 급격히 얼어붙었다. 정부로서는 시장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원칙론과 재벌 소유구조 개선이라는 또 다른 원칙 속에서 현대와의 지루한 신경전에 돌입했다. 이런 와중에 정몽헌 회장이 경제장관간담회가 열린 27일 오전 갑자기 일본으로 출국하는가 하면 28일 밤에 낸 대책도 별다른 내용이 없어 한때 정부가밀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그러나 지나치게 시장불안을 야기하는 ‘강공책’보다는 시장불안을 최소화 하면서 조용하게 개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부의 현대문제 접근법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측의 최종안 발표를 하루앞둔 30일 오전 이용근(李用根) 금융감독위원장은 “비상장 계열사 매각 및 현대건설 소유 비업무용 토지매각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정부의 재벌 개혁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나타냈다.정명예회장의 퇴진에 대해서도 “정명예회장의 나이를 고려할 때,무슨 실익이 있겠느냐”고 밝혀,사소한 것 때문에 정부가 시장불안을 조성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이같은 유연한 입장은 그동안 채권단을 통한압박작전을 통해 정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가 대북사업을 빌미로 정부에 ‘버티기 작전’에 나섰다는 지적에 대해이위원장은 “현대가 대북사업을 위해 2006년까지 투입한다는 9억달러는 현대로 보면 미미한 규모”라면서 “대북사업을 추진할 현대아산과 나머지 계열사를 분리하는 차단벽을 쌓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기류변화를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 위축이나 대(對)재벌 유화책으로해석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인 것같다.다만 현대사태를 계기로 정부의 재벌개혁 방법론이 보다 유연한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재벌 구조개혁은 이미 시작됐지 않느냐”면서 “현대의 경우,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장에서 ‘요시찰 대상기업’으로 오른 만큼 스스로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나머지 재벌들도 같은 상황인식을 하고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4·13공약’해부] (4) 실업·경제활성화 대책

    여야 각 당은 실업과 경제활성화 대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IMF체제를 극복했다고는 하지만 적지않은 실업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잠재적실업’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각 당의 상황인식과 진단은 비슷하지만 이들이 내놓은 처방은 다소 차이가있다.민주당과 자민련은 실업·사회문제 해결에 정부 역할을 강조하는 반면한나라당은 민간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재원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없이 각종 세제혜택과 보조금 지원등 ‘선심성 공약’에 치중하는 분위기는 각 당이 차이가 없다.“눈덩이처럼늘어나고 있는 재정적자를 반드시 축소하겠다”는 각 당의 다짐과는 분명히상호 모순되는 정책이다. 구조적 조정보다는 일용직 일자리를 늘리는 ‘미봉책’에 머물러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보호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생산적 복지’ 개념에입각, 집권 후 2년동안 다져온 ‘사회 안전망’을 보다 충실히 정비하겠다는생각이다. 비과세 근로자 우대저축 연장,4인가족의 월 최저생계비 92만8,000원 보장과노숙자와 장기실업자들을 위한 ‘긴급 식품권’ 도입도 약속했다. 올 물가를3% 이내로 억제,서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높인다는 생각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자유경쟁 정착과 공정경쟁 질서 확립을 주요 목표로 내걸었다.정부 개입은 최소화하지만 재벌의 무분별한 경제력 집중과 불공정 관행에 대해선 가차없이 ‘메스’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한나라당은 실업대책과 경제활성화가 ‘동전의 양면’이라는 인식이다. 이때문에 부채비율 200% 기준 폐지 등 ‘친(親)기업정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무게를 뒀다. 공공취로사업 등 일회성 취업알선에서 탈피,폭넓은 구직 활동 지원 서비스에 치중할 방침이다.자유롭고 공정한 경쟁분위기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면서 기존의 주력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선대위 정책위원장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면서도 근로의욕을 해치지 않는 실업·복지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련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저소득층의 자활능력 향상에 초점을맞췄다.임금채권 보장제도를 4인 이하 전사업장에 확대·적용하는 한편 자활지원센터의 100개 이상 증설도 약속했다.시장기능 강화와 지식기반 산업 확충을 경제활성화의 주요 수단으로 삼았다.특히 정보통신·생명공학·우주해양 등을 21세기 성장주도산업으로 설정,경제 활성화의 ‘견인차’로 삼을 계획이다. 민국당은 수출경쟁력 강화와 내수기반 확대를 위해 5년간 5% 포인트의 부가가치세 인하를 들고 나왔다.저금리 기조 강화,중산층 복원과 육성 발전도 약속했다.실업대책으로는 국민기초 생활보장법상의 지급 기준액 상향조정 등을내세웠다. 오일만기자 oilman@
  • [기고] 제조업·정보산업 균형 육성을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했다고 해서 농경사회가 소멸된 것이 아니고,산업기술로 노동력을 감소시키는 반면 수확량은 는 것같이 요즘 새롭게 각광받으며 광속으로 발전하는 정보사회의 인터넷·정보기술 역시 농경기술,산업기술에 응용돼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할 것이다. 그러니까 인터넷·정보기술이 벤처산업과 함께 발전 목표이고 기술의 전부인양 들떠서 균형 감각을 잃고,전기 전자 기계 자동차 토목 건축 등 기반 기술산업을 구 시대 유물로 필요없거나 발전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취급하는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인터넷과 같은 정보 전달방법의 획기적인 디지털기술 개발과 이 기술을 이용하는 제조업은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고,또 이 기술이 세계의 경쟁에서 앞섰을 때 기대되는 경제적 수익은 엄청날 것임을 부인하려는 것은 아니다.다만 우리 나라를 비롯,세계의 인터넷·정보기술사업이 내수산업 구축 단계에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와 신장을 위한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 하더라도인터넷·정보기술 및 벤처산업은 어디까지나 경제 성장을 위한 필요조건일뿐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전화,라디오,TV 등 아날로그기술이 우리 생활에 보급되던 지난날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당시의 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이 컸고 지금도 우리 생활 속에 필요로 해서 발전하고 있는 것처럼 정보사회에서의 인터넷 등 새로운 정보기술산업도 그 신장 속도와 비중이 앞 시대의 아날로그 정보기술산업보다 빠르고 크다 하더라도,역시 산업의 일부분이면서 제조업을발전시키는 일종의 기술이기 때문이다.벤처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컴퓨터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그 기능의 새로운 컴퓨터를 제조하는 것은 기술제조산업이지만 그 기능이 다른 제조업이나 생활에 이용되는 도구로 쓰이는 것처럼 디지털시대의 인터넷·정보기술이 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커질 것이며 용도도 다양화되면서 제조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제 성장에 활용하기 위한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다.그래서 제조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제성장에 활용하기 위해 디지털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것이다. 제조업의 기반이 튼튼해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생산과 소비의 연결에 혁신을 가져오는 전자상거래도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게 돼 디지털시대의 인터넷·정보기술산업과 벤처산업이 성공할 수 있다.그러므로 확실한 경제 성장의 요인은 튼튼한 기술력을 토대로 한 제조업에 있다는 상황인식과 벤처 및 정보산업 육성을 북돋우는 균형잡힌 정부와 언론의 역할이시급하다. 다행히 지난해 6월 인터넷·정보기술의 신장을 돕고 경우에 따라서 발생할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는 대책도 강구할 수 있는 정부 산하에 인터넷정책과가 발족되었다. 무엇이든지 새로 생기는 일을 예측한다는 건 쉽지 않다.더욱이 앞으로 발전할 방향과 내용을 예측하기는 더욱 어렵다.그래서 앞을 내다보고 통제하는법칙이나 규정을 만들 수가 없고 기존 법칙이나 규정으로 다루다보면 새로운현실과 맞지 않아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 때문에 그 어떠한 규제가 인터넷정보기술의 발전을 늦추어서도 안되지만 발전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찾아내 불량한 사업가로부터 선량한 투자자를 보호할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의 인터넷·정보기술의 붐이 세계 속에서 한국이 소유한 선도 기술로자리잡고,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는 가운데 벤처산업이나 인터넷·정보기술로 승부를 겨루어 성공한 젊은 억만장자가 많이 생겨나고 그 붐이 일시의 거품이 아니라 더욱 큰 불길로 무섭게 번져 국운의 번영 기회가되기를 빈다. 이은웅 충남대교수 전기공학
  • 野공세에 즉각 대응 안팎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경제 부문의 책임 소재를 놓고 연일 입씨름을 하고 있다.논쟁의 대상은 복지 부문에서 국가채무로,다시 ‘국부(國富)유출’로 옮겨졌다. 논쟁은 한나라당이 일으키고 민주당이 대응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민주당은 “IMF를 초래한 당이 오히려 경제를 논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조목조목 반박 자료를 내놓고 있다. 국부유출 논쟁은 15일 한나라당이 내놓은 정책 참고자료에서 비롯됐다.여기서 “IMF직후 정부의 기업 및 금융권 구조조정을 위한 외자유치가 방법상의잘못으로 과다한 국부유출을 초래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공격 책임자인 이한구(李漢久)선대위 정책위원장은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정부의 부채비율 감축압력으로 기업과 은행,증권사 등이 헐값에 기업체를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국부 유출의 원인을 제시했다.“정책 당국자들이 외환위기의 원인을 잘못 분석해 산업 기반을 해체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경제 관련 공세를 “비뚤어진 상황인식과 조작된 통계로 본질을 흐리는 네거티브 선거전략”으로 규정했다.최근의 여야간 공방은엄밀한 의미의 정책대결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특히 ‘400조 국가채무’ 주장에 대해서는 “악의에 찬 주장이 대외 신인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쳐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부유출론도 한마디로 ‘후진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세계화·개방화가진전된 현 시점에서 외국인 투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교정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이제는 기업의 국적보다는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하는 곳이 어디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라는 것이다.따라서 국내에서 부가가치와고용을 창출할 때는 비록 대주주가 외국 기업이더라도 우리 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얘기다. 기업 헐값 매각 주장에는 “우리 기업의 해외매각은 시장가치에 기초,이루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장부가격보다 높게 팔린 사례도 들었다.두산의 맥주사업과 삼성중공업 건설기계 등은 각각 976억원과 488억원을 더 받았다는설명이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국내기업들에게 원리금 상환부담이 없는 안정적인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선진 경영기법의 이전,기업의 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코메르츠은행’이신용분석 기법을 이전하고 ‘월마트’가 경쟁촉진을 통한 유통구조 효율화에 기여했다는 예를 들며 우리 경제의 체질 강화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 유입은 증권시장을 활성화해 자본 조달의 기반 확충과 기업가치 확대를 통해 국부를 증대시키는 효과도 컸다고 역설했다. 이런 이유에서 세계 각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는것이며,우리도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리는 그동안차입위주로 자금을 조달,말레이시아,싱가포르보다도 외국인 투자 유치액이부족했다는 것이다. 이지운기자 jj@
  • 李會昌총재 내분수습 ‘승부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5일 두 가지 ‘승부수’를 띄웠다.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전격 방문한 데 이어 특별기자회견을가졌다. 이총재는 이같은 승부수를 통해 일주일째 계속되는 당내 공천 후유증을 잠재우고 ‘신당 바람’에도 맞서겠다는 전략이나 그대로 맞아떨어질지는 미지수다.이총재의 기대와는 달리 두 가지 사안 모두 현재 진행형으로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총재가 일반의 예상을 깨고 이날 아침 상도동을 전격 방문한 것은 김전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세 확산에 나선 신당 돌풍을 꺾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3김정치 청산’을 주장했던 이총재가 공천의 정당성을 훼손당하고 ‘입지약화’를 초래할 게 분명한데도 YS를 찾은 데는 “위기국면을 돌파하려면 방문 이외에 다른 묘수가 없다”는 상황인식이 작용한 듯하다. 이총재는 또 김덕룡(金德龍)부총재와 강삼재(姜三載)의원 등 당내 일각에서제기한 당 지도부 ‘인책론’에 대해서는 “총선 후 당원들의 재신임을 묻겠다”고절충안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중앙선대위 수도권대책위원장으로서 ‘공천 인책론’을 제기했던서청원(徐淸源)의원은 “이총재가 공천 문제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총선이후에 모든 책임을 진다고 하니 잘 수습될 것”이라면서 “모든 문제나 책임은 총선이 끝난 뒤 따져도 될 것”이라고 이총재에게 일단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이총재의 이같은 수습방안에 대해 당내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이총재가 ‘선(先)총선,후(後)책임론’을 언급한 대목과 관련,“이같은 미봉책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대처가 안이하다고 지적했다.‘총선후에 보자’는 정도로는 김덕룡 의원 등 ‘인책론’을 강력히 주장했던 측을 모두설득할 수 없을 것 같다. 또 이총재가 “신당 추진은 아무런 명분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신당추진인사들과 마찬가지로 YS를 찾아가 협조를 요청한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는지적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李총재 일문일답.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방문한 배경과 공천 파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상도동을 방문한 이유는. 김전대통령과 조찬을 함께했다.정치선배·정계원로로서,좋은 충고와 격려를듣기 위해 갔다. 개혁공천의 취지를 설명하고 정국이 다당(多黨)으로 쪼개지는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심경을 말했다. ◆‘3김 정치’ 청산을 주장하면서 상도동을 방문한 것은 상호 모순 아닌가. 나라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라도 할 것이다.방문이 개혁공천의취지에 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당내 일각에서 ‘인책론’을 제기하고 있는데 당직교체 용의는. 공천에 잘못이 있었다면 모든 책임은 총재인 나에게 있다.당이 결속해서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 것이 시급하다. ◆개혁공천이라고 하지만 포용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닌가. 이런 사태가 온 것에 대해 뭐라 말씀 못 드리겠다.다만 이번 공천이 대권경쟁을 의도하거나 개인적 사감에서 비롯된 것은 절대 아니다. ◆공천 재검토 등 위기관리 능력이 없다는 비난도 있는데. 공천후 (당이)공백상태로비쳐진 게 사실이다.하지만 일부에서 물리력을 동원한 측면이 있어 격한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 약간의 관망상태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공천 탈락자들이 인간적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사실 가슴 아프다.한마디로 내가 부족하고 부덕한 소치다.요컨대 변명이나해명할 필요없이 내가 일처리를 잘못한 것이다. 오풍연기자
  • [서치라이트] 건교부 전세대란 ‘불감증’

    올 봄 이사철과 금융위기 직후 폭락한 전세계약의 갱신주기(2년)가 맞물리면서 전세매물이 품귀현상을 빚고 전셋값도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전셋값 움직임과 매물부족 현상에대해 상황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건교부 실무자들은 “아직도 전국에 다가구·다세대주택의 전세매물 2만4,000여가구가 쌓여있다”든가 “최근의 전세파동은 서울 강남이나 일부 신도시에 국한된 것이며 현재의 전셋값 상승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복귀현상일 뿐”이라며 전혀 현실과 동떨어진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가 “언론이 전세파동을 부추긴다”며 언론보도 탓도 겯들인다. 이같은 건교부 관계자들의 반응은 전세수요자의 기호를 몰라도 너무나 모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최근에 전세를 찾는 사람들은 도심진입이 수월하고 대단지이며 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강남,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는 동이나고 변두리지역의 다세대.다가구 는 당연히 꺼려한다. 또 지금 전세로살고 있는 아파트에 계속 살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있기에 전세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상황을 간과하다 보니 “전세물량이 전국적으로 남아도는데 전세파동이라니 말도 안된다”는 건교부 관리들의 불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전세물량을 총량으로 파악하고 있는 건교부 관계자들에게 “사고싶은 사과는 한박스밖에 없는데 멍들은 싸구려 사과가 열박스 있으면 뭐하냐”는 지적을 귀담아 들으라고 충고하고 싶다. 그리고 전셋값이 움직일때마다 건교부가 전가의 보도처럼 내놓는 주택저당채권유동화제도,이른바 MBS제도도 이제는 그만 내세우고 이 제도가 제대로정착될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써야 할 것이다. 뭔가 제대로 알고 일합시다. 김성곤 경제과학팀 기자 sunggone@
  • [사설] 新3高 적극 대비를

    고유가·고금리·원고(高)의 이른바 신 3고 현상으로 우리 경제가 불안한모습을 보이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국제 원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이어 이라크의 석유수출 전면 중단선언으로 오름세를 견지하고 있다.금리는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12.3%로 높게 나타나고 유가급등에 따른 인플레 심리 확산으로 두 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둔 상태다.원화가치도 무역수지가 10월말 기준으로 213억달러의 흑자를 보이고 외국자본유입 증가 등의 요인으로 가파르게 올라 수출품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특히 시중 실세금리와 유가 오름세는 저금리·저물가 기조에 의한 기업 구조조정전략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그동안 기업들은 저금리체제로 대출금 이자 등 금융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기 때문에 부채비율 축소에 의한재무구조 개선에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그러나 최근의 시중금리 인상은 기업 유상(有償)증자와 주가상승을 뒷받침해 시중 여유자금을 산업자금화하려는 당국의 경제운용 계획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시중금리가 오르는 것은 자금수급 문제라기보다는 머지않아 인플레가 심화될 것으로 보는 심리적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데다 유가와 각종 공공요금이 인상될 전망이어서 정부가 경기과열과 물가상승을 막기 위한 선제(先制)조치로불가피하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중금리가 계속 오를 경우 대우채권 관련 공사채형 수익증권 및 일반채권 환매사태가 예상되는 데다 주가하락으로 금융불안이 확산돼 경제회생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정부가 지난 25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채권안정기금을 추가 확보하기로 한 것은 급박한 금융시장 상황인식에 따른 적절한 조치로 평가할 수 있겠다.그러나 정부는 금리를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동향의 안정화 시책과 관련,거시경제지표를 재조정하는 등 확고한정책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성장은 다소 둔화되더라도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안정에 둠으로써 국민들의 인플레 심리를 해소하고 경제운용의 내실화를이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원화강세는 수입물가를 낮춰 안정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으므로 어느 정도 환율하락은 용인될 수 있다고 본다.반면 수출업계는 품질향상,신제품 개발과 같은 비(非)가격경쟁력 제고 노력으로 원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업체질을 강화할 것을 당부한다.고유가 대책으로는 에너지 절약형산업구조 개편과 대체에너지 개발에 힘쓰고 산업용을 제외한 유흥업소 등 유류 과소비 업종의 전력소비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설] 새천년 도약에 총력모을 때

    새천년,도전의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세계각국은 앞다퉈 새로운 21세기를 맞기 위한 준비작업에 온 국력을 쏟는 것으로 전해진다.무한경쟁시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새 패러다임구축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새천년이 불과 한달 일주일여밖에 남지 않은 중차대한 전환기의 시점에 투영되고 있는 우리 자화상(自畵像)은 어떠한가.허구한 날을 옷로비같은 말단지엽적이고 말초신경자극적인 사건에 휘말려 희망찬 앞날의 비전제시는 안중에 없는 상황이다.특히 국정운용의 중추세력으로서 국가경쟁력강화를겨냥한‘총체적 개혁’을 이끌어 가야 할 정치권은 아예 개혁은 제쳐둔지 오래이고 소모적 정쟁(政爭)으로 낮 밤을 지새는 실정이다.폭로와 대립과 갈등이 그칠 새없이 꼬리를 무는 정치권의 역(逆)개혁적 행태에, 정도를 벗어난흥미위주의 언론보도까지 가세함으로써 국민들을 혼란의 와중으로 몰아가는형국이다.우리의 경우 정치는 모든 분야의 중심에 서는 독립변수라 할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큰게 사실이다.그러함에도 겨우 ‘뒷골목 가십거리’류에온 정치력(政治力)을 쏟는 식의 요즘 정치는 한마디로 국부와 국력의 낭비일뿐이다.우리는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경제분야에서 보여준 환란극복의 성과가 괄목할 만한 것이란 국제적 공인(公認)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빈부격차해소 등 국내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과제들을 안고있기도 하다.게다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결정,뉴라운드 협상난항과함께 국제유가의 폭등세로 인한 ‘오일 쇼크’발생 우려 등 외생적 변수들이 험준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그 어느때보다 대내외 상황인식에 투철해서대비책을 세우고 새천년의 도약을 위해 모든 국가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 정치권은 국가·민족의 장래를 위해 지금까지 국민들을 실망시킨 우물안 개구리의 모습을 떨쳐버리고 시계(視界)를 넓힌,생산적이고 대승적인 화합정치를 이루도록 심기일전할 것을 촉구한다.거듭 강조하지만 모든 개혁의 중심에 서야 할 정치가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국가경쟁력 제고는 불가능한 것이다.재벌과공공부문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할 것이다. 특히 국내 재벌들은 업종전문화·특화전략에 의한 초일류제품과서비스만이 새천년 시대에서 국제경쟁력의 비교우위를 차지,활로를 개척해나갈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서 개혁을 늦추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와함께 국민 각계 각층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각종 규범과 질서를 국제기준에 맞게 정립하고 지식기반 사회 구축으로 새천년의 새도약을준비하도록 당부하고 싶다.
  • [사설] 여야총재회담에 거는 기대

    정국이 반목과 대립에서 대화와 타협의 국면으로 전환되는 계기를 맞았다. 국민에게 고무적인 소식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여야 총재회담을 제의함으로써 대화정국의 물꼬를 텄으며 야당인 한나라당도 이에 호응할 의향을밝힘에 따라 대화정국은 곧 현실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여야총재회담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시의에 맞게 경색정국의 탈출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김대통령은또 “앞으로 모든 국정현안은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갸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않을 것이며 여야총재회담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이같은 소식을 접한 야당도 총재회담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신중하게 검토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총재회담의 개최를 낙관케하는 화답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치가 극한 대결로 치달을 때 전통적으로 동원돼온 처방이 여야총재회담이다.또한 그것이 대부분의 경우에 문제를 푸는데 큰 효험을 발휘해왔다.그렇기 때문에 김대통령의 회담개최 용의표명과 야당의 호응 의향에 국민은 기대감을 갖게 된다.국민의 이런 기대를 헛되이 하지 않도록 여야는 총재회담 성사에 최선을 다해주어야 할 것이다.지금의 대치정국은 국민에게 정치불신을키워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정운용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정치개혁입법이 화급한 과제임에도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것도 그 탓이다.지금이 바로 여야총재회담이 절실한 때로 믿어진다. 김대통령은“여야간 소모적인 극한 대결은 국민들에게 극도의 정치불신만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대통령은 이어 “국민이 바라는 것은 여야가 생산적인 정책대결을 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정현안을 풀어가라는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민심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며 바른 상황인식이라 아니할수 없다.이같은 민심읽기가 있었기에 조건도 단서도 없는 총재회담을 생각하게 됐을 것으로 관측할 수 있다.야당도 이러한 민심의 동향을 잘 알고 있을것이다.민심에 순응,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대통령은 특히 정치개혁작업의 진척을 위한 돌파구로서 여야총재회담을구상하고 있는 것같다.정치개혁작업은 시일이 촉박한데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으며 여야를 가릴 것없이 기득권을 가진 정치인들의 저항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원활히 타개하기 위해 여야총재회담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빠른 시일내에 성사돼야 하며 대화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한다.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일본/ 부에 걸맞는 ‘품격있는 국가’지향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는 일본의 화두는 ‘제3의 개혁’이다.밀레니엄을 맞는 행사와 기념사업은 지방 또는 민간차원으로 넘기고 정부차원에서는 21세기 일본의 나아갈 방향과 국가전략을 내실있게 세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 근대화의 기초를 닦은 명치유신 이후를 ‘제1의 개혁’시대,경제대국일본을 가져온 2차대전 패전 후를 ‘제2의 개혁’시대라고 할 때,앞으로를‘제3의 개혁’시대로 설정하고 있다.21세기 일본이 지향해야 할 국가적 이념과 목표를 설정하는데 부심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제3의 개혁’을 모색하는 배경에는 더 이상 서구로부터 배울 것이없다는 자부심에서 출발한다. 나아가 일본 스스로 독자적·주체적으로 국가의 진로를 모색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상황인식도 깔려 있다.경제 일변도의 성장과정에서 전통적 가치관과 미덕이 쇠퇴하고 문화적으로도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는 등 일본사회의 내적인 동요에 대한 우려도 주요 요인이다. 일본은 제3의 개혁을 통해 국가로서의 총체적 변화와 거듭남,그리고 일본적전통과 가치관의현대적 재해석과 재수용을 지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경제적 부국 뿐만 아니라 ’품격있는 국가’,‘덕이 있는 국가’ 즉,물질과 정신이 균형을 이루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는 이른바 ‘부국유덕(富國有德)’의 국가건설을 21세기의 과제로 삼고 있다. 오부치 게이조 총리는 99년 3월26일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구성된 ‘21세기 일본의 구상’ 간담회를 총리실 산하에 설치했다.51명의 지식인들로 구성된 이 간담회는 세계속의 일본,풍요로움과 활력,안심과 여유로움의 생활,아름다운 국토와 안전한 사회,일본인의 미래라는 5개 주제를 설정했다.일본의 국제적 지위와 역할,인간다운 삶의 충족 등 국가사회 전반의 종합진단과 처방을 마련중에 있다.21세기의 일본을 짊어지고 나갈 젊은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젊은이들로 구성된 ‘21세기 일본의 구상’ 간담회도 추진할 계획이다.E-메일을 통해 국민들의 의견도 다각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총리 자문기관인 경제심의회도 2010년을 목표로 ‘경제사회의 바람직한 위상과 경제신생의 정책방침’이라고 보고서를 작성,지난 7월8일 각의에서 승인을 받았다.일본을 지탱해온 근대 공업사회의 규범이 더 이상 시대의 흐름에 적합하지 않으며,일본사회의 급속한 노령화·소자화(少子化)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특히 새로운 세기가 지혜의시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다양성과 창조적 변혁을 기본이념으로 관주도 경제운용의 민간주도 전환,지식산업 중시 등 향후 일본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1세기 일본이 어떤 국가적 이념 하에서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인가. 이는 한·일 관계의 장래 뿐만 아니라 동북아는 물론 전세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지금까지 일본의 발전 모델을 참고해왔던 우리에게도 일본의 21세기 구상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외 일부에서 일본의 우경화,군사 대국화 움직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다행히 21세기 일본의 구상은 품격있고 덕이 있는 국가를지향하고 있다.그러나 품격과 덕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한 개인이품격과덕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기 희생과 절제가 뒷받침될때 비로소 가능하듯 국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이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자기의 색깔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21세기의 진로를 모색하는 일본이 아무쪼록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바탕으로 품격있고 덕이 있는 국가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석규 주일본 대사
  • 대우계열사 해외매각 집착않는다/康재경장관-李금감위장 한 목소리

    핵심 경제부처 장관으로 행정고시 동기인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과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6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 목소리를냈다.강 장관과 이 위원장은 투자신탁(운용)사 대책과 대우문제 등 현안에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상황인식이 같아서인지,사전에 입을 맞췄는 지 강장관과 이 위원장의 얘기는 거의 같았다.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강봉균 장관의 소신] 강봉균 장관은 이날 예정에 없던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문제와 투신사 문제를 생각하면 잠이 제대로 안 온다”고 했다.그만큼 대우문제와 투신사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않다는 얘기다. 강 장관은 “대우의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짓는 것이 투신사 구조조정 등 문제를 해결하는 대전제”라고 밝혔다.또 “투신사의 문제는 심리적인 측면이강해 대우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계획이 나오기전까지는 어떤 대책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우와 투신사의 유동성 및 구조조정 문제가 별개의 사안은 아니지만“대우의 그림을 그리는 데 투신사 문제가 어렵다”고 토로,정책의 우선순위가 대우에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강 장관은 투신권의 조기 구조조정에 대한 소문이 누그러지지 않는 것과 관련,“심리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점을 되풀이 했다.투신사 대책은 현재까지 발표된 수준으로만 이해해달라고 주문했다. 강 장관은 투신사가 대우 계열사의 워크아웃 플랜이 나올 앞으로 한달 남짓은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이 대우는 규모도크고 파급효과가 커 한국정부의 원칙에 근거한 ‘분명한 봉합’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소개하고 이에 대해 “현 정부는 과거 정부와는 다르다”는 말로설명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주가에 일희일비할 생각이 없다”며 대우 문제와 관련된 증시안정대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이헌재 위원장의 계획]이헌재 위원장도 요즘 마음이 편치 않다.대우사태가 의외로 꼬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요청하지도 않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1시간20분간 ‘경제현안강의’를 했다. 그는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 계열사들이 독자적으로 살아남으면 현재처럼대우그룹의 끈끈한 연계는 자연스럽게 없어진다고 말했다.대우중공업 등 7개사는 이달 말까지,대우자동차와 (주)대우 등 5개사는 다음달 6일까지 확실한 윤곽이 잡힌다는 게 정부와 채권단의 스케줄이다. 이 위원장은 “다음달 초까지 대우자동차와 (주)대우가 어떤 식으로 결론날지는 모르지만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회장은 극히 소액주주로 남아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당초 김 회장은 내년 2월까지는 일단 자동차 경영을 전담하는 식으로 됐었다. 이 위원장은 대우문제는 서두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점에도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금융시장을 위해 참을 것은 참아야한다”면서 “대우문제를이른 시일내에 처리하도록 노력은 하지만 지나치게 서두르면 나중에 문제가생긴다”고 지적했다.계열사간 지급보증이 얽혀있는데다 해외채권단의 비중이 10%나 되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대우계열사 중 회생가능성이 있는 경우 출자전환을 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해외매각에 매달려 시간을 끌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대우자동차나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를 해외에 매각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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