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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굄돌] 자릿값

    얼마전 국가적 위기로 다가왔던 구제역 파동이 잠잠해지고 있다.국제수역기구(OIE) 담당관들이 입국하여 방역 당국의 조처와 농장 및 우제류의 실태를점검하여 방역당국의 조처가 적절하였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구제역 발생 인접지역에서 사육중인 가축 중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8,000여 두의 구제역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었다.이로써 노심초사하던축산 농민과 방역 당국 모두 일단 한시름 놓게 되었다. 연구 및 실험용으로 우제류 가축을 직접 기르기도 하고,한편으로는 방역 업무 담당자들과 사제,선후배,동료 간으로 친분과 정보를 나눴던 필자로서는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일선에서 방역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과장보임을 맡게된 지인에게 축하 전화를 한 바로 그 날,공교롭게도 구제역이 발생했다.그는 그후 오늘까지도 집에들어가 제대로 쉬어보지도 못한 채 상황실에서 전국 각지의 현황을 종합, 관리하느라 여념이 없다.감염 가축의 살처분을 지시하기도 하고,질병 확산을막기 위해 인근 지역 가축들의 예방접종과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통제하느라 정신이 없다.위로의 인사라도 하려고 하면,그는 자기보다 더 불철주야 고생하는 해외전염병과 정밀검사팀에게 그 인사를 돌리며 겸손해 한다. 그들은 늦장 대응이니,질병 발생을 은폐하려 했다느니,인체 위험성을 숨겼느니 하는 온갖 의혹과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그들은 자신들의 자릿값을 훌륭히 해냄으로써 사회와 국가를 이끌어 가는 시스템을 견고히 지탱하고 있다.그들이 있기에 우리는 더 큰 피해없이 구제역이라는 험난한 파고를 이겨낸 것이다. 우리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음지에서 묵묵히 자리값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황우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17년전 ‘병영의 약속’ 지켰다

    “대대장님을 만난다는 설렘에 어젯밤 뜬눈으로 지새웠습니다.” “반갑네 김상병,사업은 잘되나.” 5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고등학교 운동장에서는 17년 만에 만난 맹호대대전우 200여명이 반갑게 얼싸 안았다. 지난 83년 5월6일 동부전선 최전방부대인 육군 을지부대 맹호대대 연병장에서 맺은 약속에 따른 것이다. 당시 새로 부임한 대대장 신용수(辛容洙)중령은 ‘한번 맹호는 영원한 맹호,2000년 5월5일 낮 12시 여의도 광장에서 만나자’라는 글귀가 새겨진 열쇠고리를 대대원 450여명에게 나눠주며 “17년후 훌륭한 사회인이 돼 다시 만나자”고 제의했다. 을지부대 5대대였던 맹호대대는 소대 단위로 작전이 이루어지는 휴전선 철책근무의 특성상 대대 결속력도 형편없었고 병영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신중령은 부대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이같은 제의를 했고 대대 명칭도맹호로 바꿨다.장교와 사병들간에 의형제를 맺어 주기도 했다. 당시 대대장과 의형제를 맺었던 이등병 임대율(38·경북 포항시 해도동)씨는 “대대장님을 만나기 위해 새벽 비행기를 타고 왔다”면서 “부대생활에적응하지 못해 ‘고문관’으로 찍혔던 나를 친동생처럼 돌봐주셨다”고 회고했다. 14중대장이었던 류경현(43·현 육군교육사령부 중령)대위는 “대대장님은하루도 거르지 않고 병사들과 면담을 했다”면서 “중대장보다 중대원들의애로사항을 더 세세히 알고 있을 정도로 자상했다”고 말했다. 신대대장은 회사원·교사·경찰·사업가 등으로 변모한 부대원들에게 “이렇게 많이 모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젊은 날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열심히 살자”고 당부했다. 육사 27기를 수석입학하고 대표화랑으로 졸업한 신대대장은 현재 비상기획위원회 종합상황실장(육군 대령)으로 근무중이다.17년 만에 맹호로 돌아간부대원들은 신대대장에게 힘찬 감사의 거수경례를 올렸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동작구 틈새 행정서비스 ‘눈길’

    동작구(구청장 金禹仲)가 각 민원부서와 동사무소별로 틈새를 겨냥한 이색서비스를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를 통해 올해 구정 최대 역점시책인 ‘무결점 행정’을 한발 앞서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실시해온 민원 콜백서비스와 민원응대 카드교부제,청백리명함 교부제,친절도 자기진단제,민원인 입장체험제 등 7개 중점시책을 매월 점검,평가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다.또 새로운 시책개발을 위해 올들어3차례나 부서별 특수사업 발표 및 주민만족도 향상을 위한 대책보고회도 가졌다. 최근에는 구청과 동사무소에 친절하고 성실한 6급 직원을 ‘민원안내 도우미’로 배치했다.이들은 노란색 근무복을 입고 구청 정문과 현관,종합상황실,각 민원부서와 동사무소 민원창구 등에서 민원인을 맞고 있다.기다리는 민원인들에게 캔디를 권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각 동사무소의 친절경쟁도 뜨겁다. 노량진1동은 매주 금요일 방문민원인을대상으로 ‘주민과 대화하는 날’을 운영,동정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가 하면 노량진2동은 동사무소에인터넷 정보검색 도우미를 배치,주부 및 노년층의 인터넷 활용을 돕고 있다. 상도1동은 출생신고 민원인에게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아기출생 축하저금통’을 전달하고 있다.이 저금통은 자동판매기 수익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흑석1동은 민원인이 구청 업무에 대해 문의할 때 담당자와 직접 통화할 수있는 ‘민원 원 폰(one phone)’을 운영하고 있다. 또 동작동은 시간이 급한 민원인을 위해 ‘퀵서비스 민원창구’를 운영하고있고 대방동은 출근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을 위해 ‘10분 먼저 창구’를 개설, 출근시간 전에 민원서류를 발급해 주고 있다. 상도1동과 신대방1·2동의동사무소 옥상에 마련된 자연학습장도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우중 구청장은 “주민들이 친절 행정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개발,무결점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경기2청 방역 비상근무체제 수인성전염병·말라리아 예방

    경기도 제2청은 1일 세균성 이질 등 각종 수인성전염병과 휴전선 인접 지역의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이날부터 9월 30일까지 방역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도록 산하 10개 시·군에 지시했다. 제2청은 이날 전병염 발생 취약지역인 상습 침수지역·쓰레기처리장·하수구·관광유원지 등에 방역소독과 예방접종을 전면적으로 실시하도록 시달했다. 제2청은 이와함께 청사내에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각 시·군 보건소와 상시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급성 전염성 환자 발생때 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국립보건원과 연계해 신속히 대처하기로 했다. 또 전염병 발생 예측 및 감시를 위해 설사환자 신고센터 85곳과 병·의원,약국·학교 등에 질병 정보 모니터망을 구성,운영할 방침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16대 국회 초선 대해부] (5)행정관료 출신들

    “계파정치보다 국가발전과 민생안정에 관심을 가져온 사람인 만큼 의회에진정으로 필요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이번 16대 행정관료 출신 당선자들은 국민의 ‘행복 지수’에 관심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정부 정책을 입안·집행해본 경험을 내세워 국민의 피부에직접 와닿는 혜택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무소속 강운태(姜雲太·광주 남), 민주당 남궁석(南宮晳·경기 용인갑)·홍재형(洪在馨·충북 청주 상당),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경기 성남 분당을)·김만제(金滿堤·대구 수성갑)당선자 등은 16대에 새로 등원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들은 자신을 공복(公僕)출신이라고도 소개한다. 대국민 서비스를 철저히 해내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관료출신 국회의원이 입법활동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인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남궁석 당선자는 삼성SDS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하이텔’을 개통하는 등 정보통신분야의 대가로 꼽힌다.경제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을 지낸 홍재형 당선자는 공천 과정에서부터 이목을 끌었던 경제전문가다.이들은 국회의 ‘싱크탱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임태희 당선자도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데 적극동의하고 나섰다. 재경부 경제정책국 산업경제과장 등을 역임한 임 당선자는 “국정감사 등 정부 답변을 위해 국회에 출석할 때마다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국회의원들이본질 밖을 겉도는 질문을 하거나 막연한 자료를 요구하는 등 일부 의원들의비전문성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회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내무부장관을 역임한 강운태 당선자는 “관료와 국회의원은 국가와 국민을위한 일꾼인 만큼 국민에 시혜를 베푼다는 생각보다 국민을 위한 서비스맨이 되겠다는 각오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철 회장,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등을 지낸 김만제 당선자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진력할 계획”이라며 국회와 야당의 임무인 감시와 견제의 기능에 대해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서울 금천)·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경북 포항북)당선자도 16대 국회의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청와대 상황실장을 지낸 장 당선자는 “정부의 국가운영,국민생활 등 국정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몸담았던 만큼 이를 의정활동에도 잘 반영시켜 민생을위한 정치를 펼쳐보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구제역 비상근무 직원 과로로 잇달아 쓰러져

    충북 충주시(시장 李始鍾)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 비상근무 중이던 시공무원들이 잇따라 과로로 쓰러져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축산과 권영(權泳·42)씨는 구제역이 발생한 신니면 마수리 신석마을로부터1㎞ 가량 떨어진 견학리에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8일 오전 10시쯤 한우 100여마리 수매작업을 지휘하다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권씨는 지난달 20일 경기도 파주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뒤 시청구제역 방제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해 왔고 관내에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는 낮에 현장 도살처분 및 한우 수매 업무 등을 지휘하고 밤에는 상황실을 지키는 등 하루도 쉬지 못했다. 지난 7일부터 상황실에 파견 근무중이던 차영희(車榮熙·여·36)씨도 지난18일 오전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19일 다시 상황실로 출근,근무하고 있다. 한편 구제역 감사를 위해 충주시에 파견된 3개 중앙부처 감사 담당자들은 19일 밤 시 종합상황실을 방문, 노고를 치하하며 라면 5박스를 전달했다. 충주 김동진기자 kdj@
  • ‘4·19’ 40돌 與野표정

    4·19혁명 40주년인 19일 여야 지도부는 잇따라 수유리 4·19 국립묘지를참배하고 ‘4·19정신’을 기렸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이날 오전 이인제(李仁濟)전 선대위원장,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박상천(朴相千)총무 등 당직자 100여명과 함께 4·19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4월혁명이 제시한 자주,민주,평화의통일원칙은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햇볕정책의 기조가 되어 남북 정상회담을 맞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오전 김덕룡(金德龍)부총재,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 등 당직자 100여명과 함께 수유리 4·19기념탑을 찾았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현 정권은 3권 분립,대통령직과 여당 총재직 분리 등 민주화를 위한 권력구조 개편을 시행해 4·19혁명정신에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도 당직자 50여명과 함께 4·19묘역을 찾아 헌화,분향했다.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정치권은 독선과 독주의 정치를 청산하고 상생의 정치를 회복함으로써 권력의 오만을 심판한 4·19 영령의 숭고한뜻을 역사 속에 심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민주화운동 1세대로 60세 안팎인 4·19세대는 정치권 내에서 갈수록입지가 줄어들고 있다.특히 이번 총선에서 일부 4·19세대 정치인은 30·40대 후진에게 속속 밀려나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부총재는 30대인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전 청와대상황실장에게 배지를 내줬다.한나라당 이세기(李世基)의원은 386세대인 민주당 임종석(任鍾晳)후보에게,한나라당 김중위(金重緯)의원은 50대 초반 민주화투사 출신인 민주당 심재권(沈在權)후보에게 각각 지역구를 내줘 5선 고지도전에 실패했다. 민주국민당 이기택(李基澤)최고위원은 부산시의원 출신으로 40대인 한나라당 권태망(權泰望)후보에게 2만여표 차이로 패배했다. 그나마 민주당 김원길(金元吉)·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신경식(辛卿植)의원 등이 총선에서 살아남아 4·19세대의 정치적 명맥을 이었다. 박찬구 김성수기자 ckpark@
  • 영통소각장 24일 정상가동

    경기도 수원시는 17일 주민 반대로 인해 준공된지 반년이 지나도록 방치돼있는 팔달구 영통동 쓰레기 소각장을 오는 24일부터 정상가동하기로 주민들과 합의했다.이에 따라 이날부터 쓰레기 반입을 시작했다. 심재덕 수원시장과 박종명 수원소각장 주민대책위원장은 이날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수원소각장 가동을 위한 주민협약서’를 체결했다.전문 8조로 된 주민협약은 하루 300t 처리 용량의 소각기 2개 가운데 1기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쓰레기 적체 등으로 필요할 때 2기를 가동하도록 했다.소각장 다이옥신 배출농도가 0.1ng을 초과하면 즉시 가동을 중단하고 소각장 피해 영향지역 설정을 위해 주민협의체가 추천하는 전문기관에 환경영향조사를 하도록했다.불연성 쓰레기는 반입을 금지하며 반입 쓰레기 감시와 검사권은 대책위원회가 선정한 감시원이 하도록 했다.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여야 상황실·지도부 표정

    여야 지도부는 개표에 들어가면서 예상 외로 접전지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밤새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다.그러나 개표결과,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로 나타나자 자민련과 민국당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못했다. ■민주당. 한마디로 ‘맑은 뒤 흐림’이었다. 시작은 대단히 고무적이었다.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원내1당’이 유력시된다는 예측이 나오자 일제히 환호하며 미리 승리의 기쁨을나눴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한나라당보다 의석수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실망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특히 수도권 현역 중진들의 부진이 현실로 나타나자 안타까워하면서도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반발이 표로 나타난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 386후보들이 엎치락뒤치락할 때에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손에땀을 쥐었다.지도부는 “방송사간 지역구별 당락이 서로 엇갈리고 막판까지지켜봐야 당락을 알 수 있는 선거구가 많으니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당직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이 때문에 밤 10시로 예정됐던 김한길 선거기획단장의 브리핑도 연기해야 했다. 자정 무렵에서야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단장은 “출구조사에 거품이 있을것이라는 내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분발하라는 뜻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단장은 ‘목표 달성’에 중점을 두었다.당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부탁했을 때,목표는 지역구 100석이었고,이를 달성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지역구도를 깨지는 못했지만충청·강원·제주 등에서의 약진을 통해 전국 정당화의 기반을 확보했다는점에도 큰 의미를 두었다.수도권의 압승도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개표가 시작되면서 한나라당 분위기는 반전을 거듭했다.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선 많게는 20석 가까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직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그러나 개표가 시작되면서 민주당과 대등한 수로 1위를 달리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밤 12시가 넘으면서 압승이 예상되자 당은 축제 분위기로 돌아섰다.개표상황을 줄곧 지켜보던 홍사덕 선대위원장,이한구(李漢久)정책위원장,이원창(李元昌)선대위 대변인 등 지도부들의 얼굴도 한결 밝아졌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가회동 자택에서 TV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환한 웃음을 머금고 밤 11시30분쯤 당사 상황실로 돌아왔다.이 총재는 “수고가 많았다”면서 당직자들을 격려했다.이어 이 총재는 상황실을 지키고 있는 당직자들에게 건배를 제의하는 등 승리를 자축했다. 이 총재는 “국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그러나 홍 위원장은“혼전 지역이 많아 끝까지 가봐야 한다”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당직자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한나라당이 앞서나가자 “그럼 그렇지”라며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출구조사에 대한 부정확성을 신랄하게 비난했다.이들은 “지금까지 재·보선 출구조사는 크게 10%까지 실제 개표결과와 차이가 났다”면서 관련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이날 오후 6시 상황실에 들렀지만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형편없이 나오자 서둘러 당을떠났다.이 총재는 “더 두고 봐야한다”는 말만 남겼다.이 총재는당사 근처에서 식사를 한 뒤 가회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박준석기자. ■자민련. 저녁 10시를 넘어서도 1위로 앞서가는 지역이 11곳에 지나지 않는 등 참패가 확실해지자 마포 중앙당사 지하 1층 상황실은 초상집 같은 분위기였다.당지도부들도 대부분 자리를 떠나 30여명의 실무자들만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일부 당직자들은 개표상황을 중계하는 TV 화면도 애써 외면했다.더구나 ‘텃밭’인 충청권에서도 절반 가까이 뒤지며 고전하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듯모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이긍규(李肯珪·보령 서천)총무와 김현욱(金顯煜·당진)사무총장도 낙선 위기에 몰리자 일부에서는 “이러다가 총무와 총장이 다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탄식도 새어나왔다. 반면 기대를 별로 안했던 경기 평택갑의 조성진(趙成珍)후보가 1위로 치고 나와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이내 선두자리를뺏겨 또다시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한편 7층 총재실에서 조부영(趙富英)선대본부장,비례대표후보 등과 함께방송을 지켜보던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오후 7시 조금 넘어 상황실로 내려왔다.이 총재는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는 등 출구조사 결과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민국당은 결국 영남권에서 한나라당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참패했다. 승부처였던 부산에서조차 한나라당에 완패가 확실해지자 당 전체가 침체 분위기에 휩싸였다.비례대표 역시 1번 강숙자(姜淑子)씨만 당선되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초반 1·2위를 다투던 김동주(金東周·부산 해운대기장을)후보와 이수성(李壽成·경북칠곡)후보는 중반 이후 패배가 짙어지면서 상황실을 메운 당직자들도 하나둘 자리를 떴다.자정이 지나 마지막까지 1위 다툼을 했던 한승수(韓昇洙·강원춘천)후보에게 마지막 희망을 거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강릉에서 귀경한 조순(趙淳)대표도 오후 8시쯤 당사에 들러 당직자들을 격려했지만 보도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을 하지 않는 등 ‘침통’ 그 자체였다. 그러나 조 대표와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윤원중(尹源重)사무총장 직대 등당 수뇌부들은 저녁 늦게 시내 모처에 모여 향후 대책을 숙의하는 등 활로마련에 골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군소정당. 초조하게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군소정당은 현실의 벽을 실감한 듯 침통한분위기였다. 첫 원내 진출 가능성을 기대했던 민주노동당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허탈한분위기였다.당관계자들은 울산 북구에 출마,줄곧 1위를 달리던 최용규(崔勇圭)후보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2위로 밀려나자 당황해했다.또 그러면서도최 후보를 비롯한 나머지 후보들의 선전에 마지막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경남 창원을에 출마한 권영길(權永吉)후보도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2위를달리자 아쉬움을 나타냈다. 청년진보당 출마자 46명 전원은 개표가 시작되자 연세대 학생회관에 모여 TV개표상황을 지켜봤다.개표결과 자민련과 민국당 후보들을 제치고 3위를 고수하는 후보들이 많이 나오자 위안을 삼는 분위기였다. 한국신당은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김용환(金龍煥)의장 혼자만이 당선되자 실망하는 눈치였다.그러나 당직자들은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투·개표현장

    16대 총선일인 13일 밤 전국의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며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개표상황을 밤새 지켜봤다.유권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전국 1만7,380개 투표소에서 마음 속에 새겨둔 후보에게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서울 중구 민주당 정대철(鄭大哲)후보 운동원들은 오후 6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정 후보가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소식을 들은 당원들은 속속 선거본부상황실로 몰려정 후보에게 미리 축하 인사를 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에서 민주당 중진 이종찬(李鍾贊)후보와 경합을 벌인 한나라당정인봉(鄭寅鳳)후보 사무실은 개표결과 정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 나가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정 후보는 “11년째 종로에서 무료 법률상담을 해왔고,네번째 출마로 동정표를 많이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접전지의 하나로 알려진 서울 노원갑 자민련 백남치(白南治·56)후보측은개표결과 경합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민주·한나라 후보와의 표 차가 커지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방학3동 동사무소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서는 1900년생인 이승동(李昇東·100)옹이 아들 이희욱씨(78·전 홍익대 교수)의 도움을 받아 2층에서 투표했다.이옹은 “광복 이후 단 한차례도 선거에 빠져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5∼6년 전부터 함께 살고 있다는 아들 이씨는 “아버님이 ‘투표는 꼭 해야 한다’며 유권자로서의 책임의식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남한에 온 탈북자 윤명찬씨(50·전 북한 국가종합체육단 축구단장)도 서울 양천구 신정7동 은정초등학교 제5투표소에서 투표했다.윤씨는 “북한에서는 투표의 의미를 전혀 몰랐다”면서 “내 한 표가 나라를 잘 되게하고 사람들을 잘 살게 하는 데 기여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영구 귀국한 권희로(權禧老·72)씨도 오전 10시30분쯤 부산시 연제구 거제1동 거학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처음으로 신성한 주권을 행사했다. 귀국을 도왔던 박삼중(朴三中)스님과 함께 투표를 한 권씨는 “태어나서 처음 하는 투표라 신중하게 택했다”면서 “호적을 되찾고 우리 말을 배우는등 나름대로 한국인이 되고자 했는데 투표까지 하고 보니 진짜 한국인이 된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전국종합
  • 선택 4·13/ 선거전 마지막날 각당 움직임

    선거일을 하루앞둔 12일 각 당에는 비장함마저 감돌았다.선거전에 대한 평가나 판세분석에 대한 언급도 가급적 자제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일제히 자당 후보들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총선의 의미와 선거후 국정운영 구상 등을 밝히며 ‘도와달라’,‘지지해달라’는 말을 거듭했다. ●민주당. 남북정상회담 발표로 인한 막연한 기대 심리 확산을 자제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이로 인해 상대표의 결집과 지지표의 해이현상이우려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이 우리 민족 전체에 중대한사안인 만큼 이것이 투표에 반영되는 게 옳다고 본다”며 정상회담이 호재(好材)로 작용하기를 바랐다. 그는 특히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가 ‘신북풍’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북풍은 4년전 북한 인민군이 금방이라도 쳐들어올 것처럼 매일 떠들어대다가 선거가 끝나자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일을 말한다”며 “4년전의 북풍과 남북정상회담을 비교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거듭 일축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도 “7∼8석 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오늘,내일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최대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정부를 뒷받침해 이산가족 상봉이하루 빨리 실현되고 양측간 경협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그러나 사소한 실수나 여당 견제심리를 자극하는 언행만으로도 선거구도 전체를 그르칠 수 있다고 판단한 듯,구체적인 목표 의석을 밝히지 않는 등 선거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내부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 이후 경기 및 강원 북부,인천 일부지역 등 수도권 초경합지역에서 미세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박빙 또는 경합우세 지역에서 ‘안정화’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선거전 전반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여당이 금권·관권선거에 더해막판 남북 정상회담 바람을 선거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공식적으로는 정상회담소식이 총선에 별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12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상회담과 총선 투표와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막판 여당의 금권·관권선거를 최대 변수로 꼽았다.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은 “끝까지 금권·관권선거만 방어한다면 변동은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여권이 정상회담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몰고 가 금권·관권선거를 희석시킨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당내 기류는 심상치 않다.“판단하기 어렵다”는 유보적인 반응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점차 팽배해지고 있다.남북정상회담이라는 ‘쇼크요법’이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등 ‘안보벨트’지역외에도 수도권 부동층의 표향방을 민주당으로 향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한 당직자는 “수도권에서 5석 안팎의 경합지역이 민주당에 넘어가면 득표율차까지 감안할때 결국 10여석의 마이너스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당내에서는 확보가능한 지역구 의석을 101석 정도로 내다봤다.지난 주말과비교한다면 5∼10석정도줄어든 수치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늦게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전략회의를 열어 민주당에 의한 금품살포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극도의 긴장감 속에 공식선거운동 기간의마지막 날을 보냈다. ●자민련. 한마디로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는 자체 평가다.시민단체의 낙선대상자발표 이후 연이은 후보의 납세·병역·재산·전과 공개에 정신없이 대응하느라 당의 이념과 정체성을 유권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초반 정책대결에서 소외된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총선 후 자민련의 거중조정 역할을 강조한 ‘신안정론’을 제시했지만 선거이슈로 부각시키는 데실패했다.다만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주창한 ‘중부정권 창출론’은 수도권득표율을 일부라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막판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뉴스 때문에 보수성향의 부동표 공략과충청권 득표전략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분석하고 있다.당내에서는 15대때와 달리 지역구 25석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일찌감치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가 굳혀진 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그러나 부동층 가운데서 ‘반(反)DJ,비(非)이회창(李會昌)’성향의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가능하다고 기대한다. ●민국당. 자체분석결과 영남권의 상승세가 선거막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영남권에서 7∼8석,강원지역에서 1석 등 10석 정도는 무난한 것으로 보고있다.당은 당선자에게 붙여주는 무궁화를 50개 준비하는 등 막판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당 최고위원들은 마지막까지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민국당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선거였다고 자평했다.후보들의 병역·납세·전과에 관해 다소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다른 당보다 먼저 과감한 조치를취함으로써 도덕적 우위를 점했다고 보고 있다.또 늦은 출발에도 불구 영남권에 ‘한나라당으로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인식을 심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의 창당취지인 1인보스정치 타파를상당부분 실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최고위원 회의를 부산과 대구 등 지방에서 개최함으로써 가시적으로나마당의 민주화를 보여준 것으로 자평했다.그러면서도 관권·금권선거가 여전히행해졌다는 점을 우려했다.특히 “한나라당의 금권선거에 여당이 겁을 낼정도였다”면서 한나라당의 비도덕성을 비난했다. ●군소정당. 민주노동당,한국신당,청년진보당 등은 선거전 전반을 ‘대체로 만족할만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금권·관권선거가 사라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드러냈다.이들은 또 후보자의 병역,재산,전과 공개를 통해 유권자에게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을 평가했다.그러나 이로 인해 정책·이념대결이 아닌 인물위주 선거가 됐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민주노동당은 ‘원내진출’이라는 기대감으로 상당히 고무돼 있다.울산 북구에 출마한 최용규(崔勇圭)후보를 ‘원내진출 가능성 1호’로 보고 있다.또권영길(權永吉·경남 창원을)후보도 오차범위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최대 3석까지 확보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신당은 김용환(金龍煥·서천 보령)대표 등 3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1인보스정치 타파와 3김정치 청산이라는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그러나 민국당의 출현으로 기대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는분위기다. 청년진보당도 어느정도 만족하는 분위기다.당선가능지역은 없지만 지지율상승에 자위하고 있다.득표율이 2%에 못미쳐 당이 해산되더라도 다시 창당준비위를 구성,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최광숙 박준석 이지운기자 bori@
  • 허리 펼 날 없는 농림부

    구제역과 산불로 업무가 폭증하고 있는 농림부와 산하단체에 과로로 쓰러지는 직원들이 잇따르고 있다. 일선 농·축협 등 관계자들도 구제역 방역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 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은 지난 10일 오전 과로로 쓰러져 과천청사 집무실에서 2시간 동안 포도당 주사를 맞았다.그는 지난달 28일 경기 파주의 구제역 발생 이후 매일 새벽 2∼3시에 퇴근하는 강행군을 보름여 동안 계속해왔으며 3일에는 집무실내에 야전침대를 갖다놓고 침식을 했다. 이어 7일부터 강원도 고성,강릉,삼척 등지의 산불 피해대책을 현지에서 살펴보느라 10일에는 식사도 못할 정도의 기진맥진한 상태에 이르기도 했다.이때문에 한때 가슴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오른쪽 옆구리가 마비되는 증세를보이기도 해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방역업무 주무과장인 이주호(李周浩) 가축위생과장도 20여일 동안 밤샘 업무를 계속해오다 코피를 쏟았으며,지원업무를 맡은 안종운(安鍾云) 기획관리실장도 코피를 흘리고 말았다. 김옥경(金玉經)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을 비롯한 검역원 직원들도 잇따라 접수되는 시료분석과 황사대책 마련,가축 예방접종,역학조사 등으로 밤을 꼬박새기 일쑤다. 신순우(申洵雨) 산림청장은 지체장애인임에도 불구,연일 산불이 나자 의족도 풀지 못한 채 상황실에서 밤을 꼬박 새운 뒤 11일에는 강원 삼척 산불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경기,충청 등 구제역이 발생한 일선 농·축협 직원들은 교대로 축산농가에 생석회 보급과 방역작업을 하느라 애쓰고 있으며 관련 공무원,군·경관계자들도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박선화기자 p
  • 4·13총선 D-3/ 합동연설회 이모저모

    여야는 8∼9일 이틀간 전국 220곳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치열한 ‘세 대결’을 펼쳤다.특히 수도권을 비롯한 경합지역에서는 후보들간 ‘굳히기’와 ‘막판 뒤집기’ 시도가 이어졌다.각 후보 진영은이와 함께 ‘부동표’를 잡기 위한 대책마련에 골몰했다. ◆서울 강동을=9일 성일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총선연대측과총선연대측의 낙선운동에 불만을 품고 있는 사회단체 사이에 ‘몸 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됐다.전몰군경유자녀회와 한국사회발전협의회등 10여개 단체는 ‘총선연대는 자유투표 방해말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편 민주당 심재권(沈在權)후보측은 낙선운동 대상자인 한나라당 김중위(金重緯)후보를 겨냥,유권자들에게 ‘깨끗한 샘물’을 제공하다 선관위측의항의를 받기도 했다. ◆서울 금천=재야 출신인 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후보와 청와대 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장성민(張誠珉)후보가 ‘논리대결’을 벌였다. 민주당 장 후보는“저를 제외한 5명의 후보는 모두 전과가 있지만 저는 전과라곤‘표준전과’‘동아전과’만 알고 있는 학생이었다”면서“모 후보는부자(父子)가 군대에 가지 않았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민주당은 정치 및 경제개혁 완성을 위해 여당이 이겨야 한다고 하지만 여당의 개혁주장은 말뿐인 개혁”이라며“지역감정에 얽매이지 말고 기권 없이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말했다. ◆부산 연제=한나라당 권태망(權泰望),민국당 이기택(李基澤)후보 등 7명이출사표를 던진 부산 연제구는 선관위 주관으로 추첨에 의해 각 후보 진영의청중 자리를 결정했다.선거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는 합동연설회가 열리기전날인 8일 밤부터 각 후보 운동원들이 연설회 장소인 연제초등학교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우는 등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신경전을 폈기때문이다.관할 선관위는 후보를 모아놓고 기호 순으로 추첨을 한 뒤 추첨번호 순대로 자신들이 원하는 자리에 앉도록 했다. ◆경기 포천·연천=포천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한나라당 고조흥(高照興)후보는“자민련 이한동(李漢東)후보가 고향 후배를 위해 사퇴한다면 다음번 대선때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제의한 뒤 “이 후보가 ‘제2의 왕건’을 자처하지만 자민련 내에 이 후보를 추대할 세력이 누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자민련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고 후보와 나의 대결이 아니라 2∼3년 후에 있을 대선의 전초전으로,이회창(李會昌)과 이한동의 대결인 만큼 나를 압도적으로 찍어달라”고 당부했다. ◆강원 태백·정선=지난해 12월12일 일어났던‘태백시민생존권 투쟁’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한나라당 박우병(朴佑炳)후보는“10년간 태백시에 1조원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은 올해 관련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택기(金宅起)후보는“지난 겨울 승리를 이끌어낸 태백시민은 참으로 위대했고 자랑스러웠다”고 추켜세우고“주민들이 생존대책 마련을 외치며 추운 거리로 나설 때 국회의원인 박 후보는 삭발은 물론 거리행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몰아붙였다. ◆충북 청주상당=청남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민주당 홍재형(洪在馨)후보는“모 후보가 경제 환란의 책임자라고 비방하는데 나는 경제 환란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한대수(韓大洙)후보는“공동정부 출범 이후 무대접,푸대접만 받고 있는 충북이 제대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강력한 야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이에 대해 자민련 구천서(具天書)후보는‘홍 후보가 당선돼서는 안되는 3대 불가론’과‘한 후보의 3대 무능론’을 제기한 뒤 자신이 당선돼야 하는 ‘3대 당위론’을 폈다. ◆전남 목포=지난 8일 목포상업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김홍일(金弘一)후보는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오히려 잠자리를 편히 한 적이 없었다”면서 “우선 ‘정권교체’의 기쁨을 접어둔 채 아버지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도와 한나라당이 물려준 IMF체제를 극복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고 그동안의 역할을 소개했다.이어 “영호남 모두가잘사는 사회가 된다면 지역감정은 절대발생하지 않는다”며 “목포가 서해안시대를 여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때 지역간 불균형도 사라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배종덕(裵鍾德)후보는“목포의 참혹한 정치적 소외를 막기 위해네번째 나온 나를 찍어달라”고 말했다. 총선특별취재단
  • 관악구, 365일 쓰레기 논스톱 처리

    서울 관악구(구청장 金熙喆)는 7일 일요일 및 공휴일에도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365 논스톱 민원처리제’ 시행에 들어갔다. 관악구는 지금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아 주민들이불편을 겪어야 했던 점을 감안,청소과에 ‘365 논스톱 민원처리 상황실’을설치하고 생활쓰레기는 물론 재활용품과 대형쓰레기도 함께 수거하기로 했다. ‘365 논스톱 민원처리반’에는 민원상담요원 2명과 현장민원처리기동반이배치돼 각종 생활쓰레기 불편민원을 접수·처리하고 재활용품 및 대형폐기물처리, 정화조 청소관련 상담 등 청소분야 업무를 신속하게 해결하게 된다.이와 함께 비산먼지 발생,대기 및 수질오염 배출업소 신고 등 환경분야 업무도신고 즉시 처리할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신춘문예도 사이버 공모시대

    서울 중랑구(구청장 鄭鎭澤)는 3일 ‘사이버 신춘문예’ 4개 부문별 당선작과 가작 등 8명을 발표했다.자치단체로는 전국 처음으로 사이버 문학시대를열었다. 부문별 당선작은 시·시조 부문의 김혜경씨(중랑구 면목5동)를 비롯,수필송재옥씨(song39@hitel.net),단편소설 곽재동씨(중랑구 상봉1동) 등이다.동화부문은 이혜영씨(중랑구 중화1동)가 장원 없는 가작을 차지했다.전국을 대상으로 한 공모답게 당선자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이미정씨(남가좌동)가 포함되는 등 총 접수작품 159건 가운데 중랑구 이외의 곳에서만 15명이 25건의 작품을 접수했다.시상식은 오는 6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리며 부문별 장원에는 3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가작에는 1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각각 주어진다. 심재억기자 jeshim@
  • 4·13총선 D-9/ 총선연대 낙선대상후보 발표 안팎

    총선연대가 3일 낙선대상 후보자 86명을 발표하면서 집중 낙선운동 후보 22명을 별도로 선정한 것은 역량을 집중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낙선대상자가 우세하거나 경합을 벌이는 지역을 선택했다.낙선운동을 벌이지 않아도 낙선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보다는 낙선운동이 당락의변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낙선 대상자 가운데 한나라당 박성범 후보와 민주당 정대철 후보처럼 한 지역(서울 중구)에서 출마하는 후보들은 집중 낙선 대상자에서 제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집중 낙선 대상자 22명을 당별로 보면 한나라당이 9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7명,자민련 4명,민국당 2명이다. 지난 1·2차 낙천명단에 포함됐던 64명 외에 추가된 22명에게 적용한 최우선 기준은 지역감정 선동이다.김광일(민국당·부산 서),서훈(민국당·대구동)후보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 민주당의 한영애 후보는 국회 폭언,이강희 후보는 항운노조 예산집행 물의,한나라당의 이사철후보는 반인권전력,최병국후보는 대전 법조비리사건 등으로 추가로 명단에오르는 동시에 집중 낙선운동 대상자로 지목됐다. 총선연대는 6일부터 집중 낙선운동지역 22곳을 중심으로 지도부의 역량을총동원,합동연설을 하고 지역별로 낙선운동 상황실을 마련하는 등 출마자들의 선거운동에 준하는 낙선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권인숙씨 성고문 사건에 대해 반인권적인 발언을 한 한나라당 김중위의원(서울 강동을)의 경우 권씨를 변호했던 박원순(朴元淳) 상임집행위원장을 파견,낙선운동을 펼치도록 할 예정이다. 6∼7일에는 낙선운동의 열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도부 인사들이 2차 전국투어에 나선다.이들은 출마자처럼 총선연대 어깨띠를 두르거나 이름표를 달고 합동유세장에 나서는 한편 지역유권자들이 자주 모이는 시장 등에서의 일대 일 접촉과 전화를 통해 낙선을 호소할 방침이다. 또 오는 8일에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10시간 동안 젊은유권자들을 상대로 ‘모이자,놀자,찍자,바꾸자’라는 문화행사를 열고 전국의 사찰과 교회에서는 낙선운동을 위한 타종식을 갖는다.투표 하루 전날인 12일에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어 유권자의 엄중한 심판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창구 이랑기자 window2@
  • 후보 22명 집중 낙선운동

    총선연대는 3일 서울 중구 정동 이벤트홀에서 4·13 총선 낙선운동 대상자86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낙선운동에 돌입했다. 총선연대는 특히 86명 가운데 우세를 보이거나 경합하고 있는 22명을 집중낙선 대상자로 선정,해당 지역구에 1명씩 상주시키면서 ‘맨투맨식 밀착 낙선운동’을 강행키로 했다. 낙선대상자는 공천철회 대상자 64명에 헌정파괴,지역감정 조장 및 증여세미신고자 등 22명을 추가했다.당별로는 한나라당 28명,민주당 16명,자민련 18명,민국당 8명,무소속 13명,한국신당 3명이다. 집중 낙선대상자에는 서울 종로구 이종찬(李鍾贊·민주당),부산 북·강서갑 정형근(鄭亨根·한나라당),충남 서산·태안 한영수(韓英洙·자민련) 후보등 여·야 중진급 등이 포함돼 파란이 예상된다. 총선연대 장원(張元)대변인은 “전략적 낙선대상지역 22곳에 역량을 집중,유권자들의 올바른 심판을 유도하겠다”면서 “선관위와는 최대한 마찰을 피하면서 합법적 틀 안에서 낙선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총선연대는 중앙·광역과 기초단위별로 ‘낙선운동 상황실’을 설치하는 한편 투표 전날인 오는 13일까지 청년유권자 축제(8일)와 종교인의 날(9일) 등 캠페인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전화 걸기,전자우편 보내기 등을 펴기로 했다. 총선연대는 또 각 정당 후보들로부터 세금 탈루와 전과,병역 비리에 대한소명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한 뒤 오는 10일쯤 낙선대상자를 추가로 발표할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4·13총선 D-13/ 병역‘납세 공개이후 표심 향방 평가

    16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끝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각당 지도부는 일부지역에서 후보등록 후 표심의 이동이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한다.여야는 특히 처음 공개된 후보들의 납세·병역·전과 등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는 것은 나라의 재앙’이라는 안정론이 부각되면서안정희구 세력이 여당쪽으로 이동한다고 분석한다. 후보등록을 전후해 안보벨트인 경기도에서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보이면서무척 고무된 분위기다.‘서울 대첩’이 아닌 ‘수도권 대첩’을 거둘 수도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경기도의 당선 예상 지역구가 27개정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반겼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우세지역(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27석 안팎에서 답보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신예 중에는 후보지지도가 정당 지지도를 밑도는 후보들이 있어 특단의 대책을 강구중이다.권노갑(權魯甲) 선대위 상임고문도 이런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에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충청권에서는 민주당 바람이 느껴질 정도로 표심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한다.청주 상당의 홍재형(洪在馨)후보는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하는 등 충청권에서의 약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특히 파주지역의 축산괴질 문제 등 민심을 흔드는 사건으로 수도권 및 농축산인의 표가 야당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자체 실시한 경합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22일 조사와 비교해보면 지역별로 상당수 각축 지역에서 지지율이 5∼10% 올랐다고 주장했다. 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은 “각 지구당에서 전하는 현지 분위기와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전국적으로 고르게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특히 양천갑 원희룡(元喜龍)후보 등 ‘386’후보들의 지지율이 크게 뛰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세라면 총선에서 지역구 105석,전국구 18석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과반수의석 확보는 못되지만 ‘제1당’은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국가채무 공방 등을 통해 결과적으로 야당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다고보고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 문제를 쟁점화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련. 부동층 중에 숨어있는 보수세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색깔론’등 보수계층의 관심을 유도,득표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수도권에서는 이한동(李漢東)총재의 경기 포천·연천 한 곳만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허남훈(許南薰)의원의 경기 평택을과 이태섭(李台燮)부총재의 수원 장안등 10곳의 경합지역도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텃밭인 충청권(24석)에서는 막판 JP 바람을 업으면 20석 이상 챙길 것으로기대한다.경합 또는 열세를 보이는 충북 4곳(청주 상당,청주 흥덕,청원,충주)을 비롯,충남(11석)에서도 논산·금산 1곳을 제외하고는 전부 챙기겠다는전략이다.강원지역은 영월·평창(金基洙),홍천 횡성(曺馹鉉) 두 곳에 기대를건다.‘안보정당’이미지를 강조,부동층을 적극 공략하면 최대 5석까지도가능하다고 본다. 반면 영남권은 15대 때 대구·경북(TK)에서만 10석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정무(李廷武·대구 남)의원과 박철언(朴哲彦·대구수성갑)부총재까지 흔들리고 있다. ●민국당.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잠복해 있던 ‘반DJ,반창(反昌)정서’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자체 판단한다. 아직 ‘바람’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계산이다. 이기택(李基澤·부산연제) 신상우(辛相佑·부산사상) 김광일(金光一·부산서) 박찬종(朴燦鍾·부산중·동) 최고위원 등이 출마한 부산·경남(PK) 지역의 경우 정치생명을 건 ‘배수진’을 치고 있어 ‘동정표’도 상당할 것이란기대다. 이수성(李壽成·경북칠곡) 상임고문과 김윤환(金潤煥·경북구미) 최고위원도 50∼60%에 달하는 부동표들이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자체보고를 중앙당에 보내왔다.특히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의 ‘진흙탕싸움’이 격화,상당수 유권자들이 ‘제3의 길’인 민국당을 선택하는 어부지리(漁夫之利)도 기대하는 눈치다. 이러한 지역정세 분석을 바탕으로 김철(金哲) 대변인은 20개 지역을 우세또는 백중우세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정치팀 종합
  • “불법선거 강력 단속을”

    최인기(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은 27일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선거운동기간 시작과 함께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각종 탈법·불법 선거운동과 유세장폭력행위 등을 강력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최 장관은 “선거법 위반행위는 신분과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격히 단속해야 하며,특히 공무원 스스로 선거운동기간 동안 엄정 중립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청은 4·13총선과 관련,법정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오전 9시부터 4월14일 개표 종료 때까지 전국 경찰서에 선거경비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경찰이 비상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4.13총선D-16/한나라당,386주자들 지지도 높이기 총력전

    ‘386세대’ 출마자들의 지지율 제고에 고심하고 있다. 당은 원희룡(元喜龍·서울 양천갑)·오세훈(吳世勳·강남을)·오경훈(吳慶勳·양천을)씨 등 8명의 386세대를 수도권에 집중 배치했다.최소한 ‘반타작’을 한다는 게 목표였다. 공천 직후 참신한 이미지와 함께 정치개혁을 이끌 주자로 거론되면서 이들의 ‘주가’는 급상승 기미를 보였다.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한계점’에도달한 듯 지지율이 제자리를 맴돌기 시작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기존 정치인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당도 당선 가능지역을 2∼3곳으로 낮춰 잡았다. 박창달(朴昌達)상황실장은 “386세대의 최대 약점은 낮은 인지도”라면서지지세 확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그러면서도 박실장은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주춤했던 상승세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은 이들의 지지율 제고를 위해 당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총선지원단 가운데 ‘총재팀’과 ‘선대위원장팀’을 수도권에 집중 투입,386세대의 ‘주가’를 다시 회복시키겠다는 것이다.현장에서 뛰고 있는 386세대 출마자들도 낮은 인지도 때문에 애를 태우고있다. 원희룡위원장측은 “현역의원인 여당 후보는 인지도가 100%에 이르고 있지만 원위원장은 겨우 70%수준”이라면서 한계를 인정했다.정태근(鄭泰根·서울 성북갑)위원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42.195km작전’을 준비중이다.20∼40대를 겨냥,195명의 자원봉사자를 확보한 뒤 이들로 하여금 하루에 42.195km씩 돌아다니도록 한다는 것이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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