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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비 털어 만든 CCTV 반년만에 市예산 2억 절감”

    “사비 털어 만든 CCTV 반년만에 市예산 2억 절감”

    공무원이 사비를 들여 설치비를 낮추고 효율을 높인 폐쇄회로(CC) TV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26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공보전산실 전재현(49) 계장은 ‘영상인식 추출 시스템과 고해상도 CCTV 카메라를 융합한 부착형 방범 시스템’과 ‘영상 비상벨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와 의장 등록을 출원했다. 기존 ‘방범용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의 경우 2~3m의 전용 설치대가 필요하지만 부착형은 전봇대나 신호등 등 이미 설치된 지장물에 카메라를 자유자재로 설치할 수 있어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본다. 고정된 기존 카메라는 도로상의 1개 차로에 들어오는 차량 번호판만 포착할 수 있는 반면 이 시스템은 2개 차로를 동시에 커버하도록 시야 각도를 2배 높였다. 게다가 지상 2~3m의 전용 설치대에 장착되는 카메라는 각종 범죄 발생 때 범인이 모자를 눌러쓰고 지나갈 경우 얼굴 인식이 불가능하지만 이 카메라는 초등학생 눈높이에도 설치할 수 있어 범죄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여느 CCTV 시스템과의 운영 서버 호환성이 높은 데다 특정 지역을 24시간 연속 촬영하는 동영상 소프트웨어와 차량이 지나갈 경우에만 구동하는 차량번호 인식 소프트웨어를 1대의 서버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각각의 서버를 별도로 운영해 온 기존 방식에 비해 설치와 관리에 따른 인력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영상 비상벨은 초등학교 정문과 후문, 가로수 아래 등 사각지대 곳곳에 설치해 24시간 영상 자료를 수집하고 유사시 학생들이 경찰서 상황실과 실시간으로 영상통화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전 계장은 “한정된 예산으로 보다 많은 지역에 CCTV를 보급, 주민들을 각종 범죄로부터 보호하면 좋겠다 싶어 CCTV 관리센터가 있는 경찰서 상황실과 관련 업체를 찾아다니며 궁리했다. 특허권과 의장권이 등록되면 안동시에 무상 기증할 계획”이라며 웃었다. 안동 시내에서 시범 운용 중인 새 시스템으로 올 들어서만 2억 3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회의록 사전 입수는 실정법 위반… 사실 확인땐 메가톤급 후폭풍

    회의록 사전 입수는 실정법 위반… 사실 확인땐 메가톤급 후폭풍

    국가정보원이 지난 24일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전에 회의록이 유출돼 새누리당이 이를 치밀하게 활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민주당은 이를 현 정부의 정통성 시비로까지 확대시킬 움직임을 보이는 등 국정원의 회의록 공개가 여권에 부메랑이 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회의록을 사전에 입수했다면 이는 실정법 위반이 되기 때문에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에는 엄청난 후유증이 뒤따를 수 있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지난해 대선 때 국정원을 상대로 회의록 공개를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동시에 전해지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원문 사전 입수 의혹은 이날 여야에서 거의 동시에 불거졌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 대사가 대선 과정에서 서해 ‘NLL 대화록(회의록)’ 공개 방안을 비상사태에 대비한 시나리오로 검토했으며, 집권 시 대화록을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권 대사는 이를 부인했지만 의혹은 증폭 일로다. 대선 때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도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자신이 대화록을 다 입수해 읽어본 결과 “몇 페이지 읽다가 손이 떨려서 다 못 읽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원본을 사전에 입수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의혹을 덮지는 못했다. 당장 이날 박 의원의 폭로와 김 의원 발언이 전해지면서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때 새누리당과 당시 박근혜 후보가 국가권력을 이용해 불법행위를 저지르며 선거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새누리당이 국가 기밀문서를 불법으로 입수, 국가권력을 이용해 선거를 치렀다고 몰아붙였다. 적어도 당분간은 민주당의 공세 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새누리당은 방어에 급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정원 대선 개입 국정조사 실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따라서 여야가 25일 국정조사에 합의하면서 간신히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듯했던 정국은 다시 한번 심하게 요동칠 것 같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시작된 새누리당의 NLL 공세에서부터 최근 국정원의 회의록 공개까지가 여권 전체의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라 기획되고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야 간 합의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호언했다. 새누리당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여서 국정조사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폭로가 단발성이 아닐 것임도 예고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확보한 100여건의 음성 파일에는 ‘귀를 의심할 정도의 내용’이 들어 있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대선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모든 어젠다가 다 들어가 있으며, 추가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의혹 부풀리기 가능성도 있지만 사실로 드러난다면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권영세, 집권 뒤 대화록 공개 계획했다”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과 ‘공개 시나리오’ 의혹이 26일 잇따라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 대사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회의록)’ 공개 방안을 비상사태에 대비한 시나리오로 검토했으며 집권하면 회의록을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이 대선 전 회의록을 입수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국가 권력을 동원해 관권선거를 벌이려 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검찰 수사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 대사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권 대사의 음성이 담겼다는 녹음 파일과 발언 자막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권 대사가 지인들과 대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녹취에는 민주당 측이 권 대사로 지목한 인물이 “NLL 대화록 있잖아요, 자료 구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역풍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이와 관련, 국회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보원과 여권의 대선 개입 의혹에 관련된 음성 파일을 100여건 확보하고 있다”면서 추가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또 “권 대사의 얘기는 아주 긴 얘기 중 일부이며 다른 얘기들도 대부분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녹음 파일은 1시간 30분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이미 내가 그 대화록(회의록)을 다 입수해서 읽어 봤다. 그걸 몇 쪽 읽다가 손이 떨려서 다 못 읽었다”고 말한 것으로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김 의원은 회의에서 “그 원문을 보고 우리 내부에서 회의도 해 봤지만 우리가 먼저 공개하면 모양새도 안 좋고 해서 원세훈(전 국정원장)에게 하라고 했는데 협조를 안 해 줘서 결국 공개를 못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원문이 아니라 문건을 봤다는 발언이 잘못 전해진 것”이라며 “그 문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평통에서 한 얘기와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당시 주장했던 것을 종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도 “12월 18일 부산 유세에 앞서 김 의원이 ‘정 의원이 주장한 발언들을 사용해도 되겠느냐’고 문의해 왔다”면서 “구두 보고를 했을 뿐 문서로 전달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권 대사는 주중 대사관 홍보관을 통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부끄러운 점이 없다”면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이후 시간을 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열립니다 ‘안전 동대문’

    동대문구가 어린이와 여성 등 방범 취약층 주민들의 안전 사각지대 없애기에 나섰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조명 없이 야간에도 물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주야간 영상 합동 솔루션’을 도입해 24시간 365일 주민 안전을 지키게 된다. 구는 26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46인치 발광다이오드(LED) 멀티비전 18대와 첨단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갖춘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을 연다. 방범, 주차 단속, 치수 방재, 쓰레기 투기 단속, 초등학교 등 관련 부서와 기능별로 분산돼 있던 1259대 CCTV를 한곳에서 관제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관이 24시간 상주해 범죄 발생 때 경찰과 연락,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핫라인 시스템도 갖췄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유덕열 구청장과 임정섭 동대문경찰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범용 CCTV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상범 구 전산정보과장은 “CCTV 통합관제센터의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강력범죄 등이 대폭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동대문구를 사람 중심의 행복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안전판 구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박범계 “권영세, 집권하면 NLL 발언록 깐다고…” 폭로

    박범계 “권영세, 집권하면 NLL 발언록 깐다고…” 폭로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던 권영세 현 주중대사가 대선 과정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공개 방안을 검토했고, 집권시 대화록을 공개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주장이 26일 나왔다. 대화록이 대선 전에 이미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12월 10일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권 대사가 지인들과 대화한 것”이라면서 권 대사의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과 이를 풀어낸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 파일은 도청된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 제보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권 대사는 “NLL 가지고 해야 하는데…대화록 있지 않습니까”라면서 “자료 구하려는 건 문제가 아닌데 그건 역풍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계획)’이고, 보안이고 뭐고 깔 때 아니면 못 까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스가 청와대 아니면 국정원 아닙니까. 대화록 작성하는 게, 그래서…”라면서 “봐야지. 들여다 볼 수 있으니까 우리가 집권하게 되면 까고…”라고 언급했다고 박 의원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부분까지만 녹음 파일을 공개했으나 추가 대화 내용과 관련 “권 대사가 대화하는 지인들에게 구체적으로 3개의 패러그래프(단락)에 해당하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이야기를 한 것으로 돼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전문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긴 문장이기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그냥 들어서 잠시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NLL 대화록은 이명박 정부 시절 이미 불법·무단으로 유출돼 ‘정상회담 분석보고서’라는 내용으로 정리됐고, 이 전 대통령과 여러 사람들이 기밀자료를 들여다봤으며 공유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도 내 “권 실장(대사)은 당시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이 ‘NLL 문제는 영토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언급하면서 ‘황당하다,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평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회의에서 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는지, 관련 자료가 있는지 검찰이 적절하게 판단해서 처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유출’ 의혹 불거져…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유출’ 의혹 불거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두고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당시 이미 대화록 원문을 입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26일 대선 당시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대사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대화록 공개 시나리오’를 폭로하는 등 새누리당이 대선 전에 대화록을 입수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을 지냈던 김무성 의원이 “대화록을 봤다”고 발언했다고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이미 내가 그 대화록을 다 입수해서 읽어봤다”면서 “그걸 몇 페이지 읽다가 손이 떨려서 다 못 읽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화록의 사전 유출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그 원문을 보고 우리 내부에서도 회의도 해봤지만, 우리가 먼저 까면 모양새도 안 좋고 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대화록을 공개하라고 했는데 원 전 원장이 협조를 안 해서 결국 공개를 못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대선 당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내용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여, 본인이 정 의원에게 구두로 어떻게 된 사안이냐 물었고, 정 의원은 구두로 설명해줬다”면서 “여기에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민주평통 행사 등에서 NLL 문제와 관련해 발언한 내용을 종합해서 만든 문건이 있었다. 이 문건을 가지고 부산 유세에서 연설에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원문’을 보았다는 것은 ‘문건’이라는 표현이 잘못 알려진 것이며, ‘원문을 봤다’는 얘기를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12월 18일 김 의원은 부산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찬조연설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NLL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가서 마치 애들이 어른에게 잘 보이려고 자랑하듯이 미국을 제국주의, 패권주의자라고 욕하고 미국과 싸웠다고 자랑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안보경제 생명선인 NLL을 우리 영토가 아니라고 김정일에게 아부했고, 전 세계가 반대하는 경수로를 지어주겠다고 하고 미군과 합동작전인 ‘작전계획 5029’를 없애 버리겠다고 자랑했다”면서 “이런 정신 나간 노 대통령 정권의 2인자(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다시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면 이제 김정은에게 가서 똑같은 짓을 할 텐데 이런 대통령을 원하시냐”고 연설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문계’ 만드나

    ‘친문계’ 만드나

    “친문(친문재인)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 시기가 더 빨라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부쩍 정치적 보폭을 넓히자 당내에서는 이 같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대선 패배 뒤 한동안 침묵하던 문 의원은 최근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히면서 부쩍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여야가 강대강 충돌을 하고 있는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의혹 사건과 관련해 사실상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문 의원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북한산 산행을 하면서 국정원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의 몸통으로 박근혜 선거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대사를 지목하면서도 현 정부의 정통성에 대해서는 공격하지 않는 것도 이런 가이드라인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문 의원은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있기 직전인 지난 4일에는 블로그에 ‘정치적 피해 당사자’라고 지칭하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당사자인 문 의원이 입을 열고 이어 검찰의 중간수사결과가 발표되면서 국정원 사건은 다시 현안으로 떠올랐다. 문 의원은 글을 올리기에 앞서 박영선 의원과 당의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신경민 의원과 모여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친노(친 노무현)계의 좌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해찬 의원과 한명숙 의원 등이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있는 상황에서 국정원 사건을 겪으면서 문 의원이 자연스럽게 친노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소속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정원·경찰 규탄 및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민주당이 ‘국정원 사건’으로 옥외집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23일에는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24일에는 김한길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국정원 사건을 쟁점화하기로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생 실종…국정원·NLL 공방 여야 ‘대선 난타전’ 재연 양상

    정치판이 2012년 12월로 되돌아갔다. ‘민생 국회’를 다짐하더니 6월 임시국회에서는 난데없이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이 등장해 지난해의 ‘대선 난타전’을 재연하고 있다. 여야 모두 상대편의 잘못을 들춰내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일부 의원들은 고소·고발전까지 치닫는 등 거의 ‘막장 드라마’ 수준이다. 민주당 소속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지난 16일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국가정보원 간의 ‘모종의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이 18일 박 위원장을 고소하자, 박 위원장도 다음 날인 19일 맞고소 의사를 밝혔다. 또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서 위원장이 (민주당이) 정보위 개최를 끊임없이 요구할 때 해외 출장 잘 다녀오라고 봉투를 주더라”고 폭로했다. 서 위원장은 즉각 “정 의원을 무고죄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지난 17일에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법사위 회의에서 권영세 주중 대사(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상황실장)를 국정원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박 위원장도 “지난해 12월 권 전 실장 주재로 대책회의가 열렸다는 제보가 있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정원 전 직원 매관매직 의혹으로 맞대응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원 전 직원인 김모씨가 민주당에 댓글 관련 내용을 제보하고, 그 과정에서 총선 공천과 기조실장직을 제의받았다”면서 “김부겸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선대본부장이 몸통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NLL 포기발언’ 논란으로 인한 여야 공방과 고소·고발전이 치열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10월부터 ‘NLL 포기 발언’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라며 민주당을 압박했고,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국조 요구가 ‘신(新)북풍공작’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었다. 민주당은 최초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과 이철우 의원 등을 고발했고, 서상기 위원장은 당시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고발하기도 했다. 대선 당시 ‘NLL 포기 발언’ 진위 공방은 올해 6월 국회에서 재점화됐다. 박영선 위원장은 17일 ‘NLL 포기 발언’ 논란이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LL 포기 발언’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다시 요구했다. 여야가 국조를 압박 수단과 ‘물타기’ 전략으로 활용하는 점도 지난 대선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11일 검찰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불구속 기소 발표 뒤 민주당은 ‘수사 종료 시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는 원내대표 합의 사항을 들어 새누리당에 국조를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 감금 등에 대한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국조를 거부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민생 국회에 집중한다더니 대선이 끝난 뒤에도 여야의 폭로전은 당시와 다를 바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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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 △장관정책보좌관 김시관 ■국토교통부 ◇4급 승진△운영지원과 신동호 윤종수△산업입지정책과 김성수△건설경제과 차상헌△국제항공과 김완국△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유병수△공항정책과 연문석△철도정책과 박문수△서울지방국토관리청 류공수 ■소방방재청 ◇소방정 승진△경남도 전출 구본근◇소방정 전보△119생활안전과장 최태영△중앙소방학교 교육기획과장 이상규△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장 변수남△재난상황실 마재윤△소방정책과 이흥교△소방제도과 남화영△방호조사과 이경호 ■한국광물자원공사 ◇1급 승진△사업기술처 곽용완△감사실 김회길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장 김선영 ■민주당 ◇중앙당△대표비서실 부실장 서양호<국장>△대표비서실 박종만△평가감사실 김용성△공보실 고영기△총무국 양우석△조직국 박규섭△여성국 정춘생△국민참여국 이기헌△홍보미디어국 안병일 송현권<사무처장>△시·도당 박성은(서울) 정경원(부산) 허소(대구) 이재휘(인천) 이진(광주) 서정도(대전) 신선일(울산) 박경필(경기) 김철빈(강원) 강태중(충북) 김성래(충남) 김갑봉(전북) 박근용(전남) 이경주(경북) 장상봉(경남) 임찬기(제주)◇원내△원내대표실 부실장 정경환△원내대표실 특보 김명진 박동규△원내대표실 국장 김윤한△원내행정기획실 실장 정병조△원내행정기획실 국장 곽은미 문명학 김재수△정책실 국장 조병남△수석전문위원 박일환(법사) 채규영(외교) 정진(국방) 김영재(안전행정) 김영길(운영·정보) 김영훈(문화체육관광)△전문위원 김종수(통일) 김범모(정무) 차가진(재정금융) 김길돈(기획) 이한규(예산결산) 윤태진(농축심품) 윤종석(산업통상) 김우철(국토교통) 조원준(보건의료) 홍성대(복지) 김영선(환경) 정길채(노동) 김성민(여성가족) 심연미(교육)◇민주정책연구원△국장 고재룡 권향엽 권혁기 김기운 김영동 김준석 김창덕 김태균 문병남 문병주 송옥주 연성흠 오병현 위성부 이동호 이정석 장환석 정지영 주태문 최영찬 하근철 ■시만텍코리아 ◇신임△기술사업본부장 남인우
  • 민주 연이어 ‘국정원 사건’ 의혹 제기… 정치권 출처·신빙성 촉각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의혹 제기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여권과 국정원과의 연계성을 거론하면서 “우리가 밝히는 것을 원치 않는다. 직접 공개하라”고 압박하면서 추가 의혹이 계속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에 여의도 정가 주변에서는 정보의 출처와 신빙성 등을 확인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일단 제보의 출처로는, 검찰이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을 민주당 측에 제보했다고 꼽은 전직 국정원 직원 김모씨와 당시 국정원 직원이었던 정모씨가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는 국정원이 ‘원세훈의 국정원’과 ‘남재준의 국정원’으로 갈려서 지금 내전 중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볼썽사나운 권력 투쟁의 이유에서도 제보가 들어온다”고 직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정치권은 제보자가 두 전직 직원 정도라면 사태의 크기는 가늠할 수 있지만 민주당의 주장대로 ‘세력’이라면 그 파장이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껏 긴장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여권의 인사들은 그럴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17일 “원 전 원장도 MB(이명박) 정부 말부터 ‘레임덕’이었다. 상당수의 직원들이 원 전 원장 반대파로 돌아섰다”고 전하면서 “지금 국정원은 두 파로 나뉘는 갈등 상황이 아니다. 이미 남 원장 취임 초에 다 정리가 됐다. 남 원장이 인사개혁팀장에 원 전 원장 시절 ‘물을 먹었던’ 사람을 임명했고 ‘원 전 원장 라인’은 모두 물갈이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배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 내리기 이르다는 관측이 많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상황을 제법 구체적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전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불구속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MB 측근들에 의한 외압으로 이뤄진 것이라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불구속은 대구·경북(TK) 라인의 외압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김용판-박원동(당시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라인의 배후와 관련된 제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의혹 제기의 ‘속도’도 신빙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김용판 전 경찰청장 외에 권영세 당시 박근혜캠프 종합상황실장의 이름이 거론되며 새로운 정황이 제시된 것이다. 게다가 배후로 권영세 전 실장을 지목하면서 정치적 무게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은 이명박 정부에서 일어난 것으로 현 정부에 직접적인 책임을 묻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았지만, 이를 고리로 현 정부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박영선 의원이 전날 배후로 현 정권의 정치적 기반인 ‘TK 라인’을 지목한 것도 이런 수순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 제보의 창구가 한 사람인지 여러 사람인지도 중요하다. 정보의 출처를 역추적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첫 폭로자였던 신경민 의원이 상당한 양의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영선, 박범계 의원의 정보가 개별로 접수된 것인지 신 의원으로부터 나온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한편에서는 경찰 내부에서 김 전 경찰청장의 동향이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국정원 사건 배후 권영세 지목… “김용판·박원동과 수차례 통화 제보”

    민주, 국정원 사건 배후 권영세 지목… “김용판·박원동과 수차례 통화 제보”

    민주당이 권영세 주중대사를 경찰의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축소 수사의 ‘배후’로 지목했다. 박범계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12월 16일 경찰의 1차 수사결과 발표 전후로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본부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 대사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박원동 당시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사이에 여러 차례 통화가 오갔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사건을 수사한 수서경찰서의 ‘댓글 흔적이 없다’는 브리핑 직후 권 대사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성향의 국정원 인사가 민주당에 제보했다’고 말했다”면서 “(권 대사는) 이 제보가 어떻게 나왔는지 수사기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청장은 대구·경북(TK) 출신에 행정고시 합격 후 국정원에 근무했고, 권 대사도 검사로 3년 동안 국정원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정원을 다루는 국회 정보위원장이었다”며 이들의 국정원 근무 경력이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배후설’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 중국과의 외교에 무관한 인물을 왜 주중대사로 임명했는지 알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가 권 대사의 혐의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박 의원은 또 “경찰이 당시 확보했던 디지털분석 결과 보고서를 대선 하루 전인 12월 18일 제대로 발표했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은 ‘문재인’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법사위원장도 권 대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2일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태가 진행되던 순간 새누리당 대책회의가 열렸는데, 당시 권 대사가 김 전 청장, 박 전 국장 모두와 통화를 했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당시 대책회의 때 권 대사가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수사해 달라”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경찰이 지난해 대선 8일 전 벌어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5일 만에 “혐의가 없다”고 발표한 것에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 측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국정원 직원 매수 의혹의 ‘몸통’으로 당시 민주당 선대본부장이었던 김부겸 전 의원을 꼽으며 역공을 펼쳤다. 권성동 의원은 “2009년 국정원을 퇴직한 김모(50)씨는 (국정원의) 현직 직원에게 부탁해 (국정원에서) 댓글(다는) 이런 것을 보고받아 민주당에 제보했고 그 과정에서 총선 공천을 제의받았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국정원) 기조실장직 제의까지 받았다”면서 “결국 국정원 직원을 매수해 국정원법을 위반하게 한 공작정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민주당 공작정치의 몸통이라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왜 우리 고발 사건은 수사를 안 하고 민주당 고발사건을 속전속결하느냐. 폐쇄회로(CC) TV에도 다 찍혀 있다. 수사를 해야 형평에 맞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권 대사는 이날 하현봉 주중대사관 공보관을 통해 “정치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대사로서 그런 것에 일일이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범계, 국정원 사건 당시 김용판 ‘배후’로 권영세 지목

    박범계, 국정원 사건 당시 김용판 ‘배후’로 권영세 지목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17일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16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중심으로 권영세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본부 종합상황실장(현 주중대사)과 박원동 당시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지난해 12월 16일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은 낮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아무런 댓글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했고, 밤 10시 40분 박선규 대변인은 ‘국가적 관심사라 오늘 조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튿날 낮 권영세 당시 상황실장은 ‘민주당이 조작한 사건인데 이를 선거 뒤 발표하라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청장은 TK(대구·경북) 출신으로, 행정고시 합격 후 요상하게도 국정원에서 상당 기간 근무하다 경찰에 투신했다”면서 “권 당시 상황실장을 훌륭한 검사였지만 국정원에서 3년간 파견근무를 했으며, 2011~2012년 국정원을 다루는 국회 정보위원장이었다. 당시 회의에는 박 전 국장 등도 배석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 전 청장은 무슨 배경에 세서 이런 어마어마한 전대미문의 국기문란의 사건을 벌였겠느냐”면서 “김 전 청장은 자신이 몸담았던 국정원의 여론조작과 선거개입의 커넥션을 지켜주는 임무를 무사히 완수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16일 대선 후보간 TV토론 직후 경찰의 1차 수사결과 발표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김 전 청장과 박 국장 간 ‘직거래’ 의혹을 거론하면서 ‘배후설’을 제기한 바 있다. 황교한 법무부 장관은 이에 대해 “자주 발생하는 사건은 아니다”라면서 “그래서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한 것이고, 검찰은 아무런 정치적 고려없이 수사했으며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엄정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박범계 의원은 수사 은폐·축소 의혹을 제기하면서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했다면 대선 결과가 바뀌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박 의원은 “(경찰 수뇌부가) ‘댓글이 없었다’고 발표하도록 지시하지 않고 수서경찰서가 그대로 발표하지 않았다면 선거 결과는 알 수 없었을 것”이라며 “경찰이 당시 확보했던 디지털분석 결과 보고서를 12월18일 제대로 발표했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은 문재인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고받고도 7시간 뭉갠 경찰… 목격자 112 항의에 부랴부랴 출동

    신고받고도 7시간 뭉갠 경찰… 목격자 112 항의에 부랴부랴 출동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던 중 달아난 이대우(46)가 탈주 25일 만인 14일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탈주 뒤 전북 남원과 정읍, 광주, 서울, 부산 등 전국을 떠돌며 ‘제2의 신창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출귀몰한 도주 행각을 벌였다. 탈주 당일 그는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앞서 2월 22일 남원시의 한 농가에서 금품 2000여만원을 훔친 혐의로 구속된 상태였다. 조사 중인 오후 2시 52분쯤 그는 수사관과 함께 화장실에 간 틈을 타 수갑을 찬 채 밖으로 달아났다. 전과 12범인 그는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 동안 전북과 충남, 제주도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서 무려 150여 차례에 걸쳐 금품 6억 7000만원을 훔쳤다. 7년 전 강도 혐의로 붙잡혔을 때는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경찰은 그를 ‘위험 인물’로 분류했다. 도주에도 능했다. 정읍을 거쳐 광주에 잠입해 남구 월산동의 한 마트에서 현금 30만원을 인출한 뒤 택시를 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경찰은 현상금 1000만원을 내걸며 검거 의지를 불태웠지만 일주일 뒤인 지난달 27일 이대우는 서울까지 잠입했다. 서울 종로 근처에서 교도소 동기를 만나 ‘돈을 빌려 달라’면서 이달 1일 다시 만나기로 했으나 나타나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했지만, 그는 유유히 빠져나가 지난 10일 경기 수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왔다. 경찰이 14일 오전 7시 30분쯤 부산 수영구 민락동 재건축 주택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그릇에서 그의 지문을 검출하면서 부산에 잠입한 것을 파악했다. 경찰은 부산과 인접한 경남 김해·진해 등을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진행해 마침내 그를 붙잡았다. 해운대경찰서는 검문하던 정우정(42) 경사가 이대우를 불러 세우자 그가 별다른 저항 없이 수갑을 찼다고 밝혔다. 당시 옷 속 오른쪽 옆구리 쪽에 과도를 감추고 있었지만 꺼내 들지 않았다. 이대우는 경찰 조사에서 부산에 온 이유에 대해 “해운대는 사람이 많아 숨기도 좋고, 머리가 복잡해 생각을 좀 하기 위해 왔다”고 진술했다. 이어 “가족과 피해자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대우 검거 소식에 일단 시민들은 안도했다. 그러나 경찰을 향한 비난은 끊이지 않을 태세다. 특히 부산에서는 경찰이 신고를 받고도 무려 7시간 가까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오후 6시 40분쯤 김모(51)씨가 자신의 주거지 근처인 부산 동래경찰서 모 파출소에 가 “철거 작업을 한 수영구 민락동의 폐가에서 이대우를 본 것 같다”고 했으나 이 파출소는 상부에 보고하기는커녕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 2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9시 3분쯤 부산 남부경찰서 모 지구대에 통보하고 김씨에게 정확한 위치를 물으려 전화하자 김씨는 “신고한 지가 언젠데 이제 전화를 하느냐”며 끊었다. 김씨는 오후 9시 24분쯤 112에 전화해 “이대우 비슷한 사람을 봤다고 아까 신고했는데 경찰이 이제야 전화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지구대가 부산지방경찰청 상황실에 보고한 시간도 오후 10시 가까이 돼서였다. 남부경찰서는 14일 오전 1시 15분쯤 폐가 주변을 한 차례 수색하고, 이날 오전 9시 10분쯤 그릇 등에서 지문을 채취해 오전 10시 55분에야 이 지문이 이대우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가 신고한 지 무려 16시간 이상 지났고 이대우가 현장을 떠난 지 26시간이 지났을 때다. 부산 지역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였다. 부산지방경찰청은 문제의 파출소와 지구대 등에 대한 자체 감찰에 착수했고 잘못이 확인되면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재해대책상황실 상시 운영…산사태 취약지구 집중 점검

    정부가 풍수해 피해 예방을 위한 점검회의를 열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풍수해 대책 및 농업 재해대책 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급경사지와 산사태 취약지구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 회의는 9월까지 대기 불안정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우량이 평년(501∼940㎖)보다 많을 것이라는 기상 전망에 따른 것으로 ▲농업재해 대책상황실 상시 운영 ▲급경사지와 산사태 취약지역, 재난위험지구 중점 점검 ▲다목적댐과 보 연계 운영을 통한 홍수조절 용량 확보 및 하천 수해복구사업 조기 완료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중대본부장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인명피해 우려 지역 점검과 함께 재난 발생 시 국민행동 요령 생활화 등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삼성의 ‘실리콘밸리’ 애플 꺾을 보물창고

    삼성의 ‘실리콘밸리’ 애플 꺾을 보물창고

    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의 메카가 될 경기도 수원 ‘모바일연구소’(R5)가 10일 문을 열었다. 애플을 턱밑까지 추격한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스마트폰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 외빈과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R5 입주식을 개최했다. 수원 디지털시티 안에 다섯번째로 들어서는 종합연구시설인 R5는 2010년 12월 착공해 2년 6개월 만에 완공됐다. 지상 27층·지하 5층·전체면적 30만 8980㎡ 규모로 휴대전화 R&D 인력을 중심으로 약 1만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휴대전화 R&D 인력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계산이다. 실제 R5 건물은 전자파적합성(EMC)부터 블루투스, 와이파이, 안테나 관련 최첨단 실험을 모두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장 변화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60여개국 법인과 동시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초대형 상황실 등 150개 화상회의실도 갖췄다. R1부터 R5까지 총 5개의 연구소는 삼성이 국제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삼성전자는 1980년 사업부별로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팀을 흡수해 대표이사 직속의 ‘종합연구소’(R1·현 디지털시티 본관)를 세웠다. 당시 R1은 특허의 산실이었다. TV·가전·음향기기 관련 신기술이 이곳에서 쏟아졌다. 1987년 문을 연 ‘DMC연구소’(R2)는 당시 국내 최초로 전자파 차폐실(EMI Chamber) 등 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춰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실험부터 국제인증까지 한 건물에서 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을 받았다. 2001년 건립된 ‘정보통신 연구소’(R3)에는 DMB 전화기 등 세계 최초 휴대전화들과 차세대 와이브로 시스템, 3.5~4세대 이동통신 표준기술 등을 개발했다. 2005년 세워진 ‘디지털연구소’(R4)는 삼성전자가 세계 TV시장에서 선두로 올라서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는 대들보 역할을 했다.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R&D 투자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경기 악화로 투자 규모를 줄이는 다른 기업들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현재도 서울 서초구 우면동과 경기 평택·화성·수원 등 4곳에 R&D센터와 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 중 2015년 5월 완공 예정인 우면동 R&D센터는 삼성전자가 서울에 짓는 첫 연구단지다. 지상 10층·지하 5층짜리 6개 건물이 들어서는 대규모 연구단지로 대지 구입비만 2000억원, 건축비 1조원 등 1조 2000억원이 투입된다. 평택 고덕산업단지는 2015년 12월 단지 조성이 완료된다. 이곳에서 미래 먹거리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화성에 건설 중인 부품연구동도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R5는 삼성 휴대전화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편 삼성전자가 창조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변화와 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 연구 중심지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춥다, 덥다” 냉방민원 펄펄… “사고 날라” 지하철기관사 뻘뻘

    “춥다, 덥다” 냉방민원 펄펄… “사고 날라” 지하철기관사 뻘뻘

    서울 지하철 2호선 순환 노선을 달리는 기관사 이모(43)씨는 어두컴컴한 터널을 통과하다 비상벨 소리에 종종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벨이 울리고 인터폰 너머로 승객의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객실에서 화재나 사고가 나지 않았는지 출발 기어를 잡고 있는 손에 진땀이 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면 비상벨을 누르고 더위 민원을 제기하는 승객이 많아 이씨의 불안감은 더하다. 이씨는 “며칠 전 갑자기 비상벨이 울려 깜짝 놀랐는데 여성 승객이 전동차 안이 찜통이라고 에어컨을 세게 틀어 달라고 했다”면서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지만 요새는 온도를 높여 달라, 낮춰 달라는 민원이 하도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지하철 승객들이 더위 민원을 제기하려고 기관사를 자주 비상 호출하면서 지하철 안전 운행이 위협받고 있다. 전동차 내부가 덥다거나 춥다는 승객들의 에어컨 관련 민원이 하루에 수백건씩 쏟아지면서 선로와 승강장의 안전을 모두 살펴야 하는 기관사들이 전동차 내 실내온도 조절에 신경을 뺏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문자메시지나 트위터 등을 통해 승객들의 민원 사항이 실시간으로 전달돼 기관사들이 온도 조절 민원을 마냥 무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민원 내용은 콜센터에 바로 접수돼 종합상황실로 전달된다. 상황실에서는 민원이 들어온 열차번호를 추적해 기관사를 호출한다. 민원을 전달받은 기관사는 “객실 내 모든 냉방 장치를 가동하고 있사오니 승객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같은 안내 방송을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내보낸다. 서울메트로 콜센터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백건씩 문자와 전화를 통해 더위 관련 민원이 들어와 일일이 조정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답답해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냉방기를 가동하는 5~9월에 ‘춥다’거나 ‘덥다’는 내용의 민원이 2011년 4만 9872건, 2012년 7만 910건, 올해는 5월 한 달 동안 1만 8554건이 접수됐다고 10일 밝혔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기관사 1명이 열차를 운행하는 시스템이어서 더위 민원뿐 아니라 출입문 조작, 전·후방 감시 등도 혼자 해내야 한다. 5~8호선 열차는 객실 온도가 26도에 이르면 자동으로 에어컨이 가동되고 온도가 24.8도로 떨어지면 멈추는 시스템이지만 민원 증가로 기관사가 수동으로 온도를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기관사 A(42)씨는 “승강장에서 열차가 떠날 때에는 혹시 문 틈에 낀 승객은 없는지, 스크린 도어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에 온 신경을 집중하게 되는데 온도를 조절해 달라는 민원이 폭주하면 정신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다가온 무더위… 물놀이 안전 ‘협업 행정’

    이제는 물놀이 안전도 관계 행정기관끼리 협업(協業) 행정이다. 경찰과 해양경찰이 방범 순찰로 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사고가 나면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이 함께 구조를 맡고, 구급·후송은 소방방재청과 지역보건소가 함께 책임진다. 안전행정부는 9일 “여름 휴가철에 앞서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경찰청, 광역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담당자가 참석하는 안전정책회의를 열고 올해 해수욕장 사망 사고 ‘0’ 및 물놀이 사망 사고 30%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면서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물놀이 안전 대비 태세를 종합점검하고 각자 준비 역할을 분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8건이던 물놀이 사망사고를 올해에는 20건 아래로 줄여 30%이상 감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안행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강, 계곡, 저수지 등의 안전은 소방방재청이, 해수욕장 등 바다 안전은 해수부와 해양경찰청이 맡아 현장 구조인원과 관리 요원, 장비 등을 정비하고 확충한다. 경찰청은 전국 96개 지역 주요 피서지에 여름 경찰서를 설치하고 성폭력 등 범죄예방 활동, 질서위반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지자체는 공무원은 물론, 자율방재단, 민방위대 등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는 등 민간 홍보, 교육을 강화한다. 특히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포항 고래불해수욕장, 울산 일산해수욕장, 군산 춘장대해수욕장, 통영 남일대해수욕장 등 전국 6곳을 ‘융합행정 해수욕장’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자체와 해양경찰청, 소방방재청, 경찰청 등의 통합근무시설로 종합상황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여러 기관 간 지휘, 통신, 업무, 정보체계를 일원화해 각종 사건·사고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모범적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융합행정 해수욕장에서는 기관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인력 및 장비 운용을 효율화하고, 각종 사고의 신고 접수에서부터 인명 구조 및 응급 처치,후속 조치 등 해수욕장 안전관리 전 분야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수욕장 물놀이 사망 사고는 2008년 18건에서 2009년 이후 매년 9건→7건→4건→3건으로 조금씩 줄어 왔다. 지난해 강, 계곡에서 사망한 건 25건이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安 “민생 해결로 공동체 재복원 달성”

    安 “민생 해결로 공동체 재복원 달성”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9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서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닻을 올렸다. ‘내일’이 이날 공개한 이사진과 발기인 52명에는 지난 안철수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사실상 신당 창당 준비위를 연상케 했다. 안 의원은 개소식에서 “연구소의 가장 중심과제는 민생 문제”라며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정치시스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경제시스템 등 전반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 격차해소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공동체의 재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은 열린네트워크를 지향한다”면서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에게도 개방해 현장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사진으로는 안 의원을 비롯해 최장집 이사장, 장하성 소장 외에 소설가 조정래씨와 이옥 덕성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추가로 합류했다. 조씨는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의 후원회장을, 이 교수는 안철수 대선캠프에서 안심육아정책포럼 대표를 맡았었다. 발기인은 전문가·교수 그룹으로 구성된 정책팀 34명과 지난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실무진으로 구성된 기획팀 18명으로 구성됐다. 정책팀에는 대선 캠프에서 국정자문단을 맡았던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과 이봉조 전 통일부차관, 경제민주화포럼 대표를 맡았던 전성인 홍익대 교수, 정치쇄진포럼에서 활동했던 김민전 경희대, 고원 서울과기대, 정연정 배재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기획팀은 지난 대선캠프의 본부장 및 실·팀장들이 포진해 있다. 안 의원의 핵심 측근인 송호창 의원,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강인철 변호사, 비서실장을 맡았던 조광희 변호사, 상황실장을 맡았던 금태섭 변호사, 박인복 전 국정자문지원실장 등이 발기인으로 나섰다. 대선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유민영 전 대변인과 박상혁 전 부대변인도 합류했다. 발기인 외에 정책위원으로 참여한 전문가·교수는 2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일단 서울 연구소가 자리 잡으면 지역별로 전문가들이 추가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은 다음 달 19일 국회에서 정치, 경제, 복지 분야별 첫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신당 창당 밑그림에 준하는 안 의원의 정치적 지향점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방재청의 재난 신속대응 비결은 SNS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57분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은 한전 전력거래소의 연락을 접수했다. 제주도에 전력을 공급하는 케이블에 문제가 생겨 제주도에 정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상황실장은 오후 12시 5분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모두 알렸다. 119구조과장은 2분 뒤 제주소방본부에 급히 연락해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등 구조 구급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은 오후 12시 9분 전 직원들에게 1단계 관심 조치를 내렸다. 다행히 4시간 만에 전력 케이블을 복구해 실제 정전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앞선 지난달 18일 백령도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 역시 토요일 오전 7시라는 이른 시간임에도 소방방재청 관련 부서인 지진방재과, 상황실 등에 신속히 전파됐다. 2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소방방재청이 지진, 전력 부족 등 각종 상황에 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던 비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에 있었다. 소방방재청 과장급 이상 간부는 모두 34명이다. 이 중 25명이 소방방재청 SNS인 ‘네마3.0’에 가입했다. 덕분에 수직적 보고 체계만이 아닌 수평적, 협업적 공유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계통을 밟아 수직적 보고를 하고, 다시 아래로 지시가 내려가는 것은 이제 옛날 식이다. 특히 수평적 공유가 빛나는 상황은 공휴일이나 퇴근 이후 늦은 밤시간, 또는 새벽 시간이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재난상황실에서 지시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본 매뉴얼에 따라 전 직원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체계를 만든 셈이다. ‘네마3.0’이 톡톡히 한 몫을 해냈다는 평가다. 정근영 소방방재청 대변인은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관련 부서가 언제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CCTV 영상정보 실시간으로 전송…범죄잡는 핵심무기 중랑구 이지스

    CCTV 영상정보 실시간으로 전송…범죄잡는 핵심무기 중랑구 이지스

    중국 베이징시에서 찾아올 예정이란다. 일본 자치단체 몇 곳에서도 견학 날짜를 잡아뒀다. 경찰이나 소방서에서 다른 자치구에도 같은 시스템을 갖추면 좋지 않겠냐고 되묻는단다. 군부대들도 관심을 보낸다. 오는 8월 20일로 예정된 을지훈련에도 이 시스템을 이용할 예정이다. 전시 대비 민관합동 훈련에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지금까지 60여개 기관이 구경하고 갔단다. 과연 무엇이기에 이럴까. 서울 중랑구의 이지스(AEGIS) 관제 시스템이다. 29일 중랑구청 3층에 위치한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에서는 이지스 영상시스템이 가동 중이었다. 홍수, 교통사고 등 비상상황 때 관내 482대의 CCTV가 보내오는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구 종합상황실과 재난 관련부서, 주민센터 등에 시스템이 연결됐고 중랑경찰서 상황실과 서울시, 서울경찰청 등에 연동을 확대할 참이다. 시스템 구축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비용도 마찬가지다. 간단한 프로그램 설치만으로도 너끈하다. 김상용 영상정보팀장은 “지금까지의 CCTV는 주로 시설관리용이거나 방범, 무단투기, 주차단속처럼 각각의 목적별로만 설치되고 쓰이는 바람에 비상상황에서도 CCTV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반면 이지스 시스템은 CCTV 수백대를 한데 묶어 일시에 작동시키는 덕분에 비상상황 때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앞서 중랑구는 CCTV를 한데 묶어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곳을 기점으로 주변을 샅샅이 훑는 레이더추적시스템, 요주의 장소나 시간대를 정해 추적하는 자동순찰시스템을 갖췄다. 여기에다 CCTV의 영상이 거의 실시간으로 관련 기관에 전송된다면 CCTV 남발이 아닐까. 김 팀장은 “이지스 시스템은 비상상황에서만 작동하고, 상황종료 즉시 영상 전송을 중단한다”며 “훈련 등에서 쓰이는 영상자료도 개인 정보가 드러나지 않은 녹화자료를 쓰는 식으로 철저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관제는 이미 위력을 뽐냈다. 지난 16일 새벽 2시쯤 중화동 일대를 돌면서 차량 방화범을 현장에서 검거한 게 대표적이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한 뒤 곧장 관제센터에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통보했고, 센터는 CCTV로 추적해 경찰에 위치를 알렸다. 용의자는 결국 새벽 3시쯤 붙잡혔다. 자동차 두 대에 불을 지른 용의자는 검거 당시에도 승용차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늦었어도 피해를 키울 뻔했다. 지난 2월 가동에 들어가 14건의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데 쓰였다.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홍정환 주무관은 “이 때문에 CCTV를 더 설치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많다”며 웃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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