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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적 꿈 여기서 접지만 黨·시민사회·국민연대 등 역량 키우는데 힘 보탤 것”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0일 해단식에서 진지한 자성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제시했다. 선거결과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지지는 ‘우리의 희망’이고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개인적 꿈은 여기서 접지만 민주당과 시민사회, 국민연대 등 진영 전체가 더 역량을 키워가는 노력들을 앞으로 하게 된다면 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문 전 후보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제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직접 이끌어 보겠다고 생각했던 꿈은 끝이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더 발전해 다음 정부가 빠질지 모르는 오만과 독선을 견제해 가는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다음에는 더 좋은 후보와 함께 세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내는 일을 반드시 성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차기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 전 후보는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결과는 2% 부족했다. 이를 어떻게 성찰하고 해결해 나갈지가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의 부족함 외에 많이 얘기되는 친노(친노무현)의 한계일 수도 있고, 민주당의 한계일 수도 있고, 진영의 논리에 갇혀 중간층 지지를 좀 더 받아내고 확장해 나가지 못한 부족함일 수도 있고, 바닥조직에서 여전히 부족하고 빈틈이 많아 공중전에 의존하는 선거 역량의 한계일 수도 있다.”고 자성했다. 이어 문 전 후보는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성찰하고 해결해 나간다면 이번 패배야말로 오히려 앞으로 새로운 희망의 출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자평해 본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의 목소리는 간혹 떨리기도 했지만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인사말을 마쳤다. 이 자리에는 캠프의 좌장 역할을 한 정세균 상임고문을 비롯해 김부겸·박영선·이인영 공동선대본부장, 홍영표 종합상황실장, 박용진 대변인 등과 캠프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 고문은 “저희가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해 큰 죄를 지었다.”면서 “집권을 못했지만 문 후보를 통해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잘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단식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이뤄졌지만 한 청년 자원봉사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소회를 밝히는 순간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아침에 오랜만에 양복을 입으면서 어떤 넥타이를 맬까 하다가 김근태 상임고문의 유물인 넥타이를 골라 맸다.”면서 “정권교체는 실패했지만 문 후보가 말씀하신 문제점을 고치고 앞으로 한치도 물러서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주먹만한 알밤 쥐여주시던 국민들 성원 못 잊어”

    12월 19일 오후 6시 정각.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순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는 환호성에 휩싸였다. 박근혜 당선자가 오차 범위이긴 하지만 경합우세로 나오자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김용준·황우여·정몽준·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등과 선대위 관계자들은 당사 2층에 마련된 대선 상황실에 일찌감치 모였다. 당사는 낮부터 몰려든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9대의 TV 모니터에 ‘50.1% 대 48.9%’로 박 당선자가 앞서고 있는 수치가 표시되자 선대위 관계자들과 당직자들은 한목소리로 “박근혜”를 연호했다.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여기저기서 감격에 겨워 서로 얼싸안았다.  일부 방송 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결과가 발표되자 당직자들은 속속 전해지는 개표 현황에 긴장을 풀지 못했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아직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안형환 대변인은 오후 8시 출구조사 관련 브리핑에서 “격차가 작기 때문에 개표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겠다.”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개표 과정에서 한 점의 실수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밤 11시가 넘어야 당락이 확실해지리라는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표차가 점점 커지자 환호는 커졌다. 방송을 지켜보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부산에서 60%가 됐다.”, “전북이 10%를 넘었네.”, “제주도가 이번에는 괜찮네.” 등 기대감에 부풀었다. 투표율이 높았던 게 새누리당에 그리 나쁠 게 없었다는 얘기도 돌았다.  밤 9시를 전후해 ‘당선 유력’이 ‘당선 확실’로 바뀌면서 당사는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당사 바깥은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소리 높여 외쳤다.  박 당선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홀로 개표 방송을 시청하다 밤 10시 40분쯤 자택을 나서 당사로 향했다. 검정색 패딩 점퍼에 빨간 목도리를 두른 박 당선자는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손을 흔들며 100여m를 걸어 차량에 올랐다. 집 앞 골목은 발디딜 틈이 없어 수행차량이 겨우 빠져나올 정도였다.  밤 11시 10분쯤 당사에 도착한 박 후보를 황우여·정몽준·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뜨겁게 맞았다. 김성주 위원장과는 포옹을 나눴다. 당직자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박 당선자를 맞았다. 이들과 함께 잠시 TV방송을 지켜본 박 당선자는 4층 기자실에 들러 사례를 했다. 선대위 관계자들을 향해 “힘들고 어려운 선거였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셔서, 진심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짧게 밝혔다.  선거기간 동안 밀착취재했던 기자들에게도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취재하고 보도해 주느라 애써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이후 박 당선자는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당선소감을 밝혔다. 선거 전날인 18일 마지막으로 유세 연설을 했던 그곳이다. 더없이 환한 표정으로 박 당선자는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된 특별무대에 올랐다.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이었다.  이 순간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을 “선거기간 중 만나뵜던 많은 국민 여러분”이라면서 “제 주먹만 한 알밤을 들고 와 손에 쥐여 주신다든지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하시던 모습들이 많이 생각난다. 다시 뵙고 싶고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서 열어주실 수 있도록 해 주신 것, 보내주신 신뢰의 뜻을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국민 여러분 모두가 꿈을 이루고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선거운동 중 큰 사고가 났다. 저를 돕던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야 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교통사고로 숨진 고 이춘상 보좌관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쯤 삼성동 자택 인근 언주중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박 당선자는 “선거 기간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실 거라고 믿는다.”면서 “날씨는 춥지만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국민 여러분이 기다리시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좋은 꿈을 꾸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개를 양 옆으로 흔들며 엷은 웃음만 지었다. 투표소 주변에선 지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첫 여성대통령 시대] 친박계 전·현의원 주축…정책라인이 ‘싱크탱크’

    [첫 여성대통령 시대] 친박계 전·현의원 주축…정책라인이 ‘싱크탱크’

    이번 대선에서는 ‘주연’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 못지 않게 ‘조연’ 역할을 한 측근 인사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선거 기구에서 위원장과 본부장, 단장, 위원 등의 공식 직함을 받은 인사만 줄잡아 5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박 당선자와 다양한 연결고리를 맺고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움직였다. 성공 신화를 쓴 ‘박근혜 사람들’을 들여다봤다. 김무성 본부장 등 ‘10인 회의’멤버 주목 ●‘액션 탱크’, 전·현직 의원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과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 유정복 직능본부장, 홍문종 조직본부장, 변추석 홍보본부장, 안종범 정책메시지단장, 이정현 공보단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이학재 비서실장, 이상일 대변인 등 10명은 선거기간 내내 매일 아침 머리를 맞댔다. 비공개로 진행된 ‘10인 회의’에서 그날 그날의 선거 전략이 나왔다. 대선 승리를 이끈 ‘기관차’ 역할을 한 셈이다. 특히 김 본부장은 지난 10월 당내에서 불거진 ‘친박(친박근혜)계 퇴진’ 논란에 대한 박 당선자의 돌파구였다. 김 본부장은 선거 사령탑을 맡은 뒤 안형환·조해진·박선규·정옥임 대변인과 권영진·백성운 전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을 대거 캠프에 합류시켰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박 당선자와 관계가 소원해졌던 김 본부장의 복귀에는 박 당선자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최경환 전 비서실장이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과 비슷한 길을 걸은 ‘친박 구주류’로는 진영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을 꼽을 수 있다. 친박계 내부 갈등으로 한때 ‘탈박(탈박근혜)’을 선언했던 진 부위원장은 컴백 후 캠프에서 ‘정책 조율사’ 역할을 했다. 이렇듯 박 당선자를 도운 주축 세력은 친박계 전·현직 의원들이다. 상당수는 2007년 대선 경선 때 멤버들로,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는 박 당선자의 용인술이 반영돼 있다. 이주영 특보단장과 김학송 유세단장, 윤상현 수행단장, 박대출 수행부단장, 조윤선 대변인 등은 박 당선자를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김태환·서상기·유기준·한선교·김재원·이진복·조원진·서용교 의원 등도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당의 간판인 황우여 대표와 ‘원내 사령탑’인 이한구 원내대표, 이혜훈·정우택 최고위원 등도 박 당선자를 측면 지원했다. 다만 경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2선으로 후퇴했다. 강석훈·안종범·이종훈 의원 ‘3인방’ ●‘싱크 탱크’, 정책 브레인 박 당선자가 공약을 중시한 만큼 정책 라인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우선 강석훈·안종범 의원은 박 당선자의 핵심 정책통이다. 이들은 진 부위원장과 함께 박 당선자가 공약을 발표하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응했다. 강·안 의원은 이종훈 의원과 더불어 원내에서 ‘경제 브레인 3인방’으로도 꼽힌다. 이들은 모두 교수 출신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안 의원은 또 2007년 대선 경선 당시부터 박 당선자를 도와온 ‘5인 공부모임’ 출신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와 최외출 영남대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김영세 연세대 교수가 포함됐다. 박 당선자의 기획조정특보인 최 교수는 ‘조용한 조력자’로 통한다. 겉으로 드러난 행보는 없었지만, 박 당선자의 의중을 캠프에 전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인사들과 박 당선자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도 했다. 실제 박 당선자가 지난 9월 소설가 이외수를 만났을 때 이를 사전 조율한 인물이 최 교수였다. 김 명예교수는 박 당선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원도 이끌었고, 연구원 소속 250여명의 학자들과 함께 박 후보의 대선 공약 밑그림을 짠 것으로 전해졌다. 현명관 전 전경련 부회장도 연구원 소속이다. 이 밖에 윤병세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은 외교·안보,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는 복지, 박명성 명지대 교수는 문화, 곽병선 전 한국교육개발연구원장은 교육, 옥동석 인천대 교수는 정부개혁 등의 분야에서 각각 핵심 참모로 꼽힌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박 후보의 역사 인식 등과 관련해 조언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자 이미지 변신에 기폭제 역할 ●‘새로운 피’, 영입 인사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는 그룹은 외부 영입 인사들이다. 박 당선자의 이미지 변신을 이끌어내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인재 영입은 지난해 12월 박 당선자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이후 가속도를 냈다. 특히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 등은 당내 인사와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당선자는 1987년 개헌 때 헌법 제119조 경제민주화 조항을 입안한 김 위원장을 끌어들여 경제민주화 논의를 주도했고, 2003년 한나라당의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한 안 위원장을 영입해 쇄신 의지를 보여줬다. 대표적 여성 기업인인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 민주당 출신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 등도 비중 있는 영입 인사들이다. 이 중 김성주 위원장은 적극적인 유세와 언론 접촉 등으로 대선에서 적잖은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추석 홍보본부장과 조동원 홍보부본부장도 박 후보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다. 카피라이터 출신인 조 부본부장은 올해 초 당명 개정 등을 주도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식 포스터를 제작했던 변 본부장은 ‘박근혜가 바꾸네’ 등의 선거 슬로건을 만들어냈다. 신뢰 높아… 신동철 부소장 ‘맏형’ ●‘궂은일 전담’, 보좌·지원 그룹 실무 보좌진 그룹도 빼놓을 수 없다. 보안을 중시하는 박 당선자는 입이 무겁고 성실한 보좌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보좌관은 박 당선자가 정치권에 입문한 1998년 이후 줄곧 근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박 당선자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이들에 대한 박 당선자의 신뢰는 절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실무 그룹의 맏형 격이다. 여연에서 여론조사를 총괄했다. 백기승 공보위원도 2007년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이른바 ‘마포팀’을 이끌며 박 후보에 대한 홍보 업무를 전담해 왔다. 조인근 메시지팀장, 장경상 전략기획팀장, 이창근 일정기획팀장, 장성철 공보상황팀장, 음종환 공보기획팀장 등 박 당선자의 선거 운동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한 보좌 인력들은 역할에 비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이름 없는 조력자들’이다. 박 당선자 주변에는 외곽 지원 부대도 있다. 박 당선자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바탕으로 의원들 못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KBS 보도본부장 출신의 김병호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병기 여연 고문, 이성헌·김호연·김선동·손범규·허원제 전 의원, 전광삼 공보위원 등도 박 당선자를 물밑 지원했다. 공개활동 자제… 정치적 무게감 커 ●‘캠프의 중심추’, 원로 그룹 원로 인사들의 경우 공개적인 활동은 자제한 편이나, 정치적 무게감은 상당했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계기로 박 후보를 돕는 ‘7인회’도 이러한 원로 그룹에 속한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김기춘·김용갑·김용환·최병렬 당 상임고문,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현경대 전 의원 등이다. 이번 대선이 보수와 진보의 진영 대결로 흐르면서 캠프 외곽에서 박 후보를 지원하는 움직임도 활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김진홍 전 뉴라이트 상임의장,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등이 지원 사격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朴캠프, 예상밖 높은 투표율에 초반 초비상… 서울·수도권 젊은층 참여 밑돌자 상황 반전

    민심은 뜨거웠다.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당초 70% 안팎으로 예상됐던 투표율은 75.8%까지 수직 상승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꾸준히 하락했던 투표율에 첫 반전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진영도 투표가 이뤄진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시시각각 변하는 투표율에 따라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오전 9시쯤 두 진영의 희비가 처음으로 갈렸다. 9시 현재 투표율이 11.6%로, 2007년 17대 대선은 물론 2002년 16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을 앞질렀다. 문 후보 캠프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반대로 박 후보 캠프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박 후보 캠프의 초조함은 잇단 기자회견으로 표출됐다. 문 후보 측이 선거 당일 금지된 ‘지지 호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문 후보 측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했다. 이에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어제 보낸 문자메시지가 늦게 도착한 것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투표율이 높아 스스로 패색이 짙어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투표 시간의 절반이 지난 정오 현재 투표율이 16대 대선보다 2% 포인트 이상 높은 34.9%까지 치솟았다. 이 시기와 맞물려 여야 캠프 안팎에서 출구조사 중간 결과 문 후보가 앞선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았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초비상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전날까지 ‘우세 굳히기’를 얘기하던 자신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이번에는 민주당이 역공에 나섰다. 이날 오전 박 후보 측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이 당직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발단이 됐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문자메시지의 ‘준비된 차량을 전면 운행하여 교통이 불편한 어르신 등께서 투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을 문제 삼아 “새누리당이 편의 제공 등 조직적인 불법 선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선관위가 준비한 차량을 잘못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후 3시로 접어들면서 양 진영 모두 이전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 투표율은 이미 59.3%로 60%에 육박했다. 최종 투표율이 70% 중후반대로 전망됐다. 문제는 고공행진 중인 투표율의 ‘내용’에 있었다. 박 후보 캠프는 강세 지역인 영남과 충청, 강원 등지의 투표율이 평균 투표율을 상회하자 “해 볼 만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반대로 문 후보 캠프에서는 긴장감이 커졌다. 우위를 자신했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투표율이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젊은층의 투표 참여 열기도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후 4시를 전후로 여야 모두 기대 심리가 다시 상승했다. 박 후보 캠프는 밀려드는 지지자들로 아수라장이 되다시피 했다.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승리의 ‘청신호’로 해석됐다. 문 후보 캠프도 서울 지역의 투표소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투표 대기 행렬이 길게 형성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면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투표 종료를 한 시간여 앞둔 오후 5시쯤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선다는 설이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후 6시 투표 시간 종료와 함께 공개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12시간의 각본 없는 드라마는 이렇게 마무리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화려한 재계 인맥

    화려한 재계 인맥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제로 정·관계는 물론 재계 인사들과도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서울 장충초등학교와 성심여중·고, 서강대(70학번) 출신의 인맥도 넓다. 특히 서강대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많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당선자는 특히 한화그룹·삼성그룹과 관계가 있는 편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박 당선자와 장충초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당시 김승연 회장은 ‘대통령의 딸’이었던 박 후보와 잘 알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동기동창인 새누리당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는 친분이 있다. ●서강대 출신 CEO 즐비 김승연 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도 서강대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호연 전 회장은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새누리당 대선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을 맡으며 박 당선자를 보좌했다. 대한사격연맹 회장인 김정 한화그룹 상근고문도 서강대 출신이다. 삼성그룹에서는 현명관 삼성물산 전 회장이 측근으로 꼽힌다. 현 회장은 박 당선자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멤버다. 지난 7월 대선 경선 때는 박 당선자의 캠프에서 정책위원을 맡았다. 현 회장은 5년 전 대선에서도 박 당선자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바 있다. 박 당선자가 내놓은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 공약을 기획한 사람이 바로 그다. 현 회장은 전형적인 ‘삼성맨’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비서실장, 삼성종합건설 사장을 거쳐 2010년까지 삼성물산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삼성그룹 내에는 김낙회 전 제일기획 사장도 서강대 출신으로 박 당선자와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강대 70학번인 김 전 사장은 박 당선자와 동기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도 박 당선자와 같은 서강대 출신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진행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서강대 무역학과 75학번이다. 현대건설 박동욱 부사장도 서강대 경영학과 81학번이다. ●박 당선자, 김성주 회장 공들여 영입 패션기업 성주그룹의 오너인 김성주 회장이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박 당선자의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김성주 회장은 박 당선자와 특별한 인연은 없었지만, 박 당선자가 직접 수차례 만나 영입할 만큼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성주 회장은 대성그룹 창업주 김수근 명예회장의 셋째딸이어서 향후 대성 쪽과 박 당선자와의 인연이 이어질지도 지켜볼 관심거리다. 이 밖에 이효율 풀무원 식품 사장, 오규식 LG패션 사장 등도 박 당선자와 같은 시기에 서강대를 다녔다. ●예상외로 캠프 참여 많지 않아 SK그룹에도 김영태 SK그룹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등 서강대 출신 CEO가 포진해 있다. 서강대 75학번인 김영태 사장은 오너인 최태원 회장과 공동으로 지주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김철규 전 SK텔링크 사장은 박 당선자와 같은 전자공학과로 1년 후배인 71학번이다. 이 밖에 LG그룹 내에 오규식 LG패션 사장과 김영기 LG CSR팀 부사장 등이 서강대 인맥으로 꼽힌다. 박 당선자를 외곽에서 돕고 있는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과 민유성 티스톤 회장(전 산업은행장)도 서강대 출신 인맥이다. 이 같은 인맥에도 불구하고 박 당선자 캠프에 직접 참여하는 재계 인맥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경제민주화 관련 공약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재벌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재계 쪽과 오히려 거리를 두고 지냈다는 평가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분에 넘치는 사랑받아… 세번째 민주정부 수립 뜻 못이뤄 역사의 죄인”

    “분에 넘치는 사랑받아… 세번째 민주정부 수립 뜻 못이뤄 역사의 죄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9일 담담한 표정으로 대선 패배를 받아들였다. 대선 개표 결과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 지켜본 문 후보는 오후 11시 10분쯤 자택에서 나와 “그동안 너무 행복했다.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그래도 희망을 많이 봤잖아요.”라며 첫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등포 당사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면서 “오로지 세 번째 민주정부 꼭 수립해 새 정치, 새 시대를 열어야 된다는 역사적 소명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역사에 죄를 짓는 그런 점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선대위 본부장과 관계자들을 만나 그간 노고에 대해 위로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 자리에서 문 후보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전적으로 제가 부족한 탓에 이런 결과를 낳았다.”면서 “한편으로 희망을 봤다. 뒷정리를 잘해 지지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후속 대책을 잘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 측은 대선의 패인을 시간의 벽을 넘지 못한 탓으로 돌렸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사실 문 후보가 받은 48% 득표는 어찌 보면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득표보단 더 많았는데 1대1 구도의 무서운 벽을 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충청, 강원 등 중원에서 표 차이가 벌어진 것과 경기 지역 등 수도권에서 표 차이를 못 벌린 것이 패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가 늦어진 것도 패인으로 꼽았다. 우 공보단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 초반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해 본격적인 문재인의 선거운동을 하는 데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상승 추세를 봤을 때 사흘만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 선대위는 20일 공식적인 해단식을 갖고 선거 관련 모든 활동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날 문 후보 캠프는 개표 진행 상황이 50%를 넘어섰을 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3~4% 포인트 격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하자 “힘들 것 같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이 정도의 큰 차이로 뒤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였다. 투표가 종료됨과 동시에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1.2% 포인트 차이로 뒤진 것으로 집계됐을 때만 해도 “출구조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결과를 부정했다. 그러면서 일부 다른 여론조사 기관의 3% 이상 차이로 압승하는 결과에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고, 캠프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끝나고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10여분 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 당사 1층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이 술렁였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50.1%를 얻어 48.9%인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섰다는 결과가 캠프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직후였다. 얼굴이 사색이 된 일부 의원들은 “그래요.”라고 되물으며 “우리 자체 조사에선 그렇게 안 나왔는데.”라며 당혹스러워했다. 문병호 법률지원단장은 “끝까지 봐야겠네.”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연령대별 예측 득표율을 보면서 “왜 저러지.”라고 말한 뒤 입을 굳게 닫았다. 개표 상황실 뒤쪽에 자리한 우상호 공보단장은 굳은 표정으로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개표에 일말의 희망을 걸었던 민주당의 기대는 결국 꺾이고 말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군위 180곳 모든 마을에 CCTV

    경북 군위군 180개 모든 마을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됐다. 서울 강남 등 도심을 제외하고 농어촌지역 전 마을에 CCTV가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군은 최근까지 총 5억 6000만원을 들여 8개 읍·면 180개 전체 마을에 CCTV 185대를 설치해 전국 처음으로 마을 단위 방범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부계·소보면 2개면 지역에 CCTV 20대를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 사건 사고 및 범죄 예방에 큰 성과를 거뒀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군은 또 이달 말까지 12억원으로 군청 내에 관내 초등학교 등 총 207곳에 설치된 CCTV 379대를 24시간 동시 감시할 수 있는 통합 관제센터 및 재난종합상황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욱 군위군수는 “앞으로 긴급 상황 또는 재난 재해 발생 시 CCTV를 통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생명과 재산보호 뿐만 아니라 각종 범죄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새누리당 반응 “朴, 양자토론 변경 불구 잘 대처”

    새누리당은 16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로 대선 후보 토론이 갑자기 양자 대결로 바뀌는 상황에서도 박근혜 후보가 비교적 잘 대처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예상치 못한 이 후보의 사퇴로 인해 갑작스럽게 토론 형식이 변경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마지막 토론을 무난하게 잘 마친 것 같다.”면서 “이제 남은 이틀 동안 국민들과 직접 만나는 유세에 최선을 다해서 선거를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도 “야당의 정략적 꼼수에 의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충분히 토론 준비를 했을 텐데 박 후보가 그와 동등하게 토론을 잘했다.”고 자평했다. 앞서 토론을 6시간 남기고 이 후보가 사퇴하면서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들은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토론이 시작될 때까지 저녁식사도 거른 채 마지막까지 TV 토론 준비에 주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정원 여론조작” vs “민주당 선거공작”… 댓글 의혹 정면충돌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과 국가기관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의혹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 ‘진실 게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통합당은 12일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달았다며 국정원 여직원 김모(28)씨를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발했고 경찰은 이번 주내 피고발인 신분으로 김씨를 소환하기로 했다. 국정원이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의 개인 주거지 무단 침입 등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자 민주당은 추가 의혹 제기로 맞섰다. ●민주 “3개팀이 현안 댓글 임무” 민주당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제보를 바탕으로 한 정당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국정원은 지난해 11월부터 3차장 산하 심리전 담당 부서를 심리정보국으로 격상시키고, 그 안에 안보1·2·3팀 3개팀을 신설, 각 팀에 70여명의 요원을 배치했다.”면서 “이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하고 매일 주요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 게재할 댓글 내용을 하달해 왔다. 국정원은 인터넷주소(IP) 발각을 우려해 국정원 청사 밖에서 임무를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진 대변인은 또 “지난 3일 동안 김씨의 국정원 근무 시간은 하루 2~3시간밖에 안 된다.”며 김씨의 근무 기록 공개를 추가로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민주당의 ‘선거공작’으로 규정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대선이 끝난 뒤 진실을 밝혀 봤자 의미가 없다. 김씨가 컴퓨터를 임의 제출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댓글 내용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의혹 제기에 대한 증거부터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권영세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번 의혹을 “선거공작”이라고 규정한 뒤 “문재인 후보가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미행 등 불법 행위”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민간 사찰을 지적해 온 민주당이 국정원 직원을 미행하고 사찰하는 등 어떤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있을 수 없는 국기 문란 사건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국정원은 “민주당이 개인 주거지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사실상 감금 상태에 빠뜨렸다.”면서 “민주당 관계자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 형사 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직원 김씨가 당초 신분을 숨겼다는 논란에 대해 “정보기관 직원은 누구나 신원을 노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씨 역시 이날 오전 3시쯤 기자들에게 전화 인터뷰를 자청해 “(문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은 물론 대선과 관련해 어떤 글도 인터넷에 남긴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적법 절차에 의한 수사가 이뤄진다면 충실히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거관리위원회도 전날 오후 김씨의 오피스텔에 출동했을 당시 부실 조사 등으로 증거 인멸을 방조했다는 민주당 주장을 반박했다. 강남구 선관위는 보도자료에서 “(민주당 측) 제보자가 보는 앞에서 김씨의 방 안을 둘러본 결과 불법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는 어떤 물증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컴퓨터 증거 복원 가능” 이제 관심의 초점은 김씨의 컴퓨터에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장 경찰의 압수수색영장 신청이 난관에 봉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선거운동과 관련해 댓글, 게시글 등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전혀 없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지 못했다.”면서 “컴퓨터를 이용한 행위는 인멸해도 증거 복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北 학습효과… 금융시장 ‘무덤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금융시장은 무덤덤했다. 예견된 악재인데다 여러 차례 학습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잠재된 위험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응계획(컨티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조치를 하기로 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7원 떨어진 10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하락폭이 줄어들고 장중 한때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2포인트(0.55%) 오른 1975.44, 코스닥은 3.74포인트(0.78%) 오른 485.33을 각각 기록했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독일의 투자자 신뢰지수 회복 등 해외 발 훈풍에 시장이 더 반응했다.”면서 “과거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학습효과’와 날짜는 지정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예고됐던 일이라는 점도 (영향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하자마자 각각 비상대책회의를 소집, 금융시장 영향 등을 점검했다. 13일에는 금융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재정부, 한은, 금융위,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하는 차관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 예정이다. 재정부는 비상상황실뿐 아니라 국제금융, 국내금융, 수출, 원자재, 생활필수품, 통화 등 6개 대책반으로 구성된 ‘관계기관 합동 점검 대책팀’을 발족, 일일점검 체계를 가동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무디스와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정부 “北 미사일, 한반도·세계평화 위협”

    [北 미사일 발사] 정부 “北 미사일, 한반도·세계평화 위협”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응책을 모색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된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후 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에서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회의 직후 발표한 정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와 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과 위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간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발사 철회 요구를 무시하고, 북한이 이러한 도발을 강행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유엔 안보리가 의장 성명을 통해 경고한 대로 북한은 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은 이번 발사로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허비하는 막대한 재원을 절박한 민생문제 해결에 사용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성환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착한 음주문화로 건강 지키고 밝은 사회를”

    “착한 음주문화로 건강 지키고 밝은 사회를”

    폭음, 강권으로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잘못된 음주문화를 바로잡고 서로 배려하는 ‘착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서울신문사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이 11일 손을 잡았다. 세 기관은 송파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착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하고 착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착한 음주문화는 건강을 해치는 폭음이 아니라 건전한 분위기에서 지나치지 않게 술을 마시는 것을 뜻한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일주일에 남자는 4잔, 여자는 2잔 이상 마시지 말 것 ▲음주운전을 하지 않을 것 ▲술을 강요하지 말 것 ▲음주의 폐해를 주변에 알릴 것 ▲술잔을 돌리지 말 것 ▲술자리는 1차로 끝낼 것 ▲하루 술을 마시면 3일은 마시지 말 것 등이다. 송파구는 최근 지역 내 음주율이 서울시 평균을 넘는 등 과도한 음주가 주민 건강과 조직문화를 해친다고 보고 착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서울신문사와 서울아산병원에 업무협약을 제안했다. 협약에 따라 송파구는 기관 간 중재자 역할을 하며 절주 정책을 수립하고 각종 착한 음주 전파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신문사는 송파구와 서울아산병원이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착한 음주문화를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음주 의식이 전환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아산병원은 음주 예방 교육 등을 위한 전문 지식, 상담 인력을 지원하고 필요 시 치료 지원을 한다. 세 기관은 오는 14일 잠실사거리 롯데백화점 앞에서 착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착한 음주문화 홍보, 문제 음주자 연계 치료를 비롯해 세 기관이 합의한 사업을 적극 펼쳐 갈 계획이다. 한편 협약식은 이철휘 서울신문사 사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박성욱 서울아산병원 원장 등 각 기관 관계자와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여기서 이 사장은 “우리 사회의 과다 음주는 단순히 개인 건강, 사회 문제를 넘어 향후 국가 전력과 관련된 문제”라고 지적한 뒤 “신문사가 이러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송파구 등과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술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기념사에서 “음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0조원이 넘는데 이는 신도시 하나를 건설할 수 있는 비용”이라며 “글로벌 문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잘못된 음주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과도한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여 주취 폭력, 가정 파탄, 건강 악영향 등을 최소화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대선 2차 TV토론] 새누리 “정책 구체적 설명” 민주 “깊은 식견 보여줬다”

    10일 대선 주자들의 2차 TV토론을 지켜본 여야의 평가는 확연히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가 실현 가능한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잘 설명했다고 자평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반적으로 박 후보의 콘텐츠가 야권 후보들에 비해 단단했다. 여유 있게 토론을 주도했다.”면서 “첫날 TV토론에서는 개인적인 상황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완승했다.”고 밝혔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도 “경제민주화, 복지 관련 공약은 박 후보가 야권으로부터 공세를 받을 수 있는 입장인데도 준비가 잘돼 있다 보니 박 후보가 방어를 잘했고 상대 후보에 대한 지적도 적절히 잘해 나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처럼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하다 보니 두 후보 모두 포퓰리즘, 이상적인 이야기만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박 후보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잘 부각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문 후보는 지난 토론보다는 나아졌지만 현실성 없는 정책이나 이상에만 치우친 정책을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문 후보가 경제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복지에 대한 정확한 문제의식과 깊은 식견, 차별화된 문제해결 능력을 자신감 있게 보여 줬다.”고 자평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TV토론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일자리 창출로 성장과 복지를 달성하고, 경제민주화를 통해 중산층과 서민,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비정규직 등 우리 사회 약자들에게 따뜻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에 대해서는 ‘경제 무능, 복지 무지의 후보’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박 후보가) 민생 기초인 경제와 복지의 식견이 매우 부족함을 드러냈다. 이 정도의 식견으로는 합리적 경제 정책과 서민을 위한 복지 정책을 제대로 실현할 수 없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 줬다.”고 말했다. 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에 대해 민주당은 지난 TV토론에서 이 후보와 박 후보 간의 설전으로 문 후보의 존재감이 다소 묻혔던 데 비해 이번 TV토론에서는 이 후보가 적절한 수준을 잘 지켰다는 반응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한때 예비전력 332만㎾… 전력수급 ‘살얼음판’

    한때 예비전력 332만㎾… 전력수급 ‘살얼음판’

    7일 오전 10시 2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전력거래소의 ‘겨울철 전력수급 비상대책상황실’ 상황판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국적인 기습 한파와 폭설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순간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인 380만㎾로 떨어졌다. 상황실 직원들의 얼굴이 굳어지면서 몸놀림이 빨라졌다. 조종만 중앙전력관제센터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한전에 배전시설 전압을 무조건 낮추고 민간 발전소에 출력 증대를 요청하세요.”라고 지시했다. 조 센터장의 지시에 따라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날 전력공급량은 한전의 배전시설 전압 조정으로 105만㎾와 민간 발전소의 57만㎾를 더했다. 하지만 급격하게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전력 조치 1단계인 ‘관심단계’를 발령하라는 센터장의 지시에 따라 전력 사용의 자제를 요청하는 TV 자막 방송 등 조치가 취해졌다. 오전 11시 40분 예비전력이 332만㎾까지 떨어지면서 300만㎾선마저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상황실에 감돌았다. 오전 11시 50분을 넘어서면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때문인지 전력수요가 줄면서 점차 안정을 찾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12월에 관심단계가 발령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오전 10~낮 12시에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자제해야 올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자력발전소 5기가 멈춘 최악의 상황에서 때 이른 폭설과 한파에 겨울철 전력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원전 부품 품질검증서 위조 사건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전력 관련 위기를 더하고 있다. 이날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최근 고리 2호기와 영광 1·2·3·4호기 등 5개 원전에 납품된 보증서 위조 부품이 180개 품목 1552개 적발됐다. 따라서 이제까지 밝혀진 보증서 위조 부품은 517개 품목, 9234개, 9개 원전에 납품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일 위조 보증서가 적발되면서 영광 5, 6호기가 멈춘 것을 비롯해 현재 원전 5기, 총 468만㎾가 가동 중단된 상태다. 전체 원전 23기(2072만㎾) 가운데 4분의 1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에 밝혀진 위조 부품 사용 원전들은 교체 대상 부품이 적어서 가동을 멈추지 않고 교체 작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위조 부품 장착 원전들은 1기당 교체 대상 부품이 30~40여개에 불과해 추가로 가동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가 원전 가동 정지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 수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위조 부품 교체 작업 중 실수 등으로 원전 한 기라도 멈춘다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달 말 준공되는 83만㎾급 경기 평택 오성화력발전소와 영광 원전 5·6호기가 가동돼야 전력수급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영광 5, 6호기는 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 설득이라는 난제를 풀어야 한다. 따라서 얼마나 빨리 영광 5, 6호기가 재가동에 돌입할 수 있느냐가 올겨울 전력대란 해결의 열쇠인 셈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 정치 실천약속’으로 지원 명분·정권교체 실패 정치적 타격 위기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적극 지원키로 마음을 굳힌 데는 이날 오전 문 후보의 ‘새 정치 실천’ 약속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가 이날 오전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의원정수 축소 방안 등을 마련해 실천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안 전 후보가 선거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명분을 마련해 준 셈이다. 여기에 정권교체에 실패할 경우 정치적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는 부담감과 캠프 안팎의 설득도 영향을 끼쳤다. 안 전 후보는 전날 오전 서울 용산구 자택을 찾아온 문 후보를 돌려보내고, 오후 2시에 예정됐던 선거지원 계획 발표 브리핑도 취소하는 등 선거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박선숙 전 공동선대본부장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선거지원 계획안을 마련하고 끊임없이 설득했지만 전날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정당혁신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움직이지 않겠다’는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오전부터 이런 기류에 변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캠프 인사들 사이에서 선거지원 방식 결정이 애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 타이밍을 놓치면 효과가 반감되고 정권교체 실패로까지 이어진다면 안 전 후보의 정치적 생명력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한 관계자는 “본인을 넘어 캠프 전체의 행보가 달린 문제”라고 했다. 선대인 전 캠프 국민정책참여단장도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 진빠지도록 기다리게 하는 것, 무슨 뜻인지 의견이 분분한 모호한 화법, 그래서 사람들 피곤하게 하는 것, 지금 정확히 그걸 되풀이하고 있다.”며 “새 정치를 하고 싶으면 우선 정권교체에 적극적 기여부터 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하승창 전 경실련 사무처장이 이끌었던 캠프 대외협력실은 지역포럼을 통해 안 전 후보를 압박하는 모양새도 취했다. ‘진심캠프 대외협력실 입장’이란 제목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조만간 후보가 참석하는 지역포럼 대표단 간담회를 개최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뿌려지기도 했다. 또 캠프 구성원 마저 박 전 본부장 민주당 출신이 주축이 된 ‘정권교체파’와 강인철 전 법률지원단장, 금태섭 상황실장 등 비정치인 인사들을 중심에 둔 ‘새 정치파’로 양분돼 지원 수위를 놓고 논쟁하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안 전 후보의 적극적 지지층이나 야권 성향 유권자가 등을 돌릴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문 후보가 정치 혁신 의사를 밝히자 안 전 후보는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층의 지지만 업고서는 정치인으로서 현실 정치에 뿌리 내리기 힘들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혹한 속 쓸고, 얼음 깨고… 매뉴얼대로 착착

    혹한 속 쓸고, 얼음 깨고… 매뉴얼대로 착착

    눈은 그쳤지만 계속되는 추위로 주택가 이면도로는 곳곳이 빙판이었다. 6일 아침 서울 광진구 구의2동 주택가에선 출근길에 미끄러질까봐 조심조심하다가 아차 하는 순간에 엉덩방아를 찧는 주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켠에선 추위 속에서도 쉬지 않고 빗자루와 삽으로 눈을 치우고 얼음을 깨는 손길이 있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과 문종철 시의원,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오전 9시부터 약 세시간에 걸쳐 제설작업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김 구청장과 자원봉사자들이 찾은 곳은 아차산 밑 영화사와 동의초등학교에 이르는 도로. 이 곳은 햇볕이 잘 들지 않고 경사가 심해 신속하게 제설작업을 하지 않으면 차가 오르기도 힘들 정도로 곤란을 겪기 일쑤였다. 김 구청장 등은 영화사 앞에서 제설작업을 시작해 꼼꼼하게 도로와 인도의 눈을 치우고 얼음을 깨 나갔다. 염화칼슘 살포차량은 도로 곳곳을 누볐다. 김 구청장은 자원봉사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한 뒤 “눈이나 얼음 때문에 길을 못 다닌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구청장으로서 부끄러운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눈이 잘 쓸리는 빗자루를 집집마다 보급해서 자기 집 앞을 치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제설작업은 ‘겨울철 종합제설 대책’의 매뉴얼대로 진행됐다. 먼저 눈이 내리기 전부터 21대 제설차량과 염화칼슘살포기, 제설삽날 등 총 9종 68대의 제설장비를 동원해 주요 취약지점인 19개 간선도로와 지선도로, 육교, 지하도계단 등 주요 도로에 염화칼슘을 살포했다. 눈이 쌓이기 시작한 오후 2시부터는 사전에 편성한 필수요원들이 해당 동 주민센터에 출동, 이면도로 등 주요 취약지역의 제설작업에 나섰다. 한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짐에 따라 이날도 ‘제설대책 비상근무’를 발령했다. 시 518명, 자치구 5919명, 제설 차량과 장비 1060대 등을 동원해 염화칼슘 5109t, 소금 4989t 등 제설제 1만 295t을 도로에 뿌렸다. 시는 신청사 지하 3층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 제설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해 교통상황 등을 실시간 파악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힘을 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집 앞이나 회사 주변 눈치우기, 출퇴근 때 대중교통 이용에 협조하고, 어린이나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골목길 및 오르막길 등 특정지역 제설이 미비하다는 민원 53건을 트위터로 제보받아 해당 자치구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5일 만에 나타난 安 “지지자 입장에서 판단”

    5일 만에 나타난 安 “지지자 입장에서 판단”

    안철수(얼굴)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28일 향후 대선 기간 자신의 행보에 대해 “앞으로 무슨 일을 할 때 제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후보 사퇴 이후 닷새 만에 모습을 드러낸 안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 부근에서 본부장 및 실장급들과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선거를 지원할지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지자들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말은 선거 지원 범위도 상황을 봐 가며 결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전 후보의 적극적인 선거 지원을 바라고 있는 문 후보 측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입장이다. 안 전 후보는 사퇴 선언 다음 날인 지난 24일 지방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전 서울로 왔다. 오찬을 갖자는 연락은 전날 캠프 관계자들에게 전달됐다. 오찬에는 박선숙·김성식·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금태섭 상황실장, 유민영·정연순 대변인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안 전 후보는 1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나눈 뒤 캠프 사무실에는 들르지 않은 채 다시 지방으로 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안면 바꾼 與 ‘안철수 띄우기’

    안철수 무소속 전 후보의 출마선언 이후 연일 공세를 퍼부었던 새누리당이 이제는 ‘안철수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대희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26일 특위 회의에서 “저희 모두가 안 후보의 사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기존 정당정치를 불신하던 적지 않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온 만큼 이런 지지자들의 염원을 담아 정치쇄신을 통해 개혁하고 새롭게 하는 것이 도리”라고 안 전 후보를 띄웠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 후보 지지자들은 대부분 정치쇄신과 새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들로 생각된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이들의 바람과 열망을 잘 알고 있다.”며 “정치쇄신에 대해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달 23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안철수의 새 정치라는 것은 결국 권력을 이용한 정계개편 음모”라고 맹비난한 것에 비하면 180도 입장이 바뀐 것이다. 당시 김 본부장은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 또다시 인위적으로 정계개편을 하겠다는 것인데 시대에 역행하는 구시대적 발상이고 제2의 열린우리당을 만들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지난 11일 안 전 후보가 여론조사 기관에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은 안 전 후보의 딸 설희씨의 미국 호화 유학과 이중국적 의혹을 내놓았다. 안 전 후보 측은 “명백한 안철수 죽이기”라고 항의하며 권 실장의 발언을 옹호한 정우택 선대위 부위원장을 포함해 3명을 고소·고발했다가 후보 사퇴 뒤 정리 차원에서 이를 취하했다. 문 후보 측은 논평에서 “아무리 틈새 벌리기 전략이라도 안 전 후보에 대한 3일 만의 말바꾸기는 듣기에 민망하다.”고 꼬집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전국플러스] 제주, 中 국영식품사 관광 유치

    제주, 中 국영식품사 관광 유치 중국 국영 건강기능식품 유통회사인 신시대건강그룹유한공사의 인센티브 관광단 2000여명이 내년 제주에 온다. 이 그룹은 우근민 지사가 지난 3월 말 베이징에 있는 본사를 찾아 인센티브 관광단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자 이에 호의를 갖고 내부 검토를 거쳐 제주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시대건강그룹관계자는 인센티브 관광단이 제주를 방문했을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지원해 줄 것을 제주도에 요청했다. 정선 200㏊ 사과 재배단지 추진 강원 정선군이 2017년까지 모두 200㏊의 사과 재배단지를 조성한다. 군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상승으로 사과 재배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가격 폭등락이 심한 고랭지 작물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작물로 사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2007년 시범사업으로 신동읍 일대에 사과 시범재배에 돌입한 지 3년 만에 재배 농가는 신동읍과 정선읍, 남면, 북평면, 임계면 등으로 확대돼 35농가에 19.5㏊의 재배면적을 확보, 올 현재 127농가에 66.75㏊로 재배면적이 확대됐다. 설악산 3곳 무인 출입감시 장치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출입금지 구역인 미시령과 비룡폭포, 화채봉 지역에 무인감시 시스템을 설치해 28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 시스템은 무단출입자를 센서로 감지한 뒤 통제구역에 들어온 사실을 경고방송으로 알려 통제구역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하며 동시에 공원사무소 상황실에도 경보를 송출, 직원들이 영상을 통해 무단출입자를 확인하고 추적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설치된 무인감시 시스템은 태양광 발전을 이용하게 돼 있어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받지 않아도 사계절 운용할 수 있다.
  • [선택 2012 D-30] 安 실무협상팀 교체

    [선택 2012 D-30] 安 실무협상팀 교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8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과의 단일화 방식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상팀을 교체했다. 실무팀장은 하승창(위) 대외협력실장이 맡았고 팀원으로 강인철(아래) 법률지원단장이 합류했다. 기존 협의팀 소속이던 금태섭 상황실장은 그대로 남았다. 1차 실무팀장이었던 조광희 비서실장과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은 이번 교체 과정에서 물러나게 됐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두 후보 간의 2차 단독 회동이 끝난 직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시민사회단체 출신인 하 실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대외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강 단장은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으로 금 실장과 함께 안 후보가 출마하기 전부터 호흡을 맞춰 온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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