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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영사관 폐쇄와 문서 소각/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영사관 폐쇄와 문서 소각/임병선 논설위원

    미국 정부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안에 폐쇄하라고 21일(현지시간) 통보하자 중국 영사관 외교관들이 다음날 안마당에서 기밀문서를 태우는 모습이 동영상으로까지 공개됐다. 사정을 잘 모르는 미국시민들은 ‘중국이 구린 게 많나 보네’라고 생각할 만하다. 그러나 1975년 4월 베트남전쟁 종전을 며칠 앞둔 사이공(현 호찌민)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옥상에서는 헬리콥터가 분주히 날아들어 사람들을 피신시키는데 대사관 직원들은 지하 등에서 기밀문서를 단 하나라도 남겨선 안 되겠다는 각오로 불태우고 있었다. 당시 미국 대사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대한민국 대사관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실 국교 단절이나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상대국에 주재하는 대사관과 영사관의 외교 문서를 소각하는 일은 기본 중 기본이다. 2차 대전을 태평양전쟁으로 이끈 진주만 침공 직전 미국 주재 일본 대사관과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도 그랬다. 1979년 11월 4일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 때 대사관 직원들이 파쇄기를 이용해 문서들을 갈아 버리는 모습은 영화 ‘아르고’에 긴박하게 담겨 있다. 당시 소각로가 고장 나 대사관 건너 가게에서 세로로만 잘리는 싸구려 파쇄기를 구입해 이용하는 바람에 이란 정부가 대학생 아르바이트들을 동원해 일일이 짜맞춰 CIA 문서의 기밀이 낱낱이 폭로되고 말았다. 오죽하면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파쇄 문서 복원 대회를 열기까지 할까? 기밀 보호는 파쇄기 대신 소각로를 써야 한다는 값비싼 교훈을 얘기하는 이들도 있다. 먼 과거로 시계를 돌릴 일도 없다. 2011년 5월 1일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백악관 비상상황실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켜보는데 오바마 전 대통령의 무릎 옆에 소각 봉투가 비치된 장면이 언론에 노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소각 봉투를 옆에 둔 채 사진을 찍힌 적이 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은 ‘핑퐁외교’로 미중이 1979년 수교 후 처음 설치됐다는 상징성이 있다. 코로나19 백신 정보를 해킹한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들이 이 영사관과 연결돼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첫 타깃으로 삼았다는 분석도 있다. 상대 외교관들을 추방하는 볼썽사나운 싸움이 시간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민이야 짐짓 놀랍다는 반응을 보일 수 있지만, 미국 언론까지 그런다면 위선적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합의는 이번 일로 또 깨질지도 모른다. 중국도 주중 미국영사관 폐쇄를 예고했다. 미중 갈등의 불똥이 어디로 튈까 걱정이다. bsnim@seoul.co.kr
  • 박원순 피해자측 “서울시는 조사 주체일 수 없다…인권위 진정 넣을 것”

    박원순 피해자측 “서울시는 조사 주체일 수 없다…인권위 진정 넣을 것”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A씨 측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조사를 요청할 계획을 밝히며 서울시는 이 사건 조사의 주체가 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또 A씨가 피해를 겪은 지난 4년간 성고충 전보 요청을 20명 가까이 되는 전·현직 비서관에게 말해왔다고 밝히며, 서울시 내 위력적 구조를 고발했다. 피해자 측은 다음주쯤 인권위에 진상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A씨는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어떤 편견도 없이 적법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기를, 본질이 아닌 문제에 대해 논점을 흐리지 않고 밝혀진 진실에 함께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해자 측 “서울시에 조사 못 맡겨” 이날 오전 A씨를 돕는 지원단체인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서울의 모처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A씨 측은 “인권위 진정조사를 위한 준비를 거쳐 다음 주 인권위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 측은 서울시가 꾸리겠다고 발표한 ‘서울시 직원 성희롱·성추행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단’에 이 문제의 조사를 맡길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서울시에서는 (진상조사단과 관련해) 4차례 공문을 보내고 직접 찾아와 요청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피해자가 4년간 20명 가까이 되는 전·현직 비서관에게 말해왔지만 시장을 정점으로 한 업무체계는 침묵을 유지하게 만드는 위력적 구조였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구조가 바뀔지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진실된 응답을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A씨의 전보 요청이 여러차례 거절된 것과 관련해 A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온세상의 김재련 변호사 역시 “피해자가 기억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 정리한 것에 따르면 부서 이동을 하기 전 17명, 부서 이동을 한 후에 3명에게 말했다”면서 “이 사람들 중에는 당연히 피해자보다 직급이 높은 분들도, 또 이 문제에 더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는 인사담당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고소장 접수 전 검찰에 면담 요청” A씨 측이 경찰에 사건을 고소하기 전 검찰에 면담을 요청한 사실도 밝혔다. 이날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온세상의 김재련 변호사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사건 접수를 하기 하루 전인 7일 고소장 작성이 완료된 상태였다”며 “제가 피해자와 상의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게 연락하고 면담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어 “접수 전 면담은 어렵다는 원론적 입장을 말해 피고소인에 대해 말했고, 다음날(8일) 오후 3시 피해자와 부장검사 면담을 하기로 했으나 7일 저녁 부장검사가 ‘일정 때문에 면담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와의 논의 끝에 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하에 서울지방경찰청에 연락했다는 게 김 변호사의 입장이다. 이후 A씨와 김 변호사는 고소장을 접수한 뒤 다음날 새벽까지 조사에 임했다. “국가는 2차 피해 최소화할 대책 마련해야” 이 자리에서는 A씨와 지원단체, 법률대리인 등을 향한 2차 피해와 고소 사실이 미리 유출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권력을 가진 정치인의 사건에서 피해자들은 신고나 고소가 제대로 접수될 수 있을지, 외압 없이 진행될지 의문과 불안함을 느낀다”면서 “(이 사건에서도) 경찰과 청와대는 고소 사실 유출을 부인했지만, 경찰청장 후보 청문회에서 경찰은 피해자 조사 당일 국정상황실에 보고했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피해자가 추가로 진행하고 있는 진술, 자료제출 등에 대한 내용도 청와대에 보고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은 “2차 피해와 싸우는 것은 곧 성폭력과 싸우는 일임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2차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따라 2차 피해를 최소화할 구체적 계획을 제출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A씨 “편견 없이 합리적 절차로 밝혀지길 기다리겠다” 이날 A씨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이미경 소장이 대독한 글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수치스러워서 숨기고 싶고, 굳이 말하고 싶지 않은 아픈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낯설었지만 오랜 시간 고민하고 선택한 나의 길을 응원한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행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인식까지도 오래 걸렸고, 문제 제기까지는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린 사건”이라며 “피해자로서 보호되고 싶었고, 수사 과정에서 법정에서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편견도 없이 적법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과정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겠다”며 “본질이 아닌 문제에 대해 논점을 흐리지 않고 밝혀진 진실에 함께 집중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의혹, 검찰이 경찰보다 먼저 알았다(종합)

    박원순 성추행 의혹, 검찰이 경찰보다 먼저 알았다(종합)

    피해자 측 2차 기자회견…“서울시, 조사 주체일 수 없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A씨 측이 22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이 사안에서 책임의 주체이지, 조사의 주체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측은 당초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려다가 경찰로 변경한 경위도 설명했다. A씨를 돕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모처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피해자 측 “인권위가 조사 진행하는 게 최선”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피해자는 4년이 넘는 동안 성 고충 전보 요청을 20명 가까이 되는 전·현직 비서관들에게 말해왔다”면서 “그러나 시장을 정점으로 한 업무 체계는 침묵을 유지하게 만드는 위력적 구조였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구조가 바뀔지 확신되지 않는 상황에서 서울시 공무원으로 계속 근무하게 될 직원들이 내부 조사에서 진실된 응답을 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서울시 현 체제 하에서 직원들이 서울시 자체조사에 과연 얼마나 진실에 가깝게 나설 수 있을지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어 “피해자 지원단체와 법률대리인은 이 사건에 대해 서울시 자체 조사가 아니라 외부 국가기관이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지원단체, 법률대리인은 국가인권위 진정조사를 위한 준비를 거쳐 다음 주 인권위에 이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도 “서울시 조사단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위직 성폭력 청와대 보고, 피해자들에겐 우려” A씨의 고소 사실이 박원순 전 시장 측에 유출된 사실에 대한 문제가 이날도 다시 한번 강력히 제기됐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이번 사건에서 경찰과 청와대는 모두 고소 사실 유출을 부인했는데, 경찰청장 후보 청문회에서 경찰은 피해자가 고소인 조사를 받은 당일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대통령비서실 훈령에 따른 것으로, 고위직에 의한 성폭력을 신고하는 피해자들에게는 매우 우려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김 부소장은 “현재 피해자가 추가로 진행하는 진술과 자료 제출, 추가 고소도 청와대에 보고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구체적인 보고 방식과 보고 내용, 보고 대상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설명을 요구했다. 또 “고위 공직자의 경우 피해자의 고소가 보호되고 피고소인에게 일방적으로 고소 내용이 전달되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고소장이 경찰에 제출된 시각 이후 박 전 시장의 연락 내역도 중요하게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소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연락…‘피고소인 박원순’ 알렸다” A씨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7월 8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하기 하루 전인 7일에 저희 사무실에서는 고소장 작성이 완료된 상태였다”며 “제가 피해자와 상의한 다음에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여조부장)에게 연락하고 면담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전 시장 고소 정황을 사전에 검찰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날 처음 공개됐다. 김 변호사는 “(여조부장은) 고소장이 접수되기 전에 면담하는 것은 어렵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말했다”면서 “그래서 증거 확보의 필요성 때문에 고소하고 바로 피해자 진술이 필요해서 면담하고자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조부장은) ‘피고소인이 누구인지 확인을 해야 면담에 대해 검토할 수 있다’고 해서 피고소인(박원순 전 시장)에 대해서 말했다”고 설명했다.김 변호사는 “그 다음날 오후 3시에 피해자와 부장검사 면담을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7일 저녁 부장검사가 연락해 ‘본인의 일정 때문에 8일 면담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원래) 피해자를 8일 오후 2시에 (먼저) 만나 얘기한 후 검사 면담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면담이 어려워진) 상황을 (피해자와) 공유했다”면서 “아무래도 중앙지검으로 고소장을 접수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아서 서울지방경찰청에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피해자 측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이를 위해 여조부장에게 피고소인이 박원순 전 시장이라는 것을 알려준 뒤 면담 일정을 잡았는데, 검찰 측에서 면담 일정을 갑자기 바꾸면서 고소장 접수처를 경찰로 바꿨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변호사는 “(경찰에 연락한) 그 시간이 자료상으로는 오후 2시 28분쯤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고위 공직자 사건에 대해서 오늘 고소장을 낼 예정이니 접수하면 바로 조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 길로 고소장과 증거자료를 가지고 피해자와 서울경찰청으로 가서 다음날 새벽까지 조사했다”고 전했다. “성폭력 추가 증거, 공개할 계획 없다” 이날 2차 기자회견에서 가장 초미의 관심사였던 것은 성추행 의혹의 직접적인 증거 공개 여부였다. 피해자 측은 박원순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또는 성희롱을 당했다는 증거를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김 변호사는 “증거를 공개해야 피해자가 덜 공격받을 수 있다는 말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피해자 증거자료는 수사기관에 제출했고, 추가 확보 자료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구체적 피해를 말하면 그것을 이유로, 구체적인 내역을 제시하지 않으면 또 그것을 이유로 피해자를 공격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피해자에 대한 책임 전가이자, 2차 피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피해자 A씨가 보내온 글도 공개됐다. A씨는 지난 1차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기자회견에 나서지 않았다. A씨는 이미경 소장이 대독한 글에서 “문제의 인식까지도 오래 걸렸고, 문제 제기까지는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린 사건”이라며 “피해자로서 보호되고 싶었고, 수사 과정에서 법정에서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어떠한 편견도 없이 적법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과정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겠다”며 “본질이 아닌 문제에 대해 논점을 흐리지 않고 밝혀진 진실에 함께 집중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18 총탄 흔적조사,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재진입 작전때 헬기사격 여부도 판가름날듯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 대한 총탄 흔적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1980년 5월 27일 ‘상무충정작전’(전남 도청 진압작전) 때 계엄군의 무차별 헬기 사격이 물증으로 입증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군 기록상 무장헬기 지원 요청이 확인됐고, 도청에서도 헬기사격 목격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등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5·18 당시 옛 전남도청에 남겨진 총탄 흔적을 심층 조사한다. 용역을 맡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보존과학연구소 등은 옛 도청 본관·별관·회의실, 전남경찰청(전남도경찰국) 본관·민원실·상무관 등 6개관 내·외부에 대한 벽면 철근 계측도·외관 흔적도 등을 3차원 지도로 제작, 탄흔을 찾는다. 분석 과정에 ‘도청 본관 후면’과 ‘전남도경찰국 후면’에서 탄흔이 나올 경우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헬기 사격에 따른 탄흔 여부를 심층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군의 관련 증언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5·18 때 시민군이었던 김모씨는 1980년 5월 27일 오전 3시40분에서 4시 사이 도청 후문 쪽에서 고교 친구인 서모씨와 보초를 서던 중 서씨가 군의 헬기 사격으로 숨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김씨는 “(당시 군이) 헬기에서 로프를 타고 (도경찰국 지붕 쪽으로) 360도로 돌며 내려오면서 무차별 사격을 했다. 헬기에서도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증언으로 미뤄 도청 본관·도경 후문 쪽에서 탄흔이 발견되면, 5·18진상조사위가 탄흔 생산 시기·구경, 발사각, 계엄군의 진압 작전 당시 상황 등을 두루 조사해 헬기 사격 여부를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1980년 5월 27일 전투교육사령부 상황일지에도 ‘3(공수)여단 무장 Hel(헬)기 지원 요청’라는 기록이 남아 있고, ‘항공 연락장교 지원’이라고 적혀 있어 실제 헬기가 투입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5·18진상조사위 관계자는 “도청 본관·도경 후문에서 1980년 5월 쏜 탄흔이 발견될 경우 헬기사격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최근 원형 복원을 위한 예비 조사 과정에서 탄흔으로 추정되는 구멍 8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1980년 5월 항쟁 당시 시민군이 상황실로 사용하던 서무과 출입문 위쪽 벽면으로 현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엘리베이터 기계실로 리모델링된 상태다. 앞서 옛 전남도청과 이웃한 전일빌딩 10층에서 발견된 수백개의 탄흔 대부분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헬기에서 쏜 것이라고 감정했고, 그동안 국방부 헬기사격 특조위 등 국가기관 조사에서도 헬기 사격은 사실로 드러났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소기업·소상공인 돕는 ‘동대문 어벤저스’ 구청·경희대·하나은행 등 협의체 발족

    서울 동대문구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소기업·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협의체를 발족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일 동대문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 협약식’에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한종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남순건 경희대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단장, 안영근 하나은행 부행장, 김환용 서울경제인협회장, 김봉식 동대문구 소기업소상공인회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각 기관이 힘을 합쳐 지역에 특화된 정책을 개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체결됐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가 조기에 회복되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과기대, 노원구청·SH공사와 ‘노원구 청년창업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

    서울과기대, 노원구청·SH공사와 ‘노원구 청년창업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이동훈)는 지난 20일 서울 노원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노원구청(구청장 오승록)과 서울주택도시공사(사장 김세용) 3자 간 ‘노원구 청년창업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이동훈 서울과기대 총장을 비롯해 김종선 창업지원단장과 오승록 노원구청 구청장, 정향수 교육복지국장, 김세용 SH공사 사장, 김영미 창업밸리추진단장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앞으로 노원구 관내에서 △청년 창업지원을 위한 도전숙·도전선 사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밸리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동훈 총장은 “서울과기대는 지역사회 발전과 청년 창업 및 일자리 창출 등 국립대학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요즘 코로나19로 예년보다 더욱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주거와 창업공간을 동시에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노원구의 청년들이 마음껏 열정을 쏟아낼 수 있는 청년 창업기반을 구축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SH공사는 앞으로도 도시공간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시민 기업으로서 청년 계층을 위한 공간복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옛 전남도청 서무과 벽면서 탄흔 8개 발견…문체부, 조사 착수

    옛 전남도청 서무과 벽면서 탄흔 8개 발견…문체부, 조사 착수

    정부가 최신 과학기술 기법을 동원해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탄흔 찾기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21일 옛 전남도청 별관 1층 회의실에서 ‘1980년 5·18 당시 옛 전남도청에 대한 탄흔조사 착수보고회’를 열고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5·18 당시 탄흔에 관한 정부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옛 전남도청 복원 추진단에 따르면, 탄흔 조사 용역을 수행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보존과학연구소는 앞서 예비조사에서 옛 전남도청 본관 1층 벽면에 탄흔으로 추정되는 구멍 8개를 확인했다. 이곳은 항쟁 당시 시민군이 상황실로 사용하던 서무과 출입문 위쪽 벽면이다. 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엘리베이터 기계실로 개축했다. 옛 전남도청은 2005년까지 사용하다가 도청 이전 이후인 2006년부터 홍보관과 전시관 등으로 사용 중이다. 5·18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가 옛 전남도청 건물의 총탄 흔적 조사를 그동안 계속해서 요구했지만, 40년이 지나며 사실상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2016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총탄 흔적 감식을 시도했지만, 페인트와 회반죽이 덧칠돼 못을 박은 흔적 등과 구별이 어려워 무산된 바 있다. 보존과학연구소는 올해 말까지 옛 전남도청 내·외부, 주변 수목 6그루, 광주시 동구 학동 등 총격 예상 지점에 남아 있는 총탄 흔적을 찾고 종합보고서를 작성한다.벽면 3차원(3D) 흔적 지도 작성 및 외벽 철근 탐사, 벽면과 수목 탄흔 표본 확보, 의심되는 탄흔에 대한 성분 검사, 테라헤르츠(투과성을 가진 방사선 전자파), 지반투과레이더·(GPR) 공법 활용 조사 등을 동원할 예정이다. 최종 검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협조를 얻어 실시한다. 문체부 측은 “옛 전남도청에 수차례 내·외부 보수 작업을 시행했고, 전기배관 공사와 현수막 설치 등 여러 흔적이 많아 탄흔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사료와 증언 조사, 과학적 기법 조사, 표본 획득 등을 통해 본래 모습으로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환경부 “인천 공촌 외 전국 6개 정수장서 유충 발견…여과지 문제”

    환경부 “인천 공촌 외 전국 6개 정수장서 유충 발견…여과지 문제”

    인천·화성·김해·양산·울산·의령 등 정수장 최근 ‘수돗물 유충’이 유래한 것으로 지목된 인천 공촌정수장 외에도 6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일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최근 공촌정수장에 적용된 정수 설비인 활성탄 여과지(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개소를 15∼17일 긴급점검한 결과 인천 공촌정수장을 포함한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일부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활성탄지는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이 번식한 장소로 추정되는 지점이다. 활성탄지에서 부화한 유충이 걸러지지 못한 채 정수장과 배수지를 거쳐 가정까지 흘러갔다는 것이다. 공촌정수장 외에 활성탄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또 다른 정수장은 ▲인천 공촌정수장 ▲인천 부평정수장 ▲경기 화성정수장 ▲김해 삼계정수장 ▲양산 범어정수장 ▲울산 회야정수장 ▲의령 화정정수장이다. 이밖에 점검 대상 정수장 중 12개 정수장은 방충망 미설치 등 운영상 문제가 지적됐다. 서울·부산 등 유충 신고는 정수장 문제 아닌 걸로 판단 인천 이외 지역은 활성탄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됐으나 정수장 후단의 배수지나 수돗물을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관로의 말단에도 거름망을 설치해 확인을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유충이 나오지 않았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환경부는 유충 발견 후 즉시 활성탄을 교체하고 세척 또는 오존 주입률을 상향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인천의 경우 유충 발견 후 거름망을 설치해 소화전 111개소, 배수지 10개소, 수용가 계량기 13개소를 24시간 모니터링해 유충을 찾아낸 결과를 일일 2회 발표하고 있다. 환경부는 문제가 지적된 정수장들에 23일까지 보완조치를 완료하고 그 사항을 환경부에 보고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공촌과 부평정수장 계통에서의 유충 추가 발생은 차단됐으며, 급·배수 관로 상에 남아있는 유충만 배출되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일반 정수처리장 435개소 역시 17일부터 긴급 전수조사를 개시했으며 이번주 중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20일까지 인천 외 타 지역에서도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있어 지방자치단체와 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 등이 공동으로 현장 조사한 결과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니라고 파악했다. 서울의 경우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며, 배수구 등 외적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판단했다. 부산에서는 모기·파리 유충이 발견됐으나 조사 결과 하수구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화성·파주 등 다른 지역 역시 정수장·배수지·저수조 등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아 배수구 등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지자체, 수돗물 안전관리 최우선 당부 환경부는 이날 조명래 환경부장관 주재로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개최해 정수시설·배수지·저수조 등의 철저 관리를 지시하는 등 수돗물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또 벌레를 발견했다는 민원이 제기되면 즉시 관할 지방 환경청에 보고할 것을 요청하고, 신속한 현장 조사 및 대응을 위해 유역수도지원센터의 전문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각 지자체는 민원이 접수되면 발생원인 등을 분석해 홈페이지 등에 정보를 신속히 공개하고, 주민은 특이사항 발견 시 즉시 지자체, 환경청 등 관할부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또한 수돗물 유충 검출 사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경윤 한강유역환경청장이 현장에 상주하면서 사고 수습을 지원하도록 했다.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은 ‘인천 수돗물 유충 관련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환경부는 생물체가 활성탄지에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방충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시설 문제로 인해 유충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 전문가들과 논의해 상수도 설계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도정수처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활성탄지의 운영관리 세부 사항을 지자체 등에 전파하고 전국적인 수돗물 유충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 내 수돗물 유충 대응 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국민의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이번 수돗물 사태의 확산 방지 및 해결에 정부 차원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창룡 후보자 “‘박원순 성추행’ 공소권 없어서…오거돈, 철저 수사”(종합)

    김창룡 후보자 “‘박원순 성추행’ 공소권 없어서…오거돈, 철저 수사”(종합)

    김 후보자 “박원순 고소장 ‘지라시’ 사실 아냐” 박원순 성추행 사건에 “검찰 판단 지켜볼 것”“오거돈 성추행 은폐·좌고우면 없이 수사 중”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성추행 사건으로 고소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소권이 없어 검찰의 판단을 지켜보며 수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반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일체의 은폐나 좌고우면 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적극 수사 방침을 밝혔다. 김 “박원순 사망해 수사 불가능…법상 종결”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공소권이 없다”며 조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건 상당히 중요하지만, 법령·규정 내에서 경찰이 할 수 있는 역할 범위 내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피혐의자 또는 피의자가 사망해 존재하지 않을 경우 수사가 거의 불가능하고 법 규정에도 종결 처리하게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이라며 유포된 ‘지라시’에 대해서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라고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자는 “현재 검찰에 고소·고발이 접수돼 있어 검찰 판단을 지켜보면서 경찰 수사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김, 박원순 고소 당일 靑보고에 “내부 규칙”‘피해 호소인’ 표현에 “제 평가 적절치 않다” 김 후보자는 경찰이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 접수 사실을 당일 청와대에 보고한 데 대해 “정부조직법 등 통상적인 국가 운영 체제에 따라 보고한 것으로 안다”면서 “사회의 이목을 집중하는 중요 사건 등에 대해서는 발생 단계에서 보고하는 것으로 우리 내부 규칙에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의 거듭된 질문에 “외부기관 보고를 명시적으로 규정한 규칙은 없지만, 내부 보고 사항 기준 등을 정한 범죄 수사 규칙, 치안상황실 운영 규칙을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형동 미래통합당 의원은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박 전 시장 사건을) 수사할 의지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경찰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권력형 성범죄 근절과 피해자의 일상 회복이라는 중요한 공익적 가치를 갖게 된다”고 경찰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영세 통합당 의원은 “‘피해 호소인’ 표현은 피해가 입증 안 됐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일종의 2차 피해”라며 “두 용어의 차이가 뭐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가 평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경찰청장이 아무것도 평가 안 하고 중립적으로 있으려면 뭐 하려고 (청문회에) 부르느냐”고 일갈했다. 김, ‘오거돈 성추행’에 “총선 전 전혀 몰랐다” “지극히 사적인 공간서 성추행 이뤄져서” 김 후보자는 박 전 시장 사건이 터지기 두 달여 전 오거돈 전 부산시장 여직원 성추행 사건을 느슨하게 처리한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오 전 시장의 기자회견(4월 23일)을 통해 사건(성추행 혐의)을 알았다”면서 “총선(4월 15일) 전에는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극히 사적인 공간에서 (성추행이) 이뤄졌고 아는 사람이 극히 일부였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오 전 시장 수사가 더디다는 지적에는 “박 전 시장 사건은 고소인의 고소로 조사가 시작됐지만, 오 전 시장 사건은 그의 일방적인 기자회견으로 인지했기 때문에 피해자 진술 등 관련 증거를 수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현재 오 전 시장 수사의 총책임자인 부산지방경찰청장이다. 김 후보자는 ‘경찰이 오 전 시장에 대한 수사는 느슨하게 하면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건은 엄중하게 했다’는 박원순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울산시장 수사는 내가 관련된 위치에 있지 않아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은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절친인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2018년 재선에 도전한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김기현 후보와 관련한 의혹 수사를 경찰에 ‘하명’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민주당 “피의자 사망시 ‘공소권 없음’ 맞다”“朴 피소, 靑보고 안 되는게 오히려 문제” 민주, 야당 박원순 공세 확산 차단 주력김민석 “국민 눈높이서 진상 규명해야” 한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박 전 시장 사건의 진상 규명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을 향한 야당의 공세로 논란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이해식 의원은 “검찰사건사무규칙 69조에 따르면 피의자가 사망했을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하게 돼 있다“고 소개했다.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한병도 의원은 경찰이 박 전 시장 피소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한 데 대해 “보고가 안 되는 게 오히려 문제”라며 현행법상 당연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민석 의원은 “공소권 없음으로 법적 한계는 있지만, 종래의 유사 사건처럼 소극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박원순 고소장’ 지라시 사실 아냐”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박원순 고소장’ 지라시 사실 아냐”

    “범죄 피해를 본 사람은 피해자”“성추행 의혹 수사는 법 규정상 불가능”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고(故) 박원순 전 시장 고소장이라며 유포된 ‘지라시’에 대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라고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자는 또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 피고소 사실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재 검찰에 고소·고발이 접수돼 있어 검찰 판단을 지켜보면서 경찰 수사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경찰이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 접수 사실을 당일 청와대에 보고한 데 대해 “정부조직법 등 통상적인 국가 운영 체제에 따라 보고한 것으로 안다”며 “사회의 이목을 집중하는 중요 사건 등에 대해서는 발생 단계에서 보고하는 것으로 우리 내부 규칙에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의 거듭된 질문에 “외부기관 보고를 명시적으로 규정한 규칙은 없지만, 내부 보고 사항 기준 등을 정한 범죄 수사 규칙, 치안상황실 운영 규칙을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공소권이 없다”며 조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건 상당히 중요하지만, 법령·규정 내에서 경찰이 할 수 있는 역할 범위 내로 이뤄져야 한다”며 “피혐의자 또는 피의자가 사망해 존재하지 않을 경우 수사가 거의 불가능하고 법 규정에도 종결 처리하게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김 후보자는 박 전 시장을 고소한 그의 전 비서를 ‘피해자’가 아닌 ‘피해 호소인’이라고 일각에서 부른 데 대해 “우리 내부 규칙에 의하면 범죄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사람은 피해자라고 인정하고 그에 준해 필요한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를 앞둔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에 대해서는 “출석 조사가 이뤄지면 (여러 의혹에 관해) 상당 부분이 파악 가능할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특보는 피해자가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하기 전인 8일 오후 3시쯤 박 전 시장을 찾아가 ‘불미스러운 일이 있느냐’고 물어본 인물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박원순 성추행 수사 불가… 가짜뉴스 엄정 대응”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박원순 성추행 수사 불가… 가짜뉴스 엄정 대응”

    “피고소인(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했을 때 현행법령 규정상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송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박완수 의원에게 보낸 서면질의 답변서 중 일부다. 박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수사 종결되는 것에 대한 후보자 입장을 묻자 ‘수사할 수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찌라시’ 등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허위성이 명백한 내용에 대해서는 내·수사 착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한 신속한 삭제·차단 요청도 병행하고 있다”며 “조직적·악의적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최초 작성자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도 추적해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물음에 김 후보자는 “7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지방경찰청) 고소장 접수 후 당일 저녁 보고를 받았다”며 “청와대 국정상황실에도 보고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 사실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 등이 예정돼 있어 상세내용은 제공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창룡 후보자, “성추행 수사 공소권없음 송치”…미리보는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김창룡 후보자, “성추행 수사 공소권없음 송치”…미리보는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피고소인(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했을 때 현행법령 규정상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송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박완수 의원에게 보낸 서면질의 답변서 중 일부다. 박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수사 종결되는 것에 대한 후보자 입장을 묻자 ‘수사할 수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찌라시’ 등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허위성이 명백한 내용에 대해서는 내·수사 착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한 신속한 삭제·차단 요청도 병행하고 있다”며 “조직적·악의적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최초 작성자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도 추적해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물음에 김 후보자는 “7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지방경찰청) 고소장 접수 후 당일 저녁 보고를 받았다”며 “청와대 국정상황실에도 보고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 사실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 등이 예정돼 있어 상세내용은 제공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한편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경찰청 인권침해진상조사위원회가 경찰이 쌍용차 파업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취하할 것을 권고했는데, 이를 취하하지 않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소 취하는 배임죄에 해당할 우려가 있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사실 외에 특별히 눈에 띄는 이력이 보이지 않는데, 왜 경찰청장 후보자로 발탁된 거 같냐’는 물음에 김 후보자는 “인사 대상자가 인사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박원순 피소 누설 의혹’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수사

    ‘박원순 피소 누설 의혹’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수사

    검찰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피소 사실을 알게 된 과정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서울중앙지검은 시민단체 등이 성추행 피소 사실을 누설한 혐의로 경찰청·청와대·서울시 관계자들을 고발한 5건을 이날 형사2부(부장 이창수)에 배당했다. 검찰이 직접 수사할지, 경찰에 맡기고 수사 지휘를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검찰이 직접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시만단체 활빈단과 자유대한호국단,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 연대(법세련)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전날 미래통합당도 민갑룡(55) 경찰청장과 경찰청·청와대 관계자를 대검에 고발했다.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은 “이 사건을 고소한 동시에 피고소인에게 수사 상황이 전달됐다”면서 “서울시장에게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증거인멸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목도했다”고 밝혔었다. 경찰은 실제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쯤 고소장을 접수하고 A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시작해 다음날인 9일 오전 2시 30분 1차 진술조사를 마쳤다. 박 전 시장은 9일 오전 10시 44분 집을 나선 이후 행방불명돼 다음날 사망한 채 발견됐다. 서울경찰청은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경찰청에 이 사실을 보고했고, 경찰청은 8일 저녁 이를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임순영(55) 서울시 젠더특보는 고소장 접수 직전인 8일 오후 3시쯤 시장 집무실을 찾아갔고, 당일 밤에는 박 전 시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했다. 박 전 시장은 9일 오후 1시 39분에 고한석(55) 전 비서실장과 마지막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나 청와대, 서울시 관계자를 통해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이 누설됐고,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현재 보고 라인에 있는 경찰과 청와대와 서울시는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시나 박 전 시장에게 알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청와대도 “박 시장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도 “피소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어떤 과정으로 누구에 의해 피소 사실이 흘러나갔는지 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이 사안에 연루되지 않은 검찰이 나서서 수사해야 한다”면서 “이 사안을 철저히 파헤치지 않으면 앞으로 피고소인이 조사를 받기도 전에 자신이 피소된 사실을 알고 증거인멸 등에 나살 수 있다는 안 좋은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서울 광진구, 소상공인 특별신용대출 150억 원 추가 지원…이자·보증수수료 1년 면제

    서울 광진구, 소상공인 특별신용대출 150억 원 추가 지원…이자·보증수수료 1년 면제

    서울 광진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이자와 보증 수수료가 1년간 면제되는 특별신용대출 총 15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15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KB국민은행,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광진구 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KB국민은행이 소상공인의 자금 지원을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에 10억원을 특별출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소상공인에게 대출할 수 있는 특별신용보증 한도가 150억원 추가 확보됐다. 소상공인 특별신용보증 제도란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 내 영세 소상공인에게 신용대출을 지원해 대출 문턱을 낮춰주는 제도다. 신용보증재단에 재원을 출연하면 출연금의 15배에 해당하는 보증한도가 발생해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한도 내에서 특별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상공인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이번 KB국민은행의 특별출연으로 원활한 자금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영세 소상공인의 피해 극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올해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영세 소상공인 특별대출을 위해 10억원, 청년창업 특별대출을 위해 5000만원을 자체 출연해 서울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157억 5000만원의 보증한도를 확보하는 등 총 406억원을 소상공인 지원 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별신용대출 제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신용보증재단 광진지점 또는 광진형 소상공인 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광주시, 민선7기 시정과제 추진현황 보고회

    광주시는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시정과제 추진 부서장 등 관계 공무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7기 시정과제 추진현황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오직 광주, 시민과 함께’라는 시정목표 아래 시정과제 47개, 세부과제 115건에 대한 추진상황 등을 점검하고 부서간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부진사업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47개 시정과제 내 115개의 세부과제 중 52건이 완료됐거나 지속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6건을 추가로 완료할 예정이다. 완료과제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지방분권 이끄는 자치도시 광주 6건 ▲기업생태계 살리는 생산도시 광주 14건 ▲활력 넘치는 문화도시 광주 9건 ▲다함께 누리는 복지도시 광주 11건 ▲머물고 싶은 안전도시 광주 12건이다. 시는 민선7기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임을 감안해 행정절차 이행이 완료돼 본격적으로 사업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광주형 복지타운 건립을 비롯해 2호 치매안심 센터 건립, 여성의 성장을 지원하는 인력개발센터 설립 등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복지시설은 물론 시민의 염원인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 대책 시행 등 도로교통 개선 사업의 착수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동헌 시장은 “광주시 행정은 시정 과제의 이행을 통해 시민의 신뢰감을 얻을 수 있다”며 “시민의 신뢰감을 바탕으로 적극행정, 혁신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구시 “모든 시민에게 2차 긴급생계자금 지급”

    대구시 “모든 시민에게 2차 긴급생계자금 지급”

    대구시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긴급생계자금을 모든 시민에게 지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1차 긴급생계자금, 정부 재난지원금 지원이 종료되는 다음 달 이후 긴급생계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시비 1918억원에 국비 512억원을 더해 총 2430억원 규모 재원을 마련했다. 1차 때와 달리 지원 대상을 모든 시민으로 확대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발생한 충격을 완화하고 고통의 시간을 인내한 시민에게 위로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2차 긴급생계자금 지급에 따른 대응 예산 확보를 위해 지난달부터 실·국별 세출예산을 구조조정했다. 한편 16일 0시 기준 대구의 확진자는 6929명, 사망자는 185명이며 완치자는 3명 늘어 6820명(97.1%)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제서야… 선출직 공직자 감찰·전담기구 만든다는 민주당

    이제서야… 선출직 공직자 감찰·전담기구 만든다는 민주당

    이낙연 “피해자 보호… 성 비위 강력 대처” 통합당 “대통령이 모를 리 없다” 靑 압박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 그리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여권 광역자치단체장의 성추문이 잇따르면서 15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뒤늦게 고위 공직자의 성인지 감수성 대책이 논의됐다. 이해찬 대표의 성인지 교육 강화 방침에 따라 민주당은 국회의원·지자체장·지방의원 등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감찰을 추진하고, 전담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송갑석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출직 공직자들의 성비위 문제 등에 대해 긴급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이 대표의 말이 있었다”며 “20일 최고위에서 발표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특별감사반을 만들어 당내의 성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온갖 문제에 대해 감찰해 기강을 확립할 것을 이 대표가 윤호중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부산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제야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18년 3월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이 터지고 난 뒤 민주당은 안 전 지사를 출당시켰다. 이후 지방선거에 대비해 후보들이 권력형 성폭력범죄를 저지르면 출당 제명 조치를 취하고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나온 대책이었을 뿐이다.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이낙연 의원은 박 전 시장 의혹 이후 처음으로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피해 고소인의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도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권과 성평등과 성인지에 대한 당의 교육과 규율을 강화해야 한다”며 “당에 요청해 성인지 교육을 상시화하고 이수를 의무화해 공직 후보의 조건에 포함시키며 당 소속 지자체장과 의원 등에 대한 전면 점검을 통해 성비위가 확인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기준을 엄격하게, 심판 과정도 좀더 투명하게 함으로써 감히 이런 짓을 하면 민주당 내에서는 견디기 어렵다는 것이 확실히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오는 20일 열리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박 전 시장 젠더특보 등 11명을 추가해 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이 사건과 관련, 통합당 김기현 의원은 “청와대 국정상황실이 보고받았다면 대통령이 모를 리 없고 대통령께 보고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라며 청와대를 압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수사상황 유출 의혹 캔다… 모든 것 다 담긴 朴휴대전화 열릴까

    수사상황 유출 의혹 캔다… 모든 것 다 담긴 朴휴대전화 열릴까

    朴 전 시장 숨진 곳서 발견된 신형 아이폰경찰, 통신영장 발부받아 통화 내역 볼 듯사망 원인 알려면 유출 경위 확인 불가피 야권, 피소 사실 유출 진상규명·수사 촉구곽상도 “이 사건만 그렇겠나… 꼭 밝혀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소 사실이 누설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와 경찰 등을 대상으로 한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조만간 관련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야권에서도 진상규명과 수사를 촉구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모양새다. 경찰이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는 이 의혹을 규명할 ‘스모킹건’으로 지목된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14일 대검찰청에 경찰과 청와대의 ‘성명불상 관계자’ 등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아울러 서정협(행정1부시장) 서울시장 권한대행, 김우영 정무부시장, 문미란 정무부시장 등을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하거나 은폐한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는 “고소와 동시에 박 전 시장에게 수사 상황이 전달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다음날인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진술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시장은 9일 오전 10시 이후 행방불명돼 다음날 사망한 채 발견됐다. 서울청은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경찰청에 이 사실을 보고했고, 경찰청은 8일 저녁 이를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보고 과정에서 경찰이나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이 유출됐고,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핵심 관계자들이 피소와 관련해 8일 밤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야권도 피소 사실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사건 피해자가 ‘서울시장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본격 수사 전 증거 인멸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하는데 비단 이 사건만 그렇겠느냐”면서 “청와대에서 누가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알려 죽음을 선택하게 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주호영 원내대표도 “(피해자 주장이) 사실이라면 공무상 비밀 누설뿐 아니라 증거인멸 교사 등 형사적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철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박 전 시장이 숨진 장소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신형 아이폰)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박 전 시장의 최근 통화 내역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시장이 어떤 이유로 사망했는지 밝혀 보려는 취지”라면서 “성폭력 정황이나 피소 사실 유출에 관한 자료는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사망 원인을 파악하려면 피소 사실을 알게 된 경위 등에 대한 확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수사 유출에 연루된 의혹이 나오는 경찰 대신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피소 사실 유출에) 청와대 관계자를 비롯해 서울청 혹은 경찰청 관계자가 연루됐으니 검찰의 직접수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단순히 현 상황에서 난무하는 의혹만을 토대로 시민단체의 고발건을 무조건 배당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규정 따라 靑국정상황실 보고” 靑 “피소 관련 내용 통보한 사실 없다”

    경찰 “규정 따라 靑국정상황실 보고” 靑 “피소 관련 내용 통보한 사실 없다”

    고소인측 “수사 전 증거인멸 기회 준 것”법조계 “공무상 비밀누설… 규명해야” 13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국가기관에 의해 박 전 시장 측에 피소 사실이 알려진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가기관이 성추행 피소와 관련한 증거인멸의 기회를 제공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경찰은 ‘우리가 유출한 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어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 A씨 변호인과 여성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은 고소와 동시에 피고소인에게 수사 상황이 전달됐다”며 “서울시장에게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증거인멸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목도했다. 누가 국가 시스템을 믿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실을 고소할 수 있겠냐”고 밝혔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쯤 고소장 접수와 동시에 A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시작했고,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1차 진술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곧바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박 전 시장 피소 내용을 보고했고,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박 전 시장은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박 시장이 피소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청와대 국정상황실 보고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중요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이 국정상황실에 보고하는 건 대통령령에 명시된 규정에 따른 업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처음 고소된 이후 경찰청을 거쳐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보고됐다. 문제는 해당 정보가 박 전 시장에게 다시 전달된 경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박 전 시장이 청와대 통보로 피소 사실을 알게 됐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청와대는 관련 내용을 통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도 “우리가 알려 줬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거물급 피의자의 경우 수사가 어느 정도 이뤄진 뒤 소환이 임박해 당사자에게 피소 사실을 알린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보고 과정에 접근할 수 있는 관계자들이 유출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해당 보고 과정의 위법성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수사기관은 조사 전에 피고소 사실을 피고소인에게 전할 수 있지만 다른 기관은 그럴 권한이 없다”면서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하는 만큼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된 과정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문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 박원순 비보에 “너무 충격적”(종합)

    문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 박원순 비보에 “너무 충격적”(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보를 접한 뒤 “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온 분인데 너무 충격적”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전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과 함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조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문 대통령의 반응을 전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을 유족들에게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입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어 노 실장은 고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질문엔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빈소를 찾지 않았으나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전날 박 시장의 신상과 관련해 청와대 국정상황실을 통해 실시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과 문 대통령은 1980년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82년 사법연수원(12기)을 함께 수료한 동기다. 이후 변호사로 비슷한 길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박원순 변호사, 박시환 대법관, 송두환 헌법재판관 등을 동기로 꼽으면서 “합격자 수가 141명, 적게 뽑던 마지막 기수여서 동기들 간의 유대감이 좀 돈독한 편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시장은 10일 0시1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지점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사람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적힌 유서도 공개됐다. 박 시장의 시신은 현재 서울대병원에 안치돼 있다.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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