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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통일정책과 남북한 관계 토론회 주제발표/조지 타튼

    조지 타튼 미국 남가주대 교수는 19일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와 국제지역학회가 민주평통에서 주최한 ‘한국의 통일정책과 남북한 관계 전망’이라는 토론회에서 ‘한국의 통일정책에 대한 국제사회 시각과 남북한 관계’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그는 “金大中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시아 다자간 안보체제(MNASCS)와 관련해 남북한과 중국 일본 미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조약기구(NEATO)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金대통령이 쓴 ‘金大中의 통일에 관한 3단계 접근방식’을 영문으로 번역하기도 했다.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우호관계 정립 최적기 세계 열강들이 한반도를 분단시킨 이후 요즘은 어느 때보다도 남북한간에 우호적인 관계가 이룩될 수 있는 좋은 때다. 러시아나 중국은 북한이 서방세계에 맞서는 필수적인 방어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공산주의가 러시아에서 비참하게 실패했고 중국도 놀라울 정도로 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북한이 중국식의 변조된 공산주의를 채택한다 해도 한반도의 통일이 틀림없이한국의 주도로 이뤄지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통일 된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염려는 거의 모두 사라진 상태다. 아시아의 국가들이 공조해야 하는데다 북한의 경제성장이 뒤쳐질 경우 북한지역에 투자를 하려는 일본의 기회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는 의식이 일본내에서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남북한간의 화해와 나아가 남북한간에 궁극적으로 이뤄질 통일에 대해 일본인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할 것 같지는 않다. 현재 한일관계는 어느 때보다 괜찮다. 중국은 한국이 북한을 흡수하기 보다는 상호교섭하기를 원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고 이러한 게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과 협조하기를 원하고 있다. ○회원국 군사장비 감시 金大中 대통령은 ‘남북한은 현재의 정전체제를 영구한 평화정착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으로 된 92년의 남북합의서를 이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을 방문해 빌 클린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냉전체제에서 발동된 북한에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철회해 줄 것도 제안했다. 한반도 전체를 위한 최선의 보호책은 주변국가들이 위협적인 군사력을 확보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확실히하기 위해 金대통령은 다자간 동아시아 안보협력체제(MNASCS)를 제창했다. MNASCS내에는 NEATO를 둘 수 있다. 남북한(나중에는 하나의 연합이나 연방) 중국 일본 미국이 회원국으로 될 수 있다. ○남북한 주축 中·美·日 참여 NEATO의 중심은 한반도가 될 것이며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군비통제를 실천하는 기구가 될 수 있다. 이 체제에서 회원국들은 서로의 군비를 조사할 수 있다. 한국정부가 상호주의를 특히 강조하는 것은 남한이 북한과 교섭하는데 유연성을 상실하게 할 수도 있다. 새로운 ‘햇볕정책’은 남북한간의 상황에서뿐 아니라 거의 모든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그저 웃으면서 교섭을 하자는 게 아니고 관대함을 갖고 지혜롭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2차대전 이후 미국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유럽을 복구하기 위해 마샬정책을 펼 때 비난도 있었고 미국인들이투덜거리기도 했지만 이러한 게장기적으로 미국의 복지에 기여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 梁性喆 의원 韓·獨 워크숍 기조연설 요지

    ◎새정부 對北 정책 상호주의 확고 민족통일 연구원은 15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독일의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과 공동으로 ‘동·서독의 정치통합이 한반도 통일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한·독 워크숍을 가졌다. 워크숍은 17일까지 이어진다. 다음은 梁性喆 의원(국민회의)의 ‘한국 정치상황과 金大中 정부의 대북 정책’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 요지. 일부 해외 학자들은 한국의 외환위기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위기와 연계해 한국의 경제상황에 우려를 표명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분명 다르다. 정치적 불안을 겪는 동남아 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은 사회·문화적 동질성 위에 국민적 통합을 이루고 있다. 또 민주 정부를 수립해 체제가 안정된 점도 차이가 난다. 국민들이 국민회의의 金大中 후보를 대통령에 선출해 국민회의는 외환위기에 빠진 국가를 구원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다. 국민들은 6·4 지방선거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여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지원해 金大中 정부의 정치개혁과 경제구조 조정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金大中 정부의 북한에 관한 정책은 앞선 정부의 대북(對北) 정책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은 대북 정책과 통일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또 대북 정책에서 정치적 사안을 인도적 지원,경제협력,사회·문화교류,이산가족 등 비(非)정치적 사안과 분리해 추진하고 있다.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6일 판문점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남북 당국간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추진하는 것도 새 정부의 확고한 대북 및 통일정책이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는 게 바람직하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당국은 양자회담을 통해 식량과 비료지원 문제를 협의하고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92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체제도 빨리 재가동시켜야 한다. 남북한·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를 협의하고,4자에 러시아와 일본을 포함한 6자회담에서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정문제를 논의하는 쪽으로가야한다.
  • 새달 韓·美 투자협정 문안 실무회의/정부 訪美 성과 후속작업

    ◎美 투자조사단 9월 訪韓 성사 노력/양국 경제협의회는 3분기에 개최 정부는 金大中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구체적으로 가시화하기 위한 후속작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먼저 경제분야에서 한미 투자협정 체결 및 미 기업들의 대한(對韓)투자조사단 파견 등을 위해 실무선에서 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투자협정의 경우,다음 달 양국 실무위원회간의 협의를 시작으로 협정문안을 확정해 연내 정기국회에서 비준을 받는다는 시간표를 마련했다.한국측 실무위는 외교통상부에서 수석대표를,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이 나머지 대표단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협정체결로 미국측의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대규모 음식점,영화,금융분야 등의 국내 업체들과 의견 조율을 가져 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이르면 오는 9월 미측이 투자조사단을 파견할 수 있도록 하며,규모나 구성 기업체의 수준에 있어서도 우리측 요구를 수용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이와 함께 양국 경제협의회는 올 3·4분기 이내 재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양측은 대북(對北)제재완화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초 하와이에서 한·미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이 협의회에서는 당장 제재완화의 의 구체적 내용 보다는,향후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른 제재 완화라는 ‘상호주의’원칙에서 완화 폭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제재완화 문제는 이 협의회에 이어 다음달 말 필리핀 마닐라 아세안지역포럼(ARF)회의 기간 동안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심도 깊게 논의된다.
  • 판문점 통한 민간교류 물꼬 텄다/鄭周永 회장 16일 訪北 의미

    ◎北 빗장 풀게한 ‘햇볕정책’ 성과/남북 정상회담 이어질지 주목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6일 소 떼를 몰고 판문점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확정됐다.앞으로 남북한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민간차원의 교류를 바탕으로 남북 고위급 회담도 재개되고 남북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그 만큼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 분단 이후 ‘민간차원’에서 판문점을 거쳐 방북(訪北)한 경우는 없었다. 90년대 초 남북 고위급(총리)회담은 판문점을 오가며 이뤄졌지만 당국간의 만남이었다.92년 9월 평양에서 열린 제 3차 여성토론회에 민간인이 판문점을 넘었고 그 해 10월 남포조사단이 판문점을 거쳐 방북하기는 했지만 순수 민간차원의 합의로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당국간 합의의 성격이 짙었다.북한은 판문점을 화해와 대화의 장(場)이 아닌 대결과 냉전의 장으로 보았기 때문에 분단 이후 민간차원의 방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북한 군부는 鄭명예회장 일행이 판문점을 통해 방북하는 것을 같은 이유로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북한 경제가 파탄 일보직전인 탓에 군부도 자신들의 주장을 굽힌 것으로 정부관계자들은 보고있다. 金大中 대통령은 미국을 국빈방문하는 동안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북한 온건파의 입지를 넓혀주기 위해서는 온건정책을 펴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도 해왔다.鄭명예회장의 방북은 북한내 온건파들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주 초에는 유엔사와 북한측 간에 장성급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도 했다.남북관계에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들이다.판문점을 군사적인 긴장을 고조시키는 곳으로 선전해 온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7월26일 제 10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대회를 열고 8월 말이나 9월 초에는 金正日 총비서를 국가주석으로 선출할 예정이다.북한에 국가주석이 선출되면 남북관계를 푸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남북정상회담의 전제조건중 하나인 정상간의 ‘격’도 맞기 때문이다.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으로 유도하려는 조건들은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정치와 경제의 분리와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한 ‘햇볕정책’을 표방하는 새 정부의 대북(對北)정책은 점차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민간차원의 판문점을 통한 첫 방북이 분단 이후 첫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金 대통령 訪美­韓·美 정상 공동회견 문답

    ◎클린턴 “남북관계 수개월내 진전”/中·베트남 모델 따라 北 개방 유도/美,韓國 주도 4자회담 전폭 지원 【워싱턴=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과 클린턴 미 대통령은 9일 하오(한국시간 10일 새벽) 미 백악관 별관 4층에서 양국기자들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金대통령의 제안대로 대북경제 제재조치를 해제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클린턴 대통령=金대통령이 제재 해제를 요청하지는 않았다.金대통령이 나에게 요청한 것은 남북한 화해를 진전시킬 수 있는 상호주의 정책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었다.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金대통령의 이니셔티브와 그리고 4자회담에서의 진전을 통해 향후 수개월 혹은 일년내에 남북관계가 진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金대통령=나는 미국의 정책결정 과정에 관여하는 듯한 발언을 할 생각은 없다.그러나 한국의 신정부는 미국과의 견고한 안보동맹관계에 기초한 유연한 대북정책을 추구,개방을 유도하고 북한내 온건파를 고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할 것이다. ­미국은 한국정부에 대북 중유지원 비용을 분담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의 견해는. ▲클린턴 대통령=우리는 앞으로 보다 더 지원이 필요할 것인지를 검토할 것이다.가장 중요한 일은 金대통령께서 한국의 경수로 비용의 70% 부담 약속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으로 4자회담에서도 한국측이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되는지. ▲클린턴 대통령=지금과 같이 한국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움직임을 추진할 경우,미국 정부는 전적으로 그같은 조치를 지원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과정에서 남북 당사자간 해결이 주가 되어야 한다. ▲金대통령=불가침,군비축소 등 이러한 문제들은 4자회담 틀안에서 다뤄져야 한다.남북한 교류협력에 관해서는 남북한 대화 틀에서 이뤄져야 한다. ­북한의 식량사정이 어느 정도 위험한 수준인지,그리고 金正日이 신뢰할만한 지도자라고 생각하는지. ▲金대통령=金正日에 대해서는 누구도 잘 모른다.현재 북한정권은 여전히 많은 난관에 직면해 있으나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또 본인은 쉽게 붕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식량사정은 물론 전반적인 경제는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의 정책의도는 북한이 경제적 난관을 자기 힘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중국이나 베트남 모델에 따라 북한사회를 개방시켜 나가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북한 지도체제에 대한 金대통령의 평가에 동의한다.매년 식량지원을 호소하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없다.궁극적인 해결방안은 외국에서 식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조개혁을 하는 것이다.
  • 李鍾贊 안기부장 관훈클럽 일문일답/“남는 電力 北 제공 용의”

    ◎北,파키스탄 핵 개발관련 흔적 못찾아/鄭周永 회장 방북 절차협의 시간 필요 李鍾贊 국가안전기획부장은 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했다.지난 61년 중앙정보부(현 안기부)가 창설된 이후 정보기관의 장(長)이 언론단체의 공식 토론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다음은 일문일답. ­정부는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렸던 비료제공과 관련된 남북한 차관급 회담에서 상호주의 원칙을 밝혔다.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경직’됐다고 지적하고 있기도 한데. ▲경직된 것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북한을 도우려면 북한쪽에서도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북한측이 요구하는 비료 20만t은 700억원이다.북한측의 성의나 반응도 없이 지원하는 것을 국민들은 바라지 않는다. ­파키스탄이 북한의 핵실험을 대리했을 가능성도 점쳐지는데.또 북한이 핵개발을 할 가능성은 없는지. ▲파키스탄과 북한이 (핵실험과 관련한)기술적인 교류를 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고 있어영변지역에서는 핵무기를 개발할 수 없다. 다른 은폐된 지역에서 핵무기를 개발하려 하는지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9일 방북(訪北)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늦어지는 이유는. ▲鄭명예회장의 방북 원칙은 (남북간에)합의됐다.구체적인 절차에 관해 아직 합의되지 않은 게 있을 뿐이다. 鄭명예회장은 판문점을 통해, 다른 가족은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간다고 하는데 북한방문 절차가 간단한 것 같지만 복잡하다.시간이 필요하다. ­새 정부들어 안기부 직원의 11%(약 1,000명)가 감원됐다.개혁보다는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이기도 한다.감원된 전직 안기부 요원중 대공(對共)수사와 간첩전문가도 많은 것 같다.문제는 없겠는가. ▲작고 강력한 정보기관을 만들려면 인사쇄신은 불가피하다.줄을 대고 있던 사람과 자격이 없는데도 지연만을 내세워 있던 사람들을 비롯,‘인사거품’이 될 만한 사람들을 감원한 것이다. 좀더 기동성있는 인사체제로 개편한 것으로 보면 된다.묵묵히 일해왔지만 과거에 소외됐던 전문성과 실력있는사람들을 기용했기 때문에 인력은 오히려 강화됐다. ­한국전력은 남는 전력을 북한측에 줄 수 있다는 입장인데. ▲전력도 생산된 제품이다.남으면 낭비다.따라서 한전이 남는 전력을 북한에 제공하면서 적당한 값을 받으면 좋다고 본다.북한에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가 제대로 작동하려면(한전의 전력과 같은) 정제된 전력이 필요하다. 남북대화가 본격화되면 한전이 전력을 북한에 공급하는 문제가 논의될 수밖에 없다. ­북한정세에 관해 일본과의 정보교류 계획은. ▲이번 주에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정보교류 문제를 깊이 있게 얘기할 계획이다.
  • 金 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일문일답:Ⅱ

    ­실업자가 얼마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나.중산층의 몰락이나 사회불안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실업대책은 있나. 단언할 수는 없지만 150만명은 넘을 것으로 본다.올 한해는 불가피하고 내년 상반기까지도 그렇게 될 것이다.실업대책은 사회적 측면의 대책과 직장을 만들어 내는 대책이 있다.기업이 될 수 있으면 실업자를 만들어 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임금을 동결해야 하고 정부도 지원하고 있다.실업자를 위한 직업 창출도 중요하다.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하지만 고충이 있다.도산을 안해도 되는 좋은 기업이 도산하는 경우도 있다.금리가 높은 것도 문제다.30%에서 현재 17% 정도로 내려갔지만 중소기업이 돈을 쓰는 데는(이자부담이) 20% 가량 된다.금리는 지난해 중반기 정도로 내려가야 한다고 본다. ○자금난 중기 회생 위해 재정적자·통화증발 감수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재정적자,통화증발도 감수할 작정이다.IMF와도 합의가 돼있고 캉드쉬 IMF총재와도 만나 충분히 얘기할 것이다. 6월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실업대책을실천할 것이다.1년안에 전면적인 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튼튼한 기반을 세우겠다.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치권 등 일부 사회가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있다.사정기관이 광범위한 내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어느정도로 진척되고 있으며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광범위한 내사활동이 있는 지는 모른다.실제로 무슨 사건과 관련한 정치권 명단이 나돈다는 말이 있어 사정기관에 알아보면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이 매우 많다. 분명히 얘기하지만 집권기간에 정치보복이나 표적수사는 절대로 없을 것이다.누가 보더라도 법을 어긴 행위에 대해서는 표적수사를 하지 않겠다.솔직히 말해 과거에 얼마나 내가 많이 당했나.(표적수사를 하는)그런 사람을 볼때마다 기회만 오면 그만 두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었다.하지만 대통령이 된뒤 그런 생각을 다 버렸다.용서하는 것이 최고의 승리다. 누구를 내사한다든가,종합금융사와 관련된 소문들이 떠돌지만 오늘 이 시간까지 보고받은 게 없다.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보고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하면 클린턴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조치를 내리도록 건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또 미국의 대한(對韓)통상 압력에는 어떤 입장인가. ○한미결속 북 도발 억제 남북협력 개방 유도해야 ▲북한에 대해 중요한 것은 첫째 한미 양국이 강력한 안보체제를 통해 북한이 도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둘째는 진정한 평화를 위해 북한과 교류협력하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안심하고 개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이런 점에서 미국이 대북 제재를 줄이거나 해소하는 결정을 할 때 한국이 이를 반대하지 않겠다고 (며칠전 미 NYT와의 인터뷰에서)밝혔다.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협력하고 개방해야 한다.미국은 이미 옛 소련과 동유럽에 데탕트(화해)했다.중국에도 봉쇄정책을 취하다 닉슨 전 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개방했다.미국이 베트남하고 전쟁까지 했지만 결국외교를 통해 관계를 크게 변화시켰다.이런 것을 볼 때 취임 때부터 밝혔던 ‘햇볕정책’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일관성있게 생각한다.한미간 협력에 따른 안보태세를 갖추고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밀착되고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 어느 나라든 통상문제는 있기 마련이다.우리 물건을 수출하면서 남의 물건은 수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말이 맞지 않는다.이제부터 경제는 세계화다.가장 좋고 싼 물건을 세계에 수출하고 그런 물건을 수입해 소비자에게 줘야한다.폐쇄정책은 안된다. 앞으로는 상호주의 입장에서 국제적 기준에 맞는 개방을 해나가야 한다.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이 북한의 핵개발 재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또 이번 방미 때 북한 핵개발 억지를 위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미국이 추가로 (재정지원 면에서)기여해 주도록 요청할 것인가. ○북 KEDO협정 위반땐 단호한 대응책 강구중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이 바로 북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우리는 북한과 핵문제에 관한 확고한 협정을 갖고 있다.그 대가로 수십억달러를 들여 북한에 KEDO 프로젝트를 통해 핵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다.북한이 협정을 어겼을 때는 단호한 대응책도 준비하고 있다.이런 점에 비춰 북한이 그런 무리한 일을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그러나 국가안전을 위해 모든 상황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중요하다.한미간의 긴밀한 협의도 필요하다. 방미 때 의회연설을 통해 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 말은 할 것이지만 제재문제에 관해서는 말할 계획은 없다. ­경제청문회는 언제 할 계획인가.金泳三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여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경제실정 책임규명 위해 청문회 반드시 실시해야 ▲경제청문회는 선거 당시의 약속이다.나라를 파산 지경까지 몰고와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 원인은 분명히 인재(人災)다.이런 점들을 볼 때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은 마땅히 추궁돼야 한다.앞으로도 집권여당이나 중요한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법과 국민·역사를 두려워하도록 하기 위해서도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규명은 반드시 해야 한다.보복이나 처벌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청문회는 반드시 해야 한다.언제쯤 할 것인가 하는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다.金泳三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부를 것이냐도 국회 논의과정에서 결정될 문제다.대통령이 영향을 주는 말을 할 단계가 아니다. ­정치권의 구조조정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나.2단계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 일정과 방안은. ▲정치권의 구조조정 문제는 정계개편 문제만이 아니라 국민의 뜻에 합치하는 방향으로 고치는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개혁을 해야 한다.국회를 어떻게 국민의 뜻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느냐를 생각해야 한다.국회는 연중 열려야 한다.상임위에서 심의를 하고 국회가 폐회되는 날 한꺼번에 100∼150개 법안이 처리돼 망치치는 소리만 들린다.외국에서는 국회의원과 정부각료가 30초,1분동안 일문일답을 주고 받는다. ○정당공천제도 재검토 정치권개혁 논의 필요 우리는 그렇지만 국회의원이나 각료들 모두 보좌관이 써준 질문과 답변을 읽어 내려간다.실제로는 보좌관들이 질의응답을 하는 것이다.입법부를 부정적 시각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당도현재의 공천제도가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정치가 국민들에게 혐오감을 준 것은 인신공격 지방색조장 등 흑색선전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여야정치권이 공동으로 이같은 문제들의 개혁을 다시 한번 논의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대여(對與) 강경방침을 밝히고 있는데 영수회담을 하실 생각은 없는지.정계개편 이후에도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실 생각인지. ▲정계개편의 필요성은 이미 앞에서도 얘기했다.영수회담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할 것이다.당개편 문제는 정계동향을 보면서 실업문제 등 긴급한 현안등과 종합해 당과 상의할 것이다. ­내각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내각제 불가론,정·부통령제 등 다른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내각제개헌 약속은 유효한가. ▲우리가 합의했다는 것은 조금도 변화하지 않았다.다른 이견도 표출된 바 없다.작년 11월 외환위기로 국가가 소용돌이치고 외환위기를 극복해야 했기때문에 현재 그런 문제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그래서 안하고 있을 뿐이다.그럴 단계가 되면 논의하게 될 것이다.그런 차원에서 다른 오해는 없기 바란다.
  •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특별대담:Ⅱ

    ◎정계개편 민주화 세력 규합 바람직/구조조정 1년내내 마무리해야 성공 가능/남북한 경제·사회교류 대승적 접근 꾀할때 ○국민에게 직접 정책호소/민중주의로 연결될 우려 ▲崔교수=당장 이번 지방선거 후 선거를 의식한 민중주의(Populism)적 유혹,또는 기득권 세력과의 타협을 물리치고 모든 분야에서 구조조정을 해야한다.2000년이후 선거 준비 기간을 빼고 나면 앞으로 6개월,1년안에 이 정부의 구조조정 능력이 발휘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정체된다.우리 사회는 망하기엔 너무 크지만,취약요소가 너무 많아 무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고통이 이어진다.현 정부는 민중주의를 선호하는 측면도 있다.‘국민과의 대화’가 그 예다.엘리트보다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민중주의로 연결될 우려도 없지 않다. ▲韓교수=지방자치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선거가 지방자치의 지역적 편중성을 더욱 심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한편 지방자치를 통해 각 지역주민들을 생산적인 정치의 장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그래서 중앙정치의 전횡시대가 아니고 지방시대의 다양성을 끌어내야 할텐데 이에 역행하는 현상도 눈에 띈다.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쟁점이 있지만 기초단체는 기본정보의 소통자체가 어렵다.정치에 대한 실망과 무관심 때문에 지방자치가 착근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崔교수=앞으로 정계개편은 권력 투쟁의 과정이 아니라 구조조정을 위해서 해야 한다.여야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느냐는 문제가 아니다.구조조정을 위해 이니셔티브를 쥐는 것이다. 정계개편이 경제회생과 직접 연관돼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야당과 노동계가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정치가 불안하면 외국인의 눈에는 정국 불안으로 비쳐진다.당연한 결과로 외국인들이 투자를 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민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하는 타협도 좋지만,현 정부의 단호한 의지로 여야 정쟁과 노사분쟁을 진정시키는 경영능력을 보여줘야 한다.지방선거에서 여권에 대한 지지가 확인될 경우 지나친 민주주의 절차에 집착하기 보다 강력한 의지와 경영능력을 과시하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반면 지방선거에서 여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다면 정계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다. ○집권후 다수당 개혁 방해/정치지형 다시 설계해야 ▲韓교수=현 정부에게는 밀월기간이 없었다.“집권 그날부터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한나라당이 개혁을 방해했다”는 집권당의 항변이 그럴 듯하게 들린다.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나는 시점으로 밀월기간은 사실상 끝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국민들은 이제 훨씬 더 냉정한 눈으로 현 집권세력을 평가할것이다.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개혁작업이 민주주의의 큰 틀을 파괴시키는 것이어서는 안된다.여기에 딜레마가 있다. 정계개편이라는 것도 충분히 정당성을 얻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이것이 앞으로 金大中 정부를 평가하는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정계개편의 필요성은 다들 인식하고 있는데,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다.대중이 요구한다고 해서 칼을 잘못 빼들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반드시 개혁의 발목을 잡는 부작용이 클 것이다.이번 지자제선거 결과를 놓고 우리나라 정치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정치중립·인권중시 원칙/안기부 개혁 긍정적 평가 ▲崔교수=정계개편은 원리원칙대로 말하면 정치노선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그리고 개혁방향에 대한 합의대로 이뤄져야 한다.지금 여야간에는 정치 이념 등에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본다. ▲韓교수=정계개편의 큰 그림이 필요하다.중요한 점은 과거 행동의 투명성과 가치지향의 유사성이다.이것이 없는 무차별 영입은 정치적 불안정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과거 민주화를 추진했던 세력들이 힘을 합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델일 것이다.그래야만 명분도 있고 국민들이 이를 수용할 수도 있다. ▲崔교수=검찰 경찰 안기부 등 권력기관은 중립성을 견지해야 한다.특히 새 정부 출범후 안기부의 개혁은 상당한 신뢰를 주고 있다.안기부의 인권중시 발언은 그대로 실천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역사적으로 남을 발언이다.권력기관도 정당이나 정권차원이 아니라 구국의 차원에서 뚜렷한 원칙,즉 정치적 중립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韓교수=金대통령이 안기부를 방문해 “정치중립을 지키고,대통령 개인에게 봉사하는 기구가 되지 말고 국민에게 봉사하며 인권을 존중하라”고 말했다.그러나 우리나라 수사기구들은 아직도 가혹수사 등 과거 잔재를 많이 갖고 있다.이런 기구들이 앞으로 인권을 보장하는 기구로 변신한다면 굉장히 중요한 발전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 안기부가 수사기관의 인권 침해요소를 모니터링해서 유관기관에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崔교수=새 정부 출범이후의 인사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개혁·구조조정과 역사적 방향이 맞는 전국의 각 계층에서 주도세력을 골고루 찾는 것이 인사 탕평책이다.깊은 역사적 통찰을 해야 하는데 출신 시·도 지역을 안배하는 것은 치졸하다.역사적 방향에 반하는 사람은 유능해도 유보해야 한다. 관료중에는 반개혁적 인사들,개발주도의 타성에 익숙한 사람들 가운데 유능한 사람이 현 정권에 등용된 경우가 많다.그런 사람 가운데 우연하게도 호남인이 적지 않다.이 점이 인사비판의 초점이 되고 있다.계층별 지역별로 선택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현 정부의 목표를 분명히 내세워도 단기적으로 호남인이 많이 등용될 것이다.개혁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인사를 한다는 것을 충분히 홍보해야 하다. ○노사정 협력하는 것처럼 남북도 공동체의식 필요 ▲韓교수=남북관계를 보는 눈도 국내문제를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한편에서 구조조정,노사정 협력을 하는 것처럼,북한을 상대로 상호주의(시장모델)의 원칙을 지키면서 또한 공동체적 공존 모랄을 적용해야 한다.이해타산만이 아니라 서로 보살피고 양보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그동안 냉전시대 논리에 의해 공동체적 공존의 논리가 많이 침식돼왔다.이는 정부 관료들사이에서도 그렇다. 특히 경제지원과 사회문화 교류에서의 대승적인 접근이 절실히 요구된다.앞으로 학문 예술 종교 미디어 부문에서는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정보가 교류하기 시작하면 남북한 동질성이 살아날 것이다. ▲崔교수=대통령이 취임직후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이것이 확인된 이상 남북기본합의서 원칙을 바탕으로 하고,여기에 실용적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정부차원에서는 상호주의를 해야 하지만 상호주의에 얽매여 남북관계 진전에 걸림돌을 만들어서는 안된다.평소 민족과 미래를 위해 ‘큰 계산’을 해야 한다.민간수준에서는 너무 주고 받는식이 되면 안된다.다만 국민들의 형편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호주의 원칙을 표방하는 가운데서도 특히 (미국의)남한 빼돌리기 등을 견제하는 상호주의가 필요하다.경수로건설에도 많은 비용이 들지만 큰 계산에서 보면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계산된 양보인 것이다.사실 상호주의의 경우 (북한으로부터) 받을 것이 별로 없어 동시에 주고 받기식의 협상에너무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韓교수=세계화의 촘촘한 그물망에 살고 있는 요즘,우리가 어떻게 자신을 보느냐에 못지 않게 남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도 중요한 시대다.바깥에서 볼때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IMF 위기 극복이지만 金大中 정부의 출범과 함께 아시아 민주주의의 미래가 어떻게 나타나며 金大中 정부가 여기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도 깊은 관심을 끄는 문제다.앞으로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우리나라 인권정책의 위상을 새롭게 짜 국제무대에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위상을 확보한다면,국제교류는 물론 경제통상협력에서도 굉장히 유리할 것이다. 지난 94년 당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수상과 金大中 국민회의 총재가 벌였던 논쟁이 외국에서는 큰 관심을 끌었다.우리는 이제 아시아의 문화와 민주주의 및 인권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글로벌한 시각에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미국서 현 정권 큰 신뢰/對美·日 관계 새 틀 짜야 ▲崔교수=현 정권은 한미,한일 관계의 큰 틀을 짤 수 있는 자격이 있다.미국의 신뢰가 크다.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金대통령의 방미로 한미 외교는 큰 성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의 대북전략인 연착륙과 金대통령의 통일정책에도 모순이 없다.하지만 미국과의 외교에서는 남북 당사자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한일문제는 다소 까다롭다.큰 틀에서 보면 우리에게 도덕적 우월성이 있다.냉전 이후 한일관계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외교통상부는 실무에서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주고 받는 협상을 해야 한다.대통령이 전향적으로 밝힌 틀에 들떠 실리를 놓칠까봐 걱정이다.즉 헤프게 과거문제를 양보하고 문화개방을 해서는 안된다.문화개방은 곧 문화사업을 의미하므로 계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과 일본사이에는 합의가 있다.바로 역사인식의 공유다.그러나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과거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미래를 논의하되 과거 직시를 내팽개치면 안된다.따라서 일본과의 외교는 한쪽에서 보편적인 가치를 주장하고 한쪽에서 실리외교를 주창하는 등 중용의 배합이 필요하다.
  • 대외협상 ‘상호주의’ 고수/외교안보·통일정책 결정과정 변화

    ◎남북회담 등 성과노린 ‘무조건 양보’ 없어/국가안전보장회의도 정례화… 혼선 없애 지난 4월 베이징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했던 한 정부고위관계자는 협상내내 불안했다고 털어놓았다.남북 이산가족상봉과 비료제공을 연계,끝까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양보하라는 훈령이라도 내려오면 어떡하나”하고 마음을 졸였다고 한다.과거 정부에서는 종종 그같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상호주의 원칙을 고수할 수 있어 무척 다행이었다는 후일담이다. ‘국민의 정부’의 외교안보·통일정책의 주요 방향 및 실천방안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전체회의와 상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협의체인 전체회의는 金大中 대통령과 金鍾泌 국무총리서리,康仁德 통일 朴定洙 외교통상 千容宅 국방부장관,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林東源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주요 정책방향을 결정한다. 상임위원회는 이 방향아래 세부방안을 집행한다.과거 정권의 통일안보조정회의를 대체하는 이 위원회는 매주 한 차례씩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열린다.회의결과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에서 문서화한다.예전처럼 단선(單線)의 정책결정을 피하고 부처별 이견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공식 멤버는 康통일,朴외통,千국방장관과 李鍾贊 안기부장,정해주 국무조정실장,林외교안보수석 등 6명이지만,현안이 있으면 관계부서의 장관도 참석할 수 있다.이처럼 金대통령의 외교안보·통일정책은 무원칙한 ‘햇볕론’이 아니다.현실에 바탕을 둔 ‘미래지향적 상호주의’라고 할 수 있다.북한의 무력도발 불용 등 대북 3원칙과 정경분리의 교류 3원칙도 같은 맥락이다.정부의 모든 통일정책은 이 기저 위에서 입안되고 집행된다.대미,대일 외교안보정책도 마찬가지다.
  • “北 개방유도에 초점을”/서울포럼·美 외교협회 한반도정책 건의

    ◎대북교섭 한국이 주도권 지녀야/미 남북직접대화 적극지원 필요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국과 한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외교협회(CFR)와 서울포럼은 한국과 미국 정부에 대해 북한의 정책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북한이 시장경제원리를 수용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최근 양국에 건의했다. ▲대북 정책제안 11개항 1.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한 공동의 군사적 억지와 대비를 유지한다. 2.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한 점진적 변혁을 도모하고 북한을 파멸시키는 정책을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 3.북한의 긴급한 식량사정을 고려하여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대북한식량지원을 강화하되,장기간에 걸친 대북지원은 북한이 자체 경제에 대한 구조조정 의지를 표명하고,식량배급에 대한 적절한 감시체제를 허용하며 기타의 인도주의적 우려사항에 대해 해결할 의지를 보여야만 가능한 것임을 분명히 한다. 4.양국은 대북한 접촉에 있어 긴밀히 조율하고 보조를 맞추며 대북교섭에 있어 한국의 주도권을 인정한다. 5.북한이 시장원리를 받아들이고 그들의 정책을 바꾸도록 촉구하기 위해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일부 완화를 포함하는 일련의 초보적 조치를 고려한다. 6.북한이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고 군사적 위협을 축소하도록 유보할 수 있는 좀 더 광범위한 상호적 조치의 패키지를 고려한다. 7.북한이 화해의 기회를 끝내 거부하고 위협을 제거하는데 동참하지 않을 경우 기존의 합의 및 긴급한 인도적 지원외에는 북한에 대한 지원확대를 고려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 8.양국은 대북한정책에 있어 일본 중국 등 주변 이해 당사국과도 긴밀한 조율을 모색한다. 9.미국정부내 한국문제에 대한 고위당국자의 관심과 의견조율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 10.양국은 제네바 합의를 준수하고 이를 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의 활동을 지원한다. 11.미국은 한국이 당면한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미국의 지분을 확대하는등 지원을 계속한다. ▲한국외교장기목표 9개항 1.독립된 한반도의 평화 번영 그리고 통일 2.한반도 평화구조의 정착 및 주변 강대국과 선린균형관계3.미국의 대한국 안보공약 및 미군의 한반도 주둔지속, 이를 통한 쌍무적 안보관계 유지 4.북한과의 통합을 위한 경제토대의 구축 5.한반도와 일본의 비핵화 유지 6.일본과의 협력관계 강화 7.중국과의 협조관계 수립,발전 8.러시아와의 우호관계 지속,발전 9.지역 및 소지역의 정치·안보협의체 창설,이를 통한 안보협력유도 이 보고서는 미국은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남북한 직접대화에 무게를 실어줘야하며 한국은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상호주의에 따른 일괄적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들 두 단체는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과 한국의 對북한 정책과 북한의 현황을 분석,이같이 밝혔다.
  • 소떼가 판문점을 넘으면(사설)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이 1천마리의 소떼를 몰고 판문점을 넘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한다.瑞山농장에서 방목으로 살찌운 소들에 대한 검역도 이미 마쳤고 소들을 싣고 갈 트럭까지 준비한채 다음달 초로 예정된 방북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鄭회장과 소떼의 판문점 통과는 앞으로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활성화시킬 새로운 전기(轉機)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鄭회장 개인으로서도 어린 소년시절 맨주먹으로 집을 나와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인이 되어 푸짐한 선물을 갖고 북의 고향을 찾는 엄청난 감회와 기쁨을 느낄 것이다.그러나 개인적인 성취를 넘어 鄭회장 일행의 판문점 통과는 분단후 민간 차원으로서는 처음이며 물자의 경우도 84년 북한이 남한수해지원품을 보낸 이후 처음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북한은 지난 94년 金日成의 사망이후 판문점에서의 남북간 접촉을 의도적으로 기피해왔다.판문점을 ‘화해와 대화의 장소’가 아니라 ‘긴장과 대결의 장소’로 부각시키려는 의도에서였다.경제협력이나식량·비료지원을 위한 남북간 접촉도 굳이 북경이나 제네바등 3국을 고집하고 인적·물적 교류도 중국을 거치거나 해상으로만 허용해왔었다.따라서 鄭회장일행의 판문점통과가 성사되면 판문점을 통한 남북간 대화가 다시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인적·물적 교류도 보다 편리하고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것은 판문점 통과의 성사가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이후 천명해온 새정부의 남북교류원칙이 거둔 구체적 성과라는 점이다.金대통령은 인도적 대북지원 무조건 허용,경제 협력 자유,정부 대 정부지원만 상호주의적용등의 3대원칙을 제시했다.이는 그동안 남북간에 서로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만을 내세워 대화와 협력을 어렵게 만들어왔던 과거의 정책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난 실질적인 변화이며 북한으로서도 쉽게 거부할 수 없도록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鄭회장일행의 판문점 통과가 성사되어 판문점이 더이상 분단의 아픔이 아니라 남북교류의 통로가 되고 나아가 남북 화해와 대화의 장(場)이 되기를 바란다.좀 더 욕심을 낸다면 정회장이 89년 방북때 북한과 합의했던 금강산 개발계획까지 잘 마무리되어 북의 개방이 더욱 확대되었으면 한다. 단 이번 정회장의 방북이 행여 국내기업들의 무분별한 대북진출 경쟁을 재발시키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
  • “對日 조업자율규제 검토”/朴 외통 韓·日 외무회담서 밝혀

    【도쿄=徐晶娥 특파원】 한국은 일본 근해에 적용해온 조업자율규제 해제조치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긍정검토키로 했다. 이는 어업문제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일본측의 요구를 수용키로 한 것이다.한국은 지난 1월 일본의 어업협정파기선언에 대응,양국 조업자율규제조치를 해제했었다. 일본을 공식방문중인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은 22일 하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일본측이 앞으로 회담진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조업자율규제 재개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朴장관은 이어 “상호주의 원칙에서 일본측은 우리 어민의 기존 조업실적을 사전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 정경분리­상호주의 일관성 유지/여권의 對北정책 방향

    ◎비료회담 통해 ‘끌려다니지 않을것’ 통첩/인도주의 명분 확고… 이산가족문제 관철 “DJ의 대북 햇볕론은 곧 빛을 볼 것이다” 4일 통일부와의 당정협의를 통해 여권은 ‘후퇴없는 햇볕정책’을 재확인했다.햇볕정책의 데뷔전이었던 북경 비료회담이 비록 결렬됐지만 여권은 “북경회담을 통해 과거처럼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DJ의 의지를 확실히 전달했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南宮鎭 제1정조위원장은 “북한이 5월말 정도면 비료 재고가 떨어지기 때문에 추가 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여권은 햇볕론이 ‘정경분리’와 ‘상호주의’로 발현되고 있다는 진단이다.정경분리는 민간차원 경협교류의 전면허용으로 이미 윤곽을 드러냈다.북한은 경제회생,남측은 IMF 위기극복이라는 양측의 기대가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다.조만간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상당한 경협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란 판단이다. 하지만 상호주의 강조는 ‘일방적인 대북지원은 없다’는 여권의 확고한 의지 표현이다.문민정부에서 李仁模노인의 송환과 쌀지원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서 얻은 교훈인 셈이다. 상호주의의 핵심 고리는 ‘인도주의’로 볼수 있다.우선 이산가족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얼핏 정경분리 원칙에서 후퇴한 것으로 비치지만 南宮위원장은 “인도주의는 세계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대북전략”이라고 밝혔다.대북 주도권의 고삐를 쥐면서 명분을 확보하는 이중포석의 의미다. 물론 햇볕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의 개혁·개방이다.이를 위해 여권은 3단계 전략을 준비 중이다.우선 정례적인 남북 당국자 회담을 개최하는 일이다.DJ햇볕론을 펼칠 발판을 마련하고 대화채널 확보라는 의미가 크다. 다음 수순은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다.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대대적인 남북 경제교류를 위한 발판인 셈이다.마지막 수순은 91년 체결한 남북 기본합의서의 전면 이행에 돌입하는 일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남북합의서 내용만 왜곡없이 실행된다면 남북 통일은 상당기간 앞당겨 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새정부 對北정책 공감” 76%/공보실 여론조사

    ◎최우선과제로 이산가족 교류 꼽아 북한의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화해와 협력 추진이라는 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국민의 76%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무총리실 산하 공보실이 지난달 22,23일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한데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공감을,6%가 전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새 정부가 앞으로 남북 관계에서 정치문제와 경제문제를 분리해 논의하겠다는 ‘정경분리’ 원칙에 대해서도 82.3%가 지지를 표시했다.또 베이징 남북당국자 회담에서 나타난 ‘상호주의’원칙에도 86.9%가 공감했다. 향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중점 추진할 과제로는 이산가족 교류(40.3%),경제협력(18.1%),정상회담(13.3%),남북간 평화협정 체결(11.0)%,남북기본합의서 이행(9.9%)의 순서로 답변이 나왔다. 적절한 남북 정상회담 개최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37.8%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31.8%는 대통령 임기중이라고 답변했다.
  • 南北 원칙론에 밀려난 인도주의/全寅永 서울대 교수(서울광장)

    ○낙관론 빗나가 관계 적신호 남·북한은 두터운 상호 불신과 증오의 벽을 깨지 못한 채 소모적 정치·군사적 대결을 생산적 화해·협력관계로 전환하는 계기 마련에 또 다시 실패했다.북한의 급박한 경제사정과 전향적 입장을 밝힌 金大中 정권의 출범때문에 남북 당국자 회담이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던 낙관론(樂觀論)이 빗나가고,남·북한 관계개선에 다시금 적신호가 켜졌다.지난 4월 11∼18일간 3년 9개월만에 북경에서 개최되었던 남·북한 차관급 회담은 외세의 압력도 없고타결이 힘든 정치·이념·군사적 의제도 없이 실패한 유감스러운 회담이 되고 말았다.이는 어려울수록 동족끼리 서로 돕고 격려해야 할 동포애와 인도주의가 냉엄한 현실주의에 의하여 압도(壓倒)당한 씁쓸한 회담으로 기억될것이다. 북경회담에서 제시된 남·북한 각각의 입장과 요구는 절충이 가능한 것들이었으나,타결되지 못했다.丁世鉉 통일부 차관과 全今哲 정무원참사를 수석대표로 한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에서 북측은 비료 지원이 우선이며 이산가족문제를 포함한 남북관계개선은 추후 논의할 문제라는 분리 입장을 고수했고 남한은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하여 비료지원을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를 포함한 남북관계 개선과 병행하여 일괄처리하는 전략 및 원칙을 채택함으로써,남북 당국회담은 표류하기 시작했다.식량난과 이산가족 재회문제는 둘 다 절박한 인도주의적 문제인 동시에 기필코 해결점을 찾았어야 할 절실한 민족문제임에도 불구(不拘)하고 남·북한은 절충에 실패했다. 남·북한이 민족적 비극을 해소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새로운 사고와 행동을 보여주지 못하는 근본 이유는 상대방을 불신하고 적대시하며,세계적 기류변화에도 불구하고,신사고와 새로운 실험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쌍방은 각각 부정적 과거 경험에 근거한 ‘적 이미지(Enemy Image)’를 지니고 있으며,시간이 경과할수록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오히려 강화되어 왔다.불행히도 남·북한은 휴전후 45년이라는 긴 세월을 허송했음에도 불구하고,남·북관계를 부정적이고 비판적 시각에서 파악하는 ‘현실주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국내 환경에 묶여 회담 결렬 북경회담은 외교정책이 국내정치의 연장이라는 명제를 증명한 회담이 되었다.회담이 결렬된 가장 큰 이유는 남북 모두가 정권유지와 국내환경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북한 지도층은 남북 이산가족들의 접촉·방문이 몰고 올 부정적 결과를 크게 우려하여 이산가족 재회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간주(看做)했다.북한지도층이 회담을 결렬시킬 정도로 우려한 것은 자주성 침해가 아니라,북한식 사회주의 체제와 金正日 정권에 대한 정치적 위험 부담이다.한편 남한은 1995년 15만톤의 쌀을 제공하는 과정에서수모를 당했던 악몽을 기억하고 있다.으며 현재 경제위기와 정국 불안정의 2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남한의 새 정권은 보수세력 및 일반여론의 비판을 의식하여 비료지원 대가로 최소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시기에 합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표면상 남북 당국회담은 남한의 ‘상호주의 원칙’ 관철 의지와 북한 측의 ‘자주성 원칙’ 고수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한 회담이었고,남북 어느 쪽도 나름의 원칙고수 입장에서 후퇴하는 유연성(柔軟性)을 보여주지 못했다. ○식량·가족상봉 긴박한 문제 남·북한의 원칙 고수도 중요하지만 기아 극복과 헤어진 부모­자녀의 만남은 보다 긴박한 문제이다.북한 정권은 더 이상 북한 인민을 기아 선상에 방치하고 이산가족들을 절망에 빠뜨리며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된다.한편 북한의 특성과 우려 및 협상행태를 익히 알고 있는 남한은 인도적 차원에서 실기(失機)하지 않고 비료를 지원하는 인도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남한이 비료를 제공하면서 전세계를 상대로 인도적 대북 지원 취지를 분명히 밝히는 해법도 있고,20만톤 중 일부분을 보낸다는 결정 통보와함께 이산가족 재회에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방법도 있다. 회담에 임한 양측 수석대표들은 남북대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지만 협상을 성사시킬 정도의 재량권(裁量權)을 부여받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된다.남북한 정책결정자들은 원칙고수와 자존심 경쟁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굶주림으로 쓰러져 가는 북한동포들의 존재와 죽기 전 한번이라도 가족을 만나보려는 남북 이산가족들의 간절한 염원과 인도주의 정신이 잊혀지고 있음을 직시하여야 한다.
  • 對北 지원 상호주의 적용/면회소 합의돼야 비료제공…민간은 자율로

    【朴政賢 기자】 정부는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민간차원의 대북 비료지원은 계속 허용하고 남북 당국회담이 다시 열려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등의 합의가 되지 않는 한 정부차원의 대량비료지원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1일 “베이징 회담이 가시적 성과없이 결렬됐지만 정경분리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며 민간 차원의 비료지원 등 교류협력은 계속 허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 세금을 재원으로 하는 정부차원의 대량비료지원은 남북당국간 회담에서 북측이 상호주의 원칙에 호응해오지 않는 한 어렵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정부 예산으로 조성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민간의 대북비료지원 대금으로 지불하는 방식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간차원에서 추진되는 비료지원은 전적으로 민간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 그래도 대화는 계속해야/金容相 연구위원(남풍북풍)

    대화(對話)란 두 사람,두 집단 이상 간에 교통되는 이야기며 개인이나 집단 간의 관계를 만들어 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대화를 자주 하면 서로간에 이해의 폭이 넓어지지만 대화가 단절되면 오해가 생기고 상호 비방이나 반목으로 번지기도 한다.한 핏줄을 이어 받아 생김새와 말과 글이 같고 생각도 비슷한 남북한이 반세기 동안이나 적대시하며 살아 온 것도 따지고 보면 대화 부족에서 비롯된 일이었다.이같은 시각에서 볼 때 그동안 민간차원의 대화만을 고집해 온 북한이 돌연 당국자간 회담을 제의,베이징 차관급 회담에 나타난 것은 하나의 ‘사건’이었다.비록 가시적인 성과없이 끝나긴 했지만 3년9개월 만에 남북의 당국자가 만나 상호관심사를 협의한 것은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회담 전 “이번 회담도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대다수는 일부라도 실천가능한 합의를 도출(導出),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해주기를 기원했었다.남측이 이산가족면회소 설치와 비료지원 문제를 병행처리하자고 제의한 것도 그동안 합의만 있고 실천은 없었던 과거의 비생산적인 남북관계를 청산하고 상호주의에 바탕을 둔 새로운 남북관계의 틀을 짜기 위해서였다.그러나 북측은 일단 비료만 확보한뒤 남북관계 개선문제는 구체적 합의없이 뒤로 미루려는 구태의연한 태도로 일관해 우리를 실망시켰다. 북측은 결국 회담 7일만에 일방적으로 회담 파기를 선언함으로써 ‘북한은 아직도 구태를 벗지 못했으며 남북간 인식의 격차는 여전하다’는 걸 명확히 보여 주었다.특히 북측이 “이번 회담에 응한 것이나 비료문제 외에 상호관심사를 논의키로 한 것 자체가 큰 양보”라는 흰소리에 이어 비료지원을 인도적 문제이며 경제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진짜 인도적 문제인 면회소 설치 운영을 포함한 이산가족 문제는 정치문제라고 강변한 대목에 이르러선 또 한번 아득한‘벽’을 느껴야 했다.그렇지만 반세기를 적대시하며 살아온 남과 북이 한두번 만나 산적한 난제들을 일거에 처리해내기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회담이 한차례 결렬됐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낙담할일은 아닌 것이다.그렇다고 북측에 대화를 강요하거나 구걸할 필요는 없다.그래서 될 일도 아니다.그러나 북측이 태도를 바꿔 다시 대화의 자리로 나오도록 적극적이고 끈질기게 유도해야 한다. 다시만나서 의견이 엇갈린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하고 설득을 계속해야 한다.한반도의 평화는 단절없는 남북대화로 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될 것이다.
  • 北 회담 곧 응할 것/귀국 丁世鉉 차관 일문일답

    ◎고함없이 헤어져 나쁜 징조 아니다 베이징 남북차관급회담을 마치고 19일 귀국한 丁世鉉 통일부차관은 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회담의 소득이 있다면 상호주의에 입각하지 않는한 남측으로부터 얻을 것이 없다는 원칙을 북한에 확실히 전달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특사교환에 대한 북한 입장은. ▲북측은 특사교환을 협의는 하자는 입장이나 아직 그 시기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북한은 비료부터 받고 나서 이산가족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차관급회담은 언제 다시 열릴 것으로 보나. ▲올 봄에 비료를 받지 않으면 내년 식량사정은 불보듯 뻔하다.따라서 내년 농사를 망치지 않으려면 회담에 곧 응할 것으로 본다.북한이 식량을 외부에서 지원받다가 비료로 생산증대를 하려는 것 자체는 진일보한 것이다. ­북한이 전화를 통해 일방적으로 회담중단을 통보해온 이유는. ▲과거에 북한이 밀어붙이면 우리가 양보했던 전례가 있었다.북한은 이번에도 그렇게 되리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요지부동으로 버티자 이번에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18일 회담을 가지면 고함을 지르고 헤어져야 하는데 (17일 회담을 그만하겠다고 통보한뒤) 도망가듯 회담을 마무리한 것을 보면 나쁜 징조는 아니다.
  • ‘상호주의’ 固守해야(社說)

    남북한 당국대표간 베이징(北京)회담이 1주일간의 평행선 대좌 끝에 결렬로 끝나고 말았다.분단과 전쟁으로 헤어진 부모 형제들이 반세기동안 애타게 기다려온 재회는 아직도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인지.북한측은 이번에도 ‘이산가족’논의를 거부함으로써 1천만 이산가족에게 실망을 안겼다.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북한 당국자회담으로는 3년9개월만에 재개된 이번 회담은 ‘비료’와 ‘이산가족’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였다.우리측은 대북(對北)비료지원과 동시에 북한측이 이산가족면회소 및 우편물교환소 설치를 위한 가시적 조치를 취하고 이달 안에 판문점에서 이산가족문제를 협의할 남북적십자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반면에 북한측은 ‘선(先)비료지원’을 주장하며 그 과정에서 적십자회담을 열어 물자지원과 이산가족문제 등에 대한 포괄적 논의를 갖자고 제의했다.이산가족만 논의하는 적십자회담은 안된다는 것이다.남쪽이 비료지원과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병행,즉 ‘상호주의’원칙을 고수했다면 북쪽은 이산가족문제를 ‘정치문제’로 간주,‘인도적인’ 비료지원에 ‘정치문제’의 연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선 것이다. 헤어진 부모 형제 자식간에 서로 생사를 확인하고 재회하려는 일이 어떻게 ‘정치문제’인지 북한측의 궤변에 기가 찬다.인간사회에서 그처럼 애절하고 절박한 문제가 또 있단 말인가.그것은 농업생산 증대를 위한 비료지원 보다 더 절실한 인도적 문제다.그들은 또 이번 회담에 응한 자체와 비료회담의 의제에 상호관심사 논의를 포함시킨 것이 큰 양보인양 주장했다. 자기들이 아쉬운 비료를 받기 위해 나온 회담 참석을 양보라니 도대체 말이 되질 않는다. 우리측이 이번에 상호주의 원칙을 고수한 것은 참 잘한 일이다.북한측의 상투적인 협상술이나 억지논리에 더 이상 밀려서는 안된다.북한측은 과거 ‘쌀회담’에서도 쌀만 주면 경협을 논의할 수 있고 피랍(被拉) 선원도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해 줄 수 있다고 했지만 쌀을 받은 후엔 딴소리를 하며 등을 돌렸다.억지논리와 위협으로 남한을 둘러먹겠다는 북한측의 오산(誤算)을 깨뜨릴 수 있는 길은 ‘상호주의의 고수’뿐이다. 북한측이 이번에 회담 결렬을 통해 보여준 것은 ‘북한의 무(無)변화’다.金泳三 정부가 퇴진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일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남북관계는 아직도 우리에게 인내심을 요구하고 있다.북한의 변화가 전제되지 않는 한 비료지원문제 타결이나 또다른 남북회담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 남·북 기본자세만 확인/北京회담 결렬 안팎

    ◎南 상호주의 전략에 北 버티기 자충수/北 “접촉·經協 계속” 비쳐 비관은 일러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남북 간에 화해와 신뢰의 ‘레일’을 복원하는 작업은 역시 힘들었다.18일 결렬로 끝난 3년9개월 만의 베이징 남북한 차관급 당국회담은 앞으로 양측이 건너야 할 ‘불신의 늪’이 어느정도 깊이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 회담은 남북관계의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비료지원과 이산가족 면회소설치의 병행입장을 천명한 우리측과 ‘선(先)비료지원’의 주장을 고수한 북측이 서로간의 견해차이를 해소하지 못하고 무위로 끝났다. 우리측은 새정부 출범이후 첫 남북당국 회담인 만큼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이산가족 문제해결,특사교환,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이라는 3가지 방침을 세우고,먼저 이번 회담에서 비료지원과 더불어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자는 것이 협상목표였다. 아울러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상호주의’의 게임규칙을 세운다는 대원칙 아래 종래와는 달리 대북 우위의 고집스런 회담자세를 취했다.과거처럼 북측의선의를 기대하며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남북대화로는 남북관계의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비료지원과 이산가족문제 등을 병행논의하자는 원칙에 합의해 놓고도 본질적으로 ‘선(先)비료지원’의 주장아래 이번 회담을 일관되게 비료회담으로 제한했다.북측이 끝까지 자신의 입장을 고수한 것은 과거처럼 ‘버티기 작전’으로 나가면 우리측의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던 까닭이다.당분간 남북관계의 경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러나 전망을 너무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새 정부와 북의 金正日 체제 간에 이뤄진 첫 남북 당국자회담에서 양측이 기본자세를 확인한 점은 나름대로 성과이다.또한 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북측은 대북구호물자지원을 위한 기존의 적십자접촉과 납북경협은 계속할 뜻을 비쳤다.북측에 결코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새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를 북측이 어떻게 받아들여 다음 남북대화에서 나타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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