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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北 쌀지원’ 내홍

    한나라당이 북한 쌀지원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이 지난 20일 인도적 차원에서쌀 200만섬을 북한에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자 한나라당 보수파 의원들이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김용갑(金容甲)의원 23일 ‘대북 쌀 지원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을 통해 북한 쌀지원을 정면 비판했다.김의원은 성명에서 “상호주의 원칙도 포기한 채 느닷없이 6,000억원이 넘는 자금으로 김정일 지원에 앞장서겠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처사”라면서 “이 정권의 퍼주기 정책을 뭐라고 비판할 작정인가”고 반문했다.그는 당의 결정을 ‘일방적 퍼주기의 복사판’ ‘앞장서서 퍼주기’라는용어를 사용하며 철회를 촉구했다.강재섭(姜在涉) 부총재도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총재들사이에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까지 나서 “국민을혼란스럽게 하는 것으로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비판에가세했다. 당 지도부는 서둘러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을 통해 “대북정책이 확연하게 바뀐 게 아니냐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그러나 당내 파문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한광장] 화해와 협력, 통일을 위한 쌀

    올해는 유난히 날씨가 덥고 일조시간이 길며 결실기의 일교차마저 알맞아 쌀 생산량이 사상 최고수준인 3,730여만섬이넘을 것이라 한다.당초 목표치보다 184만섬이나 많은 풍작이다.그럴 경우 미곡연도 10월말 기준으로 재고량은 1,100만섬에 이를 전망이다.이는 FAO(국제식량농업기구)가 권장하는적정 재고보유량 580만섬(총소비량의 17∼18%)을 무려 520만섬이나 초과하는 수준이다.지난 5년동안 온갖 자연재해와 1998∼2000년의 혹심했던 태풍 및 홍수 피해를 이겨내고 거둬들인 성과다. 예부터 쌀 한마지기 농사를 지으려면 농부들이 보통 7근의땀을 쏟아붓고 88번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는데 자연재해가극심하면 할수록 더 많은 구슬땀과 마음을 쏟게 마련이다.바야흐로 대풍을 앞둔 추수철 황금빛 들녘에는 지금 풍년가와웃음소리 대신 농민들이 풍작을 우려하고 볏단을 갈아엎는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당장 쌓여가는 재고미를 정리하지 않으면 쌀값 하락은 물론,통상 2,000억원에 가까운 직접 보관비용과 8,000여억원의간접비용을 국민의 세금과 민간 유통업자와 농가들이 부담해야 한다.그래서 90년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인도네시아에 현물상환 조건으로 현물차관을 제공한 바 있다.김영삼대통령 때는 북한에 100만섬을 조건없이 원조했었다.그러나쌀농사란 한해만 흉작이 들어도 금세 재고가 바닥난다.바로북한에 쌀을 보내고 난 다음해인 95년의 큰 흉작으로 당시정부 일각에서는 미국으로부터 쌀수입을 몰래 추진했었다고한다.원래 농사란 하늘과 땅과 사람의 3재(三材)가 한데 어울려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너무 방정을떨어서는 아니되는 법이다. 북한은 올봄의 왕가뭄 현상으로 밭농사가 절단났다.대략 1,500만섬 정도의 식량부족 사태가 예상된다는 것이 국제기관의 분석이다.이럴 때 모처럼 여야가 대북 쌀지원 원칙에 한목소리를 내고있는 것은 순리이며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본다.굶주린 백성,특히 같은 동포를 돕는 일이기 때문에 하늘의뜻에 부합하고,천문학적인 재고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정부와 국민부담을 경감시킨다. 문자그대로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다만 대북 식량지원은1회성 조치로 끝날 사안이 아니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장기지원계획을 가지고 근본적으로 도와야 한다.농업 생산기반조성과 생산자재 및 기술지원이 있어야 항구적인 대책이라 할수 있다. 그와 더불어 국내 농가의 소득안정과 쌀값 보장에 대한 확고한 조치와 함께 양질미 생산과 쌀소비 확대 대책이 강구되어야 형평성에도 맞다고 본다.북한에는 비료를 무상으로 지원하면서 국내 농민들에게는 비료계정 적자를 이유로 비료값을 올리려는 시도는 형평성에 어긋난다. 북쪽에 식량을 연차적으로 지원할 경우 현재 국산 쌀값이국제가격의 5∼7배가 넘기 때문에 정부 일각에서는 계정상과다하게 표시되어 국내외에서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한때 국내에서는 “우리가 보낸 식량,총탄되어 날아온다”라는 플래카드가 길거리에 나부낀 적이 있고,정치권에서는 “퍼주기론”과 “못줘서 안달”이라는 등 우리의 고유한 상부상조 정신과 인간 심성을 파괴하는 발언들이 난무하고 있다.동냥은 못줄 망정 쪽박마저 깨려드는 이들의 비인도적 심성은연민의 대상일 뿐이다.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 FAO·WFP와 국제 원조기관들이 북한190여개 시·군에 주재원을 두고 식량분배 상황을 감시해온결과,군사용으로 전용된 사례를 한건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것이 공식 조사결과 보고다.인도주의적 지원에 조건을 달고상호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우리는 광복 이후 6·25를 거치면서 기아와 영양실조로 온 국민이 고통 받았을 때를 잊을 수 없다.그때 미국을 비롯,세계 각국의 민관기구들이 아무 조건없이 천문학적인 원조를 제공해준 덕분으로 오늘날 이 정도의 경제발전을 이룩했다.그 보은의 표시로 우리는 에티오피아 난민을 도왔고,아시아·아프리카 빈국들을 돕고 있다.그 대상이 북녘 땅의 같은 동포에 이르러서는참으로 적절하고도 남음이 있다.하늘도 즐겁고,땅도 살아나고,이 나라의 농민과 북녘의 동포도 살리는 대북 쌀지원은그래서 참 좋은 일이다. 김성훈 중앙대 교수·경제학
  • [데스크칼럼] 북한과 합리성

    강한 바람은 외투를 여미게 하지만 햇볕은 외투를 벗게한다.햇볕정책은 북한의 두터운 냉전의 외투를 벗게하는 유용한 정책이다.평양에 햇빛이 비치면 깊은 어둠 속에 있는 북한의 모습도 차츰 그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북한은 냉전의 외투를 벗고 세계적인 시대의 흐름에 조심스럽게 그리고 점진적으로 동참해야 한다.햇볕정책은 북한과 세계를 연결해주는 튼실한 다리가 될 수 있다.한국정부는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에 많은 지원을 해왔다.김대중 대통령의 북한방문은 햇볕정책의 찬란한 금자탑이었다.그러나 그 찬란하던 빛이 조금씩 퇴색하고 있다.북한이 변화를 거부하고 그 결과 햇볕정책도 잘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이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변화는 체제유지에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북한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세계의 대응도 냉담할 것이다.냉전이 끝난 지금의 세계질서에서는 합리성이 중요하다.냉전시대에는 합리성보다는 적과 우방으로 나누는 2분법적 논리가 지배적이었다.북한은 그러한 냉전논리를 교묘히 이용하여 러시아나 중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한국·미국등과의협상에서도 적지않은 이익을 얻은 것이 사실이다. 북한은 그러나 과거의 브링크먼십(brinkmanship·벼랑끝외교전략)의 효용성이 다 떨어졌다는 것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에서 상호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또 시대가 바뀌었음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냉전이라는 이름아래 군림하던 독재체제들은 무너지고 억압받던국민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북한은 이러한 전환의 시대를 살아남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햇볕정책이 잘 작동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북한 당국은 우선 남한과의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대화가 활성화돼야 남북간의 교류의 폭도 넒어진다.남북교류가 넓어지면 북한 지원에 대한 남한의 국민적 합의도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북한과의 대화가 단절됐기 때문에 북한 지원을 일방적인 퍼주기식 지원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특히 서울 방문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그의 서울 방문은 김대통령의 평양방문과 함께 한반도의역사를 새로 쓰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방문 자체로 끝나서는 안된다.평양으로 돌아간후 실질적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증진되고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야 한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면 남북문제가 모두해결될 것이라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 남북문제에는 너무나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인내를 갖고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그런 차원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에 조급함을 나타내는 것도 좋지 않다.역사는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 북한이 너무 빨리 변화하기를 바라서도 안된다.햇볕을 너무 많이 쬐면 피부가 상하듯이 북한이 너무 빨리 변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날 위험성이 있다.북한이 점진적으로 변하도록 지원하되 일방적인 지원을 해서는 안된다.북한이 상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교훈을깨닫도록 해야 한다. 북한도 특별한 나라가 아니라 합리적인 나라가 되어야 한다. 이창순 편집위원 cslee@
  • [사설] ‘독극물 미군’ 우리 법정에 서야

    주한 미군이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으로 정식재판에 회부된미 8군 용산기지 영안실 소장 앨버트 맥팔랜드에 대해 재판관할권을 주장하며 공소장 수령을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한미연합사는 “지난 4월12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따라 미군이 1차적인 재판관할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한국법무부에 문서를 제출했으나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재판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우리는 독극물을 한강에 방류한 맥팔랜드가 반드시 한국법정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보며 미군측의 비협조적인태도와 배타적 우월주의를 지적하고자 한다.미군측은 독극물 방류를 ‘공무상 발생한 일' 이라며 재판관할권이 미군에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SOFA 합의의사록 22조3항에는 공무의 범위에 대해 ‘공무집행기간중의 모든 행위가 아니라 공무의 기능으로서 행하여질 것이 요구되는 행위에만적용된다’고 명시하고 있다.미군측의 주장대로라면 미군은범죄행위도 공무로 인정하는 셈이 된다. 게다가 미군측은약식기소로 부과된 벌금 500만원을 미리 납부하는 등 한국의 재판권을 인정했었다.그런데도 공소장을 전달하려는 우리 법원직원을 ‘문전축객’하고 재판관할권을 들먹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이다.미군측은 재판관할권과 관련한 문서를 법무부에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법무부는 징계관할권만 언급했지 재판권을 부인하는 언급은 없었다고반박하고 있다. 미군측의 오만은 맥팔랜드에 대한 조치에도 잘 나타나고있다.미군측이 맥팔랜드에게 내린 징계조치는 30일 전액감봉 처분에 불과했고,올해초 맥팔랜드는 부소장에서 소장으로 승진까지 했다.이렇듯 주한 미군의 태도는 한미우호와상호주의의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주한 미군은 맥팔랜드를 한국 법정에 세워 공무집행 주장 및 재판관할권문제를 당당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맥팔랜드 사건은 앞으로 SOFA 개정이나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 日산케이신문 기고 요약

    일본 산케이 신문 21일자에 실린 조갑제(趙甲濟)월간조선편집장의 기고문 ‘한국 내 좌우대결의 귀결은’을 요약하고 이글을 비판하는 평론가 진중권(陳重權)씨의 글을 함께싣는다. 한국에서는 지금,한반도와 멀리는 동북아시아의 장래에 큰영향을 미칠 좌우의 이념 대결이 일어나고 있다.대결은 북한 김정일 정권과 여기에 동조하는 한국 내 좌파와,한국의민족사적 정통성과 헌법질서(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보수세력에 의한 것이다. 이 좌우대결 속에 김대중(金大中) 정권은 좌파측이 아닌가 하는 불안이 한국 주류층에 대두되고 있다.불안은 지난해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김대중 정부가 보인 행동과 관련이 있다.김대통령은 김정일에 대해 우호적인 선을 넘어서 굴욕적인 언동을 취했다.이것은 김정일을 ‘악(惡)’으로 생각하는 교육을 받은 많은 사람을 불안과 분노에 빠뜨렸다. 이전에도 지적했지만 한국의 좌우 대결은 ‘김정일 정권+한국 내 좌파’ 대 ‘한국 내 주류층+조지 W 부시 미국 정권’의 2대 2 구도를 보이고 있다. 8월4일 김정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발표한 성명에서 주한미군 철수주장을 재개했다.김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일이 한반도 통일 후까지 동북 아시아의 평화유지를 위해 주한 미군은 존재해야 한다고 인정했다”고 말해 이것이 최대의 성과였다고 주장해 왔다. 김정일이 지난 해 남북 정상회담에서 말한 것으로 여겨지는 말을 분석해 보면 그 진의는 ‘주한미군이 남북간에 중립적인 일종의 평화유지군으로 성격을 바꾸면 통일 후도 주둔해도 좋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주한미군의 유일한 존재목적은 북한군의 재남침 저지이고평화유지군으로 성격을 바꾸면 많은 병력을 둘 이유가 없어진다.그러나 김대통령은 현재의 주한미군이 통일 후까지 주둔해도 좋다고 김정일이 말한 것처럼 전하고 게다가 김정일이 대남 적화전략을 포기한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중략…한국의 발전은 1945년 이후 미국,일본 등 해양문화권과 가까워지고 무역입국 등 해외지향의 개방정책을 전개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북한은 중국·러시아와 같은 전제적인 대륙 문화권에 들어가있었기 때문에 몰락의 길을걷고 있다. 김 정권 발족과 부시 정권의 등장 이후 한·미·일의 남방 3각 동맹체제에 갈등이 일어나고 북·중·러 북방 3각 동맹이 강화되는 경향이 보인다.이 두 개의 3각 동맹이 각축하는 한반도에서 좌파가 현재처럼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을경우 남방 3각동맹은 불리한 입장에 놓인다.우파,즉 한국의 주류층이 한반도 문제를 주도할 때는 한·미 동맹관계와한·일 우호관계는 강화된다. …중략…이념대결은 세계관이나 인간관 등 가치관이 다른사람끼리의 싸움이어서 악화되면 내전으로 연결된다.내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김정일이 좌파를 지원하고 우파가 부시미 정권의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역사적으로 동북 아시아의 평화는 한반도에 안정된 정권이 정착했을 때 가능했다.남북분단과 이념투쟁 등 이른바 냉전구조가 해체되면 항구적인 평화가 찾아 온다. …중략…굴욕적인 ‘선물’ 정책으로 김정일 정권의 생존력과 군사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김대통령이야말로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보다 굳히고 항구적인 평화의 도래를늦췄다는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김대통령의 태양정책(햇볕정책)이 북한의 변화라고 하는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면 검증과 상호주의가 필요하다.이 조건을 포기한 김대중 태양정책은 결국 개방에 의한 북한 주민구출이라는 목표 대신 김정일정권과 한국 내 좌파를 강화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실패하고 있다.
  • [50대 국가요직 탐구] (8)통일부 남북회담 사무국장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감사원 건물을 끼고 돌면 숲으로 둘러싸인 나지막한 건물이 나온다.남북대화가 열릴 때마다 회담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협상전략을 짜내는 남북회담사무국이다.회담 대표들이 전해온 북측 주장을 분석하고 새로운 협상카드와 대응논리를 개발,남북간 치열한 줄다리기를 조율하는 남북대화의 야전사령탑이다.업무의 특수성만큼이나 다양한 인적구성과 변천사를 지닌 회담사무국의 소재지는 그러나 흔히 일컫는 삼청동이 아닌 ‘와룡동’이다. 회담사무국은 71년 8월 이산가족을 찾아주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사상 처음 개최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한적 회담사무국)으로 발족됐다.초기에는 반관반민(半官半民)의 조직이라지만 100여명의 직원 대부분이 중앙정보부요원으로,중정의 외곽조직이나 다름없었다.초대 강인덕 사무국장은 중정의 북한국장을 겸직했다. 한적 회담사무국은 73년 12월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변화를 맞았다.부처간 대북사업을 조정하던 중정의 협의조정국과 통합되면서 남북회담사무국으로 확대 개편된 것이다.당시 통일부 전신인 국토통일원 산하기구가 아니라 별도 정부조직으로 설립됐다.와룡동의 ‘용꼬리 부분’에 터를 잡은 것도 이때다.엄밀히 따지면 3대 국장을 지낸 김달술씨가 현 남북대화사무국의 초대 국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역대 사무국장 가운데 지금도 회자되는 인물로는 우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동복씨(5대)를 꼽을 수 있다.한국일보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다 72년 남북조절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사주(社主)인 장기영 남북조절위 부위원장에게 발탁돼 남북회담업무에 뛰어든 인물이다.분석력과 소신,업무추진력이 뛰어난 반면 그 때문에 주위와 의견충돌도 많았다고 한다.81년 회담사무국이 국토통일원 산하로 이관될 때 이범석 당시 통일원장관과 벌인 설전이 한 예다.업무의 특수성을 내세워 이관에 강력 반대하던 그는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이듬해 자리를 박차고 나가 삼성 이병철 회장의 특보로 옮겼다.훗날안기부장 특보로 발탁돼 남북대화의 무대로 돌아온 그는 91년 남북고위급회담 때 또 한번 ‘사건’을 일으켰다.당국의전통문 지시를 어기고 회담을 결렬로 몰아간 이른바 ‘훈령조작 사건’이다.당시 함께 회담대표로 참여했던 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현 통일부장관)과의 이념적 차이로 인해 빚어진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금도 대표적 보수론자로꼽히는 그는 당시 엄격한 상호주의를 주장,선공후득(先供後得)을 강조하던 임 장관과 사사건건 대립했다고 한다. 중정 출신들로 이어지던 회담사무국장은 93년 구본태씨(8대)가 국장을 맡으면서 처음 통일원 출신으로 바뀌었다.노태우 정권 당시 통일원 통일정책실장으로 있으면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입안한 그를 문민정부 들어 이홍구 장관이 남북대화의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그러나 그는 8개월간 재임하다 다시 통일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무산된 남북정상회담 합의서를 입안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5월 통일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손인교 전사무국장은 남북회담사무국의 산증인으로 꼽힌다.72년 중정에 들어가 협의조정국에 배치된 이후 최근까지 30여년을 회담사무국에서 보냈다.남북당국간 물밑접촉의 한 창구인 판문점 연락부장을 지내는 등 북측 인사들과 오랜기간 접촉,현간부 가운데 가장 현장 경험이 많고 북한 사정에 밝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對北정책 논란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정치공방의 격화로 정체성 혼란을 겪으면서 당내 일각에서 자성론이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대북 정책기조는 상호주의에 입각,‘남북의 신뢰구축,긴장 완화,평화구축을 통해 통일단계로 나아간다’(李會昌총재 발언)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정부의 대북정책과 ‘상호주의’만이 차이다.그러나 최근 ‘김정일(金正日) 답방’ ‘금강산 육로관광’ ‘대북 전력지원’ ‘황장엽씨 방미’를 정치쟁점화하면서 기조가 흔들린다는 지적이다.대안제시를 통한 공세를 하기보다는 정부의 정책에 대한 무조건적인 공격을 하다 보니 ‘상호주의’로 정체성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이에 대해 “대북 정책 자체에 대한 불신보다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문제삼음으로써어쩔 수 없이 이러한 결과가 생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입장은 정부정책을 흠집내는 일시적 반사효과는 거둘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마이너스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한나라당이 주최한 6·15남북공동선언 1년 평가 공청회에서 한 토론자는 “한나라당은 자신의 대북 정책도 없고 건설적인 대안없이 개별적 사안별로 정부가 하는 일에 시비를 걸고,일부 언론의 논조에 춤을 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대선에 대비,민주당의 햇볕정책에 대항할정책이 있는지 심각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한데서도 알 수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中검거 최대 마약밀수범 송환

    대검 마약부(부장 徐永濟)는 9일 중국에 히로뽕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국내에 다량의 히로뽕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사장파’ 두목 김동화(37·일명 김동하)를 중국 금독국(禁毒局)으로부터 넘겨받아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마약사범의 신병이 국내로 인도된 것은 처음이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해 10월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발효되지 않은 상태다.이번 신병 인도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수사협조 차원에서 이뤄졌다. 90년대 초반부터 한·중·일 3국을 무대로 히로뽕을 밀거래해온 김씨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수십차례에 걸쳐 15㎏(450억원 어치) 이상의 히로뽕을 국내로 밀반입해오다 한·중 공조수사로 지난 3월초 중국 현지에서 검거돼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김씨가 밀반입한 히로뽕은 지난해 전체 밀반입량 46㎏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加대사관 부지 용도변경 논란

    논란을 빚어왔던 주한 캐나다 대사관 건립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이 허용됐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8일 중구 정동 16-1 일대 1,401㎡의 캐나다 대사관 신축부지 용도지역을 일반주거지역에서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 달라는 시의 요청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대사관 부지는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300% 대신준주거지역의 용적률 400%를 적용받게 됐으며 건축물 규모도 당초 설계대로 9층 신축이 가능하게 됐다. 이 일대가 도심 재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역사문화 보전지구로 지정돼 건물 높이가 30m를 넘지 못하도록 특별관리되는지역이나 규제 범위 내에서도 9층 규모의 건물 신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캐나다측은 대사관 신축을 위해 일반주거지 용적률이 400%이던 94년 문제의 부지를 매입,지상 9층 규모의 설계안까지확정했으나 지난해 서울시가 도시계획조례를 개정,용적률이300%로 낮아져 최고 7층까지로 건물 규모가 축소되게 되자“당초 용적률대로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변경을 허용해 달라”며 정부와 서울시 등에 공식 요청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97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시에 대사관을 신축할 때 캐나다로부터 당시로는 파격적인 법적 예외조치와 편의를 제공받은 사실이 있어 상호주의적 외교 관행을 외면할 수 없다”면서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용도변경을 허용해 달라는 외교통상부의 요청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캐나다에 특혜를 줄 경우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요구를 해오게 될 것이라며 용도지역 변경에 반발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전선으로 달려간 여야수뇌

    여야 지도부가 22일 일제히 군 부대로 달려갔다.6·25 한국전쟁 기념일을 앞두고 ‘군심(軍心)’을 잡기 위해서였다. 북한상선의 영해침범 및 북방한계선(NLL) 무단 통과문제로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여야는 군 장병 앞에서도서로 다른 시국관을 드러냈다. 모두 ‘철저한 안보태세’를 강조했지만 여당은 화해 협력에,야당은 강력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대화와 협력’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비롯,당직자 40여명이 서부전선에위치한 1군단 소속 101여단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장병들과 점심을 같이하는 자리에서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북포용정책을 천명해왔고 앞으로도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남북교류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하지만 남북교류협력은 튼튼한 국방과 안보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최근 북한상선의 영해침범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 대응에대한 야당의 공세를 일축하고 일선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가치관의 혼란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포괄적 상호주의가 필요하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산술적 상호주의를 반대했다. ▲‘안보 우선’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당직자들은 중부전선의 ‘맹호부대’를 찾았다.이 총재는 남북 상황을 군사적 대치와 화해협력 분위기가 공존하는 ‘이중적 구조’라고 설명한 뒤“화해 협력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현실 안보를 의도적으로 경시하는 태도를 주의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대북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총재는 “작금의 안보의식과 국방상태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는 국민이 있지만,한나라당과 나는 우리 군이 확고하게 국방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정치적 고려나 한치의 소홀함 없이 (적에 대한) 반격·섬멸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평 이지운 임진강 홍원상기자 jj@
  • [사설] 실체없는 ‘이면 합의’ 공방

    북한 상선의 동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상선의 제주해협 통과 이면 합의설’로 여야가 공방을 펴고 있다.결론부터 말하면,우리는 ‘이면 합의설’에 대한 부질없는 입씨름을 당장 그만 둘 것을 촉구한다. 14일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지난 2일 제주해협을 무단 통과했던 북한 상선(청진2호)과 우리 해군함정(수원함)간의 교신 내용을 공개하면서“세간의 의혹이 사실임을 밝혀주었다”며 ‘밀약설’을기정사실화했다.박 의원은 북한 선원의 교신 내용 중 “작년 6·15북남협상 교환시 제주도 북단으로 항해하는 것이자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는 대목을 인용했다.이에 대해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이면 합의는 단연코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공개한 교신 내용은 국회 국방위원으로서 군관계자를 의원실로 불러 우리 해군함정이 북 상선과 교신한 내용을 구두로 설명받은 것을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따라서 ‘이면 합의’니 ‘밀약’이니 하는 유일한 근거는북한 선원의 언급뿐이다.따라서 우리 정부 책임있는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전면 부인했는데도 불구하고,북측의 공식입장을 대변하는 것도 아닌 북한 선원의 말을 두고 더이상왈가왈부하여 이를 의혹으로까지 증폭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이미 우리 정부가 상호주의 원칙 아래 ‘선박 운항과 항만시설 이용에 있어 사전 협의와 사전 통고’ 등을 규정하는 ‘해운합의서’를 체결하자고 제의한 만큼 북한은 머뭇거릴 이유가 없을 것이다.우리 정부의 6·15공동선언에 입각한 선의를 더 이상 시험하지 말고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 다음은 북한 선박의 연 이틀째 NLL 침범·통과와 관련해군 당국의 태도에 관해 지적하고자 한다.지난 13일 밤 북상선 남포2호가 동해 저진항 동쪽 35마일 지점의 NLL을 ‘침범’해 5마일 가량 남하한 채 NLL을 따라 동쪽으로 이탈했고,14일 밤에는 북 소형화물선 남포호가 저진항 동쪽 85마일 지점을 ‘통과’해 북상했다고 한다. 군 당국은 북 상선의 NLL 통과에 대해 국민에게 분명한방침을 설명해야 한다.야당 의원들이 ‘솜방망이’ 대응을비판한다고 해서 국방장관이 ‘앞으로는 정선 명령후 나포한다’느니 ‘교전 준칙에 의거,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는 등 임기응변식 답변을 남발할 일이 아니다.군사기밀이 아닌 범위내에서 ‘해상군사작전인가구역’‘경비구역’‘감시구역’ 등 실제 군이 운용하는 NLL개념을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설명함으로써 최근 실추된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 6·15 1주년/ 전문가 대담

    *北 ‘평화 화답’ 없인 경협 한계. 대한매일은 14일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강성윤(姜聲允)동국대 교수(북한연구학회 회장)와 박영규(朴英圭)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초빙,지난 1년간 남북관계의 진전을 평가하고 향후 과제와 전망 등을 들어봤다.좌담 내용을 간추린다. ◆지난 1년 남북관계를 평가하면. [강성윤 교수]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은 분단 55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기록했다는 평가에 걸맞게 남북간 다양한 채널의 대화가 열리는 계기가 됐다.특사·장관급·국방장관·군사실무자·경제·적십자회담 등 6개 차원의 회담이 이뤄졌고,가시적 성과도 있었다.이산가족 교환방문과 비전향 장기수송환 등 인적 교류와 왕래가 이뤄진 것은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평가할 만하다. [박영규 연구위원]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재개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경협과 관련,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등 4개항의 합의는 앞으로 남북간 경제협력을 제도화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지난 3월 이후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화해와 협력의 계기가 마련된것은 틀림없다. ◆남북관계가 소강국면에 빠진 국내외적 요인은. [강 교수] 한반도문제는 북·미,한·미 관계 속에서 처리될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부시 미 행정부의 등장은 남북관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북한을 상대로 엄격한 상호주의와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면서 북·미 관계가 틀어졌고 남북관계에도 걸림돌이 생겼다. [박 위원] 북한이 지난해 정상회담을 수용한 근본원인 중 하나가 북한을 지원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선언’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그런 시각에서 볼 때 최근한국 경제가 침체상태에 들어갔고,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둘러싼 국민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서두를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 볼 만하다. [강 교수] 거꾸로 생각할 수도 있다.경제적 지원이 목적이라면 당국간 회담이면 충분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위험을무릅쓰고 직접 대화에 나선 의미를 분석해야 한다.통일문제에 관한 합의 등 김 위원장이 대화 전면에 나섬으로써 얻은정치적 효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은.[강 교수] 2차 정상회담을 했을 때 김 위원장이 정치·경제적으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한다. [박 위원] 북·미 대화가 재개되고 금강산 문제가 해결국면으로 들어간 점 등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금년내 답방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북·미 대화가 순탄하게 진전될 가능성이 적고,경제난으로 대북지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년 답방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위원장 답방시 효과는. [박 위원] 김 위원장이 답방한다면 우리가 북한에 요구할 게 더 많을 것이다.화해와 교류협력의 기반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들어졌지만 불가침 분야에서는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군사적 긴장완화와 관련,김 위원장의 양해를 얻어내야 대북 포용정책의 국민 신뢰감을 회복할 수 있을것이다. [강 교수] 그동안 남북은 경제적인 ‘공영’문제는 다뤘지만 군사·평화적인 ‘공존’측면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이끌지못했다.김 위원장 답방시 우리가 해결할 과제다.덧붙인다면2차 회담은 예측이 가능하도록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추진돼야 한다. ◆북·미 대화 재개의 의미는. [강 교수] 부시 대통령이 대화재개를 발표하고 경제제재 완화와 대북지원 등 몇가지 당근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당초 강경자세에서 큰 변화가 없다. [박 위원] 대화재개를 선언했지만 사실은 조건이 붙어 있다. 북한이 먼저 성의있는 조치를 취해야 당근을 주겠다는 것이다.2차 정상회담을 성사시켜야 할 우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북미·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우리의 역할과 해법은. [강 교수] 실질적 한·미 공조를 위한 역할분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예를 들어 대북 대량살상 무기협상은 미국이,재래식 무기 협상은 한국이 맡는 식으로 나가야 한다.‘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윈윈 전략’ 차원에서 차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박 위원] 남·북·미 3자 회담을 다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상황과 부시 대통령이 대북 협상의제에 재래식 무기 문제를 포함시킨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남북간 군사협상이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대북정책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은. [강 교수] 새로운 합의를 양산하기보다 기존 합의를 이행·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남북대화에서 회담 일정의 불예측성,합의의 불이행,남북한 합의문의 불일치 등 ‘3불(不)현상’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또 통일문제를 정치문제와 분리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박 위원]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경제협력을 대가로 안보협력을 받아내는 문제를 국민에게 꾸준히 인식시켜야 한다.동시에 정책의 목적과 수단을 혼용해서는 안된다.예를 들면 경협 자체를 목적으로 인식하면 ‘일방적 퍼주기’라는 강박관념에 얽매이게 된다.2차 정상회담도 공존 공영을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향후 남북관계의 전망과 과제는. [강 교수]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접촉 재개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어떤 형태로든 진전될 것이다.또 금강산 육로관광 합의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남북 당국간 회담이 열릴 수밖에 없다. 그런 점들이 남북대화 재개를 희망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요인이다.부시행정부와의 의견조율이 앞으로의 주요 과제다. [박 위원] 정부가 그동안 대북관련 정책과 평가를 너무 장밋빛으로 홍보하는 바람에 역효과를 가져온 측면이 있다.정치권은 이분법적 시각과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진보가 보수를냉전주의자로,보수가 진보를 용공주의자로 몰아붙이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대북정책도 제대로 추진될 수 없다. 정리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스칼라피노 美 UC버클리 교수 “남북 경제교류 긍정적 결실”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A 스칼라피노 미국 UC(캘리포니아대)버클리 명예교수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에대해 점진적인 상호주의를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스칼라피노교수가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보내온 연합뉴스 기고문을 요약한다.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남북한 관계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직 미흡하지만 경제 상호작용,특히 북한에서의위탁거래과정을 맡고 있는 남한 중소기업의 경우 유망한 조짐들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속도가 느리고 신중하긴 하나 북한에선 무역과 투자를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지난 4월 제10기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선 무역투자기회를 확대하는 3개 법률이통과됐다.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있고 남북 경제 상호활동의 주요 부분이 남한 원조 형태로계속되고 있으나 미래를 위한 기초는 점진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상호주의 문제는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점차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북한이 한국정부로부터 광범위한 지원을 받는조건으로 무엇을 할 용의가있는가.특히 정치 안보적 측면에서 북한이 신뢰증진과 평화이행을 도출하기 위해 무엇을했는가. 처음엔 좋은 조짐들이 있었다. 각료급 회담과 국방실무자회담이 진행됐고 적십자사 회담이 열렸으며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기대도 있었다.그러나 지금 이런 것들은 보류됐으며 실망스럽게도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1주년 공동기념식 참석을 거절했다. 그러나 남북한 사이의 여러 격차 때문에 대화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한국은 북한에 비해 경제대국이다.반면 북한은 최근 몇개월간 30개국 이상과 외교관계를맺는등 급속히 외부세계와 접촉을 확대하고 있지만 한국에비하면 아직도 국제무대에서 ‘아주 작은 존재’이다. 군사적으로 북한은 한국의 많은 사람들에겐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규모와 질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배치된 대규모 북한 병력의 존재 역시 위협적이긴 하나 한국과 미국의 군사력을 알고 있는 북한 엘리트들이 생존 대신 자멸을 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한국은 ‘점진적 상호주의(progressive reciprocity)’즉북한의 능력과 자존심을 고려해 상호주의를 실천할 의향을꾸준히 높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적어도 북한과 관련된최근 사건들은 남북 및 북미 관계와 서로 관계가 있다.북미관계가 배제된다면 현재 상황에 대한 어떤 분석도 불완전한것이 될 것이다.전망은 불확실하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보단 덜 비관적일 수 있다. 부시 행정부는 상호주의와 검증이 전향적으로 움직이는 데중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므로 미사일 생산과 판매문제가 대북 보상문제와 함께 주요 사안이 될 것이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기존 북한 핵시설사찰 논의도 매우중요하다.미국은 KEDO 프로그램 수정 문제를 계속 제기할지도 모른다. 미국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혼자 힘으로 할 때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말하면 경제문제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북 정책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 [사설] NLL개념 재정립할 때

    최근 북한 상선이 우리의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것이 ‘침범’이냐,‘통과’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합동참모본부는 7일 ‘침범’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을 밝혔다.합참은 지난 2일 이후 동·서 NLL을 ‘침범’한 북 선박은 지난 3일 서해 연평도 북서방 5마일 지점을통과한 청진2호 1척뿐이라고 밝혔다. 함참의 인식은 동·서해의 NLL 가운데서도 우리 군의 ‘경비구역’에 해당하는 NLL을 넘어가면 ‘침범’이고,그 외곽의 ‘감시구역’을 지나면 그동안에도 남북 민간선박들이 이 지역을 수시로 넘나든 점에 비추어 단순 ‘통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통상 서해 NLL은 한강 하구에서 백령도를 거쳐,다시 백령도 서쪽 42마일까지,동해 NLL은 동해안 저진에서 동쪽으로 218마일까지로 돼 있으나 실제 군 작전권이 미치는 지점은 이보다 훨씬 줄어든 구역이다.사실 NLL은 1953년 8월30일 유엔군사령부(UNC)가 우방국의 함정 및 항공기초계활동의 북방 한계를 규정한 내부 작전규칙으로 해군부대에 시달한 것이며,정전협정상에도 아무런규정이 없다.상대방인 북한에도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그러나 정전체제가 지속되면서 NLL 남쪽 바다는 우리 군이 실효적 지배를 해온 것도 현실이다. 정부와 군은 차제에 실질적으로 경비구역에 포함되는 동·서해상의 NLL의 개념을 재정립하여 국민들에게 대략적이나마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이번 북 상선의 NLL 통과를 두고일부에서는 ‘주권 퍼주기’라고까지 비난하고 있는데 이를차단하기 위해서라도 NLL의 정리된 개념을 알려야 할 것이다.또 남북간에는 현재 정전체제가 유지되고는 있으나 작년 남북 정상회담이후 화해·협력 시대로 크게 전환되고 있다.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남북대화의 큰 틀에서 국방장관회담개최를 통해 NLL에 대한 협의를 해야 할 것이다.북한도 대외물자 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항로 단축이 요청된다면 상호주의 원칙 아래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해결점을 찾는 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부시 ‘나홀로 외교’ 탈피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취해왔던 외교정책이 변하고 있다.미국 우월주의를 외치던 신고립주의에서 상대국을 고려하고 세계 안정과 평화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대북정책의 경우 이는 철저한 검증과 상호주의원칙에 근거한 강경기조에서 대화를 중시하는 포용정책으로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대북정책에서 뿐 아니라 여타 분쟁 지역에 대한 태도도 고립주의적인 관망자세에서 적극적 중재로 돌아섰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그동안 미국은 ‘당사자 해결 우선원칙’을 견지해왔다.그러나 지난 5일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중동 파견을 발표하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양측 지도자에게 폭력자제를 요청하는 등 적극 개입으로 바뀌고 있다. ‘유럽의 화약고’라는 발칸반도에서의 중재도 계속될 전망이다.부시 대통령은 코소보 평화유지군 등 해외평화 유지활동을 축소할 방침이었다.그러나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6일 “보스니아와 코소보의 평화유지 활동이 발칸지역의 안정에 매우 가치있는 공헌을 하고 있다”며 철군자제를시사했다. 럼스펠드장관은 미사일방어망(MD) 추진에 있어서도 일방적인 추진에서 한발 물러나 동맹국 의견을 듣겠다는 의사를표시하고 있다.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탄도미사일방어망을위한 여러 형태의 기술과 접근방법을 시험하는 과정에 들어갔다”며 “동맹국들과 계속 의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화의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우선 제임스 제퍼즈 상원의원의 탈당으로 상원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갔다.민주당이 추구하는 외교원칙을 무시할 수 없는처지가 된 것이다. 다음으로 유엔 인권위원회와 마약통제위원회 탈락 등 미국이 국제적으로 겪은 외교적 수모다.‘당연히 여겼던 대접’을 받지 못하자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마지막으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이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기후변화에 대한 교토협약 불참선언으로자국 내 환경단체를 포함,세계적으로 거센 반발을 샀다.지난달 발표된 에너지정책에 대한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유럽 지도자들과 만날 때 지구온난화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자체 방안을제시할 방침이다. 유럽의 반발을 무마하겠다는 의지의 일단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연경화가 부시외교의 장기적인 노선조정인지일시적인 전술상의 변화인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알 수 있을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무력대응으로 맞서라니

    북한 상선들의 우리 영해 무단통과로 빚어진 남북 갈등이일단락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다.북한 선박들이 우리쪽 경고에 따라 제주해협을 우회하거나 영해 밖으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사태가 벌어졌을 때 우리는 당국간 협의도 없이 ‘무해(無害)통항권’을 우격다짐으로 주장하는 북한의 태도를 엄정 비판하고,북한에 대해 이성적자세로 남북 당국간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한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이 군사적 목적과 관계없는 선박의 우리 영해나 북방한계선(NLL)통과를 사전에 요청해 오면 이를 허용하되,상호주의에 따라 우리 선박도 사전에 북한의 허가를 받아 북쪽 영해와 북방한계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북한은 서둘러 우리 당국과 대화를 갖고 ‘해운합의’를 통해 무해통항 문제를 둘러싼 남북 긴장을 해소해야한다. 많은 국민들은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 일각에뿌리깊이 박혀 있는 냉전 세력에 새삼 놀랐을 것이다.그들은 남북 현 상황은 준전시상태라며 북한 상선의 영해 침범에 대해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주장하고 나왔다.북한 선박을 무력으로 정선시켜 나포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군사적 대응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날마다 수백척의 외국선박들이 오고가는 국제통항로인 제주해협에서 뚜렷한 적대 행위를 하지 않은 북한 상선에 대해 포격을 가할 경우 국제사회의에서 쏟아질 비난은 잠시 접어두기로 하자. 북한도 무력 대응으로 나와 전면전으로 번지기라도 하면어떻게 되겠는가.국지전이 벌어져도 그렇다.국민들의 일상적인 생활이 송두리째 흔들릴 뿐 아니라 가까스로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경제도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만다.전쟁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남북 강경 대치는 그동안 어렵사리 이뤄낸남북합의를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만다.남북간에 긴장이 높아지는 것은 결코 이로울 게 없다.산업자원부가 5일 발표한 ‘5월중 외국인 투자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 기준)은 5억9,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비해 26.6%가 감소했다.이런 마당에 남북간에 긴장을 격화시켜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기를 바라는가.이번 사태에 무력으로 맞서라는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 남북 관계는 마치 살얼음 위를 걷는 것과 같다.전쟁의 불씨는 가능한 한 줄이고 평화의 싹을 키워가야 한다.“평화를 원한다면,전쟁을 두려워 하지 말라”는 말은 백번 옳다. 그러나 전쟁의 목표도 궁극적으로는 평화가 아닌가.평화를확보·유지하는 비용은 전비(戰費)보다 높고,평화는 엄청난 인내를 요구한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태를 인내로써 풀어간 우리 해군의 지혜로운 대응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수구 언론과 야당은 우리 군의 사기를 저상(沮喪)시키지말아야 할 것이다.
  • ‘北 영해침범‘ 향후 과제

    북한 상선의 잇따른 영해침범과 북방한계선(NLL) 월선사태가 6일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방부 등 정부 관계부처는 이번 사태가 남긴 과제를 점검하고 향후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우선 경색된 남북관계의 악화를 우려,지나치게조심스럽게 초동대응을 한 탓에 영해 및 NLL 수호라는 자위권 발동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군 당국은 그러나 ‘힘’이 없어서 통과를 허용한 게 아님을 북측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이 지난 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강경대응을 경고했듯 우리 군의 영해 수호의지는 결코 의심이나 시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2년전 연평해전 당시 수시로 NLL을 침범하는 북한 꽃게잡이 어선에 대한 군의 유화적 초동대응에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즉각 고속정 등을 이용한 육탄저지,사격 등의 수순을 밟았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의 치밀하게 계산된 침범에 ‘제주해협 무해(無害)통항권’과 ‘민간선박의 NLL 통과’라는 일방적 실익을 너무 쉽게 내줬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민간상선을 상대로 인도주의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던어려움을 이해하지만 상호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민간선박을 내세워 제주해협 통과를 강행한 북한의 의도는 무해통항권이 아니라 ‘통과통항권’ 쟁취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유엔 해양법협약에 따르면 제주해협과 같은 국제항해용 해협에서는 통과통항권이 인정되며 이 경우 군함은 물론 잠수함의 수중항해,군용기의 상공비행도 인정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민간선박에 한해 제주해협의 무해통항권을 인정받은 북한의 다음번 요구는 통과통항권 쟁취가 될 수 있으며이에 대해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정부 고위관계자 문답/ “”포용력 가지고 대처 신뢰구축 도움될 것””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북한 상선의 영해 침범 및 북방한계선(NLL) 무단 통과와 관련,“장기적으로 남북간 신뢰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북한 상선이 남쪽으로 내려온 이유는/ 분석중이다.운항시간 단축과 연료 절약 등 경제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았겠느냐.다른 뜻이 있는지는 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 ■다른 뜻이라면/ 항로 기정사실화 등이다. ■북한 당국이 영해 침범 및 NLL 무단통과를 모를 리 없을 텐데/ 고의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절차를 몰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가령 누군가 영해의 ‘무해 통항권’을들어 “우리도 가도 된다”고 지시했을 수도 있다.사전에 통보하면 되는데 그런 절차를 무시했다.우리는 비료 및 식량을 전달하기 위해 북측에 통보한 뒤 NLL을 1,000번쯤 넘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나/ 사전 통보가 없었지만 한차례에 한해 인정하고 재발시에는 강경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쌀,소금 등 생필품을 실은 것을 확인했는데 야박하게 통행을 막을 수 있느냐.포용력을 갖고 끌고 가야 한다. ■북측은 지난 4일 또다시 우리 영해를 침범하지 않았냐/ 북측은 첫번째 전통문의 수령을 거부했지만 두번째 전통문은 받아갔다.이제는 남측의 입장을 인지했다고 추측되며 재발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사전에 통보를 안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상호주의 원칙이 적용될 가능성은/ 북한 상선이 다니면 우리도 다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北 상선 ‘무해통항’의 전제

    북한 상선 3척이 2일 제주해협을 무단 통과해서 서해와 남해 공해상으로 빠져나간 데 이어 4일 또 다른 상선 1척이 소흑산도 인근 영해를 침범했다.정부는 당초 북한 선박들이 생필품을 실었고 적대행위를 하지 않았음에 비춰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영해통과를 허용했다.그러나 북 상선의 재차 영해침범이 확인되자 앞으로는 사전통보와 허가요청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같은 사건이 재발할 경우 교전규칙 적용 등 강력 대응키로 하고 이를 대북통지문을 통해 북측에 전달하는 한편 유사사태 방지를 위한해운합의서의 조속한 체결을 제의했다. 우리는 남북 직항로가 개설되고 금강산 관광선이 운항되는현실에서 북한 상선에 대한 영해 통과 허용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북한 선박이 제주해협을 통과하면 시간과 경비를 절감할 수 있고 남북화해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사안에 대해 몇가지 짚고 넘어갈 대목이 있다. 첫째,분단 이후 최초로 제주해협 통과를 시도한 북한의 의도다.북한 선박들은 우리 해군의 통신 검색에는 순순히 응하면서도 “상부의 지시에 의한 항로”라며 퇴거 지시에 불응했다.국제법상 ‘무해(無害)통항권’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게다가 선박 2척은 우리 북방한계선(NLL)을 무단 통과했다.정전협정과 직접 관련되는 문제다.국제법상 인정되는 무해통항권은 평시(平時)를 전제로 하는 것으로 남북한은 정전상태라는 특수상황에 있다.따라서 북한 선박에 대한 영해 통과 허용은 두가지 사항을 전제로 해야 한다.먼저 남북 당국간의 협의를 거쳐야 하고 남북한 상호주의가 적용돼야 한다. 또 현존 정전협정에 영향을 미치지 말아야 한다. 남북 당국간 협의를 통해 인천항∼남포항·해주항 항로가이미 개설돼 있는 마당이다.이같은 사실을 모를 턱이 없는북한이 당국간 협의도 거치지 않고 우격다짐으로 무해통항권을 주장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더구나 북방한계선 무단 통과는 남북한 사이에 새로운 문제를 야기해 일을 더욱꼬이게 할 뿐이다.북한은 이성적인 자세로 우리 당국과 협의에 나서기 바란다.정부도 공식 협의와 함께 북한에 대해 추궁할 것은 추궁해서 영해 침범이나 무단 통과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美 한반도정책 유연해질 듯

    미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이 제시 헬름스 공화당 의원에서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의원으로 바뀜에 따라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은 다소 유연한 입장으로 바뀔 공산이 커졌다. 상원 외교위는 미국의 대북정책을 포함,각종 외교관련 법안을 발의·심의·의결하는 곳이다.공화당과 민주당 각각 9명의 의원으로 구성됐지만 위원장은 수시로 자신의 입장을 관련 부처에 전달할 수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북강경책은 주로 헬름스의원을 통해 나왔다.대북강경론자이며 매파인 그가 물러나고 친한파이며 온건파인 바이든이 전면에 등장한 것은 한국정부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특히 외교위 산하 동아태소위 위원장도 바이든과 시각을 같이하는 존 케리(매사추세츠주)의원이 맡는다. 바이든 의원은 지난 3월의 한·미 정상회담을 실패라고 규정하면서 한국 정부를 두둔했다.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애써 ‘성공적’이라 위로했지만 전문가들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홀대를 당했다’는 평가가 주류였다. 이번변동으로 미국이 한반도에 취하고 있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그러나 정책을 구체적으로 시행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들어보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민주당이 미사일방어(MD)체제를 반대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입장표명에서 한국 정부가 곤란한 입장에 처하지는 않게 됐다. 문제는 엄격한 상호주의와 구체적 검증을 주장하는 부시대통령의 외교팀과 상원 외교위의 충돌이다.북한을 포함,한반도 정책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고집,한반도를 두고 정치적 논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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