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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현대사 재조명 학술토론회」 지상 중계

    ◎“단절의 정치사,발전의 정치사로 바꿔야”/과거·현재 연결되는 「통일사고」 필요/민의 권력통제 넓어질때 정치발전/개방화시대·통일 대비한 경제력 제고가 과제 48년 남한단독정부수립이후 현재의 제6공화국에 이르기까지 행정부·사법부·입법부의 수장을 지낸 현대사의 주역들이 대거 참가,현대사를 조명하는 학술토론회가 27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대강당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이현재)이 주최한 이번 학술토론회에는 강영훈 남덕우 김정렬 유창순 백두진 전 국무총리와 이재형 정래혁 전 국회의장,이일령 전 대법원장등 전직 3부요인과 박동서 임종철 황성모 한배호 윤천주교수등 모두 40여명이 참석했다. 「건국이후 정치발전의 흐름」이라는 제1주제토론에서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보는 시각」이라는 제목으로 발제강연을 한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43년동안 9차례의 헌법개정과 6개 공화국이 출몰한 현상을 통해 야당 또는 재야정치세력은 물론 국민들이 그동안 헌정사를 단절의 시각에서 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강전총리는 그러나 『단절이란 말은 민주정치가 일보도 진전하지 못했을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조금도 발전하지 못했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것으로 그동안 우리 사회가 이룩한 사회·경제발전을 단절의 시각에서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하고 『경제발전과 국민교육의 향상을 민주정치발전의 필수적 단계라 할때 우리의 민주정치발전은 돌연변화속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강총리는 또 『현대사를 보는데 있어서 선택의 중요성과 가치의 상대성을 중시하고 현실을 부정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과거와 미래가 통일되는 장으로 보는 경험주의적 시각을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어용이니,반민주·반민족으로 지탄해오던 시대에서 이제 벗어나야한다』고 말했다. 또 『완전한 이상,규범의 현실화는 아니더라도 현실속에 실현된 이상이 가시화되면서 양자간의 시각차가 좁혀지고 상호보완관계로 발전될때 단절의 정치사는 발전의 정치사로 개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동서 서울대교수는 「각 공화국을 통한 정치변화과정을 중심으로 본 건국이후 정치발전의 흐름」이라는 발제논문에서 『정치발전이란 정치의 책임성향상이며 이는 유권자의 정치참여와 당면문제에 대한 공개정도와 집단토론등의 절차등 민에 의한 권력자의 권력행사 통제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교수는 역대공화국은 다같이 자유민주주의를 제시하거나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일관성을 갖고 있었다고 전제하고 각공화국을 참여,공개,집단토론과 결정및 성과등 4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박교수는 제6공화국의 경우 선거에서의 공권력의 개입이 거의 없어졌지만 아직도 과다한 돈의 지출과 여야간의 불균형등이 미해결로 남아 있다고 보았다.또 정부의 정보독점과 사생활의 보호문제,하류계층에 대한 복지의 신장,행정의 민주화등이 미해결로 남아있는 반면 정치민주화·복지신장·북방정책의 진전·유엔가입 등은 업적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국이후 경제발전의 흐름」이라는 제2주제토론에서 「한국 경제정책의 발자취」라는 제목의 발제강연을 한 남덕우 한국무역협회 명예회장은 『제1·2공화국에 해당하는 50∼60년대는 경제원조에 의한 전후복구및 긴급물자공급을 통한 민생안정에 주력한 시기로 체계적·지속적인 개발노력불능으로 장기적인 공업화의 기반구축에 이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제3·4공화국에 해당하는 60∼70년대는 전반기는 경공업,후반기는 중화학공업육성에 초점을 맞춘 대외지향적인 양적성장기로 개발당시 저생산­저소득­저저축­저투자­저생산의 악순환상태로 민간의 자율적인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여건이 미비했으나 양적성장으로 공업화구축 산업구조 고도화 국민소득의 획기적 증대라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그러나 80년대 들면서 정부주도의 경제운영방식에 한계가 드러나 경제 각분야에서의 개혁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을 뿐아니라 정치적 민주화과정에서 분출되는 욕구를 적절히 소화하는 일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성장·형평·능률을 지향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새로운 인식,시장경제체제를 존중하는 경제운용방식으로의 전환,국제화·개방화시대에의 대응력,통일의 경제적 과제도 있다고 주장했다. 임종철 서울대교수는 「건국후 경제발전」이라는 발제논문을 통해 제1·2공화국을 시장체제지향기로,제3·4공화국을 명령경제기로 보고,제5·6공화국은 앞선 두시기의 혼합체제기로 보았다.
  • 「동북아 안보와 일 군사력 증강」/국방대학원 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일­북한 과속 접근은 한반도안보 저해/“주변국 핵무기 개발땐 일도 핵무장 확실/곧 세계무기시장 진입… 군사대국화 가속” 일본의 군사대국화 추구가 한국·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로부터 경계와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동북아안보환경변화와 일본의 군사력증강」에 관한 국제안보학술세미나가 8일 하오 국방대학원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일본방위연구소 아태지역연구부장 다케사다 히데시교수는 「동아시아지역에서의 일본방위정책과 역할」을,미해군대학원 안보문제연구소 에드워드 올슨교수는 「일본의 군사적 역량증가에 대한 미국의 견해」를,대만의 담강대학 토머스 리 교수는 「일본의 재무장과 아시아국제정치」라는 주제의 논문을 각각 발표했다. 다케사다 히데시교수는 『일본은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한반도에서의 힘의 균형을 깨뜨려 불안정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일본과 북한관계의 너무 급속한 진전은 한반도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다케사다 히데시교수는 『일본은 미일안보조약의 기본골격하에서 적정수준의 방어위주 군사력을 건설했으며 군사적 역할에 있어서 일본과 미국의 기능배분은 상호보완적인 것이지 상호교환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본은 방위비분담에 의해 미군의 전진배치를 통해 일본의 방위 뿐만 아니라 지역안보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방위정책은 1957년 채택된 「국가방위기본정책」에 근거,적정수준의 방위력건설을 위한 노력과 아시아·태평양지역과 그 이외 다른 지역에서의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일미안보장치』라고 설명하고 『일본은 비핵원칙을 고수하면서 오직 방위지향적이고 타국에 위협을 주는 군사적 세력이 되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에 따라 온당한 방위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나 주변에서 침략이나 힘의 공백이 생기는 것을 허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선택적인 군사력사용가능성을 전망했다. 이날 올슨교수는 『일본은 한국에 대해 한반도긴장완화를 위한 혁신적인 외교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행동은남북한의 분단상태 존속을 확실히 하려는 계산된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일본에 한국을 잠재적인 위협으로 간주하는 편집광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주목을 끌었다. 올슨교수는 또 『일본인들은,시기심과 분개심에 가득찬 중국인들이 기회가 있다면 일본에 대해서 그들의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일본에 대한 중국의 잠재적 위협은 미미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하고 『한국은 이에 필적하는,그러나 보다 즉각적인 문제를 일본에 주고 있다.실제로 어떤 일본인도 가까운 시기에 중국으로부터의 위협을 느끼지 못하는 반면 약간의 일본인들은 한국이 일본에 위험을 가져다 줄 상황을 상상하고 있다.가장 일반적으로 인지되고 있는 위협은 직접적인 것이 아니라 한미및 미일 안보관계에 의해 한국의 안보 관심사항과 일본의 안보관심사항이 서로 유대를 가지며 이 때문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6·25전쟁 규모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에서 일본이 전쟁에 연루될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가능성에 대한 공포는 일본 국민사이에 생생하며 북한의 호전적인 행동과 산발적으로 발산되는 무모함이 일본인들의 그러한 걱정을 크게 만들고있다』면서 『이러한 위험은 실제적인 것이지만 일본의 국가안보 계획에 중요하게 작용해 오지는 않았다.일본정부는 일본이 한국의 안보에 연루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며 일본의 중재자적 후원자로서 미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일본인의 진정한 위협에 대한 인식은 소련의 군사적 위협과 미국의 정치적·경제적 위협으로,소련의 위협에 대한 인식이 가장 명백하게 일본의 전략적 계획을 지배하고 있으며 미국의 정책에 대한 반응도 일본의 위협에 대한 조치가 되고 있다.일본은 미국의 군사적·경제적·정치적 수단을 현실적인 위협으로 인식,이를 민감하게 안보정책에 반영하고 있으며 이것은 장차 일어날 수도 있는 미일 무력분쟁의 전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이 핵세력으로서 커다란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은 두개의한국이 군비경쟁을 통해 핵무기 수준까지 도달해 지역적으로 핵긴장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차원을 벗어나 동북아시아 전체가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마디로 일본은 동북아시아에서 핵무기경쟁을 시작하지는 않지만 어느 한나라가 핵무기를 개발하면 쉽게 선택하여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소련·중국 또는 한국이 일본에 호전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현 일본지도자들이 동북아시아에서 보다 큰 군사적 역할을 추구할 기회는 거의 없으며 한국이 어떤 편집광적인 일본인에 대한 악몽을 제거하려고 할지 모르나 이를 시도하는 것은 한국의 이익이 커다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는 모험적인 행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담강대의 토머스 리 교수는 『중국인들은 일본의 재무장은 곧 일본기업들이 국제무기판매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으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일본은 이미 전자제품,광학장비,자동차,농기구 등 고도기술제품 제조에 우위를 보여왔음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와같은 독점적 지배는 일본의 공격적인 경제정책아래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본이 국제무기판매분야에 진입하기만 하면 지역및 세계적 긴장은 일본의 재무장을 위한 궁극적인 원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머스 리 교수는 『일본안에서는 자유주의자,급진좌익주의자,사회주의자들만이 재무장을 반대하고 있는데 그들의 수가 매우 적다』고 지적하고 『현재 대부분의 일본인은 재무장을 촉진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어 가까운 장래에 재무장이 확실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북한 핵개발은 전세계의 위협”/한·캐나다 정상 공동회견 요지

    ◎유엔가입등 한국문제 긴밀 협조/아태시대 동반관계 중요성 인식 노태우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4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내용을 소개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멀로니총리=양국간의 문제를 매우 유익하게 논의했습니다.런던에서 있을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 얘기도 나누면서 남북한 유엔가입문제도 토의했습니다.캐나다는 이번에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하게 되는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90년도 양국교역량이 40억달러에 이르고 또 한국이 우리의 캔두(CANDU)원자로를 구입한데 대해 감사합니다.한국의 캐나다 직접투자가 4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나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을 위해 서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을 요청했습니다. ▲노대통령=오늘 멀로니총리와 양국간의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증진시키고 변화하는 세계정세에 공동대처하며 21세기를 향한 태평양시대에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나는 회담결과에 대단히 만족하며 세계의 미래와 태평양시대에 대비한 양국 공동보조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특히 런던 G7정상회담 및 유엔에서 한캐나다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는 방안도 논의했으며 한반도 주변정세의 급격한 변화,그리고 북한의 핵문제도 깊이있게 논의했습니다. ­캐나다가 남북한유엔가입을 환영한다고 했는데 북한을 인정한다는 뜻입니까. ▲멀로니총리=북한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는 그쪽과 정식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습니다.우리는 한반도가 민주주의적 과정을 거쳐 하나의 한국으로 통일되는 것을 환영합니다.북한은 현재 극단적으로 전체주의적이며 압제적 폐쇄사회이기 때문에 동유럽 공산국가들처럼 오래지 않아 붕괴될 것으로 믿는다.우리는 남한의 민주주의를 지지해왔고 그런 민주화바람이 북한에도 흡수되길 바랍니다. ­오늘 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에 관해 캐나다측에 무엇을 얘기했습니까. ▲노대통령=북한의 핵개발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국제적 규제와 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국제원자력기구와의 핵안전협정 체결에 북한이 다행히 응하겠다고 했는데 그 이후 주의깊게 사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멀로니총리에게 말했습니다. ­15일 열릴 런던의 서방선진7개국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멀로니총리=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세계적인 위협입니다.캐나다 입장도 역시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이어 현장사찰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태지역의 새로운 협력체제와 아태경제협력각료회의(APEC)에서의 한가협력강화를 위해 멀로니총리에게 무엇을 제안했는지. ▲노대통령=APEC국가의 국민총생산(GNP)이 세계 GNP의 50%가 넘고 교역량은 세계교역량의 40%가 넘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21세기로 나아갈수록 세계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그런 관점에서 양국이 공동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한가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아는데 첨단기술 협력방안 등에 관한 논의내용과 캐나다의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멀로니총리=노대통령과 무역 및 경제협력증진문제를 논의했습니다.우리는 한국의 발전된 경제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습니다.양국은 원자로기술 및 첨단통신기술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상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며 양국협력은 상호보완적으로 이루어져 갈 것입니다.
  • 노 대통령­멀로니총리 회담의 의의

    ◎새 「아태협력체」 구체화 “한걸음 진전”/원전기술 이전등 경협가속화 합의/「북한핵」 공동 대응… 어업문제 곧 절충 노태우대통령과 멀로니 캐나다총리의 4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21세기 태평양시대에 대비한 양국의 신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양국간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또 북한은 핵개발문제에 대한 한미간의 공동입장을 한·캐나다간에도 그대로 견지키로 함으로써 북한은 캐나다로부터도 심대한 압력을 받게 되었다. 태평양시대의 개막을 앞둔 신협력체제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경제협력각료회의(APEC) 제3차 총회를 통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APEC 서울총회에서 기존의 12개국(한·미·일·캐나다·호주,그리고 동남아국가연합 6개국)외에 중국·대만·홍콩을 회원국으로 가입시켜 앞으로 APEC을 중심으로 태평양연안국가들간의 협력체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의후버연구소 초청연설에서 APEC을 모체로 하여 태평양협력체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의했는데 이의 구상이 이번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통해 실현쪽으로 한걸음 진전했다고 볼 수 있다. 한·캐나다 경제협력은 이번 회담을 통해 크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한국의 대 캐나다 자원개발 및 제조업의 투자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고 두번째로 양국의 제3국에로의 공동진출이 활성화될 것 같다. 특히 한국의 생산기술과 인적자원,그리고 캐나다의 자원과 첨단기술이 상호보완적 결합관계에 있어 그 가능성은 크다. 한국은 이미 무연탄·우라늄·펄프·자동차·특수강 분야등 34건에 3억7천만달러를 캐나다에 투자,우리로서는 제3위의 투자대상국이 바로 캐나다인데다 상호보완적 특성으로 인해 그 전망도 매우 밝다. 제3국 공동진출과 관련해서는 캐나다측이 더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데 예를들면 걸프전이후의 중동복구사업이라든가 시베리아의 자원개발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 첨단기술관련분야의 협력사업도 상당히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이미 지난 83년 캔두식 캐나다의 원자로를 월성1호기로 건설했고 이달중에는 월성2호기는 총 11억7천만달러가 투자되는 프로젝트로 이 원전건설을 통해 캐나다는 우리나라에 원자력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 원전건설을 계기로 캐나다의 통신·우주항공·유전자공학·의약부문에서의 첨단기술을 우리에게 이전하겠다는 뜻을 보여 한·캐나다 양국간에는 이번 회담을 통해 첨단과학기술협력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것으로 기대된다. 한·캐나다 경제협력가운데 현안이 되고있는 어업문제는 다자간 협상을 통해 원만히 해결해나가자는 원칙선에서만 합의하고 구체적인 문제는 실무선에서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한·캐나다 양국정상은 지난해 한국의 대캐나다수출이 17억달러,수입이 14억7천만달러에 이르는등 양국 무역규모가 30억달러에 이르고 올해에는 33억달러를 웃돌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족을 표하면서 교역규모를 점차 균형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양국간 경제협력은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한·캐나다기업인합동회의와 양국상공장관회담에서 더 구체적으로 논의됨으로써 양국간의 경제적 긴밀화는 더욱 촉진될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정상회담은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함께 캐나다·북한간의 관계진전문제에 대해서도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임으로써 이번 회담의 성과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북한의 핵안전협정체결은 물론,핵관련시설과 물질을 국제핵사찰아래 두어야한다는데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또 북한이 미국과 함께 대캐나다 접근을 끊임없이 꾀하고있으나 한미·한일간에 이미 공동보조를 맞추기로한 사항에 대해 캐나다도 같은 입장을 취했다. 즉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에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 남북한관계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경우 캐나다·북한관계개선을 고려하기로 한것이다. 북한핵사찰및 의미있는 남북한대화진전을 북한·캐나다관계개선과 연계시킨것은 북한을 개방쪽으로 유도하여 통일촉진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노대통령의 구상이 캐나다측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는것을 입증한다. 2일의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4일의 한·캐나다정상회담은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이 오는 15일부터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고 이에앞서 9일 미·캐나다정상회담,12일의 미일정상회담이 각각 열리는 상황을 고려할때 동북아의 새로운 화해질서구축에 이미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있음을 의미한다. G―7회담에 앞서 한국과 미국·일본·캐나다가 연쇄정상회담을 갖는것은 G―7회담에서 대북 핵사찰을 강력히 촉구하는 결의가 어떤 형태로든 나타날것임을 뜻하기도 한다. G―7회담직후 미소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어서 한반도주변국간의 동북아 평화유지와 북한의 핵개발억지에 따른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번 캐나다방문은 한·캐나다의 외교·경제적 2인3각의 협력체제를 더욱 다질것으로 평가된다.
  • “개방앞서 증권업 자율화돼야”/연·기금등 기관투자 활성화 절실

    ◎한국경제과학연구원,증시안정대책 세미나 증권시장의 대외개방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업무 자율성을 보다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한국경제과학연구소(이사장 허만기)가 4일 주최한 「증시안정화대책」을 주제로한 정책세미나에서 강성진 증권업협회장은 주제논문발표를 통해 『증권업무의 다양화·전문화·국제화 추세와 증권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측면에서 자율규제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전제,『이러한 시대적 환경변화에 따라 법적 규제 위주의 증권업무 감독체계를 점진적으로 축소,자율규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강회장은 『법적 규제와 자율규제의 양쪽 기능이 유기적으로 상호보완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한 개선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자본시장의 향후 발전을 위해서는 각종 연금·기금의 기관투자가 역할이 보다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주식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기관투자가의 육성으로 장기안정적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 할 수 있는데 연·기금의경우 자산운용상의 제약,유능한 펀트매니저의 부족,투자운용 결과에 대한 책임문제 등의 장애요인에 걸려 기관투자가의 역할 담당에 매우 소극적인 입장이라는 것이다. 금융산업 개편과 관련,금융업무 자율화,금리 자유화 등의 기반정책이 선행과제라고 지적한 강회장은 대외개방등 증시 주변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증권업계의 경영전략으로서 ▲국내시장에서의 영업기반 강화 ▲업무특화 추진 ▲경영합리화 ▲다양한 상품 개발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채권시장의 건전한 육성책으로서 ▲채권 발행금리 자율화 ▲채권등급제도 도입 ▲소액채권 한도 상향조정 ▲회사채 이자소득에 대한 차등과세 시정 등의 구체안을 내놓았다. 한편 구본호 한국개발연구원장은 공개시장조작등 간접규제방식에 의한 통화관리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채권시장의 활성화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시베리아 자원개발 공동진출/한·캐나다 정상회담

    ◎투자확대등 경협강화 합의/「북한핵」 G­7회담때 제기/아태협력체 구성에 최대 노력 【오타와=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과 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다총리는 4일 상오10시(한국시간 4일 하오11시)캐나다 의회 총리실에서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제3차 총회를 계기로 아·태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아·태지역협력체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공동노력키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서울총회에서 중국 대만 홍콩의 가입문제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하는 한편 아·태지역에서의 소지역 블록화에는 반대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캐나다와 북한과의 관계개선도 미·북한관계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안전협정및 핵사찰수락,남북대화의 진전 등과 연계시켜 나갈 것을 요청했으며 멀로니총리도 이에대해 전적으로 입장을 같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정상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단순한 한반도문제가 아니라 동북아및 세계평화와 안정에도 위협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오는15일 런던에서 개최되는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는데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양국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중점 논의,한국의 생산기술및 인적 자원과 캐나다의 자원을 결합하는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정상은 한국기업들의 대캐나다 투자확대,자원공동개발,제3국에로의 공동진출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캐나다측은 제3국 공동진출방안과 관련,걸프전이후 중동지역복구사업,시베리아 자원개발사업을 양국이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 노대통령은 캐나다 발주 월성 원전2호기가 이달중 착공되는 것을 계기로 캐나다의 대한 원자력기술이전을 촉진해 나갈 것과 통신·우주항공·유전자공학·의약부문 등 첨단과학기술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양국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이날 하오 캐나다 외무부회의실에서 한·캐나다 경제인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기업이 시베리아 지역의 천연가스·석유·삼림 등 개발과 소연의 항만·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사업에 합작하면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전쟁기념비에 헌화했으며,회담이 끝난 뒤 상원귀빈식당에서 멀로니총리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 한반도평화「노태우구상」가시화/위싱턴정상회담의 의의와 전망/긴급대담

    ◎「통일이후」 구도 접근… 영속 파트너십 구축/“미·북한관계 핵과 묶어 상당한 외교압력”/「북방정책」에 대한 미 일부의 불신 완전해소 노태우대통령과 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신질서구축에 공동노력키로 다짐함으로써 한미관계를 상호보완의 협력관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유정렬교수(외국어대)와 김국진교수(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의 긴급대담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이 갖는 의미와 전망 등을 들어본다. □참석자 유정렬교수 김국진교수 (무순) ▲김국진교수=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통일과정뿐 아니라 통일후에도 외교·경제·안보등 모든 면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성숙되고 영속적인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은 탈냉전으로 변화하는 동북아의 새로운 정세에 맞게 한미관계를 다져나가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다시말해 한반도가 동북아 냉전탈피의 핵심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태우대통령은 탈냉전분위기에 맞게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체제 구축 의사를 밝혔으며 부시 미대통령은 이에대해 적극지원을 다짐한 것입니다.양국정상은 또 국제사회에서 격상된 한국의 위상을 토대로 통일과정뿐 아니라 통일이후에도 한국이 동북아정세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유정렬교수=해방이후 한미관계를 보면 50,60년대의 대미의존적 과정과 70,80년대의 동반자적인 관계를 거쳐 이제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이같은 한미관계의 위상변화속에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의 접근,동북아평화구축등에 있어 양국간의 역할과 기능등을 점검해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것처럼 한반도 주변은 최근 몇년사이에 급속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우리의 북방외교는 소연과의 수교에이어 중국과의 급속한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또 북한역시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고 있고 따라서 미·북한간의 관계도 멀지않은 시점에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 이같은 국내외정세의 변화속에서 양국정상들은 우선 민족자결의 원칙에서 한반도의 통일이 추진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사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신장된 경제력등을 바탕으로 북한을 개방사회로 끌어내기위해 각급 남북대화를 시도하는등 꾸준하게 북한과의 대화노력을 기울여 온게 사실이지요.이런 바탕위에서 미국 역시 우리의 통일노력과 남북이 자주적인 노력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도록 객관적인 위치에서 지원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입니다. ▲김교수=양국정상들이 북한측에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안전협정체결을 촉구하면서 핵관련시설과 물질에 대한 조건없는 사찰을 요구한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양국은 북한측이 핵안전협정의 당사국이 돼야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와 아울러 핵개발 가능성이 있는 핵연료재처리시설도 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확인한 것입니다.북한의 핵개발은 남북관계의 차원을 넘어 아시아·태평양주변국가와 동북아평화질서 구축에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미국뿐만아니라 소련·일본·중국등이 공동으로 우려하고 있는 현안입니다.따라서 일본·미국등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파탄에 직면한 경제적위기를 모면해보려는 북한으로서도 결국 이를 수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유교수=그렇습니다.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 핵안전협정체결과 핵관련시설및 물질에 대한 조건없는 핵사찰을 촉구한 것은 북한에 대한 상당한 외교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북한은 유엔가입 발표이후에도 핵사찰 거부등으로 인해 유엔가입을 거부당할까봐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미국측은 오는11일 열릴 미일정상회담에서 가이후(해부)일총리에게 북한의 핵사찰문제를 일북수교협상의 확실한 전제조건으로 제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또한 이번 회담에서 북의 핵사찰과 주한미군의 핵철수를 연계시켜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은 북한의 억지주장 가능성에도 쐐기를 박은 것이라 할수 있죠.그리고 핵사찰 이행 문제는 경제난 극복등을 위해 대미관계개선을 바라고 있는 북한에게는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회담은 특히 시기적으로 적절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한일정상회담(1월)을 비롯,미일(4월),일소(4월),한소(4월),중·북한(5월),중소(5월)정상회담등 동북아 국가정상들의 행보가 잦아지고 있잖습니까.특히 소련이 선린우호조약체결을 우리에게 제의한 시점에서 한미정상이 만나는 것은 북방외교의 속도를 조절하고 우방국들과 동반자 관계의 동방외교를 다져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데서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또한 다변화되어 가는 국제정세변화 과정에서 최근 걸프전이후 강화되어온 양국 협력관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다져졌다고 여겨집니다. ▲유교수=특히 한반도 통일을 성취하기까지는 한미안보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야한다는 점을 양국 정상이 재확인한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한미방위조약에 근간을 둔 한미군사협력관계는 동북아 안보의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교수=미국방부는 지난 4월 의회에 보고한 자료에서 주한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거듭 확인한 바 있습니다.우리측 입장 역시 남북간의 군사대치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구도에서 일정수준의 주한미군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요.따라서 양국정상은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입장조정의 측면보다는 향후 전략변경이 있을 경우 사전 협의해 나간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유교수=이번 회담에서 주한미군철수여부 문제도 언급됐습니다만 이는 양국간의 견해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향후 예상되는 한반도와 주변정세변화 등과 관련,입장을 정리해 놓기 위한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올가을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실현될 경우 휴전협정의 평화협정대체,유엔사령부 해체등의 문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김교수=노대통령이 후버연구소 연설에서 아태각료회의(APEC)의 발전을 강조한 것은 APEC를 주축으로한 아태지역협력에 미국도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한미간 양자적 협력관계가 이제는 국제기구의 다변화 현상 속에서 새로운 양자 협력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것이죠.유럽공동체(EC)의 시장단일화,북미자유무역협정(FTA)등 지역경제 블록화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아태지역내 자유무역경제협력의 필요성은 어느때보다 증대되고 있습니다. ▲유교수=이번 회담은 우리의 북방외교추진과 관련한 미국의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전통적인 한미간의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우리 외교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결코 미국의 이익과도 배치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시켰다는 점입니다.미국이 소연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북한측과도 관계개선을 기울여 나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그동안 우리의 북방외교결실이 미국측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도 간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교수=6·25라는 동족상잔을 경험했고 남침의 당사자인 김일성이 현존하는 상황에서 남북한간의 통일을 위한 당사자간 노력은 상호신뢰와 평화체제의 구축이 전제돼야 할것입니다. 이같은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남북한과 주변국가들의 관계정립을 한반도문제의 국제화라고한다면 통일을 위한 본격적인 남북대화체계를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라 할수 있습니다. 이제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이뤄지면 주변분위기의 성숙과 함께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를 위한 본격적인 남북협상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교수=한미양국은 작년에 통상마찰을 겪기도 했지만 양국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자유무역체제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천명했습니다.자유무역체제원칙은 우리의 통상·무역정책의 기조를 이루고 있습니다.따라서 농산물 시장을 비롯한 시장개방은 불가피할 것이지만 이문제는 해당 국가의 특성을 고려,급속히 이뤄져서는 곤란하리라 봅니다.결국 양국 관계장관회의를 비롯한 실무자 협의를 거쳐 어느정도 조정되어야 할것입니다.
  • 북한,동북아 경협 참여 희망/미 세미나 참석 김일성대학 교수 밝혀

    【워싱턴 연합】 남북한을 비롯한 동북아지역 국가 대표들이 참여하는 지역경제 협력에 관한 세미나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17일 워싱턴에서 개막됐다. 미·아시아태평양협의회(ACAPA)가 주최하는 「전환기 서북 태평양 경제문제 조망」에 관한 세미나 첫날 회의에서 한국측의 유득환 상공부 제1차관보는 『이 지역 국가들은 자원·기술·시장 등 여러 측면에서 서로 상이한 구조를 갖고 있으므로 상호보완적인 지역협력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같은 협력방안은 지역적인 경제블록화를 초래하지 않는 개방형(OPEN FORM) 경제협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측의 김수균 김일성대학 교수는 북한이 지리적으로 동북아의 경제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하고 지역경제 협력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는 남북한 외에 미·일·중국 등 각국의 학자 및 관료들이 참석하고 있는데 우리측에서는 유 차관보 외에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이,북한측에서는 김 교수 외에 이건 군축평화연구소 상급연구원,김명길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이 참가하고 있다.
  • 한·소정상 1문1답 요지

    ◎“평화통일에 모든 역량 결집 합의”/노대통령/“한·소·일,지역평화 공동보조 기대”/고르비 ­평양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언제쯤 올 것으로 보는가. 한반도의 통일은 언제 어떻게 이뤄질 것으로 보는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첫째 질문은 북한을 대표하는 사람이 대답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의 신사고정책의 기본은 각 나라가 선택의 자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소련의 필요에 의한 것이다. 다른 나라들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 말하겠다. 지금 세계는 변화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지역적으로 모두 변하고 있다. 지금 소련 미국관계·유럽정세·아시아태평양정세를 놓고 볼 때도 이를 알 수 있다. 한소가 짧은 기간에 먼길을 걸어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남북한 국민들은 협조해 통일을 해야 하는데 그 방법을 토의해야 한다.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를 귀중히 여기고 있고 한국과의 관계발전도 기쁘게 생각한다. 소련은 이 같은 한국 국민들의 노력을 지지한다. 내 생각에는 민족적 숙원을 해결할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고 본다. 그것은 한국국민뿐만 아니라 국제공동체 유엔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본다. 약속한 대로 편리한 시기에 서울방문도 있을 것이다. ­회담이 기대에 충족됐는가. ▲고르바초프 대통령=내가 가졌던 기대가 완전히 충족되었다고 본다. 이번 일본과 한국방문은 이 지역의 관계를 증진시킬 것이다. 제주에서의 회담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좋은 결실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 소련과 일본·한국은 이 지역의 평화협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방문은 좋은 결실을 맺었고 유익했다. ­노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 대통령=10개월 만에 3번 정상회담을 한 사실 자체가 역사적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은 몰타정상회담에 의해 냉전종식의 새로운 질서가 형성됐다. 그러나 동북아는 냉전의 종식이 안 된 전운이 감도는 상황에 놓여 있다. 우리들의 이 만남은 한반도의 대결을 종식시키고 평화적 통일을 위해 외적인 모든 역량을 결집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관계는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이것을 합쳐 양국의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결합시켜 나가기로 했다.
  • “한미 실질적 「산업협력」 힘쓸 때”/산업연 보고

    ◎「상업거래 관계」 탈피 시급/자동차등 6개 분야 상호보완대책 제시 산업연구원(KIET)은 한미 경제관계를 현재의 상업적 거래에 바탕을 둔 현안해소 중심에서 실질적인 산업협력 차원으로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제,자동차와 기계·항공·반도체·컴퓨터·HDTV(고화질 TV) 등 6개 분야에서 상호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KIET는 17일 한미 산업협력 추진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양국의 산업연관표와 현시 비교우위 지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들 6개 분야의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 상호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날 KIET가 제시한 한미 산업협력 가능분야와 추진방안은 다음과 같다. ◇자동차=한국은 핵심기술 도입과 부품업체 육성. 지나친 수출의존에 따른 통상마찰 방지 등이 시급하고 미국은 기술이전에 의한 수출증대와 부품조달 원활화,완성차 수출증대가 필요. 한국은 기술수준 단계별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의 기술을 우선 도입하고 국내생산이 불가능한 품목과 타이어·시트 등 전략적 품목의 대미 수입을확대하며 한미 자동차부품산업협력회의와 같은 업계간 협력기구 발족을 모색. ◇항공기=미국과 상용면허생산 추진. 개발비와 치공구 등의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위험분담 하청 추진. 국내기업의 컨소시엄 형성 등을 추진. ◇컴퓨터=기초기술과 기술의존이 높은 분야는 미국과 한국의 수직협력 관계를,생산기술과 제품제조기술은 양국간 수평협력 관계를 형성. 미국 소규모 벤처기업들의 고급 하드디스크의 생산기지를 한국에 유치,합작회사 설립. ◇반도체=한미간 반도체산업협력위원회 설치. 외국이 투자유인 제공. 기술획득형 현지투자 확대. 미국의 연구기관 및 대학과 제휴 추진. ◇HDTV=한국은 기기조립과 관련부품 생산기술,미국은 관련 원천기술과 설계기술을 서로 공유하는 전략적 제휴 추진.
  • 한·소 제주도 정상회담(사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한국방문은 국제외교의 구성이나 형식면에서는 지난해 12월 노태우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공식 방문한 데 대한 답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외교의 측면에서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이야말로 한국과 소련의 수교협력관계가 구체적으로 심화되는 한편으로 정치외교적으로는 두 나라가 세계평화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재편에 명실상부한 동반자로서의 공동의 역할을 담당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소 두 정상은 지난해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래 불과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세 번째 대좌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중순의 모스크바정상회담은 한소간 새로운 관계 전개의 서막을 장식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역사적인 의미를 남긴 외교적인 행사였다. 당시 정상회담 결과로서 채택된 모스크바선언은 단순한 한소 관계정상화의 차원을 넘어서 동북아시아 내지 세계적인 새 질서를 구상한 외교선언이었다고 볼 수 있다. 두 정상의 이번 세 번째 만남에서 모스크바선언의 정신과 내용은 재확인될 것이며이를 바탕으로 한 정상간의 친교와 한소 협력관계는 더욱 굳게 다져질 것이다. 한소 정상간의 제주회담은 한국의 북방정책과 소련의 대한반도 및 아태정책이 만나는 접합점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는 측면에서 그 테두리 속에 포함되는 남북한관계의 방향감각을 뚜렷이 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남북한은 2차대전 후 미국과 소련을 주축으로 하는 냉전적 양극체제 속에 속박돼 온 게 사실이었다. 한소의 수교와 정상회담 등은 냉전구조 속의 속박을 일거에 무너뜨린 역사의 진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두 나라 대통령이 만나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에 무릎을 맞대고 논의할 일은 많다. 우선 제일 먼저 남북한관계 해결의 문제가 꼽힌다. 노 대통령은 지난번 모스크바에 갔을 때 『평양에 가는 길을 찾고자 모스크바에 왔다』고 했다. 바로 그것이다. 두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한국의 북방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남북문제의 해결이며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은 세계적인 긴장완화와 평화추세 속에서의 소련의 재건이라는 점을 서로 설명하고 이해할 것이다. 한국측은 특히 이와 관련하여 첫째 이 지역에서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둘째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과 상호분쟁의 중지,셋째 북한의 개방과 남북대화에의 협조 등에 대한 소련측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할 것이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을 막고 군축을 실현하기 위한 필요조건으로서의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을 소련이 촉구하도록 부탁하는 문제도 중요하다. 지난해 모스크바선언에는 한소간의 단순한 쌍무적인 공동의지표명의 성격을 넘어 2000년대를 향한 두 나라의 원대한 평화구상이 담겨져 있다. 거듭 강조컨대 제주정상회담은 모스크바선언의 정신을 상기하고 재확인하며 그것을 구체적으로 전개시키려는 의지를 거듭 다지는 것으로 족하다고 본다. 지금 양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각급 경제협력내용도 구체적인 진전을 보일 것이 기대된다. 소련은 3억의 인구를 가진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서 그간 미·일에 주로 의존해온 우리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최근까지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생활필수품 부족을 겪고 있는만큼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우리 경공업 진출이 가능한 것이다. 물리·화학·생물분야와 우주·항공분야 등 소련의 첨단과학기술과 중동 등지에서 축적된 우리의 건설 특수기술은 한소간 상호보완 요소가 될 수 있다. 시베리아 개발에의 참여로 대표되는 농림 및 어업분야의 협력도 빼놓을 수 없다. 소련은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하는 세계의 대국으로서 우선 잘살 길을 찾고 있다. 한국은 소련에게 그들이 갖지 못한 경험을 나누며 평양으로 가는 길을 모스크바에서 찾고자 한다. 두 나라의 상호협력과 지원이 필요함은 이 까닭이다. 또 그것이 잘 되기를 모두들 바라는 것이다.
  • 한국 유엔가입 길목 닦는다/ESCAP 서울총회 의미와 전망

    ◎주춤거리는 중국설득에 총력외교/미·소 등서 1천여명 참석… 「서울선언」 채택 확실 1일 개막되는 제47차 유엔 ESCAP(아태 경제사회위원회) 총회는 유엔 비회원국인 한국에서 유엔 직속기구 회원국들이 만난다는데서 우선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유엔 직속기구는 전문기구 등과는 달리 「유엔 그 자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의 올해 최대외교목표인 유엔가입 실현을 위한 분위기마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미·영·불·중·소 등 안보리상임이 사국을 비롯,회원국 대표들과 공식·비공식 접촉을 갖고 우리의 연내 유엔가입 방침을 설명하고 이에 최대한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이번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남북합의를 강조하고 있는 중국측이 유엔 등 국제기구를 담당하고 있는 유화추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파견하는 만큼 대중국 설득외교에 총력을 집중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인도네시아·아프가니스탄·몽골·방글라데시 등 북한을 의식,우리 유엔가입에 비교적 중도적 입장을취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ESCAP총회는 1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일뿐 아니라 각국 대표들도 부총리 1명,장관 9명,차관 11명이나 참석,과거 어느때보다 비중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 이 가운데 중국이 유외교부 부부장,소련이 로가초프 외무차관,일본이 이시이 외무부 정무차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파견하며 미국의 경우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가 참석한다. 또 영국은 데이비드 라이트 주한대사,프량스는 에드위지 아태 담당국무장관,인도네시아는 차기 유엔사무총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알라타스 외무장관,인도는 스와미 상무장관,파키스탄은 아지즈 재무장관,스리랑카는 헤라트 외무장관을 각각 파견한다. 이밖에 몽골은 푸에르도리 공업담당부총리를 파견하며 특히 미수교국인 베트남·라오스의 외무차관도 각각 참석한다. 중국을 비롯한 이들 미수교국 정부의 고위인사 방한은 양국간 관계개선 및 수교를 앞당기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이 고위급인사들이 파견되는 이번 총회에서 각국은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전망이다. 총회준비를 맡고 있는 외무부는 각국의 리셉션 주최신청이 쇄도해 이를 조정하느라 애를 먹었으며 많은 신청국 가운데 결국 미국·일본·중국·프랑스·인도·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 등만이 리셉션 및 오찬행사 티켓을 따냈다. ESCAP 회원국들이 이같이 이번 총회에 높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사무국 소재지인 방콕이 아닌 서울에서 열리는데다 최근 걸프전 이후 급변하는 국제질서 변화에 적극 대처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차대전 이후 아태지역 경제부흥을 위해 유엔 경제사회위원회 산하 지역기구로 설립된 ESCAP은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저개발국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어 아세안이나 아태각료회의(APEC)처럼 실질적 합의를 도출해내기가 쉽지 않다는 약점도 있다. 그러나 이번 서울총회는 이러한 이질성을 어느정도 극복,가시적 성과를 도출해낼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는게 외무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ESCAP 서울총회에서 다뤄질 주요의제로는아태지역내 산업구조 재조정 및 지역협력강화 문제가 첫번째로 꼽히고 있다. 즉 아태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제조업 제품이 국제시장에 진출할 때 직면할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 및 상호보완적 협력기반을 다지는 방안이 본격 협의된다. 이는 그동안 어느정도 의견일치를 봤기 때문에 「서울실천강령」으로 채택될 것이 확실시된다. 또 서울총회는 폐막시 「서울선언」을 채택,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 이 지역국가간 원활한 경제협력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이어 최근 걸프사태가 아태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고 이에대한 다각적인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하며 오는 92년 유렵공동체(EC) 시장단일화 및 북미지역 자유무역협정(FTA) 등 지역경제 블록화를 비롯한 보호주의무역체제 강화경향에 대한 대처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날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세계환경보호 문제가 새로운 의제로 채택될 것이라는 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회의는 오는 92년 브라질에서 개최될 유엔환경개발회의에 임할 아태지역 회원국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울총회는 북한의 ESCAP 가입문제를 조심스럽게 논의하는 한편 48차 총회 개최지를 결정짓게 된다. 중국은 이미 차기총회의 북경유치 희망의사를 밝혀왔는데 우리 정부는 이를 우리의 유엔가입과 연계시켜 중국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SCAP 서울총회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제3차 아태각료회의와 더불어 한국이 국제외교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한국의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위상에 걸맞는 국제회의장 마련이 절실하다는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회의시설을 제외한 숙박 등 체재비용 등은 참가국 부담원칙으로 되어있어 일부 국가들은 경비절약을 위해 회의장인 롯데호텔 투숙을 꺼리고 비교적 값싼 호텔을 이용해 회의진행 및 외빈들에 대한 경호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 “소 군수산업 시설전환에 한국기술·생산라인 제공”

    ◎노 대통령,타스통신과 인터뷰서 밝혀 【모스크바 타스 연합】 노태우 한국대통령은 최근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소관계가 『급속히 성공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하고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두 나라의 번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지는 22일 레프 스피리도노프 소련 타스통신 사장이 방한중 노대통령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전문게재했다. 노대통령은 지난해 양국간에 이룩된 급속한 관계 진전에 언급,이는 양국 정부와 국민이 상호협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공동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간 경제협력의 방향에 있어 우선순위와 관련,『한국은 천연자원과 현대과학 및 기술의 성과를 소련으로부터 수입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은 한국으로부터 생필품과 의약품·산업시설 등을 수입할 수 있을 것이며 이밖에도 한국은 소련이 군수산업을 민수용으로 전환하는 기초작업단계에서 상품제조 기술 및 생산 라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양국정부가 이미 30억달러에 상당하는 경제협력사업에 관해 합의에 도달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간 관계개선이 지역 평화와 번영을 촉진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화해와 협력 정신에 입각한 새로운 질서가 지난 1백년간 5차례의 대규모 전쟁을 치른 동북아시아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표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이 지역 국가들 간에 항구적인 상호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기 위한 주요 과제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한반도 문제의 해결이라고 믿고 있다.
  • 대담(걸프전후의 새 기류:8·끝)

    ◎아랍 세력균형 이뤄야 중동평화 온다/「팔」문제 해결에 미의 적극적 노력 긴요/아랍권 민주화 부축… 정정불안 막아야/“핵균형속의 국지전 가능성·힘에 의한 모험주의 불용”… 한반도에 양면교훈 걸프전은 끝났지만 그 여파는 세계 및 중동의 질서개편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들의 접촉이 활발하고 아랍국가들도 모임이 빈번하다. 걸프전후 세계 정세는 어떻게 변할 것이며 이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등을 유정렬교수(외국어대·중동문제 전공)와 박경서교수(중앙대·국제정치학)의 대담을 통해 정리해 본다. ▲박경서교수=중동은 지금 심각한 전쟁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예상할 수 있었던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 최악의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이 없지 않지요. 미국은 후세인의 전쟁수행능력 파괴를 원하기는 했지만 이라크가 완전히 무력화돼 국가기능을 상실하고 인접 온건 아랍국들마저 위협할 정도로 혼란에 빠지기를 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라크의 레바논화는 미국에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죠. 중동에서의 전후처리 문제는 전쟁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의미에서의 「사막의 폭풍」 작전은 이제부터 시작되는 셈입니다. ○이스라엘 편향 탈피/팔문제 관심 가져야 ▲유정렬교수=걸프전쟁은 중동지역에서 세력균형이 깨진데 따른 무질서 상태에서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 지역의 정치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중동국들간의 정치·군사적 세력균형을 어떻게 재형성하느냐 하는 문제가 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 후세인은 축출위기를 맞고 있고 이라크에서는 상당기간 정치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며 「제2의 레바논」으로 전락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내부세력간 갈등 뿐아니라 주변국들간의 해묵은 역사적 이해관계가 어떤 형태로 폭발되느냐도 문제입니다. 내부적으로 이라크내 다수 시아파가 이란과 연계해 어떻게 나올지,쿠르드족이 터키·시리아·이란·소련 등지에 퍼져있는 동족들과 연계해 어떻게 행동할지가 문제이며 외부적으로는 이라크 북부 모슬렘지역이나 남부 시아파 거주지역에 대해 나름대로 역사적 영유권을 주장할 근거를 갖고있는 시리아나 이란이 어떻게 나올지가 변수입니다. 쿠웨이트 등 페르시아만 연안의 6개 보수 아랍국에서도 앞으로 이라크의 정세변화에 따라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교수=미국은 유엔의 협조를 얻어 이라크의 안정조치를 취해야할 것입니다. 이라크의 레바논화를 방치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야기될 것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중동질서의 구축은 강·온 아랍국간의 조화와 아랍·이스라엘 분쟁의 해결여부에 달려있습니다. 중동에서는 지금 이라크의 패전으로 강경국들의 입지가 약화돼 강·온국들이 함께 참여하는 평화적인 집단안보체제 구축의 최적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은 후견국으로서 베이커 국무장관의 계획처럼 지역안보체제 구축과 중동개발은행 설립 등을 통해 포괄적이고도 근본적인 중동분쟁 해결을 추구해야 합니다. 미국은 이스라엘 점령지 문제를 공평하게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미국이 원하는 중동질서 구축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미국이 이스라엘 편향정책을 계속할 경우에는 이스라엘만을 위한 미국의 패권주의라는 비난을 면치 못해 전후질서 형성과정에서 미국의 입장이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강대국간의 분쟁으로 유엔 안보리의 단합과 신평화질서가 깨질 우려마저 없지 않지요. ▲유교수=미국의 중동정책을 되돌아보면 55년 바그다드조약기구에서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항상 소련의 남하정책 저지를 위한 중동국들과의 전략적 합의모색이란 과정이었습니다. 신데탕트시대를 맞아 미소간 경쟁관계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는 있으나 앞으로 이해충돌로 이 지역에서 경쟁이 재연될 가능성은 많습니다. 앞으로 미국의 중동정책은 페르시아만안 6개국으로 형성된 경제안보협력기구를 강화시켜 전쟁방지를 도모하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미국의 지원아래 사우디가 중심역할을 맡고 반이라크 전선에 동참한 이집트와 시리아의 참여도 가능하겠죠. 그러나 아랍권은 생리적으로 불안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세력재편은 어디까지나 팔레스타인문제 등 새로운 문제가 터지면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가변적인 것입니다. ○이라크 위기감 고조/중동 정치불안 가중 앞으로 팔레스타인 문제의 진전에 따라 중동판도와 세력관계의 또다른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프랑스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자는 입장이고 미국 군사전문가들도 웨스트뱅크의 비무장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백악관은 다르지만 미국무성도 팔레스타인 문제를 보는 시각이 건전한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전쟁의 와중에서 복잡하기는 했겠지만 이번 사태는 쿠웨이트 문제와 팔레스타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국적군내 아랍국 뿐만 아니라 서구국들간에도 분열이 생길 가능성이 농후하죠. ▲박교수=미국의 중동정책의 성사여부는 이스라엘 편향태도를 어떻게 시정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양보가 필요한데 미국 정치지도자들이 정치적 손실을 감수해가며 이스라엘의 양보를 강요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민주화입니다. 정치 경제질서가 민주화되지않고서는 제2,제3의 후세인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강경국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온건국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민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떠한 중동질서도 사상누각에 불과한 것이지요. 미국이 쿠웨이트를 해방시켰고 일단 왕정복귀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아랍국들의 정치·경제민주화를 추구할 것으로 봅니다. 그럴 경우 중동에서도 동구권에서와 같은 정치개방에 따른 혼란이 되풀이될 것이고 중동질서는 상당기간 유동적일 수밖에 없죠. ▲유교수=걸프전쟁은 한나라가 뚜렷한 명분없이 무력에 의해 침략되는 일이 절대로 허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입증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중동을 포함한 전세계질서의 본질은 힘에 의한 현상타파를 불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기존정부와의 유대를 통해 세력균형 및 안전보장을 유지해왔고 협력대상 제3 세계국들의 정치체제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국의 신세계질서 형성에는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습니다. 중동국들만 해도 보수왕정 아니면 군사정권이거나 권위주의 독재정권들로서 따지고보면 민주정권이 하나도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미국은 앞으로 중동판 페레스트로이카를 강조할 것이고 이번 전쟁에서의 승패에 관계없이 아랍국들,나아가 이란·터키에서까지 개혁이 수반될 것이며 이스라엘에서도 우익보수정권과 온건 노동당간의 조화가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안보·경협기구 강화/전쟁 재발 방지해야 ▲박교수=부시 미 대통령이 이번 전쟁에 중요성을 부여한 이유는 선진산업국의 석유안정공급이란 실리차원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몰타정상 회담에서 청산한 얄타체제 이후의 세계평화질서 창출에 중동이 시금석으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양국정상이 전쟁보다는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한 지역분쟁 해결과 미소협력을 통한 세계평화 모색을 선언,데탕트시대를 연 이후 처음으로 받는 능력테스트여서 가볍게 넘길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탈냉전시대의 세계질서 창출이란 이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결국 군사력이란 현실적 수단에 의존하고 말았고 무력행사 과정에서도 강대국 우월주의와 패권주의가 약간씩 나타나 결국 우방간 세력갈등의 또다른 불씨를 남겼습니다. 미국이 승리에 자만해 미국의 시각에 입각한 중동정책을 강요할 경우 미소관계의 악화 내지 정체를 초래하고 주요 우방국들과의 관계가 국가실리면에서 첨예하게 대립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세계정치가 미국일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군사력은 경제력에 기초하며 경제적으로 다극화 지역화되고 있어서 미국을 견제할 세력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독일중심의 유럽과 일본중심의 동아시아,미국중심의 북미 세력권간의 세력다툼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우리나라도 장기적인 대외정책 개발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전비 전액부담 불능/미의 한계 극명 노출 ▲유교수=아직까지는 세계평화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원칙이 확립됐다기 보다는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소위 팍스 아메리카나의 부활은 미국중심의 질서유지 및 평화회복으로서 어떻게 보면 냉전구조의 연장입니다. 미국이 유엔결의와 소련의 협조를 구하는 체 했지만 이번 전쟁도 사실상 거의 전적으로 미국의 전쟁이었다고 할 수 있고 과거 냉전시대의 분쟁해결 양상과도 공통점이 많습니다. 그나마 미국이 유엔을 동원해 소련의 협조아래 12개 결의안을 이끌어낸 것은 국제협력기구의 존재가치와 평화유지를 거기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죠. 아직까지는 힘의 정치가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상호의존도가 강해짐에 따라 국제협력의 가치도 더해지고 있어서 앞으로 국제질서 원칙이 어느쪽으로 결정될지 기로에 서있는 셈입니다. ▲박교수=중동전쟁은 미국에 의해 주도되기는 했지만 미국의 한계도 노출시켰습니다. 전비를 자체부담하지 못하는 양상으로 전개된 것이죠. 뒤에서 재정지원을 했던 독일이나 일본이 당장은 전쟁분위기에 휩싸여 목소리를 내지않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지분을 요구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미국만이 신세계질서를 주도할 수는 없는 형국입니다. 신세계질서는 대외적으로 미국 주도하에 놓여있는 것같지만 지역세력간의공동관리체제로 넘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북미 유럽 동아시아권간의 지분찾기 경쟁은 동서블록간 대립이란 단순양상보다 훨씬 더 복잡하게 전개될 것입니다. 한국도 홀로 서서는 목소리가 약하기 때문에 아태협력체제를 구축해 지역적으로 대응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새 세계질서 구축엔/지역 안보체제 중요 ▲유교수=최근 중국의 훈춘에서 남북한 중국 소련 일본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제협력 세미나가 열려 만주남부와 소련의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한 경제협력을 모색했었죠. 아시아지역의 협력관계를 확대해나가고 단계적으로 미국도 참여시켜 환태평양기구로의 발전도 가능합니다. ▲박교수=아태협력체제는 크게 2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연변과 두만강유역을 중심으로 자유경제 지대화해 중국 소련 남북한 일본이 상호보완 및 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동북아 경제권과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국들의 경제이익을 도모하는 동남아 경제권으로 이 두가지 블록을 합해 동아시아 경제협력체제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한국도 선도적역할을 통해이 지역 협력체제내에서 위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삼분체제의 국제정세속에서 동아시아 경제협력체제의 본격화는 90년대 대외정책의 큰 과제이며 앞으로 한국의 좌표를 설정할 국가전략이기도 합니다. ▲유교수=걸프전이 다국적군의 완승으로 끝난 것은 남북한관계의 발전과 전환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흔히들 후세인과 김일성 카스트로 카다피를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고 사실 공통점도 많습니다. 앞으로 세계가 무모한 정치·군사적 모험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교훈은 북한에 교시하는 바가 클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개방·민주화 추세가 지배적인 현실이고 보면 북한도 걸프전 종결과 함께 자성하는 면이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우리도 남북한간의 협력관계와 군비통제 및 정치관계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로 삼아야할 것입니다. 북측이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로 총리회담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기는 했지만 축구와 탁구의 단일팀을 이룩하는 성과를 얻어낸 것도 사실입니다. 비정치적인 면에서 좀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미,90년대 세계 주도/우방국 갈등 심할듯 ▲박교수=이라크가 다국적군에게 무참히 패배해 지역적인 모험주의가 용납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김일성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베트남전 이후 핵공포와 핵균형하에서 강대국은 전쟁을 할 수없는 시대로 접어들었고 전쟁에 의한 문제해결은 불가능한 것으로들 생각했지만 이번에 모험주의가 있을 수 있고 강대국도 이상주의를 명분으로 내세워 무력사용이 가능함이 입증됐습니다. 따라서 한반도에서도 오판에 의한 모험주의,즉 전쟁발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역설적인 교훈도 함께 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교수=그렇기 때문에 전쟁 억제장치를 자꾸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세계추세는 과거보다 전쟁 가능성이 줄어들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박교수=강경아랍국들의 입지가 약화되고 소련국내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미국의 일국대권주의가 90년대를 이끌어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우방간 관계에서 볼때오히려 적신호이며 90년대는 우방간 갈등이 오히려 심화될 것입니다. 우리도 여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 “선거부정 누구든 엄단/광주등에 과기원 분원 설치”

    ◎노 대통령,대전시·과기원 순시 【대전=이경형기자】 노태우대통령은 22일 『과학기술의 진흥을 위해 첨단산업기지가 조성되는 광주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과학기술원 분원을 설치하고 과학기술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오는 93년에 국민총생산의 3.4%,2001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5%선에 이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한국과학기술원 개원 20주년 기념식에 참석,연설을 통해 『우리는 과학기술이 나라의 힘과 번영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걸프전쟁은 한나라의 안보능력도 과학기술에 달려있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고 전제,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선진국들의 경쟁대상으로 여겨지게 된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앞선 기술을 더이상 남의 나라에 기댈 수 없게 됐다』고 지적하고 『대학정원을 이공계 중심으로 확대하고 과학고등학교를 증선하며 국민학교부터 과학영쟁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대전시청에서 홍선기 시장으로부터대전직할시의 금년도 업무보고를 받고 『정부는 앞으로 실시될 지방의회선거가 우리의 민주주의 앞날이 달린 만큼 선거와 관련된 어떠한 불법행위도 여야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다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수서지구 비리는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모든 것이 밝혀지고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며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결연한 의지로 부정과 비리를 척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오는 93년의 대전 엑스포개최와 관련,『박람회장 건설은 대전시의 장기발전계획,대덕연구단지 계획과의 상호보완성을 충분히 감안토록하고 박람회 후에도 각종 시설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 한·소 대규모 기술합작 추진/정보통신등 첨단분야 협력 강화

    ◎소 과학자 2백여명 초청/선진기술·우리의 산업응용력 교류 소련의 첨단과학기술자를 대거 초빙,일정기간 국내의 각 산업현장에 투입해 이들이 보유한 첨단과학기술을 이전받고,우리가 보유한 산업화 기술을 이들에게 이전토록 하는 새로운 방식의 대규모 한소 기술합작사업이 추진중이다. 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현재 과학기술처에서 「소련 첨단과학기술자 초빙계획」을 입안중에 있으며 세부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경제기획원과의 협의를 거쳐 소련측에 각 분야의 첨단과학기술자 2백여명을 파견해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지난 1월 열린 제2차 한소정부 대표단회의에 참석했던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제2차 한소정부 대표단회의에서 우리측이 이같은 방식에 의한 양국간 과학기술협력 증진방안을 소련측에 제시한바 있으며 이같은 우리의 제의를 소련측이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소련측에 제시하게될 첨단과학기술자 파견요청 규모는 2백명 수준이며 소련측과의 구체적인 협의과정에서 규모가 다시 조정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소련은 기초과학·정보통신·의학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첨단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산업현장에 응용,상품화하는 산업화기술 분야에서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산업화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서방 선진국들의 기술보호주의화 경향으로 인해 첨단과학기술의 획득이 어려워지는 등 한소 양국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 예능계 대입 4개 개선안 발표/교육부

    ◎새달중 확정… 92학년부터 시행/4개 시안/①지역·학교군별 관리 ②현행 공동관리 강화 ③대학연합 자율실기 ④선발권 대학에 일임 교육부는 31일 입시부정의 온상이 되고 있는 예능계 실기고사의 부정조치를 막기 위한 4개 개선시안을 마련,발표했다. 교육부는 이 시안들을 2일 전국대학 총학장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넘겨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안에 전국 예체능계 대학 학과장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대학교육심의회 입시개선방안 연구위에서 관련 18개 기관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28일까지 최종안을 만들어 9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이날 내놓은 4개 시안은 ▲대학교육협의회가 실기고사를 관리하는 제1안 ▲현행 공동관리제를 보강 강화하는 제2안 ▲대학끼리 협조하여 연합실기고사를 실시하는 제3안 ▲각 대학의 완전자율에 맡기는 제4안 등이다. 이 가운데 제1안과 제2안은 관계기관이 관장하는 공동관리제가 근간이고 제3안과 제4안은 대학자율제를 골격으로 하고있다. 제1안은 대학교육협의회가 주체가 되어 각 대학을 지역별이나 학교군별로 묶어 공동관리 하는 것으로 지역별 분류는 서울,경기,경남·북식으로 묶는 것이며 학교군별 분류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이화여대와 경희대 등으로 지역을 무시하고 학력수준이 비슷한 학교끼리 묶는 것이다. 제2안은 현행 공동관리제를 다소 강화해 심사위원의 수를 늘리고 자격을 전임강사 이상으로 하며 소속대학교수도 평가에 참여시키는 한편 녹음 등을 통해 평가자료를 보관토록 함으로써 부정의 소지를 예방하는 것이다. 제3안은 입시전형방법을 각 대학에 모두 일임하는 제4안과 제2안의 절충형으로 대학끼리 연합실기고사를 치르거나 각 대학별로 참여여부를 알아서 결정하는 방안으로 제2안처럼 심사위원을 늘리고 소속대학교수도 참여시키며 평가자료를 확보하고 채점성적을 공개하는 것이다. 제4안은 대학별로 총·학장 책임아래 실기고사 방법을 자율적으로 채택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와관련,『당초 제2,3,4안 등 3개 방안을 시안으로 내어놓으려 했으나 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대학 총·학장들의 모임인 점을 감안,제1안을 추가시켰다』고 밝히고 『이들 4개 시안은 반드시 택일의 대상은 아니며 의견수렴 과정에서 장점을 상호보완해 최종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주 북경 무역대표부 개설

    【북경=우홍제특파원】 우리나라의 주북경 무역대표부(공식명칭 대한무역진흥공사 주북경 대표부) 현판식이 30일 상오11시(현지시간) 북경시 건국문외대가의 중국 국제무역센터 13층에서 거행됐다. 이날 현판식에는 노재원대표와 주서울무역대표부 대표로 내정된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서대우부회장과 한중 양국의 경제계 인사 등 1백50여명이 참석했다. 노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 무역대표부의 개설은 한중 양국이 상호보완적인 결제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로 이뤄진 것이며 앞으로 두나라 관계의 정상화를 크게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개방정책 가속화 확실/7중 전회 오늘 북경서 개막

    ◎경제운용의 보·혁대결 일단락/지도부 개편은 연기 권력투쟁 암시 중국 공산당 제13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가 25일 북경에서 개막된다. 27일까지 3일동안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회의의 핵심의제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8차 5개년 경제계획(91∼95년)과 2000년까지의 10개년 발전계획 등 앞으로의 경제운용에 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7중전회는 북경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인 10월 중순쯤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향후 경제운용방향을 둘러싼 보수·개혁파의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됨에 따라 2개월 이상 연기된 것이다. 등소평·강택민 당총서기,전기운 부총리,이서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개방·개혁의 가속화를 주장하는 개혁파와 진운 중앙고문위주임·이붕 총리·도의림 경제담당부총리 등 중앙통제의 사회주의식 계획경제운용을 강조하는 보수파는 그동안 열띤 공방전을 되풀이 해오다 최근들어 보수파가 다소 양보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수파가 그들의 주장을 굽히게 된 것은 최고실권자인 등의 개혁의지가 매우 결연했던 데다 산동·복건·광동성 등 개방지역 지도자들이 한결같이 중앙통제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전까지 보수파의 대부이며 중국 최고의 사회주의경제 이론가인 진운을 받들어 중앙통제에 의한 긴축과 계획경제의 필요성을 주창하던 이총리는 최근들어 태도를 크게 바꿔 시장경제 도입의 불가피성을 거듭 피력했다. 따라서 이번 7중전회에서 당지도층은 앞으로 중국경제를 개방·개혁지향으로 강력히 추진,시장경제체제를 확산시키고 성장률을 높여 나가되 계획경제와 사회주의 노선도 경시하지 않는 등 상호보완적인 정책방안을 채택하게 될 것 같다. 구체적인 시장경제운용시책은 단계적인 물가현실화,실업 보험·의료보험 등 새로운 사회보장수단의 확대실시,증권시장에 의한 기업자금조달장려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당국은 특히 정부예산에 의한 가격보조금을 점차 줄이는 물가현실화시책으로 재정적자를 줄이고 기간산업에 대한 투·융자를 늘릴 방침이다. 향후 10년간의 연평균 경제성장 목표는 6%로 잡고 있으며물가는 5% 이내에서 억제한다는 게 거시지표의 내용이다. 또 과거 개방·개혁의 부작용인 인플레를 뿌리뽑기 위해 적어도 1년 동안은 긴축시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특구등 개방지역에 대한 정책은 기존의 자율권을 축소하지 않는 대신 중앙정부에 대한 납세규모를 종전보다 30% 정도 증가시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개발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채택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국 지도층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소련의 위기가 급격한 체제변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개방개혁을 포함한 모든 대내외 정책을 보다 신중하게 추진해 나갈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이번 7중전회에선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별다른 중국 지도층의 인사개편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이번 회의에서 과거에 실각한 호요방(전 당총서기·사망) 조자양(전 당총서기) 호계립(전 중앙서기처서기) 등 3명의 당중앙정치국위원 후임으로 추가화 국계획위주임 주용기 상해시장 등력군 중앙고문위원 등이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또 개혁파의 우세를 반영,이붕 총리 추종세력인 도의림 부총리 대신 전기운 부총리가 경제를 담당하게 되고 전기침 외교부장이 부총리로 승격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으나 다음번 회의로 미뤄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사개편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사실은 중국 지도층내부의 권력투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노대통령 모스크바 출발성명 요지

    모스크바에서의 여정은 짧지만 그 의미와 성과는 대단히 큰 것이었습니다.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서명·발표한 한소 공동선언은 한반도에 냉전체제를 종식하여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화해와 협력의 새 질서를 이루어가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신사고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이 세계의 새로운 변화가 이 세계에서 분쟁과 대결을 불식하고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공동성명을 이룩할 새로운 질서로 발전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습니다. 한소 두 나라 관계의 발전과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한반도에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이번 방문은 86년간 단절된 두 나라간에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일 뿐만 아니라 광대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냉전의 낡은 질서가 종식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분단과 대립,전쟁의 엄청난 비극을 겪어온 한반도 남북의 7천만 한민족은 이제 평화와 통일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방문 기간중 양국간에 무역협정,2중과세방지협정 및 과학기술협력협정이 체결되어 교류협력의 확고한 틀이 이루어졌습니다.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통상과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업은 각종 소비재와 그것을 생산할 설비를 공급하고 합작투자로 기업과 공장을 한국과 소련에 설립하는 활동을 적극화할 것입니다. 건설과 개발에 경험과 능력을 갖춘 한국 기업은 자원의 공동개발과 도로·항만·공공시설과 주택의 건설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소련의 풍부한 자원과 첨단과학기술은 한국의 발전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한소 양국은 경제협력이 촉진될 수 있는 여건을 적극적으로 조성해나갈 것입니다. 한소 관계의 발전은 경제분야에 그치지 않고 정치·사회·문화·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양국 국민의 이해와 우의를 심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나는 소련국민들이 페레스트로이카의 기치 아래 새로운 역사,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고 있는 데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나는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을 실현하고 소련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할 소련국민의 위대한 선택이 반드시 성공할 것을 확신합니다. 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한국민의 우의를 직접 확인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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