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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전용사가 쓴 월남전 소설 “화제”

    ◎남태호 「콘툼을 향하여」/신복균 「푸른 태양」/콘툼…/전사자 처리 영현병이 본 미의 패인/…태양/임무 마치고 귀국하는 병사 회고담 월남전을 소재로 한 두편의 소설이 나란히 출간됐다.남태호씨의 「콘툼을 향하여」(한솔미디어 펴냄)와 신복균씨의 「푸른 태양」(삶과꿈 펴냄)이 그것이다.각각 월남전 참전경험을 토대로 한 신진작가들의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에 소재의 다양함을 더해주고 있다. 남태호씨는 파월 백마부대에 전사자를 처리하는 영현병으로 참가했으며 신복균씨는 파월 청룡부대 해병대원으로 참가했던 참전 용사 출신의 작가.소속이 서로 달랐던만큼 두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월남전의 모습은 사뭇 대조적이다.남태호씨의 「콘툼을 향하여」가 정적이고 사색적이라면 신복균씨의 「푸른 태양」은 동적이고 즉물적인 편이다. 「콘툼을 향하여」는 월남전을 양자역학으로 풀어보이는,다분히 철학적이고 현학적인 작품.월남에서 영현병으로 근무하는 임성도병장은 미국이 월남전에 천문학적인 군사비를 투입하면서도베트콩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를 나름대로 풀어간다.그는 자연스럽게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으로 대표되는 양자역학에 생각이 미치게 된다. 뉴턴의 역학이 보증하는 확실성의 원리에 따르면 군사력이 월등한 미국이 당연히 베트콩을 이겨야 하는데,그렇지 못한것은 월남전의 이면에 불확실성의 원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같은 지적 방황을 통해 임병장은 양자세계의 기본입자들이 입자와 파동으로서 이중적으로 존재하듯 자연의 밑바닥에는 육체와 정신이 공존하며,우주는 끊임없는 변화의 흐름 속에 있고 상호보완적인 완전한 하나라는 인식에 도달하게 된다. 『모든 사물은 우주적 피륙으로 짜여진 하나의 전체적 관계로서 존재한다.따라서 어떤 한 형태나 현상에 집착하는 사고방식은 자연의 도에 어긋나며 이제까지의 역사가 그랬듯 불가피하게 충동과 대결을 초래하게 된다.인간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인과법칙과 이원론에 의한 역사의 암석논리로부터 물처럼 고정되지 않고 흐르는 유수논리로 전환해야 한다』 이같은깨달음에 따라 임병장은 근무지를 이탈,콘툼이라는 지역에서 열리는 평화회의에 참석하는 상징적인 행위를 마치고 병사하게 되는 것으로 소설은 끝맺고 있다. 한편 「푸른 태양」은 자전적인 체험에 바탕해 파월 전투병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주인공 김희진이병이 파월특수훈련을 받고 월남에 와 전투임무를 마치고 귀국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엮었다. 베트남 전장 최전방의 살육전,전사보상금을 노린 병사의 자살,미군지역에서 벌이는 한국군의 대리전,장병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갈등과 하극상,미군기지 안팎의 갖가지 부정,한국병사의 옛 애인과의 비련과 베트남 여자와의 짧은 사랑 등 월남전의 실상을 보여주는 많은 에피소드가 소개된다.월남전에 관한한 별로 특별할 것 없는 내용이지만 일기체 서간체 대화체 보고문형식 등으로 문체에 다양한 변화를 주어 지루하지 않게 읽히는 소설이다.
  • 대EU 수출전진기지 “기반 다지기”/한·영 정상회담의 의의

    ◎전자공장 등 5년동안 9억달러 투자/97년까지 대영박물관에 한국실 개관 영국의 임금은 싸다.세제나 정부지원면에서 유럽연합(EU)의 어느 나라보다 투자환경이 좋은 곳 또한 영국이다.한국의 기업들이 EU시장의 공략을 위한 생산시설을 집중적으로 영국에 설치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영협력위 활성화 김영삼 대통령의 영국방문,8일 메이저총리와의 정상회담은 한국의 유럽시장 생산거점 역할에 걸맞도록 양국관계에 기름을 치기 위한 것이었다. EU안에서 지금까지 한국기업의 최대투자국은 독일이었고 영국은 그 다음 차례였다.그러나 영국의 투자환경이 개선되면서 투자증가율면에서 독일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삼성은 북잉글랜드의 윈야드지역에 99년까지 9억달러를 투자해 복합전자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LG전자도 북잉글랜드의 뉴캐슬지역에 1천3백만달러를 들여 전자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포스코개발은 3백만달러를 들여 철강기술개발회사를 이달안에 차리려 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처럼 EU시장의 생산기지가 되고 있는 영국과의 정부간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데 정상회담의 초점을 맞추었다.이날 회담에서 유명무실한 상태에 있던 한·영 산업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해 민간차원의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점이나 외무차관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한 점등에서 정상회담의 지향점을 잘 읽을 수 있다.김대통령은 또 이미 합의된 한·영과학기술공동협력자금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하고 대영박물관안에 97년까지 한국실을 개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전체적으로 새로운 양국관계의 설정보다는 전통적인 우호관계의 원활화를 추구한 셈이다. 영국은 51개의 영연방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나라다.세계5위의 교역대상국이며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특히 영국은 우리의 4각외교 대상국인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의 중심국가 가운데 하나다. ○4각 외교체제 보완 청와대의 한 외교관계자는 이날 정상회담의 외교적 의미에 대해 『우리의 주변 4각외교에 대한 보완체제를 구축했고 주요외교현안에 대한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국제적 지지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정상은 우리의 주요외교현안인 북한핵문제,OECD가입문제,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남북대화의 재개를 포함한 핵합의문의 합의사항을 북한이 충실히 이행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이 문제에 대한 공동인식을 재확인했다.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합의여부가 발표문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두 정상이 포괄적으로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정치·경제·문화등 제반분야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이들 여러 현안에 대한 우리의 정책에 대해 국제적 지지기반을 확충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북핵문제 공동인식 현재 두나라의 교역량은 수출입이 15억달러수준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상대방 시장점유율은 매우 낮아 한국의 영국시장 점유율이 0.7%고 영국의 우리시장 점유율은 1.8%다.두나라가 무역균형을 이루고 있음은 경제가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음을 뜻한다.그럼에도 시장점유율이 낮으므로 발전의 여지가 크다는 이야기가 된다. 김 대통령의 영국방문과 메이저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균형상태에 있는 두나라의 경제협력을 확대시키고,EU시장의 생산거점에 대한 한국기업의 활동을 보다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김 대통령 영 상원의장 만찬 답사 한평생을 한국의 민주화에 몸바쳐 왔으며 9선의원을 거치면서 의회민주주의의 길을 걸어온 나로서는 영국의 의회정치를 이끌고 계시는 의원 여러분과 자리를 같이 하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귀의회는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심금을 울리는 웅변장이며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토론장입니다.그런 바탕위에서 인류사에 길이 빛나는 대헌장과 권리청원,권리장전 등을 산출할 수 있었습니다.귀의회에서 태동되고 고양된 자유민주주의는 이제 세계의 보편적 가치와 제도로 정착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날 일제 식민통치,국토의 분단,동족상잔등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한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뿌리내리기에 매우 척박한 땅이었습니다.그러나 오늘날 한국은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진정한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있으며 신흥공업국의 선두에 설 만큼 산업화에 성공했습니다.2년전에 출범한 문민정부는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우리는 인간으로 누리는 기본적 자유와 권리가 우리의 휴전선 북쪽으로도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나와 한국국민은 대승적인 자세로 북한이 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끈질긴 노력을 해왔습니다.그 길만이 북한이 국제사회의 당당한 성원이 되고 우리와 함께 평화통일로 가는 「기회의 창」을 활짝 열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우리의 이런 입장에 대해 귀의회와 영국민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세기의 위대한 지도자 처칠경은 「미래의 제국은 정신의 제국이다」라고 말했습니다.처칠경의 통찰처럼 21세기의 세계는 정의와 평화,인간과 자연의 조화등 인류사회의 보편적 가치증진에 기여한 나라들에 의해 향도되어 갈 것입니다.우리는 귀국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 온 점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우리 정부도 「세계화」정책을 통해 국제교류를 증진시키고 인류공통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이런 점에서도 우리 양국은 정부는 물론 의회차원에서도 상호지원과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심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 “남북상호사찰돼야 핵문제 완결”/김덕 통일부총리 관훈토론 일문일답

    ◎언론인 방북 실현땐 비정치교류 확대/「제네바합의」 이행 차질땐 「팀」 재개 검토 다음은 김덕 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의 일문일답. ­북한의 정당·사회단체연합회의식 대화방식과 우리측의 책임있는 당국자간 대화제의가 맞부딪쳐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다.파격적인 방안을 내놓을 용의는. ▲남북관계 경색의 제1차적 이유는 북한의 권력상황이 안정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한마디로 우리가 어떠한 파격적 제의를 하더라도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따라서 작은 제의부터 내놓고 계속 반복해서 호소해 경색국면을 뚫을 수밖에 없다. ­학술·종교·문화 등 비정치적 교류분야에 과감히 물꼬를 트는 제의를 할 의향은.그 연장선상에서 김수환추기경의 방북을 허용할 용의는. ▲우리가 이미 제의한 언론인 방북등이 실현되면 이를 계기삼아 종교·문화 등 여타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북측의 김추기경 초청사실은 아직 사실확인을 못했다.다만 김추기경을 직접 만나 생전에 방북을 성사시키겠다는 얘기를 전했다. ­김부총리의 성향에 대해 보수적이라는데. ▲전직 안기부장 출신이라 그런가 보다.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보수 대 진보라는 이분적 틀에 끼고 싶지 않다. ­남국간 남북대화를 거부하면서 북한이 분위기조성론을 내세우고 있는데.국가보안법을 폐지할 용의는. ▲국가보안법을 개폐하는데는 법과 현상황과의 괴리,법익,정부의 법운용방식등을 기준으로 고려해야 한다.과거에는 이 법으로 인해 인권유린 등의 사례가 없지 않았으나 문민정부 들어서는 다르다.한반도가 아직 유일한 냉전지대로 남아 있는데다 북한이 통일과 혁명을 분리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켜야 하기에 이 법을 폐지하는 것은 모험이다.다만 남북관계가 서로 안심하는 바람직한 관계로 발전하면 법개정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그러한 상황이 속히 왔으면 좋겠다. ­남북대화에 대한 대미 의존경향과 남북대화시 논의내용을 얘기해달라. ▲남북대화를 미국에 구걸하는 것은 좋지 못하고 앞으로 이 문제를 구걸할 생각도 없다.남북대화가 열리면 경협과 관련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남북대화시 상호사찰문제를 다시 제기할 것인가. ▲상호사찰이 이뤄져야 핵문제가 완결된다.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과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도 5∼6개월 지난 뒤에야 받도록 약속된 상황이다.따라서 이같은 전단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형편에 미리 상호사찰을 주장할 게 아니라 나중에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상회담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 입장은. ▲이미 합의됐으나 김일성의 죽음으로 무산됐다.북한의 새 정상 옹립이 성공하면 자연스레 북한의 의도에 따라 제기될 문제다. ­남북대화와 북·미관계개선을 어느 시점에,어떤 기준으로 연계할 것인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연계정책이므로 기준과 한계를 명료하게 답변하기는 어렵다.남북대화와 북·미관계는 상호보완적으로 조화되어야 한다. ­북한이 끝까지 한국형경수로를 거부하면 작년 6월 상황으로 제네바합의는 파기되는가. ▲현실적으로 한국형을 거부한다면 작년 6월 상황으로 돌아가는 결과를 낳는다.북한이계속 한국형경수로를 거부한다면 이는 유엔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시간적 여유를 얻으려는 것이 아니면 한국형경수로가 몰고올 체제유지에 부정적인 효과를 우려하기 때문일 것이다.북한이 벼랑끝 전술로 재미를 봐왔지만 벼랑끝에서 떨어질까 걱정된다. ­북한이 경수로건설 외에 5억∼10억달러의 추가지원을 요청했는데. ▲북한이 요청한 추가경비에 대해 한푼도 낼 수 없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최근 방북 기업인들이 북측에 돈과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부는 이에 대한 법적 규제장치를 이미 마련해놓았다.필요할 경우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조정명령을 발동할 수 있으나 민간자율기구를 통해 먼저 조정되도록 할 것이다.항간에 돌고 있는 뒷돈거래소문은 보고받고 있으나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확인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김정일의 국가주석및 당총서기 취임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는가. ▲솔직히 말해 정확하게 모르겠다.북한의 상황이 원체 불확실해 확언하기 힘들다.김정일이 확실하게 북한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는 보인다.일부 권력투쟁설과 건강이상설이 얘기되고 있는데 김정일이 군부대를 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닌 것 같다.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와 관련,현실적으로 2+2회담을 제의할 용의는. ▲남북기본합의서 5조에 평화협정문제는 남북간에 논의할 사안으로 명백히 규정돼 있다.따라서 북·미간 논의는 생각할 수 없다.2+2방식의 타결문제는 여건이 조성되면 남북한이 체결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인 보장문제는 그뒤의 일이라고 본다. ­남북기본합의서의 구속력은 어느 정도인가. ▲북한이 일시적으로 자기편의대로 무시하고 있지만 무효를 선언한 적은 없다.여건이 허락하면 기본합의서의 정신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미국의 기업이 북한에 잇따라 진출하는 상황이 남북경협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이 자주 북한에 갔지만 그 결과가 투자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김 통일부총리 기조연설 요지 남북한관계가 탈냉전시대의 오늘에 있어서도 냉전적 유산을 벗어던지지못하고 있으며,실질적 개선의 확실한 계기를 찾지 못한 채 지극히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정치적 통일을 지상과제로 부각시킨 일국주의의 관념은 통일을 모든 문제의 궁극적이고도 완벽한 해결을 절대화시키는 신화로 자리잡게 만들었다.이러한 현상은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과 무관하게 우리의 통일정책에 있어 하나의 강박관념으로 표출시켰으며 현실적 남북관계개선의 노력도 경시되게 했다.신화의 무게에 짓눌려 남북관계를 조금씩 점진적으로 개선하려는 어떤 작은 노력도 반통일적 분열책동으로 한때 낙인되기가 예사였다. 분단 반세기가 되는 시점에서 우리는 이같은 환상과 신화에서 틸피해야 한다.이제 통일을 현실속의 실천과제로 받아들이고 남북한이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조그마한 노력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우선 한국형경수로의 대북지원 실현에서부터 그러한 실천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 남북한이 민족주의 명분을 독점하기 위한 비생산적 대결과 준신학적 통일논쟁에서 벗어나 민족의 공생과 나아가 공영을 이룩하기 위한 실천적 과제가 무엇인지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 신화에서 탈피한 우리의 통일노력은 개방과 자유화,변화와 개혁이라는 세계화의 시대적 요청속에 새로운 방향을 부여받고 있다.남북관계의 개선은 실현가능한 것부터 실천해나감으로써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다.거창한 정책과 현란한 조치보다는 허세없이 작은 보폭으로 추진하는 일들이 착실하게 축적될 때 남북관계의 실마리는 발견될 것이다.
  • 만델라 7월방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 대통령이 오는 7월 방한,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대통령은 3일 알프레도 은조 남아공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만델라대통령의 7월 방한을 확인했다고 윤여전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앞으로 양국경제의 상호보완성을 기초로 경제·통상협력이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오는 7월에 만델라대통령을 직접 만나 국정운영철학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남북경협 투자·신변 보장돼야 본격화/통일·외교·안보 업무보고 내용

    ▷통일원◁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경수로 지원과정에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경수로 지원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궁극적으로 남북합의서 이행체계의 틀안으로 유도한다.효율적인 경수로 지원체제 구축을 위해 관련부처와 유관기관에서 파견된 「경수로 사업지원기획단」을 20일쯤 발족한다. ▲남북경협=경협을 남북대화와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신중하게 추진한다. 남북한 당국간 투자 및 신변안전보장 등에 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에 남북경협을 본격 확대한다.국제무대에서의 남북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두만강 공동개발계획」(UNDP)등의 공동참여를 추진한다. 남북간 상호보완적 물품에 대한 직교역 확대를 모색 한다.남북경협 지원체계 강화의 일환으로 남북협력기금을 일단 올해말까지 정부출연금으로 2천억원 조성한다. ▲사회문화 교류 활성화=남북경협의 진전추이에 따라 언어·학술·종교등 분야별 교류협력 활성화 및 대화를 모색한다. 남북간 합의 이전이라도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을 지원한다. ▲통일대비태세 확립=해외통합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95년부터 20명씩 관련부처 및 연구소 직원을 독일지역 등에 파견하고 독일통일이전,통일과정,통일이후의 제반정책에 대한 연구를 심화·발전시킨다. 지방화시대에 대비,지방자치단체의 통일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국내외 통일역량 결집=5백만 해외동포 사회의 민족공동체 의식과 일체감 조성을 위한 제반대책을 강구하고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을 민족공동체 발전의 계기로 활용한다. ▷외무부◁ ▲신외교추진=세계화 견인차로서의 「신외교」를 세계화 외교,안보·통일외교,경제·통상외교로 구체화시켜 추진 한다.이같은 외교기조는 탈냉전시대 이후의 국제정세가 지역적으로 상호의존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미국이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본 데 따른 것이다. ▲세계화 외교=미국및 유럽 주요국을 방문하고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유엔50주년기념 정상회의,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중국과 러시아등 주요국 정상의 방한을 추진한다.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시도 및 유엔평화유지활동등 참여를 확대하고 국제분담금 기여확대를 고려한다.아울러 인권·빈곤·환경등 범세계적 문제처리에 적극 참여하고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등 국제기구에 인력진출을 도모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세계화 지원및 문화외교의 적극화,2002년 월드컵,아시안게임 유치지원등 스포츠 외교를 강화한다. ▲안보·통일외교=미·일과의 긴밀한 협조로 대북 경수로제공에 중심적 역할 수행하는등 한­미동맹관계와 한­일관계의 초석위에서 대외관계를 관리한다. 한­일 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킨다. 북한의 대미평화협정체결 공세에 맞서 남북간 직접대화로 정전체제 전환을 유도한다.북한의 개방 및 동북아다자안보대화에의 참여유도등 국제사회 참여를 촉진시켜 나간다. ▲경제·통상외교=WTO체제 출범을 대외무역 확대의 계기로 활용하고 WTO사무총장 진출노력을 계속한다.환경 노동등 신라운드에 적극 대비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한 본격적교섭을 금년중 개시한다. 우리 기업의 세계적 진출지원및 외국인 투자유치를 활성화 한다.중간재 및 자본재 관련기업의 국내투자 유치와 최첨단 기술의 도입을 지원한다.미·일·중·EU등 주요 무역상대국과 포괄적 협의체제를 강화한다. ▷국방부◁ ▲전투준비태세 완비=북한은 김일성사망 이후 유훈 통치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존 대남정책과 폐쇄적 사회주의 체제를 변함없이 고수하고 있어 체제에 심각한 위기가 닥칠 경우 국면타개를 위한 모험적 도발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우리 군은 완벽한 전면전 수행태세를 갖추고 국지도발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강구할 것이며 94년12월 환수한 평시작전통제권 행사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군사지휘통제 및 운용체제를 발전시킴과 동시에 위기대처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또 한반도 위기고조시 미신속억제전력의 적시전개를 보장하고 한­미연습체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군기강 확립 및 사기진작=지난연말 조사결과 신세대 장병들의 가치관정립이 시급하고 하급부대의 활성화와 지휘권보장이 긴요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에따라 장병들이 명확한 대적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 실상에 대한 교육등을 통해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하급지휘관들에게 권한을 대폭 부여,소신있는 지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또 군사기 진작을 위해 장병 생활여건 및 복지개선을 중·장기계획으로 추진,96년까지 사병 필수시설을 현대화하고 간부숙소도 97년까지 완비하며 병사 급식비는 98년까지 국민평균급식비의 85%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 ▲효율적 군 운용=정부의 세계화 및 국가경쟁력 강화정책에 맞춰 군의 세계화를 추진할 것이다.이를 위해 21세기 및 통일시대의 군사력 정비목표를 사전 설정한뒤 국방부와 합참 기구 가운데 상호 중복된 기능은 통폐합하고 작전지휘기능을 보강하는등 국방기능 및 조직을 재설계할 것이다. 또 국방부 직할부대 및 예하기관에 대해서도 불요불급한 부대 및 기관을 과감히 축소하고 유사중복기능을 통폐합함으로써 절약된 병력은 예하 전투부대로 전환할 계획이다.이같은 조직재설계는 올해 1·4분기중 마련될 개편안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효율적인 예산운영을 위해 부대별 예산편성체계를 현재의 군사령부단위에서 장차 사단급까지 확대시키고 이를 전산화하며 예산사업에 대한 사전·사후 평가분석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 평화체제로 전환/당사자 대화 해결

    정부는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앞당기고 국제무대에서 남북간 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북한이 아시아개발은행(ADB)·세계은행(IBRD)등 국제경제기구 가입을 추진하면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미·일과 긴밀히 협조,대북 경수로 지원에 중심적 역할을 함으로써 북한 핵개발을 동결·포기시키는 한편 북한의 대미 평화협정 체결 공세에 대해서는 남북간 직접대화를 통해 현행 한반도 정전체제를 당사자간 평화체제로 전환토록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또 남북교역 및 경협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특히 남한의 식량·의류·생필품과 북한의 광산물·골재·한약재등 상호보완적인 물품을 대상으로 직교역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외교·안보분야 국정보고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은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군기강 확립과 하급지휘관에 권한 이양 ▲광복 50주년 기념사업 추진등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덕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대북경수로 지원과 관련,『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되,남북합의서 이행체계의 틀안으로 유도하고 북­미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전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북­미 제네바 회담의 합의 이행과정을 남북한관계 개선의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세계화 외교의 실천을 위해 긴급상황 대처능력을 강화하고 외무부 본부와 재외공관을 연결,외교정보 자료의 전산화 및 활용체계 구축을 통해 전천후 외교대응 태세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이와 관련,『외교역량 강화를 위해 외교인력을 주요공관에 중점 배치하고 전문인력의 특채를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국가의 대외적 상징건물인 외무부청사 신축 설계를 조속히 마무리짓고 오랜 숙원사업인 영빈관을 국력에 걸맞게 건립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양호 국방장관은 『전투력과 무관한 부대 및 기관을 축소하고 유사·중복기능을 통폐합함으로써 조직을 일원화하고 절약된 병력으로 전투부대를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동산 실명제 보완대책/등기업무 획기적 정비 시급

    ◎김영표/정기적 표본조사·전산화 서둘러야 일찍이 관중은 『지자정지본야,시고지가이정정야.지불평균조화,칙정불가정야.(토지는 정치의 근본이다.그러므로 올바른 토지행정으로 나라의 정치를 바로 잡아야 한다.토지행정이 고르지 못하고 조화를 잃으면,나라의 정치는 어지러워질 수 밖에 없다)』라고 설파했다.공직자 재산공개를 비롯한 일련의 문민정부 개혁조치중 많은 부문이 부동산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것을 보면,예나 지금이나 부동산의 소유는 부와 힘의 상징임에 틀림없다.지난날 우리사회는 경기의 흐름이 2∼3년 좋아지면 먼저 대도시의 아파트값이 껑충 뛰어 오르고,뒤이어 전국적으로 거의 모든 땅값이 들먹거리면서,일부지역의 땅값은 폭등하기도 하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수차례 경험했다.그러한 가운데 시류와 흐름타기에 남보다 능수능란한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Economicus)들은 졸지에 부자가 되기도 했다. 근래 부동산값이 계속해서 하락 또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사정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부동산경기가 한창 붐을이루었던 지난 87년부터 92년까지 5년동안 땅값 상승으로 땅소유자들에게 발생한 자본이득은 대략 9백조원으로 추산된다.그중 국가에서 각종 세금이나 부담금 등으로 환수한 금액은 20조원 정도에 불과하고,나머지는 모두 땅소유자의 불로소득이 된 것이다.같은 기간동안의 국민총생산 합계액이 9백14조원이었던 사실로 비추어,땅을 가진 계층은 그 기간동안 국민총생산에 버금가는 엄청난 액수의 자산소득을 공짜로 나눠 가진 셈이다. 이러한 부동산시장에도 드디어 개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지난 1월6일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 석상에서 밝혔던 부동산실명제는 재정경제원장관의 실시방안 발표로 그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났다.올해 7월1일부터 모든 부동산은 권리를 실제로 가진 본인명의로만 등기할 수 있고,명의신탁에 의한 타인명의의 등기는 금지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사실 지난 연말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부동산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크게 꿈틀거릴 것으로 예견해 왔다.지난해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더불어,올해 6월에 실시될 4대지방선거 그리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자산소득에 대한 종합과세 등은 올해 부동산가격을 부추길 불안요소들로 전망되었던 것이 사실이다.이러한 시점에 부동산실명제를 전격적으로 단행한 정부의 조치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다. 사실 과거에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이란 것이 대부분 부동산투기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뒤 사후약방문 격으로 발표되곤 했다.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공직자 재산공개조치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개혁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구습과 비리의 온상으로 남아있던 부동산시장이 그야말로 환골탈태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부동산 명의신탁이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이고 부동산거래의 유형이 하도 복잡다단하기 때문에,부동산실명제의 시행초기에는 다소의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도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정부의 이번 조치로 이제 편법이나 탈법적인 경제행위로는 우리 사회에서 정당한 부를 축적할 수 없다는 국민의식개혁의 공감대가 단단히 형성되어 갈 것이라는 점이다. 부동산실명제가 하루 속히 우리사회에 뿌리를 내려 제자리를 잡도록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개선시켜 나가야 할 행정적 보완사항이 있다고 본다. 첫째,이번 기회에 부동산등기업무에 대한 획기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에 부동산의 등기의무화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등기가 안된 부동산이 상당수 있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앞으로 부동산실명제 실시와 더불어 정기적인 표본조사를 통해,부동산등기 자체를 생략한 물건을 적발하여 부동산을 거래할 때는 반드시 등기하는 관행이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그리고 법원은 현재 장부기재식으로 돼있는 부동산등기부 양식을 토지대장과 같은 카드식으로 전환해 일반국민들이 기재내용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외에도 법원은 부동산 실명제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부동산등기업무 전산화를 빠른 시일내에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토지행정 업무에 비해 건축물관리업무의 전산화수준이 너무 낙후돼 있다.부동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건축물관리업무의 전산화가 또하나의 시급한 과제이다. 셋째,토지실명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 금융실명제와의 상호보완적인 연계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토지와 금융의 양대전산망을 연결하면 토지를 사고 판 자금이 어디서 어떻게 나와 어디로 흘러 갔는지까지도 알 수 있게 돼 투기적 토지거래와 소유 그리고 명의신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이번 부동산실명화 조치가 금융실명제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경제정의를 바로 세우고,이를 토대로 선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한국형 연구용 원자로/하나로 가동 눈앞에

    ◎4월21일 대전 원자력연서 준공/순수 우리 기술로 설계 제작/방사성 동위원소 첫 생산/포항 방사광가속기와 상호 보완/안전성 “최고”… 첨단소재 개발기대 과학은 세계화로 가는 큰 길이다.한국과학계가 새해를 맞아 세계화를 위한 힘찬 준비를 하고 있다.지난해 세계 5번째의 제3세대형 방사광가속기가 포항공대에 준공된데 이어 올해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우리 기술로 설계,건설돼 가동직전 단계인 초임계상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광복 50주년사업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 하나로는 현재 핵연료를 장전하기에 앞서 시험운전을 하고 있으며 과학의 날인 오는 4월21일 김영삼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신재인)에서 성대한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하나로사업은 지난 85년 한국원자력연구소에 의해 시작됐다. 지금까지 총공사비만 해도 9백30억원이 투입된 하나로는 열출력 30Mw를 자랑하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연구용 원자로다. 현재 58개국에서 총 3백3기의 연구용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으며 이중하나로는 열출력면에서 세계 7위를 차지한다.우리보다 열 출력면에서 앞선 나라로는 프랑스·중국 등이 있지만 이들 원자로는 가동을 시작한지 거의 30년 이상이나 돼 원자로의 평균수명이 26년인 점을 감안할때 몇년내에는 폐쇄 될 예정으로 있다.게다가 선진국에서는 원자력발전소를 새로 짓지 않는 추세여서 연구용 원자로에 대한 관심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다목적연구로 건설추진본부장 남장수박사는 『하나로가 가동되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의 기간은 해외 주요 연구로가 폐쇄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영국·캐나다등에서 연구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가 가동도 되기 전부터 세계 과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관련분야의 최첨단기술이 집중되어 있고 선진국의 어떤 원자로보다 더 다양한 응용분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목적원자로인 하나로의 완공에 따라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해왔던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진다.따라서 암·백혈병 등의 진단과 치료에 쓰이는 동위원소를 비싸게 외국에서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밖에 하나로에서 생산되는 중성자빔을 통한 연구로 고온초전도체·형상기억합금 등 최첨단 소재를 개발하는데도 이용되며 「중성자 래디오그라피」를 이용하면 우주·항공분야에서 쓰이는 복잡한 기계들에 대한 비파괴검사도 가능하게 된다. 특히 하나로는 최근 준공식을 가진 바 있는 포항방사광가속기와의 상호보완성을 가지게 된다.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 소장 이동령박사는 『포항방사광가속기와 하나로는 비슷한 연구도 하나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두 설비가 비슷한 시기에 완공된다는 것이 중요하고 국내과학계에서 상당히 뜻깊다』고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생체분자의 구조규명 등 유전공학분야에 필요한 광원을 포항방사광가속기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고 가속기가 만들어 내지 못하는 중성자를 하나로 원자로가 공급해 기초물리학 연구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두 연구소는 앞으로 실무협력팀을 만들어 구체적인 교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의 특징은 독특한 한국형 설계방식이라는데있다.고도의 안전개념을 사용한 개방수조형 혼합노심으로 가동중에 실험장치에 접근하기가 쉽고 냉각재는 경수를,중성자의 반응속도를 늦추는 감속재로는 중수를 사용했다.또 실험목적에 따라 핵연료 배치,실험공의 크기조절 등 노심구조를 변형시킬 수 있는 가변형 노심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두 3기의 연구로가 있다.한국원자력연구소가 서울에서 운영하고 있는 트리거 마크2(열출력 2백50외), 트리거 마크3(열출력 2Mw)의 2기와 순수 교육용으로만 이용되고 있는 경희대의 AGN201(열출력 0)이 그것이다.그러나 이들 연구로는 소형원자로로서 교육·기초연구·일부 방사성동위원소의 생산 등에는 이용되고 있으나 열출력이 너무 낮아 이용에 제한이 많으며 원자력 실용화 기술개발에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정기적인 점검을 받게될 하나로는 안전장치면에서도 세계정상급 원자로에 비해 손색이 없다.안전장치 및 계통은 1천년에 한번정도 고장이 날까 말까 할 정도로 엄격하게 설계된 동시에 제어계통으로 한쌍의 동일한 컴퓨터에 의해 자동제어되도록 해 운전원의 실수에 의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방사성물질을 포함하는 모든 공정설비들은 두께 1·2m의 콘크리트방에 설치해 실험종사자들이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을 없앴다.원자로 건물자체도 완전히 밀폐된 가운데 항상 외부압력보다 약간 낮은 압력을 유지하도록 해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하나로의 안전성은 핵연료 처리방식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북한이 지난 79년에 건설한 5Mw급 시험발전로가 핵연료로 금속우라늄을 쓰는 반면 하나로는 우라늄·실리콘·알루미늄의 화합물을 쓴다.따라서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의 연간 생산량도 하나로가 6백g에 불과한 반면 북한의 시험발전로는 7㎏이나 된다.사용후 연료를 처리하는 방법도 하나로가 30년간 수조에 저장한 후 영구처분을 하는 반면 북한의 시험발전로는 수조저장직후 재처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고순도 플루토늄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다목적연구로 하나로는 지난해 12월7일 준공식을 가진 포항방사광가속기와 함께 우리나라를 아시아 과학의 중추적인 위치로 상승시키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세계화 내각」 실무 뒷받침/차관급 인사 배경과 의의

    ◎15명 자체승진… 공직사회 안정 도모/통합부처엔 장·차관 상호보완 역점 26일 차관급 인사를 끝으로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상위직 인사가 마무리되어 명실상부한 「세계화 내각」이 완성되었다.이번 차관급 인사의 인선원칙은 누가 보더라도 전문성과 실무능력이다. 외청장과 도지사를 포함해 이날 발표된 차관급 22명 가운데 전문관료 색채가 없는 인사는 김무성내무와 유광언정무1차관 둘 정도이며 군출신도 이정린국방부차관 1명뿐이다.무려 15명이 1급에서 내부승진되었다. 업무처리 능력에 따라 내부 승진을 많이 시켰다는 것은 아주 평범한 인사구도다.그러나 이번 차관급 인사는 평범 속에 파격이 감춰져 있다.지금까지의 차관 인사에서 이렇게 전문관료가 우대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영삼대통령의 측근들은 관료들에 대해 상당한 불신감을 가져왔다.보신주의와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집단으로 치부하기도 했다.나라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공직사회를 뿌리부터 흔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김대통령 주변의 평소분위기와 이번 인사결과를 비교하면 「역파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김대통령은 차관급 인사를 통해 장관급 인사에 이어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려 했던게 틀림없다.「세계화」의 추진이 구호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또 과거를 묻지 않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들을 기용하겠다는 뜻을 안팎에 천명했다. 전문관료가 우대되었다는 것은 공직사회의 안정을 겨냥했다고도 볼 수 있다.집권초기의 활발한 사정작업과 최근의 대대적 조직개편으로 흐트러진 공직분위기를 다잡자는 포석이다. 1급에서 승진·발탁된 인사가 15명이고 6명은 차관급에서 수평이동했다.순수한 외부 인사의 기용은 유정무1차관뿐이다.특히 행정고시 출신이 12명이나 되는 것은 전문관료들의 자긍심을 한층 키워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듯 내부승진이 다수를 점하면서 조직개편으로 적체된 인사숨통도 어느 정도는 트일 전망이다.야당도 내부승진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는 논평을 냈다. 정부조직개편으로 통합되는 부처의 차관을임명한 방법도 업무의 안정적 처리와 연속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통합 부처의 차관은 새로 임명된 장관과 출신 부처를 달리 하도록 함으로써 정책및 조직관리에 상호보완이 이뤄지도록 배려했다. 구체적 인사배치도 철저히 전문성에 따랐다.수석차관으로 차관회의를 주재해야 하는 국무총리행조실장에 대가 세고 업무조정능력이 뛰어난 강봉균 전경제기획원차관을 기용했다.나머지 신임차관들도 대체로 그 분야에서는 정통파로 인정받는 인사들이다. 정치성이 섞인 인사발령도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내무·유정무1차관의 발탁은 장관에 이어 차관급 인사에서도 소외된 민자당내 민주계의 불만을 달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민정계 출신 장관들과의 균형을 잡겠다는 구도로도 이해할 수 있다. 장·차관급 인사 결과 과거 개발시대를 이끌었던 관료및 정치세력들에게는 어찌보면 새로운 「시험」이 시작되었다.김대통령이 집권 중반기를 맞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만큼 그에 따른 부담도 만만치 않고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12·23 개각 및 후속인사/물러난 장·차관들 ▷장관◁ ▲한승주 외무부장관 ▲최형우 내무부 ▲김두희 법무부 ▲이병대 국방부 ▲이민섭 문체부 ▲김철수 상자부 ▲김우석 건설부 ▲남재희 노동부 ▲윤동윤 체신부 ▲황영하 총무처 ▲김시중 과기처 ▲박윤흔 환경처 ▲서청원 정무1장관 ▲권영자 정무2장관 ▷장관급◁ ▲황길수 법제처장 ▲이충길 국가보훈처장 ▲유경현 평통사무총장 ▲천용택 비상기획위원장 ▷차관◁ ▲이효계 내무부차관 ▲김용진 재무부 ▲정준호 국방부 ▲김태연 노동부 ▲한영성 과기처 ▲김형철 환경처 ▲조경근 정무1장관 ▷차관급◁ ▲이흥주 총리비서실장 ▲김시형 총리행조실장 ▲오세민 공정거래위원장▲윤한도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전세봉 조달청장 ▲김화남 경찰청장 ▲이희수 수산청장 ▷청와대수석비서관◁ ▲정종욱 대통령외교·안보수석 ▲김정남 대통령교육·문화수석 ▷도지사◁ ▲임경호 경기도지사
  • 차관·외청장 22명 인사/총리행조실장 강봉균 공정거래위원장 표세진

    ◎김 대통령,정부조직개편 인사 마무리 정부는 26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에 강봉균 경제기획원차관,공정거래위원장에 표세진 국무총리행정조정실 제4행정조정관을 임명하는등 22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12·23 개각」에 이은 이날 후속인사에서 초대 재정경제원차관에 이석채 농림수산부차관,내무부차관에 김무성 대통령비서실사정비서관,국방부차관에 이정린 기획관리실장을 임명했다. 농림수산부차관에는 박상우제1차관보,통상산업부차관에 박운서 상공자원부차관,정보통신부차관에 이계철 체신부기획관리실장,환경부차관에 김인환 환경처기획관리실장,보건복지부차관에 주경식 보건사회부차관,노동부차관에 최승부 산업안전공단이사장,건설교통부차관에는 유상열 건설부차관이 발령됐다. 과학기술처차관에는 구본영 교통부차관,정무제1차관에는 유광언 신문로포럼공동대표,국무총리비서실장에는 송태호 대통령비서실교육문화비서관,국가안전기획부제1차장에는 정형근 안기부기획판단국장,중앙공무원교육원장에는 윤웅규 정부청사기획운영실장이 기용됐다. 정부는 일부 외청장및 시도지사인사도 단행,경찰청장에 박일용 서울지방경찰청장,조달청장에 임창열 재무부제1차관보,병무청장에 송재환 병무청차장,수산청장에 박광훈 수산청차장,경기도지사에 김용선 경기부지사를 승진발령했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은 차관급인사를 발표하면서 『이번 인사에는 세계화와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과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윤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특히 세계화를 향한 행정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정부조직개편의 의의가 적극 구현될 수 있도록 유능한 인재의 대대적인 승진을 통해 정부조직의 활력을 불어넣어 정책실무관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대변인은 또 『정부조직개편으로 통합되는 부처의 차관은 새로 임명된 장관과 출신부처를 서로 달리함으로써 정책및 조직관리에 상호보완이 이뤄지도록 했다』면서 『그밖에 유관부서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던 인재를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차관급 인사로 20명의 차관 가운데 12명이 교체되고,송영대통일원·박건우외무·김종구법무·이천수교육·김도현문화체육·김태연노동·원진식총무처·이경재공보처차관등 8명은 유임됐다. 이와 함께 외청장 13명 가운데 4명,차관급 36명 가운데 5명,15명의 시도지사 가운데 1명이 바뀌었다.
  • 술들의 전쟁(외언내언)

    술 싸움이 한창이다.주류회사들의 판매경쟁이 치열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특히 올해에는 유별난 구석이 많다.싸움을 하는 술의 종류도 맥주 소주 양주 등으로 다양해서 가히 주전투구의 모습이다. 이처럼 많은 품목에 걸쳐 경쟁이 불붙듯하는 것은 폭탄주를 즐기는 음주문화에서도 적잖이 비롯된다는 그럴듯한 풀이도 있다.즉 독한 술과 순한 술을 섞는 이른바 폭탄주제조의 상호보완성 때문에 한가지 술에서 판촉활동이 강화되면 그 영향이 연쇄적으로 다른 술에 파급된다는 얘기다. 맥주의 경우 지하암반수를 둘러싼 수질논쟁이 해당메이커들을 법정에까지 끌어들였고 열세에 놓인 듯한 회사에선 신제품을 선보이며 사활을 건 시장확보전에 나서고 있다.맥주 메이커들의 싸움은 감정적인 격돌의 양상으로 번져서 마침내는 국세청이 중재에 나서는 일까지 있었다. 대중주의 왕좌를 차지하는 소주는 신제품들이 잇따라 출고되면서 각축전이 심화되고 있으며 대기업들의 지방시장 공략으로 지방의 군소업체들이 주정배정제도의 부활을 촉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주세법 개정안이 마련되기도 했다.그러나 국회에서도 이 개정안의 위헌논란이 거세게 일어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양주도 조니워커·시버스리걸등 왕년에 명성깨나 날리던 외국술들이 파격적으로 값을 내림으로써 싸움이 확산되고 있다.이러한 술들의 전쟁에 따른 광고선전과 경품판매등 판촉활동강화 경향은 술소비를 크게 부채질했고 각종 숙취해소 음료들이 덩달아 잘 팔리게 됐다.국세청 통계로도 올해 우리 국민들은 지난해보다 한사람당 평균 20병씩 더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해보다 다사다난해서인지 술자리가 많아진 듯한 망년회 시즌이다. 그러나 조심할 일이다.「바카스(술의 신)는 넵튠(바다의 신)보다 더 많은 인간을 익사시켰다」는 경구도 있으니까.
  • 한국,폴란드에 자동차공장 건설/김 대통령·바웬사 정상회담

    ◎경협강화­통상확대 합의/“안보리이사국 진출 상호 지지” 김영삼대통령은 9일 하오 청와대에서 폴란드의 레흐 바웬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등 두나라의 실질협력 관계를 보다 심화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두나라 정상은 이를 위해 폴란드에 한국과 폴란드가 합작해 자동차공장을 건설,제3국에 수출하기로 하는 등 서로의 기술·자본등을 결합해 제3국에 공동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두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두나라의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등을 고려할 때 두나라의 교역은 지금보다 훨씬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추구함에 있어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자동차의 관세를 낮춰달라는 우리측 요청에 폴란드가 인하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바웬사대통령은 북한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려는 노력과 관련,『폴란드는 국제적인 위임을 받는다면 어떤 압력이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이 폴란드의 중립국감독위원 철수를 요청하더라도 이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바웬사대통령은 또 『공산주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남북통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통일비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두정상은 이날 회의에서 세계정세와 관련,과도기적 불확실성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두정상은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유엔안보리 이사국 입후보를 서로 지지하기로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비롯한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했으며 바웬사대통령은 우리의 노력에 대해 계속적인 지지의 뜻을 밝혔다.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바웬사대통령내외를 위한 국빈만찬을 베풀었다. 폴란드대통령으로는 우리나라를 처음 공식방문한 바웬사대통령은 10일에는 국회를 방문,황낙주의장을 비롯한 의장단및 여야지도자와 면담할 예정이다. 바웬사대통령은 또 경제4단체장이 공동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하고 대우자동차 부평공장들을 시찰한 뒤 이날 하오 이한한다. 바웬사대통령은 9일 하오 경제인 11명을 포함한 수행원들과 함께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 “양국기술·자본결합…제3국 진출 노력”/한­폴란드정상 공동기자회견

    ◎자동차 수입관세인하 약속… 교역 증대/김 대통령/북한 중립국 철회위협 구애받지 않아/바웬사 김영삼대통령과 바웬사 폴란드대통령은 9일 하오 청와대에서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가진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회견의 모두발언을 통해 『두나라가 서로의 기술·자본등을 결합해 제3국에 공동진출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등을 감안할때 두나라의 교역은 지금보다 훨씬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웬사대통령은 『공산주의는 오래 존속하면 존속할수록 인류에 피해만 줄 것이며 어느 나라에서도 공산주의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하고 『한반도에서도 공산주의는 결국 없어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북한이 폴란드의 중립국감독위원 철수를 요청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바웬사대통령=문명이 발전하고 여론의 영향이 큰 상황에서 어떤 나라도 다른 나라에 대해 위협이나 회유를 할수는 없다고 본다.폴란드는 국제적 위임을 받거나 수임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외부로부터의 위협이나 회유에 구애받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따라서 북한의 회유나 위협에 대해서도 구애를 받지 않을 것이다. ­한반도의 통일에 관한 견해는. ▲김대통령=한반도의 통일은 반드시 온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시기를 얘기할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독일과 마찬가지로 언제 어떤 형태로 올지 모른다.바웬사대통령도 얘기했지만 북한체제가 오래 지속할 수 없다는게 세계 문명인의 공통된 의견이다.우리는 독일통일을 교훈으로 통일비용등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바웬사대통령=나의 생각으로는 한반도의 통일은 분명히 온다.그리고 빠르면 빠를수록 경비가 줄어들 것이다. ­폴란드가 유럽연합(EU)밖의 국가에 대해 관세를 강화하고 있어 한국의 자동차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두나라의 교역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는지. ▲김대통령=지난 91년 우리나라가 폴란드에 1만여대의 자동차를 수출했으나 지난해는 2천대로 줄어들었다. 그것은 폴란드측의 수입관세가 35%로 인상됐기 때문이다.오늘정상회담에서 바웬사대통령은 폴란드의 자동차수입관세를 낮추기로 약속했다.이와 함께 폴란드의 인적자원을 고려해 우리의 자동차회사가 폴란드에 진출,합작회사를 만들어 주변 제3국에 진출하기로 합의했다.시기와 방법은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며 통신·조선분야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다. ◎한­폴란드 정상회담의 함축/수교 5년만에 실질적 동반자시대 진입/대EU·CIS 교역확대 교두보 확보 9일 하오 청와대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은 정치·경제분야등의 국제무대에서 양국이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평가되고 있다.이번 회담은 특히 국제사회의 안보개념에서 경제가 차지하는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주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이날 김영삼대통령과 바웬사 폴란드대통령간 정상회담의 초점은 주로 「블록경제」로 특정지워지는 세계경제의 흐름에 공동대처하는 방안과 양국간의 교역활성화에 모아졌다.때문에 두 대통령은 과거 민주화과정에서의 투쟁경력등 서로의 개인적 관심사에 대해서는 길게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두나라 정상은 전세계가 「세계화」라는 거센 물결속에서 새질서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과 폴란드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 물결을 헤쳐 나가자는데 「의기투합」했다. 폴란드측은 먼저 폴란드가 중·동구권에서 한국의 최대교역국이라는 점을 들어 무역역조의 시정을 우리측에 요구했다.93년기준 한­폴란드교역은 2억8천만달러로 한­동구권 총교역액의 40%.이 가운데 우리는 폴란드측에 2억4천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 폴란드의 대한 수출액은 4천5백만달러 정도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이에 대해 우리측은 우리의 최대교역국이긴 하지만 양국의 경제규모에 비춰 교역액을 확대해야 하며 폴란드측도 시장다변화등 시장개척에 더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폴란드측은 한국의 유럽연합(EU)과 독립국가연합(CIS)진출에 폴란드가 좋은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측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시급함을 지적했다.우리측은 이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폴란드측의 투자환경이 정비돼 있지 않은 점을 거론했다.EU등 다른나라에 대해서는 시설재반입등에 면세혜택을 주면서 우리가 진출할 때는 모두 과세하는 점과 EU국이 생산하는 자동차는 특혜관세를 부여하면서도 우리의 자동차수출에는 35%의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데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 투자와 관련,한국측은 폴란드의 민영화과정에서 우리기업들의 위험부담감이 적지않다고 지적하고 폴란드정부가 나서서 「보증」하는 방안을 요청했으며 바웬사대통령으로부터 『빠른 시일내 투자환경을 정비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두나라는 또 양국간 합작투자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폴란드측이 노동과 기술을,한국측이 자본과 경영을 담당해 제3국에 공동진출하자는데도 「합의」를 보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측은 세계적인 수준의 폴란드 기초과학에 주목했다.폴란드는 수학과 응용물리·광학·화학·음향학등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양국의 과학기술처장관등이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에서 내년중 한­폴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갖기로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가 아닐 수 없다.회담에서는 서로가 가입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선진국경제개발계획(OECD)가입에 양국이 협조하기로 한 것과 우리나라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진출에 상호지지해 나가기로 하는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다짐했음은 물론이다.
  • 서울의 빌게이츠,초고속통신망시대 예견

    ◎“「세계의 정보」 손끝에서 얻는다”/“「테크노 우상」 얼굴 보자” 가는곳마다 인파/대기업 등서 앞다퉈 강연회 초빙/입장못한 컴퓨터 매니아들,로비서 귀기울여/“한국은 하드웨어 강국” 현력 강조 「빌 게이츠 신드롬」­전국이 72시간 예정으로 방한한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백만장자와는 거리가 멀게 허술한 점퍼차림으로 5일 하오 김포공항에 도착,천재의 엉뚱함과 신선감마저 느끼게 했던 빌 게이츠는 방한 이틀째인 6일부터 카리스마적 경영철학으로 세계의 컴퓨터계를 리드하는 승부사의 기질을 여지없이 발휘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이며 일하는 것이 가장 흥미롭다.많은 사람들에게 일을 주는 것과 그들이 여러 사람들에게 쉬운 도구를 제공해 주는 것이 기쁘다』20세기 신화의 주인공 빌 게이츠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인생철학을 밝혀 남다른 일면을 느끼게 했다. 6일 하오 2시20분 서울 호암아트홀의 대중강연장. 1천석의 홀은 꽉차 주최측은 로비 구석구석에 3대의 멀티비전을 설치,입장하지 못한 이들이 강연을 듣도록 했다.청중들은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로 빌 게이츠가 젊은층의 「테크노 우상」임을 실감케 했다. 수십 개의 인공위성을 띄워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라는 세계적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하려는 그는 이날 강연에서 2005년까지 우리들의 손끝에서 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내년에 시판될 「윈도우 95」의 선전을 겸해 방한한 빌 게이츠는 지금처럼 각각의 컴퓨터회사가 서로의 운영체제를 고집하면 컴퓨터계의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문제를 지적,「대통합」의 목표를 향해 과감히 나가게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앞서 6일 상오 8시 힐튼호텔에서 열린 「미래정보기술혁명과 정보관리자의 역할」 조찬강연회는 이용태박사,경상현 체신부차관,김영태·황칠봉씨 등 국내 정보통신분야의 1인자들이 경영의 젊은 귀재 빌 게이츠의 노하우를 듣기위해 몰려와 성황을 이뤘다. 실제로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사를 키워오면서 제휴 기업합병 등의 경영기술을 적절히 구사,제네럴모터스나 보잉을 능가하는초우량기업을 일궈낸 수완가이기도 하다. 『한국의 기업들은 메모리반도체,PC,가전제품 등 하드웨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한국기업을 높이 평가하고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퍼스널 컴퓨터(PC)에 탑재돼 있는 「MS­도스」와 「윈도즈」를 개발한 세계 초일류 소프트기업의 총수.올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최고 갑부(총재산 93억5천만달러·한화 7조5천여억원).이같은 수식어에 어울리게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관계와 언론계 등은 「황제 모시기」 경쟁을 한바탕 벌였다.컴퓨터 세대인 청소년들과 20∼30대의 컴퓨터광들은 빌 게이츠를 만나기 위해 그가 가는 곳마다 줄을 서고 있다. 『창을 열면 미래가 보인다』­「윈도우」를 발표하면서 「20세기의 마지막 우상」 빌 게이츠가 던진 이 말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의 우리 소프트업계와 청소년들에게 시사하는게 많은 듯 했다.
  • 미 디즈니랜드(세계의 명소/걸작건축감상:6)

    ◎4개 주제공원에 꾸민 “환상의 세계”/동화·영화속 건물 복원… 실물보다 진짜 같아/미키 마우스·백설공주가 반갑게 맞아줘… 미문화 세계화 실감 요즈음 「세계화」라는 말이 유행이다.마치도 세계화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를 오늘 당장 해결이라도 해 줄 것 같은 기세로 언론을 오르내리고 있다.사실 세계화는 그리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잘 따져보면 몇세기전 유럽 국가들이 아시아나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두어 이들의 자원과 노동력을 자기들의 자본이나 기술과 교환하면서 세계화는 시작되었고 그 이후 식민지가 해방되고 냉전시대를 거치며 오늘에 이르기까지도 세계화는 꾸준히 진척되어 오고 있다.세계화는 돌이킬 수 없는 추세인 것이다.우리 대통령이 새삼스레 세계화를 선언한 것은 우리도 이 도도한 물결을 거부할 수는 없으니 파도 속에 휩쓸리지 말고 수면 위로 힘껏 차올라가 세계화의 파도를 잘 타자는 말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 같다. 세계화라는 현상을 우리 주위에서 살펴보기는 어렵지 않다.현대 자동차가 홍콩뿐 아니라 카이로의거리를 달리고 있으며,뉴요커도 파리지앵도 소니 워크맨을 들고 다닌다.코카콜라는 호주 사람들도 마시고 에스키모들도 마신다.부산 사람들에게도 리우데자네이루 사람들에게도 구치 핸드백은 선망의 대상이다.이렇듯 국제무역을 통한 상업제품의 세계화는 진작부터 이루어져 버린 것이다. ○세계의 대중문화 지배 이제 21세기로 접어들면서 국가간의 경쟁거리로 남은 것은 문화의 세계상품화라는 데에는 모두들 이견이 없다.그래서 소니 워크맨을 전세계 구석구석까지 다 팔아먹은 돈많은 일본인들이 재빨리 미국의 영화사나 음반회사들을 사 들이기까지 한 것이다.그런데 최근 해외뉴스를 보니 일본인이 경영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라는 영화제작회사가 매년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한다.역시 일본인들은 기계제품을 오밀조밀하게 만들어 낼 수는 있어도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산업에는 미국인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상 미국의 대중문화가 세계의 대중문화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영화,텔레비전,음악은 물론이요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컴퓨터 게임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미국과 경쟁상대가 될 만한 나라가 없다.그래서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남도창보다 레게음악이 더 귀에 익고,우리네 아이들은 하회탈보다는 배트맨의 검정색 가면에 더 친숙한 것이다. 이토록 세계화된 미국의 대중문화산업의 중심에 디즈닐랜드가 있다.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미키 마우스 만화영화를 만들어 낸 월트 디즈니라는 전설적인 인물이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세운 디즈닐랜드는 만화영화에서나 가능했던 환상의 세계를 실제로 이 땅 위에 구현한 오락 시설물이다. 로스앤젤레스의 숨막히는 고속도로망을 헤치고 와서 끝도 없이 넓은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 사이를 비집고 나아가 이곳 디즈닐랜드 정문에 들어서면 그때부터는 현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우리가 어린시절부터 많이 보아오던 미키 마우스,도널드 덕,신데렐라,백설공주는 물론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어공주,라이언 킹이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준다.눈 앞에 펼쳐지는 경관도우리가 흔히 접하는 도시경관이 아니다.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마을 중심도로인 「메인 스트리트」가 있는가 하면 저 멀리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나오는 뾰족궁전이 보이기도 한다.한국에서 온 우리들에게도 이런 저런 건물들이 크게 낯설지 않은 것은 디즈니랜드로 대표되는 미국문화의 세계화 덕분이다. ○“하나의 도시” 실제 형성 디즈니랜드에는 이밖에도 수백가지의 볼거리,탈거리들이 환상의 나라,개척의 나라,모험의 나라,내일의 나라 등으로 이름 붙여진 4개의 주제공원에 흩어져 있다.이 모든 것을 일일이 짚고 넘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여기서는 디즈니랜드의 도시 건축적 특성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보기로 하자. 하루에 몇만명의 이용객과 관리요원들이 생활하는 디즈니랜드는 하나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실제로 도시의 모든 기능이 다 갖추어져 있다.기차와 버스도 지나다니고 병원,도서관,심지어는 우체국에 시청도 있다.그런데 디즈니랜드는 우리가 사는 도시와는 다른 점이 하나 있다.이른바 도시경관이 크게 다른 것이다.디즈니랜드밖 일상의 도시경관에서는 시각적 요소들이 서로 경쟁을 한다.제각기 다른 모양과 색깔로 덕지덕지 붙어있는 간판과 네온사인,저마다 위용을 자랑하는 건물들이 서로 엉켜 거리를 지나는 행인들에게 마치 소리를 지르는 것 같다.이러한 정보과잉의 상태에서 우리는 혼란을 느끼게 되고 결국 이것들이 제각기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통째로 싸잡아서 무시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디즈니랜드의 경관은 각종 시각적 요소들이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상호보완적으로 절묘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마치 영화 속의 각 장면을 줄거리에 맞추어 순서대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영화에서는 관객은 영화감독이 미리 준비한 장면만을 보게 된다.그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방해하는 정보는 아예 화면에서 없애버리거나 배경으로 적절히 물러나 있다.디즈니랜드의 경관은 바로 이런 식으로 치밀하게 준비가 되어있다.그저 길을 따라 걷기만 해도 우리는 영화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이 된다.그래서 아까 잠시 언급한 메인스트리트에서는 내 자신이 악당을 물리치는 용감한 보안관이 된듯한 느낌을 가져볼 수 있는 것이다. ○2차원적인 세계 경험 이와 관련된 또 하나의 특색이 있다.디즈니랜드의 건물들은 거개가 다 기존의 동화나 영화속에 나오는 건물들을 실물크기로 복제해 놓은 것이다.이용객들은 이 건물에 들어가서 2차원적인 영화를 통해서만 느껴왔던 간접경험을 실제로 해 보게 된다.환상의 실제적 경험.이것이 바로 디즈니랜드의 매력이다.그런데 사실 디즈니랜드의 건물들은 실물의 정확한 복제품이 아니라 약간의 눈속임수를 쓰고 있다.한정된 공간에 실물 크기의 건물들을 많이 집어 넣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건물들은 위로 올라갈수록 약간씩 축소가 된다.1층은 실제크기로 2층은 실제 크기의 90%로,3층은 85%로 만든다는 것이다.이렇게 해야만 이 건물들이 좁은 공간 안에서도 서로 거리를 둔 채,제 크기대로 지어진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실물보다 더 실물같이 만든 환상.이것 역시 디즈니랜드가 우리에게 주는 매력이 된다. 우리나라에도 디즈니랜드에 못지 않은 위락시설물이 있다.잠실 롯데어드벤처가 바로 그것이다.물론 규모로 볼 때 디즈니랜드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그렇지만 백여가지의 온갖 볼거리,탈거리들을 어마어마하게 큰 실내공간에 입체적으로 절묘하게 설치해 놓았다는 점에서 분명히 세계적인 자랑거리가 된다.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디즈니랜드는 그네들의 서부개척시대,또 어릴 때부터 들어오던 동화의 나라 등을 현실로 구현해 주고 있는데 비해 롯데 어드벤처에는 「우리것」이 없다.고구려 시대의 기상을 현실에서 느낄 수 있고,또 흥부전,심청전 등의 드라마틱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우리네 아이들과 세계의 아이들이 모여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주어져야 우리도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이룩할 텐데 말이다.
  • 세계화는 중심국가로 가는 전략(최택만 경제평론)

    김영삼대통령이 APEC(아·태경제협력체)순방기간중 밝힌 세계화선언이후 정부부처는 물론 경제계가 개념정립에서부터 실천전략 모색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11월 시애틀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과 각료회의의 후속조치로서 경제의 국제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정부가 국제화전략에 이어 세계화전략을 발표하자 일부에서는 양자의 개념차이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정부당국자는 『국제화와 세계화는 근본정신이 개방주의,합리주의,자유주의적 국제협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전제하고 『국제화의 진전은 세계화를 용이하게 하고 세계화의 진전은 국제화를 가속화시킨다는 점에서 상호보완적』이라고 밝히고 있다.차별성이 있다면 국제화는 그 범위가 국가단위이고 세계화는 지구촌이라는 설명이다. 김대통령의 세계화선언은 범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제의 지구촌화(Giobalization)와 국경없는 경제(Borderless Economy)에 부응하는 새로운 국가경영전략으로 보인다.경제의 세계화는 이미 동구권과 소련 등공산권의 붕괴와 함께 시작되었다. 사회주의국가의 붕괴는 자본주의 내지는 자유무역주의를 회피하던 전세계 인구의 80%에 해당하는 비자본주의 경제권이 세계 경제권으로 편입되는 중대한 전기를 제공했다.여기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내년부터 발효되면 전세계의 지구촌화는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다.세계화(지구촌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지구촌 주민들은 세계를 향하여 마음과 가슴을 열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또 현재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정보화물결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세계의 시공을 좁혀놓고 있다.정보화시대가 이미 60년대 개막되었지만 정보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일반인이 안 것은 80년에 들어와서다.대다수의 사람이 정보화시대가 청년기로 진입해서야 정보화의 의미를 깨우친 것처럼 현재 세계화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전문가들 이외에는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현재 20세기를 마감하고 대망의 21세기를 맞이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모든 인류가 다가오는세기를 밝게 맞고 싶을 것이고 그 열망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제화와 지구촌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특히 우리국민이 국제화 내지는 세계화를 추진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그것이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유일한 전략이고 21세기에 펼쳐질 지구촌시대의 중심국가로 진입할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제화와 앞으로 지향할 세계화를 성취하려면 국민 모두가 세계화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그 다음으로는 정치인·공직자·사회지도층인사·기업인·교육자 등이 우리의 국제화와 세계화 전략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들을 스스로 찾아내고 제거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정치인은 우선 국정심의 과정에서 지역지향적 사고를 국가지향적 사고로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한 걸음 나가서 국제화와 세계화에 부합되는 사고를 길러야 할 것이다.국제적 감각과 사고를 갖고 법률안이나 예산안을 심의해야 한다는 얘기다.그렇게 되면 예산안이나 법률안 심의에서 무엇이 지역적 사업이고 어떤 것이 국가적 사업이며 어느 것이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는 가를 가려 낼 수가 있을 것이다. 또 국제화와 세계화의 추진에 있어 공직자의 자세와 책무는 어느 누구보다 막중하다.세계화를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정부규제의 과감한 철폐라고 생각한다.과거 1년여 동안 정부규제의 완화 내지는 철폐가 추진되었으나 그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일부 공직자는 규제를 마치 소속 부처의 기득권으로 여기는 풍조마저 있는 것 같다.그래서 경제석학 밀턴 프리드먼은 공직자를 기득권층으로 분류한지도 모른다. 공직자는 하루 빨리 기득권의 범주에서 벗어나 규제완화보다는 철폐,철폐보다는 자유화에 바탕을 두고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지 않으면 안된다.사회지도층 인사들도 과거 지향적 사고보다는 미래지향적 사고를 중시하고 국가중심적 사고를 범세계적 사고로 전환하는 일대 자기혁신이 요구된다. 우리사회에서 비교적 국제화감각이 앞선 기업의 경우도 국제경쟁력강화의 의미를 기업의 시각에서 국가와 세계의 시각으로 한단계 높일필요가 있다.기업은 지금까지 국제적인 세일즈맨을 양성하는 일에 전념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세계인」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자세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궁극적인 세계화의 지름길은 국민의식의 범세계화이다.이를 위해서는 교육자 책무가 크다.적어도 학교 교육이 대외지향성을 가져야 하며 더 나아가 학생들에게 세계시민 정신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한 예로 지구생태계 보존교육은 바로 세계 시민정신을 고취하는 것이다.「세계속의 한국인」을 기르는 것이 바로 학교교육의 과제라 하겠다.
  • 한­호,산업협력 공동기금 설치/김 대통령­키팅총리

    ◎특별동반관계 구축 합의/투자보장 등 3협정 곧 체결/WTO 미비준 끝난뒤 처리 방침/김 대통령,아태순방 마치고 오늘 귀국 【캔버라=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과 폴 키팅 호주총리는 18일 호주 국회의사당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산업기술 협력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앞으로 3년동안 두나라가 3억원(50만호주달러)씩을 출연,산업과학기술협력 공동기금을 설치하기로 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와 함께 에너지의 40%이상을 호주에서 수입하고 있는 한국의 안정적인 에너지공급과 에너지자원 공동개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각료급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키팅총리는 이날 단독및 확대회담으로 나누어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포괄적 경제협력관계 증진방안과 한반도의 정세,아시아·태평양지역및 국제무대에서 두나라의 협력방안등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산업기술 교육 환경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점에서 이번 회담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며 오늘 회담결과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키팅총리도 『김대통령과 만나 두나라 관계와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협력의 큰 틀을 논의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안 처리문제에 대해 『미국의 비준이 끝난 다음 처리될 것이며 서둘러서 오늘 내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해 미국이 다음달초에 비준하지 않으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한국의 호주 방문객이 체류기간동안 임시취업도 가능한 관광취업비자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키팅총리는 이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정상은 또 투자보장 협정,환경협력 약정,과학기술산업협력 협정 등 두나라의 협력관계를 심화시킬 수 있는 3개 협정을 체결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논의는 각료회담을 통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북한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제네바회담 합의사항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남북한이 하루빨리 대결관계를 청산하고 당사자 해결 원칙에 입각해 남북대화가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과 키팅총리는 이어 아·태지역의 협력시대를 여는데 있어 한국과 호주 두나라의 주도적 역할에 만족을 표시했으며 키팅총리는 『아·태공동체의 형성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과 호주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에 출마한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에 대한 호주측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 합의도출 과정에서도 계속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키팅총리는 김장관의 당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호주측의 적극적인 지지도 요청했으며 키팅총리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비추어 그 당위성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두정상은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호 두나라가 이상적인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정치 경제 통상 인적교류등 다방면에 걸쳐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번 회담을 계기로 호혜협력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이지역의 중견국가로서 특별 동반자 관계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9박10일동안의 아·태 3국 순방을 마치고 19일 상오 캔버라를 떠나 시드니를 거쳐 이날 하오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
  • “김 대통령은 인권·민주주의 상징”/호 총리(김 대통령 순방여로)

    ◎“국가간 협력만큼 경쟁중요성 실감”/김 대통령 호주 방문 이틀째인 17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은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세계화 장기구상」을 밝힌데 이어 시드니 항만시찰과 주총리내외 주최 오찬,교민리셉션에 참석한 뒤 비행기로 캔버라로 이동,상·하 양원연설과 만찬에 참석하는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폴 키팅총리가 국회의사당에서 주최한 공식만찬에서 상·하원 의원들과 기업인 교민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통해 두 나라가 6·25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6·25때 호주 장병 2만명이 참전,3백40명이 희생된 사실을 상기시키고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과 무한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두 나라의 협력전망은 밝다』고 역설. 키팅총리는 만찬사를 통해 『호주의 3대 수출국인 한국이 2년안에 2대 수출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을 APEC의 지도자,한국 민주주의 및 인권의 상징이라고 칭송. 호주측은 왕립사관학교 밴드를 동원해 중앙홀에서 두 나라 국가를 연주했으며 국회의사당 방송국이 만찬장면을 폐쇄회로로 중계하는 등 예우에 최선. ▷기자간담회◁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1시간15분동안 아·태3국 순방과 APEC정상회의 성과,회의 비화등을 설명한 뒤 「세계화 장기구상」이라는 새로운 국정운영기조를 제시. 김대통령은 『아세안국가 순방과 APEC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국가간 협력과 경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했다』면서 『협력도 중요하지만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서 세계화에 대한 장기구상의 필요성도 절감했다』고 장기구상의 제시배경을 설명. ▷오찬 및 교민리셉션◁ ○…김대통령내외는 이에 앞서 시드니에서 존 페이히 뉴사우스웨일즈주 총리내외의 영접으로 주정부청사 31층 연회실에서 오찬. 페이히 주총리는 환영사에서 『한국과 호주는 쌍방교역과 투자및 개발의 기회가 많다』면서 『아·태지역내의 경제협력은 우리 모두의 장래를 위해 필수적이며 한국은 호주의 매우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먼저 『호주가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고 들었는데 오늘 새벽 조깅때 비가 내려 하늘이 나의 호주방문에 대한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 김대통령은 『조국의 높아진 위상과 세계화 장기구상 구체화작업에 맞춰 교민사회도 하나로 단합해 세계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 ▷시드니항만시찰◁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를 마친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신실레어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독의 안내로 1시간동안 「올림픽 스피리트」호를 타고 시드니항만을 시찰. ◎김 대통령 만찬연설 요지 한국과 호주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혈맹이었고 앞으로도 민주주의의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할 동반자라는 사실에 더 깊은 우정을 느낍니다. 한국은 지금 모처럼 이룩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안으로는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밖으로는 국제화 개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호주에게 세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며 다섯번째로 큰 교역상대국입니다.양국경제의 상호보완성과 무한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두나라간의 협력전망은 아주 밝습니다. 두나라 사이의 우정은 미래를 향하여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키팅 총리가 APEC에서 수행하고 있는 지도적 역할에 경의를 표하며 함께 APEC를 다자간 협력의 본보기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호주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동양과 서양,아시아와 유럽의 문화적 차이를 조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태평양의 남북단에 위치한 두나라 사이의 긴밀한 협력은 국가와 민족 사이의 이질성을 뛰어넘는 태평양공동체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00년에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은 아시아·태평양시대,새로운 희망의 세기를 여는 장엄한 인류의 대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한국과 호주의 영원한 우의와 무한한 발전을 위해,그리고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국 국민 모두가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갈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 “한·인니상공인들 손 잡고 세계로” 강조(김대통령 순방여로)

    ◎정상회담 각료 배석없이 1시간 40분/“한국,15일 정상회의서 큰역할 할것” 김영삼 대통령은 일요일인 13일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하고 교민들을 위한 리셉션을 끝으로 자카르타에서의 인도네시아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14일부터 이웃 보고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준비에 들어갔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상오 9시10분(현지시간) 대통령궁 구내에 있는 영빈관을 나서 대통령궁 본관까지 걸어가 현관 입구에서 수하르토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 만면에 웃음을 띤 수하르토대통령은 한승주 외무부장관,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김시중 과기처장관,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등 수행원들도 일일이 악수로 맞이하고 김대통령을 회담장인 서재로 안내. 정상회담은 각료 배석없이 단독회담만 1시간40분동안 진행됐으며 우리쪽에선 정외교안보수석이 배석했고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한외무부장관은 인도네시아 알라타스 외무장관과,김상공부장관과 김과기처장관도 각각 다른 방에서 인도네시아 관계장관들과 별도로 회담. ▷대통령 작별예방◁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3시 수하르토대통령을 집무실로 방문해 작별인사를 나눈 것을 끝으로 이틀동안의 인도네시아 공식방문일정을 마감하고 숙소도 영빈관에서 만다린호텔로 옮겼다. 김대통령은 대통령궁 집무실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하르토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스터디룸으로 자리를 옮겨 10분남짓 양국 정상회담,식민지피지배 경험등을 화제로 환담. 김대통령이 『오늘 정상회담이 매우 유익했고 좋았다』고 말하자 수하르토대통령은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주최 오찬에 젊은 기업인들이 많이 참석했다』고 소개.김대통령과 수하르토대통령은 두나라의 식민지경험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식민지를 경험하면 나라가 여러가지로 피폐해진다』는데 의견일치. ▷교민리셉션◁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만다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상사대표등 교민 4백50여명에게 리셉션을 베풀고 격려. 김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수하르토대통령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많은 부분에 우리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자동차 전자등 모든 부분에서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데 특별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의 성과를 소개. 김대통령은 『15일 열리는 APEC정상회담은 세계경제를 좌우하게 될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된다』면서 『이러한 회담에서 제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는데 대해 기뻐해달라』고 피력. 한편 인도네시아 신문들은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김대통령과 우리나라에 대한 특집을 게재했으며 TV방송들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정상회담을 비롯,수시로 김대통령의 활동을 소개하는등 김대통령의 공식방문에 큰 관심을 표시. ▷상공회의소 오찬◁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낮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에 참석,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제 자카르타에 도착해 인도네시아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히고 최근 인도네시아의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적시. 김대통령은 『한국기업인들과 손을 맞잡으십시오』 『활발한 교류를 통해 협력할 한국파트너를 물색하십시오』라고 특유의 단문형으로 역설하고 두나라 우호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건배를 제의. 이날 오찬에는 바크리 인도네시아 상의회장을 비롯,인도네시아 주요 기업인 2백여명과 우리측 기업인및 공식·비공식 수행원 70여명이 참석. 김대통령은 이어 『두나라 상공인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계 곳곳을 누빌 날을 기약하면서,그리고 두나라의 변함없는 우호관계를 기원하면서 다 함께 건배하자』고 제의. ▷영웅묘지헌화◁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인도네시아의 칼리바타 영웅묘지를 방문,충혼탑에 헌화. 김대통령은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영웅묘지에 도착,자카르타 관구사령관 헨드로 프리요노 현역소장의 안내로 충혼탑 앞으로 걸어가 진혼곡 연주속에서 1분동안 묵념. 이어 김대통령은 충혼탑에 헌화한 뒤 영웅묘지 입구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영빈관으로 출발.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숙소인 영빈관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인 스나얀 축구경기장에서 조깅. ◎김 대통령 인니상의 오찬연설 요지 세계는 지금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WTO 체제가 출범하는 가운데 국경 없는 경제적 경쟁과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대외지향적 발전전략을 도모해 온 한국과 인도네시아에게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두나라는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번영의 동반자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우리 기업인들은 여러분을 훌륭한 협력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한국은 전자 철강 조선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인도네시아 정부의 외국인 영업환경 개선시책으로 우리 기업들은 귀국에서 더욱 활발한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협력분야도 노동·자원집약 부문에서 기술집약적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한국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자동차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빠르면 금년말경에 양국 합작의 자동차공장이 착공될 것입니다.양국이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합작과 기술교류등 경제협력을 확대할 때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 그동안의 경제발전을 토대로 이제 인접국가들과 협력하며 공동번영에 적극 기여하고자 합니다.특히 같은 동아시아지역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시아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의 경제협력기금을 인도네시아에 제공하고 있습니다.한·인니 직업훈련원과 인도네시아의 각종 개발사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러한 협력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 기업인들과 손을 맞잡으십시오.활발한 교류를 통해 협력할 한국파트너를 물색하십시오.상호간의 장점을 잘 결합하고 부족한 점을 서로 메워준다면 커다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호 신문 「김대통령의 코리아」 특집/한국 경제발전/“전후 아시아 최대기적”/개혁 칭찬… 교역·투자 증대에 관심 호주의 유력지인 「시드니 모닝헤럴드」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성과를 소개하는 기사를 크게 실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는 김대통령의 이번 아시아·태평양 지역 순방에 있어 마지막 방문국.시드니 모닝헤럴드지는 김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12일자에 「김대통령의 눈부신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개혁성과와 경제발전을 칭찬했다. 이 신문은 『첫번째 문민대통령인 김대통령은 지난 2년동안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련의 개혁조치를 취해 왔다』고 밝히고 『부패,관료주의,폐쇄적 경제 등이 그의 공격대상으로 수백명의 부패한 정치인,관료 등이 자리를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아시아의 모든 「전후 기적」 가운데 가장 놀라운 기적은 바로 한국의 경제발전』이라면서 『지난해 호주는 GNP로 따져 한국에 뒤졌다』고 한국의 경제성장을 부각시켰다. 이 신문은 이어 『김대통령은 폴 키팅 호주총리와 악수할 때 호주가 극히 중요한 교역파트너로 간주하고 있는 한 국가의 지도자로 환영받을 것』이라면서 『교역과 투자가 이번 한·호 정상회담의 최대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 “자원·건설”의 거대시장 개척/한국­인도네시아 정상회담 결산

    ◎자동차·간접자본등 경제개발에 본격 참여/아세안·비동맹 주도국과 협력의 장 마련 김영삼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문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우리 이웃의 강국중 하나다.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지역결사체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아세안(ASEAN)의 중심국이다. 김대통령은 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과 13일 우호적인 분위기 아래 정상회담을 가졌다.정상회담 자체가 갖는 의미나 성공적인 회담결과에 비추어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로,인도네시아의 친구로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가가 가능해졌다.소모적인 강대국 외교에서 벗어나 아시아 지역권에서의 뿌리내리기를 새로운 외교목표로 설정한 김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착실히 구체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정상회담의 성과는 세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강화에 인도네시아가 적극 협조를 다짐했다는 점이다.두번째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과 관련,한국의 현안인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출마와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인도네시아가 지지 또는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는 점이다.세번째는 두나라 경제의 상호보완성과 착실한 경협확대에 만족을 표시하고 실질관계의 강화를 약속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비동맹외교를 주창해온 아세안은 지역화·블록화하는 세계적 흐름을 타고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점증시켜 가고 있다.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개도국들이면서 무한한 자원들을 보유한 이들 국가군의 성장 가능성과 경제적 역동성은 세계 최고로 뽑힌다.동서 블록의 틀을 벗어나 개별적·지역적 역량이 중시되는 신국제질서에서 아세안은 세계 중심국가로 나아가려는 한국경제의 발진기지로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이같은 성격때문에 아세안과의 협력강화는 당연하게도 동서블록체제가 무너진 뒤 한국외교와 경제가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일 수 밖에 없었다.김대통령은 아세안의 주변국가인 필리핀에서 필리핀개발의 중심 경협파트너로 한국을 설정하게 했다.이어 그 중심국가인 인도네시아로 와 한국의 아세안 친구되기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고 그 결과가 정상회담 결과발표로 구체화된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국제협력 분야와 관련,아태경제협력체(APEC)의 기능강화를 주도하자는데 의기투합했다.이같은 의기투합의 바탕위에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경제협력분야에서 우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인도네시아의 2단계 25개년계획에의 참여를 희망했다.우리는 인도네시아 경제개발에의 참여문제를 최대현안으로 다루었고 그만큼 인도네시아의 태도를 궁금해 했었다.이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자동차·전자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와 통신·항만·건설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는 적극적인 뜻을 밝혀 우리측이 「만족스런 회담」이란 발표를 낳게 만들었다. 한국이 두번째 주요 현안으로 다룬 액화천연가스의 공급 및 가격조정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일부약속,일부 이해의 뜻을 밝혔다.인도네시아는 안정공급을 약속하면서 국제가격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대해서는 『한국의 취지를 이해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선에서 논의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세계4위의 인구대국이면서 한반도 10배크기의 국토를 가졌다.액화천연가스·원목등 무한한 자원을 가진 나라이다.인도네시아를 강국으로 불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거대한 시장 인도네시아의 큰문을 열었다.인도네시아의 문을 연 것은 아세안의 문을 연 것이기도 하다.아세안경제의 가능성에 한국경제의 가능성을 접합시켰다고도 할 수 있다. 한국경제의 세계화전략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내일 개막 APEC 정상회의 어떻게/의전생략 자유토론식 5시간 회의/김 대통령 알파벳순 따라 7번째 입장/「정원산책」때 관심있는 정상들과 담소 15일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정상회담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60㎞ 떨어진 보고르시 대통령궁 「가루다홀」에서 열린다.대령령궁은 8만5천평의 세계최대 보고르식물원 한복판에 위치해있다.주위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숲과 잔디밭,호수에 둘러싸여 있어 정상들은 대자연을 만끽하며 회담분위기에 젖게 된다. 이번 회담에 칠레 프레이대통령,일본 무라야마총리,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멕시코 살리나스대통령,파푸아뉴기니 찬총리등 5개국 정상들은 APEC정상회담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정상들.대만의 이등휘총통은 중국측의 완강한 반대로 참석하지 못해 「17개국 정상회담」이 됐다.정상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승용차편으로 회담장에 도착하는데 인도네시아는 정상과 수행원들을 위해 벤츠등 고급승용차 4백대를 APEC개막전 직수입했다.정상들은 회의시작 한시간쯤 전에 도착한다.식물원을 둘러보며 담소를 나누고 대통령궁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기 위해서다. 기념촬영에 이어 정상들은 곧바로 주최측이 마련한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 「바틱」으로 갈아입고 회의장에 들어선다.입장순서는 각국의 알파벳순.우리나라 김영삼대통령은 7번째로 입장한다.대통령궁 안에는 회의실,공식만찬실,대통령집무실등 대형홀이 여러개 있는데 정상들이 들어가는 「가루다홀」은 2백여명이상을 수용하는 대규모 회의실.회의는 상오와 하오 두차례 열리며 2시간30분씩 5시간동안 진행된다.모든 의전절차를 생략하고 자유로운 토론형식으로 전개된다. 정상들은 통역이나 각료,보좌진들은 배석시키지 않고 동시통역 이어폰만을 낀채 회의를 진행한다.U자형 회의실에는 책상이나 마이크가 없으며 정상들은 안락의자에 둘러앉아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상오회의가 끝나면 정상들은 오찬에 이어 「정원산책」도 한다.정상들에게는 이시간이 서로 관심있는 나라의 정상들과 담소하는 더없이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정상간의 비공식회의기 때문에 공식의제는 없다.그러나 이번 각료회의의 결의에 따라 정상들은 역내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토의하게 된다.현재까지는 저명인사그룹(EPG)의 건의를 받아들여 목표연도를 2020년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중국의 강택민주석과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총리등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한 구체적인 시한을 박는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알려져 지도자사이에 뜨거운 토론도 예상되고 있다.회의의 전반적 분위기를 가늠할 첫 발제는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이 맡게되는데 김영삼대통령도 상오회의에서 5분 정도의 발제를 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의 설정을 강력히 지지하고 아·태 초고속 통신망 구축및 APEC통신장관회의 개최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정상들간에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설정,이른바 「보고르선언」을 채택하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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