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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서 화제된 ‘파란 눈’ 물고기 정체

    SNS서 화제된 ‘파란 눈’ 물고기 정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파란 눈에 커다란 입을 가진 미스테리한 물고기가 화제다. 캠핑과 낚시 콘텐츠로 유튜브에서 12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캠은 지난 12일 아내와 함께 해변을 산책하다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를 발견했다. 캠은 인스타그램에 “밤에 진흙탕을 걷다 이걸 밟을 뻔했다고 상상해보라”는 캡션과 함께 한 물고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고, 해당 영상은 10일만에 53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영상에는 수심이 낮은 해안의 모래 속에 파묻힌 물고기가 나온다. 큰 입에 파란 눈이 두드러지는 물고기는 캠이 낚싯줄을 가져다 대자 사납게 달려들더니 이내 모래 속으로 사라진다. 네티즌들은 “물속에 있는지도 몰랐다”, “물고기가 별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 “악몽같다”, “낚싯줄 때문에 물고기 이빨이 다쳤을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호주의 다양한 생물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ALA(Atlas of Living Australia)과 미국 스미소니언협회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운영하는 ‘생명의 백과사전’(Encyclopedia of Life)에 따르면 영상 속 물고기는 검은 후악치과(Opistognathus inornatus)로 추정된다. 후악치과(Family Opistognathidae, Jawfishes)는 따뜻한 해안의 모래에 굴을 파놓고 머리만 내놓은 채 산다. 최대 55cm까지 자라며 머리 꼭대기에 달린 눈과 큰 입이 특징이다. 이들은 수컷이 입 속에 알을 품는 습성이 있는데 한 번에 최대 400개의 알을 입 안에 담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후악치과는 대서양의 온대 지역과 태평양, 인도양 등 넓은 지역에서 발견되지만, 영상 속의 검은 후악치과의 경우 주로 호주 북서쪽 해안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악치과 물고기가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종은 아니다. 하지만 굴 주변으로 영역 표시를 할 수 있어 발견하게 되면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고속도로 17초 정차해 ‘보복 운전’”…과거 ‘7중 추돌’도 유발, 최후는

    “고속도로 17초 정차해 ‘보복 운전’”…과거 ‘7중 추돌’도 유발, 최후는

    고속도로에서 17초 동안 차를 세우는 수법으로 보복 운전해 사망사고를 낸 40대의 형량이 징역 5년으로 확정됐다. 대법원 제3부는 일반교통방해 치사, 특수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A(40)씨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는 1,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었다. A씨는 지난해 3월 24일 오후 5시 10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350.1㎞ 지점에서 화물차를 몰고 가다 4차로에 있던 1t 봉고차가 5차로의 자기 차 앞으로 변경해 달리자 급히 봉고차를 추월한 뒤 앞에서 17초간 멈췄다. 당시 고속도로는 금요일 오후여서 통행량이 매우 많은 상태였다. 이에 봉고차가 급히 세웠고, 뒤따르던 화물차 3대도 잇따라 급정차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미처 정차하지 못한 소형 화물차가 전방의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소형 화물차 운전자는 현장에서 숨졌다. 다른 화물차 운전자들도 전치 2주 안팎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재판에서 “다른 차량의 운전자·탑승자들이 죽거나 다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고속도로에서 차를 급정차하면 충돌사고가 나 사람이 죽거나 다칠 것이라고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사망 등 사고 결과가 무거운데도 책임을 회피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화물차 운전 경력 10년인 A씨는 과거 전방주시를 게을리해 7중 연쇄 충돌 사고를 유발한 전력도 있다”고 밝혔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박진환)는 지난 4월 “A씨는 선고 전날 사망자 유족에 2000만원, 다친 피해자에게 100만원을 기습적으로 형사 공탁했다. 이 때문에 감형의 사유로 고려하기 어렵다. 피해자들의 용서도 받지 못했다”며 “범행을 자백했으나 범행 수법과 태도 등을 보면 진정 반성하는지 의문이다. 원심의 판단이 합리적 범위에서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1심의 징역 5년을 유지했다.
  • 푸른 바다 품은… ‘신선이 노닌 놀이터’ 선유도

    푸른 바다 품은… ‘신선이 노닌 놀이터’ 선유도

    전북 군산의 고군산군도를 찾는 대부분의 여행자가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선유도와 장자도다. 고군산군도 여행의 초급코스다. 그만큼 육지에서의 접근성도 좋고,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선유도는 고군산군도에서 유명한 섬 중 하나로 고군산군도의 정중앙에 있다. 푸른 바다에 보석처럼 놓인 섬의 경치가 아름다워서 신선이 놀던 섬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 원래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방문할 수 있었지만, 2017년 섬을 연결하는 왕복 2차선의 고군산로가 개통되면서 차로 편하게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선유도는 고군산군도 선유 8경의 중심지로 망주봉과 선유봉을 비롯한 등산 코스와 하이킹코스가 유명하다. 한참 뛰어놀다 보면 바닷속으로 서서히 잠기는 황홀한 낙조의 시간이 다가온다. 선유도는 선유낙조라고 할 정도로 어디서든 아름다운 일몰과 함께 낭만적인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해수욕장도 개장돼 여름을 즐기려는 가족들과 연인, 친구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유리알처럼 고운 백사장이 10여리에 걸쳐 펼쳐져 있다고 해서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피서지로 유명하다. 물놀이 대신 장자도와 선유도 사이 연결된 해상 인도교인 장자교 스카이 워크를 거닐며 푸른 바다의 풍경을 감상해도 좋다. 장자교 스카이 워크는 바닥이 강화유리로 돼 있어 발밑으로 바다를 감상하는 아찔한 경험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선유도 둘레길에서 즐길 수 있는 해넘이 낙조와 명사십리, 삼도귀범 등의 관광명소와 고군산군도의 12개 봉우리가 파도 위에 춤을 추는 것 같다는 무산 12봉, 신시도의 고운 단풍이 달빛 그림자와 함께 바다에 비쳐 한 폭의 병풍을 보는 듯한 월영단이 있어 천혜의 해상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 경기-전남 청소년, 진도·담양에서 상생협력 교류캠프

    경기-전남 청소년, 진도·담양에서 상생협력 교류캠프

    명량대첩 기념지(진도), 담양 죽녹원 등 역사·문화 탐방 경기도와 전라남도 청소년들이 전남 진도와 담양에서 상생협력 교류캠프를 갖는다. 경기도와 전라남도는 2016년 상생협력 협약 체결한 이후 2017년부터 청소년 교류를 추진해 왔다. 올해는 7월 23일부터 25일까지(2박3일) 경기 청소년 30명과 전남 청소년 30명이 명량대첩 기념지(진도 타워), 담양 죽녹원 등에서 조별 참여활동과 역사 탐방에 나선다. 앞서 지난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 청소년 27명과 전남 청소년 30명이 경기도 일대에서 경기도청소년야영장 글램핑 체험과 K-팝 댄스 등으로 우정을 쌓았다. 또한, 오는 8월 5일부터 9일(4박5일)에는, 지난해 체결한 경기도-전라북도 상생발전 합의에 따라, 경기도와 전라북도 청소년이 함께 서로의 지역을 방문해 문화를 체험하고 우애를 다지는 교류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영미 경기도 청소년과장은 “이번 청소년 교류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이 올바른 상생협력 의식을 확립하고, 지역을 초월한 소통 능력을 향상해 한층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대리 불러줄게”…자산가 납치 ‘9천만원 시계’ 빼앗은 일당 실형

    “대리 불러줄게”…자산가 납치 ‘9천만원 시계’ 빼앗은 일당 실형

    서울 도심서 40대 자산가를 차량으로 납치해 금품을 빼앗을 일당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 허용구)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 등 3명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B씨 등 2명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또 범행에 가담할 인원을 모집한 혐의(협박방조)로 불구속 기소된 공범 2명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판결했다. 장물인 시계를 매도하도록 도운 1명은 장물알선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직적·계획적으로 이뤄진 범행 경위와 수법, 피해자의 피해 정도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불량하고 피고인들의 죄책이 무겁다”며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중하고 피해자가 피고인들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 20일 오전 1시쯤 서울 송파구 한 거리에서 40대 C씨를 강제로 차에 태운 뒤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범행 당일 과거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아 알게 된 C씨와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C씨에게 “대리기사를 불러주겠다”며 대기하고 있던 일당들에게 연락했고, 대리기사인 것처럼 C씨의 차량에 탑승한 A씨 일당은 이내 강도로 돌변해 그의 손과 얼굴 등을 포박한 뒤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일당은 서울 송파구에서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까지 C씨의 차량을 운전하며 약 10시간을 끌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C씨의 가방 안에 있던 현금 일부와 9000만원 상당의 시계를 강탈했다. C씨는 양손의 결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차 문을 열고 도로 위로 뛰어냈고 행인들이 112에 신고하며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C씨는 전치 10주가량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운영하고 있던 회사가 자금난에 빠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가 큰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 SNS에 트럼프·밴스 살해 위협글 올린 美남성 체포

    SNS에 트럼프·밴스 살해 위협글 올린 美남성 체포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에 대해 살해 협박을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지역 경찰은 보도자료에서 글로 살해 협박을 한 혐의로 마이클 W. 와이즈먼이라는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주피터는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인 마러라고에서 북쪽으로 32㎞ 떨어진 지역이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이번주 페이스북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을 위협하는 글을 여러 차례 남기고, 이들의 가족에 대해서도 ‘신체 상해’와 관련한 협박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온라인에서 협박 글을 본 복수의 사람들이 해당 게시물을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다 총격으로 오른쪽 귀에 부상을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 모인 당원들에게 총격 사건에 대해 “운이 좋았다. 하나님이 내 편이라고 생각했다. 총격 직전 내가 머리를 마지막 순간에 움직이지 않았다면 오늘 밤 나는 여기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과 2020년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짝을 이뤘지만, 이번엔 39세의 JD 밴스 상원의원과 러닝메이트로 나선다.
  • 처음보는 여성에 ‘사커킥’ 무차별 폭행 40대…검찰, 무기징역 구형

    처음보는 여성에 ‘사커킥’ 무차별 폭행 40대…검찰, 무기징역 구형

    새벽 시간에 처음 보는 여성을 골목으로 끌고가 발로 머리를 강하게 차는 등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9일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신헌기) 심리로 열린 A씨의 강도 살인미수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2월 6일 새벽 부산 서구 길거리에서 20대 여성을 골목길로 끌고간 다음 흉기를 보이며 물건을 빼앗으려다 여성이 반항하자 마구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여성인 A씨의 폭행 때문에 턱뼈가 부러지는 등 8주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상을 입었다. 이날 검찰은 “A씨는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발로 머리를 차는 이른바 ‘사커킥’을 하는 등 30 차례 무차별 폭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이전에도 강도, 강간, 절도, 상해죄로 여러 차례 징역형을 살았고, 출소한 지 1년도 안 돼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A씨에게 법질서 준수 의지를 기대할 수 없고 폭력성, 재범 위험성도 매우 높아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A씨는 이날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구치소의 입감 중인 A씨는 기소된 이후 세 차례 공판에 공황장애를 사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6일 공판에서 재판부가 피고인 출석 없이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하자 처음 법정에 나타났다. 이날 A씨의 변호인은 “만취 상태에서 범행했고, 살해의 고의가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 ‘화염병’을 이웃 공격에 쓴 70대, 90대 사망…이유가 ‘20년 전’ 품삯

    ‘화염병’을 이웃 공격에 쓴 70대, 90대 사망…이유가 ‘20년 전’ 품삯

    20년 전 품삯을 주지 않았다며 이웃집에 화염병을 던져 90대 노인을 숨지게 한 7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박진환)는 19일 살인미수, 현주건조물방화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73)씨에게 “증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1심의 형량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오후 11시 52분쯤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한 단독 주택에 미리 제조한 화염병을 수차례 던져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집에서 잠자던 B(67)씨 등 3명이 깨 밖으로 나오려 했으나 A씨가 현관문 앞에서 쇠스랑을 들고 막은 채 계속 화염병을 던졌다. 이에 B씨는 A씨와 몸싸움을 벌여 마당으로 탈출했고, 아내 C(67)씨는 베란다 창문을 통해 2m 아래로 뛰어내렸다. B씨의 노모(95)도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하지만 노모는 전치 8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 치료 등을 받다가 끝내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A씨는 경찰에서 “20년 전 나한테 농사일을 시키고 품삯을 제대로 주지 않았고, 평소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와 B씨는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이었다. A씨는 재판에서 “화염병이 집 안으로 날아가면서 불이 꺼졌다. B씨 가족의 과실로 집에 불이 붙은 것으로 내가 화염병을 던진 것과 인과관계가 없다”고 진술했다. 즉 B씨 가족이 사상하고 집이 전소된 것은 자기 탓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지만 원한을 품고 화염병을 사용해 심야 시간에 B씨 집에 불이 나 노모가 숨진 사실은 명백하다. 비록 고령이나 다른 이유로 사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가 정신과 진료를 받아 와 이런 점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고, 범행 후 자수한 점을 고려했다”고 징역 12년을 선고했었다.
  • 변협, ‘쯔양 과거 유출 의혹’ 변호사에 직권조사 결정

    변협, ‘쯔양 과거 유출 의혹’ 변호사에 직권조사 결정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19일 유튜버 쯔양(27·본명 박정원)의 전 남자친구를 대리했던 변호사가 쯔양의 과거를 유튜버 구제역에게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권조사하기로 결정했다. 변협은 이날 “쯔양의 ‘과거 정보 유출 논란’의 핵심 인물인 쯔양 전 남자친구의 변호사인 C씨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제3자 신고가 18일 협회로 접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쯔양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구제역에게 저의 과거와 허위사실 등을 제보한 사람은 전 소속사 대표를 담당했던 변호사였다”고 주장했다. 쯔양의 법률대리인인 태연법률사무소의 김태연 변호사는 “변호사가 최소한의 윤리를 저버리고 전 의뢰인이 갖고 있던 정보로 쯔양을 협박했다”며 “전 소속사 대표의 변호사였으니까 A씨로부터 쯔양에 대한 여러 허위 사실을 들었을 테고 이런 내용을 구제역에게 제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쯔양은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 A씨로부터 4년 동안 지속적인 폭력과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결국 그를 성폭행, 폭행상습,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나, 사건 진행 중 A씨가 숨지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 사건은 최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구제역 등 이른바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언급하며 협박하려는 정황이 담긴 녹취 음성을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후 검찰이 공갈·협박 혐의로 구제역 자택을 압수수색 한 가운데 쯔양의 과거 등을 구제역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는 C변호사도 변협의 조사를 받게 됐다.
  • [기고] 이벤트성 담뱃값 인상은 그만

    [기고] 이벤트성 담뱃값 인상은 그만

    ‘담뱃값 인상설 솔솔’, ‘정부, 담뱃값 인상 계획 없어’. 담뱃값이 2015년에 4500원으로 인상된 이후 10년이 되는 2025년이 다가오면서 담뱃값 인상에 관한 얘기가 많다. 최근 개최된 한국세무학회의 담뱃세 과세 방안 세미나에서는 담배소비량 감소와 제세부담금을 모두 고려할 때 담뱃값을 6000원 이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발표가 있었다. 한편 목표흡연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년에 담뱃값을 8000원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연구도 존재한다(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보건대학원 연구팀). 담뱃값 인상 수준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나 2015년에 담뱃값을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동결됐으니 담뱃값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2015년 이후 소비자물가상승률만 반영하더라도 담뱃값이 5500원은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담뱃값 인상이 즉흥적, 급진적이라는 데 있다. 정부는 국민 보건 정책상 담배 소비를 감소시키기 위해 담뱃값을 인상하고 있으며 담뱃값 인상은 국가가 주도할 수 있는 담뱃세 등의 제세부담금을 높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담뱃값과 제세부담금이 금연정책과 맞물려 계획적으로 조정되지 않고 그때그때 정치적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정해지다 보니 세금이 언제 얼마나 인상될지 불확실하다. 또한 담뱃값이 일시에 급격히 인상된 후 장기간 동결되다 보니 일시적으로 소비량은 감소하나 장기적으로 담배의 체감 물가가 하락하면서 담배 소비가 다시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즉 교정과세로서의 담배 제세부담금 기능이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제세부담금은 국세, 지방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의 각종 부담금으로 구성되고 각 목적에 맞는 재원으로 사용되는데, 담뱃값의 즉흥적 인상은 이 재원의 중장기적 활용 계획 수립을 어렵게 한다. 영국, 호주 등 대부분의 국가는 담배 제세부담금을 주기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주기적 인상 방식에는 물가연동제와 정액인상제가 존재한다. 두 방식 모두 주기적·점진적으로 담뱃값과 제세부담금을 인상하므로 흡연량 감소라는 교정과세로서의 목적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으며, 납세자의 법적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물가연동제는 연동지표에 따라 담뱃값이 자동으로 인상되므로 금연정책의 기조를 제세부담금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에 반해 정액인상제는 인상액을 단계별로 차등화할 수 있고 제세부담금 항목 간 조정도 상대적으로 수월해 정부의 정책기조 반영이 유연하다. 특히 인상액을 사전에 예고하는 정액인상제는 소비자, 공급자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흡연자에게 금연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완충 기간을 제공한다. 담뱃값을 매년 정액으로 200원씩 인상하면 담배소비량은 현행 대비 연평균 1억 7000만갑 감소하고 제세부담금은 연평균 1조 5000억원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인상폭을 점진적으로 늘릴 경우 정책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세무학회, 담뱃세 과세 방안 세미나). 10년마다 반복되는 소모적인 논쟁을 줄이고 조세정책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제세부담금을 금연정책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이벤트성으로 담뱃값을 인상하던 방식을 버리고 정액인상제와 같이 주기적·점진적 인상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안성희 가톨릭대 회계학과 교수
  • 여섯 번 멈춰 서서 바라보다… 울산에서 만난 ‘책의 집’ [박상준의 書行(서행)]

    여섯 번 멈춰 서서 바라보다… 울산에서 만난 ‘책의 집’ [박상준의 書行(서행)]

    도서관도 아니고 북카페도 아닌여름 그늘 같은 공간‘명상’ 담은 유니스트 지관서가군더더기 없는 책의 공간들뜬 마음 지그시 눌러평소라며 손이 안 갔을 그 책도자연스럽게 손에 들게 돼다락 같고, 또 마루 같은…고요히 머물 수 있는 창틀 방또 하나의 보물 같은 공간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7월, 휴가의 시작이다. 휴가지에서 가까운 도서관에 꼭 들러 보길 권한다. 색다른 쉼과 여유를 느낄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그래도 휴가 여행인데…! 좀더 여행다운 서행(書行)을 원한다? 그럼 울산을 추천한다. 맞다. 그 ‘공업도시 울산’이다. 울산에는 여섯 곳의 지관서가가 있다. 지관서가는 책을 중심에 둔 복합 인문 문화공간이고 곁에는 산책 삼을 만한 여행의 장소들이 이웃한다. 화려한 휴가는 아닐 테지만 덤덤히 나를 물어 소소한 낙 하나는 찾을 수 있다. 그러다 무언가 힐끗 눈에 띄었다면 그건 아마도 이내 마음속을 유유히 잠영하던, 그리웠던 나의 모습은 아닐는지. ●며칠만은 퍼펙트 데이즈 ‘그림자가 겹치는 순간 더 진해진다.’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대사다. 요즘 이 작품이 잔잔하게 화제다. 내용은 특별하지 않다. 화장실을 청소하며 살아가는 히라야마(야쿠쇼 고지 분)의 하루하루다. 출퇴근길에 카세트테이프로 올드팝을 듣고, 자판기에서 캔 커피를 꺼내 마시고, 가끔 필름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퇴근해서는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잠드는, 그저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겹쳐 사는 나날. 그건 영화가 말하는 ‘퍼펙트 데이즈’일 텐데 수긍할 수밖에 없는 건 왜일까? 하지만 질문도 잠시, 영화를 볼 때는 격하게 공감하고 영화 밖으로 나오니 또 밀린 일을 해치우려 허덕인다. 어쨌든 ‘나중은 나중이고 지금은 지금’이다. 휴가는 그 ‘나중이 지금이 되는’ 시간이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생을 통달하지는 못하겠어도 며칠 정도는 그리 살아 보고 싶다. 살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사소하게, 작은 즐거움에 충실하며 생활 뒤편으로 미뤄 뒀던 행복을 찾아보는 거다. 울산의 지관서가를 휴가지로 추천하는 건, 하나의 도시에서 아담한 책 공간을 옮겨 다니며 적어도 그런 삶의 며칠을 흉내 내 살아 볼 수는 있을 것 같아서다.●지관(止觀), 멈춰 서서 바라봄 첫 출발은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지관서가가 좋겠다. 유니스트는 울산역 가까운 울산 서쪽에 있으며 지관서가는 캠퍼스 내 학술정보관 1층에 있다. 가막못의 가장자리다. 지관서가는 딱히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다. 사서가 없고 대출이 불가하니 도서관이랄 수 없고, 카페가 있지만 반드시 음료를 마셔야 책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니 북카페랄 수도 없는, 그러나 도서관이기도 북카페이기도 한, 경계 없고 강요되지 않는 여름 그늘 같은 책의 집이다. 또한 각각의 지관서가는 모든 장소마다의 인생 테마를 중심으로 책을 큐레이션한다.유니스트 지관서가의 테마는 명상(Meditation)이다. 공간의 배치도, 서가의 구성도, 조명과 음악도 이를 고려했다. 벽지는 한지를 이용해 차분함을 더한다. 첫걸음부터 검은 벽과 나무 벽 사이 통로가 들뜬 마음을 지그시 눌러 맞는다. 내면으로 스미는 전이의 공간인 셈이다. 너머가 보이지 않아 그저 차분하게 걸음을 떼지만 곧 눈앞의 장면에 넋을 잃고 만다. 온전히 안으로 들어서자 정면을 꽉 채운 파노라마의 너른 창과 꽉 찬 초록의 자연이다. 대청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박스 형태의 좌식 마루 또한 탄성을 자아낸다. 그 새로 뿌리 내린 무뚝뚝한 콘크리트 원기둥과 바위 모양의 쿠션 의자마저 사색적이고 명상적이다. 우선은 멈춰 서서 창밖의 초록이 몸과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 번지기를 기다린다. 누구인들 그러지 않을까. 이를 말로 풀면 지관(止觀)이겠다. 멈추어 서서 바라보다. 바로 서서 너르게 바라보다. 그러고 보니 사방으로 책 한 권 보이지 않는다. 마룻바닥 위의 의자와 탁자 외에는 그 흔한 소품 하나 없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가 전부다. 책의 공간이 스스로부터 군더더기 없이 비워 낸 상태다. 책은 채움일 텐데 먼저 비우라는 말일까? 그게 명상이겠지. 면벽 수행하듯 앉아 바닥까지 비워 낸 후에야 서서히 움직여 공간을 살핀다. ●방학 맞은 지금이 최적의 비움 유니스트 지관서가는 색으로 구분된다. 책들은 입구 통로 검은 벽의 안쪽 세모난 자리에 숨어 있다. 넉넉하게 비워 낸 주 공간에 비해 작은 서가다. 장서의 수로 압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책들은 고심 끝에 놓였다는 걸 알겠다. 명상이라는 인생 테마 아래 집중, 비움, 드러남, 침묵 등의 주제로 서가를 구성했는데 신간부터 스테디셀러까지 다채롭다.책 곁에는 각 주제와 짝을 이룰 만한 명상음악을 큐알(QR) 코드로 제안한다. 음악 명상그룹 ‘케렌시아’가 유니스트 지관서가를 위해 제작한 음악이다. 내레이션 가이드가 있어 초보자도 명상할 수 있다(음악만 나오는 버전도 있다). 원하는 이들에게는 헤드폰을 대여한다. 그 가운데 ‘산책’이란 곡은 지관서가를 나서 가막못을 걸으며 들어도 좋겠다. 내가 내 삶을 보듬는 시간, 카세트테이프는 아니지만 이 또한 ‘퍼펙트 데이즈’다. 초록 위에, 종이책 위에, 산책의 발걸음 같은 음악이 차곡차곡 쌓여 겹친다. 마침 캠퍼스는 여름방학이어서 한적하다. 개학하면 좀더 북적댈 것이고 지관서가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 유니스트 지관서가가 가진 명상과 사색의 분위기를 한껏 누려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주 공간으로 돌아 나오기 전 책 한 권을 고른다. 김지현 종교학자가 추천하는 명사 추천 서가에서 ‘선시’(석지현, 현암사)를 집어 든다. 평소라면 좀체 손이 가지 않았을 책이다. 이곳이 명상을 인생 테마로 한 곳이라 자연스럽고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를 잡기 전 음료 한 잔을 주문한다. 카페는 발달장애인들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에서 운영한다. 서가처럼 통로 옆 세모난 영역에 위치하는데, 카페의 작업 음이 명상이나 독서를 방해하지 않기 위한 배치겠다. 서로의 속도에 맞춰 커피 한 잔을 받아 든 후 창틀방에 앉는다.창틀방은 또 하나의 보물 같은 공간이다. 측면과 후면의 작은 창틀들을 작은 방으로 꾸렸다. 고요히 머물 수 있는 다락방 같고 바깥의 야외를 바라보니 또 누마루 같은 자리다. 사람이 많을 때는 블라인드를 내려 단절하고 독립할 수 있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침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창틀에 기대 책과 음악 그리고 창밖의 녹음을 동무 삼아 한가로움을 누린다. 잠시 후 책을 돌려놓으려 다시 찾은 서가에서 원고지와 몇몇 글귀를 발견한다. 책을 읽고 담아가고픈 구절을 직접 손 글씨로 써 보라는 지관서가의 제안 ‘필수적 필사’다. 곁에는 오늘의 나를 닮은 어제의 나들이 남긴 몇 장의 필사가 있다. 아이나 어른 모두가 비슷한 마음, 그 가운데 지난봄 누군가 적어 둔 ‘여든다섯 살의 봄’이라는 제목의 글귀에 코끝이 찡하다.‘지금껏 이렇게 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 처음에는 ‘여든다섯 살의 봄’이 제목인 줄 알았다. 스마트폰을 열어 검색해 보니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그림책 ‘봄은 또 오고’(이혜경 번역, 봄볕)의 한 구절이었다. ‘태어나서 두 살까지는 아무 기억이 없어’로 시작하는 책은 ‘지금껏 이렇게 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로 끝이 난다. 그림책은 장마다 조금씩 다른 홈이나 창을 뚫어 두었는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 부분이 사라지거나 겹치며 여든다섯 살 인생의 감동을 전한다. 책을 덮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살면서 몇 번의 봄을 더 맞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느 봄의 사랑을 이처럼 고백할 수 있을까? 유니스트 지관서가를 나오기 전, 창밖의 초록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 파를랑주의 책을 빌려 적는다. ‘지금껏 이렇게 여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 다짐이 삶이 되기를. 어디에 있든, 그곳이 도서관이 아니라 해도 당신의 여름 또한 내일의 힘이 되기를 바란다. ●그윽한 숲속 책의 산장 울산에는 여섯 곳의 지관서가가 있다. 대공원 숲속에, 호숫가에 또는 캠퍼스 안과 미술관 옆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포구 앞이다. 커피 한 잔을 곁에 두고 책을 읽다 자연을 거닐고, 그러다 지루하면 또 다른 서가를 찾아 버스를 타고 나서는 하루.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출근 시간 따위는 말끔히 잊고! 여름휴가 며칠 정도는 일하지 않는 히라야마로, ‘고모레비’(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뜻하는 일본말)를 누리며 살아도 되지 않을까?가장 먼저 들어선 지관서가는 울산대공원이다. 어린이숲속공작실과 공공기관 회의장으로 쓰이던 그린하우스를 리모델링했다. 울산 시민의 일상 숲에 책의 집이 들어선 셈이다. 숲 안에 나무로 지은 박공지붕의 집은 길가에서 살짝 비켜 선 자리라 무척 아늑하다. 내부는 기존의 천장을 제거하고 층높이를 높여 서가로 단장했다. 삼각형 목조 지붕이 고스란하고 짙은 나무색과 창밖의 초록이 묵직하게 다가선다. 마치 성전에 들어와 있는 양하다. 그에 걸맞게 이곳 서가의 테마는 ‘관계’다.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의 관계를 묻는 책들이 반긴다. 또한 야외 테라스는 안과 다른 밖의 고요가 깃든다. 비탈과 접한 데크라 숲의 기운이 한층 우렁차다.●호수와 바다가 보이는 서가 울산대공원 지관서가가 숲이 빼어나다면 박상진호수공원 지관서가는 호수를 자랑 삼는다. 먼저 ‘박상진’이라는 이름이 궁금할 텐데 울산 지역의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에서 기인한다. 1층은 필로티와 야외 바를 둬 호수 풍경을 장벽 없이 만끽하도록 했다. 2층의 서가는 영감(inspiration) 테마의 책들을 구비했다. 역시 호수 쪽 창가는 바 테이블이다. 책장을 넘기는 시간만큼 물멍의 시간이 길다.숲과 호수의 시간은 바다에서 잇댄다. 장생포 지관서가는 장생포문화창고 내에 있다. 30년 가까이 어류 보관용 냉동 창고로 쓰이다 방치된 공간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공모사업으로 변신했다. 1~5층까지는 미디어아트전시관, 기념관 등의 문화 공간이고 지관서가는 6층이다. 바다 쪽은 벽 전체를 유리창으로 구성했다. 파도가 넘실대는 장대한 바다는 아니고 육지 쪽 울산 산업단지로 흘러드는 물길이다. 그래서 더 의미 있다. 거대한 컨테이너 선박과 공장 굴뚝은 공업도시 울산의 역사를 상기하게 한다. 서가는 일부러 높이를 낮추고 네모난 형식으로 구성했다. 덕분에 실내 어디에서나 창 쪽 바다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장생포 지관서가는 하루의 해가 질 때쯤 찾아가길 권한다. 내륙으로 스미는 바닷길과 울산 산업단지가 붉게 물든다. 해 진 후에는 하나둘 밤의 불빛이 켜지는 걸 기다려 좀더 감상해도 좋다. 장생포고래박물관까지는 약 1.5㎞다. 해변의 산책로를 따라 다녀옴 직하다.●건축가가 지은 책집의 자화상 예술을 좋아하는 이들은 울산시립미술관 지관서가가 제격이다. 울산시립미술관은 공공미술관 최초로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을 갖췄다. 아름다움을 테마로 하는 울산시립미술관 지관서가는 1층은 미술관 입구에 해당한다. 2층은 잔디 마당을 사이에 두고 미술관과 마주한다. 미술관 외벽을 장식한 프랑스 작가 제이알(JR)의 ‘우리가 영웅이다’가 눈에 들어온다. 평범한 울산 시민 250여명의 상반신을 촬영한 작품이다. 선암호수공원 지관서가는 ‘나이 듦’을 인생 테마로 한다. 선암호수공원 인근의 노인복지관 1~2층에 위치한다. 그런 까닭에 창밖으로 보이는 사계절의 변화마저 남다르다. 책을 앞에 두고 자연의 나이 듦을 읽는 듯하다. 지관서가는 SK의 사회공헌사업이다. SK가 재원을 대고 지자체가 공간을, 재단법인 플라톤아카데미가 기획을 담당한다. 서울대 인문확산지원센터 등 전문가들이 북큐레이션에 참여해 서가의 구성이 알차다. 공간은 대부분 이소진 건축가와 건축사무소 리옹에서 디자인했다.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을 스토리텔링한 윤동주문학관과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천왕 산책 쉼터, 배봉산 숲속도서관 등 서울의 사랑받는 동네 도서관이 이들의 솜씨다. 자연에 몸을 기댄 건물은 그 지형의 일부처럼 스미는데 울산의 지관서가들 또한 다르지 않다. 신축이 아닌 기존 유휴 공간에 녹여 냈다. 여행의 잠잠한 쉼터로 이만한 데가 없다. 지관서가는 인문학 강좌도 자주 열린다. 그러니 계곡에 발 담그듯 책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 보는 건 어떨까? 베케이션을 너머 울산 북케이션(Bookation)이다. 유니스트 지관서가 오전 9시~오후 8시, 연중무휴 누리집 www.jigwanseoga.org/115
  • “나 때렸던 선생 나와” 중학교 뒤엎은 졸업생, 알고보니

    “나 때렸던 선생 나와” 중학교 뒤엎은 졸업생, 알고보니

    자신이 졸업한 중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방해한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8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6단독 김지영 판사는 상해, 건조물침입, 업무방해, 폭행,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무면허운전)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80시간, 폭력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월 21일 오후 4시 15분쯤 대전 대덕구에 있는 자신이 다녔던 중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교사들의 제지에도 학교 체육관에 난입한 A씨는 중학교 재학 시절 자신을 폭행하며 훈계한 교사를 찾는다며 난동을 피웠다. 그는 체육관에서 펜싱 수업을 하고 있던 코치가 항의하자 욕설을 하고 소란을 피워 펜싱 수업을 방해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오후 4시 45분부터 약 10분 동안 대전 서구에 있는 인도에서 자신의 앞을 지나가던 B(19)씨에게 갑자기 욕설하며 시비를 걸고 폭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또 3월 21일에는 운전면허 없이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33%의 만취 상태로 1㎞를 운전하기도 했다. 김 판사는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폭력행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이 사건에 이르러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다만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피고인의 행위로 발생한 피해가 중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진상 처리해줘” 연락 받고 주점 손님 폭행한 조폭 구속

    “진상 처리해줘” 연락 받고 주점 손님 폭행한 조폭 구속

    유흥주점에서 소란을 피운 손님을 마구 때린 40대 폭력 조직원이 구속됐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소창범)은 18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A(40)씨를 구속기소하고 B(40)씨 등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경북 영천 지역 폭력조직인 ‘팔공파’ 조직원인 A씨와 또다른 폭력조직 ‘우정파’ 조직원 B씨 등은 지난 1월 영천에서 알고지내던 한 유흥주점 업주로부터 ‘손님이 시비를 건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가 손님 C씨를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인근 공터로 끌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관련 수사가 시작되자 C씨에게 합의를 종용하기도 했다. 수사 결과 다수의 폭력 전과가 있는 A씨 일당은 지역 선·후배 관계로 서로 진술을 짜맞추면서 범행을 부인했다. 이에 검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통화내역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생명과 신체, 안전을 위협하고 법질서를 훼손하는 조직 폭력 범죄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죄책에 맞게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애리 “이혼 후 암 발견…항암 탈모 싫어서 삭발했다”

    정애리 “이혼 후 암 발견…항암 탈모 싫어서 삭발했다”

    배우 정애리가 이혼 후 암 환자가 됐던 사연을 고백했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정애리가 출연해 ‘죽을 뻔했지만 죽으란 법은 없다’라는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혼 후 힘든 일을 겪었다는 정애리는 “몸이 안 좋길래 진통제를 먹고 공연했다. 이후 집에서 대본을 보는데 ‘어?’한 느낌이 들더라. 몸이 안 움직여지는 거 같았다. 마침 언니가 왔는데 언니가 보기에도 이상해 보였나 보다. 응급실에 가서 검사했는데 복막염 같다고 하더라”고 했다. 결국 수술을 하게 됐다는 그는 “나중에 언니가 그러더라. 수술하는 동안 의사가 ‘의사 생활 오래 했는데 이렇게 많은 염증은 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고 말했다”라며 “알다시피 일일드라마는 녹화분이 없다. 일주일 동안 치료를 받고 복귀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애리는 “2주 뒤의 병원에 방문했는데 과를 옮기라고 하더라. 암 센터였다. 갑자기 제가 암 환자가 된 거다. 수술을 빨리해야 한다고 한다더라.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놓고 수술을 들어갔다”라며 “수술하고 나니 ‘난소암 1기’였다”고 했다. 그는 “항암 치료까지 했더니 탈모가 시작됐다. 머리 빠지는 거 보기도 싫어서 단골 미용사를 불러서 머리를 밀어버렸다”며 “머리를 깎을 때는 눈물이 안 났는데 조금 자란 머리를 다듬으려고 미용실에 방문했더니 눈물이 났다. 그래서 사진까지 찍어뒀었다”라고 했다. 앞서 정애리는 2016년 난소암 판정을 받고 1년간 투병 생활을 했다. 당시 그는 의사의 권유로 매일 200g 이상의 고기를 먹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 대학원생에 논문 대필시켜 딸 서울대 보낸 前성대 교수 ‘실형’

    대학원생에 논문 대필시켜 딸 서울대 보낸 前성대 교수 ‘실형’

    자녀의 대학원 입시 준비에 대학원생 제자들을 동원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성균관대 교수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김택형 판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모 전 교수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 구속할 필요성은 없어 보인다”며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함께 기소된 딸 이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 전 교수가 딸의 대학·대학원 진학에 필요한 수상 실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지도하던 대학원생들에게 각종 실험을 수행하고 연구 결과물을 대필하게 했으며 실험 결과를 조작하게끔 했다”며 “그 결과로 딸은 각종 대회에서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저널에 결과물을 게재해 입시에서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시의 공정성을 저해하고 국민 불신을 일으키는 행위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정당한 경쟁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입시에서 탈락한 피해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질책했다. 또한 “이 전 교수의 부당한 지시에 따라 대학원생은 본인의 연구를 수행할 수 없었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많은 사람에게 허탈함을 느끼게 했으며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이 범행을 전부 부인하는 데 대해서는 “이러한 유형의 업무방해는 진지한 반성이 양형에 중요한데 피고인들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며 “대학원생들의 진술을 회유해 증거를 인멸하려는 행동도 보여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교수는 지난 2016년 대학생 딸의 연구과제를 위해 대학원생 제자 10여 명에게 동물실험을 지시하고 논문을 대필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 논문은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지수)급 저널에 올려졌고, 이 전 교수의 딸인 이씨는 이를 바탕으로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했다. 또한 이씨는 고등학생일 때도 이 전 교수의 연구실 대학원생들이 만들어준 학술대회 논문 발표 자료로 ‘우수 청소년학자상’을 수상해 2014년 서울 소재 사립대학에 과학인재특별전형으로 입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성균관대는 2019년 6월 이 전 교수를 파면했고 서울대는 2019년 8월 이씨의 입학을 취소했다. 이씨는 입학 취소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지난 2022년 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이초 교사 1주기인데… 교권침해 피해교사 4년간 병가·휴직자 1760건

    서이초 교사 1주기인데… 교권침해 피해교사 4년간 병가·휴직자 1760건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를 맞은 가운데 교육당국의 교권보호 대책에도 불구하고 교권침해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3년 교권침해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교권침해는 총 1만 4213건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 5050건으로 4년새 2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해폭행당한 교사는 총 1464명으로 교권침해 10건 중 1건 꼴이다. 특히 교권침해 형태가 다양하고 심각해져 교사의 고통도 커지면서 피해교사의 병가·휴직 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20~2023년 교권침해 피해교원 조치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연가·특별휴가 · 병가·전보·휴직자는 총 5713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 415건, 2021년 1033건, 2022년 1300건, 2023년 2965건으로 3년새 7배 증가했다. 특히 최근 4년간 병가·휴직자는 1760건으로 3년새 9배 급증했다. 또한 학생의 교권침해 가해 강도가 심각해져 가해학생의 전학·퇴학 처분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2023년 교권침해 가해학생 조치’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봉사·교육·출석정지·전학·퇴학 처분은 총 9568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학·퇴학 처분은 2020년 113건에서 2023년 564건으로 3년새 5배 급증했다. 이에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 앞두고 백 의원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선생님들이 학생 교육에 전념하도록 교권을 회복하고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서이초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으며 민주당 당론 채택을 검토 중이다. 백 의원은 “교권침해는 선생님의 피해는 물론 모든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당하는 심각한 문제”라며“학교와 선생님들의 열망을 담아 교권 회복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서이초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에서는 서울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를 맞아 추모제가 열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와 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 제주좋은교사운동, 새로운학교제주네트워크,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제주도교육청에서 ‘순직교사 1주기 제주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제주도교육청과 6개 교원단체는 도교육청 별관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19일까지 추모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해 교육지원청 교육장, 도교육청 실·국과장들은 17일 추모 공간에서 헌화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앞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7일 오후 분향소를 찾아 순직 1주년을 추모했다. 오 지사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꿈꾸었던 선생님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교원단체는 도내 모든 학교에 추모리본을 전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故) 서이초 순직 교사 1주기를 맞아 교육활동 피해에 대해 적극 지원하고, 법과 제도 개선, 행·재정적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4년새 교보위 2배 늘어… 교사들, 더는 안 참는다

    4년새 교보위 2배 늘어… 교사들, 더는 안 참는다

    작년 학생·부모 교권 침해 5050건사과·재발방지 서약 등 79% 처분교사 고통 커져 병가·휴직도 급증 지난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침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교육활동 침해 행위를 심의·조치하는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 개최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교권 침해로 학생·학부모를 신고한 건수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교권 침해 증가와 함께 피해 교사들의 병가·휴직 등도 급증했다. 서이초 교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교육부가 공개한 교육활동 침해 현황에 따르면 올해 교보위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 3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교보위는 총 1364회 개최됐다. 지난해 3개월간 개최 건수(1263건)를 고려하면 올해 개최 건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수 있다. 교보위 개최 건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학년도 2662건에서 2023학년도 5050건으로 4년간 약 2배로 늘었다. 올해 교육활동 침해 유형별로는 ‘모욕·명예훼손’(27.3%)이 가장 많았고 ‘교육활동 방해’(26.2%), ‘상해 폭행’(14.9%)이 뒤를 이었다. 침해 주체가 학생인 경우는 89.3%(1218건)를 차지했지만, 보호자 비중도 10.7%(146건)로 관련 통계가 있는 2019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호자에 대한 조치도 크게 늘었다. 2023학년도에 ‘사과 및 재발방지 서약’ 조치를 받은 보호자 비중은 33.1%였는데, 올해 3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사과 및 재발 방지 서약’(56.4%)과 ‘특별교육’(22.7%)을 합쳐 79.1%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거보다 학부모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에 대해 교사들이 민감해졌기 때문”이라며 “보호자에 관한 교육활동 침해 조치가 강화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교권 침해 증가와 함께 교사들의 고통도 커지면서 피해 교사의 병가·휴직 등도 급증했다. 이날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교권 침해 피해 교원 조치 현황’을 보면 연가·특별휴가·병가·전보·휴직자는 2020년 415건에서 지난해 2965건으로 3년 사이 7배 증가했다.
  • “수치스럽다”…女동창생 폭행해 ‘식물인간’ 만든 20대男, 선처 호소

    “수치스럽다”…女동창생 폭행해 ‘식물인간’ 만든 20대男, 선처 호소

    중학교 동창생을 폭행해 ‘식물인간’ 상태에 이르게 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17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양진수) 심리로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20)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A씨 측 변호인은 “중학교 동창인 친구들이 부산에 놀러 가서 의견 다툼 과정에서 격한 폭행이 발생했다”며 “우발적인 사정이 존재했던 점을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피고인의 아버지가 피해 복구를 위해 피해자 측과 접촉하고 있다”며 “합의가 쉽지 않겠지만, 선고까지 기일을 넉넉히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피고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재판은 결심까지 진행됐다. A씨는 최후진술을 앞두고 미리 써온 쪽지를 주머니에서 꺼내 들었다. 그는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가 수치스럽다”며 “다친 친구를 생각하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제가 지은 죄를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면서 살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검찰은 “원심에서 구형한 대로 피고인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A씨는 지난해 2월 6일 부산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중학교 동창인 여성 B(20)씨를 밀치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목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식물인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모친은 지난 4월 A씨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희 딸아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을 올리고 “키가 178㎝나 되는 건장한 남자가 44㎏의 연약한 여자아이 머리를 두 번이나 가격했다. 저희 딸이 날아가듯이 탁자에 부딪힌 것을 보면 아주 작정하고 죽이려고 폭행을 가한 것이다. 이건 명백히 살인”이라며 “제 딸 목숨은 길어야 2, 3년이라는데…꽃도 피워보지 못한 소중한 딸을 이렇게 만든 대가가 고작 5년”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검찰은 논란과 함께 거센 비난이 일자 구체적인 양형 조사를 거쳐 A씨의 구형을 징역 8년으로 높였고, 1심 재판부는 지난 5월 “피고인의 범행으로 당시 19세에 불과했던 피해자는 인공호흡기와 타인의 보조가 전적으로 필요한 식물인간이 됐다. 피고인은 그동안 피해복구 노력조차 제대로 시도하지 않았다”며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과 A씨 모두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11일 열린다.
  • AMD가 달라졌다?…라이젠 9000 시리즈서 내비친 남다른 자신감 [고든 정의 TECH+]

    AMD가 달라졌다?…라이젠 9000 시리즈서 내비친 남다른 자신감 [고든 정의 TECH+]

    AMD는 최근 열린 2024 테크데이 이벤트에서 신형 데스크탑 CPU인 라이젠 9000과 노트북 CPU인 라이젠 AI 300, 그리고 여기에 사용된 Zen 5 아키텍처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7월 31일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공개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 내용을 뜯어보면 과거와는 다른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물론 기업에서 배포하는 자료는 보통 유리한 내용 위주로 편집하게 마련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자신감이 느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라이젠 9000 시리즈는 2017년에 등장한 젠 마이크로아키텍처의 Zen 5 기반으로 Zen+와 Zen 3+ 같은 개량형을 포함하지 않은 경우 5세대 해당합니다. 젠은 이전에 사용하던 불도저와 비교해서 같은 클럭에서 성능을 의미하는 IPC 기준으로 한 번에 40%나 되는 성능 향상을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Zen 2에서 15%, Zen 3에서 19%, Zen 4에서 13% 정도 성능을 꾸준히 높였습니다. Zen 5에서는 IPC 기준 16%의 성능 향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성능 향상이 누적된 결과 AMD 라이젠 CPU는 출시 초기와 달리 이제 싱글 스레드 성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1세대 라이젠의 경우 4코어 인텔 프로세서보다 게임 성능은 느렸지만, 8코어 CPU라는 점 덕분에 멀티 스레드 성능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따라서 출시 초기에는 주로 코어 숫자가 많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슬라이드에서는 오히려 코어 숫자가 더 많은 인텔 CPU와 비교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AMD에 따르면 12코어 24스레드인 라이젠 9 9900X는 24코어 32스레드인 인텔 코어 i9 14900K와 비교해서 사이버 펑크 2077에서 최대 13%, 호라이즌 던 제로에서 최대 22%의 성능 향상이 있습니다. 보더랜드 3처럼 4%밖에 차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인텔 13/14세대 프로세서의 게임 성능을 거의 따라잡은 라이젠 7000 시리즈의 성능을 감안하면 IPC가 16% 정도 높아진 라이젠 9000 시리즈의 게임 성능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아무튼 AMD가 16코어 32스레드 최상위 프로세서인 라이젠 9 9950X와의 비교는 아예 보여주지 않고 그 아래 등급의 프로세서와의 결과만 보여준 것은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해도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심지어 8코어 라이젠 7 9700X는 20코어 인텔 코어 i7 – 14700K와 비교하고 6코어 라이젠 5 9600X는 14코어인 인텔 코어 i5 – 14600K와 비교했습니다. 라이젠 출시 초기와는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물론 게임에서 그렇게 많은 코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성능 Zen 5 코어를 사용한 라이젠 9000 시리즈의 강세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등급 파괴 수준의 성능을 보여줄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식 출시 이후 상세한 벤치마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하나 더 주목할 점은 전력 소모와 발열 감소입니다. 지난 몇 년간 인텔과 AMD는 경쟁을 통해 CPU의 코어 숫자와 클럭을 크게 늘렸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고성능 CPU는 일반 소비자가 감당하기 다소 버거운 수준까지 전력 소모와 발열이 증가했습니다. 이제 16코어, 24코어 CPU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랭 쿨러 대신 거대한 방열판을 지닌 수랭식 쿨러와 대용량 파워 서플라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당연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판’이나 ‘전력 차력 쇼’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를 의식했는지 AMD는 라이젠 9000 시리즈에서 발열량의 기준인 TDP를 낮췄습니다. 16코어인 라이젠 9 9950X는 170W로 이전과 동일하지만 12코어인 라이젠 9 9900X는 170W에서 120W로 낮추고 8코어 6코어 프로세서들도 105W에서 65W로 낮췄습니다. 이는 새로운 Zen 5 아키텍처와 TSMC 4nm 공정 덕분으로 보입니다.물론 TDP는 실제 전력 소모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보통 비례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와 발열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며 고용량 파워 서플라이와 수랭식 쿨러를 갖춰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발열 및 소음 감소, 전기료 절감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본래 10년 전만 해도 AMD CPU가 코어 숫자가 많고 가격이 저렴한 대신 전력 소모와 발열이 많은 단점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여기에 더해 AMD는 CPU에서 방출되는 열의 저항을 15%나 줄여 같은 TDP라도 온도를 최대 7도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CPU 반도체 자체는 부서지기 쉽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해 히트 스프레더라는 금속판을 위에 덮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열전도율이 높은 물질을 채워 넣는데, 아마도 이 부분을 개선해서 열 저항을 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CPU의 열을 쉽게 통제할 수 있다면 비싼 쿨러의 필요성이 줄어들 뿐 아니라 같은 쿨러라도 더 조용하고 쾌적한 사용이 가능합니다.AMD가 발표한 내용대로라면 올해 하반기 CPU 시장에서 라이젠 9000 시리즈의 우세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인텔도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몇 년간 아키텍처를 유지한 인텔 데스크톱 CPU는 올해 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코드네임 애로우 레이크로 알려진 새 CPU는 라이젠 9000 시리즈처럼 아키텍처와 미세 공정을 전면 개선해 새로 도전장을 내밀 계획입니다. 지난 몇 년간 AMD는 데스크톱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올려 인텔의 독점적 지위를 흔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소비자들은 경쟁을 통한 이득을 누리는 중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AMD의 일방적 우세는 새로운 독점 기업의 탄생을 예고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라이젠 9000 시리즈의 선전과 함께 인텔 애로우 레이크의 선전도 기대합니다.
  • ‘서이초’ 이후에도 늘어난 교권침해…‘사과 명령’ 받은 학부모 늘었다[서이초 1년]

    ‘서이초’ 이후에도 늘어난 교권침해…‘사과 명령’ 받은 학부모 늘었다[서이초 1년]

    지난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침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교육활동 침해 행위를 심의·조치하는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 개최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교권 침해로 학생·학부모를 신고한 건수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교권 침해 증가와 함께 피해 교사들의 병가·휴직 등도 급증했다. 서이초 교사 사망 1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교육부가 공개한 교육활동 침해 현황에 따르면 올해 교보위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 3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교보위는 총 1364회 개최됐다. 교보위 개최 건수는 꾸준한 증가세다. 2019년 2662건에서 2023학년도 5050건으로 4년간 약 2배로 늘었다. 지난해 3개월간 개최 건수(1263건)를 고려하면 올해 개최 건수는 작년보다 많아질 수 있다. 올해 교육활동 침해 유형별로는 ‘모욕·명예훼손’(27.3%)이 가장 많았고 ‘교육활동 방해’(26.2%), ‘상해 폭행’(14.9%)이 뒤를 이었다. 침해 주체가 학생인 경우는 89.3%(1218건)를 차지했지만, 보호자 비중도 10.7%(146건)로 관련 통계가 있는 2019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호자에 대한 조치도 크게 늘었다. 2023학년도에 ‘사과 및 재발 방지 서약’ 조치를 받은 보호자 비중은 33.1%였는데, 올해 3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사과 및 재발 방지 서약’(56.4%)과 ‘특별교육’(22.7%)을 합쳐 79.1%에 달했다. 교육활동 침해 학생은 ‘학교 봉사’(28.7%) 조치를 가장 많이 받았고 그다음은 ‘출석 정지’(26.5%), ‘사회봉사’ (18.2%) 순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거보다 학부모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에 대해 교사들이 민감해졌기 때문”이라며 “보호자에 관한 교육활동 침해 조치가 강화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피해교사 병가·휴직, 3년간 7배로 급증 관할청이 교육활동 침해 보호자를 고소·고발한 건수는 올해 상반기 12건으로 2022년 4건, 2023년 11건에 비해 증가했다. 자녀에게 녹음기를 몰래 숨겨 교사와 학생 간의 대화를 녹음한 경우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교사가 자녀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교사를 경찰에 신고한 사건은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교권 침해 증가와 함께 교사들의 고통도 커지면서 피해 교사의 병가·휴직 등도 급증했다. 이날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교권침해 피해 교원 조치 현황’을 보면 연가·특별휴가·병가·전보·휴직자는 2020년 415건에서 지난해 2965건으로 3년 사이 7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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