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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안전망 더 촘촘히… 고양시민 106만명 모두 지켜야죠”

    “생활안전망 더 촘촘히… 고양시민 106만명 모두 지켜야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경기 고양시가 행정의 제일 우선을 ‘시민안전’으로 삼고 있다.이재준 고양시장은 항상 “고양시정은 시민이면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하는 ‘시민행복권’과 당연히 지켜줘야 할 ‘시민안전권’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중심도시, 고양’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인구 106만명의 고양시에서는 수년 전부터 백석동 땅꺼짐 현상이 반복되는 데다 2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나오고 접촉관리대상자가 100여명에 이르는 등 시민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고양시가 정부로부터 2018년과 지난해 연속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받으면서 그에 따른 책임도 더 커졌다. 이 시장의 시정에 맞춰 고양시의 시민안전에 대한 대처는 다른 지자체보다 신속했다. 고양시는 지난해 하반기 백석동 땅꺼짐 사고가 다시 발생하고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전국에서 가장 빨리 ‘방역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비상체제를 운영했다. 이 시장은 12일 서울신문에 “‘안전’은 예방과 대비가 완벽할 때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고양시에는 시범 운영 중인 다양한 안전망들이 있다. ▲보행자 우선 교통신호(LPI) 체계 구축 ▲예방 중심 여성 안심서비스 운영 ▲106만 고양시민 안전보험 가입 ▲단독주택 안심관리제 확대 등이다. 이 시장은 “재난은 누구에게나 불시에 찾아올 수 있고 그 고통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무겁다”며 “24시간 생활안전망을 구축해 106만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시민행복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달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시정의 기조가 시민안전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 뒤 힘을 모아 4대 시민안전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자고 당부했다.●사고일 3년내 본인·가족이 신청, 보장금액 지급 4대 시민안전시책 가운데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는 교차로에서 직진 신호에 앞서 보행자 횡단보도 신호등을 4~7초 먼저 개시하는 교통신호운영방식을 말한다. 운전자가 우회전 또는 비보호 좌회전할 때 횡단보도를 이미 건너는 보행자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면, 자동차는 자연스럽게 멈춰 설 수밖에 없어 사고위험을 줄일 수 있는 교통신호체계이다. 지난 6개월 동안 고양시청 입구 교차로 등 7곳에서 시범 운영해 본 결과 비보호 좌회전하는 차량이 횡단보도에 진입하는 속도가 12.8% 감소했고,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있을 때 차량이 횡단보도를 통과하는 건수는 66.7%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신호체계는 미국 뉴욕에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먼저 시작했다.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도입하는 도시가 점차 늘고 있다. 고양시는 오는 9월까지 100곳에 더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행시간 연장과 같은 보행환경 개선을 계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고양시는 2018년 여성친화도시 만들기 사업과 관련해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받는 등 여성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안심무인택배함과 여성안심귀가서비스 등 특색 있는 예방 중심 여성안심서비스들도 운영하고 있다.우선 택배기사 사칭 범죄 예방을 위해 지하철역 또는 주택밀집지역 11곳에 무인택배함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여성을 비롯해 1인 가구의 택배수령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한 것이다. 올해에도 11곳에 추가 설치하는 등 더 늘려 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이용 건수는 1만 7000회, 월평균 1414회로 파악됐다.100% 고양시 예산으로 늦은 밤 시간대에 홀로 귀가하는 여성 및 노약자를 자율방범대원들이 집까지 동행하는 여성안심귀가서비스도 확대, 운영한다. 관산·고양·고봉·탄현·창릉동 등 인적이 드문 비도시 지역에서 2014년부터 소규모로 추진해 오다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마을 남녀자율방범대원들이 4인 1개 조로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매주 5일간 활동한다. 지금까지 관산동 932명, 고양동 1657명, 고봉동 1325명, 창릉동 358명, 탄현동 1929명의 여성들이 이용했다. 고양시민은 누구나 각종 재해나 범죄로 피해를 입었을 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8년 12월 ‘고양시 시민안전보험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 11월 자연재해·강도·상해·대중교통사고 등에 대비해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했다. 일상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사고나 범죄, 재해로 인한 시민들의 신체적·경제적 피해를 보상 지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한 제도이다. 보험가입 기간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올해 11월 26일까지로, 가입액은 현대해상 등 5개 보험사에 총 2억 9000만원에 이른다. 사고일로부터 3년 이내에 본인 또는 그 가족이 청구해야 하고, 치료비가 아닌 보장금액으로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받는다. 보험은 폭발·화재·붕괴·산사태로 인한 상해사망·후유장애, 대중교통이용 중 상해사망·후유장애, 강도 상해사망·후유장애, 자연재해사망, 화상 수술비,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치료, 의료사고 법률비용 등을 보상한다. 스쿨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모든 부상등급에 보험금을 지급하고, 고양시에 화재 발생 빈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화상수술비를 1회당 15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기도 한다.●주택 등 300가구 마을 아파트처럼 관리제 실시 고양시는 단독주택이 많은 마을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고양시 단독주택지 안심관리제’를 운영한다. 아파트처럼 관리인을 둬 마을을 보살피도록 했다. 단독주택·다가구주택·20가구 미만 다세대 주택·연립주택 등을 합쳐 300가구 이상 마을을 안심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구역당 안심관리인 1명을 선정해 아파트 관리인과 같은 일을 맡긴다. 지난해 관련 조례를 만들어 행주동·성사1동·고양동·관산동·주교동 등 5개 마을에서 운영 중이며 올해는 화정1동·흥도동·대덕동·백석1동·대화동 일대 8개 마을을 추가했다. 안심관리인은 쓰레기 무단 투기장 집중 순찰로 청결유지, 가로등 미점등 및 도로파손 등 수리, 독거노인 및 거동이 불편한 주민 지원, 반려동물 목줄착용 안내 등을 담당한다. 아직 안심관리인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고양시는 각 지역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안착되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밖에 고양시는 한여름 그늘막을 늘리고 방범용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자살예방센터 개소, 치매 조기검진 지원 등 세밀하게 시민을 살피는 다양한 정책들을 새로 찾아내기도 하고, 부족한 점이 있는 정책은 개선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각종 재난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장을 확대하고 정신건강서비스 기반 증진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24시간 안전망을 보다 확대해 아기부터 노인까지 모든 고양시민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베트남 출신 아내 무차별 폭행 공분 샀던 남편 항소심도 징역형

    베트남 출신 아내 무차별 폭행 공분 샀던 남편 항소심도 징역형

    베트남에서 온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동영상이 퍼지면서 공분을 샀던 남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2부(부장 염기창)는 12일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7)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와 김씨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4∼7월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부인 A(31)씨를 구타하고 당시 만 2살이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지난해 7월 4일 부인의 얼굴·옆구리 등을 주먹·발·소주병으로 폭행해 4주 이상의 부상을 입혔고 함께 있던 아들을 학대할 당시의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공분을 샀다.당시 폭행 사실과 함께 영상을 전달받은 A씨의 지인이 사건 다음 날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김씨는 베트남 음식을 만들지 말고 사 먹자고 여러 차례 말하고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도 부인이 못 알아듣는 것처럼 행동하고 요리했다는 이유 등으로 3시간 넘게 부인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김씨는 3개월간 배우자와 어린 자녀를 반복적으로 폭행했고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면서 “김씨가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상해 정도,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車사고 보험금 年8000억…‘나이롱환자’ 기준 만든다

    車사고 보험금 年8000억…‘나이롱환자’ 기준 만든다

    ‘나이롱환자를 잡아라.’ 보험개발원이 작은 사고에도 보험금을 받기 위해 병원부터 찾는 경증 환자를 일컫는 이른바 ‘나이롱환자’를 줄이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최근 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선의의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보험개발원은 11일 경미한 차량 사고 때 ‘인적 피해에 대한 객관적·합리적 보상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미 사고로 보험사들이 지급한 자동차보험금은 지난해 대물 5600억원, 대인 2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년간 경미 손상 사고로 지급된 합의금도 850억원에 달한다. 보험개발원은 학계와 함께 탑승자 사고 재현 시험과 국제세미나 개최, 경미 사고 치료비 지급 통계 분석 등을 실시하고 경미 사고의 인체 상해 위험도 국제기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보험 원가지수’를 개발해 진료비와 수리비, 부품비를 비롯한 주요 원가의 변동 추이를 지수화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수리비 청구와 손해사정 업무를 지원하는 ‘AOS알파’ 시범 서비스도 보험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리비 청구기간이 평균 4일에서 1일로 단축될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보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봉준호 감독 통역’ 샤론 최 누구? “오스카 시즌의 MVP”

    ‘봉준호 감독 통역’ 샤론 최 누구? “오스카 시즌의 MVP”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020 아카데미에서 4개 부문 수상을 하며 연일 화제인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은 샤론 최(최성재)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샤론 최는 지난해 5월 프랑스 칸 영화제부터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았다. 봉준호 감독은 샤론 최에게 ‘언어의 아바타’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완벽한 통역”이라는 찬사를 받는 샤론 최는 전문통역가가 아니다. 미국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그는 최근 단편 영화를 감독한 신인감독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화를 공부한 만큼 봉준호 감독의 발언을 완벽하게 통역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화매체 인디와이어는 그를 일컬어 “오스카 시즌의 MVP”(Most valuable player, 최우수 선수)라며 “다음에는 그가 자신의 영화로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봉준호 감독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샤론 최는 영화감독”이라고 말하며 “실제로 그는 몇 개의 장편 각본을 쓰고 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 등을 수상해 4관왕을 달성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슈있슈] 코로나 여파…돌잔치·결혼식 취소 위약금은

    [이슈있슈] 코로나 여파…돌잔치·결혼식 취소 위약금은

    연회시설은 1개월 전엔 통보해야 전액 환불과도한 위약금 물지 않도록 규정 잘 확인해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돌잔치나 예식, 모임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위약금에 대한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 11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예식 및 외식 서비스 관련 문의 중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접수된 상담 건수가 전년 동기 162건과 비교해 4.4배 증가한 707건으로 나타났다. 행사 종류별로는 돌잔치 관련 상담이 443건(62.7%)으로 가장 많았고, 결혼식이 135건(19.1%),회갑·칠순 등 각종 생일 모임이 46건(6.5%), 친목모임이 32건(4.5%) 순이었다. 전체 상담 건수 중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 연기하려 한다는 상담 역시 460건(65.1%)으로 기타 사유 247건(34.9%)과 비교해 높았다. 소비자 불만 상담 사례 중에서는 위약금 과다가 270건(38.2%)으로 가장 많았고, 취소 기준에 대한 문의가 187건(26.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행사를 취소할 경우 소비자 귀책 사유나 위약금 비중은 어떻게 될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소비자의 사정으로 계약을 취소할 때 예식업의 경우 예식 예정일의 90일 전까지 통보하면 계약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 60일 전에 통보하면 총 비용의 10%, 30일 전까지 통보하면 총 비용의 20%를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 돌잔치나 회갑잔치를 하는 연회시설의 경우 사용 예정일로부터 1개월 전까지만 통보하면 계약금을 모두 받을 수 있지만, 7일 전에 통보하면 선결제한 계약금을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 그 이후에는 계약금과 총 이용금액의 10%가 위약금이다. 사업자의 사정으로 계약을 해제할 때는 예식업의 경우 예식일로부터 90일 이전에는 계약금 전액을 돌려주고 계약금만큼의 액수를 소비자에게 배상해야 한다. 연회시설의 경우 사용 예정일로부터 1개월 이전에 계약을 해제하면 계약금을 돌려줘야 한다. 7일 전은 계약금만큼의 위약금을, 그 이후에는 계약금과 총 이용금액의 10%를 배상해야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슈있슈] 아카데미가 인양한 세월호의 기억

    [이슈있슈] 아카데미가 인양한 세월호의 기억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만 아카데미가 주목한 것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역시 한국 영화 최초로 단편 영화 최종후보에 선정됐다. 내레이션도 없이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혹했던 당시 기록을 편집한 29분짜리 영상은 현장의 상황과 통화 기록을 담아냈다. 영어 제목은 ‘In the Absence’. 지난해 4월 공개된 유튜브 영상(https://youtu.be/Mrgpv-JgH9M)은 조회 수 10만 회를 넘었다. 2018년 11월 뉴욕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해 아카데미 출품 자격이 생겼고, 예비 후보를 거쳐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암스테르담국제다큐영화제,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도 해외 관객들을 만났다. 아쉽게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이승준 감독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8반 장준형 군 어머니 오현주 씨와 2학년 5반 김건우 군 어머니 김미나 씨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노란 명찰을 목에 건 어머니들은 아들에게 시상식 현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자비를 들여 시상식에 참가했다. 숨겨진 진실을 파헤지거나 어떤 대안을 제시하는 작품은 아니다. 이승준 감독은 “영화가 주목한 것은 ‘고통’이다. 유가족분들이 왜 아직도 고통스러워하고 왜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구하는지, 그 고통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보자라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이 감독은 앞서 언론을 통해 “시간에 따라 그날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국가의 부재가 눈에 띈다. 그날, 그 바다엔 국가가 없었다”고 인터뷰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랑방 손님’서 시작해 ‘기생충’ 꽃피워… 56년 만에 상업영화 심장 저격

    ‘사랑방 손님’서 시작해 ‘기생충’ 꽃피워… 56년 만에 상업영화 심장 저격

    벙어리 삼용·쌀 등 선배 영화인들 밑거름 2000년 이후 올드보이·밀양·버닝 등 주목 봉 감독, 2010년 ‘마더’로 도전했다 실패 세월호 다룬 다큐 ‘부재의 기억’도 새 역사한국 영화 101년 역사의 새로운 기록, 아카데미 도전 56년 만의 성과, 세계 최고로 등극한 ‘괴짜 천재’….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쓴 드라마는 이런 파생어들의 종합판이다. 아카데미 수상의 길까지는 선배 영화인들이 쏘아 올린 작은 공들이 있었다. 한국 영화계의 거성 신상옥 감독은 1963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로 시작해 이어 ‘벙어리 삼용’(1965), ‘쌀’(1967)을 잇달아 아카데미에 출품했다. 유현목 감독의 ‘카인의 후예’(1969), 최하원 감독의 ‘독 짓는 늙은이’(1970), 변장호 감독의 ‘비련의 벙어리 삼용’(1974) 등 한국적인 색채를 강조한 영화들이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렸다. 2000년대 들어 한국 거장 감독의 도전도 잇따랐다.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2001)을 비롯해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2003)와 ‘밀양(2008),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2013) 등이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오르며 아카데미의 문을 열 듯했지만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봉 감독도 2010년 영화 ‘마더’로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렸지만 후보 지명에는 실패했다. 이런 결과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아카데미 시상식만의 특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 상업영화의 심장인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데도 백인과 미국 중심 잔치하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기생충’의 4관왕은 국제 영화 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높아진 위상, 봉 감독 특유의 센스가 시너지를 발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형석 영화평론가는 “한국 경제 규모가 10위 안팎이지만, 영화 관객 수나 전체 매출로 따지면 전 세계 5위 안팎 시장이라 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면서 “실제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를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번 ‘기생충’의 수상은 그동안 기반을 다져 온 우리 영화가 전 세계에 충분히 통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생충’은 우리말로 된 순수한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아시아를 비롯한 외국 영화에 박한 평가를 한 아카데미가 ‘기생충’에 주요 상을 몰아주며 문화 다양성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오른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 또한 한국 영화사에 큰 획을 그었다.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했지만, ‘기생충’과 함께 한국 최초라는 의미를 남겼다. 상영 시간 29분의 짧은 다큐인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국가의 부재를 묻는 작품이다. 다큐는 2018년 11월 뉴욕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해 아카데미 출품 자격이 생겼고, 예비 후보를 거쳐 최종 후보에 올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월호 참사 다룬 ‘부재의 기억’…오스카서 한국 다큐 새 역사로

    ‘기생충’과 함께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오른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다. 해당 부문에서는 미국 캐럴 다이싱어 감독의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이 수상했다. 상영 시간 29분의 짧은 다큐인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국가의 부재를 묻는 작품이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119상황실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되는 다큐는 선실 내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명조끼 발언’ 등을 덤덤하게 그린다. 이 감독은 “믿고 의지했던 국가가 구조해 주지 않았던 그 순간, 국가가 부재했던 그 순간이 이 기나긴 고통의 근원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큐는 2018년 11월 뉴욕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해 아카데미 출품 자격이 생겼고, 예비 후보를 거쳐 최종 후보에 올랐다. 9일(현지시간) 열린 시상식에는 이 감독이 세월호 유족인 단원고 장준형군 어머니 오현주씨, 김건우군 어머니 김미나씨가 동행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프간 난민 소녀 숨미아 토라, 로즈 장학생 뽑히기까지

    아프간 난민 소녀 숨미아 토라, 로즈 장학생 뽑히기까지

    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촌에서 네 가족이 침대 하나를 나눠 쓰며 살았다.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가 멀지 않아 허구헌날 드론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지냈다. 그녀 가족은 1990년대 탈레반이 기승을 부리자 조국을 탈출했다. 미소가 아름다운 숨미아 토라(23)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세계 유수 대학 학부를 졸업한 이들 가운데 선발하는 로즈 장학생으로 뽑힌 첫 아프가니스탄 출신 학생이다. 그녀는 “이런 폭력적인 상황은 그냥 살아진다. 주어진 상황이고, 내가 달리 어찌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두 번 폭격이 벌어질 때도 있었다. 어느 순간 사람들이 말을 멈추면 포탄이 떨어진다. 그러면 모두 어딘가로 흩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프간보다 훨씬 낫다고 스스로도 생각했는데 적어도 학교에 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미군이 침공한 직후인 2002년 카불에 돌아갔을 때 여섯 살이었는데 소년처럼 분장해 학교에 갔던 날이 선명히 떠오른다고 했다. 그녀는 당시 교육을 진지하게 받겠다고 맹세했는데 이제 18년이 흘러 오는 10월 그는 세계 각국에서 난다긴다하는 인재들을 102명만 선발하는 로즈 장학생의 영예를 누린다. 먼저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 문예창작 얼험 칼리지 과정의 졸업반을 마쳐야 한다. 그녀는 하도 밝고 해맑아 도저히 난민 생활을 했다고 짐작도 못하게 한다. 사실 아프간에서 교육 받은 여성이란 것 자체가 희귀하다. 오늘날에도 이 나라 여성 문자해독률은 17% 밖에 안된다. 못잖게 가난한 파키스탄도 여성 문자해독률이 45%나 된다. 아프간에서는 돈이 있다고 해도 함부로 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2014년 숨미아가 페샤와르를 떠났을 때 무장세력의 폭격으로 139명의 학생이 몰살해 이 나라 최악의 학교 살육극이 벌어졌다. 해서 배움은 탈출의 방편이었다. 난민으로서 가족은 제한된 권리 밖에 누리지 못해 아버지는 운전면허를 따지도 못해 학교에 다닐 방편은 막막하기만 했다.그래서 온라인 검색을 통해 전 세계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연합세계대학(UWC) 부속의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고교를 찾아냈다. 2014년 3월 카불의 한 호텔에서 그가 입학 시험을 치른 다음날 탈레반 무장세력이 점거해 선발 위원장 겸 캐나다 의사 로샨 토머스를 비롯해 9명이 숨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사실 로즈 장학생 제도를 만든 세실 로즈는 지독한 백인우월주의자였다. 늘 문호는 미국과 독일, 영연방 제도 출신 학생들에게만 열려 있었다. 아예 설립 목적에 “온 세상을 영국의 통치 아래“ 두게 하겠다는 비전을 못박았다. 유색인종이나 여성의 참여를 원치 않는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숨미아 역시 응모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선발됐다는 통보를 받고 뿌리치는 것보다 “받아들이는 게 더 어려우며 그의 유업을 승계하는 부담을 떠안고 세상의 뭔가를 바꾸는 일이 진짜 책임이라고 느끼게 됐다. 식민지 역사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달아나지 않고 로즈의 유산을 바꿀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고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난민과 이민 운동을 전공한 뒤 가족들이 함께 빠져나온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가 아는 아프간은 텅 빈 거리와 폭격당한 건물들 뿐인데 전쟁이 나기 전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말을 떠올린다고 했다. “난 늘 계곡과 산, 강, 아름다운 집들, 그리고 멋진 건축들을 상상해왔다. 말린 과일과 호두들, 신선한 과일이 길가에 넘쳐나고 아주 현대적인 아프간을 꿈꿔왔다. ”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신드롬 메이커 ‘기생충’ 오스카 문법 따른 ‘1917’

    신드롬 메이커 ‘기생충’ 오스카 문법 따른 ‘1917’

    오스카는 한국 영화에 굳게 닫혔던 문을 활짝 열어 줄까, 아쉬움의 벽을 남길까. ●기생충 6개부문 후보… 외국어영화상 유력 9일(현지시간·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수상할지 여부에 한국은 물론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다.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영화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품을 시작으로 꾸준히 아카데미상에 도전했지만 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는 ‘기생충’과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이상준 감독) 두 작품이 유력한 후보로 올라 한국 영화 101년 역사에 큰 획을 그을지 기대가 크다. 이미 ‘기생충’은 지난해 유럽 최고 권위의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세계 영화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지난달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모두 한국 영화 최초 수상이다. ‘기생충’은 그간 한국 영화에는 문을 열지 않았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한국 영화 첫 수상’ 역사를 남길 전망이다.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6개 부문 중 최소한 국제극영화상은 ‘기생충’이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부문에서는 ‘문신을 한 신부님’(폴란드), ‘허니랜드’(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가 ‘기생충’과 경쟁 중이다. ●10개부문 오른 ‘1917’ PGA·DGA 거머쥐어 주요 외신들은 다른 부문에서 ‘기생충’과 ‘1917’의 대결로 압축하고 있다. 영국 감독 샘 멘데스의 ‘1917’은 작품·감독·각본·미술·촬영·분장·음악·음향편집·음향믹싱·시각효과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 한복판을 가로질러야 했던 두 병사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인칭 시점으로 전쟁의 참상을 체험하게 한다. 아카데미 전초전 격인 미국제작자조합(PGA) 작품상과 감독조합(DGA) 감독상을 받으면서 단번에 아카데미 작품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기생충’ 역시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미국배우조합(SAG) 최고상을 받았고, 작가조합(WGA) 상과 편집자협회(ACE) 상, 미술감독조합(ADG) 상을 휩쓸며 아카데미 수상 기대를 높였다. ●작품상·감독상 나눠 가질 가능성도 영국 가디언과 미국 LA타임스 등은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영화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도 지난 4일 아카데미 수상 예측 결과를 발표하면서 작품상에 ‘기생충’을 선정했다. 로튼토마토는 “봉 감독의 ‘기생충’이 수상해야 하며 수상할 것”이라면서 “‘1917’이 안전한 베팅이지만 오스카 시즌 동안 투표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기생충’에 관해 이야기했다.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받는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감독상 수상 전망은 작품상과 연동돼 유동적이다. 많은 매체들이 아카데미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한 작품에 몰아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생충’에 작품상을 준다면 감독상은 ‘1917’의 샘 멘데스에게, 반대로 ‘1917’이 작품상을 가져가면 감독상은 봉 감독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분위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십자인대 수술 후유증 병원, 1억원 배상

    십자인대 수술 후 잘못된 압박조치로 발목 신경이 마비된 환자에게 병원이 1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광주지법 민사4부(부장 남해광)는 A(27)씨와 가족이 광주기독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피고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병원 측이 A씨에게 8800만원,A씨를 장기간 간호했던 어머니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A씨는 2014년 7월 초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해 광주기독병원에서 재건 수술을 받고 수술실 직원으로부터 부목과 압박붕대로 압박조치를 받았으나 과도한 신경 압박으로 좌측 총비골신경이 손상됐고 발목 등이 마비되면서 영구 장애 판정을 받았다. A씨와 어머니는 2016년 병원을 상대로 각각 1억6000만원,2900만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수술실 직원들이 과도하게 압박조치를 한 과실로 A씨가 총비골 신경 손상을 입은 것이 인정되므로 사용자인 병원 측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망상으로 옆집 살인미수…심신미약 인정 감형

    망상으로 옆집 살인미수…심신미약 인정 감형

    “주방의 물소리 공격하는 줄” 옆집 살인미수항소심서 심신미약 인정1심 징역 7년→2심 징역 5년으로 감형망상 속에 이웃 살해하려 한 40대 여성이 항소심서 심신미약을 인정받아 형량이 2년가량 줄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균용)는 7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문모(48)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7년에 보호관찰 명령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5년에 보호관찰 명령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문씨는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1심의 형이 무겁다고 항소했다”며 “심리결과 심신미약 주장에는 이유가 있다고 받아들인다”고 판단했다. 보호관찰 명령 청구 부분에 대한 문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씨는 지난해 4월 서울 동대문구 소재의 자택 안방에서 옆집 주방의 물소리 등 소음이 들려오자 옆집 거주자를 흉기로 찌른 뒤 피를 흘리며 도망가는 피해자를 쫓아가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문씨는 망상증세로 인해 이웃의 생활 소음을 자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여기고 옆집 거주자를 살해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10㎝ 정도의 복벽 절단, 급성 복막염, 출혈 등 중한 상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1심은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3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드, 벤츠와 어깨 나란히…정몽구 회장, 자동차 명예의 전당 올라

    포드, 벤츠와 어깨 나란히…정몽구 회장, 자동차 명예의 전당 올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동차 명예의전당 헌액헨리 포드, 토마스 에디슨, 칼 벤츠 등과 어깨 나란히기아차 성공적 인수, 부품업체 경쟁력 확대 통한 선순환“최고의 품질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가치”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자동차 명예의전당’에 오른다. 세계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이끈 공로자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다. 역대 수상자로는 ‘자동차 왕’ 헨리 포드,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 등이 있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미국 자동차 명예의전당에 헌액, 오는 7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자동차 명예의전당은 1939년 미국에서 설립된 뒤 매년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시상해왔다. 최고의 영예인 명예의전당 헌액 외에도 ‘올해의 업계 리더상’, ‘자동차산업 공헌상’ 등이 있다. 정 회장은 앞서 2001년에도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받은 바 있다. 역대 자동차 명예의전당에 오른 인물들을 보면 세계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주요 수상자로는 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를 창립해 자동차 왕이라고도 불리는 헨리 포드(1967년),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1969년),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 ‘벤츠’의 창립자 칼 벤츠(1984년), 일본 ‘혼다’의 창립자 소이치로 혼다(1989년), 일본 ‘도요타’를 창립한 키이치로 도요타(2018년) 등이 있다. 명예의전당 반열에 오른 정 회장이 이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자동차 명예의전당 측은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업계의 리더”라면서 “기아자동차의 성공적 회생과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수많은 성과들이 자동차 산업의 전설적인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을 이끌었던 정 회장의 주요 성과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자동차 업체들이 극심한 위기를 겪는 가운데서도 기아차를 인수해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 육성한 것이 있다. 부품 공급망의 혁신으로 협력업체들의 성장도 견인했다. 부품업체들의 경쟁력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선순환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회장의 경영철학은 ‘품질경영’으로 대변된다. 최고의 품질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가치라는 의미다. 이런 리더십을 인정받아 2004년 ‘비즈니스위크’ 최고 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CEO,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밴 플리트상,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상을 받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더 커져… 최악 상황 대비 ‘플랜B’ 나오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더 커져… 최악 상황 대비 ‘플랜B’ 나오나

    신종플루 수준의 대응책 필요할 수도 전문가들 “감염병 위기경보 격상해야”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와 3차 감염자가 늘자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고 사례정의를 확대 개정하는 등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병 위기경보를 강화하는 조치가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일종의 ‘플랜B’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유입이 계속 확대되고 있고 이로 인한 접촉자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비상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우선 사례정의 확대 개정을 통해 앞으로 중국 방문과 관계없이 의사 판단에 따라 ‘의심환자’(의사환자)로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발표는 사실상 위기경보 상향을 위한 전 단계로 해석될 수 있다. 이미 2차·3차 감염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특히 12번과 16번 확진환자는 대규모 지역사회 확산을 촉발시킬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네 단계로 구분한다. 지난달 27일부터 국내 유입된 해외 신종 감염병의 제한적 전파에 해당하는 ‘경계’ 단계다. 심각 단계는 ‘국내 유입된 해외 신종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을 의미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플랜B’ 논의가 나오는 건 크게 네 가지 측면이 배경이 됐다. 무엇보다 중국이 초동 대응에서 심각하게 실패하는 바람에 신종 코로나가 국내 감역 역량을 넘어설 만큼 확산됐다. 국내 보건당국이 상황을 통제하는 데 갈수록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의 전염력과 치명률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낮은 수준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과학적 관점에서 본 사실관계와 심리적 요인을 고려한 대응 양상에 괴리가 있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창보 전 서울시민건강국장은 “현재 방역대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2015년 메르스 대응이 아닌 2009년 신종플루 대응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대응의 기본 모델을 바꾸는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환자가 나온다는 걸 전제로 대응책을 미리 세워야 한다”면서 “격리병상이 한계에 다다를 때를 대비해 상급 종합병원 등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체계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총선 코앞에 초·중·고 대상 모의선거 불허…선관위 “선거법 위반”

    총선 코앞에 초·중·고 대상 모의선거 불허…선관위 “선거법 위반”

    서울교육청 당혹 “예상 밖 결정”조희연, 21일 “선관위 판단 존중”4·15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해온 초·중·고 학생 대상 모의 선거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선거권이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원이 교육청의 계획에 따라 모의 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판단한 것이다. 선관위는 6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청소년 대상 국회의원 선거 모의투표’ 가능 여부를 논의한 결과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선거권이 없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교원이 교육청의 계획하에 모의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행위 양태에 따라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행위에 이르러 공직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대해 “선거 과정 및 선거 결과에 변화를 주거나 그러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일체의 행동을 의미한다”고 정의 내렸다.선관위는 지난달 28일 유권자가 된 만 18세 학생을 대상으로 정당 또는 후보자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발표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었다. 이어 선거권이 없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의투표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4월 총선에 맞춰 오는 3∼4월 초·중·고 40여곳에서 실제 정당과 입후보자 이름을 넣어 모의투표를 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선거권 부여 연령이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진 만큼 참정권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선관위는 모의투표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도 참정권 교육의 필요성은 강조했다. 선관위는 “18세 선거권자는 물론 미래 유권자에게 참정권의 소중함과 올바른 주권행사 방법을 일깨워줄 교육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교육기관과 협의해 선거 관련 교육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예상 밖의 결정”이라며 크게 당혹해하는 기색이다. 교육청 실무진은 선관위가 ‘실제 유권자인 학생은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등의 조건을 달되 기본적으로는 모의선거를 허용하는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보완책을 구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선관위가 결정을 내리면 재차 질의를 통해 선관위가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하는 ‘돌파구’를 만들어 모의선거를 진행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교육계에는 교육청이 이번 선관위 결정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일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달 21일 입장문을 내고 “선관위 판단을 존중해 모의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었다. 또 ‘인헌고 사건’으로 교사에게 ‘정치적 중립 준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점도 교육청으로선 부담이다. 지난해 서울 관악구 인헌고에서는 학생들이 교사에게 정치적으로 편향된 생각을 강요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는 요구가 큰 상황에서 교육청이 선관위 결정을 무시하고 모의선거를 진행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교육청은 선거 교육 자체는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조 교육감은 지난달 30일 한 토론회에 참석해 “만 18세까지 선거권이 부여된 만큼 선거를 매개로 한 참정권 교육을 무한대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술자리서 훈계하다 살해당한 조폭 두목...술집 주인 등 3명 검거

    술자리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지역 조직폭력배 두목을 살해한 술집 주인과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김해지역 폭력조직 삼방파 두목 A46)씨를 살해한 혐의로 술집 주인 B(37)씨와 종업원 C(34)·D(34)씨를 붙잡아 조사를 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C·D씨는 지난 5일 오전 4시 30분쯤 자신들이 일하는 김해시 한 주점에서 삼방파 두목 A씨와 술을 마시던 중 다툼이 벌어졌다. C·D씨는 밖으로 나가 술집 주인 B씨에게 “A씨가 자꾸 훈계를 하면서 괴롭힌다”며 도움을 요청해 B씨와 함께 술자리로 돌아온 뒤 A씨와 계속 다투다 술집 앞 도로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도 다툼이 계속돼 B·C·D씨는 흉기 등을 이용해 A씨 허벅지 등을 여러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피를 많이 흘려 출혈 과다로 숨졌다. 달아난 B씨 등은 하루 만에 자수 의사를 밝힌 뒤 6일 오전 0시 20분쯤 하동군 한 도로변에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삼방파 두목 A씨는 평소에도 이 술집을 찾아 피의자들을 괴롭힌 것 같다”며 “A씨가 훈계를 하며 다투는 과정에서 B·C·D씨 등이 평소 쌓인 좋지않은 감정까지 폭발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 등에 대해 정확한 범행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살인이나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조폭 두목이 괴롭힌다” 살해 저지른 술집 주인·종업원

    “조폭 두목이 괴롭힌다” 살해 저지른 술집 주인·종업원

    술자리서 다투다 살해한 3명 검거 지역 조직폭력배 두목과 술자리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그를 살해한 술집 주인과 종업원들이 검거됐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술집 주인 A(37)씨와 종업원 B(34)·C(34)씨를 검거해 살인 혹은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B씨와 C씨는 지난 5일 오전 4시 30분쯤 김해시 한 주점에서 지역 조직폭력배 삼방파 두목 D(46)씨와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었다. 이들은 술집 주인 A씨에게 ‘D씨가 자꾸 훈계하며 괴롭힌다’고 도움을 요청하고 함께 술자리로 되돌아와 다투다 술집 앞 도로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도 계속 다투던 중 이들 3명은 들고 있던 흉기 등을 이용해 D씨 허벅지를 수차례 찌른 뒤 달아났다. D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출혈 과다로 숨졌다. 달아난 이들은 하루 만에 자수 의사를 밝혔고, 6일 오전 0시 20분쯤 경찰에게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삼방파 두목 D씨는 평소에도 술집을 찾아 피의자들을 괴롭히며 못살게 군 것 같다”면서 “평소 쌓인 감정까지 한꺼번에 폭발하며 피의자들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신한카드 ‘딥원스 카드’ 출시 신한카드는 아파트 관리비와 각종 렌털비 등 정기 월납이 많은 고객을 겨냥한 ‘딥원스 카드’와 ‘딥원스 플러스 카드’를 5일 출시했다. 렌털과 디지털 구독에 이 카드를 쓰면 카드사 포인트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수 있다. LG전자 케어솔루션과 SK매직 등 10개 렌털사에서 이용한 자동이체 거래는 건당 최대 7000포인트(월 최대 5건)를 받는다. 아파트 관리비와 이동통신 요금,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 서비스도 건별 최대 6000포인트(월 최대 3건)를 적립할 수 있다. ●NH손보 ‘무배당 투패스초간편건강보험’ 출시 NH농협손해보험은 고령자와 유병자도 두 가지만 미리 알리면 간편하게 가입 가능한 ‘무배당 투패스초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고지 기간이 최대 1년으로 짧아 과거 병력이 있는 고령자나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다. 3개월 이내 입원, 수술, 추가 검사 등에 대한 의사 소견 여부와 1년 이내 질병 또는 상해로 입원, 수술 여부만 보험사에 알리면 된다. 암과 급성심근경색 진단 때 최대 2000만원, 뇌출혈 진단 때 최대 4500만원까지 보장한다. 가입 대상은 20~80세이며 10년, 15년, 20년, 30년 만기 갱신형이다. ●삼성자산운용 ‘누버거버먼 미국 리츠펀드’ 출시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부동산투자신탁(리츠)에 투자하는 ‘누버거버먼 미국 리츠펀드’를 내놨다. 씨티은행에서 팔고 미국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이 운용한다. 미국 리츠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다. 총 1400조원 규모의 182개 상품이 상장돼 있다. 상장된 미국 리츠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3.59%나 된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리츠는 사회간접자본과 데이터센터, 주택, 사무용 빌딩, 물류창고 등에 분산 투자하고 시장 규모가 커서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NH농협카드 ‘위 테라·레아’ 출시 NH농협카드가 기존 프리미엄카드인 ‘위 카드’보다 혜택을 늘린 ‘위 테라’와 ‘위 레아’ 카드를 선보였다. 두 카드 모두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NH포인트 1% 또는 1마일리지, 해외 가맹점에서는 2% 또는 2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위 테라’ 카드를 주말에 긁으면 각 1%, 1마일리지를 얹어 준다. ‘위 테라’ 카드는 적립 한도가 없고 ‘위 레아’ 카드는 월 최대 50만 포인트 또는 5만 마일리지까지 적립할 수 있다. 연회비는 ‘위 테라’ 카드가 49만 5000~53만원, ‘위 레아’ 카드가 29만 5000~33만원이다.
  • 한국해양대 ‘수중 발광 구명줄’...해양수산 신기술 인증

    한국해양대 ‘수중 발광 구명줄’...해양수산 신기술 인증

    한국해양대학 연구팀이 공동개발한 ‘수중 발광 구명줄(가이드라인)’이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한국해양대학은 길경석 교수(전자전기정보공학부)와 산학협력회사인 이엠아이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광화이버 표면휘도 제어기술에 의한 수중 가이드라인 발광 기술’이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수산 신기술로 인증받았다고 5일 밝혔다. 해양대에 따르면 ‘수중 발광 구명줄’은 광화이버로 구명줄을 만들고 고출력 발광다이오드(LED)광원을 적용해 표면휘도(밝기)를 크게 향상해 어둡고 탁한 수중에서 잠수사가 작업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광화이버를 이용했기 때문에 방수문제나 절연문제도 완전히 해결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표면휘도를 높이기 위해 광화이버 클래드와 자켓에서의 반사와 차폐제어를 조절하고 집광계를 이용했다. 이 기술 은 부산경찰청의 수중 적용실험에서도 성능이 입증됐다. 잠수부는 호수, 강, 바다 등의 수중에서 활동할 때 귀로 확보를 위해 생명줄과 같은 구명줄을 놓치지 않도록 손으로 잡고 작업을 하는 문제가 있었다. ‘수중 발광 구명줄’기술로 잠수사들은 혼탁도가 높은 수중에서도 수 미터 떨어진 가이드라인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활동 영역을 크게 넓혀 인명구조와 조사를 원활히 하고 귀로 확보도 도와 수중 작업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제도는 2017년부터 해양수산 분야의 신기술을 발굴하고 우수성을 인증하는 제도로, 해양수산 신기술로 인증 받은 기업은 해양수산부 장관이 시행하는 연구개발사업의 과제 신청 시 가점을 받고 해양수산 건설공사에 우선 적용되거나 시험 시공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의간 한국해양대 산학협력단장은 “해양특성화 대학인 한국해양대의 기술이 해양수산 신기술로 인증 받은 첫 사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가축 전염병은 밀집 사육 탓… 건강한 먹거리 공급 축산정책 절실”

    “가축 전염병은 밀집 사육 탓… 건강한 먹거리 공급 축산정책 절실”

    “가축 전염병은 밀집 사육환경에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건강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사육환경과 축산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4일 서울신문과 만난 엄태준(56) 경기 이천시장은 “이천은 도내 최대 양돈농가 밀집지역으로 축산농가 187곳에서 44만 90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며 “시민과 공무원이 하나 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새해 화두를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하다는 의미의 ‘거피취차’(去彼取此)로 정하고 “이천시민의 행복한 삶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5대 역점 시정 방향은. “먼저 참여와 소통행정이 핵심이다. 시민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파라솔 톡, 현답시장실 등 현장소통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행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안정된 삶을 보장하는 복지정책 실현에도 주목할 계획이다. 생애주기별 복지사업을 강화하고,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일자리 정책을 확대 추진한다. 불합리한 수도권 중첩 규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내고 기업 활동의 장애물을 제거해 발전의 활로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또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 기반을 만들기 위해 이천시 3개 역세권은 지역특성과 기능에 적합하게 개발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더 나은 삶이 있는 이천을 만들기 위해 문화재단 설립 종합계획에 따라 조례 제정, 설립 허가 등의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년 차에 접어드는 혁신교육지구사업은 고등학교 신입생까지 무상 교복 지원을 늘리고, 청소년들이 미래를 꿈꾸는 공간인 청소년생활문화센터 건립을 조속히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현장소통 시즌 1’을 완료했다. 평가한다면. “지난 1년간 폭넓은 현장 소통을 통해 301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찾아가는 현답시장실, 파라솔 톡, 이천시장이 갑니다 등 다양한 방식의 채널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시장실을 14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옮겨 지역주민들과 만나고 함께 현장을 찾아다니며 점검하는 방식의 현답시장실에서는 주차장 확대와 버스노선 조정, 농산물 자재대 등 1차 산업 지원 강화 등 건의사항이 나왔다. 생업에 바쁜 자영업자, 주부, 직장인, 학생 등의 고충을 듣는 이천시장 파라솔 톡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얘기했다. 소모임이나 단체가 원하는 곳으로 달려가는 이천시장이 갑니다에서는 이천 고등부 학부모 모임과 간담회를 해 등·하교 시간대 버스노선이 불편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시내 순환 버스 노선을 신설해 러시아워에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ASF로 몸살을 앓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발생해 비상이다. “오는 8일 예정된 ‘경자년 정월대보름’ 행사를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다. 다행히 아직 이천에는 감염자가 없다. 이천은 도내 최대 양돈농가 밀집지역이다. 지난해 9월 16일 파주에서 ASF가 처음 발병한 뒤 시는 축산차량 소독·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거점소독시설 3곳, 시 경계지역 통제초소 4곳, 농가통제초소 146곳을 공무원들과 농·축협·군부대 등과 협력해 24시간 방역 근무했다. 이천시민·공무원이 함께 노력해 ASF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경기도에서 실시한 지난해 시군 동물방역위생시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ASF 선제 차단방역과 선제 대응 등 축산분야의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받았다.” -이천쌀을 2022년까지 국산 품종으로 대체할 계획인데. “이천의 명품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쌀이 아키바레,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 일본 품종이라서 조선의 성종 때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이천쌀의 명성에 부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2016년부터 품종연구를 시작해 조생종 ‘해들’과 중생종 ‘알찬미’를 개발했다. 다른 품종보다 밥맛이 월등하고 병충해에 강한 데다 벼 쓰러짐 피해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3㏊에서 해들을 시범 생산했다. 올해는 해들 재배면적을 800㏊로 늘리고 알찬미도 1000㏊에서 재배하기로 했다. 2021년에는 해들 1000㏊, 알찬미 2000㏊로 재배면적을 늘린다. 2022년까지 7500㏊에서 생산되는 임금님표 이천쌀이 모두 해들과 알찬미로 대체된다. 명실상부한 궁중 진상미로서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지원금이 경기도에서 이천시가 최고로 집행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해 농가의 소득 안정에 기여하고자 도입한 농작물재해보험의 2019년도 이천시 지방비 집행액은 약 14억 4000만원이다. 이는 2001년 보험 도입 이래 최대치이자 2019년 경기도에서 최고치이며 전년도 4억 5000만원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농재해를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보험 가입률이 높아졌다.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총 2521 농가로 2851품목에 1만 6744필지이며 면적은 4252ha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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