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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매체, 성고문 사건에 한국인 사진 ‘무단도용’

    터키 매체, 성고문 사건에 한국인 사진 ‘무단도용’

    한국에서 터키로 함께 여행을 떠난 20대 여성을 감금 고문하고 성폭행한 40대 남성에게 터키 이스탄불 검찰이 최대 징역 46년을 구형했다. 터키 매체는 이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는 한국인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해 모자이크도 없이 실었고, 피해를 입은 여성은 “저 뿐만 아니라 가해자로 보도된 남성도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한국인”이라고 호소했다. 17일 현재 터키 일간지 데일리사바에 실린 문제의 기사는 재판 이미지 사진으로 교체된 상태다. 이 기사를 인용한 기사들 역시 관련 사진을 삭제했다. 피해 여성은 “터키 기사 원본은 모자이크도 없이 사진을 뿌렸다. 피해 여성이 아닌데 저 사진은 제가 맞다. 터키에는 가보지도 않았다. 성고문당한 여성의 사진에 제 얼굴이 쓰였다는 게 너무 불쾌하다”며 “연락이 많이 오는데 너무 화가 나서 손이 떨리고 타자 치기가 힘들다. 가해자로 실린 남성도 실제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사진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터키 검찰, 한국 남성에 징역 46년 구형 40대 한국인 남성은 터키에서 성고문 등의 혐의로 징역 46년형을 구형받았다. A씨는 지난 2∼3월 20대 여성 B씨를 이스탄불의 한 아파트에 감금한 뒤 성폭행하고 성착취 영상을 불법 촬영하는 등 7개 혐의로 3월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공소장에는 상해 유발, 고문, 재산 피해, 모욕, 연쇄 성폭행, 협박, 사생활 침해 등의 혐의가 적시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한국 국적인 A씨와 B씨는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처음 만났다. 둘은 이스탄불로 함께 여행을 간 뒤 2월 윔라니예 지역에 아파트를 빌려 같이 살았다. A씨는 터키에 도착한 이후 B씨를 감금했다. B씨를 굶기고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뼈를 부러뜨렸다. B씨가 자신을 떠나면 성착취 영상을 음란 사이트에 유포하겠다며 협박했다. A씨는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성관계는 합의하에 이뤄졌으며 고문 행위들은 “성적 환상에 의한 역할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친과 헤어졌다”며 화풀이로 처음 보는 여성 폭행

    “여친과 헤어졌다”며 화풀이로 처음 보는 여성 폭행

    한밤중 서울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 마구 때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A(29)씨에 대해 상해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이 16일 법원에서 발부됐다고 밝혔다. A씨는 13일 오전 0시 30분 강북구 미아동에서 20대 여성을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끌고 간 뒤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찬 혐의를 받는다. 여성이 주차장 밖으로 기어 도망쳤지만, A씨는 쫓아와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현재 왼쪽 눈 등 얼굴을 심하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의 어머니는 JTBC 인터뷰에서 “때려죽이려고 내내 따라왔다. 살려고 얼마나 발버둥을 쳤겠냐. 너무 가슴이 아프고 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추적해 14일 폭행 현장 인근에서 A씨를 체포했다. 당시 CCTV에는 A씨가 피해 여성을 뒤따라가다가 갑자기 목을 조르며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겼다. 가까스로 빠져나온 여성이 차도를 가로지르며 도망쳤지만, 남성은 끝까지 뒤쫓아갔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용 후 남은 토지 목적대로 사용 못하면, 권익위 “지자체에서 매수해야”

    수용 후 남은 토지 목적대로 사용 못하면, 권익위 “지자체에서 매수해야”

    공익사업을 위해 수용된 뒤 남은 토지를 주민들이 원래 목적대로 사용하기 어렵다면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매수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1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 서울에서 집단 이주한 주민 18명은 경기 지역에 생활공동체 시설을 꾸려 거주하고 있었다. 이주 7년 만인 올해 2월 해당 지자체는 하천정비 보상계획을 공고하면서 이 시설의 토지 931㎡ 가운데 138㎡를 하천부지로 수용했다. 이에 주민들은 마당이 사라지면 공동체 생활이 지속되기 어렵고 건축물 출입구 바로 앞에 1.5m 높이의 하천 제방이 생겨 사생활 보호가 취약해지는 것은 물론 통행 불편까지 생길 수 있다며 해당 지자체에 잔여지 모두를 보상해 주면 다른 곳으로 시설을 옮기겠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지자체는 잔여지 보상 기준인 ‘종전 목적대로 사용하는 것이 곤란한 경우’에 해당하는지 모호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권익위는 “잔여지 매수대상을 결정할 때는 토지보상법에서 정하는 ‘원래 목적대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라면서 “해당 토지를 지자체에서 모두 매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지난해 제대로 수사했다면… 오피스텔 감금·살해 막을 기회 놓친 경찰

    지난해 제대로 수사했다면… 오피스텔 감금·살해 막을 기회 놓친 경찰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감금하고 살인해 구속된 20대 남성 2명이 지난해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상해죄로 고소를 당해 수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제대로 수사가 이뤄졌다면 살인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해 11월 피해자 가족이 피의자들을 대구 달성경찰서에 상해죄로 고소했다”며 “이 사건은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이송돼 지난달 27일 불송치 결정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이날 영등포서 담당 수사팀과 지휘라인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6시쯤 피해자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 상태로 숨져 있던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친구 사이로 오피스텔에 함께 살고 있던 김모(20)·안모(20)씨를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고 신체가 결박된 채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세 사람은 지난 3월쯤 대구에서 올라와 채무 문제로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사망 당시에는 34㎏ 저체중 상태였다. 피해자 가족은 지난 4월 30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출 날짜는 접수 한 달 전인 3월 말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고소 사건이 이번 살인 사건의 범행 동기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가해자 중 한 명의 휴대전화에서 가혹행위가 담긴 영상들도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항서 “최종예선에서 망신이나 안당했으면 좋겠다”

    박항서 “최종예선에서 망신이나 안당했으면 좋겠다”

    “기쁨도 잠시입니다. 고민이 다가오네요. 어떻게 하면 최종예선에서 망신 안 당할까요? 하하”. 16일 새벽(한국시간) 베트남을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이끈 박항서(64) 감독은 대업을 달성한 소감을 묻자 난처하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6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에서 2위를 확정해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2차 예선 경기가 치러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영상 기자회견을 가진 박 감독은 최종예선에서의 목표와 베트남 축구의 발전상 등에 관해 솔직하게 답했다. 최종예선은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방식이다. 7월 1일 조 추첨 결과 한국과 베트남이 한 조로 엮일 수도 있다. 박 감독은 “한국과는 부담스러우니 안 만나는 게 좋겠다”면서 “붙게 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도전이다. 그 자체로 영광이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코치와 선수로 4강 신화를 합작했던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세상을 떠난 데 대해서는 “내가 잘못했거나, 도와주지 못했던 부분이 아쉽다”며 눈시울을 붉히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 ▲최종예선 진출을 이뤄낸 소감은.-기쁨도 잠시다. 고민이 다가오고 있다. 최종예선에서 만날 팀들은 우리보다 한 수 위 팀들이다. ▲최종예선 진출 확정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UAE전 킥오프 45분 전에 호주가 요르단을 1-0으로 이겼다. 그때 이미 베트남의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됐다. 그래서 UAE전은 안심하고 볼 수 있었다.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해 마음이 속상했지만, 후반에 우리 선수들이 추격해서 위안이 됐다. 지난 말레이시아전 끝난 뒤에는 선수들이 신나 있었는데 이번에는 라커룸에서 선수들 표정이 안 좋았다. 경기에서 져서 신나지 않았던 것 같다. ▲최종예선 목표는. -우리 선수들한테도 이미 얘기했다. 최종예선과 2차 예선의 수준은 굉장히 차이가 크다고 말이다. 내가 겪어 봐서 잘 안다.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하면 망신 안 당할까? (웃음) 노력해 보겠다. 선수들에게도 아시아 정상들과 겨뤄보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조 편성에 따라 한국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한국하고는 안 만나는 게 좋겠죠. 부담스럽잖아요. (웃음) 감독 레벨도 그렇고 대표팀 FIFA 랭킹에서 상대가 안 된다. 붙게 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도전이다. 그 자체로 영광일 것이다. ▲말레이시아전 뒤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에서 해야 할 일은 거기까지인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게 아니냐는 오해가 있었다. -다들 의문을 많이 가졌던 것 같은데… (웃음)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 내 최대 과제이자 목표였다. 이를 달성했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내 계약기간은 내년 1월까지다. 이를 준수해야 한다. ▲베트남 축구가 얼마나 발전한 것 같나. -아직 열악하다. 우리 대표팀에는 아직 영양사도 없다. 대표팀을 운영하는 데 더 많은 전문가가 필요하다. 결국은 재정적 문제다. 하지만 베트남은 국민들이 축구를 매우 사랑하는 나라다. 그리고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축구 환경도 나아질 것이다. 한 나라의 축구 발전 속도는 그 나라 경제 발전 속도와 비례한다. 축구는 독학이다. 그러려면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정부와 협회에 각 대표팀과 프로팀에 구단의 상품 가치를 높여 줄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고 있다. 정부와 협회가 계속 관심을 보인다. 베트남의 또 하나 장점은, 전문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지도한 유상철 전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그날 오후 훈련을 마치고 나니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 느낌이 이상해 전화했더니 유상철 감독이 숨졌다더라. 작년에 한국 갔을 때 유 감독을 만났다. 건강히 호전되고 있다고 얘기해서 기뻤다. 유 감독은 내 고등학교 후배다. 내가 잘못했거나, 도와주지 못했던 부분이 아쉽다. 나 자신을 많이 뒤돌아보게 된다. 왜 이렇게 아웅다웅 살아야 하는 건지…. 인생을 좀 더 베풀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만하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어깨 부딪쳤다” 길거리 폭행에 50대 사망…30대 가해자 집유

    “어깨 부딪쳤다” 길거리 폭행에 50대 사망…30대 가해자 집유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어 다투다 50대 남성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고충정)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15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북구 한 건물 앞에서 B씨(당시 52)와 어깨를 부딪쳐 다투다 주먹을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말다툼 끝에 B씨에게 머리채를 붙잡힌 채로 건물 옆 골목 안쪽으로 끌려가 폭행을 당하자 격분해 주먹으로 B씨의 얼굴과 머리를 수회 때려 안면부 다발성 좌상 등을 가했다. B씨는 같은달 21일 병원에서 머리 손상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A씨 측은 “주먹으로 때린 사실은 인정하나 이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할 것이라고 예견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이 생명과 신체에 위협을 느껴 피해자를 폭행했는데 폭행의 강도와 정도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는 폭행을 당한 뒤 그 자리에서 바로 의식을 잃었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이 술을 마신 것은 인정되나 범행 직후 경찰관에게 자신이 폭행해 의식을 잃게 했다며 범행을 비교적 정확하게 진술한 사실이 있다”며 A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목숨을 잃었고 그 피해는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될 수 없다”면서도 “피해자 유족에게 3억1000만원을 지급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며 양형을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병사 아버지 부대로 불러 “제보 말라” 협박한 육군 대대장

    병사 아버지 부대로 불러 “제보 말라” 협박한 육군 대대장

    육군의 한 부대 지휘관이 자신에게 경례를 하지 않은 병사의 아버지를 부대에 오도록 해 ‘아들을 형사처벌하겠다’는 취지의 말로 협박하고 이런 상황을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육군 제21사단 제31여단 소속의 한 대대장인 A중령이 자신에게 경례를 하지 않은 병사를 징계하기 위해 간부들로 하여금 해당 병사의 잘못을 적어오도록 지시하고 해당 병사의 아버지를 불러 협박했다고 16일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B병사는 단체 이동 중에 대대장인 A중령을 만났다. 단체 이동 중에는 최선임자만 경례를 하면 되기 때문에 B병사는 A중령에게 따로 경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A중령은 B병사가 ‘대상관 범죄’(명령복종 관계에서 명령권을 가진 상관 또는 상위 계급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중대장을 호출해 B병사를 징계하라고 지시하고, 다른 간부들에게는 B병사가 잘못한 일을 모두 적어오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현행 군형법에서 규정하는 대상관 범죄는 상관에 대한 항명, 폭행, 협박, 상해, 모욕 등이다. 상관에 대한 경례 미실시는 대상관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처럼 B병사가 형사처벌을 받을 잘못을 저지른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A중령은 이틀 뒤인 지난 4월 26일 B병사의 아버지를 부대로 호출하여 ”B병사가 대상관 범죄를 저질렀으니 형사처벌하겠다고 윽박질렀다”는 것이 군인권센터의 설명이다. A중령은 또 B병사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하자 일련의 상황을 외부에 제보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쓸 것을 강요했다고 한다. 군인권센터는 “B병사 아버지가 차마 각서를 쓰지 못하고 있자 A중령은 구두로라도 약속하라고 윽박질러 약속을 받아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후 A중령은 B병사의 친형이 국방헬프콜에 이 사건과 관련한 도움을 요청한 사실을 알게 되자 소속 부대원들을 모두 모아놓고 “국방헬프콜에 전화해도 소용없다”면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권센터는 “병사의 아버지를 부대 안으로 불러들여 강요와 협박을 일삼은 대대장의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대해 군의 엄중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지휘관으로서의 자질과 품위를 상실한 A중령의 즉각적인 보직 해임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출동한 경찰관 폭행 후 도주”... ‘상습폭행’ 혐의 男 징역 3년

    “출동한 경찰관 폭행 후 도주”... ‘상습폭행’ 혐의 男 징역 3년

    길거리에서 상습적으로 행인 등을 폭행하고,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고 달아나는 등 범죄를 저지른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16일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문세)는 상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무집행방해, 특수상해 등 5개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의 도피행각을 도운 혐의(범인은닉)로 기소된 B씨에 대해서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18일 오전 10시29분쯤 의정부시내 거리에서 인근에 있던 사람들을 시비 끝에 폭행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도주를 위해 차량에 탑승했다. 경찰관이 이를 제지하려고 문 손잡이를 잡자 A씨는 그대로 출발해 경찰관을 다치게 했다. 이어 도주로를 막고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달아나 약 2.1㎞ 구간을 운전했다. 당시 A씨는 검거 뒤 음주측정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77%의 면허취소 수준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B씨는 A씨가 순찰차를 충격하고 달아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의정부시에서 아산시 아파트까지 A씨를 태워 달아나게 해준 혐의가 인정됐다. 이 사건과 별개로 경찰 수사과정에서 A씨는 2019년 10월23일 의정부시내의 한 도로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도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2019년 12월31일 주점에서 지인을 둔기로 폭행한 혐의도 밝혀냈으며, 2020년 5월15일 의정부시의 길거리에서 한 자영업자를 마구 폭행한 혐의도 찾아냈다. 이에 앞서 A씨는 2018년 6월14일 의정부지법에서 공무집행방해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각 범행을 전부 시인하는 점, 피해자 일부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해회복을 위해 경찰관을 상대로 100만원을 공탁한 점은 유리한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다수의 폭력전과 및 공무집행방해전과가 있음에도 누범 기간 중에 동종 범행을 저질러 불량한 점, 재판 받는 도중에 재차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범행을 저지른 점, 그로 인해 구속될 것이 염려되자 도주한 점, 일부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회복이 되지 않은 점 등은 불리한 정상이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21 국제뷰티아트공모전에서 탁월한 성적

    2021 국제뷰티아트공모전에서 탁월한 성적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는 최근 (사)한국뷰티산업진흥협회가 주최하는 2021 국제뷰티아트공모전에 출전해 참가자 17명이 전원 수상했다. 특별대상 1명, 대상 2명, 금상 6명, 은상 4명, 동상 6명 등이다. 또 뷰티코디네이션 김미정 교수, 신수정 교수가 수준 높은 미용 교육을 통한 열정적인 학생지도로 미용전문기술 향상에 기여한바 최우수 지도자상도 수상해 경사를 더했다. 수상자는 헤어 부문 특별대상에 강미경(살롱헤어커트), 금상에 김수진(9등분 와인딩), 이창완(원랭스 커트), 은상에 최미성, 김현수(원랭스 커트), 동상에 김다은, 김민규, 장지환(원랭스 커트) 학생이 차지했다. 메이크업 부문 대상에는 전주연(시대 메이크업), 금상에 이화영, 손효정(웨딩 메이크업), 이태빈(시대 메이크업), 은상에 조은영(웨딩 메이크업), 동상에 전성희, 국도현(웨딩 메이크업), 김지현(시대 메이크업) 학생 등 대회에 참가한 2학년 학생들이 수상을 거머줬다. 네일 부문에는 1학년 김미숙 학생이 대상(스톤아트), 금상(살롱매니아트), 은상(인조네일)을 모두 휩쓸었다. 헤어 부문(살롱헤어커트) 특별대상을 수상한 2학년 강미경(19) 학생은“코로나 19로 힘든 상황에도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며“대회준비를 하며 열심히 노력한 경험과 수상 경력은 미용전문 직업인으로서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뷰티코디네이션과 학과장 이현주 교수는“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의 노력과 전공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지도가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K-뷰티를 선도하는 글로벌 미용인재 양성대학으로 뷰티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오차율 10%?… 코로나 위기라지만 ‘아마추어’ 세수 추계

    오차율 10%?… 코로나 위기라지만 ‘아마추어’ 세수 추계

    올해 국세가 정부 추계보다 30조원 가까이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차율이 10%대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 상황이라 세수 추계가 쉽지 않았던 측면이 있지만, 이번 기회에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4월 국세 수입은 133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조 7000억원 늘었다.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속도를 내면서 법인세가 늘었고, 부동산과 주식시장 호황으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도 더 걷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2조원의 상속세를 납부하는 등 우발 세수도 있었다. 최근의 세수 증가가 일시적인 요인이 일부 있다는 걸 감안해도 올해 세수는 정부 추계보다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예산을 짜면서 국세 수입을 282조 7000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이런 추세라면 310조원 내외가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는 올해 예산을 짰던 지난해 6~7월엔 코로나19 위기가 한창 진행 중이라 정확한 세수 추계가 어려웠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10월 올해 세수 전망을 내놓은 국회 예산정책처도 284조 7000억원으로 예상해 정부 추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추계와 실제 세입 간 불일치는 매년 반복되는 문제라 기재부가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2018년에도 세수 추계 오차율이 9.5%에 달해 논란이 됐다. 2019년 정부는 추계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세수 추계 태스크포스(TF) 운용 방식을 개선하고, 예산안 제출부터 세수 추계 전제, 전년도 오차 원인 분석 결과 등을 함께 밝히는 등 정보 공개를 확대했다. 이런 영향 덕분에 2019년 오차율은 17년 만에 가장 낮은 -0.5%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2.1%로 다시 폭이 커진 데 이어 올해는 한창 전망이 빗나가고 있다. 정확한 세수 추계가 중요한 이유는 나라 살림살이를 모자라거나 부족하지 않게 짜서 적시적소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현재는 숙련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일부 공무원이 세수 추계를 담당하는 데다 세입결손이 발생하면 책임 소지가 있어 소극적으로 임한다”며 “오랜 경험이 있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 상시적으로 대외적 변화 요인을 모니터링하면서 세수를 추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계라는 게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 남는 세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제도화된 틀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찌개 하나로 1주일 산다… 청년 ‘알바 천국’ 없었다

    찌개 하나로 1주일 산다… 청년 ‘알바 천국’ 없었다

    무대영상 제작자인 김성민(30)씨는 코로나19로 일거리가 줄며 수입이 끊겼다. 김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한 달에 50만원을 벌었지만 학자금 대출 상환과 월세로만 60만원이 나갔다. 부족한 생활비는 적금을 깨고 부모님께 손을 벌려 해결했다. 식비를 아끼려고 찌개를 한 번 끓여 일주일을 우려먹었다. 일을 찾는 것도 일이었다. 취업활동을 병행하느라 아르바이트를 또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영화 관람이나 책 구매 등 문화생활은 언감생심이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은 14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삶의 질 개선 등을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가 지난 4월 한 달간 만 34세 미만 아르바이트 노동자 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지난 3월 평균 소득은 76만 272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발표한 2019년 기준 ‘비혼 단신근로자 월평균 실태생계비’ 218만 4538만원의 약 35% 수준이다. 노동자들의 한 달 평균 지출액은 87만 3409원으로 오히려 평균 소득보다 10만원 정도 많았다. 노조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수입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고정비 지출은 그대로다 보니 다수가 돈을 빌리거나 대출을 받아 해결했다”고 말했다. 수입 대부분은 통신비·교통비·식비 등 고정지출로 빠져나간다. 총지출에서 고정비와 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92%다. 특히 식비로만 32만 6393원(37%)이 사용됐다. 한 끼 평균으로 환산하면 3626원으로,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 6769원, 자장면 평균가격 5346원에도 못 미친다. 대부분 김밥이나 편의점 간편식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어 청년 노동자들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조사 결과 문화 및 교육비 지출은 평균 2만 9000원으로 전체 지출비의 고작 3%에 불과했다. 노조 관계자는 “청년 노동자들의 문화 및 교육비 지출이 거의 없다는 것은 그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연관돼 있다”며 “결국 비용이 들지 않는 무료 문화생활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사대상인 청년 노동자의 62.2%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15%(1만 28원) 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정웅 위원장은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대부분 학업이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청년들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최저임금의 인상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초등학교 졸업한 아이, 대소변 가릴수도 없는 처지 돼버렸다”[이슈픽]

    “초등학교 졸업한 아이, 대소변 가릴수도 없는 처지 돼버렸다”[이슈픽]

    태권도장에서 낙법 교육을 받던 중 발생한 사고로 사지 마비가 된 아들이 CCTV가 없어 책임도 묻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14일 오후 현재 해당 청원은 7266명이 동의한 상태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지 마비가 된 어린 아들의 억울함과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태권도 관장의 강력한 처벌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지난해 2월 20일 태권도장에서 낙법교육 도중 일어난 사고로 경추 1번과 5번의 골절 진단을 받아 사지 마비 상태로 1년 넘게 병상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초등학교 졸업식이 얼마 지나지 않은 아이는 이제 엄마 없이 혼자서 앉을 수도, 밥을 먹을 수도, 대소변을 가릴 수도 없는 처지의 가엾은 아이가 돼버렸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지만, 별다른 호전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태권도 관장이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아이에게 자신의 몸 위로 회전 낙법을 시켰다. 이것은 수련생의 안전을 책임지는 교육자의 태도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사고 발생 후 태권도 관장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 초기에 태권도 관장은 집에 찾아와 스승의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며 책임지고 돕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얼마 후 관장 측은 본인들의 어려움을 앞세우며 도장에 가입된 보험조차 접수하지 않는 등 책임 회피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A씨는 처벌을 요청했지만 사건은 도장 내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검찰에서 혐의 없으므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A씨는 “오로지 제 아들과 한 살 터울의 동생 진술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건조사가 진행됐다”며 ”태권도장에서의 중상해 책임을 외면하는 지도자의 처벌과 CCTV 설치의무화를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모든 걸 피해자가 입증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억울함에 자포자기한 상태”라며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없는 이 기막힌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또 A씨는 “관장은 불기소처분 이후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이다. 그 어떤 연락도 없고 찾아오지도 않는다”며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아이의 미래는 누구에게 책임과 보상을 물어야 하는지 억울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저희 아이는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야겠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가 안전하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태권도 관장의 법률 대리인은 “검찰에서 두 번이나 무혐의 판단이 나왔다”며 “피해자 측 항고가 받아들여져서 재수사도 했는데 지난 5월에 최종적으로 혐의가 없다고 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을 신청했다가 취소한 이유는 보험사 약관에 따르면 관장의 고의 또는 과실로 인정이 돼야 보험료가 지급 가능하니 일단 법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건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영호 경기도의원 전국 지자체 최초 발의 스토킹범죄 예방 및 피해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유영호 경기도의원 전국 지자체 최초 발의 스토킹범죄 예방 및 피해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유영호(더불어민주당·용인6)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스토킹범죄 예방 및 피해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14일 오후 상임위 심사를 원안으로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올해 3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스토킹범죄를 예방하고 스토킹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전국 최초로 제정될 예정이다. 스토킹범죄 예방 및 피해지원 등에 관한 계획을 여성폭력방지정책 시행계획에 포함해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했고, 스토킹범죄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신고체계를 마련했으며, 스토킹범죄 예방 및 피해지원에 대한 사업, 스토킹범죄 예방교육과 홍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유영호 의원은 “스토킹범죄는 주거침입, 감금, 협박, 폭행, 상해, 살인 등 후속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피해자의 보호가 가장 시급하다”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스토킹범죄가 후속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피해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스토킹범죄 예방을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례안은 오는 23일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바비 받으면 밥값·폰요금으로 ‘순삭’…알바노동자 가계부 살펴보니

    알바비 받으면 밥값·폰요금으로 ‘순삭’…알바노동자 가계부 살펴보니

    무대영상 제작자 프리랜서 김성민(30)씨는 코로나19로 일거리가 줄며 수입이 끊겼다. 김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한 달에 50만원을 벌었지만 학자금 대출 상환과 월세로만 60만원이 나갔다. 부족한 생활비는 적금을 깨고 부모님께 손을 벌려 해결했다. 식비를 아끼려고 찌개를 한 번 끓여 일주일을 우려먹었다. 구직활동을 병행하느라 아르바이트를 또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영화 관람이나 책 구매 등 문화생활은 언감생심이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은 14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삶의 질 개선 등을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가 지난 4월 한 달간 만 34세 미만 아르바이트 노동자 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지난 3월 평균 소득은 76만 272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발표한 2019년 기준 ‘비혼 단신근로자 월평균 실태생계비’ 218만 4538만원의 약 35% 수준이다. 노동자들의 한 달 평균 지출액은 87만 3409원으로 오히려 평균 소득보다 10만원 정도 많았다. 노조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수입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고정비 지출은 그대로다 보니 다수가 돈을 빌리거나 대출을 받아 해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의 대부분은 통신비·교통비·식비 등 고정지출로 빠져나간다. 총 지출에서 고정비와 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92%다. 특히 식비로만 32만 6393원(37%)이 사용됐다. 한 끼 평균으로 환산하면 3626원으로,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 6769원, 자장면 평균가격 5346원에도 못 미친다. 대부분 김밥이나 편의점 간편식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어 청년 노동자들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동자들의 문화생활이나 교육권도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조사 결과 문화 및 교육비 지출은 평균 2만 9000원으로 전체 지출비의 고작 3%에 불과했다. 노조 관계자는 “청년 노동자들의 문화 및 교육비 지출이 거의 없다는 것은 그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연관돼 있다”며 “결국 비용이 들지 않는 무료 문화생활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사대상인 청년 노동자의 62.2%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15%(1만 28원) 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정웅 위원장은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대부분 학업이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며 “청년들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최저임금의 인상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생후 4개월 아들 주먹질로 숨지게 한 친모…1년 전에도 딸 사망

    생후 4개월 아들 주먹질로 숨지게 한 친모…1년 전에도 딸 사망

    생후 4개월 된 셋째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친모가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1년 전 둘째 딸도 머리부위 손상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1일 오후 2시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호성호)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등에관한 특례법위반(아동학대치사, 상습상해, 상습학대), 아동복지법위반(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기소된 A씨(25·여)의 선고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아동복지법위반(상습아동유기 및 방임)죄로 기소된 남편 B씨(33)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이수와 각각 10년간, 5년간의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6월2일 대형마트 회 판매코너 직원인 B씨와의 사이에서 C군을 출산했다. 그는 가정주부로 집에서 첫째 D양(3)과 C군을 양육하며 생활해 왔다. 학대는 C군이 태어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인 2020년 7월부터 시작됐다. 그는 C군이 분유를 먹지 않거나 울면 매일 2~3차례씩 온몸을 팔로 세게 조여 화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7월부터 8월초 사이 이 같은 수법으로 C군의 몸에 미세 골절 상해를 가하고도 방치했다. 학대 강도는 점점 더 강해졌다. 그해 8월초부터는 C군의 쇄골에 골절상을 가했고, 9월에는 몸통과 늑골 골절상을 가하고도 방치했다. 9월 중순쯤엔 팔이 골절돼 움직이지 못하는데도 방치했고, 9월19일쯤에는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에 혹이 생겼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9월말부터 10월2일께는 C군이 울면 주먹으로 머리를 강하게 내리치기 시작했다. 이 때 C군은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지만, A씨는 C군을 방치했다. 그해 10월25일 오전 7시50분쯤에는 C군을 돌보기 귀찮아지자 붙박이장과 사장대 사이 좁은 공간에 C군을 놓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수유패드에 젖병을 꽂아 입에 물려 고정하고 분유를 먹게 하기도 했다. 그는 10월 22~25일, 또 27~30일 나흘씩에 걸쳐 머리를 계속해서 내리쳐 10월30일 오전 7시30분쯤 사망에 이르게 했다. C군 사망 당일에는 주먹질 횟수가 20~30회 이상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그는 C군 시신을 방치한 상태에서 평상시와 같이 D양을 유치원에 등원시켰고, B씨는 회사에 출근했다. A씨는 10월30일 오후 6시38분쯤 C군에 대한 사망 신고를 했다. C군에게서는 장기간 강한 힘이 가해져 생긴 것으로 보이는 몸통 골절, 갈비뼈 골절, 뇌손상, 망막 출혈 등이 발견됐다. 또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있는 경우 발생한 증상도 확인됐다. 특히 머리에서는 사망 3~7일 전 바닥에 부딪치거나 발로 밟는 등의 강한 둔력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발견됐다. B씨는 A씨의 학대행위를 지켜봤음에도 아이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고 방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미 3살인 D양을 양육하고 있었고 2019년 10월24일 둘째를 출산한 바 있었으나, 둘째는 머리부위 손상 및 합병증으로 사망한 상태였다. 재판부는 “지속 반복적으로 피해자를 사망하게 했음에도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집안에 그대로 방치했다가 숨지게 했다. 피고인 B도 A가 상당 기간에 걸쳐 매우 심각한 학대 행위 및 폭행을 피해자에게 가한 것임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피고인들의 죄책이 무겁고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 하나, A는 과거에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고 B도 다른 범죄로 벌금형을 받은 것 외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학대로 닷새째 중태인 5살…친모 구속에 생계비 지원 끊겨

    학대로 닷새째 중태인 5살…친모 구속에 생계비 지원 끊겨

    친모 동거남의 학대를 받아 뇌출혈로 중태에 빠진 5살 남자아이가 닷새째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인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분류돼 생계급여 등을 받고 있었는데 친모의 구속으로 지급이 중단되면서 지자체가 긴급 의료비를 지원했다. 인천시 남동구는 가천대 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A(5)군에 대해 긴급 의료비 300만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0일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친모 B(28)씨의 동거남인 C(28)씨로부터 학대를 받아 병원에 실려 왔다. 뇌출혈 증상을 보인 A군은 닷새째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A군은 친모 B씨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2년 전부터 사귄 동거남 C씨와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구는 A군의 건강 상태가 나아지면 친권자인 친부에게 양육 의사를 확인한 뒤 보호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친부가 양육권을 포기할 경우 아동보호시설 입소 방안이 추진된다. A군 가정은 2인 기초생활 수급가정으로 분류돼 생계급여와 주거비용 등 매달 남동구로부터 90만~100만원을 지원받고 있었다. 그러나 친모 B씨가 전날 경찰에 구속되면서 지급이 중단된다. 사건 피의자로 수사기관에 구속될 경우 수급 가정에 대한 보장이 중지된다. 다만 의료비 경감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A군의 보호 방안이 마련되는 시점에 맞춰 생계급여 등이 다시 지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씨와 C씨는 각각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아동학대 중상해 등의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개월 아기에 주먹질…아들 숨지게 한 20대 친모 징역 17년

    4개월 아기에 주먹질…아들 숨지게 한 20대 친모 징역 17년

    학대 방임한 친부도 징역 3년 선고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아들을 학대해오다가, 생후 4개월 무렵 주먹으로 머리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친모가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호성호) 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상습상해, 상습학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기소된 친부 B(3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주거지에서 C(1)군이 운다는 이유로 손으로 C군의 머리를 마구 때려 두개골 골절을 가한 뒤 방치했다가, 10월 22일~29일까지 다시 C군의 머리를 주먹으로 20~30차례 때려 10월 30일 뇌부종 등 두부 손상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C군이 분유를 잘 먹지 않는다는 등 이유로 세게 안는 등의 수법으로 온몸에 골절상을 입히는 등 학대하고,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한 혐의도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2일 C군을 출산한 뒤 가정주부로 일하면서 C군을 돌보기 싫다는 이유로 생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C군을 학대하기 시작해 온몸 골절상 등을 입히고 방치했다가 급기야 생후 3개월째는 머리를 2개월에 걸쳐 계속해서 내리치는 수법으로 골절상을 입히고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같은해 10월 30일 오전 7시 30분 C군이 숨진 것을 확인하고도 시신을 그대로 방치한 채 두 살 터울인 C군의 누나 D(3)양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남편인 B씨는 오후 6시 38분쯤에야 C군이 숨진 것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D양도 울거나 보채면 몸통을 팔로 세게 조여 압박하는 등의 수법으로 상습적으로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의 학대 사실을 지켜보거나, 알고도 이를 묵인해 자녀들의 학대 행위를 방임하고 C군이 숨졌을 당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사이에는 2019년 당시 출산한 자녀가 있었으나, 그 자녀 역시 두부 손상으로 사망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지속 반복적으로 피해자를 사망하게 했음에도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집안에 시신을 그대로 방치했다가 숨지게 했다”며 “피고인들의 죄책이 무겁고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영농철 코로나19로 인력난 가중...경남 농사일 외국 노동자 집단감염 비상

    영농철 코로나19로 인력난 가중...경남 농사일 외국 노동자 집단감염 비상

    농촌지역에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비상이 걸렸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일할 사람이 없어 영농철 인력난이 만성화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장기화 되면서 인력 수급이 원할하지 못한 때문이다.짧은 기간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 농사철에는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쓰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입국제한 등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기가 어려운데다 일삯도 급등해 농민들은 이중삼중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리나라 마을·양파 대표 산지 경남 창녕에서 최근 마늘·양파 수확 현장에서 일하던 중앙아시아인 노동자들 사이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경남 농사 일터에 외국인 노동자 공급이 중단됐다. 14일 경남도와 창녕군 등에 따르면 창녕군 한 외국인 전문식당 종업원(외국인)이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를 매개로 이날까지 감염된 외국인 확진자가 9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대부분 창녕지역 마늘·양파 재배 현장에서 수확한 양파·마늘을 들어 옮기는 일을 하는 러시아(53명)·우즈베키스탄(5명)·키르기스스탄(21명)·카자흐스탄(11명) 등 중앙아시아 사람들이다. 중앙아시아 사람들은 체격이 튼튼하고 힘이 강해 농촌 일꾼으로 선호한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마늘·양파 수확철을 맞아 지역으로 유입된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 확진자가 집단 발생함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와 고용주를 대상으로 주1회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특히 경남지역 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자만 영농일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남도는 양파·마늘 주산지인 창녕·합천·함양군 지역을 중심으로 경남에 거주하며 수확기에 농사일을 하는 외국인 합법 체류 노동자는 3100여명으로 파악했다. 불법체류 노동자는 이보다 3배 많은 9000여명으로 추산했다. 마늘·양파 수확 현장 외국인 노동자 일삯은 수확 초기에 하루 10만원이던 것이 지난달 14만원까지 오른 뒤 최근에는 17만원까지 치솟았다. 경남도는 도내 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창녕지역 집단 감염과 진단검사 의무화 조치 등으로 경남지역을 떠나거나 농업이 아닌 다른 업종으로 이직할 가능성이 커 농업분야 인력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 인력중개센터와 농민 등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들은 국적별로 자체 네트워크 정보망을 통해 전국 곳곳을 다니며 농사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현재 마늘 수확은 78%, 양파 수확은 62%가 완료된 가운데 이달 중순까지 수확이 이어져 7만 7000여명의 일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외국인 노동자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농어촌공사, 농협, 도교육청, 군부대,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공공기관 농촌일손돕기 참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기관마다 1~2차례 추가로 일손돕기를 할 계획이다.특히 양파·마늘 주산지인 창녕·합천·함양 지역에는 공공인력을 지역별로 지정해 전담 지원하는 ‘지역 전담 일손돕기 지정제’도 실시한다. 시·군과 농협에 농촌일손돕기 추진센터를 설치해 일손돕기 희망자와 일손부족 농가를 연결한다. 시·군별로 실시하는 공공근로사업도 농번기와 겹치지 않게 농작물 수확 시기 등을 고려해 이달말까지는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농촌 일손돕기 참여가 코로나와 인력부족으로 이중고를 겪는 농가에 큰 힘이 된다”며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전국 지자체와 각 기관 등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일손돕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일 광주전남지역 대학교총장협의회,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와 대학생 농촌봉사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도와 각 대학, 농협은 대학생 봉사활동 참여자를 모집해 일손 부족농가에 연결하고 봉사학점 인정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참여학생에게 교통과 간식, 상해보험 가입 등을 지원해 농가 부담이 없도록 한다. 경북도는 국민 참여형 농촌일손 돕기를 한다. 농촌 일손돕기 봉사를 원하는 국민 누구나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일손 돕기 알선창구를 도내 23개 시·군에 46개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경북도청 모든 부서와 향우회, 취미클럽 등이 참여하는 농촌일손돕기를 이달말까지 진행한다. 충북 괴산군은 지난 8일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주재사무소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75명이 다음달 입국해 14일간 자가격리를 거쳐 괴산지역 영농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괴산군은 이번 협약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의 귀국 보증 각서를 받아냈다. 각서에는 코로나 감염 등 입국한 근로자들이 일을 할 수 없게 되면 이송비용을 자체 부담해 귀국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즈베키스탄 당국은 국내에 들어온 뒤 행방을 감춰 불법 체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1인당 250만원의 담보금도 받아놨다. 이런 조건을 제시한 덕에 괴산군은 법무부로부터 이들의 입국을 승인받을 수 있었다. 작년에는 이런 각서를 써 준 국가가 없어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을 데려올 수 없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괴산군에 타 지자체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괴산 남인우기자 kws@seoul.co.kr/
  • 나라는 돈 풀고, 한은은 돈 죄기?… 정책 약발 떨어지는 ‘미스매칭’

    나라는 돈 풀고, 한은은 돈 죄기?… 정책 약발 떨어지는 ‘미스매칭’

    한은, 10·1월 기준금리 두 차례 인상 유력이주열 “질서 있는 정상화” 속도조절 속 정부 20조~30조 추경·확장 재정과 대비“효과 반감 우려… 당국·중앙銀 공조해야”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잇따라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재정을 풀어 경제 회복 속도를 높이려는 정부와 충돌하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하반기에 집행될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내년 확장재정 효과가 반감되지 않도록 중앙은행과 재정 당국이 정책 공조를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은 내부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금리 인상은 이르면 오는 10월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까지 남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7, 8, 10, 11월 모두 네 차례인데, 7·8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등장한 뒤 10월에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은 입장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4~5개월 정도면 시장이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줬다고 볼 수 있는 까닭이다. 다만 지난 11일 이 총재의 창립 기념사 중 “완화적 통화정책의 질서 있는 정상화”라는 표현은 경제주체들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린다는 의미인 만큼 10월에 한꺼번에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오는 10월에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내년 1월 또는 2월에 추가로 0.25% 포인트를 인상해 총 0.5% 포인트를 올리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준금리 1.0%를 회복한 이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 경기 상황 등을 봐가며 추가 인상 여부와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한은의 움직임은 ‘돈 풀기’를 준비하는 정부와 대비된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2차 추경을 편성해 하반기에 집행한다는 계획인데, 20조~3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이 재원으로 소비를 활성화하고 코로나19 피해 계층에 대한 추가 지원을 단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내년에도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 간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6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국가재정정략회의에서 “적어도 내년까지는 경기의 확실한 반등과 코로나19 격차 해소를 위한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 여건 변화에 곧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큰 폭으로 증가한 세수를 활용한 추가 재정 투입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 경기회복 공고화, 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독일과 프랑스, 캐나다 등 해외 선진국들은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재정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한은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자산가격 버블을 해소하기 위해 긴축을 준비 중이지만 정부는 경기 부양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해 확장재정을 펴려 한다”며 “한은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올리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인상 속도가 빠를 경우 재정정책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서울 김희리 기자 hermes@seoul.co.kr
  • “항상 같이 있어 유치원 안보냈다”…뇌출혈 5살 남아 4일째 ‘의식불명’(종합)

    “항상 같이 있어 유치원 안보냈다”…뇌출혈 5살 남아 4일째 ‘의식불명’(종합)

    “목말 태우다 떨어뜨려” 5살 학대의식 없어…뇌출혈 중태 “죄송합니다”친모는 “아이 의식 없다”는 말에도 침묵 5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남성과 평소 아이를 학대한 친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8)씨와 그의 여자친구 B(28)씨는 13일 오후 1시 3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A씨는 “혐의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처음에는 왜 학대 사실을 숨겼느냐. 과거에도 학대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A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B씨의 아들 C(5)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평소 아들 C군을 때리는 등 반복해서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34분쯤 “아이가 호흡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당시 B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외출한 상태였다. 의식이 없던 C군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을, 머리에서는 1㎝의 상처를 발견하고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트려서 다쳤다”며 “멍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후 추가 조사에서 “말을 안 들어서 때렸다”고 범행을 실토했다. 이들은 뺨이나 등을 때리는 등 지난 4월부터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B씨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2년 전부터 사귄 A씨와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일용직으로 일했고 B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다. C군은 평소 유치원에도 다니지 않고 주로 집에서 지냈다. B씨는 경찰에서 “집에 항상 같이 있어서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다”며 “보낼 돈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뇌출혈 수술받은 5살 남아 4일째 ‘의식불명’ 동거남에게 맞아 병원에서 긴급수술을 받은 5살 남아는 아직까지 의식이 없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동거녀의 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며 “뇌출혈로 긴급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중인 C군은 아직까지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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