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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의 길 다시 세운 ‘인성교육 도량’… 꼿꼿한 선비정신 잇다 [이동구의 서원 산책]

    유학의 길 다시 세운 ‘인성교육 도량’… 꼿꼿한 선비정신 잇다 [이동구의 서원 산책]

    한국 최초의 사립대학교 풍기군수 주세붕이 1543년 건립 이황 재임 후 ‘백운동→소수’ 변경 흥선대원군 서원 철폐로 한때 위기문중 아닌 제자·유림들 줄곧 관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조순 등 총리 출신 원장 3명 배출 관광객 20만명 발길… 외부 강의도 “유림·지역민 십시일반 도움 손길 글 읽는 소리가 끊어진 적은 없어”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건립 연도순) 등 9곳의 서원이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 3년째를 맞고 있다. 이 서원들이 전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관리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은 만큼 이를 잘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다. 하지만 서원이 마치 박물관에 보존 처리된 문화재나 조형물처럼 뭇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변형이나 훼손은 안 될 일이지만 서원만의 학문적, 문화적 향기와 보편적 가치는 세계인을 향해 널리 전파돼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이들 서원이 어떻게 관리·운영되고 있고,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떤 역할과 의미를 담아가는지를 총 10회에 걸쳐 조명한다. 첫회는 소수서원.경북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 위치한 ‘소수서원’(紹修書院)은 잘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다. 고려 말 성리학을 처음 들여온 이 지역 출신의 성리학자 안향(安珦)을 기리고 유학을 교육하기 위해 풍기군수 주세붕이 1543년에 세웠다. 설립 당시에는 백운동(白雲洞)서원이라 했지만 1550년(명종 5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재임하면서 조정에 건의, 소수서원이란 사액(賜額·임금이 서원의 이름을 지은 편액을 내려준 것)을 받은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백운동서원이 소수서원이 되면서 국가가 인정한 사립고등교육기관이 된 셈이다. 혹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대학교’이자 ‘인성교육의 도량’이라고 말한다. 소수는 ‘이미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 닦게 한다’란 뜻의 ‘기폐지학 소이수지’(旣廢之學 紹而修之)에서 차용한 것이라고 한다. 마치 유학과 서원의 앞날을 예견이라도 한 듯한 작명이다. 특히 “유학, 즉 학문과 교육은 난리를 막고 굶주림을 구하는 것보다 급한 일이다. 서원을 지어 배움을 도탑게 해야 한다”는 주세붕의 의지가 후세에도 영원히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잘 담겨 있는 듯하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 신학문 등으로 잊혀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서원은 여전히 우리 민족의 정서를 간직한 인성교육의 도량이었음을 소수서원은 근 500년 세월 동안 웅변해 주고 있다. 이상해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연속유산으로서 한국의 서원의 문화유산가치’라는 논문에서 “소수서원은 교육과 제향의 원칙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여전히 살아 있는 향학 열기 코로나19의 변종인 오미크론이 전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요즘도 서원을 찾는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다. 평일에도 하루 100~200명이 소수서원을 찾는다. 유학을 공부하는 유림들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큰 역할을 했을 수도 있지만 서원이 지닌 보편적 가치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2018년 14만여명이던 서원 관람객이 2019년에는 20만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신시섭 경영본부장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린 최근 2년여 동안 관람객이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젊은이나 학생들의 발걸음은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취재 중에 만난 30대 직장인 셋은 “서울의 직장 동료와 함께 방문했다”면서 “학문과 교육을 중요시했던 조상들의 열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12년째 소수서원의 운영을 맡고 있는 서승원(82) 도감(都監)은 “4월이면 유학을 배우는 영주 시민 30~40명 정도가 매일 교육을 받고, 학식과 덕망이 높은 외부 전문가들의 강의도 이어진다”면서 “소수서원에서 글 읽는 소리가 끊어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중단됐던 각종 서원체험 행사도 조만간 다시 활기를 띨 것이다.●서원은 선비문화 전승의 요람 서원은 대개 문중의 후손들이 보존과 관리·운영을 맡았다. 문중의 단결력과 의지, 재력은 서원의 위세나 운영체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소수서원은 다른 서원들과 달리 국가에서 인정한 최초의 서원답게 문중이 아닌 제자들과 지역 유림들에 의해 지금까지 관리, 운영돼 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조순, 이한동, 이현재 등 국무총리 출신의 원장을 3명이나 배출한 것도 이런 특징 때문에 가능했다. 소수서원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류준희(74) 도감은 “사액서원으로 지정될 때 편액과 장서 이외에 토지와 노비 등 운영에 필요한 재산도 받았고, 현재는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운영·관리하며 재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유림과 지역민들의 십시일반으로 서원이 오랜 기간 유지, 운영된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자부심은 영주시가 소수서원을 중심으로 순흥면 일대에 선비촌, 한국선비문화수련원, 소수박물관 등을 건립한 데 이어 금성대군신단 성역화 사업과 선비세상이라는 놀이시설 설립도 추진하는 등 ‘선비의 고장’임을 내세우는 데 든든한 뒷배가 되고 있다. 소수서원을 토대로 선비문화가 영주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셈이다. 금성대군신단에서 만난 신현직(72) 전임 도감은 “소수서원은 유림뿐 아니라 지역민에게 큰 자긍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 서울신문·(재)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 공연장 관리부터 공연자 교육까지… 무사고 무대 만드는 ‘안전 장인’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공연장 관리부터 공연자 교육까지… 무사고 무대 만드는 ‘안전 장인’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무대 안전을 전담하는 공무원이 있다는 건 많은 이들에게 생소하다. 하지만 공연장은 의외로 사고에 취약한 곳이다. 박용규 국립부산국악원 무대안전관리관과 같은 공연장 안전관리 전문인력이 중요한 이유다. 현재 무대 안전 직렬, 전문경력관 나군으로 2018년부터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8일 인터뷰에서 자신의 업무를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쉽게 말해서 공연시설과 공연자의 안전을 담당하는 ‘안전관리담당자’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영남 지역 전통공연예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08년 개원한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소속 기관이다. 현행 공연법은 ‘공연자와 공연예술 작업자는 안전한 창작환경에서 공연예술에 필요한 활동을 수행할 권리’를 가지고, 이를 위해 안전총괄책임자와 안전관리담당자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공연장 안전 관련 규정은 허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는다. 가령 산업안전보건법에선 안전관리자가 겸직을 못 하고 전담하도록 돼 있는 데 반해 공연법에선 관련 규정 자체가 없다. 그러다 보니 무대감독이나 기계감독이 안전관리담당자를 겸임하는 게 일반적이다. 현재 공공 공연장 가운데 안전관리 전담인력을 둔 곳도 국립극장과 국립부산국악원 두 곳뿐이다.●안전 관련 공연법 실효성 떨어져 안전업무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토대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각종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경북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2018년 공연 준비 도중 발생한 사망 사고가 대표적이다. 당시 사망한 조연출은 페인트 작업을 하다 무대 6.5m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은 뒤 사망했다. 사고 당시 무대는 가운데가 뚫려 있었는데 안전난간도 없었다. 이 사고로 무대감독들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2007년에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연장이 연기에 휩싸이면서 관객과 출연진 등 1800여명이 대피하고 소방차 32대가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014년에는 경기 성남시에서 야외 공연 도중 사람들이 올라가 있던 환풍구가 무너지는 바람에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공연장 주변 안전관리 규정이 미비하다는 비판이 높아지면서 공연법이 상당히 개정됐다. 안전관리담당자를 두도록 하는 규정도 이때 신설됐다. 하지만 여전히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겸임 규정이다 보니 전문인력을 채용하도록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대표적이다. 박 관리관은 “사실 공연법은 산업안전보건법 규정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공연 관련 특성에 맞는 안전규정을 명시하는 방식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현행법은 결국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질 사람을 명시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연장도 많아지고, 공연 종사자도 늘어나고 있지만 공연안전에 대한 제도와 인식은 그걸 못 따라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작업자들만 탓할 수는 없다. 공연 대다수가 대관인데, 시간에 쫓기다 보니 안전을 점검할 충분한 여유가 없어서 발생하는 사고가 적지 않다”고 아쉬워했다.●어둡고 각종 장비 밀집된 무대 박 관리관은 “공연장은 어둡고 여러 장치가 밀집해 있다. 소품 위치도 자주 바뀌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면서 “조명장치를 설치하다 사고가 나기도 하고, 무대에서 떨어져 2~3m 아래로 떨어지는 실족 사고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관리담당자가 있다면 공연장의 전반적인 위험요소를 미리 예상해서 어떤 공정에서 조심해야 하는지 짚어 줄 수 있다”면서 “기획 단계부터 안전관리담당자가 참여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면 안전사고 예방시스템이 더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장 안전’ 박사과정까지 준비 공연장을 일터로 삼고 있지만 사실 박 관리관은 대학원까지만 해도 공연예술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대학에서 안전공학을 전공한 뒤 석사학위까지 받았다”면서 “취업준비를 하는데 남들 다 하는 건 하기 싫었다. 그러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공연장안전지원센터에서 계약직 연구자를 뽑는 걸 알고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연장안전지원센터는 문체부 예산지원을 받아 공연장안전진단과 공연장안전기술연구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전공인 안전관리를 공연장에 접목하는 걸 목표로 삼게 됐다. 박 관리관은 “당시 공연장안전지원센터는 공연장보다는 전반적인 시설안전 위주였다. 고민 끝에 팀장에게 공연장안전관리 업무를 해 보고 싶다고 건의를 한 게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장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공연장 안전사고 사례집’도 출간하고, 한국안전학회지에 ‘소규모 공연장 안전실태 및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을 제1저자로 발표하기도 했다. 내친김에 박사과정에 입학했고 공연장 안전관리를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도 준비 중이다. 그는 “공연장 안전관리 업무를 하다 보니 ‘공연장에 안전인력이 꼭 필요한데 왜 전담인력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커졌다”면서 “사고위험이 높은 편이고, 실제 사고도 계속 일어나는 걸 보면서 언젠가는 안전전담자가 생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연장은 대부분 공공부문에서 운영하는데 정작 공공부문은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이 안 됐다. 하지만 막상 사고가 나면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한다”면서 “공공분야가 다른 산업분야보다 재해율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재해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재해 위험은 언제나 있고, 무대라는 공간 자체는 재해 위험이 다른 곳보다 훨씬 더 높다”고 강조했다. 드디어 2018년에 기다리던 기회가 찾아왔다.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안전담당자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보고 곧바로 지원했다. 공연안전담당자로서 안전을 관리하는 일뿐 아니라 공연 관계자들에게 안전교육을 하는 것도 핵심 업무다. 그는 특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행사나 학교 축제에서 안전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 사례가 있다”면서 “국립부산국악원에선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국악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거기에 공연안전 강연을 추가했다”면서 “선생님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게 외주업체에 다 맡기면 안 된다는 것이다. 건축법에 따라 안전을 검토하며 건물을 짓는 것처럼 공연도 안전을 고려하는 체계가 아쉽다”고 꼬집었다. ●“코로나 이후 안전관리 더욱 노력” 2020년부터는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공연장 안전관리를 위해 신경 써야 할 게 더 늘었다. 그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특히 많이 신경 썼던 게 매표소였다”면서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데다 예약 확인 등으로 접촉이 빈번할 수밖에 없어 가장 취약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은 마스크를 쓰고 할 수가 없다. 그래도 공연 자체는 관객과 떨어져 있는데 공연이 끝나면 공연자와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문화가 있다. 안전관리담당자로서 그걸 제지하기도 쉽지 않아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박 관리관은 “코로나19 종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럼 공연도 많아지고 공연장도 이전보다 훨씬 더 붐빌 텐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예방하고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안전관리 전문인력도 늘어나고 시스템도 체계화된다면 더 많은 이들이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권 행정제재 진행 중” 정부, 이근 전 대위 우크라 입국 확인

    “여권 행정제재 진행 중” 정부, 이근 전 대위 우크라 입국 확인

    외교부 “정부의 규정된 사전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 외교부는 전시 상황인 우크라이나에 국제의용군으로 참여하겠다며 출국한 이근 씨의 입국 사실을 확인하면서 여권법에 따른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명 유튜버로 최근 우크라이나로 떠나겠다고 주장하며 도착 인증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입국 여부를 확인해 준 셈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이 씨가 실제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느냐는 질문에 “최근 우리 국민이 우리 정부의 규정된 사전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현재 여권법에 따라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여권법 위반 관련 형사 고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씨에 대해 현재 소지 중인 여권에 대한 반납 명령, 미반납시 여권 무효화, 새 여권 발급 거부 및 제한 등의 행정제재를 가할 수 있다. 앞서 외교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던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여행경보 1~3단계와 달리 여행경보 4단계는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우리 국민이 여행경보 4단계 발령 국가에 외교당국의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입국하거나 체류할 경우 ‘여권법’ 제26조에 따라 처벌(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 받을 수 있다. 이근 출국 비난 여론에 SNS에 욕설 올리기도 이에 대해 이 씨는 출국 전 외교부에 우크라이나에서의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에 대한 문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외교부의 태도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외교부는 시간 낭비하면서 우리 여권을 무효화하는 것보다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나 고민하라. 우리는 최전방에서 전투할 것”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여권 무효화 논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 씨는 “제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는 제가 다 책임지고 주는 처벌 받겠다”며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위상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 씨의 우크라이나 출국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일부는 “이근 포로로 잡히면 협상해야 하나”, “산불 문제부터 도움을 줬어야” 등의 반응을 보인 반면 “이근 대위 응원하겠다”, “후회없이 하시고 무사히 돌아와달라” 등의 댓글도 달렸다.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이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안 가면 안 간다고 XX, 가면 간다고 XX. 역시 우리나라 사회의 수준”이라고 댓글을 직접 쓰기도 했다.
  • “혜진아, 도전자 마음으로 해”… 뜨거운 컬링 뒤 ‘뜨거운 사랑’

    “혜진아, 도전자 마음으로 해”… 뜨거운 컬링 뒤 ‘뜨거운 사랑’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고백’의 리드 백혜진(39)과 그의 남편 남봉광(42·서울시청)은 컬링이 맺어 준 인연이다. 집에서는 가족이지만 빙판 위에선 뜨거운 경쟁을 펼쳐야 하는 이 부부는 컬링 작전을 놓고 부부싸움을 하는 열정은 물론 컬링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것까지 쏙 닮았다.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출전권을 놓고 백혜진이 속한 의정부 롤링스톤과 경쟁했던 남봉광은 이제는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로 부인을 응원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진행한 신인선수 캠프에서 만나 2020년 결혼한 부인과 1년 4개월 만에 ‘생이별’을 해야 했지만 컬링을 위해 기꺼이 양보했다. 남봉광은 7일 “우리 팀이 떨어져 속상해하고 있다가 아내가 국가대표가 되는 순간 너무 기뻤다”고 자랑했다. 남편을 대신해 나가게 된 만큼 백혜진도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하다. 백혜진은 “남편 팀과 경쟁한 끝에 패럴림픽에 나가게 됐는데 많은 응원을 해 주고 있다”면서 “항상 응원해 주는 남편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가대표 경기에선 부인이 이겼지만 지난 2월 장애인동계체전에서는 남봉광의 서울시청이 우승했다. 남봉광은 “컬링은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며 “아내 팀의 패럴림픽 직전 패배는 분명 보약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수’ 백혜진의 장점을 묻자 남봉광은 “팀의 유일한 여자 선수로서 화합을 잘하는 성격이다. 리드로서 얼음도 잘 파악하고 무엇보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 속 깊은 선수”라고 자랑했다. ‘아내’ 백혜진에 대해서는 “내게 잘 맞춰 주고, 잘 챙겨 준다. 요리도 잘한다”며 애처가의 모습을 보였다. 남봉광은 “컬링은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4명 모두 잘해야 승리할 수 있다”면서 “긴장하지 말고 끈끈한 팀워크로, 국가대표 선발전 때처럼 도전자의 마음으로 경기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내를 향해 “혜진아, 그동안 훈련하며 노력했으니 좋은 결과 있을 거야. 첫 패럴림픽을 편안하게 즐기면서 하면 좋겠어. 대한민국 국가대표 파이팅”이라고 따뜻한 응원을 남겼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송영길 대낮 유세장 피습… 李 “민주주의 훼손” 尹 “모든 폭력 안 돼”

    송영길 대낮 유세장 피습… 李 “민주주의 훼손” 尹 “모든 폭력 안 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신촌 유세에서 70대 유튜버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낮 12시쯤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송 대표를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특수상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를 받는 유튜버 A(70)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송 대표는 현장에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있었는데 한복에 검은색 벙거지를 쓰고 배낭을 멘 A씨가 셀카봉을 든 채 달려들더니 송 대표의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했다. 송 대표는 인근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동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 지난달부터 송 대표의 선거운동 현장을 쫓아다닌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송 대표를 공격한 직후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송 대표의 피습으로 2006년 5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한 ‘커터칼 피습’ 사건도 회자됐다. 박 전 대통령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었고, 장소도 신촌이었다. 그가 입원 도중 측근들에게 “대전은요?”라고 물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열세이던 판세가 뒤집히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저는 견딜 수 있다. 함께 있던 청년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올렸다.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가해자가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경찰 발표 전 떠도는 이야기는 모두 ‘카더라’(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여야 후보들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부산 창선삼거리 유세에서 “폭력은 소중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혐오와 폭력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송 대표에게 위로를 전했고, 이 후보도 전화로 쾌유를 기원했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에 있으며, 선거 주요인사 관련 신변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망치 피습’ 송영길 “견딜 수 있다…청년들 다치지 않아 다행”

    ‘망치 피습’ 송영길 “견딜 수 있다…청년들 다치지 않아 다행”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 선거운동을 하다 ‘망치 피습’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7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견딜 수 있다. 함께 있던 청년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낮 12시 5분쯤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70대 유튜버 A씨로부터 망치로 머리를 맞았다. 송 대표는 당시 현장에 막 도착해 일행과 함께 이동 중이었으며, 한복에 검은색 벙거지 차림의 A씨가 송 대표에게 달려와 망치로 송 대표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려쳤다. A씨는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운동 방해)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그는 셀카봉을 든 채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는 인근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동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혜진아, 편하게 즐기고 와”… ‘컬링 경쟁자’ 아내 격려한 남편

    “혜진아, 편하게 즐기고 와”… ‘컬링 경쟁자’ 아내 격려한 남편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고백’의 리드 백혜진(39)과 그의 남편 남봉광(42·서울시청)은 컬링이 맺어준 인연이다. 집에서는 가족이지만 빙판 위에선 뜨거운 경쟁을 펼쳐야 하는 이들 부부는 컬링 작전을 놓고 부부싸움을 하는 열정은 물론 컬링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것까지 쏙 닮았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백혜진이 속한 의정부 롤링스톤과 경쟁했던 남봉광은 이제는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로 아내를 응원하고 있다. 2016~2018년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진행한 신인선수 캠프에서 만난 아내와 결혼 1년 4개월째에 ‘생이별’을 해야 했지만 컬링을 위해서 기꺼이 양보했다. 남봉광은 7일 “우리 팀이 떨어져 속상해하고 있다가 아내가 국가대표가 되는 순간 너무 기뻤다”며 자랑했다. 남편을 대신해 나가게 된 만큼 백혜진도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하다. 백혜진은 “남편 팀과 경쟁 끝에 패럴림픽에 나가게 됐는데 많은 응원을 해주고 있다”면서 “항상 응원해주는 남편을 생각하며 베이징패럴림픽에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국가대표 경기에선 아내가 이겼지만 지난 2월 장애인동계체전에서 남봉광의 서울시청이 우승했다. 남봉광은 “컬링은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면서 “아내 팀의 패럴림픽 직전 패배는 분명 보약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수’ 백혜진의 장점을 묻자 남봉광은 “팀의 유일한 여자선수로서 화합을 잘하는 성격이다. 리드로서 얼음도 잘 파악하고 무엇보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 속 깊은 선수”라고 자랑했다. ‘아내’ 백혜진에 대해서는 “내게 잘 맞춰주고, 잘 챙겨준다. 요리도 잘한다”며 애처가의 모습을 보였다. 남봉광은 “컬링은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4명 모두 잘해야 승리할 수 있다”면서 “긴장하지 말고 끈끈한 팀워크로, 국가대표 선발전 때처럼 도전자의 마음으로 경기해줬으며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내를 향해 “혜진아, 그동안 훈련하며 노력했으니 좋은 결과 있을 거야. 첫 패럴림픽을 편안하게 즐기면서 하면 좋겠어. 대한민국 국가대표 파이팅!”이라고 따뜻한 응원을 남겼다.
  • “尹·安 단일화에 정신적 충격, 보상해라” 현직변호사 소송 제기

    “尹·安 단일화에 정신적 충격, 보상해라” 현직변호사 소송 제기

    현직 변호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때문에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단일화를 계획하고 있었으면서 선거방송 등에 나온 것은 ‘기만행위’라는 주장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경재(52·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후보직을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상대로 1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전 EBS 사업본부장을 지낸 노건(61)씨도 소송에 동참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선거방송은 원고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인데, 피고(안 대표)는 이를 농락해 대한민국 국민인 원고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는 단일화를 계획하고 있었으면서도 국가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선거방송에 출연해 전 국민을 상대로 마치 끝까지 완주할 것처럼 기만행위를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 대표가 3월 2일 대선후보 토론회 방송 전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이는데도, 방송에서는 완주 의사를 내비쳐 배상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원고 측은 “정당은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피고가 대선 후보를 사퇴하고 그토록 비난하던 윤 후보와 단일화를 하려면 적어도 일정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쳤어야 했다”는 주장도 담았다. 안 변호사 등이 제기한 민사소송은 유권자들의 뜻과 무관하게 정치공학적으로 이뤄지는 단일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와 안 대표는 지난 2일 마지막 TV토론에 함께 참여한 뒤 곧장 새벽에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 부부 싸움하다 父子간 흉기 난동…생명 지장 없어

    부부 싸움하다 父子간 흉기 난동…생명 지장 없어

    부부 싸움을 하던 60대 남편과 이를 말리던 아들이 서로 칼부림 끝에 다쳤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60대 아버지 A씨와 20대 아들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5시쯤 미추홀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싸우다 서로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가 흉기를 들고 아내를 위협하자 둘째 아들인 B씨가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칼부림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와 B씨는 가슴과 왼쪽 눈썹 부위 등을 흉기에 찔린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치료가 끝나고 안정을 되찾는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 불법 미용업소 12곳 적발

    경기도, 불법 미용업소 12곳 적발

    미용사 면허 없이 수년간 두피·탈모를 관리하는 등 불법으로 영업한 두피관리, 피부미용업소들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무더기 적발됐다.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도내 두피관리업소, 피부미용업소 90곳을 수사한 결과 공중위생관리법을 위반한 12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미신고 미용영업 행위 8건, 변경신고 미이행 3건, 무면허 미용업 행위 10건 등 21건이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고양시 소재 A두피관리 업소는 전국 단위의 가맹점이지만 영업주는 미용사 면허가 없었고, 관할구청에 미용업 영업 신고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영업주는 약 9년간 월 70명~100명 정도의 이용자를 상대로 두피·탈모 관리를 지속했다. 오산시 소재 B피부미용업소는 미용업(피부)으로 영업 신고했으나 약 3년간 미용업(일반)에서만 영업할 수 있는 두피관리, 샴푸 등 ‘머리피부손질’ 업무를 했다.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르면 미신고 영업의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변경 신고를 하지 않았을 때는 6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면허 없이 그 업무를 했을 때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김민경 특사경단장은 “탈모환자 증가로 두피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 이번 단속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미용업소의 불법행위 단속을 통해 도민들이 안전한 미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여의도 49배 면적’ 동해안 산불에 문화재청 “보물 긴급 이송”

    ‘여의도 49배 면적’ 동해안 산불에 문화재청 “보물 긴급 이송”

    지난 4일 발생한 동해안 산불의 피해 면적이 1만 4222㏊로 늘어난 가운데 문화재 보호에도 당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문화재의 추가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산불의 이동경로로 예상되는 지역의 보물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고, 살수 작업 등을 병행한다. 6일 문화재청 관계자는 “5일 강원도기념물인 동해 어달산 봉수대가 일부 피해를 봤지만, 다른 지정문화재는 지금까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울진 산불이 남하할 것으로 예상돼 불영사에 있는 보물 2점과 경북유형문화재 1점을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오전 11시 기준 동해안 산불의 영향을 받은 지역은 역대 두번째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이 49개가량 모인 규모고,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1만 9918배에 달한다. 하지만 강풍 등으로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자 문화재 당국은 이 지역 화재 피해 예방 조치에 나서고 있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된 울진 불영사 응진전, 대웅보전 주변의 살수 작업과 낙엽 제거, 가지치기 작업을 완료했다”며 “보물 영산회상도와 불연(佛輦), 경북유형문화재 신중탱화의 이송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길이가 4m에 달하는 영산회상도와 신중탱화는 조선 후기 불화이고, 불연은 17세기에 제작된 불교 의례용 가마다. 문화재청은 탱화와 불연이 구조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상태를 점검한 뒤 무진동 차량으로 신중히 이송할 방침이다.불영사가 소장한 또 다른 경북유형문화재 불패는 전시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 나가 있어 이송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경북유형문화재 불영사 삼층석탑과 경북문화재자료 불영사 부도는 내열 처리된 방염포로 덮을 예정이다. 651년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불영사 근처에는 명승 울진 불영사 계곡 일원과 천연기념물 울진 성류굴,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울진 수산리 굴참나무가 있다. 또 보물 울진 구산리 삼층석탑과 국가등록문화재 울진 행곡교회도 있다. 강원도는 법당 3동이 전소된 동해 향운암의 강원문화재자료 천지명양수륙잡문도 안전한 장소로 옮겨 보관 중이라고 전했다. 이 서적은 1592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교 의례서다.한편 강릉 옥계면에서 시작한 산불로 어달산 봉수대에 피해가 생겼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고려시대 만들어진 봉수대는 망상해변과 묵호항 사이의 어달산 정상에 있는 것으로, 현재 지름 9m, 높이 2m의 터가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또 울진읍 월계서원에서 보관하던 장양수 홍패를 죽변면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 수장고로 이송했다. 이 유물은 고려 희종 원년인 1205년 과거에 급제한 장양수가 받은 문서로 크기는 가로 93.5㎝, 세로 45.2㎝다.
  • 공무원 업무실수로 선거인명부 누락…대선 투표권 행사 못 해

    -호적지서 ‘선거권 없음’ 잘못 분류, 선거인명부서 삭제 -현재로선 구제방안 없어, 국가 수십∼수백만원 배상사례 공무원 실수로 선거인명부에서 누락된 광주지역 유권자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6일 광주 다수 자치구에 따르면 광주에 주소를 둔 A씨가 전날 대선 사전투표에 참여하려 했으나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발급받지 못했다. A씨는 선거인명부에서 이름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담당 자치구에 문의했지만 ‘범죄 이력과 사망 여부 등 전산망에 입력된 주민기록을 토대로 지난달 25일 A씨를 삭제한 이번 대선 선거인명부를 확정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A씨는 사법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으나 해당 범죄가 선거권 박탈 대상에 속하지는 않았다. 사법기관은 현재 거주지가 아닌 과거 호적이라고 불렀던 신분사항의 등록지 담당 지방자치단체에 범죄사실을 통보한다. A씨 처분 이력은 신분사항 등록지인 전남지역 지자체로 통보됐지만, 당시 담당 공무원이 전산망에 내용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선거권 없는 자’로 잘못 분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소지 담당인 광주 자치구는 전산망 기록을 토대로 선거인명부를 작성했고, 결국 A씨가 누락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광주에서는 이와 똑같은 사례가 사전투표 첫날인 4일 다른 자치구에서도 일어났다. 전남에 신분사항을 등록한 광주시민 B씨도 범죄 이력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전산망에 입력되면서 투표권을 박탈당했다. 각 자치구는 A씨와 B씨의 투표 참여 방안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했으나 ‘구제 방법이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선관위 등은 선거인명부 확정을 앞둔 지난달 14∼16일 열람과 이의신청 절차를 진행했다. 이때 A씨와 B씨 측 문제 제기 없이 선거인명부가 확정됐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는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은 선거인명부 열람 절차 자체를 몰랐다며 정부를 상대로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앞선 소송 사례에선 공무원이나 선거 관계자의 실수로 유권자가 투표권을 박탈당한 경우 법원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광주 한 자치구 공무원은 “신분사항 관리와 선거인명부 작성 업무가 이원화되어 있는 바람에 똑 같은 실수가 전 지역에서 되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강원 산불로 동해 봉수대 피해…문화재청 “국보 이송”

    강원 산불로 동해 봉수대 피해…문화재청 “국보 이송”

    경북·강원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째 이어지며 산림당국이 진화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문화재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문화재청은 산불로 인해 강원도기념물인 동해 어달산 봉수대가 피해를 봤다고 5일 밝혔다. 어달산 봉수대는 망상해변과 묵호항 사이의 어달산 정상에 있는 것으로, 현재 지름 9m, 높이 2m의 터가 남아 있다. 봉수대는 고려시대에 여진족 침입에 대비해 만들었고, 조선시대에도 사용됐다고 알려진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강릉 옥계면에서 시작한 산불로 어달산 봉수대에 피해가 생겼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울진과 삼척 지역 산불로 인한 문화재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했다.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울진·삼척의 산불 영향 구역은 1만 2317㏊로 늘었다. 울진 산불 발화지점 주변 국가지정문화재로는 국보 울진 봉평리 신라비와 장양수 홍패, 천연기념물 울진 화성리와 후정리 향나무가 있다. 국가등록문화재 울진 용장교회, 경북기념물 울진 주인리의 황금소나무도 있다. 문화재청은 울진읍 월계서원에서 보관하던 장양수 홍패를 죽변면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 수장고로 이송했다. 이 유물은 고려 희종 원년인 1205년 과거에 급제한 장양수가 받은 문서로 크기는 가로 93.5㎝, 세로 45.2㎝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로 지정된 나무에는 물뿌리기 작업을 했다”며 “산불 상황을 지켜보며 문화재 피해가 있는지 지속해서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 “‘다시 포격이 시작된다’ 어머니 목소리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아”

    “‘다시 포격이 시작된다’ 어머니 목소리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아”

    “‘다시 포격이 시작된다’는 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가 머리 속에서 다시 들려옵니다. 여러분이 돕고 싶다면, 사는 지역의 (국회)의원들에게 결의안 통과 과정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해 주십시오.” 우크라이나와 한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올라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가 러시아 침공의 참상을 전하며 한국의 신속한 지원과 연대를 호소했다. 쉐겔 교수는 4일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에서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주최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 연사로 나왔다. 그는 검은색 상의 왼쪽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의 리본을 단 채 유창한 한국어로 “러시아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이후 지옥과 같은 시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부드러운 햇빛에 눈을 떴지만 ‘다시 포격이 시작된다’는 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가 머리 속에 다시 들려왔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했다”면서 “어머니의 목소리에서는 엄청난 공포가 느껴졌고, 그 공포감은 제 몸까지 퍼져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전화가 끊기고 다음 12시간 동안 어머니의 생사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잠은 안 오지만 몸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새벽에 기절하듯 잠이 들고, 억지로 무언가를 먹지만 음식 맛을 못 느낀다”며 “일주일 동안 우크라이나에 있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공포스러운 시간이었는지 저로서는 아무리 상상해도 부족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쉐겔 교수는 모국에 있는 부모와 여동생이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약 600㎞ 떨어진 도시 르비우를 향해 피난길에 오른 일을 전하면서 “식량이 없고, 휘발유도 필요한 양의 4분 1 밖에 없다. 제 가족이 르비우에 도착할 수 있을지 지금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 속국으로 만들어도 된다는 자신감에 우크라이나에 전면전을 선포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은 결코 러시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다만 쉐겔 교수는 “다른 나라의 도움이 없다면 우리는 모두 싸우다 죽을지도 모른다”면서 “한국 국회가 대선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통과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그때까지 우크라이나가 버틸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여러분이 돕고 싶다면 지역 의원들에게 결의안 통과 과정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해 달라. 한국 국민과 전 세계의 도움을 빨리 받아야 우리는 러시아를 멈출 수 있다”고 요청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이 끝난 뒤 ‘인류는 전쟁이 슬픔과 고통, 황폐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지금쯤은 깨달았어야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인간성의 의미를 잊어버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쉐겔 교수는 “러시아는 스스로를 크리스천 국가라고 부르면서 비기독교적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그들이 기독교인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 소속 로만 신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핵무기 카드를 내놨다”며 “이번 전쟁은 인류 최악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 국민들이 우크라이나에 연대하고 전쟁을 단호히 비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날 평화호소문을 발표하고 “전쟁은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고 생명을 앗아가는 반인륜적 비극”이라며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 즉각 중지 및 철군 ▲두 나라간 대화를 통한 평화적 사태 해결 ▲러시아 핵무기에 대한 국제기구의 대처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등을 촉구했다. 기도회를 마친 30여명의 참석자들은 ‘전쟁을 멈춰라’, ‘평화가 답이다’ 등 피켓을 들고 러시아대사관으로 침묵행진에 나섰다. 이날 밤엔 시민사회단체들이 중구 정동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한편 개신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이날 목회서신을 통해 “한국 교회는 러시아 군대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며, 양국 평화와 화해를 촉구한다. 우크라이나의 회복과 난민 구호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여러 기독교 엔지오(NGO)와 함께 우크라이나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어린이와 노약자를 돌보는 일, 난민구조와 구호, 그리고 선교 현장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17세 성폭행범 결국 처벌 면했다…법원, 검찰 항고 기각

    17세 성폭행범 결국 처벌 면했다…법원, 검찰 항고 기각

    법원이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고등학생<서울신문 1월 11일자 9면>의 소년부 송치 결정에 대한 검찰의 항고를 기각했다. 죄는 가볍지 않지만 개선의 여지가 있는 ‘만 17세 소년’이라는 이유에서다. 가해자는 형사처벌을 면하고 소년보호재판을 받게 됐다. 4일 법원에 따르면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 양영희)는 지난 2일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A(17)군의 가정법원 소년부 송치 결정에 대한 검찰의 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고인의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은 아직 성적 관념이나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만 17세의 소년이고 기록에 나타난 여러 사정을 종합하면 형사처벌보다는 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소년보호처분을 통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 중형 구형했는데 선고날 돌연 “소년재판 보내라” A군은 지난해 1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피해자 김혜선(24·가명)씨를 공원 화장실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그는 중증 지적장애를 가진 김씨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면서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한 뒤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한다며 떠났다. 범행으로 상해 피해를 입은 김씨는 수술까지 받았다. 김씨가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A군은 수사를 받게 됐고 지난해 7월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A군에게 징역 6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대구지법은 지난해 12월 선고공판에서 소년부 송치를 결정했다. 형사처벌 대신 소년보호처분을 받게 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보호처분은 전과가 남지 않고 2년 동안 소년원에 수용하는 것이 가장 무거운 처분이다. 검찰은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구고법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는 못했지만 피고인의 부모가 피해자 국선변호사를 통해 사죄의 의사를 전달하고 합의를 시도한 점을 고려하면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피고인의 부모도 피고인에 대한 제대로 된 훈육을 다짐하고 있어 적정한 교화를 통해 성행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가해자 가족처럼 일상 회복하고파”…피해자 외면한 법원 피해자와 가족들은 사건 이후 1년이 넘도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고 있다. 김씨는 수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에도 A군의 환각을 보고 제 살을 뜯으려고 해 가족들이 안정제를 먹였다. 피해자의 언니는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피고인의 부모가 합의해 달라고 연락한 번호를 저장했는데 소년부 송치 결정 이후 카톡 프로필 사진이 여행 다니는 사진으로 바뀌었다”면서 “피해자는 안정제가 없으면 30분 이상 차를 타거나 낯선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하며 지내고 있는데 피고인 가족 사진을 보니 더욱 비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은 왜 피해자는 보호하지 않고 피고인을 보호하고 있는지 너무 원망스럽다”면서 “우리 가족도 피고인 가족처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아직 A군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소년부 송치 결정 이후 두 달이 지나도록 가족들이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의 언니는 “동생이 극단 선택을 시도했을 때 A군이 꼭 감옥에 갈 것이라면서 달랬는데 어떻게 (소년부 송치 소식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A군은 오는 7일 대구가정법원에서 소년보호재판을 앞두고 있다. 소년재판은 피해자에게조차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A군이 어떤 처분을 받는지 김씨와 가족들은 알 수 없다.
  • [보따리]‘113만 전기차 시대’ 온다는데... 자동차보험도 새옷 입나

    [보따리]‘113만 전기차 시대’ 온다는데... 자동차보험도 새옷 입나

    21회 : ‘전기차시대’ 준비하는 보험사들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신기술의 개발로 자동차시장의 중심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 수는 10만 427대로, 전년 4만 6713대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전국에 전기차 113만대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지요.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업계도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상품 개발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보험사도 맞춤 상품 개발 박차 사실 그동안 손해보험업계에서 전기차는 ‘골칫덩이’였습니다. 손해율(보험사가 납입받은 보험료에서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율)이 일반 차량보다 현저히 높기 때문입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기차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최소 88%에서 최대 113%로 추산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전기차의 높은 수리비용, 그중에서도 배터리 수리 비용 때문이지요. 전기차의 필수 부품인 배터리팩은 가격대만 2000만~3000만원대에 달합니다. 자동차회사들은 ‘배터리 평생보증’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주행 중 사고나 파손 등은 소비자 과실로 분류돼 보험으로 처리해야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지요.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기차의 평균 수리비는 237만원으로, 내연기관차 181만원보다 약 31% 높았습니다. 평균 부품비도 전기차가 146만원으로 내연기관차 97만원보다 50% 가까이 더 비쌌지요. 이런 소비자의 등골이 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7월 전기차 배터리 전액 보상 특약 도입을 의무화하면서 보험사들이 관련 상품들을 내놓기 시작한 겁니다. 최근 AXA손해보험은 ‘전기차 전용 특약 3종’을 선보였습니다. 전기자동차 충전 중에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하는 ‘전기차 충전 중 위험 보장’과 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더라도 수리 후 차량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차량가액의 130%까지 보상해주는 ‘전기차 초과수리비용 지원 특약’으로 구성된 상품입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긴급출동 서비스 견인 거리를 업계 최장 거리인 150㎞로 대폭 확대한 게 차별화 지점입니다.높은 수리비탓... “기존 보험으로는 업계·소비자 손해” 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별도 특약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배터리 충전 중 사고로 인한 상해 및 차량 손해를 보장하는 개인용 전기차 전용보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자택까지 이동을 위해 탑승자복귀비용 20만원을 정액으로 지급하는 것도 삼성화재만의 독특한 서비스입니다. 전손사고로 신차 구매가 필요하다면 특약 가입을 통해 취등록세와 신규 차량 인수 전 검수에 필요한 비용도 가입한도 내에서 실손으로 보상해줍니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도 각각 지난해 3월과 7월, 8월에 전기차 전용 특약을 내놨습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입니다. 보험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중국 신에너지차 자동차보험 제도변화와 영향’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보험협회는 전기차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자동차의 판매량 급증으로 신에너지차 전용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발표했습니다. 내연기관차를 대상으로 개발된 현행 자동차보험의 보장이 신에너지차의 특성을 포괄하기 어렵고 보험료가 높아지기 때문에 신에너지차에 특화된 자동차보험 개발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까닭입니다.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신규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배 증가한 352만대를 기록했고, 올해는 약 5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中보험협회, 신에너지차 전용 보험 표준약관 발표 리포트를 작성한 이소양 보험연구원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신에너지차 자동차보험은 자연발화 및 외부 전력망 고장으로 인한 차량 훼손, 배터리, 전동엔진, 전기제어시스템 고장을 주계약으로 보장하며 충전기 관련 배상책임을 특약으로 담보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국의 자동차보험제도는 한국과 유사하게 크게 강제보험(책임보험)과 상업보험(종합보험)으로 나뉘는데, 이중 상업보험의 표준약관을 발표한 것이지요. 보험사는 이같은 상업보험 표준약관을 사용할 수도 있고 회사 차원에서 자체 약관을 개발할 수도 있지만, 모든 약관은 감독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상업보험 표준약관 사용 시 할인할증 범위 내에서 기본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입니다. 이밖에도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보장수준 확대에 따른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신에너지차 자동차보험의 사업비율 한도를 기존 내연기관차 자동차보험 한도인 25%보다 낮은 15%로 설정해 사업비를 낮추고, 신에너지차 자동차보험 전용 판매 플랫폼도 개설했습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보험업계에서도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을 포괄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2020년 섬진강댐 수해 2차 조정도 ‘관련 기관 48%만 책임’ 인정

    2020년 여름 발생한 섬진강댐 수해 피해에 대한 기관들의 책임이 2차 조정에서도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섬진강 수해 남원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2020년 8월 섬진강 수해 주민들에 대한 피해 배상에 대해 1차 때와 동일한 조정 결과를 내놨다. 배상 비율을 기존처럼 청구액의 48%로 한정했고, 기관 간의 분담 비율도 지난 1월과 동일하게 그대로 유지했다. 섬진강 댐 대량 방류로 피해를 본 전북·전남·경남의 7개 시·군 신청인에게 청구액의 48%를 지급하라는 조정 결정이다. 댐 및 국가하천 관리청인 환경부가 60%, 댐 관리 수탁자인 한국수자원공사 25%, 지방하천 관리청인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기초단체가 각각 7.5%를 분담해 내야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번에도 제외됐다. 전남 구례군과 전북 남원시 등 이들 7개 시·군 주민들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직무 유기 및 방임 책임을 지고 400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며 지난해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주민들은 홍수기임에도 댐 수위를 높게 유지하다 방류를 해 피해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환경분쟁조정위는 관계 부처 합동 조사보고서와 자체 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댐 관리 및 운영 미흡, 댐·하천 연계 홍수관리 부족, 국가·지방 하천에 대한 예방 투자와 정비 부족 등의 이유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섬진강 유역에 집중 호우가 내린 점과 이들 기관의 기술적·재정적 한계 등을 참작해 부담 비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 “더욱더 승리 확신” “尹 대통령 상상해봐라”...민주, 지지층 결집 호소

    “더욱더 승리 확신” “尹 대통령 상상해봐라”...민주, 지지층 결집 호소

    “安, 본인 말대로 손가락 자르는 일 없길”“2007년 기권했던 이들, 이명박에 책임”송영길 “조선일보가 만든 대통령을 원하느냐” 여권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가 현실화 하자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오전 전남 고흥군 녹동시장 연설에서 ”오늘 단일화를 보면 확실히 (우리 지지층이) 결집해서 이겼다는 생각이 든다“며 ”더욱더 승리의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일보가 만든 대통령을 원하느냐 국민이 만든 대통령을 원하느냐“며 ”신천지와 무속 집단이 만든 대통령이 아니라, 호남인들이 영호남을 통합시키고 국민통합 정부를 만들 이재명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후보는 후보 자체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묻지마 정권교체’, 안 후보 말에 따르면 ‘주술에 걸린 듯한 정권교체’를 위해 오로지 수단으로 (국민의힘이) 데려온 것“이라며 ”안 후보가 ‘세상이 변하는지, 어디로 나아가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무조건 (대통령을 맡으면) 나라를 망친다’고 했다. 본인 말처럼 손가락 자르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은 105석에 불과하고 민주당은 172석“이라며 ”대통령 5년 임기 초기에 2년 1개월을 105석으로 어떻게 국정을 이끌 수 있겠느냐.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해찬 “투표 포기하면 제일 나쁜 놈들이 다 해 먹는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어제도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런 상태로는 식물 대통령으로 간다. 국민통합 정부 제시 잘했다’고 적극 동의를 표시해주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이재명플러스’ 애플리케이션 글에서 ”그놈이 그놈이라 투표를 포기하면 제일 나쁜 놈들이 다 해 먹는다“고 함석헌 선생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투표는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표에서 가장 좋은 일은 정말 나의 공복이 될만한 사람에게 한 표를 주는 것“이라면서 ”이럴 때 슬기롭게 투표하는 법은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번 상상해 보고 투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수사, 선제타격, 일본군 한반도 진출, 한미일 동맹, 검찰공화국,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및 검찰 인사권 폐지. (이런 것을 주장하는)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나라가 될지 상상이 되느냐“고 말했다. 또 ”2007년 대선 때 이명박(한나라당 후보)은 아닌데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많은 분이 기권했다“면서 ”그런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어낸 가장 큰 책임은 당시 민주당에 있고 두 번째 책임은 이명박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에게 있다고 해도 기권한 분들도 미필적 고의의 책임은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 택시기사 폭행, 상습 무전취식 등 60대 ‘실형’

    택시기사 폭행, 상습 무전취식 등 60대 ‘실형’

    법원이 다른 택시를 이용해 달라는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무임승차와 무전취식 등을 일삼은 60대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 김도영 판사는 상해와 재물손괴, 사기,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60만원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 앞에서 60대 택시기사 B씨의 목을 조르고 뺨을 때린 뒤 넘어뜨려 목을 발로 밟고 얼굴을 걷어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날 자신의 집에서 B씨의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가던 중 식당에 볼일이 있다며 차를 세우게 했다. B씨는 A씨가 돌아오지 않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으니 다른 택시를 이용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이 말을 들은 A씨가 격분해 B씨에게 욕설하며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휴대전화를 하수구 구멍에 던져버리고, 택시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강제로 뜯어내기도 했다. 이와는 별도로 A씨는 다른 택시를 이용해놓고 요금을 내지 않거나 음식점 2곳에서 15만원 상당의 음식값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PC방에서 주인 몰래 컴퓨터 본체와 주변 기기 등을 뜯어가려다가 미수에 그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7차례의 절도와 1차례의 절도 미수 범행을 지른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A씨는 과거에도 여러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누범 기간에 다수의 범행을 저질러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多多益山’ 이리저리, 거닐수록 빠져든다… ‘一喜一味’ 요리조리, 먹을수록 입맛돈다 [이우석의 미시여행]

    ‘多多益山’ 이리저리, 거닐수록 빠져든다… ‘一喜一味’ 요리조리, 먹을수록 입맛돈다 [이우석의 미시여행]

    미륵도 탐냈을 사통팔달의 도시… 기름진 땅만큼 걸음마다 보물… 이리역 폭발 아픔 뒤로하고 보석처럼 반짝반짝전주 뺨치는 황등비빔밥·칼칼 낙지곱창볶음 일품… 40년 노포 안줏거리·곰돌이 호두파이에 ‘훈훈달달’전북 익산시는 도내에서 두 번째, 호남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다. 인구 기준이다. 약 28만명으로 광주광역시, 전주시, 전남 순천시에 다음간다. ‘다다익산’(多多益山)이다. 철도와 도로 교통도 좋다. 호남선과 전라선이 교차하고 충남 천안부터 이어진 장항선이 이곳에 종착한다. 호남고속도로를 비롯해 1번과 23번 등 국도와 지방도가 사방팔방 얽혀 있다. 금강과 만경강이 흐르는 너른 땅이다. 옥토의 드넓은 곡창지대 호남평야가 펼쳐졌다. 1970년대엔 이리수출자유지역이 생겼다. 당연히 사람이 많이 모여들었다. 익산군과 이리시는 1995년 통합됐다. 하지만 여전히 이리로 기억하는 이들도 많다. 그만큼 유명했던 까닭이다. 이리는 산짐승 이름과 같아 기억하기 쉽다. 이리는 원래 솜리, 솜니, 솝리 등으로 불렸다. 이리(裡里)의 뜻이 ‘속 마을’이란 뜻이라 그랬다. 작은 농촌 마을이던 솜리는 일제강점기 쌀 수탈 계획에 따라 갑자기 철도교통의 중심지가 되며 부쩍 성장했다. 호남선과 전라선이 차례로 놓이고 군산항까지 연결해 호남평야의 쌀을 깡그리 거둬 일본에 실어날랐다.●옛이름 ‘이리’와 지금의 ‘익산’ 하지만 익산이 중요한 지정학적 지위를 갖게 된 것은 사실 그보다 2000년 이상 먼저 일이다. 마한과 백제의 여러 유적으로 미뤄 볼 때, 이 지역은 일찌감치 발달한 고도(古都)였다. ‘익산 출신’인 무왕이 사비성(충남 부여)에서 익산으로 천도까지 시도했을 정도다. 앞서 기원전 청동기 시대에는 고조선 준왕이 내려와 건마국을 세웠고 이는 마한의 첫 수장국(수많은 소국 중 맹주 역할을 하는 국가)으로서 국력을 과시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된 미륵사지를 비롯해 왕궁리 궁성 유적, 익산 쌍릉 등은 한반도 고대사에서 익산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였는지를 알려 주는 유적이다. 익산(益山)의 뜻은 ‘첩첩 산이 많다’는 의미지만 실제 익산에는 그리 높은 산이 없다. 오히려 김제와 더불어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광활한 들이 많다. 북부 함열과 동부 금마 쪽이 원래 익산의 중심이었는데 이리역이 생겨난 이래 시내 중심이 바뀌었다. ● 지역 역사 송두리째 바꾼 ‘폭발사고’ 살기도 좋은 땅이다. 큰비도 눈도, 심지어 태풍도 거의 없고 강이 둘이나 지나니 가뭄 걱정도 없는 곳이다. 폭염과 혹한도 없다니 얼마나 좋은가. 재해라고는 딱 하나, 굉장히 유명한 ‘인재’(人災)가 있었다. 1977년 11월 11일 일어난 이리역 폭발 사고는 사망 59명, 부상 1158명에 이재민 1647가구 7800여명이 발생한 국내 최악의 화약 폭발 사고였다. 당시 한국화약의 화물열차에 실려 있던 다이너마이트와 뇌관 등 폭발물 40t에 호송 책임자가 켜 놓은 촛불이 옮겨붙어 대형 폭발로 이어졌다. 반경 500m 이내 건물이 깡그리 무너지고 폭발 지점인 이리역에는 지름 40m에 깊이 15m의 거대한 구덩이가 생겨날 정도였다. 초대형 폭격을 맞은 정도의 규모다. 기관차가 700m 떨어진 민가까지 날아갔다. 이 사고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사라진 역사(驛舍)는 물론이며 지역의 역사(歷史)까지 달라졌다. 코미디언 고 이주일도 이 사고와 인연이 깊다. 사고 현장과 가까운 삼남극장 지붕이 무너졌다. 이날 ‘가수 하춘화 리사이틀’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날벼락을 맞은 하춘화를 당시 무명이던 이주일이 들쳐업고 구해 낸 것. 이 인연으로 이주일은 하춘화 전속 사회를 맡게 됐고 이후 국내 최고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다. 공중분해된 이리역은 1년 후 당시 위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새로 지었다. 인근 창인동 익산군청은 건물에 금이 가 2년 후 함열읍으로 이전했고 남성여중과 남성여고, 남성고도 영등동 소라산으로 옮겨야 했다. 건물 9000여 채가 무너졌으니 한마디로 폭발 사고 한 방이 도시 자체가 재건되는 계기가 된 셈이다. 통합시가 익산시로 이름이 바뀌게 된 것에도 당시 재난이 연상된다는 여론도 한몫했다고 한다. ●고대사 품은 ‘국보급 도시’ 풍요의 땅 익산에는 보물도 많다. 앞서 언급한 고대 한국사의 국보급 문화재는 국가가 공인한 보물이다. 여기에다 ‘보석 도시’란 예명에 맞게 금은보석 세공 등 보석가공산업이 일찍부터 발달했다. 석재로 유명한 황등석도 보석이다. 국가 공인 4대 종단 중 하나이자 국내 최대 토종 종교인 원불교를 열고 익산 땅에 잠든 소태산 대종사, ‘원불교의 바티칸’ 격인 익산 중앙총부도 익산시의 보석이라 할 수 있고, 호남에서 가장 큰 사학인 원광대학교도 미래의 보석이 아닐 수 없다.● 대각의 종교 ‘원불교’ 성지 익산을 설명하며 원불교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다. 현재 국방부에서 군종 병과를 인정하는 종교는 가톨릭, 불교, 개신교, 원불교뿐이다. 원불교는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대각(大覺)의 종교로 1916년 소태산 대종사가 창시해 100여년의 역사를 지켜왔다. 이 원불교의 중앙총부가 익산 신룡동에 있다. 원불교의 교법을 편 전법성지(傳法聖地)인 이곳엔 중앙총부뿐 아니라 영모전, 대각전, 박물관, 원음방송 등이 함께 있다. 소태산 대종사 성탑, 정산종사 성탑, 성비 등도 자리하고 있다. 주변엔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상주선원, 문화원, 퇴임 교무 정양소 수도원, 원로원 등이 갖춰져 있다. 일반인도 언제나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된 공간이라 익산시 관광 스탬프 코스로 지정돼 있다. 익산 시내 중심가와 가깝고 탁 트인 가람의 경내 분위기나 박물관, 솔숲 산책로 등이 좋아 이른 봄기운을 받으며 둘러보기에 딱이다. 원불교가 창시된 4월 28일 대각개교절에 맞춰 시민 참여 행사도 열 계획이다. 원광대가 시작된 ‘유일학림’ 등 건축물들은 조선 말기 건축 양식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건축사적 가치도 높다. 소태산 대종사가 설법에 사용했던 탁상과 수첩, 교전 등 성품, 물품들이 박물관에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원광대 교정은 봄꽃과 건축물, 인공호수 등이 어우러진 분위기가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인터넷과 언론 등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로 여러 번 선정될 정도로 유명하다. 상징인 봉황탑을 재치 있게 해석해 ‘닭다방’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호수 위 카페와 산책로, 오솔길, 대학박물관 등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돼 있어 교정을 둘러보다 쉬어 가기 안성맞춤이다.●모양도 이야기도 빛나는 보석박물관 국정교과서에 익산이 여러 번 나온다. 국사 교과서엔 마한·백제·미륵사지·원불교 등이, 지리 교과서엔 보석산업이 나온다. 보석 광산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보석 가공업체가 몰려 있다. 백제의 귀금속 가공술에 그 뿌리가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보석박물관에는 11만점의 보석과 원석, 공예품 등이 있다. 옆에는 보석을 보고 구입할 수 있는 보석산업센터가 함께 위치했다. 보석이라 하면 그저 반지, 목걸이와 왕관에 붙이는 형형색색의 돌덩이만 연상했는데 둘러보니 참 많은 종류가 있다. 식물성 호박부터 동물성 산호, 여러 광물이 보석의 범주에 든다. 다이아몬드, 수정, 옥 등 다양한 보석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보석은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바다색을 표현할 때 주로 쓰는 사파이어와 에메랄드 색조차 정확히 구분하지 못했던 필자가 매우 똑똑해져서 나올 수 있었다. 얼마나 현명해졌는지 살짝 자랑하자면 다음의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슈퍼맨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 북극으로 부모의 유물을 찾아갈 때 등장하는 크립토나이트는 수정이 아니라 집섬(Gypsum)이나 녹주석의 일종인 아쿠아마린을 닮았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또한 영화에서 마녀들이 요술이나 예언을 행할 때 쓰는 둥근 구슬은 호랑이 눈알을 의미하는 호안석(虎眼石)이 분명하다.● 익산의 상징 ‘미륵사지’ 익산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보물은 역시 미륵사지(사적 제150호)다. 백제 사찰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 무려 3탑3금당 방식으로 다른 절터에 비해 2~3배 이상의 규모와 형식을 자랑한다. ‘서동’ 백제 무왕이 639년 창건했다는 기록까지 등장하니 이래저래 익산의 상징이다. 신라 황룡사와 고구려 금강사에 대응할 만큼 백제 대표 호국사찰로 꼽히는 절이며 백제의 가장 거대한 석탑을 품은 옛 절터다. 무너져 내려 반만 남은 미륵사지 석탑(서탑)은 더할 익(益)자를 모티브로 한 익산시 로고로도 쓰일 만큼 강력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서동요’의 진실은 과연 실제 보물도 쏟아졌다. 2009년 미륵사지 서탑 해체 과정에서 첫 번째 심주석 안에 봉안된 사리병과 금제사리봉영기, 구슬 등 사리장엄구 9900여점이 나왔다. 세세하고 정교한 조각과 문양으로 가득한 사리병은 백제금동대향로에 견줄 만큼 아름다운 걸작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특히 금판에 붉은 글자를 새긴 사리봉영기는 미륵사 창건에 관한 기록을 분명히 전하고 있다. 이로써 미륵사가 백제 무왕 재위 시절인 기해년(639년)에 창건됐음이 밝혀졌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무왕의 왕후가 신라 선화공주가 아니라 백제 귀족인 사택씨 가문임도 함께 드러나 ‘서동요’ 이야기가 허구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백제판 남자 신데렐라’ 서동의 성공담이 사라질 수 있는 ‘불상사’를 낳은 셈이다. 이후 일부다처설, 후처설 등이 대두되며 아직까진 서동 설화가 유지되고 있지만 사리봉영기에 선화공주 이름이 정확히 기록돼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반면 무왕릉으로 추정되는 익산쌍릉에선 신라제 토기가 출토돼 서동·선화공주 결혼설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아무튼 미륵사는 여러 차례의 보수를 거쳐 조선 중후기까지 건재했지만 숭유억불책과 자연재해, 세월의 풍파를 견디지 못하고 17세기 들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기록이 전한다. 1990년대 초반 동탑을 서탑의 모양에 상상을 더해 복원(?)했지만 고증에 대한 근거도 없고 너무 급조해 만든 티가 난다. 21세기 들어 복원에 들어간 서탑만큼은 원래 석재를 최대한 사용하며 없는 형태를 상상해 만들지 않기로 했다. 젠가(블록빼기 게임)를 하다 망한 것처럼, 그나마 무너진 모습 그대로 유지하는 형식으로 복원을 마친 후 2019년 일반에 공개한 서탑에 더 많은 이들이 몰린다. 현재 미륵사지 석탑은 국보로, 미륵사지당간지주는 보물로 지정돼 있다. 2015년에는 유네스코위원회가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5층 석탑 등 유적, 공주·부여의 유적들을 ‘백제역사 유적지구’란 이름으로 묶어 세계유산으로 지정했다.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지난해 초 미륵사지 지하 공간에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은 미출토 유물과 백제의 여러 유물을 모아 전시 중이다. 내부엔 다양한 전시기법을 사용해 한눈에 익산의 여러 유적과 그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세대불문 미각 깨우는 맛의 고장 물산이 풍요롭고 도시 규모가 제법 되는 익산이라 ‘먹는 보물’도 많다. 전주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황등비빔밥을 파는 여러 노포를 비롯해 푸짐한 인심이 돋보이는 부송국수, 칼칼한 낙지곱창볶음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동서네 낙지, 수제만두로 유명한 태백칼국수, 매콤한 콩나물국밥을 파는 별미집 등이 유명한 식당들이다.곰 얼굴 모양의 귀여운 호두파이와 다양한 종류의 타르트를 만들어 파는 ‘빵곰언니와 호두파이 공장’은 전국적으로 젊은층에게 널리 알려진 디저트집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입소문을 타고 순례객을 양산하고 있다. 1982년 ‘역전할머니맥주집’에서 출발한 ‘호프 노포’ 엘베강도 익산역 앞을 지키고 있다. 맛집들은 창인동 중앙시장과 영등동, 원대입구(대학로), 모현동, 부송동, 황등면 등에 골고루 분포돼 있어 이동하기 편리하다. 마한의 첫 수장국으로 시작, 백제의 마지막 도읍이 됐을 곳. 그리고 근대 문화와 산업의 중심지 이리로부터 지금의 보석 도시 익산. 역사를 거슬러 봐도 언제나 풍요로움이 넘쳐나던 곳이다. 이리저리 돌아보며 ‘다다익산’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가기 전에 이건 꼭! -미륵사지와 익산박물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눈높이를 낮춘 전시물부터 다양한 체험까지 가능한 어린이박물관도 함께 있다. 왕궁리 유적 박물관은 현재 휴관 중이다. -서동공원 경내 마한박물관에는 율촌리 고분 출토 옹관 등 다양한 유물을 전시 중이다. 웅포면 입점리고분전시관은 익산 지역에 살았던 백제 귀족의 무덤에서 발굴한 금동관모와 장신구 등의 복제품이 전시돼 있다. -원광대 박물관도 알짜배기다. 마한과 백제 유물부터 옹기, 회화, 민속, 불교 예술 등을 모아 놓은 종합박물관이다. 천주교 유적지도 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를 모신 나바위 성지가 익산에 있다. 백제의 석불로 국가 중대사에 앞서 땀을 흘린다는 익산석불좌상도 삼기면 석불사에 있다. 놀고먹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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