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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왕따 주행’ 없었다…김보름에 폭언한 노선영 300만원 배상 원심 유지

    법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왕따 주행’ 없었다…김보름에 폭언한 노선영 300만원 배상 원심 유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김보름(30·강원도청)씨가 한국체육대 4년 선배인 노선영(34)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항소심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두 사람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서로 간에 큰 거리 차이를 내며 결승점에 들어온 후 소위 ‘왕따 주행 의혹’을 빚었고, 3년 후 노씨의 지속적인 괴롭힘 등을 이유로 한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3부(부장 문광섭·정문경·이준현)는 21일 김씨가 노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노씨가 김씨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1심은 지난해 2월 “당시 경기는 정상적인 주행이었다”고 판단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에서도 왕따 주행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김씨는 2019년 1월 방송 인터뷰를 통해 “2010년부터 지난해 올림픽 시즌까지 노씨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씨는 사실무근이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씨는 2021년 1월 노씨를 상대로 2억원의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노씨가 2017년 11~12월 후배인 김씨에게 랩타임을 빨리 탄다고 폭언·욕설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노씨가 김씨에게 3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심 재판부는 같은 학교 선후배이자 전·현직 국가대표 동료였던 두 사람의 화해를 권고하며 두 차례에 걸쳐 조정 회부와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지만, 이의 제기로 인해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재판부는 “판결로 끝내는 게 현명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양쪽 다 억울한 것은 있겠지만 완벽하게 잘한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든다”고 언급했다. 노씨 측 소송대리인은 선고 후 “폭언이 있었다는 직접 증거가 없어 납득하기 어렵다”며 “상고해서 대법원판결을 받아보겠다”고 밝혔다.
  • [사설] 여야 힘겨루기로 전세사기 대책 때 놓치지 말아야

    [사설] 여야 힘겨루기로 전세사기 대책 때 놓치지 말아야

    정부와 여당이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자신이 살던 집의 경매 절차 때 우선매수권을 주기로 했다. 부족한 매수 자금은 장기 저리로 빌려주기로 했다. 진작 나왔어야 할 특단 대책이다. 그런데 법을 고쳐야 한다. 입법 작업을 서두르지 않으면 사후약방문조차 될 수 없다. 국회는 만사를 제쳐 두고 관련 논의와 법제화에 집중해야 한다. 정부는 2007년 임대주택 파동 때도 세입자들에게 우선매수권을 준 적이 있다. 우선매수권은 다른 사람의 재산권을 침해할 소지가 커 법을 고치거나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 다른 고려 요인도 많다. 2007년에는 높은 가격에 사게 해 세입자들이 매수권을 거의 포기해야 했다. 그렇다고 너무 싸게 살 수 있도록 하면 나중에 집값이 많이 올랐을 때 차익 환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캠코 등 공공기관이 피해 주택을 아예 사들이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부 지적대로 피해 주택의 대부분이 근저당으로 잡혀 있어 1순위 채권자인 금융기관 등만 좋은 일 시킬 수 있다. 정부가 먼저 전세금을 보상해 주고 사기세력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은 여야 간에 큰 이견이 없으나 ‘보상 수준’이 관건이다. 어떤 방안이든 논란은 불가피하다. 지금은 이미 원칙이나 시장원리를 따질 계제가 지났다. 어제도 수도권에서 140억원대 전세사기 일당이 추가로 적발됐다. 이제는 가장 즉효적이고 가장 부작용이 적은 방안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전세사기 원인을 놓고 여야가 네 탓 공방을 하는 것조차 한가한 상황이다. 서로 내 대책만 옳다고 힘겨루기할 때도 아니다. 국회에서 잠 자고 있는 전세사기 대책 법안만도 17건이다. 이 중에는 경매 때 체납 지방세보다 전세금을 우선 변제해 주는 지방세법 개정안 등 촌각을 다투는 법안이 적지 않다.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도 경매가 여전히 진행되는 사례도 서둘러 막아야 한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사회생활 경험이 많지 않은 20~30대다. 이들을 피해자로 내몬 데는 가격 정보 비대칭, 보호장치 미비 등을 방치한 사회의 책임이 크다. 그러니 “속은 사람이 바보”라는 등의 2차 가해는 당장 멈춰야 한다. 스스로 삶을 등진 국가대표 출신 피해자의 발인식이 어제 열렸다. 이제라도 국회와 정부가 제때 입법 작업에 나서 실효적인 구제책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고인이 가장 바라는 조화(弔花)일 것이다. 입만 열면 ‘민생’을 외치는 국회 아니던가.
  • ‘나는 솔로’ 사상 첫 나체 취침→모자이크행

    ‘나는 솔로’ 사상 첫 나체 취침→모자이크행

    연애 프로그램에 나온 한 출연진이 원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얻지 못하자 과음하더니 속옷만 입은 채 잠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19일 방송된 ENA PLAY, SBS Plus ‘나는 SOLO’에서는 14기 멤버들의 로맨스 대전이 그려졌다. 솔로남들은 지난 화에 이어 첫인상 선택을 진행했다. 영찰과 상철은 정숙을, 광수와 경수는 영자를 선택해 옥순, 영자, 정숙이 3표, 2표, 2표를 나눠 가졌다. 반면 0표를 받은 현숙은 “방송으로 보던 것보다 실제로 겪으니까 더 우울하다”면서 속상해했고, 영숙도 “솔직히 한 표는 받을 줄 알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진 술자리에서 영호는 옥순에게 ‘1대1 대화’를 신청했다. 영호는 “짧은 시간에 우연이 많이 겹쳤다고 생각한다. 캐리어도 들어드렸고, 고기 먹을 때도 옆에 있었다. 옥순님 말고 다른 분을 뽑을 수 없었다”며 어필했다. 하지만 옥순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술을 되게 좋아하시던데 술 좋아하는 분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영호에게 선을 그었다. 옥순과 대화를 마친 영호는 “내가 봤을 때 힘들어. 포기하려고”라며 하소연했다. 이후 혼자 술을 마시더니 속옷만 입은 채 침대에서 대(大)자로 잠들었다. 결국 제작진은 영수의 몸 전체를 가렸다.
  • ‘피지컬100’ 럭비 前국대, 첫 재판서 성폭행·불법촬영 인정

    ‘피지컬100’ 럭비 前국대, 첫 재판서 성폭행·불법촬영 인정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전 국가대표 럭비 선수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전 럭비 국가대표 A(31)씨의 변호인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이중민)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성폭행과 카메라 촬영 관련 혐의를 인정한다”며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고 피해자에게 죄송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여자친구 집에서 상대를 흉기로 협박하고 성폭행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상해) 등으로 지난달 21일 구속기소 됐다. 여자친구의 의사에 반해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도 있다. A씨 측은 다만 재물손괴 및 특수협박 혐의는 일부 부인했다. A씨는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피지컬:100’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 배민 라이더, 어린이날 파업 예고…“9년째 동결된 라이더 배달료 인상”

    배민 라이더, 어린이날 파업 예고…“9년째 동결된 라이더 배달료 인상”

    국내 최대 배달 플랫폼 회사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사무직·라이더 노동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기본배달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 공동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민에 기본배달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배달 라이더와 사무직 노동자들의 공동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라이더는 15차례, 사무직은 25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했지만 (사측이) 노조의 주요 요구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라면서 “이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6일 라이더와 사무직이 동시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단체교섭에서 ▲기본배달료 1000원 인상 ▲‘알뜰배달’ 배달료와 기본배달료의 차이 해소 ▲사무직의 주 35시간 근무제 균등 적용을 요구했다. 배민 라이더 “기본배달료 9년째 3000원 동결…최저임금·물가 모두 올랐지만 기본배달료만 그대로” 배달노동자 측은 배민의 물류 서비스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라이더 기본배달료를 9년째 3000원으로 동결 중이라고 주장하며 기본 배달료를 40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창의 배달플랫폼 노조위원장은 “최저임금도, 물가도 오르고 있지만 기본배달료만 멈춰있다”라며 “배달료를 올리는 건 이용자 부담 가중이 아닌, 라이더 지급 비율을 늘려 근로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배달노동자 월평균 수익이 380만 원인데, 기름값과 보험료 등 고정지출 비용이 95만 원”이라며 “하루에 10시간 이상, 주 6일을 근무하지만 기본배달료 자체가 낮아 시간당 급여도 열악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배민이 최근 도입한 ‘알뜰배달’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정훈 배민분과장은 “알뜰배달은 여러 배달을 동시에 처리하는 서비스”라며 “배달의민족은 새로운 요금체계를 적용했다고 하는데, 결국 기본배달료는 3000원에서 2200원으로 삭감됐다”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낮은 배달료를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배달노동자의 노동 강도가 높아지고 배달노동자의 안전이 더 위협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기본배달료 인상 요구가 소비자의 부담을 키우려는 것이 아니라, 사측이 벌어들인 수익에서 노동자에게 주는 것을 더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고객의 배달비를 올려서 기본배달료를 올리라는 것이 아니라 사측이 업주에게 받는 배달료 6000원에서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료에 대한 비율을 높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아한청년들 사무직 “차별 없는 주 35시간 근로제 도입” 한편 배민에서 라이더의 입직·사원 교육·바이크 배정 등을 담당하는 사무직 노동자 측은 차별 없는 주 35시간 근로제 도입을 요구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이 지역 지점을 폐쇄하며 일부 사무직은 본사로 이동해 주 35시간 근무를 적용받았지만 같은 업무를 하는 또 다른 사무직들은 인근 ‘세기빌딩’ 등으로 옮겨가 주 35시간 근무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안범요 배달플랫폼노조 우아한청년들지회 사무국장은 “본사 구성원들은 주 4.5일 35시간에 주말 고정 휴무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세기빌딩과 B마트 구성원들은 주 5일 40시간 업무 스케줄에 따라 다음날 새벽까지까지 근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측이 “예전 빌딩(본사) 구성원은 고급 인력”, “본사 구성원 중 업무 효율이 안 나오는 구성원은 세기빌딩으로 갈 것이고, 세기빌딩에서 일을 잘하는 구성원은 본사로 올 수 있으니 열심히 하라” 등 차별적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오는 27일 노사 협상…결렬시 단체행동 여부 결정노동절 오토바이 행진…어린이날 ‘주문 파업’ 예고 이들 노조는 오는 21일 사측과 만나 2차 조정 전 마지막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1주일에 100건을 배달하면 5만원, 150건을 하면 15만원을 고정 인센티브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며 협상의 틈을 좁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 일몰 예정인 유상운송보험료 지급 등의 연장도 요청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 파업 등 쟁의행위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한 이후 27일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이 결렬되면 5월1일 집회와 오토바이 행진을,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주문 파업’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파업 참여 예상인원은 3000명가량이다. 어린이날에는 배달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달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측은 “노조와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한 상태”라며 “앞서 두 차례의 교섭을 성공적으로 타결한 것과 마찬가지로 성실한 자세로 대화를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 구로구민이면 ‘자전거 보험’ 자동 가입

    구로구민이면 ‘자전거 보험’ 자동 가입

    서울 구로구가 모든 구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단체 보험에 가입한다고 2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이번 보험 가입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구민을 보호하고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로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모든 구민이 대상이며 등록외국인도 포함된다. 구가 보험사와 보험계약을 체결하면 보험 개시일부터 누구나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다른 보험과 중복 보장도 가능하다. 또 사고 발생 지역과 무관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 보장 범위는 자전거를 직접 운전하거나 탑승하는 도중 발생한 사고, 도로를 지나가던 구민이 자전거로부터 입은 사고 등이다. 자전거 사고 사망 시 1000만원, 자전거 사고 후유장애 시 1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험금을 지급한다. 또 자전거 상해 진단 위로금 (4주 이상 진단 시) 최초 1회만 20만~60만원 지급한다. 자전거 사고에 따른 벌금이나 변호사 선임 비용,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등은 보험 계약 내용에 따라 지급된다. 보험금은 사고일로부터 3년 이내에 증빙 서류를 첨부해 보험사에 직접 청구하면 된다. 보험 기간은 보험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이며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면 자동 해지된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구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 사건…법원 “성범죄 여부 DNA 감정해야”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 사건…법원 “성범죄 여부 DNA 감정해야”

    귀가하던 여성을 쫓아가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항소심 재판부가 성범죄 여부를 밝히기 위해 DNA 재감정을 결정했다. 20일 부산고법에 따르면 형사2-1부(부장 최환)는 전날 오후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모르는 여성 쫓아가 무차별 폭행 A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귀가하던 20대 여성 B씨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부산진구 서면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장면을 보면 A씨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B씨를 발견하자 보폭을 줄이며 몰래 뒤로 다가갔고, 별안간 피해 여성의 머리를 뒤에서 발로 돌려차기로 가격하는 등 폭행했다. B씨가 바닥에 쓰러진 이후에도 A씨는 계속에서 B씨의 머리를 발로 찼다.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A씨는 정신을 잃은 B씨를 어깨에 둘러업고 CCTV 사각지대로 이동했고, 7~8분쯤 뒤 혼자서 오피스텔을 빠져나갔다. B씨는 이 사건으로 오른쪽 다리가 마비될 정도의 뇌신경 손상을 입었다. 또 해리성 기억상실장애로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A씨는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이 사건은 피해자 B씨가 1심 선고 후 지난해 11월 온라인상에 ‘12년 뒤에 저는 죽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다. CCTV 사각지대 7분 미스터리 B씨는 CCTV에 찍히지 않았던 7분간 A씨가 성폭행을 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사건 당시 최초 발견자인 입주민에 따르면 B씨는 발견 당시 상의가 올라가 배가 보이는 상태였고, 바지 버튼이 풀리고 지퍼가 열려 있었으며, 바지를 벗었을 때 속옷이 오른쪽 종아리에만 걸쳐 있었다. 또 A씨는 도주 후 검거 직전 휴대전화로 ‘서면 살인’, ‘서면 살인미수’와 함께 ‘서면 강간’, ‘서면 강간미수’를 검색한 흔적이 포렌식 결과 드러났다. 이에 B씨 측과 검찰은 항소심에서 A씨가 CCTV 사각지대에서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자세한 DNA 분석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공판에서 재판부는 범행 동기를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 속옷 등 증거물에 대한 추가 DNA 감정 및 추가 증인 채택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성범죄 관련 혐의가 추가되지 않는 이상 항소심에서 성범죄 유무죄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살인미수 범행의 동기는 추가로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 피해자 변호사 측에서 지난 13일 A씨의 엄벌을 촉구하며 공개 탄원서 모집을 시작했는데 일주일 만에 5만 3000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 동기 “나가면 피해자 찾아간다고 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강력범죄 전과가 여러 건이다. 강도상해로 6년, 공동주거침입으로 2년을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시절에도 상습적으로 폭행이나 강간을 저질렀고, 6차례에 걸쳐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 2009년 소년원에서 출소한 뒤에도 약 한달간 취객의 금품을 노린 이른바 ‘퍽치기’ 등을 저질렀다. 당시 A씨는 18세였다. 검찰은 A씨를 살인미수로 기소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A씨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살인미수 혐의를 부인했다. 1심은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이에 A씨와 검찰 모두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지난 8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A씨와 함께 구치소에 있었다는 제보자는 “A씨가 ‘언제든지 틈만 보이면 탈옥할 거다’ ‘나가면 피해자 찾아갈 거다’ ‘죽여버리고 싶다. 그때 맞은 것 배로 때려주겠다’라고 했다”면서 “(A씨가) 피해자 주민등록번호, 이름, 집 주소를 알고 있더라. 피해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피해자 B씨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는 글에서 “정황증거, 직접증거가 넘치는데 범인은 12년 뒤 다시 나온다. 그때 A씨는 고작 40대다”라고 말했다.
  • “책 2300여권 읽었어요”… 어린이 독서왕 정하율양

    “책 2300여권 읽었어요”… 어린이 독서왕 정하율양

    “책을 한 권씩 읽을 때마다 지식과 지혜가 더해지는 것 같아요.” 면목초등학교 3학년 정하율(9)양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어린이 독서왕’이다. 서울 중랑구의 ‘취학 전후 책 1000권 읽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어느덧 2300여권을 읽었다고 한다. ●중랑구 면목초 3년 “3000권 목표” 지난 12일 중랑구립면목정보도서관에서 만난 정양은 “아빠와 틀리지 않고 책을 소리 내 읽는 게임을 하면서 독서에 흥미가 붙었다”며 “학교 도서관이든 서점이든 틈이 나면 책을 읽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다르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밌어 책을 읽는다”고 덧붙였다. 정양은 요즘 세계 명작 읽기에 푹 빠져 있다. 그중에서도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으로 꼽히는 ‘베니스의 상인’을 가장 감명 깊게 읽었다고 한다. 정양은 “판사가 꿈인데 ‘살을 가져가되 피를 내선 안 된다’는 재판 내용이 현명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사도 되고 싶고 선생님도 되고 싶어 법학과 교수를 꿈꾸려고 한다”며 웃었다. ●“읽을 때마다 지혜 더해져요” 정양의 가족은 평소 책으로 함께 소통한다. 정양의 아버지인 정찬주(44)씨는 “가족끼리 책을 선물하기도 하고, 역할 놀이를 하며 같이 읽곤 한다”면서 “책을 읽은 뒤 다음에 이어질 내용을 각자 상상해 바통을 이어 가며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정양의 목표는 ‘3000권 읽기’를 달성하는 것이다. 2020년부터 1000권 읽기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난 5일 정양을 만나 “앞으로도 즐겁게 독서하라”고 격려했다.1000권 읽기는 영유아기부터 책 읽는 습관을 형성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독서장려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기준 총 9763명이 참여해 319명이 달성했다. 류 구청장은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먹골역, 사가정역에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했고 앞으로 공공도서관도 5곳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 ‘시속 184㎞’ 동승자 사망케 한 60대 여성 2심서 무죄 이유는?

    ‘시속 184㎞’ 동승자 사망케 한 60대 여성 2심서 무죄 이유는?

    제한속도를 크게 위반하여 운전하다 사고를 내 동승자를 사망케 한 60대 여성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3부(부장 김성흠)는 이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2월 13일 오후 9시쯤 전남 보성군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 마을 표지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동승자 B씨(64·여)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A씨 차량은 제한 속도 시속 30㎞인 이면 도로에서 시속 164~184㎞로 질주하다가 도로 옆에 있는 마을 표지석을 들이받았다. A씨와 동승자 B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B씨는 끝내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A씨는 이 사고가 급발진과 브레이크 결함 등 차량 결함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차량이 갑자기 스스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속도가 줄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반면 경찰과 검찰은 A씨가 과속으로 주행하다가 전방 주시 태만으로 사고를 냈다고 판단했다. 전남 고흥에서 보성까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던 A씨의 차량이 사고지점 500m 앞에서부터 시속 114㎞로 속도를 올리기 시작해 180㎞까지 가속했고, 정작 사고는 속도가 줄어든 시속 127㎞~133㎞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짚었다. 즉, 브레이크가 아예 먹통이었다면 A씨의 차량은 180㎞의 속도로 사고가 났어야 했는데 그보다 낮은 속도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니 브레이크 미작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은 이와 관련해 시속 120㎞부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이 운전자 때문인지, 차량 때문인지 추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차량 결함 여부도 조사과정에서 입증되지 않아 결국 최종 판단은 재판부로 넘어갔다. 2심 재판부 “고속 주행, 큰 상해 우려되는 상황…큰 위험 감수한 운전, 일반적이지 않아” 이 사건의 항소심을 맡은 김성흠 판사는 운전자 A씨의 이력과 사고 발생 이전 상황에 주목했다. 김 판사는 사고지점의 환경, 사고를 낸 A씨의 나이와 운전경력 등에 비춰봤을 때 차량 운행 방향과 속도 등이 그 자체로 비정상적이라고 봤다. A씨는 지난 1991년 자동차운전면허를 취득한 뒤 30년간 한 번도 중과실 교통사고를 낸 적이 없다. 음주운전이나 약물 복용, 신체적 지병 등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과속 단속 CCTV 영상을 살펴본 재판부는 A씨가 편도 1차로에 앞서가던 차량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차량을 추월했고, 정차돼 있던 또 다른 차량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틀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어 재판부는 “만일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할 수 있음에도 고속 주행을 감행했다면 본인도 크게 상해를 입을 우려가 있는 상황이었다. 일반적으로 운전자가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운전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A씨의 차량이 브레이크로 120㎞ 속도까지 감속한 건 사실이지만 브레이크가 이후에도 정상 작동했더라면 사고가 이렇게까지 크게 나지 않았을 거라는 판단이다. 이어 “A씨의 차량이 시속 120여㎞부터 제동되지 않은 원인을 추정할 수 없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면서 1심의 무죄 선고에 대한 검찰 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 현대모비스, 中서 기록 넘본다, 올해 10억불 수주 목표

    현대모비스, 中서 기록 넘본다, 올해 10억불 수주 목표

    현대모비스가 상하이 국제모터쇼에 참가해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 현지 업체 및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까지 영업을 확대해 올해 10억 달러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19일 현대모비스는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해 전장, 전동화 등 양산 가능한 신기술 24종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형 콕피트 솔루션’, ‘인캐빈 센싱’, ‘전자식 조향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이후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된 이번 상해 모터쇼에는 약 20개 국가, 1000개가 넘는 완성차 및 부품 업체가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상해 모터쇼를 중국 현지 수주를 확장하는 사업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비야디(BYD), BMW, 스텔란티스 등 80여 개 완성차 고객사 CEO와 주요 임원 약 200명을 초청해 프라이빗 부스에서 수주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역대 첫 10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중국 현지 언론 등을 초청해 프레스 발표회도 진행했다. 이번 발표에서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동화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기차 핵심 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샤시플랫폼인 ‘e-CCPM’을 이번 상해모터쇼에서 공개했다. e-CCPM은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제동, 조향, 현가, 구동, 배터리시스템을 모두 결합한 전동화 통합 솔루션이다. 발표자로 나선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 악셀 마슈카 부사장은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른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수준의 제품 경쟁력과 안정된 현지 영업, 생산 조직을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웃으며 1명 살해하고…‘심신미약’ 주장한 30대

    웃으며 1명 살해하고…‘심신미약’ 주장한 30대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일면식이 없던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남성을 살해하고 여성을 다치게 한 30대에게 법원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안효승)는 19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조모(34)씨에 대해 “피고인은 법이 수호하는 가장 중요하고 존엄한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침해한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징역형 선고와 함께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10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양극성 정동장애, 불면증 등을 앓아 범행 당시 심신미약상태였다고 주장하나, 국립법무병원의 정신감정 결과, 피고인의 진술 태도 및 내용 등에 비추어 보면 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심신미약은 아니지만 당시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다른 전과가 없는 점,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씨는 지난해 10월2일 새벽 안산시 상록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거리에서 30대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A씨의 연인 B(30대·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는 당시 A씨와 B씨가 시끄럽게했다는 이유로, 집안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무차별 공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특히 범행 과정에 “나는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웃음까지 내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진행된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조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의 아버지는 “너무 낮은 형량이 선고됐다. 검찰에 항소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뒤로 넘어가 경추 다쳐”…공원 ‘거꾸리’ 타다 ‘사지마비’

    “뒤로 넘어가 경추 다쳐”…공원 ‘거꾸리’ 타다 ‘사지마비’

    “운동기구는 낙상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설치돼야 한다.” 공원에 설치된 ‘거꾸로 매달리기’ 운동기구, 일명 ‘거꾸리’를 사용하던 시민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경추를 다쳐 사지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 시민은 관리 주체인 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대구지법 제12민사부(부장 채성호)는 체육공원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사용하다 사지가 마비된 A씨가 대구 북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에게 5억 8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A씨는 2019년 대구 북구 구암동에 있는 함지산 체육공원에 설치된 ‘거꾸로 매달리기’ 운동기구를 사용하다 뒤로 넘어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경추를 다쳤다. 그는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받았지만 사지의 불완전 마비, 감각 이상 등의 상해를 입었다. 대학병원에서 수술받은 뒤 지난해 10월 11일까지 외래 치료 등을 받았다. A씨는 “운동기구는 낙상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부상 위험과 정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장치 등이 설치돼야 한다”며 “8억 9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운동기구 설치와 관리를 담당하는 북구청이 운동기구 이용 시의 주의사항 등을 기재한 안내문 등을 주민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설치해 주민들이 안전한 방법으로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운동기구 특수성과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안내문에는 운동기구의 효능과 기본적인 이용법만 기재돼 있을 뿐, 중상해의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는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방지 조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설치·관리상의 하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피고는 원고가 입은 일실수입 및 치료비와 위자료 등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 “다만, 원고의 이용상 부주의 등 과실을 참작해 피고의 책임을 4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법률 전문가의 잘못과 그 책임/박준영 변호사

    [열린세상] 법률 전문가의 잘못과 그 책임/박준영 변호사

    2007년 5월 14일. 나이도 이름도 알 수 없는 여자아이가 수원에 있는 한 고등학교 화단에서 발견됐다. 사건 당일 저녁 경찰은 수원역 대합실에서 지내던 노숙인 2명을 이 소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했고, 이들에 대한 재판은 일사천리로 진행돼 그해 12월 유죄로 마무리됐다. 그런데 다음해인 2008년 1월 검찰은 가출 청소년 5명을 추가로 잡아들였다. 이 아이들은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됐고, 나는 국선변호인으로 선정됐다. 아이들에 대한 1심 재판의 쟁점은 6개월이나 지난 후 시작된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자백을 믿을 수 있는지 여부였다. 부모 등은 물론 변호인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점 등을 감안해도 사람을 때려 죽였다는 큰 줄기가 일치하는 ‘5명’의 자백 진술을 믿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1심은 판단했다.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고 구속 재판은 계속됐다. 아이들에 대한 2심 재판은 자백이 담긴 피의자 신문 조서가 ‘실제 진술’을 제대로 정리한 것인지를 살펴보는 데 집중됐다. 진술 영상 녹화물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실제 진술과 달리 조서가 작성된 사실이 확인됐다. 2심은 영상 녹화물을 근거로 아이들의 자백 경위가 석연치 않고 진술 내용이 모순된다는 등의 이유로 자백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보았다. 이 판단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아이들은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1년가량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이른바 ‘수원 노숙 소녀 상해치사 사건’ 중 아이들에 대한 재판 과정이다. 만약 1심 재판에서 진술 영상 녹화물을 검증했다면 아이들의 억울한 옥살이는 1심 선고일에 끝낼 수 있었다. 당시 얼치기 변호인이었던 나는 검찰 수사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경험 부족과 안이한 판단으로 피고인에게 유리한 주장과 증거 신청을 제때 하지 않았다. 나는 아이들 재판에서 무죄를 받아 내 진실을 밝힌 변호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한때 유죄 판결을 받았었고, 이 과정에서 영상 녹화물을 확인하지 않은 변호인의 잘못이 크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무죄를 인정할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된 때’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런데 새롭다는 증거를 ‘이전 재판’ 과정에서 제출할 수 있었던 경우는 재심 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법원의 입장이다. 재심 청구 사건에서 재심을 반대하는 검찰의 단골 논리가 ‘이전 재판의 변호인이 충분히 제출할 수 있었던 증거’라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검찰 주장을 접할 때마다 이전 재판에 관여한 변호인의 뼈아픈 잘못을 냉정하게 보지 않을 수 없다. 전문가답지 못한 무책임한 주장, 불성실한 변론…. 변호인의 잘못이 억울함을 낳았고, 그 잘못은 억울함을 풀어야 하는 재심에도 큰 장애가 되는 게 현실이다. 사건을 위임받은 변호사는 맡은 일을 수행하는 데 전문적인 법률지식과 경험에 기초해 성실하게 의뢰인의 권리를 옹호할 의무가 있다. 재판에 불출석해 항소가 취하되게끔 하고, 1심 승소 판결이 2심에서 뒤집혔음에도 이를 의뢰인에게 알리지 않아 상고할 권리를 침해한 변호사 사례는 큰 충격을 안겨 줬다.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이렇게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잘못과 달리 제때 해야 할 주장과 증거 신청을 하지 않은 잘못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변호사를 300만원 빚내서 겨우 구했는데 대뜸 보자마자 ‘전부 다 부인한다고 해서 알아주지도 않으니 시인할 건 시인하고 갑시다.’ 그러는 거예요. 아니 뭘 시인해요, 다 조작인데. 배운 사람들이 그러는 걸 보고 못 배운 걸 한탄하지 않았습니다.”(‘폭력과 존엄 사이’ 중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들) 변호인이 변론을 잘못하거나 검사, 판사가 실수하고 오판한다고 해서 이들을 법정에 세우는 일은 거의 없다. 나는 수천 건의 형사사건을 변호했다. 남의 인생을 다루는 직업의 무게를 가볍게 생각할 때가 많았다.
  • “속옷까지 벗었다” 네일샵 알몸소동男, 전직 프로게이머였다

    “속옷까지 벗었다” 네일샵 알몸소동男, 전직 프로게이머였다

    전직 프로게이머가 서울의 한 네일샵에서 옷을 벗고 40여분간 영업을 방해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네일샵에서 발가벗은 채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전직 프로게이머 이모(23)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6일 오후 7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네일샵에서 손톱 관리를 받은 뒤 침대에 올라가 상·하의를 탈의한 혐의를 받는다. 네일샵 관계자는 “한 남성이 관리가 끝났는데도 40분 넘게 머무르면서 수상한 행동을 했다”며 “출동한 경찰 말로는 속옷까지 벗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행동이 수상해 보인다는 신고자 진술에 따라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왔다”며 “의심되는 부분이 나오면 더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줌마 아닌데요’ 기분 나빠 칼부림 30대女 “제가 나쁜가요?”

    ‘아줌마 아닌데요’ 기분 나빠 칼부림 30대女 “제가 나쁜가요?”

    퇴근길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아줌마’라는 말에 격분해 흉기를 휘둘러 시민들에게 상해를 입힌 30대 여성이 첫 재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현경훈 판사는 이날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씨(35·여)의 1차 공판을 열었다. 김씨는 지난달 3일과 그 전날 흉기(식칼 2개, 회칼 1개, 커터칼 1개)를 구매했고, 수인분당선 죽전역 인근을 지나던 전동차 안에서 회칼을 휘둘러 승객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기소 됐다. 그는 피해자 중 1명이 자신을 “아줌마”라고 부르며 휴대폰 소리를 줄여달라고 말하는 등 기분 나쁘게 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허벅지에 중상을 입혔다. 그를 저지하던 승객 두 명은 얼굴 등에 자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재판에서 “혐의를 다 인정하느냐”라는 재판부의 물음에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현 판사가 “어떤 부분이 억울하느냐”라고 묻자 “아주머니가 소리를 줄여달라고 하길래 제가 ‘아줌마 아닌데요’라고 얘기했더니 뭐라고 하셔서 회칼을 사용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아주머니께 기분이 나빴고 다른 사람이 저를 제재하러 올까봐 고시원으로 가 방어할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아저씨와 싸움이 붙었는데 저를 때리려고 했다”라면서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지 모르겠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씨의 주장을 들은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되 양형에 참작 사유가 있다”라고 밝혔다.
  • “기시다 테러범, 선거제도에 불만”…입후보 못해 소송도 제기

    “기시다 테러범, 선거제도에 불만”…입후보 못해 소송도 제기

    선거 유세 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던진 용의자 기무라 류지(24)가 평소 정치와 선거제도에 관심이 많았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무라는 지난해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이 정한 피선거권 조건으로 인해 입후보하지 못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같은 해 6월 고베지방재판소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일본에서 참의원 의원과 광역자치단체 지사는 30세 이상, 중의원(하원) 의원과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은 25세 이상이 돼야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지난해 기무라는 피선거권이 정한 참의원 의원 출마 기준에 미치지 않았다. 또 공탁금 300만엔(약 2900만원)도 준비하지 못해 선거에 나설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라는 이러한 규정이 평등권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 된다며 10만엔(약 98만원)을 배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공직선거법의 연령 요건과 공탁금 제도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불복한 기무라는 항소했고 오는 5월쯤 오사카고등재판소의 2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산케이신문은 기무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해당 소송을 제기한 뒤인 지난해 9월 24일 자신이 거주하는 가와니시(川西) 시의회의 시정보고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당시 행사에는 약 70여명이 참가했으며 기무라는 시의원 급여 등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에 따르면 기무라는 오구시 마사키 중의원 의원에게 “시의원 선거에 나가고 싶지만 나갈 수 없다”면서 “헌법 위반이기 때문에 피선거권 연령 기준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구시 의원은 “사회 구조를 제대로 공부해 25세가 되면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얻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日 수사 당국, 살인 미수죄 추가 적용 검토 한편 일본 수사 당국은 기무라에게 3년 이하 징역이나 50만엔(약 488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위력 업무방해 혐의 외에 형벌이 더 무거운 살인 미수죄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무라의 행위에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와 폭발물의 위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사 당국은 기무라가 지난 15일 폭발물을 투척한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조사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전날 폭발물 낙하지점으로부터 약 40m 떨어진 창고 외벽에 직경 5㎝ 정도의 팬 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길이가 약 20㎝인 은색 통 형태 폭발물의 파편은 청중 위를 통과해 창고의 3m 높이 벽면에 부딪힌 뒤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경찰은 “(폭발물의) 파편이 조금만 낮게 날았다면 중상자나 사망자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용의자 자택에서 화약 원료로 추정되는 분말과 금속제 파이프, 공구류 등을 압수한 경찰은 기무라가 폭발물을 직접 만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폭발물이 설계상 실수나 화약 상태로 인해 바로 폭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무라가 던진 폭발물은 낙하 이후 50초가량 지나서 터졌고, 기시다 총리는 바로 피신해 다치지 않았다. 기무라의 사건 당일 동선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그가 아침에 가와니시 자택에서 출발해 폭발물과 칼 등을 소지한 채 대중교통으로 2시간 넘게 이동해 범행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로드킬’ 당한 강아지 수습하다 교통사고…의상자 인정?

    ‘로드킬’ 당한 강아지 수습하다 교통사고…의상자 인정?

    차에 치여 숨진 강아지 사체를 수습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남성이 ‘의상자’로 인정해달라고 소송을 냈다. 법원은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2월 19일 밤 8시 20분쯤 경기도 양평군 한 도로를 주행하다 차도를 배회하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A씨는 강아지가 다른 차에 치일 수 있다는 생각에 차를 인근 도로변에 세우고 강아지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후 한 운전자가 강아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A씨는 그와 함께 사고 수습을 위해 강아지 사체가 있는 장소로 이동했다. 그런데 뒤따라 오던 차량이 A씨 일행을 발견하지 못한 채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해 A씨는 좌측 하지 절단의 중상해를 입었고 일행은 두개골 골절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A씨는 이 사고와 관련하여 보건복지부에 자신을 의상자로 인정해달라 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사고 당시는 야간이었으며 차량 통행이 많아 강아지 사체를 이동시키는 것이 2차 사고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령에 따른 강아지 사체 수습이 ‘구조행위’가 명백하고 ‘위해 상황의 급박성’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A씨가 “의상자로 인정해달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아지는 사람이 아니고 도로 위의 강아지 사체를 수습하는 행동 역시 사람을 위한 구조행위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신 판사는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상 구조행위가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기 위한 행위를 의미하는데 강아지는 사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A씨는 강아지도 반려견으로서 다른 사람의 재물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강아지가 반려견임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라면서 “설령 반려견이라 해도 강아지는 사고 이후 즉사해서 ‘구조 대상’이 사라진 후였다”라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재판부는 강아지 사체를 수습한 것을 두고 법이 정한 ‘구조 행위’로 볼 수 없다고도 판단했다. 재판부는 강아지 사체 수습이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는 A씨의 주장에 대해 “이 사건 강아지는 소형견으로 보이고 사고 이후 차량 운행에 별다른 지장이 없었다”라면서 “도로에 강아지 사체가 놓여 있다는 것만으로는 운전자들에게 급박한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시했다.
  • 중국계 美 변호사 “중국, AI 기술 먼저 습득하면 인류에 큰 위협”

    중국계 美 변호사 “중국, AI 기술 먼저 습득하면 인류에 큰 위협”

    미국의 동북아 전문가로 활동 중인 고든창 변호사가 중국이 인공지능 기술을 먼저 습득할 경우 인류 미래가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중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저서 ‘중국의 몰락’ 등을 저술, 정치평론가로 이름을 알려온 고든창은 최근 미국 매체 폭스뉴스를 통해 “중국 정부가 사회주의 가치와 관점을 AI에 융합해 기술을 개발할 경우 인류의 미래는 더욱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이 매체는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일명 ‘AI 권리장전 청사진’을 공고하며 자동화 시스템의 투명성 확보와 알고리즘 차별 지양, 개인정보 보호 등 안전성 확보 원칙을 천명한 것과 관련해 자칫 미국이 주춤하는 사이에 중국이 이 분야 신기술을 선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고든창 변호사는 그 실례로 지난 11일 앨런 데이비슨 미 상무부 차관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AI 기술이 매우 빠르게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규제 마련 방침을 통보한 것을 직접 겨냥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미 정부가 AI 기술 개발을 제어하는 사이 중국으로부터 AI 선진 기술을 압도당할 우려가 크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고든창 변호사는 “인공지능은 분명 전 인류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이 우리(미국)보다 먼저 AI 기술을 정복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인류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가치가 AI에 투영됐을 경우를 상상해보라”고 입을 열였다. 이에 대한 증거로 이달 초 중국 사이버 공간관리국(CAC)가 발표한 AI 자체 개발 지침 초안에 ‘사회주의 핵심 가지를 반영해야 한다’고 명문화된 내용이 포함된 것을 꼽았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챗GPT 등에 대항해 개발 중인 생성 AI가 중국 공산당의 사회주의 가치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국가 권력이나 사회주의 체제를 전복하거나 통합을 훼손하려고 시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지침은 비록 초안이지만 중국 AI 현지 개발 업체의 절대적인 개발 기준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지침에는 ‘테러리즘’, ‘극단주의’, ‘민족적 증오’ 등을 조장하는 행위와 함께 인종, 민족, 성별 등에 대한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도 제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은 AI 서비스를 대중화하기에 앞서 정부 내에서 보안 검토를 수행하는 등 사실상 AI 운용에 대한 국가 검열을 공식화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내놓은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AI 개발 업체에게는 벌금이 부과되며, 심할 경우 서비스 중단 등의 추가 제한이 내려질 것이라는 엄포도 내려진 분위기다. 반면 고든창 변호사는 미국이 자국 내 AI 개발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미국은 AI가 대중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것을 하나의 군비 경쟁으로 본다면, 불행하게도 미국과 다르게 중국만은 그 기준을 크게 낮춰 자국의 이익만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스스로의 역량을 제한하는 동안 자국 이익 도모를 위해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 [세종로의 아침] 축구는 공공재다/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축구는 공공재다/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있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넉 달 만에 재회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가 상당했다. 2월 말 한국 축구의 새 선장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발표됐을 때 미디어 내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컸다. 그러나 나흘 전 울산에서 치른 콜롬비아전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데뷔전에서 최근 한국의 A매치에서 좀처럼 접해 보지 못한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 줬다. 축구 팬 사이에서는 일종의 ‘치트키’인 손흥민이 날개 단 듯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관심은 온통 또 다른 치트키 이강인을 어떻게 쓸지에 쏠렸다. 킥오프 1시간 전 공개되는 출전 명단을 애타게 기다린 이유다. 오후 7시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대한축구협회, 축구인 100명 사면 단행’. 어리둥절했다. 잘못 봤나? 하필, 지금 이 시점에?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했고, 2011년 프로축구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50명 중 죄질이 나쁜 2명을 제외한 48명이 포함됐다는 내용. ‘기습 사면’이라는 지적에 협회는 평소에도 이따금 A매치 전 경기장에서 이사회를 열어 안건을 처리했다고 해명했지만 중대한 의제를 서둘러 처리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보면 A매치 열기 아래 묻어 가려 했다는 비판을 지우기 힘들어 보였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서라는 사면은 축구계 안팎을 오히려 들끓게 만들었다. 팬들이 등을 돌렸고, 시민사회 반발도 거셌다. 정치권으로도 논란이 이어졌다. 축구협회는 결국 고개를 숙이며 사흘 만에 사면 조치를 전면 철회했다. 철회 뒤 나흘 만에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이사회 28명 전원이 사퇴했다. 축구 행정 공백 우려가 나오자 원래 축구 행정은 사무국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백은 없을 거란 답변이 더욱 씁쓸하게 다가왔다. 그 많은 부회장과 위원장들은 왜 필요한 것이었을까. 이후에도 사면 대상에 금전 비리와 심판·선수에 대한 폭력, 실기시험 테스트 부정 행위로 제명되거나 무기한 자격 정지되고 또 징계 서류에 잉크가 채 마르지 않은 인사들까지 다수 포함됐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는 등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사회 의사록 등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부터 축구협회장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 인적 혁신을 통해 무늬만 이사회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축구협회는 국내 최고 스포츠 단체다. 최상위 기구인 대한체육회의 위상을 웃돈다. 지난해 회계를 보면 각종 사업 수익으로 1249억원을 벌어들였고 1118억원가량을 썼다. 체육회 수입이 4000억원으로 네 배가량 많지만 공공 재원이 95%에 달한다. 반면 축구협회의 공공 재원은 29%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자체 수입이다. 이쯤 되니 대한체육회장에게도 없는 사면권을 축구협회장이 자체 규정을 근거로 갖고 있을 만하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현재 축구협회의 위상과 권한은 그동안 축구를 지지하고 성원해 준 국민으로부터 생겨난 것이라고 본다. 국민을 입에 달고 사는 정치인들처럼 축구협회도 늘 국민과 팬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민낯을 드러냈다. 축구협회가 사면에 앞서 먼저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눈높이를 맞추려 노력했다면 결과가 어땠을까 상상해 본다. 축구는 어느 누구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 된 지 오래다. 그리고 그것을 더 단단하게 다지는 것은 소통과 공감이다. 축구는 공공재다. 대한축구협회도 마찬가지다.
  • ‘마약음료’ 1병에 필로폰 3회분… “정신착란 등 급성 중독 부를 분량”

    ‘마약음료’ 1병에 필로폰 3회분… “정신착란 등 급성 중독 부를 분량”

    불특정 고교생을 상대로 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은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이 반년 전부터 범행을 구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이처럼 마약과 보이스피싱을 결합한 유형의 범죄가 확인된 건 처음이다. 안동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은 17일 “한국 국적인 이모(25)씨가 중국에 건너간 지난해 10월부터 범행 모의, 계획이 시작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마약 중독자를 늘리기보다 신종 수법으로 범죄 수익을 늘리려는 의도라는 게 경찰 판단이다. 경찰은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간책인 이씨가 범행 전반을 지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씨는 주변 지인과 가족에게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할 계획을 알린 뒤 지난해 10월 17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이씨는 중학교 동창인 길모(25·구속)씨에게 마약 음료를 제조하라고 지시했다. 필로폰 약 10g을 구매한 길씨는 병당 필로폰 0.1g이 들어간 마약 음료 100병을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한 번에 투약하는 0.03g의 3.31배다. 경찰 관계자는 “투약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가 급성 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는 양”이라면서 “급성 중독은 정신착란이나 기억력 상실, 심각한 신체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길씨는 마약 음료를 제조한 뒤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통해 지난 3일 서울로 보냈다.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모집된 아르바이트생 4명은 수당 15만~18만원을 받고 대치동 학원가에 배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기존 보이스피싱 조직이 이번 사건을 기획한 것으로 판단하고 범행을 꾸민 콜센터와 합숙소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길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범죄단체 가입·활동, 특수상해 및 미수,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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