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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보라 경기도의원 “단풍 성수기 앞두고 남한산성 옛길 예산 75% 삭감… 현장 외면한 기계적 감액”

    최보라 경기도의원 “단풍 성수기 앞두고 남한산성 옛길 예산 75% 삭감… 현장 외면한 기계적 감액”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최보라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1)은 지난 11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며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소관 사업의 예산 감액 현황과 집행 상황을 살폈다. 최 의원은 남한산성 역사문화관 운영 사업의 예산 1억 8000만원이 감액된 것과 관련해 집행 실적과 사업 추진 상황을 근거로 감액의 적정성을 따져 물었다. 특히 해당 사업은 지난해 예산을 전액 집행했으며, 올해 상반기 관람객도 연간 목표의 53.2%에 이르고 교육·체험 프로그램에는 3061명이 참여하는 등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감액 사유를 확인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개관 첫해 대비 경상경비와 행사성 경비를 줄인 것이며, 실집행 기준으로 잔액이 남을 것으로 예상해 감액했다”고 해명했으나, 최 의원은 “개관 2년 차에 따른 경비 변동이나 집행 잔액 발생 여부는 본예산 편성 당시에도 충분히 사전 예측이 가능했던 부분”이라며 “정상적으로 원활히 운영 중인 사업의 예산을 뒤늦게 잔액 발생을 이유로 삭감하는 것은 결국 도의 재정난에 맞춘 기계적 감액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남한산성 옛길 활용 및 관리 사업 예산은 본예산 2,000만원 중 75%인 1500만원이 삭감되어 잔액이 500만원에 불과하다”며 “올해 7월까지 이미 155명이 완주해 약 260만원이 소요된 상황에서, 가을철 단풍 성수기에 탐방객이 급증하면 10월 이후 완주 배지와 증서가 조기 소진되어 도민들에게 지급하지 못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은 “시설물 유지보수비가 감액되었는데, 탐방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가을철 성수기에 이정표나 안내판이 파손될 경우 도민 보행 안전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보수비가 확보된 것인지 의문”이라며 현장 안전 공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끝으로 최보라 의원은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소관 사업은 전년도 집행률이 90~100%에 달할 만큼 현장의 실수요가 명확한 사업들”이라며 “현장 수요나 면밀한 평가 없이 감액 목표액에 맞춰 기계적으로 숫자를 줄인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인 만큼, 도민 안전과 직결된 사업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남한산성 옛길 활용 및 관리 사업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의 역사문화 탐방로를 정비하고 완주자 인증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번 제2회 추경에서 당초 예산의 75%가 감액되어 가을철 성수기 탐방로 시설 관리 및 기념품 지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피습 자작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사실 인정하나 선거용 아냐”…무죄 주장

    ‘피습 자작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사실 인정하나 선거용 아냐”…무죄 주장

    6·3 지방선거 때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첫 재판에서 자작극을 벌인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인지도나 지지율을 높이려는 목적이 아니라 부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었다며 법리상 무죄라고 주장했다. 부산지법 형사6부(재판장 임성철)는 15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교사와 허위사실공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정 전 후보와 공범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정 전 후보는 약 10년간 알고 지낸 A씨에게 자신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을 때 습격을 당하는 장면을 연출해달라고 제안하고, 지난 4월 27일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 도로에서 이 계획을 실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정 전 후보 얼굴에 녹차라떼를 뿌리고 삶은 계란을 던졌다. 검찰은 정 전 후보가 동정 여론을 받아 인지도와 지지율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판단해 그를 기소했다. 이날 법정에서 정 전 후보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객관적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범죄 의도와 목적은 부인하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A씨와 공모하고 자작극을 벌인 것은 맞지만, 인지도와 지지율을 끌어올릴 목적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공소장에 적힌 것처럼 선거에서 인지도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시 부친과의 갈등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와 연결하려 했다면 자작극 이후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 사건이 생각보다 확대되면서 당황하고 두려운 상황에서 이를 바로잡을 기회를 놓쳤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허위사실 공표와 관련해서는 당선될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 전 후보의 지지율이 2~3%에 불과해 당선될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정 전 후보가 직접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고, 수사기관에 허위 진술을 하거나 소극적으로 사실을 숨긴 것만으로는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A씨 측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자유방해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상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다퉜다. A씨 변호인은 “자작극으로 음료를 뿌리는 정도에 불과해 정 전 후보에게 상해를 입히려는 고의가 없었다”라며 상해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에서 허위 진술을 한 행위가 위계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또 피의자 신문조서 일부, 정 전 후보가 유치장을 찾아 A씨와 나눈 대화 녹취록 등이 위법하게 수집됐다며 증거 채택에 반대했다. 재판부는 증거 능력에 관한 검찰의 추가 의견을 받아 검토하기로 했다.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20일로 정했으며, 이날 양측의 의견을 정리하고 증인신문 여부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 한국, 파병 고심하는데…트럼프 “미국에 전쟁 비용 배상해!” 동맹국에 황당 요구 [핫이슈]

    한국, 파병 고심하는데…트럼프 “미국에 전쟁 비용 배상해!” 동맹국에 황당 요구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돕지 않은 국가들에게 배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가 흐르고 있다”며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던 전 세계 국가들은 이 사기극 같은 큰불이 모두 끝나면 미국에 배상해야 하며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보다 다른 나라들을 위해 그 일(전쟁)을 하고 있고, 우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그렇게 해 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주장은 이란 전쟁이 전 세계를 위한 것임에도 동맹국이 미국을 제대로 돕지 않은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병 요구도 모자라 ‘청구서’까지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를 위한 군함 파견 등을 요구했지만 동맹국들은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치솟자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노골적으로 한국에 파병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한미 군사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를 갑작스럽게 축소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국 등 동맹국을 향한 파병 요구에 더해 종전 후 미국이 전쟁에 사용한 비용을 받아내겠다는 청구서까지 예고한 셈이다. 동맹국을 향한 강경한 발언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전쟁에 대한 불만 여론이 커지자 미국을 돕지 않은 다른 나라에 화살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경유 부족 사태는 중동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현재 전 세계 경유 부족 현상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 탓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0%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맹국에 청구서 내밀겠다며 사우디는 외면?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은 국가에 배상금을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정작 중동의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움 요청은 외면하고 있다. 사우디는 예멘 정부군이 후티 반군에 밀리고 사우디 본토가 공격을 받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지난 10일 보도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홍해의 요충지로 접근하는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 미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빈살만 왕세자는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의 요충 도시인 예멘 모카로 진격하고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후퇴하고 있으나 미군이 후티에 대해 공습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절하는 대신 미국이 사우디에 후티 관련 정보와 표적 데이터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의 우방국인 사우디의 요청을 딱 잘라 거절한 배경에는 오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전을 피하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미 함정에 공격을 가하는 등 확전을 도모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홍해 교전에 휘말린다면 중동 상황이 더 악화하고 이란의 의도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 우려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교전이 격화하자 이란과 대리 세력들은 확전을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이란 입장에서 대리 세력들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등 주요 에너지 수송로를 틀어막으면 대미 협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을 방해하고 미 함정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동맹인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통제하게 되면 이란은 미국 및 걸프 지역 동맹국들을 상대로 강력한 새로운 협상 지렛대를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안은진 “양치하는데 물이 새” 이상해진 얼굴…촬영 멈추게 한 ‘이 병’ [라이프]

    안은진 “양치하는데 물이 새” 이상해진 얼굴…촬영 멈추게 한 ‘이 병’ [라이프]

    배우 안은진이 드라마 촬영 도중 얼굴 근육이 점점 굳는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증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안면신경마비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얼굴에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은진은 1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저는 작품마다 늘 힘든 일이 있다”며 JTBC 드라마 ‘나쁜 엄마’ 촬영 당시 안면신경마비 증상으로 힘들었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촬영 날 양치를 하는데 입 한쪽에서 물이 샜다”며 “얼굴 근육이 시간차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구안와사인지도 모르고 (촬영) 현장에 갔는데 갈수록 얼굴이 이상했다”며 “감독님께 말하고 병원에 갔더니 안면마비라고 했다”고 전했다. 안은진은 “그때까지 그 병에 대해 잘 모르니까 며칠 쉬면 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안 좋아졌다”며 “너무 슬프고 우울했다. 금방 안 낫더라”라고 토로했다. 상태가 회복되지 않자 결국 촬영을 멈추고 양방과 한방을 오가며 치료에 전념했다. 그는 “한방에 가서 맨날 약 먹고 침을 매일매일 맞았다”며 “양방에서는 스테로이드 센 거를 빠르게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달 동안 나아지지를 않고 안 좋아졌다”며 “산책이라도 갔다 오면 얼굴이 퉁퉁 붓고 무릎도 부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안면마비, 골든타임 ‘72시간’ 놓치면 안된다 안면신경마비는 매년 인구 10만명당 20~30명에게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얼굴 근육을 조절하는 제7뇌신경(안면신경)이 바이러스 감염이나 염증으로 손상돼 발생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이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과로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주요 위험 요인이다. 안면신경마비의 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눈이 끝까지 감기지 않는 것이다. 물을 마실 때 마비된 쪽 입가로 물이 새거나, 웃을 때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고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는 증상도 흔하다. 안면신경은 표정 근육뿐 아니라 눈물·침 분비, 혀 앞쪽 미각, 소리 조절 기능에도 관여한다. 이 때문에 마비가 오면 얼굴 비대칭과 눈 감김 장애뿐 아니라 귀 통증, 청각과민, 미각 변화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초기 대응에 따라 회복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의학계가 권고하는 골든타임은 발병 후 72시간 이내다. 이 기간 안에 고용량 스테로이드제와 필요 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신경 손상이 고착화돼 얼굴 비대칭이 남거나 눈을 감을 때 입이 함께 움직이는 연합운동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찬 데서 자서 생긴 병”이라거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식으로 가볍게 여기다 치료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 “범, 단군 신화의 개척자”… 잊힌 존재서 예술의 새 지평 열다

    “범, 단군 신화의 개척자”… 잊힌 존재서 예술의 새 지평 열다

    수상 작가전 ‘범여인’ 신작 발표“마그마처럼 삶 개척한 여정 상상”동아시아 옛날 여성 서사에 주목대만 선보인 ‘번역된 도자기’ 소개343가지 서로 다른 조합 ‘달빛 왕관’“사랑에 빠진 작업인지 스스로 질문”단군신화 속 범은 곰과 함께 사람이 되기를 빌었지만 금기를 지키지 못해 실패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컴컴한 동굴에서 빛을 향해 뛰쳐나간 호랑이는 그 후 어떻게 됐을까. 거대 서사 속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범은 정녕 실패자일 뿐일까. 버려지고 잊힌 존재들, 실패나 오류로 규정된 것들에서 전복을 엿보고 기꺼이 숨을 불어넣어 온 이수경(63) 작가가 지난 3일 ‘2026 호반미술상’을 거머쥐었다. 이 상은 수십 년간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며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혀온 그에게 보내는 헌사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수상작가전 ‘아직, 이제는, 여전히’를 선보이고 있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호반미술상은 제가 미술가로 활동하며 처음 받는 상이라서 더욱 뜻깊어요. 이 수상을 계기로 전시까지 열게 된 점도 그렇고요. 전시에는 지난날에 대한 후회도 다가올 날의 두려움도 없이 모든 것이 다 괜찮은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단군신화 속 잊힌 존재인 ‘범여인’을 소환해 신작 ‘달빛 왕관_다정한 자매들_범여인 이야기’를 선보인다. “중간에 동굴을 뛰쳐나간 범에 대한 호기심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천신의 규율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갔을 그 여정을 상상해 보게 됐죠. 제 안에서 마그마가 뿜어 나오듯 이 작품을 할 수 있게 이끌어주고 신화 속 삭제된 존재에 대한 새로운 서사를 펼칠 수 있게 해준 이번 상을 평생 기억할 것 같아요.” 작품은 지표면을 뚫고 나와 검게 엉켜 굳어버린 마그마처럼 솟아오른 형태다. 암석 같은 검은 덩어리 속에는 왕관의 파편과 동서양 서사에서 차용한 장식적 이미지들이 박혀 있다. 가장 아래는 한쪽 무릎을 세우고 양손으로 이 구조물을 지탱하고 있는 ‘범여인’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작가는 신화, 설화, 민담처럼 오래된 이야기,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 서사에 주목해 왔다. “동아시아 여성 서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특히 여성 설화에서 연약한 존재들이 엮어낸 시간의 금강석을 발견하곤 하죠. 바리데기 설화처럼 아주 오래된 이야기가 어느 순간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처럼 다가오는 거죠.” 이수경을 대표하는 ‘번역된 도자기’ 시리즈 역시 버려진 파편을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점에서 결을 같이한다. 장인들이 실패작이라며 깨버린 도자기 조각을 하나하나 이어 붙인 작품은 재생과 치유의 상징으로 읽힌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타이베이 비엔날레에서 선보였던 작품 ‘번역된 도자기_우리가 다시 만날 때’도 만날 수 있다. 전시 공간을 채운 가로 387㎝, 세로 275㎝ 규모의 작품에는 당나라 여인 기마상이 포함돼 있다. 작가는 “실크로드에 대한 동경에서 비롯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를 위해 제작된 크리스털 구슬을 꿰어 만든 걸개 형태의 작품 ‘무제’,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그곳에 있었다_청계천2025’와 연관된 퍼포먼스 영상 작업 등도 만날 수 있다. 조각뿐 아니라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신작 ‘달빛 왕관’도 선보인다. 실시간 인터랙티브 영상 작업인 이 작품은 과거 작품 7점을 선별, 각각의 작품을 상층부, 중층부, 하층부로 구분해 343가지 서로 다른 조합이 나오도록 구성했다. 달의 위상 변화, 기상 데이터, 태양의 고도 등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데이터를 반영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30여 년간 새로움에 도전하며 화업을 이어온 그를 추동하는 질문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서슴없이 ‘사랑’이라고 답한다. “저는 늘 사랑에 빠진 상태로 작업을 하는 사람이에요. 사랑이 식어버린 것, 재미없는 것은 좋아하지 않죠. 작업할 때 ‘나는 지금 이 작업이 재미있는가’, ‘나는 지금 심각하게 사랑에 빠져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항상 질문합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 철의 사나이 황재균 눈물의 은퇴식...수원에서 시작해 수원에서 끝냈다

    철의 사나이 황재균 눈물의 은퇴식...수원에서 시작해 수원에서 끝냈다

    황재균이 수원에서 출발한 프로야구 선수 인생을 수원에서 마무리했다.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라 더 뜻깊었다. 황재균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kt 위즈전에 출장해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은퇴선수 특별엔트리 등록된 황재균은 5-2로 앞서던 6회말 1사 후 9번타자 권동진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해 10월 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이후 345일 만이었다. kt 팬들은 물론 그의 친정이기도 한 롯데 팬들까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고 황재균은 헬멧을 멋고 1루와 3루 관중석을 향해 차례로 고개를 숙이며 화답했다. 거의 1년 만의 실전 배팅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4구째 롯데 좌완 이영재의 시속 150km짜리 높은 직구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초에는 3루 수비로도 나섰다. 이강철 kt 감독은 3루수 허경민을 유격수로 보내고 황재균을 3루수로 내보냈다. 그러나 대타 한태양이 초구에 파울 타구를 날리면서 황재균의 명품 수비를 볼 기회는 사라졌다. 이후 황재균은 유격수 장준원으로 교체됐고 허경민이 다시 3루로 복귀했다. 황재균은 내야를 지키던 허경민, 김상수, 장준원, 김현수와 진한 포옹을 나눈데 이어 투수 손동현, 포수 한승택 등과도 인사하고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공식 은퇴식도 가졌다. 은퇴식은 지난달 8일 롯데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되면서 연기됐다. 황재균은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롯데와 주말경기로 다시 잡아주셨다”며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황재균은 2006년 수원을 홈구장으로 쓰던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다. 현대가 해체된 이후 선수단을 인수한 키움과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며 전국구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거의 꿈도 이뤘다. 국내 무대 복귀 이후에는 줄곧 kt에서 뛰었다. 2020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3루수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이듬해에는 주장을 맡아 kt의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황재균은 “현대에서 데뷔했고 히어로즈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롯데에서는 너무 재미있게 야구를 했고 국가대표로도 뽑혀 전국적으로 이름도 알렸다. kt는 가장 오래 뛴 팀이고 우승을 같이 했던 선후배들이 있다. 지금도 나는 항상 kt맨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에서 시작해 수원에서 은퇴하게 됐으니 참 운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함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웠다. 통산 220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5(7937타수 2266안타)에 227홈런, 112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출장은 역대 7위, 타점은 15위에 올라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황재균이 있어서 3루수 걱정 없이 야구를 했던 것 같다. 부러지거나 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참 고맙다”고 그의 꾸준함에 경의를 표했다. 황재균은 “솔직히 나는 탑 클래스의 선수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 정도 커리어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경기에 나갔기 때문이다.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오랫동안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기분이 이상해서 잠을 거의 못 잤다”면서도 경기전 마지막 훈련에 열성을 보였다. 그는 “오랜만에 글러브도 만져보고 야구공도 던져보고 방망이도 쳐봤다. 처음 야구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지금처럼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간다면 올해 V2를 하지 않을까 싶다. 정말 좋은 선수도 많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충분히 올해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동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kt는 이날 롯데를 5-2로 따돌리고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 女BJ 전신에 뜨거운 물 뿌리고 흉기 휘두른 20대男… 한때는 매니저였는데

    女BJ 전신에 뜨거운 물 뿌리고 흉기 휘두른 20대男… 한때는 매니저였는데

    경찰, 현행범 체포 후 구속영장 여성 BJ(인터넷 방송인)와 갈등을 빚자 흉기를 들고 찾아가 다치게 한 남성 매니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수상해, 살인예비 등 혐의로 A(20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20분쯤 안산시 상록구의 한 식당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는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목 부위에 상처를 입히고, 뜨거운 물을 전신에 뿌린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B씨 방송에서 채팅창 관리 역할을 하는 매니저로 활동하다가 최근 사이가 틀어지자 매니저 일을 그만둔 뒤 방송 채팅창에서 서로를 비방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B씨가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사이버경찰청에 고소하는 방법을 문의하고 방송을 통해 이 사실을 공개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건 당일 흉기를 챙겨 B씨의 주거지로 찾아갔고, B씨가 인근 식당으로 몸을 피하자 뒤따라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에 비춰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했다. 또 자신에 대한 고소가 임박했다고 보고 범행한 것으로 보여 보복범죄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 전석훈 경기도의원 “중국 상해 GBC 직접 가보니 안내판도 없어… 수출 지원 먹통에 현장 직원 전원 부재”

    전석훈 경기도의원 “중국 상해 GBC 직접 가보니 안내판도 없어… 수출 지원 먹통에 현장 직원 전원 부재”

    전석훈 경기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3)이 지난 9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국제협력국 업무보고에서 경기비즈니스센터(GBC)의 운영 실태를 지적하고, 혈세 낭비 방지를 위한 원점 재검토와 고강도 통폐합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상해마트)에 위치한 상하이 GBC를 현지 중소기업 대표의 관점으로 직접 방문해 운영 실태를 서류가 아닌 현장에서 점검했다. 전 의원이 확인·제시한 실태에 따르면, 상하이 GBC는 건물 내에 안내 문구조차 없었으며 타 지자체가 상품 전시관과 상시 상담 인력을 갖춘 것과 달리 구석진 자리에 입주해 있었다. 특히 방문 당시 현장에는 중국인 직원 1명만 자리를 지킨 채 한국인 및 수출 상담 담당 인력은 ‘외근’을 이유로 전원 부재해 도내 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전면 마비된 상태였다. GBC(경기비즈니스센터)는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운영되어 왔으나, 과거 고액 연봉 논란과 부진한 성과가 도의회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원격 중심의 자체 보고 체계에 의존해 근태 관리와 실적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어, 도 집행부가 현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통제하는 데 한계를 보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전 의원은 “정책의 의도는 도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이었으나, 현장에는 기본적 안내조차 없고 상담 인력 전원 부재라는 괴리를 보여주고 있었다”라며 “현지 사무소의 자체 보고서만 믿고 수십억원의 혈세를 투입하는 관리 방식은 잘못이며,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내 기업을 향해야 한다”라고 단호히 지적했다. 이어 전 의원은 “성과 없이 혈세만 축내는 유명무실한 GBC는 과감히 통폐합하고, KOTRA 등 전문 수출기관과의 연계 및 디지털·AI 기반 수출 지원 체계로 전면 재편해야 한다”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전 의원은 개선안에 대한 세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전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실태를 재차 점검하고, 방만한 예산 삭감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계획이다.
  • 트럼프 “전국민 670만원, 공화당 찍어라”…1610조원을 다 어디서?

    트럼프 “전국민 670만원, 공화당 찍어라”…1610조원을 다 어디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미국의 모든 성인 시민에게 1인당 5000달러(약 670만원)를 지급하겠다는 ‘트럼프 배당금’ 지급을 거듭 장담했다. 그러나 1조 2000억 달러(약 1610조원)가 넘는 재원을 어디서 마련할지를 놓고 행정부의 설명은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 헌법상 연방정부가 돈을 지출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가 무언가를 말할 때는 진심”이라며 “5000달러 배당금은 미국인이 마땅히 받을 것이기 때문에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모든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처음 발표했다. 미국 성인 시민을 약 2억 4000만명으로 잡으면 필요한 돈은 약 1조 2000억 달러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한 재원만으로는 이 규모를 채우기 어렵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현 회계연도 들어 8월까지 관세로 2925억 달러를 걷었지만 1252억 달러를 환급해 순수입은 1673억 달러에 그쳤다. 배당금에 필요한 1조 2000억 달러의 약 14%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이미 1조 9700억 달러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관세 수입을 주요 재원으로 거론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부유층을 지급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초부유층 외국인 대상 ‘트럼프 플래티넘 카드’를 재원으로 들었다. 플래티넘 카드는 500만 달러와 별도의 처리비를 내면 연간 최장 270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해외 소득에 대해 미국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구상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 카드에 10만명 넘는 대기자가 있다며 모두 판매하면 500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의 주장대로 10만명에게 모두 팔려도 필요한 돈의 절반에 못 미친다. 지급 절차에 대한 설명도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당금 지급에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지만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의회와 협상해 예산조정 절차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조정은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피해 상원 과반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의회 의결 자체를 건너뛰는 절차는 아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논설위원실은 이번 공약을 표를 사려는 정치적 냉소주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유권자들이 물가 상승에 불만을 느끼는 상황에서 관세를 거둔 뒤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기보다 관세 자체를 철회하는 것이 돈을 들이지 않고 경제적 ‘배당’을 주는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약속이 허언이 아니라는 근거로 지난해 미군 장병 약 145만명에게 미국 건국 연도를 상징하는 1776달러를 지급한 사례도 들었다. 당시 지급금은 이미 의회가 승인한 예산에서 나왔다. 이번처럼 1조 달러가 넘는 신규 지출을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집행한 사례는 아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고소득층을 제외한 미국인에게 최소 2000달러의 ‘관세 배당’을 지급하겠다고 한 약속은 실제 지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5000달러 배당 역시 1조 2000억 달러가 넘는 재원과 의회 처리 방안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 남친 체포되자 몸에 매달려…경찰관 손가락 깨문 50대

    남친 체포되자 몸에 매달려…경찰관 손가락 깨문 50대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관을 때린 남자친구가 현행범으로 체포되자 몸에 매달려 체포를 방해하고, 경찰관 손가락까지 깨문 5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단독 고범진 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속초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A씨의 남자친구 B씨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B씨가 경찰관을 폭행하면서 현행범으로 체포되자 A씨는 B씨를 붙잡고 매달려 체포를 방해했다. 이에 경찰관이 A씨를 떼어놓으려 했으나 A씨는 경찰관의 손가락을 깨물어 약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 고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아직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다만 범행을 모두 시인하는 점과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성흠제 서울시의회, 단지 내 교통안전 강화된다… 공동주택 품질점검에 ‘교통’ 분야 추가

    성흠제 서울시의회, 단지 내 교통안전 강화된다… 공동주택 품질점검에 ‘교통’ 분야 추가

    공동주택 품질점검에 교통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단지 내 도로와 보행환경의 교통안전을 보다 전문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서울시 주택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주택공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1일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번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성흠제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1)이 대표 발의한 것으로, 공동주택 품질점검반의 전문분야에 ‘교통’을 추가해 단지 내 도로와 보행환경에 대한 전문적인 교통안전 점검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 아파트 단지는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의 터전인 동시에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되어 움직이는 공간이므로, 무엇보다 철저한 교통안전 점검이 요구된다. 최근 들어 단지 내부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와 중상해 피해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물론 사망사고까지 이어지고 있어, 이제는 공동주택을 처음 조성하는 단계부터 도로 구조와 보행자 동선을 보다 전문적이고 면밀하게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현재 ‘서울시 주택 조례’에는 공동주택 품질점검반의 전문분야로 건축·조경·전기·기계·소방 등이 명시돼 있지만 ‘교통’ 분야는 포함돼 있지 않다. 건축·조경·전기 등은 분야별 전문가가 살펴보는 반면, 단지 내 도로와 보행환경을 교통안전 측면에서 전문적으로 점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본 개정안은 공동주택 품질점검반의 전문 분야에 ‘교통’을 신설해 관련 전문가의 참여 법적 근거를 확실히 했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 조성 초기 단계부터 단지 안팎의 도로 및 보행 환경에 대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통안전 점검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성 의원은 “공동주택의 품질은 건축물과 시설의 상태뿐만 아니라, 보행자와 차량이 함께 이용하는 단지 내 교통안전까지 살펴야 한다”며 “이번 개정은 공동주택 조성 단계부터 교통 전문가의 시각으로 안전을 살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 조성되는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이미 시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기존 공동주택의 교통안전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주민들이 단지 안에서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동·서부산 고속도로, 물꼬 텄다…부산시의회, 계획 구간 상부 ‘동서고가 처리 협약안’ 동의

    동·서부산 고속도로, 물꼬 텄다…부산시의회, 계획 구간 상부 ‘동서고가 처리 협약안’ 동의

    동·서부산 연결 핵심축인 사상~해운대 고속도로(제2대심도, 길이 21.7㎞)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11일 그동안 철거 범위 등을 둘러싼 논란 속에 지연되던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협약안’이 부산시의회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문제의 협약안은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계획 구간 상부의 기존 동서고가로 처리와 관련한 시와 우선협상대상자 간 협약으로, 시는 이날 시의회 동의에 따라 협약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실시협약 등 후속 절차도 순차적으로 밟아나갈 예정이다. 시 측은 “시의회 동의를 계기로 고속도로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며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의 동서고가로 처리 계획에 따르면 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시·종점부 일부 구간 동서고가로는 철거된다. 논란의 학장~진양 구간은 향후 철거하거나 존치(공원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동서고가로 처리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는 해당 고속도로 실시협약이 마무리된 이후 적정 시기에 추진할 예정이다. 제2대심도로 건설될 사상~해운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동·서부산 이동시간(김해국제공항~동부산)이 기존 83분에서 36분으로 단축되고, 가덕도신공항 접근 교통망 개선, 도심 간선도로 교통량 분산 등 부산의 도시공간과 교통체계가 개선된다. 사상~해운대 고속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연결하는 국가 간선축 기능도 한다. 이번 사업이 국가 순환 고속도로망 단절 구간을 연결(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제2지선~사상해운대 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하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되는 만큼 국가 물류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남부권 광역경제권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미래를 위한 필수 인프라인 사상~해운대 고속도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시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부·울·경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발전하는 데 이바지할 교통정책이 완성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 ‘친구 살해’ 정재환 “고의 없어”… 유족 “아들, 로드킬 보다 못하게 죽어”

    ‘친구 살해’ 정재환 “고의 없어”… 유족 “아들, 로드킬 보다 못하게 죽어”

    함께 술을 마시던 10년 지기 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정재환(24)이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이에 유족은 “아들이 로드킬 당한 동물보다 못하게 죽었다”고 울부짖었다. 11일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정한근) 심리로 열린 정재환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그의 변호인은 살인과 상해, 절도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살인에는 고의가 없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재환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고인을 살해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범행에 대한 인식과 의사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정재환도 변호인과 의견이 동일한 지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고개글 숙인 채 “네”라고 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원론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고의가 없다고 볼 순 없다”며 “피고인의 경우 범행 후 사진을 찍는 등의 행위도 했으므로 범행의 정상 등을 모두 살펴 판단하겠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측은 앞서 정재환 측이 정신감정을 신청한 데 대해 추가 정신감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수사 단계에서 관련 검사가 이뤄진 데다, 재판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피고인이 감형받기 위해 만취 상태를 주장하며 정신 감정을 신청했다”며 “만취한 상태에서도 자신이 다른 사람을 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는 건 심신 미약 인정 여부와 별개로 중요한 사안이라며 기록을 검토해 정신감정 필요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는 유족과 피해자의 친구들이 방청석을 채웠다. 이들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눈물을 훔치거나 오열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정재환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돌아가더라도 정확하게 가는 길이라면 저희는 참고 기다릴 수 있다”며 “군 복무 기간 말고는 제 품에서 키운 자식이 로드킬 당한 동물보다 못하게 죽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러면서 “처참하게 죽어 아들의 손도 잡아보지 못했다. 매일 사진 하나를 보면서 평생 죄인처럼 살아야 한다. 쓰레기는 치워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정재환은 지난 7월 4일 오전 3시 40분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친구 A(24)씨 등과 술자리를 갖던 중 A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40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 자리에 있던 다른 친구를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범행 직후 정재환은 온몸에 피범벅을 한 나체 상태로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바나나 우유를 마신 뒤 거리를 배회하다 집으로 돌아와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직전에는 고가의 롤렉스 시계 등을 챙기려 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 낸시랭·이혁재 등 연예인 잇단 음주운전 논란…취객에 가짜 양주 먹이고 술값 ‘뻥튀기’한 조폭들 [주간사건일지]

    낸시랭·이혁재 등 연예인 잇단 음주운전 논란…취객에 가짜 양주 먹이고 술값 ‘뻥튀기’한 조폭들 [주간사건일지]

    개그맨 이혁재,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유튜브 방송 중 출연자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폭력조직원 출신인 격투기 선수가 경찰에 입건됐다. 취객에게 가짜 양주를 먹인 뒤 술값을 부풀려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폭력조직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가 배우자와 이혼하고 재산 분할액으로 주식과 현금을 합쳐 총 2조 5500억원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이혁재·낸시랭, 사고치고 뻔뻔 행보에 대중 눈길 싸늘 연예인들이 잇따라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면서 연예계의 안일한 도덕 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9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개그맨 이혁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승용차를 몰다가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를 뒤에서 받았다.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하루 앞서 팝아티스트 낸시랭도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일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낸시랭을 입건했다. 적발 당시 낸시랭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기준을 넘긴 상태였다. 낸시랭 측은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샴페인 한두 잔을 마셨는데 집이 가까워 운전대를 잡았다”며 “안일한 판단이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행 중 사고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가 여론의 빈축을 샀다.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단순한 개인의 실수를 넘어선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에 따른 법적·제도적 엄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튜브 생방서 20대 목 졸라 기절…‘조폭 출신’ 격투기 선수 수사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7일 상해 혐의로 조폭 출신 격투기 선수 A(36)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4시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 B씨의 목을 이른바 ‘길로틴 초크’ 기술로 졸라 기절하게 했다. 그는 당시 B씨가 머리 뒷부분을 바닥에 강하게 부딪힌 뒤 의식을 잃었으나, 양쪽 뺨을 손으로 때린 뒤 “한숨 재워라”라고 말하며 방치했다. 그의 폭행 장면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됐다. B씨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신체 일부 마비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해당 유튜브 방송 시청자로 유튜버와 연락하던 중 해당 오피스텔에 찾아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경찰이 관리하는 폭력조직 소속이었으나 현재는 관리 대상에서 해제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상태를 보면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유튜브 방송 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범행 공모 여부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객에 가짜 양주 먹이고 술값 ‘뻥튀기’…조폭 낀 61명 검거 부산 유흥주점에서 취객에게 가짜 양주를 먹인 뒤 술값을 부풀려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범죄단체 조직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사기와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특수상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로 총책 C(30대)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해외로 도주한 공동총책 D(30대·남)씨와 실장 등 2명은 인터폴 적색수배 했다. 또 사기와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혐의로 실장 2명과 마담 4명, 호객꾼 14명, 웨이터 8명, 유흥접객원 15명, 기타 종업원 1명 등 44명을 검거했다. 이와 별도로 유흥주점에 여성 접객원을 공급한 무등록 보도업체 관계자 16명은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C씨 등은 2022년 4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부산 서면 일대 유흥주점 5곳을 운영하면서 총책과 실장, 마담, 웨이터, 호객꾼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취객들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총책과 실장, 마담, 웨이터, 호객꾼, 여성 접객원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 호객꾼이 술에 취한 1인 남성을 주점으로 유인하면 웨이터 등은 선결제를 유도하며 휴대전화 패턴이나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손님에게 다른 손님이 마시다 남긴 양주를 한 병에 모으거나 홍차 등을 섞어 만든 가짜 양주를 제공했다. 손님이 술에 취해 잠들면 미리 알아낸 휴대전화 패턴 등을 이용해 몰래 돈을 계좌 이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주점 5곳에서 압수한 장부 12권과 계좌 등을 분석한 결과 가짜 양주 판매 규모가 약 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자로 추정되는 1000여명을 상대로 피해 여부를 확인해 현재까지 58명의 피해 진술을 확보하고 약 1억원의 피해액을 특정했다. 이들은 조직원을 통제하기 위한 내부 규율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할당량을 정하고 이를 채우지 못하거나 지시를 어긴 조직원에게 사우나 감금과 얼음물 입수, 강제 운동 등을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은 2024년 8월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한 하부 조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총책과 실장 등이 조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불시에 검사하는 과정에서 신고 사실을 알아낸 뒤 신고자를 차량에 감금하자 경찰은 총책 등을 검거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해외 도피자들을 추적하고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권혁빈 이혼 재산분할 2조 5천억…法 “배우자에 주식 35% 양도해야” 법원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 겸 CVO가 배우자와 이혼하고 주식 35%를 양도하라고 판결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부장 정동혁)는 9일 오후 2시 배우자 이모씨가 권 CVO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 소송에서 이혼 청구를 인용했다.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재산분할 비율을 권 CVO 65%, 이씨 35%로 정했다”며 “스마일게이트 주식 35%를 양도하고 이씨에게 현금 650억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권 CVO의 주식 가액은 약 7조 1049억원이다. 주식의 35%인 약 2조 4867억원에 현금 650억원을 합해 총 2조 5500억원 상당을 지급하라는 판결이다. 친권 양육자는 이씨로 지정하고, 권 CVO가 이씨에게 양육비 월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했다. 이씨는 2022년 11월 권 CVO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이씨는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현 스마일게이트) 지분의 절반을 분할해 달라고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권 CVO의 지분 100%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의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재산 감정 절차를 진행했으며 그의 자산을 최대 8조 160억여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유책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씨는 권 CVO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권 CVO 측은 이혼 유책 사유가 없다면서 이씨는 공동 창업자가 아니며 경영에 실질적으로 참여를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이씨는 스마일게이트 초기부터 지분 출자와 경영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창업 당시 권 CVO가 70%, 이씨가 30%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지분은 2010년 텐센트에 전량 매각됐다. 권 CVO와 이씨는 2001년 결혼했다. 이듬해 6월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고, 권 CVO는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이사·이사장을 거쳐 2017년에는 공익사업 재단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20년에는 스마일게이트 CVO로 취임했다.
  • 떨어진 경찰 권총 주워 방아쇠 당긴 50대 강도…징역 8년 선고

    떨어진 경찰 권총 주워 방아쇠 당긴 50대 강도…징역 8년 선고

    대낮 강도 후 경찰 권총을 빼앗아 쏘려 한 5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박동규)는 살인미수와 특수강도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50대 A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 주차 차량에 탄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려다, 피해자가 경적을 울리며 저항하자 얼굴을 때리고 달아났다. 이후 울산 남구의 한 공터에서 자신을 추격해 온 B 순경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B 순경의 권총집 고정 장치가 파손돼 권총이 바닥에 떨어졌다. 전과로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을 우려한 A 씨는 권총을 먼저 집어 들고 약 3m 떨어진 B 순경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다행히 권총의 오발 방지 장치가 걸려 총알은 발사되지 않았다. B 순경은 즉시 A 씨를 눕혀 손목을 꺾으며 제압했다. A 씨는 총을 놓지 않고 10여 분간 격렬히 저항했으나, 현장에 도착한 동료 경찰관들이 합세해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B 순경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조사 결과 A 씨는 강도상해·성범죄 등 전과가 다수 있었으며, 도박 범죄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누범 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경찰관이 생명을 잃을 뻔한 중대한 범행인데도 반성 없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만 하고 있다”며 “누범 기간 중 재범하는 등 준법의식이 현저히 낮아 엄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학폭 피해 9만명 ‘역대 최고’… 초등 교실 덮친 잔혹한 ‘야차룰’

    학폭 피해 9만명 ‘역대 최고’… 초등 교실 덮친 잔혹한 ‘야차룰’

    “쉬는 시간에 야차할래?” 전남 목포의 한 초등학교에선 고학년생 사이에서 ‘야차룰’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야차룰은 서로 상해를 입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합의한 뒤 맨 몸으로 벌이는 무규칙 격투를 뜻한다. 처음엔 장난처럼 시작됐지만 갈수록 심각한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게 학교 현장의 이야기다. 목포의 한 초등교사 A씨는 “센 학생이 약한 학생을 때리고 싶으니까 ‘야차하자’고 강요한다”면서 “일부 아이들은 맞지 않기 위해 격투기 학원을 다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 경북 포항에선 초등학생과 중학생 총 6명이 야차룰을 벌인 결과 한명은 치아가 부서지는 큰 부상까지 입었다. 지난 5월 충북 청주에선 20대 여성이 10대들과 야차룰에 내몰렸다가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포항의 초등교사 B씨는 “아이들이 이런 싸움을 ‘장난’처럼 여긴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올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전체 학생의 2.9%, 약 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야차룰 등 신체폭력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9일 이러한 내용의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16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약 39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319만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올해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수는 9만 1600명으로, 전체의 2.9%를 기록했다. 피해 응답자 수는 2020년 2만 7000명(0.9%)에서 6년 만에 3배 이상 뛰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의 피해응답자 수가 5만 6500명(5.7%)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중학생은 2만 6200명(2.3%)으로 0.2%포인트, 고등학생은 8600명(0.8%)으로 0.1%포인트 올랐다. 피해 유형 가운데는 언어폭력이 37.8%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 17.1%, 신체폭력 15.7%, 사이버폭력 7.0% 등이 뒤를 이었다. 언어폭력은 1.2%포인트, 사이버폭력은 0.8%포인트 감소한 반면 신체폭력은 1.1%포인트, 집단 따돌림은 0.7%포인트 증가했다. 가해 이유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30.6%로 가장 많았다. 야차룰 등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자체가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학생들의 미디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야차룰을 다룬 콘텐츠를 접한 학생들이 격투를 일종의 오락처럼 여긴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도교육청, 경찰청과 협력해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활용한 예방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머리뼈 보일 때까지 아내 때린 50대男 “도망갈까 걱정돼서” 변명하더니… 2심서 ‘감형’

    머리뼈 보일 때까지 아내 때린 50대男 “도망갈까 걱정돼서” 변명하더니… 2심서 ‘감형’

    징역 1년 10개월→1년 6개월法 “반성·합의”…실형은 유지 한국에 갓 입국한 결혼이주여성인 아내를 목검으로 무차별 폭행해 열 손가락을 모두 부러뜨리는 등 중상을 입힌 남편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수원지법 형사2부(부장 이성율)는 9일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50대)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아울러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4월 3일 자택 안방에서 베트남 국적인 아내 B씨의 목을 조르고 1m 길이의 목검으로 수차례 폭행해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남편의 폭행을 막으려던 B씨는 열 손가락뼈가 모두 부러졌으며,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받았다. B씨는 당시 “이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겠다”고 느낄 정도로 극심한 공포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위험한 물건인 목검으로 피해자의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가격해 상해를 가했다. 피해자가 팔과 손으로 막는데도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때려 머리뼈가 보일 정도로 다치게 하는 등 중한 상해를 입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심에 이르러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다수의 폭력 전과가 있지만 10년 이상 지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일부 무거운 점이 인정된다”면서 “범행의 죄질이나 피해 정도를 보면 실형 선고는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항소심 결심공판 당시 A씨 측은 2000만원을 형사 공탁하고 합의서를 제출하며 “국제결혼 알선업체와 계약한 뒤 두 차례 이혼 후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피해자가 도망갈 것을 걱정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너무 큰 죄를 저질렀다. 진심으로 용서를 빈다”고 고개를 숙였다.
  • 거가대로·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민선 9기서 현실화할까

    거가대로·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민선 9기서 현실화할까

    6·3 지방선거 당시 경남의 대표 민자도로인 거가대로와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무료화 공약이 잇따라 제시된 가운데 실제 이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9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선거 당시 박완수 경남지사는 민자도로 통행료 인하와 교통비 부담 경감을, 강기윤 창원시장은 마창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마창대교 통행료 조정 논의는 본격화하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최근 제1차 실무협의체 회의를 열고 통행료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마창대교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심 교통 분산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 시설이라는 데 공감하고, 도민이 체감할 대책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전면 무료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연간 최대 500억 원의 재정이 필요한데다 민간 운영사와의 실시협약 조정 등 지자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도민 소유 차량에 통행료를 추가 할인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고 나섰으나, 도의회가 조례안 심사를 보류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지난 7일 도가 제출한 ‘마창대교 통행료 지원 조례안’ 심사를 보류했다. 해당 조례안은 도민 등록 차량에 통행료를 할인해 주는 대신 타 시·도 등록 차량에는 소형차 기준 현재 2500원에서 500원 오른 3000원을 부과해 확보된 재원으로 도민 할인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창대교 하루 평균 이용량 약 4만 8000대 중 외지 차량은 약 1만 3000대(27%) 수준이다. 도는 사전 등록된 차량 번호와 시스템을 연계해 자동 할인하는 방식으로 내년 4월 시행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의회 심사 과정에서 도민 소유 건설기계 누락 문제, 다른 지역 등록 렌터카를 이용하는 도민에 대한 지원책 미비, 등록 오류 방지 대책 마련 등 보완 요구가 잇따랐다. 정쌍학 건설소방위원장은 통행료 인하 목표와 재정 분담, 추진 일정을 구체화할 것을 주문했다. 조례안 심사 보류로 내년 4월 시행 일정에도 변수가 생긴 가운데 도는 할인 대상과 재정 분담 규모, 차량 선별 시스템 등을 보완해 재심사에 나설 방침이다. 차종별 편도 5000원~2만 5000원인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도 과제다. 거제 장목면~부산 강서구를 잇는 거가대로는 2011년 개통해 민간투자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민간 운영 기간은 2050년까지로, 이 기간 경남도와 부산시는 협약에 따라 통행수입이 보장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사업자에게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 도가 지난해까지 지급한 손실보상금만 3100억원에 이른다. 도는 국비 확보, 거가대로 고속국도 승격 추진 등 전략을 펴며 통행료 인하·무료화를 꾀하고 있다. 정부가 초기 민자도로를 중심으로 통행료 부담 완화 등의 정책을 검토 중인 만큼 국비 확보가 이전보다 수월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도는 연내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 “엄마·동생 성폭행당해” 집 알아내 남성 살해한 20대… “공소시효 전 처벌하려” 끝까지 ‘망상’

    “엄마·동생 성폭행당해” 집 알아내 남성 살해한 20대… “공소시효 전 처벌하려” 끝까지 ‘망상’

    항소심 첫 공판서 “계획살인 아냐” 주장1심 징역 30년… 피해자 유족 증인 채택 가족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망상에 빠져 무고한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20대가 항소심 첫 공판에서 “계획 살인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9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이은혜) 심리로 열린 살인, 특수주거침입, 특수상해, 특수감금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피고인 A(27)씨는 “(가족을 성폭행한 범죄의) 공소시효가 지나기 전에 피해자를 처벌하려는 목적이었지 계획적으로 살해하려고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살인 범행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원심의 형은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원심이 선고한 징역 30년은 가볍다”며 피해자 유족 2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 2명 중 1명만 증인으로 불러 오는 11월 11일 공판에서 신문하기로 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성범죄로 징역 5년의 실형을 받고 수형 생활을 하던 중 B씨가 A씨 가족을 성폭행했다는 망상에 빠져 출소 후 B씨를 살해하기로 결심했다. A씨는 흥신소를 이용해 B씨의 집을 알아낸 뒤 지난 1월 16일 오후 강원 원주시 태장동에 있는 아파트를 찾아갔다. 그는 과일 배달을 온 택배기사 행세를 하며 B씨의 집에 침입해 당시 집에 있던 B씨의 모친 C(71)씨를 때리고 협박하며 감금했다. 이어 약 2시간 뒤 B씨가 귀가하자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A씨는 어머니와 동생으로부터 ‘성폭행 피해 사실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약 20년 전 B씨가 가족을 성폭행했다는 망상에 빠져 B씨를 성범죄로 고소하고 언론에 제보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심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귀책 사유가 있다고 주장하나 이를 인정할 만한 자료가 없음에도 계속해서 주장을 반복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가족에게 심각한 정신적 손해를 끼쳤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20년간 부착 명령을 내렸다.
  • 관세 깎아줬더니 수입가 부풀리고 물량 독식…586억원 탈세

    관세 깎아줬더니 수입가 부풀리고 물량 독식…586억원 탈세

    물가 안정을 위해 일정 수입 물량의 관세를 낮춰주는 ‘할당관세’를 악용한 업체들이 관세청에 적발됐다. 수입가격을 부풀려 이익을 해외로 빼돌리고 여러 ‘바지업체’를 동원해 저율 관세 물량을 독식하는 등 적발된 위반행위만 5468억원 규모로, 탈세액은 586억원에 달했다. 관세청은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할당관세를 적용받는 수입업체 21곳을 특별 단속한 결과 10개 업체에서 5468억원 규모의 불법·불공정 행위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수입가격을 부풀려 수입대금을 과다 송금하거나 법인세를 탈루한 사례가 41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바지업체를 이용해 할당관세 물량을 부당하게 확보한 사례가 1020억원, 할당관세 물품을 보세구역에 불법 비축한 사례가 348억원이었다. 한 바나나 수입업체는 바나나에 할당관세율 0%가 적용되는 점을 악용해 수입가격을 부풀려 신고했다. 부풀린 수입대금을 해외 본사로 보내 이익을 이전하고, 매입원가를 과다 계상해 영업이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법인세를 탈루했다. 또 관세 인하분 약 14%를 국내 도매가격에 반영하지 않아 할당관세 혜택이 소비자에게 충분히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러 바지업체를 동원해 저율 관세 물량을 부당하게 확보한 사례도 적발됐다. 바지업체 명의로 할당관세 추천을 받아 저율 관세로 수입·통관한 뒤 해당 물품을 서류상 다시 넘겨받는 수법을 썼다. 관세청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수료 등 불필요한 비용이 반영돼 유통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 밖에 관세 혜택을 받고도 소고기·냉동고등어·닭고기·설탕 등을 제때 시장에 풀지 않은 업체들도 적발됐다. 일부 업체는 45일 안에 유통해야 하는 소고기를 최장 137일간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은 보세구역 현장점검을 통해 불법 비축 물품 292t을 적발하고 시장 공급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바지업체를 동원해 할당관세 물량을 부당 확보한 업체에 부족 세액 253억원을 과세 예고하고, 소고기를 불법 비축한 업체에는 관세 194억원을 추징했다. 관세청은 할당관세 제도를 보완하고 관세조사와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집중관리 대상 18개 품목의 수입 신고 기한을 현행 30일에서 20일로 단축하고 신고지연가산세 한도를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높이는 내용의 관세법 개정을 추진한다. 부당한 방법으로 할당관세 물량을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물량을 배정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할당관세 혜택을 악용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행위를 끝까지 추적하고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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