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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서해서 ‘중대 군사활동’… 한미 회담 견제[뉴스 분석]

    中, 서해서 ‘중대 군사활동’… 한미 회담 견제[뉴스 분석]

    중국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맞서 서해상 무력시위의 횟수와 강도를 늘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해를 자신들의 앞마당으로 삼으려는 ‘서해공정’을 가속화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에 나서고 한국과 미국이 전략자산 전개로 경고 신호를 보내면 중국이 무력시위로 대응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중국 칭다오해사국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정오까지 3시간 동안 산둥성 칭다오항 앞바다에서 ‘중대 군사활동’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무슨 활동을 벌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훈련 구역은 중국 본토인 칭다오에서 남쪽으로 3~4㎞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실탄 사격이나 미사일 공격 훈련을 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두 가지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나는 오는 23일 중국 해군절(해군 창설일)을 앞두고 열병식 예행연습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그간 중국 해군은 해군절에 맞춰 우방을 초청해 국제 행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9년에는 해군절 70주년을 기념해 칭다오에서 대규모 관함식(군 통수권자가 바다에서 갖는 사열 의식)이 열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형 구축함에서 해상 열병을 참관했다. 또 하나는 지난해 6월 상하이에서 진수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을 시험 운용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중국은 202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푸젠함 시스템을 다각도로 시험하고 있다. 디젤 추진 방식인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한 첫 사출형(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방식) 항공모함이다. 어찌 됐건 이번 훈련은 다분히 한국과 미국을 염두에 뒀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미중 패권 경쟁 상황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방미에 반발해 중국군이 지난 8~10일 벌인 대규모 무력시위, 미국이 필리핀과 진행 중인 대규모 연합 훈련 등과 다 같이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과거부터 칭다오는 중국의 핵심 군사적 요충지로 인민해방군이 한반도를 담당하는 북부전구의 주요 해군 기지가 배치된 곳이다.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인 랴오닝함도 이곳을 모항으로 활용한다. 2019년에는 중국과 러시아 양국 해군이 칭다오 앞바다에서 합동 훈련을 펼쳤다. 최근 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서 군사훈련을 나서면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무력시위로 맞대응하고 있다. 지난 2일 제주 남부 해역에서 미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이 동원된 한미일 해상 훈련이 시작되자 중국도 서해 북부 발해만에서 실탄 사격 훈련에 나섰다. 당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국가가 한반도 주변에서 각종 군사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데, 이것이 바로 한반도 정세의 고열이 내려가지 않는 주요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을 때도 중국은 “근본 원인은 미군 전략 무기 출격에 있다”며 북한을 감쌌다. 우리로서는 이런 흐름이 달가울 리 없다. 한반도 정세가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로 고착화되면서 서해가 한미와 북중 간 전장(戰場)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018년 이후 한국 해군 관할 해역으로 진입한 중국 해군 함정은 해마다 200척이 넘는다. 2018년 230여척에서 2019년 290여척, 2020년 220여척, 2021년 260여척 등이다. 특히 항모인 랴오닝함은 지난해 3월 우리 영해 70해리까지 다가와 충격을 줬다. 중국군은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해상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서해 중간수역에서의 훈련 빈도도 늘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말을 아끼면서도 혹시 모를 영향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영해이고 훈련 구역 자체가 수시로 군사훈련이 열리는 곳이어서 (우리가) 별도 조치를 취할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정부의 공식 해명과 달리 전문가들은 이날 훈련의 숨은 맥락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중국의 서해 지역 군사훈련이 처음은 아니지만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 문제다. 베이징 입장에서는 한국을 향해 ‘미국 쪽에 더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무언의 압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서해는 기본적으로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북쪽으로 올라오는 연장선상으로 미 항공모함이 쉽게 들어오기 어려운 지리적 특성이 있다”며 “중국은 이를 잘 이해하고 서해를 내해(內海)화하려는 의도가 있는데,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나라 간 밀착에 경고를 날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해상 군사훈련에 맞서 중국이 시위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한미일이 동해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에 나서자 중국이 서해에서 ‘중대 군사활동’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라며 “때마침 러시아의 태평양 함대도 동해에서 대규모 훈련을 벌이고 있다. 중러가 암묵적으로 한미 동시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中 1분기 경제성장률 4.5%…‘위드 코로나’ 효과 가시화

    中 1분기 경제성장률 4.5%…‘위드 코로나’ 효과 가시화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원년인 올해 경제 회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5%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의 1분기 GDP가 지난해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5.0% 안팎)에는 못미치나 시장 전망치(4% 안팎)는 웃돌았다. 1분기의 실적 반등은 지난해 12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방역이 완화되면서 실물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기저 효과로 2021년 1분기 성장률이 18.3%로 정점을 찍었지만, 빅테크·부동산·사교육 규제 등의 여파로 그해 4분기 4.0%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 4.8%로 다시 오르는 듯 했지만 상하이 전면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내외 악재 여파로 연간 성장률이 3.0%에 그쳤다. 지난해 말 베이징 지도부는 ‘백지(白紙)시위’를 계기로 방역을 대폭 줄였지만 전국적으로 감염자가 폭증해 경기 반등 효과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가 연초부터 적극적인 경제 성장 의지를 보이면서 1분기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1년 전과 견줘 농업 생산 3.6%, 산업 생산이 3.0% 늘었고 서비스업은 5.4% 확대됐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당국의 강도높은 방역 조치로 큰 타격을 입었던 숙박·음식점업(13.6%)과 정보전송·소프트웨어·정보기술 서비스업(11.2%), 금융업(6.9%)의 반등이 돋보였다.중국 내수 경기 가늠자인 소비도 힘을 얻고 있다. 1분기 소매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3월 한달만 놓고 보면 성장률이 10.6%를 기록해 오랜만에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현재 중국은 미국이 자신들을 서구 경제권과 단절시킬 수 있다고 보고 내수를 키워 이를 보완하려는 ‘쌍순환’ 정책을 경제 기조로 삼고 있다. 이번 지표는 시간이 갈수록 중국인의 소비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 경제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온다. 1분기 전체 무역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액이 8.4% 늘어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3월 한달간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3.4% 급증해 ‘세계의 공장’으로서 중국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올라 안정세를 유지했다. 도시실업률은 5.5%로 지난해 4분기 대비 0.1% 포인트 떨어졌다. 3월만 놓고 보면 5.3%를 기록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상공업 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고용이 증가한 것이다. 경기 회복의 선행 지표로 간주되는 위안화 대출도 3월에만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 현대차·기아, 중국서 ‘아반떼 N·전기차’로 재도약 도전장

    현대차·기아, 중국서 ‘아반떼 N·전기차’로 재도약 도전장

    현대차와 기아가 2년 만에 열린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을 선언했다. 아시아 최대 고성능차 시장이자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고성능 N브랜드와 현지 맞춤형 전기차를 내세워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18일 상하이 모터쇼가 열린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 각각 2160㎡(653평), 2025㎡(613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총 34종(현대차 20종·기아 14종)의 차량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아반떼 N’(현지명 ‘더 뉴 엘란트라 N’)의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N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올해 하반기 더 뉴 아반떼 N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N브랜드 최초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5 N’을 내놓을 예정이다.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HMGC) 전무는 “N브랜드와 전동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보강하는 한편, 중국 우수 기업들과 협업해 중국 상용차 시장의 친환경 전환 및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등 중국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현지 사업 계획을 알렸다. 현대차는 현지에서 N 브랜드 ‘팬덤’을 키우기 위한 체험형 마케팅도 펼친다. 다음 달부터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N브랜드 차량을 타볼 수 있는 ‘트랙데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음 달 열리는 레이싱 대회 ‘TCR 차이나’에도 출전할 예정이다.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는 이날 “203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연간 45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으며 이 중 40%를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EV6를 시작으로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중국에서 출시된다. 올해 말에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준중형 전기 SUV인 EV5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대형 전기 SUV EV9을 선보인다. 2025년 엔트리급 SUV, 2026년 프리미엄 세단, 2027년 중형 SUV 등 전동화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총 6종의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아는 중국에서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분야 연구개발 투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셸’, 중국 현지 충전 회사 등과 협력할 예정이다.
  • 박람회·모터쇼 4년 만에 재개한 中… ‘위드 코로나’ 이후 경제도 기지개[특파원 생생리포트]

    박람회·모터쇼 4년 만에 재개한 中… ‘위드 코로나’ 이후 경제도 기지개[특파원 생생리포트]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초대형 전시 행사를 부활시켜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최대 무역 박람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됐고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 행사인 상하이모터쇼도 베일을 벗는다. 16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제133회 캔톤 페어가 지난 14일 광둥성 광저우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허리펑 부총리는 “이번 박람회는 중국과 다른 국가들의 무역을 심화해 세계 경제·무역 회복과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중국은 수입을 계속 확대하고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상 최대인 150만㎡ 규모 박람회장, 54개 전시 구역에서 치러진다.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 및 제조업체 5000곳을 비롯해 3만여 업체가 참가한다. 수입품 전시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독일등 40개국 508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관에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업체 맥선과 주방용 가전제품 업체 NUC 등 20개 업체가 나섰다. 캔톤 페어는 1957년 시작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광저우에서 열린다. 매년 20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20만여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가해 중국을 대표하는 박람회로 자리잡았다. 캔톤 페어가 정상적으로 개최된 것은 2019년 가을 행사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는 온라인 박람회로 대체됐다. 2021년 9월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지만 전시관 규모를 40만㎡로 줄이고 참여 업체도 7500여곳으로 제한해 5일간 소규모로 치러졌다. 18∼27일에는 ‘2023 상하이 국제모터쇼’가 열린다. 각국에서 10여종 이상 전기차 신모델을 선보이면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상하이모터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동차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로 기존 5대 모터쇼(제네바·디트로이트·파리·프랑크푸르트·도쿄) 못지않은 권위를 자랑한다. 정상적으로 행사가 열리는 것은 2019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현지 전략형 모델 등 다양한 차종을 선보인다. 이번 모터쇼의 가장 큰 특징은 테슬라의 부재다. 중국 영문매체 시엔이브이포스트는 테슬라가 2021년 행사에서 한 여성이 전시된 차량 위에 올라가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이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 사태를 계기로 중국에서 열리는 자동차 관련 행사에 참가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 美에 올인한 K배터리… ‘IRA=탈중국’만 믿다간 방전된다

    美에 올인한 K배터리… ‘IRA=탈중국’만 믿다간 방전된다

    북미 시장에 천문학적 금액을 베팅한 국내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관점에서,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국내 업계의 요구가 일부 반영된 것 같지만, “미국의 이익을 위한 조치가 우리의 이해관계와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냉정한 평가다. 정부가 홍보하는 것처럼, 동맹 70주년을 맞는 우방국에 대한 배려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美, 정작 LFP 배터리 기술은 규제 안 해 반도체와는 달리 ‘탈(脫)중국’을 망설이는 미국의 모호한 태도가 이런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세계 전기차 공급망을 틀어쥔 중국을 배제한 가치사슬 재편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런 경지에 언제쯤,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지 미국은 청사진이 있는가. 업계는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화끈한 ‘전기차 담판’을 지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17일 국내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는 “IRA 세부 지침엔 미국이 탈중국을 망설인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고 지적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에 대한 규제가 없었다는 게 대표적이다. 만약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고 마음먹었으면 미국산 전기차에 LFP 배터리 탑재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얘기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과 교수는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법안일 뿐인 IRA를 해석할 때 자꾸 탈중국을 끼워 넣는 것은 과도한 ‘국뽕’”이라고 짚었다. 미국의 고민에는 가격 경쟁의 시대로 접어든 세계 전기차 시장의 현주소가 자리한다. 그동안 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한계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의 기술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등 단점이 상당수 극복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탄산리튬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한때 15%까지 줄었던 삼원계와 LFP 가격 차이가 30% 정도로 다시 벌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전기차 가격을 어떻게든 낮춰야 하는 완성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LFP를 채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만큼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최근 주최한 세미나에서 오익환 부사장은 “‘4680 원통형 전지’ 혁신을 예고했던 테슬라가 오히려 LFP로 가는 추세도 있다”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주목되고 있으며, 향후 (채택 비율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급망 쥔 중국 벗어나기 쉽지 않아 지난해 기준 중국 배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겼다. 단순히 배터리셀뿐만 아니라 원·소재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2022년 중국의 수출입 10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배터리 주요 소재(양극재·전구체·음극재·분리막·전해액) 수출액은 145억 달러(약 19조원)로 2019년(56억 달러)보다 159% 급증했다. 리튬(수산화리튬·탄산리튬)의 수출액은 지난해 46억 달러였는데, 같은 기간 무려 475%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주저하는 틈을 정확히 노린 게 중국의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닝더스다이(CATL)다. 포드와 기술 제휴를 맺고 미국에 LFP 공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테슬라까지 우군으로 포섭해 미국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최근 상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 공장 신설 계획을 밝히는 등 중국을 종횡무진 누비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움직임을 그저 공화당 지지자의 ‘반(反)바이든’ 행보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배터리 업계 고위 관계자는 “CATL이 찾은 우회로는 ‘배터리 탈중국’이라는 허무맹랑한 신화의 맹점을 찌른 신의 한 수”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 또 중국 없이 과연 미국 중심의 배터리 생태계를 어떻게 꾸릴 수 있는지 미국의 정확한 입장을 받아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日·유럽 등과 경쟁 더 치열해질 수도 배터리 3사는 성장하는 북미 전동화 시장의 수혜를 오롯이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집행해 놨다. 2025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배터리 생산능력은 243GWh 규모다. 지난해 15GWh에서 무려 15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같은 기간 SK온은 94GWh, 2026년 이후 삼성SDI도 73GWh로 3사 총합 410GWh다. 통상 업계에서 1GWh당 1000억원 정도의 투자금을 예상하는데, 미국에만 무려 41조원을 쏟는 것이다. 물론 합작공장의 형태가 많은 만큼 이 모든 비용을 K배터리가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된 만큼, 이 시장에 중국이 끼어들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는 건 K배터리로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다. 중국을 배제하더라도, 과연 그 과실을 한국만 오롯이 누릴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IRA가 중장기적으로 한국 외 기업들에 대한 혜택으로 작용하며 경쟁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도한 한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언젠가 일본, 유럽 등 대체자를 찾는 쪽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단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큰 줄기를 바꾸긴 어렵겠지만,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부분에서는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할 만한 사안들이 상당 부분 있으므로 기업들과 협의해 조율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IRA를 포함한 미국의 모든 행보는 결국 과거의 영광을 잃은 자국 제조업 부활에 방점을 찍는다. 구체성에 근거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이유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기업 간 얼라이언스(동맹)를 확대하는 미국 기업의 추세에 맞춰 민간 차원에서 교류의 장을 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中 프로농구, 승부조작 논란 시끌…야오밍 “우리도 이제 변해야”

    中 프로농구, 승부조작 논란 시끌…야오밍 “우리도 이제 변해야”

    중국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고의 져주기’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중국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혔다. 17일 텅쉰망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프로농구(CBA) 2022∼23시즌 12강 플레이오프 상하이 샤크스와 장쑤 드래곤즈의 최종 3차전에서 장쑤는 경기 종료 1분 36초까지 100대 96으로 앞서다가 믿기 어려운 범실을 잇달아 범하며 10점을 내리 내줘 104 대 108로 역전패했다. 상하이에 8강 진출권을 내줬다. 장쑤의 리난 감독은 막판 절체절명의 순간에 팀이 연속 실점을 하는데도 작전시간을 부르지 않아 의혹을 키웠다. 곧바로 중국농구협회 기율·도덕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해 장쑤가 당일 경기에서 져주기에 나선 것을 확인했다. 여기에 지난 11일 2차전에서는 반대로 상하이 선수들이 ‘태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는 “두 팀이 스포츠 정신을 엄중 위배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벌칙으로 상하이와 장쑤의 2022∼23시즌 순위와 출전 자격을 취소하는 한편, 팀이 배당받을 수익금에서 각각 500만 위안(약 9억 5000만원)을 뺀다고 밝혔다.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나란히 탈락 처리됐다. 상하이 리춘장 감독은 5년간, 장쑤 리난 감독은 3년간 지도자 자격이 정지됐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선수 출신 야오밍 중국농구협회장은 “비통하다”며 “우리는 이 사태로부터 교훈을 얻어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는 축구계 비리 조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돼 리톄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조사를 받는 등 사정 작업이 한창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기 스포츠인 농구에서도 추문이 불거져 중국 체육계는 당분간 신뢰 추락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 ‘경영 전문가’ 이재환 부사장, 관광 스타트업 육성 총력전

    ‘경영 전문가’ 이재환 부사장, 관광 스타트업 육성 총력전

    현장 잔뼈 굵은 본부장들 포진국내 관광 활성화 등 중책 수행 이재환(57) 부사장 겸 관광산업본부장은 외부 기업인 출신이다. 국무총리실 직속 재외동포 정책위원회 위원, 위즈코리아 대표이사, 한국창업진흥협회 초대회장, 경기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상임 자문위원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22년 말부터 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를 이끌며 관광벤처기업 발굴부터 육성, 글로벌 진출까지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피닉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핀란드 알토대 경제대학원 MBA 경영학 석사, 고려대 교육학 석사와 건국대 대학원 신산업융합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경영 전문가이다. 전영민(58) 경영혁신본부장은 관광공사의 경영전략 전문가로 손꼽힌다. 1990년에 입사해 감사팀장, 인재개발팀장, 기획조정팀장,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20년부터 경영혁신본부장을 맡고 있다. 국제관광정책 석사(한양대) 학위를 받았다. 서영충(58) 국제관광본부장은 중국학으로 학사(동아대)·석사(서강대) 학위를 받은 중국 전문가다. 1991년에 입사해 대만 타이베이지사장, 중국 상하이지사장, 중국마케팅 센터장, 베이징지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제1인바운드시장인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장에서 힘써 왔다. 2021년부터 국제관광본부장을 맡았다. 이학주(57) 국민관광본부장은 일본 전문가이면서 관광공사 내 다양한 중책을 맡아 왔다. 1991년 입사해 전략사업센터장, 일본 후쿠오카지사장, 일본팀장 등을 지냈고 관광산업본부장을 역임했다. 광고홍보학 석사(연세대) 학위를 보유한 만큼 국민관광본부장으로서 다양한 국내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활성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유진호(56) 관광디지털본부장은 관광 콘텐츠 전문가이면서, 특히 한류 관광에 대한 식견이 높다. 1992년 입사해 전략상품팀장, 관광상품실장, 한류콘텐츠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관광디지털본부장으로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하고 있다. 고려대에서 지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 카이엔·마이바흐 전기차… 역대급 럭셔리카 총출동

    카이엔·마이바흐 전기차… 역대급 럭셔리카 총출동

    마이바흐의 전기차부터 포르쉐의 신형 ‘카이엔’까지 역대급 신차들이 출격한다. 18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2023 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다. 세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격전지로 떠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자동차 전시회로, 세계 5대 모터쇼(제네바·디트로이트·파리·프랑크푸르트·도쿄) 못지않은 권위를 자랑한다. 럭셔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내에서도 최고급을 표방하는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SUV’를 상하이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로, 앞서 2021년에는 콘셉트카가 소개됐었다. 당시 1회 충전 시 595㎞를 달릴 수 있는 넉넉한 주행거리와 친환경 가치를 담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주목받은 바 있다. 포르쉐는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카이엔을 들고나왔다. 포르쉐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강력해졌다”면서 “고도로 디지털화된 디스플레이와 작동 방식, 새로운 섀시 시스템과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럭셔리 SUV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업계에서는 포르쉐의 핵심 전략 차종인 카이엔의 신형이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되는 것을 두고 “그만큼 럭셔리 브랜드에 아시아 시장이 중요해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중국은 포르쉐의 가장 큰 단일 시장이기도 하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브랜드 ‘ID 시리즈’ 내 기함급(플래그십) 모델인 ‘ID.7’을 공개한다. 볼보에서 분사한 지리자동차 산하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폴스타는 쿠페형 SUV인 ‘폴스타4’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아반떼’의 고성능 버전인 ‘더 뉴 엘란트라 N’과 중국 현지 전용 SUV 모델인 ‘무파사’를 전시한다.
  • 글로벌 해운 경기 회복 ‘희망가’…상하이 운임지수 3주 연속 상승

    글로벌 해운 경기 회복 ‘희망가’…상하이 운임지수 3주 연속 상승

    글로벌 해운 경기의 풍향계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3주 연속 반등했다.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운임이 크게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16일 상하이항운거래소(SSE) 등에 따르면 SCFI는 지난 14일 기준 1033.65로, 전주 대비 76.72포인트(8%) 올랐다. SCFI는 상하이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 운임을 종합한 지수다. SCFI가 1000선으로 복귀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물동량이 급격히 위축된 지난 2월 3일(1006.89) 이후 10주 만이다. 또 지난달 24일(908.35) 이후 3주 연속 반등세를 이어 갔다. 특히 미주·중동·남미 노선의 운임이 크게 올랐다. 미주 서안 노선의 경우 FEU(길이 40피트 컨테이너)당 1668달러로, 전주보다 376달러(29.1%) 올랐다. 미주 동안은 2565달러로 전주보다 418달러(19.5%) 상승했다. 중동 노선은 일주일 새 TEU(길이 20피트 컨테이너)당 129달러(11.8%), 남미 노선은 188달러(10.3%) 각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서부 롱비치와 LA항만의 부분적 파업으로 운임이 올랐다”며 “선사들이 다음달부터 태평양 횡단 기본운임을 FEU당 500달러에서 600달러 인상을 추진하는 것도 운임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 미국의 대중국 압박·견제에 맞서 中·브라질, 탈달러·다자주의 강화 [뉴스 분석]

    미국의 대중국 압박·견제에 맞서 中·브라질, 탈달러·다자주의 강화 [뉴스 분석]

    양국 협력 확대 이해관계 일치시진핑 “다자 틀 안에서 더 협력”룰라 “왜 달러로 무역해야 하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다자주의 강화에 의기투합했다. 중국은 지난달 집권 3기로 공식 진입한 뒤 숨가쁘게 연쇄 정상외교에 돌입하며 미국의 포위망 돌파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다음날인 15일 차기 행선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출발하기에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추기지 말고 평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 유럽연합(EU)도 대화를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쟁이 1년 넘게 끝나지 않는 근본적인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며 러시아의 몰락을 바라는 미국과 EU에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서 있는 중국의 기본적 인식과 궤를 같이한다. 시 주석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100년 만의 세계 대변혁 국면을 맞아 두 나라는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며 “유엔과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의 틀 안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도 “브라질과 중국은 모두 다자주의와 국제 공평·정의 수호를 원한다”고 맞장구쳤다. 두 정상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보란 듯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 최대 강국 브라질과의 관계를 강화해 대중국 포위망에 구멍을 내려는 시 주석과,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룰라 대통령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특히 룰라 대통령은 방중 기간 중 ‘역린’을 잇따라 건드리며 미국을 자극했다. 지난 13일 상하이 신개발은행(NDB) 본부에서 “매일 밤 나는 ‘왜 모든 국가들은 미 달러화에 기반해 무역을 해야 하는가’를 자문한다”며 “왜 우리는 자국 통화에 기반한 무역을 할 수 없는가. 금본위제가 사라진 뒤 달러를 기축통화로 결정한 이는 누구였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연구개발센터도 방문해 중국과의 5세대 이동통신(5G) 분야 협력도 제안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압박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다. 중국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시 주석은 지난달 중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 뒤 국빈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3월 20∼22일)한 데 이어 스페인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프랑스, 브라질 등의 정상과 베이징에서 만났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5∼7일)과 룰라 대통령(12∼15일) 방중 때는 각각 세 자릿수 규모의 기업인도 동행해 초대형 세일즈 외교도 성사됐다. 자국의 거대한 시장을 지렛대로 활용해 ‘중국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고 끊어서도 안 된다’는 신호를 전 세계로 보내고 있다.
  • 中 최대 무역박람회 ‘캔톤 페어’ 개막…상하이 모터쇼도 4년만 정상화

    中 최대 무역박람회 ‘캔톤 페어’ 개막…상하이 모터쇼도 4년만 정상화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초대형 전시 행사를 부활시켜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최대 무역 박람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고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 행사인 상하이 모터쇼도 베일을 벗는다. 16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제133회 캔톤 페어가 지난 14일 광둥성 광저우 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개막식에서 허리펑 부총리는 “이번 박람회는 중국과 다른 국가들의 무역을 심화해 세계 경제·무역 회복과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중국은 수입을 계속 확대하고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상 최대인 150만㎡ 규모 박람회장·54개 전시구역에서 치러진다.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 및 제조업체 5000곳을 비롯해 3만여 업체가 참여한다. 수입품 전시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40개국 508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관에는 휴대용 가스렌지 업체 맥선과 주방용 가전제품 업체 NUC 등 20개 업체가 나섰다. 캔톤 페어는 1957년 시작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광저우에서 열린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국제 박람회다. 매년 20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20만여명 이상 바이어가 참가해 중국을 대표하는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캔톤 페어가 정상적으로 개최된 것은 2019년 가을 행사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는 온라인 박람회로 대체됐다. 2021년 9월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지만 전시관 규모를 40만㎡로 줄이고 참여 업체도 7500여곳으로 제한해 5일간 소규모로 치러졌다.오는 18∼27일에는 ‘2023 상하이 국제모터쇼’가 열린다. 각국에서 10여종 이상 전기차 신모델을 선보이면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동차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로 기존 5대 모터쇼(제네바·디트로이트·파리·프랑크푸르트·도쿄) 못지않은 권위를 자랑한다. 정상적으로 행사가 열리는 것은 2019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현지 전략형 모델 등 다양한 차종을 선보인다. 이번 모터쇼의 가장 큰 특징은 테슬라의 부재다. 중국 영문매체 씨엔이브이포스트는 테슬라가 지난 2021년 행사에서 한 여성이 전시된 차량 위에 올라가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이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 사태를 계기로 중국에서 열리는 자동차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 ‘남미 좌파 대부’ 룰라와 손 잡은 시진핑…바이든 보란 듯 다자주의·탈달러 의기투합[뉴스 분석]

    ‘남미 좌파 대부’ 룰라와 손 잡은 시진핑…바이든 보란 듯 다자주의·탈달러 의기투합[뉴스 분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다자주의 강화에 의기투합했다. 중국은 지난달 집권 3기로 공식 진입한 뒤 숨가쁘게 연쇄 정상외교에 돌입하며 미국의 포위망 돌파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다음날인 15일 차기 행선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출발하기에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추기지 말고 평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 유럽연합(EU)도 대화를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쟁이 1년 넘게 끝나지 않는 근본적인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며 러시아의 몰락을 바라는 미국과 EU에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서 있는 중국의 기본적 인식과 궤를 같이 한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100년만의 세계 대변혁 국면을 맞아 두 나라는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며 “유엔과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의 틀 안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도 “브라질과 중국은 모두 다자주의와 국제 공평·정의 수호를 원한다”고 맞장구쳤다. 두 정상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보란 듯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 최대강국 브라질과 관계를 강화해 대중국 포위망에 구멍을 내려는 시 주석과,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룰라 대통령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특히 룰라 대통령은 방중 기간 중 ‘역린’을 잇따라 건드리며 미국을 자극했다. 지난 13일 상하이 신개발은행(NDB) 본부에서 “매일 밤 나는 ‘왜 모든 국가들은 미 달러화에 기반해 무역을 해야 하는가’를 자문한다”며 “왜 우리는 자국 통화에 기반한 무역을 할 수 없는가. 금본위제가 사라진 뒤 달러를 기축통화로 결정한 이는 누구였나”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연구개발센터도 방문해 중국과의 5세대 이동통신(5G) 분야 협력도 제안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압박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다. 중국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시 주석은 지난달 중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 뒤 국빈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3월 20∼22일)한 데 이어 스페인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프랑스, 브라질 등의 정상과 베이징에서 만났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5∼7일)과 룰라 대통령(12∼15일) 방중 때는 각각 세자릿수 규모의 기업인도 동행해 초대형 세일즈 외교도 성사됐다. 자국의 거대한 시장을 지렛대로 활용해 ‘중국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고 끊어서도 안 된다’는 신호를 전 세계로 보내고 있다.
  • 전기 마이바흐·신형 카이엔, 상하이모터쇼서 역대급 신차 쏟아진다

    전기 마이바흐·신형 카이엔, 상하이모터쇼서 역대급 신차 쏟아진다

    마이바흐의 전기차부터 포르쉐의 신형 ‘카이엔’까지, 역대급 신차들이 출격한다.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2023 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다. 세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격전지로 떠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자동차 전시회로, 세계 5대 모터쇼(제네바·디트로이트·파리·프랑크푸르트·도쿄) 못지않은 권위를 자랑한다.럭셔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내에서도 최고급을 표방하는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SUV’를 상하이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로, 앞서 2021년에는 콘셉트카가 소개됐었다. 당시 1회 충전 시 595㎞를 달릴 수 있는 넉넉한 주행거리와 친환경 가치를 담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주목받은 바 있다.포르쉐는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카이엔을 들고나왔다. 포르쉐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강력해졌다”면서 “고도로 디지털화된 디스플레이와 작동 방식, 새로운 섀시 시스템과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럭셔리 SUV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업계에서는 포르쉐의 핵심 전략 차종인 카이엔의 신형이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되는 것을 두고 “그만큼 럭셔리 브랜드에게 아시아 시장이 중요해졌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본다. 실제로 중국은 포르쉐의 가장 큰 단일 시장이기도 하다.폭스바겐은 전기차 브랜드 ‘ID 시리즈’ 내 기함급(플래그십) 모델인 ‘ID.7’을 공개한다. 볼보에서 분사한 지리자동차 산하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폴스타는 쿠페형 SUV인 ‘폴스타4’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아반떼’의 고성능 버전인 ‘더 뉴 엘란트라 N’과 중국 현지 전용 SUV 모델인 ‘무파사’를 전시한다.
  • SNS가 뭐길래…사진 찍기위해 초소 올라간 中 여성들 [여기는 중국]

    SNS가 뭐길래…사진 찍기위해 초소 올라간 中 여성들 [여기는 중국]

    13일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흰색 수국이 만개한 곳에서 나들이를 나온 듯한 여성 두 명이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가 된 이유는 다른 아닌 이 여성들이 찍은 장소 때문이었다. 4월은 한국에서도 전국적으로 꽃 축제가 한창이기 때문에 활짝 핀 꽃들과 함께 사진을 남기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지 언론인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이 여성들이 사진을 찍은 장소는 상하이 차오허징 지하철역 입구에 마련된 검문소 초소였다. 해당 사진만 보면 마치 야외 공원에 소풍을 나온 듯한 옷차림과 소품이 가득하다. 체크무늬 돗자리와 라탄 바구니, 폴딩 카트 등을 올려놓고 하얀 수국 사이에서 한껏 ‘갬성’을 뽐내고 있다. 실제로 해당 사진을 올린 여성은 #수국 #4월 #소녀사진 #봄 #상하이스냅사진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해당 장소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들의 ‘엉뚱함’은 마침 그 주변을 지나던 다른 시민들에 의해서 발각되었다. 같은 시각 여성들이 한참 사진을 찍고 있을 때 그 모습을 찍어 SNS에 올렸기 때문. 상하이의 공원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낡은 검문소 초소 위에 피크닉 매트를 깔고 한껏 포즈를 취한 여성들의 모습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당일 오후 현장에 나온 직원들에 의해서 이 검문소는 아예 철거되어 버렸다. 작업을 하고 있는 직원들에 따르면 “그 여성들 때문에 검문소를 철거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원래 이 검문소는 야간 순찰 직원들이 잠시 잠을 자거나 비를 피하는 용도로 사용된 곳이었다. 때문에 낮에는 항상 사람이 없는 상태였고 이 틈을 타 여성들이 지붕 위로 올라간 것이다. 개념 없는 두 명 때문에 20년 동안 한 자리에 있었던 검문소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 것이다. 여성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한편 일각에서는 아예 생각을 전환해 해당 장소를 인증샷 명소로 만드는 것을 추천했다. 실제로 여성들이 사진을 찍은 곳은 유독 수국이 풍성해서 ‘수국 명당’으로 불렸던 곳이기 때문이다. 
  • [사설] 29년 만의 국내 공장, 현대차 유턴이 의미하는 것

    [사설] 29년 만의 국내 공장, 현대차 유턴이 의미하는 것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판매 세계 3강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차는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그제 경기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차의 국내 공장 설립은 1994년 아산 공장 이후 29년 만이다. 국내의 낮은 생산성, 높은 인건비로 해외 10개국에 16개 공장을 지은 현대차로선 적지 않은 도전이자 모험이다. 가솔린·경유 차량과 달리 전기차는 정보기술(IT) 기기의 집합체로, 첨단기술로 무장한 국내 산업이 외려 해외 공장보다 유리한 여건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국가별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은 중국이 507만 5286대로 1위를 차지했고, 유럽(162만 2895대), 미국(80만 2653대), 한국(16만 2987대) 순이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보면 테슬라가 131만 3887대로 1위, 비야디(BYDㆍ92만 5782대), 상하이자동차(90만 418대) 등에 이어 현대차그룹(해외 생산 포함 37만 4963대)이 7위였다. 현대차가 2030년 생산 목표인 전기차 364만대 중 절반에 가까운 151만대를 국내에서 만들기로 한 만큼 관련 산업이 활력을 얻고 일자리 창출도 크게 진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원대한 계획이 차질 없이 달성되기를 바란다. 기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강조하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과 현장을 둘러보면서 근로자들도 격려했다. 1월을 빼면 열흘에 한 번꼴로 기업을 찾는 윤 대통령이다. 기업과 정부의 원팀은 투자와 수출을 확대해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를 살리는 정도(正道)일 것이다.
  • 속도 내는 HMM 매각… 국민주·경쟁입찰·조기상환 ‘저울질’

    속도 내는 HMM 매각… 국민주·경쟁입찰·조기상환 ‘저울질’

    국내 최대 선사인 HMM 매각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의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HMM의 매각 자문단과 첫 회의를 여는 등 매각 절차가 본격화됐다. 두 기관은 지난 10일 자문단과의 회의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향후 매각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두 기관은 삼성증권(매각 자문)·삼일회계법인(회계 자문)·법무법인 광장(법무 자문)과 HMM 경영권 매각을 위한 자문용역계약을 맺었다. 매각 시계추가 빨라진 것은 두 기관이 2018년 10월 25일 발행한 1조원의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해 김경배 HMM 대표이사가 “조기 상환권을 행사하겠다”고 거듭 밝히면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HMM은 현금과 현금성 자산 14조 69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은 충분하다. 두 기관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사채 1조원에 대해 전환권을 행사, 5000원권의 보통주로 전환하면 2억주에 이른다. 현재 상장된 주식인 4억 8900만주의 41.7%에 이르는 물량 폭탄이다. 두 기관이 전환권을 행사하면 수익이 더 난다. 이날 주당 종가는 2만 300원, 시가총액은 9조 9275억원이다. 연차적으로 도래할 HMM의 미상환 전환사채는 모두 2조 6800억원(5억 3600만주)이다. 모두 전환권을 행사하면 두 기관의 지분율은 40.7%에서 71.7%로 급증한다. 이 같은 전환사채 문제가 HMM 매각의 걸림돌이다. 이와 관련,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HMM의 성공적 매각을 위해서는 사채 처리 방안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영구채 해결 없이는 원매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환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영구채에 대한 처리 방향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매각 시나리오에 대해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전환권 행사를 통해 확보한 주식을 국민주 형태로 공개하는 방안, 재무적 투자자(FI)에게 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하는 방안, 매각을 전제로 전환사채를 조기 상환받는 방안 등을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 경기가 내리막 구간에 있다는 점도 매각의 악재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020년 1월 5109.6포인트의 역사적 고점에서 지난 7일 956.9포인트로 5분의1로 줄었다. LX판토스, CJ대한통운 등이 유력 인수 후보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보로 거론된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HMM 인수 의사가 전혀 없고 모빌리티 운송에만 집중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포스코그룹도 지난해 실적발표회에서 그룹의 사업 방향과 맞지 않아 HMM 인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잘랐다.
  • 美, 대중국 봉쇄에도… 美 CEO들 中시장서 실리 챙기기[뉴스 분석]

    美, 대중국 봉쇄에도… 美 CEO들 中시장서 실리 챙기기[뉴스 분석]

    조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 봉쇄에도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중국 투자가 잇따른다. 워싱턴의 압박에도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 미 최고경영자(CEO)들은 실리를 좇으며 줄타기를 하고 있다. 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은 베이징에서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의 패트릭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 안보 및 안정 유지 중요성을 논의했다. 지난 8일 인텔은 중국에 130억 달러(약 17조 3000억원)를 쏟아부어 반도체 기업을 세우고 1만 2000명 이상을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면담은 워싱턴이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도 겔싱어 CEO가 대규모 투자 결단을 내린 데 대한 감사 표시로 풀이된다. 인텔은 첨단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분야 최강자이지만, 초미세 공정 등 일부 분야에서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와 삼성전자에 선두를 빼앗겼다. 이에 겔싱어 CEO가 옛 영광을 되찾고자 중국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오는 3분기에 상하이에 메가팩 생산공장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메가팩은 태양광이나 풍력 에너지를 저장해 가정에 직접 공급하는 리튬이온전지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다. 테슬라의 투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 정부의 기조에 역행한다. 팀 쿡 애플 CEO 역시 지난달 베이징에서 중국 농촌 교육프로그램 비용을 1억 위안(189억원)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7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애플 매출의 20% 이상이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에서 나온다. 이들 글로벌 기업에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 관계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인도나 베트남이 거론되지만 공급망 현황과 인프라 구축 등을 감안하면 아직 멀었다. 향후 10년간 중국을 대체할 ‘공장 겸 시장’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 바이든 압박에도 中 상무부장 만난 인텔 CEO…IT 거인들 아슬아슬 미중 줄타기 [뉴스 분석]

    바이든 압박에도 中 상무부장 만난 인텔 CEO…IT 거인들 아슬아슬 미중 줄타기 [뉴스 분석]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 봉쇄에도 테슬라와 인텔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중국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의 압박에도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 미 최고경영자(CEO)들은 실리를 좇으며 줄타기를 하고 있다. 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은 베이징에서 미 반도체기업 인텔의 패트릭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 안보 및 안정 유지 중요성을 논의했다. 지난 8일 인텔은 중국에 130억 달러(약 17조 3000억원)를 쏟아부어 반도체 기업을 세우고 1만 2000명 이상을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면담은 워싱턴이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도 겔싱어 CEO가 대규모 투자 결단을 내린 데 대한 감사 표시로 풀이된다. 인텔은 첨단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분야 최강자지만, 초미세 공정 등 일부 분야에서 대만 반도체기업 TSMC와 삼성전자에 선두를 빼앗겼다. 이에 겔싱어 CEO가 옛 영광을 되찾고자 중국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오는 3분기에 상하이에 메가팩 생산공장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메가팩은 태양광이나 풍력 에너지를 저장해 가정에 직접 공급하는 리튬이온전지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다. 테슬라의 투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 정부의 기조에 역행한다.팀 쿡 애플 CEO 역시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서 “중국의 혁신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중국 농촌 교육프로그램 지출을 1억 위안(약 189억원)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전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70% 이상을 만든다. 애플 매출의 20% 이상이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에서 나온다. 이들 글로벌 기업에 중국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공생 관계다.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려면 워싱턴의 눈치를 살피면서도 중국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인도나 베트남이 거론되지만 공급망 현황과 인프라 구축 등을 감안하면 아직 멀었다”며 “향후 10년간 중국을 대체할 ‘공장 겸 시장’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 디올, 눈찢는 광고에 ‘인종차별’ 비난…중국서 불매운동 조짐

    디올, 눈찢는 광고에 ‘인종차별’ 비난…중국서 불매운동 조짐

    패션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광고 사진이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을 낳으며 인터넷상에서 불매운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서는 동양인 여성 모델이 눈꼬리를 위로 당기는 모습을 클로즈업한 디올 광고 사진과 함께 인종 차별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의도적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디올, 이 브랜드는 정말 역겨워요. 가족과 친구들과 더 이상 사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무지하지 않습니다. 이런 종류의 인종차별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등의 글을 올리며 디올 성토에 나섰다. 지난 2021년에도 디올은 상하이에서 개막한 ‘레이디 디올’ 전시회에서 주근깨투성이 얼굴에 눈화장을 짙게 한 모델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전시해 중국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당시 중국 언론은 디올의 광고에 대해 중국인들이 불편하게 느낀다고 지적했다. 중국 언론들은 서양 관점에서 아시아 여성들이 작은 눈에다 주근깨가 가득한 것처럼 묘사하지만, 중국인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관점이 왜곡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의 비판에 디올은 사진을 인터넷에서 삭제하고, SNS를 통해 사과 메시지를 발표했다. 디올은 2019년에도 대만을 표기하지 않은 중국 지도를 사용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예쁘지 않은’ 아시아 여성을 광고에 사용했을 때만 해도 보이콧까지 벌어지진 않았지만, 디올의 반복적인 인종차별적 광고로 이번에는 중국인들이 불매운동에 나설 조짐이다.
  • 부활절 연휴 해외 여행 나서는 홍콩인들…인기 여행지 5위는 서울 [여기는 홍콩]

    부활절 연휴 해외 여행 나서는 홍콩인들…인기 여행지 5위는 서울 [여기는 홍콩]

    부활절 연휴 기간을 맞아 많은 홍콩인이 해외 여행을 떠났다. 홍콩 이민국은 부활절 연휴 기간인 4월 1일부터 10일까지 900만명 이상이 홍콩 출입국 통제소를 통과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83%인 750만여명이 중국과의 육로 국경을 통해 홍콩을 드나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대폭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부활절 연휴 기간에는 1만7220명이 홍콩 출입국 통제소를 통과했고, 2만5499명은 홍콩을 떠났다. 코로나 팬더믹 이후 첫 부활절 연휴 에 900만명 여행길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동안 해외여행을 떠나지 않은 홍콩인 메나 리우(25)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느낌을 가장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리우는 홍콩의 코로나19 국경 통제가 해제된 이후 가장 긴 11일간 한국에 머물며 부산과 제주도를 여행할 예정이다. 리우는 “저는 작년부터 여행을 가고 싶어 했지만, 최근에 이직하면서 휴가를 쓰지 못했다”면서 “이전 한국에서의 여행은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으며, 최근에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못해 비행기에 타는 기분을 너무나 오랫동안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리우는 청명절과 부활절 연휴 기간 홍콩을 떠나고자 하는 수만 명의 홍콩 여행객 중 한 명이다. 중국의 명절인 청명절은 4월 5일 수요일이며, 부활절 연휴는 4월 7일부터 10일까지이다. 직장인들의 경우 하루의 휴가를 내면 6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서울은 도쿄, 타이베이, 오사카, 방콕에 이어 5위 차지  홍콩 현지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홍콩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 일본 오사카, 태국 방콕에 이어 서울이 5위를 차지했다. 올봄 도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도쿄가 홍콩 여행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상위 5개 여행지의 평균 체류 기간이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했으며, 모바일 검색량도 4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행사 EGL투어스의 스티브 후엔 전무는 부활절 연휴 기간의 여행이 연휴 2주 전에 이미 매진되었다고 말했다. 후엔은 "부모들이 크리스마스와 설 연휴 동안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에 대해 보수적이었지만, 부활절 연휴 기간에는 훨씬 더 많은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후엔은 "부활절 연휴 기간의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절반을 회복했으며, 여름 전에는 해당 수치가 70%에 도달하기를 바란다"면서 “일본은 여전히 홍콩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이지만,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의 고속철도 서비스가 재개된 이후 후난성과 광둥성 차오산 지역도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상하이와 베이징과 같은 중국 본토의 도시들은 총 해외여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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