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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읊조리고 일렉 넣고 어쿠스틱 팝 넘어 지금이 진짜 출발이죠

    읊조리고 일렉 넣고 어쿠스틱 팝 넘어 지금이 진짜 출발이죠

    “처음엔 누군가의 여행에 함께하는 음악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름을 지었는데, 지금은 지친 일상, 반복되는 일상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그런 음악이 됐으면 좋겠어요.” 싱어송라이터 토마스쿡(THOMASCOOK). ‘공항 가는 길’, ‘골든 글러브’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모던록 밴드 ‘마이 앤트 메리’(My Aunt Mary)의 리더 정순용(40)이 솔로 활동에 내건 간판이다. 해외 유명 여행사에서 이름을 따왔다. 여행 가방을 챙겨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물씬 주는 ‘솔직하게’, ‘청춘’, ‘꿈’ 등의 어쿠스틱 팝이 가득했던 솔로 2집 ‘저니’ 이후 3집이 나오기까지 5년이 걸렸다. 대개 첫 앨범 때 사용하는 셀프 타이틀이다. 첫 트랙 제목 또한 ‘두 번째 인생’. 무엇인가 각오를 다지는 인상이 짙다. “3집은 그동안 제가 해 왔던 작업의 컬렉션 같은 앨범이에요. 어쩌면 지금이 진짜 출발일지도 모르죠.”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삶으로 여행을 떠났던 그다. 2011년 2집을 낸 뒤 많은 것이 바뀌었다. 같은 해 백년가약을 맺었고, 해외 지사로 발령받은 아내를 따라 중국 상하이에서 2년가량 머물기도 했다. 그리고 너무나 소중한 딸이 태어났다. 첫돌까지는 정신없이 지냈다. 그러다가 새 앨범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간 기타 하나를 가지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노래를 만들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2집 때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던 선배 김동률이 물려준 매킨토시로 곡 작업을 했다. 일년 반 가까이 컴퓨터 작업을 독학해 가며 또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 연주에다 코러스까지 혼자 해결했다. 진정한 원맨 프로젝트를 실현한 셈이다. 그래서인지 전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묻어 나온다. 예의 어쿠스틱 팝이겠지 선입견을 갖고 귀를 기울이면 도입부의 베이스 연주가 인상적이고 그루브가 넘치는 첫 트랙 ‘두 번째 인생’에서부터 깜짝 놀라게 된다. 이러한 놀람은 낮게 읊조리는 네 번째 트랙 ‘어둠의 왕’에서 절정을 찍는다. 물론 어쿠스틱 팝이 물씬 느껴지는 노래도 있다. 우수에 찬 일렉 기타와 어쿠스틱 기타가 교차하는 타이틀곡 ‘그래 안녕’이다. 새 앨범에는 모두 7곡이 담겼다. “지난 앨범이 나온 이후 어쿠스틱 기타를 이용한 아날로그 사운드가 봇물을 이뤘어요. 스스로도 싫증이 날 정도라 지난 앨범의 스타일을 탈피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였죠. 모던 록 계열이나 어쿠스틱 계열이면 ‘어, 너니까 이런 앨범 냈구나’ 하는 반응이 나올 텐데 그러긴 싫었거든요. 음악 차트가 아니라 토마스쿡 앨범에서만 찾을 수 있는 음악을 팬들에게 선물하고픈 마음도 있었죠. ‘어둠의 왕’이 특히 그래요. 톰 웨이츠나 록시뮤직의 브라이언 페리 같은 어른 남자의 매력, 진한 위스키의 느낌을 주려 했지요.” 살짝 동요를 연상케 하는 트랙도 있다. ‘둘만의 사랑’이다. “아빠가 된 경험은 정말 특별해요. 편하고 자유롭게 노래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메이저풍의 밝은 노래나 낯간지러운 노랫말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이젠 스스럼없어졌어요. 남녀 간의 사랑밖에 몰랐다가 순수한 사랑의 세계에 눈을 떴거든요.” 이제 부지런히 음악을 해 볼 요량이다. 지난해 K팝스타가 배출한 신인 정승환의 데뷔 앨범과 이소라의 9집에도 노래를 줘 함께 작업하고 있다. 새달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오랜만에 소극장 공연을 갖는다. 내년에는 기타 하나 달랑 들고 지역 순회를 해 볼 생각이다. “이번 앨범이 더 소중하고 스스로 대견한 것은 앞으로 가야 할 새로운 길을 보고, 그 길을 갈 용기까지 얻었다는 점 때문이에요. 더 끈끈하고 끈적하게 사람들의 사운드가 묻어나는 음악을 해 보고 싶어요. 최종 목표는 오래가는 노래를 남기는 거예요. 제 이름은 잊혀져도 말이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지율 뒤집은 트럼프… 월가는 ‘트럼프 공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결정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처음으로 지지율 격차를 뒤집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월가의 공포지수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클린턴의 승리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승리에 대비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VIX)지수가 지난달 24일 13.02에서 1일 18.56으로 42.5% 폭등했다.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당시 25.76으로 치솟은 뒤 최고치다. 애널리스트인 래리 맥도널드는 “트레이더들이 VIX계약을 사들이는 속도를 보면 놀라울 지경”이라며 “트럼프의 승리는 가격에 반영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은 깜짝 승리에 대한 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선 결과 족집게 예측으로 유명한 뉴욕 S&P500의 3개월 수익률도 3.2% 떨어져 클린턴의 패배를 전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태러터거스 리서치 파트너스가 1928년 이후 대선을 앞둔 3개월간 뉴욕 S&P500 지수 수익률과 대선 승패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3개월 수익률이 플러스(+)인 경우는 집권당이 승리했다. 반면 수익률이 마이너스(-)면 패배했다. 1984년 이후 단 한 차례도 틀린 적이 없었으며 1928년부터 계산하면 22차례 중 19차례 맞았다. 대선 3개월 전 시점인 지난 8월 8일부터 뉴욕 S&P500지수는 3.2% 떨어져 클린턴의 패배를 전망했다. 도쿄 닛케이평균주가 지수와 홍콩 항셍,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2일 장중 1%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또 엔화 환율이 달러당 103엔대로 내려앉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중국 기업들이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 직상장하는 까닭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 직상장하는 까닭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뉴욕증시를 자금조달을 위한 데뷔 무대로 삼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택배업계 2위인 중퉁콰이디(中通快遞·ZTO Express)가 뉴욕 증시에 입성에 성공한데 힘입어 중국 기업들이 국내 증시보다는 뉴욕 등 해외 증시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중퉁콰이디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에서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안착했다. 전날 전망치를 웃돈 공모가로 자금 조달 규모는 올해 미국 IPO(기업공개)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ZTO는 주당 19.50달러에 모두 7210만주를 매각해 14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초 공모가 주당 16.50~18.5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초과배정옵션까지 행사하면 IPO 규모가 16억 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 지난 7월 13억 2000 만달러를 조달한 네이버 라인을 가볍게 넘어섰다. 중국 기업으로는 2014년 250억 달러 조달에 성공했던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이다. ZTO는 라이메이쑹(賴梅松) 회장이 민간 택배회사가 불법이던 1990년대말 상하이를 중심으로 물류 사업을 시작하며서 첫 발을 내디뎠다. 2009년 중국 정부가 민간 택배사업을 합법화한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3300여대의 트럭과 74개 소포분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중퉁콰이디는 전국 어디라도 24~72시간에 배송이 가능하며 중국 전역 도시와 농촌 지역의 96%를 커버하고 있다. 지난해 택배 건수는 29억 5000만 개에 이른다. 이중 중국 1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물량이 75%를 차지한다. 중퉁콰이디의 기업가치는 120억 달러로 평가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0% 이상 급증한 15억 위안(약 2522억원)이다. 영업이익률도 2014년 15.4%에서 지난해 25.1%로 껑충 뛰었다. ZTO 측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7억 2000만달러를 활용해 토지와 트럭, 장비 구입 등 인프라 확충에 활용하는 한편 정보기술(IT) 사업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중퉁콰이디가 뉴욕증시 직상장에 성공한 것은 경쟁업체들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은 덕분이다. 중국 택배업체 선두그룹에 속하는 상하이위안퉁쑤디(上海圓通速遞)과 순펑쑤윈(順豊速運)의 작년 순이익률이 각각 3.4%, 6.3%에 그친 반면 ZTO의 순이익률은 무려 21.9%에 이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다만 택배 경쟁업체들과 격차가 너무 크다는 점에서 과장된 수치가 아니냐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고 FT가 덧붙였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해마다 50% 안팎씩 고도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090억 달러 규모로 미국(3420억달러)보다 배나 큰 규모로 성장했다. 이 덕분에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을 배달하는 물류업체도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 연간 택배 물동량 500억 건, 매출 800억 위안을 목표로 택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힘입어 중국 택배시장은 2011년 이후 연간 80%씩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207억 달러까지 규모가 커졌다. 중국의 택배업체는 현재 6000여개, 영업지점수는 18만개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퉁콰이디는 급성장 중인 중국 택배시장 중에서도 4대 택배기업(위안퉁·중퉁·션퉁·윈다) 가운데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택배시장 점유율은 이들 4개사가 각각 14.7%, 14.3%, 12.4%, 1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급성장세를 바탕으로 중국 택배업체들 역시 덩치 키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기웃거리는 이유도 자본 확충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그런데 ZTO가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뉴욕증시를 택한 것은 중국 증시의 까다로운 상장 조건과 상장을 위한 대기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 현재 상장 승인을 대기 중인 기업은 800곳을 넘는다. 지난 5년 동안 상장한 기업 수보다 더 많다. 헹렌인베스트먼트 피터 할스워스 창립자는 “중국 IPO시장은 역대급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며 “새치기라도 하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뉴욕 증시 직상장을 목표로 하는 중국 기업들은 적지 않다. 다음달 2일 직상장하는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GDS홀딩스는 최대 2억 6950만 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잡고 있다. 중국 최대 P2P대출서비스업체인 파이파이다이(拍拍貸)도 빠르면 내년 중 뉴욕증시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백혈병 아빠 살리려 폭식해야 했던 ‘효자 소년’의 사연

    중국 장쑤(江苏)성 쉬저우(徐州)에 사는 8살 펑펑(鹏鹏, 예명)은 두 달 동안 무려 체중을 10Kg이나 늘렸다. 다름아닌 백혈병에 걸린 아빠에게 골수를 기증하기 위해서다. 펑펑은 나이또래 남자 아이들이 그렇듯 개구쟁이 아이였다. 유달리 아들을 예뻐하는 아빠는 늘 펑펑을 데리고 여행을 가고, 운동을 하며, 모든 일에 함께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펑펑의 아빠는 급성혼합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게다가 남은 생의 기간이 단 6개월 뿐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유일한 치료방법은 골수이식이었지만, 3개월이 지나도 아빠에게 맞는 골수를 찾을 수가 없었다. 유일한 희망은 8살 펑펑의 골수였다. 펑펑의 아빠는 “수술이 얼마나 고통스러운데, 차마 아들에게 골수이식술을 시킬 수 없다”고 거부했다. 하지만 아내는 “아이가 평생 아빠의 사랑 없이 살아가기를 바라느냐”며 설득했고, 결국 아들의 골수를 이식받기로 결심했다. 펑펑은 자신의 골수가 아빠를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아이는 우선 35Kg에도 못 미치던 체중을 수술에 필요한 최저 기준치인 45Kg까지 늘려야 했다. 식사량을 늘려야 피도 늘었다. 또한 막중한 수술을 버틸만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 저녁 식사 후에는 한 시간 가량 산책을 했다. 결국 두 달 만에 몸무게를 10㎏ 늘리는 데 성공했고, 지난 6월 초 골수이식 준비에 들어갔다. 6월 중순부터 혈액 체취를 시작했다. 1주일 간 체취한 혈액량은 700ml에 달했다. 신선한 혈액 체취를 위해 혈액을 빼내는 동시에 냉장혈(冷藏血)을 다시 체내에 주입해야 했다. 8살 아이가 버티기에는 무척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세 번째 체혈을 진행할 때는 한번에 800ml의 피를 뽑아내는 동시에 500ml의 냉장혈을 체내에 주입했다. 펑펑은 침대 위에서 5시간 동안 누워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으며, 묵묵히 고통을 견뎌냈다. 마침내 지난 7월 6일 골수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아빠가 병원에서 회복기를 보내는 동안 펑펑은 손수 만들어온 음식을 아빠에게 전달했다. 식욕이 없는 아빠에게 “그러면 안된다”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아들의 눈물겨운 희생과 격려에 아빠는 무사히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빠를 살린 펑펑은 ‘2016 가장 아름다운 효심 소년’으로 선정되었다. 펑펑은 “늘 아빠가 이끌어 주었는데, 이제는 내가 아빠를 잘 돌볼 수 있다”면서 “아빠가 나에게 생명을 주었으니, 이제는 내가 아빠에게 생명을 주고 싶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약하고, 철부지 어린아이였던 인펑은 어느새 ‘작은 거인’이 되어 있었다. 사진=중국 CCTV 화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인천공항 게 섰거라’ 中 푸둥공항 시설 확충 본격화… 동북아 허브공항 위협

    ‘인천공항 게 섰거라’ 中 푸둥공항 시설 확충 본격화… 동북아 허브공항 위협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을 목표로 연인원 1억 20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시설을 확충한다.  1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푸둥공항은 현재 운용 중인 2개 터미널과 건설 중인 위성터미널과 함께 2035년까지 제3터미널을 신축하기로 했다. 활주로도 지금의 4개에서 1개를 더 늘리기로 했다.  린천 상하이시 공항건설지휘부 부장은 최근 국제도시 건축 박람회에서 상하이 지역의 여객 화물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따라 푸둥공항을 이 같이 확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건설 중인 위성터미널이 오는 2019년 6월 완공돼 가동되면 푸둥공항의 여객 처리량은 연인원 8000만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위성터미널은 건축면적 62만 2000㎡로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되며 연인원 3800만명을 소화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제3 터미널이 오는 2035년 완공되면 푸둥공항의 전체 여객 처리량은 연 1억 2000만명 규모로 커진다. 이렇게 되면 푸둥공항은 양적 규모로 동북아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 등 경쟁 공항을 압도해 그 지위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의 여객 처리량은 2015년 4870만명 수준이다.  아울러 푸둥공항은 푸시 지역에 위치한 훙차오 공항과 직접 연결하는 철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연결 철도는 두 공항을 45분만에 잇게 된다.  훙차오공항에선 현재 중국 국내선과 한국, 일본, 홍콩 노선 일부를 운영중이며 현재 1터미널의 리모델링공사가 내년 말까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푸둥공항 제1터미널에 오는 2021년 개통 예정인 상하이-난퉁 간 연해선과 이어지는 상하이 동(東)역을 건설하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이 중국에서 무릎 꿇었다?’ 中네티즌 조롱 확산

    ‘삼성이 중국에서 무릎 꿇었다?’ 中네티즌 조롱 확산

    중국 삼성 간부들이 중국 판매상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사진이 중국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중국에서는 '남자가 무릎을 꿇는다'는 것에 매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만큼, 이 사진이 남다른 주목을 끌며 이슈가 되고 있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자칭 ‘노트7 폭발을 직접 경험했다’는 웨이보 ID ‘부라오더라오휘(不老的老回)’는 지난 29일 자신의 웨이보에 “판매업체들로부터 보다 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 삼성직원들이 무릎을 꿇었다”라며, “삼성전자, 이것이 대체 무슨 기업문화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서 “이곳은 중국이고, 중국에서는 ‘남자의 무릎 아래에는 황금이 있다(男儿膝下有黄金)’는 말이 있다”며, 직원을 무릎 꿇게 한 것은 인간취급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까지 덧붙였다. 중국에서 '남자 무릎 아래에는 황금이 있다'는 말은 '남자가 무릎을 꿇는 것은 황금의 가치가 있을 만큼 아무에게나 무릎을 꿇지 않는다'는 의미를 뜻한다. 그가 올린 사진의 무대 뒤 편에는 ‘삼성’ 로고가 보이고, ‘스자좡 가을 상품판매전시회(石家庄金秋订货会)’라는 글씨도 보인다. 좌측으로는 삼성의 신제품 갤럭시 C9 Pro 휴대폰 도안이 보인다. 이에 대해 중국삼성 관계자는 “이는 지역적 성향을 지닌 상품판매 전시회이며, PR부문에서는 사전에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경위를 조사해 보니, 노트7 폭발사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판매업체들이 삼성을 적극 지지하고, 현장에서 수많은 계약 건수가 달성되었다. 이에 크게 감동을 받은 삼성한국 간부들이 한국식 예절에 따라 꿇어 앉아 큰 절을 올리며 감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 중국 간부들 역시 이에 동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남자의 무릎 아래에는 황금이 있다, 남자는 세 번 무릎을 꿇는데, 하늘과 땅, 그리고 부모 앞에서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무릎을 꿇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삼성 중국 간부들이 무릎을 꿇은 사진이 이처럼 인터넷 상에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다. 즉 한국인의 감사를 표하는‘큰 절’예절이 중국인에게는 '무릎을 꿇는 행위'로 비쳐진 것이다. 한중간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라 할 수 있다. 중국 삼성 관계자는 “그들(한국간부)이 중국문화와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듯 하다”고 전했다. 펑파이뉴스는 당일 상품 판매 전시회에 참석한 삼성중국 간부와의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들(중국간부)이 실제로 무릎을 꿇은 것이 ‘강요에 의한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독립운동가 연병호 선생 기념 증평군에 항일역사공원 준공

    충북 증평 출신 독립운동가인 연병호(1894~1963) 선생을 기리는 항일역사공원이 31일 준공됐다. 충사업비 45억원이 투입된 이 공원은 도안면 석곡리 연병호 생가 일원에 3만여㎡ 규모로 조성됐다. 연 선생의 성장과정과 독립운동 등의 자료를 모아 놓은 전시실, 연 선생이 독립신문에 기고한 글을 응용한 조형물 등으로 꾸며졌다. 연 선생은 1894년 증평군 석곡리 555에서 출생했다. 3·1운동 직후 대한민국 청년외교단을 결성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만주 독립군의 연계활동을 위해 대한정의단군정사에 합류했다. 이어 1937년 친일파인 상해거류조선인 회장 저격사건으로 상하이에서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에는 초대, 2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연병호 항일역사공원은 군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는 문화관광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고속철 이어… 中, 이번엔 자기부상열차 굴기

    고속철 이어… 中, 이번엔 자기부상열차 굴기

    약 3370억원 들여 관련社 설립 시속 600㎞ 초고속 프로젝트도 중국은 철도에 유난히 집착한다. 광활한 대륙을 하나로 묶는 데 철도가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2008년 베이징~톈진 구간에서 처음 개통된 중국 고속철의 총연장 길이는 2만㎞로 전 세계 고속철 길이의 60%를 차지한다. 중국 고속철은 세계 최고 속도(운영 시속 486.1㎞), 단일 최장구간(하얼빈~우한 2446㎞), 최고 해발(4345m), 최저 한랭(영하 50도) 운행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이 고속철 다음으로 넘보는 궤도 교통수단은 자기부상 열차다. 31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은 우한 등 10여개 도시에 자체 기술로 중저속 자기부상열차 노선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철도 건설국은 자본금 20억 위안(약 3370억원)을 들여 ‘중국 철도 자기부상 교통투자건설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5월 창사에 18.5㎞ 구간의 도시형 자기부상 철도를 독자 개발해 개통했다. 이로써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의 중저속 자기부상 철도 운행국이 됐다. 중저속 자기부상열차는 기존 지하철에 비해 소음이 작고 언덕을 오르는 능력이 강하며, 방향을 트는 데 필요한 반경이 작다는 강점이 있다. 자기부상 열차의 최종 목표는 고속화다. 중국은 2004년부터 독일 기술을 들여와 상하이 푸둥공항과 시내 간 31㎞ 구간을 시속 430㎞로 8분 만에 주파하는 고속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이보다 훨씬 빠른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를 순수 국내기술로 조만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최대 고속철회사인 중처 그룹은 시속 600㎞에 이르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프로젝트를 이미 시작했다. 쑨방청 중처그룹 중대프로젝트 판공실 부주임은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차량은 이미 제조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2020년 6월에 선보인 뒤 2021부터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속철은 시속 400㎞ 이상에서 경제성이 떨어져 자기부상열차가 고속철을 대체할 것”이라면서 “시속 1300㎞에 이르는 진공관 자기부상 열차도 연구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국인 앞에 무릎꿇고 큰절한 ‘삼성’ 왜?

    중국인 앞에 무릎꿇고 큰절한 ‘삼성’ 왜?

    중국 삼성 간부들이 중국 판매상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사진이 중국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중국에서는 '남자가 무릎을 꿇는다'는 것에 매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만큼, 이 사진이 남다른 주목을 끌며 이슈가 되고 있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자칭 ‘노트7 폭발을 직접 경험했다’는 웨이보 ID ‘부라오더라오휘(不老的老回)’는 지난 29일 자신의 웨이보에 “판매업체들로부터 보다 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 삼성직원들이 무릎을 꿇었다”라며, “삼성전자, 이것이 대체 무슨 기업문화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서 “이곳은 중국이고, 중국에서는 ‘남자의 무릎 아래에는 황금이 있다(男儿膝下有黄金)’는 말이 있다”며, 직원을 무릎 꿇게 한 것은 인간취급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까지 덧붙였다. 중국에서 '남자 무릎 아래에는 황금이 있다'는 말은 '남자가 무릎을 꿇는 것은 황금의 가치가 있을 만큼 아무에게나 무릎을 꿇지 않는다'는 의미를 뜻한다. 그가 올린 사진의 무대 뒤 편에는 ‘삼성’ 로고가 보이고, ‘스자좡 가을 상품판매전시회(石家庄金秋订货会)’라는 글씨도 보인다. 좌측으로는 삼성의 신제품 갤럭시 C9 Pro 휴대폰 도안이 보인다. 이에 대해 중국삼성 관계자는 “이는 지역적 성향을 지닌 상품판매 전시회이며, PR부문에서는 사전에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경위를 조사해 보니, 노트7 폭발사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판매업체들이 삼성을 적극 지지하고, 현장에서 수많은 계약 건수가 달성되었다. 이에 크게 감동을 받은 삼성한국 간부들이 한국식 예절에 따라 꿇어 앉아 큰 절을 올리며 감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 중국 간부들 역시 이에 동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남자의 무릎 아래에는 황금이 있다, 남자는 세 번 무릎을 꿇는데, 하늘과 땅, 그리고 부모 앞에서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무릎을 꿇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삼성 중국 간부들이 무릎을 꿇은 사진이 이처럼 인터넷 상에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다. 즉 한국인의 감사를 표하는‘큰 절’예절이 중국인에게는 '무릎을 꿇는 행위'로 비쳐진 것이다. 한중간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라 할 수 있다. 중국 삼성 관계자는 “그들(한국간부)이 중국문화와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듯 하다”고 전했다. 펑파이뉴스는 당일 상품 판매 전시회에 참석한 삼성중국 간부와의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들(중국간부)이 실제로 무릎을 꿇은 것이 ‘강요에 의한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세월호 인양 작업방식 변경…11월말 또는 12월초 선미들기 시도

    세월호 인양 작업방식 변경…11월말 또는 12월초 선미들기 시도

    정부가 세월호 인양 작업 방식을 바꾼다. 당초에는 선미 아래와 주변에 쌓인 토사를 굴착하고 빔을 하나씩 삽입하려 했다. 이 방법 대신 선미를 살짝 들어 올려 그 밑으로 빔 여러 개를 한 번에 설치하는 ‘선미들기’ 방식으로 변경한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존의 굴착 방식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상하이샐비지(인양업체), 국내 기술자문단, TMC(컨설팅업체) 등과 세 차례 기술검토 회의를 한 결과 선미들기 방식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세월호 인양은 선수에 18개, 선미에 8개의 리프팅빔을 각각 삽입한 뒤 와이어를 연결해 크레인에 걸고, 들어 올린 선체를 플로팅독에 실어 목포항 철재부두에 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하이샐비지는 7월 말 선수 작업을 끝내고 지난달 9일부터 선미 공정을 시작했으나 해저면 지질 상황이 좋지 않아 리프팅빔 삽입을 위한 토사 제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리프팅빔 8개 중 2개만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연영진 해수부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불규칙한 퇴적층으로 인해 굴착장비의 궤도가 틀어지거나 이미 파낸 구간이 허물어져 다시 굴착하는 일이 반복됐다”면서 “같은 방식을 지속하는 것은 더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선미들기는 미리 삽입한 리프팅빔 5개(이미 설치한 2개 포함)와 선체의 뼈대에 부착한 들고리(러그), 선체 둘레에 각각 와이어를 걸고 스트랜드 잭업장치를 탑재한 바지선이 선미를 약 1.5m(0.5도)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스트랜드 잭업장치는 약 8000t의 인양력이 있어 간단한 작업만으로 선미를 들어 올릴 수 있고 해상크레인보다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방식으로 작업하면 선미 쪽에 하중이 집중되거나 객실부가 손상될 우려가 없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3개 빔을 굴착 방식으로 추가 설치하고 장비 개조, 유실방지망 설치 등의 작업을 거쳐 11월 말이나 12월 초 기상이 양호한 소조기에 선미들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실제 선미를 들어 올리는 시간은 10∼12시간 정도이고 공정이 다 마무리되기까지는 3일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해수부는 이후 인양을 완료하기까지 한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굴데굴’…생애 처음 눈 본 귀여운 판다

    ‘데굴데굴’…생애 처음 눈 본 귀여운 판다

    하늘에서 곱게 내리는 눈에 신이 난 판다가 눈 위에 데굴데굴 몸을 굴리며 노는 모습이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5일 저녁 하얼빈(哈尔滨)에 큰 눈이 내렸다. 눈은 순식간에 40~50mm까지 쌓였고, 쓰촨(四川)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온 수컷 판다 유유(佑佑)는 크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생애 처음으로 하늘에서 곱게 내리는 눈이 쌓이는 것을 본 유유는 즐거움에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급기야 눈 위에서 데굴데굴 몸을 굴리더니, 그네를 타고, 3m 높이의 정자 꼭대기에 올라가 한참 동안 눈을 구경했다. 유유는 9살이다. 인간으로 치면 27살 가량 된다. 지난 7월 쓰촨 성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얼빈으로 이주했다. 평소 침착하고 조용하며, 잠자는 것을 가장 좋아하던 유유가 눈을 만나더니 활발한 모습으로 돌변한 것이다. 쓰촨에서도 눈은 내리지만 잔류시간이 짧아 쌓이질 않는다. 또한 하얼빈의 곱고 부드러운 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거칠다. 하얼빈에서 처음으로 곱게 쌓인 눈을 만나 신명 난 유유의 모습에 수많은 누리꾼들은 “귀여워 죽겠다”는 반응이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씨줄날줄] ‘권력 핵심’ 시진핑/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권력 핵심’ 시진핑/오일만 논설위원

    “하늘이 무너져도 후야오방과 자오쯔양이 있는 한 문제 없다.” 덩샤오핑이 1984년 나카소네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 말이다. 문화대혁명(1966~1976년) 당시 3번이나 실각했던 덩은 오뚝이처럼 일어나 정권을 장악했고 자신의 심복인 후야오방과 자오쯔양을 각각 당 총서기와 국무원 총리로 내세워 쌍두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후·자오 체제는 천윈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파들의 총공세에 밀려 무너진다. 1986년 민주화 시위에 느슨하게 대처했다는 이유로 후야오방이 1987년 1월 실각했고 자오 역시 1989년 6월 톈안먼 사태 당시 군부의 강경 진압에 반대하다가 정계에서 사라졌다. 심복을 잃은 덩은 고민에 빠진다. 보수파들이 지지하는 리펑 총리를 후계자로 삼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장쩌민 상하이 당서기였다. 덩은 자신의 개혁개방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보수파에 속하지 않는 장을 눈여겨보다가 전격적으로 당 총서기에 임명했다. 하지만 ‘상하이 촌놈’에 불과한 장쩌민의 권력 기반은 참으로 취약했다. 보수파들이 언제 먹잇감으로 삼을지도 모를 일이다. 덩은 장쩌민에게 ‘핵심 권력’이란 칭호를 달아 주며 권력 기반을 다져 주었다. 마오쩌둥의 1인 독재에 신물이 난 덩이 장을 중심으로 집단지도체제를 출범시킨 것도 이 무렵이다. 1세대 지도자는 신중국 건국의 아버지인 마오쩌둥이고 2세대 지도자는 개혁개방의 설계자인 덩샤오핑을 지칭한다. 중국 공산당이 당 중앙의 ‘핵심’이란 표현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공식 사용해 화제다. 지난 27일 폐막한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6중 전회에서다. 당 중앙의 ‘핵심’이라는 지위는 덩샤오핑, 장쩌민에게 부여됐으나 4세대 지도자였던 후진타오에게는 부여되지 않았다. 시 주석이 2012년 11월 당 총서기에 오른 이후 4년 만이다. ‘시진핑 1인 지도체제’가 공고화됐다는 평가가 많다. 시 주석은 취임 직후 반부패 투쟁의 기치를 내건 뒤 신4인방을 비롯해 18만명이 넘는 부패 관료들을 낙마시켰다. 시 주석은 당 총서기-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 등 무려 10개 조직의 장을 겸하고 있다.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까지 꿰차면서 경제권력까지 장악했다. 시 주석이 ‘집권 10년 룰’을 깨고 장기 집권할 것이란 분석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렇다고 집단지도체제가 공식적으로 폐기된 것도 아니다. 시진핑 1인 권력 체제에 당내 반발도 거세질 것이란 견해도 만만치 않다. 중국 정치는 현재 태자당-상하이방-공청단 3개 계파가 권력을 나눠 가진 구도다. 시 주석이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 반열에 오르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내년 가을에 열릴 공산당 19기 전국대표대회에서 권력의 윤곽이 더 확연해질 것이다. 베일에 가린 중국의 권력투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온라인 게임, 채팅에 빠진 中독거노인…연민, 비난 엇갈려

    온라인 게임, 채팅에 빠진 中독거노인…연민, 비난 엇갈려

    중국의 한 60대 노인이 휴대폰 게임에 50만 위안(약 8500만원)이라는 거금을 쓰고, 온라인 게임 채팅을 통해 젊은 여성 세 명과 교제를 나눈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하지만 노인을 온라인 채팅게임에 빠져들게 한 이유가 다름아닌 ‘외로움’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독거노인에 대한 동정론이 일고 있다. 중국강소망(中国江苏网)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거주하는 뤼(刘)씨는 몇 년 전 평생을 함께 해온 부인과 사별했다. 자식이 셋이나 있지만, 베이징 순이구(顺义区)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생활해오고 있다. 자식들은 가끔 돈을 부쳐줄 뿐, 직접 뤼씨를 방문하는 횟수는 지극히 드물다. 그러다 보니 뤼씨에게는 부족할 것 없는 ‘돈’은 있지만 일상을 함께 하는 ‘가족’은 없는 셈이다. 그는 “생활하는 데 부족함은 없지만, 돈을 보고 있다고 거기서 ‘행복’이 나오지는 않았다”면서 “이 나이에도 게임에 돈을 쓰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지”라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 채팅에서 사귄 여자친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는 “처음에는 게임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줄은 몰랐는데, 어느날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여자가 나를 ‘영감’이라고 부르더라고… 불현듯 아내 생각이 났지”라고 말했다. 서로 전화번호도 알리지 않고, 그저 온라인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눌 뿐이지만, 그는 “채팅을 할 때면 마치 편지를 쓰고 있는 느낌이 든다”며, “젊은 시절 아내에게 편지를 쓰곤 했는데, 그때로 돌아가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기분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게임에 이미 50만 위안의 거금을 쓴 그는 “나에게 돈은 충분하고, 자식들도 돈을 보내주고 있다”며 “하지만 아이들이 손주들을 데리고 찾아온다면 이 돈을 게임에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후 자식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는 이는 없었다. “줄곧 연락이 되질 않는다”고 말하는 뤼씨의 표정에서 외로움이 묻어났다. 50만 위안을 게임에 쏟아 붓고, 온라인 채팅으로 여자친구를 사귀는 그가 정작 간절히 바라는 것은 누군가 곁에 함께 해 줄 사람의 따스한 온기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생애 처음 눈 본 ‘귀요미 판다’, 데굴거리며 만끽(영상)

    생애 처음 눈 본 ‘귀요미 판다’, 데굴거리며 만끽(영상)

    하늘에서 곱게 내리는 눈에 신이 난 판다가 눈 위에 데굴데굴 몸을 굴리며 노는 모습이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5일 저녁 하얼빈(哈尔滨)에 큰 눈이 내렸다. 눈은 순식간에 40~50mm까지 쌓였고, 쓰촨(四川)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온 수컷 판다 유유(佑佑)는 크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생애 처음으로 하늘에서 곱게 내리는 눈이 쌓이는 것을 본 유유는 즐거움에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급기야 눈 위에서 데굴데굴 몸을 굴리더니, 그네를 타고, 3m 높이의 정자 꼭대기에 올라가 한참 동안 눈을 구경했다. 유유는 9살이다. 인간으로 치면 27살 가량 된다. 지난 7월 쓰촨 성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얼빈으로 이주했다. 평소 침착하고 조용하며, 잠자는 것을 가장 좋아하던 유유가 눈을 만나더니 활발한 모습으로 돌변한 것이다. 쓰촨에서도 눈은 내리지만 잔류시간이 짧아 쌓이질 않는다. 또한 하얼빈의 곱고 부드러운 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거칠다. 하얼빈에서 처음으로 곱게 쌓인 눈을 만나 신명 난 유유의 모습에 수많은 누리꾼들은 “귀여워 죽겠다”는 반응이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상생경영 특집] KT, 스타트업 투자 유치·판로 개척 앞장

    [상생경영 특집] KT, 스타트업 투자 유치·판로 개척 앞장

    KT는 스타트업이 세계에 진출할 때 중심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30일 문을 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게임 콘텐츠 중심의 맞춤형 컨설팅으로 창조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혁신센터 전담 기업이 스타트업 사업화를 지원하고 주요 사업부서와 직접 연계를 추진하는 방식은 전국 혁신센터 중 KT가 처음이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을 통한 사업 판로 개척 노하우를 전수받고 전담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방식이다. KT와 혁신센터는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기 원하는 스타트업들을 모아 사업 아이디어를 겨루는 글로벌 피칭데이를 지난 5월 열었다. 해외 창업기관인 오렌지팹과 연계, 스타트업이 프랑스 파리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데모데이에서 사업모델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KT와 혁신센터로부터 항공료와 체재·홍보비 등을 지원받은 스타트업 5곳(이리언스, GT, 해보라, 울랄라연구소, VTOUCH)이 지난해 7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상하이 2015’에서 현지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특히 홍채 인식 솔루션 기업 이리언스는 싱가포르 현지 항만 및 국경 출입통제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혁신센터는 벤처·중소기업들이 사업 제안과 투자 신청을 할 수 있는 핫라인 채널을 가동 중이다. KT와 중소기업 간 사업 시너지를 위해 사업협력 아이템을 상시 발굴하기 위한 통로다. 혁신센터 웹사이트에 로그인한 뒤 KT와의 공동사업 제안과 투자요청 메뉴를 통해 제안을 양식에 맞춰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KT 내부 사업·투자 전문가가 신속하게 피드백을 제공한다.
  • 중국인 첫 요트 단독 세계일주 구오추안 태평양 횡단 중 실종

    중국인 첫 요트 단독 세계일주 구오추안 태평양 횡단 중 실종

    중국인 최초로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했던 구오추안(49)이 태평양 단독 횡단 시도 중 실종됐다. 그는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20일 안에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태평양 단독 횡단 최단 기록(21일)을 경신할 요량이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 근처 해상에서 그가 타고 있던 요트를 포착했는데 선상에서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지원팀 관계자는 그와의 통신 접촉이 지난 25일 오후 3시 이후 끊겼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수색 비행기가 마지막으로 교신했던 하와이 제도 오아후 섬으로부터 1000㎞ 떨어진 지점에 급파됐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도 길이 26,5m로 트리마란(삼동선)급 ‘칭다오 차이나’ 선상에서 그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선박들이 현재 사고 요트를 향해 접근 중이며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AP통신에 구오추안이 건강한 상태였으며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얼마간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가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적도를 2회 이상 통과하고 항해거리는 2만 1600해리(약 4만km) 이상이어야 한다. 1969년 영국인 로빈 녹스 존스톤(312일)을 시작으로 1974년 일본인 호리에 켄이치(270일), 2010년 호주 소녀 제시카 왓슨, 2013년 구오추안(137일)과 인도인 압히라쉬토미, 지난해 김동진(53) 선장이 210일 만에 성공해 세계 여섯 번째 기록을 인정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박정환 9단 응씨배 준우승

    박정환 9단이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제5국에서 탕웨이싱 9단(중국)에게 315수 만에 백 5점 패(한국식 5집 반 패)를 당하며 준우승했다. 한국랭킹 1위인 박정환 9단은 3국까지 2승 1패로 앞섰지만 4국과 5국을 잇달아 패하며 2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 9단은 초반에는 좌상귀와 우상귀에서 유리한 국면을 이끌었지만 중앙에서 하변으로 이어진 접전에서 흑에 하변 실리를 내준 게 패인이 됐다. 4년에 한 번 열려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는 우승 상금이 4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로 단일 대회로는 가장 크다.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다. 한국은 1~4회와 6회를 우승한 최다 우승국이지만 7회와 8회는 연달아 중국 기사에게 우승컵을 내주게 됐다.
  • 中 ‘세계 가장 험준한 집’…500년 역사의 탑운산관

    中 ‘세계 가장 험준한 집’…500년 역사의 탑운산관

    중국 산시(陕西)성 전안현(镇安县)의 차이펑진(柴平镇)에는 해발 1665.8m 높이의 산봉우리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은 건물이 눈길을 끈다. ‘세계에서 가장 험준한 집’이라는 별칭을 가진 ‘탑운산관(塔云山观)’이다. 5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탑운산관은 중국의 유명한 도교명산인 ‘탑운산’ 주봉에 자리한 도교사원이다. 탑운산은 기이하고, 험준함 속에 수려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이곳 탑운산 최정상 봉우리에 자리한 도교사원 ‘탑운산관’은 명 정덕년(1505~1521)에 지어졌다. 일명 ‘진나라와 초나라가 한 기둥에 있는 최고봉의 도교사원(秦楚一柱,绝顶道观)’으로도 불린다. 구름을 뚫고 자리한 보탑(宝塔)의 형상으로 정갈하고, 소박하며, 청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 개의 관(馆), 한 개의 탑(塔), 한 개의 사원(庙), 한 개의 당(堂), 그리고 아홉 개의 전(殿)으로 이루어 졌다. 특히 금정관음전(金顶观音殿)은 탑운산의 최고봉 위에 지어져 삼면이 구름의 심연 속에 떠있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청건룡(清乾隆) 이후 총 5번의 수리를 거쳐 5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지난 2011년에는 가장 잠재력 높은 중국의 10대 도교명산으로 뽑혔다. 도교협회 런파롱(任发融) 회장은 “친링(秦岭·중국 중부를 가로지르는 산맥)의 제일산경이요, 천하에서 가장 험준한 도교사원’이라고 평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바둑] 박정환, 응씨배 결승 4국서 탕웨이싱에 패배…2승 2패로 5국까지

    [바둑] 박정환, 응씨배 결승 4국서 탕웨이싱에 패배…2승 2패로 5국까지

    박정환 9단이 응씨배 결승 4국에서 중국의 탕웨이싱 9단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최종 5국에서 승부를 가르게 됐다. 박정환 9단은 24일 중국 상하이 잉창치 바둑기금회빌딩에서 열린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5번기 제4국에서 탕웨이싱 9단에게 319수 만에 흑 11점 패배를 당했다. 1승만 추가하면 우승할 수 있었던 박정환 9단은 탕웨이싱 9단과 결승 중간전적 2승 2패로 나눠 가지면서 5국까지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응씨배 결승 최종 5국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에 첫 ‘위안부 소녀상’… 美 등 이어 네 번째

    中에 첫 ‘위안부 소녀상’… 美 등 이어 네 번째

    이용수 할머니 “외롭지 않을 것” 중국에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처음 세워졌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는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사범대 원위안(文苑)루 앞 교정에 한·중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국가가 됐다. 위안부 소녀상은 한국 40여개를 비롯해 전 세계에 50여개가 설치돼 있다.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동상과 같은 소녀상 옆에 중국의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양이다. 서울 성북구에 세워진 한·중 평화의 소녀상과 똑같은 형태다.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한국 이용수(88) 할머니와 중국 하이난(海南)성의 천롄춘(陳連村·90) 할머니가 함께 참석했다. 폭우 속에 이뤄진 이날 제막식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두 소녀상의 얼굴에 흐르는 비를 닦아 주며 “이제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러. 이날 소녀상 제막과 함께 ‘중국 위안부 박물관’도 상하이사범대 원위안루 2층에 개관했다. 이 역시 중국에서는 처음 만들어진 위안부 관련 박물관이다.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입증하는 각종 사료와 위안부 피해자들이 남긴 유물, 대일 배상 요구 활동 관련 자료, 학술연구 성과물,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현재 중국의 위안부 피해자는 19명만이 남아 있다. 한편 국제연대위원회는 이날 위안부 관련 자료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활동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연대위원회는 지난 6월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군 위안부 관련 자료 2744건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본부에 등재 신청한 상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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