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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격은 천지 차… ‘쌍둥이자리’ 中·美 두 남자의 밀당

    성격은 천지 차… ‘쌍둥이자리’ 中·美 두 남자의 밀당

    요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탐구’에 여념이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0일 정식 취임하면 시진핑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예측 불가능한 대통령인 트럼프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1953년생인 시진핑의 생일은 6월 15일이다. 시진핑보다 7살 많은 트럼프의 생일은 6월 14일이다. 생일이 하루 차이인 이들의 별자리는 ‘쌍둥이자리’다. 쌍둥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극의 캐릭터를 가진 두 정상이 벌이는 ‘밀당’과 ‘기싸움’에 올 한 해 세계는 크게 출렁일 것이다. ●NYT “美·中 엇박자, 세계 불확실성 키울 것”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함께 써 내려온 ‘대하드라마’에서 이렇게 대조적인 두 주인공이 등장하긴 처음”이라면서 “두 사람의 엇박자가 세계적인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목소리가 크고 즉흥적인 트럼프와 속을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시진핑의 조합이 매우 불안하다는 것이다. 에반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강대국 관계에서는 국가원수의 개성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며 “농담까지도 미리 정해진 것만 하는 시진핑으로서는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트위터에 불쑥불쑥 던지는 트럼프가 무척 기이하고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압류한 미 해군의 수중 드론을 돌려주겠다고 했을 때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필요 없으니 중국이 갖도록 놔두라”고 밝혀 중국 외교 라인이 크게 당황했다. 갈등 때문에 서로 험악한 말을 주고받다가도 해결책이 나오면 웃으며 악수하는 게 외교적 관례인데 ‘필요 없으니 가지라’는 응답이 돌아올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진핑과 트럼프의 공통점을 굳이 찾자면 아버지로부터 두둑한 유산을 물려받은 ‘금수저’라는 것이다. 시진핑은 중국인들이 지금도 가장 존경하는 혁명 원로 중 한 명인 아버지 시중쉰(習仲勳·전 부총리)으로부터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았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정치적 배경으로 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대권 경쟁에서 태자당(혁명 원로 2세 그룹)과 상하이방(장쩌민 전 주석 계열)의 지지를 끌어내 권좌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후광 때문이다. 트럼프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는 자수성가한 독일계 부동산 개발업자였다. 트럼프가 1971년 물려받은 아버지의 ‘트럼프 그룹’은 당시 가치가 100만 달러(현재 가치 680만 달러, 약 82억원)에 이르렀다. 트럼프는 아버지의 ‘경제적 유산’을 종잣돈으로 맨해튼에 뛰어들어 큰 부를 일궜다. 트럼프와 달리 시진핑은 아버지의 ‘유산’ 때문에 오히려 초년을 힘들게 보냈다. 문화대혁명 시기 아버지가 반혁명 분자로 몰려 투옥됐을 때 시진핑도 산시성 옌촨현으로 하방돼 6년 동안 ‘지식 청년’으로 생활했다. 산골에서 토굴 생활을 시작한 나이가 불과 17세, 1969년의 일이었다. 트럼프는 이때 명문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아버지 회사에 들어가 경영 수업을 받고 있었다. 시진핑은 문혁 말기인 1975년 뒤늦게 칭화대에 들어갔다. 졸업 이후 국무원 판공청에서 말단 비서로 일했다. 1985년 허베이성의 작은 마을인 정딩현의 서기가 돼 처음으로 조직의 수장이 됐다. 당시 외자 유치가 시급했던 시진핑은 정딩현 축산업자들을 데리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가서 투자설명회를 했는데, 이때가 그의 첫 외국 나들이였다. 하지만 당시 트럼프는 이미 뉴욕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기업가로 성장했다. 1989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모델이 되기도 했다. ‘쌍둥이자리’를 타고난 두 사나이는 중년이 돼서도 운명이 엇갈렸다. 시진핑은 1995년 중국 남부의 핵심 지역인 푸젠성의 2인자(부서기)가 됐다. 이후 푸젠성, 저장성, 상하이시의 당 서기를 거치며 권력의 최정상을 향해 직진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1990년대 초반 4차례나 파산하는 실패를 경험했다. 1995년 트럼프가 세무 당국에 신고한 손실액은 9억 1600만 달러(약 1조 1000억원)에 이른다. 트럼프는 정치적으로도 공화당, 개혁당, 민주당, 무소속을 거쳐 다시 공화당으로 돌아오는 등 방황의 세월을 보냈다. ●흥분 트럼프 vs 인내 시진핑… 언행 큰 차이 트럼프와 시진핑이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언행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그를 위해 만찬을 베풀지 않겠다. 그냥 맥도날드 햄버거 하나 사 주면서 ‘너희의 환율 조작을 이제 끝장내겠다’고 충고할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은 물론 당선 이후에도 중국을 비난하는 말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 냈다. 그러나 시진핑은 아직 트럼프 개인은 물론 미국 정부를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 홍콩 명보의 칼럼니스트 쉬밍중(徐明中)은 트럼프의 스타일을 무술 장권(長拳)에서 사용하는 ‘하거요격’(遐擧遙擊)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주먹을 크게 휘둘러 선제공격을 한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시진핑의 권법은 태극권의 ‘사량발천근‘(四兩撥千斤)에 가깝다. 보이지 않는 힘으로 큰 힘을 제압하는 권법이다. 트럼프가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통화한 것도 모자라 ‘하나의 중국’ 정책 폐기까지 들먹이는데도 시진핑은 인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트럼프에게 직접 대응하는 것을 자제하는 대신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대만 앞바다에 출동시킨 것도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시진핑의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략이라는 분석이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보니 글레이저 박사는 “두 사람 모두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이를 표출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본인이 공격받았다고 생각되면 더 크게 목소리를 높여 반박하는 스타일이고, 시진핑은 평온한 모습을 통해 자신의 강인함을 드러내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자오커진(趙可) 부원장은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의 상인적 근성은 미국의 대외 정책에 그대로 투영될 것”이라며 “국제 관계에서 의리를 중시하는 시진핑과의 모순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미 관계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자오 교수는 특히 “트럼프는 실패와 성공의 ‘위험한 널뛰기’를 마치 게임처럼 즐긴다”면서 “트럼프의 ‘공포 마케팅’을 극복하는 게 중국 외교의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핵심 이익엔 양보 없어… 주변국에 더 파장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시진핑과 트럼프이지만 통치 목표는 일치한다. 시진핑은 2013년 집권 이후 줄곧 중화민족의 부흥과 중국의 꿈(中國夢)을 외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의 안보나 영토, 주권 등 이른바 ‘핵심 이익’이 걸린 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도 양보한 적이 없다.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은 ‘위대한 미국 재건’이었고, 그의 모든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익 앞에서는 동맹도, 인권도, 국제 협약도 무시하는 미국식 힘의 외교가 최소한 4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YT는 두 지도자의 성격을 비교하는 기사에서 “시진핑과 트럼프의 싸움은 승자 없는 게임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사람의 싸움이 심각한 것은 그 영향이 미국과 중국보다는 주변국에 더 크게 미친다는 데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무희 50명 나와 ‘봉춤’ 춘 대만 장례식 화제

    무희 50명 나와 ‘봉춤’ 춘 대만 장례식 화제

    엄숙해야할 장례식에 50명의 무희들이 등장해 풍악을 울리며 춤을 춘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5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대만의 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화끈한' 장례식 풍경을 보도했다. 특별한 장례식이 벌어진 지역은 자이현의 자이시로 지난 3일 시청 앞 도로에는 수십 여대의 차량이 도열했다. 놀라운 점은 차량 위에는 '헐벗은' 50명의 여성들이 우리나라의 걸그룹 씨스타의 노래에 맞춰 흥겹게 섹시 댄스를 추고 있다는 사실. 보도에 따르면 세상을 떠난 사람은 시의회 의장이였던 텅 샹(76)으로 특별한 장례식을 마련한 사람은 다름아닌 그의 아들이다. 그는 "평소 아버지는 흥겨운 장례식을 갖기를 바라셨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조문 속에 행복하게 세상을 떠나셨다"고 밝혔다.   우리로서는 황당한 장례식이지만 사실 이는 중국과 대만 등 일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내려온 전통 아닌 전통이다. 현지에서는 장례식에 조문객들이 많이 와야 명예롭다는 전통적인 인식이 있어 이같은 장례식을 벌인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뱀쇼나 스트립쇼까지 벌일 정도. 이에 중국과 대만 정부는 선정적인 장례식을 법으로 금지하는 조치까지 내놓고 있다. 지난해 중국 문화부는 “스트립쇼와 같은 불법적인 공연이 농촌지역에서 때때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는 문화시장을 어지럽히고 사회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장례식 스트립쇼에 대한 처벌사례도 함께 발표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2700년 만에 철폐되는 중국 소금 전매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2700년 만에 철폐되는 중국 소금 전매제

     기원전 81년인 중국 전한(前漢) 소제(昭帝) 6년, 한나라 왕실에서는 일대 논전이 펼쳐졌다. 주제는 ‘국가의 전매사업을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폐기할 것인가.’였다. 어사대부를 필두로 한 행정관료 측은 국가가 소금을 전매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각 군국(郡國)에서 천거된 현량(賢良)과 문학(文學) 측은 철폐해야 한다고 팽팽하게 맞섰다. 전한시대 환관(桓官)이 저술한 ‘염철론(鹽鐵論)’에는 당시의 모습이 생중계를 보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다. “어사대부(御史大夫)인 상홍양(桑弘羊)은 말한다. ‘이제 당신들은 이를 폐지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이는 재정의 원천을 끊고 재원의 흐름을 막는 것이니, 국가와 백성 모두 재정이 고갈돼 궁핍함이 닥치게 될 것이다. 비록 일을 줄이고 아무리 비용을 절약해도 어찌 그게 가능하겠는가’. 이에 ‘당신들’이라고 지칭된 현량과 문학들이 강하게 반박한다. ‘불필요한 관청과 급하지 않은 공사와 유행 따라 사치한 옷을 입는 사람들과 공이 없으면서도 국가의 녹을 받아 입고 먹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국가의 재정이 부족하고 백성들이 궁핍한 것이다.’” 이 같이 중국의 소금 전매제도는 그 역사 만큼이나 오래 전부터 논란거리였다.  중국 정부가 2700년 동안 연면(連綿)하게 이어져온 소금 전매제를 마침내 철폐했다. 소금 생산량이 소비량을 초과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영 소금 생산업체에 연간 7200만 위안(약 124억 5000만원)의 보조금을 투입하는 등 국가의 관리 비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1일부터 소금 생산업체들이 국유 소금유통회사들을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가격을 결정해 직접 시장에 소금을 내다팔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생산업자들이 생산비와 품질, 시장의 수급에 따라 가격을 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이 전략적 비축분을 구축해 가격의 기본적 안정을 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는 소금 전매제 폐지를 ‘정책 훙바오(紅包·세뱃돈)’라고 논평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새해부터 소금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소금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획기적 변화가 예상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간 소금생산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쩌우자라이(鄒佳萊) 변호사는 “소금 생산기업들이 시장에 직판할 수 있게 된 만큼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중국 소금업계에 따르면 소금 전매 당국은 제도를 완화하면 식품 안전을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소금 전매제도가 국가재정에 별다른 이바지하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폐지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금전매 수입은 고대에 전체 재정수입의 80∼90%를 차지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소금전매 수입은 1950년에만 해도 5.5%를 차지했지만 2010년 이후에는 0.03%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2015년 기준으로 중국의 소금 생산량은 1억 1345만t으로 소비량(8876만t)보다 훨씬 많았다. 국가가 승인한 식염 생산 기업은 300여개, 유통기업은 4000여개에 이른다. 국영 최대 소금 유통회사인 중국염업총공사(中國鹽業總公司·中鹽)의 2015년의 매출액은 210억 위안에 이른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시 전매품목으로 소금과 함께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던 담배가 여전히 그리고 아마도 상당히 오랫동안 전매품목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2014년 기준 전체 재정수입의 7.5%에 이르는 막대한 재정수입 덕분이다.   중국의 소금 전매제도는 기원전 7세기 제(齊) 나라 환공(BC 716∼BC 643년) 때부터 시작됐다. 소금의 원활한 수급과 함께 안정적인 국가재정 확보가 주요 목적이었다. 소금은 식생활에서의 중요성과 재원 확보의 용이성 등에 따라 역사적으로 대부분 국가에서는 국가가 직접 생산이나 유통 등을 독점하는 체제를 유지했다. 천하를 통일한 진(秦)나라는 중앙집권제를 바탕으로 소금을 통제했다. 수입은 고스란히 군대를 유지하는 데 쓰였다. 만리장성 축조도 소금 판매 수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나라 무제(武帝)가 북방 민족에 맞서 공격적인 팽창 정책을 펼 때도 소금은 국가 재정의 원천이었다. 근대적 조세제도가 확립된 뒤에도 부족한 재정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종종 사용됐다. 공산 혁명이 일어나기 전인 20세기 전반에도 소금은 국민당의 주요 수익원이었고, 중국 공산당이 1949년 정권을 잡은 뒤에도 소금 전매제를 유지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2014년 외국기업이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안에서 독자 형태로 소금 도매업을 하는 것도 허용해 소금전매제 폐지에 대비했다. WTO에 가입할 때 소금 시장만은 개방하지 않았던 중국이 경제 개혁·개방과 시장화가 확대됨에 따라 소금업계 체제개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소금 전매제를 폐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독점 판매로 업계 집중도가 낮고 도소매가격 차이가 최고 4배까지 벌어지는 등 각종 폐단이 노출된 탓이다. 이에 따라 미국 최대 소금업체인 모튼 솔트와 중염상하이염업공사는 합자회사를 통해 모튼 솔트의 천연 해염, 저염 소금 등 상품을 중국 중고급 소금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왕쉐스(王學仕) 중염상하이염업공사 회장는 “그동안 정부에서 소금을 전매해왔기 때문에 시장이 세분화되어 있지 않고 브랜드의 상업화 경영도 취약함은 물론, 소금 종류와 브랜드 가지수도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책적으로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식용소금 시장이 보다 세분화되고 특히 중고급 식용소금 시장 성장성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 식용소금 시장이 개방되면서 외자기업의 중고급 식용소금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세계 소금시장은 브랜드 종류가 천차만별이고 시장도 전문적으로 세분화돼 있다. 일본 대형마트에는 무려 80가지에 이르는 소금 상품이 진열돼 있다. 대만 마트에도 50여종, 미국 월마트에는 소포장 식용소금 20~40가지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소금 생산국이자 수입국이라는 점도 외국 기업들이 주목한다. 1990년 2023만t이었던 중국의 원염(原鹽) 생산량은 2012년 6912만t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소금생산 출처를 기준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소금은 정염과 암염으로 그 비중이 46.1%에 이른다. 정염(井鹽)은 소금우물의 함수를 증발시켜 재결정화해 만든 것이고 암염(巖鹽)은 광산에서 소금 돌덩어리를 캐내어 만든 소금이다. 다음으로는 해수염이 42.8%, 호수염이 11.1%를 차지한다. 중국에서 소금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은 산둥(山東)성으로 2012년 생산량이 2306만t에 이른다. 그해 생산된 원염 가운데 3분의 1 가량을 산둥성이 생산한 셈이다. 영국계 컨설팅업체 로스킬에 따르면 2012년 중국의 소금 수요는 전 세계의 25%를 차지해 세계 최대 소금 소비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소금 전매제도 철폐가 소금 시장의 성장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금 시장 개혁이 점진적으로 추진되면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해 1000억 위안(약 17조 3700억원) 규모의 식용소금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젠아이화(簡愛華) 중터우고문(中投顧問) 식품부문 연구원은 “당국의 소금시장 시스템 개혁이 업계 내부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면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될 뿐만 아니라 가격이 합리적으로 조정되는 등 소금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FT는 100여개의 소금 생산기업 대다수가 국유기업이기 때문에 실질적 혜택은 소금 생산기업들에만 주어질 뿐 국유기업 독점체제는 사실상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최고 금수저’, 몰디브섬 통째로 빌려 생일파티

    中 ‘최고 금수저’, 몰디브섬 통째로 빌려 생일파티

    중국 최고의 ‘금수저’인 완다그룹 회장의 외아들 왕쓰총(王思聪)이 29살 생일을 맞아 몰디브 섬을 통째로 빌려 축하파티를 열었다. 3일(현지시간) 열린 그의 생일파티에는 중국의 '푸얼다이'(富二代)로 불리는 수많은 금수저 친구들이 참석했다. 인터넷과 SNS에 올라온 그의 생일 축하 파티장은 ‘왕의 향연’이라 불릴 정도로 호화로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몰디브 섬(세인트레지스)에 도착해 잠수와 낚시를 즐기며 ‘가진 자의 여유’를 누렸다. 그의 호화로운 생일파티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도 오늘 생일인데, 비교가 안되네”, “인생의 승자”, “인간의 삶이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나지?”라며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박탈감을 토로했다. 매년 그의 호화로운 생일파티는 세간의 화제거리다. 과거 그의 생일파티에는 우리나라 걸그룹 티아라를 초청해 개인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왕쓰총은 중국 최고 부동산 재벌 왕젠린 다롄 완다그룹 회장의 외아들로 프로메테우스캐피탈 및 바나나프로젝트의 대표이사다. 왕젠린 회장은 보유자산 규모가 2150억위안(약37조4000억원)으로 중국 부자순위 1위이며, 왕쓰총의 보유자산은 60억 위안(약1조420억원)으로 중국 '80년대생 부자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강력 스모그에 ‘석탄열차’ 된 中 고속철

    강력 스모그에 ‘석탄열차’ 된 中 고속철

    지난 2일 베이징난잔(北京南站)에 시커먼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도착한 고속철의 ‘처참한 모습’이 화제다. 이 고속철은 지독한 스모그가 발생한 화동, 화북 지역을 5시간 넘게 관통하면서 검은 스모그를 뒤집어 썼기 때문이다. 원래 하얀 광택을 자랑하던 고속철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시속 200~300Km로 달리는 고속철이 반대편에서 오는 고속철과 교차하게 될 때 강력한 공기압이 발생한다. 이때 공기압으로 발생하는 강한 기류에 공기 중의 미세먼지 입자가 고속철에 달라붙게 된다. 베이징을 비롯한 동부와 북부지역은 2016년 연말부터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해 연초까지 지속되고 있다. 2일 중국의 26개 도시에 최고등급인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된 베이징은 가시거리가 50m에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다. 공항, 항만, 도로 교통이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당국은 자동차 운행 및 공장시설 가동에 비상조치를 가동하고 있지만, 강력한 스모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中, 테베스 이어 비첼 영입… 축구판 흔드는 ‘황사머니’

    中, 테베스 이어 비첼 영입… 축구판 흔드는 ‘황사머니’

    메시·호날두도 노리는 슈퍼리그 연봉 1261억원 제의 거절 당해 ‘축구 굴기’의 끝은 어디일까. 아시아 축구 겨울 이적시장을 후끈 달구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의 기세가 등등하다. ESPN은 3일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악셀 비첼이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이끄는 톈진 입단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50억원)를 제시한 상하이 상강과 저울질하다 톈진으로 방향을 돌렸다. 비첼은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톈진으로부터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봉 1800만 유로(약 228억원)에 4년 계약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벨기에 리그에서 올해의 유망주상을 받은 비첼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벨기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차이나 머니’가 세계 축구시장을 쥐락펴락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특히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유별나다. 상하이 상강이 지난달 24일 오스카의 영입을 확정 지은 데 이어 지역 라이벌 상하이 선화가 29일 카를로스 테베스를 영입했다. 두 선수의 이적료는 각각 886억원과 1066억원이다. 세계 역대 8위와 6위에 해당하고, 테베스의 경우 중국 슈퍼리그 사상 최대 이적료다. 주급도 상상을 초월한다. 테베스는 무려 61만 5000파운드다. 우리 돈으로 매주 9억 900만원이 통장에 입금되는 것이다. 오스카도 매주 40만 파운드(약 5억 9000만원)를 받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만 5000파운드)와 리오넬 메시(33만 6000파운드)보다도 많다. 테베스는 최다 연봉 기록도 갈아치웠다. 우리 돈으로 어림잡아 무려 510억원이다. K리그와 비교하면 더욱 실감이 난다. 2016시즌 K리그 출신 최고 연봉자는 아랍에미리트의 알자지라로 이적한 레오나르도(전 전북)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레오나르도의 연봉은 17억 346만원이었다. 테베스의 30분의1 수준이다. ‘축구 굴기’의 최종 목적지는 역시 두 명의 슈퍼스타, 메시와 호날두다.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최근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중국 클럽에서 이적 제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에 따르면 이적료는 2억 5700만 파운드(약 3814억원), 연봉은 8500만 파운드(약 1261억원)다. 주급이 160만 파운드(약 23억원)에 이른다. 또 최근 허베이 종지는 메시에게 연봉 8500만 파운드(약 1261억원)를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 5년 계약으로 메시가 허베이로 간다면 5년 동안 받게 될 연봉은 총 6305억원이다. 하지만 메시와 호날두 모두 거부했다. 중국 슈퍼리그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영국 ‘더 선’지와의 인터뷰에서 “슈퍼리그가 프리미어리그에 경고를 하고 있다. 슈퍼리그는 우리가 원하는 선수를, 우리가 원할 때 언제나 사인할 수 있다. 슈퍼리그는 그렇게 할 수 있는 힘, 자금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 자녀 정책 폐지에도 둘째 안 낳겠다는 중국인

    베이징 등 대도시 외동 만족 “교육·양육 공공서비스 부족” 중국 정부가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중국의 젊은 부부들은 좀처럼 둘째를 낳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영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전국부녀연합회는 최근 10개 성과 직할시의 0~5세 한 자녀를 둔 부모 1만명을 대상으로 둘째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낳지 않겠다’고 응답한 가정이 53.3%였다. ‘낳을지 말지 불확실하다’는 가정도 26.2%였다. ‘낳을 의지가 있다’고 답한 가정은 20.5%에 불과했다. 결국 응답자의 80%가 둘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 셈이다. 부녀연합회 측은 “특히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경제적으로 발달한 도시 지역의 부부들이 둘째를 낳을 생각이 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둘째 낳기를 주저하는 요소로는 교육, 의료, 위생, 생활환경이 꼽혔다. 부녀연합회 천샤오샤 국장은 “부모의 80%가 교육, 의료, 양육 등 공공서비스 부족 때문에 둘째 계획을 포기하고 있다”면서 “할머니·할아버지가 아이를 돌보는 현상은 3세대가 지나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통계연감 2016’에 따르면 중국 가임연령 여성의 출산율은 1.047명에 그치고 있다. 이는 세계 출산율 2.5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1953년 36.28%였던 0~14세 비중은 2010년 16.6%로 급감했다. 반면 65세 이상 노년인구 비중은 4.41%에서 10%대로 급증했다. 중국 인민대학교 인구개발연구센터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16~59세 노동가능인구는 지난해 기준 9억 1100만명(총인구의 66.3%)이다. 노동가능인구는 2030년에 8억 2400만명(56.9%)으로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신년기획] 돈줄 막힌 한류… 살길은 아세안

    [신년기획] 돈줄 막힌 한류… 살길은 아세안

    지난해 중국이 한류 확산 금지 정책인 한한령(限韓令)을 대폭 강화하면서 새해 제3의 한류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류 시장은 1세대 붐을 일으켰던 일본 시장이 위축된 이후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으나 중국 시장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던 정부 통제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짙어지자 한류의 글로벌 영토를 넓힐 ‘포스트 차이나’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포스트 차이나’는 아세안 시장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10개국이 모인 아세안경제공동체(AEC) 회원국이 주요 대상국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총인구는 6억 3000만명으로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다. 이들 국가는 아세안(ASEAN) 협의체를 통해 비자 등 규제를 철폐한 데다 인구 1인당 국내총생산(GDP), 자원 보유랑 등을 따져볼 때 잠재적 시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콘텐츠 시장 규모(2조 달러)의 2%에 불과한 시장이지만 연평균 성장률이 8.1%로 세계 평균(5%)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한류 확산’ 교두보 역할 그중에서도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인도네시아 시장이다. 인구 2억 5000만명의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이슬람 국가로의 한류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인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콘텐츠의 주 소비계층인 청년 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무선 인터넷 사용 인구가 많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한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업계가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개방적 형태의 이슬람 문화권으로 아랍권 시장의 ‘테스트베드’로서의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기업이 최대 주주가 된 아리온은 최근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소속사를 인수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한류 시장 진출에 나섰다. 아라온은 걸스데이와 MC몽의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와 김구라, 김국진의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방송 시장은 가입자와 광고 모두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한국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를 한다는 전략이다. 아리온의 관계자는 “중국의 한한령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아나섰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아티스트 육성, 콘텐츠 제작, 학원 사업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콘텐츠, 아세안 시장 속속 진출 한류 콘텐츠 기업들은 5조원 규모의 베트남과 태국 시장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인구 9000만명인 베트남은 30대 미만 인구가 50%를 차지하고 이들의 문화 소비 욕구가 상당히 높다. ‘런닝맨’의 중국판 ‘달려라 형제들’의 공동 제작으로 성공을 거둔 SBS는 올해 중국 외 글로벌 시장 다각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베트남 현지 제작사와 SBS가 공동 제작한 육아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가 지난달 베트남 지상파 채널 HTV2에서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방영을 시작한 데 이어 ‘판타스틱 듀오’와 ‘인기가요’ 등의 공동 제작도 추진 중이다. 베트남을 기점으로 태국과 미얀마까지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김용재 SBS 글로벌제작사업팀장은 “‘판타스틱 듀오’는 동남아, 유럽, 남미 등에서 공동 제작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 콘텐츠 제작·광고 대행사인 블루 그룹을 인수한 CJ E&M은 올해 본격적인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는 올해 베트남에서 4개 이상의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의 리메이크 제작을 준비 중이다. 또한 한국 스태프들이 참여해 현지화된 예능 및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하고 현지 스튜디오 등 기반 시설에도 투자한다. CJ E&M글로벌의 베트남사업TF 석정훈 팀장은 “베트남 시장은 매년 6%의 경제 성장은 물론 미디어 분야에서는 10%대의 성장을 거두고 있고, 현지에서 지난 20년간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문화를 산업화하자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베트남은 우리나라 정서에 유사한 측면이 많아 양국 간의 교류와 시너지를 발휘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소 등 K팝 스타들 태국으로 ‘유턴’ 태국은 지상파 채널 수의 증가로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고 대중문화 콘텐츠가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는 물론 중국의 일부 지역 등 주변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한류 진출의 거점 국가로서의 의의가 있다. 태국은 2014년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시작해 6개였던 지상파 채널이 24개 채널로 시장 규모가 확대됐고 향후 48개 채널로 확대될 예정이다. CJ E&M은 지난해 10월 태국 최대 종합 미디어 사업자인 트루비전스와 합작법인 ‘트루 CJ 크리에이션스’를 출범시켰다. 앞으로 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와 드라마 ‘너를 기억해’의 태국판을 시작으로 올해 3개, 2021년까지 총 10개 이상의 드라마 및 예능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확산 속도가 빠른 케이팝 스타들도 ‘한한령’으로 길이 막힌 중국 대신 태국으로 유턴하고 있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 소녀시대, 샤이니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는 태국 최대 미디어 기업 트루(True)컴퍼니와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콘서트 및 홍보 마케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남성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는 올 2월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에서 단독 쇼케이스를 열고 동남아시아권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동남아 초대형 아이돌 그룹도 제작된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지난해 11월 16일 태국 최대 규모 한류 복합 쇼핑몰 운영사인 쇼디시사와 공연 기획사인 A9와 손잡고 200억원을 투자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더 아시안 아이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남아 10개국을 대상으로 우승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게 된다. ●영화 ‘부산행’ 동남아 6개국서 흥행 1위 영화에서도 아세안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나오며 분위기가 고무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최고 흥행작이었던 좀비물 ‘부산행’은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아세안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최근 범죄 액션물 ‘마스터’도 북미 마켓에서 동남아시아로 완판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 톱스타 캐스팅과 필리핀 로케이션이 영화 절반을 차지한 점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는 각 개봉 일정에 맞춰 대대적인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기존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기획이나 로컬 프로덕션을 통한 해외 진출이 주된 흐름이었으나 한국 영화의 시야가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들도 아세안 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한류 교두보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던 CGV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 모두 67개 극장·427개 스크린을, 롯데시네마는 베트남에서 27개 극장·122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 한류 스타의 소속사 대표는 “정부가 해외 판매 콘텐츠에 대해 영어나 해당 국가의 자막 지원과 일부 수출 금액을 지원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일본과는 독도 문제, 중국과는 사드 배치 등 외교 현안으로 인해 콘텐츠 수출 시장의 문이 좁아진 만큼 정부가 문화에 미칠 영향을 파악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中시장 포기 안돼… 장기적 접근 필요” 한편 앞으로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내에서 한류 콘텐츠의 불법 복제 증가, 불투명한 정책적 리스크 확대, 중국과의 합작 시 협상력 축소 등 부작용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시장을 아예 포기하지 말고 계속 두드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현경 한중콘텐츠연구소 소장은 “중국의 대다수 정책은 쏠림이나 과열 현상을 막기 위한 것으로 중국 국내 업계를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중국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적인 것보다 글로벌한 콘텐츠로 승부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도시가 아닌 2·3선 도시나 지역 채널 같은 틈새 시장을 공략하면서 중국 속에 들어가는 진정한 현지화 전략으로 꾸준히 중국 시장을 두드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詩’로 쓴 中 스모그

    너의 혈관 하나하나에… 너의 장기 하나하나에… 새해 첫날부터 중국 전역을 강타한 스모그가 논문이 아닌 시(詩)가 되어 세계적인 과학잡지에 실렸다.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2일 상하이 퉁지(同濟)대학병원 흉부외과 자오샤오강(趙曉剛) 교수의 시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흉부외과 의학잡지인 ‘체스트’(CHEST)에 실렸다고 보도했다. 자오 교수는 스모그가 초기 폐암의 일종인 ‘간유리음영’(GGO)을 어떻게 유발하고 말기 폐암으로 발전하는지를 논문이 아닌 시로 설명했다. 시가 논문과 동일하게 의학 잡지에 실린 것은 처음이라고 펑파이는 설명했다. 시 제목은 ‘간유리음영의 고백’이다. “나는 향기롭고 은밀한 스모그가 좋아/ 몽롱한 그림자에 신비함이 드리워져 있지/ 네가 깔깔대는 아이였을 때 나는 조용히 증식했고/ 네가 질풍노도의 청년일 때 나는 깊숙한 곳에서 비로소 암이 된 거야/ 네가 나약해진 만큼 나는 강해져/ 밤새 담배 피우고 술을 마시는 네가 참 좋아/ 맘에 꼭 드는 드넓은 정원을 만들어 주거든/ 너의 혈관 하나하나에 내 자손을 남기고/ 너의 장기 하나하나에 나의 깃발을 걸 거야”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사드 보복 노골화… 삼성·LG 전기차 배터리 봉쇄

    삼성·LG 배터리 탑재 차량 전기차 보조금 대상서 제외 제품 판매 길 막혀 경영 위기 중국이 새해 벽두부터 노골적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를 내놓고 있다. 1일 중국 매체 펑파이와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 29일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지급 차량 목록(5차)을 발표했다. 이 목록에 오른 493개 차량 모델 중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은 하나도 없었다. 특히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삼성과 LG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5대가 리스트에 올랐으나, 오후 들어 갑자기 빠졌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애초부터 두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모두 제외할 방침이었는데, 실무자가 실수로 5개 모델을 목록에 포함시킨 것을 윗선에서 발견해 급히 수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리스트에 올랐다 빠진 둥펑(東風)자동차의 전기트럭과 상하이GM의 캐딜락 하이브리드 승용차, 상하이자동차의 룽웨 하이브리드 자동차 2개 모델 등 4개 모델은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이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산시(陝西)자동차의 전기트럭도 보조금 대상에 올랐다가 빠졌다. 중국 당국은 2016년 1월 1차 목록 발표에서 LG와 삼성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버스를 보조금 리스트에서 제외한 이후 한 번도 포함시키지 않았다.특히 이번 5차 발표에서는 한국 업체의 배터리를 장착한 승용차마저 제외해 삼성과 LG의 배터리 판매 루트는 중국에서 사실상 봉쇄됐다. 중국 시안(西安)과 난징(南京)에서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과 LG는 사실상 공장 운영이 어려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가 철회되지 않는 한 회복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중국 사업을 포기하거나 중국 내수용을 수출용으로 돌리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데, 수출용은 수요는 많지 않아 중국 현지의 공장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항공 당국은 지난달 28일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3개 한국 항공사의 1~2월 전세기 노선을 불허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죽음 앞둔 中 노부부 손 꼭 잡고, “먼저 가서 기다려요”

    죽음 앞둔 中 노부부 손 꼭 잡고, “먼저 가서 기다려요”

    최근 중국의 한 90대 노부부가 죽음을 앞두고 두 손을 맞잡은 채 사랑을 기약하는 장면의 사진이 중국대륙을 감동으로 적시고 있다. 펑(冯·92)씨는 최근 심장병으로 닝보(宁波)시 인민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곳은 펑 씨의 아내가 얼마 전 대퇴골 골절로 입원한 병원이었다. 펑씨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위독한 상태였고, 치료도 별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는 치료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 조용히 죽음을 맞을 결심을 했다. 하지만 그는 퇴원을 준비하는 가족들을 앞에 두고 선뜻 병실을 나서지 않았다. 그는 “아내를 오랫동안 보질 못했어, 아내가 보고 싶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하지만 아내가 입원한 병실은 14층으로 펑씨가 입원한 병실 3층과는 거리가 멀었다. 문제는 아내가 대퇴골 골절 이후 거동이 어려운 상태였고, 게다가 나이가 많아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휠체어도 탈 수 없어 꼼짝없이 병실 침대에 누워 지내야만 했다. 남편이 머무는 중환자실은 환자 방문시간이 오후 3시~3시30분까지만 허용됐다.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에게 11층의 간격은 너무 요원한 거리였다. 남편이 집으로 돌아가 죽음을 맞게 되면 병원에 남은 아내는 마지막 인사도 남기지 못한 채 이별을 맞아야 할 형국이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병원 측은 이 노부부를 위해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중환자실 방문시간인 오후 3시가 되자 간병인은 아내의 침상을 끌고 그대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는 14층에서 천천히 3층으로 내려왔다. 아내의 침상은 남편의 병실로 들어와 그의 침대 바로 가까이 옮겨졌다. 노부부가 서로 만나는 순간, 병실은 침묵에 휩싸였다. 부부는 서로의 눈을 들여다 보았고, 아내는 손을 뻗어 병든 남편의 손을 꼭 잡았다. 그녀는 “내 몸 잘 돌볼게요. 먼저 가서 기다려요, 내가 꼭 찾아 갈게요”라고 말했다. 남편은 30분 후 병원을 떠나 구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 조용히 숨을 거뒀다. 그야말로 죽음을 앞둔 노부부의 마지막 만남이었던 셈이다. 남편이 숨을 거둔 사실을 몰랐던 아내는 남편의 귀가 후 계속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떼를 써 결국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남편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내는 마치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침착함을 잃지 않은 채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노부부의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사회는 고대 시경 패풍(邶风)의 격고(击鼓)편에 나오는 ‘두 손 마주잡고, 그대와 함께 늙어가네(執子之手,與子偕老)’라는 글귀를 되새기며 ‘숭고한 사랑’에 감동하고 있다. 해당 기사는 인터넷에서 50만 뷰를 기록하며, 각종 SNS와 언론매체에 광범위하게 퍼지며, ‘진실된 사랑’의 의미를 깨우쳐 주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中, 새해 고강도 사드 보복…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춘제 앞두고 유커 맞이 비상 중국이 1월 한국으로 가는 전세기 운항을 전격 불허한 것으로 알려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유커) 맞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30일 베이징 여행업계에 따르면 1월 한국의 3개 항공사가 신청한 8개 노선의 전세기 운항이 불허됐다. 전세기 운항은 통상 20일쯤 해당 항공사가 중국 민항국에 신청해 다음달 노선 허가를 받아왔으나, 1월 운항 직전에 전면 불허통지가 떨어진 것이다. 불허된 노선은 제주항공이 장쑤(江蘇)성~인천 2개 노선, 산둥(山東)~인천 1개 노선, 네이멍구(內蒙古)~인천 2개 노선, 광둥(廣東)~인천 1개 노선 등 모두 6개 노선으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나는 항공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인천 1개 노선, 진에어는 구이린(桂林)~제주 1개 노선 등이다. 대한항공은 애초 전세기 노선을 신청하지 않았다. 중국 민항국은 전세기 운항 불허 사유에 대해 명확히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일부 중국 온라인 여행업체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왔으나, 이런 사유는 통상 명시적으로 밝히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항공사 관계자는 “사드 외에 다른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10월에는 화둥 지역(상하이·장쑤·저장·안후이), 베이징, 쓰촨성 등 각 성의 여행사에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 수를 전년 대비 20% 줄이라는 지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간 전세기로 오가는 관광객 수는 전체의 3% 수준으로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러나 전세기 불허가 지속되고 한국 관광 리스크가 자주 발생하면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상품의 취급을 꺼리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상하이도 시진핑 측근이 장악, 시자쥔(習家軍)이 상하이방 대체

    상하이도 시진핑 측근이 장악, 시자쥔(習家軍)이 상하이방 대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인 잉융(應勇) 상하이(上海) 부시장이 상하이 시장으로 승진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지도부가 올해 초 잉 부시장을 시장으로 승진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조만간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현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잉 부시장은 저장(浙江)성에서 말단 파출소의 공안으로 시작해 시 주석의 저장성 서기 재직 시절인 2003∼2007년 저장성 기율위원회 부서기와 감찰청장, 고급인민법원 원장 등을 맡으며 신임을 얻었다.  잉 부시장은 시 주석이 2007년 상하이시 서기로 이동하자 시 주석을 따라 상하이로 옮겨와 고등인민법원 원장과 당 조직부장을 역임한 뒤 2014년 부서기로 승진해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부하들로 구성된 인맥)으로 분류된다.  이는 시 주석의 견제를 받고 있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권력기반인 ‘상하이방’(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아성을 시 주석 인맥이 넘겨받는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한편, 상하이, 베이징(北京), 톈진(天津)과 함께 4대 직할시 중 한 곳인 충칭(重慶)시의 황치판(黃奇帆·64) 시장은 상대적으로 한직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재경위원회 부주임으로 옮길 것이라고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가 보도했다.  상하이시의 경제 관련 요직을 거쳐 2001년 충칭시로 넘어간 황 시장은 싼샤(三峽)댐 건설과 서부내륙 개발을 주도해 경제개발 추진력을 인정받아 경제정책을 조율하는 국무원 비서장이나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으로 선임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한직으로 이동할 처지에 놓였다.  황 시장은 비리 혐의로 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의 심복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충칭공장 설립을 통해 한국에도 알려진 인물이다.  황 시장 후임은 장궈칭(張國淸·52) 충칭시 부서기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소 성(省)·직할시장 중 한 명이 될 장 부서기는 당내 특정 정치파벌에 속하지 않았지만, 군수업체인 중국병기공업집단공사 출신 기술관료여서 중립적 배경의 새로운 인재를 찾는 시 주석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관측된다.  역시 기술관료 출신인 마싱루이(馬興瑞·57) 광둥(廣東)성 선전시 서기는 광둥성장으로 승진할 것이라고 홍콩 명보(明報)가 전했다.  마 시장이 광둥성장으로 승진하면 광둥성은 30년만에 첫 외지 출신 성장을 맞게 된다. 저명한 우주과학자인 마 서기는 중국 달탐사 프로젝트 총지휘자였던 2013년 12월 달 탐사위성을 처음으로 달 표면에 안착시켜 시 주석 등 최고지도부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고향인 산둥(山東)성 윈청 출신인 마 서기는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 총경리와 공업신식화부 부부장을 거쳐 2013년 11월 광둥성 부서기와 정법위 서기로 선임됐으며 작년 3월 선전시 서기에 올랐다.  마 시장과 장 부서기가 승진하면 후난(湖南)성 성장과 랴오닝(遼寧)성 성장에 이어 ‘군수산업(軍工)계’ 인사가 두각을 보이는 사례가 된다고 명보가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인사에서는 차차기를 내다보는 치링허우(70後·70년대 이후 출생자) 세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중순 장시(江西)성에서 1970년 1월생인 류제(劉捷·46)가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비서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인융(殷勇·46) 인민은행 행장조리가 부행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로써 부부급(副部級·차관급) 고위관료 가운데 치링허우 세대가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치링허우 고위직은 이들 외에도 지난 2013년 2월 승진한 스광후이(時光輝·46) 상하이시 부시장과 류젠(劉劍·46)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하미(哈密)시 서기가 포진하고 있다.  이중 류 서기는 아직 부부급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현재 가장 나이가 어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정치전도가 유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하프타임] 주급 9억원 테베스, 中리그 합류

    아르헨티나 축구국가대표팀 출신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32)가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에 입단한다. 테베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후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9일 “테베스가 주급 61만 5000파운드(약 9억 1000만원)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두 배를 웃돈다.
  • 돈 대신 코끼리로 나랏빚 갚는다는데…

    돈 대신 코끼리로 나랏빚 갚는다는데…

    동물보호단체 “불법 교역에 희생” 中 “데려와 보호… 원조의 형태” 아프리카에서 중국과 가장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짐바브웨가 중국에 진 빚을 코끼리로 대신 갚고 있다. 서방 언론과 동물보호 단체는 이를 비판하고 있지만, 중국은 “문제가 없다”고 맞선다. 영국 더 타임스는 29일 “짐바브웨가 군사 물자를 구입하느라 중국에 빚을 졌는데, 갚을 길이 없자 중국 동물원에 야생 코끼리 새끼 35마리를 팔아 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짐바브웨는 사자 6마리와 하이에나 12마리, 기린 한 마리도 끼워 팔았다. 코끼리 무게를 재는 저울이 없어 빅토리아폭포 공항에서 수일 동안 머물기도 했다. 동물들은 광저우, 상하이, 윈난, 하얼빈, 네이멍구 등지의 동물원으로 팔려 갔다. 이번 거래는 짐바브웨의 장기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의 아내인 그레이스 무가베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스는 92세인 남편을 대신해 짐바브웨를 사실상 통치하고 있다. 짐바브웨 동물보호 단체는 이번 매매에 대해 “미친 짓”이라면서 “코끼리들이 불법 상아 교역에 희생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짐바브웨 환경부는 “짐바브웨의 과도한 코끼리 보호 부담을 덜었다”면서 “코끼리보다 후손을 먹여 살리는 게 급하다”고 반박했다. 중국의 동물원도 “지난해 중국이 탕감해준 빚이 무려 2억 6000만 위안(약 450억원)에 이른다”면서 “보호받지 못하는 동물을 데려와 보호하는 것도 원조의 한 형태”라고 반박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짐바브웨는 새끼 코끼리 100마리를 마리당 4만 달러(약 4800만원)를 받고 중국에 팔았다. 현재 짐바브웨에는 코끼리 8만 4000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뉴욕 제친다” 홍콩, 내년 IPO 전쟁 예고

    홍콩증권거래소가 내년 중국 유망 기업의 주식상장을 앞두고 이들을 유치해 기업공개(IPO)에서 세계 1위인 뉴욕을 제칠 꿈을 꾸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거래소와 나스닥은 올해 246억 달러 규모의 주식상장을 이뤄 245억 달러에 그친 홍콩거래소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IPO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3위는 164억 달러의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차지했고, 도쿄증권거래소(96억 달러), 코펜하겐증권거래소(59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전체 주식상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3분의1이 감소한 1410억 달러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말 주식시장 회복 조짐이 보이고 대형 기업의 주식상장이 줄줄이 예고돼 내년 IPO 규모는 올해에 비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홍콩거래소는 내년 주식상장을 앞둔 알리바바 산하 금융서비스업체인 앤트파이낸셜, 중국 평안보험의 투자를 받은 P2P 대출기업 루팩스, 온라인 보험회사 종안보험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3곳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들 세 곳은 주식상장으로 각각 600억 달러, 190억 달러, 8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IT 기업은 홍콩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면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면서도 중국 본토의 엄격한 자본통제를 피할 수 있다. 또 상하이나 선전증권거래소보다 높은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뉴욕거래소와 비교하면 상장된 기술기업의 수가 매우 적고 차등의결권을 허용하지 않는 점 등은 홍콩거래소가 중국 기업을 유치하는 데 걸림돌이라고 FT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술 거장들의 외출, 그 설레는 기다림

    미술 거장들의 외출, 그 설레는 기다림

    2017년, 국내 주요 미술관과 주요 갤러리들이 국내외 거장들을 중심으로 풍성한 전시 일정을 마련하고 애호가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행사인 독일의 카셀도쿠멘타와 뮌스터조각프로젝트가 10년 만에 동시에 열리고, 베니스비엔날레까지 열리는 해여서 미술 관계자들과 예술 애호가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국내 주요 미술관과 메이저 화랑들은 단색화 원로 및 포스트단색화 계열의 중진 화가들을 재조명하는 한편 해외 유명 작가들의 기획전을 마련했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4~8월 한국 현대미술 대표화가로 국제적 지명도를 높이고 있는 김환기(1913~1974)의 대규모 회고전을 갖는다. 우리 자연과 전통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추상화 화풍을 접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창조한 김환기는 올해 한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며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9~12월에는 미술관 개관 후 첫 서예전을 열어 추사 김정희를 비롯한 서예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筆과 意: 한국 전통서예의 美’(가제)전은 한국 미술문화 속 서예의 역사와 이를 바탕으로 한 고미술의 전통, 새롭게 해석한 근현대 미술의 작품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여 나타나는 서예의 미를 조명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해외 거장들의 전시로 라인업을 채웠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2월부터 5개월간 ‘앤디 워홀: 그림자들’ 전시를 연다.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1928~1987)이 1978년 제작한 ‘그림자들’ 연작 102점을 만나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4~7월 덕수궁관에서는 1930년대 이후 이집트 아방가르드 예술 운동의 궤적을 보여주는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 전시가 열린다. 이어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영국의 대표적 팝아트 작가인 리처드 해밀턴(1922~2011) 회고전이 11월부터 3개월간 열린다. 인간의 기대, 소비, 욕망의 생성 과정에서 이미지의 재생산과 작동 방식에 주목한 작가의 작품 80여점이 소개된다. 갤러리 현대는 1970년대 말부터 비디오 작업을 하며 한국적 비디오 아트의 지평을 연 박현기(1942~2000)의 회고전으로 내년 전시를 시작한다. 현대사회의 기형적 풍경을 그려 온 한국화가 유근택 개인전이 6~7월로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프랑스 퐁피두센터에서 회고전을 개최한 ‘네온아트’의 선구자 프랑수아 모를레(1926~2016) 1주기전과 아일랜드 출신의 설치 미술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전을 기획 중이다. 학고재 갤러리는 2월부터 두 달 동안 ‘포스트 단색화가’로 불리며 재조명되는 원로 화가 오세열(71)의 회고전을 열어 지난 30여년의 작품 활동을 총정리한다. 11월에는 오세열의 인물화 전시도 열린다. 학고재는 단색화 일변도의 국내 미술시장 다각화를 위해 민중미술전을 기획하고 있다. 5월 손장섭 개인전, 8~9월 송창 개인전이 열린다. 손장섭은 현실 비판적인 시각으로 광주의 비극과 시위 현장, 철책선 등을 주제로 화폭을 장식한 작가다. 송창은 1980년대 초 민중미술 그룹인 ‘임술년’에서 활동하며 답보 상태인 남북문제를 소재로 한 작업으로 널리 알려졌다. 국제갤러리는 2017년 첫 전시로 삶과 예술에 대해 사유적이고 성찰적인 작업을 다뤄 온 안규철의 개인전을 연다. 단색화 작가들을 국제무대에 소개해 온 국제갤러리는 고 권영우(1926~2013) 화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듯하다. 3월 권영우의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하며, 아트바젤 홍콩의 특별 프로그램 아트 캐비닛 섹션에서도 권영우 아카이브전을 선보인다. 중국 상하이 유즈미술관에서 열리는 단색화전에도 권영우,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정상화, 정창섭, 하종현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축, 디자인 관련 전시도 증가 추세다. 9월 3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UIA(국제건축연맹)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와 연계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9월부터 2018년 4월까지 ‘1990년대 이후 한국건축운동’전을 열어 한국 현대 건축의 추동력을 짚어본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UIA 건축전’을 통해 현대 건축의 현주소와 건축과 미술의 역학관계를 조명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짝퉁 쌀에 이어 짝퉁 소고기까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짝퉁 쌀에 이어 짝퉁 소고기까지?

     지난 21일 나이지리아 최고 상업도시 라고스의 이케자 지역에서 불법 유통되던 플라스틱으로 만든 ‘짝퉁 쌀’ 102포대(약 2.5t)가 적발됐다. 50kg짜리 포대에는 ‘베스트 토마토 라이스’(Best Tomato Rice)라고 적혀 있지만 식품등록번호와 유통기한, 생산 연월일도 명시돼 있지 않았다. 특히 플라스틱 쌀의 정확한 원산지와 유통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산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모함메드 하루나 세관원은 “지금까지 플라스틱 쌀이 퍼져 있다는 말은 루머라고만 생각했지만 이번 압수로 플라스틱 쌀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쌀을 분석하기 위해 가정에서 밥을 하듯 플라스틱 쌀을 끓여본 결과 일반 쌀보다 훨씬 끈적거리게 변했다”면서 “밥을 해 먹을 경우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경고했다. 이번 사건을 취재한 마틴 페이션스 영국 BBC 기자는 “플라스틱 쌀을 처음 봤을 때 ‘진짜’ 쌀처럼 생겼고, 손으로 만졌을 때도 특별히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다”며 “그러나 냄새를 맡아보니 화학제품 냄새가 났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중국산 가짜 쌀 소동이 벌어진 데 이어 중국에서 오리고기를 소고기로 둔갑시켜 판매한 음식점 체인이 발각되는 등 중국 식품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나이지리아 라고스 이케자세관이 밀반입된 2.5t 규모의 짝퉁 쌀을 압류 조치한 일로 중국 내에서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고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 등이 26일 보도했다. 플라스틱 쌀의 산지가 중국이 아니냐는 외신들의 의혹 제기가 나오자 나이지리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나친 연상이며 중국의 이미지에 먹칠하기 위한 조작극”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하지만 며칠 못가 중국 제조업계가 자국산임을 털어놨다. 식용이 아닌 레스토랑 진열대에 놓일 용도로 제작된 모조 식품이라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의 소상품 제조지인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에서 모조 식품을 제조하는 저우타오는 “나이지리아에서 압류된 짝퉁 쌀은 레스토랑이나 상점에서 메뉴 진열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중국에서 팔리는 모조 쌀이 1㎏에 70 위안으로 진짜 쌀보다 10배나 비싸고 수송비 등을 고려하면 나이지리아 밀수 판매의 실익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왜 짝퉁 쌀이 판매용으로 밀수됐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짝퉁 쌀은 중국 가짜 식품의 빙산의 일각일뿐이다.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짝퉁 식품은 홍콩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 당국은 짝퉁 식품의 제작·유통에 아무런 규제를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펑황(鳳凰)위성TV 소속 인터넷 매체 펑황 등은 26일 중국 전역에 200여 개 점포를 두고 있는 한 레스토랑 체인점이 오리고기를 소고기로 둔갑시켜 판매한 일이 들통나 중국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고 전했다. 고기 뷔페점 한리쉬안(漢麗軒)을 집중 취재한 끝에 오리 앞가슴살을 분쇄해 붉은색 간장을 끼얹은 뒤 소고기인 것처럼 위장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매장에서 소고기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이다. 소비자들은 49 위안(약 8500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소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이 매장의 한 직원은 잠입 취재 중인 기자에게 “손님들이 절대 구분하지 못할 것이며 전 세계를 속일 수도 있다”며 가짜 소고기를 자랑했다. 앞서 2013년 9월에도 중국 공안은 지난 10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서 공업용 파라핀(석유에서 얻어지는 밀랍 형태의 백색 반투명 고체)과 돼지고기를 섞어 ‘가짜 쇠고기’를 만든 공장 6곳을 적발해 45명을 체포했다. 공안당국은 13대의 차량을 동원해 17t에 이르는 가짜 쇠고기를 압수했다. 불법 쇠고기 제조 공장들은 가짜 쇠고기로 만든 뒤 비싼 값에 팔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돼지고기를 1kg을 12 위안에 산 뒤 쇠고기로 둔갑시켜 25~33 위안에 팔아 부당 이득을 챙겼다. 특히 중국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멜라민을 넣은 짝퉁 분유를 비롯해 시멘트를 집어넣은 호두, 화학성분 달걀, 종이 쌀 등 식품을 빙자한 ‘짝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플라스틱 일종인 멜라민이 들어간 짝퉁 분유 파동으로 아기 6명이 숨졌고 젤라틴 등 화학성분에 색소를 넣은 가짜 달걀이 등장해 소비자들을 충격 속으로 몰아 넣었다. 호두 알맹이 대신 시멘트 조각이 가득 차 있는 시멘트 호두도 한바탕 문제가 됐다. 종이로 만든 짝퉁 쌀을 1년 넘게 유통한 업자가 중국 공안에 적발되기도 했다. 멜라민 분유 파문은 지난 2008년 멜라민이 함유된 분유를 먹고 영아 6명 이상이 숨지고 29만 6000명의 어린이들이 신장결석이나 배뇨 질환을 앓으면서 일어났다. 중국 최대의 유가공업체인 싼루(三鹿)그룹이 생산한 분유를 비롯한 22개 업체의 분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 멜라민을 투입한 이유는 분유의 단백질 함량을 높아 보이게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 당국은 주범 2명을 사형집행하고 분유에 대한 품질검사와 단속을 강화했었지만, 문제의 원료 일부가 폐기되지 않은 채 불법유통돼 상하이(上海), 산둥(山東)성, 허베이(河北)성 등에서 또다시 멜라민 분유가 적발되기도 했다.  2012년 1월 7일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 시민 왕(王)씨는 한 가게에서 500g에 4.2 위안하는 달걀을 샀는데 이 달걀이 화학성분만으로 만들어진 짝퉁 달걀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달걀을 사고 이틀 후 하나를 깨보려다 단단하게 굳은 것을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상태 확인을 위해 달걀을 깼다. 그런데 껍데기 속 흰자는 색이 누렇고 딱딱하게 변해 있었다. 색깔, 모양, 크기 등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달걀과 구분이 어려운 이 짝퉁 달걀은 물에 삶은 후 탄성이 생긴다. 이 짝퉁 달걀의 흰자는 알긴산나트륨 수용액과 젤라틴 등 화학성분으로 제조했다, 여기에다 노른자는 레몬 색소를 탁구공만 한 틀에 부어서 만들고 껍질은 탄산칼슘으로 제조한 것이다. 2013년 2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에 사는 마오(毛)씨가 호두 2.5kg을 샀는데, 호두의 안에는 시멘트와 종잇 조각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호두를 판매한 길거니 노점은 진짜 호두의 내용물을 빼낸 뒤 시멘트를 넣어 공업용 접착제로 교묘히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잇 조각은 호두 안에서 시멘트의 흔들리는 소리가 나지 않기 위해 넣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짝퉁 달걀, 가짜 쇠고기 등은 들어봤어도 내가 짝퉁 호두를 살 줄은 정말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2015년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시에서는 종이로 만든 짝퉁 쌀을 1년 넘게 유통한 업자가 중국 공안에 적발됐다. 피해 여성은 2011년 중국 난징(南京)시에서 쌀을 씻다가 하얀 이물질이 물 위에 떠있는 것을 자세히 살펴보니 흰 종이가 쌀 모양으로 둥글게 말려 있는 것을 보고 이를 공안에 신고했다. 그녀는 “올해 초부터 인근 시장에 무농약 쌀이 판매돼 지금까지 구매했다”며 “최근 들어 밥맛이 달라 이상하게 느끼던 중 종이 쌀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후 피해자들은 구입처에 찾아가 환불을 요구했지만 영수증이 없는 일부 피해자는 환불받지 못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면묘심?’ …中, 친자식 팔아 고양이 산 ‘철부지 엄마’

    ‘인면묘심?’ …中, 친자식 팔아 고양이 산 ‘철부지 엄마’

    중국의 한 20대 철부지 미혼모가 갓 낳은 친딸을 판 돈으로 애완용 고양이를 사들였다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첸장완바오(钱江晚报)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쟈산(嘉善)에 살고 있는 딩(丁·26)씨는 지난 2009년부터 남자친구와 동거를 했고 2013년 6월 출산을 앞두고 SNS에 아이를 판다는 광고를 올렸다. 이내 2만 위안(약 347만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자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팔아 넘겼다. 3년 넘도록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죄에는 벌이 따르기 마련이다. 최근 아동유괴범 소탕작전을 벌이던 중국 공안은 아동 암거래 조직을 적발했고, 이 가운데 딩씨 부부를 불법아동매매 혐의로 검거했다. 하지만 딩씨는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 준 것”이라며 “아이에게도 좋은 일 아니냐”고 답했다. 그의 동거남은 “아이를 팔고 받은 돈 중 2000위안(약 35만원)은 애완용 고양이를 샀고, 나머지 돈은 음식 먹고, 물건 사는데 썼다”고 답했다. 평소 고양이를 좋아했던 딩씨는 당시 인터넷에 올라온 고양이를 갖고 싶어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심리적 위안을 주기 위해 고양이를 사줬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들 부부가 친딸을 팔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부부는 지난 2012년 4월에도 딸을 낳아 팔아 넘겼다. 당시 부부싸움으로 화가 난 딩씨가 남편 몰래 아이를 1만 위안에 팔아 넘긴 것이다. 법원은 딩씨에게 아동인신매매죄 혐의로 유기징역 5년을 구형하고, 남편에게는 유기징역 5년 6개월을 구형했다. 부부는 1심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상소를 준비 중이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중국 맹비난하며 뒤로는 호텔업 진출 타진하는 ‘트럼프의 두 얼굴’

    중국 맹비난하며 뒤로는 호텔업 진출 타진하는 ‘트럼프의 두 얼굴’

     중국을 적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펼쳐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한 편으로는 자신이 운영하는 호텔의 중국 진출을 타진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트럼프는 중국을 적이자 위협, 거짓과 속임수, 훔치기 등을 사용하는 국제적인 외톨이라고 불렀지만 그의 호텔 체인은 지난 8년간 꾸준히 중국 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가 운영하는 트럼프 호텔은 2005년부터 중국 진출을 모색해 왔으며, 2020년까지 중국에 트럼프 호텔 30개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대선 직전인 10월에는 트럼프 호텔 최고경영자(CEO) 에릭 댄지거가 홍콩의 한 여행업 콘퍼런스에서 “중국 도시에 20∼30개의 트럼프 호텔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큰 도시에는 분명히 트럼프 호텔이 세워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국정 운영과 자신의 사업을 명확히 분리해낼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WP는 분석했다. 만약 트럼프가 자신의 대통령 임기 중 트럼프 호텔의 중국 진출을 추진하면 재임 기간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이 될 중국과의 관계에서 심각한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WP는 트럼프가 대중 정책과 관련, 아무리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려 해도 ‘자신의 호텔을 중국에 진출시키기 위해 모종의 음모가 숨어있다’는 의심을 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후보 시절 중국을 강력하게 비난해 온 것도 자신의 사업 확장을 위해 중국과 일종의 ‘밀고 당기기’를 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중국 3대 호텔경영자문회사인 화메이 부동산개발부 류쉐메이 부회장은 “외국 정치인들이 중국에서 사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만약 (트럼프가) 정치를 하길 원한다면 중국에서 사업은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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