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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뮬러원] 중국 그랑프리 첫 연습주행 악천후에 14명만 주행 마쳐

    [포뮬러원] 중국 그랑프리 첫 연습주행 악천후에 14명만 주행 마쳐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의 시즌 두 번째 중국 그랑프리의 첫 연습 주행이 시정이 확보되지 않아 안전 문제로 작지 않은 차질을 빚었다. 결국 오후에 예정됐던 2차 연습 주행은 취소됐다. 7일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 안개비가 촉촉히 내려 의료 헬리콥터가 이착륙을 할 수 없어 앞쪽에 출발한 14명의 드라이버만 1차 연습 주행을 마쳤을 뿐 다른 머신들은 안개비가 젖은 트랙을 달려보지도 못했다. 시즌 첫 대회인 호주 그랑프리를 우승한 제바스티안 페텔(페라리)은 두 바퀴만 달렸고,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한 바퀴도 채 돌지 못해 기록 자체를 남기지 못했다. 트랙을 10분 정도 달린 몇 대의 머신 가운데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이 1분50초491로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펠리페 마사(윌리엄스)가 1.5초 뒤져 두 번째, 팀 동료 랜스 스트롤이 또 0.5초 뒤져 세 번째로 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두 차례나 중단됐는데 병원에 헬리콥터 등이 도저히 착륙할 수 없다고 판단된 45분 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된 지 불과 15분도 안 걸려 지방 공항이 폐쇄됐다는 이유로 다시 중단됐다. 로망 그로장과 케빈 마그누센(이상 하스)은 ‘10번 커브’에서 트랙을 벗어났지만 곧 트랙에 다시 들어섰고, 니코 헐켄버그(르노)는 ‘2번 커브’에서 트랙을 벗어나 자갈밭에 들어섰다. 세이프티카가 르노의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출발했지만 채 수습이 되기도 전에 연습이 두 번째로 중단됐다. 한편 올시즌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는 정부가 개최의 가치를 의문시해 이 나라에서 치르는 19번째 마지막 F1 대회가 될 것이라고 F1이 이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프랑스 그랑프리가 10년 만에 돌아오고 올해 제외되는 독일 그랑프리도 다시 열려 내년에는 21차례 그랑프리 대회가 열리게 된다. 버니 에클레스턴 전 회장이 마지막으로 전력을 기울였던 글로벌화 전략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 바레인, 중국, 아부다비, 러시아 그랑프리 대회가 현지 정부 예산을 끌어들여 열리며 최첨단 서킷 설비 등을 갖췄지만 낮은 인기 때문에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대회를 접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는 특히 2008년 데뷔한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한밤에 일반 도로 트랙 위에서 휘황한 레이스를 펼쳐 엄청난 인기를 끄는 것에 견줘 관중 유치에 실패해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깃든 민족혼 <서울남부보훈지청 보상팀장 강현주>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깃든 민족혼 <서울남부보훈지청 보상팀장 강현주>

    다가오는 4월 13일은 지금으로부터 98년 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암흑과도 같았던 일제 강점기, 1919년 3월 1일 민족지도자들은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천명하였고, 우리 국민들은 방방곡곡에서 목이 터져라 독립만세를 불렀다. 그 후 독립운동가들은 독립국으로서의 우리 정부를 세우기 위해 국내․외에 흩어져있던 여러 임시정부들을 통합하고, 대동단결의 정신으로 결집해 4월 13일 상하이에서 역사적인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 선포했다. 이때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정부조직으로서 미국, 중국 등 외국과 활발한 외교활동을 전개하는 한 편 각종 교육, 문화 활동을 전개해 독립의식을 고취시키고, 광복군 창설 등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또한 우리 역사상 최초로 국민이 주인이 되고 의회가 중심이 되는 민주공화제 정부를 천명한 바, 오늘의 대한민국이라는 큰 나무의 씨앗이 되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수립 이후 광복을 쟁취하기까지 27년간이나 정부조직을 유지한 채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펼쳤고, 이는 식민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27년이라는 그 긴 시간동안 애국지사들은 일본의 억압을 피해 중국, 러시아 등 해외로 옮겨 다니면서 독립운동을 했다. 수십 년의 세월동안 고향과 가족의 품으로 가지 못하고 타지를 떠돌면서도 애국지사들의 염원은 오직 하나였을 것이다. 백범 김구선생님의 나의 소원은 첫째도 독립이요, 둘째도 독립이요, 셋째도 우리나라의 완전한 자주독립이라는 말씀은 그 당시 모든 애국지사들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국권을 빼앗긴 후 40년간의 항일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선열들이 목숨을 초개와 같이 조국의 제단에 바쳤는지, 지금도 만주나 연해주의 이름 모를 산야에 몇 분이나 묻혀 계신지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우리에게는 그 분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의무가 있다.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받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의무가 아닐까. 현재 전국에 계신 60여분의 생존 애국지사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고 정성을 다해 예우하는 것 또한 우리 국민의 도리이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일 것이다.
  • 무턱대고 내비게이션 따라가다 보니 ‘강 한복판’

    무턱대고 내비게이션 따라가다 보니 ‘강 한복판’

    최근 초행길에 나선 중국의 한 남성이 무턱대고 내비게이션의 지시를 따르다가 강 한복판까지 들어가고만 사고가 발생했다. 충칭천바오(重庆晨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안후이성의 파출소에 긴급 구출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강 한가운데 차가 갇혀 꼼짝 못 하니 서둘러 와달라는 요청이었다. 경찰들은 바로 현장에 출동했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차 한 대가 계속해서 불어나는 강 한복판에 서 있는 것이었다. 자칫 시간을 지체했다가는 차가 강물에 잠겨 버릴 태세였다. 경찰들은 인근 공사장에서 덤프트럭을 가져와 끈으로 강물 속 차량과 연결했다. 마침내 경찰과 덤프트럭의 힘으로 물에 빠진 차량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무슨 이유로 강 한복판에 차를 몰고 갔는지를 묻는 경찰의 질문에 운전자는 “길을 잘 몰라 내비게이션에서 지시하는 대로 운전을 하다 보니 강 한복판이었다”고 답했다. 운전자는 도움을 준 경찰들이 차를 살린 ‘은인’이라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경찰은 “내비게이션도 실수할 때가 있으니 잘 모르는 길을 갈 때는 차에서 내려 잘 알아보고 운전을 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내비게이션이 뇌 건강에는 그다지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과학자들은 최근 “내비게이션에 의지할 경우 길을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뇌의 일부 기능이 닫힌다”고 발표했다. 영국 런던대학 연구팀은 24명의 실험자를 연구한 결과, 스스로 길을 인식해 운전한 실험자의 대뇌의 해마 시스템과 전두엽은 활발히 움직였지만, 내비게이션에 의지한 운전자의 해마와 전두엽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세월호, 육지로 올라올 수 있을까…오늘 이송장치 추가 동원

    세월호, 육지로 올라올 수 있을까…오늘 이송장치 추가 동원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일주일이 지난 세월호가 7일 육지로 올라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무게가 1만 6000t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이에 맞게 이송장치를 추가해 본격적인 육상 운송을 추진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480대에 120대를 추가해 총 600대를 동원해 세월호를 운송할 계획을 세웠다.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6일 오후 바로 MT 120대 물량 확보에 들어갔다. MT 한 대가 지탱할 수 있는 최대 무게는 40t이다. 선체 무게가 1만 6000t이니 MT 120대를 더 넣어 기존에 동원된 480대까지 합해 600대까지 늘리면 1만 7000t까지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해수부는 MT가 단순히 세월호를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운송까지 해야 한다는 점에서 MT가 부담하는 하중을 28.5t으로 맞추기로 했다. 해수부가 측정한 세월호 무게보다 1000t 더 여유가 있는 셈이다. 다만 그동안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추가 MT 투입에 대해 “세월호 밑에 MT를 더 넣을 공간이 없다”고 말해온 만큼 갑자기 120대의 MT를 추가 배치할 수 있느냐를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해수부는 “구체적인 방안을 상하이샐비지가 마련하고 있으며, 이날(7일)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단순히 MT를 추가 투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1차 운송 테스트를 통해 세월호 선미 객실 부분 등에 하중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무게중심을 확인하고 무게를 분산하는 설계도 찾아야 한다. 해수부 측은 MT 추가분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최대 지지 중량 40t MT는 가장 보편화된 장비여서 하루 이틀이면 목포 신항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中 정상회담] 사전 작업 없이 ‘24시간’ 짧은 만남… “판돈 많은 위험한 회담”

    [美·中 정상회담] 사전 작업 없이 ‘24시간’ 짧은 만남… “판돈 많은 위험한 회담”

    ‘원포인트 회담’ 양국 모두 처음 회담 날짜 일주일 전에야 공개 “성명 낼지 말지, 내용 합의 못해” 실패할 땐 양국 정상 상당한 타격1972년 2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주석이 만났다. 중병을 앓는 마오의 건강을 고려해 면담 시간을 15분으로 정했으나 대화는 1시간 넘게 이어졌다. 7일 뒤 닉슨 대통령은 항저우에서 저우언라이 총리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천명한 ‘상하이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첫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헨리 키신저의 비밀 방중, 양국 탁구 대표팀의 친선경기와 같은 ‘사전 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후에 열린 모든 중·미 정상회담은 늘 이렇게 진행됐다. 6~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회담은 의견 조율이 완성되지 않은 채 이뤄지는 첫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만나기도 전에 연일 북한 문제를 고리로 경고장을 날렸다. 시 주석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상대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핀란드에서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판돈이 너무 많이 걸린 위험한 정상회담”이라고 정의했다. 그래서 이번 회담은 두 정상에게 일종의 도박이다. 회담 일주일 전에야 회담 날짜가 공개될 정도로 일이 ‘급하게’ 진행됐다. 보통 3~7일이던 방문 일정이 24시간으로 줄어든 사실상 ‘원포인트 회담’은 양국 모두 처음이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중국 및 아시아 관련 정책 책임자를 정하지도 않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런 식으로 만나는 게 옳은가라는 물음이 막판까지 계속된 정상회담”이라며 “공동성명을 낼지 말지, 낸다면 어떤 내용으로 할지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고위험 정상회담인 만큼 실패하면 양국 정상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는다. 황징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시 주석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처럼 트럼프 대통령에게 냉대받으면 상당한 정치적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변수를 잠재우고 집권 2기의 기초가 되는 가을 당대회 준비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만일 회담이 어그러진다면 국내적 권위나 국제적 지위가 허물어질 수 있다. 구쑤 난징대 교수는 “중국이 요구해서 성사된 회담인 데다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을 고려하면 시 주석의 리스크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상황이 여유롭지는 못하다. CNN은 “정치적 입지로 보자면 트럼프 대통령이 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정 지지도는 저조한 수준을 이어 가고 있고, 의료보험 등 각종 정책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일종의 대외적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국제안보분석연구소(IAGS)의 갤 루프트 이사는 “중국은 정상들이 악수만 해도 협상 결과를 좋게 포장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신뢰까지 잃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스크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해수부 “세월호 무게는 1만 6000톤” 이송장치 추가해 육상운송 추진

    해수부 “세월호 무게는 1만 6000톤” 이송장치 추가해 육상운송 추진

    해양수산부가 세월호의 무게가 1만 6000t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이에 맞게 이송장치를 추가해 본격적인 육상 운송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6일 “특수이동장비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480대로 세월호를 드는 테스트를 한 결과 선체의 무게가 1만 6000t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세월호를 안정적으로 들어 옮기려면 MT 120대를 추가하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오후 바로 MT 120대 물량 확보에 들어갔다. MT 한 대가 지탱할 수 있는 최대 무게는 40t이다. 그러나 해수부는 MT가 단순히 세월호를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운송까지 해야 한다는 점에서 MT가 부담하는 하중을 28.5t으로 맞추기로 했다. 선체 무게가 1만 6000t이니 MT 120대를 더 넣어 기존에 동원된 480대까지 합해 600대까지 늘리면 1만 7000t까지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지금까지 세월호 선체의 무게 추정치가 계속 바뀌는 바람에 준비 작업이 순탄하지 않았다. 당초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추산한 세월호의 무게는 1만 3462t이었다. 그러나 최근 세월호 배수작업을 위해 천공을 하고 진흙이 예상보다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1130t 더 무거운 1만 4592t으로 정정했다. 이는 선체의 구조와 화물량, 선체 내부에 유입된 바닷물과 펄의 양 등을 추론하며 계산한 수치이기에 정확할 수 없었으나, 새로 추산된 1만 6000t이라는 수치는 직접 MT로 선체를 들어올리며 측정한 값이기에 기존 추정치보다 훨씬 신뢰할 수 있는 수치다. 당초 MT 480대가 80대씩 6줄의 직사각형 대열을 형성하고서 세월호를 운송할 계획이었다. 상하이샐비지는 MT 추가분 120대를 세월호의 옆면으로 더 넣어 선체의 무게를 분산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설계에 들어갔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를 떠받치고 있는 리프팅빔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했으나 MT 추가분 120대는 리프팅빔 없이 투입된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이송을 위해 이날 새벽부터 MT로 선체를 드는 테스트에 들어갔으나 첫 시도에서 선체 일부를 10㎝가량 들어올리고 선수와 선미 객실 쪽은 들지 못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운송 작업에 대한 비관론이 제기된 바 있다. 해수부는 2차 테스트를 진행하며 MT가 세월호의 밑면에 골고루 힘을 줄 수 있도록 높이와 좌우 방향을 조정하는 작업을 벌였다. 해수부 관계자는 “상하이샐비지와 영국의 운송 전문업체 ALE 등이 검토한 결과 MT 120대를 추가하면 충분히 세월호 선체를 들어 이동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 것”이라며 “MT 추가는 선체 이동을 위한 ‘액션 플랜’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7일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자세한 이송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리모 합법화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리모 합법화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중국

     중국에서 대리모 합법화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법적으로 둘째 아이를 낳을 수 있지만 교통사고 등으로 자녀를 잃거나 나이가 들어 임신이 불가능한 부부들을 중심으로 대리모를 통해 출산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까닭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 정부가 2000년대 들어 고령화 및 생산노동 인구의 가파른 감소세에 위기를 느껴 지난해 ‘한자녀 정책’을 공식 폐기한데 대한 부작용으로 대리모 출산이 급증하는 바람에 그의 합법화 여부가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중국 위생부는 2001년 발표한 규정에서 의료기관과 직원들이 ‘어떤 형태든지 대리모 출산’에 관여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 규정은 모호한 회색지대에 놓여 있다고 전문가들은 비판한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의 재야 인구학자인 허야푸(何亞福)는 “정부 당국이 대리모 문제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의료기관과 직원들만 규제 대상으로 삼을뿐 그 중개기관이나 의뢰인들에겐 책임을 묻지 않아 모호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당국 등 집행기관들이 규정 위반을 알고도 자주 모른체 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회색지대로 남아 있다는 얘기다. 설사 관련 규정을 어건 것이 발각되더라도 의료기관은 최대 3만 위안(약 49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는 수준의 ‘솜방망이 처벌’로 끝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몇몇 대리 출산 중개기관 관계자의 위챗(微信) 등에서 난자 기증과 관련한 광고 문구가 쉽게 발견된다. 인터넷에서도 대리모 출산 중개업체 연락처나 대리모를 구한다는 광고를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호객 광고 문구는 점점 더 선정적으로 흐른다. “용모 단정,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 등 조건을 구체적으로 내걸고 있으며 심지어는 대학 재학생을 우대한다는 경우도 있다. 상하이(上海)의 한 대리모 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리모의 대부분이 농촌 출신의 여성들이었지만, 지금은 출신이 다양해졌다”며 “아예 ‘대졸 학력’을 대리모 조건으로 제시하는 손님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불법적인 대리모 산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아이를 원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부부는 중개업자를 통해 가임 여성의 ‘임신 능력’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 이 불임 부부가 대리 출산을 위탁하는 과정에서 거쳐 가는 의료기관과 중개업자 등이 서로 연결돼 이익을 나눠 가지는 덕분에 대리모 산업은 호황을 누리며 거대한 지하경제 산업사슬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하이에 본부를 둔 중국 최대 대리모 업체 가운데 하나인 AA69는 2004년 대리모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대리모를 통해 1만 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대리모 출산을 위해 지불하는 비용은 100만 위안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전면적으로 시행된 ‘두 아이 정책’(조건 없이 부부1쌍 당 2명의 아이까지 낳을 수 있도록 함)이 대리모 산업의 성장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법적으로 둘째를 낳을 수 있게 됐으나 이미 나이가 들어 임신이 불가능한 부부들이 대리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저우의 한 대리임신 중개업체 매니저는 “이 업계에서 8년간 일했는데,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둘째를 원하는 고령 부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둘째 출산 조건에 부합하는 9000만 가구 중 아내의 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가 60%, 40세 이상이 50%를 차지했다. 45세 이상 여성의 90%가 임신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할 때 자연 임신이 어려워진 고령 여성들은 시험관 아기 시술을 택할 수밖에 없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대리모 중개센터 관계자는 “둘째를 원해 찾아 오는 고령 부부에게는 일단 난자를 기증받는 방식을 권한다”며 “고령 여성의 경우 난자 채취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난자를 사고 파는 암거래 시장도 활개를 치고 있다. 스샤오보(施曉波) 중난(中南)대병원 부속 상야(湘雅)2병원 부주임은 “대리모 임신과 정상적인 시험관 아기 시술의 차이점은 임신하는 주체가 다르다는 것”이라며, “대리모 임신 시 합병증 유발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대리모 여성의 경우 이후 임신이 불가능할 위험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보통 개인 병원에서 의사가 직접 접수를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반해 대리모 출산은 발각될 것을 우려해 지정된 공간에만 머물도록 하며 외부인의 방문도 철저하게 금지한다. 중국 비지니스 뉴스TV는 지난 2월 한 대리모 업체가 임대한 상하이의 5성급 호텔에서 ‘잠재적 손님’인 100명이 대리모 서비스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을 방영했다. 이 업체는 미국의 대리모를 소개하고 한 사람당 140만 위안을 받고 있으며 매달 70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대리모 업체인 ‘zmtdy777’은 중국 손님들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와 태국에 대리모를 고용하고 있다. 베이징과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불임인 40대와 50대가 주요 손님층이다. 이 기관 설립자인 류(劉)모는 “중국 당국이 조장하지도 않지만 방해하지도 않으며 인도주의적 접근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식을 잃은 사람들은 더없이 비참한 상태고 우리는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업체는 부부에게 50만 위안을 청구하고 있다며 의료기관과 해외의 대리모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건당 7만∼8만 위안의 수익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2016년 대리모 업체의 시험관 아기 시술 성공 사례가 평균 100건 이상이며, 최대 2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리모의 비용 지급 방식은 체계적이다. 대리모 임신 시 발생할 수 있는 유산과 질병 감염, 출산 중 사망 등 위험비용까지 포함하며 시기별로 나누어 지급된다. 예컨대 대리모는 매달 2000 위안을 ‘월급’으로 수령하면서 3개월에 한번씩 ‘중도금’을 받고 분만 이후 최종 ‘잔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만약 제왕절개 분만을 할 경우에는 4만 위안이 추가로 지급된다. 대리모 중개업체는 인공수정, 시험관 아기 등 의료기술의 발전과 대리모에 대한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점차 기업화해 대규모 중개기관으로 변신하는 추세다.  그렇지만 대리모 출산은 법적, 윤리적 문제와 사회적 관점의 다양성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합법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특정 그룹에 대해서만 대리모 출산을 허용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출산이 어려운 무자녀 부부가 대상이다. 대리모 출산을 허용하지 않으면 수요층은 지하의 암시장을 이용하거나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2015년 12월 ‘난자, 정자 매매 및 대리 임신 전면 금지 조항’을 삭제한 ‘인구 및 계획출산법’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수정안 통과에 이어 두자녀 정책의 전면 시행으로 대리모 산업이 기승을 부리자 대리모의 합법화 논란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가위생 및 계획생육위원회는 “대리 임신은 위법 행위이며,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못박았다. 루즈안(陸誌安) 상하이 푸단(復旦)대 로스쿨 교수는 “수정법안은 대리 임신 의료기술 존재 자체를 인정했을뿐 대리모 시술을 허용한 것은 아니다”며 “현재 중국 영토 내 의료기관 및 의료진의 대리 임신 관련 시술 시행은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해수부 “세월호 육상거치 운송 테스트, 해가 져서 중단”

    해수부 “세월호 육상거치 운송 테스트, 해가 져서 중단”

    6일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 육상에 올리기 위한 운송 테스트가 중단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아직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로 선체를 들어올리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육안으로 MT와 세월호의 접촉면을 확인해야 하는데, 해가 져 더이상 작업을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샐비지(인양업체), TMC(컨설팅업체), ALE(운송업체) 등은 이날 오후 MT 480대로 세월호 선체를 들어 올리는 2차 시험을 벌였다. 이를 통해 MT 480개가 세월호 밑면을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과 제대로 닿을 수 있도록 MT의 위치와 높낮이를 미세조정했다. 작업팀은 이날 테스트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해수부는 11일부터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큰 대조기에 들어감에 따라 10일까지는 세월호의 육상 이동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세월호는 현재 부두에 정박한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 호에 실려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월호 목포신항 부두 거치…이송장비 하중 테스트만 남아

    세월호 목포신항 부두 거치…이송장비 하중 테스트만 남아

    세월호의 육상 거치 작업을 하루 앞둔 5일 목포 신항에서는 사전 준비작업이 진행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를 싣고 신항에 정박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호는 이날 오후 5시 5분 세월호의 육상 이동을 위한 위치 변경을 완료했다. 이제 남은 작업은 특수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가 세월호 선체를 들어 올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테스트다. 반잠수선은 부두와 나란히 횡방향으로 접안돼 있었으나 이안하고서 90도 방향을 틀어 다시 선미 쪽으로 접안했다.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반잠수선을 와이어로 부두에 단단히 고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MT가 선미 쪽을 통해 반잠수선 갑판에 들어가 세월호를 들어 올리고 철재부두 안으로 옮길 수 있게 된다. 해수부는 이날 저녁 MT에 세월호를 실어 보는 테스트를 하고 나서 MT들이 선체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판단되면 6일 본격적인 육상 이송을 시도할 계획이다. 상하이샐비지가 전날 선체 무게 추정치를 바꾸며 현재 준비된 MT로는 세월호를 이송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해수부는 일단 이송을 시도해 본다는 입장이다. 만일 세월호 선체가 MT로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다고 판단되면 대용량 MT를 대체 투입한다. 대용량 MT를 투입할 경우, MT를 바꾸는 데 시간이 필요해 육상 이동 작업의 데드라인은 10일로 늦춰지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늘길 걷는 ‘세계 최장 유리다리’, 中 운단랑교

    하늘길 걷는 ‘세계 최장 유리다리’, 中 운단랑교

    창공을 걷는 듯, 구름 위를 걷는 듯…. 세계에서 가장 긴, 유리로 만든 스카이워크가 지난 2일 중국 충칭(重庆)에서 선보였다. 충칭 완성(万盛)구의 멍환아오타오지풍경구(梦幻奥陶纪景区)에 있는 ‘운단랑교(云端廊桥)’는 해발 1010m 높이의 절벽에 80m 길이로 만들어졌다. 이미 제작됐던 길이 26.68m의 유리 구름다리를 2015년 5월 80m로 늘린 것이다. 미국 그랜드캐니언의 U자형 구름다리(21m)보다 무려 세 배 가까이 더 길다. 현재 ‘세계 최장의 유리 구름다리’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신청한 상태다. 운단랑교는 A자 형태의 스카이워크로 바닥과 가드레일이 모두 투명 유리로 만들어졌다. 또한 독특한 설계로 다리 위에 서면 흔들거림을 느낄 수 있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아찔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안전성을 고려해 바닥과 가드레일은 모두 3중 강화유리를 사용했다. 1㎡당 9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으며, 전체 1000톤이 넘는 무게를 감당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8급 지진과 14급 태풍에도 끄떡없도록 설계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4월 세계 스카이다이빙 대회가 열려 전 세계 10여 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해 고공낙하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자신이 만든 로봇과 결혼한 中 AI 전문가

    자신이 만든 로봇과 결혼한 中 AI 전문가

    지난달 28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는 매우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한 중국 남성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인공지능 로봇과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양즈완바오(扬子晚报)는 1일 저장(浙大)대학 석사 출신의 정자자(郑佳佳·31)씨가 인공지능 로봇 잉잉(莹莹)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정씨의 모친이 증인을 섰고, 많은 직장 동료와 동창들이 결혼식에 참석했다. 정씨는 2011년 저장대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중국의 유명 인터넷 기업 화웨이(华为)에 취업했다가 2014년 회사를 나왔다. 지난해 말 항저우의 창업단지인 드림타운(梦想小镇)에서 창업을 시작했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만든 인공지능 로봇이 바로 잉잉이다. 그러니 신부 잉잉은 채 한 살도 안 된 셈이다. 정씨의 친구는 “그가 몇 년 전 실연의 아픔을 겪고 누구와도 교제하지 않았지만, 집안의 결혼 성화에 못 이겨 로봇 여자친구를 신부 삼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대학 시절 인공지능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축구 경기를 하는 로봇을 만들어 전국 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바 있다. 잉잉의 탄생 이후 그는 잉잉과 대화를 하고 싶어 컴퓨터를 로봇의 몸에 연결했다. 이로써 둘은 언어와 문자로 교류할 수 있게 되었다. 잉잉은 영상과 그림을 식별할 줄 안다. 가령 잉잉은 꽃을 보고 사진을 찍은 뒤 클라우드 서버에 올려 꽃을 식별한다. 장미인지 목련인지를 식별한 뒤 이를 기억하는 것이다. 그녀는 결혼식장에 참석한 신랑의 친구들을 기억해 두었다 다음에 만나면 이름을 부를 수 있다. 연애 기간 두 달 만에 결혼을 올린 정씨는 신부 잉잉을 안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그는 “잉잉이 무거워 좀 힘들다”며 엄살을 부렸다. 그는 “잉잉을 업그레이드해 같이 산책하고, 운동하는 것은 물론 가사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잉잉과 함께 백년해로를 꿈꾼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길섶에서] 트라우마/최용규 논설위원

    중국과 수교한 이듬해 상하이 공항은 우리네 시골 공항. 방풍림에 갇힌 편도 2차선 공항고속도로(?)를 한 30분쯤 달렸을까. 붉고 노란 간판 속에 숨어 있는 호텔 식당 문에 들어서자마자 질겁했던 기억이 또렷하다. 익숙하지 않은 음과 멜로디를 타고 콧속에 빨려드는 그놈의 향(香). 속은 뒤집히고 머릿속은 하얗고, ‘멘붕’이다. 큼직한 요리 접시에 생선이며 뭐며 수없이 올라왔지만 숟가락 드는 게 겁이 났다. 난징은 어땠나. 흰죽을 안주 삼아 백주로 허기를 달래고, 중?일 합작 구이린(桂林)의 호텔의 아무 맛 없는 질긴 비프스테이크는 2차 멘붕을 일으켰다. 우럭이 풀어진 미역국, 칼국수, 탕수육…. 거부감 없는 메뉴다. 무엇이든 OK. 헌데 이게 웬일. 최종 결정된 메뉴는 인도 음식 카레다. (좋아서라기보다 올라오면 먹는) 국산 카레와 다르겠지…. 걱정이 없는 게 아니지만 창신동 골목시장 안 인도음식점은 이런 기우를 한 방에 날려 보냈다. 이상야릇한 향도, 속을 뒤집는 향신료 맛도 느끼질 못하겠다. 맛있다. 트라우마는 트라우마에 갇혀 있을 때 트라우마. 트라우마를 이기는 것은 경험이라는 걸 봄날 알았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2주 뒤로 미뤄진 세월호 육상 거치… 선체 조사는 英 전문기관에 맡긴다

    2주 뒤로 미뤄진 세월호 육상 거치… 선체 조사는 英 전문기관에 맡긴다

    특수운송장비 추가 협의도 불발… 외부 조사로 침몰 의혹 등 규명 세월호 육상 거치가 다음 소조기(19~22일)로 2주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무게를 잘못 측정한 탓에 오는 7일 육상 거치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선체와 침몰 원인 조사를 외국의 전문 감정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4일 오후 브리핑에서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 무게를 다시 측정했더니 1만 4592t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상하이샐비지는 당초 선체 내 바닷물과 펄(진흙)의 비중을 반반 정도로 보고 세월호의 무게를 1만 3462t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배수 과정에서 물보다 무거운 펄이 훨씬 많아지면서 추정 무게가 바뀌게 됐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를 반잠수식 운반선에서 육상으로 옮길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를 추가로 동원해야 할 상황이지만 상하이샐비지는 MT를 더 추가하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면서 “7일 육상 거치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5일 MT 시운전을 거쳐 소조기 마지막 날인 7일까지 육상 거치를 끝낼 계획이었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오전 MT 24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지만 세월호 무게가 당초보다 1130t이나 더 많게 측정되면서 이 마저도 소용없게 됐다. 해수부는 앞서 세월호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선체에 21개(지름 7~20㎝)의 구멍을 뚫고 1400t의 해수를 빼내려 했지만 단단히 굳은 펄에 막혀 실제 배출량은 14~15t에 그쳤다. 선체조사위는 육상 거치 전이라도 반잠수식 운반선 위에서 로봇캠을 이용해 선내 수색을 먼저 하기로 합의하고 이런 내용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5일 전달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상하이샐비지가 대당 수백만원에 달하는 MT 임대료를 줄이기 위해 천공과 배수 작업에 집중했다’는 지적에 대해 해수부는 “매일 수억원의 장비 임대료가 나가고 육상 거치를 완료해야 계약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 겨우 MT 비용을 아끼려고 도입을 안 하려 했다는 건 과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체조사위는 선체 조사 감정을 해외 전문기관에 맡기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영국의 전문회사를 감정기관으로 선정해 선체 조사를 맡길 계획”이라면서 “감정기관은 기존 국내에서 이뤄진 원인 조사를 재검검하고 침몰 이후 제기된 여러 의혹의 실체도 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발과 패딩점퍼 등 유류품 21점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총 100점으로 늘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유류품 100점까지 늘어

    세월호 유류품 100점까지 늘어

    세월호에서 수습된 유류품이 100점으로 늘어났다. 해양수산부는 4일 세월호가 거치된 반잠수선에서 펄 제거 작업을 하면서 유류품을 수습한 결과 이날 오후 6시까지 신발 12점과 의류 2점 등 21점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발은 남성용 구두와 슬리퍼, 등산화 등이며 의류는 겨울용 패딩점퍼, 러닝셔츠 등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총 100점으로 늘어났다. 2일 오후에는 휴대전화 한 점이 발견됐다. 이 휴대전화는 3일 오후부터 전문업체에 맡겨져 약품처리와 함께 밀폐 보관된 상태다. 해수부는 이 전화기의 데이터 복원에는 아직 착수하지 못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휴대전화는 개인물품이어서 유가족이 복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는 선체조사위와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이 방침을 정하기 전까지 복원 가능성에 대비해 전문업체를 통해 보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뼛조각은 총 20점 발견돼 정밀 분석 중이다.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24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세월호 배수 작업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결정됐다. 추가된 MT는 5일 오전 9시 목포 신항으로 반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상하이샐비지가 이날 새로 파악한 세월호 무게가 당초 예상치보다 1천130t가량 늘어나 추가분으로도 세월호를 지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루만에 1000t…왔다갔다 하는 세월호 무게, 왜?

    하루만에 1000t…왔다갔다 하는 세월호 무게, 왜?

    4일 세월호 무게 추정치는 1000t 이상 올랐다. 인양의 최종 관문을 통과하는 작업의 핵심인 세월호 무게에 대한 정부 발표 추정치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 무게는 1만 4592t으로 추정된다. 육상 거치를 위한 선체 감량작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전날 추정치(1만 3462t)보다 되레 1130t이 늘었다.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는 날카로운 물질로 선체를 찔러본 결과 진흙이 예상보다 많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정치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조사위는 ‘진흙은 점성에 따라 같은 용량이더라도 무게가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배수를 통해 선체 무게를 줄이려는 작업 진행이 신통치 않은 가운데, 나날이 달라지는 세월호 선체 무게에 ‘더이상 믿기 어렵다’는 불신이 나온다. 무게를 정확히 추정하는 일은 육상 거치의 시작과도 같다. 현재 세월호 무게 측정은 상하이 샐비지가 1차 검토를 하고, 도크와이즈(반잠수선 선사)·TMC(컨설팅 업체) 관계자도 분석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수산부는 선실 구조와 화물 분포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선박 전문지식, 선체 도면도 활용하지만 해수, 화물 등 분포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의 무게는 침몰 당시 인천항을 출발할 때부터 줄곧 추정의 대상이었다. 매번 편차도 컸다. 승선 인원, 화물 적재 기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침몰 직후 검경합동수사본부가 과적한 화물량을 포함해 무게를 계산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 일은 잘 알려졌다. 상하이 샐비지는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한 직후 무게를 1만 6700t으로 예상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전, 부력이 작용하는 수중에서는 7991t, 수상에서는 1만 294t으로 짐작하기도 했다. 한편 제원 상 세월호의 선체 무게는 6825t였으며 화물은 승인량(987t)보다 1228t 많은 2215t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체조사위 “세월호 1100t 더 나가…7일까지 육상거치 어려워”

    선체조사위 “세월호 1100t 더 나가…7일까지 육상거치 어려워”

    세월호 선체의 무게가 당초 예상보다 1100t 이상 더 나가는 것으로 4일 밝혀지며 7일까지 세월호의 육상 이동·거치를 완료한다는 목표에 비상등이 켜졌다. 선체조사위원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세월호를 현재 준비된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456대로 옮기기 위해선 1130t을 감량해야 한다. 전날 추진키로 했던 것처럼 24대를 추가 동원하더라도 MT가 감내할 수 있는 중량을 530t나 초과한다. 김창준 세월호선체조사위원장은 4일 오후 브리핑에서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 무게를 다시 재보니 1만 4592t이었다고 밝혔다”며 “당초 예상치 1만3천462t보다 1천130t 더 많다”고 발표했다. 3일 세월호 천공 배수 작업이 원활치 않자 선체조사위와 해양수산부는 MT 24대를 추가로 동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4대가 감당할 수 있는 하중은 600t다. 그러나 세월호의 바뀐 무게 예상치로 따지면 24대가 더 투입된다 해도 MT 감내 중량을 530t 초과하게 된다. 해수부는 현재 선체 구멍에 바람을 쏘아 입구를 막고 있는 진흙을 흩트려 해수를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상하이샐비지는 천공 크기를 30㎝까지 확대할 것을 요청했으나 선체조사위는 불허했다. 지금까지 구멍 크기를 20㎝까지 키웠지만 진흙으로 막혀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고, 천공 크기가 더 커지면 선체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위원장은 “MT를 추가로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상하이샐비지는 또 추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어 7일까지는 육상 거치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려면 3가지 경우의 수밖에 없다”며 “MT를 지금보다 더 큰 용량으로 바꾸던지, 해수부가 구멍에 바람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해수와 펄을 빼든지, 이송을 강행해 선체를 옮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차피 상하이샐비지가 계산한 세월호 무게도 정확하다는 보장도 없기에 운송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펄에서 유류품 48점 수습…“휴대폰·옷 등 건조해 소유자 확인할 것”

    세월호 펄에서 유류품 48점 수습…“휴대폰·옷 등 건조해 소유자 확인할 것”

    세월호 작업 현장에서 펄을 제거하면서 옷과 휴대폰, 작업화 등 48점의 유류품이 수거됐다. 해양수산부는 3일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전날 오후 5시까지 펄 제거 작업을 벌였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야간 작업은 하지 않았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조타실이 있는 선수 쪽에서 이준석 선장의 손가방이 발견됐으며, 그 안에서 여권과 신용카드, 통장이 나왔다. 이 외에 통장지갑, 필기구(연필 4개·색연필·볼펜), 수첩 9개, 모포, 휴대폰, 화장품 샘플, 작업화, 스웨터, 넥타이 등도 수거됐다. 해수부는 “나머지 유류품의 경우 펄, 유성혼합물 등이 묻어있어서 소유자를 아직 확인 못했다”며 “건조, 세척작업 등을 거쳐 소유자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전 5시쯤 유골 9점, 오전 10시 45분쯤 1점이 추가로 발견됐으나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이날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리기 위한 준비작업을 계속한다. 펄 제거 작업에 약 100명의 인력을 투입, 주된 작업을 이날 중 완료하고 4일까지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펄을 제거해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반잠수식 선박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또 세월호 왼쪽면 D데크 21곳에 배수구를 뚫어 선체 내 물과 펄을 빼낸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가 1만 3460t으로 추정되는데, 작업 설계상 모듈 트랜스포터는 1만 3000t만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460t 이상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4일 자정까지 펄 제거와 선체 무게 감량 작업을 완료하면 5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험 운전을 진행하고 6일 세월호 육상 이송에 들어갈 방침이다. 세월호 침몰해역의 해저면 수색작업에 앞서 잭킹바지선 앵커줄 등 수중 지장물 제거작업도 이어간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가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세월호 주변 해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해수부는 상하이샐비지 잠수사 20여 명을 2인1조 교대로 철제펜스 안에 투입해 해저면 3만 2000㎡를 두 달간 샅샅이 뒤지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수부 50명, 해저면 3만 2000㎡ 두 달간 훑는다

    잠수부 50명, 해저면 3만 2000㎡ 두 달간 훑는다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또다시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9점이 나오면서 왜 이런 뼛조각들이 계속 발견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운반선(화이트말린호) 갑판에서 뼈 9점과 유실물 등이 발견됐다. 길이 5~6㎝의 뼈 9점의 발견 장소는 지난달 28일 동물 뼈 7점이 발견됐던 세월호 선체 A데크 주변이다. 4층 A데크는 단원고 학생들이 있던 객실이고, 바로 아래 B데크는 일반인 객실이다. 앞서 발견된 7점의 뼈는 4시간 만에 모두 돼지 뼈로 추정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번에 발견된 것들도 돼지 뼈로 추정된다”며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제주도에는 돼지 반입이 금지돼 있다. 살아있는 돼지가 선체에 실렸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얘기다. 세월호 탑승자 조사에서는 동물이 탔다는 기록은 없었다. 이 때문에 객실에서 동물 뼈가 발견된 것은 식재료이거나 음식물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된다. 승객들이 식사 해결을 위해 족발 등 먹을거리를 사들고 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처럼 승객들이 숙박을 배에서 할 경우 선내보다 외부 음식이 저렴하기 때문에 사들고 탈 때가 많고 이를 구태여 제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내에 있는 식당에서 동물 뼈로 추정되는 음식을 조리하거나 판매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애완동물 등 살아 있는 동물들이 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물로 분류해 동물을 실을 수는 없지만 승객이 애완동물을 숨겨서 태웠다면 기록에 남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류품 유실 우려에 대해 “선체 좌현 쪽 D·E데크(화물칸)는 창문이 없는 상태이고 객실 쪽은 유실 방지막을 설치했다”며 “세월호 받침대 하부의 진흙(펄) 수거는 리프팅빔(인양받침대) 위치별로 번호를 붙여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실 방지막은 인양 직후 일부 뜯어진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해수부는 이날 밤 세월호 침몰 지점의 해저면 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 50명이 2인 1조로 유실 방지 사각펜스(가로 200m】세로 160m】높이 3m)가 설치된 해저면 3만 2000㎡를 총 40개 구역으로 나눠 해저 유물을 발굴하듯이 두 달간 샅샅이 뒤진다. 특히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 닿아 있던 선미 쪽 두 개 지점은 ‘특별 구역’으로 지정해 종횡으로 4배 이상 꼼꼼하게 반복 수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무게를 줄여야 육상 거치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왼쪽 면 평형수 탱크 등에 32개 구멍을 뚫어 배수 작업도 진행했다.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류찬열 대표는 “4일까지 (진흙 수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선체 절단을 전제로 진행하지 않는다”면서 “선체조사위원회와 유가족, 발주처와 협의해 최선의 방법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유류품 나와, 해저면 수색(포토)

    세월호 유류품 나와, 해저면 수색(포토)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사흘째인 2일 오전 5시쯤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5∼6㎝의 유골 9점이 발견됐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확인결과 동물 뼈로 판명됐다. 현장에서는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주인이 확인되지 않은 손가방과 카드, 볼펜 등 유류품도 나왔다.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미수습자 가족과 유족이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동물 뼈라는 소식에 오열했다. 세월호를 목포로 이송하기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유골 7점이 발견돼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수부가 발표했으나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당시 국과수 관계자들은 유골의 외관상 돼지 뼈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날 새벽 발견된 동물뼈는 지난달 처음 뼈가 발견됐던 세월호 조타실 아랫 부분 리프팅빔 부근에서 나왔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부터 8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제거작업에 돌입했다. 세월호 선체 하부에는 펄이 20∼30㎝ 높이로 쌓여있다. 펄에는 유골이나 유류품이 섞여 있을 수 있기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과 미수습자 가족·유족 대표가 참관한다. 또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지점의 해저면 수색작업이 2일 시작된다. 2014년 11월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 수색작업 중단을 발표한 지 873일만이다. 해양수산부는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 50명이 2인1조로 물살이 약해질 때마다 잠수해 해저면 3만 2000㎡를 두 달간 뒤진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백혈병 아들 위해 곰 복장으로 구걸한 아빠 감동

    백혈병 아들을 살리기 위해 곰 분장을 하고 길거리에서 ‘포옹 인사’를 하는 아빠의 사연이 중국사회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7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의 한 광장에 곰 분장을 한 남성이 등장했다. ‘포옹 한 번에 10위안(1600원)’이라고 쓰인 팻말이 그의 목에 걸려 있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세 살 아들을 살리기 위한 아빠 펑카이(冯凯, 25)의 모습이다. 아들은 지난 2015년 12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전동차 수리로 생계를 유지해 오던 펑카이에게 아들의 치료비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집안 식구들은 가난한 살림에 치료는 무리라며 병원 치료를 포기하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그는 한사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입원 치료를 받게 했다. 지난 2년간 아들은 화학치료, 골수이식 등의 치료를 받았고, 치료비는 37만 위안을 넘어섰다. 그는 빚더미에 앉았고, 더는 손 벌릴 곳도 마땅치 않았다. 그래도 여전히 하루 1000위안이 넘는 비용 청구서는 나날이 쌓여갔다. 다행히 아들은 병원 치료로 8.4kg에 불과했던 몸무게가 12kg으로 늘었고,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는 결국 지난 27일부터 길거리에서 곰 옷을 입고 나섰다. 사람들에게 돈을 구걸하는 것 같아 겸연쩍긴 했지만,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걸인이 되어도 상관없었다. 두꺼운 곰 복장을 하고 서면 온몸이 땀 범벅이 되었다. 하지만 행인들의 시선은 냉랭했다. 3일간 겨우 7번의 포옹으로 100위안(1만6000원)을 벌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의 안타까운 소식이 29일 인터넷 매체 이투(乙图)에 소개되면서 놀라운 반전이 이루어졌다. 관련 기사는 하루 만에 100만 뷰를 훌쩍 넘었고, 수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루 사이 전국 각지에서 쏟아진 모금액은 18만 위안(2900만원)이 넘었다. 그는 수많은 네티즌의 격려에 “아내와 아들 모두 힘을 내겠다”며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많은 사람의 온정이 희망의 빛 줄기가 되어 주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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