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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킨텍스 제3전시장 ‘밑그림’… 마이스 메카 ‘큰그림’

    킨텍스 제3전시장 ‘밑그림’… 마이스 메카 ‘큰그림’

    “킨텍스를 중심으로 한 우리 마이스산업은 중국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는 9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전시컨벤션 산업에 대응해 제3전시장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킨텍스(Kore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는 경기 고양시 일산에 있는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 센터이다.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의 국제화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출자해 2005년 4월 개장했다. 2011년에는 제2 전시장의 개장으로 국제순회전시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전시장이 됐다. 현재 실내 총전시면적은 10만 8483㎡로 국내 12개 전시장 총면적의 41%를 차지한다. ●중국은 49만㎡ 세계 최대 전시장 운영 그러나 임 대표는 “중국 마이스산업의 성장세와 육성 방식이 예사롭지 않다”며 킨텍스 전시면적의 증설(제3전시장 건립)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만㎡ 이상의 대형 전시장을 3개나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 전시장 공급면적의 15%인 475만 5102㎡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세계1위 미국(671만 2342㎡)에 이은 2위에 해당하며, 3위인 독일을 크게 앞서는 규모다. 특히 2015년에는 킨텍스보다 약 5배 더 넓은 49만㎡의 세계 최대 규모 단일전시장인 상해국가회전중심(NECC : National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이 완공돼 세계 4대 모터쇼 규모에 필적하는 ‘오토 상하이’와 ‘중국 국제로봇박람회’ 등 역대급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공급면적이 27만 8239㎡에 불과해 세계 11위 경제규모(2015년 기준)나 세계 6위 무역규모(2015년 기준)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전시 면적을 갖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코엑스(3만 6007㎡)는 최근 15년간 가동률이 70%를 넘어 전시장으로서의 기능이 한계 상태에 이르렀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추가적인 확장도 불가능하다. 킨텍스 전시장의 현재 가동률은 60%에 육박하고 있다. 해마다 2%씩 성장세를 보여, GTX 개통 직전인 2022년에 이르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복합마이스단지 개발, 세계적 추세 임 대표는 “중국의 예와 같이 마이스산업은 대규모 시설과 인프라가 수요를 발생시키는 ‘장치산업’”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한다. 제3전시장 건립은 산업통상자원부 심의를 거쳐 현재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최종단계인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사 단계에 와 있다. 전시면적 7만㎡ 규모의 제3전시장이 계획대로 2022년 완공되면 17만 8000㎡의 전시면적이 확보돼 킨텍스는 명실상부한 세계 20위권의 글로벌 전시장이 된다. 임 대표는 전시장 시설의 확충과 더불어 주변 인프라의 개발 및 확보도 킨텍스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글로벌 마이스산업의 트렌드는 ‘마리나 베이 샌즈’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경우와 같다. 대형 복합리조트(Intergrated Resort, IR)와 전시컨벤션센터, 공항 등 관련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연계 구축해 ‘복합마이스산업단지’로 구성하는 방식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한국은 2005년 킨텍스 설립 당시부터 전시장 인근부지 개발을 통해 숙박·관광 등 마이스산업 연계 시설을 확보해 킨텍스 지원단지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종합계획을 수립했었다. 하지만 개장 후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시장 앵커호텔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기껏 오피스텔을 가장한 ‘아파트’의 난립으로 교통혼잡만 가중시키고 있다. 킨텍스에는 해외 바이어를 비롯해 수많은 행사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전시장의 특성상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 조성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킨텍스에서 개최된 ‘국제로터리 세계대회’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인원이 무려 4만 5000여명에 달하고, 경제파급효과는 1374억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주변에 호텔이 부족해 서울지역 호텔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수많은 참가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킨텍스는 고양시가 호텔 조성사업에 소극적이자 호텔을 직접 건립할 계획을 세웠으나 고양시가 ‘외국인 투자기업’에만 호텔 부지를 조성원가로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공유지를 조성원가로 매입하기 위해서는 고양시 조례의 상위법령에 해당하는 ‘전시산업발전법’을 개정해야 한다. 교통시설 확충을 통한 접근성 개선 문제도 중요하다. 킨텍스가 보다 더 활성화되려면 2023년 개통하는 GTX(일산~서울 삼성)역이 마이스산업 연계시설과 연결돼야 하는데, 인근 주거용 오피스텔 지역에 위치하도록 설계됐다. GTX 용역설계 당시 마이스산업시설과의 연계를 요구했으나, 무시됐다는 게 킨텍스 측 입장이다. 더욱이 킨텍스역이 전시장 입구와 500m나 떨어져 설계변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외 선진전시장은 설계 때부터 국가철도와 연계하기 위해 전시장 안에 역사를 건립하고 있다. 경기지사 재임 시절 킨텍스를 고양시로 유치한 장본인이기도 한 임 대표는 지난 8월 22일 주주총회에서 지난 3년간의 경영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킨텍스 설립 이래 최초 연임에 성공했다. 만년 적자 경영을 계속해 온 킨텍스는 임 대표 취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킨텍스가 공개한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014년도 대비 약 200억원이 오른 603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도 13억 5000만원 적자에서 이듬해 12억 9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2005년 100억원의 적자를 냈던 킨텍스가 임 대표 취임으로 11년 만에 처음 흑자 경영을 달성한 것이다. 임 대표는 흑자 경영이 가능했던 이유로 국제로터리 세계대회와 헤어월드 등의 대형 국제행사 성공 개최를 꼽고 있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내실 있는 전시회를 많이 유치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기초단체 첫 컨벤션뷰로 설립 실제 국비·도비·시비를 통한 예산(사업보조금) 확보가 2014년 9월 임 대표 취임 이후 대폭 증가했다. 2014년 14억원이었던 사업보조금은 올해 약 7배로 늘었다. 이런 사업비 증대는 보다 효과적인 전시운영을 가능하게 했고 직원들에게는 마케팅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다. 킨텍스가 직접 주관하는 전시회도 크게 늘었다. 2014년 9건에 불과했던 주관 전시회 수는 2016년 1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내 최대 관람객이 방문하는 서울모터쇼를 비롯해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K-Beauty 박람회도 킨텍스가 직접 주관한다. 임 대표는 지방 출자기관 경영평가에서도 매년 2년 연속 최고등급인 S등급을 기록했다. 킨텍스 인근이 고양시 관광특구로 지정되고,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3월 고양시에 컨벤션뷰로가 설립됐다. 컨벤션뷰로는 각종 국제행사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안내 등을 하는 관광·마이스 전문 조직이다. 임 대표는 “제3전시장 건립으로 킨텍스와 한국 마이스산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한다”며 “복합마이스산업단지 구성을 위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주변지역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 중앙정부에서 전략지역을 지정해 집중 육성하는 정책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머리를 마음” “거스름돈은 면전서 확인”… 세계 곳곳 엉터리 한국어

    “머리를 마음” “거스름돈은 면전서 확인”… 세계 곳곳 엉터리 한국어

    “거스름돈은 면전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전시탑 매표소) “꺼져 너의 화성을 남긴 너의 사랑이다.”(중국 장시성 싼칭산 등산길) 이처럼 외국 관광지 곳곳에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한국어가 적지 않다. 외국 관광지에 한글 안내문이 등장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엉터리 해석들이 보는 이를 씁쓸하게 하고 있다. 올바른 번역은 ‘거스름돈은 창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와 ‘담배는 꺼 주시고 사랑을 남겨 주세요’다. 세계 곳곳에 나도는 엉터리 한국어에 대해 정부 차원의 시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세종학당재단 ‘엉터리 한국어’ 조사 세종학당재단은 지난 5월 29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세계 곳곳 엉터리 한국어를 찾습니다’ 이벤트 결과를 9일 공개했다. 모두 70명이 참여했고, 224건이 접수됐다. 54개국, 171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의 현지인 학생들도 한국어 실력을 발휘해 제보에 적극 참여했다. 엉터리 한국어 안내문은 관광지 안내판이 6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식당 메뉴판 37건, 상점 36건, 일반 안내판 26건, 공공화장실 12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112건, 일본 63건, 대만 26건, 필리핀 3건, 미국 3건 등 순이었다. 재단은 “엉터리 한국어 안내문은 주로 현지어 원문을 단어별로 직역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웨이하이시 영성동물원에 있는 안내판에는 ‘免费无线已覆盖, Free WiFi Service Area, 무료 무선 이미 덮어쓰기’라고 적혀 있었다. 우리말로는 ‘무료 무선 인터넷 서비스 지역’ 정도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免费’, ‘无线’, ‘已’, ‘覆盖’라는 네 단어를 문맥과 상관없이 각각 번역하면서 원문과는 전혀 다른 뜻이 돼 버렸다. ‘严禁敲砸, 금지된노크훌륭해’, ‘Mind your head, 머리를 마음’이라고 적힌 안내판도 있었다. 각각 ‘때리거나 부수지 마세요’, ‘머리를 부딪치지 않게 주의하세요’가 옳은 번역이다. ●관광지 안내문 번역 오류 가장 많아 엉터리 한국어를 제보한 중국인 훙미미는 “상하이 구베이에 있는 가게들은 한국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한국어 안내문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어를 제대로 아는 직원이 아예 없다”며 “온라인 무료 번역을 주로 이용하는데 틀리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특히 엉터리 안내문 중에는 ‘안전’과 관련된 내용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중국의 공항과 관광지 안내판에서는 ‘매달린’, ‘조심하다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엄금 뛰어넘더 흩뿌리다 잡용’, ‘조심하다 물에 빠졌’, ‘엄금 기어오르다’ 등 이해가 불가능한 한국어를 많이 볼 수 있다. 각각 ‘서비스 중지’, ‘머리 조심하세요’, ‘물건을 던지지 마세요’, ‘물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올라가지 마세요’ 등 모두 안전과 관련된 안내문이었다. 엉터리 한국어 찾기 이벤트에 참가한 대만인 에밀리 퉁은 “한국어는 한국의 얼굴이며 세계 곳곳의 한국어는 한국의 국력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한국인과 정부가 나서서 엉터리 한국어를 찾고 고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미경 세종학당재단 콘텐츠지원부장은 “현지인과 현지 정부가 한국 관광객을 배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한국어 안내문을 만들었기 때문에 무작정 번역이 틀렸다고 비난하긴 어렵다”면서 “한국의 유관 공공기관들이 번역 오류가 많았던 표현들을 바로 고쳐 안내하고, 전 세계 세종학당 학생과 한국 관광객의 관심을 바탕으로 민관이 협력해 엉터리 한국어를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8일 간의 황금연휴, 중국인 7억 명 국내 여행

    지난 1~8일까지 계속된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 약 7억 100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이 국내 여행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추절 연휴에는 10월 1일 국경절이 겹치면서 일명 ‘슈앙지에(双節)’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때문에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국내 여행객의 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 시기 국내 여행객의 수는 6억 630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여행을 한 것으로 집계된 중국인 4억 2800만 명과 비교해 약 70%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 같은 국내 여행객 수의 급속한 증가에 대해 현지 유력 언론 환구망은 중국여유국 조사를 인용, ‘전국망으로 확장된 고속 철도 시스템 덕분에 이 같은 국내 여행자 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판 KTX로 불리는 ‘까오티에’ 이용자 수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열차를 이용한 중국인 수의 약 40%를 점유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지난달 첫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푸씽호(复兴号)는 시속 350km를 기록, 베이징에서 상하이를 1일 생활권역으로 연결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상하이를 포함한 전국 곳곳을 연결하는 고속 철도망 건설을 위해 연평균 7400억 위안(약 130조 원)을 쏟아 붓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중국 전역에 건설, 완공된 고속 철도 길이는 무려 2만 2000km에 달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 철도로 집계됐다. 고속 철도 외에도 중국 정부는 국내 여행자 수 증가를 위해 전국에 설치된 일반 도로를 고속도로화 하는 작업에도 돌입했다. 현재 국가여유국은 약 13만 1000km에 달하는 고속 도로 통행료를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 전면 무료화 하는 경제적 지원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국가여유국은 중국 전역에 소재한 재래식 화장실을 현대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국내 여행자 수의 급증에 힙 입어, 전국에 소재한 관광 명소 3천여 곳을 대상으로 1차 ‘화장실 혁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공공 화장실을 국제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국가 전체의 공공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보, 용서해줘’ 626대 택시 표시등에 사과글 올린 中남성

    최근 중국 쓰촨성 광위안(广元)에는 거리 곳곳의 택시 수백 대의 표시등에 '여보, 용서해줘!'라는 글귀가 불을 밝힌 채 거리를 누벼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3일 성도상보(成都商报)는 최근 한 쌍의 부부가 말다툼한 뒤 아내가 집을 나가자, 아내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남편이 이 같은 방식으로 용서를 구하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택시 표시등에는 '여보, 내가 잘못했어', '여보, 나를 용서해줘!' 등의 글귀가 반복해서 흐른다. 이 지역의 한 광고회사가 남편 왕 씨의 부탁을 받아 택시 표시등에 사과의 메시지를 올린 것이다. 광고 회사 관계자는 “9월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시내 택시 626대의 표시등에 5분마다 메시지가 뜨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왕 씨는 “아내에게 사과하고, 아내가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전화는 받았지만, 아직 남편을 용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라도 아내를 찾고 싶다”면서 “앞으로 아내에게 잘하겠다”는 결심을 강조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학생 위에서 팔굽혀펴기를?…中 대학 군사훈련 논란

    여학생 위에서 팔굽혀펴기를?…中 대학 군사훈련 논란

    중국 대학 신입생들의 군사 훈련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한 대학이 입학 전 실시한 군사 훈련 영상이 올라왔다. 문제가 된 것은 훈련 방식이었다. 땅바닥에 누운 여학생들 위로 남학생들이 엎드려 팔굽혀펴기를 한 것이다. 여학생들은 민망한 듯 자기 얼굴을 가렸고, 남학생들도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누리꾼들은 “군사훈련이 성폭행 훈련이냐”며 시대착오적인 군사훈련을 폐지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중국 대학생들은 1984년 제정된 병역법과 국가교육법에 따라 학기 시작과 함께 남녀 구별 없이 ‘쥔쉰’(軍訓)이라 불리는 군사훈련을 받는다. 군사훈련은 실탄 사격, 개인전술 같은 실제 전투훈련과 군사사상, 군사과학기술, 현대국방, 구급법 등의 이론수업으로 구성된다. 사진·영상=qq.com,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중국 과학계, 여성 과학자 비중 40% 육박

    중국 과학계 인사 가운데 여성 과학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국 상하이에 소재한 동화대학(东华大学)에서 진행된 제8회 한중일여성과학자포럼에서 중국의 여성 과학자 비율이 올 상반기 기준 40%에 육박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날 포럼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여성 과학자를 대표하는 3국 대표단이 참석해 ‘과학계에서의 여성: 협력과 창신’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매년 한 차례 진행되는 해당 포럼에는 △과학 기술 분야에서 여성의 리더십 △여성과 과학 기술 정책 △여성의 과학 매니지먼트 △과학기술계의 여성을 위한 정책 지원과 여성학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또 젊은 여성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과제와 과학 기술계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중국 과학원 원사 왕지천 박사는 “현재 중국 과학계에서 여성 과학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 기준 약 63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과학기술분야 종사 인재 가운데 약 40%에 달하는 이들이 여성이다. 여성 과학자의 부단한 발전을 위해 각국 정부가 나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10여년 전과 비교해 중국 과학계에서 여성 과학자 차지하는 비율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기준 중국과학원이 발표한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중국 여성과학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총 3800만 명의 과학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0%를 넘어서지 못하는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당시 중국과학원과 중국공정원 등 고급 과학 인재 가운에 여성이 차지한 비율은 5.4%에 머물렀다. 이 같은 과학계 내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의 저조한 성적을 개선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10여 년 전부터 ‘중국 여성 과학기술자 협회’ 등을 설립, 과학 기술 연구 개발에 여성의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원해왔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왕 박사는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은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지속적인 과학 발전을 위해서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다”면서 “향후 학술 분야는 물론 정책 연구, 각 나라에서 소유한 과학 기술의 교류와 협력 등 다양한 사업에서 여성 과학자의 역할은 점차 강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신태용호, 모로코전도 ‘변형 스리백’, 다만 선수들은 바뀐다

    신태용호, 모로코전도 ‘변형 스리백’, 다만 선수들은 바뀐다

    “모로코전의 포메이션은 (러시아전때와) 크게 바뀔 것은 없습니다. 지금은 플랜A가 아니라 플랜B를 연습하는 상황입니다. 모로코전에도 ‘변형 스리백’ 전술로 나설 예정입니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리는 모로코와의 두 번째 유럽 원정 평가전에 러시아전에서 가동한 ‘변형 스리백’ 전술을 다시 꺼내든다. 신 감독은 전날 스위스 취리히 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좌우 풀백 자원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 플레이를 돌릴수 있는 살황이 아닌 만큼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을 바탕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신 감독은 중앙 수비수인 장현수(FC도쿄)가 상황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로 역할을 옮기는 ‘포어(Fore) 리베로’를 맡는 ‘변형 스리백’ 전술이 러시아전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냈다고 판단해 대표팀의 ‘플랜B’로 정해 이번 모로코전에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더불어 두 차례 원정 평가전에 나선 23명의 선수 가운데 골키퍼 3명을 제외한 20명의 필드플레이어에게 모두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수비 라인이 많이 바뀐다. 러시아전에는 스리백으로 권경원(톈진 취안젠)-장현수-김주영(허베이 화샤)이 나섰지만 모로코전에는 장현수를 중심으로 좌우 수비수에 송주훈(니가타)과 김기희(상하이 선화)를 출전시키겠다고 예고했다. 윙백에도 변화를 준다. 왼쪽 윙백으로 나섰던 김영권(광저우 헝다) 대신 임창우(알 와흐다)를 모로코전에 투입해 오른쪽 윙백으로 변신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여기에 중앙 미드필더에 김보경(가시와 레이솔)을 선발로 내보내고 골키퍼도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에게 맡길 계획이다. 신 감독은 다만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선발 출전 여부는 9일 훈련까지 지켜보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체력적으로 완전치 않아 부상 우려가 있어서 선발과 교체 출전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신 감독은 “모로코전 결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내 머리 안에 있는 과정을 통해 월드컵 로드맵을 만들어가야 한다. 평가전 결과에 일희일비해선 안된다”며 “내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주문하면서 최종 로드맵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10년차 베테랑 태극전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러시아전에서 고군분투한 권창훈(디종)도 약속이나 한 듯이 과정을 중시하는 발언을 했다. 구자철은 스위스로 이동하기 전에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이 중요한 과정에 있다. 긍정적인 모습을 계속 살리면서 인내하고 견뎌야 한다”고 강조한 뒤 “평가전을 치를수록 과정뿐만 아니라 결과도 나와야 한다. 팬들에게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결국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부터 신 감독과 호흡을 맞춘 ‘신(申)의 아이들’ 중 한 명인 권창훈은 “모든 선수가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라며 “감독님이 공격적인 부분을 좋아해서 그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은 항상 ‘실수해도 도전하라’고 말씀하신다. 지금은 감독님 축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앞으로 평가전을 할수록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 감독은 이날 “이제는 월드컵 본선에서 결과를 내야 하는 때다. 안이하고 방심하는 선수는 가차 없이 뽑지 않을 것”라고 엄중 경고해 어떤 선수를 염두에 두고 발언했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만 5000개 블록에 새긴 ‘소통의 언어’

    2만 5000개 블록에 새긴 ‘소통의 언어’

    ‘원래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정직도 습관이다’, ‘내려와야 다시 오를 수 있다’, ‘이 세상 모든 일은 마무리가 중요하다’, ‘물과 민심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중요한 건 영원한 현재뿐….’ 2017년 아르코미술관 대표작가전 ‘강익중, 내가 아는 것’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제1전시장은 가로·세로 3인치의 알록달록한 종이 위에 쓰여진 한글로 가득 채워져 있다. 석굴암 원형 방의 형상을 띤 전시장의 벽면과 공간을 가득 채운 글자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례로 연결되어 문장들을 이룬다. 간결하지만 의미심장한 문장들의 사이에는 달항아리의 이미지들이 마침표의 역할을 하며 설치돼 있다.작가 강익중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면 사람들은 남들의 생활이나 글, 사진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내가 아는 것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이번 전시는 제 개인의 작업이 아니라 시민 약 2300명의 삶과 역사, 기억이 축적된 지식의 집합체로 2017년 집단 지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이자 프로젝트를 가리키는 ‘내가 아는 것’은 작가가 30년 전부터 붙들고 있는 화두나 마찬가지다. “결혼 직후 장모님께서 ‘자네가 아는 게 뭔가?’라고 물었을 때 ‘아는 게 없다’고 대답했어요. 그후 스스로에게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인지를 질문하곤 했어요. 처음에 썼던 문장이 ‘폭풍 직전 하늘은 연한 청록색이다’였습니다.” 이태원 경리단길 언덕배기에 살던 어린 시절에 바라본 남산 하늘이 떠올라 완성했던 이 글이 ‘내가 아는 것’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됐다. 오랜 시간 한글, 달항아리를 주제로 작업해 온 강익중은 2010년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과 2013년 순천만 정원박람회 등에서 한글설치작품 ‘내가 아는 것’을 선보인 바 있다. 그의 예술적 의지의 연장선에 있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6월 일반 시민을 위한 작품 제작 공모를 시작으로 뉴욕, 워싱턴, 서울, 나주에서 펼쳐진 10여차례의 워크숍과 예술캠프를 열기도 했다. 그렇게 모인 ‘내가 아는 것’에 대한 문장을 가로·세로 각각 3인치(약 7.62m)의 소나무 목판에 붙인 뒤 액체 플라스틱을 발라 타일처럼 만들어 붙였다. 전시장에는 2만 5000개의 우드블록이 설치됐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쓴 까닭에 내용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만큼이나 다채롭다. 97세의 할아버지는 ‘내 장수의 비결은 정직성에 있다’고 적었고, 식당 주인아주머니는 ‘콩나물 무침은 참기름 맛이다’고 적었다. 작가는 사고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쓴 ‘한 가지 고마운 일, 눈물엔 색깔이 없다’, 중국인 친구 빙리가 적은 ‘잔은 다 채우지 않는다’ 등 인상적인 문장들을 짚어 가며 읽어 주기도 했다. 도종환 장관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시인 도종환’이라고 썼고, 박원순 시장은 ‘혼자 꾸는 꿈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라는 문장을 남겼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만나서 하나의 소리를 이뤄 내듯이, 두 개의 도자기를 위아래로 붙여 달항아리가 만들어지듯이 서로 다른 생각과 지혜를 모으면 바로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집단 지성이 되지 않을까요? 100년 뒤 후손에게 보여 줄 21세기의 정신적 문화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는 “이 전시가 끝난 뒤에도 ‘내가 아는 것’ 프로젝트를 이어 갈 계획”이라며 “가능하다면 과거와 미래, 남과 북 등 끊어진 틈새를 채워 세상을 잇고 싶다”고 말했다. 제2전시장에서는 프로젝트 과정을 보여 주면서 관람객들이 퍼포먼스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무대로 꾸몄다. 미디어아티스트 강기석, 김다움, 무진형제, 건축가 정이삭, 실험극단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와 제너럴쿤스트, 에듀케이터 전민기 등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한다. 전시는 11월 19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美 “中, 궈원구이 입 막으려 사이버 공격”

    美 “中, 궈원구이 입 막으려 사이버 공격”

    워싱턴 싱크탱크 공격 용의자 지목 中 “증거 없다” 반박… 갈등 격화 미국으로 도피해 중국 지도부의 부패를 폭로해 온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지난 4일 워싱턴에서 열린 양국 간 ‘법 집행·사이버보안 대화’에서 궈성쿤(郭聲琨) 중국 공안부장에게 “궈원구이의 입을 막기 위해 중국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궈원구이 초청 강연을 준비하던 워싱턴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를 타깃으로 이달 초 발생했던 사이버 공격의 용의자로 중국 당국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허드슨 연구소는 “사이버 공격이 상하이에서 시작됐다”면서 “준비 부족으로 강연을 미뤘다”고 발표했다. 궈원구이의 미국 망명 신청을 도운 법무법인 클라크 힐도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이 세션스 법무장관의 발언을 공개하자 중국 공안부는 7일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공안부는 “사이버 공격이 중국에서 감행됐다는 아무런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미 당국이 상세한 정보와 관련 증거를 제시한다면 중국 정부는 사이버 공격의 근원지를 찾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사법 대화’ 개최를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관련 대화에서 미국 측이 궈원구이를 고리로 압박해 오자 중국 측이 즉각 반박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궈원구이는 미국 도피 이후 시 주석의 측근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계속 폭로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드 여파로 승객 급감”…무안∼베이징 노선 운항 중단

    “사드 여파로 승객 급감”…무안∼베이징 노선 운항 중단

    전남 무안공항의 유일한 정기 국제노선인 무안∼베이징 노선 운항이 중단된다.아시아나항공은 8일 동계 시즌이 시작하는 이달 29일부터 적자가 누적되는 무안~베이징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2008년 취항 이후 연평균 12억원가량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월까지 평균 탑승률도 45.7%에 불과,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2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무안공항에서는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2곳을 오가는 국제선이 정기적으로 운항했다. 그러나 중국이 국내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 전면 금지령(금한령)을 내리면서 탑승률이 떨어지자 올해 5월부터 동방항공이 상하이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아시아나의 무안∼베이징 노선 운항 중단 결정으로 무안공항에는 정기 국제선이 한편도 남지 않게 됐다. 아시아나는 무안∼베이징 노선을 대신해 무안∼제주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중국과 사드 갈등 이후 이용객이 급감해 일단 동계 시즌 동안 운휴할 계획”이라며 “운항 재개 여부나 시점은 외교 상황 변화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축의금 논란…청첩장은 빨간 벌금 고지서?

    中 축의금 논란…청첩장은 빨간 벌금 고지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때아닌 축의금 액수가 화제다. 올해 10월 1일부터 9일까지 계속되는 중국의 중추절 연휴는 국경절이 겹친 ‘슈앙절’(双節)로 불린다. 이번 연휴에 대해 ‘길일 중의 길일’이라는 평가가 만연하면서 이 시기 혼인하는 부부의 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온라인상에 등장한 한 네티즌은 이번 휴일 동안 자신이 지출한 축의금 명세서를 첨부, 휴일이 시작된 1일부터 8일까지 매일 한 차례씩 진행된 결혼식 축의금으로 총 4400위안(약 88만 원)을 지출했다고 토로했다. 중국의 4년제 대학교 졸업 사회 초년생의 평균 월급 수준이 4000위안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런 지출은 적지 않은 금액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10월 한 달 동안 총 16쌍의 지인으로부터 결혼 초대장을 받았다. 다수의 언론이 보도한 대로 3년 만에 온 길일이라지만, 해도 너무하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일부 네티즌은 “결혼식 초대장은 곧 빨간 고지서 또는 빨간 폭탄과 같다”고 비유했다. 붉은색 봉투에 결혼식 초대장을 넣어 전달하는 것을 가리킨 표현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급기야 인터넷상에는 전국 각 지역에서 평균적으로 지출하는 축의금 수준을 그려 넣은 ‘축의금 지도’가 생겨났다. 지도에 따르면, 축의금 비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저장성, 상하이 일대로 결혼식 1회당 평균 1000위안(약 20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장쑤성, 베이징, 산둥성 등의 지역이 800위안(약 16만 원)이었으며, 가장 적은 금액을 지출하는 지역으로는 광둥성, 윈난 일대로 평균 100위안(약 2만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해당 ‘축의금 지도’를 보도한 현지 유력 언론 시나닷컴은 광둥성 일대의 평균 축의금 100위안이라는 수치에 대해, “현실적으로 100위안이라는 금액 이외에 약 400~500위안에 달하는 금수저 또는 금팔찌 등 현물을 선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中 ‘판빙빙 닮은꼴女’가 낳은 아들 외모 화제

    中 ‘판빙빙 닮은꼴女’가 낳은 아들 외모 화제

    최근 8년 동안 판빙빙(范冰冰)의 외모를 갖기 위해 성형수술을 거듭한 여성이 낳은 자녀의 외모가 화제다. 판빙빙은 중화권 유명 여배우로,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출신의 허청시(何承熹·24)씨는 지난 8년 동안 판빙빙의 외모와 흡사해지기 위해 성형 수술을 거듭해온 것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외모 뿐 아니라 말투와 옷차림, 행동도 판빙빙과 닮도록 노력한다고 발언했던 그는 올 1월 자신의 첫 아들을 출산하며 또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가 출산한 자녀의 외모가 성형 전 허씨의 외모와 닮으며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5세 때부터 연예인이 되기 위해 수 차례 공개 오디션에 참가하며 얼굴을 알렸던 허씨는 16세가 되던 해부터 최고 여배우라고 칭송받는 판빙빙이 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는 광저우, 선전,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에 소재한 유명 성형외과를 전전하며 수술을 감행했고, 현재의 외모를 얻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가 지난 1월 같은 지역 출신의 한 남성과 결혼, 출산을 하며 인터넷 상에서는 허씨 자녀의 외모에 대한 악의적인 댓글이 쏟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허씨의 SNS 웨이보에는 그와 그의 자녀 사진이 공개적으로 게재됐는데, 해당 사진마다 수백 여개의 악의적인 댓글이 게재됐다. 상당수 댓글에는 이 달로 출생 6개월 째인 허씨의 아들이 허씨 자신은 물론 그의 남편과도 전혀 닮지 않았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들 자녀의 외모가 부모와 닮지 않은 이유에 대해, 허씨 뿐 아니라 그의 남편 역시 성형을 거듭한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허씨의 남편으로 유명세를 얻은 위샤오첸(余小泉)씨 역시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수 차례 성형을 거듭하며 미남이 된 인물로 알려졌다. 더욱이 광둥성 출신의 그는 허씨와의 결혼으로 더욱 유명세를 얻었으며, 그가 소유한 광둥성 소재의 성형외과도 큰 유명세를 치룬 바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1월 결혼식을 앞둔 이들 부부를 겨냥, ‘허씨의 남편 위씨는 허씨가 아닌 여배우 판빙빙을 흠모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위씨는 이런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허씨가 오랜 기간 성형한 사실을 알고 있으며, 요즘 세상에 성형은 흠이 아니다”고 반응했던 것으로 현지 언론 시나닷컴은 보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음식점 손님 바지 안으로 기어올라간 생쥐

    음식점 손님 바지 안으로 기어올라간 생쥐

    중국의 한 식당에서 생쥐 한 마리가 손님의 바지 안으로 들어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에 따르면, 해프닝은 전날 중국 충칭시 베이베이구에 있는 한 화궈(중국식 샤부샤부) 음식점에서 일어났다. 어디선가 나타난 생쥐 한 마리가 자리에 앉아있던 손님의 바지 안으로 기어올라간 것이다.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손님의 바지 안으로 들어간 생쥐가 꼼짝 않고 나오지 않으려는 모습이 담겼다. 손님은 비명을 지르며 생쥐의 꼬리를 잡아 바지 밖으로 꺼냈다. 이 손님의 다리에는 생쥐의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며 공개된 지 하루 만에 138만 건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사진·영상=Shanghaiist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현실 된 ‘마이너리티 리포트’ …中 뒤틀린 AI 활용법

    현실 된 ‘마이너리티 리포트’ …中 뒤틀린 AI 활용법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4차 산업혁명의 정수와 같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AI 기술 발달을 왜곡된 형태로 활용하며 감시 체계를 강화하려고 해 ‘빅 브라더 시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공안회의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멍젠주(孟建柱) 서기는 “인공지능은 인간이 따라갈 수 없을 만큼의 정확성과 속도로 임무를 수행하고, 사회 관리의 예측성과 정확성 및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서 “공안 부문은 테러리스트 공격과 공공안전 위협 사건들에서 포착되는 패턴을 연구하고, 그러한 사건이 어디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예측하고 방지할 수 있는 분석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 정부와 당이 모든 자료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전국 감시영상시스템을 통합하려는 새로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범죄의 시간과 장소, 범행주체를 미리 파악한 뒤 사전에 검거하는 내용을 담은 미래사회 공상과학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흡사하다. 중앙정법위 서기는 공안, 검찰, 법원, 정보기관 등을 총괄하는 중국 안보총책임자(top security officer)다. 멍 서기가 이같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주문한 것은 AI를 이용해 사실상 전국적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빅 브라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신장 카라카스 시청사에 돌진하는 등 분리독립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는 무슬림 위구르족은 현실적 안보위협이 존재한다. 이 탓에 신장 지역 모든 주인들은 강제로 스마트폰에 테러활동 감시앱을 다운로드 받으라는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 앱은 테러리스트와 관련된 콘텐츠나 불법 종교 콘텐츠, 이미지, 전자 서적 또는 문서가 포함된 비디오 또는 오디오의 위치를 ​​자동으로 찾아내 자동 삭제하도록 설계되었다. 문제는 위구르족 뿐만 아니라 티벳, 광시장족, 그리고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등 국경지역 소수민족들과의 갈등과 무력충돌 또한 늘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7월 인공지능 관련 산업을 2020년 1500억 위안(약 26조원), 2025년까지 4000억 위안(약 70조원)까지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을 통해 이미 상하이에서는 교통경찰이 얼굴인식기술을 활용, 교통신호 위반 운전자, 보행자 등을 식별해내고 있다. AI를 활용한 치안유지계획은 사실상 실행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국영 방위산업체인 중국전자과기그룹(China Electronics Technology Group)에 시민들의 직업, 취미, 소비습관, 행동 등을 분석해 테러가 발생하기 전 이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도록 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국민 감시하는 눈?…中 CCTV 2000만대

    국민 감시하는 눈?…中 CCTV 2000만대

    중국 정부에 의해 설치된 총 2000만대의 폐쇄회로(CC)TV 감시 카메라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최근 중국 국영방송은 총 6부작에 달하는 다큐멘터리 ‘휘황중국(辉煌中国, 찬란한 중국)’를 방영했다. 논란이 된 내용을 실은 것은 해당 다큐멘터리 중 5부작으로 방영된 ‘공향소강(共享小康)’이다. 장쑤성 쑤저우시는 해당 지역 공안국은 직접 담당하는 성 내에 설치된 약 600만대의 CCTV를 통해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범죄 사건을 예방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범죄에 취약할 수 있는 양로원, 보육원 사회 외곽 지역을 포함, 각종 보이스피싱 등 신종 범죄를 감시·감찰하는 최적의 도구로 해당 CCTV가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한 남성은 자신이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총 1000만 위안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하게 된 사건을 언급, “실시간으로 감시 감독하는 공안국의 CCTV 덕분에 피해 금액을 찾으려는 가해자를 적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물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CCTV를 보유한 국가로, 현재 중국 전역에 설치된 CCTV의 수는 약 200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물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2000만 대에 달하는 해당 CCTV의 운영 목적으로 각종 범죄의 실마리를 제공, 공안의 과잉 투입 문제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측면이 강조됐다. 영상물에는 중국에 거주하는 미국인 A씨가 등장,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한 곳”이라고 정의, “아무 걱정 없이 여행하고 살 수 있는 국가다. 이미 나의 부모님에게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곳에서 계속 거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설명에 따르면,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16년 기준 치안이 안전한 국가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더욱이 같은 해 중국의 폭력 범죄 지수는 2015년과 비교해 약 42.7%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 같은 천문학적인 수의 CCTV 운영 방식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에 의한 지나친 국민 감시라는 반감을 불러오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인터넷상에서는 2000만대에 달하는 공안국 소유의 CCTV에 대해 ‘국가 안보보다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것은 아닌지 혼란스럽다’, ‘중국이 언제부터 대테러 안보를 걱정하는 국가가 됐느냐, CCTV의 주목적은 국민 여론 감시 아니었느냐’는 등의 댓글이 게재됐다. 한편, 논란이 된 CCTV는 지난 2005년부터 중국천망(中国天网)이라는 중국 국내 회사가 제조해 배포해온 것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는 물론 서북 내륙지방에 건설되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설치를 거듭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CTV 캡처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신태용호 7일 러시아 대표팀과 첫 격돌...히딩크 복귀설 잠재우나

    신태용호 7일 러시아 대표팀과 첫 격돌...히딩크 복귀설 잠재우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고도 ‘경기력 논란’과 ‘히딩크 감독 복귀설’에 흔들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 대표팀과 첫 평가전에 나선다. 히딩크 감독 복귀설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11시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4위 러시아와 평가전을 펼친다. 러시아전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치르는 대표팀의 첫 평가전이다. 대표팀은 러시아전이 끝나면 8일 스위스로 이동해 10일 오후 10시 30분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아프리카의 ‘난적’ 모로코(FIFA 랭킹 56위)와 두번째 평가전을 치르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은 ‘단순한 평가전의 차원’을 넘어 경기력 논란 와중에 치러져 대표팀의 어깨가 무겁다.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지휘봉을 넘겨받아 2경기 연속 ‘무득점-무승부’를 따내며 힘겹게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팬들은 대표팀의 무기력한 경기력에 비난의 목소리를 냈고, 여기에 지난 6월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대한축구협회에 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신태용호는 사면초가에 휩싸였다. 일부 팬들은 ‘신태용 감독 하차-히딩크 감독 재영입’을 주장하며 시위에 나서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첫 평가전을 치르는 만큼 이번 러시아와 모로코로 이어지는 유럽 원정 2연전은 평가전 차원을 넘어 신 감독에 대한 ‘중간평가’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더군다나 러시아 평가전 성사에 힘을 보탠 히딩크 감독이 직접 경기장에서 대표팀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어서 신 감독으로서는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K리그 클래식의 대표팀 조기소집 협조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배려해 국내파 선수들을 제외하고 23명 전원을 해외파 선수로만 꾸렸다. 이 때문에 왼쪽 풀백 등 일부 포지션에는 선수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신태용 감독은 평가전 준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단 신 감독은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하면서 포지션 불균형은 ‘변칙 포메이션’으로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두 차례 평가전에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결심으로 결과와 내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신 감독은 러시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첫 전술훈련에 나섰다. 왼쪽 풀백 전문요원인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신 감독이 꺼낸 카드는 스리백(3-back) 전술이다. 신 감독은 러시아전에 대비한 첫 전술훈련에서 ‘3-4-3 전술’과 ‘3-4-1-2 전술’을 연마했다. 신 감독은 골키퍼를 제외한 20명의 선수를 두 팀으로 나눠서 자체 연습 경기를 펼치면서 모두 스리백 전술을 적용했다. ‘3-4-3 전술조’에는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중심으로 좌우 날개에 권창훈(디종)과 손흥민(토트넘)이 배치됐고, 좌우 윙백에는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는 정우영(충칭 리판)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맡은 가운데 스리백은 권경원(톈진 취안젠)-장현수(FC도쿄)-김주영(허베이화샤)이 늘어섰다. 이에 맞선 ‘3-4-1-2 전술조’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황일수(옌볜) 투톱에 김보경(가시와 레이솔)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좌우 윙백에 오재석(감바 오사카)-임창우(알와흐다)가 배치됐다. 중앙 미드필더는 박종우(알자지라)-남태희(알두하일)이 짝을 맞췄고, 스리백은 송주훈(니가타)-기성용(스완지시티)-김기희(상하이 선화)가 나섰다. ‘캡틴’으로 복귀한 기성용은 소속팀에서 스리백의 중앙 수비를 맡은 적이 있고,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서 스리백 가동 때 왼쪽 풀백을 소화한 적이 있는 터라 해외파 선수들에게도 스리백은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신 감독은 5~6일 훈련에서 베스트 11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이날 훈련에서는 코너킥 연습을 집중적으로 반복하면서 ‘세트 피스 득점력’을 끌어올리는데도 신경을 많이 썼다. 한편,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의 첫 상대인 러시아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나 1-1로 비긴 바 있다. 그에 앞서 2013년 11월 평가전에서는 1-2로 패하는 등 역대 전적에서 1무1패로 한국이 뒤지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연휴에 韓 대신 日 찾는 유커들…면세점·중고까지 싹쓸이

    연휴에 韓 대신 日 찾는 유커들…면세점·중고까지 싹쓸이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은 대규모 중국 여행객들이 일본 면세점은 물론 중고 상품까지 싹쓸이하고 있다. 과거 한국을 찾았던 유커(游客: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중국 텐센트 뉴스는 2일 일본의 방송 내용을 소개하며, 도쿄 긴자의 한 면세점에 수많은 중국인이 몰려 화장품, 미용용품 등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은 과거 전자 제품을 판매하던 곳이었지만, 화장품과 미용용품을 찾는 관광객이 늘자 매장을 리모델링을 하고 새로운 상품들을 진열했다. 계산대 앞에는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중국인들로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 1인당 7만 엔(약71만 원) 이상의 상품을 구매하는 유커들이 즐비하다. 특히 일본 브랜드 화장품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일본의 중고 명품점과 중고 CD 매장을 찾는 유커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한 중국 남성은 “좋아하는 음악 CD를 찾아내서 20만 엔(약 204만 원)어치 샀는데, 정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일본의 중고 제품은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에 유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중고 상품을 파는 매장 직원은 “매년 매출액이 2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광고를 전혀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처럼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점이 상당히 놀랍다”고 밝혔다. 중국의 한 대형 여행사는 “일본의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 도시도 큰 인기를 끌면서 여행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작은 도시까지 파고드는 유커들의 행렬에 일본인들은 여행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1=일본 여행센터에 몰리는 중국 관광객들 (출처=텐센트 뉴스) 사진2= 도쿄 긴자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들 (출처=텐센트 뉴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6년간 매일 접은 ‘하트 지폐’ 1900원으로 아내에 차 사준 남편

    사랑하는 아내에게 차 한 대를 선물하기 위해 지난 6년간 매일 11위안(약 1900원)의 지폐를 하트모양으로 접어온 남성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칸칸신원(看看新闻)은 지난달 28일 중국 쓰촨성 루저우(泸州) 지역의 한 자동차 판매소에 한 여성이 커다란 가방을 들고 방문했다고 전했다. 매장 직원들이 가방을 열자, 가방 안에 가득 차 있던 지폐 더미가 쏟아져 나왔다. 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모두 두 눈을 의심했다. 지폐는 모두 10위안짜리와 1위안짜리로 예쁜 ‘하트 모양’으로 접혀 있었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의 남편은 차를 갖고 싶어하는 아내를 위해 날마다 11위안씩 6년 간 모아왔다. 또한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지폐를 모두 ‘하트모양’으로 곱게 접었다.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듯이 지난 6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렇게 돈을 모았다. 사연을 들은 자동차 판매 직원들은 남편의 사랑에 크게 감동해 수고로움을 마다치 않고, 꼬깃꼬깃 접힌 지폐를 한 장씩 펴나갔다. 정리된 돈은 총 2만 위안이 넘었고, 부족한 금액은 카드로 결제해 마침내 차량을 샀다. 신랑은 “원래 20년 동안 이렇게 돈을 모을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폐에 자꾸 곰팡이가 슬어서 하는 수 없이 6년 만에 차량을 사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이날 구입한 빨간색 자동차 앞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월병 대신 초콜릿, 돼지고기 대신 스테이크...중추절 중국인 입맛 변화

    월병 대신 초콜릿, 돼지고기 대신 스테이크...중추절 중국인 입맛 변화

    중국도 10월 1일 국경절과 4일 중추절(추석)을 맞아 8일간의 긴 연휴에 돌입했다. 중국인들은 춘절(설) 때와 마찬가지로 국경절 연휴에 대거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여행을 떠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연휴에 무려 7억명(연인원)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한국인들은 추석에 송편을 빚어 먹지만, 중국의 중추절 전통 음식은 월병이다. 달처럼 둥근 모양의 밀가루 떡에 달콤한 소를 넣어 만든 월병은 뇌물용으로도 많이 쓰여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판매가 급감하기도 했다. 비단 ‘월병 뇌물’ 퇴치 운동이 아니더라도 요즘 중국에선 월병을 먹는 이들이 점차 줄고 있다. 중국인들의 입맛이 서구화함에 따라 초콜릿이 월병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귀성길에 나선 베이징 시민들의 손에도 월병 상자 대신 고급 초콜릿 상자가 들려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젊은이들이 초콜릿에 열광하고 있다”면서 “2020년까지 중국 초콜릿 시장이 400억 위안(약 6조 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15년 중국 초콜릿 매출액 200억 위안의 두 배다. 현재 중국인 1인당 초콜릿 소비량은 1㎏도 안 돼 유럽의 10분의 1 수준이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고급 초콜릿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강해 세계 굴지의 초콜릿 기업들은 앞다퉈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초콜릿 업체인 배리칼리보는 향후 5년 내에 중국 현지 공장 2곳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배리칼리보는 최근 색소 없는 분홍초콜릿 ‘루비’를 개발해 상하이에 맨 먼저 출시할 정도로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SCMP에 따르면 전 세계 20대 초콜릿 브랜드가 모두 이미 중국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벨기에 고디바는 중국 현지에 약 1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장을 2배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탈리아의 페레로로쉐는 2014년부터 항저우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에 생산을 시작한다. 소고기 스테이크가 돼지고기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전통적으로 중국 명절에 돼지고기는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었다. 일상생활에서도 돼지고기를 재료로 한 음식이 가장 많다. 소비자 물가지수 구성에서 돼지고기의 가중치가 가장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하지만, 스테이크, 갈비 등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급격히 늘면서 중국의 소고기와 송아지 고기 소비량은 지난 5년간 10% 이상 증가했다. 대신 돼지고기와 닭고기 소비는 계속 줄고 있다. 소고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소고기 수입이 최근 5년 새 10배로 뛰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소고기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2006년 6000t에 불과했던 수입규모는 지난해 80만t으로 급증했다. 중국이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을 중단했던 미국산 소고기를 최근 다시 받기로 한 것도 ‘무역 전쟁’을 걸어오는 미국을 달래려는 차원보다는 오히려 국내 수요를 충족하려는 측면이 더 크다. 6월 첫 미국 소고기 수입물량은 10t에 불과했지만 7월에는 16.8t으로 한 달 새 63.3%나 늘어났다. 올해 초에는 남아프리카와 아일랜드 소고기 수입을 허가했고, 6월에는 미국산, 최근에는 아프리카 남부의 나미비아산 소고기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 가장 많은 소고기를 수출하는 나라는 브라질로 전체의 29%를 차지한다. 우루과이(27%), 호주(19%), 뉴질랜드(12%)가 뒤를 잇고 있다. 미국, 남미, 오세아니아에 이어 아프리카 소고기까지 중국인들의 식탁으로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중국의 대표 음료인 차(茶)는 커피 때문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요즘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중국의 대도시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숍일 정도로 커피 문화가 보편화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중국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12.8%씩 고속성장해 왔다. 이 같은 추세로 미뤄볼 때 2020년에는 중국 커피 소비량이 3조 위안(약 54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차관(茶館)은 찾기 힘들어도 커피숍은 도처에 있다. 백화점, 쇼핑몰, 주요 오피스빌딩 1층에는 어김없이 커피체인점이 차지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 ‘마이코스’에 따르면 중국 대도시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 비용은 18위안(약 3100원)이지만, 식사 후 마시는 커피 가격은 평균 20위안(약 3400원)이다. 전 세계 커피 소비 증가율이 연평균 2%인데 비해 중국은 15% 안팎이나 된다. 커피산업의 주소비층인 80년대 이후 출생자는 4억명이 넘고, 이 중 중산층 비율은 30%에 육박한다. 10년 후엔 매일 커피를 마시는 인구가 최소 3억명 이상일 것이란 추산까지 나왔다. 2015년 1만여개였던 중국 내 커피전문점 수가 지난해 말엔 10만개를 넘어섰다. 중국 진출 15년 넘게 ‘미국의 맛’을 고집하다가 퇴출 위기에 몰렸던 스타벅스는 철저히 현지화 전략으로 돌아섰다. 삼국지 주요인물을 상징하는 건물을 재연해 매장을 열거나 과거 중국 왕조의 양식을 살린 로고를 사용하기도 했다. 단맛과 팥·젤리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신메뉴도 개발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에만 중국에서 하루 평균 1.2개의 매장을 냈다. 현재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은 2800여개다. 스타벅스의 ‘고향’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매장이 많은 곳이 중국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가위 TV 가이드] 쓸쓸한 혼족씨, 하정우표 ‘터널’ 지나면 성룡 형님이 기다리십니다

    [한가위 TV 가이드] 쓸쓸한 혼족씨, 하정우표 ‘터널’ 지나면 성룡 형님이 기다리십니다

    추석 연휴엔 ‘방콕 극장’도 진수성찬이다. 최근 1~2년 사이 개봉했던 작품들이 총출동한다. 극장에서 놓쳤던 영화들을 입맛대로 골라 몰아보기할 기회다.영화전문채널 등장 이후 영화 편성이 드물었던 지상파도 연휴만큼은 영화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SBS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하정우 주연의 재난 영화 ‘터널’을 6일 오후 8시 35분에 준비했다. 앞서 2일 오후 2시 50분에는 희귀병으로 시력을 잃은 개그맨 이동우와 근육병을 앓아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임재신씨의 동반 여행을 담은 다큐멘터리 ‘시소’, 3일 오전 10시 40분에는 황혼 로맨스를 따뜻하게 그려낸 박근형·윤여정 주연의 ‘장수상회’, 4일 오후 5시 40분에는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한효주 주연의 로맨스물 ‘뷰티 인사이드’, 5일 오후 5시 50분에는 톱스타의 임신 스캔들을 경쾌하게 풀어낸 김혜수 주연의 코미디물 ‘굿바이 싱글’, 7일 오후 5시 40분에는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범죄물 ‘검사외전’이 혹시 찾아올지 모를 연휴의 무료함을 달래줄 예정이다. 좋은 영화 소개에 앞장서온 EBS는 8편의 대작 영화와 5편의 애니메이션을 마련했다. 미국 아카데미상 11개 부문 수상작에 빛나는 ‘타이타닉’(7일 오후 10시 55분)을 비롯해 영화 사상 최고의 판타지로 꼽히는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7일 낮 12시 40분)과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8일 오후 1시 10분), 혹성탈출 시리즈의 성공적인 부활을 알린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5일 오후 11시 35분)이 방송된다. 35년 만에 속편 개봉을 앞둔 ‘블레이드 러너’(4일 오후 11시 35분)도 탁월한 선택이다. 따뜻한 감성을 전해주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6일 밤 12시 25분)도 강추. 종합편성채널 JTBC는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하기도 했던 송강호 주연작 두 편을 준비했다. ‘변호인’(4일 오후 8시 50분)과 ‘밀정’(5일 오후 8시 50분)이다.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인권 변호사의 길로 이끈 1980년대 초 부림사건을 극화했고, ‘밀정’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 경찰과 의열단의 암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전문채널들의 블록 편성도 눈길을 끄는 게 많다. OCN은 4일 자정부터 하루 종일 ‘마블’의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을 연속해서 편성한다. ‘퍼스트어벤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까지 한 번에 몰아볼 수 있다. 수퍼액션은 2~8일 오전 8시 하루 한 편씩 성룡의 작품들을 편성했다. ‘러시아워’, 상하이눈’, ‘성룡의 C.I.A’, ‘러시아워2’, ‘상하이 나이츠’, ‘차이니즈 조디악’, ‘러시아워3’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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