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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로 본 오늘] 독립 위해 목숨 바친 윤봉길 의사 의거 85주년

    [역사로 본 오늘] 독립 위해 목숨 바친 윤봉길 의사 의거 85주년

    “아직은 우리가 힘이 약하여 외세의 지배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세계 대세에 의하여 나라의 독립은 머지않아 꼭 실현되리라 믿어마지 않으며, 대한 남아로서 할 일을 하고 미련 없어 떠나가오.”1908.6.21~1932.12.19. 조국의 독립을 위해 25세의 나이로 자신의 청춘을 바친 윤봉길 의사. 그는 19세의 나이에 1920년대 농민계몽운동에 힘쓰다 계몽운동만으로는 독립을 이룰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하고 1930년 3월 6일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대장부가 집을 떠나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글을 남기고 중국 망명길에 올랐다. 그 곳에서 백범 김구를 만나 ‘한인애국단’에 가입하고 홍구공원 거사를 계획했다.1932년 4월 29일 스물네살 청년 윤봉길은 일본군이 일왕의 생일을 맞아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상하이 점령 기념식을 거행하자 폭탄을 던져 일본군 지도부들을 폭살했다. 이 의거로 당시 중국 지도자 장개석은 ‘4억 중국인이 해내지 못하는 위대한 일을 했다’는 찬사와 함께 무관심하던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중국육군중앙군관학교에 한인 특별반을 설치하는 등 한국의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성원하였다. 일제의 압박에 시달리는 우리의 아픔을 세계에 알린 윤 의사는 현장에서 체포돼 같은 해 5월 일본 군사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12월 19일 가나자와 일본 육군 공병작업장에서 순국했다. 1994년에 일본의 시민 운동가인 야마구치 다카시가 펴낸 ‘윤봉길 암장의 땅, 가나자와에서’라는 책에 의하면 일본군은 윤봉길을 현장에서 공개 처형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윤봉길에 대한 여론이 좋아지고 일본군이 침략군이라는 이미지가 심어질 수 있을 것을 염려해, 일본 육군 9사단 주둔지였던 이시카와 현 카나자와 형무소에서 사형을 집행했다고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없는가?”“사형은 이미 각오했으므로, 하등 말할 바 없다.” 그는 두 아들에게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 술을 부어 놓으라.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라는 시를 남겼다. 강보에 싸인 두 병정에게 - 두 아들 모순(模淳)과 담(淡)에게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잔 술을 부어 놓으라.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 어머니의 교양으로 성공자를 동서양 역사상 보건대 동양으로 문학가 맹자가 있고서양으로 불란서 혁명가 나폴레옹이 있고미국의 발명가 에디슨이 있다.바라건대 너희 어머니는 그의 어머니가 되고너희들은 그 사람이 되어라. 정부는 의사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였다.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5주기 추모식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효창공원에서 거행된다.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추모식에는 박유철 광복회장과 이경근 서울지방보훈청장을 포함한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양양~中 8개도시 잇는 올림픽 하늘길 열린다

    양양~中 8개도시 잇는 올림픽 하늘길 열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 양양국제공항이 개항 이후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18일 강원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동계올림픽 협력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중국 여행사들로부터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 중국 8개 도시와 양양공항 간 전세기 운항 계획을 최근 전달받았다. 광저우, 하얼빈, 허페이, 창저우, 스좌장, 항저우, 선양,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가 포함됐다. 금학항공은 도시마다 매주 2회씩 양양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전세기는 189석의 737기종이다. 이들 도시 외에 베이징과 산둥성을 잇는 전세기도 논의 중이어서 성사되면 양양국제공항에서 중국을 잇는 하늘길만 모두 10개 도시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 15일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리커창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고리로 관광교류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국단체관광 금지, 전세기 불허 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해제를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부터 중국 여행사 대표들을 상대로 펼친 평창동계올림픽 관광상품 모객 활동도 큰 역할을 했다. 또 강원도는 지난 16일 양양국제공항에서 대만 가오슝 노선 전세기 취항식을 가졌다. 이 노선은 올림픽 기간인 새해 3월 24일까지 매주 2회씩 모두 29회 운항하며 7000여명의 관광객을 강원도로 실어나를 전망이다.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다낭 노선이 새해 1월부터 운항될 예정이고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주요 도시와도 올림픽 기간 전세기편 운항을 놓고 접촉 중이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 5월부터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간 전세기를 운항하고 있다. 일본은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선수단이 전세기를 타고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기로 했다. 최준석 강원도 항공해운과장은 “중국 주요 도시를 잇는 하늘길이 열리는 등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각국이 양양국제공항으로 속속 몰려오고 있다”면서 “노선 다변화의 기회를 맞아 올림픽 이후에도 양양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전세기편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개발 등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편의점 햄버거 검사해보니 나트륨·지방 ‘폭탄’…하루 기준치의 50%

    편의점 햄버거 검사해보니 나트륨·지방 ‘폭탄’…하루 기준치의 50%

    편의점에서 파는 햄버거 1개에 들어있는 나트륨과 지방이 하루 기준치의 절반에 이르는 등 나트륨·지방 ‘폭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소비자원은 가맹점 상위 5대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에서 파는 햄버거 3종(불고기버거, 치즈버거, 치킨버거), 14개 제품을 상대로 안전성과 품질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편의점 햄버거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994.6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천㎎)의 50% 수준이었다. GS25가 파는 ㈜영진데리카후레쉬의 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의 나트륨 함량이 1583mg(79%)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CU가 파는 ㈜조이푸드의 매콤순살치킨버거는 690mg(35%)으로 가장 적었다. 햄버거 14종의 평균 지방 함량은 23.3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54g)의 43% 정도였다. 미니스톱이 판매하는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가 42g(78%)으로 가장 많았다. GS25가 선보이고 있는 ㈜영진데리카후레쉬의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가 10g (19%)으로 가장 적었다. 나트륨과 지방 함량은 높았던 반면 식이섬유나 탄수화물 함유량은 적었다.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56.4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324g)의 17%, 평균 식이섬유 함량은 3.9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5g)의 16% 수준이었다. 영양성분 표시기준을 지키지 않은 제품도 상당수였다. 14개 제품 중 11개 제품이 1개 항목 이상에서 영양성분의 실제 측정값과 제품에 표시된 양의 허용오차 범위를 넘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열량·나트륨·당·지방·포화지방·콜레스테롤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 탄수화물·식이섬유·단백질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80% 이상이어야 한다. 특히 나트륨 함량 표시는 7개 제품, 당 함량 표시는 6개 제품이 표시기준에 부적합해 다른 영양성분 표시보다 부적합 비율이 높았다.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다른 제품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표시하는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도 7개 제품은 개선이 필요했다. 전체 편의점과 해당 제조업체는 표시를 개선하겠다고 소비자원에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객 사로잡는 샤오미, ‘폰 탑재 교통카드’ 도시 확대

    고객 사로잡는 샤오미, ‘폰 탑재 교통카드’ 도시 확대

    샤오미가 자사가 출시하는 휴대전화에 탑재한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도시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유력 언론 소후망은 샤오미가 최근 중국 허난성 성도 정조우 일대에 자사 휴대전화 단말기를 활용한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샤오미 자체 제품 내에 탑재된 교통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동성, 우한, 쑤저우, 항저우, 길림성, 광시성, 충칭 등 총 60여 곳이다. 해당 도시들의 지하철, 버스 등에서는 자유롭게 교통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렇게 지역과 도시에 상관 없이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기능은 중국 내에서 획기적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23곳의 성(省)과 이하 도시에서 서로 다른 교통카드와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한다는 점에서 다수의 지역에서 통일된 기능을 가진 교통카드는 지금껏 유일무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이징과 베이징 외곽 도시 일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교통카드 ‘이카통’ 역시 해당 지역을 벗어나면 일체의 사용이 불가하다. 따라서 지역 출장이 잦은 이들의 경우 각 지역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서로 다른 교통카드 구매에 혼선을 겪는 일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그때문에 샤오미가 자체적으로 탑재, 현재 중국 60여 곳의 도시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한 교통카드에 대해 현지에서는 ‘교통연합카드’로 불리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더욱이 이번 허난성 정조우를 대상으로 교통카드 가능 지역 확대 방침이 일반에 공개되자, 샤오미가 자사가 운영하는 ‘미페이’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중순 제3자 결제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압도적인 입지를 구축한 중국 국내 시장에서 다소 주춤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을 위해 자사 제품 내에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 해당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中 환구시보, 1면털어 문 대통령 대서특필

    中 환구시보, 1면털어 문 대통령 대서특필

    CCTV 등도 일제히 회복... 한중관계의 완벽한 회복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6일, 중국 매체들이 문 대통령의 충칭 방문을 집중했다. 특히 한국과 관련 비판적 보도를 해오던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6일자 1면 전체를 털어 문 대통령 방중 소식으로 전하며 ‘문재인, 중국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이라는 제목을 달아 대서특필했다. 문 대통령의 방중 첫날인 지난 13일 이후 관련 소식을 거의 다루지 않았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14일 정상회담과 15일 문 대통령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면담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실질적으로 ‘봉인’되고 한·중 관계가 오롯이 정상화됐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환구시보는 “오늘이 문 대통령의 4일간의 방중 일정의 마지막 날”이라며 “문 대통령이 충칭에서 ‘뿌리 찾기 여정’을 시작했고, 이번 일정을 통해 양국 간 친근한 감정이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홍콩 명보(明報)를 인용해 “한국 대통령들은 방중 시 베이징 외 지방을 방문하는 데 매우 신경을 써 방문지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 측면에서도 충칭은 서부대개발의 대문(大門)이자 인구 3300만의 중국 4대 직할시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거대경제권 구축) 구상의 중심 도시이기도 하다”면서 “현대차와 SK하이닉스 공장 등도 문 대통령이 충칭을 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별도 기사로 문 대통령 부부가 전날 우리의 인사동 격인 베이징 전통거리 류리창(琉璃廠)과 전문대가(前門大街)를 찾아 전통문화를 체험했다고 보도했다. 또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학을 방문해 재학생 290여 명 앞에서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 내용도 소개했다.  중국 중앙(CC)TV도 아침 뉴스를 통해 문 대통령이 2박 3일간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전날 충칭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문 대통령은 방중 계획에 따라 충칭 방문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면서 “방중 기간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을 통해 한·중관계 발전과 경제·무역, 한반도 문제 등에서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관영 신경보(新京報)도 충칭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충칭을 택한 이유는 ‘뿌리 찾기’라며 한국과 충칭의 인연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경보는 “충칭은 한국 건국의 뿌리이자 1919년 상하이에서 수립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면서 “임시정부는 1940년 9월 충칭으로 옮겨와 1941년 충칭을 임시 정부의 수도로 선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충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 중관촌, 세계 최고 창업 허브로 선정돼

    中 중관촌, 세계 최고 창업 허브로 선정돼

    #중국 베이징 서북쪽에 자리한 중관촌 이노웨이(INNO WAY). 이노웨이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가로·세로 길이 약 5m에 달하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해당 전광판에는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이달의 청년 창업가로 선정된 100인에 대한 성공 스토리가 그대로 방영된다. 주로 IT,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등의 분야에서 성공한 청년 창업가와 사진과 기업에 대한 소개다. 이노웨이를 찾는 예비 창업가와 근처에 있는 베이징대, 칭화대, 인민대 등 유수의 대학 재학생들은 해당 전광판에 소개된 인물과 업체의 성공 스토리를 통해 또 다른 창업 성공을 꿈꾸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최근 바로 이 곳 ‘이노웨이’로 불리는 이 일대가 올해의 글로벌 기술 허브 도시로 선정됐다. 2013년 베이징시가 직접 개발을 시작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이노웨이는 ‘해정도서성’으로 불리는 책방 골목이었다. 약 200m에 달하는 이노웨이 근처에 베이징대와 인민대, 칭화대 등 유수의 대학이 인접한 탓에 책을 구매하기 위한 학생들을 발걸음이 잦았던 탓이다. 2013년 이후 베이징 시정부는 이 일대를 ‘창업특구’로 지정, 급기야 올해에는 ‘액스퍼트 마켓’(Expert Market)이 선정한 ‘2017 기술 허브 도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액스퍼트 마켓은 영국의 B2B 전문 비교 업체다. 중관촌에 이어 △베를린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텔아브비 △상하이 △방갈로르 △보스턴 △런던 △벤쿠버 등이 각각 2~10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해당 업체는 이 같은 선정 이유에 대해 ‘중관촌은 엔절투자와 창업투자 유도자금의 활용이 용이하다’며 ‘스타팅 업체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인 사업 초기 펀딩 조건 및 생활비 지원 규모 등의 분야에서 중관촌이 탁월한 기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해 올해까지 이 일대를 중심으로 총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예비 창업자라면 누구나 중관촌 일대에서 △조세혜택 △지분 투자 촉진 △창업 투자 기업의 파트너기업에게 소득세 면제 △기술 양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득세 면제 △기업 무상증자 개인에 대한 소득세 면제 등의 경제적, 정책적 지원을 향유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012년 시작된 ‘대중창업’, ‘만중혁신’이라는 국가급 정책의 일환으로 설립돼 운영 중인 ‘중관촌 창업 지원센터’에서는 이 일대에 소재한 창업 지원 카페와 공유 사무실 등을 중심으로 1개의 책상과 의자에 대해서 1인 법인 신고제도 등의 혜택을 제공해오고 있다. 사무실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젊은 청년 기업가가 주요 이용자다. 청년 창업가를 겨냥해 책상과 의사 각 1개씩을 주단위, 월단위로 대여해주는 공유 사무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사진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中 환구시보, 1면털어 문 대통령 대서특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6일, 중국 매체들이 문 대통령의 충칭 방문을 집중했다. 특히 한국과 관련 비판적 보도를 해오던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6일자 1면 전체를 털어 문 대통령 방중 소식으로 전하며 ‘문재인, 중국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이라는 제목을 달아 대서특필했다. 문 대통령의 방중 첫날인 지난 13일 이후 관련 소식을 거의 다루지 않았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14일 정상회담과 15일 문 대통령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면담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실질적으로 ‘봉인’되고 한·중 관계가 오롯이 정상화됐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환구시보는 “오늘이 문 대통령의 4일간의 방중 일정의 마지막 날”이라며 “문 대통령이 충칭에서 ‘뿌리 찾기 여정’을 시작했고, 이번 일정을 통해 양국 간 친근한 감정이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홍콩 명보(明報)를 인용해 “한국 대통령들은 방중 시 베이징 외 지방을 방문하는 데 매우 신경을 써 방문지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 측면에서도 충칭은 서부대개발의 대문(大門)이자 인구 3300만의 중국 4대 직할시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거대경제권 구축) 구상의 중심 도시이기도 하다”면서 “현대차와 SK하이닉스 공장 등도 문 대통령이 충칭을 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별도 기사로 문 대통령 부부가 전날 우리의 인사동 격인 베이징 전통거리 류리창(琉璃廠)과 전문대가(前門大街)를 찾아 전통문화를 체험했다고 보도했다. 또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학을 방문해 재학생 290여 명 앞에서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 ?� 주제로 강연한 내용도 소개했다. 중국 중앙(CC)TV도 아침 뉴스를 통해 문 대통령이 2박 3일간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전날 충칭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문 대통령은 방중 계획에 따라 충칭 방문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면서 “방중 기간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을 통해 한·중관계 발전과 경제·무역, 한반도 문제 등에서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관영 신경보(新京報)도 충칭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충칭을 택한 이유는 ‘뿌리 찾기’라며 한국과 충칭의 인연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경보는 “충칭은 한국 건국의 뿌리이자 1919년 상하이에서 수립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면서 “임시정부는 1940년 9월 충칭으로 옮겨와 1941년 충칭을 임시 정부의 수도로 선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충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임시정부 찾아 독립유공자 후손 격려…中언론도 대서특필

    문 대통령, 임시정부 찾아 독립유공자 후손 격려…中언론도 대서특필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16일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격려하고 독립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되새겼다. 한국 대통령이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919년 상하이에 설립된 임시정부는 중국 각지를 전전하던 끝에 1940년 4월부터 1945년 해방을 맞을 때까지 충칭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 남아 있는 임시정부 청사(상하이, 항저우, 창사, 충칭) 중 가장 큰 큐모다. 임시정부가 충칭에 머문 6년은 중국 내에서의 독립운동 기간 중 가장 중요하고 활발했던 시기로 임시정부의 군대인 광복군도 이곳에서 창설됐다. 청사는 1990년대 초에 충칭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헐릴 위기에 처했으나 한국과 중국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보존돼 1995년 8월 정식으로 복원, 개관했다. 문 대통령은 청사 관람에 앞서 청사내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묵념을 갖고 임시정부의 마지막 소재지인 충칭 방문의 의의를 되새기는 한편,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의 희생에 대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보답할 것을 다짐했다. 방명록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우리의 정신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사 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다과회를 갖고 “우리 정부도 충칭에 소재한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문제를 비롯해 중국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과회에는 이소심 여사(독립유공자 이달 선생의 장녀) 등등 충칭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6명과 이종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등 서울 거주 4명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지난 19차 공산당 대회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급부상한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중국 관영언론 매체들은 문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의 마지막 일정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6일자 1면 전체를 문 대통령 방중 소식으로 전하며 ‘문재인, 중국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이라는 헤드라인을 달아 대서특필했다. 환구시보는 “오늘이 문 대통령의 4일간의 방중 일정의 마지막 날”이라며 “문 대통령이 충칭에서 ‘뿌리 찾기 여정’을 시작했고, 이번 일정을 통해 중한 양국 간의 친근한 감정이 깊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내외, 김구선생 흉상에 헌화

    [서울포토] 문 대통령 내외, 김구선생 흉상에 헌화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방명록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우리의 정신입니다”라고 적었다. 충칭 연화지 임시정부 청사는 광복을 맞아 환국할 때까지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로 현재 남아 있는 임시정부 청사(상하이, 항저우, 창사, 충칭) 중 가장 큰 큐모다. 문 대통령은 청사 관람에 앞서 청사내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묵념을 갖고 임시정부의 마지막 소재지인 충칭 방문의 의의를 되새기는 한편,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의 희생에 대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보답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사 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다과회를 갖고 “우리 정부도 충칭에 소재한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문제를 비롯해 중국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김구 선생이 쓰던 침대 만져보며

    [서울포토] 문 대통령, 김구 선생이 쓰던 침대 만져보며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방명록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우리의 정신입니다”라고 적었다. 충칭 연화지 임시정부 청사는 광복을 맞아 환국할 때까지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로 현재 남아 있는 임시정부 청사(상하이, 항저우, 창사, 충칭) 중 가장 큰 큐모다. 문 대통령은 청사 관람에 앞서 청사내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묵념을 갖고 임시정부의 마지막 소재지인 충칭 방문의 의의를 되새기는 한편,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의 희생에 대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보답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사 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다과회를 갖고 “우리 정부도 충칭에 소재한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문제를 비롯해 중국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서울포토] 문 대통령,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방명록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우리의 정신입니다”라고 적었다. 충칭 연화지 임시정부 청사는 광복을 맞아 환국할 때까지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로 현재 남아 있는 임시정부 청사(상하이, 항저우, 창사, 충칭) 중 가장 큰 큐모다. 문 대통령은 청사 관람에 앞서 청사내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묵념을 갖고 임시정부의 마지막 소재지인 충칭 방문의 의의를 되새기는 한편,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의 희생에 대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보답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사 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다과회를 갖고 “우리 정부도 충칭에 소재한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문제를 비롯해 중국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김구 선생 집무실 둘러보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김구 선생 집무실 둘러보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방명록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우리의 정신입니다”라고 적었다. 충칭 연화지 임시정부 청사는 광복을 맞아 환국할 때까지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로 현재 남아 있는 임시정부 청사(상하이, 항저우, 창사, 충칭) 중 가장 큰 큐모다. 문 대통령은 청사 관람에 앞서 청사내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묵념을 갖고 임시정부의 마지막 소재지인 충칭 방문의 의의를 되새기는 한편,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의 희생에 대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보답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사 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다과회를 갖고 “우리 정부도 충칭에 소재한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문제를 비롯해 중국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방중 마지막 날 충칭 임시정부·현대차 방문

    문 대통령, 방중 마지막 날 충칭 임시정부·현대차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16일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현대자동차 공장을 시찰하는 것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칭시 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격려하고 독립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1919년 상하이에 설립된 임시정부는 중국 각지를 전전하던 끝에 1940년 4월부터 1945년 해방을 맞을 때까지 충칭에 자리를 잡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지난 19차 공산당 대회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급부상한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충칭지역에 위치한 현대차 제5공장을 시찰하는 것으로 3박4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결제 비중 27% → 14% 뚝… 당국 개입에 힘 못 쓰는 위안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결제 비중 27% → 14% 뚝… 당국 개입에 힘 못 쓰는 위안화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가 험난하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 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순탄한 행보를 보이던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이 올 들어 급락세를 타며 1%대 중반으로 주저앉은 까닭이다. 15일 국제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은 3개월째 가파른 내림세를 타며 1.46%로 떨어졌다. 비중 순위도 미국 달러화(39.47%)와 유로화(33.98%), 영국 파운드화(7.71%), 일본 엔화(2.92%), 스위스프랑(1.63%)에 이어 6위로 밀려났다.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국제결제 비중 5위로 당당히 국제통화기금(IMF) 통화 바스켓에 진입하며 ‘위안화 국제화’의 기치를 들어 올린 지 불과 1년 만에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형국이다. 위안화가 무역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 1분기 14%로 하락하며 급격히 감소했다. 무역결제 비중이 2015년(27%)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유학자금 송금 등 자본거래 규모도 중국 상하이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4413억 위안(약 73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쪼그라든 것이다. 2015년 3분기 1조 위안에 이르렀던 것에 비하면 무려 56%나 급감했다. 위안화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결제를 허용한 2009년부터 직거래시장 개설 등을 통해 위안화를 국제화하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그러나 위안화 결제가 증가하면서 자본 유출이 심화되고 통화가치가 떨어지자 중국 당국은 선제적으로 규제 강화에 나섰다. 잉여 현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 인수합병(M&A)에 사용하는 것이 위안화 약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한 탓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위안화 가치를 올리기 위해 중국 당국은 지난 2년 반 동안 무려 1조 달러(약 1090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대규모 자본 유출은 중국 정부의 중산층 확대 계획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는 “장기적으로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 자본시장 개방으로 인해 환율이 불안정해지면 정부가 불가피하게 환율 안정과 자본 이동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화를 내다 파는 바람에 외환보유액도 급감했다. 11월 말 기준 3조 1192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4년 6월 3조 9932억 달러까지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외환보유액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려다 보니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중국 당국은 해외 M&A나 부동산 투자는 물론 해외 결제와 환전까지 일일이 규제하고 있다. 현재 500만 달러 이상을 해외로 송금하거나 환전할 경우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대중국 교역 기업들의 환차손으로 이어지는 만큼 위안화 결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당국이 펼치고 있는 환율 안정과 자본 유출 억제 정책이 원래 정책 목표인 위안화 국제화를 희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최대 유통시장인 홍콩과 대만 등 역외 위안화 중심지에선 위안화 예금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자국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까닭이다. 홍콩의 3월 말 위안화 예금 잔액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5072억 위안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런 행보는 중국이 향후 기축통화국으로서 신뢰를 얻는 데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5월 보고서에서 “해외 송금에 대한 조사와 외환 매입 등 중국 당국의 자본 통제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위안화는 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돼 있음에도 국제통화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지난 2년 동안 되레 줄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앞서 10월 ‘위안화 국제화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환율 시장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위안화 글로벌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 안정화에 안간힘을 썼다.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을 가속화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금융시장 투자가 한층 더 편리하도록 금융 인프라를 완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은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 중인 중국 입장에서 홍콩(4000억 위안)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한·중 통화스와프(3600억 위안)를 중단하는 것은 위안화 국제화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국제화의 새로운 기회가 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해상 실크로드에 있는 동남아 국가들에서 위안화 결제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상 실크로드의 종착역인 독일과 폴란드, 체키아(옛 체코)로의 위안화 신용이체 지급결제 금액 급증도 중국 당국 입장에선 고무적이다. 알리안 라이스 스위프트 아시아·태평양&유럽·중동·아프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위안화 시장에 대한 더욱 광범위한 연결성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스위프트는 글로벌 경제와의 연결성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 간 채권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채권퉁(債券通)의 순조로운 출발도 위안화 국제화에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채권퉁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나 금융채, 공사채, 기업채 등 모든 종류의 채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광대한 중국 채권시장에 외국인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글로벌 자본의 중국 본토 채권 거래가 늘어날수록 위안화 수요도 증가하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채권퉁이 개통된 지난 7월 3일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하는 ‘베이샹퉁’(北向通) 거래 실적은 142건 매매, 70억 4800만 위안에 이른다고 중국외환거래센터가 밝혔다. 이 가운데 매입 거래가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했으며 외국 기관도 70곳이 참여해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65조 9000억 위안에 이른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이 보유한 채권 비중은 1.32%(8600억 위안)에 그쳤다. 이 같은 규모는 독일과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시장보다 월등히 낮고, 한국·일본(10%)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중국 채권시장에 투자 확대 여력이 크다는 말이다. 1분기 말 기준 중국 채권 잔액에서 국채는 22조 46000억 위안(34.1%), 금융채는 15조 5600억 위안(23.6%), 공사채는 4조 4800억 위안(6.8%), 기업채는 3조 5200억 위안(5.3%)을 차지했다. 한 미국계 헤지펀드 관계자는 “(채권퉁으로) 월가의 외국 자본에는 거대한 블루오션이 생겼다”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난샹퉁’(南向通)은 실행 규정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인민은행은 전했다. 이에 따라 난샹퉁은 2년 뒤에나 시행될 전망이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전문] 문 대통령 베이징대 연설 “한중, 역지사지하며 발전하길”

    [전문] 문 대통령 베이징대 연설 “한중, 역지사지하며 발전하길”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중국 베이징대를 찾아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베이징대 교수와 교직원,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연설했다.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대 연설 전문. 『베이징 대학 학생 여러분,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 존경하는 하오핑 서기님, 린젠화 총장님, 따지아 하오(大家好)! 따뜻한 박수로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대학이며 최고의 명문 베이징 대학을 방문하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약 2주 후면 새해를 맞게 되는데, 베이징 대학 개교 120주년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입니다. 베이징 대학의 4대 자랑거리가 일탑호도(一塔湖圖)라고 들었습니다. 이름을 지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캠퍼스 중앙의 호수, ‘미명호(未名湖, 이름없는 호수)’ 거기에 비치는 보야탑(博雅塔)의 모습은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아울러 1천만 권이 넘는 장서를 소장한 도서관이 지금의 중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중국의 지성을 상징하는 장소로서 여러분의 큰 자랑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름다움 말고도 얼마나 자랑거리가 많습니까? 여러분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이곳은 중국 현대사의 발자취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20세기 초 여러분의 선배들은 ‘5·4 운동’을 주도하며 중국 근대화를 이끌었습니다. 이름을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인재들이 ‘애국, 민주, 진보, 과학’의 전통에 따라 중국의 발전에 공헌해 왔습니다. 5·4 운동을 주도한 천두슈, 중국 공산당을 창시한 리따자오를 비롯하여 역사적 인물들은 물론, 제가 오후에 만날 리커창 총리도 베이징 대학의 동문입니다. 한국의 근대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들 중에도 베이징 대학 출신이 있습니다. 1920년대 베이징 대학 사학과에서 수학하였던 이윤재 선생은 일제의 우리말과 글 말살 정책에 맞서 한글을 지켜냄으로써 나라를 잃은 어두운 시절 빛을 밝혀 주었습니다. 오늘날 베이징대학에는 1천 명이 넘는 한국인 유학생이 수학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도전 정신, 창의적 발상, 다른 문화적 배경은 ‘두루포용(兼容幷包)’하는 베이징대학의 개방적 학풍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인 유학생들과 여러분 모두, 신시대 중국과 양국관계를 이끌어갈 베이징 대학의 자랑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이 베이징 대학의 자랑스러운 전통 속에서 더욱 빛나듯, 한·중 관계도 수 천 년에 걸친 교류와 우호친선의 역사 위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18세기 조선의 실학자 박제가는 베이징을 다녀 온 후, 중국을 배우자는 뜻으로 ‘북학의’라는 책을 썼습니다. “중국은 말과 글이 일치하며 집은 금색으로 채색되었다. 수레를 타고 다니며 어느 곳이든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사람들이 활기차게 거니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같은 시대 베이징에 온 홍대용이란 학자는 엄성, 육비, 반정균 등 중국학자들과 ‘천애지기(天涯知己)’를 맺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를 알아주는 각별한 친구’라는 뜻입니다. 그는 중국의 친구들이 “도량이 넓고 기운이 시원스럽다”고 남겼습니다. 지금 이 ‘천애지기’가 수만으로 늘어나 있습니다. 한국에는 중국유학생 6만 8천 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한국유학생 7만 3천 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작년 1년 동안 양국을 오간 사람들의 숫자는 1천300여만 명에 달합니다. 이렇듯 한국과 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한국에는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웃이 친척보다 더 가깝다는 뜻입니다.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 가까움 속에서 유구한 세월 동안 문화와 정서를 공유해왔습니다. 지난 여름, 한국에서 중국의 세계적 화가 치바이스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저의 아내도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치바이스의 10권짜리 도록 전집을 보면서 두 나라 사이의 문화적, 정서적 공감의 깊이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한국인들은 지금도 매일 같이 중국 문화를 접합니다. 많은 소년들이 ‘삼국지연의’를 읽고, 청년들은 루쉰의 ‘광인일기’와 ‘아큐정전’을 읽습니다. ‘논어’와 ‘맹자’는 여전히 삶의 지표가 되고 있으며, 이백과 두보와 도연명의 시를 좋아합니다. 저도 ‘삼국지연의’를 좋아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유비가 백성들을 이끌고 신야(新野)에서 강릉(江陵)으로 피난을 가는 장면입니다. 적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 하루 10리 밖에 전진하지 못하면서도 백성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유비의 모습은 ‘사람이 먼저’라는 저의 정치철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중국 청년들 사이에 ‘한류’가 유행한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중류’는 더욱 오래 되고 폭이 넓습니다. 한국의 청년들은 중국의 게임을 즐기고, 양꼬치와 칭따오 맥주를 좋아합니다. 요즘은 중국의 쓰촨요리 ‘마라탕’이 새로운 유행입니다. 한국은 중국의 문물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독창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이러한 문물들은 다시 중국으로 역수출되기도 하였습니다. 비취색으로 빛나는 고려청자, 세계 최초로 발명된 고려의 금속활자, 조선의 의학을 집대성한 ‘동의보감’ 등은 당대의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중국 문화의 발전에도 기여하였습니다. 저는 이것이 한류의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한국 사이에 공통의 정서를 바탕으로 이어온 역사가 길고, 서로 함께하는 추억이 많기 때문에 한류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1992년 수교 이후 한중관계가 눈부시다는 말로 다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양국이 오랜 세월 쌓아온 추억과 우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생 여러분, 1992년 한중 수교는 동북아의 냉전구도를 허물고 끊어졌던 양국의 교류의 역사를 다시 이으려는 지도자들의 위대한 결단의 산물이었습니다. 저는 수교 직후인 1993년, 제가 변호사로 일하던 부산시 변호사회와 중국 상하이시 율사회의 자매결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수교 이후 비교적 일찍 중국을 방문한 셈입니다. 그 후 몇 번 더 중국을 방문했는데, 올 때마다 상전벽해 같은 변화의 모습에 놀라고 감동받습니다. 1993년 당시의 상하이시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전혀 다른 것만큼이나, 지난 25년간 양국 관계 역시, 상전벽해라 할 만큼의 큰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양국 관계의 발전은 한국과 중국 국민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였으며, 동북아가 대립과 갈등을 지양하고 협력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합니다. 역사적으로도 그랬습니다. 중국이 번영하고 개방적이었을 때 한국도 함께 번영하며 개방적인 나라로 발전했습니다. 당나라와 한국의 통일신라, 송나라와 한국의 고려, 명나라와 한국의 조선 초기가 양국이 함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대표적인 시기입니다. 그럴 때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였고, 중국이 이끄는 동양문명은 서양문명보다 앞섰습니다. 저는 그러한 의미에서 중국공산당 19차 당 대회를 높이 평가합니다.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통해 저는, 단지 경제성장 뿐 아니라 인류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나아가려는 중국의 통 큰 꿈을 보았습니다. 민주법치를 통한 의법치국과 의덕치국, 인민을 주인으로 여기는 정치철학, 생태문명체제개혁의 가속화 등 깊이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중국이 법과 덕을 앞세우고 널리 포용하는 것은 중국을 대국답게 하는 기초입니다. 주변국들로 하여금 중국을 신뢰하게 하고 함께 하고자 할 것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을 추구하는 시 주석의 말에서는 중국 인민을 위해 생활환경을 바꾸겠다는 것뿐 아니라 인류가 나아갈 길에 중국이 앞장서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호혜상생과 개방전략 속에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견지’하겠다는 시 주석의 말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들과 어울려 있을 때 그 존재가 빛나는 국가입니다.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중국몽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랍니다. 인류에게는 여전히 풀지 못한 두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그 첫째는, 항구적 평화이고 둘째는 인류 전체의 공영입니다. 저는 중국이 더 많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개방과 관용의 중국정신을 펼쳐갈 때 실현 가능한 꿈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국도 작은 나라지만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그 꿈에 함께 할 것입니다. 베이징 대학 학생 여러분, 제가 중국에 도착한 13일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과 상련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불행했던 역사로 인해 희생되거나 여전히 아픔을 간직한 모든 분에게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이러한 불행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과거를 직시하고 성찰하면서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의 문, 협력의 문을 더 활짝 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조선청년 윤봉길이 폭탄을 던졌습니다. 이곳에서 개최된 일제의 전승축하기념식을 응징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윤봉길은 한국 독립운동사의 영웅 중 한 명입니다. 그의 거사로 한국의 항일운동은 중국과 더 깊게 손을 잡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되고 사형되었지만, 지금 루쉰공원으로 이름을 바꾼 훙커우공원에는 그를 기념하기 위해 매원이라는 작은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는 중국의 영웅들을 기리는 기념비와 사당들이 있습니다. ‘삼국지연의’의 관우는 충의와 의리의 상징으로 서울의 동묘를 비롯해 여러 지방에 관제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완도군에서는 임진왜란 때 왜군을 격파한 조선의 이순신 장군과 명나라 진린 장군을 함께 기리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지금 진린 장군의 후손들이 2천여 명 살고 있기도 합니다. 광주시에는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한국의 음악가 정율성을 기념하는 ‘정율성로’가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중국인들이 ‘정율성로’에 있는 그의 생가를 찾고 있습니다. 마오쩌둥 주석이 이끈 대장정에도 조선청년이 함께 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항일군사학교였던 ‘신흥무관학교’ 출신으로 광주봉기(광둥꼬뮌)에도 참여한 김산입니다. 그는 연안에서 항일군정대학의 교수를 지낸 중국공산당의 동지입니다. 저는 엊그제 13일, 그의 손자 고우원(까오위엔) 씨를 만났습니다. 그 분은 중국인이지만 조선인 할아버지를 존경하며 중국과 한국 사이의 깊은 우정으로 살고 계셨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근대사의 고난을 함께 겪고 극복한 동지입니다. 저는 이번 중국 방문이 이러한 동지적 신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켜 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저는 중국과 한국이 ‘식민제국주의’를 함께 이겨낸 것처럼 지금의 동북아에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랍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15차례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였고, 6차 핵실험도 감행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발사한 ICBM급 미사일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서서,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북한은 중국과도 이웃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 개발 및 이로 인한 역내 긴장 고조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은 북한의 핵 보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며, 북핵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데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과의 대립과 대결이 아닙니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면, 그 날카로움은 쇠를 절단할 수 있다(二人同心, 其利斷金)”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같은 마음으로 함께 힘을 합친다면 한반도과 동북아의 평화를 이루어 내는 데 있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내년 2월 한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됩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스포츠인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3일, 유엔 총회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193개 회원국 중 중국을 포함하여 157개국의 공동 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이는 한반도 평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2020년에는 일본 동경에서 하계올림픽이, 2022년에는 이곳 북경에서 다음 동계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동북아에서 연속 개최되는 올림픽의 성공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도모하는 좋은 계기로 만들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한국 국민도 우다징, 판커신, 리즈쥔 등 중국 동계스포츠 스타들의 경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두 달 남은 평창 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국 국민의 많은 응원을 당부 드립니다. 학생 여러분, 저는 지난 여름 휴가기간 중 ‘명견만리’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중국의 3.0’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중국의 젊은이들에 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중국의 젊은이들은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며,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한 도전정신으로 탄생한 것이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세계적 기업일 것입니다. 중국과 한국에서 유학 중인 양국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나라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뛰고자 하는 누구보다도 강한, 도전 정신의 소유자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의 대학들은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유학생이 한 팀으로 이뤄 한중 기업에서 실습할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양국 젊은이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은 드론, VR(가상현실), AI(인공지능) 같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중심지입니다. 한국의 젊은이들도 ICT 강국의 전통 위에서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미래를 찾고 있습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함께 협력한다면 양국은 전 세계의 4차 산업혁명 지도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양국은 지난 25년간 경제통상 분야에서 놀라울 만한 협력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한·중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은 무한합니다. 양국은 경제에서 경쟁 관계에 있고, 중국의 성장은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양국의 오랜 역사에서 보듯이, 또한 수교 25년의 역사가 다시 한 번 증명하듯이, 양국은 일방의 번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운명공동체의 관계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간 전통적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을 ICT, 신재생 에너지, 보건의료, 여성, 개발,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한중 간 전략적 정책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우리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 간의 연계를 희망합니다. 중국은 제19차 당 대회에서 ‘새로운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께서 전면적 소강사회 건설과 ‘중국의 꿈’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한국 정부도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국정기조로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통합을 해치는 경제 불평등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의 ‘소강사회’의 꿈과 한국의 ‘사람중심 경제’ 목표가 서로 일맥상통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성장률로 대표되는 숫자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근본정신이 같기 때문입니다. 한중 양국이 이러한 정책 목표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한중 양국의 공동발전을 실현하고, 지역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아시아의 발전, 더 나아가 인류 공영을 촉진하는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베이징 대학 학생 여러분,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 존경하는 하오핑 서기님, 린젠화 총장님, 왕안석의 시 명비곡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인생락재 상지심(人生樂在相知心, ‘서로를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다’ 저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역지사지하며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처럼,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은 항상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천 년간 이어진 한·중 교류의 역사는 양국 간의 우호와 신뢰가 결코 쉽게 흔들릴 수 없음을 증명합니다. 저는 ‘소통과 이해’를 국정 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생각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진정성 있는 ‘전략적 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지도자 간에, 정부 간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사이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 두 나라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운명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양국 국민 공통의 염원이며, 역사의 큰 흐름이라고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양국 간의 경제 협력만큼 정치·안보 분야의 협력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25년 전의 수교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듯이, 양국이 함께 열어나갈 새로운 25년도 많은 이들의 노력과 열정을 필요로 합니다. 여기 있는 여러분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중국의 대문호 루쉰 선생은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으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미지의 길을 개척하는 여러분의 도전정신이 중국과 한국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밝은 미래가 한중 관계의 새로운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강연을 마칠까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경, ‘한·중 국빈만찬 참석’ 인증샷 “영광스러운 자리”

    김연경, ‘한·중 국빈만찬 참석’ 인증샷 “영광스러운 자리”

    ‘배구 여제’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중국 국빈만찬에 참석한 사진을 공개했다.중국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후 국빈만찬을 열었다. 중국 여자배구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에서 뛰는 김연경도 이 자리에 초청했다. 김연경은 이날 만찬에 참석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 대통령 내외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국빈만찬에 다녀왔다.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영광스러운 자리였다”라고 썼다.김연경은 한류스타 송혜교와 한중 커플인 추자현·우효광 부부와도 기념 사진을 찍었다. 김연경은 터키 리그에서 이번 시즌 중국 무대로 진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구 여제’ 김연경, 한중 국빈 만찬 인증샷..“대륙에 모인 대세 ★”

    ‘배구 여제’ 김연경, 한중 국빈 만찬 인증샷..“대륙에 모인 대세 ★”

    ‘배구 여제’ 김연경이 한중 정상 국빈 만찬에 참석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15일 배구선수 김연경(30·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이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 국빈 만찬에 참석해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속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 배우 송혜교, 추자현-우효광 부부와 함께 있는 김연경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오전 김연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국빈만찬에 다녀왔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였어요”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3장을 올렸다.첫 번째 사진에는 김연경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 담겼다. 붉은색 넥타이를 한 문 대통령과 같은 계열 한복을 차려입은 김정숙 여사는 밝게 웃고 있는 반면 가운데 선 김연경은 긴장한 듯 살짝 미소를 짓고 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이날 행사에 초대받은 배우 송혜교와 함께 찍은 셀카가 담겼다. 두 사람은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나란히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마지막 사진에선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추자현, 우효광 부부와 함께했다. 특히 이 사진에서는 평소와 달리 중국식 의복을 갖춰 입은 추자현, 우효광 부부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편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금색 대청에서는 시진핑 국가 주석 주최로 한중 정상 국빈 만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함께 만찬에 초대를 받은 김연경, 송혜교, 추자현, 우효광 등이 참석했다.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씨줄날줄] 난징, 위안부 합의/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난징, 위안부 합의/황성기 논설위원

    1937년 12월 13일은 중일전쟁 전선이 상하이에서 옮겨 와 장제스가 이끄는 중화민국(국민당)의 수도 난징이 일본군에 함락된 날이다. 그로부터 2개월간 중국군 패잔병과 포로, 민간인 30만명이 일본군 총칼에 희생됐다는 게 중국 주장이다. 2015년에는 ‘난징 대학살 문서’가 유네스코 기록유산에도 등재됐다. 하필 ‘난징 80주년’인 이날 중국 국빈 방문을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80주년 추모식에 참가하느라 난징으로 이동해 문 대통령의 뻘쭘하고도 주인 없는 ‘베이징 입성’이 됐다.문 대통령은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서 제국주의의 고난, 항일투쟁을 함께 겪은 중·일 공통의 체험을 언급한 뒤 “깊은 동질감과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일전쟁의 당사국도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 언급이라 이례적이었다. 방중 외교 준비팀은 일본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대통령이 난징대학살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 국가 제삿날에 국빈으로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게 불편했을 수 있다. 난징 추모식은 인상적이었다. 시 주석이 지켜보고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정성 주석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중·일 인민의 근본이익에서 출발해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로 나아가며, 친성혜용(親誠惠容·친밀·성의·호혜·포용) 원칙에 따라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과의 관계를 심화해 나가겠다.” 1972년의 국교정상화 때 저우언라이 총리가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에게 우호를 위해 중일전쟁 배상 청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연장선이다. 청일전쟁이 끝나고 일본이 3억엔의 배상금과 랴오둥반도, 대만을 받아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3억엔은 당시 일본 정부 한 해 예산의 3배 정도였다. 올해 일본 예산 97조엔을 감안하면 300조엔의 거금이다. 같은 날 도쿄에서는 방위상이었던 자민당의 이나다 도모미 의원이 참가한 ‘난징전투의 진실을 추구하는 모임’이 열렸다. 극우세력은 난징대학살이 중국의 정치선전에 불과하며 허구라는 입장을 취한다. 일본에서는 난징대학살을 ‘난징사건’으로 부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검증팀이 곧 결과를 발표한다. 잘못된 합의라는 전제를 깔고 시작한 검증인 만큼 결과는 뻔하다. 문제는 다음이다. 대선 전 위안부 문제 재교섭을 공약한 문 대통령이다. 재교섭은 양국 관계 파국을 의미한다. 대통령이 난징대학살에 동병상련을 느꼈다고 했으니, 중국처럼 미래지향적일 수 있을까. 어려운 선택이 남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한중정상 만찬에 ‘배구여제’ 김연경 참석…이력이 끝내주네

    한중정상 만찬에 ‘배구여제’ 김연경 참석…이력이 끝내주네

    중국리그로 이적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14일 한·중 정상회담 직후 시진핑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위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그동안 터키리그에서 활약했던 김연경은 올해 중국리그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로 이적한 상태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여자배구 국가대표를 뛴 베테랑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월등한 경기력으로 런던 올림픽 때는 여자 배구선수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낸 주역이기도 하다. 2011년 일본 V리그 여자부에서도 최우수선수상으로 꼽혔으며 2015년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는 베스스 스파이커 상을 수상할 정도로 경력도 화려하다. 김연경은 실력만큼이나 외모도 빼어나 화장품 광고CF를 찍기도 했다. 만찬에는 한류스타 송혜교와 한중 커플인 추자현·우효광 부부도 참석한다. 앞서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 개막식에는 그룹 엑소의 멤버 시우민·백현·첸이 참석하고 송혜교도 자리를 함께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 中가공센터 누적 판매량 500만t 돌파

    포스코는 중국 쑤저우(蘇州)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가 2003년 법인 설립 이후 14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t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런 실적은 포스코 해외 가공센터 중에서 처음이다. 포스코의 첫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이기도 한 쑤저우 공장은 상해GM, 폭스바겐 등 중국 내 글로벌 100대 완성차 및 부품사들이 밀집한 상하이 인근 중동부에 자리잡고 있다. 포스코 측은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들의 중국 합작사 설립 시 지분 참여는 물론 공동 마케팅을 통해 현지 마케팅 인프라를 확장하고, 일반적인 가공센터의 기능뿐만 아니라 철강재를 금형에 넣어 고객이 원하는 모형의 부품을 찍어내는 프레스 제품 생산으로 부가가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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