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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지하철역에 음성 인식 자동매표기 등장한 사연은?

    中 지하철역에 음성 인식 자동매표기 등장한 사연은?

    지난해 12월 한 중년의 중국인 여성이 상하이 지하철 역사에서 큰 소리를 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진 씨는 상하이 지하철 역사 입구에 배치된 자동 매표기가 자신의 요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 기계 화면 정면을 향해 고함을 친 것이다. 그는 당시 자신의 요구대로 작동하지 않는 매표기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 목적지는 동방명주다”라는 말을 되풀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이 지체되는 동안에도 매표기가 무반응으로 일관하자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는 등 매표기를 마치 직원처럼 나무란 진 씨의 행동은 곧장 ‘중국 따마(大妈)의 고함’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그런데 최근, 불과 몇 개월 전 논란이 됐던 진 씨 사건과 대비되는 목적지에 대한 음성 인식 기능을 갖춘 전자 매표기기가 등장해 화제다. 더욱이 진 씨 사건이 발생했던 상하이 지하철 역사에 새로운 기능을 갖춘 매표기가 설치, 일각에서는 ‘따마가 중국의 과학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는 자조의 표현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유력 언론들은 일제히 ‘상하이 따마의 노여움을 풀어 줄 신기술이 등장했다’며 해당 기기에 대한 보도를 3일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음성 인식 기능을 갖춘 자동 매표기는 상하이시 지하철 역사 입구에 배치됐다. 해당 기기는 고객이 원하는 목적지에 대해 음성으로 주문할 경우 이를 인식, 글자를 모르는 이들이나 매표 기기 작동법에 낯선 중년, 노년의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더욱이 해당 기기를 개발, 보급한 업체가 마윈이 이끄는 알리바바로 알려지면서 ‘마윈 빠빠(马云爸爸, 마윈 아버지)가 또 다시 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실제로 해당 기기에는 목적지 설정 시 음성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기능 외에도 인터넷 예약 시 제출한 신분증을 데이터화하는 방식으로 지하철 이용자에 대한 추가 신분증 검사 과정을 생략한 채 탑승권이 자동 발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분증 내의 사진과 신분증 번호 등을 데이터화, 온라인 상에서 예약 또는 탑승권을 구매한고객의 경우 지하철 역사 내 입장 시 추가 과정 없이 자동 입장이 가능하도록 한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가 지원하는 즈푸바오(支付宝) 등 QR 코드 인증을 통한 모바일 결제 방식도 활용할 수 있다. 알리바바 측은 이번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한 매표기 보급에 대해 “지난해 논란이 된 ‘따마’ 사건 당시 얼굴 인식을 통한 자동 매표 기능과 음성 인식 기능 등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던 시점”이라고 설명, “11월 현재 중국 상하이 지하철 17곳의 역사에 해당 자동 매표기를 설치, 즈푸바오를 통한 대금 지불 등을 활성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차량 밖으로 몸 내민 소년, 표지판과 충돌 사망

    [여기는 중국] 차량 밖으로 몸 내민 소년, 표지판과 충돌 사망

    아이를 주의깊게 돌보지 않는 부모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 끔찍한 사고를 가져왔다. 최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 등 현지언론은 자동차 선루프에 상반신을 내민 소년이 다가오는 표지판과 충돌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사고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 경 장시성 신위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도로를 달리던 한 승용차에서 갑자기 소년이 선루프를 통해 얼굴을 내밀고 일어섰다. 자동차에서는 부모와 아이의 웃음소리가 터져나오는 것도 잠시, 소년은 높이를 제한하는 표지판에 그대로 부딪쳐 사망했다. 사고를 목격한 운전자는 "차량 안에는 부모가 있었으나 왜 아이가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게뒀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멀리서 다가오는 표지판이 보였는데 속도도 줄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사망자는 13세 소년으로 밝혀졌으며 사고직후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지언론은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으나 부모의 부주의로 인한 참사로 보인다"면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의 적극적인 계도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中, 결국 미국에 먼저 고개 숙이나

    中, 결국 미국에 먼저 고개 숙이나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의 무역전쟁과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해의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취재진을 만나 “향후 열흘 안에 시 주석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무역 콘퍼런스에서 연설한다”면서 “무역과 관련해 거기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기대된다. 어쩌면 화해가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않겠다”며 자세한 설명을 아끼면서도 “거기(시 주석의 연설)에 작은 화해가 들었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상하이에서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석한다. 외국 정상과 고위관리들이 대거 초대된 이 박람회에서 중국은 미국을 향해 개방 정책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를 하고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이뤄질 무역 대화를 앞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논의가 좋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주리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연설에서 “중국이 합의하고 싶어한다”며 “그(시 주석)가 합의를 원한다. 그들 모두 그러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2일 익명을 요구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에 이르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초안 작성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의 ‘정전’ 신호를 보낼 합의 초안을 작성하도록 핵심 장관들에게 지시했으며 실무 차원에서 가능한 조항들의 작성을 시작하도록 했다. 여러 부처와 기관이 초안 작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그간 수용을 거부해온 미국의 요구안들을 완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어떤 합의 초안이든 난제는 미국이 중국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는 지식재산권 절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2500억 달러(약 282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2670억 달러(약 301조원) 규모에 신규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RNA 바꿔서 학업성적 높이고 기억력 향상시킨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RNA 바꿔서 학업성적 높이고 기억력 향상시킨다고?

    단백질은 생명체 작동에 있어서 필수적인 단위이다. 단백질 생산을 위해서는 DNA와 RNA의 유기적 조정이 필요하다. RNA는 무수한 종류의 단백질을 만들 때 직접 작용하는 고분자 화합물이고 DNA는 RNA의 작용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즉 RNA는 DNA가 갖고 있는 유전정보에 따라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최근 중국과 미국 연구자들이 RNA의 변화가 기억과 학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시카고대 화학과, 생화학·분자생물학과, 신경생물학과, 생물물리역학연구소,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 펜실베니아대 의대, 중국 상하이공대 생명과학공학부, 저장대 실험동물센터, 화둥사범대 생명과학부, 난징의대 공동연구팀은 mRNA(메신저RNA)의 화학적 변형 형태인 N6-메틸아데노신(m6A)을 인식하는 특정 단백질이 학습과 기억 형성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지난달 31일자에 실렸다. 후성유전학(epigenetics)은 DNA나 RNA의 염기서열이 변화하지 않는 상태에서 외부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화학적 변형만으로도 유전자 발현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분자적 수준에서 정확히 이해되고 있지는 않지만 DNA 메틸화와 히스톤 단백질의 변형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후성유전학적 변화는 면역계 반응, 신경계 발달, 암, 비만 등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DNA에서 단백질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메신저RNA(mRNA)이다. 포유류의 mRNA에 있어서 가장 일반적인 변형은 m6A으로 신경계에 널리 퍼져 있으면서 신경기능 일부를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m6A를 인식하는 ‘Ythdf1’이라는 단백질이 학습과 기억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연구팀은 3세대 유전자 가위기술인 크리스퍼-캐스9을 이용해 생쥐에게서 Ythdf1 단백질을 제거한 뒤 학습과 기억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Ythdf1 단백질이 완전히 제거된 생쥐와 일반 생쥐를 대상으로 미로 찾기와 수영 측정, 특정 소리와 함께 전기충격을 가한 뒤 청각 공포기억을 측정했다. 그 결과 Ythdf1 단백질이 제거된 생쥐는 미로찾기는 물론 청각공포 체험을 여러 번 반복시켜도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생쥐에게 Ythdf1 단백질을 주입해 다시 똑같은 실험을 한 결과 기억력과 학습 과제 수행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RNA 변형 단백질이 기억과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송홍준 펜실베니아대 의대 신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전자 번역 과정이 변화될 경우 신경자극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발견”이라며 “m6A 변형은 학습과 기억 뿐만 아니라 면역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다른 자극에 미치는 영향까지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긍정 댓글 하나에 5위안? 중국 가짜 상품평 처벌 나서

    중국 당국이 과장된 온라인 상품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사이트 타오바오에서 긍정적인 상품 평가는 5~7위안(약 800~1100원), 징둥에서는 3~5위안이 매겨질 정도로 이미 가짜 댓글이 범람하고 있는 상태다. 가짜 상품평과 댓글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업체에 대해 구금형과 거액의 벌금이 매겨질 정도로 단속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온라인 여행사이트 마펑오(馬蜂窩)는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가짜 사용 후기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마펑오 측은 사용자 후기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사용 후기에 의존할수록 평점과 점수를 조작하는 일도 늘어 아예 수십억 위안을 지급하고 업체를 고용해 대량의 후기를 양산하기도 한다. 후기 조작 업체는 창업이 쉬운데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데 2014년 초반쯤 680개 이상의 웹사이트와 500개의 메신저 채팅 그룹이 가짜 후기로 인터넷 세상을 오염시켰다. 가짜 평점 생산을 위해 일하는 인력은 2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상하이에서 지난해 식당을 연 천완은 대표적인 식당 평점 사이트인 디엔핑에 식당 정보를 올리자마자 마케팅 회사라고 자처한 곳의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업체는 식당 평점을 올려주겠다는 제안을 했으며 천은 5000위안을 내고 디엔핑에서 식당 평가를 높였다고 밝혔다. 미리오닷컴이라는 비즈니스 솔루션 회사는 타오바오나 핀둬둬와 같은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 가짜 상품평을 올리는데, 이런 일을 하는 이들은 주로 학생으로 알려졌다. 가짜 상품평은 상품 주문 번호까지 그럴 듯하게 조작해 타오바오의 가짜 상품평을 걸러내는 알고리즘을 피해간다. 상품평 조작업체는 결제 전에 긍정적인 후기를 먼저 올린 다음 주문 업체가 상품평을 확인한 뒤 주문한 상품의 환불 신청을 한다. 가짜 상품평에 대한 대가는 평균 1~5위안이다. 후기 조작업체의 영업 영역은 온라인 쇼핑업체뿐 아니라 온라인 동영상업체로까지 확대됐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식 계정에 올라오는 온라인 드라마의 평은 평균 수십억 개에 이른다. 드라마 제작업체는 아이치이 등과 같은 동영상 사이트의 후기를 조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만 개의 평은 2~60위안에 작성되기 때문에 단지 드라마의 웨이보 공식 계정에 달린 긍정적인 댓글만으로 작품 수준을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새로운 드라마에 대한 대량의 댓글을 올리는 비용은 5000~10만 위안에 이르며, 진짜 사람이 쓰는 수준 높은 댓글의 비용은 더 비싸다. 평은 40위안에 이르고 단순히 ‘좋아요’만 누르는 것은 2위안에 가능하다. 지난해 6월 항저우 법원은 타오바오에서 가짜 상품평을 작성하고 30만 위안의 수익을 올린 남성에 대해 5년형의 징역을 선고하고 92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가짜 후기를 만드는 마케팅 업체에 대한 첫 번째 사법 단죄였다. 같은 해 11월 알리바바는 항저우 장시 네트워크 테크놀로지라는 가짜 후기 업체에 대한 소송에서 이겨 2만 위안의 보상금을 받았다.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도 9억 5000만개의 댓글을 달아 평점을 조작한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피소 업체는 1만 건의 클릭마다 15위안의 수익을 올렸으며 아이치이에 50만 위안의 배상금을 내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사법적인 처리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 사이트도 가짜 댓글을 걸러내기 위한 알고리즘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짜 댓글을 만드는 업체들이 벌금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 중국 네티즌의 불행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이 학대해 식물인간 만든 계모, 징역 16년 논란

    계모의 끔찍한 학대에 6살 남자아이가 1년 7개월째 혼수상태에 빠졌다. 최근 중국 법원은 계모 손 씨에게 징역 16년을 구형했지만,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계모의 학대가 드러난 것은 지난해 3월 말 의식불명에 빠진 아이가 웨이난시(渭南市) 제일병원에 실려 오면서다. 심장이 멈춘 상태였던 아이는 응급조치를 받고 살아났다. 하지만 의사들은 아이의 신체 곳곳에서 학대받은 흔적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즉각 수사에 나선 경찰은 계모 손 씨를 체포했다. 아이는 지난 2015년 12월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 함께 지냈다. 양육권 소송에서 진 친모는 전남편이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면서 더는 아들을 볼 수 없었다. 지난해 남편은 손 씨와 재혼했다. 하지만 장기간 외지로 나가 일을 해야 했고, 아이는 오롯이 손 씨의 손에 맡겨졌다. 이때부터 손 씨의 끔찍한 아동학대가 시작됐다. 조사 결과, 손 씨는 지난해 3월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서 무릎을 꿇게 하고, 손, 발을 묶은 뒤 몽둥이로 구타했다. 또 아이가 침대보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아이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쳐 아이를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었다. 아이가 병원에 실려 왔을 당시 아이는 심장과 호흡이 멎은 상태였다. 의사들은 가망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아이는 5시간의 수술 끝에 간신히 살아났다. 하지만 아이는 두개골의 75%가 손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졌다. 또한 두 눈의 망막 분리, 2개의 갈비뼈 골절, 치아 손실 등 온몸이 상처투성인 채였다. 이후 아이는 580일 동안 반혼수 상태에 빠져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병원에서는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 씨는 “아이가 화장실에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손 씨에게 고의상해죄와 학대죄를 적용해 유기징역 16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아이의 변호사는 검찰 항소나 상급법원에 심판 감독 절차를 신청해 손 씨가 무기징역 이상의 형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항소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건이 전해지면서 끔찍한 학대를 받은 아이에 대한 동정과 가해자에 대한 형벌이 가볍다는 비난 여론이 뜨겁게 일고 있다. 아이의 치료비를 위해 7만 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281만 위안(4억5900만원)을 기부했다. 지금은 친모가 아이를 돌보고 있다. 사진출처=이투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시진핑참여 국제행사위해 네이버 등 인터넷 차단한 중국

    시진핑참여 국제행사위해 네이버 등 인터넷 차단한 중국

    중국이 오는 5일 개막하는 상하이 수입박람회를 앞두고 인터넷에 겹겹이 만리방화벽을 쌓아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여하는 수입박람회는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세계에 과시하고 수입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알리는 무대다. 하지만 시 주석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행사니 만큼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통에 인터넷 검열 강화란 행사 취지와 맞지 않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중국은 150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상하이 수입박람회를 1851년 런던박람회, 1933년 시카고박람회, 1970년 오사카박람회와 비교하며 세계적 행사로 준비 중이다.중국은 2003년부터 만리방화벽을 쌓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해외 소셜네트워크 및 언론 사이트를 차단했는데 급기야 지난 15일부터 네이버의 블로그와 카페도 접속을 금지했다. 카카오톡은 2014년부터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지 않으면 접속할 수 없는데 상하이 박람회를 앞둔 28일부터 VPN마저 차단됐다. 카카오톡이 중국에서 접속 금지된 것은 중국의 국민메신저인 위챗이 일일이 검열을 받는 상황에서 분리독립운동을 벌이는 신장자치구의 위구르족이 썼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특정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는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 시 주석이 집권한 2013년부터는 VPN 차단도 시행됐는데 상하이 박람회를 앞두고는 VPN에 대한 공격이 훨씬 극심해졌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익스프레스VPN 측은 “중국과 VPN 사이에는 오랫동안 고양이와 쥐처럼 서로 쫓고 쫓는 경쟁이 있는데 중국 당국이 차단 기술을 항상 바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에서 중국 당국의 압박 때문에 몇몇 VPN 앱을 삭제하기도 했다. 중국은 인터넷 보안은 물론 상하이 일대에 인공지능(AI) 감시카메라 1만대를 설치해 물샐틈없는 감시망을 구축했다. 닷새간 열리는 국제박람회를 위해 각 가정의 가전제품 및 경찰 네트워크와 연결된 감시카메라가 6개월 전부터 설치됐다. 최신형 감시카메라는 보행자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을 식별해 즉시 경찰이 범죄혐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박람회가 열리는 장소인 상하이시 창닝구에는 가정의 TV에서 거리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볼 수 있어 상하이 시민들도 감시 체제에 참여하고 있다. ‘쉐량(雪亮·대중의 눈은 속일 수 없다)프로젝트’로 불리는 가정과 연결된 감시카메라는 2016년부터 중국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돼 인권침해 논란을 낳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조코비치 경기 중 연신 땀 훔치는 관중에게 타월 던져줘

    조코비치 경기 중 연신 땀 훔치는 관중에게 타월 던져줘

    “타월 하나 던져줬을 뿐인데요. 뭘” 세계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31일(한국시간) 파리 마스터스 대회 주앙 소자(포르투갈)와의 2회전 도중 관중을 도와 화제가 됐다. 다섯 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31일(한국시간) 후아오 수사와의 1세트 5-1로 앞선 상황에 서브를 넣으려다 말고 한 관객에게 타월을 던져줬다. 관중석에서 연신 이마에 땀을 훔치며 어지러움 증세를 느끼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그 관중은 병원 치료를 위해 경기장을 떠났다. 조코비치는 2-0(7-5 6-1) 완승을 거둔 뒤 “그 관중은 도움을 필요로 했다. 난 타월을 던져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그는 1세트를 크게 앞서다 7-5로 힘겹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세 번째 매치 포인트에서야 겨우 승리를 따냈다. 그 역시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조코비치는 “나도 안 좋았다. 자세히 말하고 싶지 않지만 (그 관중에 비하면) 작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3라운드에서 다미르 줌후르(보스니아)와 격돌한다. 그는 최근 출전한 다섯 대회 가운데 윔블던, US오픈, 상하이 마스터스 세 대회 우승을 차지해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내준 세계랭킹 1위를 되찾으려 한다. 나달은 파리 마스터스 우승 경험이 한 번도 없어 조코비치에겐 대회 우승을 하면 얻을 것이 많은 대회가 된다. 나달과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31일 각각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와 대회 첫 경기에 나선다. 특히 페더러는 통산 100번째 우승 컵을 겨냥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中무협소설 대가 김용 타계…‘영웅문’, ‘녹정기’, ‘소오강호’ 등 남겨

    中무협소설 대가 김용 타계…‘영웅문’, ‘녹정기’, ‘소오강호’ 등 남겨

    우리에게도 많이 알려진 무협소설 ‘영웅문’, ‘녹정기’, ‘소오강호’ 등을 쓴 작가 진융(김용·金庸)이 30일 별세했다. 94세.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진융은 이날 오후 홍콩 양화병원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 앞서 지난 2010년에도 진융 사망설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등 유명세만큼이나 그를 둘러싼 허위 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고인의 작품은 한국독자에게도 친숙하다. ‘영웅문’(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 ‘녹정기’ 등은 1980년대 영화, TV시리즈물로 제작되면서 전세계로 퍼졌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의 경계를 종회무진하는 그의 작품을 읽은 독자층은 전세계에 3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인의 무협소설 ‘천룡팔부’는 중국 인민교육출판사가 2004년 11월에 펴낸 전국고등학교 2학년 필수과목인 어문독본 제2과에 실리기도 했다. 중국출판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전국 국민 열독 조사’에서 고인은 바진(巴金), 루쉰(魯迅), 충야오(瓊瑤)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1997년 중국이 홍콩의 주권을 회복한 이후 홍콩 작가로는 처음으로 차량융(査良鏞)이라는 본명으로 중국 작가협회에 가입했다. 이어 3개월 뒤인 지난 9월 홍콩의 헌법 격인 홍콩 기본법 작성에 관여하고, 중국-홍콩의 통합에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 협회 명예 부주석으로 추대됐다. 범중국 최고 문장가로 평가받는 고인은 문학계 외에 언론계에서도 오랫동안 몸담았다. 대학 졸업 후 상하이 대공보에서 국제부 편집을 담당했고 1959년 명보를 설립해 1968년 명보 주간지도 만들었다. 그러다가 1989년 명보 사장직을 그만뒀다.고인은 중국이 번영하게 된 주요 원인을 중국 민족의 융화적 특성으로 봤다. 생전 한 인터뷰에서 “현대에는 다윈의 진화론에 따라 적자생존, 약육강식 등을 강조하지만, 이는 좋지 않은 현상으로 세계가 중국의 융화 사상을 배워 충돌과 불화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중국 매체와 네티즌도 일제히 애도의 반응을 쏟아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세상에 김대협(협객)이 더 이상 없다’는 제목으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SNS에는 ‘정말 한 시대의 막이 내렸다’, ‘세상에 더 이상 무협은 없다.’, ‘김 선생님이 가니 순식간에 내 청춘이 무너져 내렸다’ 등 그의 타계를 애도하는 글이 꼬리를 물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 駐이라크 대사로 발탁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 駐이라크 대사로 발탁

    외교부는 장경욱 전 국군 기무사령관을 주이라크 대사로, 선미라 한국인권재단 이사장을 주폴란드 대사로 선임하는 등 재외공관장 13명에 대한 인사를 29일 단행했다.장 대사는 육사 36기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기무사령관을 마지막으로 예편했다.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인사 문제를 직보하지 않고 청와대에 올렸다가 밀려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후 2014년 9월부터 중원대 초빙교수를 지냈다. 선 대사는 미국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해외언론비서관을 지냈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를, 2016년 2월부터 최근까지 한국인권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해 7월 말에 시작된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들 2명의 특임 공관장(직업외교관이 아닌 인사 중 임명)과 함께 허태완 주바르셀로나 총영사, 최영삼 주니카라과 대사, 김병권 주중국 시안 총영사, 김동영 주뭄바이 총영사 등이 비외무고시 출신으로 공관장이 됐다. 이외에 주핀란드 대사에 문덕호 전 국제안보대사 겸 외교장관 특보, 주파나마 대사에 추원훈 전 정책총괄담당관, 주콩고민주공화국(DR 콩고) 대사에 김기주 전 벨기에·유럽연합 주재 공사를 임명했다. 주레바논 대사에는 권영대 주케냐 대사, 주세르비아 대사에 최형찬 전 국방부 국제정책관, 주아제르바이잔 대사에 김동업 전 주독일 공사를 각각 임명했다. 국가정보원장 특보로 자리를 옮긴 박선원 전 상하이 총영사의 후임으로는 최영삼 주중 공사가 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갑도 을도 행복한 상생 경영] 효성, 선대출 네트워크론으로 맺어진 공동운명체

    [갑도 을도 행복한 상생 경영] 효성, 선대출 네트워크론으로 맺어진 공동운명체

    효성의 동반성장 가치는 ‘공동운명체’ 정신이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효성의 경쟁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협력업체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시스템 개선과 판로 개척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동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해 협력업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론 협약을 체결해 협력업체의 재무개선 지원과 함께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준 회장은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야 한다”며 상생 경영을 강조했다. 지난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8’ 전시회에 조현준 회장이 직접 참석해 협력업체들와 함께 부스를 구축하고 마케팅 활동을 지원했다. 협력업체의 기술력 제고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협력업체 CEO 및 품질·생산 책임자를 대상으로 매월 품질 및 공정, 안전, 경영, 생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재무상황 개선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설비 도입,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이를 위해 금융권과 ‘네트워크론’ 협약도 체결했다. 네트워크론은 은행, 구매기업이 협약을 맺고 협력기업의 납품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선대출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이밖에도 1차 협력업체와 2차 협력업체 간 동반성장 협약 체결을 유도하고 납품대금이 2차·3차 협력사까지 제대로 지급되는지 모니터링하는 등 상생 협력이 2차 협력업체로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코스피 13%·코스닥 19%↓… ‘잔인한 10월’ 시총 261조 증발

    코스피 13%·코스닥 19%↓… ‘잔인한 10월’ 시총 261조 증발

    코스닥 추락 속도 주요국 중 가장 빨라 외국인 ‘팔자’에 셀코리아 본격화 우려 개인도 이틀 간 5400억어치 ‘패닉 매도’‘잔인한 10월’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 달 만에 약 261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13%, 코스닥은 19% 각각 하락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요국 지수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가장 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6일 2027.15로 마감해 이달 들어서만 315.92포인트(13.48%)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159.20포인트(19.36%) 떨어져 663.07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총은 209조 8510억원, 코스닥 시총은 51조 5290억원씩 줄어들었다. 약 한 달 만에 사라진 시가총액이 261조 3800억원이다. 지난 26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263조원(우선주 제외)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급 기업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 하락폭은 2008년 10월(-23.13%)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크다.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이달보다 하락률이 높았던 달은 많지 않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0월(-27.25%), 부실기업 정리의 충격이 컸던 1998년 5월(-21.17%), ‘닷컴 버블’ 붕괴 직후인 2004년 10월(-16.10%) 등이다. 특히 코스닥의 추락 속도는 주요국 중에서 가장 빨랐다. 주요 20개국(G20)과 홍콩 등을 포함한 전 세계 30개 주요 주가지수의 이달 낙폭을 비교한 결과 코스닥이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대만 자취안(-13.78%)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아르헨티나 메르발(-12.33%), 일본 닛케이225(-12.17%), 베트남 VN(-11.2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낙폭은 미·중 무역분쟁의 당사자인 미국 나스닥(-10.93%)과 중국 상하이종합(-7.89%)보다 훨씬 컸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눈에 띄게 커져 ‘셀코리아’가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3조 7900억원, 코스닥에서 7100억원 등 총 4조 5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미국의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는 등의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 축소 우려로 아시아 시장 전반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2013년 6월(5조 128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피에서 2조 5000억원, 코스닥에서 23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지난주 시장이 급격히 흔들리자 지난 24, 25일 이틀 동안에만 코스피에서 5400억원을 팔아치우는 등 ‘패닉셀’(공포에 몰린 투매)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중국 SNS 달구는 ‘폴링 스타 챌린지’…‘돈 자랑질’에 조롱도

    중국 SNS 달구는 ‘폴링 스타 챌린지’…‘돈 자랑질’에 조롱도

    웨이보 토론 23억건···애초 러시아서 시작“소득 분배 불평등 반영” 따가운 시선도한 젊은 여성이 차에서 내리다가 넘어진 듯 얼굴을 바닥에 댄 채 쓰러져 있고, 그 주변에는 이 여성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명품 핸드백과 고가의 화장품, 하이힐 등이 흩어져 있다. 최근 중국에서 이처럼 일부러 넘어지는 상황을 연출해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폴링 스타 챌린지’(falling stars challenge)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가 28일 보도했다. 중국어로 ‘쉬안푸탸오잔(炫富挑戰)’이라고 불리는 이 행위는 부를 과시하는 놀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고급 승용차나 전용 비행기 등에서 내리려다가 넘어진 척하면서 자신이 가진 명품 가방이나 고가의 시계, 보석과 현금 등을 바닥에 쏟아둔 채 엎드려 있으면 된다. 옆의 친구는 즉시 이를 찍어 SNS에 올린다.당초 러시아에서 시작된 이 놀이는 부를 과시하고픈 중국 내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에서는 이 놀이를 즐기던 두 명의 여성이 적발돼 차량 정체를 일으킨 혐의로 150위안(2만 4000원 상당)의 벌금을 내야 했다. 상하이에서도 고급 스포츠카 애스턴 마틴에서 내리려다가 넘어진 듯한 모습을 연출하던 여성이 적발돼 200위안의 벌금을 냈다. 이같은 놀이를 주제로 한 토론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전날까지 무려 23억 건에 달할 정도였다. 반대로 이를 풍자한 놀이도 유행하고 있다. 자동차 수리공, 미화원, 군인, 공무원, 소방관 등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동차 부품, 청소 도구, 서류뭉치, 소방용품 등 자신들의 직업과 관련된 물건들을 쏟아놓은 채 넘어져 있는 것이다.중국 관영 매체인 인민일보는 이러한 서민들의 ‘중국식’ 폴링 스타 챌린지에 대해 “젊은 세대가 자신들의 일에 대해 보이는 열정과 책임을 잘 드러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폴링 스타 챌린지가 중국 사회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스위스 UBS 은행의 글로벌 부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빠른 경제성장 덕분에 매주 2명꼴로 자산 10억 달러(1조 1400억원 상당) 이상의 억만장자가 탄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억만장자의 총자산은 전년 대비 39% 늘어난 1조 1200억 달러(약 1280조원)에 달했다. 반면에 부의 불평등 또한 심각해졌다. 지난해 중국의 지니계수는 0.465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니계수가 0에 가까우면 소득 분배가 평등하게, 1에 가까우면 불평등하게 이뤄진다는 뜻이다. 통상 0.4가 넘으면 그 사회의 불평등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본다. 소득 분배 불평등이 가중되면 각종 사회 문제가 발생해 사회 안정성을 해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중국 남성 얼마나 부실하기에 ‘정자 불량’에 비상 걸렸나

    중국 남성 얼마나 부실하기에 ‘정자 불량’에 비상 걸렸나

    “환경오염·음주·흡연 탓”···중국 불임 부부 3%→15% 급상승저출산과 인구감소 문제가 급격한 현안으로 또오른 중국에서 중국 남성의 정자 질 하락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정자의 질이 하락하면 불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8일 SCMP에 따르면 지난 6월 개장한 상하이 푸단대학의 정자은행이 35세 이하 기증자 100명의 정액을 검사한 결과 검사 통과 기준을 충족한 정액은 10%에 불과했다. 중국에서는 ㎖당 정자의 수가 6000만개를 넘어서고, 정자의 활동성이 60%를 넘을 때 양호한 정액으로 인정한다. 상하이 런지병원이 운영하는 정자 병원의 검사 결과에서는 2013년 40%를 넘었던 기증자 정액의 합격률이 지난해에는 25%까지 떨어졌다. 또 중국 베이징대학 제3병원이 2015년 9월에서 2016년 5월 사이에 수집한 정자 검사 결과에서도 정액의 합격률은 20%에 미치지 못했다.이러한 정자 질 하락 문제가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에는 선진국 남성의 정자 수가 지난 40년간 50% 이상 하락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중국에 심각한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중국의 지난해 출생자 수는 1758만 명으로 전년보다 63만 명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많은 성(省)에서 출생자가 15∼20% 감소했다.반면 급속한 고령화로 중국의 60세 이상 노령 인구 비율은 1990년 10%에서 지난해 17.3%로 높아졌고 2030년이면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할 전망이다. 더구나 중국 인구협회의 연구 결과 20여 년 전 3%에 불과했던 혼인 부부의 불임률은 현재 10∼15%까지 상승했다. 상하이 중산병원의 왕궈민 교수는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화학물질 노출 확대, 지구 온난화, 흡연, 음주 등 다양한 요인이 남성 정자 질의 하락을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왕양(汪洋) 부총리는 26일 좌담회에서 “인구문제는 중국의 전면적이고 장기적, 전략적인 문제”라며 “우리는 인구의 장기적인 균형 발전을 도모해 이를 국가와 경제, 사회 발전의 기반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스피, 월간 낙폭 아시아 2위…외국인·연기금은 왜 떠나나

    코스피, 월간 낙폭 아시아 2위…외국인·연기금은 왜 떠나나

    “올해 1월부터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하락장이 시작돼 가격이 싸졌다는 매력은 있지만 성장성에 대한 매력은 부각되지 않고 있습니다.”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우리나라 주식 시장을 떠나는 외국인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약 3조 7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국내 시장을 떠나는 건 외국인만이 아니다. 전체 기관투자자들은 순매수했지만, 사모펀드(-4537억원), 은행(-603억원), 기타금융(-128억원), 연기금(-1504억원), 국가지자체(-847억원) 등 기관투자자는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이종우(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 연기금도 주식을 사지 않고 미국 시장도 무너지는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문한다. 세계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위험 자산인 주식 시장부터 자산 이탈이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낙폭이 유독 큰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피는 이달들어 13.48% 떨어졌다. 월간 하락률로는 국내에서 1990년 이후 역대 10번째로 높고, 대만 가권지수(-13.78%)를 제외하고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낙폭이 가장 크다. 일본 니케이225는 12.17%, 홍콩 항셍은 11.05% 하락했다. 미국 나스닥종합지수도 지난 26일(현지시간)까지 10.93%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7.89%)와 미국 다우산업지수(-6.69%)는 선방한 셈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 성장성이 있는 국가로 평가되면서 외국인들이 사들인 것인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많이 떨어졌고 내수도 약하다”면서 “내부적으로도 국민연금도 국내보다 해외투자를 늘이고 다른 국가 기관도 주식을 사지 않아 일부 외국인들의 큰폭 이탈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최근 선물 주식을 샀지만, 미래 주식 시장 전망이 밝아서는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을 팔고 선물을 순매수했지만 이는 차익 거래를 위한 기계적인 요소일 뿐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지난 8월 26일부터 두달 동안은 연기금이 코스피(906억원)와 코스닥(353억원)에서 순매수했지만, 국내 주식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 신호는 아니었다. 채권 가격이 올라가면서 잠시 주식 보유량을 늘이는 단순한 비중 조정이었다는 것이다. 조정이 끝나면서 연기금의 ‘팔자’가 이달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연기금은 자산별로 비중을 정하고 운용하기 때문에 국내 등 채권 가격이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이 올라가 간헐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인 것일 것”이라면서 “비중을 맞추기 위한 것이지 전략적인 주식 매수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앞으로 연기금도 주식을 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경기가 위축되면 주가가 먼저 위축되기 때문에 수익률 관리를 위해서는 연기금이 살 이유가 적다. 실제로 올해 운용수익률 10.9%을 기록한 지방행정공제회는 지난해 18%였던 총자산 대비 국내 주식 비중을 올해 9월 14%로 낮췄다. 내년에는 비율을 더 낮출 예정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0월 동안 연기금의 매도는 당분간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전망이 더 중요하다”면서 “경기가 다운턴으로 돌아서기 때문에 연말 근처까지 연기금이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경기에 대한 신호음이 커지고 있지만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 게다가 한·미 정책 금리 격차도 벌어지고 있어 금리를 내릴 수도 없다. 미국이 오는 12월에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이대로면 금리격차가 1%로 벌어진다. 이에 한국은행이 다음달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황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이전에 금리 인상 타이밍을 놓쳐 금리 인상이 부담스러운 시기에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은 내년 금리 인상도 분명한 사실이어서 우리는 경기만 보면 금리를 올릴 타이밍이 아니지만, 등 떠밀려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움직임은 긴박해졌지만, 해법은 안갯속이다. 지난 26일 한국거래소는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증시 지표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증권사 사장단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최근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증권사 간담회’를 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 일가 홍콩 고급주택 8채 사들여… 935억원 재산 은닉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 일가 홍콩 고급주택 8채 사들여… 935억원 재산 은닉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전·현직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의 가족들이 홍콩에 고급주택을 포함해 다량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10일 홍콩 빈과일보(果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의 큰누나 치차오차오(齊橋橋)와 이복 생질녀 장옌난(張燕南)은 1990년대부터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별도의 부동산 회사를 세워 홍콩 부동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이들이 투자한 부동산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홍콩의 고급주택 지역인 리펄스베이(淺水灣)에 있는 4층짜리 단독주택이다. 2009년 1억 5000만 홍콩달러(약 218억원)에 사들인 이 주택은 홍콩 부동산가격 급등에 힘입어 100%나 치솟아 시가가 3억 홍콩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덕분에 9년 만에 무려 1억 5000만 홍콩달러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풍광이 수려하고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 고급주택은 시 주석 일가가 홍콩에 들를 때마다 머무르곤 한다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시 주석 일가가 여러 부동산 회사의 명의를 사용해 사들인 홍콩의 부동산은 리펄스베이 고급주택을 비롯해 모두 여덟 채에 이른다. 이 여덟 채의 시가를 합치면 모두 6억 4400만 홍콩달러(약 935억원)로 추산된다. 치차오차오와 장옌난 일가는 한때 홍콩에 거주했다가 현재 호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당총서기에 오른 직후인 2012년 11월 블룸버그통신이 치차오차오와 덩자구이(鄧家貴) 부부의 재산이 엄청나다는 폭로가 나오자 반부패를 주도해 온 시 주석은 큰 정치적 부담감을 느꼈다. 이에 시 주석의 어머니 치신(齊心)은 가족회의를 열고 “시 주석과의 관계를 이용해 어떠한 사업 활동이나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치차오차오 부부는 시 주석이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2007년부터 막대한 재산을 긁어모았다. 블룸버그는 치차오차오 부부가 희토류와 휴대전화 사업 분야에서 3억 7600만 달러(약 43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4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폭로한 조세회피자 리스트인 ‘파나마 페이퍼’에는 덩자구이의 이름이 올라 있다. 이후 치차오차오 부부는 시 주석의 권력 가도에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자산을 급하게 처분하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부동산과 광산을 중심으로 10개 회사에 투자했던 자산을 내다 판 것으로 전해졌다. 빈과일보는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 주석의 월급은 1만 위안(약 164만원)을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영향력이 가족을 위해 가져온 ‘치부(致富) 효과’는 막대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홍콩 부동산 투자는 시 주석 일가에 그치지 않는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딸 리첸신(栗潛心)도 2013년 1억 1000만 홍콩달러의 고급주택을 사들여 남편 차이화보(蔡華波)와 함께 살고 있다. 공산당 서열 4위의 왕양(汪洋)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정협) 주석의 딸 왕시사(汪溪沙)도 2010년 3600만 홍콩달러에 이르는 홍콩 주택 2채를 사들였다. 홍콩 거주증을 보유하고 있는 그녀는 2년 뒤 그중 한 채를 처분해 222만 홍콩달러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5촌 조카인 후이스(胡翼時)는 일찍 재테크에 눈 떠 홍콩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홍콩 거주증을 취득한 그는 2009년 홍콩의 고급주택 등을 4640만 홍콩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그 시세가 7600만 홍콩달러에 달해 64%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후이스가 주주로 있는 부동산 회사는 2013년 은행 대출을 받아 홍콩 도심의 호텔을 4억 8800만 홍콩달러에 사들였다가 올해 8억 1000만 홍콩달러에 되팔았다. 5년 만에 무려 3억 2200만 홍콩달러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정규대학을 다니지 않고 상하이시 국제관광직업기술학교를 졸업한 후이스는 2001년 상하이훙이(鴻翼)광고공사를 설립한 뒤 이듬해 양광(陽光)위성방송과 광고계약을 따내 그해 자산을 600여만 위안으로 불려 종잣돈을 마련했다. 단순히 학력만을 놓고 보면 그가 광고업계에 발붙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빈과일보는 지적했다. 자칭린(賈慶林) 전 정협 주석 일가는 홍콩 부동산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그의 부인 린여우팡(林幼芳)과 딸 자장(賈薔)은 일찍부터 ‘린칭’(林靑)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93년 385만 홍콩달러에 사들인 고급주택을 2001년 되팔아 153만 홍콩달러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10여년이 지난 2016년에도 3778만 홍콩달러를 주고 사들인 주택이 현재 5860만 위안을 호가하고 있어 55%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자칭린 전 정협 주석의 외손녀 리쯔단(李紫丹)은 홍콩 부동산 업계의 ‘큰손’으로 불린다. 2015년 당시 나이 24살이던 그녀는 무려 3억 8700만 홍콩달러짜리 고급주택을 사들였다. 이 주택 구매 당시 담보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져 홍콩 부동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장가오리(張高麗) 전 국무원 상무부총리의 딸 장샤오옌(張曉燕)은 홍콩 기업가 리셴이(李賢義) 신이(信義)유리 회장의 아들 리성발(李聖潑)과 결혼한 뒤 남편과 함께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홍콩과 중국 본토 두 곳에서 사업을 벌인 이 부부와 그 일가는 홍콩에서 무려 20채가 넘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주택의 평가액이 8억 5700만 홍콩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민 총리’로 불려 온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의 일가도 예외는 아니다. 뉴욕타임스(NYT)는 2012년 10월 기업 공시와 감독 당국의 기록 등 방대한 자료를 근거로 1992~2012년 20년 동안 그의 어머니, 아들과 딸, 동생, 처남 등의 명의로 등록된 자산이 최소 27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원 전 총리가 권력 핵심에 있던 이 기간에 그의 일가 재산이 크게 늘었다며 투자처는 은행과 귀금속, 리조트, 통신회사, 인프라 프로젝트, 부동산 등 다양하게 걸쳐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1992년부터 공산당중앙서기처 서기, 국무원 부총리 등을 거쳐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총리로 재직했다. 원 전 총리는 당시 “권력을 이용해 사욕을 채운 적이 없다”는 공개 편지를 보내 NYT의 부정축재 보도를 부인했지만 결국 사위와 아들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전 총리의 딸 원루춘(溫如春)이 2006~2008년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에서 컨설팅비로 받은 180만 달러의 입금처가 남편 류춘항(劉春航)의 페이퍼컴퍼니인 풀마크 컨설턴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영국 케임브리지대 금융학 박사 출신인 류춘항은 중국은행보험업관리감독위원회 통계부 주임과 연구국장으로 재직하며 인민은행장 물망에도 오른 금융계 거물이다. 중국 최고지도부 가족의 홍콩 부동산 투자는 2016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 강화로 ‘홍콩의 중국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시사평론가 류샤오(劉紹)는 “중국 공산당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홍콩의 중국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더는 홍콩 부동산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지 않게 됐다”며 “지금은 투자 방향을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부메랑 된 美관세폭탄…亞증시도 줄줄이 하락

    부메랑 된 美관세폭탄…亞증시도 줄줄이 하락

    미국 뉴욕 증시의 급락에 이어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25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3.72% 폭락한 2만 1268.73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도 각각 1.01%, 2.44% 하락하는 등 중국 본토 밖의 중화권 증시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호주 S&P/ASX 200 지수도 전날보다 2.83% 떨어진 5664.1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국 상하이 증시는 이날 개장 초 2% 이상 떨어지며 약세장으로 출발했으나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며 전날보다 0.02% 오른 2603.80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민영기업 자금 지원과 자사주 매입 활성화 등 부양 조치가 장이 끝날 무렵 뒷심을 발휘하며 상승장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앞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폭락 장세를 연출하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 이상 폭락하는 등 7년여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2.41% 하락한 2만 4583.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9% 떨어진 2656.10에, 나스닥 지수는 329.14포인트(4.43%) 급락한 7108.40에 장을 마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5) 위기때마다 빛나는 승부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5) 위기때마다 빛나는 승부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해운업의 장기침체로 2016년 현대상선 매각 아픔남북경협사업 고전하다 올해 ‘훈풍’타고 재기 기지개현대엘리베이터 해외시장 개척 등 신성장 동력 마련 현정은(63) 현대그룹 회장은 재계에서 ‘승부사’로 불리운다.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피하지 않고 ‘정공법’으로 맞서 이를 헤쳐 나간다. 지난 2003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다섯째 아들이자 남편인 정몽헌 회장이 갑작스레 타계하면서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현 회장은 하루 아침에 그룹을 떠안게 됐다. 현 회장의 경영자로서 인생은 시작부터 녹록치 않았다. 두 차례에 걸쳐 시댁인 범현대가의 경영권 공격을 버텨내야만 했다. 2004년까지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현대엘리베이터를 두고 경영권 분쟁을 벌인 데 이어 2006년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현대상선 지분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 이른바 ‘숙부의 난’과 ‘시동생의 난’이었다. 2013년 말 현대그룹은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다. 당시 현대그룹은 주력 업종인 해운업의 장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부채비율을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몇 년에 걸쳐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현대증권 등 금융3사, 현대로지스틱스 등을 매각해다. 300억원의 사재 출연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며 버텼지만 결국 2016년 현대상선마저 처분했다.대북사업에서 현 회장이 보여줬던 불굴의 의지와 도전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정주영 선대회장이 개척해왔던 남북경협사업의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1998년 금강산 관광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개발, 개성관광 등 20여 년 동안 남북 경협사업을 이끌어왔다.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관광객 206만 명(금강산 195만 명, 개성 11만 명)을 유치했다. 2006년 10월에 터진 북핵 사태로 인해 남북 경협사업이 중단됐다. 올 들어 남북관계의 훈풍을 타면서 현정은 회장은 2018년 5월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그룹차원의 테스크포스팀을 만들고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현대아산은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8월 북측으로부터 포괄적인 SOC관련 사업권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앞으로 남북경협이 구체화되면 전력, 통신, 철도, 통천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등 명승지 관광사업 등 7대 SOC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등 계열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상하이 신공장에는 연 2만 5000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신규로 착공했다. 2019년 12월 완공예정인 신공장은 머신러닝,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적용한 스마트공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수도 리야드에 건설 중인 대규모 의료 복합단지(SFMC)에 설치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수주했다. 총 수주규모는 3000만달러(약 340억원)다. 그 결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 108억원, 영업이익 1467억, 당기순이익 7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업계 유일한 토종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는 7년 연속 국내 승강기 시장 점유율 1위(2017년말 44.1%)를 발판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톱(Top)7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현대그룹은 지난 2008년 현 회장의 취임 5주년을 맞아 연지동 사옥을 198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현대증권 등 뿔뿔이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한곳에 집결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지난 2013년 현대상선의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연지동 사옥을 매각했다가 4년만인 지난해 재매입 했다. 현 회장은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페어레이디킨슨대학교에서 인성개발학 석사학위도 받았다. 2014년 9월 현 회장은 미국의 저명한 경제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태평양 여성기업인 25인’에 선정됐다. 현 회장은 25명 중 14위로 국내 여성 기업인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현 회장은 장녀 정지이(41) 현대무벡스 전무와 차녀 정영이 무벡스 차장, 장남 정영선 투자파트너스 이사 등 3명의 자녀를 뒀다. 첫째인 정지이 전무는 계열사인 현대무벡스 전무로 재직중이다. 정 전무는 이화여자외국어고,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현대그룹에는 2004년 현대상선 재정부 사원으로 입사해 2006년 IT 회사인 현대U&I 기획실장(상무), 2007년 전무로 승진했다. 정 전무는 2011년 9월 외국계 투자금융그룹 맥커리투자은행 매니저로 일하던 신두식(44)씨와 결혼했다. 신씨는 현재 링크스 자산운용을 경영하고 있다. 정 전무와 신씨 사이에는 딸 혜윤(6) 양이 있다. 둘째 정영이(34) 차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지난 2012년 6월 현대무벡스로 입사했다. 현재는 현대무벡스 경영관리팀 차장으로 재무·경영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셋째인 정영선(33)씨는 군 복무를 마치고 학업을 마친 뒤 지난해 그룹내 신기술금융사인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로 재직중이다. 현 회장은 현영원(2006년 작고) 신한해운 회장과 김용주 전방 창업주의 외동딸인 김문희(90) 전 용문학원 이사장 슬하의 딸 넷 중 둘째다. 임당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에도 적극적인 김문희 전 이사장은 현 회장이 현대그룹을 맡고 경영하는 과정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지난해 12월 이사장직을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에게 물려줬다. 현 회장의 외삼촌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여교사, 회사가 정한 ‘임신 순서’ 어겼다고 해고당해

    [여기는 중국] 中 여교사, 회사가 정한 ‘임신 순서’ 어겼다고 해고당해

    중국의 한 여성이 직장에서 정한 ‘임신 순서’를 어기고 ‘새치기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검찰일보(检察日报)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판(潘)씨는 모 대형그룹 산하 유치원에 2008년 3월 교사로 입사했다. 유치원 교사들은 대부분 여성이었다. 문제는 2016년 1월부터 중국의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되면서 둘째를 가지려는 여성들이 늘면서 불거졌다. 회사는 임신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심 끝에 ‘임신 순서’를 정하기로 했다. 회사는 근무연수, 나이, 결혼 시기 등을 고려해 점수를 매겨 임신 순번을 정하고, 6개월 전에 임신 신청서를 받았다. 차례로 두 여성의 임신 격차는 3개월이 되어야 하며, 이 순서를 따르지 않고 임신한 경우 자동 퇴사 처리한다는 규정을 마련했다. 여직원들은 회사가 임신 순서를 정한다는 얼토당토않은 규정이 어이없다는 반응이었지만,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 섣불리 반대 의견을 내세우지 못했다. 판 씨는 둘째 임신 계획을 회사에 알리고, 최종 7번째 순서로 정해졌다. 하지만 판 씨는 이미 임신한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결국 회사에 “고의로 임신한 게 아니다”라면서 임신 사실을 알렸지만, 회사 측은 “규정을 어길 수 없다”며 즉각 해고 처리했다. 판 씨는 지난해 12월 노동 인사분쟁 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하면서 “임금 차액의 두 배와 상응하는 보상금 지급”을 요청했다. 노동 인사분쟁 중재위원회는 올해 1월 회사 측은 5만9752.2위안의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법원은 민주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규정은 노동 분쟁 사건을 심리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회사는 임신을 이유로 노동관계를 해지하거나 감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KO’ LPGA 신인상…4년째 KOREA

    ‘KO’ LPGA 신인상…4년째 KOREA

    한국 선수로는 12번째… 4년 연속 타이틀 투어 첫 해 데뷔전 우승… 67년 만의 기록지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뛰고 있지만 고진영은 국내에서 활약할 당시 실력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김효주와 전인지를 비롯해 같은 소속사의 한솥밥을 먹으면서도 늘 경쟁자 위치에 있던 박성현에 가려 있었다. 하지만 실력과 성적만큼은 꾸준했다.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 4년 동안 뛴 99경기 가운데 91차례 컷을 통과했고(91.9%) 50번이나 ‘톱10’에 들었다. 성적은 돈과 직결됐다. 상금도 쓸어 담았다. 모두 27억 4000만원, 경기당 평균 3000만원 가까운 돈을 벌었다. 지난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고진영은 대부분의 선수가 이른바 ‘가성비’에 의문을 품고 진출을 주저하는 미국행을 선택했다. 의외였다. 그러나 그는 확고했다. “LPGA에 가면 한국에서 만큼 성적을 못 낼 수도 있지만,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었다. 고진영은 “(서)희경 언니의 얘기를 듣고 결정했다”고 했다. 서희경은 국내에서는 견줄 만한 선수를 찾기 힘들 정도로 KLPGA를 평정했지만 LPGA 투어에서는 우승 한 번 못 하고 은퇴했다. 고진영은 “희경 언니는 ‘주위에서 나를 실패한 신데렐라라고 말하지만 우승 많이 하는 것도 성공이고 즐겁게 사는 것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 희경 언니 말대로 10년 후에도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했다”고 말하고는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1년. 고진영은 올해 최고의 신인에게 주는 신인상을 품었다. 그는 ‘성공한 신데렐라’였다. 고진영이 LPGA 투어 2018시즌 신인상 수상을 확정하며 1년 전 꾸었던 ‘신데렐라의 꿈’을 완성했다. LPGA 투어 데뷔 해를 보내고 있는 고진영은 지난 21일 끝난 LPGA 투어 뷰익 상하이 대회까지 신인상 포인트 1137점을 기록했다. 후보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754점으로 고진영을 383점 차로 뒤쫓고 있는 상황.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150점을 주기 때문에 산술적으로는 홀이 남은 4개 대회 가운데 세 차례 우승할 경우 막판 뒤집기로 신인왕이 뒤바뀔 수 있다. 그러나 LPGA 투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홀은 남은 4개 대회 가운데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만, 일본, 중국 대회에 모두 불참할 예정”이라고 밝혀 홀은 신인상 경쟁에서 탈락했다. 다음 순위는 류위(중국)로 남은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해도 신인왕은 불가능하다.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한 고진영은 지난 2월 호주오픈을 제패하는 등 올해 22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차례, 준우승 1회 등의 성적을 냈다. 호주오픈은 고진영의 LPGA 투어 첫 대회로 신인이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한 것은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베벌리 핸슨(미국)이 달성한 이후 6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가 L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올해 고진영이 12번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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